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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에 쏠리는 눈…"단기 주주환원 확대 지양해야"
  • '밸류업'에 쏠리는 눈…"단기 주주환원 확대 지양해야"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정부가 오는 26일 발표하는 ‘기업 밸류업(가치 상승) 프로그램’에 시장의 이목이 쏠려 있다. 이런 와중에 ‘롤모델’로 삼고 있는 일본에서 자사주 매입 등 단기적인 주주환원 확대는 지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와 주목된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8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최근 국내외 투자자 90여명(국내 30% 해외 70%)을 상대로 일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우수 사례와 주가 부양책 공시에 대한 의견을 인터뷰한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투자자들이 현재 기업가치와 관련해 자주 언급되는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치를 단편적으로 분석해 주가 부양책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단순히 PBR 1배 또는 ROE 8% 등을 확인하는 것보다는 △PBR·ROE 교차 분석 △일시적 시황에 따른 변동을 고려한 분석 △산업별 특성에 따른 비교 기업군 상대 평가 등 다면적 분석 결과를 고려해 목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보고서는 또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강화는 대차대조표가 가치 창출에 효과적으로 기여하는지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상황에 맞게 시행해야 한다”며 “일회성 또는 일시적 대응으로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만 시행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펀더멘털 강화와 자원의 적정 배분에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연구개발(R&D)·설비자산 투자,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 등 성장 투자와 주주수익률 제고를 위한 적절한 현금 배분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이같은 일본의 사례는 오는 26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대책은 △기업 가치 제고 계획 기재 △공시 우수법인 선정시 가점 부여 △주주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구성된 신규 지수·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이 주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산업계는 다음달 다수 기업들의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등에 업고 주주가치 제고 등을 요구하고 있는 점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삼성물산을 비롯해 KT&G, 삼양그룹, 현대엘리베이터 등이 대표적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주가 부양책보다는 엔화 약세와 저금리 정책, 기업 실적 회복 등이 증시에 미친 영향이 더욱 크다는 관점도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은 단기 주주 이익을 추구하는 정책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2024.02.18 I 최영지 기자
증권가, 부동산 충당금에 실적 '뚝'…"올해 볕 든다"
  • 증권가, 부동산 충당금에 실적 '뚝'…"올해 볕 든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내놓은 증권사들이 모두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올해는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해외 부동산 손실이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용 관련 대규모 충당금을 미리 반영했고, 시기는 늦어지고 있으나 올해 미국의 금리 인하가 예정된 만큼 이에 따른 실적 호조가 예상되면서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의 정책적 효과도 증권사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1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5개 증권사(미래에셋·삼성·키움·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4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이들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나타낸 곳은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1354억원의 영업익과 890억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시장기대치보다 각각 12.1%, 17.5% 낮은 수준이다.삼성증권 역시 지난해 4분기 1125억원의 영업이익과 805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28억원 영업손실, 71억원 순손실 나타냈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 역시 마찬가지로 기대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전반적으로 2차전지 붐이 일었던 3분기보다 거래대금이 줄어든 만큼 위탁매매수수료가 줄어들었다. 또 충당금 역시 대규모로 적립하는 모습이 나타나며 예상 밖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NH투자증권의 경우, 부동산관련 충당금과 농협지주 계열사의 부도율(PD) 조정에 따른 640억원의 충당금을 계산했다. 또 해외 대체투자 관련 비용도 90억원으로 인식했다. 삼성증권 역시 지난해 2000억원의 부동산 PF관련 비용을 적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금융지주 충당금과 평가 손실 4000억원을 반영했는데 태영건설 관련 충당금 300억원을 포함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이익이 줄고, 투자은행(IB) 부분에서도 부동산 PF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부진한 흐름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증권사들의 올해 실적에 대한 개선 기대는 크다. 대형사 위주로 부동산 PF와 해외 부동산펀드 관련 충당금을 이미 반영한데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속도가 예상보다 지연됐다고 해도 늦어도 5월에는 시작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추정치가 있는 5곳 증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 합은 3조3633억원, 순이익은 2조5522억원이지만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 합은 각각 4조4502억원, 3조4419억원 수준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PF 및 해외 투자자산에 대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부실채권 상각으로 대다수 증권사의 큰 폭의 적자 인식이 예정돼 기저효과가 존재한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예고에 따른 시장의 관심 확대도 기대감의 이유”라고 덧붙였다.
2024.02.18 I 김인경 기자
태영건설, 내달 2000억 확보···블루원CC 등 매각 자산 유동화
  • 태영건설, 내달 2000억 확보···블루원CC 등 매각 자산 유동화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태영그룹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와 태영건설이 내달까지 2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돌입한 태영건설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핵심 자회사인 블루원 자산을 유동화하는 데 이어 지주사의 SBS미디어넷 지분을 담보로 대출에도 나섰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4월 채권단협의회 전까지 계열사 블루원의 용인CC와 상주CC 골프장 유동화로 약 13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블루원이 골프장을 마크자산운용펀드에 매각하면 블루원이 마크운용이 설정하는 골프장 인수 펀드에 400억원을 재투자해 우선매수권(콜옵션)을 보장받는 구조다.동시에 태영그룹은 골프장 루나엑스CC에 대한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이다. 다만 이 골프장은 지난해 3월 태영건설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조성한 2800억원 규모 펀드에 담보로 잡혀 있어 매각 대금은 대부분이 한국투자증권에게 돌아간다.태영그룹은 티와이홀딩스의 SBS미디어넷 지분 95.3%를 담보로 추가 대출도 진행하고 있다. 티와이홀딩스는 지난해 11월 특수목적법인 월드미디어제일차로부터 SBS미디어넷 지분 70%를 담보로 760억원을 대출받은 바 있다. 해당 대출에 리파이낸싱 형태로 추가 대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채권단은 이달 23일 열리는 협의회에서 4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과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상환건을 논의 테이블에 올린다. 먼저 신규 자금 지원안 처리를 통해 태영건설이 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하는 기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하도급업체 결제 등 부족한 자금을 지원하는 데 사용토록 할 예정이다. 4000억원 지원안은 산업은행이 자금을 전액 지원하되, 손실이 발생하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손실을 분담하는 식이다. 금리는 연 4.6%, 대출 기한은 오는 5월30일까지다. 외담대 미상환분 정리도 중요 논의 점이다. 채권단협의회에서 안건이 의결되면 태영건설은 은행에 외담대 451억원을 즉시 갚는다. 협력업체들은 계속 은행을 통해 매출채권을 담보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문 닫힌 태영건설 공사장. (사진=태영건설)
2024.02.18 I 유은실 기자
반도체주 활황 이어갈 수 있을까…엔비디아 실적에 쏠리는 눈
  • 반도체주 활황 이어갈 수 있을까…엔비디아 실적에 쏠리는 눈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엔비디아가 이번 주 4분기(2023년 11월~2024년 1월) 실적을 공개한다. 전 세계 시가총액 3위에 등극하며 반도체 훈풍을 주도한 엔비디아인 만큼 이번 성적표에 따라 글로벌 증시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사진=AFP)◇글로벌 시총 3위 오른 엔비디아에 쏠린 시선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오는 21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 정보회사 LSEG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지난 분기 매출이 203억 7800만달러(약 27조 2000억원)로 1년 전(60억 5000만달러·약 8조원)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지난해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바람에 힘입어 초고속 성장을 이뤄냈다. 고도화한 AI를 학습·구동하기 위한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점유율이 70%가 넘는 절대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 가면서 엔비디아 AI 반도체를 사기 위해 빅테크들이 엔비디아를 구애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이 같은 호기에 힘 입어 엔비디아 주가는 1년 동안 235% 상승했다. 지난 14일엔 알파벳(구글 모기업)을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구글에 이어 전 세계 시총 기업 3위에 등극했다.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반도체 훈풍에 대만 TSMC나 일본 도쿄 일렉트론 등 다른 나라 반도체 기업도 함께 수혜를 입었다. 엔비디아 실적이 단순히 개별 기업 주가가 아니라 글로벌 증시 희비를 가를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키르 레너 트루스트어드바이저리서비스 수석 전략가는 “사람들이 올해 시장이 활황인 것은 사실 기술주가 활황이란 뜻이며 그 중심엔 엔비디아가 있다”고 했다. 금융중개회사 XTB의 캐슬린 브룩스 연구이사는 “AI가 차세대 산업혁명이 된다면 분명히 엔비디아 주가가 계속 상승할 것이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말했다.다만 엔비디아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과열됐다는 목소리도 있다. 단순히 컨센서스를 맞추는 것으론 시장 기대감을 채우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류나 마키노 가벨리펀드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컨센서스만큼의 실적만 거둔다면 주가가 최소 10% 하락할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미국·일본 증시를 끌어올려 온 생성형 AI에 대한 기대감이 수정된다면 시세 전체의 하락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FOMC 의사록 ‘신중록’ 재확인될까이번 주 또 다른 이슈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일과 같은 날 공개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다. 지난달 FOMC에서 연준은 3월에 조기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시장 기대를 일축하고 신중론을 강조했다. 시장에선 FOMC 의사록을 통해 FOMC 위원들이 얼마나 매파(긴축적 통화정책 선호파)적인지 확인하고자 한다. 의사록 공개를 전후해 미셸 보먼·필립 제퍼슨 이사 등 연준 핵심 인사들의 공개발언도 예정돼 있다.앞서 FOMC 내 중도파로 꼽히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16일 “인내심이 필요한 상황에서 섣불리 행동하고 싶은 유혹을 물리치고 경제 변화에 따라 기민하게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피력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같은 날 CNBC 인터뷰에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며 “너무 앞서 나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17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CME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5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61.6%로 보고 있다. 이는 한 주 전(39.3%)보다 20%p 이상 상승한 수치다.
2024.02.18 I 박종화 기자
집짓는 건설업체 10년 만에 감소..주택경기 불황 직격탄
  • 집짓는 건설업체 10년 만에 감소..주택경기 불황 직격탄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지난해 주택건설업체 수가 10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매수심리가 얼어붙고 사업성이 악화하면서 금융위기 당시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는 진단이 나온다.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18일 대한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건설업 신규등록 건수는 총 429건으로 전년(1086건) 대비 60% 줄었다.주택건설업 신규등록 건수는 2021년 2191건, 2022년 1086건으로 50%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도 줄며 감소 추세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009년(363건) 이후 최저치다.반면에 주택건설업 등록 자진반납 건수는 지난해 843건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5년 이후 최대치였다. 주택건설업 등록 자진반납 건수는 부동산 호황기던 2020년 484건이었지만, 2021년 629건, 2022년 765건, 2023년 843건 등으로 3년 연속 늘었다.새로 주택건설사업을 하려는 업체는 줄고, 원래 하던 사업을 포기하는 업체는 늘어나는 것이다. 이로써 주택건설업 등록업체는 2022년 1만49개사에서 지난해 9390개사로 659개사가 줄었다. 주택건설업 등록업체 수가 감소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올해 들어서도 감소세는 이어진다. 지난 1월 주택건설업 신규등록은 38건에 불과했지만, 자진반납(167건) 및 등록 말소(3건)는 170건으로 등록업체가 전달보다 132개사 감소했다. 주택뿐 아니라 건설 경기도 침체하면서 종합건설업 신규등록이 줄고 폐업은 늘고 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종합건설업 신규등록 건수는 총 24건으로 작년 같은 달(143건)에 비해 83.2%나 줄었다. 반면 폐업 건수는 35건으로 12.9% 늘었다.전문건설업은 지난달 폐업이 248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0.5% 늘었지만, 신규등록(382건)도 작년 동월 대비 32.6% 늘어났다.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을 합한 폐업 신고 건수는 565건에 달한다. 올해 들어 부도 처리된 건설업체는 총 5개사로 모두 지방의 전문건설업체였다.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고금리로 주택 매수심리가 얼어붙고 사업 여건도 나빠지면서 주택건설업에 뛰어드는 업체는 줄어든 반면, 사업을 포기하는 업체는 늘어난 것”이라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이 처한 상황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만큼이나 어렵다는 것”이라고 했다.
2024.02.18 I 전재욱 기자
되살아난 산업 체감경기…전문가 긍정평가 2년3개월만에 최대
  • 되살아난 산업 체감경기…전문가 긍정평가 2년3개월만에 최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연구원이 집계한 산업 전문가들의 익월 제조업황 전망치가 2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말부터 시작된 수출 반등 흐름이 완연한 산업 체감경기 회복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산업연구원은 이달 초 135명의 전문가에게 월례 제조업황 현황·전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내년 3월 업황 전망을 보여주는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가 119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PSI는 세부 설무조사 항목을 긍정·부정 평가로 구분해 0~200 사이에서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긍정 응답이 많으면 오르고 부정 응답이 많으면 내린다.3월 PSI 업황 전망치 119는 2021년 7월(130)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높아졌다. 당시 코로나19 조기 종식 기대감 속에 반도체 업황 호황 사이클이 찾아오면서 크게 올랐었으나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한 탓에 재작년과 지난해에 걸쳐 70대까지 낮아졌었다. 지난해 3월 이후 회복 흐름을 보이기는 했으나 해당 지표가 100을 소폭 웃도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3월 전망치 세부 지표 대부분이 긍정 우세였다. 수출이 122까지 오른 가운데 국내시장 판매(110)와 생산수준(118), 재고수준(115), 제품단가(119) 등 모든 조사 항목에서 긍정 우세 결과가 나왔다. 업종별로도 지난해 부진했던 반도체 업황 전망이 165까지 치솟은 가운데, 디스플레이(111), 전자(118), 자동차(119), 조선(112), 기계(111), 화학(106), 철강(120), 섬유(114) 등 주요 업종 모두 긍정 평가가 더 많았다.현 시점(2월)의 제조업황을 묻는 2월 업황 현황 PSI도 105로 긍정 우세로 집계됐다. 현황 지표는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째 100을 소폭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출(103)과 재고수준(116), 제품단가(115)는 긍정 우세가 많지만 국내시장 판매(98)와 투자액(96)이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업종별로 반도체(153)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전자(112)와 조선(118) 등 업종이 호조 흐름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좋았던 자동차(89)는 추가 상승 모멘텀을 잃은 채 부정 우세로 전환했다.당분간 제조업황 개선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메모리반도체 현물 시세가 오르면서 2월 1~10일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대비 42.2% 늘어나는 등 완연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앞선 14일 올해 수출 전년대비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4.7%로 0.9%포인트 상향 조정하면서, 제조업 중심의 수출이 고금리에 따른 투자·소비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2024.02.18 I 김형욱 기자
‘가치주→성장주’ 순환매…코스닥 레버리지 ETF 수익률 ‘들썩’
  • ‘가치주→성장주’ 순환매…코스닥 레버리지 ETF 수익률 ‘들썩’[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이 한 주간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의 수익률도 치솟았다. 특히 코스닥이 횡보 구간 없이 연일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일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며 수익을 극대화한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사진=KG제로인)1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최근 일주일(2월 9일~15일)기준 KB자산운용의 ‘KBSTAR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6.94%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KBSTAR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는 코스닥150선물지수를 기초 지수로 일간 변동률의 2배수로 연동한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코스닥150 레버리지’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코스닥150 레버리지’ ETF가 수익률 각각 6.82%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의 ‘NH-Amundi코스닥2배 레버리지’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코스닥 두배로’ 펀드도 각각 6.76%, 6.75%의 수익률을 거둬 순위권에 올랐다. 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가 주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중심의 가치주에서 기술 성장주로 순환매가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기간 코스피는 0.25% 하락한 반면, 코스닥은 3.95% 상승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의 하락 △미국의 빅테크 호조 △4분기 실적발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성장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3주가량 전개됐던 가치주 위주 상승세가 순환매에 들어섰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0.38%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9%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깨고, 이를 상회하는 3.1%의 상승을 보이며 하락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의 유입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며 소폭 하락에 그쳤다. 반면, 코스닥은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크게 상승했다.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0.91%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의 수익률이 3.28%로 가장 높았다. 섹터별로는 정보기술섹터가 1.7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개별 상품 중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가 8.2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은 CPI 예상치 상회에 충격을 받고 조정이 들어갔지만, 바로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관련주는 여전히 강세를 보였고, 테슬라 역시 반등했다. 닛케이(NIKKEI)225는 도쿄 일렉트론 등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유로스톡스(EURO STOXX)50은 영국의 4분기 GDP가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일부 기업의 호실적 발표로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중국 춘절 연휴로 휴장했다. 국내 채권금리도 한 주간 상승세를 탔다. 국내 채권금리는 설 연휴 대외 금리 상승의 영향과 함께 외국인 순매도의 영향이 더해지며 상승했다. 미국 CPI 예상치 상회의 여파가 우리 국고채 금리의 상승에도 영향을 끼쳤다. 호주 중앙은행은 물가가 여전히 높다며 금리 인하를 조기에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하여 채권 약세는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211억원 감소한 20조1938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509억원 증가한 21조3502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3조7759억원 감소한 169조187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02.18 I 이용성 기자
박스권서 상승세 탈까…성장주에도 '투심' 기대
  • 박스권서 상승세 탈까…성장주에도 '투심' 기대[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최근 증시를 리딩한 가치주와 반등을 노리는 성장주 간 경쟁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리스크 수위가 올라오긴 했으나 외국인 수급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주가 급등에 따라 증시 낙관론을 이어갈 상황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박스권을 유지하면서도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3월 주총 시즌을 앞둔 만큼 종목별 대응이 중요한 때라고 조언하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96포인트(1.34%) 오른 2,648.76으로, 원·달러 환율은 1.40원 상승한 1,335.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09%(28.44포인트) 오른 2648.7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1월 CPI 쇼크로 주 중반 출렁이긴 했으나 반등에 성공한 모양새다. 코스닥 지수 역시 같은 기간 3.75%(31.02포인트) 상승하며 코스피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시장은 이달 들어 6조원 넘게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 수급이 지수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미국 CPI 충격에 따른 영향력이 제한되며 93억원대 순매도를 기록한 15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중립 이상의 흐름을 가져가고 있다. 자동차와 은행, 보험 등 정부의 증시 부양책 수혜가 기대되는 저PBR 업종에 투자심리가 강했는데 최근에는 반도체 등 성장주로 순환매가 이뤄지는 모습이다.이번 주 증권시장의 주요 모멘텀은 오는 26일로 예고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 강도 여부와 21일로 예정된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실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어닝 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가까워지면서 주가에 미칠 영향이 줄고 있는 만큼 정책적 이슈와 글로벌 업황에 영향을 받는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 대응전략이 유효하다.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증시가 대체로 박스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금리가 방향성을 보이기 어려운 데다 원·달러 환율도 1300원 초중반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예상치보다 더 오르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는 금리와 크게 상관없이 이익 모멘텀, 성장에 대한 기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성장 기대에 현실이 부응하지 못하거나 엔비디아의 어닝이 강하지 않을 경우 주식시장이 흔들릴 수 있으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인하 카드를 계속 보류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성장주 중심 빅사이클에 대한 기대감 역시 이에 못지 않은 상황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인공지능(AI) 시장 및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거나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실적발표 일단락에 따른 모멘텀 공백은 리스크”라 진단했다. 3월 주총 시즌을 겨냥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 때라는 조언도 나온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에 따라 기업들의 주주환원 언급 빈도가 늘고 있는 만큼 기대이익이 높아지는 추세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수익률 상위 종목군 중심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라며 “국내 상장돼 있는 주주환원 액티브 ETF에 대한 관심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2024.02.18 I 이정현 기자
우리금융·K-water, 물산업 중소기업 지원 나선다
  • 우리금융·K-water, 물산업 중소기업 지원 나선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우리금융그룹과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지원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임종룡(왼쪽)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5일 우리금융 본사에서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과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긴며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우리금융그룹)우리금융과 K-water는 지난 15일 우리금융 본사에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서로의 장점을 활용, 중소기업·소상공인 상생 지원을 비롯한 4개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먼저 우리금융은 K-water 협력 중소기업 지원제도를 활용, 협력기업에게 대출 한도와 금리 우대를 지원한다. 특히 혁신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에는 해외사업 진출 지원과 ESG 경영 컨설팅 제공 등 우리금융은 금융 외 분야 지원도 힘쓸 예정이다.이밖에도 우리금융과 K-water는 △탄소 중립 이행과 ESG 경영실천 △해외사업 △자금조달 및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도모한다.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양사는 분야별 협력과제를 구체화해 금융과 물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실효성 있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대한민국 수자원 관리와 물산업을 진두지휘해 온 K-water와 우리금융이 협력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기업금융에 강점을 보유한 우리금융과 K-water의 합심이 중소기업 성장과 물산업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8 I 유은실 기자
이연된 연초효과에…회사채 슈퍼위크
  • 이연된 연초효과에…회사채 슈퍼위크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연초효과가 2월까지 이연되는 분위기 속에서 다음 주 AAA급에서 BBB급까지 20곳이 넘는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가 예상보다 빠르게 시작된 데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다.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자 기업들도 서둘러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분위기다.◇ 회사채 21건, 자본성증권 2건…분주해진 발행시장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다음 주(19일~23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은 오일허브코리아여수(A+), 에코프로(086520)(A/A-), KT(030200)(AAA), 두산에너빌리티(034020)(BBB+), 한화투자증권(003530)(AA-), 한국투자증권(AA), 대한항공(003490)(A-), 롯데웰푸드(280360)(AA), SK가스(018670)(AA-), HD현대(267250)(A+/A), LS(006260)(A+), 세아창원특수강(A+), 현대백화점(069960)(AA+), HL D&I(014790)(BBB+), SK(034730)(AA+),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A), 하이트진로(000080)(A+), SK매직(A+), 한국콜마(161890)(A), 대성에너지(117580)(A+), 현대코퍼레이션(011760)(A) 등 21곳이다. KB금융(105560)지주 신종자본증권(AA-), 롯데손해보험(000400) 후순위채(A-) 등 자본성증권 발행도 이어진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기업이 한 주간 수요예측에 나선다.오는 19일 가장 먼저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은 오일허브코리아여수, 에코프로, KT, 두산에너빌리티, 한화투자증권이다.이중 에코프로는 1.5년물 600억원, 2년물 600억원으로 총 12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4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발행 자금은 △채무상환자금 860억원 △타법인증권취득자금(지분출자) 143억원 △운영자금(대여금) 197억원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인 니켈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 신규 니켈 제련소에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대여금과 지분출자 형태로 투자금을 확보한다.최근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점도 호재로 꼽힌다. 지난 14일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에코프로의 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높였다. 최근 전기차 판매 성장률 둔화로 단기 실적 악화 가능성이 확대됐지만, 중장기 실적 성장은 견조할 것이란 전망에서다.최상위 신용등급을 보유한 KT도 자금 조달에 나선다. KT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총 2000억원의 회사채를 찍어낼 예정이다.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이다.지난 14일 SK텔레콤에 이어 두번째로 발행되는 AAA등급 회사채다. 앞서 SK텔레콤이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주문을 받은 만큼 KT도 무난히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크레딧 강세 흐름은 차주에도 이어질 것”한화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채도 활발한 발행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두 곳 모두 2·3년물로 총 1500억원을 발행한다. 각각 오는 19일, 20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KB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등 앞서 발행한 증권채들이 대부분 수요예측에서 발행 예정액의 2~6배에 달하는 주문을 받으며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 회사채에 대한 투자 수요는 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난 1월 회사채 발행을 검토했으나 발행 계획을 철회한 바 있어 달라진 시장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KB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 발행도 이어진다. 각각 2700억원, 800억원씩 조달하며, 4000억원, 1600억원까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한편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2.9%)를 상회하는 3.1%로 집계됐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속도가 생각보다 더딘 것으로 확인되며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것이다.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경제지표 발표 시마다 시장 변동성 확대와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가 반복될 것”이라면서도 “금리 인하의 방향성 자체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크레딧 발행과 우호적 수급 영향으로 크레딧 강세 흐름은 차주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채권시장 관계자는 “발행 타이밍을 보고 있다가 설 연휴 이후 다급하게 수요예측 일정을 확정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며 “4월 총선 등 부동산 PF 관련 잡음이 발생하기 전에 서둘러 조달하자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2024.02.18 I 박미경 기자
방배그랑자이 30억…김포 장기동 호반베르디움 45명 몰려
  • 방배그랑자이 30억…김포 장기동 호반베르디움 45명 몰려[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 경매에서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그랑자이가 30억 1550만원에 낙찰됐다. 경기 김포시 장기동 호반베르디움에는 45명이 몰려 이번주 최다 응찰 물건으로 기록됐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 동백원스톤프라자로 73억 9728만원에 주인을 찾았다.2월 3주차(2월 12일~2월 16일) 주거,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법원경매는 총 3182건이 진행돼 809건(낙찰률 27.2%)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2173억원, 낙찰가율은 67.1%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4.2명이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816건이 진행돼 192건(낙찰률 23.5%)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 710억원, 낙찰가율은 75.0%로 평균 응찰자 수는 6.5명이다. 서울 아파트는 총 34건이 진행돼 15건(낙찰률 44.1%)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1425억원, 낙찰가율은 85.5%, 평균 응찰자 수는 5.1명이었다.이번주 서울 주요 낙찰 아파트 물건을 보면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그랑자이 104동 18층(전용 113㎡)이 감정가 36억 7000만원, 낙찰가 30억 1550만원(낙찰가율 82.2%)을 보였다. 유찰횟수는 2회, 응찰자 수는 18명이었다.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교대e편한세상 101동 2층(전용 85㎡)는 감정가 22억 6000만원, 낙찰가 22억 1919만 1919원(낙찰가율 98.2%)를 나타냈다. 유찰횟수는 1회, 응찰자 수는 4명이었다.이밖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아르드빌 2층(전용 200㎡)이 14억 3300만원, 서울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 613동 6층(전용 48㎡)이 12억 6399만 9999원, 서울 강서구 등촌동 등촌대림 102동 4층(전용 124㎡)가 9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경기 김포시 장기동 호반베르디움 506동.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경기 김포시 장기동 호반베르디움 506동 2층(전용 60㎡)으로 45명이 몰렸다. 감정가는 3억 5100만원, 낙찰가는 3억 2688만원(낙찰가율 93.1%)를 보였다.해당 아파트는 운유초등학교 남서측 인근에 위치했다. 1584세대 15개동 대단지로 총 21층 중 2층, 방 3개 욕실 2개 계단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고, 서측에는 산림이 우거져 있어 녹지환경이 좋다. 김포골드라인 장기역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며, 운유초등학교와 장기중학교, 운유고등학교가 인근에 자리 잡고 있어 교육환경도 양호하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소유자가 점유하고 있어 명도에 큰 어려움은 없겠다”면서 “단지 환경이 좋은 준신축급 아파트이고, 최근 서울시의 메가시티 계획이 발표되면서 김포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이 전문위원은 “1회 유찰로 감정가 대비 30%가 저감되면서 2억원대의 최저가격이 형성되자 많은 응찰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낙찰가격이 매매시장 최저 매도호가와 근사값이어서 경매 실익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보금자리론 이용 금액대에서 다소 과열 양상이 보이고 있는데, 철저한 시세 조사 후 입찰가를 산정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 동백원스톤프라자.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의 근린시설인 동백원스톤프라자(건물면적 1889.2㎡, 토지면적 1401.1㎡)로 감정가 98억 2211만 5320원, 낙찰가 73억 9728만원(낙찰가율 75.3%)를 보였다. 응찰자 수는 2명, 낙찰자는 법인이었다.해당 물건은 동백역 북측에 위치했다. 주변은 상업시설이 밀집돼 있고, 대형 근린공원에 인접해 있다. 용인 경전철 동백역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고, 배후 아파트 단지도 많은 편이다.이 전문위원은 “등기부등본상 문제는 없다. 건물 전체가 공실로 조사된 점을 감안하면 향후 명도에 어려움은 없겠다”면서 “최근 경기침체로 임대시장이 어렵고, 고금리로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상업시설 경매물건이 증가하고, 낙찰가율도 낮은 편이다. 건물활용 계획이나 임대차계획을 마련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2.18 I 박경훈 기자
한-중 통화정책 전환 기대…하락 압력 커질 환율
  • 한-중 통화정책 전환 기대…하락 압력 커질 환율[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한국과 중국의 통화완화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힌트를 찾게 된다면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며 환율 하락은 거세질 수 있다. 지난주 설 연휴 동안 차분했던 역외 시장을 반영해 주초 1320원대에서 머무른 환율은 미국 1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장중 1340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시장이 그 의미를 축소하여 추진력 얻지 못하고 환율은 반락했다. 또 미국채 금리가 고공행진하며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中대출 금리인하·韓인하 힌트 찾기사진=AFP이번주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은 춘절 연휴를 마치고 열리는 중국 주식시장과 인민은행의 정책 대응에 모일 것이다. 오는 20일 예정된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는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 및 5년물의 10bp(1bp=0.01%포인트) 인하가 예상된다.지급준비율 인하에도 시장 기대보다 중국 정책당국의 부양 조치가 강하지 않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 등을 통해 부양 의지를 보여준다면 3월 양회에 대한 정책 모멘텀을 기대해볼 수 있다.또 최근 발표된 중국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마이너스 폭이 추가로 확대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진 만큼 이에 대한 대응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망대로 금리인하를 통해 중국 정부가 부양 의지를 보여준다면 중국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22일 열리는 한국은행의 2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수출과 내수 간 디커플링에도 경기 회복이 완만한만큼 당장 금리인하에 대한 명시적 신호가 부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하 소수 의견과 연내 금리인하에 대한 총재의 완화적인 발언이 있을 시 시장이 반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1월 FOMC 의사록 공개사진=AFP22일에 공개되는 1월 FOMC 의사록에서 금융시장은 금리인하 시기를 가늠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물가 경로 전망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하 조건으로 물가 안정을 거론한 만큼 물가 안정폭 확대가 나타날 구간에 대한 연준위원들의 언급이 중요하다. 또한 상업용 부동산 등 금융위험 부상 대응 위한 대차대조표 축소 관련 논의 구체화 부분도 포함될 지 관심이다. 주 후반 미국과 유로존의 2월 S&P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가 예정돼 있다. 선진국 재화 수요의 바닥 통과로 제조업 PMI의 상대적 개선 흐름이 가팔라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유로존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금융환경 개선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경기 회복세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FOMC 의사록에서는 미국 경제 지표를 더 확인해야 하고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는 기조를 이어가면서 시장에는 큰 의미가 없을 듯 하다”며 “중국 춘절 전에 정부는 경제 부양책을 쏟아냈지만 여전히 부족했다는 반응이라 이번에 금리를 내릴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이어 “중국이 금리를 낮춘다면 일시적으로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낼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에게 마냥 호재는 아니라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320~1340원대 박스권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대외 긴축 경계에 따른 달러 강세 압력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로 업종 전반에 걸친 외국인 자금 순유입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2월 금통위 회의는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 원화에 영향력은 중립적”이라고 했다.사진=NH투자증권
2024.02.18 I 이정윤 기자
높아진 레벨서 박스권 흐름… 30년 국채선물 상장
  • 높아진 레벨서 박스권 흐름… 30년 국채선물 상장[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내 국고채 시장은 19일 30년 국채선물 상장과 2조30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 20일 8000억원 규모 20년물 입찰을 주시하며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한 주간 한국과 미국 양국의 입찰 이벤트를 소화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주시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한 주간 단기물 위주 금리 상승한 주간(13~16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단기물 위주 상승을 보이며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졌다.(베어 플래트닝)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금리 기준) 대비 7.1bp(1bp=0.01%포인트), 3~5년물 금리는 10~11bp 상승했고 10~30년물은 4~8bp대 상승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단기물 구간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움직였다. 미국에서도 2년물 금리가 16bp 상승, 10년물 금리는 10bp 상승하면서 단기물 금리가 더 크게 움직였다. 한 주간 미국 경기 지표가 양호한 추이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을 지연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집계된 5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38.4%를 기록하며 사실상 인하 시기를 6월로 전망하고 있다. 6월 인하 가능성은 81.6%다.◇오는 19일 30년 국채선물 상장… 입찰과 연준 인사들 발언 주시이번주 시장은 오는 19일 30년 국채선물 상장과 2조30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 그리고 20일 8000억원 규모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예정돼있다. 미국에선 19일 대통령의 날 휴장, 20일 3·6·12개월물 국고채 입찰과 21일 2년물, 22일 30년물 입찰이 예정돼있다.주요 인사 발언 일정으로는 오는 22일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와 제퍼슨 연준 부의장,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 예정됐다. 30년 국채선물에 대해선 자리잡기까지 몇 개월이 소요될 것이란 견해가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자리 잡기까지는 오래 걸릴 것”이라면서 “3개월 정도 걸릴텐데 결국 30년 국채선물이 현물 수요를 일정 부분 해소해주기 때문에 그간 있었던 30년물 강세가 다소 반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이어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 후퇴가 단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대외 약세에 연동돼 3.4% 상회하며 급등한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의 레벨은 국내 기관 중심으로 저가 매수를 자극, 대내외 경계에도 유효한 저가 매수 수요가 금리 반등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재차 오르기 시작하는 국제유가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 주간 국제유가가 3.06% 상승하면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16달러(1.49%) 오른 배럴당 79.19달러를 기록했다.
2024.02.18 I 유준하 기자
26일 ‘증시 밸류업’ 발표…“워런 버핏 춤추게 하라”
  • 26일 ‘증시 밸류업’ 발표…“워런 버핏 춤추게 하라”[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 대책인 ‘기업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이 오는 26일 발표됩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주주환원을 촉진하는 인센티브 기본방향 등을 담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겠다”며 “기업가치 제고 측면을 2월26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가 중심이 돼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준비해왔습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 기업을 투자자들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공시하구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만들구요. 그래서 시가총액이 보유 자산보다 적은 PBR 1배 미만 기업이 스스로 주가 부양책을 내놓도록 유도하고, 관련 종목 증시도 부양하는 취지입니다. 요즘 일본 증시가 좋잖아요. 15~16일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가 이틀 연속으로 34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구요. 일본이 이같은 밸류업 정책을 추진해서 효과를 보다 보니, 우리나라도 일본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입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1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 토론회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통해 투자자 친화적인 증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뒤 구체적인 안이 26일 공개되는 것입니다. 다만 이 발표를 앞두고 시장 기대감이 있지만 당국의 고민이나 우려도 많다고 합니다. 잘못 알려진 내용도 있구요. 최근에 이데일리는 일본에서 20여년간 경제 연구를 하고 계신 교수님을 줌으로 인터뷰를 했는데요. 일본의 증시 상승 배경과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상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관련 내용도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되려면 금융당국 간 협업과 팀워크도 중요하다. 사진 왼쪽부터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모습. (사진=이데일리DB)-관련해 최근 국내 증시를 보면 ‘저PBR주 열풍’이 불었죠?△수치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요.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달 14일까지 5조9748억원을 순매수 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범위를 확대하면 8조9265억원에 달합니다. 특히 이달에는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월별 순매수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기존 최대 기록은 2013년 9월 7조8263억원인데, 8거래일 만에 이미 6조원에 육박했습니다. 이달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차(005380)(1조4633억원), SK하이닉스(000660)(4990억원), 기아(000270)(3891억원) 등 입니다. 이외에도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 삼성생명(032830) 등 자동차·은행·보험·증권 등 저PBR 업종이 주를 이뤘습니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예고한 게 지난달 17일인데요, 이후 저PBR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태로 풀이됩니다. -26일 발표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들어갈까요?△설왕설래가 많고, 확정되지 않은 내용도 많은데요. 금융위가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은 이렇습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기업 가치 상승을 목표로 하는 것이 정책 목표이구요. 주요 내용은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PBR 등)를 기업규모, 업종별로 비교 공시하고, 상장사에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하고,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 상장사가 기업가치 개선에 힘쓰도록 독려하는 내용이 포함된다고 합니다. 작년 일본 증시 상승에 기여한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유사한 제도의 도입은 일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작년 4월 도쿄증권거래소(TSE)는 PBR가 1배 미만인 상장사에게 주가 상승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요구하기도 했구요.-장관 표창도 주고, 세무조사 유예도 한다고요?△금융위는 관련 보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검토 중인 내용을 보면 금융위는 최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우수 상장사를 선정해 정부 표창을 정례적으로 수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수 기업을 등급별로 나눠 국무총리 표창, 금융위원장 표창 등을 주는 방식입니다. 업계는 당국이 추진하는 포상에 금전 혜택은 물론 세무조사 1~3년 유예 수혜까지 포함될 것으로 봤습니다. 기업가치 제고 우수 상장사를 모아 별도의 해외 IR을 꾸리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거래소가 공시 우수 법인 평가 가점 부여, 불성실 공시 법인 지정 유예, 전자투표 및 전자 위임장 수수료 인하 등의 인센티브 대책도 나올 수 있습니다. 우수 기업 선정 기준으로는 일본의 사례와 유사하게 주가순자산비율(PBR)·자기자본이익률(ROE)·투하자본수익률(ROIC) 등 주요 재무 지표들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최상목 부총리는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업들의 자발적 가치 제고 노력을 촉진할 수 있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주주환원 노력, 촉진할 수 있는 세제 인센티브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법무부에서 검토하는 등 상법 개정 관련 정책 기본방향을 담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자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그래픽=김정훈 기자)-페널티는 없나요?△일각에선 PBR이 1배 이하인 상장사가 주가 상승 목표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상장 폐지 페널티를 받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지만,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상장 폐지처럼 단기·일회성 조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페널티가 아닌 지속적인 인센티브를 통한 투자 촉매제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포상에 세무조사 유예와 같은 인센티브를 포함시켜 상장사들이 자발적으로 주가를 부양할 수 있게끔 유도하겠다는 복안이기 때문에, 페널티로 억지로 하는 조치는 담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할 경우 ‘관치 금융으로 증시 부양에 나섰다’는 비판도 제기될 수 있어서요, 금융위 등은 페널티에 대해선 선을 긋는 상황입니다. -금융당국에서도 관치 금융으로 비치지 않도록 고심하는 분위기이지요?△그렇습니다. 최근에 금융당국 쪽 분위기를 보면 어떤 때는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긴장하는 모습인데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크잖아요. 그런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소문난 잔치에 먹어볼 게 없다’는 말도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짜짠”하고 발표를 했는데 별로 증시 부양 효과가 없으면 오히려 역풍이 불 것이란 고민도 많습니다. 오히려 당국에선 최근에 말을 아끼는 분위기입니다. 담당 공무원들을 만나기도 힘들고, 어떤 때는 전화 연결도 어렵습니다. 여러 회의가 많은 것도 있지만, 당국이 너무 말을 많이 하면 안 된다는 생각도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언론에 얘기할 수록 시장에 ‘감놔라’, ‘배놔라’고 지시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으니까요. 금융위 등은 그런 모습으로 비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쓰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특히나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있는 현안이잖아요. 증시 활성화라는 것이요. 작년부터 보면 11월에 공매도 금지 및 제도개선 추진 발표, 12월 말에 주식 양도세 대주주 요건 완화, 1월에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및 상법 개정 시사, 자사주 제도개선 방안 발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혜택 확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예고까지 발표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한 뒤 별 효과가 없으면 대통령실에서도 한소리가 나올 것이구요. 그런 점에 대해 당국에선 고민이 많은 분위기입니다. 권혁욱 니혼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하려면 정부가 쓸데 없이 이것저것 간섭하고 페널티를 주는 식으로 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히토쓰바시대 경제학 박사 △일본 경제산업성 경제산업연구소 패컬티 펠로우 △일본 문부과학성 과학기술·학술 정책연구소 객원 연구원 △서울대 경제연구소 방문교수 (사진=권혁욱 교수 제공)-일본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어떤가요? △권혁욱 니혼대 경제학부 교수와 지난 9일 온라인으로 줌 인터뷰를 했습니다. 권 교수는 IMF 외환위기 때인 1997년부터 27년간 일본 현지에서 경제 연구를 해왔습니다. ‘한국이 어떻게 하면 잃어버린 20년을 겪은 일본의 실패를 겪지 않을까’라는 화두를 가지고 한일 경제를 가까이서 살펴본 교수신데요. 최근에는 코스피는 주춤한 데 닛케이지수는 34년 만에 최고치를 찍는 등 한일 증시 격차도 주시하며 보고 있다고 해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권 교수가 이렇게 얘기한 게 인상 깊었는데요. “일본의 기업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 제도가 성공한 것은 시장과 통했기 때문입니다. 상장 폐지 등 페널티가 없었습니다. 기업 스스로 투명한 공시를 하도록 유도하고 시장이 판단하도록 했습니다. 한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하려면 정부가 쓸데없이 이것저것 간섭하고 페널티를 주는 식으로 가면 안 됩니다. 정부는 상장사들이 자발적으로 투명한 공시 등을 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장(場)을 만드는 정도로 가야 합니다.”-그래도 정책 실효성이 있어야 할텐데. △페널티가 없으면 잘 될까 하는 의구심이 저는 들었는데요, 권 교수님은 이렇게 얘기하시더라구요. “당시 일본 금융청(FSA)와 거래소는 주주가치 환원 관련 공시를 잘하는 기업에 표창을 주고 우수기업 리스트도 게시했습니다. 기업가치를 개선한 기업들이 공개되고 정보 비대칭성이 완화되면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효과를 봤습니다. 이 같은 정책에 첫 번째로 화답한 게 외국인 투자자들이었죠.”페널티가 없어도 이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하다 보니, 투명한 공시 이후 자연스럽게 기업들 스스로 주주가치 환원에 나섰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먼저 반응을 보이고 매수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권 교수님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성공의 핵심은 외국인 투자 유치”라며 “일례로 워런 버핏이 일본 종합상사에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외국인 투자가 급물살을 탔고 증시가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워런 버핏을 춤추게 하라는 뜻이지요?△작년 4월 당시 버핏 회장은 “일본 종합상사들에 대한 투자가 미국 이외 기업 중 가장 많다”며 “지분 보유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재 포트폴리오에 한국 주식은 한 주도 없습니다.어찌보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면 ‘워린 버핏을 춤추게 하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투자 환경을 바꿔야 한다는 것입니다. 워런 버핏 같은 투자자들이 춤출 정도로 흥이 나서 우리나라 증시에 투자하는 때가 오길 고대해봅니다. 자본시장 공정성과 시장 활성화를 위한 법안들이 국회에 여전히 계류돼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뿐 아니라 법안 논의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 위 표는 1월초 기준으로 작성한 것으로, 위 표의 4번에 나온 ‘유사투자자문업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대한 관한 법률 개정안’은 지난달 25일 국회를 통과했다.-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만으론 부족하다는 지적이지요?△권 교수는 “밸류업 프로그램만으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밸류업 프로그램만이 만능키·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셈인데요. 교수는 일본 증시가 활성화 된 것은 환율·금리 정책과 밸류업 프로그램 등 여러 정책과 시장 환경이 좋은 타이밍에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는데요. 앞서 일본거래소그룹(JPX)이 일본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은 ‘2000조엔이 넘는 가계금융을 증시로 유도’,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 취임 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증시 악재 대비’, ‘기시다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및 기업공개(IPO) 지원 취지’였습니다. 단순히 증시를 올리는 수준이 아니라 전반적인 증시·경제 체력을 높이고, 해외 투자를 끌어오는 취지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합 대책이 나온 것이구요. -우리나라도 종합 대책이 필요하지요?△그렇습니다. 금리 완화 등 각종 정책도 종합적으로 지속적으로 함께 가야 하구요, 상법 개정이나 자사주 제도개선도 함께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참에 국회에 계류 중인 상법 개정안도 논의가 필요합니다. 상법 개정안의 핵심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의 비례적 이익과 회사’로 개정하는 것인데요. 기업이 이익 창출 능력을 키워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줘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이사의 충실의무 범위에 주주를 포함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런 제도개선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함께 같이 가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 환경을 조성돼야 하구요. 우리나라가 과거 IMF, 론스타 논란 때문에 외국인 투자에 부정적 인식이 남아 있지만, 불법엔 엄단하지만 투자 유치를 위해선 묻지마식 부정적 선입견을 털어내야 외국인 자금도 몰려올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현재 국회에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거나 거래 공정성을 높이는 법안, 시장을 활성화 시키고 규제를 합리화하는 법안 등 10개 주요 법안이 정무위원회 등에 계류돼 있습니다. 금융위 정책 자문기구인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면 금투세·거래세 등 조세 개편뿐 아니라 불공정한 증시 제도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2.17 I 최훈길 기자
日 주가 더 오른다?…일학개미 주목한 수출주
  • 日 주가 더 오른다?…일학개미 주목한 수출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초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일본 주식시장에서 대형 수출주 중심의 강세 국면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6일 일본 닛케이225(Nikkei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9.30(0.86%) 오른 3만8487.24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1989년 12월 기록 3만8915에 근접한 수준이다. 장중엔 3만8800선을 웃도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16일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 주식 시황 전광판이 온통 빨간색으로 칠해진 모습을 방문객이 휴대전화로 찍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러한 일본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떠받치는 핵심 요인 중 하나로는 엔저 현상이 꼽힌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엔화 약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본 주식시장은 표정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말부터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엔저 현상도 약해지리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 1월 고용 서프라이즈,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반등, 소비자물가지수(CPI) 서프라이즈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옅게 했다. 김 연구원은 “자연히 할인율 압박과 달러 강세 분위기가 재차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달러 강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일본 은행(BOJ)의 비둘기적 면모가 강조되면서 엔화가 유독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BOJ 위원들은 마이너스 금리를 탈피하더라도 긴축 기조로의 전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발언을 반복 중이고, 우에도 가즈오 BOJ 총재도 앞으로 금융 여건이 계속 완화적이리란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처럼 엔저 현상 흐름을 강화하는 발언이 이어지면서 현재 엔-달러 환율은 연초보다 7% 상승해 150엔대를 돌파했다. 이에 투자자들도 BOJ의 통화정책 정상화 행보에서 촉발된 엔화 강세 우려를 내려놓았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엔-캐리 트레이드의 프록시(proxy)로 여겨지는 외국인 대출은 지난해 4분기부터 재차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지난해 말 매도 포지션을 거뒀던 투기적 세력도 다시 매도 포지션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화 약세는 일본 주식시장 랠리의 필수 요소로 평가된다. 엔저 현상은 일본 수출 상품의 가격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져서다. 일본 토픽스지수(TOPIX)의 1년 주당순이익(EPS)은 수출과 동행하는 패턴을 보일 정도다. 현재 일본 주식시장에서 수출주·제조업으로 대변되는 자동차·반도체·자본재의 이익 비중이 60%를 웃돌고 있으며, 이들 업종은 현재 인공지능 붐·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수혜를 보고 있는데 엔화 약세 환경이 조성되면서 재차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평가다. 김 연구원은 “수출주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들의 이익 개선세는 최근 상대적으로 밋밋했는데, 이는 BOJ가 본격적인 긴축을 망설이면서 엔화 약세를 지탱할 이유여서 주식시장 전체에선 나쁠 게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소액투자 비과세 제도(NISA) 도입 전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활발한데, 이는 대형주의 상대 강세와 동행하고 있어 앞으로 개인 주도 장세에서 대형주의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2024.02.17 I 박순엽 기자
지식산업센터 분양, 계약해제 전 유의할 점은?
  • 지식산업센터 분양, 계약해제 전 유의할 점은?[똑똑한 부동산]
  • [법무법인 심목 김예림 대표변호사]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거래가 얼어붙었다. 특히 주택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 한때 틈새 상품으로 각광 받았던 비주택의 경우 사정이 더욱 좋지 못하다. 대표적으로 지식산업센터를 꼽을 수 있다.경기도 소재 지식산업센터 전경. (사진=연합뉴스)지식산업센터는 쉽게 말해 아파트형 공장이다. 제조업, 지식기반산업, 정보통신업을 기반으로 한 특정 업종만이 입점할 수 있다. 대신에 대출이 분양대금의 70~80% 수준까지 저금리로 가능하고, 직접 분양받아 입점까지 하는 경우 취득세 감면 등 세제 혜택도 크다. 또 지식산업센터 입점 업체의 임직원만 거주할 수 있는 기숙사도 사실상 주거로 사용할 수 있음에도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는 이점이 있다.다만 최근 입주를 앞둔 지식산업센터는 현 시세보다 분양가격이 높은 사례가 많다. 대부분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던 2~3년 전에 분양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높은 대출 한도를 활용해 분양대금의 상당 부분을 대출로 충당한 경우가 많아, 최근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수분양자의 이자 부담이 크게 높아졌다.이런 이유로 최근 지식산업센터 분양계약을 해제하려는 경우가 늘어났다. 그러나 지식산업센터를 비롯해 모든 분양계약의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해제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계약은 당사자 사이에 자유로운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계약 당사자는 계약 내용을 성실히 이행해야 할 의무를 부담하게 된다. 계약 당사자 일방이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계약 체결 과정에서 사기나 협박 등의 하자가 존재하는 때에 한정해 계약 해제나 취소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분양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또 분양 계약 해제를 위해 분양대금을 납부하지 않는 경우 자칫하면 수분양자 신용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분양대금의 대부분을 대출을 통해 조달하는 사례가 많다. 이때 분양 계약 해제를 이유로 대출기한 연장이나 중도금 대출에서 잔금 대출로의 교체를 소홀히 하면 일시에 그동안 대출받은 분양대금을 상환해야 할 수 있다. 만약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 금융기관에서는 강제집행절차에 착수하게 되고, 심각한 경우에는 기한 이익 상실로 인해 다른 대출까지 일시에 상환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분양 계약 해제는 단순히 분양대금이 높아 경제적으로 부담된다는 이유만으로 섣불리 시도하기에는 위험이 따른다.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사유가 있는지 명확히 따져보고, 계약 해제 사유가 존재하는 때에 한해 법률적 절차를 밟아 분양 계약 해제를 시도하는 것이 타당하다. 특히 소송은 비용과 시간이 크게 소요되는 부담이 있다. 분양 계약 체결 전부터 꼼꼼히 따져보고, 이미 분양 계약을 체결한 후라면 최선의 선택지를 검토해 실행하는 것이 손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다.김예림 변호사.
2024.02.17 I 이윤화 기자
아직도 수수료 낸다고?…대세가 된 환전 무료 서비스 주목
  • 아직도 수수료 낸다고?…대세가 된 환전 무료 서비스 주목[카드팁]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하늘길이 열리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해외여행객을 잡기 위해 은행권에서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바로 환전 수수료를 받지 않는 무료 서비스 경쟁입니다.그동안 해외여행을 할 때 출국 전에 은행이나 공항에서 환전을 하는데, 과거에는 20~30%가량 환전 수수료를 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수수료를 낸다면 오히려 바보가 될 정도로 다양한 무료 서비스 상품이 출시됐습니다.먼저 제일 따끈따끈한 상품은 지난 14일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출시한 ‘쏠(SOL)트래블 체크카드’입니다. 이 카드는 30개국 통화에 대해 100% 환율 우대를 적용하고 해외 결제 및 해외 현금입출금기(ATM) 인출 수수료를 받지 않습니다. 게다가 특히 환전 후 전용 외화계좌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 중 미달러(USD)와 유로(EUR)에 대해서는 각각 연 2%, 연 1.5%의 특별금리까지 적용합니다.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은 물론 현지 매장 할인까지 공격적 마케팅도 펼치고 있습니다.‘평생 환전 무료’를 선언하며 경쟁에 불을 붙인 토스뱅크 체크카드도 주목해봐야 합니다. 앞서 지난달 18일 토스뱅크가 외화를 사고 팔 때 환전 수수료가 모두 무료인 외화 통장을 출시했습니다. 토스뱅크 외화 통장은 원화를 외화로 바꿀 때만이 아니라 외화를 원화로 바꿀 때도 별도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출시 3주 만에 60만좌가 개설됐고, 체크카드는 50만장이 발급될 정도 흥행에 성공했습니다.은행권의 환전 수수료 무료 서비스의 선구자는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카드입니다. 2022년 7월 한발 앞서 출시한 이 카드는 금융권에선 처음으로 ‘환율 우대 100%’를 내걸고 환전·결제·출금 수수료 무료 혜택을 내세워 시장을 선점했습니다. 이 카드를 쓰려면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하나금융의 선불전자지급수단 ‘하나머니’ 서비스 가입자는 지난달 말 370만명에 달합니다.하나카드는 올해 3월까지 운영 예정이던 26개국 통화 환전 수수료 무료 기간을 올해 12월 말까지 연장하고, 하나은행 지점에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즉시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환전 무료 서비스를 앞세운 상품들은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 출시될 전망입니다. 여름휴가를 앞두고 해외여행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KB국민·우리·NH농협·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도 관련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거나 검토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은행들마저 경쟁에 뛰어들면 그간 이벤트성으로 제공되던 각종 수수료 혜택이 상시화되며 고객 편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2024.02.17 I 최정훈 기자
기준금리 9회 연속 동결하나…2월 금통위 주목
  • 기준금리 9회 연속 동결하나…2월 금통위 주목[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동결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6개월 만에 2%대로 떨어진 물가를 금통위원들이 어떻게 판단할지 주목된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17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오는 22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작년 2월부터 이어져 온 금리 동결 기조가 9차례 연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꺾이면서 한은의 금리 동결 기조도 유지된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한은 목표치(2%)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8%를 기록했다. 작년 7월(2.4%) 이후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다.한은은 물가가 다시 튈 수 있다고 본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지난달 12일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 불확실성이 커진 점,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둔화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다소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금통위원들은 물가안정이 확실해질 때까지 현재의 긴축 수준을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30일 한은이 공개한 1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안착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른 위원은 “물가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충분히 해소되기까지 인플레이션 흐름과 통화정책 파급 경로상 주요 지표의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해 가면서 긴축 기조를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금통위에선 수정경제전망도 발표한다. 한은은 작년 11월 수정경제전망 당시 올해 연간 성장률을 2.1%로, 물가상승률은 2.6%로 전망했다. 이같은 기존 전망이 유지될지 관심이 모인다.한편 이번 금통위는 황건일 신임 금통위원의 첫 참여라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황 위원은 취임사에서 가계부채와 물가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주간 보도계획△19일(월)-△20일(화)6:00 2024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CSI)12:00 2023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21일(수)6:00 2024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6:00 2024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22일(목)10:30 통화정책방향11:00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자료13:30 경제전망(2023.11월)13:30 경제전망보고서 발간(1)△23일(금)12:00 2024년 1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2024.02.17 I 하상렬 기자
도매물가도 끈적…뉴욕증시 6주 만에 ‘마이너스’
  • 도매물가도 끈적…뉴욕증시 6주 만에 ‘마이너스’[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예상치보다 더 오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인하 카드를 계속 보류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7% 하락한 3만8627.99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8% 내린 5005.5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82% 떨어진 1만5775.65에 거래를 마쳤다. 3대지수 모두 5주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마이너스로 한주를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CPI 이어 PPI도 상승…서비스물가 걸림돌도매물가가 예상보다 더 오르면서 투심이 위축됐다.미 노동부는 1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이는 전월 대비 0.1% 상승을 예상한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0.9% 올라, 이 역시 예상치(0.6%)를 웃돌았다.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0.4%)과 11월(-0.1%), 12월(-0.2%) 석달 연속 하락하다 1월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12월 상승률은 0.1% 하락에서 0.2% 하락으로 수정됐다.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0.5% 상승해, 0.1%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식품,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PPI는 0.6% 상승했다. 1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12개월 기준 PPI는 0.9% 상승에 그쳐 12월 당시 1%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하지만 식품,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12개월 기준 근원PPI는 2.6% 올라 12월 당시 상승률 (1.8%)보다 높았다.휘발유가 3.6% 하락한 덕분에 상품가격은 0.2% 떨어졌다. 넉달연속 하락세다. 하지만 서비스가격이 0.6% 오르면서 전체 도매가격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병원 외래 진료가 2.2% 오른 게 영향을 줬다. 연준은 서비스물가 하락이 없으면 금리인하가 쉽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지난 1월 근원 CPI가 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이후 PPI 역시 예상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PPI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가격에 반영되는데 향후 CPI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때문에 연준은 물가가 확실히 2% 목표치를 향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 까지 금리인하를 보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이사들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내놓고 있다.AXS 인베스트먼트의 최고 경영자인 그렉 바숙은 “투자자들은 앞으로 단기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은 올해 상반기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연준이 하반기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매그니피센트7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0.61%), 애플(-0.84%), 엔비디아(-0.06%), 알파벳(-1.58%), 메타(-2.21%), 아마존(-0.17%), 넷플릭스(-1.6%) 등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국채금리 일제히 상승… 2년물 국채금리 4.6% 국채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5bp(1bp=0.01%포인트) 오른 4.285%를, 30년물 국채금리도 1.8bp 상승한 4.439%를 나타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7.8bp 오른 4.646%를 나타내고 있다.달러는 급락을 거듭하다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2% 하락한 104.28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16달러(1.49%) 오른 배럴당 79.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6일 이후 최고치다. 이스라엘이 국제 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라파에서 군사 작전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중동 긴장감이 고조된 탓이다.
2024.02.17 I 김상윤 기자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6주 만에 '마이너스' 전환
  • [속보]뉴욕증시 일제히 하락…6주 만에 '마이너스' 전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예상치보다 더 오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인하 카드를 계속 보류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7% 하락한 3만8627.99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8% 내린 5005.5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82% 떨어진 1만5775.65에 거래를 마쳤다. 3대지수 모두 5주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마이너스로 한주를 마감했다. 도매물가도 예상보다 더 오르면서 투심이 위축됐다.미 노동부는 1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이는 전월 대비 0.1% 상승을 예상한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0.9% 올라, 이 역시 예상치(0.6%)를 웃돌았다.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0.4%)과 11월(-0.1%), 12월(-0.2%) 석달 연속 하락하다 1월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12월 상승률은 0.1% 하락에서 0.2% 하락으로 수정됐다.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0.5% 상승해, 0.1%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식품,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PPI는 0.6% 상승했다. 1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12개월 기준 PPI는 0.9% 상승에 그쳐 12월 당시 1%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하지만 식품,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12개월 기준 근원PPI는 2.6% 올라 12월 당시 상승률 (1.8%)보다 높았다.휘발유가 3.6% 하락한 덕분에 상품가격은 0.2% 떨어졌다. 넉달연속 하락세다. 하지만 서비스가격이 0.6% 오르면서 전체 도매가격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병원 외래 진료가 2.2% 오른 게 영향을 줬다. 연준은 서비스물가 하락이 없으면 금리인하가 쉽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지난 1월 근원 CPI가 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이후 PPI 역시 예상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PPI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가격에 반영되는데 향후 CPI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때문에 연준은 물가가 확실히 2% 목표치를 향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 까지 금리인하를 보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이사들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내놓고 있다.AXS 인베스트먼트의 최고 경영자인 그렉 바숙은 “투자자들은 앞으로 단기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은 올해 상반기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연준이 하반기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국채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5bp(1bp=0.01%포인트) 오른 4.285%를, 30년물 국채금리도 1.8bp 상승한 4.439%를 나타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7.8bp 오른 4.646%를 나타내고 있다.
2024.02.17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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