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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조 사업' 복정역 환승센터 개발, 토지계약 '아직'…PF냉각 여파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위례신도시의 핵심 개발사업인 ‘복정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이 아직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민간사업자인 DL이앤씨 컨소시엄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부동산경기 악화로 어려워진 여건 등을 사업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 중이다.양측이 협상을 거쳐 최종 사업계획을 확정하면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한다. 당초 SH공사는 올해 상반기 계약 체결을 목표로 했지만, 실제 체결 시점은 유동적이다.(자료=DL이앤씨, SH공사 등)◇ DL디앤씨·SH공사, 토지매매 계약 ‘릴레이 협상’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복정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우협)인 DL이앤씨 컨소시엄은 SH공사와 토지매매 계약 체결 여부를 놓고 지속적으로 협상 중이다. 당초에는 올해 상반기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였다.복정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은 지하철 8호선·수인분당선 환승역인 복정역 주변(서울 송파구 장지동 600-2, 592-5 일원)에 총 연면적 약 30만㎡ 규모의 주거·상업·업무시설 등을 포함한 복합건축물을 짓는 사업이다.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주도하는 ‘복정역세권 복합개발 사업’과 명칭이 비슷하지만 별개다. 개발이 완료되면 지하 4층~지상 15층 규모의 공동주택, 업무시설(오피스텔 및 오피스), 판매시설 및 환승주차장이 들어선다.복정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사업대상지 (자료=SH공사 공모지침서)오피스텔을 포함한 업무·판매시설은 일반에 공급한다. 또한 공동주택 중 50%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10년간 운영한다. 나머지 공동주택 50%는 SH공사가 매입해 공공임대주택으로 운영한다.이 사업을 추진하는 민간사업자는 송파복정역레이어드시티피에프브이(PFV)다. DL이앤씨는 보통주 지분 42.1%와 우선주 77.5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우미건설과 목양종합건축사사무소가 동일한 지분(보통주 28.95%)을 갖고 있으며, 케이프투자증권은 우선주 22.44%를 보유하고 있다.(자료=감사보고서)◇ 고금리로 PF ‘급랭’…외부요인에 계약체결 지연DL이앤씨 컨소시엄과 SH공사는 지난 2022년 9월 사업 관련 협약을 체결했었다. 하지만 SH공사가 사업계획안을 제출받았던 시점과 비교하면 현재는 금리와 원자재 가격이 올라서 건설경기 등 사업여건이 악화됐다.일례로 사업제안 당시 민간사업자가 추산했던 총 사업비는 약 1조4000억~1조5000억원이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자재비 등 현재 물가 수준을 반영하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양측은 사업계획 관련해 협의 중이다. 민간사업자가 준비한 사업계획에 기반해서 착공을 하려면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 전 단계에서 협의를 진행하는 것이다.토지매매 계약 관련 협상도 길어지고 있다. DL이앤씨 컨소시엄과 SH공사가 최종 사업계획을 확정하면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토지매매금액은 5502억원이다. SH공사가 지난 2020년 12월 공모 당시 감정평가를 통해 기준 가격을 제시했고, 이를 기준으로 각 컨소시엄들이 입찰금액을 정했었다.다만 지금은 당시에 비해 부동산PF 시장이 어려워지는 등 상황이 달라졌다. 또한 SH공사가 공모했던 시점(2020년 12월)과 우협을 선정한 시점(2021년 4월)이 몇 년 전이었던 만큼 현재 땅값 수준과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SH공사는 “민간사업자가 매매계약 체결을 고의로 미루려 한 것이 아니라, 외연적 사항에 의해 매매계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며 “매매 계약은 돈만 오가는 게 아니라 공모를 통해 당선된 계획안을 가지고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양측이 조율하고자 하는 여러 제반 사항들이 있어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다만 SH공사는 입찰가를 조정해야 된다는 기준을 아직까지는 마련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양측이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하면 DL이앤씨는 송파구청에 건축허가를 신청하는 인허가 절차를 밟는다. 공사기간은 약 4년으로 추산된다.
- 국고채 금리, 1bp 내외 하락 지속…3년물, 1.9bp↓[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8일 국고채 금리는 전거래일에 이어 1bp(0.01%포인트) 내외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3·10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 5월 컨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9bp 내린 3.394%,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8bp 내린 3.421%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1.7bp 내린 3.481%를 기록했고 20년물은 1.2bp 내린 3.431%, 30년물은 0.7bp 하락한 3.355%로 마감했다.이날 국채선물도 소폭 강세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6틱 오른 104.50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216계약, 은행 1001계약, 투신 483계약 순매도를, 금투 3943계약 등 순매수했다.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8틱 오른 112.70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233계약, 금투 225계약 등 순매도를, 은행 840계약 등 순매수했다.이날 장 마감 후인 오후 7시에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오후 11시에는 미국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62%,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4.18%에 마감했다.
- "美 물가, 내년 중반 2% 초반 근접…하방경직성 유의해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 물가상승률이 내년 중반 2%대 초반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주거비 둔화 지연, 노동시장 강세,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의 하방경직성이 지속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따랐다.사진=AFP2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정예지 연구원 등은 이날 ‘미국 인플레이션 경과 및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물가 경로가 통화정책 경로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작년 이후 인플레이션 경과를 점검하고 향후 경로를 예측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미국의 물가는 작년 견조한 성장과 고용에도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했다. 하지만 올 초부터 주거비 등 둔화가 더디게 나타나고 일부 일시적·후행적 항목 물가가 높은 상승폭을 보이면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동기비 기준 2%대 중반에서 정체돼 있다.근원 PCE의 경우 근원 상품의 지속적인 하락세와 서비스 물가의 점진적인 완화로 작년말 3%를 하회했고, 최근 2%대 후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올해 2%대 중후반을 보이다가 내년 중반께 2%대 초반으로 물가 목표(2%)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 큰 폭 하락은 어렵지만 급격한 상승국면 전환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판단이다. 공급망 안전, 고금리, 안정적인 기대 인플레이션, 임대료 상승률 둔화 등을 감안할 때 다시 인플레이션 상승 국면으로 재진입할 가능성은 작다는 셈이다.출처=국제금융센터다만 물가 상방 요인으로 △주거비 둔화 지연 △노동시장 강세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이 꼽혔다.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주거비 둔화 지연 및 노동시장 강세가 근원 인플레이션의 주요 상방 위험으로 잠재해 있다는 것이다.정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최근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물가 상방 압력은 1분기 대비 축소될 전망이나, 중동 정세 악화 가능성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주요 리스크로 잠재해 있다”며 “주거 서비스는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당초 예상보단 점진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고,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지속되고 임금상승률 둔화폭이 제한될 경우 비주거 서비스 물가의 하방경직성 강화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국제금융센터는 만약 물가지표의 하방경직성이 계속될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더욱 지연되면서 금융시장이 통화정책 기대 경로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금융상황 긴축정도가 높아질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정 연구원은 “금리인상 또는 연내 금리 미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되나 앞으로 물가지표가 예상을 웃돌아 금리인하 기대가 내년으로 연기될 경우 금융상황의 급격한 긴축이 나타날 위험이 잠재해 있다”며 “1970년대에서 1980년대 초까지 인플레이션이 크게 높아졌다가 안정될 때까지 외부 충격과 정책실패가 겹치면서 7~8년의 기간이 소요됐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 [코스피 마감]개인 ‘팔자’에 약보합…AI 부각된 LG전자 13%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가다 약보합 마감했다.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1%(0.14포인트) 내린 2722.85에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하락하다 반등하며 장중 2730.12까지 올랐으나 오후들어 소폭 하락했다. 수급별로 ‘사자’에 나선 외국인 및 기관과 ‘팔자’인 개인 수급이 엇갈렸다. 외국인은 445억원, 기관은 1114억원어치 사들인 가운데 개인은 1454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개인은 2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관은 2일 연속 순매수다.간밤 미국 증시는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대부분 강세로 마감했다. 독일의 DAX30지수와 프랑스 파리 CAC40지수는 각각 0.44%와 0.46% 오른 1만8774.71과 8132.49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50지수도 0.47% 상승한 5059.20에 장을 마쳤다. 영국 증시는 ‘스프링뱅크 홀리데이’로 휴장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시장 휴장하면서 시장에 큰 움직임이 없었던 가운데, 낮은 변동성. 전일 ECB 주요인사가 6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주요국 금리인하가 연내 시작 기대감이 일부 반영됐다”며 “전반적으로 지난주 이벤트들을 확인한 뒤 자연상승하는 추세”라 진단했다.업종별 하락 우위로 마감했다. 기계가 2.02%, 보험업이 1.54% 올랐으며 유통업이 1.06%, 철강금속이 1.38% 하락했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강보합권에서 마감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23%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1.32% 내렸다. 밸류업 공시를 내놓은 KB금융(105560)은 1.05% 올랐다. 종목별로 코오롱글로벌우(003075)가 27.14%, 코오롱글로벌(003070)이 13.86% 상승했으며 LG전자(066570)는 AI(인공지능) 반도체 기술과 관련해 전력 열 관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13.38% 올랐다. 백광산업(001340)이 13.30%, 한전산업(130660)도 12.78% 급등했다. 반면 엔씨소프트(036570)는 6.73% 하락했으며 DL우(000215)가 6.45%, SK오션플랜트(100090)가 6.27%, TCC스틸(002710)이 6.25% 하락 마감했다.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4억 3223만주, 거래대금은 11조 3193억원이다. 상한가 없이 40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67개 종목이 내렸다. 60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 은행권, 작년 사회공헌에 1.6조 썼다…상생 1위는 ‘하나은행’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국내 은행권이 지난해 사회공헌 활동에 1조 6349억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32.1% 급증한 수치다. 사회공헌 지출액 1위는 하나은행으로 나타났다.은행연합회는 28일 ‘2023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발간하고 지난해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 총 금액이 1조 6349억원으로 전년 대비 3969억원(32.1%) 증가했다고 밝혔다.은행연합회는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 내용 및 성과를 투명하고 효과적으로 공개하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2006년 첫 실적 집계 당시 3514억 원이던 사회공헌 규모는 2019년 이후 연간 1조원 이상을 유지하며 성장추세를 지속 중이다.분야별 추진 실적으로는 ‘지역사회·공익’에 1조 121억원(61.9%), ‘서민금융’이 4601억원(28.1%)으로 전체 금액 대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2023년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대변되는 ‘3고 현상’에 따라 어려움을 겪었던 소상공인·자영업자, 취약계층에 대해 은행권이 지원을 강화하고자 노력한 결과로 평가받는다. 이어 학술·교육(765억원·4.7%), 메세나(635억원·3.9%), 글로벌(115억원·0.7%), 환경(112억원·0.7%) 순으로 지원 규모가 컸다.은행별로 하나은행의 사회공헌 활동 지출액이 2623억 9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국민은행(2578억 2300만원), 신한은행(2537억 350만원), 우리은행(2026억 200만원), NH농협은행(1863억 4400만원) 등의 순이다. 지역사회·공익과 서민금융 분야로 따지면 신한은행이 2459억 100만원을 기록, 소상공인·자영업자, 취약계층 지원 규모가 가장 컸다. 올해 보고서에서는 ‘스페셜 페이지(Special Page)’를 마련해 지난해 12월 발표한 2조 1000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방안과 2023년부터 4년간 총 5800억원을 출연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은 은행권 사회적 책임 프로젝트를 별도로 소개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앞으로도 은행권은 경제 생태계의 선순환에 이바지하는 포용적 금융 실천에 앞장서고자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동행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 코스피, 외인·기관 ‘사자’ 속 보합권서 등락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5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0.74포인트) 오른 2723.73에 거래중이다. 약세로 출발해 장중 2730.12까지 올랐다 소폭 하락했다.수급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사자’인 반면 개인은 ‘팔자’다. 외국인이 591억원, 기관이 570억원어치 사들이는 가운데 개인은 1059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간밤 미국 증시는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대부분 강세로 마감했다. 독일의 DAX30지수와 프랑스 파리 CAC40지수는 각각 0.44%와 0.46% 오른 1만8774.71과 8132.49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50지수도 0.47% 상승한 5059.20에 장을 마쳤다. 영국 증시는 ‘스프링뱅크 홀리데이’로 휴장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한국 증시는 ECB의 6월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유럽 증시 강세, 미국 나스닥 선물 강세, 금리 하락 등 우호적인 대외 금융 환경에 전일에 이어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소외주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 내다봤다.업종별 하락 우위다. 보험업이 2%대, 기계가 1%대 오르는 가운데 서비스업, 철강금속 등이 1%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오가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큰 변동없이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강보합,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약보합권이다. POSCO홀딩스(005490)는 1%대 약세, KB금융(105560)은 1%대 강세다.종목별로 코오롱글로벌우(003075)가 26%대 오르고 있으며 동일고무벨트(163560)가 20%대 코오롱글로벌(003070)이 15%대, 한전산업(130660)이 12%대, 모나리자(012690)가 11%대 강세다. 반면 SK오션플랜트(100090)는 7%대 하락 중이며 이수스페셜티케미컬(457190)과 효성첨단소재(298050), 화승엔터프라이즈(241590) 등은 6%대 하락 중이다.
- 1bp 내외 하락장세 지속…여전히 강한 유로화를 향한 의문[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8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전거래일에 이어 1bp(0.01%포인트) 내외 금리가 소폭 하락 중이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2bp 내린 4.461%를 기록하는 가운데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지속적으로 팔고 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이날 시장은 전날에 이어 잠잠하나 환율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전망되는 유로·달러 환율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5분 기준 3.400%로 1.0bp 하락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2bp, 1.5bp 하락한 3.425%, 3.482%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0.6bp, 0.5bp 하락한 3.434%, 3.355%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4틱 내린 104.48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14틱 내린 112.66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18틱 내린 130.94를 기록 중이나 단 7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10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2767계약, 투신 547계약 등 순매도 중이고 금투 3369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3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2767계약, 투신 547계약 등 순매도, 금투 3368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유로존 인하 전망에도 빠지지 않는 유로 환율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0bp 내린 3.50%로 출발했다. 이날 주요 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채권시장은 한산한 모습이다. 다만 유로존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도 불구하고 유로·달러 환율은 여전히 빠지지 않아 눈길을 끈다.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유로가 특이하게 내달 초 인하가 기정 사실화된 상황에서도 잘 안 빠진다”면서 “그간 숏이 많은 데에 따른 숏커버성인지 잘 모르겠으나 요즘 트렌드가 정책금리와 환율이 따로 노는 듯하다”고 짚었다.유로/달러 환율 일간 차트(자료=마켓포인트)실제로 장 중 유로·달러 환율은 1.0875달러를 기록, 일간 기준 차트로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이다. 앞선 딜러는 “유럽 같은 경우 6월 인하 다음 3개월 뒤 9월 인하론까지 제기되는데도 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내주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가 확정된 이후 유로·달러를 비롯한 글로벌 환율 흐름이 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당분간 채권 시장은 조용한 흐름 속에서도 환율과 유가 등 변수를 탐색하며 전략을 맞춰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는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제기되는 점은 부담이다. 앞선 딜러는 “한은도 지금 10월 내지는 11월 정도로 인하시기가 전망되나, 미국이 12월 또는 내년으로 금리 인하가 미뤄진다면 한국은행도 서두를 이유는 없다”면서 “당분간 3년물 기준 3.40%대를 등락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인 오후 7시에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오후 11시에는 미국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 '한국의 중립금리'를 찾아라…한은, BOK 국제컨퍼런스 개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의 중립금리는 얼마일까. 저출산·고령화로 잠재성장률이 추세적으로 하락면서 중립금리는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한쪽에선 미국의 노동생산성 향상, 재정확대 정책 등으로 전 세계 중립금리가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는데 그 영향을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이 안 받았을 리 없다는 관측도 있다. 한국은행이 내부에서 측정한 중립금리는 대략적으로 2~3%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과다한 가계부채 비율, 환율 변동성 등 금융안정을 고려하면 중립금리는 더 높아질 유인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은이 이번 주 30일~31일 한은 신축별관 컨퍼런스홀에서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낼 ‘BOK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BOK 국제 컨퍼런스는 2005년부터 연 1회 개최돼왔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는 ‘중립금리의 변화와 세계 경제에 대한 함의’다. 중립금리는 경기 과열 또는 침체가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금리를 말한다. 현재 한은의 기준금리는 연 3.5%인데 기존 중립금리가 2~3%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중립금리보다 높은 수준에 위치해있다. 이번 중립금리 논의가 중요한 것은 앞으로 한은의 통화정책은 기준금리 인하로 향할 가능성이 높은데 어느 정도 수준까지 금리를 내릴 것이냐의 기준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 급등과 팬데믹 이후 정부 부채 증가로 인해 중립금리를 면밀히 조사하는 것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중립금리는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기에 충분히 제한적인지 여부를 평가하는 중추적인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특히 중립금리는 공공부채의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에 관한 논쟁의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선 금융안정을 고려한 중립금리와 금융안정을 고려하지 않은 중립금리간의 차이도 논의한다. 국제결제은행(BIS)에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들이 중립금리에 금융변수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가계부채 비율이 높고 대외 부문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금융안정을 고려한 중립금리를 채택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관측이다. 2021년 한국금융연구원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부채비율이 장기 추세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신용갭’을 고려해 중립금리를 책정하면 4%(테일러준칙 적용)를 상회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성장, 물가 등을 고려한 중립금리보다 금융안정을 고려한 중립금리는 더 높을 수밖에 없다. 한은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인구구조, 안전자산 공급 및 글로벌 자본 이동 등이 중립금리에 미치는 영향, 중립금리와 재정과의 관계, 선진국와 신흥국에서의 중립금리 추이 변화 등 중립금리 관련 최신 연구결과 및 정책 사례에 대해 논의하고 시사점을 도출할 예정이다. 30일 컨퍼런스 오프닝 세션에선 토마스 조던 스위스 중앙은행(SNB) 총재의 기조연설과 이창용 한은 총재·조던 총재간 2인 정책 대담이 진행된다. 중립금리가 통화정책의 기준점으로 갖는 의미를 포함, 다양한 정책적 이슈가 논의된다. 오프닝 세션 외에도 각종 논문 발표와 토론이 이뤄지는 4개의 일반 세션, 1개의 특별 세션, 종합토론 등이 예정돼 있다. 조던 총재 외에 피터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 난달랄 위라싱게 스리랑카 중앙은행 총재, 일라이 레몰로나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 루드거 슈크네흐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 등도 참석한다. 수 년 째 BOK컨퍼런스에 참여해 온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마스 서전트 뉴욕대 교수를 비롯해 에릭 리퍼 버지니아대 교수, 마커스 브루너마이어 프리스턴대 교수 등 해외 저명학자들도 참석한다. 국내 인사로는 박웅용 서울대 교수, 김윤정 서강대 교수, 최상엽 연세대 교수, 신관호 고려대 교수가 참여하며 장용성 금융통화위원, 이재원 경제연구원장 등도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