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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기술25]"NFT로 충성 고객을"…스타벅스도, 현대차도 웹3 진입
- (사진=스타벅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스타벅스는 최근 올해 말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리워드 앱인 ‘스타벅스 오디세이’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핵심은 고객과 직원들이 암호화폐를 사용하지 않고 NFT를 구매·적립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별도의 암호화폐 지갑을 설치하는 번거로운 과정 없이도 신용카드로 한정판 NFT를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법입니다. 스타벅스는 “1세대 블록체인보다 에너지를 덜 쓰는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폴리곤이 구축한 지분증명(PoS) 방식의 블록체인 기술을 쓸 예정입니다.미국 온라인 매체 쿼츠는 “NFT 프로젝트는 10월 취임하는 차기 최고경영자(CEO) 랙스먼 내러시먼의 첫 번째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스타벅스처럼 웹 3.0 영역에 진입하는 국내외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웹 3.0 기술로는 탈중앙화 금융(DeFi), NFT, 탈중앙화 자율 조직(DAO) 등이 몇 가지가 꼽힙니다. 그 중에서도 요즘 눈에 띄는 건 단연 NFT입니다. NFT는 간단히 말하면,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고유한 자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수집품으로 여겨집니다.국내에서는 얼마 전 롯데홈쇼핑이 ‘벨리곰 NFT’ 1만개를 발행해 완판시켜 화제가 됐는데요. 그 배경에는 롯데 계열사와 연계된 NFT 보유 혜택이 있었습니다. 0.3%에 해당하는 최고 등급의 NFT(벨리)를 보유한 고객이라면 롯데 시그니엘 숙박권·조식 이용권이 포함된 ‘시그니엘 플래티넘 패키지’와 롯데호텔월드 숙박권, 프라이빗 샤롯데 패키지 등 100만원 이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한 것이죠. NFT가 VVIP 회원권이 되는 셈입니다.현대자동차도 NFT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현대차는 고릴라 캐릭터들을 NFT 작품으로 만든 ‘메타콩즈’ 프로젝트와 협업해 NFT 시장 진출을 기념하는 특별판 NFT 30개를 선판매했고, 이후에는 별똥별 NFT 1만개를 판매했습니다, 지난 5월 별똥별은 ‘모베드 NFT’로 변환됐습니다. 모베드 NFT를 소유한 홀더들은 현대 NFT 커뮤니티의 멤버가 되고, 앞으로 열릴 여러 온·오프라인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도 최근 4대 플랫폼 전략의 일환으로 아이돌·콘텐츠 NFT 등 웹 3.0 방식의 보상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기업들의 이런 행보는 NFT 사업의 성공을 위해 NFT 커뮤니티를 먼저 활성화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NFT 혜택을 매개로 하는 일종의 멤버십 클럽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스타벅스는 “고객·직원과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 웹 3.0 커뮤니티를 만들 것”이라고 했습니다.현대차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NFT가 브랜드의 새로운 디지털 접점이 돼 팬덤을 형성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웹3 시대의 문법에 맞게 고객이 직접 브랜드에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경험을 NFT를 통해 제공하고자 합니다”. 디지털 시대에 맞춰 고객에게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는 방법으로 NFT를 선택했다는 뜻입니다. 현대차는 NFT 공식 채널로 소셜 미디어 디스코드와 트위터를 개설했는데, 이미 팔로워가 각각 7만명, 10만명을 훌쩍 넘었습니다.현대차가 발행한 ‘별똥별 NFT’ (사진=현대차)
- 'SW 역량' 클라우드로 모은 네이버, 일본 진격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035420)가 인공지능(AI), 기업 간 거래(B2B) 관련 사업 조직을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 산하로 불러 모은다. 그간 검색, 커머스 등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으로 커온 네이버가 B2B에 눈을 돌리며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8일 네이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클로바CIC(AI), 네이버웍스(협업툴), 파파고(번역), 웨일(브라우저) 등 주요 기술 조직을 네이버클라우드로 통합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 2020년 10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이 네이버클라우드로 사명을 바꾸며 네이버 B2B 사업 확장을 이끌겠다고 선언한 지 2년만이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의 아버지’로 알려지기도 한 김유원 대표가 내년부터 네이버클라우드를 단독으로 이끈다.◇‘텃밭’ 위협 속 글로벌 진격네이버가 흩어져 있던 기술 조직들을 한데 모으는 건 클라우드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려는 차원이다. IT서비스의 패러다임은 클라우드로 전환된 지 오래다. 네이버도 기술 플랫폼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고도화해 소프트웨어(SW) 기술·서비스 개발은 물론 글로벌 진출까지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이다.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B2B를 바라보기 시작한 것”이라며 “조직 통합으로 의사결정, 협업 속도가 빨리질 것”이라고 했다.특히 이번 발표는 최근 정부는 공공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제를 개편해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에 공공 시장의 문을 열어주려고 하는 가운데 나와 더 주목된다. ‘텃밭’이라 할 수 있는 공공 시장을 위협받고 있는 네이버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는 셈이다.첫 번째 목표는 일본이 될 전망이다. 일본에서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협업툴 네이버웍스(일본 서비스명 ‘라인웍스’)에 파파고, 웨일이 더해지면 일본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전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클라우드 기반 기술 강화는 네이버의 일본 매출 확대를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 Z홀딩스, 소프트뱅크와 협업 기회를 모색하며 일본 내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커머스, 콘텐츠 다음은 ‘클라우드’네이버는 클라우드를 검색, 커머스, 콘텐츠, 핀테크에 이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클라우드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올 3분기 미국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은 1년 전보다 30% 증가했다.사실 네이버가 2017년 처음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할 때만 해도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지만, 지금은 네이버의 중요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3분기 기준 네이버의 클라우드 서비스 수는 218개로 상대적으로 아직 인프라 서비스 위주인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경쟁사를 압도한다.다만 아직 클라우드가 네이버의 주요 수익원은 아니다. 올해 3분기 네이버의 클라우드 및 기타 사업 부문 매출은 948억원으로 유일한 ‘세 자릿 수’ 매출을 기록 중이다. 비중으로 따지면 4%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B2B 매출은 10% 이상 상승했다.해외를 보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는 ‘클라우드 3대장’이라 불리며 클라우드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AWS는 아마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책임진다. 마이크로소프트 정도를 제외하면 네이버와 같은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클라우드 사업이 손익 분기점을 넘는 순간 네이버의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카카오모빌리티, 신입·경력 공채…두 자릿 수 이상 채용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8일 개발직군을 대상으로 신입·경력사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단독으로 공채를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두 자릿 수 이상 규모로 채용할 계획이다.모집 부문은 신입사원의 경우 백엔드, 프론트엔드, iOS, 안드로이드 등 총 4개다. 직무에 상관없이 2023년 2월이나 8월 졸업 예정자 중 내년 2월부터 근무가 가능한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기 졸업자 중 최대 1년 미만 경력자도 지원할 수 있다. 경력사원은 백엔드, iOS, 안드로이드, 빅데이터 엔지니어, QA 등 총 5개 부문에서 모집한다. 관련 경력을 1년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 초부터 근무할 수 있다면 지원이 가능하다.채용 전형은 서류 접수, 1·2차 코딩 테스트, 기술 면접, 컬쳐핏 면접, 최종 면접 순으로 오는 21일부터 카카오모빌리티 채용 홈페이지에서 서류를 접수할 수 있다. 신입사원 지원자는 이달 26일과 내달 3일에 걸쳐 1, 2차 코딩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며 경력사원 지원자는 지원 시점부터 7일 이내에 자율적으로 코딩테스트 일정을 지정할 수 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9일부터 이틀간 게더타운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상담회’도 연다. 신입사원 지원자를 대상으로는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경력사원 지원자 대상으로는 오후 5시부터 설명회가 진행된다. 1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는 채용 상담 부스가 상시 운영될 예정이다.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모빌리티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들이 포진돼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에서 함께 성장하고, 이동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 네이버도 3분기 '주춤'…"클라우드, 新성장동력으로"(종합)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035420)가 경기 침체 속에서도 3분기 매출 2조원을 넘기며 선방했다. 하지만 영업 비용이 크게 늘면서 영업이익은 6개 분기만에 역성장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업 간 거래(B2B) 관련 사업 조직을 통합하고 클라우드 사업을 더 키워 커머스, 콘텐츠에 이은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콘텐츠, 가장 큰 폭 성장…영업 비용도 25% 증가7일 네이버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2조573억원, 영업이익은 330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9.1%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반면 영업이익은 5.6% 하락했다.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작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영업이익률도 전년보다 4.2%포인트 떨어진 16.1%로 집계됐다.사업 부문별로 보면 네이버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서치플랫폼’ 매출은 8962억원으로 1년 전보다 8% 성장했다. 불경기와 광고 예산 축소로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검색광고가 1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콘텐츠 부문 매출은 3119억원으로 가장 큰 폭(77%)으로 성장했다. 콘텐츠 매출의 86%를 차지하는 웹툰 매출액이 1년 전보다 106% 증가한 영향이다. 커머스(19.4%), 핀테크(22.5%) 사업도 성장했다. 커머스 매출은 커머스 광고, 브랜드스토어, 멤버십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4583억원을 기록했으며, 핀테크의 경우 네이버페이의 외부·오프라인 결제액 증가로 296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반면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948억원으로 전년보다 1.5% 감소했다.매출이 성장세를 보였지만 영업 비용도 25% 이상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했다. 제2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와 관련 개발비 등이 증가한 탓이다. 또 신규 인수 법인 편입과 사업 확장에 따라 채용이 늘면서 인건비도 17.8% 증가했으며, 이북재팬 등 인수 기업 편입 효과로 파트너비가 31% 늘었다.◇내년 상반기 조직 통합, 클라우드로 일본 매출 확대네이버가 우려했던 것보다 선방했지만, 4분기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같은 경우 서치플랫폼 성장세는 3분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네이버는 이번 분기 모바일 전면형 광고 상품을 론칭하는 등 광고 시장 둔화에 광고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며 대응할 계획이다.특히 네이버는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네이버가 클로바CIC, 네이버웍스(협업툴), 웨일(브라우저), 파파고(번역) 등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던 AI, B2B 사업 조직들을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통합하겠다고 밝힌 것도 연장선상에 있다. AI 기술이 클라우드를 통해 대규모 고객과 데이터를 만나면 기술 확장과 고도화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최근 공동 대표로 선임된 김유원 대표가 내년 1월부터 단독으로 네이버클라우드를 이끌 예정이다. 박원기 대표는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대표직을 맡는다. 조직 통합 작업은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클라우드 기반의 기술 강화는 네이버의 일본 매출 확대를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네이버웍스가 이미 일본 시장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대표 주자로 두각을 나타내듯 앞으로는 Z홀딩스, 소프트뱅크와 협업 기회를 모색해 새롭게 출범하는 ‘뉴 클라우드’의 일본 사업 확장 또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아울러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협업해 ‘빠른 배송’ 서비스도 강화한다. 올해 말부터 여러 지역의 유통 매장과 연계해 ‘한 시간 내 장보기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웹툰의 경우 몇 년 내 미국에서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웹툰의 글로벌 유료 이용자 수는 890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