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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가양점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 대출 '리파이낸싱' 성공
  • 이마트 가양점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 대출 '리파이낸싱' 성공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현대건설이 서울 강서구 ‘이마트(139480) 가양점’ 부지에 지식산업센터를 개발하는 사업 관련 대출이 리파이낸싱(차환)됐다.이 사업은 이스턴투자개발, 현대건설, 코람코자산운용, 신한자산신탁이 손잡고 진행하고 있다. 사업 진행상황 등에 따라 대출원리금이 적기에 지급되지 못할 수 있다는 신용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현대건설이 연대보증 의무를 지고 있다.서울 강서구 가양동 449-19번지 일대 이마트 가양점 부지 (사진=네이버맵 캡처)◇ 지식산업센터 개발로 선회…인허가 진행 중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가양점 개발사업 관련 대출 740억원은 지난달 18일 만기 도래했었다. 특수목적회사(SPC) 케이비에스에프제일차가 시행사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피에프브이에 빌려준 자금이다. 만기일에 대출원금 전액을 상환해야 한다.다만 같은 날 SPC 비욘드스카이제팔차가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PFV에 820억원을 빌려줬다. 만기는 내년 3월 17일이다.이마트 가양점 개발사업은 서울 강서구 가양동 449-19번지 일원에 지식산업센터, 판매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당초에는 오피스텔 등 복합시설을 지으려고 했지만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오피스텔 수요가 줄어든 데 따라 지식산업센터로 바꿨다.현대건설이 시공을,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피에프브이(PFV)가 시행을 맡고 있다. 시행사의 과거 명칭은 하나대체투자그랜드강서PFV다. 오는 9월 건축허가를 받고 내년 3월 착공 및 분양, 오는 2028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현재는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방자치단체(지자체)에서 인허가를 받으려면 교통영향평가 완료에 이어 환경영향평가,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 건축허가 신청 순으로 진행해야 한다.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지난달 11일 이 사업 관련 심의를 진행했다. 이와 별도로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진행 중이며, 동시에 건축심의를 진행하게 된다. (자료=감사보고서)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PFV 주요 주주들의 보통주, 종류주를 합친 지분율을 보면 이스턴투자개발(49%)이 가장 높다. 이어 △현대건설 29.9% △코람코자산운용 15.1% △신한자산신탁 6% 순이다.이스턴투자개발은 지난 2013년 7월 설립된 시행사다. 최대 주주는 지난 2022년 말 기준 지분율 51.4%를 보유한 스카이밸류다. 우미글로벌(20.4%), 케이씨인베스트(13.2%) 등도 주주 명단에 있다.스카이밸류 주요 주주로는 손화자씨와 케이지파트너스가 있다. 손화자씨는 이지스자산운용 최대주주(작년 말 기준 지분율 12.4%)이자 이지스자산운용을 설립한 고(故) 김대영 전 이사회 의장의 부인이다. 손화자씨와 케이지파트너스는 작년 말 기준 스카이밸류 지분을 각각 29%씩 보유했다.다만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PFV 보통주 지분율은 현대건설(75%)이 가장 높다. 이어 △이스턴투자개발 20% △코람코자산운용 5% 순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자산관리회사 역할을 맡는다.반면 종류주 지분율은 △이스턴투자개발 68.23% △코람코자산운용 21.80% △신한자산신탁 9.98% 순으로 높다. 제1종 및 제2종 종류주식은 의결권이 있으며, 이익배당을 실시하지 않는다.◇ 올해 대출 만기 ‘줄줄이’…현대건설 연대보증또한 회사 청산시 다음 순서로 잔여재산을 현금으로 분배한다. △제1종 종류주식의 액면금액 상당액을 주식 수 별로 안분해서 분배한다. △제2종 종류주식 및 보통주식의 액면금액 상당액을 주식 수 별로 안분해서 분배한다. △보통주식에 주식 수 별로 안분해서 잔여재산을 분배한다.올해에는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PFV가 이 사업을 위해 일으킨 대출의 만기가 대거 돌아온다.(자료=금융투자업계)앞서 SPC 다남컨설팅은 작년 11월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PFV에 원금 800억원을 대출해줬다. 만기는 오는 11월 8일이다. 원금은 만기일시상환 조건이지만, 임의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다남컨설팅은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800억원 한도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만기는 오는 11월 8일로 동일하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부국증권, 업무수탁자는 수협은행이다. 다만 사업 진행상황 등에 따라 대출원리금이 적기에 지급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용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같은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현대건설이 대출원리금 채문에 대해 연대보증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또한 다남컨설팅 명의의 계좌 잔액으로 ABCP 상환채무를 전액 변제하기에 자금이 부족하면, 서울보증보험은 유동화증권 만기일에 보험금(ABCP 상환에 필요한 금액)을 800억원 한도 내에서 지급해야 한다.이밖에도 다른 대출채권 및 이를 기초로 발행된 유동화증권도 만기가 연달아 돌아온다. 현대건설은 아래 유동화증권의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에 대해서도 연대보증을 지고 있다.각 SPC별 유동화증권 금액 및 만기는 △비욘드가양제일차 3억5000만원 ABCP 오는 5월 10일, 350억원 ABCP 오는 11월 8일, 1300억원 ABCP 내년 2월 20일, 9억5000만원 ABCP 오는 8월 22일 △슈크림제일차 13억원 ABCP 오는 6월 26일, 1000억원 유동화사채 오는 12월 18일, 411억원 ABCP 오는 12월 18일 △마인드퍼스트 1억원 ABCP 오는 6월 29일 △더팩맨제일차 5000만원 ABCP 오는 7월 9일 △케이비클라우드 1000억원 ABCP 오는 10월 15일 △미메시스제십일차 680억원 ABCP 내년 2월 11일, 5억1000만원 ABCP 오는 8월 30일 △비욘드스카이제팔차 820억원 ABCP 내년 3월 17일이다.
2024.04.09 I 김성수 기자
 'I'll be back'...'매파' 연준은 언제 돌아올까?
  • [이지혜의 뷰] 'I'll be back'...'매파' 연준은 언제 돌아올까?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제가 3년만에 TV생방송 진행을 맡게 되었습니다. <마켓 나우 3>는 진행자로 복귀한 프로그램으로 제겐 매우 특별한 프로그램입니다.제게는 사실 절박함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유튜브 전성시대’라 하고 ‘TV채널은 한물갔다’고도 표현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TV채널에서 승부를 보려합니다.이 자료를 함께 보시죠. 한국의 응답자들은 경제나 금융에 대한 정보를 주로 언론과 같은 주류 미디어를 통해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대별로 보면 2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의 1순위는 주류 미디어입니다. 이데일리TV 채널이 여기에 해당하죠. 이건 저소득층, 고소득층 등 소득에 관계없이 주류 미디어를 1순위로 선택한 겁니다.특히 40대 이상일수록 그 비중이 컸습니다.유튜브나, SNS의 확산 속도나 파급력이 크죠. 하지만 허위 정보 등의 신뢰문제가 있기에 우리나라 국민들은 경제, 금융 같은 정보를 얻고 싶으면 언론인을 신뢰한다는 겁니다.제가 TV채널의 진행자로서 책임감을 느끼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최선을 다해야할 이유입니다.매일 오후 1시, 월~금 여러분을 만나는 것은 보통 인연이 아닌데요, 약속드립니다. 그 소중한 인연, 잘 이어가겠습니다.제가 시장을 보니까요. 3년전이나 지금이나, 시장이 답답하기는 매한가집니다.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선 미국 시장이 키를 쥐고 있는데요, 궁극적으로 불안 요인은 아주 명확합니다.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입니다.금리인상의 사이클 종료는 확인이 됐습니다.현재 시장에서 워스트 시나리오는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못한다’ 정도지 ‘기준금리 인상한다’는 아닙니다.논쟁의 방향은 ‘인하를 할까?’가 아니라는거죠. 인하를 전제로 깔고, 방법론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기억해야합니다.유가는 상승하고, 글로벌 경기사이클과 연관성이 높은 구리가격도 상승하고 있죠글로벌 상품 가격이 오르는데 경기가 개선된 영향도 있다는 점을 한번쯤 고려해야 합니다.코스피는 2750선을 여전히 이탈했습니다. 밸류에이션 분기점은 2760~2800선입니다.삼성전자는 1분기에 기대보다 잘한 실적 성적표를 내놨는데 반도체 업종은 탄력이 크진 않습니다. 단기 차익실현 심리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반도체 업종이 이러한데 반도체 아닌 업종들은 실적 하향 조정에 가세할까요.채권금리와 달러화도 불안정한 상황에서 수급 불안 등은 있어 오르고 내리는 건 감안해야하는 장입니다.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가, 과연 비중확대의 기회가 될지 잘 따져 봐야겠습니다.전문성, 공정성, 독립성을 가진 언론인이 TV채널을 통해 경제, 금융 정보를 전할 때 시청자분들이 신뢰를 주신다고 하는데요. 책임감이 그 어느때보다 무거운 요즘입니다.저희는 그렇게 쭉 훈련받아 왔기에 앞으로 여려분이 주신 관심에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3부’(오후1시~2시)에 방영합니다. 마켓나우 3부에서는 프리미엄 주식매매 보조 프로그램 ‘이데일리TV-스핀(SPIN)’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또한 시장의 전문가들과 시장 심층분석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출처: 한국언론진흥재단
2024.04.09 I 이지혜 기자
홍경식 前 한은 통화정책국장, 국제금융센터 부원장 선임
  • 홍경식 前 한은 통화정책국장, 국제금융센터 부원장 선임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 통화정책 실무를 책임졌던 홍경식 전 한은 통화정책국장이 국제금융센터(이하 국금센터) 부원장에 선임됐다.홍경식 전 한국은행 통화정책국장(사진=한은)9일 금융권에 따르면 홍 신임 부원장은 최근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와 국금센터 이사회 의결을 거쳐 국금센터 부원장에 선임됐다. 홍 부원장은 오는 11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2027년 4월까지 3년간 국금센터에 몸담을 예정이다. 이는 황인선 국금센터 부원장 임기가 10일 끝나는 데 따른 것이다.홍 부원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 후 1993년 한은에 입행했다. 한은에서는 자본시장팀장, 정책협력팀장, 정책총괄팀장, 정책보좌관, 금융결제국장 등을 역임하는 등 입행 이후 대부분 통화정책국에서 근무하면서 통화신용정책 운용계획 수립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특히 홍 부원장은 2021년 7월부터 올 1월까지 2년 반 동안 통화정책국을 이끌었다.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주요국 대비 먼저 인상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2년 두 차례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한은 금리 인상의 역사를 새로 쓰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부원장의 통화정책국장 재임 동안 한은은 금리를 연 0.50%에서 3.50%까지 총 3.00%포인트 인상했다.국금센터는 외환위기에 대한 반성으로 국제금융시장을 밀착 감시하기 위해 1999년 설립된 기구다. 국금센터는 국제금융시장의 위험 요인을 조기에 파악, 정책 당국과 은행 및 기업 등 100여개 기관에 보고서를 제공하는 등 ‘비상벨’을 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24.04.09 I 하상렬 기자
사학연금 3월 말 수익률 4.7%…수익 1조원 돌파 ‘훈풍’
  • [마켓인]사학연금 3월 말 수익률 4.7%…수익 1조원 돌파 ‘훈풍’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의 지난 3월 말 기준 운용수익률이 4.7%을 기록하며 운용수익 1조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운용수익률은 13.5%, 운용수익 2조8400억원이었다. 3월 말까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는 양상이다. 금융자산 운용규모는 전년도 말 23조9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 증가한 25조원이다.자산군별 수익률(시간가중수익률)은 해외주식 12.5%, 국내주식 6.0%, 해외채권 4.3%, 해외대체 3.9%, 국내대체 2.7%, 국내채권 0.1%다.국내주식 및 해외주식은 코스피와 글로벌 증시의 견고한 상승에 힘입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채권은 채권금리 상승으로 인한 평가금액 감소 영향 등으로 수익률 상승폭이 제한됐고,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대부분 이자·배당수익과 원·달러 환율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이다.사학연금 측은 “올해 투자 키워드를 ‘이자율 상품’으로 잡고 기존에 해왔던 바이아웃, 에쿼티 투자 대신 사모대출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고금리가 이어지는 금융시장 상황을 충분히 활용하여 다양한 투자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4.09 I 지영의 기자
자금조달 환경 좋아졌다…크레딧스프레드 대폭 축소
  • [마켓인]자금조달 환경 좋아졌다…크레딧스프레드 대폭 축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회사채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크레딧 스프레드가 최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자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채권시장에도 봄기운이 완연하다.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9일 본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AA-등급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를 뺀 크레딧 스프레드는 53.6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연초효과로 기관들이 자금 집행을 재개하는 1~2월보다 오히려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실제로 올해 초 74bp 수준에서 20bp 넘게 하락한 것이다. 통상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되면 기업의 자금조달 환경이 좋아져 기관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크레딧 스프레드가 60bp 아래로 내려온 건 지난 2022년 2월 이후 2년 만이다. 2022년 11월 당시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채권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크레딧 스프레드는 180bp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적으로 이어지던 지난해 1월 크레딧 스프레드는 140bp에서 오르내렸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구조조정 등 채권시장 내 불안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인 강세장이라는 평가다. 연내 금리 인하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다.공모 회사채 발행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AA급인 SK하이닉스(000660)는 총 3800억원 모집에서 2조8550억원의 투자 수요를 확보해 7500억원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동일한 신용등급인 GS파워도 1000억원 규모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8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A+등급인 대웅제약(069620)과 A등급인 HD현대일렉트릭(267260)도 목표액 이상의 자금을 모아 성공적으로 수요예측을 마무리했다. 결정금리도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으로 유통시장 내에선 불안감이 컸던 와중에 발행시장 강세가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에 기여했다는 평가다.정형주 KB증권 연구원은 “4월 크레딧 스프레드는 축소 압력이 높은 가운데 현재 레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 전까지 건설업, 석유화학, PF 비중이 높은 여전채 매수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평가했다.이어 “긍정적이었던 발행시장의 이면은 차환에 실패해야 하는 부실기업들이 차환에 성공하는 것”이라며 “등급 평가가 적절하게 진행된다면 BBB등급 회사채는 디폴트 트랩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도 “공사채 물량 우려가 있고 회사채 2분기 만기도래 규모가 커 레벨 부담이 있다”면서도 “금리 인하 가시화 흐름에서 국고채 금리보다 높다는 인식으로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흐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4.04.09 I 박미경 기자
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10년물, 3.5%대 돌파
  • 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10년물, 3.5%대 돌파[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9일 국고채 시장은 일제히 금리가 상승하며 마감했다. 오는 10일 총선 휴일과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폭을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2월14일 이후 처음으로 3.5%대를 넘어섰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6bp 오른 3.432%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8bp 오른 3.391%, 5년물은 1.3bp 오른 3.436%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1.5bp 오른 3.503%를 기록했고 20년물은 0.5bp 상승한 3.436%, 30년물은 0.4bp 오른 3.338%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가격도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4틱 내린 104.52에, 10년 국채선물은 11틱 하락한 112.43으로 마감했다. 30년 국채선물은 10틱 내린 131.30을 기록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8478계약, 개인 25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5776계약, 투신 540계약, 연기금 178계약, 은행 1873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4139계약, 은행 5392계약, 투신 359계약 순매도를, 연기금 117계약, 금융투자 9050계약, 개인 125계약 순매수했다. 한편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57%,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4.19%에 마감했다.
2024.04.09 I 유준하 기자
'반감기 D-12' 비트코인…이번에도 300% 상승?
  • '반감기 D-12' 비트코인…이번에도 300% 상승?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12일 앞두고 7만달러 위로 올라섰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순유입세로 전환된 점이 주효했다고 분석되는 가운데, 반감기 이후 가격 향방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과거 세 차례 있었던 반감기처럼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과 기대감이 가격에 선반영돼 현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관측이 동시에 나오는 상황이다.(사진=픽사베이)9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3시22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7만109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일 한때 6만4000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불과 6일 만에 7만1000달러를 재돌파한 것이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억120만1000원을 나타냈다.현재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오는 4월21일(한국시간)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를 눈여겨보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마다 채굴에 보상으로 돌아가는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이다. 이는 비트코인 희소성을 높여 가격 상승을 유발해 왔다. 오는 21일 예정된 반감기는 네 번째다. 앞서 세 번의 반감기 이후 6개월간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상승했다.첫 번째 반감기였던 지난 2012년 당시 12달러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6개월 후 130달러선으로 상승했다. 두 번째 반감기였던 2016년 7월에는 660달러에서 900달러선으로, 가장 최근 진행된 지난 2020년 세 번째 반감기 때는 8600달러대에서 1만5700달러까지 올랐다.이번 반감기는 지난 세 번의 반감기와는 상황이 다르다. 비트코인 현물 ETF로 인해 반감기가 도래하기 전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서다. 여기에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입·유출세 반복,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정책 향방 불투명 등으로 예측이 힘든 상황이다.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그레이스케일 GBTC 대규모 자금 유출 등 영향으로 급락한 바 있다. 지난 4일과 5일에는 약 2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금융정보 플랫폼 피사이드 인베스터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11종에 2.03억 달러 상당 자금이 순유입됐다.단기적으로 미국 기준금리 정책 향방은 오는 10일(현지시간) 발표될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달려 있다. 현재 미국 CPI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3.5%다. 전문가들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오는 6월 금리인하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전망치에 부합한 결과가 나올 경우 시장 안도감을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향후 비트코인 가격 전망은 엇갈린다. 다만 짧게는 조정, 중장기적으로는 우상향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서 헤이즈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멕스 공동 설립자는 “4월에는 미국 납세기간에 따른 유동성 유출이 있을 수 있는 데다 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가상자산을 비롯한 위험자산 시장이 약세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5월부터는 긴축 강도가 낮아지면서 시장이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 반감기 직전이나 직후에는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반감기쯤 가상자산 가격 폭락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정석문 프레스토리서치 센터장은 “반감기 후에도 상승장을 기대한다”며 “현물 ETF라는 제도권 자금 유입 통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의 기준금리 정책은) 예측이 어려운 부분이다. 우선 큰 흐름은 금리 인하일 가능성이 높고, 타이밍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것 같다”며 “지금 채권 선물 시장은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매우 낮게 보고 있는 듯 하다”고 부연했다.반감기 이후 올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5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5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곧 도래할 비트코인 반감기로 공급이 줄어드는 반면, 현물 ETF 출시로 인해 기관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4.04.09 I 김가은 기자
채권전문가 98% "4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전망"
  • 채권전문가 98% "4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전망"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채권전문가 100명 중 98명은 오는 12일 개최되는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현 수준(연 3.5%)으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사진=이데일리DB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5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기준금리BMSI는 100.0으로 직전 조사 대비 보합 흐름을 보였다.BMSI는 채권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하고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하며, 반대로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된 것을 뜻한다. 이번 BMSI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59개 기관 100명이 응답한 결과다.채권전문가들은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데 중지를 모았다. 설문응답자 중 98%가 금리동결에 응답했다. 25bp(1bp=0.01%포인트) 인하와 25bp 인상 응답자가 각각 1%를 차지했다.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민간소비 침체로 내수 회복세가 부진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하면서 4월 금통위에서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금리전망BMSI는 전월대비 6.0포인트 상승한 123.0을 기록해 관련 시장심리가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폭이 둔화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5월 금리 하락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탓이다. 응답자의 35%가 금리 하락에 응답해 전월대비 상승했고, 금리 상승 응답자 비율은 12%로 전월과 같았다.자료=금융투자협회물가BMSI는 107.0을 기록해 전월대비 12.0포인트 상승했다. 3월 물가상승률이 3%대를 유지했으나,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자금 투입 등으로 농산물 가격 안정이 예상돼 5월 물가하락 응답자가 전월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16%가 물가 하락에 응답해 전월대비 8%포인트 상승했고, 물가 상승 응답자 비율은 9%로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환율BMSI는 전월대비 9.0포인트 하락한 109.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악화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 강세가 유지되고 국내 내수 부진 등으로 원화 강세는 제한돼 5월 환율 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 응답자의 12%가 환율 상승에 응답해 전월대비 7%포인트 상승했고,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은 21%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종합BMSI는 95.7로 전월대비 4.3포인트 하락했다. 반도체 등 제조업 업황 개선으로 수출 경기 회복이 예상되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5월 채권시장 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4.04.09 I 하상렬 기자
美물가 반등 경계…환율 1354.9원, 3거래일째 연고점 경신
  • 美물가 반등 경계…환율 1354.9원, 3거래일째 연고점 경신[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50원 중반대에 안착하며 3거래일째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 소비자물가(CPI) 상승 경계감에 환율이 제한적 상승에 그쳤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53.2원)보다 1.7원 오른 1354.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이자, 지난해 11월 1일(1357.3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고다. 환율은 지난 5일부터 오름세를 이어가며 3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원 내린 1353.0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연고점(1356.0원)을 위협하며 장 내내 1352~1355원 사이의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오는 10일에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3.4% 상승하며 이전치 3.2% 대비 상승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근원 소비자물가의 경우 3.7% 수준으로, 직전월 3.8%보다 약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지난주 발표된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30만건 이상으로 나오면서 시장의 예상치(20만건)를 훌쩍 넘어버려 물가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경계심이 크다.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고용과 물가가 하락하지 않고 탄탄하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점도 더욱 늦춰지게 된다. 또 다음날 국내 외환시장은 국회의원 선거로 인해 휴장하는 만큼 물가 지표를 보고 움직이려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시장의 움직임은 조심스러웠다. 달러화는 소폭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4.1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4.35에서 하락한 것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1.92엔대까지 올라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팔았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9억9700만달러로 집계됐다.9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4.09 I 이정윤 기자
삼성·TSMC 불붙은 對美 투자경쟁…"GAA·턴키로 승부"
  • 삼성·TSMC 불붙은 對美 투자경쟁…"GAA·턴키로 승부"
  • [이데일리 최영지 김응열 기자] “반도체 호황 땐 투자를 늘려야 매출 증대가 이뤄진다. 투자를 통해 물량을 많이 확보할 수 있기에 수율만 안정화하면 시장 점유율은 자연스레 오를 것이다.”(조중휘 인천대 명예교수)“삼성은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패키징을 모두 일괄 수행할 수 있는 업체인 만큼 패키징 시설 건설과 맞춤형 턴키(일괄 생산) 전략을 통해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 구축 현장 (사진=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인스타그램 갈무리)◇美 “TSMC, ‘사상 최대’ 외국인 직접투자”…삼성도 추가 투자 가시화9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TSMC에 이어 삼성전자에 대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보조금 지급 계획 발표가 임박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들은 보조금 지원에 힘입어 미국 내 사업을 더욱 확대하며 경쟁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팹(공장)을 비롯해 첨단 패키징 시설, 연구개발(R&D) 센터 건설 계획도 갖고 있는 만큼 파운드리 1위 TSMC를 추격하면서도 인텔과의 격차를 벌리는 식의 파운드리 경쟁이 본격 시작되는 것으로 해석된다.앞서 미국 정부는 8일(현지시각) TSMC에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 66억달러(약 8조9000억원)와 저금리 대출 50억달러(약 6조8000억원) 등 총 116억달러(15조7000억원) 규모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화답하듯 TSMC는 대미 투자를 종전 400억달러(54조2000억원)에서 650억달러(88조1000억원)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TSMC의 650억달러 투자는 미국 사상 외국인 직접 투자로는 최대 규모라고 반겼다. AI 반도체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TSMC를 시작으로 외국기업의 대미 투자가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배경이다.삼성전자(005930) 역시 대마 투자를 확대한다. 추가 투자까지 포함하면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액은 당초 계획보다 2배 늘어난 440억달러(약 59조576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가 내주 삼성전자에 지급할 보조급 액수를 공개할 예정인데, 예상 총액은 60억~70억달러(약 8조1000억~9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국기업인 인텔과 TSMC에 이은 세 번째 규모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미국에서 TSMC와 격차 줄이기에 나설 수밖에 없고 투자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미국 주요 고객들과의 지리적 거리나 관계 구축 등 현지 고객사 공략 차원의 투자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 12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의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둘러 보고 있다. (사진=AFP)◇“TSMC 추격하려면 패키징 집중”…전 세계 ‘턴키 서비스’ 유일삼성전자와 TSMC의 투자 계획 발표에 이어 바이든 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이어지면 이를 기반으로 반도체 기업들은 생산기지 건설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추가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때 구체적인 공장 건설 계획을 공개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투자는 테일러 공장을 비롯해 팹과 패키징 시설, 연구개발(R&D)센터 등 4개 시설을 짓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TSMC도 이미 400억달러를 투자해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두 개를 짓고 있다. 이에 더해 250억달러를 추가로 넣어 10년 내 세 번째 공장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양사는 초미세 공정 경쟁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3나노 공정부터 적용했으며 이를 테일러 팹에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TSMC와의 격차를 줄이는 핵심 기술이 될 전망이다. 조중휘 인천대 명예교수는 “투자 증가로 물량을 많이 확보하고 수주로 이어지면 자연스레 시장 점유율이 오를 것”이라며 “미국이 추가 투자를 집행한다는 건 삼성 파운드리 수율이 어느 정도 안정화하고 고객사도 확보했다는 뜻”이라고 했다. 조 교수는 “인텔의 추격은 아직 크게 위협적이지 않다고 본다”며 “삼성이 TSMC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던 수율 개선 문제를 인텔도 그대로 경험할 것”이라고 봤다.삼성전자가 AI 반도체 턴키 공급이 가능한 유일한 업체인 만큼 미국 내 첨단 패키징 시설만 확보하면 고객사 공략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종환 교수는 “미국 고객사 입장에서도 턴키 전략은 매력적”이라며 “패키징 업체를 따로 찾을 필요가 없으니 고객사 입장에서도 편리할 것이며 가격 협상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2024.04.09 I 최영지 기자
단기부동자금 1800조 시대…4년째 연 100조원 넘게 급증
  • 단기부동자금 1800조 시대…4년째 연 100조원 넘게 급증[최정희의 이게머니]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떠돌아다니는 단기부동자금이 18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기부동자금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준금리가 연 0.5%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던 2020년부터 작년까지 4년간 매년 100조원 넘게 급증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3.5%로 올랐음에도 단기부동자금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올해 금리가 인하될 경우 단기부동자금이 자산 가격 상승을 떠받치는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기 전인데도 금·구리·유가·주식 등 안전자산·위험자산 할 것 없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부동자금은 자금순환표상 가계및비영리단체의 현금, 결제성예금, 만기 1년 이하 단기저축성 예금 및 채권,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 표지어음 합계액(출처: 한국은행)◇ 단기부동자금 증가율, 팬데믹 전후로 연 7%→9.3%9일 한국은행 자금순환표(잠정)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단기부동자금은 작년말 1802조5000억원으로 1년새 112조9000억원 증가했다. 단기부동자금은 금리가 연 0.5%였던 2020년 이후 3년째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100조원 이상 급증하는 등 코로나19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단기부동자금은 투자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자금으로 명확한 정의는 없다. 여기서는 자금순환표상 현금, 수시입출식예금 등 결제성 예금, 만기 1년 이하의 단기저축성예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 표지어음, 만기 1년 이하의 단기 채권 등을 합해 추정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구분되지 않아 포함하지 않았다.단기부동자금은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1년간 연평균 60조원씩, 7.0% 가량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2020년부터 2023년까지는 연평균 134조원, 9.3% 증가했다. 증가액만 보면 두 배 이상 뛴 것이다. 2020년엔 금리가 0%대로 떨어지자 그 해에만 단기부동자금이 174조2000억원, 13.8% 급증해 역사상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 그 뒤 금리 인상기가 시작됐음에도 단기부동자금은 연간 100조원 넘게 증가했다. 금리 인상이 시작됐던 2021년에는 133조6000억원(9.3%), 2022년에는 115조1000억원(7.3%), 작년에는 112조9000억원(6.7%) 증가했다. 증가액, 증가율이 모두 3년째 둔화되고 있지만 증가액 기준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00조원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팬데믹때부터 풀린 자금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편”이라며 “금리를 올리면 이자비용이 늘어나기도 하지만 금융자산이 많은 사람들은 이자소득이 증가해 자금이 풍부해진다”고 설명했다. ◇ 1800조 단기부동자금, ‘자산버블’ 촉매제 될까1800조원의 단기부동자금은 어디든 이동이 자유롭기 때문에 자금이 주택, 주식 등으로 움직일 경우 자산 가격 상승세를 떠받칠 가능성이 있다.특히 올해는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인하가 예고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6월에서 하반기로 미뤄지고 있지만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하다. 금리를 단기간에 큰 폭으로 인상했지만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고금리인 현 상황에서도 안전자산, 위험자산이 같이 오르고 있다. 시중 유동성이 더 풀릴 경우 자산 버블을 자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코로나를 거치면서 돈이 많이 풀렸는데 유동성이 제대로 회수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며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주식 등 위험자산 가격이 오르지만 동시에 물가상승률이 쉽사리 꺾이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 헤지자산’인 금 가격도 오르고 있다. 미국 등 서방 세력의 제재를 받는 중국, 러시아에서 금을 매수하는 영향도 있다. 또 올해는 전 세계 제조업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해이기 때문에 구리, 알루미늄 등의 원자재 가격까지 오르고 있다. 중동불안,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국가들의 감산 등 공급 불안에 중국, 미국 등 제조업 수요 개선 기대가 맞물려 국제유가도 배럴당 90달러 수준으로 높아졌다.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금리 인하가 급하지 않은 경기, 물가 요인들이 겹치면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동시 랠리를 펼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자산가격이 랠리를 보이는 상황에서 단기부동자금이 오르는 자산쪽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조영무 연구위원은 “금융시장의 앞선 금리 인하 기대로 자산 가격이 오른 것은 가격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금리 인하가 언젠가는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돈이 더 많이 풀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금리 인하시 향후 단기부동자금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가 내려간다고 단기부동자금이 무조건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단기부동자금이 최근 몇 년간 크게 늘어나긴 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증가폭이 둔화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한다. 다만 주택 등으로 자금이 흘러가느냐, 기업 투자 재원 등으로 가느냐 등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09 I 최정희 기자
금리·총선 변수에 투심 주춤…“일단 관망”
  • [코스피 마감]금리·총선 변수에 투심 주춤…“일단 관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도 속 하락 마감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22대 국회의원 선거 등 빅이벤트를 앞두고 관망 장세가 이어졌다.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6%(12.49포인트) 하락한 2705.16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상승하며 장중한 때 2741.23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약세로 전환했다. 장중 2703.96까지 하락하는 등 2700선이 위협받았으나 마감을 앞두고 소폭 반등했다.개인과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며 증시를 압박했다. 개인이 53억원, 외국인이 1151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반면 기관은 970억원어치 사들이며 지난 1일 이후 6거래일 만에 사자로 전환했다.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금리인하 기대 약화를 반영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기대는 한발 더 후퇴한 가운데 이번주에 나올 3월 CPI 등에 시선이 옮겨가면서 경계에 들어선 모습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4포인트(0.03%) 하락한 3만8892.80에 거래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5포인트(0.04%) 내린 5202.3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43포인트(0.03%) 오른 1만6253.96에 마감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지연 부담과 3월 CPI 발표를 앞두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감소했다”며 “한국 증시에서 역대 최대규모 순매수를 보이는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세로 전환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이어 “총선을 앞두고 밸류업 업종은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며 혼조세 양상을 보엿으며 오히려 최근 소외되었던 업종이 반등하며 코스피 하방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업종별 하락 우위로 마감했다. 운수창고가 1.38% 오른 가운데 의약품이 1.85%, 보험업이 1.73%, 섬유의복이 1.37% 내렸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다수가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강보합 마감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1.0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1.23%, 현대차(005380)가 1.94%, 기아(000270)가 0.46% 하락했다. 셀트리온(068270)은 3.82% 내리며 약세 마감했다.종목별로는 솔루스첨단소재(336370)가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으로부터 인공지능(AI) 가속기용 동박의 추가 공급 승인을 받은 것이 확인되며 상한가 마감했다. 일정실업(008500)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SKC(011790)는 6.74% 하락했으며 롯데에너지머티리얼과 LX세미콘(108320), GS(078930), 한화(000880) 등은 5%대 하락했다.이날 상한가 3종목 외 37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92개 종목이 내렸다. 64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5837만주, 거래대금은 9조478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04.09 I 이정현 기자
일본은행 총재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 유지"
  • 일본은행 총재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 유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 유지 가능성을 시사했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의회에서 “물가 상승률 목표치가 아직 2% 목표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름세를 타야 통화완화 정책 개선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경제와 물가 상황이 현재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물가 상승 추세는 점차 가속화될 것”이라며 “그렇다면 부양책의 정도를 줄이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날지는 향후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가와 임금의 선순환을 확인해야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우에다 총리는 단기 금리 조정 시기에 대해선 “미리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일본은행은 8년 만에 단기금리를 마이너스(-)에서 0.0~0.1%으로 올렸다. 무제한 국채 매입을 통해 장기 국채 금리를 조작하는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도 종료하는 등 통화정책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다만 당분간 완화적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2024.04.09 I 양지윤 기자
테슬라, 오는 8월 로보택시 공개 기대에 강세 (영상)
  • 테슬라, 오는 8월 로보택시 공개 기대에 강세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번 주 주요 물가지표(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등) 발표가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감은 계속 후퇴하고 있다. 경제지표 호조 및 지속된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반영해 시장에서도 올해 두 번의 금리 인하를 점치고 있다. 이날 10년물 국채수익률도 4.42%를 넘어서며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다만 본격적인 실적 시즌 개막을 앞두고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이를 상쇄하는 모양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번 실적 시즌이 시장에 안도감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예상보다 이익이 매우 잘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웰스파고는 S&P500 연말 목표치를 당초 4625에서 5535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한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지속적인 재정지출에 따른 정부 재정적자 문제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미국 금리가 8% 이상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다”며 “시장은 경제 연착륙 가능성을 70~80%로 평가해 반영하고 있지만 실제 연착륙 가능성은 시장 전망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172.98, 4.9%)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5%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오는 8월 로보택시를 공개할 것이란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지난 주말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저가형(3만달러 미만) 전기차, 일명 모델2 개발을 중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이 보도 내용을 부인하는 동시에 8월8일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GE 버노바(GEV, 129.96, 5.9%) GE에서 분사한 글로벌 에너지 회사 GE 버노바 주가가 6% 가까이 급등했다. GE 버노바는 GE에서 분사해 지난 2일 분할 상장한 기업이다. 이날 JP모건의 마크 스트라우스 애널리스트는 GE 버노바의 투자의견을 종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4거래일 만에 투자의견 변경이다. 목표주가는 141달러를 유지했다. 마크 스트라우스는 “전 세계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나 회사 측의 마진 개선 노력 등이 긍정적”이라며 “상장 이후 주가 급락으로 매력적인 매수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GE 버노바 주가는 분할 상장 직후 15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후 120달러대까지 내려왔다. ◇TSMC(TSM, 142.79, 1.0%)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대만) TSMC 주가가 1% 올랐다. 바이든 행정부가 최대 66억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TSMC는 미국 내 세 번째 생산시설을 애리조나주에 구축하고 있다. 총 투자규모는 당초 400억달러를 계획했던 것과 달리 650억달러 수준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이에 화답하듯 미국 정부도 당초 50억달러에서 66억달러로 보조금 지원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보조금과 별도로 최대 50억달러의 저금리 정부 대출도 제공할 방침이다. 앞서 인텔에 대해서는 85억달러 규모의 보조금과 110억달러의 대출 지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보조금 지원 방안도 조만간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다.◆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4.09 I 유재희 기자
뜨거운 美 고용…"디스인플레 진전 여부 중요성↑"
  • 뜨거운 美 고용…"디스인플레 진전 여부 중요성↑"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역대급 고금리에도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기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앞으로 발표되는 물가지표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제기된다.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직원을 채용하려는 맥도날드의 ‘Now Hiring’ 표지판. (사진=AFP)◇美 고용 서프라이즈…임금 상승세는 안정9일 국제금융센터(이하 국금센터)에 따르면 박미정 국금센터 부전문위원, 정예지 국금센터 연구원은 ‘미국 3월 고용지표 결과 및 평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고용은 전월대비 30만3000명 늘어 시장 예상치(21만4000명)를 크게 웃돌았다. 전월(27만명)보다도 증가폭이 확대됐고, 1·2월 고용도 발표치 대비 2만명 가량 상향 조정됐다. 반대급부로 실업률은 떨어졌다. 실업률은 3.8%로 전월(3.9%)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경제활동참가율도 62.7%로 예상치(62.6%)보다 소폭 높았다.국금센터는 ‘고용 서프라이즈’에 인플레이션 압력 재발 우려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제약적 정책기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부각된 것이다. 직전 2개월 비농업고용 증가폭이 상향조정된 것과 실업률 하락, 경제활동참가율 상승 동 노동시장 강세가 뚜렷해진 것이 주된 근거로 꼽혔다. 다만 견조한 고용에도 안정적인 임금 상승세는 물가상승 압력을 심화시키지 않는다는 분석도 따랐다. 실제로 임금상승률은 안정적인 추세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3% 올라 지난 2월(0.2%)보다 소폭 올랐지만,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대비론 4.1% 올라 2021년 6월 이후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국금센터는 노동공급 개선에 따른 고용 강세는 연준 시각에 부합하는 흐름이기에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이 유지되는 한 급격한 매파(긴축 선호)적 기조 전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금리 인하 조건인 고용시장 냉각의 부재로 디스인플레이션 진전 여부가 중요해졌다는 셈이다.이에 따라 향후 물가지표 추이가 더욱 주목된다. 단기적으로는 오는 10일 발표될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3월 CPI 전망치는 전년대비 3.4%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이는 전월(3.2%)보다 높은 수준이다. 근원 CPI는 3.7%로 전월(3.8%)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출처=국제금융센터◇“일단은 관망”…IB들, 기존 전망 유지한국은행 뉴욕사무소도 미 고용지표 발표에 맞춰 현지정보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시장에서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지만,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이 2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점은 노동시장이 점진적으로 균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 투자은행(IB)들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한 모습이나, 이민 근로자 유입 등으로 공급이 개선되고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도 둔화하는 등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연준의 기존 금리 경로 전망을 유지했다.골드만삭스는 “노동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인 것은 외국인 근로자 유입으로 혜택을 받고 있는 레저 및 건설 등 저숙련 부문에서의 증가세에 주로 기인한다”며 “강한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은 점진적으로 균형을 맞춰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며 연준이 6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올해 25bp(1bp=0.01%포인트)씩 3차례 인하하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강한 고용 성장세, 견조한 임금 증가율은 미국 경기 침체 위험이 낮음을 의미한다”면서도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연준이 6월에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올해 전체로는 75bp 인하하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UBS는 “이번 취업자 수 증가는 이례적으로 따뜻했던 3월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며 “평균임금 상승률도 2021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명목임금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노동시장은 점진적으로 정상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다만 일부 IB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과 횟수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6월에서 7월로 늦췄다. JP모건은 “견고한 일자리 증가에도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음은 노동시장의 공급 측면이 개선되고 있다는 증거이지만, 수요 측면에서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급성을 줄여준다”고 했다.바클레이스의 경우 “이민 증가 등으로 민간 및 정부, 상품 및 서비스 부분에서 광범위한 고용 증가세를 보였다”며 “노동시장 강세는 인플레이션을 더욱 고착화시킬 위험이 있음을 나탠낸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준이 6월에 첫 금리 인하를 시작해 올해 3회 인하하는 전망을 유지하지만, 최근 노동시장과 경제 활동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약화시켜 연준이 첫 번째 인하 시기를 연기할 가능성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2024.04.09 I 하상렬 기자
1.6조원 국고채 2년물 입찰 소화…10년물, 장 중 3.5%대 터치
  • 1.6조원 국고채 2년물 입찰 소화…10년물, 장 중 3.5%대 터치[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9일 국내 국고채 금리는 장 중 2년물 입찰을 소화한 가운데 1bp(0.01%포인트) 내외 상승 중이다. 10년물 금리는 장 중 3.5%대를 넘어섰다. 지난 2월22일 이후 약 한 달 보름 만이다. 다만 오는 10일 총선 휴장과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둔 만큼 금리 변동성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시49분 기준 3.431%, 3.394%로 각각 0.8bp, 1.7bp 상승 중이다. 5년물은 1.6bp 오른 3.436%, 10년물 금리는 1.3bp 상승한 3.500%를 기록하고 있다. 10년물의 경우 장 중 3.5%대를 넘어섰다. 지난 2월22일 이후 처음이다.이어 20년물 금리는 0.7bp 오른 3.432%, 30년물 금리는 0.2bp 내린 3.333%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소폭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6틱 내린 104.50에, 10년 국채선물(KTB10)은 7틱 내린 112.47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4틱 내린 131.36에 거래되고 있다.수급별로 보면 3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7429계약, 금융투자 407계약 순매도를, 개인 202계약, 투신 1963계약, 은행 4303계약 등 순매수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5754계약, 은행 1370계약 등 순매도를, 금융투자 6662계약, 개인 223계약 등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2년물 입찰 소화…크레딧 스프레드 소폭 확대장 중 진행된 2년물 입찰 수요는 견조했다. 1조6000억원 규모 통합발행 입찰에서는 응찰금액 5조2730억원이 몰린 응찰률 329.6%, 낙찰금리 3.405%를 기록했다.국내 시장은 이날 레포(RP) 금리가 전거래일과 같은 3.55%서 시작한 가운데 크레딧 스프레드는 소폭 벌어졌다. 금융투자협회 오전 고시 금리에 따르면 크레딧 스프레드는 56.1bp를 기록, 전거래일 56bp 대비 소폭 벌어졌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휴장에 미국 3월 CPI를 앞두다 보니 금리 흐름은 제한적”이라면서 “주 초 미국 고용지표를 발표하면서 금리 레벨이 올라간 만큼 이날 변동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한편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2bp 내린 4.412%를 기록 중이다.
2024.04.09 I 유준하 기자
금융위, 향후 4년간 핀테크펀드 5000억 운영…"후속투자 유치 돕겠다"
  • 금융위, 향후 4년간 핀테크펀드 5000억 운영…"후속투자 유치 돕겠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위원회는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핀테크 투자생태계 지원강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9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핀테크 혁신펀드 조성 및 투자현황을 점검하고, 투자기관 및 핀테크 기업으로부터 핀테크 투자 활성화를 위한 현장의견을 청취했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건설업계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김 부위원장은 “장기화되는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고, 핀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도 위축된 상황”이라며 “디지털 전환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출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핀테크 기업의 현장 애로를 살펴보고, 투자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핀테크 투자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정부도 다양한 핀테크 성공사례를 창출한 핀테크 혁신펀드를 확대·개편해 유망한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의 내실화, 해외진출 지원 및 정책금융 공급확대 등 지원을 강화하여 핀테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큰 후속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핀테크 혁신펀드는 1호 펀드(2020년~2023년)를 통해 4년간 총 5133억원을 조성한 데 이어 올해부터 2027년까지 5000억원 규모로 2호 펀드를 운영할 예정이다. 2호 펀드에는 기존의 금융권 및 유관기관에 더해 빅테크 기업(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도 모펀드 출자기관으로 참여했다. 2호 펀드는 올해 위탁운용사 선정 등 조성작업에 착수했으며, 내년부터 첫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특히 2호 펀드는 투자대상을 특정하지 않고 핀테크 산업 전반에 대한 육성을 목적으로 했던 1호 펀드와 달리, 투자대상을 초기단계,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사업화) 단계, 해외진출을 통한 스케일업 단계로 세분화해 핀테크 기업의 성장주기에 따라 맞춤형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투자 사업을 고도화·체계화할 예정이다.한국성장금융은 핀테크 혁신펀드 피투자 기업들이 금융회사·빅테크 기업과의 B2B분야 협업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지원하고, 후속투자가 연계될 수 있도록 사후지원도 강화한다.투자기관들은 핀테크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점점 활발해져 가는 만큼,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금융기관과의 서비스 테스트 등 사업 협력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건의했다. 이외에도, 핀테크 기업의 원활한 기업공개(IPO)를 위한 환경조성 등을 요청했다. 핀테크 기업들은 기술력 등 다양한 지표를 바탕으로 한 투자의사결정을 요청했다.허성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대표는 “성장가능성을 지닌 핀테크 기업들에 투자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핀테크 산업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운용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핀테크 기업·금융회사·투자기관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4.09 I 송주오 기자
코스피, 개인·외인 ‘팔자’에 하락 전환…2700선 위협
  • 코스피, 개인·외인 ‘팔자’에 하락 전환…2700선 위협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외국인 매도세에 약세 전환했다.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2시5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6.02포인트) 내린 2711.63에 거래중이다. 개장과 함께 상승하며 장중한 때 2741.23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약세로 전환했다. 2707.11까지 하락하는 등 2700선이 위협받고 있다.개인과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며 증시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개인이 552억원, 외국인이 436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 반면 944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지난 1일 이후 6거래일 만에 사자 전환이다.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금리인하 기대 약화를 반영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기대는 한발 더 후퇴한 가운데 이번주에 나올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에 시선이 옮겨가면서 경계에 들어선 모습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4포인트(0.03%) 하락한 3만8892.80에 거래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5포인트(0.04%) 내린 5202.3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43포인트(0.03%) 오른 1만6253.96에 마감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유가 급등세 진정에도, 미 CPI 경계심리, 10년물 금리 상승 부담 등으로 보합세로 마감했다”며 “국내 증시도 지수는 정체된 흐름이 예상되며 지난주 후반 이후 주가 반등이 나타나고 있는 저 PBR주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업종별 혼조세다. 운수창고, 기계가 1%대 오르는 가운데 의약품은 1%대 하락하고 있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우위다. 삼성전자(005930)가 1%대 하락 중인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는 1%대 오르고 있다. 현대차(005380)도 1%대 빠지는 가운데 기아(000270)는 강보합권이다.종목별로 일정실업(008500)이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올랐으며 더존비즈온(012510)이 15%대, 세기상사(002420)가 12%대, 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이 10%대 상승하고 있다. 반면 토니모리(214420), 대원전선우(006345), 이구산업(025820), SKC(011790) 등은 5%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4.04.09 I 이정현 기자
오션비 건설 관계3社, 부동산 침체로 수익 둔화 뚜렷
  • 오션비 건설 관계3社, 부동산 침체로 수익 둔화 뚜렷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한국토지신탁(034830)(이하 한토신)과 HJ중공업(097230), 동부건설(005960) 등 오션비홀딩스 산하 관계사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수익성 둔화는 물론 재무건전성까지 우려스러운 수준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HJ중공업 건설부문 본사 전경. (사진=HJ중공업)◇ 부동산 침체에 비용·빚 만 늘었다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J중공업과 동부건설, 한토신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총 1268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손실 규모가 805.7% 커진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7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고금리 기조로 비용 지출은 늘어나는 상황에서 경기 침체에 따른 손실이 반영된 결과다.세부적으로 보면 HJ중공업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HJ중공업의 지난해 당기순손실 규모는 1143억원으로 전년 502억원 대비 127.7% 증가했다. 영업손실도 1088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적자전환했다. HJ중공업의 매출 비중 중 건설이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건설경기 악화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동부건설도 건설업 불황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상태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30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지분법손실 확대로 4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토신 역시 최종적으로 7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수익성이 둔화하면서 3사의 재무건전성도 악화됐다. HJ중공업은 부채비율이 566.9%에서 747.9%로 181%포인트(p) 상승했다. 단기 현금 동원 능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 역시 100.9%에서 81.3%로 19.6%p 하락했다. 특히 HJ중공업의 경우 지속된 적자로 자본잠식상태에 빠졌다.한토신과 동부건설 역시 건전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한토신의 고정이하자산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4398억원으로 전년 말 3863억원 대비 13.8% 증가했다. 고정이하자산에 대한 커버리지 비율(대손충당금/고정이하자산)도 27%에 불과하다. 이는 차입형 개발신탁을 주로 수행하는 부동산신탁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정이하자산은 분양 개시 6개월 기준 분양률이 20% 미만인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자산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사실상 부실자산으로 분류된다. 동부건설도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각각 211.3%, 134.2%로 적정 수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한국토지신탁 본사 전경. (사진=한국토지신탁)◇ 지원부담 확대에 신용도도 추락문제는 한토신과 동부건설, HJ중공업이 지분관계로 얽혀 있어 위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상 모회사 역할을 하는 한토신마저 PF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한국토지신탁과 동부건설, HJ중공업은 공식적으로는 ‘관계기업’으로 묶여 있다. 각사의 실적이 연결로 묶이진 않지만 지분법이 적용돼 지분율만큼 손익에 영향을 미친다. 이들의 관계를 살펴보면 ‘한토신→동부건설→HJ중공업’으로 이어지는 구조지만 중간에 사모펀드와 함께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이 개입돼 있어 직접적으로 연결된 부분은 전무하다. 세부적으로는 동부건설의 최대주주는 키스톤에코프라임으로 지분 56.39%를 보유하고 있다. 키스톤에코프라임은 한국토지신탁과 사모펀드 키스톤PE가 동부건설 인수를 위해 설립한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토신과 키스톤PE의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 지분은 각각 87%, 13%다. 즉 한국토지신탁이 두 개의 SPC를 거처 동부건설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HJ중공업은 동부건설과 한토신이 설립한 SPC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지분 66.85%를 보유해 운영 중이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의 지분은 한토신과 에코프라임PE가 별도로 설립한 SPC인 에코프라임마린이 38.64%를 확보하고 있다. 동부건설 역시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지분 38.64%를 쥐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동부건설, HJ중공업 지배구조. (표=이건엄 기자)시장에서는 HJ중공업과 동부건설에 대한 한토신의 지원 부담이 과거 대비 높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한토신이 동부건설에 책임준공신탁을 제공하는 등 사업적으로도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지난 2월 한토신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강등하면서 이유로 동부건설과 HJ중공업에 대한 잠재적 지원 부담을 꼽았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 등으로 동부건설과 HJ중공업의 재무 상황이 악화할 경우 한토신이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신평은 “한토신의 동부건설과 HJ중공업에 대한 출자규모를 봤을 때 자기자본 대비 직접적인 부담은 크지 않다”면서도 “분양경기 침체 등 건설업 사업변동성에 따른 재무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유사시 관계사에 대한 직·간접적 지원이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2024.04.09 I 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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