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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월 ISM 제조업 PMI 47.2…시장 예상치 하회
  • 美 9월 ISM 제조업 PMI 47.2…시장 예상치 하회
  • 보잉 기술자 노동조합원들이 9월 13일 워싱턴주 렌턴의 보잉 공장 앞에서 파업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들은 경기가 여전히 위축돼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일(현지시간) 9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47.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예상치(47.6)를 밑돈 수치다. PMI가 50 미만이면 경제의 10.3%를 차지하는 제조업 부문 경기가 위축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을 기준으로 업황 위축과 확장을 가늠한다. S&P 글로벌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3으로, 3개월 연속 하락 추세를 보였다.다만 로이터 통신은 제조업 PMI가 역사적으로 제조업 부문이 둔화되더라도 전체 경제는 여전히 확장국면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42.5는 6개월째 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이터는 “공장생산량과 내구재 주문과 같은 ‘실물데이터’는 제조업이 급격한 하락보다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지난주 발표된 미국 2분기 GDP는 2분기 제조업 생산량이 연간 2.6% 속도로 증가했으며, 이는 1분기 0.2% 증가율에서 크게 늘어났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9월 4년만 금리 인하에 나섰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제조업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PMI의 하위지수인 신규 주문은 8월 44.6에서 9월 46.1로 상승했다. 생산하위지수도 8월 44.8에서 49.8로 상승했다. 제조업체들이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수는 8월 54.0에서 9월 48.3으로 2023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다만 로이터는 “국제 해운노조협회(ILA)의 파업이 이날부터 시작되며 공급망 혼란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제조업 부문 고용 감소는 더 심화돼 9월 제조업 고용지수는 43.9로, 8월(46.0)보다 악화됐다. 공급자의 납품 속도를 나타내는 지수 역시 8월 50.5에서 9월 52.2로 증가했다. 50보다 높은 수치는 납품이 더디다는 것을 의미한다.한편, 같은날 1일에 S&P글로벌이 발표한 미국 제조업 PMI는 47.3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측치인 47.0을 약간 웃돌았지만, 8월의 47.9에서 하락한 수치다.
2024.10.02 I 정다슬 기자
저축銀 신용도 '빨간불'…퇴직연금 영업 어쩌나
  • 저축銀 신용도 '빨간불'…퇴직연금 영업 어쩌나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저축은행의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인 퇴직연금 영업이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용등급 강등으로 퇴직연금 시장에서 판매 중단하는 저축은행 상품이 늘면서 만기 도래 시 저축은행의 유동성 지표가 나빠질 가능성도 크다. 금융당국은 이달부터 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상품 현황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연말 퇴직연금 만기 도래를 앞두고 이달부터 저축은행 업권의 퇴직연금 잔액과 만기, 취급액 등을 점검한다. 이번 저축은행 퇴직연금 현황 점검은 저축은행 예금 포트폴리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퇴직연금 상품이 연말 만기 도래로 유동성 지표가 악화할 수 있어서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에서 퇴직연금 만기 시 저축은행의 유동성에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잔액은 해마다 증가했다. 2018년 1조 2558억원 수준이던 잔액은 해마다 급증했고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 32곳의 퇴직연금 잔액은 30조 5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이들 저축은행의 전체 예금인 90조 1600억원의 약 34%를 차지하는 수준이다.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의존도가 오르는 상황이지만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가 발목을 잡고 있다. 부동산PF로 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되면서 퇴직연금 시장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은 직접 퇴직연금 상품을 모집하지 못하고 주요 은행 퇴직연금 시장에 고금리 정기예금 등을 판매한다. 저축은행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인 BB급으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은행 퇴직연금 상품 목록에서 퇴출당한다.특히 최근 업계 자산규모 6위인 페퍼저축은행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6일 신용등급이 BBB-(부정적)에서 BB(투기)등급으로 떨어지기 전 NICE신용평가사에 신용등급 취소 요청했다. 이에 페퍼저축은행 퇴직연금 고객은 해당 상품에 재가입이 불가능한 만큼 만기 도래 후 다른 금융사 상품으로 갈아타야 한다.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신전략 변경을 위해 퇴직연금 정기예금 취급을 중단하고 창구와 비대면 채널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보수적인 영업 기조로 수신규모를 확대할 필요성이 줄어 지속적으로 퇴직연금 비중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선 부동산PF 부실화로 신용등급 강등 흐름이 이어지면 저축은행 업계 전반으로 퇴직연금 판매중단이 확산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6월 신용등급 신용등급이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내려갔다. 두 계단 내려가면 투기등급이 된다. 다만 저축은행 업계는 현재 퇴직연금 잔액에 큰 변화는 없고 판매 중단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하고 있다.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 취급이 중단되더라도 기존에 유치한 퇴직연금은 크게 변동이 없고 신규 자금 유치에만 영향을 미치는 수준일 것”이라며 “저축은행들이 금리를 높여 수신을 확보할 수 있어 조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신용등급 강등이 퇴직연금 신규 유치뿐만 아니라 재예치에도 영향을 미쳐 유동성 압박이 거세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일부 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상품 판매를 중단한 은행들은 같은 상품으로 재예치 또한 중단했기 때문에 해당 저축은행은 퇴직연금 상품의 만기가 돌아오면 수신액 축소가 불가피하다.정호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저축은행은 예금 구성 측면에서 퇴직연금이 평균적으로 26%, 높은 곳은 44% 비중을 차지한다”며 “신용등급 하향 등으로 퇴직연금 취급이 어려워지면 해당 조달분을 예금으로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0.02 I 최정훈 기자
  • 금리 내리는데도 계속되는 증권사 '이자 장사'[기자수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증권사의 ‘이자 장사’가 다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금융당국이 증권사들의 변동된 조달금리를 적시에 반영하도록 ‘신용거래융자 금리 모범규준’을 고쳤음에도 여전히 많은 증권사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미국의 금리 인하 등으로 시장 금리가 내리고 있지만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공시한 29개 증권사 가운데 올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한 번도 변경하지 않은 증권사는 10곳에 이른다. 애초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산정 체계에 비판이 제기돼 금융 당국이 나서 제도를 손봤음에도 34%가 시장 금리를 이자율에 바로 반영하지 않은 셈이다.당국의 서슬 퍼런 칼날에도 증권사들이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해당 규율이 권고 사항으로 강제성이 없어서다. 증권사마저 자정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사실상 제도가 유명무실하다.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간 신용거래융자 금리의 산정기준과 방식이 제각각인데다 소비자는 이를 제대로 알 수 없어 ‘깜깜이’ 논란이 불거진 적도 있고, 이 때문에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구성하는 한축인 기준금리를 ‘CD금리’로 통일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자 장사’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무조건 낮출 수만도 없다. 이자율을 낮춰 고객을 유치하는 경쟁을 펼치면 ‘빚투(빚내서 투자)’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도한 대출 금리를 금융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이에 따라 발생하는 여러 부실을 그대로 둘 수는 없다. 리스크 관리가 안 된 대출자는 대규모 손실을 가져올 수 있고, 재정 부실이 발생한다. 이 같은 불건전성이 하나둘 모이면 금융권 전체 시스템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국 증권사 스스로 자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금융당국이 신용거래융자 금리와 관련해서 강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가 ‘금융 소비자 보호’라는 대원칙을 먼저 생각해야 궁극적으로 자본시장이 발전한다.
2024.10.02 I 이용성 기자
美 저금리에 中 부양책에도…돈 돌지 않는 증시
  • 美 저금리에 中 부양책에도…돈 돌지 않는 증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빅컷(기준 금리 0.50%포인트 인하)’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따라 위험자산인 증시로 돈이 몰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요지부동이다. 특히 증시 주변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나 머니마켓펀드(MMF)마저 증가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나타나야 국내 증시에도 돈이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금리인하에도 ‘돈’ 돌지 않는 한국증시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2조 91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빅컷이 나타나기도 전인 한 달 전(8월 27일, 53조 7294억원)보다 오히려 감소한 수준이다. 6월 말까지만 해도 56조원대를 기록한 예탁금은 서서히 빠지기 시작해 지난 20일에는 50조 8929억원 수준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투자자예탁금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놓은 예수금으로 가장 기본적인 증시 주변자금으로 꼽힌다. MMF 역시 184조 5854억원으로 한 달 전(199조 4722억원)보다 약 15조원 줄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역시 86조 6895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 1820억원 감소했다. MMF와 CMA 역시 증시주변자금으로 분류된다. 보통 금리 인하 시기에는 투자자들이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예금보다는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등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치며 아시아 증시가 급등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금리 인하기, 증시가 급등하는 모습이 국내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9월 중국 상하이지수는 17.39% 상승했고, 홍콩H지수는 18.62% 상승했다. 유로스톡스는 2.21% 상승했으며 미국 S&P도 1.59% 올랐다. 반면 9월 코스피는 3.03% 하락했다.금리 인하 시기에도 증시에 불이 붙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꼽힌다. 현재 국회 다수를 점하고 있는 민주당은 예정대로 내년에 금투세를 시행할지, 유예할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한편에서는 내년 1월에 금투세가 시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투자자들이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가운데, 세금을 물린다 하면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증시에 대한 기대감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민주당은 오는 4일 의원총회에서 관련 당론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주’ 삼성전자의 약세…“반도체 우려 정점” 목소리도게다가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영원한 ‘최애’ 삼성전자(005930)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부동의 시가총액 1위 종목이자 소액주주만 425만명에 달하는 ‘국민주’인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주가 추이는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2700원(4.21%) 내린 6만 15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은 9월 3일부터 ‘팔자’를 이어가며 17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하고 있다. 한 달간 무려 17.23% 내렸다. 같은 반도체 업종에 속한 상장사이자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로 9월 급등락을 거듭한 SK하이닉스(000660)도 17만원대를 회복했지만, 삼성전자를 둘러싼 투자심리는 여전히 싸늘한 상황이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기대했던 핵심고객사(엔비디아)에 대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양산 공급 진입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고 폴더블 스마트폰 역시 부진한 상황”이라며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프앤(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81조 4495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11조 2313억원이다.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 중반대에 그칠 것으로 보는 증권사들도 나오고 있다. 다만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서서히 공포가 멈출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마이크론의 양호한 실적, 견조한 반도체 수출데이터가 서서히 실적 우려를 불식시켜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반도체 업황의 불안은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2024.10.02 I 김인경 기자
'알테쉬' 공습, 우리의 대응전략과 과제
  • [책]'알테쉬' 공습, 우리의 대응전략과 과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중국 전자 상거래 업체 ‘C커머스’가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C커머스 대표 주자 ‘알테쉬톡’(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틱톡샵)은 저렴한 가격,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중국 전문가인 저자가 ‘알테쉬톡’의 실체와 함께 이들이 국내 시장에 가져올 변화를 분석하고 우리 기업과 정부의 대비책을 제언했다. 저자에 따르면 ‘알테쉬톡’의 성장 배경은 크게 4가지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시대를 파고든 ‘초저가 정책’, 플랫폼이 모든 것을 대행해주는 ‘일괄위탁운영관리 시스템’, 돈을 아끼지 않는 대대적인 ‘마케팅’, 그리고 엔터테인먼트와 쇼핑을 결합한 ‘흥미(fun) 커머스’다.C커머스가 가져올 위기는 다양하다. 무엇보다 중소 제조 생태계 붕괴가 우려된다. 프랑스는 테무와 쉬인의 공습으로 2023년 1만 명의 패션 업계 종사자가 직장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위험한 제품의 시장 유입도 큰 문제다. 독일 기술검사협회(TUV)가 테무에서 판매하는 폴로 셔츠의 유해 성분 조사 결과 단추 하나에서만 유럽 기준치의 40배에 달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DBP)가 검출됐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여성 불임 등을 유발하는 유해 성분이다.저자는 C커머스가 한국 플랫폼 지분 인수를 위해 우호적 인수합병(M&A)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국내 인터넷 통신 판매 기업 및 개인 사업자들의 폐업도 가속화 할 수 있다. 수입 유통 및 국내 중소 제조 기업·소상공인 제조 생태계 붕괴도 예견된다. 저자는 기업은 물론 정부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해야 한다. 위해제품 관리 강화, 상호주의에 입각한 최소 기준 면세 한도 조정 등이 대비책이 될 수 있다.
2024.10.02 I 장병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필리핀 돌보미, 확대 전 제도 보완 급선무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필리핀 돌보미, 확대 전 제도 보완 급선무-“연준, 금리 인하 서두르지 않아” 추가 ‘빅컷’ 가능성 일축한 파월-이스라엘, 18년 만에 레바논서 지상전-반도체 ‘겨울론’ 불식, 수출 신기록 견인-[W페스타]나다움의 새길 연다… W페스타 오늘 개막-건군 76주년 국군의날… ‘넘볼 수 없는 힘’ 현무-5 미사일 공개-[사설]76주년 국군의날에 첫걸음 뗀 북핵 대응 전략사령부-[사설]막 오른 日 이시바 시대, 한일 우호·협력 흔들림 없어야△종합-최윤범 최후 카드는 자사주 공개매수… 배임 논란에 ‘주주가치 제고’ 승부수-강한 이미지에 실용적 창의성 입혀… KGM, 국민 SUV 브랜드 만들 것-수증기 몰고 오는 태풍… 징검다리 연휴, 부산 물폭탄△전미실물경제학회 연례회의-“美고용 견고” 빅컷 기대 누른 파월… 이민자·긱워커 통계 착시 변수-“AI, 공짜 데이터로 학습하는 시대 끝났다”-“해리스·트럼프, 나랏빚 외면… 감세 연장땐 경제악화 불보듯”△코이카, 필리핀 개발원조 30년-태풍 할퀸 섬마을에 병원·학교… 재난 취약 여성·아동 ‘맞춤형 원조’-30년 만에 지원액 66배↑… 필리핀 발전 동반자로 -한미일, 현지 분쟁지역 보건사업 힘 합친다△필리핀 돌보미 제도 개선 좌담회-“예견된 이탈… 국내 돌봄제도 보완 없이는 악순환 반복”-“최저임금 적용 안받는 ‘가사사용인’ 고용, 비현실적”△종합-美 만류에도 레바논 국경 넘은 이스라엘… 중동전쟁 확전 위기감 최고조-정부, 한은 ‘마통’ 152.6조나 썼다-반도체 수출액 136억달러… 3개월 만에 사상 최대 실적 경신-쌈 싸먹기 무섭다… 깻잎 한장에 100원, 상추 한근에 1만원 ‘훌쩍’△한눈에 보는 W페스타-‘나다움’ 깨워줄 전문가 총출동… ‘진짜 나’ 찾기 위한 여정 떠나요-내·외면 아름다움 채워줄 선물 보따리-“女봐라” 패션·뷰티·리빙까지 ‘오감만족 W부스’△정치-의료계는 무응답, 尹은 또 만찬 패싱… 코너 몰린 한동훈-尹 “北 핵무기 사용시 정권 종말의 날… 망상 벗어나야”-“위증교사 국민이 판단해달라”… 녹취록 공개한 이재명-與서도 사과 필요성 언급… 김건희 특검 반란표 촉각△경제-공정위 조사불응 기업 이행강제금… 7년간 한 건도 없었다-KIAT 공학페스티벌 국민 심사위원단 공모-실업자 5명 중 1명 ‘장기 백수’… 외환위기 수준-정부 R&D 예산 삭감 후폭풍… 올해 산단공 신규과제 ‘0건’△금융-저축銀 신용 ‘빨간불’… 퇴직연금 영업 막히나-저축銀 3곳 ‘취약’ 등급… 적기시정조치 논의-통역에 주말 영업까지… 외국인 모시기 나선 은행-4대 은행, 전통시장에 공동ATM 운영-하나銀, 외환거래 딜링룸 조직개편△글로벌-동네 아저씨 VS 엘리트 자산가… 초박빙 美대선 막판 변수로-경합주 휩쓴 허리케인… 해리스·트럼프 초긴장-美, 엔비디아 AI칩 규제 완화… 중동 수출길 넓혔다-멈춰선 美 동부 항만… 노동자 47년 만에 파업-‘이시바 총리 시대’ 연 일본, 내각 20명 중 12명 무파벌-中 국경절 연휴 인파 몰린 도심△산업-“혁신해 미래 대비하자” “전력수요 급증은 기회” “100년 역사 새로 시작”-현대차그룹, 로봇으로 군인 재활 돕는다… ‘10M 행군’ 영상 공개-LG전자 가전·냉난방공조 솔루션, 美서 ‘최고 지속 가능 브랜드’ 선정-내년부터 5년간… HMM, S-OIL과 원유 운송계약-삼성전자 ‘더 프레임’으로 명화 감상하세요△ICT-김영섭 “AI시대, 기업 협력이 생존전략”-“징검다리 연휴, 여행 편하게 하세요” 데이터로밍·여행지도 서비스 경쟁-‘알파고 아버지·비만치료제 연구진’ 노벨상 거론-네이버, 검색·쇼핑에 AI활용 늘린다△소비자생활-스스로 장애물 피하고 신호도 척척… “커피 배달 왔습니다”-‘K뷰티’ 수출 중소기업 발굴… 아마존·올영이 함께 키운다-“12년째 제자리… 편의점 상비약 품목 확대해야”-베트남 핫플 된 ‘롯데몰 하노이’… 1년 만에 1000만명 방문 △증권-미·중發 호재에도… 돈이 안 돈다-“삼성 메모리 수익성 악화”… 목표가 반토막낸 맥쿼리-의료파업에 골골대던 JW중외, 회복기 접어드나-밸류업 타고 엔터주 ‘기지개’-‘반도체·금투세 불안해’ 인버스 베팅한 개미들△부동산-무주택 15년 버틴 4인 가족도 ‘광탈’… 강남 아파트 당첨 ‘언감생심’-‘주민 반대 많으면 재개발 안한다’ 수유·남가좌동 신통기획 첫 취소-열기 식었나… 서울 매물 쌓이고 집값 상승폭 줄어-교통·학군·쾌적한 주거환경 3박자 갖춘 ‘마포 에피트 어바닉’△건강-통증 심한 척추질환, 비수술치료로 개선… 호전 없으면 최소절개 수술-일교차 큰 환절기, 국내 사망원인 2위 ‘심근경색증’ 주의-축구하다 무릎서 뚝… 십자인대 파열, 수술 꼭 필요한가△Book-올해 노벨 문학상, 亞·여성 품에 갈까-‘알테쉬’ 공습, 우리의 대응전략과 과제-시각장애 청년이 구글 개발자가 되기까지…-[200자 책꽂이]지쳤지만 무너지지 않는 삶에 대하여△MICE-70년 후 동계올림픽 가능한 곳은 ‘日 삿포로’ 한 곳뿐-‘국제회의 현황조사’ 16년 만에 국가통계 승인-호텔부지 매각 불발로… 킨텍스 3전시장 건립 ‘빨간불’-[마이스 브리프]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 산업포장 수훈 外△오피니언-[목멱칼럼]‘잇다’와 ‘잊다’-[데스크의 눈]한강물과 한강뷰 그리고 금투세-[기자수첩]금리 인하기에도 ‘이자 장사’하는 증권사-[e갤러리]김25 ‘주문을 외우다’△피플-“메타버스서 ‘라떼’ 빼고 소통해요” 시니어 인플루언서의 무한도전-임종룡 “아이들에게 빛과 소리를… 사회공헌사업 롤모델 되길”-“직업훈련 우수사례, 기업·근로자 길잡이 역할 기대”-이정복 서부발전 사장 취임 첫 발… 발전소 현장 경영△사회-“온리 캐시, 1인당 1만원”… 외국인에 바가지 씌우는 수상한 승합차-쉽게 던진 말에 피해자는 말못할 고통… 성희롱, 이제 범죄로 다뤄야-순직 소방공무원 559인 넋 기린다-서울대, 의대생 휴학 승인… 교육부 “즉각 감사” 경고-‘19만원 티켓이 80만원’… 억대 수익 암표상 덜미-오늘은 ‘노인의 날’… 무료급식소 찾은 어르신들△진격의 K방산-안보는 기본, 경제까지 지킨다… 글로벌시장 돌격 앞으로-K방산 주역들, 계룡대에 집결… 미래 기술 뽐낸다△진격의 K방산-장거리 요격미사일·미래형 K9자주포 공개-美 해군이 극찬한 ‘함정 유지·보수 명가’-토종기술로 개발한 ‘소형 SAR 위성’ 첫선-드론 솔루션·무인수상정 R&D 역량 뽐낸다△진격의 K방산-국산 첫 헬기 ‘수리온’ 유무인 체계로 진화-소구경 화기들 정확도·내구성 업그레이드-K2 전차, 미사일 직접요격으로 생존성 강화-중형표준차·수소 경전술車 실물 첫 공개
2024.10.01 I 윤기백 기자
이시바 총리 취임날, 닛케이 1.9% 뛰며 반등 성공
  • 이시바 총리 취임날, 닛케이 1.9% 뛰며 반등 성공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1일 732포인트(1.93%) 오른 3만8651에 장을 마쳤다. 전날 금융소득세 강화 등의 공약을 내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취임에 따른 세금 확대 우려에 4% 넘게 빠졌던 낙폭을 일부 만회한 것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 관련 종목 등하락을 가리키는 전광판. [자료사진=연합뉴스]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지수는 개장 초부터 상승세로 출발했다. 전날 지수가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달 27일 집권당인 자민당 총재로 선출됐다. 내각제인 일본은 집권당 총재가 의회 선출 과정을 거친 뒤 총리직을 겸직한다. 이후 첫 거래일인 30일 ‘이시바 노믹스’에 대한 경계감에 지수가 1700포인트, 4.8% 떨어졌다. 이시바 총리는 선거 과정에서 금융소득세 강화 등을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재정긴축 필요성을 강조하며 금리인상 등 금융정상화를 피력해왔다. 총재 선거 경쟁자였던 자민당 극우파 다카이치 사나에 후보가 ‘아베노믹스’ 계승을 강조하며,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 부정적 견해를 피력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픽테 재편 자산관리운용사의 다카토시 전략가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시바 총리가 조기 총선거로 방침을 전환한 점’을 거론하며 “증세 등 증시에 부정적인 공약을 봉인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30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례회의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가 견고한 상태”라고 말한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영향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4.4엔으로 전날 종가보다 2엔 가량 오르고 있다. 한편 이날 대만 자취안 지수도 165.85포인트(0.75%) 오른 22,390.39로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 시작으로 휴장이다.
2024.10.01 I 정수영 기자
“美감세 연장 불가피...국채금리 치솟고 연준 정책 힘들어질 것”
  • “美감세 연장 불가피...국채금리 치솟고 연준 정책 힘들어질 것”
  • [내슈빌(테네시주)=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현재 미국 대선 후보 그 누구도 국가부채 문제를 다루고 있지 않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시작한 감세를 연장하면 지속 불가능한 재정적자뿐만 아니라 국채금리가 다시 치솟아 경제가 악화될 것이다.”(어니 테데스키 예일대 예산연구소 이사) 지난 9월 29~30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례회의에서 조나단 포툰(왼쪽 두번째) 국제금융연구소 이코노미스트와 어니 테데스키(세번째) 예일대 예산연구소 이사가 글로벌 부채와 적자에 관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지난 9월 29~30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례회의에서 오는 11월 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과 관련,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이어졌다. 테데스키 이사는 ‘글로벌 부채와 적자’ 세미나에서 “지난 25년간 미국에서는 세차례 대규모 감세 조치가 있었고, 모두 기한이 만료된 후 연장됐다”면서 “부채는 계속 늘어나고 국채금리는 점차 상승했던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운을 띄었다.그는 “감세를 연장하는 것만으로 부채증가율이 명목성장률보다 커진다”며 “지속 불가능한 경제상황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어니 테데스키 예일대 예산연구소 이사트럼프 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당시 ‘감세와 일자리 법(TCJA)’을 만들었는데 이 법안은 2025년 기한이 만료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할 경우 이 법안을 영구적으로 연장하겠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애초 연간소득이 40만달러 이하인 가구에만 연장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해리스 부통령으로 후보가 바뀌면서 중산층에게도 세제 혜택을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어느 후보도 재정적자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테데스키 이사는 “국가부채가 계속 늘면 국채금리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연방준비제도의 정책집행을 더 어렵게 만들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조나단 포툰 국제금융연구소 이코노미스트조나단 포툰 국제금융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공급망 강화를 위한 세액공제 등을 제공하면서 산업정책을 강화하하고 있지만 생산성은 크게 늘지 않고 장지적으로 재정 악화를 초래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방지법(IRA) 등 이런 종류의 투자는 운이 좋아야 생산성을 25bp(1bp=0.01%포인트) 끌어올리는 것밖에 없다”며 “생산성을 향상시키지 못하는 투자만 계속 늘릴 경우 재정악화 상황이 이어지고 경제는 더욱 가라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4.10.01 I 김상윤 기자
'추가 빅컷' 기대 누른 파월 “금리인하, 서두르는 위원회 아냐”
  • '추가 빅컷' 기대 누른 파월 “금리인하, 서두르는 위원회 아냐”
  • [내슈빌(테니시주)=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인하를 서둘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위원회가 아니다. 연준은 미리 정해진 길을 걷고 있지 않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NABE)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30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서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례회의 연설 및 대담에서 연내 추가 빅컷(50bp인하·1bp=0.01%포인트)을 기대하는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그는 “경제가 예상보다 더 둔화한다면 금리를 더 빨리 내릴 수 있지만, 예상보다 덜 둔화한다면 더 천천히 인하할 수 있다”면서 “위험은 양면성이 있고, 우리는 궁극적으로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경제가 예상대로 전반적으로 발전한다면 통화정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다 중립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를 자극하지도, 부담을 주지도 않은 중립적인 수준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고 확신한 것이다. 물론 파월 의장은 11월 FOMC에서 ‘베이비컷’(25bp인하)에 나설지 ‘빅컷’을 단행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다만 9월 공개한 경제전망(SEP)을 인용하며 “위원들은 올해 75~100bp 인하를 예상했고, 9월 빅컷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추가 두 번의 금리를 의미하지, 더 많은 빅컷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물론 데이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게 기준선”이라고 강조했다.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는 고용시장 악화를 막는 선에서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지만, 미국의 고용시장은 과거와 달리 복잡해지고 있는 게 변수다. 이민자 및 ‘긱 노동자’(초단기 근로자)가 늘고 있고, 인공지능(AI) 혁신에 따른 생산성 증가로 과거와 같은 일자리 및 실업률 통계만으로 미국 고용시장을 정확히 진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학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고용싱크탱크인 버닝글래스연구소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가드 레바논은 이날 세미나에서 “AI 발전으로 생산성이 개선되면서 일자리 증가가 둔화하고, 이민자가 늘면서 실업률이 올라간 측면도 있다”며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4.10.01 I 김상윤 기자
파월 "고용시장 추가 냉각 막겠다" 했지만…복잡해진 美고용시장
  • 파월 "고용시장 추가 냉각 막겠다" 했지만…복잡해진 美고용시장
  • [내슈빌(테네시주)=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계적인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고향이자, 컨트리뮤직의 본고장인 미 테네시주 내슈빌. 관광지로 유명한 도시지만 미국 내 내로라하는 경제학자, 경영학자, 금융전문가 등 수백명의 전문가들은 휴일인 30일(현지시간) 이곳을 찾아다. 지난 18일 ‘빅컷(50bp인하)’ 단행 이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첫 연설을 주목하기 위해서다. 추가적인 빅컷을 바라는 시장의 기대에도 불구 파월 의장은 공격적으로 금리를 낮출 이유가 없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이날 45분간 이어진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례회의 연설 및 대담에서 “전반적으로 경제는 견고한 상태이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의 도구를 사용할 계획”이라며 “금리를 빨리 인하해야 한다고 서두르는 (연방공개시장) 위원회는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모건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엘렌 젠트너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회장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NABE)◇“고용시장 여전히 견고…1년 전보다는 냉각”파월 의장이 추가 빅컷 가능성 차단에 나선 것은 고용시장 둔화가 나타나긴 했지만, 여전히 견고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해고율은 낮고 25~54세 노동시장 참여율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고,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도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면서 “실질임금은 대체로 생산성 향상에 따라 견고한 속도로 증가하고, 일자리를 찾는 사람보다 구할 수 있는 일자리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고용침체 상황에 이르지 않았다는 얘기다.다만 그는 금리 인하는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은 분명히 했다. 고용시장은 분명히 1년 전보다 냉각된 만큼 연준이 더 악화하기 전에 예방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실제 지난 8월 비농업일자리는 전월 대비 14만2000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12개월간 평균 증가폭 20만2000개보다도 큰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고용은 한번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는 속도로 악화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응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그는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하고 (이민자 유입 등으로) 노동공급이 증가하면서 실업률은 4.2%로 올라갔다”며 “고용시장 상황이 더 냉각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주말 발표될 9월 고용보고서에 따라 파월의 판단은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버닝 글래스 연구소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가드 레바논(왼쪽 두번째)과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공공정책센터 수석이코노미스인 매리 버크(세번째) 등이 미국의 고용시장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이민증가·긱 노동자 증가에 변수 커진 美고용시장파월 의장이 이처럼 과감한 빅컷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미국의 고용시장이 과거와 달리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자가 급격하게 늘고,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긱 노동자’(초단기 근로자)가 늘면서 과거와 같은 실업률 통계로는 현 상황을 명확하게 진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NABE 연례회의 곳곳에서도 미 고용시장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펼쳐졌다.버닝 글래스 연구소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가드 레바논은 “최근 고용시장이 둔화한 것은 인공지능(AI) 채택 등으로 노동생산성이 증가하면서 일자리 증가율이 둔화했고, 이민자들의 급증에 따라 공급이 확대되면서 (이들이 고용시장에 뛰어들면서) 실업률이 올라간 측면이 있다”면서 “고용시장 전체가 여전히 타이트하고, AI발전에 생산성이 향상하더라도 블루칼러(비숙련 노동자) 인력 부족 현상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아린드라지트 두베 매사추세츠대 경제학부 석좌 교수는 “앞으로 성장둔화와 이주민 증가에 따라 고용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가 미지수”라면서 “국경강화로 이민자수가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향후 미국 고용시장 변화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공공정책센터 수석이코노미스인 매리 버크는 “긱 노동자는 대부분 단기적으로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아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실업률에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면서 “경기가 악화하면서 이들이 점차 일자리를 잃게 된다면 고용상황은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다니엘 리 MIT 슬론 경영대학원 교수는 AI 채택에 따른 생산성 향상과 연계해 고용시장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AI로 인한 생산성 증대에 따라 저숙련 근로자와 초보근로자들의 이직률이 감소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과거 실업률과 일자리증가폭에만 기대해 미국 고용상황을 진단하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2024.10.01 I 김상윤 기자
비트코인, 6만3000달러대로 후퇴…日 닛케이 급락 영향줬나
  • 비트코인, 6만3000달러대로 후퇴…日 닛케이 급락 영향줬나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최근 6만5000달러를 넘었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1일 6만3000달러대로 후퇴했다.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을 보면,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01% 하락한 6만3350.35달러(약 8362만원)로 거래 중이다. 다만 같은 날 1시간 전보다는 0.30%, 일주일 전보다는 0.62% 올랐다.(사진=코인마켓캡 홈페이지 캡처)전날까지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선 위에서 거래됐지만, 이날 들어 6만3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이번 하락은 일본 증시의 급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 관련 불확실성으로 이날 4.8% 급락했다.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신임 총재 선출 이후 엔화가 다시 상승하고, 일본 닛케이 주가 평균이 5% 가까이 급락했다”면서 “이런 주식 매도세는 가상화폐 시장으로도 확산해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아울러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상승한 점도 시장에서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다소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미국 현지 경제방송 CNBC는 “분석가들은 지난주 비트코인이 5일간 5% 가까이 상승하고,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 상품에 대한 순유입이 7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면서 단기간 급등에 대해 경고했다”고 전했다.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지난 7월 14일 이후 8월 4일 3주 만에 처음 6만달러 이하에서 거래된 후 5만9000달러 수준에서 횡보했다. 이후 지난달 6일 5만2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지난달 27일에는 6만600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3주 새 25% 이상 급등했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례회의에서, 오는 11월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과 달리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다만 비트코인 거래가는 이날 하락에도 9월 한 달 간 약 8% 상승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한편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02% 하락한 2612달러(약 345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1시간 전보다는 0.97% 올랐지만, 일주일 전보다는 0.86% 하락한 수준이다.
2024.10.01 I 김범준 기자
부동산 '뜨거운 여름' 지났나…매물 쌓이고 가격 상승폭 줄어
  • 부동산 '뜨거운 여름' 지났나…매물 쌓이고 가격 상승폭 줄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매매 문의가 꾸준했고, 주말에는 한 두 건씩 거래도 있었는데 지금은 다시 뜸해진 분위기다. 대출이 까다로워진단 이야기가 나왔던 8월부터 그랬는데 추석이 있던 이번 달은 체결 건수가 더 적어졌다. (노원역 인근 A공인중개소 대표) (그래픽=김일환 기자)서울을 중심으로 급등세를 이어가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가파르게 늘던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량 증가폭이 8개월 만에 꺾였고, 가격 상승폭도 줄어드는 모양새다. 정부도 8·8대책 이후 공급물량 확대 후속 조치와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여름’은 지났다는 평가를 조심스럽게 내놨다. 국토부가 30일 발표한 ‘8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1만 992건을 기록했다. 두 달 째 1만건대 거래량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7월 1만 2783건에 비하면 1791건(14%) 줄어든 것이다.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올 1월(4699건) 이후 7개월 연속 상승폭을 확대해왔지만, 지난달 8개월 만에 증가폭 확대 추이가 꺾인 것이다. 특히 서울의 집값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강남 4구의 8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2326건으로 전월 대비 감소 폭(24.4%)이 서울 평균(14.0%)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시장만 놓고 봐도 거래량은 주춤하다. 지난 7월 8872건으로 4년 만에 최대 거래량을 기록한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8월(30일 기준) 6067건으로 급락했다. 수도권 전체 주택 매매량도 3만 2776건으로 전월보다 13.0% 줄었다. 인천(4143건)과 경기(1만 7641건) 모두 각각 전월비 11.0%, 12.9% 줄어든 수치다. 지방도 2만 7872건으로 9.0% 줄어들면서 전국 주택 매매량은 6만 648건으로 전월보다 11.2% 감소했다.시장에 쌓이는 매물도 늘었다. 부동산 정보 앱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 2684건으로 두 달 전인 7월 말(7만 8711건) 대비 5.0%나 증가했다. 이는 서울 아파트 매물량 역대 최고 수준인 8만 5000건에 근접한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2022년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 침체로 5월 8만 5000건대까지 꾸준히 늘다가 올해 상반기 시장 회복 여파로 다시 줄어드는 추세였다. 그러나 최근 두 달 간은 그동안 급격히 오른 가격 급등 피로감과 정부의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거래가 다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집값 상승폭도 꺾이고 매수 심리도 열기가 식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달 12일 0.32%까지 올랐다가 이달 23일 기준 0.12%까지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 열기가 한풀 꺾인 것은 서울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일어난 단기 가격 급등 피로감, 정부의 8·8 공급 대책 및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등 대출 규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이 이달 26일까지 취급한 주택담보대출 순증액은 전달 대비 4조5457억원 증가했다. 8월 순증액 금액인 8조9115억원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8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 전체주택). (자료=국토부)정부는 이런 통계를 근거로 부동산 시장 상승이 정점에 달했던 시기는 지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성수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지난 26일 열린 정책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택 거래량과 주택담보대출 잔액, 매물 추이를 기준으로 볼 때 최근 부동산 시장은 뜨거운 여름은 지난 것으로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다”면서 “거래량은 7~8월 들어서 20% 가량 감소했고 9월 들어서는 구체적인 숫자는 말할 수 없지만 더 감소폭이 커졌다. 5대은행 주담대 잔액은 둔화되는 모습이고, 매물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의 관망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9월 5대은행의 신규 주담대 집행 규모가 7조 8466억원으로 8월(11조 1465억원)에 비해 줄어들기 했지만, 추석 연휴 3일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신규 취급액은 3412억원으로 8월(3596억원)에 비해 5% 가량 줄어드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최근에 거래량도 주춤하고 매매가격지수 변동률도 조금 내려가긴 하는데 8·8 대책 공급의 영향이라고 보긴 어렵고 전고점 가까이 회복한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 영향이 크다고 본다”면서 “대출 규제 영향도 있긴 하겠지만 이것 역시 대출이 막힌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집을 살 사람들이 안 사진 않을 것이고,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등이 확실해질 연말을 기점으로 시장 관망세가 이어질지 다시 오를지 방향이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10.01 I 이윤화 기자
시카고 연은 총재 "금리인하 장기간 진행…정상화 1년 이상 걸려"
  • 시카고 연은 총재 "금리인하 장기간 진행…정상화 1년 이상 걸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현재 경제 상황과 향후 전망을 고려할 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하게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오스탄 굴스비 미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AFP)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굴스비 총재는 경제매체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 “기준금리를 정상으로 낮추기 위해 1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 속도와 최종 폭에 대해서는 “연준의 기준금리인 오버나이트(하루짜리) 금리가 향후 12개월 동안 25bp(1bp=0.01%) 이상 내려가야 한다”며 “많은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연준의 가장 최근 전망(9월 점도표)는 정책 입안자들이 이 전망에 동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고 고용 시장에 대한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금리 인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굴스비 총재는 “미국 경제가 대체로 정상화되자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 기준 금리를 4.75%~5.00% 범위로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용 시장에 대한 경계 요인은 있으나 현재 실업률은 4.2%로 지속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미국 항만 노동자들의 파업이 임박한 데 대해서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내년 FOMC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갖는다. 올해는 투표권이 없었으나 지난 7월 회의에서 당시 공석이던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를 대신해 투표한 바 있다.
2024.10.01 I 양지윤 기자
한주새 수익률 30%대 '껑충'…부양책에 날개단 中 ETF
  • 한주새 수익률 30%대 '껑충'…부양책에 날개단 中 ETF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중국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의 최근 한 주간 수익률이 두자릿수로 상승했다. 일부 상품의 수익률은 30%대까지 치솟았을 정도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며 중국 증시가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다. 증권가에서는 경기 부양책이 단기간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보지만, 랠리가 지속하려면 경기회복을 위한 추가적인 재정 정책 집행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30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중국의 혁신 신성장 기업을 중심으로 한 차이넥스트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차이나심천ChiNext(합성)’ ETF의 최근 한 주간 수익률은 39.05%로, 전체 국내 상장 ETF(레버리지 제외)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32.74%), ‘SOL 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합성)’(31.58%),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30.50%), ‘RISE 차이나항셍테크’(26.14%) 등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모두 중국 테마 ETF가 차지했다.중국 정부가 경기를 살리기 위해 내놓은 대규모 부양책이 관련 ETF의 수익률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설정했지만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에 경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통화 완화와 부동산 부양, 주식 시장 안정화 정책을 패키지 형태로 내놓았다. 상해종합지수와 CSI300지수는 중국 당국이 부양 패키지를 내놓은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각각 21.37%, 25.06% 치솟았다. 다만 이같은 상승세가 이어지기 위해선 결국 경기 회복이 관건으로 추가 재정 집행까지 지속적인 정책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김시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양책의 강도가 시장 예상을 웃돌며 증시 센티먼트를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4분기 소비와 투자 수요를 자극하는데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경기 펀터멘털 개선 여부는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갈 가능성이 큰 테마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금리 인하의 효과가 나타나는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볼 때 경기에 민감한 소재주 관련 ETF보다는 소비재 관련 ETF의 오름세가 좀 더 안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등 소비재는 제조업 경기 영향을 덜 받을 뿐만 아니라 미국 소비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좀더 연속성을 기대할 볼 만 하다”고 평가했다.
2024.10.01 I 원다연 기자
파월 '빅컷' 일축에도 뉴욕증시 상승…다우·S&P 사상 최고치
  • 파월 '빅컷' 일축에도 뉴욕증시 상승…다우·S&P 사상 최고치[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뒤 큰 하락세를 보였지만 막판 상승 반전했다. 빅컷 전망 후퇴에 대한 실망감보다 미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하락 후 반등…3대지수 일제 상승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15포인트(0.04%) 상승한 4만2330.15에 거래를 마감해 최고치를 찍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 500 지수는 24.31포인트(0.42%) 오른 5762.48로 장을 마쳐 최고치를 기록했다.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69.58포인트(0.38%) 상승한 1만8189.17에 마감했다.일반적으로 9월 주식시장은 여름휴가를 마친 트레이더들이 데스크로 복귀하면서 투자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며 약세장을 보여왔지만, 올해는 상승 마감의 역사를 쓰게 됐다. 다우 평균지수는 1.9%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 2.7% 올랐다. 지난 18일 Fed의 빅컷과 미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이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추가 정책, 데이터 고려해 회의때 마다 결정”이날 파월 의장은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회의에서 “경제가 예상보다 더 둔화한다면 금리를 더 빨리 내릴 수 있지만, 예상보다 덜 둔화한다면 더 천천히 인하할 수 있다”면서 “위험은 양면성이 있고, 우리는 궁극적으로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계속해서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경제가 예상대로 전반적으로 발전한다면 통화정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다 중립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를 자극하지도, 부담을 주지도 않은 중립적인 수준으로 되돌아 갈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아직 과제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목표를 향해 많은 진전을 이뤘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고통스러운 실업률 상승 없이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9월 ‘빅컷’을 단행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회복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커진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파월 의장은 2주 전 발표된 점도표(경제 전망치)를 인용하며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올해 두 차례의 0.25%포인트 추가 인하를 예상했다고 밝혔다. 오는 11월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내릴 것이란 점을 시사한 것이다. ◇파월, 약간의 ‘매파’ 성향 드러내 연준이 금리를 빨리 인하하기 위해 서두르지 않는다는 점을 밝히면서 약간은 ‘매파’ 성향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은 고용시장 급격한 둔화가 없는 한 파월 의장이 11월 금리인하폭을 25bp로 시사했다고 평가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50bp인하될 확률은 36.2%로 뚝 떨어졌다. 전거래일인 27일에는 53.3%를 기록했다.바워삭 캐피탈 파트너스의 에밀리 바워삭 힐 최고경영자(CEO)는 “강세장은 올해 들어 가장 부진한 분기인 3분기를 견뎌냈다”며 “이익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금리가 낮아지고 소비자들이 여전히 지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연말까지 강세장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채권시장은 상승세를 반납했다. 국채 수익률은 파월 의장이 미국이 11월 회의에 대한 발언을 할 데이터가 아직 없다고 말한 후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가 3.64% 근방에서 거래되면서 상승했다. 블룸버그의 미국 국채 총수익률지수에 따르면 국채는 이달 들어 금요일까지 1.4%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2010년 이후 가장 긴 월간 상승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지난달 27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지휘 본부를 정밀 공습했다고 밝혔다. (사진= 로이터)◇이스라엘, 레바논 지상전 임박…국제유가 ‘약보합’ 국제유가는 약보합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01달러(0.01%) 내린 배럴당 68.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0.21달러(0.29%) 하락한 배럴당 71.77달러에 마감했다.3분기 약세로 마감하며 WTI 가격은 2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2개 분기 동안 WTI의 가격 하락폭은 18.04%에 달했다.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지상전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원유 시장은 크게 요동치지 않았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격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원유 시장에서는 공급 불안 우려가 확산하지는 않고 있다.
2024.10.01 I 양지윤 기자
반전의 9월 韓 증시…기관 웃고, 개미는 울었다
  • 반전의 9월 韓 증시…기관 웃고, 개미는 울었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금리 인하와 경기 침체 이슈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인 9월 증시에서 기관투자자가 가장 우수한 투자 성적을 거뒀다. 기관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사들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도 반도체주를 가장 많이 담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매수한 탓에 평균수익률은 1% 미만에 그쳤다. 외국인은 화장품, 2차전지주 등을 저점 매수하며 1%대 수익률을 나타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빗나간 ‘반도체 겨울론’…기관 수익률 ‘방긋’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달(9월2~27일)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수익률은 13.6%를 기록했다. 평균수익률은 종목별 평균매수가격(순매수 거래금액/순매수 거래량)을 구한 뒤 지난 27일 종가와 비교한 것으로 대략적인 추정치다.기관의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005930), 5위는 SK하이닉스(000660)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률은 모두 20% 넘는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9월 반도체주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덕에 큰 수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겨울론’을 내세우며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됐으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우려가 일단락하자 반도체주 주가는 급격한 회복세를 나타냈다.기관의 순매수 2~4위 종목은 2차전지주다. 순매수 2위는 POSCO홀딩스(005490)로 수익률은 5.0%로 집계됐다. 순매수 3위 LG에너지솔루션(373220)으로 마이너스 0.5%의 손실률을, 순매수 4위 LG화학(051910)은 4.0%의 수익률을 각각 나타냈다. 2차전지 관련주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수혜와 업황 회복 기대에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양극재 수출 증량이 전월 대비 증가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며 “2차전지 업황이 바닥에서 회복할 것이란 전망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개인투자자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0.4%에 그쳤다. 기관과 같이 반도체주를 적극 매수했지만, 평균매수가격이 높게 형성되며 아쉬운 성적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개인의 순매수 1위 삼성전자 평균매수가격은 6만 6261원으로, 지난 27일 종가(6만 4200원)와 비교하면 3.1% 손실률을 나타냈다. 순매수 2위 삼성전자우(005935)의 손실률은 2.3%였다. 그나마 순매수 3위인 유한양행(000100)의 수익률이 5.5%를 기록하며 수익률 부진을 상쇄했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폐포페암 치료제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등의 호재 영향이 이어지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이외에 순매수 4위인 LG이노텍(011070)은 5.4%의 손실률을 나타냈으며, 기아(000270)는 7.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부품 공급사인 LG이노텍은 아이폰16 혹평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가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은 반면, 기아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지수에 포함된 게 호재로 작용했다.◇외국인, 화장품·2차전지 저점 매수로 선방 외국인은 저평가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한 가운데 순매수 상위 종목 평균수익률은 1.0%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순매수 1위와 2위는 모두 바이오주였다. 알테오젠(196170)은 마이너스 2.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마이너스 5.5%의 손실을 각각 나타냈다. 바이오주는 금리 인하 수혜주이지만, 월말 들어 차익실현 물량 확대로 상승세가 꺾였다.외국인의 순매수 4위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수익률은 7.4%로 가장 높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낙폭 과대 인식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에 회복세가 강해졌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이 실물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경우 화장품 산업 회복이 분명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이밖에 외국인의 순매수 3위는 LG전자(066570)로 0.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매수 5위는 삼성SDI(006400)로 4.9%의 수익률을 보였다. LG전자는 플랫폼 기반 신사업 확대에 따른 이익 안정 전망이, 삼성SDI는 금리 인하 수혜 기대가 수익률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4.10.01 I 김응태 기자
달러 약세에 날개 달린 신흥국들…인도·베트남 '주목'
  • 달러 약세에 날개 달린 신흥국들…인도·베트남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가 시작된 이후 인도와 베트남 등 경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신흥국들이 활짝 웃고 있다. 달러 약세와 함께 달러 유동성이 확대되고, 이 자금이 신흥국들로 흘러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인도 증시의 대표지수 중 하나인 니프티50(Nifty 50)은 연초 이후 약 20% 넘게 상승했음에도 미국 연준의 빅컷(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인하함) 이후 다시 고점을 탐색하고 있다. 인도뿐만 아니라 베트남도 주목받고 있다. 호치민 거래소에 상장한 대형주 30개 종목으로 구성한 베트남 대표 지수 중 하나인 VN30은 연초 이후 약 18% 상승하며 1300포인트에 안착했으며 이후에도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이에 따라 인도, 베트남과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인도 Nifty50’은 연초 이후 19.84% 상승했고 베트남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ACE 베트남VN30(합성)’ ETF도 19.81% 오름세다. 신흥국들의 이 같은 강세는 달러의 약세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신흥국 기업의 수익이 늘어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내 저금리 환경이 조성되면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신흥국 시장으로 자본이 이동한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는 글로벌 긴축 완화로 이어지고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는 역할을 한다”며 “첫 금리 인하를 50bp로 시작한 만큼 인하 효과는 커질 수 있고, 또다시 인플레이션 논란이 불거지기 전까지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모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특히 시장은 인도와 베트남이 중국 이후 ‘세계의 공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해 정치적 안정을 찾은 이후, 반도체 산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약 14억명의 거대한 내수시장과 함께 디지털 전환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베트남 역시 약 1억명의 인구에 매년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중이다.최근 운용업계도 발 빠르게 인도와 베트남 등 신흥국 시장을 위한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의 소비재 등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TIGER 인도빌리언 컨슈머’를 지난 5월 선보였다. 상장 이후 이날까지 약 넉 달간 12.05% 상승 중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인도 타타그룹을 따르는 테마형 ETF인 ‘KODEX 인도타타그룹’을 같은 달 내놓기도 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달 초 인도의 가전, 자동차, 헬스케어 등 자유소비재 업종에 압축 투자하는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와 인도 대표 상위 5대 그룹과 핵심 계열사에 집중 투자하는 ‘ACE인도시장대표BIG5그룹 액티브’를 출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출시 이후 두 ETF 모두 12거래일 연속 개인 순매수가 유입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증권가에서는 단기 조정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기에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는 시기”라며 “신규 투자자의 경우 조정 국면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기존 투자자의 경우, 부분 차익 실현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2024.10.01 I 이용성 기자
금감원 감시 ‘구멍’…美 빅컷에도 증권사 신용융자금리 그대로
  • 금감원 감시 ‘구멍’…美 빅컷에도 증권사 신용융자금리 그대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이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하고 한국은행이 다음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지만 10곳에 이르는 증권사가 올 들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한 번도 변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증권사들이 변동된 조달금리를 적시에 반영하도록 개정된 ‘신용거래융자 금리 모범규준’을 시행했지만 제도 효과가 미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사들의 조달 비용이 완화했음에도 높은 신용거래융자 이자비용을 소비자에게 부과하며 과도한 이익을 추구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공시한 29개 증권사 가운데 올해 들어 신용융자 금리 변경 공시를 하지 않은 업체는 삼성증권(016360), 다올투자증권(030210), 교보증권(030610), 한화투자증권(003530), LS증권(078020), 메리츠증권(008560), 대신증권(003540), 현대차증권(001500), BNK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 10곳으로 집계됐다. 올해 신용융자금리 변경 공시를 하지 않은 증권사들은 시장 금리 하락에도 지난해 연말 이전에 적용한 신용융자 이자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일례로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 2023년 2월23일 공시한 지점 대면 기준 신용융자 이자율은 △7일 이하 5.1% △15일 이하 8.1% △30일 이하 8.7% △60일 이하 9.1% △90일 이하 9.6% △90일 초과 9.8% 등으로, 이는 현재 금리와 동일하다.신용거래융자 금리 이자율은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를 토대로 기준금리를 산정한 뒤 신용프리미엄, 업무 원가, 목표이익률, 자본비용 등의 가산금리를 추가해 책정한다. 신용거래융자의 기준이 되는 91일물 CD금리는 지난 25일 기준 3.53%를 기록했는데, 올해 초(1월2일) 3.83%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이미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산정 체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져왔고, 이에 금감원이 관련 제도를 개정했음에도 이처럼 시장 금리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금감원의 감시 체계가 제대로 작용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금리 산정 체계에 대한 합리성 문제가 나오자, 금감원은 올해 3월 ‘금융투자회사의 대출금리 산정 모범규준’을 개정했다. 개정안은 신용융자금리 재산정을 월별 또는 분기별로 진행하도록 유도하되, 증권사들이 CD금리가 전월 대비 0.25%포인트 이상 변동할 때마다 증권사의 신용융자 이자율 변경 심사를 의무화해 실제 조달금리를 적시에 반영하기로 했다. 다만 이자율 의무 변경심사 기준이 월간 기준이기 때문에 급격한 단기 금리 변동이 아닌 장기 금리 변동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다는 게 한계점으로 손꼽힌다.증권사들이 신용융자금리 변동에 미온적인 것은 모범규준 적용이 강제성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일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건 카드 수수료 산정 이외에 금융사에 강제성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금리가 변동된 조달금리를 적시에 반영되지 않을 경우 소비자들이 이자 부담이 과도해질 수 있는 만큼, 주기적으로 산정 체계를 공시하는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은 “소비자들이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서비스를 이용하는 만큼 합당한 수준의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며 “일정 주기로 금리 산정 체계를 알려줄 수 있는 보조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10.01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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