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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 신산업 키우려면…"전기요금 현실화하고 송배전 분리해야"
- 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사진=최훈길 기자][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발전원가에 맞게 전기요금을 현실화 했으면 합니다. 한전의 송배전을 별도 서비스로 분리해 분산전원 사업자도 송배전망을 이용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는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에너지 신산업 애로사항’에 대해 묻자 이같이 말했다. 그리드위즈는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효율화 분야에 진출한 에너지관리 기업이다. 2013년 자본금 5억원으로 시작해 3년도 안 돼 연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김 대표는 2016년에 크로커스 에너지를 창업해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진출했다. 문재인정부가 육성하고자 하는 이른바 에너지 혁신기업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온 셈이다.김 대표가 밝힌 전기요금과 한전 독점 문제는 민감한 사안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더불어민주당은 원가 부담이 높아지는데도 문재인정부 임기 말인 2022년까지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전처럼 한 나라의 전기 판매, 송·배전을 수십년 간 독점한 시스템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 그럼에도 노조 반발, 민영화 논란이 불거질 수 있어 독점을 해소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이 같은 국내 상황은 해외와 대조된다. 미국, 영국 등 해외에선 판매시장이 개방돼 있다. 한전과 같은 전력회사들이 서비스 경쟁을 한다. 소비자들은 각자에게 맞는 전력회사, 전기요금 형태를 골라서 쓴다. 핸드폰과 연동된 스마트미터(스마트 전력 계량기)를 통해 ‘요금 폭탄’을 막아주는 에너지관리 회사도 잇따라 창업하고 있다. 기계식 계량기를 사용하는 한국과 다른 상황인 셈이다. 이 때문에 김 대표는 “한국도 이제는 글로벌시장을 보고 기준을 맞췄으면 한다”며 에너지 신산업을 위한 개혁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배터리, 수요관리(DR), 태양광, 전기차 산업이 발전하려고 해도 전기요금이 너무 저렴하면 수요가 없어 서비스가 죽어 버린다”며 “신산업 에너지 서비스가 나오려면 전기요금이 현실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대표는 전기요금 원가연동제(연료비연동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가연동제는 원료 가격에 따라 요금이 연동되는 것이다. 현재 한국의 가스요금, 지역난방비는 원가에 따라 요금이 변동되지만 전기요금은 그렇지 않다. 김 대표는 “한국은 정부가 가격을 컨트롤 하지만 미국 등 선진국은 시장 상황에 따라 전기요금이 변한다”며 “이런 가격결정 구조 때문에 시장 논리에 따른 에너지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신재생을 키우려면 한전이 가진 독점적 배전망을 공유자산처럼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재생 발전을 확대하려면 배전망이 받쳐줘야 한다. 지금은 한전이 배전망을 독점하고 있다. 한전이 ‘오케이’ 사인을 해주지 않으면 배전망을 쓸 수 없다”며 “미국처럼 송전 사업자와 배전 사업자를 분리하고 망을 공유하면 여러 전력서비스 사업자가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에너지 신산업은 세계시장이 넓은 데다 우리만의 기술이 있으면 수출이 가능한 분야”라며 실리콘밸리 등 해외 진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기차를 비롯해 전기를 사용한 신산업이 시대적인 대세가 되고 있다”며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우리나라에선 신재생, 신산업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 빨리 갈수록 국제기준에 맞출수록 전세계 신산업 분야의 리더십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국보다 햇볕 등 일조량이 안 좋은 독일, 네덜란드에서도 신재생, 신산업을 우리보다 더 많이 하고 있다. 신재생, 신산업에 대한 의식이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인천)에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이 있는데 한국의 석탄화력 발전량이 가장 많은 건 부끄러운 일이다. 이제는 지구 환경, 인류 미래, 미세먼지를 고려한 에너지 신산업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미국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는 LNG, 신재생 비중이 높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의 발전소 발전량 비율을 에너지원별로 분류한 것이다. 신재생 발전 비율은 태양광 11.79%, 풍력 6.24%, 지열 5.69%, 소수력 3.11%, 바이오매스 2.82%를 더한 것이다. 미국은 값싸고 풍부한 셰일 가스가 많아 LNG 발전 비중이 높다. 위 발전량은 캘리포니아 밖에서 수입해온 전력(8만5703Gwh)은 제외한 규모다. 단위=%, GWh.[출처=캘리포니아 에너지 규제위원회(California Energy Commission·CEC)]한국은 석탄발전 비중이 가장 높다. 지난해 한국의 발전소 발전량 비율을 에너지원별로 분류한 것이다. 한국은 석탄 화력, 원자력의 발전 비중이 LNG, 신재생, 수력보다 많다. 단위=%, GWh.[출처=한전 전력통계속보 2018년 9월호]
- ['설'에 가면 좋은 곳①]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경주 '성동시장'
- 경주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성동시장’[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천 년 고도 경주에는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시장이 있다. 경주를 대표하는 성동시장이다. 경주역에서 건널목을 건너면 바로 시장이라, 경주 시민은 물론 여행객도 많이 찾는다.원래 성동시장은 지금 시내 중심가에 자리한 명동의류공판장 자리에 있었다. 규모도 약 1300㎡(400평)로 작았다. 의류나 공구, 간단한 먹거리 등 저렴한 물건만 팔아서 염매 시장으로 불렸다. 염매는 ‘염가 판매’의 줄임말이다.성동시장이 지금의 자리로 옮긴 때는 1971년이다. 당시 3300㎡(1000평) 규모로 큰 시장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경주시가 점점 커지면서 시장도 함께 성장했다. 지금은 약 1만 3200㎡(4000평)에 달하는 경주 최고의 시장으로 꼽힌다. 성동시장 상인회 신우현 회장에 따르면, 먹자골목과 생선 골목, 폐백 음식 골목, 채소 골목, 의류 골목 등에 600여 개 상점이 입점했고, 상인도 800명에 이른다고 한다. 신 회장은 “경주뿐만 아니라 언양, 울산 사람도 찾는 시장”이라고 덧붙인다.경주 성동시장 ‘먹자골목’시장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떡집 골목이 보인다. 인절미, 송편, 수수팥떡, 절편 등 갓 만든 떡이 쌓였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성동시장 둠배기떡집 골목을 지나면 생선 골목이다. 어물전마다 조기, 갈치, 고등어, 문어, 오징어 등 동해안에서 잡히는 각종 어류가 진열되었다. 이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문어다. 어물전 입구에 커다란 문어 여러 마리를 길게 걸어놓은 풍경도 성동시장의 볼거리다. 유교 전통이 강한 경북 지역에서는 집안 대소사나 제사 등 큰 행사 때 문어가 빠지지 않는다. 문어 이름에 ‘글월문(文)’ 자가 들어가 선비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문어의 먹물로 먹을 대신하기도 했다. 문어 다리를 반 잘라 꼬치에 가지런히 꿴 뒤 소고기, 상어 고기 등과 함께 상에 올린다. 참치처럼 보이는 생선 토막은 소금에 절여 숙성시킨 상어 고기다. 경주를 비롯해 안동, 영주, 영천, 봉화, 청송 등 경북 지역에서는 ‘돔배기’ ‘돔배 고기’ 등으로 부른다. 상어 고기를 ‘돔박돔박’ 썰어 돔배기가 됐다는 말이 있고, 돔발상어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전라도 제사상에 홍어가 빠지지 않듯, 경상도 제사상에는 돔배기가 빠지지 않는다. “요걸 꼬치에 꿰서 묵으면 억수로 맛있는 기라. 굽거나 찌서(쪄서) 초장에 찍어 묵어도 맛있고.” 주인아주머니가 방금 소금을 뿌린 돔배기 하나 건네며 하는 말이다. 돔배기는 검붉은 색이 도는 귀상어와 흰색을 띄는 청상아리가 많이 팔리는데, 귀상어가 약간 비싸고 맛도 좋단다.시장 구경에서 제일 재미있는 건 역시 먹자골목 탐방 아닐까. 성동시장 먹자골목의 명성은 여느 전통시장에 뒤지지 않는다. 좁은 골목 양쪽으로 순대며 튀김, 어묵, 떡볶이, 김밥을 파는 조그만 가게가 늘어섰다.성동시장 우엉김밥성동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먹거리는 우엉김밥이다. 간장과 물엿을 넣고 조린 우엉이 들어가, 부드럽고 달짝지근한 맛에 자꾸 손이 간다.순대도 유명하다. ‘서울찹쌀순대’를 비롯해 네 곳에서 모두 순대를 직접 만들어 판다. 찜통에 수북이 쌓여 모락모락 김이 나는 순대가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게 유혹한다. 값도 싸다. 찹쌀순대는 이름 그대로 찹쌀을 넣어 쫄깃하고, 매운 순대는 청양고추의 매운맛이 은근히 중독성 있다. 커다란 접시에 푸짐하게 담긴 순대가 이곳 인심을 보여준다.초밥을 파는 식당도 있다. 일식집 주방 경력 10년이 넘는 요리사가 싱싱한 활어를 바로 잡아서 초밥을 만든다. 생선을 잡는 시간만큼 기다려야 하지만, 그 맛은 여느 일식집에 뒤지지 않는다.성동시장에서는 싱싱한 활어회도 뜰 수 있다.뷔페 골목은 성동시장 먹자골목을 대표하는 명소다. 경주 사람들은 이곳을 ‘합동식당’이라고 부른다. 6㎡(2평)도 안 되는 식당 10여 곳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기다란 테이블에는 20가지가 넘는 반찬이 수북하게 쌓였다. 콩나물무침, 두부조림, 버섯볶음, 오이무침, 멸치볶음, 동그랑땡, 달걀말이, 불고기 등 먹음직스러운 반찬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게다가 무한 리필이다. 접시에 먹고 싶은 반찬을 담으면 주인아주머니가 따뜻한 밥과 국을 내준다. “30년 전에 밥값이 700원이었거든. 그때 밥 묵으러 오던 총각이 인자(이제) 마누라하고 아들(애들) 손잡고 온다 아이가. 엄마 손잡고 오던 꼬맹이가 남편 손잡고 오기도 하고.” 주인아주머니는 “먼 길 갈 낀데 더 묵고 가라”며 밥을 한 공기 더 내준다.
- [김보영의 키워드]2030 설 선물 트렌드 HMR·3C 는 무엇?
-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로 한 주 간 수많은 정보들이 홍수처럼 넘쳐 흐르고 있습니다. 아울러 빠르게 변하는 세태를 반영한 시사 용어와 신조어들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죠. 스냅타임에서 한 주를 강타한 사건과 사고, 이슈들을 집약한 키워드와 신조어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주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매주 토요일 하나의 키워드를 한 주 간 발생한 이슈들과 엮어 소개해보려 합니다. 소갈비찜 소고기뭇국 나박김치 등으로 구성된 롯데백화점 명절 상차림 세트(25만9000원). (사진=롯데백화점)◇간편 문화·경기침체 영향...HMR 명절 선물로 인기2030세대 직장인들이 소비의 큰 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선물 트렌드도 변하는 추세입니다. 간편과 신속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과 개인의 취향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문화적 욕구가 명절 선물에도 반영되고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이번 설 연휴 명절 키워드를 'HMR'과 '3C' 두 가지 용어로 정의 내렸습니다.명절을 앞두고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식품 코너에서는 전통적인 명절 선물로 손 꼽히던 한우와 과일, 통조림류 대신 전자렌지 조리로 바로 맛볼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 제품들이 전면에 진열돼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가정간편식은 특별한 조리 없이 바로 데워 먹을 수 있어 1인 가구와 직장 생활이 바쁜 맞벌이 부부 가정의 식탁에서 주로 볼 수 있었습니다.기존의 대가족에서 핵가족, 최근 들어서는 2인/독신 가정으로 가족 형태가 변화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에 2030 세대가 주요 경제활동인구로 거듭나 점차 소비의 큰 축이 되면서 이 가정간편식이 손이 많이 가는 명절 차례상까지 오르고 있는 추세입니다.워킹맘 손지현(35)씨는 "직장생활로 명절 음식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데다 원래 차례상 준비를 도맡아 하시던 시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이번 설부터 전과 산적 등 차례 음식을 전부 가정간편식으로 준비하기로 했다"며 "과거에는 친인척들이 전부 한 집에 모였지만 요즘 들어 각자의 집에서 차례상을 준비하는 추세다 보니 굳이 비용과 정성을 들여 마련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비용도 덜 들고 맛도 직접 만든 음식과 별반 다르지 않아 앞으로도 이렇게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회사원 김영훈(27)씨는 이번 명절 선물로 상사로부터 가정간편식 LA갈비 제품을 선물 받았습니다. 김씨는 "혼자 자취를 하고 바쁜 직장 생활에 요리해먹을 일도 별로 없다 보니 예전에 멸치, 다시마나 식용유 선물 세트를 받으면 어떻게 처치하나 싶어 곤란했다"며 "상사로부터 이번 설 명절 선물로 가정간편식 갈비 세트를 받았는데 이같은 사정을 이해하고 생각해주신 듯해 감사하고 만족스럽다"고 했습니다.유통 및 식품업계에서도 이를 반영한 가정간편식 명절 선물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HMR 온라인 쇼핑몰 더반찬은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해 설을 맞아 지난 27일까지 '프리미엄 차례상'의 예약 한정 판매를 진행했습니다. 변화하고 있는 명절 풍속도에 따라 간편히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게 주요 명절 음식들로 구성한 제품입니다. 지난해 추석 무난히 완판을 기록하고, 구매 고객 중 95%가 재구매 의사를 밝힐 정도로 만족도가 높아 이번 판매 물량도 2배 이상 늘렸습니다. 지난 20일 오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식품관에서 직원들이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 (HMR) ‘원테이블(1 TABLE)’의 인 기상품으로 구성된 설 선물세트 2종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CJ제일제당의 '비비고 한식반찬’은 설 연휴를 한 달 앞둔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설 시즌(1월 17일~2월 3일)보다 11%나 성장했습니다. 특히 최근 3년 설 명절 기간 동안 비비고 한식반찬의 매출은 연평균 30% 가량 증가했습니다.이처럼 가정간편식 제품이 뜨고 한우, 굴비, 청과 등 신선제품의 인기가 시들해진 현상에는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청과 수확량 감소와 경기 침체도 한 몫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명절 선물 세트로 인기를 얻었던 청과류가 지난 여름 내내 강타한 폭염으로 수확량이 줄어 가격이 크게 오르다보니 소비 수요가 줄어들었다"며 "경기 침체 탓에 가격대가 높은 한우와 굴비도 인기가 시들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투썸플레이스)◇취향·실용성 두 마리 토끼...명절 선물도 3C 시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특성이 명절 선물에도 반영되면서 3C가 또 다른 설 선물 키워드로 부상 중입니다. 코스메틱(Cosmetic), 커피(Coffee), 편의점(Convenience store)입니다.우리가 개인끼리 주고 받던 명절 선물은 기존까지 치약과 비누, 샴푸 등 생활용품 세트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생활용품 선물은 개인의 취향과 사용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천편일률적인 제품 구성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업계에서는 이같은 특성을 반영해 개인의 취향과 실용성을 대폭 강화한 3C 제품으로 구성된 상품들을 속속 선보이며 젊은층의 수요를 사로잡으려 하고 있습니다.글로벌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자르트에서는 세라마이딘 보습 제품 2종을 명절 선물로 제시해 건조한 겨울철과 명절 선물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습니다. 아울러 제품 키트를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타올을 증정하고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습니다.고급 원두로 추출된 커피를 집에서도 즐기는 '홈카페' 문화가 확산하고 텀블러 사용 등 환경 보호에 대한 젊은 세대가 많아지면서 커피 텀블러 등 다회용 컵과 원두커피 세트를 선물하는 것도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현재 1인 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500잔을 넘을 정도로 커피에 대한 전국민적 인기가 높습니다. 이에 투썸플레이스에서는 이번 설을 맞아 '투썸 설 기프트세트' 6종을 출시했습니다. 핸드드립 커피 및 스틱 커피에 스텐 머그와 차량용 텀블러 등 다회용 컵 제품들로 구성돼 있죠. 원두 커피의 수요 증가와 함께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카페 오가다에서도 이를 반영한 '그린비의 선물' 세트를 명절 선물 제품으로 내놨습니다. 오가다의 6가지 베스트 티백 24개입으로 구성했습니다.이번 명절을 앞두고 부모님 선물로 원두커피 세트를 구입한 회사원 한규선(32·여)씨는 "특히 커피는 2030세대 뿐 아니라 5060 부모님 세대들도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친근한 음료이다 보니 명절 선물에 커피 선물 세트를 가져가면 부모님은 물론 회사 동료들에게도 반응이 좋다"고 말했습니다.인기 통조림 제품과 캐릭터 제품, 이색 가전 제품 등 편의성과 가성비, 재미 모두 반영한 선물 세트들도 인기입니다.GS25는 올해 설을 맞아 ‘콘셉트 스팸’ 선물 세트를 출시했습니다. 스팸 모양을 본뜬 큰 케이스에 스팸(200g) 4개와 햇반(200g) 3개에 삼김이 캐릭터 세안밴드까지 포함해 가성비와 재미를 모두 갖추려 했습니다.이색 가전제품들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뉴트로(새로움과 복고를 합친 신조어) 열풍에 맞춰 등장한 클래식 오디오 턴테이블은 LP판, CD플레이어, 블루투스 기능까지 겸비했을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 가능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밖에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것이 일상인 2030세대의 문화를 고려한 액션캠과 1인 가구 필수 가전제품으로 떠오르는 에어프라이어 등도 떠오르는 설 선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스냅타임
- 미세먼지 저감기술 R&D 절실…환경부 "민간참여 위한 인센티브 검토"
- 김법정(왼쪽 두번째)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과 권민(왼쪽 첫번째) 서울시 대기정책과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로 환경재단에서 열린 ‘미세먼지 심층 토론회’에 참석해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이민화(가운데) 창조경제연구회(KCERN) 이사장의 사회로 김 정책관과 권 과장을 비롯해 최열(오른쪽 첫번째) 환경재단 이사장, 차원용 KCERN 연구위원 등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사진=창조경제연구회)[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대기정체를 중심으로 한 기상여건이 악화된 데다 노후경유차, 석탄화력발전소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원에 대한 저감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중국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김법정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로 환경재단에서 열린 미세먼지 심층 토론회에 참석, 정부가 판단하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요인 3가지를 이같이 진단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국가에 해당한다.환경재단과 창조경제연구회(KCERN)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우리나라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5.1㎍/㎥로 유럽연합(13.1㎍/㎥), 북아메리카(7.4㎍/㎥)와 비교할 때 평균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도 25㎍/㎥로 도쿄(13.8㎍/㎥)·런던(11㎍/㎥)·뉴욕(9.8㎍/㎥) 등 주요도시보다 나빴으며 OECD 평균인 12.5㎍/㎥와 견주면 50% 이상 높았다.◇ 정부 미세먼지 집계정밀도 ‘도마 위’발제를 맡은 차원용 KCERN 연구위원은 “서울의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지난 2001~2016년까지 계속해서 감소추세를 보이나 4일 연속 이상 이어진 고농도 사례의 경우 2001년과 2003년을 제외하고는 감소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이에 대해 권민 서울시 대기정책과장은 “서울시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03년 37㎍/㎥에서 2018년 23㎍/㎥로 크게 낮아졌으며 미세먼지는 측정 이래 가장 낮은 농도인 40㎍/㎥로 개선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권 과장은 “서울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의 가장 큰 배출원은 난방·발전으로 39% 비중을 차지한다”며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교체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설문 결과 미세먼지 오염도는 일반 시민의 90% 넘게 심각성을 인식하는 사회적 문제로 언급했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오염도를 보면 미세먼지(PM-10)는 44㎍/㎥, 초미세먼지(PM-2.5)는 25㎍/㎥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하는 기준인 PM-10 20㎍/㎥, PM-2.5 10㎍/㎥를 2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이날 토론자로 나서 “미세먼지 집계를 정밀하게 해야 한다”며 “군부대와 주한미군 주둔지 등 군사시설들이 기밀 유지를 이유로 통계에서 빠져 있다”고 꼬집었다. 우리나라 미세먼지 통계에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허점이 있다는 것. 이민화 KCERN 이사장은 정부정책에 △미세먼지 현실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이터화’ △수집된 전국 미세먼지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축적하는 ‘정보화’ △축적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미세먼지 예측 모델을 개발하는 ‘지능화’ △예측과 맞춤을 바탕으로 실제 미세먼지 대안을 구축하는 ‘스마트화’ 등 4단계 트랜스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2018년 산업용 미세먼지 저감 기술 비교. (자료=환경재단)2018년 주거용 미세먼지 저감 기술 비교. (자료=환경재단)2018년 차량용 미세먼지 저감 기술 비교. (자료=환경재단)◇ 민간투자 유도해야…“인센티브제 고심중”특히 김 정책관은 다음달 15일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을 보름 앞둔 시점에서 민간 자율적인 환경투자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대기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시멘트 제조업·발전·철강·석유화학 등 4대 업종에 대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R&D)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앞서 한국중부·남동·남부·서부·동서발전 등 5대 발전사는 지난 30일 향후 5년간 우수 환경기술 개발에 6조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025년 이후 계획까지 포함하면 총 11조4000억원에 달하는 재원이 투입된다. 이들 5대 발전사는 전체 발전시설 오염물질 배출량 가운데 80% 이상을 배출하고 있는데, 대규모 환경투자를 통해 대기오염물질을 50% 넘게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최근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수소연료전기차(FCEV·Fuel Cell Electric Vehicle) 비전 2030’을 세우고 오는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차 생산체제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1만1000대 △2022년 4만대 △2025년 13만대 △2030년 50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같은 기간 누적 투자규모도 3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 2조9000억원, 7조600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주요국 기술수준을 비교하면 미국이 핵심기술을 선점하고 있다. 한국도 부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 등록된 산업용 미세먼지 저감 특허기술 건수는 미국이 21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일본 17건, 독일 4건, 한국 3건으로 우리나라가 4위에 올랐다. 주거용 미세먼지 저감 특허기술은 4건을 보유해 미국(3건)을 제치고 일본(9건)에 이은 2위다. 차량용 미세먼지 저감 특허기술에서도 한국(2건)은 4위로 세계 5위권(미국 12건·일본 12건·독일 6건·프랑스 1건·영국 1건)에 진입했다.차 연구위원은 “한국은 집진기술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차량용 배기장치 집진기술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초소형 측정장비(AMNAS), 대기의 복합유해물질을 측정하기 위한 NDIR, 탄소배출 측정 블랙카본 분석장치 등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는 수소전기차의 연료전지 스택을 활용한 필터로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다는 점을 프랑스의 에어리퀴드사 기술연구소에서 증명했다”고 덧붙였다.최 이사장은 “궁극적으로는 미세먼지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가 고안되고 지속돼야 한다”며 “민간 주도의 사회 혁신과 사회 가치 창출에 대한 보상 구조를 마련해 민간 기업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김 정책관은 “R&D 투자가 필수라는 지적에 공감한다”면서 “정부도 민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도를 만들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 김병원 농협 회장, 구리공판장 찾아 설 성수품 수급상황 점검
-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이 23일 경기도 구리공판장을 찾아 사과, 배 등 설 성수품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은 23일 오전 경기도 구리공판장을 찾아 설 성수품 수급동향을 점검했다.이날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오전 구리공판장에서 사과, 배 등 성수품 출하 물량과 경락 시세를 점검했다. 공판장 중도매인과 하역반 등 종사자와 현장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듣고 떡국용 떡 세트도 전달했다.농협은 설 물가 안정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지난 21일부터 2월1일까지 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밤, 대추 등 10대 성수품 공급량을 평소보다 1.4배 늘리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해 올 한해 전국 89개 공판장에서 농·축산물을 적정 이상 가격에 팔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농협이 운영하는 전국 89개 공판장은 국내 생산 농·축산물의 30%가 거래되는 최대 유통 경로다. 물량으론 약 222만t, 액수론 5조9200억원에 이른다.설을 앞두고 최근 사과·배 등 과일 가격은 오름세를 유지하며 전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올 겨울 들어 무·배추 가격이 큰 폭 내리며 재배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공판장 임직원이 힘을 모아 농업인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아서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여는데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김병원(오른쪽 2번째) 농협중앙회 회장이 23일 경기도 구리공판장을 찾아 현장 임직원에게 떡국용 떡을 전달하며 농산물 ‘제값’ 판매를 당부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
- [금융브리프]우리금융지주 출범..신한금융,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승인
- 14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현판 점등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음은 이번 주(1월13일~1월18일) 금융권 주요 뉴스다.●13일 산업은행이 발표한 ‘2019년 금융시장 및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업의 순이자마진(NIM)은 2016년 3분기 1.54%까지 떨어진 후 2018년 2분기에 1.67%까지 회복했으나 올 한 해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둔화하고 자본조달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산은은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규제 완화에 따라 경쟁이 심화되는 점도 수익성에 부담이다. 반면 은행 점포 수가 줄어들어 효율성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산은은 분석했다.●1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은행권에서 지난해 희망퇴직을 했거나 올해 신청할 인력은 2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은행은 14일까지 임금피크 해당 직원 2100여명 중 600여명에게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신한은행은 부지점장급(Ma) 이상 일반직 등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으며 올해는 300명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나은행은 16일까지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 약 330명에 대한 특별퇴직을 신청 받았다. 우리은행은 지난해에만 470명이 회사를 떠났다. NH농협은행도 지난해 말 61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고 그 중 597명이 퇴직했다. 대규모 희망퇴직은 당장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게 금융권의 중론이다. 중견 금융인들의 빈자리를 청년들이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도 정부의 ‘세대간 빅딜’ 기조에 발 맞추는 효과도 있다.●14일 우리금융지주는 서울 중구 회현동 본점에서 주요 경영진과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었다. 우리은행은 앞서 11일 주식을 우리금융지주 신주로 1대1 교환하는 포괄적 주식교환과 법인 설립 등기를 마무리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설립 초기 필수업무를 중심으로 4본부 10부 1실의 최소 규모 조직으로 구성되며, 8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자회사는 △우리은행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PE자산운용 등 6개다. 우리금융지주는 손자회사인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을 가까운 시일내 지주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4년2개월 만에 ‘5대 금융지주 시대’로 다시 재편됐다.●14일 금융감독원은 작년 9월부터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즉시연금 분쟁 조정 일괄 신청 접수를 받은 결과 현재까지 1700여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민간단체인 금융소비자연맹이 지난해 9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즉시연금을 판매한 삼성생명 등 15개 생명보험사를 상대로 덜 받은 보험금을 돌려받겠다며 모집한 공동소송 원고단에도 200명이 넘는 소비자가 몰렸다. 특히 이중 빅3 보험사(삼성·한화·교보생명)에 70%가량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신청 건별로 분류 작업을 통해 실제 구제 대상(현재 1500여 명 추정)을 선별할 예정이다. 논란의 중심에 놓인 즉시연금(만기 환급형 또는 상속 만기형)은 최초 가입 때 보험료를 한꺼번에 내면 보험사가 매달 이자(연금)를 가입자에게 지급하고 계약 만기 때 처음에 납부한 보험료 전액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14~16일 국민은행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주말에 이어 14일 오후까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특히 주말교섭은 행장 교섭까지 가지도 못하고 실무자 교섭 선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는 14일 오후 3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사후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이어 16일 오후 국민은행 법인과 허인 은행장을 단체협약 위반 및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에 고소했다.●15일 금융감독원은 윤석헌 원장이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바젤은행감독위원회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시장리스크 규제 개정안 승인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시장리스크 규제 개정안을 확정함에 따라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추진한 바젤Ⅲ 규제 개편이 사실상 일단락됐다고 위원회는 평가했다.●15일 기업은행은 2019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총 2097명을 승진·이동시키는 원샷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로 감성한(55) 서부지역본부장이 부산·울산·경남그룹 부행장으로, 서치길(55) 호남지역본부장이 경영전략그룹 부행장으로 각각 선임됐다. 이번 정기 인사를 통한 승진자 총 335명 중 여성이 175명으로 절반을 넘는다. 여성 팀장 15명의 지점장 승진을 포함해 부지점장·책임자급 등 전 직급에 있어 기은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기은은 이번 인사와 함께 조직 안정화와 효율화를 위한 개편도 단행했다. 올해로 임기 3년차 마지막 해에 접어든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의 올 상반기 인사 키워드는 ‘안정·여성·효율’로 요약된다.●15일 전국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2월 잔액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99%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2.04%로 전월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잔액기준은 2017년 12월 0.04%포인트 오른 이후 1년 만에, 신규취급액기준은 지난해 10월 0.1%포인트 이후 2개월 만에 크게 올랐다. 잔액기준은 2015년 8월 2.03% 이후 40개월 만에, 신규취급액기준은 2015년 1월 2.08% 이후 47개월 만에 가장 높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KEB하나, IBK기업, KB국민, 한국씨티)이 조달한 주요 수신상품을 가중평균한 값이다. 코픽스가 오르면 이에 연동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일제히 오른다.●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는 자동차 보험료를 일제히 인상했다. 인상률은 개인용 자동차 보험 기준으로 현대해상이 3.9%, DB손해보험이 3.5%다. 메리츠화재는 이보다 높은 4.4%를 인상한다. 19일에는 KB손해보험이 3.5% 인상하고 21일에는 롯데손해보험과 한화손해보험이 각각 3.5%, 3.8% 올린다. AXA손해보험이 24일 3.2%, 흥국화재가 26일 3.6%씩 인상한다. 삼성화재의 경우 31일부터 3%를 올리기로 해 업계 인상율중 가장 낮다. 더케이손해보험도 다음달 중 평균 보험료를 3.1% 올릴 계획이다. 이외에 현재까지 자동차 보험료 인상 계획을 밝히지 않은 다른 손해 보험사도 보험료 인상 행진에 동참할 것으로 업계에선 예상한다. 보험사가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나선 것은 손해율(가입자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 상승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11개 손해 보험사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1~9월 기준 83.7%로 2017년 1~9월(78.9%)보다 4.8%포인트 올라갔다.●16일 금융위원회는 정례 회의를 열고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오렌지라이프는 신한금융의 14번째 자회사가 됐다. 신한금융은 앞서 지난해 9월 5일 이사회를 열고 MBK파트너스의 사모펀드인 라이프투자유한회사로부터 오렌지라이프 보통주 4850만 주(지분율 59.15%)를 2조2989억원(주당 4만7400원)에 인수하기로 확정했다. 이후 작년 11월 금융 당국에 지주사 편입 승인을 신청했다. 이날 금융위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승인으로 신한금융은 국내 1위 금융 그룹 자리를 되찾을 전망이다. 신한금융의 총자산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457조7068억원으로 오렌지라이프 자산(32조3461억원)을 더할 경우 전체 자산이 490조529억원으로 늘어나 KB금융그룹(477조7156억원)을 넘어선다. 신한금융과 오렌지라이프의 합산 순이익도 올해 들어 3분기까지 2조9085억원으로 KB금융(2조8692억원)을 소폭 웃돌고 있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은 자산관리 자회사를 별도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우건설, 동부제철, 현대상선 등 산은이 출자한 회사를 원활하게 관리하자는 차원이다. 산은은 현재 조직 신설에 대한 컨설팅을 받고 있다. 그 대신 산은 본사는 혁신기업 성장 지원과 창업 생태계 조성 쪽으로 업무의 중심을 옮기고 있다. ●17일 KEB하나은행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진행된 인사·급여·복지제도 통합안 찬반 투표(총 조합원 1만48명 중 9037명 투표) 결과 찬성 68.4% 반대 30.9%로 가결됐다. 제도 통합안의 핵심은 급여 체계다. 임금은 상대적으로 급여가 높은 외환은행 수준으로 상향 평준화하자는 게 골자다. 직급 체계도 4단계(관리자-책임자-행원A-행원B)로 단순화한다. 복지 제도의 경우 비교우위 기준 최상위로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연말에는 노조도 실질적으로 통합될 가능성이 있다. 옛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출신간 급여와 복지까지 통합하면서 ‘화학적 결합’이 가시화된 것이다. 노조는 아울러 올해 임단협 합의안도 찬성 87.0% 반대 12.5%로 가결됐다고 전했다. 임금 인상률은 2.6%이며, 임금피크제 도입 1년 연장도 담겼다. 하나은행 노사가 이번에 제도 통합을 마무리하면서 하나·외환 통합은행이 출범한지 4년 만에 ‘원 뱅크(One Bank)’ 숙원에 성큼 다가섰다는 평가다. ●17일 화재보험협회 이사장추천위원회는 차기 이사장 면접심사를 진행한 결과 이윤배 전 NH농협손해보험 대표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1959년생으로 농협중앙회에 입직해 NH농협생명 전략총괄본부장과 NH농협손보 대표 등을 역임했다. 화재보험협회는 이달 중 사원총회를 열고 이 전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17일 저축은행중앙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 마포구 공덕동 중앙회 본사에서 차기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 기호추첨식 가지고 남영우(65)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가 기회 1번, 박재식(61) 전 한국증권금융 대표가 기호 2번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16일 최종 후보군 3인 안에 올랐던 한이헌(75)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인터뷰 과정에서 “모욕감을 느꼈다”며 돌연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오는 21일 총회(선거일)에서 회원사 79개 저축은행 대표들이 최종 후보자에 대한 투표를 진행, 재적 과반 출석에 출석자 3분의 2 이상 득표로 최종 선정된다.●17일 SC제일은행은 임시 이사회를 열어 5000억원을 중간배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당기순익(약 2700억원)의 두 배 가량이다. SC제일은행은 2005년부터 SC은행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배당금은 전액 SC은행으로 간다. 또 SC제일은행은 SC그룹 인수 조건 10년 만기 원화 6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이 후순위 채권은 SC제일은행이 부실은행으로 지정되는 것 같은 최악의 상황을 맞으면 채권보유자의 동의 없이 채권 상환의무가 사라지는 ‘상각형’ 조건부 채권이다. 유사시에는 사실상 자기자본이 되는 장점이 있으나 평상시에는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금리는 10년물 국고채 금리에 60~70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가량이 가산된다. 현재 10년물 국고채 금리(1.98%)를 고려하면 연 2.6~2.7% 수준이다. 후순위채 발행과 배당을 가감하면 1000억원 가량의 자본 순유입 효과가 생긴다. ●17일 신용회복위원회와 서울회생법원은 업무 협약을 맺고 신용 대출과 주택 담보 대출 채무 조정을 연계한 개인 회생 프로그램을 신규 도입한다고 밝혔다. 개인 회생 절차를 밟는 3~5년간 신용회복위원회에 주택 담보 대출 이자만 내다가 법원 회생이 끝난 뒤 원금을 갚으면 된다. 채무 조정 동안 담보 주택의 경매를 금지해 채무자가 살던 집을 떠나야 하는 문제를 없앴다. 다만 이용 대상은 부부 합산 소득이 연 7000만원 이하면서 집값이 6억원 이하인 실거주 주택으로 한정했다. 금융 당국은 오는 4~6월 중 관련 감독 규정과 협약 등을 개정해 새 방침을 적용할 계획이다. ●18일 JB금융지주는 자회사CEO임원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어 임 행장을 차기 은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하고 전북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연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임 행장은 오는 3월 열릴 주주총회를 통해 제13대 전북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며 임기는 2년이다. 임 행장은 1952년 전남 무안군 출생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한 후 토러스투자전문 대표, 메리츠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대표, 페가수스 프라이빗 에퀴티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후 JB금융그룹에 합류해 2011년 JB우리캐피탈 사장을 거쳐 2014년 11월 제11대 전북은행장에 처음 선임됐다. 2017년 8월 처음 연임돼 현재 제12대 전북은행장을 맡고 있으며 올 1월 3연임에 성공했다.●18일 금융감독원은 부원장보 9명 중 3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김동성(56) 기획조정국장이 은행 담당 부원장보로, 장준경(55) 인적자원개발실장이 공시·조사 담당 부원장보로, 이성재(56) 여신금융검사국장이 보험 담당 부원장보로 각각 승진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이 지난해 5월 취임한 이후 처음 단행한 임원 인사다. 윤 원장은 앞서 지난 10일 국·실장 104명 중 83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부서장 인사를 먼저 실시한 바 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정기 인사의 부서장 교체 비율(73.6%)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특히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인 부국장과 팀장 30명을 부서장으로 신규 승진시키며 조직 쇄신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18일 DGB대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김태오(사진·65) DGB금융지주 회장이 대구은행장을 한시적으로 겸직하는 안건에 찬성하고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임추위 관계자는 “은행장 장기 경영 공백 사태를 해소하고 조속히 경영을 정상화하는 것만이 현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자추위의 결의에 따른 한시적 겸직체제를 대승적인 타원에서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오는 29일 예정된 주주총회를 통해 제12대 대구은행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2020년 12월 31일까지다. 이로써 10개월 간 이어진 사상 초유의 대구은행장 장기 공석 사태는 일단락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