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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풍선효과 막아라…인뱅·보험사까지 문턱 쑥
  • 주담대 풍선효과 막아라…인뱅·보험사까지 문턱 쑥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문턱을 끌어 올리자 상대적으로 대출 받기가 쉬운 보험사 등 2금융권으로 대출수요가 몰릴 조짐이 보이고 있다. 2금융권의 대출 문턱도 함께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계부채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금융당국이 압박에 나서자 선제 조처를 한 보험사도 나왔다. 대출 규제 강화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그래픽=이미나 기자)4일 금융권에 따르면 1금융권의 높아진 주담대 문턱에 보험사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도 대출 실수요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황비율(DSR) 비율이 은행보다 높아 대출 한도가 크다는 점도 2금융권 주담대의 장점이다. 시중은행은 40%의 DSR을 적용하는 반면 보험사 등 2금융권은 50%를 적용한다.게다가 이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DSR 규제도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다. 다만 DSR을 시행하면서 시중은행은 수도권 주택 소유자에게 1.2%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하지만 2금융권은 이보다 낮은 0.75%포인트의 가산금리만 붙는다. 보통 2금융권 대출은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데 가산금리를 낮게 적용하면서 금리 차가 큰 폭으로 내리거나 비슷한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시중은행이 금리를 연이어 인상하자 일부 보험사의 주담대 금리가 은행보다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올해 초 출시한 주담대 비교 서비스에서는 일부 보험사가 은행보다 상위에 오르면서 보험사의 주담대 신청과 문의 건수도 증가했다.삼성생명은 가장 먼저 기존 주택 보유자의 수도권 주담대를 제한에 나섰다. 이번 조치에 대해 삼성생명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담대를 운영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과 주담대 증가 풍선효과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을 시작으로 다른 보험사 역시 주담대 대출 요건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삼성생명보다 주담대 비중이 작고 대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아 아직 다주택자 주담대 제한 조치는 하지 않았다”며 “혹시 모를 풍선효과에 대비해 대출 심사를 이전보다 깐깐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저축은행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저축은행은 올해 건전성 관리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지만 주담대는 담보가 확실한 대출이라 높은 여신금리를 고려하더라도 실수요자가 저축은행 주담대를 원한다면 막을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일부 대형 저축은행은 수신 금리를 높이며 대출 수요 급증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한편 주담대를 취급하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도 대출 접수 시작과 동시에 한도가 모두 소진하는 ‘오픈런’ 현상이 발생하자 대출 제한책을 내놓고 있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주택 구입 목적을 위한 주담대 대상자를 기존 ‘무주택 또는 1주택 세대’에서 ‘무주택 세대’로 제한하는 등 추가 대책을 내놨다. 케이뱅크도 추가 가계대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는 수도권 소재 9곳의 지점에서 신규 주담대 신청 접수를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2024.09.05 I 최정훈 기자
지지부진 증시에 갈 곳 없는 자금…파킹형 ETF로
  • 지지부진 증시에 갈 곳 없는 자금…파킹형 ETF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달 국내 증시가 큰 폭의 변동성을 겪은 뒤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자 갈 곳 잃은 투자금이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로 몰리고 있다. 9월이 통상 증시 약세장으로 꼽히는 데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는 점도 대기 자금 운용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3일 기준) 개인 투자자는 파킹형 ETF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를 1213억원 규모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ETF는 CD91일물 하루치 금리를 매일 이자수익으로 반영하는 상품으로, 하루만 투자해도 CD91일물 하루 금리를 수익으로 받을 수 있다. 파킹형 ETF란 차를 잠시 주차했다 빼는 것처럼 단기 자금을 운용하는 상품으로, CD 금리나 한국 무위험 지표 금리 (KOFR) 등 초단기 채권의 금리를 일할 계산해 복리로 반영한다. 머니마켓펀드(MMF)와 유사하게 다양한 단기상품에 투자하는 유형도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한달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외에도 파킹형 ETF 중 순자산 규모로 상위권에 꼽히는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을 66억원,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를 211억원, ‘RISE 머니마켓액티브’를 218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달 국내 증시가 국내외 변동성 확대 속 ‘블랙 먼데이’를 겪는 등 부진했던 가운데 회복 속도는 글로벌 증시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데다, 불확실성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코스피 지수는 한달간 2.33% 하락하며, 주요 20개국(G20) 증시의 대표지수와 비교해 최하위권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국가는 러시아, 튀르키예, 중국, 멕시코 등 다섯 국가에 불과했고 특히 미국 S&P 500 지수는 3.90% 오른 것과 대비된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11월 미국 대선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데다 9월이 통상 증시 약세장으로 꼽히는 것도 투자자들의 대기 자금 운용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9월에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며 “특히 올해는 18일 FOMC, 20일 일본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 등이 예정돼 있어 유동성이 위축된 상황에서 엔화 강세 압력 확대시 엔캐리 청산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는 만큼 증시 변동성에 대한 경계 심리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만 “최근 2~3년 9월에 증시가 안 좋았던 것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긴축 기조에 놓여 있었기 때문일 수 있다”며 “지금 시점은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하려는 시기로 계절성은 참고 지표일 뿐 매 시기 매크로, 실적, 지표 등의 변수들이 서로 다른 상황에 처해 있단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4.09.05 I 원다연 기자
코리아 밸류업 지수 스탠바이…‘숨은 수혜주’ 찾아라
  • 코리아 밸류업 지수 스탠바이…‘숨은 수혜주’ 찾아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밸류업 지수가 이달 발표될 예정으로 증권가가 대응 전략 마련에 돌입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한국 증시가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밸류업 지수가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대표적인 밸류업 종목인 금융주를 넘어 다른 섹터의 종목도 관련 지수 구성에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잠재적 수혜주에 대한 기대심리도 커지고 있다. 다만 과거사례 등을 고려할 때 단기 주가 상승보다는 장기적인 주주가치제고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밸류업 지수 발표 임박…증시 모멘텀 될까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달 중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수익성 △자본효율성 △주주환원 성과 등을 고려해 구성 종목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수기업 지수’와 ‘유망기업 지수’로 분리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등 논의가 막바지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11월에는 지수 연계 금융상품인 상장지수펀드(ETF) 등도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밸류업 지수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이달 들어서도 엔비디아 쇼크와 경기침체 우려에 주가가 폭락세를 보이는데다 하반기 들어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며 증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증시를 끌어올릴 긍정적인 요소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지수 발표가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어떤 종목으로 구성될지가 관심사다. 특히 이원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우수기업 지수’의 경우 금융주를 중심으로 대형 저PBR 종목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큰 반면 유망기업 지수의 경우 상대적으로 기대수익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수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한 만큼 그 후보대상으로 볼 수 있는 유망기업 지수에 대한 리서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유망기업 지수는 아무래도 액티브한 성격이 강해 벤치마크대비 종목 베팅의 자유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주요 증권사들은 배당수익률, 주가순자산비율(PBR), 현금흐름,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성향, 자사주소각, 순이익률 등을 감안해 후보군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에 밸류업 수혜가 편중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코스닥 상장 종목을 유망기업 지수에 상당수 포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주주환원율 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20%선을 넘기는 힘들며 10% 이하가 현실적이라는 판단이 나온다.◇단기보다 중장기…“밸류업 본질은 주주가치 제고”시장에서는 8월 이후 10대 그룹사를 중심으로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수혜 업종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 역시 자문단 회의를 통해 지수 구성 종목을 업종별 균형감을 가지되 기존 대표지수와 차별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융업종 중심으로 공시된 기업가치 제고가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밸류업 지수 발표가 정체 국면에 들어선 증시를 깨울 만병통치약이 되기는 힘들다. 한국보다 앞서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밸류업 지수(JPX 프라임 150)를 발표한 일본의 경우 기대만큼의 성과를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염동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가 발표되고 해당 기업으로 수급이 몰리면서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으나 관련 ETF 설정까지는 두 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고 일본의 경우 밸류업 ETF에 자금이 강하게 유입되지는 않았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은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통한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목표이지 수급 집중에 따른 주가 상승이 본질은 아니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단기 주가 상승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밸류업 지수에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미국 대선과 경기 침체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주도주가 실종된 상황인 만큼 지수 발표와 관계없이 밸류업 수혜주는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 추세와 지수 상승세 둔화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밸류업 업종에 우호적인 환경”이라며 “경험적으로도 9~10월에는 고배당주의 성과가 가장 긍정적이었다”고 조언했다.
2024.09.05 I 이정현 기자
S&P·나스닥 회복 실패…엔비디아 1.7% 하락
  • [속보]S&P·나스닥 회복 실패…엔비디아 1.7%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4일(현지시간)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전날 급락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만 보합세로 마감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오른 4만974.9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6% 떨어진 5520.0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0% 하락한 1만7084.30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약보합을 기록 중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2.22% 오른 21.20을 기록했다.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점점 불거지면서 증시가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7월 구인건수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건수는 2021년 초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고, 해고는 늘어나는 등 미국의 고용시장 둔화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구인 건수는 767만3000건으로 전월 대비 23만7000건 줄었다.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로 월가 예상치(810만건)도 크게 밑돌았다.미국의 구인 건수는 2022년 3월 1200만 건을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 추세를 이어오다 지난 4월(792만건)에 2021년 2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5월 823만건으로 늘긴했지만, 이후 두달째 800만건을 밑돌고 있다.채용(hires)은 552만1000건으로 전월대비 27만3000건이 늘었고,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채용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3.5%로 지난달(3.4%) 대비 소폭 올라갔다.퇴직(separations)은 542만건으로 전월보다 33만6000건이 늘었고, 퇴직비율도 3.2%에서 3.4%로 올라갔다. 세부적으로 자발적 퇴직(quits)은 373만7000건, 자발적 퇴직자 비율은 2.4%로, 전월(2.2%)보다 높아졌다. 이는 직장인들이 더 나은 보수를 받기 위해 이직에 나서는 사람이 늘었음을 의미한다.비자발적 퇴직을 의미하는 해고(layoff and discharges)는 전월보다 23만8000건 늘어난 177만6000건, 해고 비율은 1.0%에서 1.1%로 소폭 올라갔다.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국채금리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8.5bp(1bp=0.01%포인트) 내린 3.759%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2.6bp나 빠지며 3.762%까지 떨어졌다. 오전 한 때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더 밑돌면서 2여년간 지속됐던 장·단기물 역전 현상이 해소되기도 했다. 장·단기물 역전 현상은 일반적으로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시기에 다시 해소된다.전날 9.5% 급락했던 엔비디아는 이날도 회복을 시도했지만, 결국 1.66% 하락마감했다.
2024.09.05 I 김상윤 기자
7월 美구인건수 예상치 밑돌아…3년 6개월래 최저치
  • 7월 美구인건수 예상치 밑돌아…3년 6개월래 최저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7월 구인건수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건수는 2021년 초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고, 해고는 늘어나는 등 미국의 고용시장 둔화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줬다.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구인 건수는 767만3000건으로 전월 대비 23만7000건 줄었다.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로 월가 예상치(810만건)도 크게 밑돌았다.미국의 구인 건수는 2022년 3월 1200만 건을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 추세를 이어오다 지난 4월(792만건)에 2021년 2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5월 823만건으로 늘긴했지만, 이후 두달째 800만건을 밑돌고 있다. 채용(hires)은 552만1000건으로 전월대비 27만3000건이 늘었고,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채용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3.5%로 지난달(3.4%) 대비 소폭 올라갔다.퇴직(separations)은 542만건으로 전월보다 33만6000건이 늘었고, 퇴직비율도 3.2%에서 3.4%로 올라갔다. 세부적으로 자발적 퇴직(quits)은 373만7000건, 자발적 퇴직자 비율은 2.4%로, 전월(2.2%)보다 높아졌다. 이는 직장인들이 더 나은 보수를 받기 위해 이직에 나서는 사람이 늘었음을 의미한다. 비자발적 퇴직을 의미하는 해고(layoff and discharges)는 전월보다 23만8000건 늘어난 177만6000건, 해고 비율은 1.0%에서 1.1%로 소폭 올라갔다.미국의 고용이 식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자 미국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 오후 10시1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1bp(1bp=0.01%포인트) 빠진 3.791%를 기록 중이다.
2024.09.04 I 김상윤 기자
잔금 대출 막힌 계약자들 "아파트 날릴 판인데 위약금 날벼락"
  • 잔금 대출 막힌 계약자들 "아파트 날릴 판인데 위약금 날벼락"
  • [이데일리 정병묵 박지애 기자] 40대 A씨는 ‘계약금부터 대출이 나온다’는 시행사의 홍보를 보고 내년 입주인 수원의 한 아파트 분양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최근 시중은행의 대출 규정이 바뀌며 계약금 대출이 불가하다는 통보와 함께 계약을 파기하면 위약금을 내라는 통보를 받았다. A씨는 “1000만원만 있으면 계약금부터 대출이 나온다는 시행사의 말을 듣고 계약서를 덜컥 작성했는데 대출이 막혀 계약을 해지할 수밖에 없고 이에 위약금까지 내라 하니 난감한 상황이다”고 말했다.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에 실수요자들이 극도의 혼란에 휩싸였다. 이달부터 개인의 대출 한도를 줄이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를 시행한 가운데 은행이 자체 대출 제한 조치를 추가로 적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실수요를 보호하면서 가계대출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겠다고 했지만 당장 주택을 계약해야 하거나 잔금을 치러야 하는 실수요자들은 돈줄이 막혀 발만 동둥 구르고 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가운데)이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오른쪽은 이진우 삼프로TV 진행자.(사진=연합뉴스)◇가계대출 폭증세 역대급…애먼 실수요자만 피해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8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월 말보다 9조 6259억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조 9115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5대 은행에서 확인할 수 있는 2016년 1월 이후 시계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금융당국은 폭증하는 가계대출을 줄이기 위한 강경책을 펼치자 애먼 실수요자가 피해를 보는 상황이 늘고 있다.A씨처럼 갑자기 대출이 막혀 계약을 해지하려 하니 위약금을 내야 하는 경우부터, 중도금까지 치르고 입주를 앞둔 상황에서 잔금 대출이 막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까지 곤혹스러운 경우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실제 1만 2000세대의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에서도 입주 두 달을 남기고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주요 은행이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 취급 제한’을 두고 엇갈린 정책을 펴면서다.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일반 분양 주택을 비롯한 모든 주택에 대해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 취급을 일괄 제한하기로 했다. 즉, 일반 분양자가 전세 임차인을 구하고 임차인이 전세대출을 받는 당일 그 보증금으로 분양대금을 완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실상 ‘갭투자’ 수요를 막겠다는 조치지만 전세를 놓아 잔금을 치르려는 수분양자에겐 날벼락이다.둔촌주공아파트 청약 당첨자는 초기 계약금 20%를 치렀고 8월 22일까지 6차례에 걸쳐 중도금 대출을 받았다. 입주하기 위해서는 잔금 20%와 중도금을 내야 한다. 이 단지의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약 13억원으로 앞으로 잔금과 취득세 등을 합하면 최소 3억원 이상의 현금이 필요하다. 스트레스 DSR 2단계 적용으로 소득이 적은 가구는 대출 한도가 줄어들며 자금 조달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한 수분양자는 “자금조달 계획을 오래 세웠는데 전세를 못 놓아 잔금을 못 치르면 집을 날려버리라는 얘기냐”며 “어렵게 당첨된 청약 기회를 날리지 않기 위해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입주 예정 집단대출, 금리 상향 조정시중은행들은 DSR 관리 이유로 집단대출 금리에 대해서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에 대해 6개 은행(KB국민·NH농협·하나·우리·수협·부산은행)이 잔금대출 금리를 하향 조정할 수 없다며 기존의 중도금 대출 금리 수준으로 책정하겠다고 못 박았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중도금 대출은 2조 8000억원 규모로, 잔금대출도 1조원 안팎에 이른다. 잔금대출은 일반 주택담보대출과 같지만 집단대출에 속해 유주택자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그간 은행들은 1만 가구 이상의 대단지 집단대출 유치를 위해 출혈경쟁을 해왔다다. 서울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는 입주자의 금리 편의를 위해 ‘마이너스 가산금리’까지 부여했다. 하지만 앞으로 대단지의 집단대출에 대해 가산금리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가산금리가 높아지면 원리금 납부액이 많아져 자연스레 평균 DSR이 하락한다.잔금대출 금리 기준은 신잔액기준 코픽스(COFIX)인데 연 3.15% 수준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는 현재 연 4% 안팎의 중도금 대출 금리대로 잔금대출 금리를 책정하기 위해 가산금리를 1% 이상으로 검토 중이다. 은행들은 잔금대출 유치 경쟁도 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유치한 단지 이외에는 사실상 신규 취급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급작스런 가계대출 규제가 오히려 서민에게 불똥이 튀고 있다며 유예 기간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신생아 특례 등 정부에서 수요 진작을 위한 대출을 풀기 시작하면서 거래량이 늘고 있던 상황에서 스트레스 DSR을 한 차례 연기하면서 수요가 앞당겨지면서 대출이 급격히 늘어났다”며 “갑작스럽게 대출을 차단하면 수분양자에게 문제가 될 수 있어 유예해 줄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금융당국은 이러한 실수요자의 아우성에 한발 물러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정상적인 주택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출 실수요까지 제약받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히 관리하겠다”며 “설사 가계대출 관리 추세가 좀 늦어지더라도 실수요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쪽으로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2024.09.04 I 정병묵 기자
최상목 "재정지출만 늘린다고 저출생 문제 해결되지 않아"
  • 최상목 "재정지출만 늘린다고 저출생 문제 해결되지 않아"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재정지출만 늘린다고 저출생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 부총리는 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부별 심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비 가족지출 관련 예산이 적다’고 지적한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이같이 답했다.OECD가 매년 발표하는 사회복지지출(SOCX) 현황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족지출 비중은 2020년 기준 1.5%로 OECD 평균(2.1%)보다 작았다. 38개 회원국 중에서는 31위로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OECD가 분류하는 가족지출엔 아동수당, 양육수당, 어린이집과 유치원 보육비 바우처, 기타 보육과 아동보호서비스 등으로 구성돼 저출생 관련 비교 지표로 사용된다.최 부총리는 “재정지출이 다는 아니지만 (저출생 대응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사회의 경쟁 압력과 지방 균형 발전 등과 관련한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이어 정부가 앞서 지난 6월 발표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언급하며 “지금까지 재정지출에서 가장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된 일·가정 양립과 돌봄, 주거 지원 등 3대 분야에 중점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기에 거버넌스를 바꾸는 부분과 사회적 구조 개혁 등 포함해 이번에 대책을 더 효과성 있게 하려 했다”고 부연했다.그간 저출생 예산의 상당 부분을 주거에 지출했는데도 청년들이 주거 불안을 호소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집값 자체가 그동안 많이 상승한 게 원인”이라고 말했다.이에 차 의원은 “문제는 주거 지원 예산 중 절반이 주택 구입과 전세자금융자사업에 몰려 있다는 점”이라며 “저출생 해결을 위해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하는 게 주거 불안이라면 이는 시장의 유동성을 늘려 집값을 올리는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올바른 해결책이 아니며, 근본적 해결책은 집값 안정이다”라고 지적했다.최 부총리는 “궁극적으로는 그렇게 가야 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이 자산을 형성하도록 공공임대나 공공분양의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게 단기적으로 도와주는 정책은 불가피하다”면서 “부작용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세수 부족에 대한 우려는 여야 모두에서 제기됐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98년 외환위기 시절 세수 추계 오류가 -13.1%였는데 지난해는 -14.1%로 더 컸다”고 꼬집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올해 관리재정수지가 3% 아래로 다시 떨어진 주요 원인으로 세수 결손을 꼽았다. 최 부총리는 “2022년과 2023년은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필적할만한 위기 상황”이라며 “미국 금리나 주요국 물가 수준이 30~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고, 2022년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사상 최대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올해는 법인세에 한해서 세수 추계 오류가 생겼다”며 “법인세는 올해 경기와 상관 없이 지난해의 영향을 받는 건데, 생각보다 적게 들어와서 세수 상황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미래 세대를 위해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하는 정신에는 동의하나, 이를 준수하기 위해 재정준칙을 정할 때 너무 경직적으로 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재정준칙은 투명하고 단순해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2024.09.04 I 이지은 기자
또 커진 증시 공포…빅테크 급락에 아시아증시 '벌벌'
  • 또 커진 증시 공포…빅테크 급락에 아시아증시 '벌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증시가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급락하면서 4일 코스피지수가 260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폭락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사진=AFP]4일 일본 주요 주가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24% 하락한 3만7047.61로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4.52%), 중국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65%), 홍콩 항셍지수(-1.10%)도 하락했다. 한국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도 각각 3.15%, 3.76% 떨어져 2580.80, 731.75에 장을 마쳤다. 반도체 종목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한국의 삼성전자(-3.45%)와 SK하이닉스(-8.02%), 일본 도쿄일렉트론(-8.55%), 대만 TSMC(-5.43%)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전날 뉴욕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26%나 떨어졌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다시 등장한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 법무부의 반독점 조사 확대 소식에 엔비디아는 10% 가까이 밀렸다. 이날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하루만에 375조원이 증발했다. 반도체 주요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75% 하락했다. 장 전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8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미국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탓도 있었다. 지난달처럼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것이다. 엔화 강세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지난달 초 상황을 연상시킨다. 전일 “경제·물가 전망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발언이 공개되면서 전날 한때 147엔을 넘었던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로 떨어졌다. (엔화 가치 상승)‘윈도드레싱’(결산기 수익률 관리)에 따른 펀드의 자산 처분 등으로 9월은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에 변수가 많다는 점, 기술주에서 내수주로의 순환매 흐름 지속 등이 증시 급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2024.09.04 I 김윤지 기자
방향성 잃은 중화권 증시, 美 경기침체 우려 속 부양책 기대만
  • 방향성 잃은 중화권 증시, 美 경기침체 우려 속 부양책 기대만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대규모 부양책에 힘입어 반등했던 중화권 증시가 다시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잃은 모습이다. 중국은 내수 부진으로 경제 회복의 발목이 잡힌 가운데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전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안팎으로 고전하고 있다. 경제 연착륙을 위한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중국 정부 차원의 추가 부양 조치가 나올지 주목된다.4일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0.67%, 0.59% 내린 2784.28, 1521.64에 거래를 마감했다. 홍콩 증시의 항셍종합지수(1만7457.34)와 H지수(6133.98)도 1%대 하락했다.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4.52%나 떨어진 2만1092.75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졌던 지난달 2일과 5일 각각 4.43%, 8.35% 급락한 바 있는데 이후 한달여만에 또 다시 크게 떨어졌다.대만 연합신문망은 “대만 증시는 이날 역대 세 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며 “엔비디아가 미국 법무부로부터 반독점 조사를 위한 소환장을 받아 9.5% 하락하면서 반도체 관련 주식이 압박을 받았다”고 분석했다.올해 중국 증시는 대내외 여건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 300 지수를 기준으로 봤을 때 올해 2월초 3100대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국유기업들의 주식 매수와 상장사 배당 정책 확대로 반등에 성공했다. 5월 중순에는 36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2분기 들어 중국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등 대외 정세가 악화하면서 증시도 다시 부침을 겪었다. 이후 3200대에서 횡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미국이 9월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중국 증시에는 호재로 여겨졌다. 미국이 금리를 낮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상대적으로 위안화가 오르면서 자금 유출 우려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달러대비 위안화는 1년 내 최고 수준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는 중국 경제에도 부담이다. 중국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수요가 줄어들수록 수출 업체들에게는 타격이 되기 때문이다.불안정한 대외 환경에서 중국 정부는 다양한 소비 진작책을 내놓고 있지만 소매판매 증가율은 2%대에 그치는 등 여전히 내수가 부진한 형편이다. 중국 제조업 체감 경기 지표인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49.1로 4개월째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이날 발표한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51.6으로 장기 확장 국면을 지속했지만 시장 예상치는 밑돌았으며 전월(52.1)보다도 낮아져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앞으로 중화권 증시 향방을 가늠하자면 주요 기술주의 상승과 함께 중국 경제 회복이 관건인데 이를 위해선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둥팡진청 거시경제연구소의 왕칭 연구원은 “부동산 산업의 지속적인 조정으로 경제에 대한 하방 압력이 증가했는데 지금까지 도입된 정책의 이행을 가속화 외에도 경제 성장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이 후반기에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투자 확대와 소비 촉진에 중점을 두고 초장기 특별국채 발행이 예상되는데 점진적인 정책의 속도와 부동산 시장 추세가 전반적인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2024.09.04 I 이명철 기자
"성장 엔진 약해지는데"…분절화·부채급증 등 세계경제 리스크 산적(종합)
  • "성장 엔진 약해지는데"…분절화·부채급증 등 세계경제 리스크 산적(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하상렬 기자] 국제기구 관계자들과 석학들은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지정학적 갈등 심화 △공급망 교란 △부채 증가 △기후 변화 등 위험 요인이 산적해 있다며 국제사회가 적극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랄프 오싸 세계무역기구(WTO) 수석이코노미스트 겸 경제조사·통계국장이 4일 한국은행·기획재정부·한국개발연구원(KDI)·브레튼우즈개혁위원회(RBWC) 주최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컨퍼런스’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KDI)아이한 코제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개발전망국장은 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컨퍼런스’에서 제 3세션(통화정책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금융안정) 발표자로 나섰다. (사진= 한국은행)랄프 오싸 세계무역기구(WTO) 수석이코노미스트 겸 경제조사·통계국장은 4일 한국은행·기획재정부·한국개발연구원(KDI)·브레튼우즈개혁위원회(RBWC) 주최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컨퍼런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재와 같은 지정학적 분절화가 계속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세계경제의 실제소득이 5%가량 감소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오싸 국장은 전세계 교역 분절화가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러·우 전쟁 및 중동 분쟁, 미·중 무역 갈등 등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서 무역 분절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과 중국 사이 교역 증가 속도는 제3국과 교역 증가 속도에 비해 30%가량 더 낮다”며 “이같은 변화는 미국과 중국 사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두 개 블록으로 분열되는 과정”이라고 봤다. 오싸 국장은 “전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공급망 충격이 어디서 발생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다자주의 무역질서가 중요하다”며 “언제든 대안이 될 수 있는 교역 상대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많은 국가들이 구매 혹은 조달 국가를 중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까지 포함하는 ‘차이나+1’ 전략을 통해 다변화를 하고 있다”며 “실증적으로 한국이 그 ‘+1’ 국가에 해당한다”고도 했다. 아이한 코지 세계은행 개발전망국장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제4차 부채의 물결(Wave of Debt)’이 진행되고 있다며 신흥·개도국의 부채 증가 속도가 전례없이 빠르다고 경고했다. (자료= 2024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컨퍼런스)아이한 코제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개발전망국장은 세계경제의 위협 요인으로 신흥·개도국의 부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선진국은 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최근 그 속도가 많이 완만해진 반면, 신흥·개도국은 이제까지 본 적이 없는 빠른 속도로 (부채가) 증가하고 있고, 저소득 국가는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세계 경제의 성장세는 둔화되는 가운데 금리 수준은 이전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이들 국가의 부채 문제를 더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코제 국장은 신흥·개도국의 부채 문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심각하다면서, “국제사회에서 이 문제를 인정해야 한다. 이런 문제가 있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가 간 금융시스템이 긴밀하게 연결도 있다는 점에서나, 이들 국가가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단 뜻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이틀 동안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은 세계 경제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다양한 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짚어보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대유행과 기록적인 폭염과 같은 세계적 충격이 더 자주, 강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제사회가 경제적으로 긴밀히 연결돼 있는 만큼 충격의 영향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발전과 금융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 저소득 국가의 부채 부담 완화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기존 국제기구의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등의 다양한 제언이 나왔다. 한편, 존 쉰들러 금융안정위원회(FSB) 사무총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은에서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를 금융안정을 위해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 계속해서 부채 상환이 이뤄지고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금융·경제 사이클이 변동돼 사람들이 부채 상환을 못하는 비율이 높아지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은행)
2024.09.04 I 장영은 기자
‘AA’ 복귀 GS EPS…회사채 목표액 6배 가까이 모아
  • [마켓인]‘AA’ 복귀 GS EPS…회사채 목표액 6배 가까이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AA로 신용등급이 상승한 민자 발전회사인 GS EPS가 회사채 조달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6배에 가까운 자금을 모았다. 이날 하이트진로홀딩스(00014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현대트랜시스의 회사채, 신한지주(055550)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도 목표액 이상의 자금이 모이며 회사채 시장 강세가 이어졌다.◇ GS EPS, 8년만 ‘AA’ 복귀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 EPS(AA)는 회사채 총 1500억원 모집에서 89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트랜치(만기)별로는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57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3200억원이 몰렸다.GS EPS 당진LNG복합화력발전소 4호기 전경. (사진=GS EPS)GS EPS는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 평균금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5bp, 5년물은 -6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다. 오는 13일 발행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만기 예정인 공모채 상환과 4호기 직도입 액화천연가스(LNG) 구매대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4월 GS EPS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올렸다. GS EPS가 AA급 신용도로 올라선 건 지난 2016년 이후 8년만이다. 신석호 NICE신평 연구원은 “GS EPS는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투자소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주사 배당부담 등으로 인해 1조원 이상의 과중한 차입부담이 지속됐다”면서도 “다만 대규모 설비투자가 일단락된 가운데 LNG발전 및 바이오매스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차입금 순상환기조로 전환되며 지난 6월 말 총차입금 및 순차입금은 감소세”라고 밝혔다.◇ 포스코인터·현대트랜시스, 조(兆) 단위 자금 모아이날 포스코인터내셔널(AA-), 현대트랜시스(AA-)도 회사채 발행 위한 수요예측에서 나란히 조단위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총 2000억원 모집에 1조3700억원이 몰렸다. 트랜치별로는 2년물 700억원 모집에 290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8500억원, 5년물 300억원 모집에 2300억원이다. 현대트랜시스는 총 2000억원 모집에 1조3400억원이 몰렸는데, 2년물 400억원 모집에 1700억원, 3년물 1200억원 모집에 7700억원, 5년물 400억원 모집에 40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두 곳 모두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한도도 열어뒀다.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현대트랜시스 모두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년물 -5bp, 3년물 -9bp, 5년물 -11bp, 현대트랜시스는 2년물-5bp, 3년물 -8bp, 5년물 -15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하이트진로홀딩스(A)는 2년물 300억원 모집에 3940억원, 3년물 600억원 모집에 528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은 -29bp, 3년물은 -35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마지막으로 신한지주는 신종자본증권(AA-) 2700억원 규모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468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 조건으로 3.3%~4.0%의 고정금리를 제시해 3.9%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2024.09.04 I 박미경 기자
“9월은 최악의 달”… 글로벌증시, 3대 악재 따져보니
  • “9월은 최악의 달”… 글로벌증시, 3대 악재 따져보니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정다슬 기자] 9월은 계절적으로 ‘최악의 달’로 꼽힌다. 4년 연속 9월 뉴욕증시는 하락했고, 지난 1928년 이후 평균 1.2% 하락했다. 여름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투자자들이 방어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경향이 있고, 뮤추얼펀드는 ‘윈도드레싱’(결산기 수익률 관리)을 위해 손실이 난 자산을 처분하는 등 주식시장에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엔화 급등으로 인한 ‘엔 캐리트레이드’ 추가 청산 가능성까지 겹쳤다. 지난 8월초 ‘블랙먼데이’를 재현하는 모습이 나오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를 비롯해 글로벌증시는 보다 크게 출렁거렸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놀라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AFP)◇5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 빠진 美제조업이 촉매촉매제는 또 ‘미 경제 침체 우려’였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약세 조짐이 보이자 투심이 크게 얼어붙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8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를 기록하며, 예상치(47.5)를 소폭 밑돌았다. PMI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50보다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전월(46.8)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위축 국면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ISM 제조업 PMI는 5개월 연속 50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S&P 글로벌이 같은 날 발표한 8월 미국 제조업 PMI 역시 위축 국면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P글로벌의 8월 제조업 PMI는 47.9를 기록해 전월(49.6)에 비해 뚝 떨어졌다. 월가 전망치(48)에 부합하긴 했지만, 잇단 제조업 위축 신호에 투자자들은 특히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 투매에 나섰다. 경기침체가 가시화될 경우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관련 서버 투자를 줄이는 등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엔비디아는 예전보다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던 매출 증가폭이 이전보다 줄어들고, 매출총이익률이 기존보다 떨어지면서 ‘고점’ 우려가 다시 불거진 상황이다. 빅테크 외에 다른 기업들의 반도체 구매가 늘어나야 하는데 고금리 장기화로 투자 여력이 충분치 않다. 제조업 위축 신호가 연이어 이어지자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투매에 나섰고, 이날 무려 9.5% 떨어지며 시가총액 2789억달러(약 375조원)가 증발했다. 다른 반도체주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96%), AMD(-7.82%), 브로드컴(-6.16%) 퀄컴(-6.88%)도 6~7%대로 뚝 떨어졌다. JP모건 자산운용의 마이클 셈블리스트 회장은 보고서에서 “기술 분야가 아닌 기업에서 AI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하지 않는 한 AI에 대한 지출은 정당화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ISM PMI 추이◇엔화 다시 급등…‘엔 캐리 트레이드’ 추가 청산?여기에 엔화가 다시 치솟자 ‘엔 캐리 트레이드’ 추가 청산 가능성까지 겹쳤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3일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제출한 자료에서 “경제·물가 전망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달러·엔 환율이 145엔 초반까지 내려갔다. 8월 초에도 일본의 금리 인상과 함께 엔화가치가 급등했고,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서 주식시장이 급락했는데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올해 역시 ‘최악의 달’로 평가될지는 이번주 잇달아 나오는 고용지표에 달릴 전망이다. 특히 6일 발표될 8월 정부 공식 고용보고서에서 고용시장이 더욱 악화한 것으로 나온다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글로벌 순환매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월가 전문가들은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6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2%로 전월대비 0.1%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깜짝 쇼크’로 평가를 받고 있는 7월보다는 고용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본 것인데, 이 같은 예상이 틀어질 경우 시장엔 큰 충격이 올 것으로 보인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 톰 리 펀드스트랫 창업자는 “앞으로 8주간 주식시장이 혼란을 겪을 것”이라며 7~10%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 8개월 중 7개월이 상승할 정도로 시장은 강력하지만 9월 금리 인하와 11월 선거가 다가오면서 사람들이 긴장하게 될 것”이라며 “8월 고용이 실망스럽게 발표되면 성장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4.09.04 I 김상윤 기자
6bp 내외 하락하며 강세…국채선물 만기 앞두고 롤오버 움직임
  • 6bp 내외 하락하며 강세…국채선물 만기 앞두고 롤오버 움직임[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4일 국고채 금리는 6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이날 시장은 오는 13일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롤오버를 위한 스프레드 거래가 늘어났다. 롤오버는 선물계약과 연계해 차익거래 등의 포지션을 청산하지 않고 다음 만기로 이월하는 것을 말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9bp 하락한 3.039%,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0bp 내린 2.931%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5.5bp 내린 2.996%를, 10년물은 6.8bp 내린 3.052% 마감했다. 20년물은 4.7bp 내린 3.086%, 30년물은 4.2bp 내린 2.973%로 마감했다.국채선물도 현물과 유사한 흐름이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6틱 오른 105.81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58틱 오른 116.48을 기록했다. 이날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전거래일 48만2980계약서 47만1938계약으로 줄었고 10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같은 기간 26만3226계약서 25만8379계약으로 줄었다.반면 각각의 원월물 스프레드 계약수는 늘었다. 같은 기간 3선 스프레드는 146계약서 2905계약, 10선 스프레드는 460계약서 2872계약으로 늘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08틱 오른 139.98에 마감했으나 99계약 체결에 그쳤다. 미결제약정은 690계약서 683계약으로 줄었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1시에는 미국 7월 JOLTs 구인건수가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1%,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9%에 마감했다.
2024.09.04 I 유준하 기자
日 증시 3주 만에 최저…美 증시 불안에 4% 급락
  • 日 증시 3주 만에 최저…美 증시 불안에 4% 급락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4일 3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4일 일본 도쿄의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사람들이 주가를 표시하는 전자 시세판 앞에 서 있습니다. 일본의 주요 닛케이 지수는 미국 증시 하락과 달러 대비 엔화 강세로 인해 4% 이상 급락했다.(사진=AFP)닛케이지수는 이날 직전 거래일인 3일 종가보다 전날보다 4.24%(1638.70포인트) 하락한 3만7047.61으로 마감했다.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지수 1600포인트 이상 하락폭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컸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개장하자마자 하락세를 이어가 오전 장중에 3만7000선이 무너지더니 오후 장중에 3만6000선까지 붕괴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2시 15분께 장중 1800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3만6879.33까지 내려갔다.일본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TOPIX)도 이날 전장 대비 3.65% 하락했다.일본 증시는 지난달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폭락한 ‘블랙먼데이’ 여파가 지속되면서 약세장에 진입한 후 이날 최악의 폭락세를 이어갔다.이는 간밤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뉴욕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이 일본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7.33포인트(3.26%) 내린 17,136.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9.47포인트(2.12%) 하락한 5528.93,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626.15포인트(1.51%) 내린 4만936.93에 각각 마감했다.닛케이는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9.53%나 빠지면서 일본 증시에서도 위험을 회피하려는 자세가 강해져 매도세가 반도체 관련주를 비롯한 다양한 종목으로 확산됐다고 짚었다.종목별로 반도체 관련주인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반테스트는 이날 각각 8.55%, 7.74% 하락했다. 도쿄일렉트론 시가총액은 한때 전날 대비 9400억엔(약 8조7000억원)이나 감소했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자원 관련 주식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타격을 입었고,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기계 제조업체의 주가도 타격을 입었다.마쓰이증권의 토모이치로 쿠보타 수석 시장분석가는 블룸버그에 “AI가 주도하는 랠리는 끝났다고 볼 수 있다”며 “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주재하는 경제재정자문회의에 제출한 자료에서 경제·물가 전망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발언이 전날 공개되면서 일본 증시에 부담을 주었다는 분석도 있다.이에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엔 환율이 하락한 것도 일본 증시 급락 요인이 됐다는 평가다. 지난 7월 10일 161엔까지 치솟았던 달러·엔 환율은 전날 달러당 146엔대에서 움직이다가 이날 오전 144엔대까지 떨어졌고 현재는 145엔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싱가포르 로열 뱅크 오브 캐나다의 앨빈 탄 아시아 통화 전략 책임자는 “밤사이 미국 증시 매도 이후 일본 증시의 급격한 움직임은 이들 시장 간의 연관성뿐만 아니라 엔화와 일본 증시 간의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며 “일본 주식의 강세장 대부분이 좋든 나쁘든 엔화 가치 하락과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2024.09.04 I 이소현 기자
'소재독립'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 전망은?
  • [이지혜의 뷰]'소재독립'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 전망은?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포스코그룹이 배터리 주원료 중 하나인 흑연 등 2차전지 소재 ‘탈중국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나. 포스코그룹의 자원 개발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호주 기업과 탄자니아 흑연광산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중국산 의존도가 높은 산업용 흑연을확보하기 위한 차원입니다. 지난해 한국의 흑연 수입량은 약 5만t으로, 이 가운데 중국 의존도는 97%에 달합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탄자니아 흑연광산에서 연간 전기차 126만대 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흑연을 확보할 수 있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스코그룹은 흑연 뿐 아니라 리튬, 코발트, 니켈 등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주요 광물에 대해서도 중국 이외 지역으로 수입원을 다변화할 계획입니다. 2차전지소재 산업은 국가 경제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개별 기업 뿐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자원 확보 경쟁이 치열합니다. 정부가 5조원 규모의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만들고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까지 않는 것도 2차 전지 소재 확보가 배터리 뿐 아니라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어서죠. 호재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POSCO홀딩스(005490)와 포스코퓨처엠(003670)과 더불어 4분기 중 밸류업 공시에 나설 것이라 밝혔는데요,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을 본격화하면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지혜의 뷰>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3부’(오후1시~2시)에 방영합니다. 마켓나우 3부에서는 프리미엄 주식매매 보조 프로그램 ‘이데일리TV-스핀(SPIN)’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또한 시장의 전문가들과 시장 심층분석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이데일리TV 오후 1시 생방송 '마켓나우3' 화면 캡처
2024.09.04 I 이지혜 기자
증시 급락 속 방향성 없는 환율…0.8원 오른 1342.2원
  • 증시 급락 속 방향성 없는 환율…0.8원 오른 1342.2원[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1340원 초반대에서 마감했다. 미국 경기침체 공포로 인한 위험회피 심리 확산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원화도 소폭 약세에 그쳤다.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41.4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8원 오른 1342.2원에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8원 오른 1343.2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45.4원) 기준으로는 2.2원 하락했다. 이날 장 내내 환율은 1340~1344원의 좁은 레인지에서 횡보했다. 간밤 미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자 경기침체 공포감이 다시 엄습했다. 이에 9월 ‘빅컷’(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 위험회피 심리에 국내 증시는 3% 이상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8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2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다만 침체 공포가 달러화에는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 이날 장중 달러화는 약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42분 기준 101.65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비교적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화 약세를 방어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1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또한 오는 6일에 미국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지표와 실업률이 발표될 예정이라 시장의 관망세가 커지며 환율 쏠림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7억8300만달러로 집계됐다.4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9.04 I 이정윤 기자
천장 뚫은 아파트값…반포 ‘국민평형’ 55억원
  • 천장 뚫은 아파트값…반포 ‘국민평형’ 55억원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 아파트값의 가파른 상승세에 힘입어 주요 지역 아파트에서 사상 최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에서는 ‘국민 평형’(국평)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55억원에 팔렸다.래미안 원베일리 (사진=삼성물산)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난 7월 18일 전용 84㎡가 55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국민평형 아파트에서 나온 역대 최고 매매가다. 3.3㎡(평)당 가격으로 따지면 약 1억 6000만원이다.지난 6월 7일 같은 단지 같은 면적이 49억 8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 기록을 세웠는데, 1개월 만에 5억 2000만원 오른 가격에 팔리며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반포동에서는 전용 84㎡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래미안 원베일리 옆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에서는 전용 84㎡ 13층이 지난 6월 50억원에 계약이 체결되면서 국민평형 최초로 50억원대 거래 기록을 세웠다. 같은 단지의 전용면적 234㎡짜리 펜트하우스는 지난달 5일 180억원에 손바뀜했다.2009년 입주 단지인 ‘래미안 퍼스티지’는 전용 84㎡ 17층이 지난 7월 24일 43억원에 팔리면서 2개월 만에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이는 직전 신고가인 지난 5월 31일의 거래가격보다 4억 6000만원 오른 가격이다.지난 6월 20억 5000만원에 거래된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서초스위트 전용 60㎡는 지난달 9일 21억 6000만원에 매매돼 신고가를 다시 썼고, 같은달 1일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 전용244㎡도 1년만에 1억원 오른 68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강북권 부촌 ‘한남동’이 포함된 용산구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한남동 한남힐스테이트 전용130㎡는 지난달 6일 24억원에 거래돼 종전 최고가 23억원을 넘어섰다. 원효로4가 산호아파트 전용78㎡도 같은날 17억 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상대적으로 오름세가 덜했던 이른바 노원·도봉·강북 지역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 도봉구 창동 ‘창동신도브래뉴1차 전용면적 121㎡는 지난달 12일 10억 1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가인 2020년 8억 9900만원보다 1억 1100만원 올랐다. 아울러 노원구 상계동 ’한일유앤아이‘ 전용면적 114㎡도 같은달 10일 10억 4000만원에 거래돼 종전 신고가를 경신했다.이처럼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것은 서울 및 수도권 주택공급 축소 우려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2024.09.04 I 이배운 기자
'블랙먼데이'인가 '골디락스'인가…기로점에 놓인 美증시
  • '블랙먼데이'인가 '골디락스'인가…기로점에 놓인 美증시
  • BY 챗GPT[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역사적으로 하락한 날이 많았던 9월이 폭락장으로 시작되며 시장의 공포심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달 말 금리 인하를 앞둔 시장이 1987년 블랙 먼데이를 재현할지, 1995년 골디락스 장세를 재현할지 주목하고 있다.1987년 10월 19일 블랙 먼데이 이전 미국 주식시장은 30% 이상 상승했으나, 재정 적자와 경상수지 적자가 악화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하루 만에 22%대의 하락을 기록했다. 반면, 1995년은 미국 경제가 침체기를 지나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IT 버블을 형성하기 시작한 시기다.댐프드 스프링 어드바이저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앤디 콘스탄은 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골디락스를 고려하더라도 지금 주가, 금, 채권이 너무 비싸다”라고 말했다. 골디락스란 경기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를 일컫는 것으로,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의미한다.콘스탄은 미국 기준금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금리를 볼 때, 시장은 향후 12개월간 215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봤다. 그러나 이미 이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에 반영돼 있어, 더 이상 국채 가격이 상승할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또, 골디락스 경제에서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4%라는 것을 고려할 때, 주가 역시 이 정도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콘스탄은 “골디락스 경제는 주식과 채권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면서도 “이 자산들이 현금을 보유하는 것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하더라도 현재 채권과 주식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그는 만약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실패할 경우, 채권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는 한편, 주가는 폭락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반면, CNBC의 시장 담당 기자이자 800만 달러의 순자산을 가진 자산가로도 유명한 밥 피사니는 같은 날 “9월은 올해 최악의 달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대 9월의 부진한 성적을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그는 그 이유로 최근 시장의 상승세가 매우 뚜렷하다는 점을 들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3분의 2가 8월에 상승했으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주식 70% 이상이 200일 이동 평균선을 웃돌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이번 상승세가 그동안 주가가 지나치게 상승했다고 평가받는 기술주가 아닌 다른 종목들이 주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S&P 500을 구성하는 500개 종목에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하는 Invesco S&P 500 Equal Weight ETF(RSP)는 S&P 500을 앞지르며, 지난달 30일 역사적 고점으로 마무리했다.피사니는 또 기업들의 실적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S&P 500의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7%, 4분기 실적은 1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SEG는 2025년 기업 실적 역시 전년 대비 15%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 톰 리는 향후 2개월간 주식시장이 7~10% 빠질 수 있다면서도 “매수 기회를 잘 포착하라”고 조언했다. 리 펀드스트랫 창업자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8개월 중 7개월이 상승할 정도로 시장은 강력하다”면서도 “9월 금리 인하와 11월 선거가 다가오면서 사람들이 긴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중해야 하지만 강력한 시장을 예상하고 매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4.09.04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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