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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재정 효율성 전면 재검토해야…예타 면제 강화할 것"
  • 이종욱 "재정 효율성 전면 재검토해야…예타 면제 강화할 것"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매년 가만히 있어도 국가채무가 70~80조원씩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전면적인 재정 효율성 재검토 및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요건 강화로 재정 누수를 막아야 합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 인터뷰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서울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으로 예산실·국고국·조달청 등을 거친 재정 전문가다. 경남 창원 진해를 지역구로 22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 의원은 “국회에서도 ‘재정건전성을 지키는 수문장’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이 의원은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2025년도 예산안’에 대해서 “재정을 가능한 선에서는 최대한 푼 것”이라고 평가했다. 내년 경상성장률을 감안하면 총지출 증가율 3.2%가 높은 숫자는 아니다. 특히 의무지출을 뺀 재량지출 증가율은 0.8%로 사실상 제자리 걸음이다. 이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채무는 82조원이나 늘어난다”며 “경제가 어렵긴 하지만 더 위기 상황을 대비해서 지금은 재정을 비축해야 할 때”라고 했다.이 의원은 앞으로 재정여건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의무지출을 비롯한 전면적인 재정 효율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지난 정부에서부터 계속 지적이 나오고 있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이 대표적인 사례다. 내국세와 연동해 지급되는 교육교부금은, 세수 증가에 따라 규모는 늘어나고 있지만 학령인구는 줄어들면서 부실사용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교부금을 개편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교육계 동의를 얻기가 굉장히 어려웠다”면서 “국가적 위기 상황이 오기 전에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재정 누수를 막기 위한 예타 면제 요건 강화도 언급했다. 예타는 대규모 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에 대해 우선순위와 적정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지난 1999년 도입됐는데, 점차 예타 면제 대상이 늘어나면서 유명무실 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의원은 “당초 취지와 달리 예타 면제가 무분별하게 확장된 부분이 있다”며 “특히 수천억 예산이 투입되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경우 강화할 필요가 있다. 관련 입법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내수 경기 회복 시급…취약계층에 예산 더 투입해야최근 우리 경제의 가장 큰 현안으로는 ‘내수 경기회복’을 꼽았다. 올해 반도체 등 수출 회복이 민간 소비나 내수로 연결되지 않고 있어서 골목 상권 등 체감 경기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금리 인하를 빼고 내수를 논하긴 어렵다. 최대한 한국은행이 결심해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며 “또 정부 재정이 어려운 만큼 민간투자를 대규모 발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사회적 약자의 더불어민주당 의존도가 높다. 취약계층이 여당에 손을 벌리고 찾아올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과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위기 의식이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부자당’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해야 한다”고 했다. 내년도 예산안에서는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소상공인 배달료 지원’을 꼽았다. 정부는 배달료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소상공인에게 내년 한시적으로 연 최대 30만원의 배달료를 지원하는 방안을 예산안에 담았다. 이 의원은 “기존의 보수 정권에선 재정을 투입하기 어려웠던 분야들도 더 발굴해서 소비나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9.10 I 김은비 기자
  • 마이크론·로우스 등 9월 탑픽 선정-미즈호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즈호는 9일(현지시간) 9월의 탑픽을 공개했다. 미즈호가 공개한 탑픽 목록에는 9월에 신규 추가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천연가스 생산업체 코테라에너지(CTRA)를 포함, 주택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용품 판매 업체 로우스(L), 에너지 인프라 기업 에너지트랜스퍼(ET),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컴퍼니(PYPL),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TCOM),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기업 어도비(ADBE), 글로벌 화학기업 듀폰(DD) 등이 이름을 올렸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비제이 라케쉬 미즈호 애널리스트는 9월에 신규 탑픽으로 선정된 마이크론에 대해 “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AI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DRAM 및 NAND 가격 개선이 마이크론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지난주 반도체주 약세 흐름 속에서 10% 하락했으며 지난 3개월 기준으로는 33% 이상 하락했다. 9월에도 탑픽을 유지한 에너지 트랜스퍼에 대해서는 매력적인 잉여 현금 흐름 수익률, 성장 전망, 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인한 저평가를 긍정적 요인으로 언급했다. 목표가는 20달러로 제시하며 현재 주가 대비 약 26%의 상승여력을 내다봤다. 에너지 트랜스퍼 주가는 올해들어 15% 이상 상승했다. 미즈호는 로우스에 대해서는 “업계의 수요 회복으로부터 혜택을 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탑픽으로 선정했다. 데이비드 벨린저 미즈호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금리인하가 주택 개량 부문의 억눌린 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목표가는 280달러로, 이는 현재 주가 대비 15% 상승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로우스 주가는 올해들어 9% 이상 상승했다.
2024.09.10 I 정지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사고영상 학습 불허···재난대응 AI 못 만드는 한국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사고영상 학습 불허···재난대응 AI 못 만드는 한국-공정위법 고쳐 플랫폼 규제 형사처벌 없이 과징금 상향-[포토]수시모집 시작 돌이킬 수 없는 의대 정원-무면허 10대, 음주운전 20대···도로 위 폭탄 된 전동킥보드-“한국 진출 美 기업들 파업리스크 걱정 커”-[사설]논란 많은 지역화폐법···민주, 협치 깨며 강행 이유 뭔가-[사설]학생 줄어도 교육교부금 증가···이런 불합리 왜 놔두나△종합-“아시아 단거리 오가는 화물 노선 내년 7월 미주·유럽까지 넓힌다”-“디자인·성능 위협적···中가전 경계해야”-‘외국인 고용허가제’ 갈 길 모색합니다△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규제 확 풀어야 AI 학습 가능···특정 개인 식별할 목적일 때만 동의받아야-글로벌 50대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 전무 AI 3대강국 이루려면 민간투자 강화해야△종합-‘구글·애플·네카오’ 자사우대·끼워팔기 땐···임시중지명령 내린다-오늘 5대 은행장·이복현 회동 실수요자 대출절벽 숨통 트일까-‘역대급 폭염’에 113만 가구, 전기료 5만원 더 낸다-KAIST, 뉴욕대와 ‘AI 석박사 공동학위제’ 도입△‘도로 위 폭탄’ 전동킥보드-술먹고 비틀, 4명 탄채 휘청, 인도 위 폭주까지···거리의 무법자-“걸려 넘어질 뻔”···여기저기 널브러진 전동킥보드-“산업·안전 두 토끼 잡을 K전동킥보드법 필요”△정치-한동훈 만찬 연기하더니···친한계 빼고 열린 대통령 만찬-“尹은 영부남” “文 캥거루 게이트”···대정부질문 첫날 격돌-與野 ‘지구당 부활’ 한목소리 “돈 먹는 하마 아닌 정치개혁”-野, 쌍특검법 강행···‘김여사·채해병 특검법’ 법사위 소위 통과△경제-“재정 누수 막기 위해 ‘예타 면제’ 요건 강화해야”-韓 기업·글로벌 석학 국제공동 R&D 시작-美·日 금리차 축소 수순···다시 ‘엔 캐리 청산’ 공포-송·변전시설 주민 지원금 18.5%↑···10년 만에 올린다△금융-아파트 잔금대출, 금리높은 은행 대신 상호금융-우리금융 계열사 모두 ‘손태승 리스크’-저축銀, 운용사와 PF대출채권 꼼수 매각 적발-BC카드로 추석선물세트 사고 ‘씽나는 할인’ 받자△Global-글로벌 기업 빠져나가는 中···부랴부랴 외국인 투자 제한 완화-美·中 경기 침체 공포에 亞 증시 또 ‘블랙 먼데이’-[포토]초강력 태풍 ‘야기’ 베트남 강타···뿌리채 뽑힌 나무들-오늘 투표한다면 누구에게?-화웨이 두번 접는 폴더블폰, 사전예약만 260만건△산업-“TV 새 수익원”···삼성·LG ‘스트리밍’ 힘준다-삼성전자 2024년형 TV 7개 모델 업계 첫 독일 VDE 화질 인증 획득-전기차 화재에···충전기 확대 차질빚나-SK하이닉스 기술 개발 “식각 공정용 스크러버 온실가스 처리효율 99%”-中 압박수위 높이는 美···韓 반도체에 불똥 튈라-경영 복귀 이동채, GEM과 통합 양극재사업 추진△산업-“아마존 1위 등극 비결은 고객 아이디어 적용”-캔보다 간편한 ‘동그란 스팸’ 두달 만에 50만개 팔렸다-“광주비엔날레 곳곳 카카오T로 이동해요”-아이폰16 출시 앞두고 갤럭시S24 공시지원금 상향△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중처법 등 韓 투자 걸림돌···노동유연성 높여야 글로벌기업들 온다△추석선물 특집△증권-자사주 소각 후···코스피 ‘웃고’ 코스닥 ‘울고’-美경기우려에···‘2500’ 코앞까지 미끄러진 코스피-“인도 투자 ‘레벨업’···대표지수 웃도는 업종에 집중투자”-나스닥, 30년 만에 새 반도체지수 공개-“에이닷서 투자 정보 제공”···하나증권, SKT와 AI 협업△부동산-올 서울 아파트 거래 45조···작년 총액 넘어섰다-“정책대출이 집값 상승 원인 아냐, 신생아특례 대상 줄이지 않을 것”-준공후 10년째 청산않고 월급 챙기는 조합장 더 늘어-DL이앤씨 “안전 지키면 현금 포인트 드려요”△문화-체급 차 극복 방법 찾은 ‘키아프’···아시아 제대로 공략한 ‘프리즈’-전통공예 맥 잇는다···장인의 인생작 ‘덕수궁 나들이’△스포츠-전설들의 천적?···골프에 집중하는 정신력이 비결-박지영, 가장 먼저 상금 10억원 돌파···박현경·윤이나도 ‘눈앞’-장유빈 “제네시스 1위 수성···PGA Q스쿨 직행할 것”-韓 골프인 624만명, 라운드 비용 월 45만원 쓴다△피플-파티룸서 추억 쌓고, 유행간식 맛보고 노키즈존 확산 속 아이친화매장 통했죠-“가족의 장기기증 후 트라우마, 치유받는 시간됐으면”-류진 한경협 회장 추석맞이 배식봉사-“피 땀 눈물 서린 베개···하찮아 보이는 것, 사랑으로 다시 빚었죠”-김윤식 아시아신협연합회장 4연임-9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에 박성종·이강일△오피니언-[목멱칼럼]배드민턴, 노란봉투법, 공정사회-[생생확대경]폴란드 잠수함 수주, 국가 총력전 절실-[e갤러리]최승윤 ‘반대의 법칙 2024-43’-[기자수첩]무차별 대출 옥죄기···실수요자만 피해△전국-머드·워케이션···재미·힐링 찾는 청년들 북적-폐쇄된 경인아라뱃길 선착장 흉물 전락-돌봄지원 원스톱 서비스 서울시 ‘안심돌봄 120’-경기도민 85% “경기국제공항 처음 들어요”-충청권 메가시티 첫단추 ‘광역철도망’ 하세월△사회-사과 4000원·배추 7000원···“가족 만날 설렘보다 장보기 부담 더 커요”-추석에 문 여는 병원, 설연휴 2배···진찰·조제료는 더 상향-서울경찰청장 “텔레그램 대표, 체포영장·인터폴 수배도 가능”-‘명품백 전달’ 최재영 수심위 열린다-딥페이크 피해자 95%가 학생
2024.09.09 I 강민구 기자
아파트 집단대출, 은행 대신 '상호금융' 택한 이유
  • 아파트 집단대출, 은행 대신 '상호금융' 택한 이유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금융당국의 대출 옥죄기로 은행들이 아파트 집단대출 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다. 이에 부담을 느낀 대규모 아파트 입주자 조합이 제2금융권인 ‘농협 상호금융’을 잔금대출 기관으로 끌어들였다. 제1금융권이 대부분인 집단대출 시장에서 제2금융권이 서울·수도권 대단지 아파트 잔금대출 기관으로 선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금융권인 상호금융의 아파트담보대출금리가 평균적으로 은행보다 높지만 최근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인상 탓에 상호금융 금리가 더 낮아지는 ‘금리역전’ 현상까지 나타났다. 입주를 앞둔 서울·수도권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잔금대출 취급기관에 상호금융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금융당국의 대출 옥죄기가 강하게 이뤄지는 탓에 적극적인 영업 확대는 어렵다는 견해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1월 1만 2000가구 입주를 앞둔 서울 둔촌 주공 재건축 단지 ‘올림픽파크포레온’ 조합이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에 대응하기 위해 잔금대출 금융기관에 ‘농협 상호금융 조합’을 추가했다. 조합은 중도금 대출 담당 은행인 6개 은행(KB국민·NH농협·하나·우리·수협·부산은행)을 그대로 잔금대출 금융기관으로 유지하되 서울 강동농협조합을 추가로 선정했다.강동농협의 아파트담보대출 평균금리(신용등급 1~2등급 기준)는 지난달 말 기준 연 3.97%로 서울 내 농협 상호금융 가운데 가장 낮다. 이에 반해 6개 은행은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를 위해 중도금 대출이 잔금대출로 전환되는 시점인 11월 가산금리를 1%포인트 이상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날 신잔액기준 코픽스(COFIX) 금리는 연 3.15%로 가산금리를 1%포인트만 더해도 잔금대출금리는 연 4.15% 수준이다.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해 코픽스 금리가 하락해도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더 올려 4%대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강동농협의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하락에 맞춰 하락할 전망이어서 입주 시점인 11월에는 은행과 강동농협 간 금리 차이가 더 벌어질 전망이다.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에 대해서는 각 은행이 10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제한하거나 신규 분양단지를 제외하는 등 예외조항을 두고 있어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세 입주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조합에서 발 빠르게 움직여 강동농협을 추가하는 등 잔금대출과 전세자금 마련에 숨통을 트이게 한 것이다”며 “올 하반기 입주단지 수분양자는 아직 은행의 대출제한 조처가 풀리지 않았고 실수요자를 위한 완화 기준이 제시되지 않아 자금조달을 계산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한편, 이번 강동농협의 집단대출 시장 진출을 두고 상호금융권에선 금리 경쟁력이 있고 가계대출 관리에 여유가 있어 대출 경쟁에 나설 수는 있으나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가계대출 조이기 분위기에서 쉽게 나서긴 어렵다고 했다. 상호금융기관 한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대부분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통한 물량공급인데 현재 금리상황이나 가계대출 관리부분에서 상호금융은 집단대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며 “그럼에도 당국의 강한 억제책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영업 확대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2024.09.09 I 최정훈 기자
무차별 대출 옥죄기…실수요자만 피해
  • 무차별 대출 옥죄기…실수요자만 피해[기자수첩]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사석에 만난 은행 한 고위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조정은 한 달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인데 최근 가산금리 조정은 처음 본다”고 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전세나 주택을 사기 위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고 하지만 지난 7월부터 하루가 멀다고 주담대 금리를 올리고 있다. 인상 횟수만 총 20차례가 넘는다. 이달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적용을 통해 연소득 1억원인 수도권 맞벌이 가정은 대출 한도가 1억 3000만원 깎이게 됐다.전세 만기나 자금 사정에 맞춰 새 전세를 얻거나 집을 살 계획을 세웠는데 은행의 거듭된 주담대 가산금리 인상, 대출한도 축소 탓에 계획이 틀어지면서 내 집에 살 최소한의 주거 권리마저 지키지 못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축소 움직임은 마치 전 국민을 투기꾼으로 간주하는 듯하다. 주담대를 누르니 다른 쪽이 튀어나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지난 5일 기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약 103조 9000억원으로 8월 말보다 약 5000억원 불어났다. 8월 한 달간 늘어난 신용대출 잔액이 8000억원이었는데 단 닷새 만에 한 달 치의 절반을 뛰어넘었다. 그러자 금융당국은 이제 신용대출에 소득대비대출비율(LTI)을 적용해 억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이러한 해괴한 장면을 연출한 장본인은 다름 아닌 금융당국이다. 지난 6월 금융당국은 7월부터 시행 예정이던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을 9월로 미뤘다. 소상공인 금융지원 등을 위한 연기였다지만 결국 두 달 동안 ‘막차’를 타려는 수요를 자극했던 것이다. 시장에 일관된 시그널을 줬어야 할 당국이 우왕좌왕하는 동안 가계 빚은 또 폭증했다. 5대 은행의 8월 한 달 가계대출 증가액이 9조원을 뛰어넘으면서 지난 2020년 ‘영끌 광풍’ 시대를 가볍게 제쳤다. 금융당국의 근본 없는 가계 빚 옥죄기 대책 탓에 애먼 선의의 실수요자만 피해를 보고 있다. 과도한 대출 규제는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를 깬다. 과거 2021년처럼 ‘대출 절벽’을 재현할 것인가.서울의 한 은행 앞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9.09 I 정병묵 기자
우리금융 계열사 모두 ‘손태승 리스크’
  • 우리금융 계열사 모두 ‘손태승 리스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리스크가 우리금융의 전 계열사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카드에 이어 우리종합금융(현 우리투자증권)에서도 대출을 받았다. 우리금융 계열사 중 대출이 가능한 곳에는 어김없이 손 전 회장 친인척이 등장한 것이다.9일 우리투자증권이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1월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에 3억원 상당의 대출이 이뤄졌다. 부동산 매입자금으로 금리는 연 6.5%였다. 해당 대출은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에서 손 전 회장 관련 부적정 대출이 있었다’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발표한 이후 우리투자증권이 자체 조사를 통해 확인한 것이다. 다만 대출은 2022년 2월 말 전액 상환된 상태다.신 의원은 “회장의 친인척이라는 이유로 대출 실행 자체가 문제가 될 수는 없다”며 “다만 금융당국의 검사과정에서 대출 상환이 완료됐더라도 대출 실행 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히 검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대출 사태는 기존 우리은행,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에 우리투자증권까지 추가됐다. 우리금융 산하 계열사 중 대출이 가능한 모든 계열사에서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대출이 이뤄진 셈이다.앞서 금감원은 제보와 내부 자료 등을 토대로 2020년 4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부적정 대출을 조사한 바 있다. 당시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4년간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차주에 616억원 규모의 대출을 내줬으며 이중 350억원이 부당 대출로 의심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 7억원, 우리금융캐피탈에서 10억원대의 대출을 받은 것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우리금융 계열사로 현장검사를 확대한 상태다. 다음 달부터는 우리금융,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정기검사에 돌입한다. 사실상 부당대출과 관련한 검사 기간을 늘린 것이다. 우리금융이 추진 중인 보험사 인수 관련한 자본비율 적정성 등도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금감원은 은행검사1국에 은행검사2국까지 추가 투입해 고강도 검사를 예고하고 있다.
2024.09.09 I 송주오 기자
동력 잃은 비트코인…美 금리·대선 이후 전망은
  • 동력 잃은 비트코인…美 금리·대선 이후 전망은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미국발(發) ‘R(경기침체)의 공포’가 가상자산 시장을 덮쳤다.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증시와 함께 동반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향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강세장 진입을 예상하는 긍정론과 내년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부정론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美 경기둔화 우려에 투심 약화9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대비 0.54% 상승한 5만6196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새 5%, 한 달 새 9% 가량 빠졌다. (사진=픽사베이)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운 건 미국 고용지표다. 미국 노동부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한 달 전보다 14만 2000명 증가했다. 다우존스 예상치 16만 1000명을 하회했다. 하루 전날 발표된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8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도 전월비 9만 9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 14만명을 크게 하회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저조하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락했다.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나란히 1%대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5% 급락했다.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또 다시 제기되면서 금융시장은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약해진 모습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도 8월 하순께 6만 5000달러 가까이 갔다가 다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에는 5만 3000달러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정석문 프레스토리서치 센터장은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국 8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한 점이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가상자산 시장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전망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관건은 경기 둔화 속도라는 의견이 나온다. 정 센터장은 “내년말까지 경기둔화가 지속될 것이란 게 컨센서스”라며 “문제는 둔화 속도로 만일 급격하게 (시장이) 냉각돼 소프트랜딩이 아닌 하드랜딩이 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에 대해) 더 발빠르게 대응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과거 패턴을 보면 연준은 경기 둔화 정도를 과소 평가하는 경향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시장에 금리 인하 호재 될까경기 둔화 우려가 커질수록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커질 수 있다. 금리 인하 등 유동성 장세는 가상자산 시장에는 호재다. 마이클 반데 포프 가상자산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향후 2년 강세장에 앞서 마지막 조정을 겪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5만3000달러대까지 떨어진 후 본격적으로 반등해 2년간 강세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오는 17~18일(현지시간)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 집중하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한번에 기준금리를 0.5%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할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연준이 ‘베이비컷(기준금리 0.25%p 인하)’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75%로 반영하고 있다.미국 대통령 선거가 비트코인 가격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오는 10일(현지시간) 예정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의 TV토론에 시선이 쏠리는 상황이다. 현재 트럼프 후보는 가상자산 규제완화를, 해리스 후보는 규제를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정 센터장은 “트럼프 당선이 호재라고 생각한다”며 “해리스 후보는 가상자산에 대한 유의미한 언급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거시 환경이 큰 변곡점을 지나고 있고,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인해 기관들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024.09.09 I 김가은 기자
美오피스빌딩, 연체율 8% 상회…11년 만에 최고
  • 美오피스빌딩, 연체율 8% 상회…11년 만에 최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오피스 빌딩에 대한 수요가 악화하며 채무불이행이 급증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FP 제공)무디스에 따르면 미국 내 사무실 공실률은 20.1%로 1979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부동산 데이터업체 트렙(Trepp)에 따르면 지난 7월 미 오피스 빌딩이 담보한 모기지(부동산담보대출) 증권 가운데 8% 이상이 연체된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이후 최고치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조사에서도 올해 1분기 380억달러(약 52조원) 규모의 오피스 빌딩 관련 대출이 채무불이행 또는 압류로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많은 오피스 빌딩 소유주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년 동안 초저금리에 대출을 받았으며, 상당수는 이제 다시 융자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초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상환 또는 재융자 대상인 오피스빌딩 관련 상업용 모기지 규모가 1170억달러(약 157조원)라고 보도한 바 있다. 문제는 금리상승, 부동산 가치 하락 등으로 상환이나 재융자(차환)가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기준금리를 0~0.25%에서 5.25~5.50%로 가파르게 인상했고, 이에 따라 모기지 금리도 크게 올랐다. 미 국책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과 페니메이에 따르면 오피스 빌딩의 모기지 금리는 이날 기준 5.5~7.1% 수준이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인 샘 젤은 1990년대 부동산 침체기를 회상하며 “연준이 재융자가 가능할 만큼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내년까지 살아남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근로자 3명 중 1명은 일부 또는 모든 업무를 집에서 수행하는 등 재택근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살아남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선 사무실의 32%가, 텍사스 오스틴에선 23%가 비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오피스 빌딩의 채무불이행 및 압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대형 은행, 소규모 또는 지역 은행 등의 채권자는 금전적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의 경우 보험회사 및 사모펀드 등의 기관이 전체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대형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담보 대출액 가운데 30일 이상 연체된 금액은 소규모 은행(자산 1000억달러 미만)과 비교해 4배에 달한다. 소규모·지역 은행은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 담보 대출 비중이 너무 크다는 게 문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미국에서 규제 당국이 포트폴리오가 위험하다고 판단할 정도로 상업용 부동산 담보 대출액이 많은 은행은 250곳 이상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는 “은행들이 어느 정도 피해는 입겠지만, 상황이 엉망이 되지 않는 이상 그렇게 많은 은행들이 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재택근무가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된) 다른 사람들에게 경제적 고통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금융 시스템을 침몰시킬 정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2024.09.09 I 방성훈 기자
亞증시 '블랙먼데이'…美침체·中디플레 우려에 '와르르'
  • 亞증시 '블랙먼데이'…美침체·中디플레 우려에 '와르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시아 증시가 9일 일제히 하락하며 ‘블랙 먼데이’로 한 주를 시작했다. 미국에서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불거진 데다, 중국에서도 디플레이션(침체 속 물가 하락) 공포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미 뉴욕증시 역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주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는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과 관련해 침묵을 지키는 ‘블랙아웃’(blackout) 기간이어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사진=AFP)이날 아시아에서 일본증시의 낙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8% 하락한 3만 6215.75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엔 3%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미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뉴욕증시 악화,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에 따른 엔화가치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엔화가치 상승은 지난달 초 글로벌 증시를 폭락으로 이끈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공포를 야기했다. 윌슨 어셋 매니지먼트 인터내셔널의 매튜 하우프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엔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이 청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위험자산이 단기적으론 더 하락할 수 있다”며 “이 단계에서는 모든 시장의 약세가 예상되며 일본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엔화강세는 일본 수출 기업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일본의 관광 산업에도 악영향을 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6% 하락해 장을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36%, 홍콩 항셍지수는 1.42% 각각 빠지는 등 범중화권 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미 경기침체에 이어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친 탓이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8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0.6%를 기록했다. 올해 2월(0.7%)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으로, 시장 예상치(0.5%)와 전월 상승폭(0.5%)을 웃돌았다. 하지만 여름철 폭염 및 폭우 영향, 즉 공급 측면의 요인으로 내수 부진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년 전보다 1.8% 떨어져 시장 예상치(-1.4%)와 전월 하락폭(-0.8%)을 모두 밑돌았다. 이에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인 5%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 코스피지수가 전거래일대비 0.33% 하락한 2535.93에 거래를 마감했다.미 뉴욕증시도 이번 주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오는 11일 공개하는 8월 CPI·PPI 상승률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미 주식시장이 9월에 부진했다는 점도 긴장을 높이고 있다. 17~18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이 지난 7일부터 시작돼 관망세도 상존한다. 지난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촉발한 고용지표와 관련해선 시장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8월 비농업 일자리수가 월가 전망치를 밑돌면서도 6월과 7월보다는 개선됐기 때문이다. 실업률도 과거보다는 여전히 높은 4%대 초반 수준을 지속했으나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일각에선 지난달 초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을 때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며, 경기 회복을 위해 연준이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다. 하지만 과민 반응이라는 의견이 더 많다. 실물 경제에선 대량 해고 조짐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등 고용시장 침체는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는 1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첫 TV토론 역시 관망·대기 심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토론 이후에는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에너지 정책은 두 후보가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토론에서 어느 한 후보라도 승기를 잡으면 관련 종목들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6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기술주가 폭락한 것이 아시아 증시를 끌어내리는 방아쇠가 됐다”며 “투자자들이 다음 주 연준의 금리인하 규모를 가늠하는 동안 일본 엔화가 강세로 움직이면서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미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차기 미 대통령의 정책은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미 증시에 어느 후보가 더 좋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업에 더 친화적”이라고 짚었다.
2024.09.09 I 방성훈 기자
또 블랙 먼데이 공포? 美 우려에 중화권 증시 일제히 하락
  • 또 블랙 먼데이 공포? 美 우려에 중화권 증시 일제히 하락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발(發) 경기 침체 우려가 또다시 불거지며 중화권 증시가 흔들렸다.9일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1.06%, 0.60% 떨어진 2736.49, 1496.23에 거래를 마감했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같은기간 1.19% 내린 3192.95에 장을 마쳤다.홍콩 증시에서는 항셍종합지수가 1만7196.96, 홍콩H지수 6002.91로 전거래일보다 각각 1.42%, 1.68% 떨어졌다. 대만 가권지수는 2만1444.44로 같은기간 1.36% 하락했다.중화권 증시가 하락한 이유는 지난주말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 부진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대비 14만20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16만1000명)을 밑돌았다.지난달 5일에는 미국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급락하는 ‘블랙 먼데이’가 나타난 바 있다. 당시 한국의 코스피는 8.77% 폭락했고 반도체 업종 비중이 큰 대만 가권지수는 8.35%나 떨어졌다.약 한달이 지나고 미국 고용 지표 발표 후 또 경기 침체 우려가 재현되면서 아시아 증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기가 침체하면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중국 내부에서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됐는데 전년동월대비 0.6% 상승에 그치며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가시지 않은 점도 부담이 됐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물가 지표를 두고 “경제학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예측한 0.7% 상승에는 못 미쳤고 내수 회복보다는 날씨 혼란으로 인한 식품 비용 상승에 더 기인했다”며 장비 업그레이드와 소비재 보상 판매 등 정책이 효과를 내기까지엔 시간이 걸려 수요 회복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중국 현지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고 시간이 갈수록 정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증시 변동성은 잦아들 것으로 보고 있다.중국 국영 증권시보는 “미국의 경기 침체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9월에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리고 연중 7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대선 불확실성 완화, 시장 유동성 압박 완화 등이 겹치는 9월에는 극도로 비관적인 투자자 심리가 안정되고 시장도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9.09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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