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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트캠프, 재팬 IT 위크 참여…"데이터 보호 기술 선보여"
-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 소프트캠프(258790)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B2B IT 전시회 ‘재팬 IT 위크’에 성공적으로 참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소프트캠프는 “AI 시대, 당신의 데이터는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습니까?”를 부스 전면에 핵심 메시지로 내걸고, 생성형 AI 시대의 보안 과제에 대응하는 솔루션을 현장에서 직접 시연했다.소프트캠프는 정보보안 섹션에 단독 부스를 마련해 △클라우드 환경의 계정 관리 서비스 SHIELD ID(실드아이디)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웹 격리 보안 서비스 SHIELD Gate(실드게이트) △클라우드 문서보안 오케스트레이션 SHIELD DRM(실디알엠) △자회사 레드펜소프트의 SW공급망 보안 솔루션 XSCAN(엑스스캔)을 일본 현지에 선보였다.구체적으로는 IdP 기반의 강력한 사용자 인증과 RBI(Remote Browser Isolation) 기반 격리 접속 기반으로 AI·SaaS 사용 환경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Microsoft 365와 같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요구되는 데이터 보안 라벨링·암호화인 MIP(Microsoft Information Protection)를 사용자 개입 없이 자동 적용하고, 데이터 보안 상태를 직관적으로 식별할 수 있도록 한다.아울러, 외부 유통 가시성 추적을 통해 문서가 조직 외부로 이동한 이후에도 열람·편집 이력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보안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원인 분석과 대응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또한, XSCAN은 AI 기반 정적 분석 기술을 활용하여 소프트웨어 공급망의 보안 위협을 사전에 식별하고, 잠재적 취약점 및 위협 요소를 SBOM 형태로 가시화한다.이번 전시에서는 주요 생성형 AI 서비스를 기업 환경에서 안전하게 활용하는 시나리오를 라이브 데모로 직접 선보였다. SHIELD Gate와 SHIELD DRM의 실사용 화면을 실시간으로 시연하자 AI 보안 운영 실무를 담당하는 참관객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특히 AI 서비스의 가시성 확보 기능과 클라우드 문서 보안 오케스트레이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일본 기업은 AI 서비스 도입 이후의 정보 유출 리스크와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을 주요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이사는 “이번 재팬아이티위크를 통해 소프트캠프의 솔루션이 일본 기업들이 직면한 AI 보안 과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직접 제안하고, AI를 막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소프트캠프가 일본 시장에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이며, 이번 전시를 발판 삼아 일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 KT, ‘지니 TV 탭 4’ 출시...IPTV 고객 8800원에 이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KT(030200)(대표이사 박윤영)는 태블릿형 IPTV 단말 ‘지니 TV 탭 4’를 13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니 TV 탭 4는 전국 KT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 ‘KT 닷컴’, 고객센터를 통해 구매 및 가입이 가능하다. 지니 TV 탭 시리즈는 집 안 어디서나 자유롭게 실시간 채널과 VOD를 즐길 수 있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왔다.(사진=KT)지니 TV 탭 4의 가장 큰 특징은 콘텐츠 접근성과 스마트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는 점이다. 먼저 지니 TV 위젯 기능을 통해 별도의 앱 실행 없이 홈 화면에서 클릭 한 번으로 인기 VOD 콘텐츠를 즉시 시청할 수 있다.여기에 구글의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 호출 기능이 탑재돼 콘텐츠 검색은 물론 일상적인 정보 문의까지 음성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어, 한층 진화한 AI 비서 경험을 제공한다.지니 TV 탭 4는 전작과 동일한 11인치 화면과 7040mAh 배터리를 유지하면서도 25W 고속충전을 지원해 사용 편의성과 휴대성이 개선됐다. 또한 6GB 메모리(RAM)와 128GB 저장용량을 탑재해 쾌적한 사용 환경을 제공하며, 최대 2TB까지 지원하는 외장 스토리지를 통해 대용량 콘텐츠 저장도 가능하다.색상은 그레이 단일 모델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37만9천500원(VAT 포함)이다. 이용자는 집 안의 KT 와이파이(WiFi)를 통해 실시간 채널 시청, VOD 다시보기, 키즈랜드 등 KT IPTV의 다양한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OTT와 AI 서비스 등 폭넓은 콘텐츠도 함께 즐길 수 있다.기존 KT IPTV 가입 고객은 TV 요금제에 월 8800원(지니 TV 에센스 3년 약정, 복수 단말 기준)을 추가하면 지니 TV 탭 4를 추가 TV로 이용할 수 있다. 단말 단독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KT 모바일 요금제 ‘삼성 초이스’에 가입할 경우, 약정 기간 동안 단말 할부원금을 최대 14만4천원(2년 약정 기준)까지 할인 받는다.손정엽 KT Device사업본부장(상무)은 “지니 TV 탭 4는 IPTV와 AI를 하나의 태블릿에 담아 거실 중심의 미디어 경험을 개인 공간으로 확장한 단말”이라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차별화된 미디어 라이프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셀트리온 옴리클로, 유럽 전역서 처방 확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유럽에서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 선보인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및 알레르기성 천식 치료제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가 유럽 전역에서 처방 확대와 입찰 성과를 이어가며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및 알레르기성 천식 치료제 옴리클로. (제공=셀트리온)먼저 유럽 주요 5개국(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중 하나인 이탈리아에서 옴리클로의 입찰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총 14개 주정부 단위의 오말리주맙 입찰이 진행된 가운데, 셀트리온 이탈리아 법인은 10개 지역 주정부 입찰에서 낙찰에 성공했다. 움브리아(Umbria), 트렌티노-알토 아디제(Trentino-Alto Adige), 토스카나(Toscana)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제품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시장 선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지 법인은 나머지 4개 지역 입찰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해 이탈리아 전역으로 옴리클로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영국에서는 국가보건서비스(NHS, National Health Service) 입찰 성과가 두드러졌다. 셀트리온 영국 법인은 오말리주맙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잉글랜드를 포함한 4개(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스) 행정구역에서 진행된 NHS 입찰을 모두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공식 입찰 개시 전인 올해 1월 기준 옴리클로는 이미 두 자릿수의 점유율을 기록한 가운데, 향후 공급이 본격화되면 시장 내 퍼스트무버 바이오시밀러 지위에 힘입어 처방 확산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독일에서도 옴리클로가 시장 조기 안착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9월 독일에 출시된 옴리클로가 판매 1개월 만에 두 자릿수의 점유율을 기록한 데 이어, 현재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독일 법인은 옴리클로 출시 직후 모든 공보험사와 등재 계약 체결을 완료했으며, 기존에 구축한 탄탄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의료진 대상 영업·마케팅 활동도 적극 전개하며 성과를 높이고 있다. 북유럽에서도 옴리클로 처방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국가 입찰 수주에 성공한 덴마크에서는 입찰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기존 일정 대비 옴리클로를 4개월이나 조기 출시한 데 이어, 올해 9월까지 단독 공급 지위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옴리클로는 덴마크에서 올해 1월 기준 98%(IQVIA 및 시장 데이터)의 점유율로 사실상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핀란드에서도 올해 2월 기준 점유율 73%를 달성하는 등 북유럽 주요국을 중심으로 오리지널 제품에서 옴리클로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스페인과 네덜란드에서도 옴리클로의 처방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현지 주요 권역인 카탈루냐(Catalunya) 지역과 바스크 컨트리(Basque Country) 지역 내 모든 공공의료기관 공급 입찰에서 1순위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셀트리온 스페인 법인은 주정부 및 지역 단위 공공입찰 수주에 더해 개별 병원 공급도 확대하면서, 현지 오말리주맙 시장에서 약 80% 점유율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유럽의약품청(EMA) 본사가 위치한 네덜란드에서도 다수의 병원 그룹 입찰 수주에 성공하며 7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를 통한 재정 절감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옴리클로 출시 직후 입찰 개최 및 공급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제품 경쟁력 △공급 안정성 △현장 중심의 마케팅 활동 등이 유럽 시장에서 옴리클로의 성과를 뒷받침하는 성장 요인으로 분석했다. 현지 의료진과 환자의 니즈를 반영한 옴리클로 300mg 제형도 오리지널사와 합의에 따라 유럽 주요국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인 만큼, 한층 강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처방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셀트리온 하태훈 유럽본부장은 "옴리클로가 출시 초반부터 유럽 각국에서 입찰 수주 및 처방 확대를 이어가며 셀트리온이 유럽 시장에서 쌓아 올린 현장 중심의 영업·마케팅 활동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출시된 국가들에서 거둔 성과가 유럽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판매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옴리클로가 셀트리온의 실적 성장을 뒷받침할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하나銀 "어떤 변화에도 대응할 웹3금융 인프라 완성" [일문일답]
- [이데일리 서민지 기자]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과의 협업, 은행의 스테이블코인 직접 발행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지금은 일단 스탠바이 상태로 기술 내재화가 필요한 부분은 미리 학습해두고 직접 실험해보면서 방향이 분명해지는 순간 빠르게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단계입니다.”엄태성 하나은행 AI디지털혁신그룹장(상무)은 지난 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 혁신에 이같이 철두철미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에게 어떤 환경 변화가 오더라도 고객이 하나은행을 신뢰하고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라는 임무를 받았다”고 강조했다.엄태성 하나은행 AI디지털혁신그룹장이 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다양한 국내외 파트너십 논의도 이어지고 있는데 어떤 접점들을 만들고 있나’라는 질문에 “향후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되면 하나은행의 유통망을 활용하고 싶게끔 고객이 쓸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려면 법제화와 제도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며 “기존에 논의했던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향후 제도 환경에 따라 최적의 파트너를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엄태성 그룹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내용.-AI디지털혁신그룹은 언제 출범했나, 현재 조직 구성은 어떻게 돼 있고, 어떤 일을 주로 하는가.△주요 업무는 세 가지다. 첫째, 디지털자산 사업 실행을 위한 사전 준비를 한다. 둘째, AI 데이터 기반으로 AI 확산을 추진한다. 셋째, 플랫폼을 운영한다. ‘하나원큐’와 ‘아이부자’를 중심으로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신기술 업무를 담당한다. 전통 업무를 제외한 상당수 신기술 관련 업무를 이 조직에서 맡고 있다. 현재 조직 규모는 약 140명이며 연계 조직인 TI융합기술원에는 박사급 인력 80여명이 함께 협업하고 있다. IT부서도 별도 조직이지만 신기술 구현을 위해 공동으로 움직이고 있다.-함영주 회장은 디지털자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어떤 주문을 주로 하시는가. 그룹장에게 부여한 미션은 무엇인가.△“웹3.0이 금융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는 방향성 아래 선제적 준비를 주문받았다. 은행 특성상 다수의 금융 소비자와 연결돼 있는 만큼 고객 편의성과 신뢰를 중심에 두고 제도·시스템·비즈니스 인프라를 미리 구축해야 한다. 기술 혁신을 가진 핀테크 기업과 협력해 어떤 환경 변화가 오더라도 고객이 하나은행을 신뢰하고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가능성을 대비하고 폭넓게 준비하고 있다. 정책이나 제도가 변화할 경우 사업 가능 여부를 즉시 판단하고 대응 가능한 사업이 없으면 사전에 대안을 준비하는 역할도 포함된다. 은행은 설령 제도가 바로 열리지 않더라도 시장 변화에 대비해 미리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나중에 제도가 열렸는데 준비가 안 돼 있으면 결국 금융소비자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가능한 기술과 라인업은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법과 제도가 정비되면 빠르게 적응해 실행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신사업은 결국 수익을 내야 된다. 그러나 정부 측에서 보면 규제도 중요하다. 한편 고객 측에서 보면 웹3금융 구현을 위해 심리스(seamless)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트릴레마’가 느껴지는데.△최근 진행하고 있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가 향후 스테이블코인의 방향성을 일부 보여주고 있다. 하나은행은 한국은행 ‘프로젝트 한강’ 2단계에 편의점 CU와의 3자 협업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고객은 기존과 동일하게 결제하지만 내부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중앙은행 지갑에서 예금토큰이 작동하며 심리스하게 처리된다. 스테이블코인 역시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CBDC는 국가가, 스테이블코인은 민간이 주도하지만 어느 한쪽이 시장을 독점하기보다 공존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등 다양한 디지털자산이 각기 다른 기술과 방식으로 존재하는 것과 유사한 흐름이다. -예금토큰으로 예행 연습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되나. 최근 은행들은 스테이블코인과 한국은행 ‘예금토큰’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나.△디지털자산이 결제망만으로 크게 성장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게 되면 해외송금이나 결제수단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 중요한 것은 이 기술이 얼마나 일상적인 결제와 유통 구조 아래로 내려오느냐다. 스테이블코인이 곧바로 전면 확산되기보다는 결제 영역에서 먼저 활용되고 이후 점진적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갈 가능성이 크다. 그런 점에서 한국은행의 ‘프로젝트 한강’ 2단계는 의미가 크다. 결국 이 실험이 실제 생활 밀착형 결제 구조로 어떻게 연결되고 포착되느냐에 따라 향후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2차 프로젝트 한강 시행 시점은 10월 정도로 예상된다.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얹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 기존 카드망처럼 이미 넓게 깔려 있는 인프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각자 지갑을 보유하고 그 위에서 작동해야 하는 구조다 보니 이를 하나하나 구축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아직은 이를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사업자가 많지 않기도 하다. 다만 이런 시도들이 하나씩 축적되면 이후에는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본다. 한은도 관련 준비를 많이 하고 있고, 하나은행 역시 한국은행과 함께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지금은 발행 중심 논의가 많은데 유통은 훨씬 더 세부적인 설계가 필요한 영역이다. 발행 구조가 정리된 이후에야 유통망을 어떻게 연결하고 운영할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발행 업체들이 잘 짜여 진다면 유통 구조도 잘 구축될 것으로 본다. -금융권에서 디지털자산 분야에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다양한 국내외 파트너십 논의도 이어지고 있는데, 어떤 접점들을 만들고 있나.△특정한 목적을 두고 파트너십을 추진한다기보다 전반적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한다. 디지털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보니 기업금융, 리테일, 외환 등 여러 영역과 폭넓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고객에게 가장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나 업체라면 협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향후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되면 하나은행의 유통망을 활용하고 싶게끔 고객이 쓸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기조로 검토를 진행하다 보니 여러 제안이 들어왔고 다양한 논의를 했다. 그러나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려면 법제화와 제도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정책 방향이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향후 제도 환경이 어떻게 정비되느냐에 따라 참여 업체들도 달라질 수 있다. 기존에 논의했던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최적의 파트너를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하나은행은 외환시장을 품은 곳이고, 스테이블코인이 가지는 결제와 정산, 외화송금 등의 혁신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DNA가 있는 곳이다. 어떤 걸 준비하고 있나. △두나무와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금융사 중 가장 먼저 시도했다. 결제 가능성을 점검하다가 자연스럽게 유통 측면도 들여다보면서 카드사가 서클 지갑을 연계해보는 등 다양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하나은행이 외환에 대한 이해와 비즈니스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다만 이런 시도들은 완결된 사업 모델이라기보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변화에 대비해 기술과 경험을 내재화하고 직접 테스트해보는 과정이다. 크로스보더 간 거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 모색 중이며 점진적으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면 외환 사업의 수익성은 어떨 것으로 보나.△지금은 수익성을 먼저 따질 단계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인프라가 실제 도입됐을 때 하나은행을 믿고 거래하는 고객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해외송금에 3일 정도 걸리는 절차가 획기적으로 단축될 수 있는 만큼 수출입 기업 입장에서는 상당한 편익이 생길 수 있다. 그런 인프라를 먼저 갖춰놓는 것 자체가 하나은행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가치다. 수익 구조는 그 이후에 고민해도 늦지 않다. 과거에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처음부터 수익을 내야 한다는 접근으로 들어간 경우는 많지 않았다. 일단 서비스를 만들고 고객이 쓰기 시작하면 이후에 수익 구조를 붙여가는 방식이 더 자연스럽다. 카카오도 카카오톡을 먼저 개방해 사용자를 확보한 뒤 점진적으로 수익 구조를 만들어가지 않았나. 물론 회사는 지속적으로 운영돼야 하니 수익이 필요하지만 우선은 고객이 이 서비스를 믿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느냐가 더 우선이다. 지금부터 수익모델을 먼저 설계하려고 하면 오히려 망 자체를 제대로 구축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컨소시엄 자체는 큰 차별성이 없을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유통 단계에서 어떤 유스케이스를 만들어내느냐다.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가장 기본적인 유스케이스는 해외송금과 결제다. 개인 간 송금도 초기 유스케이스가 될 수 있다. 다만 궁극적인 종착지는 결국 소비 결제다. 일반 국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소비 결제 수단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는 단계가 사실상 완성형에 가깝다. 문제는 그 단계까지 한 번에 가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 어떤 순서로, 어떤 단계를 밟아 확산시켜 나갈지가 핵심 과제가 된다. 결국 중요한 것은 1단계, 2단계 유스케이스를 어떻게 설계해 최종적으로 전체 확산으로 연결하느냐다. 물론 금융회사도 방향을 고민할 수는 있지만 이 과정은 정부와 기업, 유통업체 등 여러 주체가 함께 논의하면서 현실적인 사용처를 단계적으로 넓혀 가야 한다. 가장 어려운 부분도 바로 그 지점이다. 결제와 소비, 생산과 유통이 모두 연결되는 구조인 만큼 어느 한 주체가 단독으로 완성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어느 한쪽만 앞서 나간다고 해서 종합적인 시스템이 만들어진다기보다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정말로 이 제도가 서민과 국민들에게 큰 편익을 줄 수 있는 방향이라면 각계가 함께 모여 전반적인 유스케이스를 설계하고 나눠야 한다. 정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영역을 제안할 수도 있고, 산업계가 먼저 활용 방안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엄태성 하나은행 AI디지털혁신그룹장이 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AI 에이전트 결제 시장이 열리면서 초소액 고빈도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I 에이전트가 중요한 이유는 이런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훨씬 쉽게 디지털자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젊은 직원들이나 금융업 종사자들은 AI 에이전트가 없어도 디지털자산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지만 고령층이나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에게 AI 에이전트는 유용할 수 있다. 말로 지시만 하면 결제를 하거나 지갑에 자산을 충전하고, 다시 실물 자산이나 현금성 자산으로 전환하는 과정까지 대신 처리해 줄 수 있다. 결국 AI 에이전트는 디지털자산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디지털자산과 AI 에이전트는 앞으로 자연스럽게 결합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본다. 하나은행은 AI 에이전트와 관련해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 금융 분야에 접목 중인 AI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디지털자산 영역으로 넘어가더라도 자연스럽게 에이전트 AI가 접목될 수 있다고 본다. -웹3금융은 계좌 단위로 이뤄지던 거래를 월렛 단위로 옮겨가는 것으로 그 만큼 월렛 경쟁력이 중요하다. 월렛 경쟁력 제고 방안은 가지고 있나. △월렛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준비는 꾸준히 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갑 기술을 보유한 비트고코리아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다만 월렛 경쟁력 하나만 보고 접근한 것은 아니다. 커스터디(수탁)를 비롯해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보유하지 못한 기술을 갖고 있는 영역들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외부 기술이 가진 강점을 연결해 들여오고 다양한 가능성을 함께 검토하는 차원이다. -스테이블코인은 결국 자산 토큰화와도 맞닿아 있는데, 이 분야는 증권사가 주로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토큰증권(STO)와 실물기반 토큰화자산(RWA) 분야에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은행과 증권은 어떤 협업 모델을 그리고 있나.△STO와 RWA는 기본적으로 하나증권 중심으로 추진하되 기초자산의 신탁 등에서 하나은행과 협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은행이 실물자산을 연결하거나 유통 측면에서 역할을 하고 발행과 관리의 중심은 증권사가 맡게 될 것으로 본다. STO 역시 큰 틀에서는 가상자산의 한 축이지만 성격상 투자 영역으로 들어가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RWA의 기초가 되는 자산은 상당 부분 은행이 보유하기 때문에 협업 여지는 충분히 있다. 현재 하나증권에서는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컨소시엄 참여와 ‘한돈’ 기반 투자계약증권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파트너십이 필요한데, 하나은행의 전략이 있다면. △하나금융그룹 전체 차원에서 향후 디지털자산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 또 거래나 유통 측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증권과 은행은 업권이 다르기 때문에 접근 방식도 다를 수밖에 없다. 증권 쪽은 본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영역인 거래소와 접점이 더 클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보면 스테이블코인과 STO 모두 중요한 검토 대상이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협업, 은행의 직접 발행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다만 지금은 법제화 여부뿐 아니라 인프라, 시스템, 유통망까지 점검해야 할 과제가 너무 많다. 시간과 비용, 요건이 모두 많이 들어가는 일이다.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투자했다가 시장 흐름이 달라지면 다시 인력과 자원을 재배치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상당하다. 그래서 지금은 일단 스탠바이 상태로 준비하고 기술 내재화가 필요한 부분은 미리 학습해두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실제로 두나무와의 외화송금 테스트나 서클의 USDC를 활용한 외국인 인바운드 결제 실험 등을 진행한 것도 그런 차원이다. 여러 가능성을 직접 시험해보면서 학습하고 방향이 분명해지는 순간 빠르게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개인적으로나 조직 차원에서 디지털자산 분야에서 갖고 있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다면.△앞으로 전통금융과 디지털자산은 함께 갈 가능성이 크다. 수익을 먼저 따지기보다 하나금융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판을 먼저 깔고 그 위에서 기술과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구축하고 고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형태로 연결해 나가겠다. 하나금융그룹이 전통금융뿐 아니라 미래 디지털자산 분야에서도 고객에게 가장 앞서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 하나銀 "외환DNA로 스테이블코인 해외송금결제 지원, 종착점은 소비결제"
- [이데일리 이정훈 서민지 기자]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궁극적인 종착지 또는 완성은 일반 개인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소비 결제수단으로 활용하는 단계가 되겠지만, 초기 가장 기본적인 유스 케이스(실제활용 사례)는 기업간(B2B) 해외송금과 결제정산, 개인간(C2C) 송금이 될 겁니다. (외환은행을 품은) 하나은행은 외환에 대한 이해와 비즈니스 전문성이 가장 높기 때문에 외환분야에서 크로스보더 거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점차 사업을 확대 추진할 것입니다.”엄태성 하나은행 AI디지털혁신그룹장이 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엄태성 하나은행 AI디지털혁신그룹장(상무)은 지난 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수익성과는 무관하게, 우리를 믿고 거래하는 고객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미리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중요한 가치”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은 사흘씩 걸리는 해외송금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만큼 수출입 기업 입장에서는 상당한 편익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실제 하나은행은 올 2월 두나무와 공동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외화송금서비스에 대한 기술검증(PoC)에 성공했다. 하나은행 국내외 지점 간 외화송금 과정에서 기존 스위프트(SWIFT) 망으로 주고받던 전문을 두나무가 운영하는 ‘기와(GIWA)체인’ 기반 블록체인 메시지로 대체해 지금보다 처리 시간을 유의미하게 줄이면서도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의무(KYC) 등 외환거래 필수 통제 영역에서도 기술적 가능성을 검증했다. 하나은행은 이를 기반으로 올 4분기까지 예금토큰을 활용한 외화송금 인프라를 확장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될 경우 이를 채택할 계획이다.다만 엄 그룹장은 “디지털자산이 해외송금이나 기업 결제정산에만 머물러선 안되며 개인들의 일상적 결제와 유통구조까지 내려와야만 스테이블코인 활용도 커질 수 있다”며 오는 10월 쯤으로 예상되는 (예금토큰 실증을 위한) 한국은행의 ‘프로젝트 한강’ 2단계에서 실제 생활밀착형 사례들을 발굴해내기 위해 적극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이 2단계 실험에서 BGF리테일과 손잡고 전국 1만8800여개 CU 매장에서 유스 케이스를 찾을 계획이다.현재 입법화가 진행 중인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용에 대해선 “결제와 소비, 생산과 유통이 모두 연결되는 구조인 만큼 은행 단독으로 완성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정부와 빅테크, 유통업체 등 여러 주체들이 함께 논의하면서 사용처를 단계적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특정 목적을 두고 발행 및 유통 파트너십을 찾기보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며 “다행히 기업금융, 리테일(소매), 외환 등 여러 영역과 폭넓게 논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만큼 고객에게 가장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이라면 금융사나 빅테크, 유통회사 누구나 협력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기조로 검토를 진행하다 보니 댜양한 기업들과의 논의 기회가 있었다”면서도 “향후 법제화와 제도 정비가 마무리되고 나면 최적의 파트너를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디지털자산 신사업 전반에 대해 엄 그룹장은 “하나금융그룹 전체 차원에서 향후 디지털자산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 또 거래나 유통 측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모두 중요한 검토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웹3금융에서 핵심 인프라가 될 월렛(전자지갑)과 수탁(커스터디)부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비트고코리아에 지분 투자를 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또 “STO와 실물기반 토큰화자산(RWA)은 하나증권이 주축이 돼 추진하고 있으며, 기초자산 소싱이나 수탁 등에서 하나은행과 협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며 “하나증권은 현재 한국거래소 컨소시엄에 참여해 토큰증권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최근에는 한돈 기반 투자계약증권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이 같은 디지털자산 신사업에서의 다양한 협업이나 투자도 고민하고 있다. 엄 그룹장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과의 협업은 물론이고 기반기술을 가진 핀테크나 기술기업에 대해서도 다양한 협업 기회와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끝으로 엄 그룹장은 “앞으로 전통금융과 디지털자산은 함께 갈 가능성이 큰 만큼 수익을 먼저 따지기보다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판을 먼저 깔고 그 위에서 기술과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구축하고 고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형태로 연결해 나가겠다”며 “하나금융그룹이 전통금융뿐 아니라 디지털자산 분야에서도 고객에게 가장 앞서있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