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아시아 증시 최고치…삼성전자 실적 주목
  • [뉴스새벽배송]아시아 증시 최고치…삼성전자 실적 주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 공휴일인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금리 인하 기대감에 연중 최고점을 기록한 데 이어 일본·대만 등 아시아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2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리라고 전망되면서 각 회사 실적은 주가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다음은 5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독립기념일을 기념해 미국 펜실베니아주 서머셋의 서머셋카운티 메모리얼파크에서 불꽃놀이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AP)◇뉴욕증시, 독립기념일 휴장…아시아 증시 최고치-뉴욕증시가 지난 4일(현지시간) 연방 공휴일인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 시장은 오는 5일부터 정상 운영. 독립기념일은 미국이 1776년 7월 4일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날을 기념하는 날.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일본 닛케이 지수, 대만 가권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2% 상승한 4만913.65로 장을 마감.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51% 오른 2만3522.53으로 거래를 마침. ◇삼성전자·LG전자 잠정 실적 공개-삼성전자가 올 2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함.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전망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1142% 증가한 8조 3044억원. 이는 2022년 3분기 이후 최대 규모. 반도체 사업 호조 전망.-LG전자 역시 긍정적인 실적 전망.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9981억원.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리란 전망도 나옴. ◇영국 총선 노동당 과반 압승…14년 만에 정권교체-지난 4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제1야당 노동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해 압승을 거둘 것이란 출구 조사 결과가 나옴. 이로써 14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지게 됨. 노동당이 하원 650석 중 410석을, 집권 보수당이 131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측.-예측 결과가 맞는다면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가 차기 총리로서 영국을 이끌게 됨. 리시 수낵 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은 1834년 창당 이후 기록적인 참패. 보수당 참패 원인은 경제 침체와 함께 교육·의료 등 사회서비스 축소 등 사회 전반의 불만 때문이란 분석. ◇美 민주당서 또 ‘바이든 출마 공개 사퇴 촉구’-미국 민주당 소속인 매사추세츠의 세스 몰튼 하원의원은 보스턴 지역 라디오 방송인 WBUR에서 “새로운 리더들이 나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도록 바이든 대통령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 -민주당 소속 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한 것은 텍사스주 하원의원인 로이드 도겟과 애리조나주 하원의원인 라울 그리핼버에 이어 벌써 세 번째. 독립기념일 연휴가 지나고 의원들이 의회로 복귀하면 집단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옴. ◇미국서 네 번째 ‘인체 감염’ 조류인플루엔자 발견-미국에서 젖소를 통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의 인체 감염 사례가 네 번째로 나왔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3일(현지시간) 밝힘. CDC는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축산업 종사자가 H5N1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이 환자는 H5N1에 감염된 소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 이 환자는 결막염 증상만 보인 것으로 보고됐으며, 독감 치료에 쓰이는 항바이러스제 오셀타미비르(상품명 타미플루)를 투약한 뒤 회복한 것으로 전해짐. ◇장맛비 오전에 대부분 그쳐…남부는 폭염 특보-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다가 오전 중 대부분 그치겠으나 강원 남부 내륙과 산지는 낮 12시까지 이어질 전망. 전남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음. -늦은 밤부터 전북 서해안을 시작으로 다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 폭염특보가 발효된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내외가 될 전망.
2024.07.05 I 박순엽 기자
“오늘 삼성전자 실적 회복 주목”…반도체주 기대감
  • “오늘 삼성전자 실적 회복 주목”…반도체주 기대감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5일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 종목이 주목될 전망이다. 코스피가 전날 연고점을 갱신한 가운데 정부의 밸류업 세제 정책과 5일 공개되는 삼성전자 호실적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5일 한국 증시 관련 수치에 대해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79원으로 전일 대비 3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일 코스피는 삼성전자가 3% 넘게 상승하며 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여기에 밸류업 세제 지원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공개된 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김 연구원은 “금일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나올 예정”이라며 “시장은 매출 73조원(전년 대비 +22%), 영업이익 8조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2배 정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반도체 부문(DS)의 수익성 회복 여부에 주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794.01)보다 30.93포인트(1.11%) 상승한 2824.94으로 연고점을 갱신하면서 마감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36.10)보다 4.71포인트(0.56%) 오른 840.81에 거래를 종료했다. (사진=뉴시스)앞서 코스피는 지난 4일 삼성전자와 밸류업 관련주 강세 등에 힘입어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0.93포인트(1.11%) 오른 2824.94으로 마감, 지난달 20일 기록한 연고점(2812.62)을 10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2022년 1월 21일(2,834.29)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2307조 2790억원으로 2021년 9월 7일(2306조 6370억원) 이후 2년 10개월 만에 2300조원을 넘어섰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2원 급락한 1380.4원을 나타냈다김 연구원은 유럽 증시 관련해 “미국 경제 냉각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영국, 프랑스의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소식에 일제히 상승해 이틀 연속 올랐다”며 “미국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의 부진, 고용시장의 냉각 등 경제의 하방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연준이 조기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뉴욕증시는 독립기념일로 휴장했다.
2024.07.05 I 최훈길 기자
그래도 회사채…수요예측 역대급 활황 이어져
  • 그래도 회사채…수요예측 역대급 활황 이어져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해 상반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한 자금 규모가 15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만 남았다는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미리 회사채를 담아두자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SK그룹과 LG그룹의 회사채 발행액이 10조원에 달하는 등 대기업 그룹 계열사들의 발행이 활발한 모습이다.[표=이데일리 김일환 기자]4일 본드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한 총금액은 147조56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한해 수요예측 참여 규모인 149조원에 소폭 못 미치는 수치로, 역대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하향이 더 우세하지만,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활황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연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신청 여파로 채권시장 분위기가 잠시 냉각됐으나, PF 시장 연착륙을 위한 당국의 후속 작업으로 인해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특히 올해에는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회사채 시장 수요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노리는 수요로 인해 회사채 시장에 돈이 몰린 것이다.그룹별로는 SK그룹이 여전히 회사채 시장의 대어로 자리매김했다. SK그룹은 올해 상반기에만 총 5조67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SK하이닉스가 750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이어 SK ENS(5000억원), SK텔레콤(4000억원) 등의 순이다.이어 LG그룹이 4조1700억원 규모로 SK그룹의 뒤를 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1조6000억원), LG유플러스(1월 5000억원·6월 6000억원, 총 1조1000억원), LG화학(1조원) 등 조단위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실시했다.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경우 2년물 1200억원, 3년물 3600억원, 5년물 2400억원, 7년물 800억원 등 총 80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을 실시해 총 5조6100억원어치의 매수 주문이 쏟아졌다. 지난해 6월 창사 후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달성한 기록(4조7200억원)을 갈아치웠다. 이밖에 롯데그룹 역시 회사채 시장에서 3조1340억원을 조달했으며, 한화그룹은 2조5300억원을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자금이 몰리지 않던 기피 업종도 수요예측에서 이례적으로 목표액 조달에 성공하는 등 비우량채에도 온기가 이어지고 있다. 고금리 매력이 부각되면서 리테일 자금이 몰렸다.최근 HL D&I와 쌍용씨앤이(쌍용C&E)는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일부 금액 미매각을 맞았으나, 추가 청약을 통해 완판에 성공했다. 반(反)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흐름에 따라 자본시장의 외면을 받아왔던 삼척블루파워(A+)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채우는 이변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에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다만 3분기부터는 7~8월 휴가 시즌과 반기 보고서 제출에 따라 회사채 발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회사채 발행 규모는 8월 중순까지 크게 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3분기에도 회사채 발행시장의 강세가 예상된다. 4분기 국내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회사채 금리가 더 낮아지기 전에 회사채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4.07.05 I 박미경 기자
채권투자의 지루함 이겨내기
  • 채권투자의 지루함 이겨내기[글로벌 View]
  • [맨프리 길(Manpreet Gill) SC그룹 아프리카·중동·유럽 최고투자전략가(CIO)] 채권 투자는 지루하다는 투자자들의 불평을 종종 듣는다. 채권 발행자가 미국 정부이든,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 기업이든, 채권은 보유 기간 사전에 정해진 금리만큼 이자를 투자자에게 지급하고 만기에 원금을 돌려준다. 2009년부터 2020년 사이 대부분 채권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보니 채권이 ‘지루한’ 투자 대상으로 여겨진 것이 사실이다. 일례로 2020년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한때 0.50%를 밑돌았다.최근 채권 투자는 확실히 과거보다 덜 지루해졌다고 본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를 상회하는 가운데 각종 회사채 및 신흥시장 채권의 금리는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올 들어 일부 채권 가격의 변동성이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현 시점은 포트폴리오에 ‘지루한’ 우량 채권의 비중을 확보하기에 적절한 시기로 판단한다.◇채권 투자는 넓은 시야에서최근 채권 변동성은 물가에 대한 엇갈린 전망에서 기인한다. 물가 상승률은 약 2년 전 고점에서 꾸준히 하향세를 보였으나 올 들어 그 추세가 소폭 상승 반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였고 채권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채권 가격의 단기 변동성에 너무 매몰되면 긴 시각에서 채권 투자 성과의 핵심인 높은 일드(yield·수익)를 미리 확보해둘 기회를 놓치게 된다.당연한 얘기지만 채권 투자를 시작하는 시점의 금리는 장기적인 수익률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현재의 명목 금리로 채권 투자를 할 수 있었던 마지막 시기는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또 역사적으로 미 채권금리는 연준 기준금리의 정점 통과에 앞서 하락하기 시작했다. 다시 말하면, 채권 가격의 단기 변동성은 고려해야겠지만 현재 채권금리는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일드를 묶어둘 적절한 기회라고 본다.◇인플레이션을 이기는 투자많은 투자자들이 명목 금리가 아니라 ‘실질’ 금리, 즉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금리가 채권 투자에 있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관점에서도 미국 채권은 매력적이다. 물가연동채권 금리를 기준으로 보면, 현재의 실질 금리로 채권을 투자할 수 있었던 마지막 시기는 2008년이다. 단기적으로 실질 금리가 정점을 지났다고 단언할 순 없지만, 현재의 높은 실질 금리는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을 가져다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일반적으로 장기 투자에서 주식, 금, 원자재와 같은 ‘실물 자산’이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에 효과적인 수단이다. 전체 포트폴리오 가운데 이러한 자산들의 비중을 가져가면서 채권을 활용해 물가 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거둘 기회도 함께 주목할 필요가 있다.◇채권 기반의 포트폴리오 다각화투자자들이 갖는 여러 편향 중 자국 편향(home bias)이 있다. 투자자 자신이 속한 국가와 가깝거나 익숙한 것에 주로 투자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 수많은 연구에 따르면 자신에게 익숙한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항상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한편 역사적으로 다각화된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는 가격이 낮아진 자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략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해왔다. 따라서 투자 성향에 따라 국내외의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를 배분하는 것은 예상치 못한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축의 핵심 포인트다.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우량 채권에 대한 투자 기회도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한다. 10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인 채권 일드는 이자 수익 관점에서 그 자체로 매력적일 뿐만 아니라 향후 경기 사이클 둔화에 따른 시장 금리 하락기에 채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자본 수익의 기회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장기 투자를 통해 단기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위험 또한 완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지루한 겉모습에 가려진 채권의 보석 같은 매력과 유용한 투자 기회에 주목해보자.
2024.07.05 I 이준기 기자
"녹록지 않은 시장 상황"…서울 중구 T타워 매각 '올스톱'
  • "녹록지 않은 시장 상황"…서울 중구 T타워 매각 '올스톱'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중구 T타워 매각이 ‘올스톱’ 상태가 됐다. 시장에 매물로 나온지 약 3개월 만이다. 고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돼 상업용부동산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만큼 매도자 측이 원하는 가격을 받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기업들의 잇따른 사옥 매입으로 매도인의 눈높이는 높아져 매수인과 가격 조율이 더욱 어려운 상태다.◇ 고금리에 국내 운용사 돈줄 ‘가뭄’…신규투자 난관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 케펠자산운용이 보유한 T타워 매각 작업이 보류됐다. 글로벌 부동산 종합 서비스회사 존스랑라살(JLL)과 컬리어스가 지난 4월 23일 입찰로 T타워의 우선협상대상자(우협)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2개월 이상 지난 지금까지도 선정하지 못했다. JLL과 컬리어스는 T타워의 독점 매각자문사로서 마케팅 및 매각 활동을 진행해왔다. T타워 (사진=JLL)T타워는 서울 중구 소월로2길 30 일대 위치해 있다. 지난 2010년 준공됐으며 연면적 4만1598㎡(약 1만2583평), 지하 6층~지상 28층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다. 남산 조망권, 인근에 대기업 사옥 다수 소재, 서울역 인근이라는 교통 인프라 등 입지적 장점을 기반으로 지난 2019년 이후 매년 임대율 약 100%를 달성했다. 현재 SK, LG, 필립스 등 다수 국내외 우량 기업들이 임차 중이다.서울역 일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주요 교통 인프라 개선 및 복합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및 인근 힐튼호텔 재건축 등 다수 개발 호재가 있어 향후 업무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임대 중도해지 옵션 행사에 따라 잔여 임대기간(WALE)을 줄일 수 있는 유연한 임대 구조를 갖추고 있다. WALE은 빌딩 전체의 임대계약 만기를 뜻한다.◇ 기업들 ‘사옥 목적’ 통큰 매입…매도자 기대 높아져지난달 23일 진행된 T타워 입찰에는 총 4곳이 참여했다. 퍼시픽자산운용이 영국계 운용사 애버딘과 같이 들어왔다. 그러나 매도자 측은 T타워를 안 파는 쪽으로 선회했다. 수요자 측이 제안한 가격이 매도자 입장에서 매력적이지 않았던 탓으로 보인다.시장 상황이 안 좋은 가운데 입찰로 시세가 어느 정도 정해지면 그 가격보다 높게 받기는 어려워진다. 특히 입찰로 우협을 정한다고 해도 거래종결(딜클로징)까지 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문제도 있다.지금은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펀드 자금 소진으로 상업용부동산 인수를 진행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입찰 참여자들이 과거보다 줄어들고 경쟁 강도가 낮아졌다. 고금리에 따른 ‘돈 가뭄’ 속에 자금조달 실패로 매각이 틀어질 경우 건물 시세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반면 기업들이 사옥 매입 목적으로 ‘통큰 가격’에 오피스를 인수한 사례들이 늘어나면서 매도자들의 눈높이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자료=마스턴투자운용, 업계)예컨대 패션기업 F&F는 오는 8월 준공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포인트 강남’을 작년 말 마스턴투자운용으로부터 매입했다. 매매대금은 3436억2216만원이며, 3.3㎡(평)당 기준으로는 약 4200만원이다. 게임회사 크래프톤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메가박스 본사 건물인 ‘메가박스 스퀘어’를 작년 12월 2435억원에 매입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890번지 일대 위치한 T412 빌딩은 침구업체 알레르망에 약 3227억원에 거래됐다. 3.3㎡당 4105만원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언제 떨어질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매수자 입장에서는 가격을 보수적으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며 “대기업 등 전략적 투자자(SI)들이 높은 가격에 건물을 인수한 사례가 많아서 매도자들이 원하는 가격대가 높아진 만큼 매수자와 가격 조율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7.05 I 김성수 기자
“물류비 6개월 새 4배 급등…선복 확보도 하늘의 별따기”
  • “물류비 6개월 새 4배 급등…선복 확보도 하늘의 별따기”
  • [이데일리 노희준 하지나 김경은 기자] 철강제품을 만드는 중소기업 A사는 요새 수출 선복(화물을 싣는 배의 공간)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죽을 맛이다. 글로벌 선사가 한국 선복 할당을 줄이면서 다 만들어 놓은 물건을 수출길에 부치지 못하고 있어서다. 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한 ‘홍해사태’로 컨테이너선들이 희망봉으로 우회하면서 실질적인 선복 공급량이 감소한 데다 중국발 밀어내기 물량도 급증한 여파다. A사 관계자는 “철강제품은 중량이 많이 나가는 화물이라 같은 운임에서도 롤오버(다음 선적 건으로 연기)나 배제 대상 1순위가 되기도 한다”면서 “심지어 예약건까지 거절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산업계에 코로나19 때의 물류 대란 악몽이 재현될 조짐이다. 지정학적 위험과 중국발 컨테이너선 수요 급증 등의 후폭풍으로 기업들이 수출에 나서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해상운임비가 급등하면서 수출 중심의 유망 기업이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고 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4일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해상 운임 척도로 꼽히는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28일 3714.32로 치솟았다. 12주 연속 상승세이자 22개월 만에 최고치다.이에 따라 지난달 13일부터 수출입 물류 애로사항 접수센터를 운영 중인 한국무역협회에는 애로 신고가 빠르게 늘었다. 지난 3일 기준으로 54건이 접수됐다. 무협 관계자는 “물류비 급증, 해상 선복 미확보, 운송지연으로 인한 납기 문제를 토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특히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접수가 많다”고 전했다. 국내 대표 트랙터 제조업체인 중견기업 B사는 올해 북미나 유럽향 수출 물류비가 6월말 기준으로 올해 1월보다 4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B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터진 이후 물류비는 6개월 고정운임비 형태로 운영했지만 최근에는 매월 경쟁입찰을 통한 최저입찰가 선택 방식으로 바꿔 물류비 줄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토로했다.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 전자업계 역시 해상운임 상승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지정학 이슈로 인한 공급망 붕괴에 수요 증가가 지속하면서 해상 물류비가 오르고 있다”며 “지금 상황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해상 운반이 많은 생활가전이 주력인 LG전자는 연간 단위 장기 계약 중심으로 선박을 운영하고 있지만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문제는 해상운임비 상승이 당분간 물류 성수기(7~8월)를 맞아 이어질 전망인 데다 상황이 악화하면 최근 살아나고 있는 수출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이다.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은 원자재 조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 내수회복 활성화에 부담을 줄 수 있다.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취약해진 중견·중소기업의 재무구조에 물류비 상승은 굉장히 부정적인 이슈”라며 “당분간 물류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체 대책을 마련하기 힘든 중견·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정부의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4.07.05 I 노희준 기자
주도주도 없고 금투세는 무섭고…쪼그라드는 코스닥
  • 주도주도 없고 금투세는 무섭고…쪼그라드는 코스닥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2800선을 되찾았지만 코스닥시장에는 침울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글로벌 증시 대다수가 상승세를 타는 상황에서 코스닥은 연초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면서다. 부진한 수익률에 개인투자자마저 등을 돌리기 시작하자 거래대금까지 줄어드는 상황이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닥 지수는 이날까지 2.97%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6.36% 상승하며 2820선을 돌파한 점과 대조적이다. 지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거래도 위축하고 있다. 코스닥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2~3월만 해도 11조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4월 8조 9626억원으로 내려오더니 6월에는 8조 792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달 일 평균 거래대금은 8조 4421억원까지 미끄러졌다. 반면 코스피의 거래대금은 지난 2~5월 11조원대를 유지하다 6월 12조 9650억원으로 치솟았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코스닥 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는 주도주가 사라진 점이 손꼽힌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위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올해 들어 34.38% 하락하며 4일 18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올 초 28조 1668억원에서 이날 18조 5334억원으로 미끄러졌다. 에코프로(086520) 역시 같은 기간 25.04% 하락했다.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에코프로가 주도하는 2차전지 붐에 코스닥 지수가 930선을 웃돌았지만 1년 만에 그 열기가 식으며 코스닥도 자연스레 정체에 빠졌다는 의미다. 이 기간 코스피는 엔비디아가 이끄는 인공지능(AI) 붐에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고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도 확대하며 은행주와 자동차주가 주도주 역할을 했다. 게다가 금투세를 둘러싼 혼란도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은 올해 상반기 기준 코스닥의 거래대금 중 80.07%가 개인투자자의 몫일 정도로 개미의 매매가 장의 분위기를 이끈다. 이에 내년부터 금투세가 현실화할 경우 큰손들이 이탈하고 개인투자자들의 수급 역시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투세는 주식, 채권, 펀드 등 금융투자로 얻은 이익이 연간 5000만원을 넘는 경우 초과분의 20%(3억원 초과분은 25%)를 부과하는 세금이다.연간 5000만원의 이익을 기준으로 보면 다수의 투자자가 금투세를 내지 않지만, 바이오나 2차전지 등 코스닥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 ‘슈퍼 개미’는 수억원의 세금을 낼 수 있다. 금투세를 피하려는 슈퍼 개미들의 매도 행렬이 올해 하반기 시작할 경우 덩달아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일반 투자자들도 ‘팔자’에 동참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코스닥 시장의 전반적인 자금 이탈과 함께 시장이 침체에 빠지리라는 공포도 확대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코스피 대형주는 비중이 큰 개미의 이탈이 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해도 코스닥 종목은 슈퍼개미의 매도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면서 “금투세 회피로 인한 투매가 나타날 경우, 코스닥 시장의 타격이 더 클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점점 확대하고 있고 2차전지주도 되살아나고 있지만 하반기에도 코스닥 시장은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상승하기 위해서는 2차전지나 바이오주 등 주요 업종의 실적 개선 속도가 가팔라지거나 금리가 큰 폭으로 내려가야만 한다”면서 “하반기에도 코스닥은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7.05 I 김인경 기자
이번엔 ‘박스피’ 벗어날까…2년 5개월 만에 2820선 탈환한 코스피
  • 이번엔 ‘박스피’ 벗어날까…2년 5개월 만에 2820선 탈환한 코스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높이는 지표가 연이어 나오자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 확산에 따른 위험 선호 분위기에 코스피 지수가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다. 올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지수의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93포인트(1.11%) 오른 2824.9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820선을 웃돈 건 2022년 1월 21일(2834.29)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이로써 종가 기준 지난달 20일 기록한 연중 최고점(2807.63)도 10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美 금리 인하·삼전 실적 기대감에 코스피 연고점 경신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선 지난 3일(현지시간) ADP 민간 고용 지표 둔화·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 증가 등 노동 수요가 악화했다는 지표와 함께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둔화 근거들이 발표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결과 위원 다수가 인플레이션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고 추가적 근거가 될 수 있는 경제지표 둔화가 이어져 왔다는 점에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으로 해석된다”며 “여러 경제지표와 연준의 베이지북(경기 동향 보고서) 공개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처럼 시장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입되자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대거 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1조 1106억원, 3218억원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1조 4167억원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08억원, 36억원치를 순매수했다. 개별 종목에선 삼성전자(005930)와 함께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종목의 강세가 돋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팀 신설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2800원(3.42%) 오른 8만4600원에 마감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세제 지원 기대 속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055550)도 이날 각각 1.78%, 2.74% 상승했다. 신한지주는 장중 한때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미국 대선 토론 이후 시장금리 반등으로 순매도 우위였던 외국인이 금리 반락과 함께 국내 주식시장으로 귀환한 데다 정부가 시장이 원한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한) 세제 지원 혜택·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 세율 등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하면서 코스피 지수의 강세를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기업 실적 발표 등 이벤트 있어…경계감 유지”그동안 코스피 지수를 가둔 2800선이 다시 한번 깨지면서 이른바 ‘박스피’(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코스피) 오명을 벗을 기회라는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달 20일과 지난 1일(2804.31) 두 차례 2800선을 웃돌았으나 다음 날 하락하며 박스권 탈출에 실패해왔다.이에 증권가는 오는 11일 공개되는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6월 CPI 결과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어서다. 이 연구원은 “6월 CPI 발표 이후 코스피 지수의 레벨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선 이달 중후반까지 코스피 지수가 2900선을 돌파 시도할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5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각 기업의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하는 한 국내 증시의 오름세도 당분간 이어지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최근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진 점은 주가 오름세에 부담 요소라는 엇갈린 의견도 제기된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를 높이는 지표가 연이어 발표되면서 시가총액 상위에 있는 대형 종목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유입되는 분위기”라며 “미국 독립기념일 휴장과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지표와 실업률,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 등 커다란 이벤트들이 남아 있어 경계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4.07.05 I 박순엽 기자
PF부실·고금리 여파…신용등급 무더기 강등 먹구름
  • PF부실·고금리 여파…신용등급 무더기 강등 먹구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안혜신 기자]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이 본격화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위축과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면서다. 신용등급은 후행지표이기 때문에 하반기 ‘무더기 강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4일 이데일리가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의 올해 상반기 장기 신용등급 변동 현황(중복포함)을 분석한 결과 3사의 평균 등급 상하향배율은 0.4로 집계됐다. 상하향배율은 상향 조정 건수를 하향 조정 건수로 나눈 값으로 1배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은 신용등급이 올라간 회사보다 내려간 회사가 더 많았다는 뜻이다.신용등급 하락은 지난해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신용등급 상하향이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2분기 들어 줄줄이 하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 부담이 커지면서 건설 및 제2금융권 관련 업종의 등급 강등이 이뤄지면서다. 고금리 여파에 유통 업종을 비롯해 업황 저하로 재무부담이 커진 석유화학 업종도 신용등급 강등 대상이 됐다.업종별로는 부동산 PF 관련 부실의 여파로 △건설(태영건설, GS건설, 신세계건설, 동광건설) △부동산신탁(한국토지신탁) △금융(SK증권, 오케이캐피탈)에서 등급 강등이 이뤄졌다. 실적 악화로 인해 △유통(이마트, 롯데하이마트) △게임(컴투스, 펄어비스) 등의 업종도 신용도 하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문제는 하반기 역시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다. 올해 기업 신용등급 전망 역시 ‘부정적’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신용평가 3사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기업은 121곳, ‘긍정적’은 69곳으로 나타났다.또 매년 상반기 이뤄지는 회사채 정기평가에서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직전 연도 재무제표에 근거해 평가가 이뤄진다. 기업 실적과 경기 흐름을 고려했을 때 올해 연말까지는 하향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용등급이라는 건 실적이 확인되고 나서 등급 변경이 이뤄져 후행적인 측면이 있다”며 “지난해 경기가 안 좋았고 올해 상반기에도 경기 흐름이 좋다고 보기는 어려워 결국 하반기에 있어서도 신용등급 강등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또 금리 인하 시점이 신용등급 방향성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만일 금리 인하 시점이 오는 4분기 이뤄진다면 내년 상반기가 되어서야 신용등급이 개선되는 쪽으로 전환을 기대해 볼 만하다”며 “(금리 인하 시점이) 내년 1분기로 딜레이된다면 신용등급에 있어서는 더 부담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05 I 박미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운임 4배 급등…물류대란 덮친 수출한국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운임 4배 급등…물류대란 덮친 수출한국-PF부실·고금리 여파 본격화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 먹구름-삼성전자, HBM 개발팀 신설…시장 1위 노린다-금융위 김병환 환경부 김완섭 방통위 이진숙-[사설]전 국회의장의 저출생 대응 개헌 제안…귀 기울여 보자-[사설]실보다 득 더 큰 요일제 공휴일, 추진해볼 만하다△尹대통령, 내각 개편 본격화-이진숙 “공영방송, 흉기라 불려”…민주 “李 실체 낱낱이 밝힐 것”-기재·농식품부 차관에 대통령실 출신 또 전진배치△산업계 덮친 물류대란-수출길 꽉 막혔는데 항만 보관비까지…기업 해상운임비 ‘이중고’-정부, 해상운임 급등에 비상대응반 가동 임시선박 투입·中企 전용 선적공간 확보△美대선 격랑 속으로-트럼프와 격차 갈수록 벌어져…바이든 Go? Stop?, 이번 주말이 고비-“바이든으로 안된다”…해리스 부통령 ‘플랜B’ 급부상-스스로 물러나는게 최상 시나리오…실현 가능성 낮아△기업 신용등급 줄강등 공포-‘PF직격’ 건설·증권·캐피털, ‘실적부진’ 화학·게임…반등 전망도 ‘암울’-‘불황’ 화학·유통 의존도 높은 그룹사 ‘먹구름’-“그래도 회사채”…수요예측에 역대급 자금 몰려△종합-HBM팀 하나로 통합 ‘역량 극대화’…패키징사업도 ‘부회장 직속’ 재편-80% 뚝 떨어진 알뜰폰 사업자 정부, 하반기 종합대책 내놓는다-한증막 6월·짧아진 장마…갈수록 뜨거워지는 한반도-교육부 ‘의대 교육 질 저하’ 우려에…“3년간 국립대 교수 1천명 확충” △2024 올댓트래블-관람객 “찜했다, 스마트한 여행”…관광벤처 “찾았다, 내 사업 파트너”-“구석구석 로컬 여행의 매력 알리는 기회”-“서울달·리버버스…새 관광 콘텐츠 발굴 전력”△2024 올댓트래블-“발빠른 대응 필수인 AI 시대…관광벤처 뛰놀 수 있는 환경 만들어줘야”-고물가·무더위 싹…사시사철 저렴하게 休~△정치-巨野 ‘채 해병 특검법’ 결국 강행…다시 거부권 정국-막말 논란 주한 중국대사 퇴임…한중 관계 복원 탄력 붙는다-버티기냐 위원회 상정이냐…방사청, KDDX 사업자 수의계약 ‘골치-한동훈에 민감한 내용까지 담겼다 與 ’총선 백서‘ 전대 변수 급부상’-김두관, ‘어대명’ 맞서 당대표 출마 결심△경제-아파트·건물 안 사더니…가계 여윳돈 47.82조 쑥-농식품부 “사과·배 가격 더 안오를 것”-알리·테무 수백억 과징금?…관건은 ‘매출 파악’-수출 효자된 전력기자재…민·관 원팀으로 밀어준다△금융-“실시간 외환전쟁…새벽까지 시장 모니터링”-‘30조→40조’ 산은 자본금 증액 법안 나왔다-“아니 낳으면 2천만원” “전세금 4억” 저출생 대책에 드라이브 건 은행들-‘KB국민인증서’ 가입자 1500만명 돌파-교보생명-일본 SBI그룹 ‘디지털 금융’ 업무 협약△글로벌-반토막 주가 회복…로보택시 출격 앞둔 테슬라, 다시 ‘질주의 시간’-“美 주가 폭락” 예언한 ‘월가 간달프’…증시 랠리에 짐싸-연준 금리인하 신중론에…美 MMF 자산 ‘역대 최대’-시진핑·푸틴 “소중한 친구”△산업-‘개방형’ AI반도체 설계 틀로 독점 깨…삼성·LG전자도 러브콜-김동명 사장 “자신감이 자만심 됐나 반성”…LG엔솔도 허리띠 조른다-합의 후 돌연 총파업 선언 삼성 노조 잇단 말 바꾸기-LPG 차량에 밀려…버스·트럭도 전기차 판매 부진-KGM ‘자율주행’ 힘준다 포니AI·포니링크와 협약-삼성D 모니터·노트북 패널 최초 팬톤 컬러·스킨톤 인증△산업-동국제약, 피부미용기기로 사상최대 매출 예고-아리바이오 ‘필러’ 식약처 허가-“AI, 인간 지적수준 넘어서…악의적 행동 대비해야”-“자기장으로 뇌 자극했더니 행동·감정 조절”△소비자생활-생존경쟁 치열한데…샌드위치 신세된 배달앱 ‘속앓이’-테니스화 맞춤 서비스 ‘커스텀 스튜디오’ 론칭-“풍미 넘치는 우량하이볼로 MZ 사로잡을 것”-식료품 늘렸다…롯데마트, 베트남 하노이점 ‘그로서리 특화’△증권-국민연금, 반도체 덜고 ‘배’ 채웠다-자꾸 쪼그라드는 코스닥-메리츠 “순익 50% 주주환원” 금융지주 1호 밸류업 공시△증권-美 훈풍 탄 코스피 2820선 벽 깼다…2년 5개월 만에 최고치-HBM 기대감 속 삼성전자 주가 ‘들썩’-바닥 모르는 네카오…싸다고 줍줍한 개미 어쩌나-“이차전지 검사장비 선도기업 도약…북밋장 정조준”△부동산-신생아 특례대출 효과?…감정가 9억이하 인기-목동6단지, 49층 2173가구로 재건축-‘재건축 숨고르기’ 압구정 미성2차…“저평가 매수 기회”-서울 아파트 매맷값 15주 연속 상승…수도권도 올라△스포츠-“사인해주세요” 구름인파 그린 밖도 ‘이예원 시대’-‘녹슬지 않은 탱크’ 최경주 최고령 우승…감동 드라마-“골프인생 마지막 올림픽이란 각오…금메달 따올게요”-올림픽 노력의 순간 알린다…‘공식 타임키퍼’ 오메가-독일VS스페인 미리보는 결승전△오피니언-[목멱칼럼]R&D예산 증액과 생산성-[기자수첩]고령 운전자와 공존의 길 마련해야-[글로벌 View]채권투자의 지루함 이겨내기△피플-복잡한 가입심사 ‘無’…고객에게 딱 맞는 보험 솔루션-정연인 부회장 “협력사 기술인, 세계 최고 원전의 시작”-“산재보험, 직장복귀 중심으로 전환”-‘한화 찐팬’ 김승연 회장, 선수단에 깜짝 선물-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에 이기대-대한상의 물류위원장에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우리은행·GH공사 AI로 고독사 막는다-[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시간당 2천원에 하루 4시간까지…“아이 낳고 내 시간 처음 가져봐요”-“치료 받을 권리” 거리로 나선 환자들-패자부활전 없는 대한민국…안심소득서 ‘희망’ 얻다-병원서 태어난 모든아기 ‘출생통보제’ 19일 시행-‘시청역 역주행’ 희생자 마지막 배웅길…유족·지인 눈물바다
2024.07.04 I 송주오 기자
"금리 1%대 대출로 되네"…신혼부부들 9억 넘는 집 매수법은?
  • "금리 1%대 대출로 되네"…신혼부부들 9억 넘는 집 매수법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9억원 이하 아파트의 인기가 부동산 경매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시세가 9억원 이상 아파트라도 이보다 낮은 가격에 낙찰을 받으면 신생아특례대출을 이용할 수 있어 경매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4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6월 서울 내 감정가 9억원 이하 아파트 경매진행건수는 총 252건으로 이중 93건이 매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률은 36.9% 수준으로 전월 29.2% 대비 7.7%포인트 오르며 지난해 1월(37.60%)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매각가율은 87.40%로 지난해와 올해 들어 가장 크게 올랐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서울의 9억원 이하 아파트는 지난해 1월을 제외하면 모두 낙찰률 10~2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들어 꾸준히 오르며 30%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금리에 금융부담을 이기지 못한 영끌족들의 매물이 경매에 쏟아지면서 경매진행건수가 늘고 있는데 응찰자수도 같이 늘면서 낙찰률이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경매진행건수는 △2023년 9월 160건 △10월 198건 △11월 230건 △12월 184건에서 올 들어 △1월 267건 △2월 176건 △3월 219건 △4월 279건 △5월 212건 △6월 252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정책 대출 효과로 인해 서울 아파트값이 반등하면서 경매 시장으로 온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올해 1월 29일 부터 신생아 특례대출을 시행했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으로 2년 이내에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대출)에 연 1~3%대 저리로 최대 5억원까지 주택 구입자금과 전세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가격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가 구입자금 대출 대상 주택이다. 정부가 올해 3분기부터 소득 기준을 부부 합산 소득 1억 3000만원에서 2억 원으로 대폭 완화하는 만큼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매물을 찾는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부터는 부부합산 소득 요건을 연 2억5000만원으로 늘리면서 사실상 소득 제한을 폐지하는 만큼 9억원 이하 주택을 찾는 수요자들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상황이어서 경매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비 급등으로 인해 분양가는 계속 올라가고 전셋값도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경매를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판단이다. 특히 경매에서는 시세가 9억원 이상 아파트라도 이보다 낮은 가격에 낙찰을 받으면 신생아특례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노리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영끌족들의 경매 물건이 대거 나오면서 경매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특히 “신생아 특례 기준이 다른 정책금융상품과는 달리 감정가나 시세, 거래가 중 낮은 가격을 기준으로 하다보니 경매에서 그 이하 가격에 낙찰받을 수 있는 물건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낙찰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07.04 I 오희나 기자
행정공제회, 블랙스톤 BDC에 6000만달러 베팅
  • [마켓인]행정공제회, 블랙스톤 BDC에 6000만달러 베팅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지영의 기자] 행정공제회가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 블랙스톤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에 투자한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안정성이 보장되면서 어느 정도 금리 수준이 나오는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다양화의 일환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최근 블랙스톤 BDC에 6000만달러(약 83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행정공제회는 이번에 약정한 6000만달러를 시기별로 나눠서 투입할 예정이며 원할 때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행정공제회 관계자는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상품은 상장은 아니지만 오픈 엔드로 들어가고 싶을 때 들어가고 환매하고 싶을 때 환매할 수 있다”면서 “금리 수준도 상당히 높고 분산이 잘돼 있어 신용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BDC는 투자자 자금을 모아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이익을 배분하는 형태의 특수 목적 회사나 관련 신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자산운용사 등 금융사나 벤처캐피탈(VC) 등이 BDC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자금을 모아 리츠처럼 상장하는 방식 등을 활용해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형태다. 투자자들은 상장된 BDC펀드를 주식처럼 거래하며 쉽게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주로 미국에서 활성화돼있는 투자 형태로 국내는 아직 도입을 앞두고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단계다. 미국에서 BDC는 중소·중견기업의 대출, 지분 등에 투자해 높은 배당수익률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형태가 주를 이룬다. 특히 국내와는 달리 개인투자자가 비상장사에 투자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BDC는 수익의 90% 이상을 배당해 인기가 높은 투자처 중 하나로 꼽힌다.블랙스톤은 지난해 금융투자협회가 주관한 국제증권업협회협의회(ICSA) 연차총회 컨퍼런스에 참석해 BDC 투자의 장점을 설명하면서 국내 BDC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국내에서는 꾸준히 BDC 도입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위원회가 BDC 도입법을 22대 국회에서 재발의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21대 국회에서도 BDC 도입법을 발의한 바 있지만 당시 일부 야권 국회의원들의 반대로 결국 제도 도입에 성공하지 못했다.한편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들은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환경 속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대부분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가 올해 대체투자 비중을 작년 대비 늘리는 모습이다. 행정공제회는 대체투자 비중이 작년 78%에서 올해 76%로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2024.07.04 I 안혜신 기자
비트코인 6만달러 붕괴…美 경제 불확실성·마운트곡스 악재 영향
  • 비트코인 6만달러 붕괴…美 경제 불확실성·마운트곡스 악재 영향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6만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미국 경제 불확실성과 마운트곡스발 대규모 물량 출회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사진=픽사베이)4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5시16분 기준 비트코인은 5만814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8시(6만253달러) 대비 3.49%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의 자리를 채울 새로운 인물이 반 가상자산 성향일 가능성과 10년전 해킹으로 파산한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 상환 절차가 7월부터 본격화된다는 소식이 가격을 끌어내렸다고 보고 있다.리처드 갤빈 헤지펀드 디지털에셋캐피털매니지먼트 공동창업자는 “바이든을 대신할 민주당 후보가 친 가상자산 성향이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원인”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마운트곡스발 잠재적 매도 물량(오버행)과 미국·독일 정부의 매도세가 더 큰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레이첼 루카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7월부터 마운트곡스 채권자들의 약 14만2000 비트코인(90억 달러)에 해당하는 대규모 상환 리스크 때문“이라며 ”이는 가상자산 시장에 상당한 매도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야 장 비트닷컴 마케팅 책임자는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7월 상승장을 예상했지만, 금리 인하라는 큰 호재 없이는 시장 유동성 또한 축소될 것“이라며 ”눈에 띄는 상승은 보기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가상자산 시장 데이터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은 “비트코인의 강력한 온체인 수요 구간인 6만 달러 지지선이 붕괴되면서 전체 비트코인 보유자의 16% 이상이 손실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며 “비트코인은 6만 달러 아래에서 수요가 둔화되는 경향을 보여왔으며, 추가 하락 압력이 있을 수 있다. 다음 지지 구간은 4만~5만 달러 사이”라고 분석했다.
2024.07.04 I 김가은 기자
정기 이슈어 한진그룹, 선제적 자금 조달 러쉬
  • [마켓인]정기 이슈어 한진그룹, 선제적 자금 조달 러쉬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진그룹이 하반기 들어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하고 있다. 회사채 수급이 우호적인 만큼 휴가철이 본격화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002320)(BBB+)은 공모 회사채 1.5년물 350억원, 2년물 350억원으로 총 700억원 규모의 발행을 계획 중이다. 최대 14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도 세워뒀다.희망 금리 수준은 논의 중이며, 주관사단은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이다. 오는 12일 수요예측, 22일 발행 예정이다.만기 도래를 앞둔 공모 회사채 차환을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은 오는 7월 700억원, 10월 300억원, 11월 200억원 등의 순으로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한진그룹은 꾸준히 채권시장을 찾는 정기 이슈어다. 올해에만 967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한진에 이어 대한항공(003490)(A-)과 한진칼(180640)(BBB+)도 하반기 공모 회사채 추가 발행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오는 9월, 한진칼은 오는 12월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대한항공은 올해에만 1, 2분기 각각 4500억원, 4000억원 등 총 8500억원 규모로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한해 동안 발행한 금액(7480억원)을 넘어선 규모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앞두고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 자금조달을 이어가고 있다.대한항공은 채권시장에서 등급 대비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말에는 신용등급이 ‘BBB+’에서 ‘A-’로 상향 조정되기도 했다. 심지어 지난 6월 수요예측에서는 두 자릿수 언더 발행에 성공하면서 회사채 수요 열기를 엿볼 수 있다. 2년물과 3년물에서는 각각 21bp(베이시스포인트), 30bp 낮게 형성됐고, 5년물에서는 71bp 이하 수준으로 금리가 형성됐다.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충분한 재무완충력 확보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재무부담도 감내가 가능할 것”이라며 “소요자금 총 1조8000억원(영구채 인수 3000억원 포함) 중 1조원을 이미 집행했다”고 밝혔다.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공모시장이 아닌 사모시장에서 자금조달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이일드(투기등급 회사채) 펀드가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진칼은 지난 3월 공모채 2년물 총 500억원 규모 발행에서 연 4.2%로 조달금리를 확정 지었다. 이후 4월 사모채 발행에서는 1.5년물 160억원 연 3.9%, 2년물 140억원 연 4.1% 등으로 보다 유리한 금리 조건으로 자금조달을 이어갔다.한편, 국채 단기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은 역(逆)캐리 상황이 장기화하는 등 크레디트물에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또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는 노리는 투자자들의 수요로 인해 회사채 시장에 돈이 몰리는 분위기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레딧 시장에서) 연기금, 중앙회, 공제회 등 다양한 기관의 자금이 주로 레포펀드 방식으로 꾸준히 집행되고 있다”며 “레벨부담으로 7월 중 크레딧 매수 강도는 약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풍부한 매수대기자금을 고려하면 크레딧이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 또한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2024.07.04 I 박미경 기자
日 닛케이225, 3개월 반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
  • 日 닛케이225, 3개월 반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3개월 반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 도쿄 시민이 닛케이225 주가를 표시하는 전광판을 보고 있다.(사진=AFP)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332.89(0.83%) 상승한 4만 913.65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4만 888)를 3개월 반 만에 다시 쓴 것이다. 토픽스지수도 26.29(0.92%) 오른 2898.47로 거래를 마쳤다. 버블경제 시절이었던 1989년 12월 18일(2884.8) 이후 34년 7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토픽스지수는 5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미국의 6월 고용지표 둔화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인공지능(AI) 관련주 랠리와 함께 간밤 미국 뉴욕주식시장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쓴 영향이다. 이 흐름을 이어받아 대형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도체·전자제품 부문에서 애드테스트, 키엔스 등의 주가가 상승했고, 소프트뱅크 그룹은 5% 가까이 뛰어 닷컴 버블이 한창이던 2000년 2월 이후 약 24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세계 신차 판매 1위를 기록한 토요타를 비롯해 혼다, 미쓰비시UFJ 등 가치주로 꼽히는 일부 자동차주와 은행주도 상승했다.엔화 약세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수출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일본 주식을 저렴하게 매수하려는 해외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닛케이는 “오후 들어 해외 단기투자로 보이는 주가지수 선물 매입이 간헐적으로 발생하며 지수를 밀어올렸다”며 “예상외의 상승세로 인해 주가지수 선물이나 콜옵션 매도에서 손실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추가 매입하는 움직임이 강해졌다”고 전했다. 아이자와 증권의 미츠이 이쿠오 투자 자문부 펀드매니저는 “상승세가 다소 지연된 감이 있는 주식을 사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 탈출에 대한 기대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2024.07.04 I 방성훈 기자
국고채 금리, 4bp 내외 하락…3년물, 연중 최저점 경신 랠리
  • 국고채 금리, 4bp 내외 하락…3년물, 연중 최저점 경신 랠리[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4일 국고채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중 최저치인 3.128%를 기록했다. 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4.3bp 내린 3.156%에,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2bp 내린 3.128%를 기록했다. 이는 오후 마감가 기준 지난해 2월3일 기준 3.110% 이래 최저치로 연중 저점이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7bp 내린 3.161%를, 10년물은 4.0bp 내린 3.234%를 기록했다. 20년물은 3.0bp 내린 3.209%, 30년물은 2.7bp 하락한 3.148%로 마감했다.이날 국채선물도 강세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0틱 오른 105.36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9틱 오른 114.90을 기록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2858계약, 투신 94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635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3045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2556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86틱 오른 135.8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33계약이 체결됐으며 외국인이 99계약, 개인이 9계약을 순매수했고 금투 37계약, 보험 70계약 순매도했다. 미결제 약정은 492계약이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58%,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4.11%에 마감했다.
2024.07.04 I 유준하 기자
美 금리 인하 기대…환율, 10원 가량 하락한 1380원
  • 美 금리 인하 기대…환율, 10원 가량 하락한 1380원[외환마감]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4일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량 하락한 138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에 따른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0.6원,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10.2원 하락 마감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5.8원) 대비로는 5.4원 하락한 것이다. 간밤 미국 고용지표들이 시장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20분께 105.30으로 소폭 하락 거래되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가 약화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에 달러화가 하락했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6월 미국의 민간기업 취업자 수는 전월비 15만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 16만명을 밑도는 수치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6월 미국의 민간기업 취업자 수는 전월비 15만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 16만명을 밑도는 수치다.CME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70%대로 높아졌다. 시장의 관심은 5일 밤 9시 30분에 발표될 미국 노동부의 6월 비농업 고용지표로 모아지고 있다.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19만명으로 전망돼 전월(27만2000명)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날 달러화 약세에 달러·엔 환율은 161.4엔대, 달러·위안 환율(역외)은 7.29위안대에서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3000억원대 가량 순매수했다. 한 은행 딜러는 “장중 외국인들이 선물환 매수를 스탑하는 분위기인데다 중공업 수주 소식까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 건조 소식을 전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반까지 거래된 규모는 97억4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환율은 ‘종가’를 가리키는 오후 3시 30분 이후에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후 4시 47분 현재 1380.7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4.07.04 I 최정희 기자
발목잡던 HBM이 날개로?…삼성전자 주가 '들썩'
  • 발목잡던 HBM이 날개로?…삼성전자 주가 '들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3%대 강세를 보이며 8만원대 다지기에 돌입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기대감 속에 외국인과 기관이 지갑을 열었다. 증권가는 5일 발표되는 2분기 잠정 실적에서도 삼성전자가 8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무난히 낼 것으로 전망했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800원(3.42%) 오른 8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4일(8만5300원) 이후 석달만의 최고가다. 외국인이 6682억원을, 기관이 5876억원을 각각 사들였다. 이날 장 초반 한 국내 언론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 퀄테스트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기대감은 꺼지지 않았다. 실제 송재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사장)은 전날 취재진과 만나 엔비디아에서 진행 중인 HBM 품질 테스트와 관련해 “열심히 하고 있다”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게다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HBM 개발팀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직 개편을 실시하며 HBM 주도권 확보를 위한 고삐를 죄고 있다. 신임 HBM 개발팀장은 고성능 D램 제품 설계 전문가인 손영수 부사장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개발팀은 HBM3와 HBM3E뿐 아니라 차세대 HBM4 기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금리인하에 대한 전망도 확대 중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6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5만명 증가했다. 6월 증가 폭은 지난 1월(11만 1000명)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작았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6만명도 밑돌았다. 또 미국의 지난달 서비스업 경기가 예상치를 밑돌며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는데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글로벌 반도체 업체를 둘러싼 투자심리도 확대했다. 엔비디아는 간밤 4.57%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대만 반도체 기업 TSMC도 각각 3.19%와 2.19% 올랐다. 이미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키움증권(039490)이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대신증권(003540) 역시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했다.한편 삼성전자는 5일 2분기 잠정실적을 내놓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전망한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142.15% 증가한 8조304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22.92% 증가한 73조7603억원으로 예상된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8단 HBM3E 퀄 테스트 통과 결과는 3분기, 12단은 4분기로 예상한다”면서 “2025년부터 HBM3E공급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과 범용 D램(DRAM) 공급 부족으로 수익성 역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7.04 I 김인경 기자
정부 "주담대 장기·고정금리 확대"에 고심하는 은행권
  • 정부 "주담대 장기·고정금리 확대"에 고심하는 은행권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정부가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하반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장기·고정금리 확대 방침을 발표하면서 은행권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장기·고정형 상품 확대에 따라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지난 3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 성장률 이내로 관리하는 등 2024년 말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90%대 초반 수준으로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확대,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 시장 활성화로 주택담보대출의 장기·고정금리 취급 기반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최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93.4%로 작년 말 89.4%에서 4.0%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변동금리 비중은 10.6%에서 6.6%로 감소했다.지난 2월 스트레스 DSR 1단계가 시행된 이후 변동형보다 고정형 대출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고정형 주담대를 공급하기 위해 발행하는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며 고정형 상품 금리가 더 낮아졌기 때문이다. 정부 기조대로 고정형 대출 상품 확대가 급격히 늘어날 시 은행들은 조달비용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장기 고정금리 대출이 늘어나면 장기 자산 듀레이션(잔존만기)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부채 듀레이션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현재 고금리가 지속하면 장기물 조달 확대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듀레이션은 채권의 자금이 회수되는 평균만기로, 듀레이션이 길면 금리상승 시 고정소득(이자 등)이 발생하는 대출·채권 등 금융상품 가치가 하락한다.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이 크게 차이가 날 시 금리변동시 손익이 크게 변동해 리스크가 커진다. 이 점을 우려해 정부가 커버드본드 시장 활성화를 통해 은행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커버드본드는 금융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담대, 공공기관 대출채권 등 우량 자산을 이용해 담보자산 풀을 만들고 이를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을 가리킨다. 정부는 10년 이상 커버드본드를 활용해 장기·고정형 주담대 금리를 합리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은행 입장서는 조달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앞으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시 장기물 발행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커버드본드 발행 시 부대비용이 더 부담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 은행채와 달리 커버드본드는 발행 시 추가되는 부대비용이 상당하고 주택금융공사의 지급 보증이 붙으면 보증 수수료 부담도 발생할 것이다”며 “은행채 발행 대비 경제적 실익이 있을지 불확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7.04 I 정병묵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