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한국캐피탈, PBR 0.35배 극단적 저평가…밸류업 수혜 기대 -밸류파인더
  • 한국캐피탈, PBR 0.35배 극단적 저평가…밸류업 수혜 기대 -밸류파인더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22일 한국캐피탈(023760)에 대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 따른 관련주로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4배에 불과하다는 이유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150원을 제시했다. 현 주가는 655원이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는 “군인공제회가 지분 80.41%를 갖고 있는 여신전문 금융기업 한국캐피탈은 리스금융 중심 사업에서 기업금융, 소매금융, 신기술 사업금융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꾸준한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재무안전성은 강화되고 실적은 증가하는 가운데 이달 26일 발표되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모멘텀에도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2022년 총자산은 3조5000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수익률(ROA)는 1.88%를 기록하며 자본 및 자산운용을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켰다”며 “이에 비해 2022년 주가수익비율(PER) 3.6배, PBR 0.51배를 기록하며 저평가 국면에 있었고 3분기 기준 PBR은 0.35배로 극단적 저평가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영업자산 다각화에 따라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2019년 이후 부동산금융자산을 중심으로 자산규모를 확대했고 2021년 오토금융 신사업에 진출하며 기존 리스금융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기업금융 및 소매금융으로 영업자산 다각화를 구축했다”며 “2016년 66%에 달했던 리스금융 비중은 작년 3분기 기준 18%로 감소했으며 기업금융이 42%, 소매금융이 27%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조달금리 인하에 따라 실적이 상승할 것이라고도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신용등급 상향과 금리 인하 전망에 따른 조달금리 인하로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며 “2022년 3대 신용평가사들로부터 무보증사채 A0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자산 건전성 지표 개선, 양호한 재무안전성 및 최대주주 군인공제회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 등이 주요 상향 요인이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150원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2067억원의 시가총액을 갖고 있는 가운데 현금성자산은 4377억원에 달하며 작년 예상 당기순이익은 721억원으로 호실적을 기록 중”이라며 “대주주가 군인공제회라는 강점은 그간 저평가된 부분을 상쇄할 수 있다”고 했다.
2024.02.22 I 김보겸 기자
"엔비디아 서프라이즈…국내 반도체에도 '훈풍' 전망"
  • "엔비디아 서프라이즈…국내 반도체에도 '훈풍'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로 최근 하락 폭을 모두 만회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이에 반응해 지수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정규장에서 금리 상승 부담에도 불구 보합 마감했다. 기술주는 엔비디아를 필두로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44포인트(0.13%) 오른 3만8612.24로 거래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9포인트(0.13%) 상승한 4981.8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9.91포인트(0.32%) 하락한 1만5580.87로 장을 마감했다.이미 지난 20일 엔비디아 실적발표와 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던 가운데, 시장은 우선 의사록 내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의사록에서는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금리 인하시 너무 급하게 움직이는 것에 대해 경계했고, 정책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조 연구원은 “의사록 전반적인 톤은 1월 FOMC에서 느껴졌던 것보다 좀 더 매파적이었고, 여전히 위원들은 정책 경로에 대해 신중을기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며 “물가가 2%에 도달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며 이번 물가 서프라이즈가 그 길이 평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국채 20년 입찰이 상당히 부진했다는 점도 짚었다. 응찰률이 크게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이에 장단기물 금리 모두 상승했다. 2년물 금리는 70bp 가까이 뛰었으며 10년물 금리는 재차 4.3% 상회했다. 다만, 장 마감 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함께 가이던스가 서프라이즈로 나와 시간외에서 주가 7%대 상승한 것을 미뤄봤을 때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어올 것이라고 조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다음분기 가이던스는 매출 240억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컨센서스인 220억 대폭 상회하는 수치다”라며 “구글과 협업하여 AI Gemma 인프라 구축 계획 밝힘. 차세대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크게 상회한다고 언급했는데 엔비디아의 예상을 뛰어넘는 가이던스와 컨퍼런스콜 내용에 더 주가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높아져 있는 눈높이 충족이 안될까봐 시장의 걱정이 컸지만 엔비디아가 다시 한 번 증명하며 AI 테마지속 가능성을 보장해 줬다”며 “국내 증시도 저밸류 단기적인 차익실현 부담이 있긴 하지만 반도체 덕에 지수 상승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2024.02.22 I 이용성 기자
한화생명, 배당 재개·자사주 소각 가능성 유효-현대차
  • 한화생명, 배당 재개·자사주 소각 가능성 유효-현대차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현대차증권은 22일 한화생명(08835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은 주로 계리적 가정 변경 영향이라고 보면서 앞으로 자사주 소각 가능성도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000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415원이다. (표=현대차증권)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배당 재개가 무리 되는 것은 아니라고 보이지만, 단기간 내 자사주 매입을 시행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자사주 소각 가능성은 유효한 상태”라고 내다봤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9% 감소한 3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연간 영업익은 전년 대비 73.9% 증가한 61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은 주로 신계약 확대에 따른 사업비 예실 차가 -91억원, 기대수명 관련 가정 변경으로 연금보험 손실부담계약비용이 1182억원까지 늘어났고 평가·처분익도 다소 둔화했기 때문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보험계약마진 잔액과 3분기 적용한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영향을 제외하면 영업익은 3% 증가한 수준”이라며 “4분기 가정 변경에 따른 영향은 1조1000억원으로 컸는데, VFA 관련 외 계리적 가정 조정과 약관대출 금리 변경 등도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잉여자본여력이 보수적인 관점에서 3500억원 내외가 경상적인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현재 컨센서스 기준 지난해 배당총액은 약 1570억원, 배당성향을 20% 가정한 추정치는 1230억원이다. 이에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배당 재개가 무리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러나 단기간 내 자사주 매입을 시행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도 신계약 목표가 상당한 것으로 보여 처분 전 R/E 대비 준비금 적립 속도도 높은 수준으로 예상돼서다. 이 연구원은 이어 “자사주(13.5%) 소각 가능성은 유효하다”며 “소각 시 자본 영향은 전혀 없는 데다 시가 기준 4000억원 미만이기 때문에 자본 비율에도 Low-Single 영향이라 매각 가능성도 사실상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4.02.22 I 박순엽 기자
“中 증시 추세적 반등 위해선…‘증시안정기금’ 출시 여부 관건”
  • “中 증시 추세적 반등 위해선…‘증시안정기금’ 출시 여부 관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중국 증시가 이달 들어 반등하며 바닥을 다졌단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추세적 반등을 위해선 부동산 지표상의 경기 회복 시그널과 정부의 강력한 금융시장 부양 정책이 필수적이란 분석이 나왔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연초 부진했던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6일~21일 중 춘절 연휴 기간(2월 9일~18일) 제외하고 6거래일 연속 상승해 9.2% 올랐다”며 “중국 정부 개입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증시 바닥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성 연구원은 “하지만 중국 경기 펀더멘털이 약하고,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기존의 정책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라며 “중국 증시의 추세적 반등을 위해서는 부동산 지표상의 경기 회복 시그널 및 정부의 강력한 금융시장 부양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2023년 9월부터 1선도시 규제 완화를 실시했고, 지난 2월 5일, 20일 각각 지준율 및 5년만기 LPR금리 인하를 실시했다”며 “춘절 이후 정상화 측면에서 부동산 거래량 반등폭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들의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며 “지난 1월 말, 2월 초 두번의 반등 시도 원인을 살펴보면 투자자들의 정부 증시 개입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중 ‘증시안정기금’ 출시 여부가 중요하다”며 “글로벌 국가들은 이미 증시 변동성이 클 때 증시안정기금을 투입한바 있다”고 밝혔다. 성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추가 통화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1선도시 중심의 부동산 지표 개선은 점진적으로 유효하지만 개선 속도가 굉장히 느리고, 헝다·비구이위안 등 구조조정이 맞물려 있다 보니 증시의 하방경직성은 높일 수 있어도 강력한 모멘텀으로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는 약화된 투자 심리회복을 빠르게 개선시킬 수 있는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금융시장 부양정책이 선제적으로 필요하다”며 “3월 5일 전인대 이후 루머에 그쳤던 증시안정기금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된다면 중국 증시 리레이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 세계금융센터. (사진=연합뉴스)
2024.02.22 I 원다연 기자
엔비디아 ‘어닝 서프’…한국은행, 금리 동결 전망
  • [뉴스새벽배송]엔비디아 ‘어닝 서프’…한국은행, 금리 동결 전망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 마감 후 공개된 엔비디아의 지난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나타났다. 특히 엔비디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은 409% 급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올해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통위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한 언급이 주목된다. ◇뉴욕증시, 연준 의사록·엔비디아 관망에 혼조- 뉴욕증시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44포인트(0.13%) 오른 3만8612.24로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9포인트(0.13%) 상승한 4981.8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9.91포인트(0.32%) 하락한 1만5580.87로 장을 마감.-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해온 장본인인 데다 지수를 끌어올린 기술주 7대 종목인 ‘매그니피센트7’에 포함되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져. 엔비디아는 전날 4% 이상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2% 이상 하락. ◇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데이터매출 409% 급증-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지난 4분기 예상을 웃도는 매출과 주당순이익을 기록. 21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2024년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0월~올 1월) 매출이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5.1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 -엔비디아의 매출은 서버용 AI칩, 특히 H100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년 전보다 265%나 증가. 서버와 관련된 데이터센터 매출은 409%나 증가한 184억4000만달러를 기록.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에는 240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혀. 이는 월가 전망치 221억7000만 달러를 8% 웃도는 수준. ◇美연준위원들 “기준금리 너무 빨리 내리면 위험”…신중론 재확인-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지난달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경우에 대한 위험성을 우려했던 것으로 나타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두고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데이터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신중한 견해를 견지. -21일(현지시간) 미 연준이 공개한 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 위원들은 대체로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를 향해 지속해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를 인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 - 1월 FOMC 의사록은 금리 인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회견 내용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돼. 파월 의장은 1월 FOMC 후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작다고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어. ◇美 상무장관 “세계 반도체 선도 위해 지속적 투자 필요”-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이 반도체 제조업의 글로벌 리더십을 되찾고 인공지능(AI) 기술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혀. -미국은 2022년 반도체 등 핵심 산업에 있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반도체법(Chips Act)을 제정해 반도체 보조금(390억달러)과 연구개발(R&D) 지원금(132억달러) 등 5년간 총 527억달러를 지원하도록 해. -미 정부는 지난 19일 자국 반도체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스에 2조원이 넘는 보조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으며, 인텔에 100억 달러가 넘는 지원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러몬도 장관은 인텔에 대한 지원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인텔은 미국의 챔피언 기업”이라며 “이러한 (미국의 반도체 생산) 활성화에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 ◇S&P “美 기준금리 인하 6월 개시 전망…연내 0.75%p 인하”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6월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전망. -S&P는 21일(현지시간) 낸 미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 연준이 오는 6월 기준금리를 현 5.25∼5.50%에서 0.25%포인트 인하한 뒤 연내 총 0.75%포인트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봐.-미국의 2024년 경제성장률은 2.4%로 작년 11월 전망치의 1.5%에서 대폭 상향 조정. 이는 올해도 미국 경제가 지난해(2.5%·속보치 기준)와 마찬가지로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 것. ◇오늘 금통위…물가·가계부채 부담에 기준금리 동결 유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오전 9시 올해 들어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 -시장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작년 2·4·5·7·8·10·11월과 지난달에 이어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어. -통화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3.2%)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유지하다가 1월(2.8%) 반년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식료품·에너지 가격 등 변수가 많아 여전히 불안한 상태.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 인하 필요성을 거론한 소수 의견이 나올지, 금통위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인하 시점 관련 질문에 어떻게 답할지 주목돼. ◇‘테라’ 권도형, 한국 아닌 미국으로 송환 결정-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21일(현지시간) 권도형씨의 미국 송환을 결정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해. 법원은 “권도형이 금융 운영 분야에서 저지른 범죄 혐의로 그를 기소한 미국으로 인도될 것”이라고 발표. -권씨의 송환 결정이 나온 것은 그가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 지 11개월 만이며 도피 기간으로 따지면 22개월 만. -2022년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한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 권씨가 미국에 인도된다면 중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돼.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해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 -아울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검찰은 가상자산에 증권성이 있다는 판단을 적용해 소송 이어가고 있어. SEC는 2022년 2월 권씨와 테라폼랩스가 “수백만달러의 암호화 자산 증권 사기를 조직했다”며 민사 소송을 제기했고, 뉴욕 연방 검찰은 한 달 뒤 사기·시세 조종 등 8개 혐의로 권 씨를 기소.
2024.02.22 I 원다연 기자
슈퍼스타 ‘엔비디아’ 실적 대기…나스닥 사흘째 하락
  • 슈퍼스타 ‘엔비디아’ 실적 대기…나스닥 사흘째 하락[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으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일단 일부 차익 실현을 하고 엔비디아의 실적을 지켜보겠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했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FOMC 의사록 “섣부른 금리인하 위험..데이터 지켜봐야”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오른 3만8612.2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3% 상승한 4981.80을,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2% 빠진 1만5580.87을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가 막판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발표된 연방준비제도의 1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록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이미 1월에 발표된 내용에서 추가적인 호재도 악재도 없었기 때문이다.연준 이사들이 지난 1월 회의에서 대체로 인플레이션을 둔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낙관론이 우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리 인하를 서두르면 안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회의록은 “정책 전망을 논의하면서 회의 참가자들은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정책금리가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명시했다.다만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을 때 까지 연방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덧붙였다.1월 회의에 앞서 시장에는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둔화한 만큼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 팽배했다. 3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이와 관련 회의록은 “(인플레이션 둔화는) 견고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위원회는 이런 진전 중 일부는 ‘특이한’것이며 지속되지 않을 요인이 있다고 봤다”고 서술했다.그러면서 “위원들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들어오는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정책 기조를 완화하기 위해 너무 빨리 움직일 경우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는지 판단할 때 들어오는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적었다.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표한 위원은 소수에 불과했다. 의사록은 “두 명만이 너무 오래 제약적 기조를 유지하는 데 따른 경제 하강 위험을 지적했다”고 전했다.엔비디아는 이날 2.85 % 하락하며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락할 수 있으니 미리 차익을 실현해두자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시장은 장 마감 이후 발표할 엔비디아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24년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0월~올 1월) 4.59달러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에 204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1년 전에는 각각 0.88달러, 61억달러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월가는 특히 AI와 관련한 데이터센터 매출은 1년전 36억2000만달러에서 172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오는 4월말까지 3개월간에 대해서는 5.02달러의 조정 EPS에 222억달러의 매출액을 가이던스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인공지능(AI) 훈풍을 타고 있는 엔비디아의 실적 기대치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지난 1년간 주가가 230%이상 급등하면서 기대감이 상당수 선 반영됐다. 이날 실적 및 전망치가 이미 상당수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단기간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증시에는 뚜렷한 촉매제가 사라졌고, 엔비디아의 기대에 걸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과거 그랬듯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지만, 슈퍼스타에 더 많은 것을 간절히 원하는 시장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국제유가 소폭 상승..WTI 77.91달러국채금리는 소폭 올랐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4bp(1bp=0.01%포인트) 오른 4.319%를, 30년물 국채금리도 3.2bp 오른 4.481%를 기록 중이다. 연준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bp 오른 4.662%에서 거래되고 있다.달러는 보합수준이다. 주요 6개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7% 내린 104.00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 유가는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부터 근월물이 되는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87센트(1.13%) 오른 배럴당 77.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가는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면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유럽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17% 하락했고, 영국 FTSE100지수도 0.73% 하락 마감했다. 반면 독일 DAX 지수, 프랑스 CAC 40 지수는 각각 0.29%, 0.22% 올랐다.
2024.02.22 I 김상윤 기자
엔비디아 실적 불확실성…나스닥 사흘째 하락
  • [속보]엔비디아 실적 불확실성…나스닥 사흘째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으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일단 일부 차익 실현을 하고 엔비디아의 실적을 지켜보겠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했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올랐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3% 상승했고,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2% 빠졌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가 막판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발표된 연방준비제도의 1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록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이미 1월에 발표된 내용에서 추가적인 호재도 악재도 없었기 때문이다.연준 이사들이 지난 1월 회의에서 대체로 인플레이션을 둔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낙관론이 우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리 인하를 서두르면 안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회의록은 “정책 전망을 논의하면서 회의 참가자들은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정책금리가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명시했다.다만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을 때 까지 연방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덧붙였다.1월 회의에 앞서 시장에는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둔화한 만큼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 팽배했다. 3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이와 관련 회의록은 “(인플레이션 둔화는) 견고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위원회는 이런 진전 중 일부는 ‘특이한’것이며 지속되지 않을 요인이 있다고 봤다”고 서술했다.그러면서 “위원들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들어오는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정책 기조를 완화하기 위해 너무 빨리 움직일 경우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는지 판단할 때 들어오는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적었다.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표한 위원은 소수에 불과했다. 의사록은 “두 명만이 너무 오래 제약적 기조를 유지하는 데 따른 경제 하강 위험을 지적했다”고 전했다.엔비디아는 이날 2.85 % 하락하며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락할 수 있으니 미리 차익을 실현해두자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시장은 장 마감 이후 발표할 엔비디아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24년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0월~올 1월) 4.59달러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에 204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1년 전에는 각각 0.88달러, 61억달러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월가는 특히 AI와 관련한 데이터센터 매출은 1년전 36억2000만달러에서 172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오는 4월말까지 3개월간에 대해서는 5.02달러의 조정 EPS에 222억달러의 매출액을 가이던스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인공지능(AI) 훈풍을 타고 있는 엔비디아의 실적 기대치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지난 1년간 주가가 230%이상 급등하면서 기대감이 상당수 선 반영됐다. 이날 실적 및 전망치가 이미 상당수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단기간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증시에는 뚜렷한 촉매제가 사라졌고, 엔비디아의 기대에 걸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과거 그랬듯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지만, 슈퍼스타에 더 많은 것을 간절히 원하는 시장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2024.02.22 I 김상윤 기자
카뱅 주담대 한달새 '1조 쑥'…정책 모기지 제외시 증가분 1위
  • [단독]카뱅 주담대 한달새 '1조 쑥'…정책 모기지 제외시 증가분 1위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4조9000억원 증가하며 증가폭이 소폭 줄어든 가운데, 인터넷은행 3사에서는 1조7000억원 가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모기지를 빼면 카카오뱅크의 증가분이 가장 컸다. 한 달 새 1조원 가까이 늘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지난 1월 주담대 증가분(전세대출 포함)은 4조 169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이 1조 485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한은행 1조 3099억원, 하나은행 7820억원, 우리은행 5922억원 순이었다. 인터넷은행을 보면 카카오뱅크가 9849억원, 케이뱅크는 6287억원, 토스뱅크 1404억원으로 파악됐다. 3사를 합치면 1조 7540억원 정도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서 주담대가 많이 늘었지만,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모기지를 제외하면 카카오뱅크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현재 인터넷은행은 정책 모기지를 취급하지 않는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모두 정책 모기지를 뺀 주담대는 9000억원 초반대. 우리은행은 정책 모기지를 빼면 오히려 ‘마이너스’다. 잔액이 전달보다 줄었단 얘기다.1월 증가분 중 인터넷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35% 정도지만 정책 모기지를 빼면 이 비중은 50% 수준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자체 대출을 기준으로 하면 인터넷은행 주담대 증가분은 4대 은행과 맞먹는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경상 성장률 내’에서 관리하겠다고 밝힌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을 포함한 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세에 주목하고 있다.최근 정책 모기지가 감소하면서 주담대 증가세가 전월(5조 1000억원)보다 소폭 둔화했지만 은행 자체 주담대 증가폭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은행은 아직 주담대 점유율은 낮지만 증가폭은 상당해 가계부채 증가세를 관리하는 당국 입장에선 ‘요주의’ 대상이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은 최근 개시된 ‘주담대 갈아타기’ 실적에서도 낮은 금리를 앞세워 시중은행을 크게 앞서며 주담대를 끌어오고 있어 대출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실제로 인터넷은행의 주담대는 작년 한 해 동안만 11조원(70.8%)이 넘게 늘며 폭풍 성장했다. 4대 시중은행의 증가율(3%)보다 증가세가 훨씬 가파르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작년 4분기 기준 9조 1000억원으로 1분기(2조 4000억원)에 비해 3배 증가했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줄곧 ‘대환 목적’의 주담대가 대부분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태도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약 20%의 여신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인터넷은행이 주담대만 늘리면서 정작 설립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금융 취약 계층 대출’에 대해선 소홀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유형별·용도별 대출 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과도한 금융 회사에 대해선 자체 관리 방안 등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권 스스로 적정 수준의 가계부채 규모를 고민해 경영 방침에 반영하고 단기 이익을 위한 불필요한 외형 경쟁은 지양해달라”고 말했다.
2024.02.22 I 김국배 기자
김세용 GH 사장 "지분적립형 주택 확대..저출생 극복 밑거름될 것"
  • 김세용 GH 사장 "지분적립형 주택 확대..저출생 극복 밑거름될 것"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내 집 마련’은 세대와 성별을 불문한 모든 계층의 꿈이다. 하지만 천정부지로 치솟은 수도권 집값은 이 꿈을 더욱 아득하게 만들었다. 특히 결혼을 앞둔 2·30대에게 내 집 마련이란 더더욱 요원한 일로만 느껴진다. 가곡 제목이기도 한 ‘즐거운 나의 집’은 먼 얘기다.김세용 GH 사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분적립형 공공분양주택과 향후 GH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GH)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은 ‘지분적립형 공공분양주택’이라는 새로운 모델로 악순환의 고리를 깨려고 한다. 분양 가격의 최소 10~25%만 내고 살면서 지분을 늘리며 ‘온전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정부도 이 계획을 적극 받아들였다.용인 영덕 행복주택에 국내 최초로 적용된 ‘중고층 모듈러 주택’도 김 사장의 발상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가장 많은 주택이 들어서는 경기도에서 김세용 GH 사장이 그리는 미래 청사진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지난해 지분적립형 공공분양주택을 발표했다. 기존 분양주택과 차이점은.△청년세대의 주거 안정화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저출생이라는 사회적 이슈에도 긍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모델이다. 방식은 이렇다. 현재 GH가 첫 지분적립형 사업 대상지로 계획 중인 옛 수원지방법원 부지인 광교 A17블록을 예로 들겠다. 이곳의 최초 분양가를 5억 원으로 상정했을 때 지분적립형 공공분양주택 입주자는 첫 입주 때 분양가의 25%인 1억2500만원을 납입하고 지분을 취득한다. 나머지 75%는 GH가 보유하게 된다. 이후 입주자는 4년 단위로 15%씩 지분을 늘려 20년 뒤 ‘온전한 내 집 마련’이 가능해진다. 이자율을 고정금리 2%로 적용하면 연간 2000만원 상당 납입금이 필요하다. 20년간 총 이자납부액은 9000만원 상당이 될 것이다. -연간 2000만원을 모으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물론 어렵다. 하지만 자신이 보유한 지분이 있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은행 입장에서도 GH라는 공공기관이 해당 주택의 일정부분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출 실행이 더 유연해질 수 있다. 게다가 지분적립형 공공분양주택은 20년 후 가격이 확정돼 있기 때문에 은행에서도 더욱 안전하다고 판단해 금리를 낮출 수도 있다.지분적립형의 또다른 장점은 상대적 정책 사각지대에 해당하는 소득 4~6분위를 겨냥했다는 점이다. 10분위로 나눠져 있는 소득계층 중 임대주택 신청이 가능한 1~3분위, 목돈으로 자가 구매가 비교적 어렵지 않은 7~10분위를 제외한 4~6분위는 정책적인 지원을 받기 어렵다. 또 여기에 해당하는 대다수가 결혼적령기에 있는데 자녀 육아를 위해 필수적인 내 집 마련에 지분적립형 공공분양주택이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정부에서도 ‘2024 경제정책방향’에 지분적립형 주택을 통한 주거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GH는 정부 정책기조에 발맞춰 3기 신도시 내 지분적립형 주택공공급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지분적립형 확대를 위해서는 3기 신도시 사업에서 GH 지분 추가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정부의 올해 경제정책방향 내용 중에 지역주택도시공사 사업 참여를 통한 3기 신도시 공급 가속화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를 위해 GH는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을 통해 자본금을 늘리고 행정안전부 공사채 발행 운영 기준과 지방공기업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공사채 발행한도를 현행 350%(3기 신도시 한정)에서 LH와 동등한 수준인 500%로 상향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도시 사업은 공기업 부채에서 빼줘도 된다고 본다. 수도권 내 신도시 사업은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다. 시간이 지나면 투자한 돈이 다시 돌아오는 성격의 부채이기 때문에 3기 신도시 사업에 한정해 부채 비율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법 개정이 이뤄져도 괜찮다고 본다.-공사채 발행한도를 확대한다 해도 문제는 자본금이다.△그렇다. 수도권 지방공기업 자본금을 보면 2022년 12월 기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7조1000억원, 인천도시공사(iH)가 2조8000억원인 반면 GH는 1조7000억원에 불과하다. 방대한 사업량에도 인천의 60% 수준이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주택도시기금법이 개정되면 경기도에서도 자본금 추가 출자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님도 이 부분에 관심이 많다. 특히 지역개발은 지역기업이 해야 한다는데 정치권에서도 여야 간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본다. 그간 경기도 개발 상단부분을 LH에 맡겨 왔는데 이제는 주민들도 LH가 경기도에서 발생한 개발이익을 타 지역에서 쓴다는 것을 알게 됐다. 민원인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그렇고 개발이익을 경기도에 재투자할 수 있는 GH가 도내 사업을 하는 것이 도민들 입장에서도 옳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다.-신도시 사업은 이제 주택공급 뿐만 아니라, 자족기능 강화도 중요해졌다.△제2판교 테크노밸리에 조성한 경기도형 코워킹 스페이스 ‘GH기회발전소’는 지난해 9월 문을 연 뒤 4개월 만에 79개 업체가 입주하며 입주율 100%를 달성했다. 2029년 입주가 시작될 제3판교 테크노밸리에 직장, 주거, 여가, 산학이 어우러지는 ‘직(職)·주(住)·락(樂)·학(學)’ 융복합모델을 선보인다. ‘스타트업 플래닛’이라는 스타트업 기업공간을 비롯해 공공기숙사 1000호, 여가시설, 첨단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 전용 펀드 개설 등 다양한 기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경기도내 조성되는 각종 테크노밸리 등 산업단지에 이 ‘직·주·락·학’ 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김세용 GH 사장 △고려대 건축공학 학사 △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 △고려대 대학원 건축공학 박사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 △중앙도시계획위원 △대통령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한국도시설계학회장 △제12대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2024.02.22 I 황영민 기자
'310% 폭등'…널뛰는 테마株에 코스닥 지각변동
  • '310% 폭등'…널뛰는 테마株에 코스닥 지각변동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초전도체·2차전지 테마주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급등락을 반복하는 와중에도 연초 이후에만 100~300%대 폭등했다. 불투명한 금리 인하 시점과 ‘저PBR’ 차익 실현에 따른 유동성이 갈 곳을 찾지 못하자, 지난해 주도 테마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불어난 고평가 테마주에 주가 하락 리스크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초전도체 테마주인 신성델타테크(065350)는 전 거래일보다 2만6000원(17.52%) 하락한 12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20일) 상한가에 이어 이날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 폭을 키웠다. 이에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는 장중 7위에서 5위까지 올랐다가, 종가 기준으로 8위로 밀려났다. 초전도체주는 다음 달 국내 연구진이 주장하는 초전도체 물질 실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급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조정에도 신성델타테크는 연초 이후에만 197% 폭등하면서, 이 기간 코스닥 순위가 53위에서 장중 수차례 5위권을 넘나들었다. 전일까지 씨씨에스(066790)(153%), 파워로직스(047310)(153%), 서남(294630)(140%) 등 초전도체 테마주는 올해 코스닥 내 주가 상승 폭 상위 10위권이다. 2차전지주 광풍도 다시 불고 있는 모습이다. 2차전지 전해액 제조업체인 엔켐(348370) 역시 올해에만 311% 폭등했다. 이에 연초 코스닥 시총 36위에서 4위까지 치솟았다. 개인이 273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솔브레인홀딩스(036830)는 전일 호실적 발표하며 상승 폭을 키우다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같은 테마에서 상승·하락이 엇갈리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고점이 없던’ 종목들에 수급이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사 한 임원은 “신성델타테크와 엔켐 등 고점이 없고 수급이 비어 있던 종목들에 대해 ‘수급 플레이’가 이뤄지는 모습”이라며 “고점이 있는 종목은 물린 투자자의 매물이 나올 수 있지만, 신성델타테크와 엔켐은 고점을 다 넘긴 상태로 수익이 난 투자자는 있지만, 손해 본 투자자는 없는 구간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계속해서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금리 인하 시점이 애초 예상보다 미뤄질 가능성에, 증시 유동성이 새로운 주도주를 찾지 못하고 기존 테마들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물가 둔화세가 지난 1월 주춤하자, 연방준비제도(Fed)의 오는 5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옅어졌다.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의 등락 속 가치주 차익 실현 후 성장주 수급 유입에 상승세를 보였다는 평가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테마주가 부각되는 건 그만큼 시중에 자금이 많다는 얘기로, 이 자금이 증시에서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며 “초전도체, 2차전지, 로봇 등은 작년 주도주였는데, 주도주가 바뀔 중요한 트리거인 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기존 주도 섹터가 한 번씩 더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전도체는 사실 다음 달 실험 결과가 설령 긍정적으로 나오더라도 매출·이익을 당장 기대할 수 없기에, 테마주를 좇는 자금이 사실상 이벤트를 핑계로 삼을 뿐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주는 양극재 업체부터 시작된 과대 평가가 전해액, 일부 신생 셀 업체까지 확산에 ‘버블’ 수준으로 판단한다”며 “외부 경쟁, 업황 변동과 상관없이 중장기 증설, 신설 등 모든 계획이 100% 실현돼도 고평가 수준인 데다 미국 전기차 전환 속도도 더딜 가능성이 커 고평가 업체들의 주가 하락 리스크가 여전하니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02.22 I 이은정 기자
  • [사설]고금리에도 더 늘어난 가계빚, 주담대 관리 강화해야
  • 가계빚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그제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신용(대출+판매신용) 잔액은 1886조 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조 8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2022년(4조 6000억원)과 비교하면 다소 늘었지만 2020년(128조 9000억원)과 2021년(133조 4000억원)에 비하면 크게 줄어들었다. 가계빚 증가 규모가 소폭에 그친 것은 다행이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코로나19 시기에 풀려나간 과잉 통화를 회수하기 위해 통화 당국이 유례 드문 고강도 긴축을 펴고 있음에도 가계빚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코로나19 시절 연 0.5%이던 기준금리를 총 10회 인상해 지난해 1월 3.5%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 영향으로 가계빚이 한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2분기 이후 다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록 소폭이라도 가계빚이 늘고 있는 현 상황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가계빚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까지 낮추면 과거처럼 폭증세를 유발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가계빚 증가의 주요인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다. 지난해 주담대는 무려 51조원이나 늘었다. 여기에는 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책이 한몫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규제를 풀어주고 최장 만기 50년짜리 정책금융 상품을 허용한 것이 화근이 됐다. 정부가 뒤늦게 주담대 관리에 나섰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10개월째 불어나고 있으며 지난 1월의 주담대 증가폭(4조 9000억원)은 동월 기준으로 2021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정부는 가계빚 증가세가 잡힐 때까지 부동산 경기 부양책을 자제해야 한다. 섣부른 부양책으로 집값 상승 기대심리를 유발하고 젊은 세대들을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에 나서도록 부채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엇박자 정책으로는 한은의 통화긴축 효과를 떨어트리고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늦어지게 할 뿐이다. 정부가 주담대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하는 이유다.
2024.02.22 I 양승득 기자
이창용 총재의 '6개월 포워드가이던스' 또 나올까
  • 이창용 총재의 '6개월 포워드가이던스' 또 나올까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달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6개월 이상은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달 11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사견’임을 전제로 했지만 이를 단순히 총재의 개인 의견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전 국민을 상대로 생중계되고 있는 자리인데다 금통위 회의를 마친 직후에 열린 금통위 의장으로서의 기자회견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이 총재가 밝혀왔던 포워드가이든스의 시계 연장과도 연결된다. 이날 이 총재는 본인을 제외한 5명의 금통위원들이 ‘향후 3개월 시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총재 본인은 좀 더 긴 ‘6개월 시계’에서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22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선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이 총재의 6개월 포워드가이던스가 또 제시될지 주목된다. *2024년 2월은 전망치출처: 한국은행◇ 美 보면 ‘금리 인하’ 시점은 멀어진다금통위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할 전망이다. 금리 동결이 이뤄지면 작년 2월부터 9회 연속 동결이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금리는 동결되지만 이 총재는 매파 메시지를 내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한은의 기준금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부터 독립돼 있지 못한데 연준의 통화정책이 여전히 매파적이기 때문이다.미국 고용, 물가 지표 등이 꺾이지 않으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과 인하 횟수 전망은 3월, 6회 인하에서 6월, 3~4회 인하로 축소됐다. 연준이 먼저 금리를 내린 후에야 한은도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지면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 역시 뒤로 밀릴 수 밖에 없다.한미 금리 역전폭이 2%포인트로 역사상 가장 크게 벌어져 있는 데다 이런 영향에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중반대에서 안 떨어지고 있다. 금리 인상을 멈춘 지 1년이 지났고 연내 금리 인하에 무게가 실리지만 금리 인상을 통해 잠재우려고 했던 물가, 가계부채 등의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 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2.8%로 6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지만 2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0%로 전월과 같았다. 농산물 가격 등이 급등하면서 체감물가인 생활물가는 3.4%로 소비자 물가상승률 만큼 크게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에 가까워졌다. 한은 전제치(85달러)보다는 낮지만 중동분쟁에 언제 다시 오를지 여부가 불확실하다. 여기에 환율 상승까지 더해지며 수입물가, 생산자물가가 오르고 있다. 1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3조4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4조9000억원 늘어났다. 주택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빚투(빚을 내 주택 투자)는 금리 등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가계부채 리스크 점검회의’에서 “연내 금리 인하 기대 지속, 하반기 주택시장 회복 가능성을 고려하면 가계부채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총재 역시 2월 1일 제2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 기조연설에서 “많은 분들이 저를 찾아와서 물가상승률이 3% 밑으로 내려가면 경기를 위해 금리를 낮추라고 한다”면서도 “금리를 섣불리 내리면 돈이 부동산으로 갈 것이고 이는 지난 10년간의 잘못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6개월 동안 금리 인하 없다”…‘시계’ 길어진 포워드가이던스이번 금통위는 황건일 세계은행(WB) 전 상임이사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정원이 꽉 채워진 7명 금통위원 체제로 의사결정이 이뤄진다.다만 금통위 메시지가 기존과 크게 달라질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1월 포워드가이던스에 따르면 이 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5명 금통위원이 향후 3개월 시계에서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경기, 물가 흐름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 스탠스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포워드가이던스다. 이 총재는 1월 기자회견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6개월 이상 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즉, 3개월 단위 포워드가이던스 시계를 6개월 단위로 넓힌 것이다. 이를 토대로 시장 전문가들은 ‘상반기 금리 동결’ 전망을 제시했다.이 총재가 포워드가이던스 시계를 현재의 3개월에서 6개월, 1년 단위로 확대하고 싶어하는 만큼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전망 시계를 또 다시 6개월 단위로 제시할지 관심이다. 다만 이는 금통위원들과 아직 합의되지 않은 사안이다. 이 총재가 본인의 포워드가이던스를 밝히더라도 1월처럼 ‘사견’을 전제로 제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이 역시 ‘조건부’이기 때문에 연준의 통화정책이나 경기, 물가 상황이 달라지면 언제든 바뀔 수 있다. 한편 이날은 한은이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전망치가 수정되더라도 종전치에서 크게 벗어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한은은 작년 11월 경제성장률을 2.1%, 물가상승률을 2.6%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설문 결과 성장률 전망치는 2.0%(중간값)으로 한은 전망보다 낮았지만 물가 전망치는 2.6%로 같았다.
2024.02.22 I 최정희 기자
연준 “너무 빠른 금리인하 위험…더 많은 데이터 필요”
  • 연준 “너무 빠른 금리인하 위험…더 많은 데이터 필요”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들이 지난 1월 회의에서 대체로 인플레이션을 둔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낙관론이 우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리 인하를 서두르면 안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연준은 이같은 골자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21일(현지시간) 공개했다.회의록은 “정책 전망을 논의하면서 회의 참가자들은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정책금리가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명시했다. 다만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을 때 까지 연방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덧붙였다.1월 회의에 앞서 시장에는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둔화한 만큼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 팽배했다. 3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 회의록은 “(인플레이션 둔화는) 견고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위원회는 이런 진전 중 일부는 ‘특이한’것이며 지속되지 않을 요인이 있다고 봤다”고 서술했다.그러면서 “위원들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들어오는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정책 기조를 완화하기 위해 너무 빨리 움직일 경우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는지 판단할 때 들어오는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적었다.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표한 위원은 소수에 불과했다. 의사록은 “두 명만이 너무 오래 제약적 기조를 유지하는 데 따른 경제 하강 위험을 지적했다”고 전했다.회의록은 또 양적긴축(QT)과 관련해 속도 조절을 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회의록은 “일부 참가자들은 충분한 은행 준비금 수준에 대한 추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양적긴축 속도를 늦추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거나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더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파월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 1월 FOMC 기자회견에서 3월 회의에서 양적긴축(QT) 관련 더 많은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양적 긴축 속도를 늦춰서 점진적으로 프로그램을 종료해 갑작스럽게 중단할 가능성을 줄여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전히 은행 준비금이 충분하고 금융시스템 전체에 유동성이 충분하지만, 오버나이트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잔액이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시장에 갑작스러운 충격이 올 수 있는 만큼 QT에 대한 속도조절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2024.02.22 I 김상윤 기자
  • 美 3대 지수 하락 출발…FOMC 회의록 주목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오전 10시 5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3% 하락한 38473선에서, S&P500지수는 0.17% 내린 4966선에서, 나스닥지수는 0.41% 하락한 15566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수는 월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압박을 받는 모습이다. 또한 시장은 장 마감 이후 발표될 엔비디아(NVDA)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에 엔비디아의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한편 이날은 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될 예정이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연준(Fed)이 회의록을 통해 향후 어떤 금리 경로를 제시했는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번 주에는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대거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이날은 미셸 바우먼 연준 이사 등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사이버 보안기업 팔로알토네트웍스(PANW)가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모습이다. 태양광 기업 솔라엣지(SEDG)도 엇갈린 분기 실적 결과를 제시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미국 최대 원격의료업체인 텔라닥(TDOC)은 분기 매출 및 실적 가이던스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이에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반면 아마존(AMZN)은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WBA)를 대신해 다우지수 종목으로 편입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24.02.22 I 장예진 기자
  • 솔라에지, 4Q 매출 부진·1Q 가이던스 실망감에 개장전 18%↓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의 태양광 인버터 솔루션 제공 기업 솔라에지 테크놀로지스(SED)가 4분기 매출이 급락하고 예상보다 어두운 전망을 발표하면서 21일(현지시간)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솔라에지의 주가는 18.3% 하락한 68.98달러를 기록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솔라에지의 4분기 매출은 3억1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하며 월가 예상치 하단인 3억23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그 중 태양광 부문 매출은 66% 감소한 2억8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순손실은 주당 92센트로 예상치인 1.34달러 손실보다는 양호한 수치를 나타냈다. 솔라에지의 1분기 가이던스도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솔라에지는 1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월가 예상치 3억3800만달러에 한참 못미치는 1억7500만~2억1500만달러 범위로 제시했다. 배런스는 금리에 민감한 태양광 수요의 특성상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오스틴 모엘러 카나코드 제뉴이티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은 금리가 내려갈 때까지 가정용 태양광 설치 자금 조달을 미룰 것”이라며 솔라에지에 대한 보유 의견과 목표가 74달러를 유지했다. 한편 다른 태양광 관련 주식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인페이즈 에너지는 4.4%, 선런은 3.2%, 선파워는 2.3%, 퍼스트솔라는 2% 하락했다.
2024.02.21 I 정지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비수도권 그린벨트 20년 만에 확 푼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비수도권 그린벨트/20년 만에 확 푼다-전공의 빈자리 메우는 PA “얼마나 더 버틸지 모르겠어요”-30분 내 배송하라…유통가, ‘도심 물류거점’ 확보전쟁-[사설]먹튀 논란 부른 개혁신당 파탄, 정당보조금도 문제다-[사설]고금리에도 더 늘어난 가계빚, 주담대 관리 강화해야△종합-[HOT이슈]“이승만은 역사의 희생양…/‘사실의 힘’이 관객 움직였다”-용서 구한 후배, 감싸 안은 캡틴△계속되는 의료 공백-뇌혈관 질환 의심에도 2시간 대기…‘빅5’ 병원 수술 50% 줄취소-휴학에 수업거부…전공의 이어 의대생도 집단행동-“PA 법적 지위 인정해 의료 공백 줄여야”△종합-환경평가 1·2등급지까지 개발허용…농지 규제 풀어 지역경제 살린다-공격 앞으로…KG모빌리티, 올해 네자릿수 영업익 정조준-올림픽파크포레온·메이플자이/‘실거주 의무 3년 유예’로 안도-창업자 지분에 ‘복수의결권’ 부여…국내 1호 기업 나왔다△물류 거점 확보 경쟁 ‘후끈’-급증한 근거리 배송 수요…규제 완화에 골목마다 물류거점 세운다-대형 물류센터도 앞다퉈 구축…알리도 가세 예고-“100% 자동화가 능사 아냐…신선제품은 사람 손 많이 가”△정치-민주, 텃밭공천에 ‘친명계’ 다수 포함…더욱 거세지는 비명계 반발-與, 서대문을 박진 전략공천…고양정 김현아 등 3명 단수공천△정치-‘원주을’ 野 3선이냐 與 탈환이냐…분구 앞둔 ‘춘천’ 선거구 획정 변수-윤재옥 “5대 민생·정치개혁 추진…국민 삶 챙길 정당에 투표해달라”-[총선人]“수원, 반도체 메가시티 허브로 육성”-[총선人]“홀대 더는 못 참아, 전북 목소리 키울 것”△경제-“낸 만큼 받는 新연금 도입, 舊연금과 따로 운용해야”-사장·직원 짜고 ‘퇴사’ 거짓말…3년간 1580억 샜다-반도체 고공행진…2월에도 수출 증가세 지속△금융-시중은행보다 인뱅…카뱅 주담대 한달새 1조 쑥-청년희망적금 출금 걱정 뚝…특별거래한도 부여-“한국기업의 화재·홍수 대응 도울 것”△글로벌-허리띠 죄는 미국 기업들-탈중국 자금에 반사익…‘시총 세계 4위’로 올라선 도쿄거래소-美, 나발니 사망 책임 물린다…내일 러 중대제재 발표△산업-삼성, Arm과 협력 강화…3나노 경쟁력 높인다-기존 임원진 대거 잔류…내부결속 의지 강하게 보인 장인화-삼성전자, 최고 속도 그래픽D램 개발-현대차·기아, KAIST와 자율주행 센서 만든다△ICT-‘번호이동’에 더 많은 지원금 허용…단통법 손질-“판결문 공개 제한 풀어달라”/성장 멈춘 리걸테크 업계 호소-위기의 게임업계…전략·재무통 선장 뜬다-모바일·PC 프로야구 중계 유료화…티빙 가입자만 본다△제약·바이오-오버행 해소한 뷰노…“美진출로 퀀텀점프 예고”-[류성의 제약국부론]‘바이오 1세대 퇴진’에서 배우다-한미그룹, 디지털헬스케어 비즈니스 본격화△Auto&Life-2색 매력 하이브리드, 골라 타세요-강력한 힘, 부드러운 ‘다 가졌네’△증권-외국인 저PBR 살 때, 연기금은 배터리 담았다-다시 롤러코스터 탄 테마주-네이버웹툰 나스닥 간다는데…웃지 못하는 네이버 주주-[IPO 인터뷰]“쌀보다 작은 초소형 2차전지/코칩 기술력 따라올 이 없어”△부동산-‘PF 자본요건 상향’ 방향은 맞지만…단계적 올려 공급절벽 막아야-현대차 강남 신사옥 105층 아닌 55층으로-GS건설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이달 분양△엔터테인먼트-주연 배우 ‘대박’, 제작사 ‘쪽박’…K콘텐츠 열풍의 그늘-‘성착취 논란’ 日 기획사 ‘쟈니스’ 몰락…그 빈자리 채운 K팝△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목돈 없어도 적금 붓듯 내 집 마련…저출생 극복에 기여할 것”-“공사기간 짧고 탄소 44% 감축…기후위기 시대, 모듈러 주택이 미래”△피플-“이노비즈 기업 글로벌화 추진…해외 네트워크 구축”-휴일 빼고 매일 출격…공군 최우수 조종사에 김선경 소령-윤영달 회장, 한국메세나협회장 취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이사장에 곽순화-HUG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 1호 가입자 탄생△오피니언-[목멱칼럼]문어발·독과점은 정말 나쁠까-[이코노믹View]일자리 11만개 날린 실업급여 인상-[기자수첩]원전 폐쇄發 전기료 폭탄 막으려면△전국-[지자체장에게 듣는다]“민관협력 촘촘한 복지체계 구축”/“푸드테크 중심 자족도시 발돋움”-충남대 링크 사업단, 충청권 기업 혁신성장 이끈다-옛 경기도의회, 소방안전복합청사로 탈바꿈…내년 4월 개소△사회-“사복만 입으면 돼요”…‘청소년 모텔’ 된 룸까페-“의대 갈래요”…서울대 자연계 5명중 1명 ‘등록포기’-서울청년이라면…기후동행카드 ‘5만원대 무제한’-“강아지가 물어뜯은 장판값”/보증금 일방공제 분쟁 급증
한미약품그룹 "OCI홀딩스 신주발행, 경영상 목적 달성 위한 것"
  • 한미약품그룹 "OCI홀딩스 신주발행, 경영상 목적 달성 위한 것"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이 통합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OCI홀딩스(010060) 등 OCI그룹에 대한 신주발행은 재무구조 개선과 연구개발(R&D) 재원확보 등 경영상 목적 달성 위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미약품 및 OCI그룹 본사 전경. (사진=각사)◇“경영권 분쟁으로 볼만한 사정 전혀 없어”21일 수원지법 민사합의31부는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한미사이언스(008930)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사건 첫 심문을 진행했다. 이번 소송에서 임 사장 측은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이 표면적으로는 경영상 목적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모친인 송영숙 회장 측이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고 경영권 분쟁 중인 임종윤 사장 측을 경영권에서 배제하기 위한 것이 신주발행의 진정한 목적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미그룹 측은 “임종윤 사장 측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이번 신주발행을 결의하기 전까지 송영숙 회장과 임종윤 사장 양측간에 경영권 분쟁이 존재했다고 볼만한 사정이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며 “아무런 대안 제시도 없이 그룹 성장과 도약을 방해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미그룹에 따르면 이번 신주발행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부족한 유동성을 확보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1500억원 상당의 단기차입금 중 일부를 변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 연구개발 재원 확보, 사업 다각화, OCI그룹과의 협업을 통한 해외사업망 구축 등 다양한 경영상 과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한미사이언스의 유동성 비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24.9%, 한미약품도 50%에 불과해 유동성 비율이 100~300%에 이르는 경쟁사 대비 취약한 수준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2020년 매출 대비 21%에 이르던 연구개발 투자는 2022년 13.4%로 감소한 상황이다. 한미그룹 측은 OCI그룹 산하 제약사로서 중추신경계질환 신약 파이프라인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부광약품(003000)과의 시너지를 통해 비만과 항암에 집중돼 있는 한미그룹 파이프라인의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한미그룹 측은 OCI그룹의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사업망을 확대하고 그동안 자금문제로 미뤄왔던 공장설비 투자, 전산시스템 투자 등 다방면에 자금 투입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OCI와 통합, 그룹 재도약위한 계기될 것”한미그룹은 이번 신주발행결정 이전에 이미 경영권 분쟁 상황이 존재했다는 임종윤 사장 측의 주장도 강하게 부인했다. 우선 고(故) 임성기 창업주가 타개한 직후 공동상속인들의 상속재산분할협의 과정에서 송 회장이 임종윤 사장을 포함한 자녀들 대비 2배의 지분을 상속받기로 합의가 이뤄짐으로써 송 회장이 경영권을 갖기로 하는 합의가 이미 성립했다는 것이 한미그룹 측의 설명이다.이는 경영권 승계를 위해 장남이 회사 지분을 최대한 많이 상속받는 재계의 일반적 관행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은 2020년 8월 한미사이언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특히 임기가 만료되는 2022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을 요구하지 않음으로써 임종윤 사장은 한미사이언스의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임종윤 사장은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송영숙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임종윤 사장이 사내이사 재선임을 포기하고 모친의 재선임에 찬성했다는 것은 양측간에 경영권 분쟁이 존재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그룹 측은 임종윤 사장의 동생인 임주현 사장의 경우 본인도 자금 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은행 대출을 받아 임종윤 사장에게 수백억원대의 자금을 무담보로 대여했고 현재까지도 위 대여금을 회수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미그룹 측은 “경영권 분쟁 중인 상황이라면 과연 임주현 사장이 임종윤 사장에게 거액의 자금을 무담보로 대여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임종윤 사장은 2021년 10월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현물출자방식으로 처분해 상장회사인 DX&VX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에도 임종윤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위 회사의 지분을 늘려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영권 분쟁 중이라면 다른 재산을 처분해 오히려 한미사이언스의 지분을 늘렸을 것이다. 경영권 분쟁 중인 회사의 지분을 처분해 다른 회사의 최대주주가 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한미그룹은 모녀가 상속세 납부재원 마련이라는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한미사이언스를 통해 OCI그룹에 신주를 발행하기로 했다는 임종윤 사장 측의 주장에 대해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강하게 선을 그었다. 한미그룹 측은 송영숙 회장 등이 본인들이 가진 구주 양수도를 통해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한미그룹 측은 송영숙 회장 등이 OCI그룹이 아닌 다른 누구에게 주식을 매각했더라도 한미그룹 입장에서 이와 별개로 유동성 확보와 경영상 당면 과제 해결이라는 고유의 경영 목적 달성을 위해 추가적 자금조달이 필수적인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한미그룹 측은 “임종윤 사장 측이 송영숙 회장 등의 구주 매각과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의 목적과 동기를 뒤섞어 근거 없는 비난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미그룹 측은 임종윤 사장 측이 회사가 처한 재무적인 어려움을 외면한 채 아무런 대안 제시도 없이 법적 조치까지 취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한미그룹 측은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 특수관계인들이 자금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소수주주들에 기대어 주주배정방식 유상증자를 시행한다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없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미그룹 측은 현재와 같은 고금리 상황에서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은 오히려 회사의 재무구조를 악화시킬 뿐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한미그룹 측은 “과연 임종윤 사장 측이 유동성 문제 해결과 연구개발 명가 재건을 위한 회사의 노력에 어떠한 기여를 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신주발행을 통한 OCI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는 한미그룹의 재도약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한 기업가치의 제고는 전체 주주의 이익으로 되돌아갈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2024.02.21 I 신민준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