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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서 '공매도 과열종목제' 무용…개미들 '부글'
  • 약세장서 '공매도 과열종목제' 무용…개미들 '부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달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의 70%가 공매도 금지 후 주가가 더 떨어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 시장에서 공매도 표적이 된 것으로 인식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현 제도를 대체할 실효성 있는 대안이 필요하하다는 지적이 따른다.(출처=한국거래소)◇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후 주가 하락 확산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중복 포함)은 14개로 집계됐다. 모두 코스닥 종목이었다. 14개 종목 중 과열종목 지정 후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10개로 △위지윅스튜디오(299900)(2번 지정) △씨아이에스(222080)(2번 지정) △넥슨게임즈(225570) △아난티(025980) △메가스터디교육(215200) △비덴트(121800) △HLB생명과학(067630) △인텔리안테크(189300) 등이었다.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후 익일 주가 가장 크게 떨어진 종목은 위지윅스튜디오로, 지난 13일 9.09% 하락했다. 뒤이어 HLB생명과학이 지난 10일 8.42% 내려 두 번째로 낙폭이 컸다. 인텔리안테크 역시 지난 13일 7.22% 주가가 빠져 하락폭이 높은 편에 속했다.나머지 4개 종목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다음날 주가가 상승했다. 아난티는 과열종목 지정 후 지난 10일 2.95% 올랐다. 단 아난티는 이달 과열종목으로 두 번 지정됐는데, 14일에는 0.36% 하락했다. 상상인(038540)은 10일 1.43%의 등폭을 보였다. ◇“과열종목 지정, 매수 기피 신호 될 수도”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제도는 공매도가 급격히 늘어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2017년 도입됐다. 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 그 다음 날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은 코스피와 코스닥이 다르다. 주가 하락률과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배율, 직전 40거래일 공매도비중 평균 등의 요건을 감안해 지정된다.전문가들은 최근 약세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가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돼 일시적으로 공매도가 금지되더라도 시장에선 역으로 부정적 신호로 읽어 매도세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은 향후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시장참여자들이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투자자를 보호하려는 제도가 오히려 매수를 기피하게 만드는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과열종목 지정제 대체할 해법은?윤석열 정부도 이 같은 비판이 일자 대안을 내놓기로 했다. 지난달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국정과제 이행계획에서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도를 개선 및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해법 중 하나로 일정 시간 공매도를 금지하는 ‘공매도 서킷 브레이커’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가 내놓은 공매도 서킷 브레이커 대안에 대해선 실효성이 없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현재 운영 중인 공매도 과열 지정제와 규제 시점만 다를 뿐 실효성이 없는 건 매한가지라는 평가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서킷 브레이커는 공매도를 일시적으로 중단시키겠지만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와 같이 오히려 장기적으로 주가를 하락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급증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선 상시적으로 공매도 총량을 규제하는 방안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서 교수는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비율을 일정 수준 유지하도록 하는 방안이 현실적으로 구속력이 있다”며 “일정 비율 이상 공매도 거래를 걸어둘 수 없도록 해야 자본력이 큰 기관에 비해 개인들이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도를 강화하는 것보다는 불법 공매도 규제 강화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 교수는 “선진국처럼 공매도를 시장에 맡겨두고 불법 공매도는 막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6.19 I 김응태 기자
과기정통부, SaaS 개발 사업 추진…250억 투입
  • 과기정통부, SaaS 개발 사업 추진…250억 투입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국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개발·확산을 위한 ‘2022년 핵심 산업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SaaS는 소프트웨어를 사용자 PC에 설치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이용 패러다임은 구독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구축 중심으로 SaaS가 부족한 상황이다.과기정통부는 지난 2020년부터 플래그십 사업을 통해 분야별로 서비스 기업이 우수한 SaaS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119개의 SaaS가 만들어졌다.올해는 디지털 워크, 디지털 헬스, 지능형 물류, 환경·에너지 등 5개 지원 분야를 선정해 총 25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협업 도구, 비대면 건강 관리, 생산 공정 지능화·자동화 등 총 52개 SaaS 개발·전환·고도화 과제를 지원할 계획이다.인프라 기업은 서비스 기업 대상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개발지원 도구, 클라우드 기술 지원·컨설팅·마케팅·교육 등을 지원하며, 서비스 기업은 △기존 구축형 소프트웨어의 SaaS 전환 △SaaS 신규 개발 △SaaS 고도화 등을 위해 인프라 기업의 지원을 받아 유망 산업 분야의 SaaS 이용 확산을 추진하게 된다.류제명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이번 사업은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해 대중소 기업이 협력하고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경제 구현을 가속하기 위해 시장에서 인정받는 SaaS 확산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6.19 I 김국배 기자
종이 만들고 남은 찌거기로 나일론 만든다
  • 종이 만들고 남은 찌거기로 나일론 만든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종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찌꺼기(크래프트 리그닌)’를 활용해 나일론 원료를 만드는 촉매 공정이 개발됐다. 버려지던 물질을 자원으로 다시 쓰는 기술이라 에너지와 환경 문제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에너지화학공학과의 안광진·김용환 교수팀이 산업 공정에서 배출된 부산물 리그닌에서 탄소 화합물과 방향족 화합물을 추출한 뒤 나일론 섬유 원료인 카프로락탐·아디프산을 제조하는 촉매 공정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19일 밝혔다.리그닌으로부터 탄소 구조체와 나일론 전구체 화합물을 얻는 과정 (사진=유니스트)리그닌은 목재의 15~35%를 구성하는 성분으로 종이를 만드는 펄프 공정이나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면서 나오는 부산물이다. 제지회사에서 배출된 리그닌은 전량 회수돼 전력·스팀 공급원으로 이용되지만, 이산화탄소 배출 등의 문제와 고부가가치 활용에는 한계가 있었다.또 산업 공정에서 나오는 리그닌에는 다량의 오염 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구조가 복잡해 다른 물질로 전환하기 어려웠다. 안광진·김용환 교수팀은 국내 제지·석유화학 기업에서 제공한 리그닌 부산물을 이용해 유용한 물질을 얻을 방법을 찾았다.우선 리그닌에 수열 반응을 적용해 오염물 등 서로 다른 성분을 분리해냈다. 분리된 성분 중 수용성 유분에서 ‘구아이아콜’을 추출해 나일론 원료로 전환할 기초 물질로 삼았다. 리그닌의 다른 성분인 탄소 분말과 리그닌 오일은 반응 촉매를 만드는 데 쓰였다.두 물질로 만든 탄소 구조체에 산화몰리브덴이나 팔라듐(Pd)을 추가해 용도에 맞게 쓰기로 한 것이다. 구아이아콜에 두 촉매를 단계적으로 반응시킨 뒤 산(acid)을 이용한 촉매 반응까지 추가하면 나일론 원료가 만들어진다.안 교수는 “산업 공정에서 배출되는 골칫덩어리 폐기물을 재처리해 고부가가치를 갖도록 원료화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라며 “그동안 복잡한 공정과 다양한 부산물 때문에 상용화가 어렵던 목질계 부산물 처리, 고부가가치화 등에 응용될 가능성이 큰 기술”이라고 말했다.이번에 개발한 공정은 나일론 원료를 얻는 촉매 반응을 통해 최종 생성물을 얻기까지 여러 단계가 소요된다. 연구진은 이 부분을 개선해 산업에 적용하는 방향으로 후속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안 교수는 “앞으로 촉매 효율을 높이고 분리 공정을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실험실 단위의 성과를 산업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촉매 제조 기술과 촉매 공정 프로세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기후변화 대응기술 개발사업’과 그 후속 과제인 ‘기후·환경 연구개발 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 발명된 기술은 ‘리그닌을 이용한 고분자 단량체의 제조방법’이라는 이름으로 특허 출원됐다. 촉매·화학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촉매과학 및 기술(Catalysis Science & Technology)’ 6월호 뒤표지 논문으로도 선정됐다.
2022.06.19 I 김국배 기자
교촌치킨, 수제맥주 '교촌문베어브루잉' 박차
  • [주간식품]교촌치킨, 수제맥주 '교촌문베어브루잉' 박차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 주(6월 13~17일) 식품업계에서는 교촌치킨이 올 하반기 자사 수제맥주(크래프트 비어) 브랜드 ‘교촌문베어브루잉’ 신제품을 선보이며 사업 확장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민 음식’인 자장면과 칼국수의 가격이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고,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정부와 안전운임제 등 관련 협상을 타결하면서 8일 만에 집단 운송거부를 철회했지만 주류업계에서는 ‘여진’이 여전한 상황이다.◇교촌치킨, 수제맥주 ‘교촌문베어브루잉’ 사업 본격화▲교촌치킨 수제맥주(크래프트비어) 브랜드 교촌문베어브루잉에서 생산·판매하는 캔맥주 3종. 왼쪽부터 ‘치맥하기 좋은 수제맥주’, ‘금강산 골든에일’, ‘백두산 IPA’.(사진=교촌에프앤비)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F&B)는 올 하반기 자사 수제맥주(크래프트 비어) 브랜드 ‘교촌문베어브루잉’ 신제품을 선보이며 라인업과 유통망 확장에 나선다. 편의점과 마트 등 입점 확대로 최근 급증한 가정용 주류시장 겨냥과 함께 전국 교촌치킨 매장에서 치킨과 함께 즐기기 좋은 수제맥주 제품 취급을 늘려 시장 진출을 적극 꾀한다는 방침이다.앞서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5월 LF 주류 유통 자회사 인덜지와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며 강원 고성에 양조장(브루어리)을 둔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을 약 120억원에 인수하고 주류제조면허를 취득했다. 현재 이곳에서 수제맥주 3종(금강산·백두산·치맥)을 생산하고 있다. 기존 문베어브루잉이 판매한 산(山) 시리즈 수제맥주 ‘금강산 골든에일’과 ‘백두산 IPA’는 교촌만의 색을 입혀 새롭게 리뉴얼 출시했다.◇연세대학교 연세유업, 신임 대표에 박상면씨▲박상면 연세대학교 연세유업 신임 대표.(사진=연세유업)14일 연세대학교 연세유업은 박상면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박 신임 대표는 1991년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이후 빙그레에 입사해 유가공 마케팅팀을 이끌었다. 2002년에는 CJ제일제당으로 자리를 옮겨 지난 2015년까지 건강사업부장을 역임했으며 건강 편의 사업 등을 담당해 왔다. 이후 치킨 브랜드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GN푸드의 마케팅 본부장으로 활약했으며 지난 2017년부터 GN 건강생활 대표이사를 지냈다.◇워커힐 호텔, 5성급 HMR ‘고메 프리미엄 밀키트’ 출시▲워커힐이 새롭게 출시한 ‘워커힐 고메 프리미엄 밀키트’ 3종.(사진=워커힐 호텔앤리조트)14일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집에서도 품격 있는 셰프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레스토랑 간편식(RMR) ‘워커힐 고메 프리미엄 밀키트’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시그니처 채끝 스테이크’, ‘트러플 화이트 라구 파스타’, ‘쉬림프 비스크 리조또’ 등 3종으로 구성했다. 재료 선정부터 레시피 개발까지 모든 과정에서 워커힐 셰프 군단의 까다로운 검증을 통과해 탄생했다. 워커힐은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 가정간편식(HMR) 제품과 더불어 새롭게 선보이는 RMR 제품을 통해 많은 고객들이 워커힐 브랜드의 맛을 다각적으로 경험하고 보다 다채롭게 한끼 식사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자장면·칼국수’ 가격, 올 들어 가장 많이 올랐다▲서울 주요 외식품목 가격 및 상승률.(자료=한국소비자원, 단위:원)14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5월 서울지역 자장면 가격(6223원)은 작년 12월(5692원) 대비 무려 9.3%나 뛰었다. 한국물가정보의 종합물가총람에 따르면 자장면 가격은 1970년 100원이었다. 애어 1980년 348원, 1990년 1073원, 2000년 2533원, 2010년 3606원, 2020년 4771원으로 상승해 왔다. 52년 사이 6200배 뛴 셈이다. 점심시간 단골 메뉴인 칼국수는 같은 기간 8.6% 상승한 8269원을 나타냈다. 이어 △김밥 △냉면 △비빔밥 △삼겹살 △김치찌개백반 △삼계탕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자장면·칼국수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은 연초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꼽힌다. 밀의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내년까지 밀값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주요 외식품목에 들어가는 팜유 가격도 치솟고 있다. 여기에 인건비와 배달비 상승까지 겹쳐 주요 외식 물가 상승이 연말까지 가파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1만원 이하’ 가성비로 소비자 사로잡은 ‘동네 치킨’은▲치킨 프랜차이즈 또봉이통닭의 대표 메뉴 ‘또봉이통닭’(1만1000원) 연출컷.(사진=또봉이F&S)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전국 100개 이상 가맹점을 가진 치킨 프랜차이즈의 프라이드(후라이드)치킨 1마리 소비자 가격은 현재 평균 약 1만7000원이다. 지난해 11월 업계 1위 교촌치킨을 시작으로 bhc·굽네치킨·지코바·멕시카나·또래오래·네네치킨·BBQ·처갓집양념치킨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최근 가격을 1000~2000원씩 올리며 마리당 2만원을 넘긴 곳도 있다. 건당 2000~5000원가량 추가로 붙는 배달비를 감안하면 치킨 1마리의 체감 가격은 이미 2만원 중반대에 달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보다 4.2% 상승했고, 39개 외식 품목 가격 중 치킨(6.6%)이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상황에서 여전히 1만원 안팎의 치킨(통닭) 가게들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대표적으로 ‘또봉이통닭’의 대표 메뉴인 또봉이통닭은 염지(밑간)한 생닭을 부위별 절단 없이 통째로 튀긴 옛날 통닭 스타일 프라이드치킨으로 현재 1마리 가격은 1만1000원이다. ‘영계소문옛날통닭’의 대표 메뉴인 프라이드치킨 ‘옛날통닭’의 가격(포장가 기준)은 1마리 7500원, 2마리 1만4000원이다. 이들은 저렴한 가격 비결로 광고와 중간 유통을 빼고, 포장을 전문으로 하는 테이크아웃형 가맹점 운영 방식으로 매장 임대료 및 인테리어 비용과 인건비 등을 최소화해 판매가를 낮췄다는 설명이다.◇화물연대 파업 철회에도…‘여진’ 남은 주류업계▲경기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 화물연대 총파업을 알리는 깃발들 앞으로 소주를 직접 운송하기 위해 나선 주류도매업체 용달 차량들이 들어가고 있다.(사진=뉴스1)15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위탁운송사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00여명은 지난 3월부터 부분 운송거부 파업을 이어 가며 현재까지 경기 이천공장과 충북 청주공장 앞에 나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기름값 급등에 따른 운송료 30% 인상 △공병 운임 인상 △차량 광고비 지급 등으로 위탁운송사 수양물류와 협상해야 하는 내용이다.전날 14일 밤 전국민주노동조합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는 정부와 안전운임제 등 관련 협상을 타결하면서 8일 만에 집단 운송거부를 철회했지만 여파는 여전한 상황이다. 하이트진로는 이천·청주·마산 세 곳 공장에서 주류를 생산하는데 이 중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이 전체 70%를 차지한다. 지난 2일부터 과격하게 시위를 벌인 탓에 하이트진로의 주류 생산량은 평상시 대비 59%가량에 그치고 있다. 한편 오비맥주 소속 기사들은 지난 15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운송거부를 철회하고 업무에 정상 복귀했다.
2022.06.18 I 김범준 기자
'SW도 식품처럼 성분 표시'…스패로우, 관리도구에 기능 탑재
  • 'SW도 식품처럼 성분 표시'…스패로우, 관리도구에 기능 탑재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스패로우는 오픈소스 취약점 관리 도구인 ‘스패로우 SCA’에 소프트웨어 자재명세서(SBOM) 내보내기 기능을 적용했다고 16일 밝혔다.손쉽게 소프트웨어의 구성요소를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해 공급망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BOM은 유통되는 식품에 사용된 구성 성분을 표시하는 식품원재료표와 유사한 개념으로, 소프트웨어를 구성하는 요소를 정리한 목록이다.(사진=스패로우)로그4j 등 전세계적으로 오픈소스 보안 위협이 큰 가운데, 사용하고 있는 오픈소스의 출처를 쉽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5월 발표한 행정명령에서 SBOM 도입 의무화를 명시하기도 했다.사용자는 스패로우 SCA로 파일을 분석한 후 SBOM 내보내기 버튼을 클릭하기만 하면 컴포넌트 명칭과 버전 정보, 공급자 명칭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라이선스 관리는 물론 보안 취약점 발견 시 신속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장일수 스패로우 대표는 “SBOM 기능이 적용된 스패로우 SCA를 활용함으로써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 뿐 아니라 배포 이후의 복잡다단한 공급망 내에서 보안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16 I 김국배 기자
메가존소프트, 구글클라우드 '올해의 아태 세일즈 파트너'상
  • 메가존소프트, 구글클라우드 '올해의 아태 세일즈 파트너'상
  • (사진=메가존소프트)[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 메가존소프트는 구글클라우드로부터 ‘올해의 아시아태평양 세일즈 파트너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고객사에 구글 클라우드 기반의 컨설팅과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며 생태계에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지난해 이 회사의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대비 191%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 영역에서는 매출 증가율이 259%에 달했다.브로닌 해스팅스 구글클라우드 글로벌 기술 파트너십 부문 부사장은 “이번 수상은 구글 클라우드의 기능과 제품을 활용해 고객들이 클라우드 여정을 시작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기여한 역량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아태 시장에서 놀라준 성과를 보여준 메가존소프트가 선정돼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조원우 구글클라우드 사업 총괄 대표는 “구글 클라우드의 적극적인 지원과 자사 사업부의 노력이 모여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구글 클라우드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협력을 지속하며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메가존소프트를 비롯한 메가존 관계사들은 국내 5000여 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2022.06.16 I 김국배 기자
코인 시장 혹한기 오나…디파이 예치금 67% 쪼그라들어
  • 코인 시장 혹한기 오나…디파이 예치금 67% 쪼그라들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미국의 긴축 정책 속 이더리움(ETH) 파생상품 문제 등 잇단 악재로 인해 휘청거리고 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까지 인력 감축에 나서자, 암호화폐 시장이 ‘혹한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업비트, 빗썸 등 국내 주요 거래소들은 올해 채용 계획을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1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6분 비트코인 가격은 2만1965달러다. 24시간 전보다 3% 반등했지만, 일주일 전에 비하면 27% 이상 내렸다. 연초 대비 반 토막이다. 7만달러를 바라보던 비트코인은 2만달러선을 지킬지 걱정하는 처지에 놓였다.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서비스에 예치된 자금 규모도 작년 말 2400억달러(309조6000억원)에서 현재 780억달러(100조6200억원) 수준으로 67% 넘게 쪼그라들었다.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9434억달러)도 1조달러에 못 미친다.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뉴스1)암호화폐 시장이 흔들리는 건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리며 돈줄을 죄고 있는 영향이 가장 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0.75%포인트의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을 발표했다.여기에 한국산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과 암호화폐 대출 서비스 셀시우스 사태까지 터지면서 신뢰 위기와 함께 암호화폐 시장의 장기 침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셀시우스는 암호화폐를 담보로 다른 암호화폐를 대출해주는 서비스다. 셀시우스는 리도파이낸스가 발행한 stETH(이더리움 2.0 스테이킹에 이더리움을 맡기고 증거로 받는 토큰)를 담보로 맡기면 이더리움을 대출해줬다.최근 수개월간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해 받은 stETH를 대출 업체에 맡기고 이더리움을 대출받아 다시 stETH를 지급받은 뒤 이더리움을 또 다시 대출받는 레버리지가 성행했다. 그러다 stETH 매도 압력이 증가하면서 연쇄 청산 우려가 시장에 번지며 암호화폐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코빗은 전날 낸 ‘stETH 디페깅 및 ETH 가격 하락 현상’ 보고서에서 “레버리지가 과도하거나 유동성 관리가 미약한 운용업체들의 자산이 강제매매 대상이 되며 암호화폐 시장의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런 가운데 코인베이스가 전체 인력의 18%를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경기 침체는 암호화폐 겨울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겨울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코인베이스는 올 초만 해도 2000명의 직원을 추가로 뽑겠다고 했지만 상황이 급반전했다. 전체 직원수가 약 5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1100명 정도가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다른 거래소인 제미니도 10%에 이르는 직원을 해고하기로 했다.암호화폐 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오히려 채용 규모를 늘리는 기업들도 보인다. 그만큼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지난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블록체인 콘퍼런스 ‘컨센서스’에 참가한 암호화폐 채굴 기업 파운드리는 부스에 “최근 업계 고용 중단 등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채용을 진행 중”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코인베이스에서 해고된 인력을 흡수하겠다는 것이다.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국내 대표 거래소들도 연초 계획대로 채용을 진행한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최근 홍보 분야 인력도 강화 중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올해 채용 계획에 대해) 아직까지 큰 변동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2022.06.16 I 김국배 기자
SK C&C, 대한송유관공사 저유소에 자동출하시스템 구축
  • SK C&C, 대한송유관공사 저유소에 자동출하시스템 구축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SK(주) C&C는 대한송유관공사의 마산, 광주, 전주 저유소에 자동출하시스템(TAS)을 구축한다고 23일 밝혔다.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SK C&C는 대한송유관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11개 저유소에 TAS를 구축하게 된다. 앞서 이 회사는 2020년 고양, 판교, 대전, 천안 저유소에 이어 지난해 동해, 원주, 대구, 경산 저유소에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1116㎞에 달하는 송유관 시설을 보유한 대한송유관공사는 국내 경질유(경유, 휘발유, 등유, 항공유) 수송량 중 60%를 담당하고 있다.이 시스템은 정유 탱크로리 차량이 저유소 문에 들어서는 동시에 출하 컨트롤러·전자태그(RFID) 기반 자동화 무인 출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유 탱크로리 차량이 문을 나갈 때 운전자가 RFID를 다시 태그하면 출문 기록 정보를 저장하는 동시에 출하 전표를 발행해준다.또 미세 누유, 설비 장애 등 출하 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긴급 상황 제어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실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속 변화 상태에 따라서 밸브 닫는 시점을 스스로 조절하며 출하량을 정확히 맞추며, 탱크로리 차량 주유 전 밸브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세 누유 상황까지 스스로 찾아내는 식이다.김광수 SK C&C 에너지디지털 그룹장은 “자동출하시스템은 출하 자동 제어는 물론 유조 차량 안전관리까지 지원한다”며 “출하시간 단축과 출하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면서도 출하 능력은 높여주는 핵심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6.16 I 김국배 기자
미래에셋글로벌리츠, 4600억 유증…증권신고서 제출
  • 미래에셋글로벌리츠, 4600억 유증…증권신고서 제출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46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일반공모를 통해 신주 상장에 나선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신주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유상증자 일반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이에 따라 보통주 8778만6260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이는 증자전 발행주식 2906만주의 약 3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신주 발행가액은 5240원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8월 4일이다.총 공모금액은 4600억원이며 모집가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4~8% 할인율 밴드 적용 후 확정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다음달 14일 진행되며, 19일~20일 청약을 거쳐 8월 초 신주 상장 예정이다. 대표주관은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으며. 인수단은 신한금융투자와 DB금융투자이다. 지난해 12월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 핵심 지역 소재 우량 임차인이 장기 임차한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및 오피스 등 부동산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영속형 상장 리츠다. 현재 아마존, 페덱스와 같은 임차인을 둔 물류센터 3개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자산 11개를 추가 편입할 예정이다.신규편입자산은 미국 최대 물류시장인 남부 캘리포니아에 5개 자산, 미국 내에서 인구성장률이 가장 빠른 유타 주에 3개 자산, 텍사스 및 네바다주 주요 도시 및 물류시장에 위치한 자산 2개 및 뉴욕과 보스턴을 잇는 동부 물류 중심지인 커네티컷 주 1개 자산으로 구성됐다.미국 부동산 자문업체인 뉴마크에 따르면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이번에 주로 투자하는 인랜드 엠파이어(Inland Empire, 로스엔젤레스 인근)나 솔트레이크시티의 경우 공실률이 각각 0.8%, 1.8%로 낮다. 지난 한 해 임대료가 29%, 17% 오르는 등 시장 상황으로 인해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임대료 및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지역이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임차인을 다변화하여 리스크를 분산하는데 주력했다. 기존 임차인인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글로벌 물류업체인 페덱스에 스포츠·아웃도어 용품을 유통하는 나스닥 상장사인 아카데미 스포츠&아웃도어, 국내에도 진출해 있는 글로벌 신발 유통업체 풋락커와 같은 임차인을 추가했다. 이번 증자를 통해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6300억 규모의 시가총액을 보유한 대형 리츠로 거듭나 ‘KRX 리츠 TOP 10’지수 등 국내 지수 및 MSCI 글로벌 스몰캡, FTSE 올캡·스몰캡 지수 등 글로벌 주요 지수 편입을 노리며 궁극적으로 FTSE지수 편입을 목표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각종 ETF 및 펀드에 편입해 유동성 향상 및 추가 주가 상승을 노리겠다는 포부다.박준태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츠운용본부장은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가장 큰 장점은 우량 자산과 임차인에 기반한 안정성이기 떄문에 요즘과 같은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에 더욱 더 매력적인 리츠”라고 강조하며, “향후 배당률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Pipeline 추가를 통해 유상증자에 힘써 안정성과 수익성을 두루 갖춘 1조 규모의 글로벌 리츠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2022.06.16 I 김겨레 기자
“기후위기發 팬데믹 또 올 것…탈탄소 아닌 옵션B는 없다”
  • [ESF 2022]“기후위기發 팬데믹 또 올 것…탈탄소 아닌 옵션B는 없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기후위기가 코로나19를 비롯한 또 다른 팬데믹을 또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생존을 위해 지금 당장 탄소 배출량 줄이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기후위기: 가능성 있는 미래로의 초대’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은 15일 서울신라호텔에서 ‘기후위기: 가능성 있는 미래로의 초대’를 주제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환경파괴와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기후위기로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1918년 스페인 독감과 1968년 홍콩 독감으로 시작한 자연의 경고가 2000년대 들어 사스와 메르스, 에볼라 바이러스에 이어 코로나19 대유행에 이르는 감염병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반 전 총장은 “21세기 바이러스의 공통점은 인간과 동물의 공통 감염병이라는 점”이라며 “환경 파괴로 야생동물 서식지가 파괴된 결과 인류는 여태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바이러스를 맞았다”고 말했다.반 전 총장은 “지구는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에게 옵션B는 없다”며 탄소 중립을 위해서는 정부, 기업, 시민 등 모든 경제주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앞으로 3~5년 내 또 다른 팬데믹이 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아직 인류와 직접 접촉하지 않은 바이러스는 160만종으로 추정되는데 과학자가 실험한 건 3000종뿐”이라며 “앞으로 3~5년 내 또 다른 팬데믹이 올 수 있으므로 국가 시스템을 만들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밖에도 기후위기가 식량 위기나 가뭄, 산불 등 다양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이미 세계 각국도 대응에 나섰다. 세계 195개국은 2015년 파리에서 인위적 탄소 배출이 없는 탄소중립 상태를 만들기로 했다. 지구 평균온도를 산업화 이전의 1.5℃ 이상 오르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국은 이를 위해 2050년까지 인위적 탄소 발생을 없애는 탄소중립을 달성키로 했다.현 상황에선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난해 지구온도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며 이미 1.09도 상승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일상회복 이후 세계 탄소 배출량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산업계는 현 목표도 버겁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포스코(005490)는 철강 생산 고로를 100%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수립했으나 이를 위해선 40조원 가량의 재원이 필요하다.그러나 이날 포럼 연사로 나선 전문가들은 여러 어려움에도 지금 당장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유럽연합(EU)이 2026년 탄소국경조정제 시행을 확정한데다 미국 역시 이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탄소위기가 당장의 통상문제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미국도 탄소국경세 도입을 논의하는 등 새로운 제도를 정착하려 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가 충분치 않은 한국 역시 압박이 거셀 것”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결국 우리도 탄소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과 함께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 아우르는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하고 서둘러 시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반 전 총장은 “재생에너지 비율을 계속 높이되 원전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향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기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화력발전을 대체한다고 국토의 12%를 태양광발전소화하는 것이나 원전을 지금보다 8배 늘리는 것 모두 비현실적”이라며 “CCUS를 비롯한 탄소 배출 억제 기술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기후위기: 가능성 있는 미래로의 초대’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2.06.15 I 김형욱 기자
크리스찬 SAP CEO "우크라 의료 공급망 문제, 기술로 도왔죠"
  • 크리스찬 SAP CEO "우크라 의료 공급망 문제, 기술로 도왔죠"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기업의 70% 이상이 공급망 차질을 겪고 있습니다.”지난 2019년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크리스찬 클라인 SAP 최고경영자(CEO)는 14일 간담회에서 “고객의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공급망을 변화시켜야 필요성이 생기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기업들이 극복해야 할 도전과제 중 하나로 공급망 문제를 꼽은 것이다.크리스찬 클라인 SAP CEO (사진=SAP)크리스찬 CEO는 현재 공급망은 투명성, 회복 탄력성이 부족하다고 봤다. “지난 10년 동안 공급망의 많은 부분이 아웃소싱되고, 세계화로 인해 복잡해지면서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예측하지 못한 수요 환경 변화를 반영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진단이다.해법은 무엇일까. 크리스찬 CEO는 ‘여러분께 초대장을 드리겠다. SAP의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가입하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SAP 비즈니스 네트워크는 전세계 100여 개의 기업이 속한 ‘B2B 세상의 링크드인’이다. 공급망의 어느 부분에 문제가 생겼는지 찾고 재고를 최적화하며, 인공지능(AI) 솔루션으로 시장 수요를 예측한다.그는 이 네트워크가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해 우크라이나 사례를 들며 설명했다. SAP는 우크라이나 보건부의 요청으로 의료품 공급을 도왔다고 한다. 그는 “끔찍한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에는 많은 의료 장비가 필요했는데 워낙 많은 인프라가 손상돼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SAP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통해 4000여 개 협력업체를 연결한 결과 30만 개의 의료 장비와 1억 2500만달러 상당의 설비를 지원했다”고 했다.인턴 사원으로 시작해 CEO까지 오른 그는 올해 나이 42살의 ‘젊은 CEO’로 10만명이 넘는 SAP 임직원을 이끌고 있다. 2019년 10월 공동 CEO로 선임된 뒤 이듬해 4월 단독 CEO가 됐다. 그는 “단독 CEO에 취임하는 날 둘째가 태어나기도 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CEO가 된 후 가장 큰 성과에 대해 그는 “고객 만족도가 개선된 부분”이라며 “고객들이 우리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사업 목적을 달성하고, 성공하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한 기간 SAP코리아 직원들은 물론 삼성, 두산, 현대 등 주요 대기업 고객사와 만난다.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은 SAP는 지난 1995년 처음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크리스찬 CEO는 “SAP는 50년 동안 여러분과 같이 기업이 운영되는 방식을 혁신해왔다”며 “제 목표는 앞으로 50년 동안 계속해서 여러분과 시장을 재정의하는 혁신을 해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SAP는 정치가도, 의사도 아니다”라면서 “그래서 기술을 통해 여러분들이 성공하도록 도와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6.14 I 김국배 기자
'자장면·칼국수' 먹기도 부담되네..올들어 가장 많이 올랐다
  • '자장면·칼국수' 먹기도 부담되네..올들어 가장 많이 올랐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오른 외식 품목은 대표 서민 음식인 자장면과 칼국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에 따라 서민들의 지갑에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서울 주요 외식품목 가격 및 상승률(한국소비자원, 단위:원)14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5월 서울지역 자장면 가격(6223원)은 작년 12월(5692원) 대비 무려 9.3%나 뛰었다. 점심시간 단골 메뉴인 칼국수는 같은 기간 8.6% 상승한 8269원을 나타냈다. 이어 △김밥 △냉면 △비빔밥 △삼겹살 △김치찌개백반 △삼계탕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장면 가격은 ‘빅맥지수’처럼 우리 생활 물가를 가장 밀접하게 보여주는 척도로도 쓰인다. 한국물가정보의 종합물가총람에 따르면 자장면 가격은 1970년 100원이었다. 52년 사이 6200배 뛴 셈이다. 자장면 가격은 1980년 348원, 1990년 1073원, 2000년 2533원, 2010년 3606원, 2020년 4771원으로 상승해 왔다. 2021년 5000원대를 넘긴 이래 1년 만인 지난 4월 6000원대를 넘기며 최근 가격 상승폭이 매우 가팔랐던 셈이다.자장면, 칼국수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은 연초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다. 밀의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내년까지 밀값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주요 외식품목에 들어가는 팜유 가격도 치솟고 있다. 여기에 인건비와 배달비 상승까지 겹쳐 주요 외식 물가 상승이 연말까지 가파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실제 국내 밀가격 상승으로 소상공인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주로 판매하고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학생들이 많이 소비하는 떡볶이 같은 분식류도 곳곳에서 500원씩 가격을 올리는 곳이 포착되고 있다. 밀 가격 상승으로 서민이 팔고 소비하는 메뉴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형국이다.이처럼 밀 가격 고공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자 정부는 쉽게 가루로 만들 수 있는 가공 전용 쌀 종류인 ‘분질미(粉質米)’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분질미를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연간 밀가루 수요의 10%에 해당하는 20만t을 분질미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질미는 가루로 가공하기 쉬운 쌀의 종류다.외식업계 관계자는 “밀가루뿐만 아니라 식용유 등 원재료 상승이 주요 외식 품목 가격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짜장면 7000원 시대도 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14 I 정병묵 기자
LG CNS, AWS 프리미어 파트너 자격 취득…협업 강화
  • LG CNS, AWS 프리미어 파트너 자격 취득…협업 강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LG CNS가 아마존웹서비스(AWS) 파트너 자격을 획득하며 AWS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14일 LG CNS는 AWS가 국가별로 풍부한 클라우드 사업 경험을 보유한 파트너사에 제공하는 ‘AWS 프리미어 티어 파트너’ 자격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 자격은 AWS의 파트너 프로그램 검증을 통해 클라우드 기술 전문성과 클라우드 사업 실적을 확보한 파트너에 부여된다.김영섭 LG CNS 대표(왼쪽)와 맷 가먼 AWS 수석부사장 (사진=LG CNS)이에 따라 LG CNS는 AWS와 함께 국내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며, 애플리케이션 현대화(AM) 등 최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AM은 기존 방식으로 개발된 앱과 시스템을 여러 단위로 나눠 서로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회사 측은 “고객이 비즈니스 목적에 맞는 신규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기존 앱을 재구성하는 기술”이라며 “예를 들어 금융사 앱을 불편사항 접수, 요금 확인, 가입 상담, 해지 등으로 나눠 한 개의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나머지는 정상 작동하도록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전체를 수정하지 않고도 독립적으로 개선이 가능하다는 뜻이다.지난달 LG CNS는 AWS로부터 ‘올해의 서비스 파트너’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작년 한 해 동안 고객에게 뛰어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 파트너사로 선정된 것이다. 지난 2월에는 AWS와 AM 사업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한 뒤 AWS 사업 전담조직인 ‘클라우드 네이티브 론치 센터’를 신설했다.현재 LG CNS는 AWS가 인증하는 클라우드 자격증을 갖춘 전문가를 1000명 이상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7년 AW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한화생명 등 금융 기업을 비롯해 LG 계열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전사 IT시스템을 AWS 클라우드로 100%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김영섭 LG CNS 대표는 “AWS와 협력으로 클라우드 기반 고객 경험과 가치를 극대화하고, 기업들의 디지털 성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맷 가먼 AWS 세일즈 마케팅·글로벌 서비스 총괄 수석부사장은 “LG CNS가 보여준 AM 사업 성과와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한국 고객의 클라우드 이전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2022.06.14 I 김국배 기자
위메이드 "위믹스 관련 올해만 50곳에 투자"
  • 위메이드 "위믹스 관련 올해만 50곳에 투자"
  • [오스틴(미국)=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하루에 거의 10개 정도 업체들과 계속 미팅을 하고 있어요. 연말이면 총 투자 건수가 50건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네요.”블록체인 콘퍼런스 ‘컨센서스 2022’ 개막 3일 차인 11일(현지시간) 만난 최용호 위메이드 위믹스 부문 BI사업부 상무는 “작년 2분기부터 연말까지 이뤄진 투자 건수는 20건이 안 됐는데, 올해는 아직 상반기지만 20개 이상의 투자를 진행한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최용호 위메이드 위믹스 부문 BI사업부 상무카카오(035720) 그라운드X의 초기 멤버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론칭에도 기여했던 최 상무는 작년 4월 위메이드에 합류했다. 현재는 위메이드의 암호화폐인 위믹스와 관련된 잠재적 투자처를 발굴하는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가 합류한 시점부터 위메이드의 위믹스 관련 투자 행보가 본격화됐다.그의 예상대로면 위메이드는 하반기에만 30건 정도의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위메이드는 전 세계적으로 봐도 블록체인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투자를 하고 있는 회사 중 하나”라고 했다.최 상무는 위믹스와 관련된 투자 원칙에 대해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FI)보다는 사업적으로 시너지를 내는 형태를 지향한다”면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하는 회사에 지분 투자를 하거나 큰 세일즈에 참여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또 “작년까지는 B2C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프로젝트에 투자를 많이 했다면, 올해 들어선 인프라·데이터 분석 등 서비스 확장을 위한 여러가지 툴에 투자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했다. 최근 멀티체인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데이터 분석 플랫폼 블록포어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위메이드가 투자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국내보다 해외에 쏠려 있다. 최 상무는 “투자를 검토하는 프로젝트 가운데 80~90%가 해외 프로젝트”라며 “덕분에 해외에서도 위믹스의 존재감이 높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한 곳 중 엑시트(투자금 회수)한 건 없다. 오래 홀드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위메이드가 위믹스 관련 투자를 통해 하려는 신사업은 디파이, 대체불가토큰(NFT) 등 두 가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디파이 프로젝트 같은 경우 현재 ‘수호’라는 회사와 함께 ‘클레바’를 론칭해 공동 사업을 하는 형태인데, 내부 역량으로 진행하는 디파이 프로젝트가 2개 정도 있다”며 “클레바가 지향하는 ‘레버리지 이자 농사(Yield Farming)’는 일반 유저에게는 조금 어려운 모델이지만 지금 진행하는 디파이 프로젝트는 디파이에 덜 익숙한 유저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했다.그는 ‘미르4’가 ‘돈 버는 게임(P2E)’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이후 위믹스 플랫폼에 올라타려는 게임들이 많아졌다고도 했다. 그는 “이전에는 내부 게임 위주로 테스트를 했다면 미르4의 성공 이후 외부에서도 온보딩 니즈가 커져 대기 게임들이 꽤 쌓여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오는 15일 자체 메인넷 ‘위믹스 3.0’을 공개한다.
2022.06.13 I 김국배 기자
우버 기사도 묻더라…'루나'가 흔든 암호화폐 업계
  • 우버 기사도 묻더라…'루나'가 흔든 암호화폐 업계[현장에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우버를 탔는데 기사까지 ‘루나’에 대해 묻더라고요.” 미국 최대 블록체인 콘퍼런스 ‘컨센서스 2022’ 현장에서 만난 국내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컨센서스 행사장이라는 목적지를 확인한 우버 기사는 루나 투자로 큰 손실을 보진 않았는지, 암호화폐 업계의 미래는 괜찮은 건지 물었다고 한다. 루나·테라 사태의 파장이 얼마나 큰지 실감했다.이런 상황에서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컨센서스는 ‘반쪽짜리’ 행사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주요 연사들이 불참하며 콘퍼런스의 무게감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당초 이번 행사에는 ‘돈나무 언니’라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일찌감치 취소됐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를 창업한 샘 뱅크맨-프라이드 CEO도 현장에 오진 않고 화상으로만 강연했다.‘컨센서스 2022’ 전시장 (사진=컨센서스 공식 트위터)수만 명이 모인 현장에서도 루나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렸다. 마크 유스코 모건크릭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둘째날 행사에서 “달(Luna)이 땅(Terra)으로 갔다니 아이러니하다”며 “이번 사태는 커뮤니티 리더나 인플루언서가 카리스마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디어를) 수용하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는 루나2를 발행하며 부활을 꿈꾸고 있지만,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이미 테라를 실패한 프로젝트로 규정짓고 있었다.루나 문제로 한국 블록체인 기업이나 프로젝트의 신뢰마저 위협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현장에서 만난 한국 기업 관계자들은 “그렇진 않다”고 했다. 정상원 플레이댑 사업 총괄은 “‘한국 개발사들은 다 사기야’하는 분위기는 없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블록체인은 실패에 대해 수용성이 있는 산업군 같다”고 말했다. 최용호 위메이드 위믹스 부문 상무도 “해외 프로젝트(기업)들과 논의를 했을 때 국적이 중요하다고 느낀 적은 거의 없다”고 했다.오히려 루나의 실패로 인한 규제 강화 분위기가 기업가 정신을 무디게 만들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합리적인 규제를 원하지만, 혁신을 약화시켜선 안 된다는 얘기다. 위기 상황에서 돌파구를 뚫을 수 있는 것도 기업들의 왕성한 기업가 정신뿐이다. 올해 행사에는 한국에서도 200명이 훌쩍 넘는 기업 관계자들이 파트너 미팅,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발걸음을 했다. 루나를 뛰어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한국에서 또 나오길 기대해본다.
2022.06.12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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