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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美 지표 눈치보기
  • 엇갈리는 美 지표 눈치보기[채권브리핑]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약해지면서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16일 국고채 시장은 ‘베드뉴스가 굿뉴스’ 역할을 하며 국고채 금리의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채권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그러나 금리 하락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간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보합권인 4.57%를 유지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bp(1bp=0.01%포인트) 하락하며 4.23%로 내려앉았으나 하락폭은 작은 편이다.미국 소비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다우존스 예상치 -0.3%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3.1%로 예상치(2.9%)를 뛰어넘으며 금리 인하 기대가 되돌려졌으나 미국 경제지표 하회에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엇갈린 경제지표로 인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은 아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10% 위로 올라서긴 했지만 3월 가능성을 대다수는 낮게 보고 있다. 5월보다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린다. 5월 금리 인하 확률은 40% 밑으로 내려갔다. 6월엔 80% 수준으로 높아졌다. 지난 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2000건으로 전주 22만건 대비 감소했다. 미국 지역의 제조업 지수가 개선세를 보였다. 2월 미국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마이너스(-) 2.4로 예상치 -13.7을 넘어섰다. 2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활동지수도 예상치 -8.0을 넘어 5.2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이날 국고채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더라도 박스권 이내에서 소폭 움직이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국고채 금리가 30년물을 제외하고 일제히 3.4%대를 보이는 상황에서 위, 아래 모두 뚫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아시아장에서의 미 국채 금리가 힌트가 될 수 있다. 2년물 금리는 4.578%, 10년물 금리는 4.232%로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올해 중반, 최악의 경우 하반기로 미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국내로 금리를 빠르게 인하할 만한 요인들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1월 수입물가는 전월비 2.2% 올라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것이다. 한편 장중 나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연설이나 장 마감 후 우리나라 시각으로 밤 10시에 공개될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과 미국의 1월 생산자 물가 지표 등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2024.02.16 I 최정희 기자
"아시아서 韓 증시 매력도 하락…외국인 집중매수 기업 주목"
  • "아시아서 韓 증시 매력도 하락…외국인 집중매수 기업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대만도 저평가 기업을 중심으로 정보 공개, 지배구조 대책 등을 강화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아시아 증시 내에서 국내 증시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국내 기업의 주주환원책의 강도가 중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선호하면서 집중 매수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사진=키움증권)16일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전날 국내증시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미국채 금리 하락 전환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모멘텀 부재로 상승탄력이 약화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도 미 증시 빅테크 및 반도체 업종 상승 탄력 약화 등 모멘텀 부재한 영향으로 제한적인 움직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코스피는 2600선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고, 코스닥은 5일 연속 상승하며 2월 들어 코스피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엔비디아 실적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까지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에서 고 PBR 단기 순환매 장세 이어지는 양상이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중소형주는 차익 실현 물량 출회된 반면, 2차전지 및 양극재가 코스닥 상승을 견인했다”며 “호실적 발표한 의료기기 강세 및 게임주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고, 화장품은 브랜드사 대비 OEM 강세를 보이는 등 뚜렷한 주도주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김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코스닥 강세는 저 PBR 매도에 나선 기관 물량이 주도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전일 10거래일 만에 코스피 매도 전환했다. 일본, 대만은 연휴 이후 인공지능(AI) 수요로 인한 반도체 섹터 주가 급등, 주주 환원 정책 강화 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경신하며 아시아 증시 내 매력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는 설명이다.앞서 대만 증권거래소 역시 일본을 벤치마킹하여 저 PBR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배구조 대책과 정보 공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만증시의 경우 과거에 기업의 초과 이익에 대한 유보세 및 배당 공시 의무화 도입한 바 있고, PBR 2.1배, 주주환원율 52%로 기존에도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코스피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주주환원책의 강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아권 증시 부양 및 선진화 방안이 탄력을 받으며 2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사항이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3월 주주총회 시즌, 4월 총선까지 모멘텀 지속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주주 환원 정책에서 행동주의 펀드 주주제안의 증가와 지배구조 개선 논의로 순차적으로 확장될 가능성 높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집중 매수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4.02.16 I 이용성 기자
美 증시, 소매판매 감소에 ↑…금리 인하 기대감
  • 美 증시, 소매판매 감소에 ↑…금리 인하 기대감[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1월 소매판매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유가 역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올랐다. 델라웨어주 법원 판결에 불만을 표시했던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법인 소재지를 텍사스로 옮겼다.수도권 대형병원인 ‘빅5’ 병원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이다. 대형병원 의료행위의 중추인 전공의가 한꺼번에 사직서를 내기로 하면서 의료대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음은 16일 개장전 주요뉴스다.사진=REUTERS◇뉴욕증시, 일제히 상승-투자자들은 소매판매 등 미국 경제 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전망 등을 주시.-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85포인트(0.91%) 오른 3만8773.12에 거래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11포인트(0.58%) 상승한 5029.7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03포인트(0.30%) 뛴 1만5906.17로 장을 마감. ◇1월 미국 소매판매, 전월비 0.8%↓-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8% 줄어든 70003억달러 기록.-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였던 0.3%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전달의 0.4% 상승에서 감소세로 돌아서, 2023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은 수치. -미국의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미국의 소비가 줄고 있다는 것은 경기가 후퇴할 조짐을 시사-다만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다시 줄어들면서 고용 지표는 크게 악화하지 않는 모습.◇뉴욕유가, 중동 불안 지속되는 가운데 다시 상승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39달러(1.81%) 오른 배럴당 78.03달러에 거래 마쳐.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다는 소식에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영향으로 해석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 지지부진한 가운데 유가는 지난 9거래일 중에서 8거래일간 오르는 등 오름세 지속◇빅5 병원 전공의, 의대증원 반발 전원 사직서 제출하기로-수도권 대형병원인 ‘빅5’ 병원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오는 19일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하기로.-빅5 병원은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대형병원에서 의료행위의 중추인 전공의가 한꺼번에 사직서를 내기로 하면서 의료대란에 대한 우려 커져.◇與, 경기분도 추진 논의-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여당 지도부가 의정부 제일시장 찾아 시민 간담회 열고 경기분도 추진 논의.-경기분도는 서울 인접 경기 지역의 ‘서울 편입’과 함께 당이 주도하고 있는 행정구역 재편 공약.-한 위원장은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TF를 발족하며 경기도 일부 지역의 서울 편입 추진과 함께 경기 분도 논의를 병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음.-경기도북부청, 경기북부경찰청 등이 위치한 의정부 일각에서는 분도를 통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요구하는 중.◇머스크, 스페이스X 법인 소재지 텍사스로 옮겨-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법인 소재지를 델라웨어주에서 텍사스주로 옮겨.-머스크는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이같이 밝혔으며 “만일 당신의 회사가 아직 델라웨어에 설립돼 있다면, 나는 가능한 한 빨리 다른 주로 옮길 것을 추천한다”고도 발언-머스크는 자신이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법인 소재지도 델라웨어주에서 네바다주로 이전한 것으로 알려져.-지난달 말 델라웨어주 법원이 내린 판결 때문으로 풀이.◇北김여정 “日, 새로운 미래 함께 열 수 있어”-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북일정상회담 추진 발언에 대해 “(일본이)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갈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일본이 우리의 정당방위권에 대해 부당하게 걸고드는 악습을 털어버리고 이미 해결된 납치 문제를 양국관계 전망의 장애물로만 놓지 않는다면 두 나라가 가까워지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며 (기시다)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 발언.-북한은 그동안에도 일본을 향해 핵·미사일 개발과 일본인 납치 문제를 의제로 삼지 않으면 관계 개선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김 부부장이 직접 나서 기시다 총리의 발언에 의미를 부여한 것은 이례적.
2024.02.16 I 이정현 기자
"가치평가 어려운 대체자산…위험 알리고 평가주기 단축해야"
  • "가치평가 어려운 대체자산…위험 알리고 평가주기 단축해야"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평가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투자자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특히 현재 1년 단위인 가치 평가 기간을 줄여 시장 가격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그간 해외 부동산 펀드를 비롯해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포장됐던 대체자산 투자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도 투자자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먼저 대체투자 자산, 특히 해외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산 규모가 어느 정도 이상 되지 않으면 직접 가서 실사를 하기도 어렵고 매일 거래가 되지 않다 보니 가치 평가 자체가 쉽지 않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정가치평가를 하는 것은 위험 관리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역시 “대체자산에 대한 정확한 가치 평가는 쉽지 않은 영역”이라고 동의하면서도 “다만 운용사 등에서 이를 평가할 때 일관적인 평가 기준을 가지고 최대한 실제 시장 상황에 가까운 가격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지적했다.현재 1년 주기로 평가하고 있는 자산 평가 시기를 줄이는 방안도 제시됐다. 가치 평가 주기를 짧게 해서 시장 변동성이 클 때 이를 최대한 빠르게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빈기범 명지대 교수는 “부동산 같은 대체투자 자산은 수시로 거래되는 것이 아니다 보니 공정가치평가를 하더라도 시가를 그때그때 반영하기 쉽지 않다”면서 “1년에 한 번 반영하는 자산재평가를 6개월 정도로 주기를 줄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해외 부동산 펀드에 대한 위험성을 직접 운용하는 운용사나 판매하는 증권사는 물론 투자자들도 정확히 인지해야 한다는 점에 입을 모았다. 특히 2017년 이후 저금리 기조를 타고 우후죽순으로 설정된 해외 부동산 펀드가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포장됐다는 점에 주목했다.남 연구위원은 “부동산이나 대체투자 펀드에 대한 인식이 바뀔 필요가 있다”면서 “그동안 중위험 중수익으로 인식됐던 대도시 오피스빌딩 등에 대한 투자는 생각보다 고위험 상품에 가깝다고 봐야한다”고 전했다. 빈 교수 역시 “증권사나 은행 등에서 관련 상품을 판매할 때 가격 하락 리스크도 있지만 시가 평가가 실시간으로 반영되기 어렵다는 리스크가 있다는 사실을 투자자들에게 명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금융당국이 일정부분 가이드라인을 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빈 교수는 “금융당국 차원에서 공정가치평가 대상인 비시장성 자산들이 평가상 불확실성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제대로 설명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2.16 I 안혜신 기자
한국금융지주, 충당금 반영에 올해 실적 기대감…목표가↑-KB
  • 한국금융지주, 충당금 반영에 올해 실적 기대감…목표가↑-KB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한국금융지주(071050)가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충당금 탓이며, 현재 가격 매력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5.5% 상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6일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및 해외부동산펀드 손상 약 4400억원에 기인하고 잠재 리스크의 실적 반영은 2024년 실적 부담을 완화할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금융지주는 4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손실이 254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는데당초 예상보다 확대된 충당금 및 손상 부담 때문”이라며 “KB증권에서는 약 2000억원 규모의 충당금 적립을 예상했지만 부동산 PF 충당금 약 2200억원, 부동산펀드 관련 손상 약 2200억원 등 약 4,400억원의 비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로커 관련 이익은 거래대금 감소와 신용잔고 감소의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10.6% 감소했고 부동산금융 부진의 영향으로 투자은행(IB) 및 기타수수료 수익 또한 전분기 대비 47.3% 줄었다. 강 연구원은 “트레이딩(Trading) 및 상품 손익은 손상차손 영향에도 불구하고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이익 반영으로 전분기대비 4.7% 증가했다”면서 “증권자회사의 별도기준 손실은 1518억원을 시현했는데 다만 연결대상 수익증권 평가이익이 반영되며 실적 부담이 일부 완화됐다”고 분석했다.그는 “2023년 연간 약 6000억원 규모의 충당금 및 손상 반영에도 불구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8% 수준으로 가격 매력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 2023년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7708억원으로 당초 예상치를 9.9% 하회하였지만 잠재 리스크 축소를 반영하여 2024년 이익은 9019억원으로 직전 예상 대비 2.0% 상향한다”면서 “부동산PF 관련 구조조정이 2024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외부동산펀드 관련 손상 인식은 상당부분 반영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24년 충당금 및 손상 규모는 2023년 대비 축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2.16 I 김인경 기자
NH농협銀, 고향사랑 기부 예적금…상생협력 우수사례로 뽑혀
  • NH농협銀, 고향사랑 기부 예적금…상생협력 우수사례로 뽑혀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NH농협은행의 고향사랑 기부 예·적금이 금융권 상생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향사랑 기부 예·적금’은 지난해 처음으로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 정착 지원과 농협의 사회적 역할 수행을 목적으로 지난해 1월 2일 출시됐다. 3개월 만에 판매액이 1조원을 돌파하며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NH농협은행이 출시한 ‘NH고향사랑기부 예·적금’이 지난해 6월 14일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제1회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1호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이복현 금감원장(왼쪽 세번째)과 이석용 농협은행장(왼쪽 네번째)을 비롯한 농협은행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NH농협은행)해당 상품의 주요 특징으로는 △고향사랑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적금기준 우대금리 최대 0.9%p, 1년 만기 최대 4.3%의 금리 제공 △공익기금 적립(연간 판매액의 0.1%, 10억원 한도)으로 지역사회 발전기여 △본인 통장에 기부 지역명 인자로 애향심 고취 등이다.‘고향사랑 기부 예·적금’은 이러한 우수성을 인정받아 금융감독원 주최 ‘상생·협력 신상품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향사랑기부제의 경우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 되며, 기부금의 30%까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온라인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 또는 전국 농협 영업점을 방문하여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할 수 있다.농협은행은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노력으로 전국 1106개 모든 영업점에서 고향사랑기부금을 수납했다. 농협(농·축협 포함)은 고향사랑기부제 단독 수납 금융기관으로서 노약자 등 온라인 기부가 어려운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영업점을 통한 대면 접수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기준 농협에서 수납한 고향사랑기부금은 약 7만 3000건, 108억원이다.이 밖에도 농협은행은 농식품분야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특화 금융지원 신상품인 ‘NH농식품기업우대론’도 판매하고 있다. ‘NH농식품기업우대론’은 농협은행이 자체 개발한 비재무평가 체계인 NH농식품 우수기술성공지수를 최초 도입한 상품이다. 대상기업의 우수기술보유·성장가능성·우수인증내역·수상이력 등을 최고 1등급에서 최저 3등급으로 평가해 추가한도 15%, 우대금리 최고 2%포인트(p)를 제공하게 된다. 성장 가능성을 갖춘 농업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및 우량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번 상품 출시로 기존 담보중심의 대출시스템을 개선해 기술력 및 성장가능성이 큰 업체에 원활한 자금 공급을 지원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앞으로도 사회공헌 선도은행으로서 역할을 충실해 해나가는 은행이 되겠다”고 밝혔다.
2024.02.16 I 정두리 기자
시중은행 전환 앞둔 대구銀, 中企 든든한 동반자로
  • 시중은행 전환 앞둔 대구銀, 中企 든든한 동반자로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 ‘관계형금융’에 대한 차별성은 그대로 유지해나고, 전국 영업을 통해 창출한 이익과 자금을 대구·경북 지역에 재투자해 중소기업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다하겠다”(황병우 DGB대구은행장) DGB대구은행이 대구시 군위군에 지역민들의 금융 편의 제고 및 점포 사각지역 해소를 위해 ‘군위사랑 5일장 디지털점’을 개점했다. (사진=DGB대구은행)창립 57주년을 맞은 DGB대구은행이 올해 지방은행을 넘어 시중은행으로 대대전인 전환을 추진한다. 시중은행에서 금융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5~6등급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를 타깃으로 금융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아웃·인바운드 채널 전략을 적절히 가져가 ‘찾아가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중은행으로 전환을 앞둔 대구은행의 상생금융 방점은 지역 시민 및 중소기업·소상공인들과 쌓아온 ‘관계형 금융’에 찍혀있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대구은행의 전체대출 중 55.6%가 중소기업에 지원되고 있다. 이는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중소기업 지원 비중이 40%대인 점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수치다.대구은행은 지난해 4월 1조6000억원의 상생금융 지원안을 발표, 이 지원안에도 골목 상권,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위한 고민을 녹였다. 상생금융 실질적 지원 효과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담팀인 ‘따뜻한금융팀’을 신설하고 ‘소·중·청 따뜻한금융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해왔다. 소·중·청은 소상공인·중저신용자 및 중소기업·청년의 앞글자를 조합한 사업명칭이다. 상생금융 지원대상을 명확하게 설정한 셈이다.또 대표적인 서민금융지원 상품인 ‘햇살론뱅크’의 지원규모 확대도 눈에 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햇살론뱅크의 지원규모를 전년(167억원) 대비 18배 수준인 3000억원으로 대폭 늘린 바 있다. 금리 인하 부담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실시한다.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햇살론뱅크의 신규 대출 취급 금리 인하 폭을 기존 0.5%포인트에서 1.0%로 확대했다.그밖에도 취약 차주 가계대출 중도상환 수수료 전액 면제, 새희망홀씨대출II의 0.5% 금리 감면을 비롯해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 보증료 지원 등 다양한 상생 금융 방안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 군위군에 점포 사각지역 해소를 위해 ‘군위사랑 5일장 디지털점’을 개점하기도 했다. 디지털점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매월 3일, 8일에 열리는 5일 장날엔 직접 은행원들이 점포를 찾아 대면으로 금융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평소엔 화상 상담이 가능한 키오스크(STM)과 자동화기기(ATM)에서 간단한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2024.02.16 I 유은실 기자
한국금융지주, 충당금 탓에 부진한 실적…목표가 7%↑-하나
  • 한국금융지주, 충당금 탓에 부진한 실적…목표가 7%↑-하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증권은 한국금융지주(071050)가 충당금 적립 탓에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가격 매력이 높다고 평가하며 목표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7% 상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16일 안명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원인은 연 7000억원 규모의 대체투자 자산 관련 충당금 때문”이라며 “이익 훼손 우려가 완화해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지주의 4분기 지배주주순손실은 전년 동기대비 적자 전환한 254억원으로 나타났다. 시장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안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수수료손익은 증시 거래대금이 전분기대비 30% 감소했음에도 22% 감소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했는데, 파생상품의 거래대금은 견조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투자은행(IB) 수수료수익은 전분기대비 48% 감소했는데, 전분기 리파이낸싱 딜 수행 등으로 인해 높았던 기저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자손익과 운용손익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약 2000억원의 충당금이 반영됐다”면서 “추가적으로 약 2500억원의 영업외비용이 발생했는데, 해외부동산 등 지분법으로 반영되는 투자자산들의 평가손실이 반영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한국투자증권 외에도 한국투자저축은행과 한국투자캐피탈에서도 충당금 부담 등으로 연간 순 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86%, 16%씩 줄었다. 이어 안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 기준 연간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976억원으로, 전년 523억원 대비 660% 증가했다”면서 “향후에도 부동산 업황 부진의 여파는 일부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보수적인 관점에서 대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한 만큼 이익 훼손의 정도는 점차 감소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로 2021년 하반기 금리 인상 시작과 함께 오랜 기간 조정을 받아왔는데, 향후 실질적인 금리 인하가 이루어지거나 부동산 업황이 개선되는 모습이 확인된다면 높은 ROE에 기반해 빠르게 밸류에이션 확대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대규모 충당금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했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대로 업종 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2024.02.16 I 김인경 기자
엔비디아 관련주 폭등…뉴욕증시 소폭 상승 마감
  • 엔비디아 관련주 폭등…뉴욕증시 소폭 상승 마감[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소매판매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급락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고, 이는 물가 둔화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상반기내에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 살아났다. ‘배드(나쁜) 뉴스’가 ‘굿(좋은)뉴스가 된 셈이다.엔비디아는 역시 소폭 하락했지만, 엔비디아 투자회사 및 협력업체 주가가 폭등하는 등 중·소형 인공지능(AI) 주식으로 투심이 옮겨가는 분위기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예상보다 빠른 소비 급감…5월 인하 기대감 소폭 살아나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1% 상승한 3만8773.12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58% 오른 5029.7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 상승한 1만5906.1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크게 둔화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8% 감소한 700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다우존스가 설문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상 증감율은 -0.3%였던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전월 연말 쇼핑 시즌에 미국인들이 지갑을 활짝 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소매판매 감소가 불가피했지만, 예상보다 하락폭이 컸던 점을 고려하면 가계지출이 악화할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그간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했던 것은 탄탄한 소비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됐던 지난해 4분기 역시 소매판매가 2.8%나 증가하면서 국내총생산 3.3%(연율기준)나 오르기도 했다. 소매 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한다.소매판매가 급감하긴 했지만, 미국 경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인하에 보다 빨리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예상보다 경기 하락세가 빠를 경우 ‘피벗’(긴축정책서 전환) 타이밍을 놓치면 자칫 경기침체에 빠질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필 올랜도는 “예상보다 부진한 소매판매는 경기와 인플레이션이 더 빨리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채권이 강세를 보일 수 있고, 연준이 첫 금리인하 논의를 조만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했다.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네빌 자베리는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부진한 소매업 지표에 환호했다”며 “소비가 둔화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며칠 전에 보았던 높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를 무효화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글로벌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토마스 마틴도 “경제가 조금 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일종의 악재이지만 잠재적으로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1.8%로, 전날(38.2%) 보다 소폭 올라갔다.◇엔비디아 손만 대면 다 오른다…테마주 기승 전날 엔비디아 공개한 보유주식현황보고서(13F)에 등록된 투자 회사들이 대거 급등했다.사운드하운드는 무려 66.74%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367만달러의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로, 자동차 생산이나 레스토랑 운영 등 현장에서 음성 인식·텍스트 변환 작업을 해주는 AI 서비스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엔비디아는 AI소프트웨어로도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데 사운드하운드 투자로 AI소프트웨어 개발도 적극 나서겠다는 취지로 읽힌다.AI 신약개발 회사인 리커젼 파마슈티컬스도 13.83%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7600만달러를 투자한 이 회사는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한다. 리커젼은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해 자사의 AI모델을 강화하고, 엔비디아는 출시 예정인 신약 개발용 AI 클라우드 서비스 ‘바이오네모’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의료 영상 개발회사인 나노-엑스 이미징 역시 49.2% 폭등했다. 엔비디아는 나노엑스의 38만 달러어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수년전에 이스라엘 의료 이미징 스타트업인 지브라 메디컬에 주자를 했는데, 나노엑스는 2021년 이 회사를 인수했다.자율주행 트럭 운송 회사인 투심플은 엔비디아의 300만 달러 지분 공개 이후 주가가 37.14% 급등했다. 주가가 1달러도 안 되는 투심플은 지난해 12월 미국 사업을 정리하고 나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엔비디아 투자로 주가가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이날 크게 급등했지만 주가는 0.48달러로 동전주에 다름 없다.◇AI반도체 설계 ARM도 5.7%↑…테슬라 200달러선 회복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인 ARM홀딩스 주가 역시 5.76% 올랐다. ARM은 엔비디아가 2020년 9월 반도체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400억달러에 인수하려고 나섰지만, 반독점 문제로 무산된 기업이다. 엔비디아는 현재 1억473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의 팹리스’로 불리는 ARM은 저전력 반도체칩 설계에 강점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퀄컴, 애플, 화웨이, 미디어텍 등 세계 1000여 기업에 반도체 기본 설계도인 아키텍처(프로세서 명령어)를 만들어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고 있다.ARM은 앞으로 대량의 전력사용이 필요한 AI 서버칩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투자는 ARM과 협업을 통해 AI반도체에 확고한 위치를 고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엔비디아의 협력 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14.02% 올랐다. 이 회사는 AI구동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열을 낮춰지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AI붐과 함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자금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월2일 280.64달러였던 이 회사의 주가는 이날 1004달러까지 3배 이상 치솟았다.반면 엔비디아는 이날 1.68% 하락한 726.58달러에 마감했다. AI 관련주들이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지적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CNBC는 “AI열풍이 비이성적인 과열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테슬라도 모처럼 6.22% 오르며 200달러 선을 회복했고 메타도 2.27% 올랐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72%), 애플(-0.16%) 등은 소폭 하락했다. 애플은 워런 버핏 회장의 버스셔 해서웨이가 지난 4분기 지분을 줄인 것으로 나타낫다. ◇달러 약세…달러·엔 150엔 하회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4시40분 기준 글로벌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1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36%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3.2bp 하락한 4.416%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보합 수준인 4.58%에서 거래되고 있다.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39달러(1.8%) 상승한 78.03달러에 마감했다.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2% 내린 104.28을 기록 중이다. 달러 약세에 달러·엔 환율은 150엔선을 하회하고 있다.유럽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68% 상승했고, 독일 DAX 지수, 프랑스 CAC 40 지수는 각각 0.60%, 0.86%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도 0.35% 상승 마감했다.
2024.02.16 I 김상윤 기자
우리銀, 가계대출 全상품 금리 인하…시니어 특화점포 지속 확대
  • 우리銀, 가계대출 全상품 금리 인하…시니어 특화점포 지속 확대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부터 뿌린 상생금융 씨앗이 사회 곳곳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임 회장은 지난해 3월 말 △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금융 패키지 제공 △지속적인 상생금융 지원방안 마련 △상생의 책임을 다하는 금융기능 운용 등 3대 상생금융 원칙을 발표하면서 “더 많은 분께 힘이 되는 금융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해 과도한 점포 통폐합을 하지 않고, 고객 친화적인 특화 채널을 지속해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 3월 30일 서울 영등포구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 영업점 개설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이에 맞춰 우리은행은 가계대출 총 2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으로 가계대출 전 상품 금리 인하 등 연간 2050억원의 고객 혜택을 제공하는 ‘우리상생금융 3·3 패키지’를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대표적으로 ‘연체이자 원금상환 지원 프로그램’과 성실상환 고객에 대해 ‘대출원금 1% 지원’ 등을 실시해 금융 취약계층 대상으로 실질적인 금융혜택을 주고 있다. 새희망홀씨Ⅱ, 햇살론 15·17 등 서민금융대출상품 이용 고객 중 최근 1년 동안 대출을 성실하게 분할상환 중인 고객 약 7만명에게 총 60억원 규모를 지원했다. 또한 과도한 점포 통폐합을 하지 않는 한편 고객 친화적인 특화 채널을 지속해서 구축 중이다. 실제 우리은행은 지난해 3월 이후 점포 폐쇄를 하지 않고 있으며, 고령층 특화점포인 영등포 시니어플러스 2호점과 화곡동 시니어플러스 3호점을 개설해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 및 편의성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에는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이자를 환급(캐시백)해주는 공통프로그램과 금융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자율프로그램 등을 통해 총 2758억원 규모의 지원에 나선다. 특히 자율프로그램에 873억원을 투입해 △중기·소상공인 대출 보증기관 출연 확대 △학자금 대출 이자 캐시백 △소상공인 스마트 결제 기기 지원 △채무조정 전용 서민금융 신상품 출시 및 금리 인하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이러한 기여를 인정받은 우리은행은 금융감독원 주관 ‘2023년 상생·협력 증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우리은행은 상생금융 방안이 단순한 원금 지원을 넘어 소비자 효용 상승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상생·협력 증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우리은행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 취약계층이 제도권 금융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4.02.16 I 정두리 기자
  • 美 3대 지수 상승…10년물↓·실적 ‘희비’
  • [이데일리 최효은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5일(현지 시각) 국채 수익률 하락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48.85포인트(0.91%) 상승해 3만 8773.12, S&P500은 29.11포인트(0.58%) 상승해 5029.73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은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7.03포인트(0.3%) 상승해 1만 5906.17서 거래를 마감했다.10년물 국채가 3bp 하락해 4.24% 내려왔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하락해 4.56%를 기록했다.세부적으로 테슬라와 메타 플랫폼이 급등했고, 웰스파고는 7% 넘게 상승했다. 실적을 발표한 트립어드바이저는 예상치를 상회한 매출과 순이익으로 11% 넘게 올랐다. 반면, 시스코는 정리해고 등의 이유로 우려가 커지며 2% 넘게 하락했다.이날 발표된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인 0.3% 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를 견디고 있는 소비자의 심리가 꺾였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B.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CPI가 적당히 뜨거워진건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시장은 엄청난 반으을 보였고, 그 중 일부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앞으로 이 시장은 건설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2.16 I 최효은 기자
엔비디아 관련주 최대 67% 급등…뉴욕증시 소폭 상승
  • [속보]엔비디아 관련주 최대 67% 급등…뉴욕증시 소폭 상승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역시 소폭 하락했지만, 엔비디아 투자회사 및 협력업체 주가가 폭등하는 등 중·소형 인공지능(AI) 주식으로 투심이 옮겨가는 분위기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1% 상승한 3만8773.12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58% 오른 5029.7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 상승한 1만5906.17에 거래를 마쳤다.연일 상승세를 탔던 엔비디아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1.68% 하락하며 726.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하지만 엔비디아 관련주들은 대거 상승세를 보였다. 우선 전날 엔비디아 보유주식현황보고서(13F)가 공개되면서 엔비디아가 투자한 회사들이 대거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크게 끈 셈이다.사운드하운드는 무려 66.74% 급등했다. 자동차 생산이나 레스토랑 운영 등 현장에서 음성 인식·텍스트 변환 작업을 해주는 AI 서비스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엔비디아는 AI소프트웨어로도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데 사운드하운드 투자로 AI소프트웨어 개발도 적극 나서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AI 신약개발 회사인 리커젼 파마슈티컬스도 13.83% 급등했다. 자체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한다. 리커젼은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해 자사의 AI모델을 강화하고, 엔비디아는 출시 예정인 신약 개발용 AI 클라우드 서비스 ‘바이오네모’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의료 영상 개발회사인 나노-엑스 이미징 역시 49.2% 폭등했다. 엔비디아는 나노엑스의 38만 달러어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협력 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14.02% 올랐다. 이 회사는 AI구동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열을 낮춰지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AI붐과 함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자금이 쏠리고 있다.이날 발표된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크게 둔화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8% 감소한 700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다우존스가 설문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상 증감율은 -0.3%였던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전월 연말 쇼핑 시즌에 미국인들이 지갑을 활짝 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소매판매 감소가 불가피했지만, 예상보다 하락폭이 컸던 점을 고려하면 가계지출이 악화할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그간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했던 것은 탄탄한 소비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됐던 지난해 4분기 역시 소매판매가 2.8%나 증가하면서 국내총생산 3.3%(연율기준)나 오르기도 했다. 소매 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한다.소매판매가 급감하긴 했지만, 미국 경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인하에 보다 빨리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예상보다 경기 하락세가 빠를 경우 ‘피벗’(긴축정책서 전환) 타이밍을 놓치면 자칫 경기침체에 빠질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필 올랜도는 “예상보다 부진한 소매판매는 경기와 인플레이션이 더 빨리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채권이 강세를 보일 수 있고, 연준이 첫 금리인하 논의를 조만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1.8%로, 전날(38.2%) 보다 소폭 올라갔다.
2024.02.16 I 김상윤 기자
증권채 온기 도나 했더니 CPI 충격…현대차증권, 미매각 악몽 되풀이되나
  • 증권채 온기 도나 했더니 CPI 충격…현대차증권, 미매각 악몽 되풀이되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금리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겨우 투심이 회복되나 싶었던 증권채 발행 시장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증권이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서며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연초에 3년물에서 30bp(1bp=0.01%포인트) 오버발행된 미래에셋증권보다도 신용등급은 한 단계 낮은 AA-인데다, 현대차그룹의 지원 가능성을 등에 업고도 작년 회사채 데뷔전에서 미매각된 바 있다. 여의도 증권가.(사진=이데일리DB)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16일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2년물 500억원, 3년물 500억원을 모집한다. 증액가능 금액은 1000억원이며 대표 주관사는 NH·신한·KB·한국투자증권이다. 그간 증권채 시장은 겨우 살아나는 분위기였다. 연초 증권사 중 가장 먼저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미래에셋증권을 필두로 삼성증권과 KB증권은 줄줄이 오버 금리로 발행을 마쳤지만, NH투자증권이 언더발행 스타트를 끊었다. 연말 불거진 태영건설(009410) 리스크가 시스템으로 전이되지는 않을 것이란 안도감이 형성되면서다. 다만 지난 13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변수가 되는 모양새다. 미국 CPI는 예상치(2.9%)를 상회한 3.1% 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강하다는 결과에 미국 국채금리는 다시 올랐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은 4.318%, 30년물은 4.465% 부근까지 오르기도 했다. 연초 이후 미국이 조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에 회복 조짐을 보인 증권채 시장 투심이 다시 얼어붙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공채 금리가 얼마만큼 올라가느냐에 따라 회사채 시장 분위기도 바뀔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투자자들은 유동성이 떨어지는 회사채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현대차증권이 부담을 진 셈이다. 입찰에 참여하는 업계 반응도 시큰둥하다.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받는 현대차증권 회사채에 입찰하는 리스크를 질 필요가 있냐는 반응이 나온다. 현대차증권으로선 미매각 악몽을 떠올릴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3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AA-라는 우량등급에 그룹 지원 가능성을 등에 업고도 3년물에서 모집액을 채우지 못하는 미매각이 발생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우량등급 증권사 회사채 수요예측 분위기가 쉽게 회복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대형 운용사 채권운용 담당자는 “신용등급이 AA0 정도의 우량채라도 가격을 낮춰 응찰하겠다는 등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은 없다는 게 전반적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다만 CPI 충격이 일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CPI 발표 이튿날인 15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24% 내린 4.2140%을, 30년물도 1.37% 하락한 4.3880%을 기록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한 달치의 CPI에 흥분하지 말라”며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발언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024.02.16 I 김보겸 기자
전세사기 예방·피해 구제 팔걷은 KB국민
  • 전세사기 예방·피해 구제 팔걷은 KB국민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KB국민은행이 전세사기 피해 구제 및 예방을 위한 실질적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민은행은 이달 1일부터 전세사기 피해 구제 및 예방을 위한 ‘KB 전세안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13일 국토교통부 및 주택도시보증공사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피해 예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전세사기피해자 경공매지원센터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왼쪽 두번째)과 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왼쪽 세번째), 이재근 국민은행장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KB 전세안심 프로그램’은 국민은행이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및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체결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피해 예방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과 상생금융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KB 전세안심 프로그램’은 ‘피해 구제 프로그램’과 ‘피해 예방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피해 구제 프로그램’의 경우 국민은행의 기부금을 활용해 전세보증금반환소송 등 집행권원 확보 비용 및 경·공매 대행 수수료의 본인 부담분을 지원한다. HUG 안심전세포털에서 지원내용 확인과 신청이 가능하며 △경·공매지원센터 △전세피해지원센터 △HUG 영업점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또한 국민은행은 피해자에 대한 전문적인 금융 상담을 위해 서울·경기·인천·부산·대전·대구 등 총 6개 지역에서 전세사기 피해 전담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시행 중인 전세사기 피해자 신규 주택자금대출 이자율 2%포인트(p) 감면과 전세자금대출 연체 이자 면제 및 연체 정보 등록 유예도 지속한다.‘피해 예방 프로그램’에서는 인기 작가 ‘키크니’의 웹툰을 활용한 피해 예방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최근 ‘키크니’ 인스타그램 계정 내 ‘전세사기 피해 예방 캠페인, 키크니가 피해 방지를 위해 그립니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등재했고,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웹툰을 제작해 전세사기에 취약한 청년층을 대상으로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피해 예방법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KB금융공익재단과 연계해 사회초년생에게 전세사기 피해 예방 교육을 운영하고, 영상 및 리플릿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전세사기 피해 예방 정보를 전국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한편 국민은행은 ‘우수 대부업체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도입해 고금리 장기화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우수 대부업체 대상으로 낮은 금리의 대출 지원도 나서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우수 대부업체들이 기존 제2금융권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조달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우수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몰리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은 금융당국이 선정한 우수 대부업체 중에서 선별해 지원될 예정이다.
2024.02.16 I 정두리 기자
자산가격 하락 본격화…거품 꺼지는 대체투자
  • 자산가격 하락 본격화…거품 꺼지는 대체투자
  • 고금리 여파가 본격 반영되면서 대체투자 시장 투자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고금리 여파가 본격 반영되면서 대체투자 시장 투자수익률이 국내외 할 것 없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있다. 비교적 공실률이 높지 않았던 국내 부동산 투자 건들마저 조정에 들어갔으며 이미 조정을 지속하던 해외 대체투자 건들은 손실이 더 깊어지고 있다. 해외 부동산펀드는 물론 국내 부동산펀드까지 투자 손실이 본격화 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1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해외 부동산 펀드 수익률은 지난 2022년 0.55%에서 작년 마이너스(-)11.87%로 곤두박질쳤다.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한 국내 부동산 펀드 수익률(공모 기준) 역시 같은 기간 12.47%에서 0.19% 손실로 돌아섰다.올해 역시 비슷한 분위기다. 해외 부동산형 펀드의 경우 올 들어 전날까지 2.96% 손실을 냈고, 국내 부동산 펀드 역시 같은 기간 0.03% 수익을 내는데 그치는 등 부동산 펀드 전체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유형별로는 해외 부동산형 펀드 중에서 글로벌부동산 펀드가 작년 -14.7%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고, 해외특별자산 펀드 중 인프라 투자에 해당하는 글로벌실물자산 유형 수익률 역시 작년 -22.14%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는 전날까지 글로벌부동산펀드가 -2.9%, 글로벌실물자산펀드는 무려 -32.91%라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국내에서는 부동산대출채권펀드 수익률이 작년 기준 -14.09%로 부동산형 펀드들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냈다. 올해 들어서도 부동산대출채권펀드 수익률이 -0.88%로 가장 낮은 상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부동산 펀드, 특히 해외 부동산 펀드의 부진은 2년 전부터 미국 등 주요국이 급격한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들어간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 해외 부동산 펀드 투자에서 미국과 유럽 비중이 각각 58%, 23% 수준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놓고 볼 때 해외 부동산 펀드의 부진은 예견된 결과라는 분석이다.문제는 올해 만기가 찾아오는 해외 부동산 펀드 물량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올해 남은 기간 부동산 경기가 두드러지게 회복되지 않는다면 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모펀드의 경우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인한 손실에 대응하기 위해 리파이낸싱(재대출)으로 만기를 연장하기도 하지만 공모펀드는 투자자도 많고 투자자별로 보유 자산도 다르기 때문에 만기 연장이 어렵다”면서 “우리나라 공모펀드는 선순위보다는 후순위 투자에 나서 실질적인 부동산 가격 하락보다 펀드 수익률 하락 폭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매각 대금 등을 선순위 투자자들이 먼저 가져가고, 남은 부분을 후순위 투자자들이 가져가기 때문에 수익률 하락 폭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2024.02.16 I 김형일 기자
포스코이앤씨, 정비사업 수주 나홀로 ‘닥공’
  • 포스코이앤씨, 정비사업 수주 나홀로 ‘닥공’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부동산 침체와 더불어 고금리, 공사비 급등 등으로 건설사들이 몸을 사리는 가운데 포스코이앤씨가 연초부터 누적 수주액 2조원을 돌파하며 독주하고 있다. 15일 포스코이앤씨와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올들어 3건의 수주에 성공하며 누적수주액 2조1083억원을 기록했다. 공사규모 1조3274억원 수준의 ‘부산 시민공원주변 촉진2-1구역’ 재개발에 이어 이달에는 4988억원 규모 ‘고양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 2821억원 규모 ‘금정역 산본1동 재개발’ 사업을 따냈다.포스코이앤씨의 수주실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송파구 가락미륭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오는 17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서울 송파구 가락동 138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0층 아파트 614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여기에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에도 단독 입찰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2회 이상 유찰될 경우 조합은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어 포스코이앤씨의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노량진1구역은 지하 4층~지상 33층, 28개 동, 2992가구를 짓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다. 노량진재정비촉진지구에서도 서울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가장 가깝고 대규모 단지여서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았다. 포스코이앤씨는 이외에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 등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핵심 사업지 등 수주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포스코이앤씨의 저가 수주 전략이 향후 수익성 악화와 공사비 증액에 따른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작년말 노량진1구역 2차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GS건설,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해 총 6개 건설사가 출석해 관심을 가졌지만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3.3㎡당 공사비가 730만원으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삼성물산에 승리한 부산 ‘촉진2-1구역’에서는 3.3㎡당 공사비를 경쟁사 969만원보다 77만원 저렴한 891만원을 제시하기도 했다.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인 포스코이앤씨가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통해 주요 거점지역에서의 수주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마진율을 낮춰 수익성을 적게 가져가는 대신 핵심 사업지 수주 확대를 노린다는 것이다. 실제로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건설사들이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포스코이앤씨는 공격적인 수주 확대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수주 실적은 △2020년 2조4350억원 △2021년 4조213억원 △2022년 4조5892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3년에는 4조5988억원을 기록했다. 정비사업 수주 순위 또한 2019년 업계 10위 안팎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위까지 상승했다.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는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다른 건설사들이 몸 사릴때 적극적으로 핵심사업지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반포21차, 신반포18차, 방배신동아 등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앞세워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16 I 오희나 기자
혼란스러운 세계 교역성장률 '3.3% vs 2.3%'
  • 혼란스러운 세계 교역성장률 '3.3% vs 2.3%'[최정희의 이게머니]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초 주요 국제기구에서 발표한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가 혼란을 주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의 성장 전망치가 0.5%포인트나 벌어지면서 세계 경제가 양호한 회복세를 보일 것인지, 3년 연속 둔화할 것인지로 나눠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양 기관의 세계 교역성장률 전망은 무려 1%포인트나 벌어졌다.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로선 세계 경제성장보다 교역 성장이 중요한 데 어느 쪽 전망이 더 맞느냐에 따라 수출 경기 개선폭이 달라질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출처: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 세계 교역, 작년보단 반등하긴 하는데…2%대냐, 3%대냐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이 1월 발표한 올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는 각각 2.4%, 3.1%로 집계됐다. 0.7%포인트 차이가 벌어졌다. 다만 IMF는 우리나라 성장률을 2.3%로 밝힌 반면 WB는 우리나라 성장률을 전망하지 않았다. WB는 지난 달 9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2.4%를 제시하면서 3년 연속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교역성장률은 2021년 6.2%에서 2022년 3.0%, 2023년 2.6%, 2024년 2.4%를 찍고 2025년 2.7%로 소폭 회복한다는 구상이다. 반면 20일 뒤 지난 달 30일 공개된 IMF 전망은 올해 3.1% 성장률을 제시했다. 작년 성장률(3.1%)과 같은 수치다. 주요국들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며 양호한 경제 성장세가 이어진다는 관측이다. 2월 1일 공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올해 성장률은 2.9%로 양 기관의 중간 정도 수준을 제시하고 있다.WB와 IMF가 상반된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을 내놓은 가장 큰 이유는 세계 교역성장률을 바라보는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양 기관 모두 세계 교역성장률이 작년 0%대에서 올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WB는 2.3%를, IMF는 3.3%를 제시할 정도로 전망 격차가 무려 1%포인트나 벌어진다.OECD는 세계 교역 성장률을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으나 교역 성장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OECD는 보고서에서 “아시아 지역의 반도체, 전자제품 생산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자동차 판매도 증가하면서 상품 무역을 뒷받침한다”며 “국제 항공 여객 운송량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 서비스 무역 또한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액은 올 1월 각각 52.8%, 24.8% 증가했다. 각각 3개월 연속, 19개월 연속 증가한 수치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2월 1~10일 수출액도 42.2% 급증했다. 그러나 부정적인 부분도 있다. WB는 “작년 세계 교역성장률(0.2% 예측)이 50년만에 최악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선진국 중심으로 상품 수요가 부분적으로 회복되면서 2.3%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6월 전망 수치보다 0.5%포인트나 하향 조정된 것이다. WB는 중국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약하고 글로벌 투자가 부진한 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IMF는 세계 교역성장률을 3.3%로 WB보다 높게 보지만 이 수준은 역사적 평균 교역성장률 4.9%보다 낮은 수치라고 평가했다. 무역 분절화, 지정학 갈등 등이 교역 성장에 방해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무역경보(Global Trade Alert)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무역 규제 개수는 2019년엔 1100개였으나 2022년 3200개를 신규로 부과했고, 2023년에도 3000개의 규제가 새로 생겼다. 중동불안에 전 세계 해양 무역량의 약 15%(2022년 기준)를 담당하는 홍해가 막히면서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항해 기간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세계 교역량 회복이 더뎌질 수 있는 요인이다. OECD는 희망봉 주변으로 더 긴 항로를 이용하게 되면서 항해 기간이 30~50% 증가한다고 밝혔다. 관련 운송비용도 비싸진다. 관세청에 따르면 1월 유럽연합(EU) 대상 해상수출 비용은 컨테이너 2TEU(40피트짜리 표준 컨테이너 1대)당 434만5000원으로 전월 대비 72.0%나 급등했다.동시에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OECD에 따르면 최근 운송비용이 100% 오르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연간 OECD 수입물가 상승률을 5%포인트 가까이 올리고 이는 약 1년 후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0.4%포인트 올릴 수 있다. 물가상승세 둔화는 주요국의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추고 인하 횟수를 줄여 성장률 회복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 ◇ WB·IMF, 美 성장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WB와 IMF간 세계 성장률 전망 차이는 미국 경제 전망에서도 나타났다. WB는 미국에 대해 올해 1.6%를, IMF는 2.1%로 전망하고 있다. 0.5%포인트 차이다. WB는 미국 경제에 대해 초과저축 축소, 높은 금리, 고용 둔화를 근거로 소비·투자가 약화돼 작년 2.5% 성장에서 크게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IMF는 견조한 고용과 소비 등을 이유로 미국 경제가 2%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 것이다. 이는 OECD도 마찬가지다. 미국이 우리나라 주요 수출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이 서비스 중심으로 성장하느냐, 상품 위주로 성장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희비가 달라질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미국의 1월 ISM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1로 전달(47.1)보다 2포인트 상승하면서 점차 회복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지수 내 신규 주문 PMI가 52.5로 5.5포인트 상승한 점도 교역 증가에 긍정적인 부분으로 꼽힌다. 주로 의류, 가죽, 1차금속, 화학제품, 운송장비 등이 증가했다. 반면 컴퓨터 및 전자제품, 석유 및 석탄제품, 전기장비, 가전제품 등은 감소했다. 한편 양 기관은 중국 성장 전망에 대해선 격차가 크지 않았다. WB는 올해 중국 경제가 4.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IMF는 4.6%로 보고 있어 별 차이가 없다.
2024.02.16 I 최정희 기자
'누가 칼들고 협박했나'…영끌족 눈물에도 2030 시선은 '싸늘'
  • '누가 칼들고 협박했나'…영끌족 눈물에도 2030 시선은 '싸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이른바 ‘영끌족’의 피해가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소식을 접한 2030 세대의 반응은 냉랭해 그 까닭에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방문객들이 서울 시내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금리상승과 경기침체 여파로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 집값은 고점 대비 40% 넘게 떨어지는 등 가파른 하락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아울러 이자 부담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한 영끌족 매물이 줄줄이 경매로 올라오는 상황이다. 영끌족은 ‘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한 사람들’의 준말로 저금리 시절 무리하게 대출을 받고 집을 산 젊은 수요자들을 통칭한다. ‘노도강’은 서울에 속하면서도 시세가 비교적 저렴해 2030 영끌족의 매수세가 몰렸던 곳이다.비싼 값에 집을 샀던 영끌족들은 막대한 빚을 떠안고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이를 바라보는 2030 세대의 시선은 싸늘하다.2030이 주 이용층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관련 소식이 공유되자 “그러니까 누가 빚내서 사래?” “본인이 선택했으니 파멸도 본인의 몫” “이럴 때 쓰는 말이 바로 ‘누칼협’이다”며 냉소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누칼협’은 ‘누가 그거 하라고 칼 들고 협박했냐’를 줄인 신조어로 후일을 생각하지 않은 무모한 행동, 또는 리스크가 큰 투자 실패를 나무랄 때 주로 인용된다.이런 반응이 온라인상에서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30대 직장인 남성 A씨는 “아무런 노력 없이 일확천금만 노린 대가”라고 꼬집었고, 또 다른 30대 남성 B씨는 “어떤 투자든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본인들도 알았을 것”이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 아파트 단지 부동산 매물 게시판에 급전세와 급매매 안내문이 빼곡히 붙어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처럼 ‘영끌족’에 대한 동정 대신 비판적인 여론이 조성된 것은 부동산 활황기 때 억눌려있던 투자 신중론·회의론이 분출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집값이 고공 행진하자 2030 사이에서는 부동산 투자를 하지 않으면 경제적으로 뒤처진다는 의미의 신조어 ‘벼락거지’와 성실한 노동으로는 부를 축적할 수 없다는 ‘노동 무용론’이 회자되며 비(非)투자자를 경시하는 듯한 분위기가 조성됐다.이런 와중에 정부의 ‘청년특례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둘러싼 역차별 논란까지 불거지며 투자자와 비투자자 간 대립 구도가 형성됐고, 일부 부동산 유튜버들은 ‘지금 빚내서 투자 안 하면 바보’라는 내용의 콘텐츠를 양산하며 대립을 격화시켰다. 이에 대해 한 뉴스 포털 이용자는 “투자 안 하면 바보라던 사람들 지금은 다 어디갔냐”며 비꼬는 반응을 보였고, 직장인 B씨는 “광풍을 조장한 유튜버들도 최소한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표출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영끌족을 무조건 힐난하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30대 남성 C씨는 “이번에 피해를 본 매매자 중엔 실거주할 내 집 마련이 절실한 수요자들도 많이 있을 것”이라며 “이들까지 일확천금을 노린 무모한 투자자로 싸잡아 비난하는 건 부당하다”고 말했다.아울러 30대 여성 D씨는 “영끌족이라는 단어가 청년층을 갈라치고 비난하는 혐오 표현으로 변질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2024.02.16 I 이배운 기자
“돌고돌아 기술株”…금리 리스크 속 살아나는 투심
  • “돌고돌아 기술株”…금리 리스크 속 살아나는 투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불안한 시장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시 기술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금리 인하 이후 새로운 상승 사이클에 대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증시를 주도했던 저PBR(주당순자산가치) 랠리 탄성이 줄어드는 가운데 증시를 견인할 주도주를 찾지 못한 투자자본은 호실적을 기록한 성장주에 주목하는 양상이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에는 대형주 및 반도체 테마 중심의 대응 전략이, 저금리가 본격화될 하반기에는 바이오 위주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저PBR 랠리 주춤…종목장세 전환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5%(6.62포인트) 내린 2613.80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로 전날 하락한데 이어 다시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미국 증시가 반등 마감하는 등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 조성됐으나 극복하지 못했다. 외국인은 지난 31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이어오던 순매수 행진을 마감했으며 기관 역시 팔자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던 저PBR주의 기세가 꺾이면서 주도주가 실종된 모양새다. 현대차(005380)가 2%대, 기아(000270)는 3%대 하락했으며 금융주도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충분히 올랐다고 판단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등 조정구간에 진입하면서다. 반면 호실적을 기록한 카카오(035720)가 7%대 오르고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신용등급 상향에 따른 2차전지 테마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동안 잠잠하던 초전도체 테마도 들썩였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뚜렷한 주도 업종이 부재한 가운데 호실적을 발표하거나 수출입 통계에서 호조를 보인 기업 위주로 상승하는 종목 장세가 이어졌다”며 “업황 둔화 및 리튬 가격 하락에 약세가 지속되던 2차전지 관련주는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위험자산 선호심리↑, 기술주 다시 뜨나시장에서는 저PBR주에서 기술주로 무게추가 점차 옮겨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1월 CPI 쇼크로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으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점차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AI를 기반한 이익 상승 기대감을 바탕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가상화폐 대장인 비트코인은 26개월 만에 5만 달러를 재돌파했다. 다만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의 공개가 임박했다는 점에서 가치주로의 순환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한국 증시가 상반기에는 횡보 구간을 이어갈 것으로 보면서도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다시금 상승 사이클을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글로벌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두고 외국인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규제 철폐 등을 약속하는 등 정책적 카드를 서두르는 것도 호재다.수요 회복을 기반으로 반도체 업종과 저금리 관련 최대 수혜가 기대되는 헬스케어·바이오 테마에 주목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근 고PBR 종목에 불리한 수급 환경이 이어지고 있으나 실적이나 수주 등 개별 이벤트 등이 발생할 경우 비중확대 전략을 고려할만하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가 나온 만큼 시장이 새로운 순환주기에 들어설 것”이라며 “이번에도 IT·반도체가 주도업종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헬스케어·바이오는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유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KB증권은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앞으로 시장의 메가 트렌드로 부각할 것이라 전망했다.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반도체 관련 투자에 아낌없이 지갑을 열겠다고 밝힌 게 배경이다. 김동원 연구원은 “글로벌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70억 달러 수준에서 2030년 1400억달러 규모로 6년여 만에 20배가량 급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2024.02.16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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