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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 예산안 10일 처리 방침 확고…"특활비 감액탓 국정마비?"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황병서 기자] 국민의힘이 예산안 추가 협상 전제 조건으로 대국민 사과와 감액 예산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여당과의 협상과 무관하게 오는 10일 예산안 처리 방침을 분명히 했다.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10일에 (예산안을) 통과시킨다는 것이 민주당의 명확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협상 전제 조건으로 감액 예산안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강행 처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무엇을 사과하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실현될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노 원내대변인은 “예산안 처리는 여당과의 협상 추이에 따라 일정을 당길 가능성이 있으면 우리 당 입장에서 좋겠다는 판단이지만 우원식 국회의장이 (협상을) 최대한 10일까지 해달라는 입장”이라며 “10일에 맞춰 여러 정무적 판단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당 원내지도부도 정부·여당의 감액 예산안 비판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강공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여당은 야당 주도의 감액 예산안이 실제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경제 리스크 가중’, ‘치안 불안’ 등의 국정마비가 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감액 예산안 철회를 예산안 협상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총 감액 규모 4조 1000억원은 정부 예산안 총지출의 0.6%에 불과하고, 그나마 절반 이상이 사용처가 지정되지 않은 예비비 2조 4000억원”이라며 “예비비나 대통령실과 검찰, 감사원 특활비가 감액됐다고 국정이 마비될 일도 없고, 나머지 감액된 예산들도 민생, 기업, 경제 리스크와 관련이 없다. 거짓말 아니면 남 탓밖에 할 줄 모르는 정말 한심한 정부”라고 맹비난했다.이어 “대통령실, 검찰 특활비가 깎였다고 민생경제가 무너지고 치안이 불안해지는 정부라면, 차라리 간판을 내리고 문 닫는 게 더 낫겠다”며 “정부 예산안은 애초부터 민생-경제 회생 목적이 아닌, 초부자감세 유지와 권력기관 특권 유지에만 혈안이 된 비정상예산”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털끝만큼이라도 민생과 경제회생을 바란다면 얼토당토않은 소리 그만하고,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한 증액예산안부터 만들어서 갖고 오기를 바란다”며 “그래야 민생과 경제에 대한 최소한의 진정성이라도 확인되지 않겠나? 그럴 자신이 없으면 정권을 반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진성준 정책위의장도 “민생예산을 포기한 당사자가 누구인가? 민주당이 줄기차게 요구한 6대 민생·미래예산 증액을 끝까지 거부한 것은 정부”라며 “정부가 민생예산 증액에 동의하지 않으니까 부득불 국회 예결위가 감액 예산안을 처리한 것이다. 그런데 누가 누구에게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진 의장은 “정부의 예산안은 애초부터 민생포기, 미래포기, 초부자감세 예산안이었다. 지역화폐와 무상교육예산은 물론 국민안전과 역사예산마저도 대폭 축소했고, 반대로 쌈짓돈으로 전락한 권력기관 특활비와 예비비는 크게 증가시켰다”며 “단독감액안 운운 전에 윤석열 정부의 부자감세, 쌈짓돈 예산부터 철회하라”고 성토했다.
- 주근호 씨티씨바이오 사장 "세계 최초 조루복합제 앞세워 5년 내 매출 1조 달성"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세계 최초 조루복합제인 원투정을 앞세워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 향후 5년 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주근호 씨티씨바이오 사장.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세계 최초 조루복합제 원투정 출시…대만 등 수출 확대주근호(사진) 씨티씨바이오(060590) 사장(영업총괄)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씨티씨바이오는 올해로 창립 31주년을 맞이했다”며 “씨티씨바이오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씨티씨바이오는 1993년에 설립된 후 동물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씨티씨바이오는 현재 사료첨가제, 주사제, 백신 등 동물의약품과 각종 개량신약, 제네릭(복제의약품) 인체의약품까지 연구개발(R&D)·제조·유통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기준으로는 동물약품군 628억원(45.6%), 인체약품군 751억원(54.4%) 매출을 기록했다. 씨티씨바이오의 핵심 경쟁력은 연구개발(R&D)부터 생산, 글로벌 유통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씨티씨바이오는 제제와 필름화 기술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조변경 기술은 물성의 향상으로 안정성을 높여, 빠른 개량신약 개발을 가능하게 해준다. 제제 필름화 기술은 오리지널약 대비 복용 순응도를 개선하고, 제넥릭 제품을 차별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씨티씨바이오는 세계 최초 조루복합제 원투정을 지난 7월 국내에 출시했다. 씨티씨바이오는 국내에서 동구바이오제약(006620)과 함께 판매한다. 원투정은 세계 최초로 조루 치료에 사용되는 클로미프라민과 실데나필을 결합했다. 먼저 씨티씨바이오는 약 2000억원 규모의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을 공략한다. 주근호 사장은 “세계남성과학회의 발표에 의하면 발기부전과 조루 환자의 각 50%씩 복합증상을 겪고 있다”며 “원투정은 삶의 질을 높여주는 해피드러그(Happy Drug) 시장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씨티씨바이오의 임상 3상 시험결과, 원투정은 삽입 후 사정까지 이르는 시간(IELT)을 컨덴시아정 대비 1.46±0.40분, 비아그라정 대비 1.85±0.39분 유의미하게 늘렸다. 원투정은 각각의 대조군(컨덴시아정 및 비아그라정)의 단독투여에 비해 대비 안전성과 유의성을 나타냈다. 씨티씨바이오는 원투정의 효능과 더불어 가격 경쟁력도 앞세운다. 보통 비아그라, 씨알리스 등의 발기부전 치료제의 가격은 1정에 3000~5000원에 이른다. 조루증 치료제도 비슷한 수준으로 모두 처방받는다 면 1만원 정도 비용이 든다. 반면 원투정은 절반 수준인 5000원에 그친다. 씨티씨바이오의 내년 원투정 매출 목표는 200억원에 이른다. 씨티씨바이오는 원투정의 수출 확대도 꾀한다. 전 세계 조루치료제 시장 규모가 7조원을 웃돌기 때문이다. 글로벌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조루 치료 시장은 올해 약 39억달러(5조 5000억원)에서 2029년 56억달러(7조 9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씨티씨바이오는 대만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 이를 위해 씨티씨바이오는 대만 중견 의약품 유통기업 치푸(Chifu)와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씨티씨바이오는 대만에서 5년간 최소 3000만달러(약 42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그는 “대만을 발판으로 중국과 미국, 브라질, 베트남 등으로 원투장 수출 국가를 확대할 것”이라며 “관련 시장이 매년 확대되고 있는 만큼 원투정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사료용 소화제 등으로 동물의약품 사업도 강화씨티씨바이오는 동물의약품 사업도 강화한다. 씨티씨바이오 주력 제품인 사료용 소화효소제 씨티씨자임을 앞세워 중국시장 등을 공략한다. 씨티씨자임은 씨티씨바이오의 자체 기술로 10여 년을 연구한 끝에 개발돼 2007년 아시아 최초,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됐다. 씨티씨자임은 2016년 국내 보조사료 제품 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았다. 씨티씨자임은 현재 중남미, 캐나다 등 32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 9월 개최된 중국 최대 가축 무역박람회 ‘VIV셀렉트 차이나(Select China) 2024’에 참가해 씨티씨자임 등을 선보였다. 앞서 씨티씨바이오는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 사료첨가제기업 산둥 뉴라인바이오텍과 합작법인(JV)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산둥 뉴라인바이오텍은 중국에서 최초로 박테리오파지를 상품화해 동물용 사료효소제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씨티씨바이오의 발효 기술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만들어진 β-mannanase 성분의 효소제인 씨티씨자임은 세계일류상품으로 지정됨과 동시에 장영실상을 수상했다”며 “씨티씨자임은 사료 효율을 높여 사료 원가를 절감시켜주며 최근 러시아발 밀 흉작에 따라 곡물가 상승과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고 말했다.씨티씨바이오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의료용 대마 칸나비디올(CBD)에 대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국책과제로 에피디올렉스를 필름형으로 전환하는 연구를 완료했다. 이를 바탕으로 씨티씨바이오는 의료용 대마 구강용해필름 사업화에 나설 예정이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1378억원, 영업적자(손실) 46억원을 기록했다. 씨티씨바이오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038억원, 영업적자 48억원을 나타냈다. 원투정이 본격 판매되고 있는 만큼 내년 연간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주 사장은 “원투정을 통해 동물의약품에서 인체의약품, 기업간거래(B2B)에서 기업소비자간거래(B2C)로 사업 비중을 차츰 확대할 것”이라며 “씨티씨바이오는 사람을 위한 약품에서 동물을 위한 약품, 생명의 근원인 농업에 이르기 온 세상의 생명을 위해 기술력을 널리 이롭게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