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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실리콘밸리 전설 美 클라이너퍼킨스, 대규모 벤처펀드 결성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아마존과 구글, 도어대시 등에 초기 투자하며 이름을 알린 미국 벤처캐피탈(VC) ‘클라이너퍼킨스’가 글로벌 출자자(LP)들로부터 최근 약 3조원을 출자받고 두 개의 벤처펀드를 결성했다. 벤처투자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가운데 글로벌 LP들이 전통과 수익률을 모두 잡고 있는 VC에 지갑을 연 것으로 분석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클라이너퍼킨스는 최근 2조7800억원 이상의 LP 자금을 유치하며 두 개의 펀드를 결성했다. 지난 1972년 설립된 클라이너퍼킨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VC로, 실리콘밸리가 스타트업 성지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실리콘밸리 투자 명가’라고도 불리는 클라이너퍼킨스는 주로 북미와 중동, 영국, 중국의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아마존과 구글, 에어비앤비 외에도 미국 배달전문업체 도어대시, 미국 핀테크 플랫폼 로빈후드, 미국 1위 에듀테크 플랫폼 ‘체그’ 등이 있다.이번에 클라이너퍼킨스가 결성한 펀드 중 글로벌 LP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끌어낸 펀드는 ‘KP 셀렉트 3호 펀드’다. 약 12억달러(약 1조 6675억원) 규모로 결성된 해당 펀드는 의료와 소비재, 인공지능(AI), 핀테크, 드론 산업에 몸담은 초기 단계 스타트업 투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밖에 같은 시기 결성된 클라이너퍼킨스의 플래그십 펀드 ‘KP21 펀드’(8억 2500만달러 규모) 또한 글로벌 LP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해당 펀드는 초기 단계의 AI 및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클라이너퍼킨스의 이번 두 펀드는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결성된 VC 펀드 중 규모 측면에서 최상위권에 속한다. 업계에선 클라이너퍼킨스가 앞선 펀드들을 통해 높은 투자 성과를 내온 것이 LP들의 관심을 끄는 것에 있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회사는 2000년대 이후로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하며 삐끗하긴 했으나, 끝없는 투자 인재 영입으로 다시 일어서기 시작했다. 실제 클라이너퍼킨스가 재능있는 젊은 투자자들을 영입한 후인 2010년대에 회사는 적게는 4배에서 많게는 80배의 투자 수익(초기 투자금 대비)을 내기도 했다. 손실만 내던 2000년 중반 이후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그려낸 셈이다.외신들은 “올해 상반기 펀드레이징 측면에서 두각을 드러낸 VC는 앤드리센호로위츠와 노르웨스트벤처파트너스, TCV 정도”라며 “LP들이 고금리 여파 등으로 VC에 예전만큼 출자하지 않는 가운데 전통으로나 수익률 측면에서 유명세를 떨친 대형 VC에는 투자한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 [마켓인]두산퓨얼셀,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6배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BBB급 비우량채인 두산퓨얼셀(336260)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6배가 넘는 자금을 모았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퓨얼셀(BBB)은 회사채 총 4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24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1.5년물 150억원 모집에 500억원, 2년물 250억원 모집에 1950억원이 몰렸다.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 (사진=두산퓨얼셀)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도 세웠다. 주관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며, 오는 11일 발행 예정이다.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1.5년물은 -75bp, 2년물은 -86bp에서 물량을 채웠다.최근 하이일드(투기등급 회사채) 펀드 자금 유입을 기대하면서 두산(BBB+·BBB/스플릿), 한진(BBB+) 등 BBB급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회사채 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하이일드 펀드는 비우량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공모펀드 기준 국내 채권에 60% 이상 투자하고, 이 가운데 신용등급 BBB+ 이하가 45% 이상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두산퓨얼셀은 오는 8월 7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두산퓨얼셀은 지난 2019년 두산의 연료전지 사업 부문이 인적분할되면서 설립됐다. 두산에너빌리티가 34.8%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두산퓨얼셀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평가했다.정익수 한신평 연구원은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에서 선도적인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며 “연료전지는 시장 발달의 초기 단계로 정책적 지원에 의존적인 환경이며, 후발주자 진입에 따른 경쟁구도 변화, 기술 진보과정에서의 대응력, 정부 정책 변화 등에 따른 높은 변동성이 내재한다”고 설명했다.
- 국고채 금리, 1bp 내외 하락…3년물, 연중 최저치[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일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중 최저치인 3.160%를 기록했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 6월 ADP 고용지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이 대기 중이다.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1.0bp 내린 3.199%에,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9bp 내린 3.160%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말 3.154% 이래 최저치로 연중 저점이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6bp 내린 3.188%를, 10년물은 1.5bp 내린 3.274%를 기록했다. 20년물은 1.7bp 내린 3.239%, 30년물은 1.6bp 하락한 3.175%로 마감했다.이날 국채선물도 강보합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보합인 105.26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8틱 오른 114.51을 기록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1962계약, 투신 1042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4727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2863계약 등 순매도를, 은행 1405계약, 금투 1409계약 등 순매수했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15분에는 미국 6월 ADP 비농업 취업자수가, 오후 10시45분에는 6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 오후 11시에는 ISM 서비스업 PMI 그리고 오는 4일 오전 3시에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내린 3.58%,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4.12%에 마감했다.
- [코스닥 마감]파월·테슬라 호재에 830선 회복…HLB그룹주 폭등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제약주와 2차전지주 동반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19포인트(0.75%) 상승한 836.10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83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오후 10시30분께 장중 830선이 무너지며 하락 전환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매수세가 확대되며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1% 상승한 3만9331.8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오른 5509.01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4% 뛴 1만8028.76에 장을 마쳤다.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2분기 인도량 호조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둔화가 진전을 보여다고 언급한 덕에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코스닥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파월 연준 의장의 인플레이션 둔화세 진전을 확인했다는 발언에 금리 인하 심리 유입되며 미국 3대지수 상승 마감했다”며 “코스닥은 지수 비중 높은 2차전지 소재주 및 제약주 상승하며 강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905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281억원 개인은 501억원 순매도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6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제약(5.53%)은 5% 넘게 뛰었다. 금융(4.65%)은 4%대 상승했다. 제조(0.81%), 건설(0.77%), 유통(0.7%), 운송(0.38%), 의료·정밀기기(0.28%) 등은 1% 미만 올랐다. 반면 오락문화(1.99%), 섬유·의류(1.6%), 비금속(1.53%), 음식료·담배(1.05%) 등은 1%대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주도 종목별로 차별화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서진시스템(178320)은 17% 넘게 급등했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11%, 테크윙(089030)은 10%대 뛰었다. 오스코텍(039200)은 9%, 삼천당제약(000250)은 8% 넘게 올랐다. 에코프로(086520), 나노신소재(121600) 등은 7%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CJ ENM(035760)은 5% 넘게 떨어졌따. HPSP(403870)는 4%대 하락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하나머티리얼즈(166090), 와이씨(232140), SOOP(067160) 등은 3%대 내림세를 나타냈다.HLB(028300)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간암 신약 재심사 신청 권고를 받았다는 소식에 그룹주 전반이 급등했다. HLB, HLB제약(047920), HLB생명과학(067630)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HLB테라퓨틱스(115450), HLB이노베이션(024850), HLB바이오스텝(278650) 등은 20% 넘게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7억7264만주, 거래대금은 9조3851억원으로 집계됐다. 430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4개 종목은 상한가를 달성했다. 1151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1개 종목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7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일문일답]최상목 "25조원 소상공인 지원책 중 재정소모는 5조원대 내외"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내수 취약 부분을 중점적으로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자영업자를 위한 약 25조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대책’을 마련했으며, 이중 직접 재정이 소모되는 것은 5조원대 내외로 예산상 가용 범위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관계부처 장차관들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정부는 3일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역동경제 로드맵’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수출이 9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수출 중심 경기 회복세가 이어져왔고, 물가 역시 지난달 2.4%까지 상승 폭을 좁히며 2%대에 안착했지만 내수가 수출의 회복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며 부문별 지원을 강조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범정부 합동 브리핑을 통해 “하반기에도 물가 둔화 흐름과 수출호조로 인해 연초 전망(2.2%) 대비 높은 연간 2.6% 성장이 예상된다”면서도 “누적된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부문별 회복 속도가 있어 소상공인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 부총리는 “25조원 이상 구모의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물가 안정과 내수보강을 위한 정책대응도 병행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최 부총리와의 일문일답이다. -서민 보호를 위한 채무부담 완화, 어려운 자영업자를 위한 폐업지원금 확대 등이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채무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이후 만기 연장, 상환 유예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엔데믹 이후 고금리가 장기화된 현 상황에서 단순한 연장 조치는 적절하지 않다. 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비용 부담은 물론,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부처간 연계가 강화된 ‘맞춤형 대책’이 나온 이유다. 단순 지원 외 폐업 후 재기를 원하는 이들이 교육을 받으면 곧 채무조정의 인센티브로 연결되는 등 모럴 해저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책을 설계했다. -소상공인을 위해 ‘배달료 지원’을 언급했는데, 배달료는 소상공인에겐 부담이지만 라이더들에게는 수입이다. 한 쪽이 수혜를 보면 다른 한 쪽이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 아닌가. △배달료는 원칙적으로 시장에 맡기는 것이 맞다. 그러나 플랫폼 업체들이 배달료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불공정 행위가 없는지 등에 대해서 관계부처가 합동 점검에 나설 생각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주도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관계부처가 수수료 체계 전반을 다시 점검한다. 실제로 시장의 역할이 제대로 공정하게 수행되는지 확인하고, 정말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사업자들에게는 재정 지원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겠다. -정부는 연매출 3000만원 이하에서 6000만원 이하로 기준을 완화해, 최대 50만명이 20만원의 전기료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결정했는데, 지원금액 상향이 아닌 대상 확대를 결정하게 된 배경은. △자영업자를 위한 전기료 지원은 지난번에도 시행한 전적이 있다. 당시 현장에서는 “금액도 금액이지만, 지원 대상이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많아 이러한 목소리를 반영해 결론을 내렸다. -소상공인 지원 종합대책이 총 25조원 규모인데, 올해 세수 상황은 좋지 않다. 이를 위한 예산 확보 계획은 어떤가. △25조원 모두가 재정지원은 아니며, 금융지원(약 14조원)이나 새출발기금(약 10조원 이상)과 같은 기금지원, 이후 재정과 세제 등으로 나뉜다. 실제로 재정이 소요되는 부분은 5조원 수준이다. 정책에 필요한 재정은 현재 가용한 재원의 범위 내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