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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나홀로 경제 호황…킹달러 현상 이어지나
  • 美,나홀로 경제 호황…킹달러 현상 이어지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킹달러’ 현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일부 경기 둔화 모습이 나타나긴 했지만,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거우면서 미국의 급격한 경기침체 우려는 사라졌고, 9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후퇴했다. 반면 캐나다에 이어 유럽연합(EU)도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미국과 금리차가 확대됐고, ‘킹달러’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뜨거운 美고용에 달러인덱스 105선 다시 근접지난 7일(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89로 치솟으며 105선에 근접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피벗(긴축정책서 전환) 기대감에 연초 102선까지 근접했지만 가파르게 달러가치가 상승한 탓이다. 이는 연초 꺾이지 않는 미국 경제로 인플레이션 고착화 현상이 나타났고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미국 경제는 나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미국 고용시장은 그야말로 ‘서프라이즈’였다.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7만2000개 늘면서 1년간 월평균 증가폭 23만2000개를 훨씬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임금 상승 속도도 다시 가팔라졌다. 농업 부문 민간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소득은 14센트(0.4%) 증가한 34.9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상승폭(0.2%)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4.1% 올랐다.최근 미국 소비가 일부 주춤하고 제조업경기도 두 달새 위축세를 보이면서 미국 경기가 고금리에 결국 영향을 받고 있다는 시그널이 나왔지만, 이를 불식시킨 것이다. 프린세펄 에셋의 샤마 샤 전략가는 “일자리 증가가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임금도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방향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렇게 강력한 고용시장은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전혀 들어서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올해 두 차례 가능할 것이라는 금리 인하 기대감도 다시 후퇴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50%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12월 기준금리가 50bp(1bp=0.01%포인트) 이상 떨어질 확률은 46.2% 정도다. 씨티그룹과 JP모건은 7월로 예상했던 금리 인하 시기를 9월과 11월로 늦췄다.반면 캐나다은행을 비롯해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달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미국과 금리 차가 벌어지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과 75bp, 유럽은 125bp로 금리차이가 확대됐다. 미국과 달리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집중하다 오히려 통화정책을 완화하면서 경기 부양에 힘을 보태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급격한 인플레이션 억제라는 하나의 과제를 위해 단합했던 팬데믹 직후와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는 국내 문제와 지역 성장 동력이 우선순위를 차지하게 됐고 미국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글로벌 금리인하 사이클 시작…험난한 여정시장에서는 한 때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빠르게 시작될 것으로 봤지만, 여전히 탄탄한 미국 경제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른 국가와 달리 미국만 나홀로 경제가 탄탄한 상황에서 강달러 현상은 지속할 수밖에 없고 금리 차 확대에 따라 각국의 통화가치가 급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ECB는 기준금리를 내리면서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상향 조정해 시장에 혼란을 주기도 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 2.8%, 내년 2.2%로 상향했는데,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것이라고 보면서도 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지난 4월부터 금리 인하를 예고한 상황에서 이를 번복할 경우 시장의 충격이 커질 것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두고 시장은 ECB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당초 시장은 연내 네 차례 인하를 고려하다 현재 1~2차례 인하 정도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노무라의 글로벌 시장 조사 책임자인 로버트 수바라만은 “이미 12개 이상의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시작했고, 연준과 디커플링이 많이 이뤄지긴 했다”면서도 “일부 국가에선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고 있고, 미국은 금리인하 시점이 미뤄지고 있어 앞으로의 글로벌중앙은행 행보는 더 울퉁불퉁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6.09 I 김상윤 기자
은행 순이자마진 최저치…中 금리 인하 걸림돌
  • 은행 순이자마진 최저치…中 금리 인하 걸림돌[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내리는 분위기지만 중국은 당장 동참하기 어려울 듯하다. 미국이 여전히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고 중국 내 은행들이 순이자마진(NIM) 하락 압박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이에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통해 경제 회복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9일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시중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54%로 전분기대비 15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4분기 1.69%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올해 1분기 이를 경신한 것이다. 은행별 순이자마진을 보면 대형 산업은행 1.47%, 주식회사은행 1.62%, 도시상업은행 1.45%, 민간은행 4.32%, 지방상업은행 1.72%, 외국은행 1.47%다.중국 6대 은행의 순이자마진을 보면 중국 우정저축은행이 1.92%로 가장 높고 건설은행 1.57%로 뒤를 이었다. 중국공상은행(1.48%), 중국농업은행(1.44%), 중국은행(1.44%), 교통은행(1.27%)은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에버라이트은행의 금융시장부 매크로 연구원 저우 마오화는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시장은 주로 최근 몇 년 동안 은행의 순이자마진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은행은 더 복잡한 운영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은행 순이자마진이 하락한 이유는 중국 내 저축 수요가 늘면서 예금금리를 지급하기 위한 비용이 증가한 반면 실물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대출금리와 수수료 등은 낮췄기 때문이다. 나가는 돈은 많고 들어오는 돈은 적은 구조로 변하고 있다는 의미다.중국 경기가 위축되자 적극적으로 소비하기보다는 예금에 넣어두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1분기 도시 예금자 설문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더 많이 소비하는 경향의 응답자는 23.4%로 전분기와 같았지만 저축을 더 많이 한다는 응답자는 61.8%로 0.7%포인트 증가했다.반면 은행이 대출금리를 결정할 때 기준이 되는 대출우대금리(LPR)는 지속 하락세다. 일반 대출의 기준이 되는 1년물 LPR의 경우 2020년 2월 4.15%에서 4.05%로 낮춘 후 현재 3.45% 수준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순이자마진 하락은 은행 수익성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올해 1분기 시중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6723억위안(약 127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7%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증가율 3.2%보다 2.5%포인트나 떨어졌다.시중은행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벌어지자 중국 인민은행은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20년 기준금리가 0.25%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5.50%까지 올랐다. 미국이 고금리를 유지하게 되면 달러가 강세를 보이게 되는데 상대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자금 유출 압력으로 이어지게 된다.중국이 경기를 회복시키려면 금리를 낮춰 시중 유동성을 푸는 게 효과적이지만 당장 금리 인하가 어려운 만큼 다른 유동성 공급이나 재정 정책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실제 중국 정부는 지난달부터 1조위안(약 189조원) 규모의 특별국채 발행을 시작했다. 인프라 개발 등에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 국채를 발행하자는 것인데 이는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의미한다.인민은행은 국채를 매입하는 방법으로 재정 정책을 보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민은행이 직접 국채를 사들이면 국채시장을 안정시키고 금리를 내리는 것처럼 유동성 공급 효과도 기대된다.쭝정셩 중국재정학회 이사는 제일재경 기고를 통해 “위안화는 올해 비미국권 통화 중 강세를 보였으나 가치 하락 압력은 여전하다”며 “현재 통화정책은 금리와 환율 안정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고 물가 회복을 촉진하는 역할을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4.06.09 I 이명철 기자
"은퇴 후 소득절벽 무섭다"…보험사 돈 빌린 3명 중 1명 '고령층'
  • "은퇴 후 소득절벽 무섭다"…보험사 돈 빌린 3명 중 1명 '고령층'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최근 10년간 보험업권에서 돈을 빌린 60대 이상 고령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동안 고령층의 연평균 대출증가율이 7.5%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전체 가계대출 중 차지한 비중도 33%에 육박했다. 보험사에서 돈을 빌린 사람 3명 중 1명은 고령층인 셈이다.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한 60세 이상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보험사 대출로 몰리면서 소득 크레바스(은퇴 후 소득 공백 기간)를 매운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은퇴 이후 상환 능력이 떨어진 고령층의 연체율은 전 연령층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9일 한국금융연구원(KIF)이 발표한 ‘국내 보험사의 고령층 가계대출 현황 및 과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험권의 60세 이상 고령자 대출잔액 비중은 32.6%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 18.6%에 불과했던 고령자 대출잔액은 2015년 22.4%, 2017년 26.0%, 2019년 26.4%, 2021년 27.8%로 증가세를 보이다 2023년 30%를 돌파했다. 보험사 가계대출 중 60세 이상의 증가율이 전 연령대 평균을 웃돌았다. 연평균 증가율로 보면 40세 미만 연령층이 -4.4%, 40세 이상 50대 미만이 -0.4%를 기록한 것에 반해 60세 이상은 7.5%씩 꾸준히 증가했다. 50세 이상 60세 미만의 연평균 증가율은 2.6% 수준을 나타냈다.금융권 내 타 업권과 비교해봐도 보험업권의 고령층 차주 비중은 높은 편이다. 금융업권별 60세 이상 차주 대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상호금융(51.0%)이 가장 높았고 보험업권(32.6%)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용카드(32.5%)가 뒤를 바짝 쫓고 캐피탈(26.5%), 은행(24.4%), 저축은행(16.4%) 순으로 나타났다.이처럼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보험사 가계대출 증가가 가파른 것은 이른바 ‘생계형 대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은퇴 시점에 맞물린 60세 이상 고령층이 소득이 급격한 감소에 따른 생활비 마련을 위해 보험사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60세는 소득 크레바스에 노출되는 나이이기도 하다. 소득 크레바스란 정년(60세) 이후 국민연금 수령 시점에서 소득이 없는 기간을 의미한다. 실제 보험업권 대출에서 60세 이상의 고령층 자영업자의 대출 비중은 40.4%로 집계됐다. 이중 생계형 대출 비중은 2.71%로 타 연령층 대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소득 불확실성이 높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창업 등 자영업 진출, 생활자금 마련의 필요성으로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문제는 연체율 역시 높다는 점이다. 고령층은 취약차주 비율이 6.73%로 높은 데다 자산이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편중돼 있어 연체율이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다. 나이가 일정 기준에 도달하면 상환 능력도 줄면서, 연체 위험이 늘어나는 것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실제 보험사의 연체율은 연령과 반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0년간 보험업권의 연평균 연체율은 60세 이상이 0.5%로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0.42%), 40대(0.40%), 40세 미만(0.30%) 순이었다.이에 금융당국이 ‘취약차주 지원 대책’에 고령자 지원을 세심히 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온다. 고령층의 대출 확대와 부실 위험 억제를 위한 세밀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한상용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고금리에 따른 연체율 상승으로 은행권의 취약 차주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령층 취약차주가 제2금융권 중에서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보험사에서 생활비나 사업자금의 확보를 위해 보험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키고 있다”며 “신용리스크 관리 체계 정비, 역모기지론의 활성화와 함께 고령층의 소득 보장강화 등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6.09 I 유은실 기자
중기 대출금리 하락세지만...여전히 높고 부실 비율↑
  • 중기 대출금리 하락세지만...여전히 높고 부실 비율↑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최근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고금리 부담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금리 수준 자체가 아직 높은 데다 부실채권 비율이 높아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다.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기준으로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월 연 4.81%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다. 특히 4월 대기업 대출금리(4.97%)보다 0.16%포인트 낮은 수준에 머물러 지난 1월 이후 석 달째 대기업 대출금리보다 낮은 ‘금리 역전’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금리 간 격차도 최근 3개월 중 가장 큰 0.1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지난 2월 대·중기 금리가 역전된 것은 2009년 7월 이후 14년 7개월만이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통상 중소기업은 대출금리가 대기업보다 높다.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아서다. 최근 중소기업 및 대기업 대출금리 역전은 한국은행 지원 사격을 받은 시중은행에서 중소기업 대출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7월말까지 새로운 ‘금융중재지원대출’(금중대) 프로그램의 하나로 9조원 한도의 ‘중소기업 한시특별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장에서는 중소기업 대출 금리 부담이 해소됐다기보다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것은 맞지만 아직 현장에서는 금리수준이 높다고 느끼고 있다”며 “부실채권비율 증가, 재무상황, 고용 관련 지표도 면밀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중소기업 부실채권 비율은 0.69%로 전분기 대비로는 0.04%포인트, 전년 동기보다는 0.12%포인트 상승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소기업 취업자는 2553만3000명으로 1년 새 21만7000명 늘어 전월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금리 수준 자체가) 높은 상황에서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조금 떨어졌다고 해서 대기업보다 낮은 중소기업 대출 금리라는 것을 현장에서 체감하기 어렵다”며 “(소상공인은) 2금융권 대출도 많이 이용하고 있어 2금융권 금리 상황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4월 중소기업 대출금리 4.81%는 2020년 대출금리 2.97%보다 1.84%포인트 높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저축은행 기업대출금리는 8.35%로 지난해 연말보다 0.39%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 3월보다는 0.15%포인트 외려 높아졌다. (자료=한국은행) 대기업 및 중소기업 대출금리(좌), 중기-대기업대출 금리(우), 신규취급액 기준, 단위=%, %p (그래픽=노희준 기자)
2024.06.09 I 노희준 기자
BBB급 건설채…HL D&I 공모채 시장 복귀
  • BBB급 건설채…HL D&I 공모채 시장 복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BBB급 중견건설사 HL D&I가 지난 2월에 이어 또다시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로 건설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 미매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쌍용씨앤이(C&E)는 공모채, 우리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이어간다.◇ HL D&I, 6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10일~14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HL D&I(014790)(BBB+), 쌍용씨앤이(A) 등이다. 우리금융지주(316140)는 신종자본증권(AA-) 발행을 이어간다.(사진=HL D&I)HL D&I는 총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만기와 희망 금리 밴드 수준은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일은 오는 12일, 발행일은 오는 20일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단은 KB증권, 키움증권 등이다. 다만 기관투자자들의 건설채 기피 현상은 여전하다. 최근 A급 신용등급을 가진 GS건설이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1.5년물에서 500억원 모집에 220억원, 2년물 500억원 모집에 6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 데 그쳤다.BBB급 신용도를 가진 HL D&I도 미매각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매각 후 리테일에서 물량 소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추가 청약 과정에서 고금리를 앞세워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완판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HL D&I는 지난 2월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공모 희망금리를 최대 8.5%까지 제시했으나, 단 한건의 주문도 받지 못하며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김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모회사인 HL홀딩스의 책임준공 신용보강에 힘입어 이천 부발 주상복합 브릿지론을 본PF로 전환하며 PF우발채무에서 미착공 사업 비중이 축소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우발채무와 관련해 계열이 연계된 만큼 향후 관련 프로젝트의 분양성과가 HL D&I 현금흐름 및 계열 재무구조에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정적’ 꼬리표 쌍용씨앤이, 미매각 우려 여전이어 시멘트업체 쌍용씨앤이도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로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오는 13일 수요예측, 21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단은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쌍용씨앤이는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꼬리표로, 신용등급이 A급의 끝단인 A-로 떨어질 위기에 처해있다.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 영향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됐기 때문이다.앞서 쌍용씨앤이는 지난해 4월 공모채 조달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맞기도 했다. 당시 1000억원 규모 모지벵서 매수주문은 570억원에 그쳤다. 이후 쌍용씨앤이는 사모채 조달을 이어간 바 있다.강성모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공개매수 및 상장폐지 이후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의 지배력이 추가적으로 강화된다”며 “배당금 지급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 경영권 매각 본격화 가능성 등 경영 전반의 변화 요인에 대해서 확인할 계획”이라고 했다.마지막으로 우리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AA-) 발행을 통해 선제적 자본확충에 나선다.우리금융지주는 총 2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계획 중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희망 금리 수준으로는 3.8~4.4% 수준의 고정금리를 제시했다.이번에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연내 콜옵션(조기상환권)이 도래하는 신종자본증권 차환용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7월, 10월 우리금융지주는 각각 5000억원 규모 자본성증권 콜옵션 행사 시점을 앞두고 있다.
2024.06.09 I 박미경 기자
“장사 접어야 할까봐요” 빚 폭탄에 돈 못 갚은 자영업자들
  • “장사 접어야 할까봐요” 빚 폭탄에 돈 못 갚은 자영업자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계속되는 고금리와 경기 부진으로 소득 기반이 취약한 서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빚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벌이는 줄었는데 나가는 돈은 점점 늘고 있다. 대출은 갚을 길이 없고 새로 대출을 받으려 해도 금융권의 문턱은 높기만 하다. 코로나19 이후 만기 연장과 원리금 상환 유예를 거듭하며 틀어막아 왔던 빚 폭탄이 위험 수위에 다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후퇴하고 경기 회복도 느려 빚더미에 신음하는 서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국내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54%로 전분기 말인 2023년 말 0.48%보다 0.06%포인트(p) 상승했다. 국내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은 올 들어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연체율은 1분기 별로 떼어 봐도 높다. 금융감독원이 개인사업자대출 통계 집계를 발표한 2016년도 1분기(0.41%) 이후 8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도별 1분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2016년 0.41% △2017년 0.36% △2018년 0.33% △2019년 0.38% △2020년 0.33% △2021년 0.21% △2022년 0.17% △2023년 0.37% △2024년 0.54%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12월(0.64%) 이후 11년만에 가장 높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저점이었던 2021년 말(0.16%)과 비교하면 3배 이상으로 뛰어올랐다.금감원은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여파로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개인사업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봤다. 빚으로 버티던 자영업자가 고금리에 이자를 제때 상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3월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된 개인 사업자 대출 총액은 1조 3560억원에 달했다. 작년 1분기 말보다 37.4%(3690억원)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평균 연체율도 0.31%에서 0.42%로 0.09%포인트 올랐다.서울 중구 명동 거리. (사진=연합뉴스)무너지는 자영업자도 속출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 핀다의 상권 분석 플랫폼(오픈업)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외식업체는 17만 6258개로 전체 외식업체의 21.52%에 달했다. 코로나 때인 2020년(13.41%)보다 8.11% 높았다. 정책 자금 대출을 받고 월 몇천원 수준의 이자를 제때 내지 못해 연체하는 상황도 늘고 있다. 서민금융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소액 생계비 대출 연체율은 작년 2분기 2.1%에서 올해 1분기 15.5%로 뛰었다. 정책 상품 대출을 갚지 못하는 서민이 늘면서 보증기관이 대신 갚아준 대위변제 금액도 급증하고 있다.이정엽 법무법인 로집사 대표변호사(전 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는 “매출이 없으면 대출로 고정비를 내면서 버텨야 하는데 이제는 금리도 오르고 대출 연장도 어려워져 (방법이) 개인 회생밖에 없다”며 “코로나 시절 대출을 계속 받은 것보다 오히려 그때 파산하는 게 나았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06.09 I 유은실 기자
압구정현대 '신고가' 하루 한번꼴…행진 계속되나
  • 압구정현대 '신고가' 하루 한번꼴…행진 계속되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강남구 압구정현대아파트에서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공사비 급등 등 여파로 먹구름이 낀 재건축시장에서 사업성이 보장되는 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현대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9일 국토교통부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8일간 압구정현대아파트에서 신고가 거래만 7번 나타났다. 하루에 거의 한번꼴로 신고가 거래가 등장한 셈이다.지난 5일 압구정신현대12차 107㎡(이하 전용면적)는 2000만원 오른 41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4일에는 현대6차 196㎡가 3억1000만원 오른 71억원에 손바뀜했고, 1일에는 현대6차 157㎡가 8500만원 오른 58억8500만원에 거래됐다.아울러 지난달 30일엔 현대4차 118㎡가 3억2000만원 오른 57억원에 거래됐고, 29일엔 현대 1차 131㎡가 2억6500만원 올라 50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28일엔 신현대12차 107㎡가 8억3000만원 오른 40억8000만원에 팔렸고, 같은 날 신현대9차 152㎡는 8억2000만원 오른 58억원에 손바뀜했다.이처럼 침체장 속에서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갈 수 있는 건 현금 여력이 있는 매수자들이 사업성이 좋은 재건축 단지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서울 내 신규 공급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신축에 대한 희소성이 커졌고 재건축 후 예상되는 확실한 시세 상승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재 강남구 압구정동은 투기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일정 면적 이상의 토지를 거래할 때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도록 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은 2년의 실거주 의무가 적용돼 ‘갭투자’가 원천 차단되지만 그럼에도 신고가가 속출하는 건 그만큼 재건축 시장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재건축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단 평가다. 현행법상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단지는 조합설립인가 이후 매수하면 조합원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조합 설립 이후 3년 안에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이 없다면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이 적용됐다.압구정 3구역, 4구역, 5구역은 조합을 설립한 지 이미 3년이 지났고 압구정 2구역도 지난 4월부터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해졌다. 이처럼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는 매물들이 나오면서 앞으로 매수세는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신고가 흐름 역시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 최고 입지라는 상징성과 재건축 속도감 등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재건축 규제 완화 기조와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일대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재 압구정 3구역은 정비계획안 입안 동의율이 얼마 남지 않았고, 다른 구역들도 정비 절차가 순조롭게 풀리는 분위기”라며 “재건축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에 직전 거래가보다 약간만 비싸면 사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9 I 이배운 기자
하나은행, 한국관세사회와 상생협력 주거래은행 협약
  • 하나은행, 한국관세사회와 상생협력 주거래은행 협약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하나은행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한국관세사회와 상생협력을 위한 주거래은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이승열(왼쪽) 하나은행장과 정재열 한국관세사회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한국관세사회와 상생협력을 위한 주거래은행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하나은행은 이번 주거래은행 협약으로 향후 4년간 한국관세사회의 자금관리를 담당하게 되며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먼저 관세사회 내 통합자금관리시스템(CMS) 도입 및 ERP 데이터를 연계함으로써 효율적인 자금업무를 지원하고 관세사회 홈페이지 내 ‘하나은행 모바일 브랜치’를 제공하여 디지털 금융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관세사회와 관세사 및 관세사무소 직원들을 위한 금융서비스 제공뿐 아니라 △금융수수료 면제 △환율 우대 △신용대출, 적립식 상품의 금리 우대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또 관세사회 및 전국 지부별 전담 영업점을 지정하여 간편하고 신속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관세사회 거래 법인에게도 보증서 대출 보증료 지원 및 각종 외국환 수수료 우대 등 다각적인 금융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이는 전국 2300여 명의 관세사와 6000여 명에 달하는 관세사무소 임직원에게 맞춤형 금융상품 및 다양한 부가서비스 혜택을 제공함에 따라 관세사회 소속 임직원들의 자부심 고취 및 금융서비스 편의성이 제고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관세사회와 관세사 및 관세사무소 임직원들이 더욱 편리하고 다양한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하나은행은 한국관세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협업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6.09 I 유은실 기자
금리인하 시기·횟수 '단서' 나올까…FOMC에 쏠린 '눈'
  • 금리인하 시기·횟수 '단서' 나올까…FOMC에 쏠린 '눈'[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캐나다에 이어 유럽이 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미국의 금리 인하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글로벌 금리 인하 흐름 속에 피봇(통화정책 전환)에 나서리라는 기대가 커졌지만 고용지표가 강세를 보이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접으라는 시장의 반응까지 나오면서다. 이에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앞으로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2722.67로 거래를 마치며, 한 주간 3.27% 상승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한 주간 외국인이 9006억 7200만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953억 4300만원, 8778억 1700만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866.18로 거래를 마쳐, 한 주간 3.12% 올랐다.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오는 11~12일(현지시간) 예정된 연준의 FOMC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지난 5일 주요 7개국(G7) 가운데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유럽중앙은행도 금리를 내리면서 글로벌 금리 향방의 키를 쥐고 있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문가 예상인 19만명을 큰 폭으로 웃도는 27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다시 후퇴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점도표(연준 위원들이 각자 기준금리 예상 수준을 점으로 표시한 것) 수정을 통해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3회에서 1~2회로 수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지난 3월 FOMC 회의에서 점도표를 통해 올해 3회, 내년 3회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의 스탠스가 신중해지고 다소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연내 1번 금리 인하까지 점도표가 움직이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고, 디스인플레이션 주장이 여전히 유효함에 따라 내년 점도표는 3번 금리 인하로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심리 진정을 넘어서는 안도감이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주에는 FOMC 회의 외에도 애플의 연례 세계 개발자회의(WWDC) 역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로 꼽힌다. 애플은 10일 개막하는 WWDC에서 인공지능(AI)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가 챗GPT, 구글이 제미나이로 뒤쫓고 있는 생성형 AI 시장 구도에서 애플은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WWDC에서 혁신적인 전략을 제시할 경우 애플 주가 상승과 함께 LG이노텍(011070), 비에이치(090460) 등 애플 관련 부품주에 긍정적 모멘텀이 부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2630~2750선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이벤트를 큰 무리 없이 소화하는 한편,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양호한 실적 전망이 주식시장을 지지할 것으로 본다”며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2024.06.09 I 원다연 기자
간만에 기지개 켠 2차전지 다시 달리나…ETF 수익률 ‘껑충’
  • 간만에 기지개 켠 2차전지 다시 달리나…ETF 수익률 ‘껑충’[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약세를 이어온 2차전지가 최근 반등하면서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으로 이에 대한 반사이익 기대가 커지면서다. 또한 캐즘(chasm, 일시적 수요정체)에 빠진 글로벌 전기차 수요도 기지개를 켜면서 국내 2차전지 산업 성장 가능성도 부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물론, 2차전지 기업이 다수 포진된 코스닥 지수 추종 ETF의 수익률도 치솟았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차전지 ETF 수익률 ‘껑충’…전기차 업황 개선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 일주일(31~7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 TOP10 레버리지’ ETF로 한 주간 14.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2차전지 TOP10 레버리지는 장내 주식 및 파생상품으로 구성했으며 배터리 셀, 양극재 대표 기업을 담아 레버지리를 일으키는 ETF다. 지난 7일 기준 삼성SDI(006400)를 18.18% 담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17.43%,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5.80% 비중 등으로 구성하고 있다. TIGER 2차전지 TOP10 레버리지에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 레버리지’ ETF도 13.6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해당 ETF 역시 2차전지 기업을 담은 레버리지 ETF로 LG에너지솔루션을 15.96%, 코스모신소재(005070) 11.80%, POSCO홀딩스(005490)는 10.55% 등으로 담고 있다. 그간 2차전지 업종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악화에 리튬 등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 지속 등 악재가 더하며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게다가 중국산 배터리와 경쟁이 심화하면서 글로벌 경쟁력도 약화했다는 판단이 나오며 주가가 고꾸라졌다.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1월2~5월31일) LG에너지솔루션은 22.57% 하락했고, 삼성SDI도 20.66% 내렸다.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27.05%, 33.58% 뒷걸음질쳤다 그러나 최근 업황 개선의 조짐이 보이면서 분위기가 반전하고 있다. 부진했던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앞서 포드는 지난달 미국에서만 8966대의 전기차를 팔았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4.7% 늘어난 수치다. GM도 같은 기간 미국에서 8400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올해 월평균 판매대수 5539대를 크게 웃돈 수치다.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중국의 저가 전기차 견제에 나선 것도 국내 2차전지 관련 기업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다음 달 4일부터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잠정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저가 전기차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자국의 자동차산업을 파괴할 것을 우려해서다. 2차전지 기업이 대거 포진한 코스닥 지수도 오름세를 나타내며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와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KBSTAR코스닥150선물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도 지난 한 주간 8~9%대 상승하며 주간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장기 가격 모멘텀에서 최하위권에 위치한 2차전지 업종의 실적 개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기준, 국내 2차전지 소재·부품·장비·리사이클링 등이 올해 2분기 늦으면 3분기에는 저점을 형성한 후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美 증시 상승세…살아나는 금리 인하 기대감 한 주간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지면서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0.50%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일본의 수익률이 0.53%로 가장 높았다. 섹터별로는 헬스케어 섹터가 2.3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닛케이(NIKKEI) 225는 엔비디아 시총 3조 달러 돌파에 인공지능(AI) 종목이 영향을 받으며 상승했다. 유로스톡스(EURO STOXX) 50은 네덜란드의 반도체 업체 ASML의 대량 수주 기대감에 기술주 위주로 올랐다. 상해종합지수는 미·중 갈등 심화에 하락세를 보였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둔화한 모습을 보이자 이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3년물을 비롯해 장기물에 대한 외국인들의 선물 순매수가 이어졌고, 이는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둔화했으며 근원 CPI는 전년대비 2.2%로 둔화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전주 대비 327억원 증가한 19조 1094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3201억원 증가한 25조 314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5조 3046억원 감소한 186조 816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06.09 I 이용성 기자
美 고용호조에 주춤한 비트코인…6만9000달러선서 등락
  • 美 고용호조에 주춤한 비트코인…6만9000달러선서 등락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미국 고용 호조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며 전날 하락한 비트코인이 반등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다.9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6만 9289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08% 하락했다.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지난 7일 한때 7만 2000달러 근처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인 8일 새벽 급락해 한때 6만 900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미국 노동부는 고용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농업 부문 사업체 일자리가 27만 2000개 증가했다고 밝혀, 시장 예상치(18만~19만개)를 크게 웃돌았다. 그동안 고용 지표가 둔화될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에 반영됐지만, 실제 지난달 고용이 호조를 보이며 연방준비제도위원회(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며 가상자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비트코인 외에 다른 가상자산들도 이번 고용 보고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지난 6일 3880달러까지 올랐던 이더리움은 8일 새벽 3659달러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9일 오전 8시 35분 현재 3680달러를 기록 중이다.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미국 고용시장 지표로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꺾였다. 뉴욕 증시에서 투기성 인기 종목인 게임스톱의 주가가 40% 가까이 급락하면서 가상자산 시장 분위기가 악화했다”고 평가했다.
2024.06.09 I 한광범 기자
美 입찰 랠리와 FOMC 경계…약해진 한·미 디커플링 내러티브
  • 美 입찰 랠리와 FOMC 경계…약해진 한·미 디커플링 내러티브[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말 급등한 미국채 금리를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공개된 미국 5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재차 후퇴했다. 페드워치 툴 기준 지난주 54.8% 대비 하락한 50.5% 수준이다.그간 뜨거운 고용지표 이후에 나오던 이민자 유입 내러티브도 가팔라진 임금 상승세에 시장을 방어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에 내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스탠스와 점도표에 대한 경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주 한국 시장에서는 미국과 한국의 경기는 다르다는 디커플링(탈동조화) 내러티브가 얼마나 작동할 지가 관건이나 미국 대비 선제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든 만큼 예전처럼 금리 상방을 방어해 주긴 어려워 보인다. 또한 이번 주에는 2조8000억원 규모 국고채 3년물 입찰을 시작으로 미국채 3년물과 10년물, 30년물 입찰이 몰려있다는 점도 부담이다.◇한 주간 국고채 금리 장기물 중심 하락한 주간(3~7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일제히 하락,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졌다.(불 플래트닝)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금리 기준) 대비 12bp(1bp=0.01%포인트) 하락, 3년물 금리는 14.4bp 내린 3.342%, 3.308%를 기록했다. 5년물은 17.3bp, 10년물은 19.3bp 하락한 3.329%, 3.385%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18bp, 16.9bp 내린 3.328%, 3.260%를 보였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급등해 10년물 기준 7bp 하락한 4.43%에 그쳤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bp 오른 4.89%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주말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7만2000개 늘었다. 시장 전망치 18만개와 전월 증가폭 17만5000개를 상회, 지난 1년간 월평균 증가폭 23만2000개도 웃돌았다.임금 상승 속도도 다시 가팔라졌다. 비농업 부문 민간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소득은 14센트(0.4%) 증가한 34.9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상승폭(0.2%)의 두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년동기 대비로도 4.1% 올랐다.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이처럼 고금리에도 미국의 경기는 여전히 견조하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의 추가 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뒷받침하는 고용지표에 시장의 기대는 다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한 주간 54.8%서 50.5%로 하락했다.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투표권이 없음에도 꾸준히 매파적 스탠스를 견지하며 지난주에도 활발한 소통을 이어갔다.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전인 지난주 3일 그는 “지금 미국 경제는 꽤 강하고 노동시장은 강하다”면서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경제 상황에 깊은 불만을 갖고 있다”며 미국인들이 인플레이션보다 불황을 원하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미국채 입찰 랠리와 FOMC 점도표 그리고 韓 시장이번 주 시장의 관건은 미국채 입찰 수요와 FOMC 이벤트다. 국내 채권시장은 이번 주 첫날부터 주말 미국발 고용 서프라이즈를 소화,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2조8000억원 규모 국고채 3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는 점도 부담이다.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둔화되는 신용카드 이용금액과 근원물가 중심 인플레 둔화세는 민간 소비 중심 내수 둔화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이며 견조한 미국 고용이 이어지더라도 연내 금리 인하 기대 유지에 주요 국고채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이라면서 “금리 상승 시 매수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짚었다.다만 최근 시장은 미국과의 탈동조화가 아닌 동조화가 강해진 모습이다. 이전에는 한국은 미국과 경제 상황이 다르다는 내러티브가 시장을 방어했으나 미국 대비 선제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든 현 시점에서 앞선 내러티브가 얼마나 작동할지는 미지수다. 미국채 발행량(자료=미래에셋증권)물론 연내 인하라는 강력한 상단 방어선이 3.50%선을 지키고는 있으나 미국채 입찰도 연달아 있는데다 주 중 FOMC 점도표가 나온다는 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우상향 중인 미국채 발행량과 애틀란타 연은의 GDP나우 기준 2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종전 2.6% 대비 3.1%로 상향된 점은 약세 재료다.나아가 오는 12일과 13일에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발표된다. 시장은 CPI가 연율 기준 3.4%로 4월과 동률, 근원 CPI는 3.5%로 4월 3.6%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편 한 주간 주요 구간별 국고채 스프레드(금리차)는 일제히 축소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지난달 12.6bp서 7일 7.7bp로 축소,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4.9bp서 마이너스 12.5bp로 좁혀졌다. 이번 주에는 확대 되돌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24.06.09 I 유준하 기자
가까운 듯 먼 ‘美금리인하’…환율 1300원 중반대서 방향성 타진
  • 가까운 듯 먼 ‘美금리인하’…환율 1300원 중반대서 방향성 타진[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하에 나선 가운데 이번주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 외환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 시점과 횟수에 대한 힌트를 찾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이벤트 결과에 따라 현재 1300원 중반대의 환율에서 방향성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미국 주요 경제지표 부진과 캐나다와 유럽의 금리인하 소식 등에 환율은 주 초반 1380원대에서 주 후반 1360원대로 하락했다.지난주 장 마감 이후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는 서프라이즈였다. 5월 비농업 고용은 27만2000명 증가해, 예상치(19만명)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5월 실업률은 4.0%였다. 이는 전월치이자 시장 예상치였던 3.9%를 넘었다. 실업률이 높아졌음에도 여전히 견조한 고용 지표에 올해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명분은 약해졌다.◇美물가·6월 FOMC서 금리인하 힌트 찾기사진=AFP미국 고용 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게 확인되면서 이번주 발표될 물가와 통화정책회의는 더욱 중요해졌다. 오는 12일 발표될 5월 미국 헤드라인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3.4%, 근원 소비자물가는 3.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월과 같거나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에 따른 중동 긴장 완화, 1분기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 하향 조정으로 촉발된 원유 수요 둔화 우려 등에 5월 한 달간 유가는 6% 이상 하락하면서 에너지 물가에 대한 부담은 일부 덜었다. 다만 주거, 의료, 운송을 비롯한 서비스 부문의 견조함은 여전히 상방 압력으로 작용 중이다. 13일에는 미국 6월 FOMC가 예정돼 있다. 기준금리는 동결되겠지만 경제전망 수치와 점도표가 어떻게 바뀔지 여부가 중요하다. 지난 3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2.1% 수준으로 전망했던 만큼 최근 2% 중반까지 상향 조정했던 주요 연구기관의 전망치를 고려하면 소폭의 상향 조정이 가능해 보인다. 또한 물가 역시 예상보다 둔화 속도가 더딤에 따라 소폭 높일 수 있으며 실업률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금리 부담으로 인해 최근 지표들이 둔화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내년도 성장과 물가에 대한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연준의 경제 전망이 뒤따를 경우에는 점도표가 올해 세 차례 인하 전망에서 횟수가 축소될 수 있으나, 적어도 한 차례 정도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열어둘 수 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점도표 상 연내 금리인하 횟수는 기존 2.5회에서 1.5~2.0회로 조정되겠으나, 기자회견 발언 통해 연준의 매파적 어조는 다소 퇴색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내다봤다. ◇BOJ, 국채 매입 축소하나사진=AFP일본은행(BOJ)은 13일부터 이틀간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미 FOMC 결과가 한국시간으로 13일 새벽에 나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BOJ는 FOMC 결과를 확인한 다음날 결정을 내리는 셈이 된다.BOJ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상 여파에 따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충격을 감내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BOJ는 국채 매입 축소를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지난 6일 의회에 나와 대규모 통화 부양책에서 벗어나기 위해 채권 매입을 줄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국채 매입 축소 시 엔화는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 이번주 미국 경제 지표와 연준의 스탠스를 확인하기 전까지 환율도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비(非)미국 경기 개선 방향성이 점차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장기적으로 환율의 하락 방향성을 지지한다”며 “유럽은 연속적인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고 올해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모두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미국과 비미국 간 경기와 통화정책 격차가 축소되는 방향을 뒷받침하며 향후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환율은 1300원대 중반으로 점진적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5월 들어 가속화됐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 진정과 이번주 주요 이벤트가 대기하는 만큼 주 초반까지는 관망세가 우세하겠으나, 전반적인 위험선호 심리 유지되면서 하락 우위의 흐름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NH투자증권
2024.06.09 I 이정윤 기자
공매도부터 금투세까지…이복현 ‘백플 2년’ 거침 없었다
  • 공매도부터 금투세까지…이복현 ‘백플 2년’ 거침 없었다[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오늘 뒷담화는 ‘취임 2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주목되는 증시 이슈’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2년 전인 2022년 6월7일 이복현 원장 취임식이 있었습니다. 당시 이 원장이 당시 취임식에서 밝힌 3가지 메시지를 보면, 첫째가 금융시장 안정, 둘째가 금융소비자 보호, 셋째가 원활한 소통과 의견수렴이었습니다. 관련해 “할 일을 야무지게 잘 했다”는 칭찬이 있지만, “들들 볶아서 피곤했다”는 쓴소리도 나오는데요. 3분기 중으로 금감원장이 바뀔 가능성도 있어서 시장 평가도 하나둘씩 나올 듯합니다. 저는 금감원 출입한 지 1년 반이 됐으니까요, 이 원장이 재임 기간의 7할 이상을 지근거리에서 봤는데요. ‘이복현 원장 2년은 거침없는 백브리핑(백플) 2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원장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년간 70번이 넘는 백플을 했다면서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금융권에선 저 자신이 불확실성을 키우는 인물이었던 것 같다”고 돌이켰습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이복현 원장의 지난 2년 사건을 증시 중심으로 살펴보고요. 내주에 열리는 공매도·밸류업 토론회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등 향후 과제도 다뤄보겠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에서 금투세 관련 시장전문가 간담회를 마친 뒤 백브리핑에서 “금투세 폐지 이후 전면 재검토가 합당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금감원 출입기자로서 ‘이복현 금감원장 2년’을 어떻게 보십니까.△사실 문재인정부 때와 출입기자단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통상적으로 보수정부 때는 진보 성향 언론사가 각을 세우면서 부딪히고, 진보정부 때는 보수 성향 언론사가 각을 세우면서 대척점에서 비판 기사를 쏟아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문재인정부 초대 금감원장 때인 윤석헌 전 금감원장 때는 보수 언론사들의 비판 기사가 쏟아졌는데, 그에 비해 이복현 원장에 대해선 진보 언론사들의 비판 기사가 나와도 과거 문재인정부 때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당시 정치·경제적인 환경이 똑같지 않아 일률적으로 비교할 수 없는 측면도 있지만, 제 생각에는 ‘이복현 원장의 거침 없는 백플’ 영향이 있지 않나는 생각도 듭니다. 진보 성향 언론사든 보수 성향 언론사든 관계없이 투명하고 충분하게 금융감독당국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설명을 했거든요. 백플이 엄청 많았죠. 전화나 카톡도 열려 있고요. 이 원장이 언론과 적극적으로 소통한 점은 평가받을 대목입니다. 다만 발언이 거침이 없을 때도 많았습니다. 최근에 여소야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론’이 제기되자, 이 원장은 기자들과의 백플에서 “금투세 유예는 비겁한 결정”이라며 쏘아붙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8월25일 당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금감원 1층 로비에 앉아 항의 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서대웅 기자)-이복현 원장의 이같은 행보에 대한 반발도 컸죠?△그렇습니다. 가장 크게 반발한 곳은 민주당 측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있는데요. 작년 국감을 앞둔 8월25일 김상희 민주당 의원이 금감원 1층 로비에서 연좌농성을 벌였습니다. 국회 부의장을 역임한 4선 국회의원이 금요일 오후에 연좌농성을 벌여서 금감원 출입기자들이 깜짝 놀라 현장 취재를 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 금감원이 라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 재조사를 하고 있었는데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환매 중단 선언 전에 특혜성 환매를 받은 다선 국회의원 등이 있다고 발표했거든요. 당시 익명으로 발표했지만 김상희 의원으로 알려져 보도됐고 김 의원은 특혜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 이후 김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했고 22대 총선 불출마를 했는데요. 지난달 2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손배 소송 첫 변론이 있을 정도로 양측 공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총선 당시 양문석 민주당 후보(경기 안산갑)의 새마을금고 ‘사기 대출 의혹’이 제기됐잖아요. 금감원이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함께 대구 수성새마을금고 검사 지원을 나간 지 이틀 만인 전날 양 후보의 대출 의혹과 관련해 “위법행위가 있었다”는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했고요. 새마을금고 소관 부처는 행정안전부이거든요. 그런데 금감원이 갑자기 나선 점, 그리고 총선 전에 중간결과를 발표한 점이 논란이 됐고요. 당시 이해찬 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노골적이고 뻔뻔하게 관권선거를 주도한다”고 발끈했는데요. 이에 이 원장은 “불법 부동산 투기가 있는데 금감원이 이 문제를 지적했기 때문에 문제가 됐다는 식”이라며 반박했습니다.이를 두고 ‘금감원장이 정치를 하냐’는 정치권 시선이 많았고 금감원장 총선 출마설까지 나왔습니다. 이 원장은 총선 출마를 하지 않았고, 금감원 내부적으로는 ‘불법 혐의나 의혹이 있는 사건에 제때에 할 말을 했다’는 평가가 더 많습니다. 시장에서 금감원장에 대해 관치 반발이 나왔지만, 글로벌IB의 대규모 불법 공매도를 최초로 적발하는 등 시장의 불법에 엄정대처했다는 평가도 나온다.-시장 평가는 어떤가요?△군기잡기식 ‘관치’를 했다는 평가, 직을 걸고 불공정거래 척결에 나섰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오는데요. 관치 평가 내용을 보면, 금감원이 금융회사를 불러 개최한 간담회가 2020년 6건, 2021년 26건이었는데요. 이 원장이 취임한 2022년 6월7일 이후 연말까지는 37차례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작년 1~11월에는 43차례였고요. 1주일에 약 한 번꼴인데요. 간담회는 금융지주와 은행뿐 아니라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업종을 가리지 않았고, 대상도 최고경영자(CEO)부터 다양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업계에선 간섭을 많이 하는 관치라는 말이 나왔고요. 특히 작년에는 이 원장이 ‘도장깨기’를 많이 했습니다. 시중은행들을 돌며 대출금리를 인하 압박을 했는데, 당시 ‘상생 금융’이라 일컫고 ‘관치’라 이해한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물론 과거에는 금감원장이 금융사와 간담회에 소극적인 점, 고금리 상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정권내 누군가 총대를 메고 인하압박을 해야 하는 상황도 고려돼야 한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회계업계에서는 금감원이 회계법인에 대한 과도한 조직감리를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는 19일 한국공인회계사회 신임 회장이 선출되는데요, 3명의 후보(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 나철호 재정회계법인 대표) 중에 누가 회장이 되더라도 금감원과 각을 세울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불공정거래 척결 관련해서는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글로벌 투자은행(IB) 공매도 조사였습니다. 작년 10월 국감 당시 금감원 최초로 글로벌 IB 공매도를 적발했는데, 이후 금감원은 공매도 거래 상위 글로벌IB 14개사를 대상으로 2021년 5월부터 작년 12월 말까지 불법 공매도를 전수조사했습니다. 이 결과 9개사가 우리나라 증시 164개 종목에서 2112억원 규모의 불법 공매도를 한 혐의를 적발했습니다. 이같은 금감원의 조사 결과는 공매도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커지는데 큰 역할을 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작년 11월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매도 금지 관련 브리핑을 했다. 정부는 작년 11월6일부터 현재까지 공매도를 금지 중이다. 공매도란 주가의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기법이다. 빌리지 않고 매도 주문만 냈다면 이는 무차입 공매도로 우리나라 현행법상 금지돼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금융위와의 엇박자 논란도 있었지요?△사실 이복현 원장이 오기 전에는 금감원이 금융위의 산하기관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거든요. 그때는 금감원이 너무 소극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 원장이 거침없이 할 말을 하면서, 금융위가 이 원장이 퇴임하면 금감원을 벼르고 있다는 말까지 나돌았고요. 특정 사안에 대해서 금융위, 금감원 간 엇박자가 나기도 했습니다. 특히 공매도 건이 그랬는데요. 작년 국감 당시인 10월1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국감에서 개인·기관·외국인의 담보비율 일원화, 수기관리에서 벗어난 전산시스템 도입에 대해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증시 현실 등을 거론하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을 내는 게)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반면 이복현 원장은 며칠 뒤인 작년 10월17일 열린 국감에서 “공매도 자체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원인이 될 정도로 문제”라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엇박자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결국 이 원장 발언 이후 공매도 금지 및 제도개선 논의가 있었는데요. 과거 금감원이 금융위 발언 내에서만 움직이던 때와는 이 원장 시절 금감원은 달랐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 원장의 행보에서 어떤 점을 주목하면 좋을까요?△6월 일정부터 쭉 살펴보면요, 우선 금투세입니다. 사실상 이 원장이 현 정권에서 총대를 메고 ‘금투세 폐지’에 나선 상황인데요. 이 원장 주재로 지난달 31일 열린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시장전문가 등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도입하면 우리 주식시장이 폭망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은 전혀 근거없는 공포를 과장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간담회 이후 백플을 통해 반박을 했는데요. 이 원장은 “금투세가 시행되면 해외주식으로 쏠림이 심해질 것”이라며 “장기 투자 대신 단기 매매를 촉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금투세를 폐지한 이후에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금투세는 주식·펀드·채권·파생상품 등에서 한 해 5000만원 이상 벌면 부과되는데, 그동안에는 이정도 벌려면 전체 투자자의 1%만 영향을 받는다는 지적이 많았잖아요. 그런데 이와 별로도 인적공제 부분은 신경 써야 하는데, 부양가족의 연간 금융소득이 100만원을 넘을 경우 연말정산에서 인적공제를 받을 수 없게 됩니다. 이 원장은 “내년 금융투자소득세가 예정대로 도입되면 부양가족 인적 공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투자자가 수십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지적이 금융투자업계에서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이 부분은 향후 금투세 논의 과정에서 주목받을 포인트로 보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월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 제목으로 열린 1차 공매도 토론회 시작부터 끝까지 참석하고, 투자자들 및 출입기자단과의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어 4월25일 2차 공매도 토론회가 열렸다. 오는 10일에는 3차 공매도 토론회가 열린다. (사진=방인권 기자)-내주 열리는 공매도 토론회도 주목되는 포인트이지요?△금감원은 오는 10일 이복현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불법공매도 방지 전산화 시스템 구축 및 재개 시점과 관련해 3차 토론회를 엽니다. 이 원장은 “공매도 전산화 방안이나 기관투자자 정보관리 시스템 관련한 가이드라인 등 상세한 내용을 투자자나 언론에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공매도 재개 시점에 대한 얘기가 나올 전망입니다. 공매도 금지 기간이 이달 말이고 내달 재개가 당초 목표인데, 재개 시점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원장은 지난달 16일 뉴욕 IR에서 “내년 1분기에 불법공매도 감지 전산시스템 구축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따라서 시스템 구축 등 제도개선이 완비되는 시점을 맞추려면 내년 1분기까지 늦춰질 수도 있습니다. 공매도 재개 시점을 결정하는 금융위는 현재로선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인데 조만간 입장 발표가 나올 전망입니다. -상법 개정 토론회 내용도 있지요?△자본시장연구원과 한국증권학회는 오는 12일 상법을 개정하는 방안에 대한 심포지엄을 열 예정입니다. 이복현 원장은 축사를 통해 당국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22대 국회에서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를 포함하는 상법 개정이 본격 논의될 전망인데요. 그동안 현 정부는 상법 개정에 선을 그어왔는데. 이 원장은 지난달 28일 금융투자협회가 주최한 밸류업 관련 국제 세미나에서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등 근원적인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관련 내용도 주목됩니다. 이 원장은 “남은 임기가 6개월이 될지 1년이 될지 모르지만 남은 임기 동안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6.08 I 최훈길 기자
ECB, 금리 인하에도…“인플레 억제 아직 갈 길 멀다”
  • ECB, 금리 인하에도…“인플레 억제 아직 갈 길 멀다”
  •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신화=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물가 급등세 둔화에 따라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지만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갈 길이 아직 멀다고 내다봤다. AFP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7일(현지시간) 발행된 여러 유럽 신문 기고문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상당히 둔화했다”며 물가상승률이 내년까지 목표치인 2%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라가르드 총재는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경제에서 밀려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완전히 순탄한 여정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따라서 금리는 지속적인 물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제한적으로 유지돼야 할 것”이라며 “다시 말해 예전처럼 (물가를) 강하게 내리누르지 않더라도 당분간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유로존의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말 10%를 넘겼다가 지난해 10월부터 2%대에 머물고 있다. ECB는 전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3대 정책금리인 기준금리와 수신금리, 한계대출금리를 각각 4.25%, 3.75%, 4.50%로 모두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제로(0) 금리 정책을 시작한 2016년 3월 이후 8년 3개월만, 수신금리를 기준으로는 연 -0.5%까지 내린 2019년 9월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우리는 큰 진전을 이뤘지만,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며 “유로화의 수호자로서 모든 유럽인의 이익을 위해 물가가 반드시 낮고 안정적인 수준이 되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06.08 I 정두리 기자
서울 집값 들썩…강남 이어 노·도·강에서도 신고가 나온다
  • 서울 집값 들썩…강남 이어 노·도·강에서도 신고가 나온다
  • 26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 아파트 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노른자땅인 강남 아파트는 신고가를 찍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지수는 94.4(3일)를 기록했다. 11주 연속 올랐다. 서울 전 자치구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강남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97.1로 작년 12월 첫째 주(4일) 97.1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고가 거래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달부터 이달 1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4월 매매 거래 중 신고가 경신 거래는 210건으로 전체 거래(2293건)의 9.2%에 달했다. 강남구가 32건으로 가장 많았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1, 2차 전용면적 196제곱미터(㎡)는 사상 최고인 89억원에 거래됐다. 1년 전에 같은 13층에서 78억원에 팔렸으나 그 사이 11억원이 오른 것이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전용면적 84㎡가 34억원(4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 달 전 32억2000만원~33억원에 비해서 2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도곡동 ‘래미안도곡카운티’ 전용면적 93㎡도 지난 달 30억원을 찍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강남 아파트는 공급이 많지 않은 데다 금리 인하 기대, 종합부동산세 완화 기대 등에 맞물려 가장 먼저 거래 등 가격이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에서도 1주택자에 한해 종부세를 면제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가 강남 일대 토지거래허가제 완화 여부를 검토한 것도 호재로 제기된다. 서울시는 이달 중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토지거래허가제 재지정 혹은 해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락세를 보이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의 아파트 가격도 상승 전환했다. 도봉구 아파트 가격 지수는 6월 첫째 주 84.9로 전월 대비 0.01% 상승했다. 노원구는 88.8로 0.02% 올랐다. 올 들어 첫 상승 전환이다. 노원구는 작년 11월 첫째 주, 도봉구는 작년 11월 셋째 주 이후 처음으로 오른 것이다. 강북구는 86.5로 0.03% 올랐다. 3주 연속 상승세다. 노·도·강 지역에서도 아파트 가격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노원구 월계동 ‘삼청’ 전용면적 56㎡는 지난 달 27일 4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최고가 4억4000만원보다 2000만원 올랐다. 도봉구 ‘창동한신휴플러스’ 전용면적 84㎡는 4월 8억원에 거래됐다. 2021년 7월 6000만원 기록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전세가격이 1년 넘게 오르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실수요자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서울 전세가격 지수는 6월 첫째 주 88.2로 0.1% 올랐다. 2023년 5월 넷째 주 이후 연속 상승세다.
2024.06.08 I 최정희 기자
美 고용시장 과열 영향…비트코인 한때 7만달러 붕괴
  • 美 고용시장 과열 영향…비트코인 한때 7만달러 붕괴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악화한 가운데 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시장 지표의 영향으로 비트코인이 한때 7만달러 밑으로 떨어졌다.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후 7시 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05% 하락한 6만9403달러에 거래됐다.하루 전까지만 해도 7만1000달러를 넘나들었던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6만8200달러대까지 하락하며 6만8000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다.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도 3.15% 하락한 3690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전날에는 3800달러선 안팎에서 거래됐다.비트코인 하락은 이날 물가 상승을 압박하는 미국의 뜨거운 노동시장 상황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7만2000명 늘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명)는 물론, 직전 12개월간 평균 증가폭(23만2000명)도 웃돌았다.앞서 미국의 고용 증가폭이 지난 4월 16만5000명(수정치 기준)으로 1∼3월 대비 크게 줄면서 노동시장 과열이 냉각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높인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지표로 뜨거운 고용시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날 발표된 고용시장 지표로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꺾였고, 뉴욕 증시에서 투기성 인기 종목인 게임스톱의 주가가 40% 가까이 급락하면서 가상화폐 시장 분위기가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2024.06.08 I 정두리 기자
美 고용 아직 안 꺾였네…IB들 "7월 인하 전망 접었다"
  • 美 고용 아직 안 꺾였네…IB들 "7월 인하 전망 접었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고용이 아직 꺾이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미 노동부의 고용지표가 공개되자 주요 투자은행(IB)들의 7월 정책금리 인하 전망이 미뤄지는 분위기다. 7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씨티와 JP모건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7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이 시기를 각각 9월, 11월로 늦췄다. 미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27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19만명 뿐 아니라 전월(16만5000명) 수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시간당 임금도 전월 대비 0.4% 상승, 예상(0.3%) 및 전월(0.2%) 수치를 상회했다. 반면 실업률은 4.0%로 전월 3.9%보다 상승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2.5%로 전월(62.7%)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번 주 미국의 4월 구인·이직보고서 , 주간 실업청구 건수, 5월 ADP 비농업 민간고용지표 등 각종 고용지표가 악화되면서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한 때 80%대를 넘기도 했다. 7월 금리 인하 확률도 20%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꺾이는 분위기다. 앤드루 홀렌호스트 씨티 수석 미국 경제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놀라울 정도의 강한 고용 증가”라고 평가했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좀 더 둔화된 고용지표를 기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9월로 늦추면서 연내 금리 인하 횟수도 4회에서 3회로 줄였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금리 인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던 광범위한 노동시장 약화가 현실화될 때까지 3개월 이상 소요될 수 있다”며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3회에서 1회로 축소했다. 노동부의 고용지표가 나오자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50% 밑으로 떨어졌다. 7월 인하 확률은 10% 밑으로 꺼졌다.
2024.06.08 I 최정희 기자
"균형 수준 전망"…4월 경상수지 성적표는
  • "균형 수준 전망"…4월 경상수지 성적표는[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다음주 4월 경상수지 잠정치를 발표한다. 상품수지 흑자 폭이 줄고 서비스 수지 적자 규모가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상수지 흑자 행진이 12개월 연속 이어졌을지 주목된다.8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경제통계국은 오는 11일 ‘2024년 4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한다.경상수지는 작년 5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경상수지는 작년 1월부터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뒤, 5월부터 개선돼 올 3월까지 흑자를 기록했다.3월 경상수지는 6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달에 비해 흑자폭이 7000만달러 증가한 수준이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80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본원소득수지도 18억3000만달러 흑자를 보여 경상수지 흑자를 거들었다. 서비스 수지는 24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1년 11개월째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한은은 4월 경상수지는 균형 수준으로 전망했다.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던 수입이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줄고, 해외 외국인 배당 지급 등으로 본원소득수지 흑자 폭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행수지를 중심으로 서비스 수지 적자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경상수지 규모를 줄이는 요인이다.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상품수지 흑자 폭 축소, 본원소득수지 적자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며 “4월 경상수지 적자를 예상할 수 없지만, 서비스 적자 흐름이 이어지는 등 균형 수준에 근접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한편 한은은 지난달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600억달러로 제시하며 기존 전망치(52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IT경기 회복과 미국의 강한 성장세 등에 따른 수출 호조에 힘입어 흑자폭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은은 상반기 279억달러, 하반기 321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전망대로라면 1분기 경상수지가 168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에 2분기 110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야 한다.같은날 한은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달 23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동결한 바 있다. 의사록에는 금통위원들이 금리를 동결한 배경이 담겨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한은은 오는 12일에는 ‘2024년 5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통해 5월 은행권 가계대출을 발표한다.◇주간 보도계획△10일(월)12:00 BoK 이슈노트:노동시장에서 사회적 능력의 중요성△11일(화)8:00 2024년 4월 국제수지(잠정)16:00 2024년 제10차(5.23일 개최, 통방) 금통위 의사록 공개△12일(수)10:00 창립 제74주년 기념사12:00 2024년 5월중 금융시장 동향12:00 202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12:00 2024년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13일(목)-△14일(금)6:00 2024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12:00 2024년 4월 통화 및 유동성
2024.06.08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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