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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푸어'는 옛말…"요즘 MZ들 수입차 '영끌' 안 한다"
  • '카푸어'는 옛말…"요즘 MZ들 수입차 '영끌' 안 한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수입차 시장에서 한때 카푸어(Car Poor)라는 신조어가 있을 정도로 자신의 수입에 비해 비싼 차를 구매하던 젊은 층이 최근 들어 크게 줄고 있다. 장기화한 고물가와 고금리에 차량 구매 가격과 유지 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구매 심리에 악형을 미친 것이다. 수입차 시장이 썰렁한 가운데 국산차 시장은 전년보다 젊은 층의 수요가 늘며 MZ세대가 돌아왔다는 상반된 평가가 나온다.포르쉐.3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이하의 국산차 신규 등록 대수는 29만7931대로 전년보다 1.3% 늘었다. 반면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5만3639대로 전년 대비 15.1% 급감했다. 이는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계속되면서 차량 구매와 유지비용도 크게 오르면서 비싼 수입차보다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우수한 국산차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수입차 시장에서 30대는 지난 2019년까지 연령별 최대 등록 대수를 자랑하며 ‘큰손’으로 불려 왔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완전 바뀌었다. 지난 2020년 5만5859대에 달했던 30대의 신차 등록 대수는 2021년 5만2341대, 2022년 4만8878대, 2023년 4만743대 등으로 쪼그라들었다. 30대의 구매 감소가 두드러지면서 지난해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등록 대수(4만8178대) 비중은 17.8%로 떨어졌다. 20∼30대의 등록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2020년까지만 해도 주요 고객층에 20대도 포함돼 있었는데 지난해 고금리 시대에 접어들고 나서부터 점유율이 확 낮아졌다”고 말했다.수입차 시장에서 20∼30대의 등록 비중이 급감한 데에는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상된 금리가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된다. 젊은 구매자들은 대부분 현금이 아닌 할부로 수입차를 구매하는데, 신차 할부 금리가 크게 뛰자 이자 비용이 늘면서 구매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할부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뜻)까지 하면 1억원 내의 차량을 구매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웬만한 고가 수입차는 1억원을 훌쩍 넘길 정도로 차량 가격이 크게 오른 점도 20∼30대 수입차 구매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수입차 시장에서 20~30대 구매가 점차 줄고 있는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안정적으로 평가받는 50~60대는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50대의 수입차 신차 등록 대수는 3만8738대로, 2020년 3만5102대→2021년 3만5468대→2022년 3만6714대 등으로 늘었다. 60대도 2020년 1만4941대→2021년 1만866대→2022년 1만6257대→2023년 1만7328대로 꾸준히 증가했다.
2024.03.03 I 박민 기자
재시동 건 AI랠리 이어질까…美 파월 입·中 양회에 쏠린 눈
  • 재시동 건 AI랠리 이어질까…美 파월 입·中 양회에 쏠린 눈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대표 지수 중 하나인 나스닥 지수가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인공지능(AI) 랠리의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이번주는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정책 방향성을 지켜보는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中 양회, 경기 회복 등 현안 해결책 주시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중국 최고 정책 자문기구인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을 시작으로 이튿날인 5일에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다. 지난해 양회는 시진핑 3기 정권 출범으로 잔치 분위기였다면, 올해는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 속 당면한 현안 해결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12월 중국 경제공작회의에서 ‘성장을 통한 안정 촉진’으로 정책 기조가 제시된 만큼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5%대로 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적극적인 경기 부양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도 크다. 지난해는 시진핑 3 기에 따른 주요 인선 작업에 방점이 찍혔다면, 이번에는 부동산 경기 회복 등 내수문제 해결에 무게를 두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FOMC 앞두고 파월 입 주목…연준 정책 방향성 가늠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월 의장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서 통화정책 관련 증언에 나설 예정이다. 연준은 이달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다. 올해는 3월 FOMC의 중요성이 이전보다 더 높아졌다는 평가다. 연초 시장에선 3월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시작, 올해 모두 6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왔으나 최근 3차례 인하로 기대감이 크게 후퇴했기 때문이다. 인하 시기 역시 6월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월 소비자물가와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이후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파월 의장의 발언을 통해 정책 방향을 가늠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새로운 데이터가 나왔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일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무대에 올라 반응하고 있다.(사진=로이터)◇‘슈퍼 화요일’, 바이든 vs 트럼프 재대결 쐐기미 대선의 분수령이 될 ‘슈퍼 화요일’도 미 증시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5일 캘리포니아,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주 등 총 16개 주에서 경선을 치르는데, 슈퍼 화요일에 승리를 거머쥔 주자가 사실상 각 당 대선 후보로 굳어진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미주리와 미시간, 아이다호주 공화당 코커스(당원 대회)에서 라이벌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누르고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재대결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다.로이터통신은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게 공화당 후보 지명 레이스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슈퍼 화요일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헤일리 전 대사 측은 슈퍼 화요일까지는 남아 있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보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당내 사퇴 압박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각 당의 대선 후보들이 슈퍼 화요일을 전후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한 뒤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진 사례가 많았다. 이에 정책 불확실에 노출될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유럽중앙은행, 금리 동결 우세…인하 시점 ‘힌트’ 주목7일(현지시간)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가 열린다. 정책 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힌트가 나올지 주목된다.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ECB 총재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둔화는 계속되겠지만 물가상승률이 자신들의 목표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점을 고려할 때 일부에서 기대감을 갖는 조기 금리 인하보다 2분기 말로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여 관련 실망감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3.03 I 양지윤 기자
캐딜락, 주요 차종 대상 봄 맞이 3월 프로모션 진행
  • 캐딜락, 주요 차종 대상 봄 맞이 3월 프로모션 진행
  • [이데일리 박민 기자] GM(제너럴모터스) 산하 아메리칸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이 주요 인기 차종을 대상으로 봄 맞이 3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캐딜락은 나들이객이 증가하는 봄이 시작되는 3월, 초대형 럭셔리 유틸리티 차량으로 독보적인 가치를 선사하는 플래그십 SUV 에스컬레이드(ESV 포함)를 비롯해 △대형 3열 럭셔리 SUV XT6 △엔트리급 럭셔리 SUV XT4 △하이 퍼포먼스 머신 CT5-V 블랙윙 등 주요 차종에 대한 프로모션을 마련했다.캐딜락_에스컬레이드 ESV3월 한 달 간 에스컬레이드 구매 고객은 △현금할인 △36개월 무이자 할부(선수금 40%) △60개월 1.9% 저금리 리스(보증금 40%) 중 한 가지 구매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특정 재고에 한해 추가 현금할인 혹은 보증연장(2년/4만km) 혜택을 받을 수 있다.또한 XT6 구매 고객은 보증연장(1년/2만km) 혜택을 기본으로 적용받으며 △현금할인 △36개월 무이자 할부(선수금 10%) △36개월 무이자 리스(보증금 40%) 등 추가 구매 옵션 중 고객 선택에 따라 한 가지 혜택을 제공받는다.XT4 구매 고객은 △현금할인 △60개월 무이자 할부(선수금 30%) 및 보증연장(1년/2만km) △36개월 무이자 리스(보증금 30%) 및 보증연장(1년/2만km) 등 구매 옵션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이외에도 캐딜락은 하이 퍼포먼스 머신 CT5-V 블랙윙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현금할인 △60개월 1.4% 저금리 할부(선수금 30%) △36개월 0.9% 저금리 리스(보증금 30%) 등 구매 옵션을 제공한다.이번 프로모션에 따른 현금할인 혜택 및 금리, 월 납입료 등은 상품 조건 및 모델, 트림에 따라 상이할 수 있으며 더 자세한 내용은 캐딜락 공식 홈페이지 혹은 가까운 캐딜락 전시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캐딜락은 GM 통합 브랜드 스페이스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진행 중인 특별 전시 이벤트 ‘타임리스 레거시(TIMELESS LEGACY)’의 클래식 모델을 기존 ‘캐딜락 드빌(Cadillac De Ville)’에서 ‘캐딜락 브로엄(Cadillac Brougham)’으로 변경하며 시즌2의 시작을 알렸다.1987년부터 1992년까지 판매된 캐딜락 브로엄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대표적인 의전 차량으로 사용되며 중요한 역사의 순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인정받은 모델이다.
2024.03.03 I 박민 기자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8명 "올해 집값 더 떨어진다"
  •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8명 "올해 집값 더 떨어진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공인중개사 등 부동산전문가 10명 중 8명은 올해 주택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난 3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3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4 KB 부동산 보고서’를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전국 주택매매 가격은 4.6% 하락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12.4%) 이후 최대 낙폭이다.월평균 주택 거래량(4만7천호)은 2022년보다 11% 늘었지만, 2017∼2021년 월평균(8만2천호)과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에 그쳤다.전셋값 역시 지난해 전국에서 5.5%, 수도권에서 6.4% 낮아졌다.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올해 1월 2~12일 건설·시행·학계·금융 등 분야의 부동산 전문가(172명), 전국 공인중개사(523명), KB PB(73명)를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했다.올해 주택매매 가격 전망을 묻자 전문가의 74%, 공인중개사의 79%, PB의 79%가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전문가의 28%, 공인중개사의 26%, PB의 21%가 낙폭으로 ‘-3~-1%’를 예상했다. PB 사이에서는 ‘-5~-3%’(27%) 전망이 ‘-3∼-1%’보다 많았다.지역별로는 비수도권에 대한 전문가(하락 전망 비율 88%)의 시각이 수도권(66%)보다 더 비관적이었다.주택 매매 경기 최저점에 대한 질문에는 전문가의 50%, 공인중개사의 59%가 올해(2024년)를 꼽았다. 각 22%와 16%는 내년에 주택 경기가 바닥에 이를 것으로 봤다.올해 주택 경기 회복을 결정할 요인으로는 전문가, 공인중개사, PB 그룹에서 모두 ‘금리 인하’와 ‘대출 지원·규제 완화’가 각 1·2순위로 지목됐다.아울러 전문가·공인중개사·PB들은 주로 아파트 분양, 신축 아파트, 재건축 등을 올해 유망 부동산 종류로 거론했다.연구소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에 대해 “과거 금융위기 당시 주택경기 침체에 후행적으로 부동산 PF 리스크가 현실화했다”며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도록 우량사업장 선별을 통한 지원과 정리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2024.03.03 I 박경훈 기자
무역보험공사, 하나·우리銀과 中企 수출 우대금융 지원
  • 무역보험공사, 하나·우리銀과 中企 수출 우대금융 지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K-SURE)가 하나·우리은행과 손잡고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우대금융 지원에 나선다.한국무역보험공사 서울 종로 본사 사옥 전경. (사진=무보)무보는 지난달 29일 하나·우리은행과 이 같은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3개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총 9350억원 규모의 수출패키지 우대금융을 신설해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한다.무보는 하나·우리은행이 추천한 중소·중견기업에 수출신용보증 등 지원 한도와 보증 비율 확대, 수출보험 및 보증료 할인 혜택을 준다. 하나·우리은행은 이와 연계해 보험·보증료 지원금을 포함한 700억원 상당의 기금 출연과 함께 대출 금리 및 수수료, 환가료율 우대 등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무보는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지난해 12월 산업부 장관 배석 하에 5대 시중은행(하나·우리·신한·국민·농협)과 중소·중견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고 이번 신규 지원상품을 준비해 왔다. 무보는 나머지 3개 시중은행과도 차례로 협약을 맺고 중소·중견기업 금융 지원 확대에 나선다.무보는 이번 활동이 정책금융기관 중심의 기업 금융지원 활동을 자금이 풍부한 민간 부문으로 확대해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유동성 공급과 수출 역량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장진욱 무보 중소중견사업본부장은 “우리 기업이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3고 속에서도 수출에 전념할 수 있는 ‘가뭄 속 단비’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중소·중견기업이 해외시장을 넓힐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3 I 김형욱 기자
연초효과 마무리…회사채 강세 주춤해지나
  • 연초효과 마무리…회사채 강세 주춤해지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3월이 시작되면서 회사채 발행 기업들이 급격하게 줄었다. 기관투자가들의 자금 집행 여력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연초효과가 마무리되는 모습이다.여천NCC 제2 사업장 전경. (사진=여천NCC)◇ 오는 11일 여천NCC·두산 회사채 수요예측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다음 주(3월 4일~8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은 여천NCC(A), 두산(000150)(BBB), 예스코(AA-) 등이다. CJ CGV(079160) 신종자본증권(BBB+),푸본현대생명 후순위채(A+/A) 등 자본성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도 이어간다.오는 4일 가장 먼저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은 여천NCC와 두산이다. 각각 오는 11일, 12일 발행 예정이다.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현물출자방식으로 설립한 전문 석유화학업체다. 2년 단일물로 1500억원어치를 조달한다. 발행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다만, 지난 2022년부터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 실적 부담이 큰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1678억원으로 적자 상태다. 한국신용평가는 “업황 부진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으나, 에틸렌 계열의 공급부담 완화를 바탕으로 올해 영업실적은 지난해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자 비용 부담도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천NCC의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균 평가금리는 4.6%대다. 반면, 만기 도래를 앞둔 회사채는 금리 인상기 이전인 지난 2021년에 발행해 발행금리가 1.751%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BBB급 두산은 2년물 400억원, 3년물 100억원 등 총 500억원을 모집한다.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한도도 열어뒀다.두산은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 영향에 힘입어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돼 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아졌다.게다가 두산에너빌리티, 두산퓨얼셀 등 계열사가 무난히 공모채 시장을 통해 목표액 이상의 주문을 받은 만큼 수요예측에서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BBB급 공모채들은 IPO(기업공개) 공모주 청약 열기에 하이일드(투기등급) 회사채 펀드 자금이 유입돼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오는 7일 수요예측을 앞둔 예스코는 3년 단일물로 800억원을 조달한다.다만, 예스코는 과거 발행한 회사채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행한 상태다. EOD가 발생하면 채권자들에게 회사채 원리금을 즉시 갚으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연결기준 부채비율 400% 이하 유지 조항을 위배하면서다. 이에 따라 예스코는 제25회, 제26회 무보증사채에 대해 차환 발행이나 현금 상환이 필요한 상태다.한기평은 “기한 이익 상실 원인 사유 발생은 LNG가격 상승에 따른 가스 도매요금 상승 때문”이라며 “지난해 1월 중 발행한 제27회 무보증사채의 경우 연결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 800% 이하를 유지하는 것으로 변경했기 때문에 추후 유사한 이벤트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푸본현대생명, 후순위채 수요예측 일정 연기자본성증권 발행도 이어진다.오는 6일에는 CJ CGV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30년 만기로 2년 뒤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 조건이다. 총 1600억원 규모를 조달한다. 희망 금리 밴드로는 6.8%~7.3%의 절대 금리를 제시했다.미매각을 피하기 위해 주관사단도 NH·KB·신한·삼성·한투·SK·키움·하이·신영증권 등 9곳으로 대형화했다.한국신용평가는 “유상증자로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리스부채를 제외한 순차입금은 -30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며 “최대주주인 CJ로부터 현물출자가 완료되는 경우 실적 회복에 따른 영업현금창출력 개선, 제한된 설비투자(CAPEX) 등과 함께 재무안정성의 점진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푸본현대생명은 후순위채 발행 일정을 연기했다. 당초 지난 2월 28일 수요예측 예정이었으나, 오는 7일 수요예측, 15일 발행으로 일정을 미뤘다.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받은 데다 앞서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롯데손해보험이 일부 미매각을 맞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푸본현대생명은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 아래서 재무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해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수익성 위주의 포트폴리오 운용으로 인한 보유 채권의 평가손실과 시장위험 증가에 따른 K-ICS 비율 관리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지난 1~2월과 비교했을 때 발행 시장을 찾는 기업이 급격히 줄어든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크레딧 채권시장 강세 기조가 약화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레딧은 공사채에 대한 레벨 부담을 우려하는 시각이 생기고 은행채 수요가 줄어드는 등 그간의 강세 누적에 따른 피로도가 쌓여 왔다”며 “특히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 상승으로 단기자금시장에서의 조달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초우량 크레딧의 경우 역캐리 상태에 봉착하게 되는 등 우량 크레딧의 캐리 확보가 충분치 않게 되면서 일부 수요가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이어 “3월 국채금리는 역전 상태에서 박스권 등락을 예상하는데, 이는 여전히 크레딧으로 수요가 몰릴 수 있는 환경”이라며 “강도는 2월보다 다소 약화돼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3.03 I 박미경 기자
美서 부는 AI 훈풍에도…"韓 증시, 당분간 박스권"
  • 美서 부는 AI 훈풍에도…"韓 증시, 당분간 박스권"[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들을 중심으로 사상 최고치를 또 한 번 갈아치우면서 고공 행진을 하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다시 지루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올 들어 우리 증시 상승을 이끌어온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이 발표되며 기대가 사그라졌고 실적 등 이익 모멘텀이 정체된 환경에서 지수가 오르자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시를 이끌 긍정적인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의 2월 고용지표와 미국 대선과 관련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는 ‘슈퍼 화요일’(미국 대선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예비선거가 한꺼번에 열리는 날) 등 변수가 남아 있어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지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저PBR 발표 후 주간 코스피 ↓…외국인 ‘매수’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2월26~29일) 코스피 지수는 25.34포인트(0.95%) 하락한 2642.3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5.61포인트(0.65%) 내린 862.96에 마감했다.특히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대거 들어왔다. 지난 26일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되면서 국내 증시가 주춤했지만, 외국인이 이를 기회로 살리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지난주 코스피를 8125억원 사들였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68억원, 6118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마찬가지로 코스닥에서 2037억원을 매수했고, 개인도 2599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3748억원 팔았다. 외국인은 특히 주로 반도체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를 2063억원 규모로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000660)도 995억원을 샀다. 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외국인 순매수 순위 각각 1위와 4위에 올랐다. 이밖에 외국인은 저PBR주에 지난해 실적까지 양호했던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도 각각 1221억원, 86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가장 큰 매수의 이유는 일본 시장에서의 학습 효과로 판단된다”며 “3월은 주요 법인들의 주주 총회 시즌인 가운데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할 자본 배치와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요구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기존 PBR주에 대한 비중 조절일 뿐, 외국인이 집중매수하는 대형주의 하단은 지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AI가 이끈 美 증시…반도체 ‘훈풍’ 전망미국 증시는 랠리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안도한 시장이 인공지능(AI) 등을 중심으로 고공 행진했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81포인트(0.80%) 오른 5137.0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83.02포인트(1.14%) 상승한 1만6274.94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100선에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지난 2021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미국의 PC 및 서버 제조업체인 델 테크놀리지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30% 이상 폭등했고, AMD와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관련주들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4% 상승한 822.79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AMD도 5.25% 급등한 202.64달러에 장을 마쳤다. 다만, 미국에서 불어온 훈풍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체적으로는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국면”이라며 “4분기 실적 시즌 동안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지만, 지수는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지수를 이끈 저PBR 주 랠리와 관련해서도 “실적 개선이 함께 나타나야 유의미한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이 가능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ROE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장 지수 업사이드는 제한적이고, 이익모멘텀이 정체된 환경에서 좁은 박스권 흐름을 예상한다”고 판단했다.글로벌 경제 이벤트 등 변수도 존재한다. 4일부터 중국의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시작되는가 하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5일부터 의회 통화정책의 반기 증언에 나선다. 8일에는 미국 2월 고용 지표가 발표된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 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무엇보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각하며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5일에 미국 대선의 슈퍼 화요일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슈퍼 화요일이 지나고 미국 대선 후보의 윤곽이 드러나면 대선 불확실성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에 3.2% 성장한 미국 경제가 올해 1분기에도 비슷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보 선출이 확정되면, 대선 불확실성이 시장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슈퍼 화요일 이후부터 대선 불확실성이 가격에 반영되면,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4.03.03 I 이용성 기자
'밸류업'에 모인 자금 순환매…반도체·방산·바이오 올랐다
  • '밸류업'에 모인 자금 순환매…반도체·방산·바이오 올랐다[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국내 증시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그간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에 쏠렸던 자금이 흩어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며 저PBR 중심의 상승에서 소외됐던 방산, 바이오는 물론 반도체까지 업종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최근 일주일(2월 23~29일) 기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AI 반도체포커스’ 상장지수펀드(ETF)로, 9.7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ACE AI 반도체포커스는 국내 반도체 기업을 주로 담고 있으며 지난 29일 기준 한미반도체(042700)(32.11%), SK하이닉스(000660)(24.39%), 삼성전자(005930)(21.12%)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전히 글로벌 증시가 인공지능(AI)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관련이 있는 종목들을 높은 비중으로 구성한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같은 기간 한미반도체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HBM 신규 고객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증권가 전망에 10%대 급등했다.이어 한화자산운용의 ‘AIRIRANG K방산Fn’ ETF가 9.4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두 번째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한국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현행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리는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기획재정부가 방위산업 분야의 시설투자에 최대 18%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는 호재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이밖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ETF가 8.12% 수익률을 거뒀고, 코스닥 우량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닥글로벌’ ETF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글로벌 ETF’가 각각 7.80%, 7.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0.59%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 방안 계획을 공개했으나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며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하락했다.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2.36%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의 수익률이 3.85%로 가장 높았다. 섹터별로는 헬스케어섹터가 3.9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개별 상품 중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 항셍테크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이 14.93%으로 가장 높았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은 엔비디아가 장중 한때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연준 인사들이 잇달아 신중한 발언을 내놓았고, 연방준비제도가 중요시하는 지수인 미국 개인 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대한 경계감도 유입됐다. 다만, 지난 29일(현지시간) PEC 물가 지표가 예상에 부합하며 시장이 안도했다. 닛케이(NIKKEI)225는 워런 버핏이 매수한 것으로 알려진 미쓰비시상사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유로스톡스(EURO STOXX)50은 엔비디아 실적 호조에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미국 교통부의 미중 왕복 취항 허용 편수 확대할 것이라는 발표에 미·중 관계 개선 기대감에 소폭 상승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전주 대비 5527억원 감소한 19조5192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조671억원 감소한 20조1545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5조9478억원 감소한 164조9257억원으로 나타났다.
2024.03.03 I 이용성 기자
하나은행, 무보와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5000억 지원
  • 하나은행, 무보와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5000억 지원
  • (사진=하나은행)[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하나은행은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협무협약을 맺고 고물가·경기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중견 기업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약 5000억원 규모의 ‘수출 패키지 우대 금융’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하나은행이 특별 출연 300억원 등 총 400억원을 출연해 성장 잠재력이 있는 수출 중소·중견 기업의 경영 안정자금과 금융 비용 등을 적기에 지원함으로써 수출 기업과 동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이를 통해 수출 신용보증 지원 요건을 충족하는 중소·중견 기업은 △보증·보험 100% 지원 △대출금리 감면 △외국환 수수료 우대 등의 금융 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소재·부품·장비 업종을 영위하고 있는 수입 통관 실적 보유 기업을 위해 수입 보험 발급을 통한 수입 결제 금융지원 및 보험료 100% 지원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급격한 환율 변동과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ㆍ중견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보다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수출 중소ㆍ중견기업과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무역보험공사와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하나은행은 실시간 환율을 모니터링해 직접 외환거래를 체결할 수 있는 플랫폼 ‘FX 트레이딩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은행이나 무역보험공사 방문 없이 기업 인터넷뱅킹을 통해 보증서 신청부터 대출 심사·약정까지 가능한 ‘하나 다이렉트(HANA DIRECT)’ 수출 보증 대출도 출시한 바 있다.
2024.03.03 I 김국배 기자
‘밸류업’ 발표에 옥석가리기 시작…저PBR 주목 종목은
  • ‘밸류업’ 발표에 옥석가리기 시작…저PBR 주목 종목은[주간추천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공개되자 그간 올랐던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을 중심으로 실망 매물이 출회하며 증권가에서는 본격적인 옥석가리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가 크고 여력이 있는 종목을 추천주로 손꼽고 있다. 서울 여의도 전경.(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하나금융지주(086790)를 주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주당 배당금(DPS)을 상향하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 규모 확대 등 주주 환원 의지 강하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하나금융지주는 2023년 기말 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1600원으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연간 총 현금배당은 3400원이다. 또한, 하나금융지주는 주가의 저평가 해소, 주주 가치의 지속적인 증대를 위해 3000억원의 자사주를 연내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하나증권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비(非)은행 턴어라운드 본격화가 예상되고, 올해 이익 개선 폭이 시중은행 중 가장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또한 키움증권(039490)도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금리 하락과 공매도 금지 조치로 거래대금 증가하게 되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낮은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로 증권업종 내에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우려가 가장 적은 편이라는 평가다. 이밖에 하나증권은 코스맥스(192820)를 주간 추천주로 제시했다.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중국 수주 회복이 이뤄지며 재고 축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잇센과의 합작법인(JV) 실적도 올해 1분기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국내 내수 호조, 비(非)중국 직간접 수출 확대, 글로벌 프로젝트와 인디 고객군 확충 등이 기대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유안타증권은 저 PBR 종목 중 한국금융지주(071050)와 더블유게임즈(192080)를 추천했다. 한국금융지주는 4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지만, 이는 PF와 해외 부동산 전반에 걸친 적극적인 선제 적립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유안타증권은 한국금융지주가 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인 선제 적립 기조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지난해 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여전히 업계 순위권이며, 높은 ROE 대비 낮은 PBR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30%대 이익 증가와 함께 10%대 ROE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유안타증권은 게임 회사 중 최저 PBR, 주가수익비율(PER) 기업으로 여겨지는 더블유게임즈도 주목하고 있다. 벨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기대되는데다 신규 아이게이밍인 슈퍼네이션과 스킬게임 등이 지난해 말 시작하면서 올해 성장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유안타증권은 인텍플러스(064290)도 매수 전략이 유효한 종목으로 판단했다. 글로벌 반도체 톱티어 기업들의 반도체 패키징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지속적인 신규 검사장비 개발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024.03.03 I 이용성 기자
KB 부동산 “올해 주택시장 변수는 ‘공급·금리’”
  • KB 부동산 “올해 주택시장 변수는 ‘공급·금리’”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B금융(105560)그룹은 3일 지난해 부동산시장에 대한 진단과 올해 시장 전망을 담은 『2024 KB 부동산 보고서』를 발간했다. ‘2024 KB 부동산 보고서’가 진단한 올해 주택시장 주요 변수는 ‘공급과 금리’다. ‘급격한 주택 공급 감소’와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로 어느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은 올 한해 주택시장의 대표적인 7대 이슈를 선정하고 심층 분석했다.7대 이슈를 살펴보면 △역대 최저 수준이 지속되고 있는 주택 거래 △주택공급 급격한 감소로 인한 공급 부족 가능성 △노후계획도시 특별법과 재건축 시장 영향 △전세 수요 아파트 집중, 입주물량 부족으로 가격 상승 가능성 확대 △주택 경기에 최대 화두로 부각되는 금리 인하 가능성 △주택경기 위축에도 늘어나는 주택담보대출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 등에 대한 전망이 담겼다.이번 보고서는 부동산시장 전문가, 전국 500여개 중개업소, KB국민은행의 PB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현장에 있는 전문가들의 생생한 의견을 반영했다.설문결과를 살펴보면 2024년 전국 주택매매가격에 대해서는 모두 하락세를 전망하였으나, 지난해 대비 주택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는 많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시기와 인하 폭이 중요하게 작용 될 것으로 판단하며, 수도권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는 전세가격 또한 주요 현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이밖에도 주택시장뿐만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시장과, 최근 이슈가 되고있는 부동산 PF시장 리스크에 대한 내용도 담겨있다.KB경영연구소 강민석 박사는 “지난해부터 주택공급 감소 이슈가 새롭게 부각되면서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인하 폭, 주택 공급 등의 변수가 부동산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KB금융은 KB국민은행이 1986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주간·월간 주택가격동향조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부동산 보고서 및 통계지표를 생산하며 부동산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정확하고 유용한 부동산 정보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2018년부터 ‘KB 부동산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2024.03.03 I 정병묵 기자
  • 하나·우리銀, 무보에 총 700억 특별출연…중견·중소기업 수출지원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업무 협약을 맺고 고물가·경기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중견 기업의 유동성 지원에 나선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특별 출연 300억원 등 총 400억원을, 우리은행은 300억원을 특별출연하기로 했다.하나은행은 ‘수출 패키지 우대 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수출 신용보증 지원 요건을 충족하는 중소·중견 기업에 보증·보험 100% 지원, 대출금리 감면, 외국환 수수료 우대 등의 금융 혜택을 지원한다. 또한 소재·부품·장비 업종 기업을 위해 수입 보험 발급을 통한 수입 결제 금융지원과 보험료 100% 지원 혜택도 제공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급격한 환율 변동과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ㆍ중견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보다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수출 중소ㆍ중견기업과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무역보험공사와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우리은행도 지난달 29일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특별출연 및 보증·보험료 지원을 통한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소·중견 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수출패키지 우대금융’은 수출채권 담보대출, 원부자재 수입자금, 수출물품 제작자금 등 수출 관련 금융을 대상으로 한다. 무보는 우리은행이 출연한 300억원을 재원으로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전용 보증서’를 발급한다. 이 보증서를 발급받은 중소·중견기업은 보증·보험한도 최대 2배 상향, 보증료 20% 할인, 보증비율 95%로 상향 등 특별 혜택을 받는다. 우리은행은 해당 보증서를 발급받은 기업에 무보 보증료 1회, 2000만원 한도 내에서 특별 지원하고 해당 보증서를 담보로 대출 시 금리 1%를 감면해준다. 또한 수출 환가료, 수출입 외국환 송금 수수료, 신용장 개설과 통지 수수료 등 각종 금융수수료를 우대해준다.우리은행은 수출대금 결제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중소·중견 수출기업 보호를 위해 ‘단기수출보험(단체보험) 무료 가입’도 지원한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은 중소·중견기업이 수출경쟁력을 장착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수출금융 추진으로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2024.03.03 I 정두리 기자
미 2월 고용지표와 글로벌 중앙은행의 피봇 시그널 주시
  • 미 2월 고용지표와 글로벌 중앙은행의 피봇 시그널 주시[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내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블랙아웃(금언기간)을 앞두고 미국 2월 고용지표와 글로벌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등을 소화하며 올해 상반기 가장 중요한 분기점을 소화할 예정이다. 시장이 캐나다와 유럽 중앙은행에서의 피봇(통화정책전환) 시그널을 주시하는 동시에 연준의 역레포 잔고가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양적긴축(QT) 감속에 대한 목소리도 이어지는 상황. 이에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언기간 직전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사진=AFP)◇미, 한 주간 단기물 위주 금리 하락한 주간(26~29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 내외로 움직이며 보합 흐름이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금리 기준) 대비 1.9bp, 3~10년물 금리와 20·30년물 모두 1bp 내외 소폭 상승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미국 금리는 한국 시장이 휴장한 사이 낙폭을 키웠다. 2년물은 한 주간 16bp 내린 4.53%, 10년물 금리는 7bp 내린 4.18%를 기록했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컨센서스에 부합한 데다 ISM 제조업지수가 47.8을 기록, 예상치 49.5와 전월치 49.1을 모두 하회하면서 시장의 낙관을 키웠다.시장은 금리인하 시기를 두고 6~7월 사이를 저울질 중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집계된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3.3%를, 7월 인하 가능성은 84.5%를 기록했다. 아직은 상반기 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다.◇BOC·ECB 통화정책회의…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 인사 발언 주시이번 주 시장은 오는 4일 3조7000억원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시작으로 5일 미국 ISM 서비스업 지수와 6일 미국 ADP 고용과 캐나다중앙은행(BOC) 통화정책회의, 7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8일 미국 2월 고용지표 등이 대기 중이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 일정을 살펴보면 4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연은) 총재, 6일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이사회 의장의 하원 청문회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7일 파월 의장의 상원 청문회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준의 대차대표 공개, 8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이 예정됐다. 사실상 이번 주는 상반기 방향성을 가리킬 만한 재료들이 산적해 있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인하 시기가 다가오면서 글로벌 은행간의 피봇 시기, 즉 어디가 먼저 인하할 지가 주목된다”면서 “캐나다와 유럽서 먼저 인하할 거란 얘기도 나오는 상황인데 이번 정책회의서 관련 시그널이 나오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역레포 잔고 감소에 따른 양적긴축 감속에 대한 기대감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으로 소강됐다고도 봤다. 월러 이사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는 지속 가능하며 축소 속도 역시 금융시장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앞선 딜러는 “QT 감속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줄었을 것 같다”고 봤다.다만 다음 날인 2일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재차 감속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하루짜리 역레포 잔고가 낮은 수준에 접근할 때는 자산 감축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 인사 간 QT 감속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는 상황인 셈이다.한편 연준의 역레포 잔고는 지난 1일 기준 4412억6500만달러를 기록, 지난 2021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누구의 말이 맞을지는 당분간 SOFR(미국채 담보 환매조건부채권 1일물 금리)을 주시하며 가늠할 필요가 있겠다.
2024.03.03 I 유준하 기자
G2 정책 방향성 확인…환율 1300원대 박스권 지속
  • G2 정책 방향성 확인…환율 1300원대 박스권 지속[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고용 지표와 중국 양회에서 나올 정책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시장에 이벤트가 상존하겠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지연으로 인해 환율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환율은 특별히 시장에 영향 미칠만한 이슈가 없이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대기하며 변동성이 없었다. 환율은 한 주 내내 1330원 초반대에서 머물렀다. 1월 미국 PCE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상승률(2.6%)보다 둔화됐고, 전문가 예측치인 2.4%가 그대로 나왔다. 이에 달러화도 보합세를 나타냈다. ◇美고용 지표·연준 의장 발언 주목사진=AFP이번주 외환시장에는 중요한 이벤트들이 많다. 오는 8일 발표되는 2월 미국 비농업 고용은 전월대비 18만명 상승하며 1월 35만3000명의 절반 수준으로 위축될 전망이다. 전월 고용은 서비스업 고용 호조의 영향으로 2000년 이후 역대 1월 중 3번째로 높았다. 이는 기저 효과로 작용해 2월 고용 증가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용 지표가 다시 한 번 서프라이즈를 나타낸다면 달러 강세에 불을 지필 수 있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6일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서 통화정책 관련 증언을 할 예정이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는 만큼 연준의장의 발언을 통해 정책 방향을 가늠하려는 움직임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1월 소비자물가와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이후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상황이다. 연준 의장은 지난해 12월 FOMC에서 인플레이션과 성장에 대한 균형에 무게를 두는 스탠스를 보인 이후 1월 회의에서는 다소 매파적인 스탠스를 내비쳤다. 최근 물가의 둔화 추세는 유효하나 최근 속도가 주춤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무게가 다시 인플레이션으로 옮겨가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국 양회 개막·ECB 통화정책회의 관심사진=AFP연합뉴스3~5일에는 중국 양회가 시작된다. 최근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권에서 머물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졌고, 지표 발표 이후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를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이 인하했다. 이에 양회에 대한 정책모멘텀 기대가 높아졌다.중국 경제가 직면한 각종 악재에도 현재로선 지난해와 같은 5% 안팎의 목표치를 제시할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해외 경제분석기관들은 중국 경제를 둘러싼 위기를 근거로 4%대 중반의 경제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양회가 시진핑 3기에 따른 주요 인선 작업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에는 부동산 경기 회복 등 내수 문제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여 부양 조치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한다. 양회에서 시장의 반향을 일으킬 만한 정책을 내놓는다면 위안화는 강세를 보이며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7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4연속 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지난 회의에서 이사회는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최근 라가르드 ECB 총재의 1분기 임금 협상 결과가 금리 결정에 중요하다는 발언, 물가 목표치 수준을 지속할 확신이 필요하다는 발언 등은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춘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환율은 1320~1340원대 박스권이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잔존한 연준의 긴축 장기화 경계에도 3월 중국 양회를 앞두고 제조업 경기 회복 기대 역시 공존한다”고 내다봤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3월에 중국 양회, 미국 FOMC 회의가 이번달 시장에 큰 이벤트가 될 것이고 환율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원화가 저평가된 상황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크지 않아서 환율 상승은 제한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3월에도 환율은 크게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1300~1350원 레인지를 예상했다.
2024.03.03 I 이정윤 기자
시장 쏠림 후 정상화 시기에 주목해야 할 것
  • [마켓엑세스]시장 쏠림 후 정상화 시기에 주목해야 할 것
  • [이재욱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지난해 글로벌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은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각각 연 44.6%와 26.3%에 달하는 견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 내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매그니피센트 7’(M7, 마이크로소프트·애플·엔비디아·알파벳·아마존·메타·테슬라)이라 불리는 7대 대장주가 대부분의 성과를 견인해 시장 쏠림 현상이 극심했던 한 해였다.투자자들이 유념해야 할 점은 역사적으로 소수 종목이 성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장 집중 현상이 발생한 이후엔 수년에 걸쳐 소외되었던 종목들이 그 갭을 만회하면서 정상화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장의 정상화 시기에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우선 지난해 주가 상승을 견인한 소수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적절한 수준인지 점검해 보는 게 중요하다. 일부 기술주의 경우 밸류에이션이 과거 버블 시기에 나타났던 수준에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결국 개별 종목의 실적과 펀더멘털이 주가에 적정한 수준인지를 판단해 선별적인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시장 집중화 시기에 소외됐던 종목 중에서 매력적인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또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거시경제적 환경을 주시해야 한다. 올해 글로벌 경제는 인플레이션이 차츰 둔화하고 금리인하와 함께 연착륙하는 시나리오 쪽으로 추가 기울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거시경제적 불확실성도 상존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거시경제는 다음 세 가지 시나리오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경제 성장이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경제 성장은 약화하고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상승하는 것, 마지막으로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시나리오다. 이들 시나리오 모두 나름대로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가 각각의 시나리오를 예측하고, 적시에 맞춤형 투자 전략을 개별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더욱 현명한 선택은 모든 시나리오에서 비교적 긍정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우량성이 높고 거시경제에 대한 민감도는 낮은 섹터와 기업에 주목하는 것이다.대표적인 업종으로는 헬스케어를 들 수 있다. 그동안 헬스케어 업종은 펀더멘털의 강점에도 불구하고 소수 기술주의 독주에 밀려 다소 부진한 성과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이고 있으며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유망한 투자처로 떠오를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높아지는 의료 수요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의 특혜가 더해진다면 향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한다.결론적으로 올해 주식 시장의 가장 중요한 테마는 ‘시장의 정상화’라고 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M7을 넘어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서는 예측불허의 거시경제적 상황을 쫓지 않고 실적과 펀더멘털에 집중해 매력적인 우량 성장주를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본 투자전략은 투자 참고자료이며, 해당 전문가의 투자전략은 당사의 견해와는 무관합니다. 또한 AB자산운용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선 안됩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2024.03.02 I 방성훈 기자
올해 K푸드+ 이끌 100대 기업은…라면·햇반 등 성장세 기대
  • 올해 K푸드+ 이끌 100대 기업은…라면·햇반 등 성장세 기대[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올해 농식품 및 전후방산업 수출액 135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라면·쌀가공식품·김치 등 유망한 100대 기업을 선정하고, 수출 전 주기에 걸쳐 지원을 강화한다.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농식품 및 전후방산업 수출 목표 금액은 135억 달러다. 지난해(120억 5000만 달러)보다 11.2% 늘어난 수치다. 농식품 및 전후방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열악한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2.5% 성장한 바 있다. 올해도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정부에서는 지난해 기준 농식품 및 전후방산업 수출액 상위 기업을 중심으로 ‘K-푸드 플러스 100대 유망 수출기업’을 선정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경우 전체 수출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며 “투자 유치부터 상장, 수출 등 전 주기에 걸쳐 지원을 강화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망한 품목들을 중심으로 맞춤형 집중 지원을 통해 전략적으로 수출을 육성한다.윤동진 기자 = 농심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라이프워크와 함께 오는 31일 명동에 농심 브랜드존을 연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신선·가공식품 맞춤형 지원도…라면, 올해도 성장세 주도 기대올해도 가장 성장세가 주목되는 품목은 단연 라면이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7억 6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3.5%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단일 품목으로만 전체 농식품 및 전후방산업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3%에 달한다. 올해 1~2월 수출액도 1억 3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1억 9100만 달러) △미국(1억 2000만 달러) △일본(6800만 달러) 순으로 많았다.쌀 가공식품도 올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 가공식품류에서는 쌀가공식품·음료·과자·등도 유망 품목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떡볶이·햇반·냉동김밥 등 쌀 가공식품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특히 냉동김밥은 출시한지 몇년 안 됐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음료 역시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는데,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해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혜·수정과·인삼음료 등 한국 음료가 관심을 받고 있다.신선식품 품목 중에서는 김치·인삼·딸기·포도·유자 등이 올해도 꾸준히 수출 효자 상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신선식품은 지난해의 경우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부족하면서 수출에도 영향을 미친바 있다. 이에 올해는 농가가 신선식품을 수출할 때 수출 비중 계약을 충분히 이행할 수 있도록 의무화 등도 검토한다.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3일 경기도 포천시 가농바이오를 방문해 계란을 자동으로 양계장에서 세척장소로 이동시키는 스마트팜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동에 시범온실 구축…농기계, 新시장 개척으로 ‘반등’ 노려전후방 산업들도 집중 육성한다. 특히 스마트팜·농기계·펫푸드 등 유망분야에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스마트팜은 중동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수출액은 2억9600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배 늘었다. 이에 올해는 수출 유망국에 시범온실, 중점지원 무역관을 확대하고 컨소시업 수주 지원도 추진한다.농기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및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지난해 수출액은 15억2990만 달러다. 농식품부는 올해는 농기계 수출액을 더 늘리기 위해 인기를 끌었던 북미 외에도 유럽·아프리카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특히 아프리카의 경우 ‘K-라이스벨트’ 사업과 연계도 기대된다. 또 대형 트렉터 위주 품목 다변화에 집중하고, 정책자금·해외실증·수출상담 등 패키지 지원에 나선다.펫푸드의 경우 중국·호주 등 유망국가 시장조사에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규격 인증부터 연구개발(R&D), 바이어 발굴 등 펫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수출 전주기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4.03.02 I 김은비 기자
S&P·나스닥 사상 최고치 또 경신…AI랠리 계속 간다
  • S&P·나스닥 사상 최고치 또 경신…AI랠리 계속 간다[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나스닥 지수가 1% 이상 급등하며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5100선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금리가 뚝 떨어졌고, 인공지능(AI)발 랠리가 다시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엔비디아 4% 급등…시가총액 2조달러 돌파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오른 3만9087.38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80% 오른 5137.08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14% 상승한 1만6274.94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또 다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주간 기준으로 나스닥 지수는 1.73% 상승했고, S&P500지수는 0.95% 올랐다. 반면 다우지수는 0.11% 하락했다.나스닥 상승을 이끈 것은 ‘AI 황제’ 엔비디아다. 엔비디아는 이날 4% 상승하며 820달러선을 넘어섰고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2조달러를 넘어섰다. 엔비디아를 추격하는 AMD도 5.25%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도 4.29%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투자 리서치 책임자는 “시장 모멘텀은 여전히 강하며, 일시적인 약세가 나타나면 빠른 매수세가 나오고 있다”며 “기술적인 측면과 펀더멘털이 모두 랠리를 뒷받침하면서 하락세는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기술주에 대한 기대치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더딘 금리인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월가가 보고 있는 금리인하 시점은 6월로, 당초 3월, 5월보다 시점이 밀리긴 했다. 하지만 고금리에도 기업들이 호실적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고금리에 대한 부담은 거의 사라진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0%를 웃돌고 있다. CFRA의 샘 스토벌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약간 끈질기긴 하지만 경제가 잘 버티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더 느리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해리스 파이낸셜(Harris Financial) 관리 파트너인 제이미 콕스는 “기술 분야에서 이러한 큰 폭의 상승을 보고 있는 것은 (AI에 대한) 엄청난 관심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며 “AI는 90년대 후반의 테크버블처럼 사람들이 시장의 나머지 부분을 완전히 무시하는 상황에 이르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NYCB 또 26.41% 급락...AI서버 확대에 델 31.6% 급등뉴욕커뮤니티은행(NYCB)이 상업용 부동산 투자손실에 따른 원인으로 대출 관련 내부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다며 4분기 손실규모가 기존보다 10배 확대됐다고 밝히면서 26.41% 급락했다. 이날 NYCB는 전일 발표를 통해 알레산드로 디넬로 집행위원장이 즉시 사장 겸 CEO(최고경영자) 역할을 맡게 된다고 발표했다 . 컴퓨터 제조사 델 테크놀로지스는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연간 매출과 이익을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31.62% 급등했다. 델의 제프 클라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I 서버 주문량은 4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월러 “연준, 단기국채 비중 늘리겠다”…2년물 금리 4.5%까지 하락국채 역시 하락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연준의 보유 자산 중 단기 국채 비중을 늘리겠다고 언급하면서 미국 2년물 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오후 4시반 기준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1.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533%,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6.8bp 떨어진 4.184%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는 4.7bp 하락한 4.328%에서 거래되고 있다.국제유가는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 협의체가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1달러(2.19%) 오른 배럴당 79.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6%, 영국 FTSE100지수는 0.69%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0.32% 프랑스 CAC 40 지수는 0.09% 상승 마감했다.
2024.03.02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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