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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침체 우려는 과장"…나스닥 2.9%↑·엔비디아 6.1%↑
  • "고용침체 우려는 과장"…나스닥 2.9%↑·엔비디아 6.1%↑[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급등했다. 미국의 신규실업청구건수가 1여년만에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그간 시장을 지배했던 경기침체 공포가 다소 완화하는 분위기다. ‘굿뉴스’(good news)는 증시에 그야말로 ‘굿뉴스’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실업수당청구건수 1년 만에 큰폭 감소…“고용시장 안정화”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6% 오른 3만9446.4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2.3% 상승한 5319.3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87% 급등한 1만6660.02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2.42% 오른 2084.42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도 14.58% 빠진 23.79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고용이 우려 만큼 악화하지 않았다는 신호가 나오자 다시 투심이 고조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28∼8월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3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7000건 감소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건)도 밑돌았다.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최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증한 미시간, 미주리, 텍사스주 등에서 줄었기 때문이다.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올해들어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2019년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지난주 7월 실업률이 4.3%까지 오르면서 최근 고용시장이 빠르게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지만, 이날 실업청구건수가 급락하자 다시 고용시장이 예상만큼 악화되지 않고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고용시장은 점차 수급과 공급이 균형을 맞아가면서 안정화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BMO 캐피털 마켓의 미국 금리 책임자인 이안 린겐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고, 지난주 7월 고용보고서 쇼크에도 불구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온 것은 좋은 소식”이라며 “경기 침체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믿기 어렵다. 신중을 기하고 있지만 이달 초에 시작된 공황은 과장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미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위험선호에 국채금리 다시 상승세…10년물 4% 근접이에 따라 급락했던 국채금리는 다시 치솟았다.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9bp(1bp=0.01%포인트) 오른 4.038%까지 올라섰고,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도 2.9bp 오른 3.995%까지 튀어 올랐다. 경기침체 우려가 사라지면서 안전자산인 국채보다는 다시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수요가 커진 탓이다. 아울러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하 가능성도 줄어 들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장마감 시점 9월 25bp 인하 가능성을 전날 31%에서 44.5%로 높여 잡았다. 물론 여전히 50bp 인하가능성(55.5%)이 보다 높다. 11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 떨어질 가능성은 31.7%, 75bp 하락할 가능성은 52.3%를 가리키고 있다.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면서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가 다시 몰려들고 있다. 매그니피센트7 주식은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6.13%), 메타(4.24%), 테슬라(3.69%) 알파벳(1.94%) 아마존(1.86%) 마이크로소프트(1.07%), 애플(1.66%) 골고루 상승세를 탔다.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를 생산하는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시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은 호실적을 발표, 주가가 9.48% 급등했다. 다만 시장이 ‘안도랠리’를 탈지는 미지수다. 앞으로 나올 데이터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소파이의 투자 전략 책임자인 리즈 영 토마스는 “사람들이 기다리는 반등이지만, 앞으로 랠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추가적인 좋은 소식이 필요하다”며 “시장은 들어오는 모든 데이터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상충하는 데이터가 나오면 또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리틀 하버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데이비드 룬드그렌도 “변동성이 한 번 커지면 진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이날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해서 반드시 바닥을 쳤거나 주가가 다시 상승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WTI 가격 흐름 (그래픽=CNBC)◇국제유가도 사흘 연속 상승…달러가치는 보합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자 국제유가도 사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96달러(1.28%) 오른 배럴당 76.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 선물 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83달러(1.06%) 오른 배럴당 79.16달러에 마감했다. 달러가치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나오자 급등하다 오후 4시기준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5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2% 오른 103.22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화 약세는 이어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 오른 147.13엔을 기록 중이다.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런던 FTSE100지수는 0.27%, 프랑스 CAC40지수도 0.26% 하락했다. 반면 독일 DAX지수는 0.37% 상승 마감했다.
2024.08.09 I 김상윤 기자
고용침체 우려 덜었다…나스닥 2.9%↑·엔비디아 6.1%↑
  • [속보]고용침체 우려 덜었다…나스닥 2.9%↑·엔비디아 6.1%↑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급등했다. 미국의 신규실업청구건수가 1여년만에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그간 시장을 지배했던 경기침체 공포가 다소 완화하는 분위기다. ‘굿뉴스’(good news)는 증시에 그야말로 ‘굿뉴스’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6% 오른 3만9446.4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2.3% 상승한 5319.3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87% 급등한 1만6660.02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2% 이상 오르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도 15%이상 빠지고 있다.미국의 고용이 우려 만큼 악화하지 않았다는 신호가 나오자 다시 투심이 고조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28∼8월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3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7000건 감소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건)도 밑돌았다.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최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증한 미시간, 미주리, 텍사스주 등에서 줄었기 때문이다.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올해들어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2019년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지난주 7월 실업률이 4.3%까지 오르면서 최근 고용시장이 빠르게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지만, 이날 실업청구건수가 급락하자 다시 고용시장이 예상만큼 악화되지 않고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고용시장은 점차 수급과 공급이 균형을 맞아가면서 안정화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BMO 캐피털 마켓의 미국 금리 책임자인 이안 린겐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고, 지난주 7월 고용보고서 쇼크에도 불구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온 것은 좋은 소식”이라며 “경기 침체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믿기 어렵다. 신중을 기하고 있지만 이달 초에 시작된 공황은 과장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급락했던 국채금리는 다시 치솟았다.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9bp(1bp=0.01%포인트) 오른 4.038%까지 올라섰고,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도 2.9bp 오른 3.995%까지 튀어 올랐다. 경기침체 우려가 사라지면서 안전자산인 국채보다는 다시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수요가 커진 탓이다. 아울러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하 가능성도 줄어 들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장마감 시점 9월 25bp 인하 가능성을 전날 31%에서 44.5%로 높여 잡았다. 물론 여전히 50bp 인하가능성(55.5%)이 보다 높다. 11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 떨어질 가능성은 31.7%, 75bp 하락할 가능성은 52.3%를 가리키고 있다.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면서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가 다시 몰려들고 있다. 매그니피센트7 주식은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6.13%), 메타(4.24%), 테슬라(3.69%) 알파벳(1.94%) 아마존(1.86%) 마이크로소프트(1.07%), 애플(1.66%) 골고루 상승세를 탔다.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를 생산하는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시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은 호실적을 발표, 주가가 9.48% 급등했다. 다만 시장이 ‘안도랠리’를 탈지는 미지수다. 앞으로 나올 데이터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소파이의 투자 전략 책임자인 리즈 영 토마스는 “사람들이 기다리는 반등이지만, 앞으로 랠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추가적인 좋은 소식이 필요하다”며 “시장은 들어오는 모든 데이터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상충하는 데이터가 나오면 또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4.08.09 I 김상윤 기자
뉴욕 수석이코노미스트 "경기침체 우려 과해…계단식 금리인하 충분"
  • 뉴욕 수석이코노미스트 "경기침체 우려 과해…계단식 금리인하 충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실업률이 4.3%까지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경기침체 우려는 과하다고 본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급 금리 인하는 월가의 과도한 요구일 뿐, 연준은 순차적으로 계단식 금리 인하로 대응할 것이다.”강인봉 뉴욕주의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7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긴급인터뷰에서 최근 변동성이 커진 미국 경제 및 시장 상황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미국에서 가장 소득이 높고 경제규모가 큰 뉴욕주의 ‘경제브레인’ 역할을 20여 년간 맡고 있는 ‘베테랑 전문가’다. 그는 최근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자 데이터를 재점검했지만, 단기간에 경기침체 가능성은 작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리세션(경기침체)은 크게 산업생산, 소득, 소비, 고용 등 4개 지표를 보고 판단하는데 일부 둔화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증거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며 “고용둔화가 조금씩 두드러지고 있지만 신규고용 증가 폭도 매월 평균 17만~18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경기침체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최근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경기침체를 가늠하는 ‘삼의 법칙’(Sahm’s rule)이 발동한 것과 관련해서는 “삼의 법칙은 불황이 언제 시작될지를 예측하는 법칙이 아니라, 경제가 불황이라고 할 때 정부가 재정 투입을 언제 할지를 가늠하기 위해 만든 법칙”이라며 “팬데믹 이후 노동공급 부족현상이 2여 년간 지속한 비정상 상태를 지나 이제 고용시장이 안정화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기 둔화는 연준이 고금리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반가운 신호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를 고려하면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의 급락은 고용침체 우려 그 자체가 아니라 이를 촉매로 한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저렴한 엔화를 빌려 해외자산에 등에 투자해 차익을 얻는 전략) 청산이 강하게 작용한 탓이라고 진단했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이 금리를 올리고 연준이 금리 인하가 예상된 상황에서 엔 캐리 트레이드가 풀릴 가능성이 있었는데 실업률 상승이 하나의 구실을 마련해준 것”이라며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 때까지 당분간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러면서 연준이 시장 변동성 때문에 ‘빅컷’(0.5%포인트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시장의 요구대로 긴급 금리 인하를 하고, 연속 빅컷에 나선다면 경기침체 우려를 더 고조시키면서 시장을 더욱 교란시킬 수 있다”면서 “인플레이션과 고용 둔화 지표를 차분히 지켜보면서 순차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8.09 I 김상윤 기자
“트럼프도 해리스도 관심없는, 美 재정적자가 리스크”
  • “트럼프도 해리스도 관심없는, 美 재정적자가 리스크”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경제에서 현재 가장 큰 리스크는 계속 불고 있는 재정적자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경기불황이 다가왔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경기 진작책이 필요한데, 이를 시행할 여력이 점차 줄고 있다. 그럼에도 대선 후보들이 아무도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게 더 큰 문제다.”◇“재정적자 늘면 장기금리 지속 상승…QE 쉽지 않아”뉴욕주의회 강인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7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경기침체 우려보다는 막대한 재정적자가 더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경제전망과 추계 등을 통해 의회 재정위원회가 세수와 지출 등 재정계획을 짜는 데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눈덩이처럼 불고 있는 재정적자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향후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경제에 충격이 더 커질 것이라고 본 것이다.그는 “재정적자가 계속 늘어나면 장기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고, 단기금리와 달리 연준이 컨트롤하기에 한계가 있다”면서 “결국엔 양적완화(QE)라는 극약처방을 내려야 하는데 이 경우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는 등 금융시장에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미국의 재정적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과 그 후 대규모 경기 부양책 시행, 감세, 급격한 금리 인상 등으로 국내총생산(GDP)의 6%에 달하고 있다. 재정적자 규모가 늘면 부족한 예산을 메우기 위해 국채발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정부부채가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123%에서 2029년 134%까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모두 재정적자 축소에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지출을 줄이거나 세금을 올려야 재정적자가 줄 수 있는데, 둘 다 인기 없는 정책”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도입해 내년 일몰하는 감세정책을 연장할 가능성이 크고, 해리스 부통령 역시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선 증세를 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발생할 문제를 기다리다 보면 나중에 처리하기가 굉장히 불편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美경제 연착륙 확률 50%…경기침체 우려 과해”그러면서 강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재정적자 우려 대신 경기침체 우려를 강하게 제기한 것은 지나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산업생산지수는 2년여간 보합세를 보이다 5~6월에 상승세를 타고 있고, 실질소득 증가율도 둔화했지만 상승세는 지속하고 있다”면서 “소비증가율은 전년보다 둔화한 건 사실이지만 주로 자동차와 IT기기 등 내구재를 제외하고는 탄탄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실업률이 연초대비 빠르게 오르면서 4.3%까지 치솟자 고용 위축 우려가 커졌지만, 역사적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그간 공급부족 때문에 부자연스러웠던 상황이 이제 안정화되고 있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드러나는 경제지표만으로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확률은 50%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지표로 특정 분야의 과잉 여부를 판단하는데 현재로서는 과거와 같은 ‘버블’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2007~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때는 미국 주택시장 과잉으로 부실대출이 늘어나고 금융시장이 붕괴하면서 실물경제가 타격을 입어 불황이 왔다”면서 “이번의 경우 금융시스템의 부실이나 과잉은 없고, 인공지능(AI) 붐에 테크 분야 버블이 좀 있을 수 있긴 하지만, 과거처럼 심각하진 않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최근 기술주들이 급락한 것은 경기침체 우려라기보다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서 조정이 이뤄진 것”이라며 “일본의 금리 인상과 연준의 금리 인하가 맞물린 상황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이라는 구실이 마련되니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근거로 월가에서 연준에 긴급 금리 인하를 비롯해 연내 ‘엘리베이터’식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압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월가 입장에서는 금리가 낮을수록 투자에 유리하다 보니 영향력 있는 학자와 인물을 내세워 강하게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다”면서 “경기가 급격하게 침체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를 빠르게 내린다면 오히려 시장이 더 교란될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더 가파르게 진행될 경우 일본과 금리 차가 급속하게 줄고 엔 캐리 트레이드가 더 빨리 풀리면서 글로벌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준 데이터 보며 ‘계단식 금리 인하’…내후년 3~3.25% 예상이런 이유로 그는 연준이 나오는 경제지표를 하나씩 평가하면서 점진적으로 ‘계단식’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책무는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고, 금융시장안정은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이후 추가된 비공식적인 책무일 뿐이다”면서 “금융시장이 심각하게 요동치면 그때 가서 연준이 고려할 사항이지, 지금 단계에서 과감한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선을 그었다.그러면서 강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점차 목표치인 ‘지속적인 2%대’에 도달하면서 연준이 점차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과거와 같이 기준금리가 2%대로 향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과열되거나 침체하지 않고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실질중립금리는 그간 연 0.5%로 간주했지만, 최근 1% 이상으로 상향된 것을 고려하면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명목금리는 3%를 웃돌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재정적자 규모, 인구고령화, 팬데믹 이후 탈세계화 등을 고려하면 실질중립금리는 과거보다 상향됐다고 본다”면서 “내후년께 3~3.25%까지 떨어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8.09 I 김상윤 기자
폭락 이후 '저금리 수혜株'부터 움직인다…바이오·건설 주목
  • 폭락 이후 '저금리 수혜株'부터 움직인다…바이오·건설 주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 청산이 촉발한 ‘블랙먼데이 쇼크’ 이후 바이오와 건설 등 저금리 수혜주가 빠르게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증시가 변동성에 발이 잡혔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라는 비교적 명확한 모멘텀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매크로 악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거나 개선세가 뚜렷한 종목에 우선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블랙먼데이 이후 바이오·건설 먼저 오른 이유는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한국 증시는 약보합 마감하며 블랙먼데이 이후 사흘 만에 반등 흐름이 꺾였다. 쇼크 이전의 주가는 회복하지 못했으나 2거래일간 코스피는 5.20%, 코스닥은 8.28% 오른 데 따른 숨고르기 양상이다. 공포 구간을 통과하긴 했으나 경기침체 우려가 남아 있고 놀란 투자심리가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일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세가 시현한 것도 이유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불안한 흐름에도 증권가에서는 주식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쇼크를 부른 경기침체가 예상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진단과 엔 캐리 트레이드의 75%가량이 청산됐을 것이란 추정이 나오는데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더 미루지 못할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린 덕이다. 임해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경기가 양호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9월 기준금리 인하에 집중하면 증시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확장기 또는 후퇴기 초입의 기준금리 인하는 주식 수익률에 긍정적이었던 만큼 8월 주식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증권가에서는 블랙먼데이 쇼크 이후 확실한 재료가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많은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개별 종목군의 변동성이 여전한 만큼 쉽게 투자를 결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먼저 튀어 오른 건 저금리 수혜주인 바이오와 건설 섹터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바이오 종목을 추종하는 KRX 헬스케어 지수는 블랙먼데이 이후 3거래일간 10.68% 오르며 업종별 관련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요 건설주로 구성된 KRX 건설은 7.04% 오르며 뒤를 이었다. 뚜렷한 호재나 모멘텀이 없는 바이오와 건설이 가장 크게 반등한 것은 ‘금리 인하’라는 확실한 카드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오는 글로벌 금리 하락 시기에 성장률이 가장 높았으며 건설 역시 저금리를 통한 부동산 경기 회복 여부가 주가 반등의 핵심으로 거론된다. 저금리 수혜주가 선전하는 사이 방어주로 분류되는 소비재 관련 종목을 추종하는 KRX 필수소비재 지수는 0.97% 오르는데 그쳤다. 증시가 급락 이후 전형적인 회복 경로를 밟아가는 가운데 금리에 민감한 업종부터 움직일 것이란 진단이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급락 이후 증시가 회복하는 구간에 진입한 만큼 금리 하락에 민감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은 금리 인하 정책이 시작되기 직전에 먼저 상승했으며 바이오는 금리 인하 가시권에서 반등했으며 시장 변동성이 큰 과정에 초과수익을 보였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수혜 기대되나 종목별 옥석 가려야”바이오와 건설 등 금리 인하 수혜 섹터가 빠르게 오르고 있으나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등 흐름이 보이곤 있으나 연준의 9월 금리 인하는 블랙먼데이 쇼크 이전부터 거론되던 호재인 만큼 V자 반등을 기대하는 센티멘트 만으로는 추세적 주가 상승이 어렵다는 것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업종이 아니라 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막연한 주가 개선 기대가 아니라 바닥을 빠져나갈 종목이 무엇인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섹터의 경우 하반기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나 이는 금리와 신약개발 성과, 섹터 내 대형주의 실적 성장을 담보한 것”이라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구간에 진입한 만큼 단기 흐름보다는 중장기 방향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4.08.09 I 이정현 기자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7만건 '뚝'…고용악화 우려 덜었다(종합)
  •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7만건 '뚝'…고용악화 우려 덜었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는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플로리다주 선라이즈에 위치한 아메리칸 뱅크 아레나에서 열리는 취업 박람회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AFP)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28∼8월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3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7000건 감소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건)도 밑돌았다. 최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증한 미시간, 미주리, 텍사스주 등에서 줄었기 때문이다.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월 21∼28일 주간 188만건으로 직전 주보다 3000건이 늘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는 지난 4월 하순 이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올해들어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2019년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최근 고용시장이 빠르게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고용시장은 점차 수급과 공급이 균형을 맞아가면서 안정화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신규 실어붓당 신청 건수 추이 (그래픽=인베스팅닷컴)고용시장 약화 우려를 덜면서 그간 급락했던 국채금리는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37분 기준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3.981%로, 보고서가 나오기 직전 보다 약 3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019%로 2bp 가량 오르고 있다.뉴욕증시 선물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우지수 선물은 0.37%, S&P500선물은 0.77%, 나스닥지수 선물은 1.04% 오르고 있다.
2024.08.08 I 김상윤 기자
서울 그린벨트 해제…수도권 8만채 공급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서울 그린벨트 해제…수도권 8만채 공급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서울 그린벨트 해제…수도권 8만채 공급-“경기침체로 볼 지표 없어…美금리 순차적 내릴 것”-고교교사 열 중 여섯 주입식 교육 AI시대, 질문하는 인재를 길러라-임신·출산 보험 나온다-[사설]다시 고개 든 코로나19, 초동 대응에 허점·혼선 없어야-[사설]블루오션 부상한 고령친화사업 홀대…이래도 되나△종합-“美 최대 리스크는 눈덩이 재정적자 트럼프도 해리스도 해결책 외면”-같이 뛰놀며 한목소리 응원 스포츠로 다문화 벽 허물다△8·8 주택 공급 확대방안-그린벨트 해제해도 입주까지 8~10년…당장 집값 잡기엔 역부족-1주택자 빌라 사도 주택수 제외…효과는 글쎄△FTA시대 K농식품, 위기를 기회로-“불닭·김치 매운데 계속 생각나요”…美 청소년 소울 푸드 꿰찼다-야마존에 없는 韓 특산품 공수, 美 전역 하루 배송-“멕시코서 첫 K푸드페어…중남미로 수출길 넓힐 것”△질문 없는 학교-“예습하고 수업땐 묻고 따지기…거꾸로 학습 확대 도입 필요”-“좋은 질문 하려면…많이 듣고 읽고 생각하라”-내년부터 디지털교과서 도입…잠자는 교실 깨울까△종합-코로나 재확산에 치료제 동났다…“고위험군 치료 차질 우려”-KDI, 올해 성장률 2.6→2.5%…“내수 부진탓, 금리 인하해야”-“박스 물류작업 자동화 등으로 임직원 근골격계 질환 막는다”-현금에 해외 골프접대까지…LH·전관 유착이 순살 아파트 원인△정치-민주 채 해병 특검법 3번째 발의…박찬대 “문 열릴 때까지 두드릴 것”-“반도체특별법 당록으로… 野와 협치할 준비돼 있다”-측근들도 유임-교체 논리 팽팽…韓 여의도연구원장 인사 장고-여야 “구하라법·간호법 처리” 민생협의체 구성엔 신경전-“안전성 강화 배터리·전기차 보조금 우대”△경제-한전, 4분기 연속 흑자냈지만…경영 정상화는 산 넘어 산-제조업 국내공급 2.2% 뚝…4년 만에 최대폭 감소-“전기차 부품 수입 의존도 높아…국내 공급망 강화해야”-최저임금 제도 개선 착수 국가별 현황 연구용역△금융-多사고 대리기사 보장…여행자 무사고땐 환급 허용-금리막차 예적금 한달새 20조 몰려-현지 실사 의무화…해외 대체투자 모범기준 만든다-매각 4수 MG손보, 재매각 입찰에 3개사 참여△Global-픽업전기차 출시·공장 건설 연기…GM·포드·테슬라 투자 속도조절-美대선 쟁점 된 고물가 “기업 탓” vs “바이든 탓”-이란, 이슬람국가에 보복 정당성 호소 대통령은 최고지도자에 “전쟁 피해야”-같은 흙수저 출신, 재산은 극과 극-“인텔, 실적부진 원인 숨겨” 주주들, 경영진에 집단소송△산업-잦아진 항공편 지연…방지책 마련 총력전-삼성전자, 가전 구독사업 시동거나-한국타이어 영업익 4200억…69.2% 쑥-두산밥캣·로보틱스 합병비율 유지…국민연금·소액주주 설득 관건-LG이노텍 디지털 트윈 기술 전 공정으로 확대-현대차 “1년 내 전기차 사면 하와이 호텔 숙박권 드려요”△산업-유상임 “AI기본법, 산업 진흥에 초점 맞춰야”-창업자 김범수 의장 구속기소 카카오 “중장기 성장동력 강화”-레이저옵텍 팔라스프리미엄, 美공략 통했다-넥슨·넷마블 2분기 실적 미소…하반기도 맑음△소비자생활-하이볼 광풍이 위스키 지형도 바꿨다-글로벌 사업 성장세 힘 KT&G 2분기 호실적-“폭염에 스콜, 우산·얼음컵 주문 안내해요”-허진수 “파리바게뜨, 글로벌 성장 가능성 확인”△이우석의 食史-담갔다 절였다 재웠다 과육 감칠맛, 밥도둑이네△증권-올들어 1조 넘게 몰린 인도펀드-“불공정거래 막으려면…거래·정보공개 제한 필요”-개미들 “급락장서 기회 잡자”△증권-금리인하 수혜주부터 회복…바이오·건설 들썩-파스 기반 기술로 글로벌 의약품 공략-외국인 빠졌지만…삼성전자, HBM으로 반등 기대-대장주의 끝없는 추락…화장품주, 침체 공포 커진다△부동산-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진압 시스템 개발 속도-신혼 전세대출 이자 지원 문턱 낮췄더니 신청 2배↑-남산 고도제한 완화…중구 일대 재개발 탄력받나-별내선 내일 개통…55분 걸리던 별내~잠실, 27분으로 단축△관광비즈-외국인 5천만명 목표 실종…패기 대신 변명 채운 야놀자-큐텐에 떼인 돈 1680억…나스닥 상장 전 이수진 리더십 시험대△PARIS 2024-男 태권도 16년 만에 金 종주국 자존심 지켰다-안세영-배트민턴협회 갈등 장기화 전망-리틈 타고 날아오른 뒤 번쩍…메달 사냥은 계속된다-프랑스, 2차대전 이후 최다 메달…쿠바 영웅 로페스 올림픽 첫 5연패△오피니언-민심의 문과 사도의 꿈-하늘길로 더 가까워진 한·포르투갈-전기차는 정해진 길, 막연한 포비아 경계해야△피플-통화연결음 대신 독도 사랑 V컬러링 어때요?-정인교 “세계 다자통상체제 위기…주요국과 협력해야”-하이트진로, 올해도 쪽방촌 여름나기 후원-삼성SDS 업계최초 AI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사회-“감기 달고 살아요”…넘치는 수요에 영하 냉동고서도 구슬땀-광복절 특사 김경수·조윤선 포함되나-입추 마법 올해는 없다…광복절 지나도 가마솥더위 계속-국회, 다음주 의대 증원 청문회 연다-제2 이태원 참사 날라…인파지옥 성수역2·3번 출구 계단 추가
2024.08.08 I 정두리 기자
국민연금, 5월 말 기금 운용수익률 6.7%…기금평가액 1113조 넘었다
  • 국민연금, 5월 말 기금 운용수익률 6.7%…기금평가액 1113조 넘었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기금이 올해 5월 말까지 약 6.67% 운용수익률을 내면서 기금평가액이 1113조원을 넘어섰다.연초 이후 미국 기술주 중심의 강세로 국내·해외주식 운용수익률이 양호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에 대한 우려로 채권 금리가 상승해 전체 수익률 상승 폭을 일부 제한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해외자산 수익률은 양호했다.국민연금기금 운용성과 (자료=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5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6.67%(잠정)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당해 연도 연환산 수익률은 7.23%다.이 기간 수익금은 70조2000억원, 기금 설립 이후 누적 운용수익금은 648조2000억원, 기금평가액은 1113조5120억원으로 집계됐다.해외주식·채권의 운용수익률이 양호했다. 자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을 보면 △해외주식 16.13% △대체투자 6.76% △해외채권 5.77% △국내주식 2.23% △국내채권 0.04% 순이다.국내 및 해외주식은 미국 인플레이션 경계감에도 인공지능(AI) 수요 기대 등 대형 기술주 중심의 랠리로 상승했다. 해외주식은 원·달러 환율 상승이 더해져 운용수익률이 양호했다.국내 주식시장(KOSPI)의 연초대비 상승률은 -0.71%,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기준)의 연초대비 상승률은 8.62%로 집계됐다.국내 및 해외채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 우려로 금리가 상승했다. 또한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해외채권 수익률은 양호했다.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초대비 30.7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상승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초대비 66.7bp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대비 6.76% 올랐다.대체투자자산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으로 인한 것이다. 연도 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하므로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2024.08.08 I 김성수 기자
'금리 막차'…예·적금 한달새 20조 몰려
  • '금리 막차'…예·적금 한달새 20조 몰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에 지난달에만 20조원에 달하는 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내달쯤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금리가 빠르게 하락했고 3%대 금리를 여전히 제공하는 은행 예금에 막차 수요가 집중됐기 때문이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909조 3403억원으로 전달보다 18조 1879억원(2.0%) 늘었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 잔액도 35조 7311억원으로 1조 1227억원(3.2%) 증가했다.대기성 자금으로 분류하는 요구불예금에서도 자금이 대거 이탈했고 이 자금이 은행 예금에 유입됐다. 실제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09조 6922억원으로 전달보다 29조 1395억원 줄었다. 감소 폭으로는 지난해 1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대다. 예금 상품으로 자금이 대거 몰리는 이유는 곧 기준금리가 내릴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현재 은행 예금은 연 2%대 후반에서 3%대 초중반에 형성돼 있다. 기준금리가 내리면 이나마도 찾기 어려워질 것이란 인식이 형성되면서 예금을 찾는 금융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다.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내달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사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오는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연준이 오는 9월 소폭 인하가 아닌 0.5%포인트 이상 대폭 인하하면 시장금리의 하락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다.금리하락 전망에 영향을 받으며 시장금리는 나날이 하락하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 산정의 기준인 은행채 금리는 빠르게 내리는 중이다. 은행채(무보증·AAA) 1년물 금리는 지난 7일 기준 3.276%로 연초(3.707%) 대비 0.43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5일(3.220%)에는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반면 대출상품 금리는 잇달아 오르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증가세 속도 조절에 따른 조처다. 지난달 국민은행은 4차례, 신한은행은 3차례 대출금리를 높였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NH농협은행도 주담대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같이 은행의 예금과 대출 금리 차가 점차 벌어지는 상황에서 창구로 고객이 몰려들고 있다”며 “9월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 시행으로 한도가 줄기 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와 예금이자가 더 떨어지기 전에 자금을 묻어두려는 수요가 동시에 쏠리리 있다”고 했다.서울시내 한 은행에 정기예금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뉴스1)
2024.08.08 I 정병묵 기자
변동성 커진 자본시장, 크레딧 영향은
  • [마켓인]변동성 커진 자본시장, 크레딧 영향은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주식시장 변동성이 극대화하면서 크레딧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자본시장 전반적인 변동성이 커지면 크레딧 시장에도 긍정적인 요인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기업들은 남은 3분기 회사채 발행 시기를 두고 분위기를 살피는 모습이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AA-등급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를 뺀 크레딧 스프레드는 46.8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연초만 해도 70bp를 웃돌았던 크레딧 스프레드가 상당 수준 좁혀진 것이다. 최근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심화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국채 금리가 낮아진 영향이다.국고채 3년물과 회사채 AA-(무보증 3년) 월간 수익률 추이(자료: 금융투자협회, 단위: %)아직 크레딧 시장은 주식시장 변동성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와있지는 않다. 다만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가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것임을 고려하면 크레딧 시장 역시 언제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노동시장이 급격히 냉각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급부상한 상황”이라면서 “미국 경기가 침체까지는 아니더라도 경기 둔화폭이 커질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설명했다.따라서 회사채 시장이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에 큰 영향을 받지 않더라도 상반기처럼 회사채 시장이 활황을 보이기는 쉽지 않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량은 3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기록한 32조9000억원보다 약 9%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인 기업들은 최근 시장 분위기를 보면서 발행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회사채 발행을 타진하는 기업들이 상당했다”면서 “최근 시장 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발행을 서두르기보다 시기를 고민하는 분위기”고 말했다.하반기 발행시장 분위기도 상반기와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수요예측에서 업종별 차별화 심화는 물론, 폭발적인 수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미매각이 눈에 띄게 늘어나진 않겠지만 민평(민간 채권평가사 평균 금리) 금리 대비 높은 수준에서 발행 금리가 결정되는 오버 발행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이다.김 연구원은 “채권시장 강세 전망이 여전한 상황에서 크레딧 수요가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오버부킹 기조는 대부분 수요예측에서 유지될 것”이라면서 “다만 적극적인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발행금리는 오버로 결정되는 경향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8.08 I 안혜신 기자
닛케이지수, 3일만 하락…냉온탕 BOJ에 시장 혼란
  • 닛케이지수, 3일만 하락…냉온탕 BOJ에 시장 혼란
  • 8일 닛케이지수 추이 (그래프=구글 캡처)[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8일 0.74% 하락한 3만 4831.15로 막을 내렸다. 3일 만의 하락세다. 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였다. 이날 일본 도쿄증권시장에서 닛케이지수는 전날 미국 주식시장의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했다. 특히 도쿄일렉트론, 어드벤테스트와 스크린 등 반도체주가 하락했다. 반면 전날 좋은 실적을 발표한 레이저테크나 니토리HD 등에 대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오후 들어 한때 상승으로 돌아서기도 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주가지수(토픽스) 지수도 3일만 하락했다. 전 거래일 대비 27.51(1.11%) 내린 2461.70에 거래를 마쳤다. JPX프라임150지수도 3일만 내려 10.92포인트 내린 1108.36으로 끝냈다. 일본 경제신문인 니혼게이자이(닛케이)는 일본은행(BOJ)의 의도를 놓고 시장에서 해석이 분분한 상태라고 전했다. 전날 신이치 우치다 BOJ 부총재는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시장의 혼란을 다독였다. 그러나 이날 장 시작 전 발표된 BOJ의 지난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주요 발언들에서는 정책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주를 이뤘다. 특히 “최소 1%까지 정책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정책위원도 있었다.리소나에셋 매니지먼트의 도다 히로시 시니어 펀드 매니저는 닛케이에 “BOJ는 정책금리를 인상해도 아직 금융 완화적인 상황이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1%가 목표 금리처럼 보여 BOJ와 시장 사이에 갭(gap)이 생겨났다”고 말했다.미즈호 리서치앤테크놀로지스의 사카이 사이스케 주석이코노미스트는 “우치다 부총재가 말하는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상황이 어떤 조건을 말하는지 알기 어렵고,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조건이나 BOJ의 방향성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시장이 금리 인상 외에도 우려하는 것이 BOJ의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입장이다. 이날 주요 발언에서는 언급이 없었으나 BOJ의 예상외의 강한 긴축 기조로 시장에서는 먼저 불안감이 싹트는 모습이다. BOJ는 경기부양을 위해 2020년부터 연간 12조엔의 ETF를 매입했으나 차츰 규모를 줄이고 있다. 올해는 기존의 연간 6조엔 규모의 ETF 매입 목표를 폐지하고 닛케이 관련 ETF 매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2024.08.08 I 정다슬 기자
3분기 연속 적자 롯데케미칼…“3대 전략으로 현금흐름 개선”
  • 3분기 연속 적자 롯데케미칼…“3대 전략으로 현금흐름 개선”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롯데케미칼이 자산 경량화, 투자 지연 및 축소, 운영효율성 극대화 등을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에 속도를 낸다. 재빠르게 현금흐름을 개선해 포트폴리오 변화를 추진하고 위기 상황에 대처한다는 계획이다.8일 롯데케미칼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2480억원, 영업손실 1112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4% 소폭 늘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420억원 늘어났다. 나프타를 비롯해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 기초화학 사업 부진이 지속된 데다 메셀로스, 애니코트 등의 스페셜티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롯데정밀화학 실적이 악화한 영향이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인 기초소재 사업은 당장 3분기에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신증설 물량 감소로 점진적 수급 개선은 예상되나,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운임비가 늘어나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올 2분기 757억원의 이익을 기록한 첨단소재 사업도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지만, 신증설 물량과 해상운임비 증가로 수익성 보합을 예상했다. 롯데케미칼은 석화산업 위기를 맞아 단기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영역인 재무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앞서 지난 7월 CEO인베스터데이를 개최하고 2025년까지 △자산경량화 (2조3000억원) △운영효율 극대화(8000억원) △투자 리스크 관리(1조9000억원) 등 총 5조원의 현금흐름(FCF)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공유한 바 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롯데케미칼은 현재 신규투자를 조정하거나 취소해 올해 5000억원의 FCF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또 운영효율화를 통해서는 8000억원 중 4000억원을 달성했으며, 4300억원의 추가 FCF 창출 계획을 수립했다고 했다. 다만 자산경량화 영역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오진 않은 상황이다. 롯데케미칼은 이에 대해 “기초화학 산업 비중을 적정 규모로 줄이겠다는 게 자산경량화 전략의 핵심”이라며 “고금리, 업황부진 등 현재 상황에서 자산 거래는 쉽지 않지만 일부 비주력 자산에 비해 일부 투자자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기초화학, 첨단소재, 정밀화학, 전지소재, 수소에너지의 5개 전략사업단위의 속도감 있는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진행 중”이라며, “매입채무 유동화 및 운전자본 개선 등으로 재무 건전성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롯데케미칼이 여수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2024.08.08 I 김성진 기자
길어지는 '전기차 겨울'에…美 GM·포드·테슬라 투자 일단 ‘정지’
  • 길어지는 '전기차 겨울'에…美 GM·포드·테슬라 투자 일단 ‘정지’
  • [이데일리 양지윤 방성훈 기자] 전기차 불황에 미국 완성차 제조사들이 국내외에서 전기차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섰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가 픽업트럭 등 대형 차종의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테슬라는 태국에서 추진하던 7조원 규모의 공장 설립 계획을 철회하고, 충전소 구축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친환경차 수요가 기대만큼 받쳐주지 않은 데다, 고금리 장기화로 신차 판매 둔화세가 짙어지면서 전기차 투자가 후 순위로 밀려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드 2020 F시리즈 슈퍼 듀티 픽업트럭(사진=로이터)◇GM·포드, 대형 전기차 픽업트럭 투자 보류 8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전날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미시간주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전기차 시장이 애초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지 않고 있다”며 “시장 확대를 전제로 한 전기차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GM은 지난달 23일 실적발표를 하며 미시간주 조립공장의 전기 픽업트럭 생산 일정을 2026년 중반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올해 말로 예정했던 생산 일정을 2025년 말로 미룬 데 이어 추가로 6개월 더 늦춘 것이다.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뷰익 역시 전략을 일부 수정해 올해 계획했던 전기차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GM은 오는 2025년까지 세계 전기차 생산량 100만대 달성 목표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2022년 이런 계획을 수립하고 투자를 앞당겼지만,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20만~25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GM은 4~6월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40% 늘었다. 하지만 이익 대부분은 전기차가 아닌 휘발유 차량에서 나왔다.포드도 대형 전기차 개발 계획을 재검토하고 향후 전기차 투자를 소형차 위주로 재편한다. 대형 전기차는 중국 기업을 포함한 새로운 사업 파트너를 물색해 효율화를 달성할 방침이다. 이에 캐나다 온타리오주 공장에 계획했던 전기차 대형 다목적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생산 투자를 보류하고, 같은 공장에 휘발유 픽업트럭 생산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포드가 기존 계획을 철회한 건 전기차 부문의 적자가 계속 쌓여가고 있어서다. 포드의 4~6월 전기차 사업의 이자 비용·세전 이익(EBIT)은 11억달러(약 1조5100억원) 손실을 내며 6분기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를 만들수록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셈이다. 테슬라 로고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실루엣(사진=로이터)◇테슬라, 인도 이어 태국 공장 투자 중단 테슬라도 해외 생산기지 구축을 중단했다. 태국 현지매체인 더네이션은 7일(현지시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50억달러(약 6조 8900억원) 규모 전기차 제조 허브를 건설하려던 계획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테슬라는 현재 태국과 충전소 구축에 대해서만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인도 정부와 현지 공장 설립 관련 투자 논의를 중단했다. 테슬라는 인도와 태국에서 정부 당국과 생산시설 구축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공장부지 물색을 조사하는 등의 활동을 벌여왔지만, 해외 투자 담당 임직원이 해고되면서 관련 프로젝트도 추진력을 잃게 됐다. 당장 해외 시장 확장보다는 미국과 중국 등 주력 시장에 집중하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투자를 미루거나 취소하게 된 것은 전기차 경제성이 휘발유 차량이나 하이브리드카보다 떨어져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어서다. 전기차는 소형차라도 주행거리가 적어도 480km 이상 나와야 하는데, 대형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용량을 크게 늘리지 않고는 운행 거리를 늘리기가 어렵다. 배터리가 전기차 값의 30~40%를 차지하고 있어 배터리 용량을 늘리면 그만큼 차량 가격도 높아져야 하기 때문이다. 신차 판매 시장도 고금리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신차 판매량은 2개월째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자동차 대출금리와 보험료가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탓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따르면 올해 금융기관이 자동차 대출을 거절한 비율은 6월 기준 29.4%를 기록, 최근 1년간 30%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며 가처분 소득이 감소하고 있는 점도 전기차 수요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11월 예정된 대통령 선거도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배경 중 하나다.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음에도 전기차 등 친환경 정책에 부정적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지원책을 따를 것으로 보이지만 보조금과 환경 규제 등에 대한 정책의 큰 그림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두 후보는 경합주에서 오차범위 내에 앞서거나 초박빙을 보이는 등 대선 판도가 예측불허 상황으로 흐르고 있어 기업들이 전기차 분야에 공격적으로 나서기보다는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견해다.닛케이는 “미 대선 이후 정책이 불투명해 투자에 신중한 움직임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2024.08.08 I 양지윤 기자
"7월 주문 한건도 못 받아"…中기업들 위안화 절상 '복병' 만나
  • "7월 주문 한건도 못 받아"…中기업들 위안화 절상 '복병' 만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과잉생산 및 과열경쟁으로 해외 수출에서 돌파구를 찾았던 중국 기업들이 위안화 절상이라는 새로운 복병을 만났다. 위안화 가치가 상승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줄고 있어서다. 가격경쟁력 악화로 해외 주문을 아예 받지 못하는 기업까지 나오고 있다. (사진=AFP)중국 광둥성 선전의 국경간 전자상거래협회 회장인 위니 왕은 7일(현지시간) CNBC에 “수많은 무역회사, 특히 소규모 기업들이 해외 주문을 아예 받지 않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며 “위안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 주문을 받으면 손실이 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윈드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홍콩 역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가치는 지난 5일 미 달러화 대비 7.1위안을 밑돌아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즉 환율과 반대로 움직이는 위안화 가치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업들이 해외에서 달러화로 판매한 대금을 위안화로 환산했을 때 그만큼 수익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수출업체엔 직격탄이다. 금액 단위가 커질수록 피해가 커지는 데다, 중국 기업들의 경우 미세한 가격 단위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치열하게 경쟁하기 때문이다. 왕 회장은 중국의 한 수출업체가 올해 상반기 위안화 약세 기간 동안 2000만위안(약 38억 45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그 덕분에 직원들의 급여도 인상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위안화 절상 이후 수익을 내기 위해 제품 가격을 계속 인상할 수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가격경쟁력을 잃어 7월에는 단 한 건의 주문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위안화 가치가 상승한 건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이 맞물려 위안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부터 전자상거래 업체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기업들이 해외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엔 비야디(BYD), 테무, 쉬인 등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포함된다. 중국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국경 간 전자상거래 업체는 12만개를 웃돈다. 아울러 CNBC 자체 추산 결과 중국 기업들의 온라인 국제 상거래는 올 상반기 전년대비 10.5% 성장했으며, 전체 무역에서 약 5.8%를 차지했다. 이에 중국 외환 규제당국은 지난 2년 동안 자국 기업들이 환율 변동 위험을 완화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왔다. 대기업의 경우 해외 현지에 생산기지를 설립해 환율 변동 위험을 헷지할 수 있지만, 테무나 쉬인 등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대다수 업체들은 소규모 기업이다.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어 환율 변동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 또한 미 연준은 9월부터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중 금리 격차가 줄어들수록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점진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수밖에 없다. 중국 수출 전문기업 ‘장쑤 그린 윌로우 텍스타일’(Jiangsu Green Willow Textile)의 라이언 자오 이사도 “최근 달러·위안 환율 변동으로 이번달 미수금 수익이 약 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위안화의 평가절상이 중국 공급업체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2024.08.08 I 방성훈 기자
22대 국회 개원 두 달…민생법안 처리 공감대에 中企 입법 봇물
  • 22대 국회 개원 두 달…민생법안 처리 공감대에 中企 입법 봇물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여야가 민생 법안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중소기업계의 희망법안이 통과될 지 주목된다.(사진=이데일리DB)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7일 회동을 갖고 견해차가 없는 민생법안에 대해 우선 처리를 진행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김 정책위의장은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 설립법,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 등을 꼭 집어 수용 가능 법안으로 설명했다.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민주당 허영·이용선·김태년 의원 등 의원안과 정부안 등 총 4건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접수된 상태다. 발의된 개정안은 산업단지 내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에 관한 사업을 추가하는 것이 골자다. ‘RE100’에 대응하는 차원에서다.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민주당 정을호·김정호·김원이·오세희·이용선 의원 등이 발의한 6건이 소관 상임위에 접수됐다. 개정안은 위·수탁기업의 비밀유지계약 의무를 위탁기업에 부여하거나 에너지 비용을 납품대금에 연동하거나 불공정 거래 과징금을 피해 중소기업에 활용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해당 개정안은 여야 정책위의장의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이르게 법안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정쟁으로 22대 국회가 민생 경제를 내팽개쳤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이견이 없는 법안은 통과가 예상된다.다만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법안 중 대다수는 합의까지 상당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소상공인의 높은 대출 금리 부담을 덜어줄 법안이 다수 발의됐지만 아직 논의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오세희 의원의 ‘소상공인 부채경감을 위한 금융지원 특별조치법안’, 민형배 의원의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 등은 소상공인 대출에 대해 상환 유예나 대출 감면 등 다양한 보호 방안을 담고 있다.안도걸·박희승 의원은 ‘착한 임대인’ 제도의 일몰 기한을 삭제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송언석 의원은 ‘최저임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업종별 최저임금을 구분해 정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다.박수영 의원은 공동사업 지원자금의 지원 대상을 중소기업중앙회 회원에서 전체 중소기업으로 넓히는 법안을 내놨다. 중소기업협동조합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끼리도 공동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법으로 중소기업계가 꾸준히 요구해왔다.
2024.08.08 I 김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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