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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피메즈, 나스닥 상장 내달 초 결론… 6년만에 3상 가나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코스피 상장사 인스코비(006490)의 자회사가 이르면 내달 초 미국 주식시장 상장 승인 여부를 통보받을 예정이다. 회사는 상장 후 다발성 경화증(MS) 치료제로 개발 중인 꿀벌 독(봉독) 의약품 ‘아피톡스’의 미국 임상 3상을 완주하겠다는 목표다. 구자갑 인스코비 대표.(제공= 인스코비)16일 업계에 따르면 인스코비의 미국 바이오 자회사 아피메즈US는 다음달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상장 승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아피메즈US는 지난달 29일 SEC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아피메즈US의 이번 상장 시도는 다발성 경화증(MS)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아피톡스의 미국 임상 3상 완주를 위해서다. 회사는 지난 2018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지만, 펀딩을 제때 받지 못해 6년 째 임상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임상 3상은 다발성 경화증 환자 약 468명을 대상으로 미국의 약 20개 임상센터에서 6개월 간격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앞서 아피톡스는 골관절염을 적응증으로 미국에서 임상 3상까지 마쳤지만, FDA 권고에 따라 다발성 경화증에 대한 추가 임상을 추진 중이다. 이에 아피메즈US는 2021년부터 임상 3상 투자 유치를 진행해왔다. 실제 지난 2021년 9월 시리즈A 펀딩에서 1억달러(약 1300억원) 규모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한 바이오 전문 투자은행으로부터 약 100억원을 투자 유치를 받는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2021년 말 금리인상 이슈,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나스닥 상장으로 자금조달 돌파구를 찾겠다는 목표다. 내달 상장 승인이 날 경우 곧바로 임상시험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임상시험에 돌입할 경우 회사는 임상에 2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임상시험이 종료되는 기간은 2026년이다. 임상 비용은 8000만 달러(약 1000억원)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피메즈US는 제품 상용화 시 예상 매출액이 연간 1억 5000만달러(약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 아피톡신(아피톡스의 국내 제품명)이 천연물 신약 1호, 국산 신약 6호로 승인받았다는 점, 미국에서 골관절염(OA) 치료제로 1상부터 3상까지 안전성 이슈 없이 임상을 마쳤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회사가 공식적으로 골관절염 치료제 임상3상의 유효성과 안전성 데이터를 언론에 공개한 적은 없다. 아피메즈US는 아피톡스를 다발성 경화증의 단독 치료제가 아닌 부가적 치료제(add-on therapy)로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상용화된 치료제들과 병용으로 쓰이게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경우 추가적인 임상시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한 바이오 신약 개발사 임원은 “모든 약에는 궁합이 있는데, 병용 데이터가 없다면 의사들이 의료 현장에서 처방해주기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예를 들어 ‘오크레부스’와 병용한다고 해도 그 효과가 입증된 자료가 있어야 처방을 하지 않겠나. 그게 없다면 부가적 치료제라기 보단 2차 치료제 느낌이 더 강할 것이다. 현재 시중에 나온 2차 치료제 제품들이 상당한데, 아피톡신이 2차 치료제 성격으로 간다면 경쟁 제품들이 그만큼 많아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자가면역질환인 다발성 경화증은 체내 면역체계가 유전 및 환경 등 복합적 이유로 신경세포에 있는 미엘린 수초를 파괴할 때 발생한다. 뇌나 척수, 시신경 등에서 미엘린 수초가 파괴되면 시각상실, 운동마비, 감각 장애 등 여러 중추신경성 질환이 수반된다. 현재 대표적인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로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오크레부스가 있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46억1000만 달러(약 6조1500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16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068270)의 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 ‘CT-P53’이 지난해 6월 미국 임상 3상 IND를 승인받았다. 이밖에도 다발성 경화증 증상 완화 약물들이 주사형과 경구제형, 1차와 2차 약제 등으로 나뉘어 다양하게 출시된 상황이다. 재발 완화 1차 약물로는 독일 바이엘의 ‘베타페론’과 독일 머크의 ‘레비프’, 일본 에자이의 ‘플레그리디’ 등이 있다. 2차 약물로는 산도스의 ‘피타렉스’, 독일 머크의 ‘마벤클라드’, 일본 에자이의 ‘티사브리’, 사노피의 ‘렘트라다’ 등이 있다. 아피메즈 관계자는 “부가적 치료제의 장점 중 하나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이 이미 복용하고 있는 다른 약이 있어도 그 약을 끊지 않고 아피톡스를 복용해도 된다는 것이다”라며 “나중에 병용 요법 임상을 할 경우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그 자체로 단독 의약품으로 승인받고 판매하게 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골관절염 치료제로 승인받은 아피톡신은 의료 현장에서 조금씩 점유율을 키워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판매가 시작됐다.
- "작년 가계 빚 18.8조↑, 10년 평균 증가액 90조 대비 안정적 관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지난해 가계신용이 18조8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금융당국은 지난 10년 평균 증가폭(90조원 내외)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안정적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 주택시장 반등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에 대비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펼칠 방침이다.김소영(가운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관계부처 합동 가계부채 리스크 점검회의를 주재했다.(사진=금융위원회)금융위원회는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은행연합회, 금융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가계부채 리스크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이날 발표된 한국은행의 ‘2023년 가계신용’에 따르면 증가율은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이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가계신용 평균 증가율(6.8%) 대비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김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전년대비 1.0% 증가해 과거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2년 연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가계부채가 거시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거나 금융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인 시계에서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올해도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내 관리하기 위해서는 여러 난관을 헤쳐나가야 한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대출수요 확대, 금리 인하기 발생할 수 있는 금융권 과당경쟁 우려 등 어려움이 있으나, 다음의 조치 등을 통해 가계부채를 엄정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금감원을 중심으로 개별 금융회사별 유형별·용도별 대출 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동시에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과도한 금융회사 등에 대해서는 자체 관리방안 등을 신속히 협의해나갈 방침이다.또한 주택금융협의체를 주기적으로 운용해 서민·실수요자의 꼭 필요한 주거자금은 차질없이 지원하면서도 정책모기지 공급속도가 적절히 관리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아울러 올해 중 금리인하 등으로 인해 대출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스트레스 DSR 도입 등 DSR 규제를 내실화하고, 민간의 차주 금리변동 리스크 경감에 대한 주신보 출연요율 등 혜택 강화와 민간 장기모기지 취급 활성화를 위한 주금공 역할 개편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김 부위원장은 “중장기적인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선, 단기적으로는 서민·실수요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가계부채 총량의 증가세를 관리해 나가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상환능력 범위 내 대출받는 원칙을 가계대출 전반에서 확립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제도개선 노력과 함께, 금융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금융권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 관점에서의 적정수준의 가계부채 규모를 스스로 고민하여 경영방침에 반영하고, 단기 이익을 위한 불필요한 외형경쟁은 지양하는 가운데, ‘상환능력범위 내 대출원칙’이 일선 현장에서도 확립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챙겨주실 것”을 당부했다.
- 코스닥, 성장주 유입에 상승 860선…초전도체株 '들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0일 코스닥 지수가 장중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속 올랐던 가치주의 차익 실현 후 성장주 수급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초전도체 테마주와 토큰증권(STO) 테마주 등이 강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5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3포인트(0.77%) 상승한 865.03을 기록하고 있다. 2거래일째 상승세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가치주 차익 실현 후 성장주 수급 유입에 상승하고 있다”며 “장 초반 방향성이 부재했지만 중국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소식에 반도체 업종에 수급이 유입되며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839억원, 외국인이 197억원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875억원 팔아치우고 있다.업종별로 종이목재는 6%대, 일반전기전자 3%대, 화학은 2%대 오르고 있다. 인터넷, 제약, 통신방송서비스, IT부품, 통신서비스, 기계장비, IT H/W, 반도체, 금속, 출판매체복제, 통신장비, 운송, 비금속, 음식료는 1% 미만 오르고 있다. 금융, 운송장비부품은 1%대 하락하고 있다. 건설, 컴퓨터서비스, 섬유의류, 소프트웨어, 유통, 의료정밀기기, 오락문화, 디지털컨텐츠는 1% 미만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초전도체 테마주인 신성델타테크(065350)는 23%대 급등하고 있다. 다음달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리는 미국물리학회 연례회의에서 초전도체 주장 물질 ‘PCPOSOS’의 실험 결과 발표를 앞둔 기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엔켐(348370)은 10%대, 휴젤(145020)은 8%대 급등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3%대, HLB(028300)는 1%대, 솔브레인(357780)은 1% 미만 상승하고 있다. 에코프로(086520), 리노공업(058470)은 1%대 하락하고 있다. 알테오젠(196170), 셀트리온제약(06876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JYP ent.는 1% 미만 하락하고 있다.오픈AI 소라 발표 소식에 키네마스터(139670)는 29%대, 이노뎁(303530)은 15%대 급등하고 있다. NAVER(035420)(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웹툰의 미국 상장 추진 소식에 웹툰 관련주도 상승세다.가상자산 관련 총선 공약 추진 소식에 토큰증권(STO) 관련주도 강세다.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는 4%대, 케이옥션(102370)은 1%대 상승하고 있다.
- 20년물 입찰 소화… 국고채, 2bp 내외 등락하며 박스권 지속[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0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8000억원 규모 20년물 입찰을 소화하며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장 중 중국 인민은행이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을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지만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2bp 내외 박스권 흐름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51분 기준 3.458%, 3.386%로 각각 0.5bp 상승, 1.0bp 하락 중이다. 5년물은 0.9bp 내린 3.431%, 10년물 금리는 0.3bp 상승한 3.470%를 기록하고 있다.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2.4bp, 2.0bp 상승한 3.454%, 3.380%를 기록 중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2.2bp 오른 4.321%를 보인다.국채선물도 박스권이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3틱 오른 104.54에, 10년 국채선물(KTB10)은 1틱 내린 112.47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44틱 내린 130.42를 기록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2264계약, 개인 30계약, 투신 436계약, 은행 209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3331계약, 연기금 138계약 순매수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550계약, 개인 81계약, 투신 40계약, 연기금 230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189계약, 은행 422계약 순매도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장 중 10계약이 체결됐다.◇20년물 입찰 소화… “당분간 박스권”장 중 진행된 20년물 입찰 수요는 견조했다. 이날 기재부에 따르면 8000억원 규모 국고채 20년물 통합발행 경쟁입찰 결과 3.445%에 8000억원이 낙찰, 총 응찰 금액은 2조6000억원이 몰려 응찰률 325.0%를 기록했으며 응찰 금리는 3.405~3.475%로 집계됐다. 전날에 이어 지지부진한 박스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전까지는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금통위 전까지는 박스권을 본다”면서 “금통위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가 있지만 이미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많이 떨어져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 상단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박스권 전망을 지지하는 배경이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방향성 측면에서 기준금리 1회 인하분을 반영하며 하락했던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 수준까지 상승한 가운데 2분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상단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 작년 '정책금융' 주담대 28.8조 급증…'빚내서 집사라' 이후 최대폭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한 해 주택 관련 정책금융이 30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빚 내서 집사라’를 표어로 내걸었던 2015년 이후 최대폭 급증이자 역사상 두 번째로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가계대출 증가를 관리하겠다고 공표했으나 실제로는 본인들이 소유한 주택금융공사의 특례보금자리론이 주택 대출을 늘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출처: 한국은행◇ 작년 정책금융 ‘주담대’ 28.8조 급증, 전년比 4배 이상 급증한은이 20일 발표한 ‘작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작년말 가계신용 잔액은 1886조4000억원으로 1년간 18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가계대출은 1768조3000억원으로 18조4000억원 늘어났다.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2022년(7조3000억원 감소) 이후 가장 적게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은 작년 한 해 51조원 급증해 흐름이 달랐다. 기준금리가 연 0.5%였던 2020년과 2021년 주담대 증가폭 69조3000억원, 72조3000억원에 비해선 덜 증가한 것이지만 2022년(28조8000억원) 대비로는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한은이 ‘빚투(빚을 내 주택 투자)’ 등을 막기 위해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해 2023년 1월까지 1년 반 동안 무려 3%포인트 인상,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했음에도 ‘빚투’를 막지 못한 것이다. 정부와 한은은 가계대출 증가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본인들이 주주로 있는 주택금융공사의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을 통해 주택담보대출을 늘렸다. 한은이 집계한 작년 한 해 주택금융공사 및 주택도시기금의 주담대 잔액은 230조원으로 28조8000억원 급증했다. 작년 주금공의 특례보금자리론 취급액 중 신규주택 구입액 28조1279조원(유효신청액)과 유사하게 증가했다. 이는 박근혜 정부 시절,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14년 ‘빚내서 집 사라’를 외친 후 2015년 정책금융의 주담대가 무려 33조원 급증한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이다. 2022년 6조6000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4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 금리를 올리고도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으로 가계대출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비난이 번지자 작년 4분기부터는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을 까다롭게 만들면서 그나마 정책금융에서 취급하는 주담대 취급액이 줄었다. 정책금융 주담대는 작년 1분기 8조9000억원, 2분기 10조6000억원, 3분기 6조6000억원 증가에서 4분기 2조8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올해도 신생아 특례대출이 최저 1%대 금리로 취급되면서 정책금융 주담대 취급액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이에 대해 한은은 작년 특례보금자리론처럼 신생아 특례대출이 가계대출 전반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신생아 특례대출은 1월 29일부터 시행됐는데 현재까지 결과만 놓고 보면 주로 대환 대출로 이뤄져 특례보금자리론보다는 가계대출 증가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주택 가격 상승 심리가 커질 경우엔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 금융을 통해 신규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 조사 결과 주택가격 심리 지수는 92로 다섯 달 만에 하락세가 멈췄다. 정책금융이 가계대출 증가의 주범으로 꼽히는 가장 큰 이유는 이들이 저리로 대출을 하는 것 외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예외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한 금통위원은 1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올해도 주택 관련 정책금융 상품이 상당한 규모로 공급되고 금리 하락 기대가 강화될 경우 가계부채 비율 관리가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DSR 예외 범위 축소, 가계대출 분할 상환 유인 제공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출처: 한국은행◇ 특례보금자리론, ‘기타금융중개회사’로 잡혀한편에선 정책금융에서 취급하는 주담대 통계가 상당히 가려져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경제통계시스템을 통해 주택금융공사 및 주택도시기금의 주담대 통계를 봐야만 정책금융의 주담대 취급액을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주금공, 주택도시기금 등 공적금융기관이 취급하는 대출은 예금취급기관과 별도로 ‘기타금융기관 등’의 하위 분류에서 집계된다. 기타금융기관 등은 보험회사, 연금기금, 여신전문회사, 공적금융기관 등으로 나뉘는데 이중 공적금융기관의 작년 한 해 대출 증가폭은 9조7000억원에 불과하다. 이 역시 역사상 최대폭 증가이지만 특례보금자리론 취급액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주금공의 특례보금자리론은 증권사, 자산유동화회사, 대부사업자 등이 포함한 기타금융중개회사로 분류돼 잡힌다. 주금공은 주택저당증권(MBS)를 발행해 정책 상품을 공급하는데 특례보금자리론 등이 MBS를 관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에서 취급한 것으로 여겨져 자산유동화회사로 분류, 기타금융중개회사에 잡힌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그러니 ‘공적금융기관’으로만 분류된 항목을 정책금융이 취급한 대출로 봐서는 정책금융 취급액을 크게 축소해서 볼 위험이 있다. 한은 관계자는 “주금공의 정책 상품이 유동화될 경우 자산유동화회사로 분류돼 통계가 작성된다”고 말했다.
- 연 최대 4.5% 금리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 나온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연 최대 4.5% 금리가 적용되는 청년전용 주택청약통장이 나온다.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무주택 청년의 주택구입과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을 다음날 출시한다.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은 저축부터 청약·대출과 연계해 청년층의 자산형성과 내 집 마련, 주거비 부담 완화를 돕는다. 기존 청년우대형청약저축의 가입대상과 지원내용을 대폭 확대·개편해 새롭게 출시하는 상품이다.19~34세 이하 청년 중 연소득 5000만원(가입시점 연간 근로소득, 사업소득 및 기타소득 합계) 이하의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회당 월 10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청년도약계좌나 청년희망적금 만기에 수령한 목돈을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에 일시납 하는 것도 허용해 청년자산형성 프로그램과의 연계성도 강화했다.납입금액에 대해 최고 연 4.5% 금리와 납입금액 40%까지 소득공제를 제공하고 이자소득 500만원까지는 비과세 혜택(근로소득 연 3600만원, 종합소득 연 2600만원 이하)도 제공할 예정이다.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을 이용해 청약에 당첨되면 분양대금의 최대 80%까지 2%대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는 전용 대출상품인 청년주택드림대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주택드림대출의 구체적 사항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연말 확정해 발표된다.분양계약금 납부를 위해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 납입금의 일부를 중도 인출하는 것도 허용해 저축금액도 실질적인 내 집 마련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은 오는 21일부터 전국 주택도시기금 수탁은행(우리, 국민, 농협, 신한, 하나, 기업, 부산, 대구, 경남은행) 지점에서 신청가능하다. 출시에 맞춰 은행별로 모바일 쿠폰, 경품 등 다양한 가입행사도 진행된다.기존 청년우대형청약저축 가입자는 별도 신청 없이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으로 자동전환(전환 시 기존 납입기간과 금액, 납입횟수는 그대로 인정)된다. 연령·소득기준 등 가입요건을 갖춘 일반청약저축 가입자는 은행 지점에서 전환 신청하면 요건 확인 뒤 전환된다.이밖에 의무복무 중인 현역장병도 가입할 수 있다. 은행을 방문할 필요 없이 부내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국방부·병무청·수탁은행과 협의했으며 상반기 안에 전산시스템도 개편할 예정이다.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청년층이 생애주기에 맞춰 주택구입 자금을 모으고 청약 뒤 저리 대출까지 연계해 미래 중산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 출발… 10년 국채선물, 20틱대 하락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0일 국내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3틱 내린 104.48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21틱 내린 112.27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매수·매도 호가 20틱 차를 보이며 거래를 탐색 중이다. 3년 국채선물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 1377계약, 개인 129계약, 투신 14계약, 은행 6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1960계약 순매수를 보인다.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302계약, 개인 99계약, 투신 12계약, 은행 151계약, 연기금 50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714계약 순매도 중이다. 국고채 현물 금리는 일제히 상승 중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bp 오른 3.407%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1.4bp 오른 3.454%를, 10년물은 2.2bp 오른 3.489%를, 20년물은 2.6bp 오른 3.456%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금리는 2.8bp 오른 3.388%를 보인다.한편 전거래일 콜금리는 3.634%를, 레포금리는 3.64%를 기록했다. 이날 콜 시장은 전일 대비 지준이 개선되나 여전히 적수 부족은행 중심의 적극적인 차입이 예상된다.
- "특례보금자리론 효과"…지난해 30대 매수비중 40대 넘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해 전국에서 30대의 아파트 매수비중이 4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울산, 세종은 30대 아파트 매수 비율이 30%를 넘었다.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개거래 결과 30대의 매수 비중이 26.6%로 40대(25.8%)를 넘어섰다. 2019년 조사 이래 30대가 40대를 제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서울(33.1%), 울산(31.5%), 세종(31.8%)은 30대 비중이 30%를 웃돌아 눈길을 끌었다.서울은 2020~2021년 30대 매수 비율이 30%를 넘었다가, 2022년 28.2%로 하락 후 이듬해 30%대 회복에 성공했다. 세종과 울산에서 30대 비중이 30%를 넘은 것은 지난해가 최초다.이는 소득 수준이 뒷받침되고, 대출이 수월했던 것도 이유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시도별 근로소득 신고현황(2022년 기준)’에 따르면 울산은 4736만원, 서울 4683만원, 세종 4492만원으로 전국에서 1~3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작년 한시적으로 나온 4%대 고정금리 모기지론인 특례보금자리론 효과도 30대 매수열기에 힘을 보탰다.실제 분양 현장에서도 젊은 세대의 문의 비중이 높다. 울산 남구 신정동 일원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전용면적 84㎡ 총 566가구)’ 분양 관계자는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고, 이들은 맞벌이 신혼부부나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가 많아 단지 내 교육과 편의시설 등 차별화된 설계에 대해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아파트 값이 부침은 있어도 결국은 중장기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아 발빠르게 내집 마련을 결정한 젊은 세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올해도 금리인하 가능성은 물론 신생아 특례대출 등 30대에 유리한 정책도 나와 젊은 연령대의 내집마련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