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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AI칩 속도전…AMD와 '더 센' 동맹·테슬라와 '파격' 협업[only 이데일리]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에서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빅테크 수장들과 잇따라 회동한 것은 내년 메모리, 파운드리 사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메모리 왕좌의 지위를 되찾고 파운드리 흑자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 AMD HBM 납품전 우위”그런 점에서 주목할 게 지난 11일(현지시간) 이재용 회장과 리사 수 CEO의 회동이다. 이데일리 단독 취재를 종합하면, 두 인사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등 내년 인공지능(AI) 메모리 공급 문제를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 협력 건도 다뤘을 것으로 관측된다.두 회사는 그동안 공고한 ‘AI칩 동맹’을 맺어 왔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HBM 공급망에 들어가지 못해 고전했을 때, AMD와는 돈독한 HBM 협력 관계를 맺어 왔다. 이는 AMD가 ‘엔비디아 대항마’로 힘을 키우는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역할을 했다는 뜻도 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AMD의 주력 AI 가속기인 MI350에 5세대 HBM3E 12단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차세대 MI450에 들어가는 6세대 HBM4 역시 삼성전자가 유리한 국면이다.반도체업계 한 인사는 “메모리 3사 중 생산능력(캐파)에 강점이 있는 삼성전자가 내년 HBM 판도를 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 KB증권에 따르면 내년 삼성전자의 HBM 점유율은 35%까지 급등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2분기(17%·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 대비 두 배 이상 뛸 것이라는 의미다.(그래픽=김정훈 기자)◇테일러·오스틴 공장 점검한 JY더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삼성 파운드리의 반등 가능성이다. 이재용 회장은 수 CEO와 회동 다음날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을 직접 방문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삼성 파운드리가 AMD 칩 생산을 수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현재 테슬라, 애플, 닌텐도 등의 칩 생산을 수주 받았는데, 2027년 흑자 목표를 달성하려면 빅테크들과의 추가 계약이 필요하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대만 TSMC 71.0%로 압도적인 1위다. 삼성전자의 경우 6.8%로 아슬아슬한 2위다. 다만 ‘첨병’ 테일러 공장이 내년 정상 가동하면서 대형 고객사 확보, 수율 안정화 등이 맞물리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실제 최선단 2나노 공정 수율은 60% 안팎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최근 삼성전자의 2나노 캐파가 지난해 월 8000장(웨이퍼 기준)에서 내년 말 2만1000장으로 163% 증가할 것이라고 점친 것은 수율 안정화가 그 바탕에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AI, 슈퍼컴퓨터 등의 고객사를 거론하면서 “2나노 공정이 삼성 파운드리의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했다. ‘탈(脫) TSMC’ 기류 역시 기회 요인으로 꼽힌다. 내년 TSMC 2나노, 3나노 공정을 두고 주요 빅테크들이 이미 선점을 마친 만큼 삼성전자가 ‘유연한’ 가격 정책까지 더하며 추가 수주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이다. ◇‘오스틴 회동’ 나선 이재용·머스크이재용 회장은 아울러 테일러 공장에 앞서 오스틴 공장을 찾았고, 이곳에서 일론 머스크 CEO와 회동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테슬라와 165억달러(약 24조4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AI 칩 ‘AI6’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오스틴은 테슬라 본사가 위치한 머스크 CEO의 본거지다. 오스틴 공장은 1997년부터 운영된 삼성 반도체의 ‘원조’ 미국 생산 거점이다. 두 인사는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타고 회동 장소에 나오는 등 돈독한 친분을 과시했다고 한다. 이 회장과 머스크 CEO는 파운드리 협업 건을 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TSMC가 주도했던 기존 파운드리 업계의 문법을 깨고, 고객사와 공급사 수준을 넘는 방식으로 협업할 것이라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테슬라 엔지니어들을 직접 삼성 파운드리 공장 내에 투입해 함께 AI 칩을 만드는 방안이 거론된다. TSMC와 거래했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파격이다. 이 회장은 수 CEO, 머스크 CEO 외에 다른 빅테크 수장들도 만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업계 고위인사는 “이 회장이 미국 출장에 나서면 10명 안팎의 적어도 빅테크 CEO들은 만난다”며 “‘파운드리 세일즈’를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다”고 전했다.
- 클라이원트, 서울조달청 학술대회서 ‘美 조달시장 컨소 전략’ 발표
- 지난달 28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AI 시대, 구매조달 법·제도·기술의 혁신 방향’ 학술대회에 초청받아 ‘미국 공공조달 데이터 분석 및 AI 기반 글로벌 컨소시엄 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조준호 클라이원트 대표 (사진=클라이원트)[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공공조달 데이터 분석 및 AI 전문 기업 클라이원트가 지난달 28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AI 시대, 구매조달 법·제도·기술의 혁신 방향’ 학술대회에 초청받아 ‘미국 공공조달 데이터 분석 및 AI 기반 글로벌 컨소시엄 전략’을 발표를 통해 클라이원트 솔루션을 소개했다. 클라이원트는 민간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조달청의 공식 초청을 받아, 한국 기술기업의 미국 연방정부 조달 시장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AI 솔루션과 실행 전략을 공개했다. 조준호 클라이원트 대표는 발표를 통해 15년간 싱가포르, 홍콩 등지에서 수행한 대규모 조달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의 해외 조달 진출을 가로막는 진짜 장벽은 정보 부족이 아니라, 현지에서 함께 입찰에 참여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지 못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공공조달 시장은 한국을 포함해 WTO 정부조달협정(GPA)에 가입된 소수의 국가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현지 레퍼런스가 부족한 한국 기업이 단독으로 입찰하여 수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설명이다. 클라이원트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현지 주계약자(Prime Contractor)와 팀을 이뤄 진출하는 ‘티밍(Teaming)’ 전략, 즉 컨소시엄 구성을 제시했다. 클라이원트는 AI 기술을 활용해 미국 연방 및 50개 주(State) 정부의 파편화된 조달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기술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현재 국내 다수의 기술 기업과 미국 현지 파트너사를 연결해 한국 기업의 글로벌 조달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쟁사는 배제하고, 실제 협력 가능성이 높은 현지 파트너사만을 선별해 낸다. 특히 미국의 ‘Set-Aside’(사회적 약자 우대) 제도를 활용한 정밀 타겟팅 기술이 대표적이다. 미국 연방정부는 법적으로 전체 조달 예산의 약 23%를 여성, 퇴역군인, 소수민족 등이 운영하는 Set-Aside 기업에 의무 할당해야 한다. 조 대표는 “많은 Set-Aside 기업들이 입찰 자격과 제안서 작성 역량은 뛰어나지만, 정작 프로젝트를 수행할 기술이나 제품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기술력과 실행력을 갖춘 한국 기업이 이들의 파트너가 된다면 상호 보완적인 최적의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이원트는 앞으로도 한국 기업의 미국 입찰 시장을 지원하는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클라이원트 서비스를 사용하면 과거처럼 막대한 비용을 들여 해외 지사를 설립하거나 전시회를 전전하지 않더라도, 데이터 기반의 접근을 통해 기존 대비 50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제품의 시장 적합성(PMF)을 검증하고 실질적인 수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대기업 출신' 허성태, '인사모' 면접 1위 비결은 (놀면 뭐하니)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허성태가 대기업 출신 경력을 발휘해 ‘인사모’(인기 없는 사람들의 모임) 돌발 압박 면접에서 1위를 차지했다.13일 방송한 MBC '놀면 뭐하니?'. (사진=MBC)13일 방송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인사모’ 멤버들이 임기응변 능력을 엿볼 수 있는 미션에 임하고, 팬미팅 역조공 선물을 준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이날 방송의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 2049시청률은 2.0%(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로 지난주보다 상승하며 토요일 예능 1위 행진을 이어갔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4.8%를 기록했다.방구석 프로듀서님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미션으로 면접 상황에 던져진 ‘인사모’ 멤버들은 각양각색 대처 능력을 발휘했다. 투컷은 면접관들의 긁는 질문에도 “전 (에픽하이) 팀에 붙어먹지 않았다. 3분의 1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한다”라고 당당히 말했다. 하하는 답변을 지적당하자 면접관들을 되레 공격하는 순발력을 발휘했고, 넘어야 할 산으로 유재석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허성태는 대기업 입사 경력을 발휘해 면접 평가 1위를 받았다. L사, D사 기업조종실, 해외마케팅 팀에서 근무했던 허성태는 ‘나 자신을 세일즈하라’는 질문에 “20년 전 토익 820점이었고, 러시아어를 능통하게 한다. 실제 LCD TV를 러시아, 동유럽에 마케팅했다”라며 어필했다. 한상진은 의욕은 넘치나 두서없이 답변을 늘어놓아 ‘장황진’이라는 별명을 추가했다.김광규와 최홍만은 ‘커머스’의 뜻을 몰라서 지원동기를 말하지 못하는 늪에 빠지며 면접을 시작했다. 김광규는 특공무술 교관 출신의 체력을 어필하고자 했지만, 하찮은 발차기와 2번의 고성 끝에 콜록콜록 기침을 터뜨려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최홍만은 자기소개 질문에 “안녕하세요. 신입사원 최홍만입니다”라는 통성명만 N번째 하며, 이름 외에 소개를 거부해 면접관들을 웃겼다.2차 인기 투표 1위를 차지한 정준하는 홀로 단독 면접을 진행했다. 쭈굴대며 면접을 시작한 정준하는 면접장에서 혼나는 광경을 연출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러나 자신을 인기 1위로 올라서게 한 풍선쇼 질문에는 “최선을 다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인정받았다”라고 우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성의 없이, 될 대로 돼라 하고 나온 사람도 있다’라면서 김광규와 한상진을 뒷담화해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다음 방송 예고편에는 18일로 예정된 팬미팅을 일주일 앞두고 개인 무대 맛보기를 선보이는 ‘인사모’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한다.
- 29년 화재 현장 출동 후 백혈병…法 "업무상 질병"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1000건이 넘는 화재현장 출동 업무를 수행하던 소방공무원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면 업무와 질병의 관련성을 인정할 수 있다는 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서울행정법원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형사8단독 문지용 판사는 지난 10월 22일 소방공무원 A씨가 인사혁신처장을 상대로 낸 공무상 요양 불승인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A씨는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중 2021년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받고 요양 급여를 청구했다.그러나 인사혁신처는 A씨가 약 2년 2개월만 화재 진압·구조 업무를 수행했고, 그로부터 약 22년이 지나 백혈병 발병한 것으로 보인다며 업무와 질병 사이 관계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를 불승인 처분했다.A씨 측은 “29년간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개인보호장구를 충분히 보급받지 못한 상태에서 화재현장 출동 업무를 수행해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됐다”며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인사혁신처가 화재 진압·구조 업무를 한 것으로 인정한 기간 외에도 화재 진압·경방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의 장이나, 당직근무 책임자, 소방서장으로 근무하며 화재현장을 지휘했다는 것이 A씨 측 설명이다.그 과정에서 일선 소방대원들과 마찬가지로 유해물질에 노출됐다고도 주장했다. A씨는 백혈병과 관련 있는 질환으로 진단·치료를 받은 적이 없고, 가족력·유전력도 없는 점도 강조했다.법원에 따르면, 소방본부의 화재조사보고서 등을 근거로 집계한 A씨의 화재현장 출동건수는 1431건이다.이중 1047건은 출동대원으로 출동한 188건 외에도 출동부서장으로 출동한 370건, 당직책임관으로 출동한 420건, 소방서방으로 출동한 69건을 포함한 수치다.384건은 재산 피해가 경미해 화재조사보고서가 작성되지 않은 화재 출동건수의 10%에 해당한다.인사혁신처는 소방서가 출동할 때 방호·구조·구급 담당 부서의 장과 담당계장 등까지 모두 화재현장에 출동한다는 것은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점 등을 들어 A씨가 출동부서장 근무 기간에 행정업무만 수행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법원은 당시 A씨 소속 부서가 화재 진압, 구조·구급대 운영 등을 수행한다고 명시했고, 동료 소방관들도 A씨가 현장에 출동해 업무를 수행했다고 진술한 점 등을 근거로 A씨가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이외에도 당직책임관으로 출동한 420건, 소방서장으로 출동한 69건 역시 인사혁신처는 “당직책임자나 소방서장이 직접 현장에 출동해 지휘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법원은 “A씨가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백혈병의 발병원인이 되는 유해물질에 장기간 노출됨으로써 발병하게 됐다고 추단할 수 있으므로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인사혁신처의) 처분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또 “인사혁신처가 주장하는 사정들을 모두 고려해 A씨의 실제 출동 건수가 1047건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A씨가 적어도 수백 건의 화재 현장에 출동해 화재진압업무 등을 수행했음은 넉넉히 인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가족력이나 유전력이 있다고 볼 만한 자료도 없다고 봤다.법원은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도 ‘약 29년간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화재진압업무에 종사했다면 공무와 이 사건 상병(백혈병) 사이에 업무 관련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 형의 유산 노린 존속살해…준비없는 상속의 비극[상속의 신]
- [조용주 법무법인 안다 대표변호사·안다상속연구소장] 최근 부산에서 참담한 상속 관련 강력 범죄가 발생했다. 30대 남성 A씨가 사망한 친형의 재산을 단독으로 상속받기 위해 친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어 징역 27년을 선고받은 사건이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올해 3월 26일 새벽, 해운대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부친을 무려 14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A씨는 과거 직장에서 성추행 사건으로 권고사직을 당한 후 무직 상태로 생활고에 시달려왔고, 지난해 12월 재산이 있는 형이 급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상속 문제에 집착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그는 아버지를 죽이고 형의 재산을 차지하려다 중형을 선고받는 비극적 결말에 이르렀다.민법에 의하면 형이 사망하면 직계존속인 부친이 1순위 상속인이 된다. 그러나 부친이 상속을 포기할 경우, 그 상속권은 동생인 A씨에게 단독으로 귀속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부친에게 지속적으로 상속 포기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했고, 그 과정에서 부자 간 갈등은 깊어졌다. 범행 당일, “관계를 회복하겠다”며 부친의 집을 찾았으나 또다시 언쟁과 몸싸움이 벌어졌고, 격앙된 감정은 돌이킬 수 없는 범죄로 치달았다.이 사건은 상속 분쟁이 어디까지 잔혹한 파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상속이 더 이상 단순한 재산 문제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의 존엄과 생명까지 위협하는 사회적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하는 사례다. 안타깝게도 이와 유사한 사건들은 최근에도 반복되고 있다.상속 분쟁의 근본적인 문제는 재산 다툼이 언제나 가족 간의 감정적 균열 위에서 진행된다는 점이다. 피상속인을 잃은 상실감, 오랫동안 누적된 서운함과 경쟁 의식, 경제적 불안과 좌절이 상속이라는 구체적인 이해관계를 만나면서 한순간에 폭발한다. 이 과정에서 권리는 ‘정당하게 주장해야 할 몫’이 아니라 ‘어서 빼앗아야 할 대상’으로 왜곡되기 쉽다. 더욱이 상속 포기, 유류분, 증여 환수와 같은 법적 개념들이 제대로 이해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부정확한 정보와 잘못된 기대가 분노와 적개심을 더욱 증폭시킨다.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문제는 상속이 사전에 체계적으로 준비되지 못한 채, 언제나 “사후 해결”의 문제로 방치된다는 점이다. 유언이나 분배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사망이 발생하면, 그 순간 상속은 곧 상속인들 간 경쟁 체제로 돌입한다. “얼마를 받느냐”가 모든 대화의 중심이 되고, 가족이라는 관계는 뒷전으로 밀려난다. 재판을 통해 분쟁을 종결할 수는 있어도, 찢어진 관계까지 회복시켜 주지는 못한다. 실제로 상속 분쟁 후 대부분의 가족이 왕래를 끊고 남처럼 살아가는 현실이 이를 증명한다.이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상속은 ‘절차’ 이전에 반드시 ‘설계’의 문제라는 사실이다. 첫째, 유언의 필요성이다. 공정증서 유언과 같이 법적 안정성이 확보된 방식으로 자신의 분배 의사를 명확히 밝혀두는 것만으로도, 상속 포기를 둘러싼 요구나 근거 없는 억측은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둘째, 생전 증여 내역과 재산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재산 구조와 분배 원칙을 가족들과 미리 공유하기만 해도 많은 갈등은 불필요해진다. 셋째, 상속 분쟁이 본격화되기 이전에 조정과 중재 절차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 전에 전문가가 개입해 법적 오해를 바로잡고 대화를 중재하는 것이 갈등 확산을 막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넷째, 고령자를 위한 공공 신탁, 유언 컨설팅 제도의 활성화 역시 필수적이다. 개인의 준비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상속 분쟁을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상속은 재산을 나누는 마지막 절차가 아니라, 남은 가족이 앞으로 어떤 관계로 살아갈지를 결정하는 출발선이다. 이번 사건은 준비 없는 상속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상속 분쟁은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것이다. 그러나 가족 스스로 서로를 이해하고, 상속법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갖춘다면 그 갈등의 강도는 분명히 낮아질 수 있다. 앞으로 상속 분쟁을 예방하고 조정하는 전문 컨설팅 시장 역시 자연스럽게 성장할 것이다. 이제 가족 간 상속은 감정에 맡겨두기에는 너무나 위험한 문제이며, 전문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 되었다.■조용주 변호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사법연수원 26기 △대전지법·인천지법·서울남부지법 판사 △대한변협 인가 부동산법·조세법 전문변호사 △안다상속연구소장 △법무법인 안다 대표
- 첫 단추 잘 꿴 ‘보플2’ 최립우, 솔로 데뷔가 신의 한 수 됐다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보이즈2플래닛’ 화제의 연습생 최립우가 솔로 데뷔 후 성공적인 행보로 눈길을 끈다. 최립우(사진=FNC엔터테인먼트)지난 10일 국내 최대 음반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지난 3일 발매한 최립우의 싱글앨범 ‘스위트 드림’(SWEET DREAM)은 초동(발매 후 일주일 동안의 판매 수치) 11만 6770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앨범은 발매 직후에도 한터차트 일간 피지컬 앨범 및 뮤직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저력을 보였다. 최립우(사진=FNC엔터테인먼트)최립우의 싱글앨범 ‘스위트 드림’는 ‘스위트’(SWEET)와 ‘드림’(DREAM) 두 가지 감정을 중심으로, 한 소년이 노래로 써 내려가는 달콤했던 순간들과 꿈을 향한 여정을 담았다. 타이틀곡 ‘유유유’(UxYOUxU)는 감미로운 보컬이 돋보이는 곡으로, 최립우의 음색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무대에서는 특유의 풋풋함과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돋보이며, 데뷔 전부터 강점으로 꼽혀온 ‘청량’, ‘러블리’한 면모가 한층 빛을 발한다. ‘끈기 장미’라 불리며 성장형 캐릭터로 주목받아온 최립우는 이번 앨범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성장을 증명한다. 최립우(사진=FNC엔터테인먼트)티켓파워도 기대 이상이다. 최립우는 오는 20-21일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첫 단독 팬미팅 ‘드로잉 우’(Drawing Yu)를 개최한다. 당초 20일 하루 2회만 예정됐던 팬미팅은 티켓 오픈 직후 매진을 기록하며 2회 공연을 추가했고, 전 회차 매진에 성공했다. 이후 진행된 타이베이 팬미팅 예매 역시 오픈 후 빠르게 매진돼 추가 회차가 열렸으며 마카오에서도 팬미팅을 추가로 확정하는 등 글로벌 팬덤의 열기도 두드러진다. 최립우(사진=FNC엔터테인먼트)최립우는 지난 9월 25일 종영된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2플래닛’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방송 전 공개된 무드 포스터와 비주얼 포스터의 주인공으로 알려지며 주목 받았고, 방송 내내 각종 SNS에서 데뷔가 유력한 연습생으로 언급되며 높은 화제성을 얻었다. 최종 10위로 아쉽게 데뷔조에 들지는 못했지만, 초고속 솔로 데뷔 후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최립우(사진=FNC엔터테인먼트)서바이벌 프로그램 특성상 급격히 올랐던 인기는 금방 식기 마련이라, 방송에 출연한 연습생이 데뷔 직후 좋은 성과를 내는 경우는 많지 않다. 솔로 데뷔는 더욱 어렵다. 그럼에도 최립우가 데뷔부터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로는 소속사의 빠른 데뷔 결정과 탈락 후에도 팬들이 꾸준히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 점을 꼽을 수 있다. 최립우는 데뷔 전부터 각종 매거진과 협업한 디지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개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콘셉트의 화보를 선보이며 꾸준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최립우(사진=FNC엔터테인먼트)탄탄한 팬덤과 높은 화제성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첫 걸음을 내딛은 최립우는 정식 아티스트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최립우가 솔로 아티스트로서 보여줄 새로운 모습들이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