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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리스크’ 부상…환율 1370원 경계감[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0원 후반대로 상승했다. 미국 경기가 견고함을 드러내고 있는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 강세가 더욱 위용을 떨치고 있다. 환율이 1370원선에 가까워지면서 상단에 대한 경계감도 큰 모습이다. 사진=AFP◇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강달러’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2.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45원 오른 1367.0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오른 1364.5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64.5원) 기준으로는 보합이다. 개장 이후 1360원 초중반대를 등락하던 환율은 오전 11시께 1367원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보호무역주의를 옹호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날 그는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가진 대담에서 관세를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부르면서 미국이 중국과 멕시코, 프랑스 같은 나라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을 3주 앞둔 가운데 각종 이벤트에 대한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60%에 근접할 정도로 높아졌다. 40%를 약간 웃도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크게 앞서고 있다.이에 달러화 강세는 더욱 지지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저녁 11시 11분 기준 103.5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3.3에서 상승한 것이자,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도이치방크는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미국 달러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의 관세 인상과 세금 감면 등의 정책이 채권 수익률을 높이고 그 결과 달러가 상승한다는 분석이다. 도이체방크는 이 경우, 유로, 멕시코 페소, 한국 원화에 대한 달러를 매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반면 해리스가 승리하고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시 신흥 시장 통화를 매수하고 엔화에 대해 달러를 매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일본은행(BOJ)이 긴축 정책을 계속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장중 중국의 부동산 대책 발표가 있어 한때 위안화는 소폭 강세다.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부양책 기대감으로 인해 위안화가 버티면서 환율도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며 “트럼프는 관세 부과, 세율 인하 공약으로 인해 달러가 강세다. 당선된다면 환율은 1380원까지는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 시에는 미국의 재정 적자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금리 인하 폭도 줄어들어서 달러는 강세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팔고 있다. ◇ECB 금리 결정·美소매판매 대기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께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9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이 발표되는 만큼, 오후에는 이를 확인하고 가려는 관망세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은 경제 둔화로 인해 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미 시장에 유럽 금리 인하가 선반영됐기에 실제 인하 이후에는 달러 약세로 되돌림을 보일 수도 있다. 미국 소매판매도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달러 약세,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임 이코노미스트는 “저녁에 나오는 이벤트들로 인해 환율 방향성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며 “유럽의 인하가 확실 시 되는 상황에서 총재의 포워드 가이던스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미 소매판매는 대체적으로 견고한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오겠으나, 예상과 달리 꺾인다면 야간 장에서 환율은 하락 압력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숨 고르며 미국 소매판매 대기…외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랠리[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를 추종, 금리가 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보합세다. 전날에 이어 장 중 외국인의 국채선물 양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미국 9월 소매판매 지표를 대기하는 모습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미국 9월 소매판매 대기하며 숨 고르기…“현 레벨 불편하진 않아”장 초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내린 3.25%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2bp 오른 4.028%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 중이다.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 9월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시장 예상치는 전월 대비 0.3% 상승으로 전망된다.한 채권 운용역은 “금리 인하 국면임을 감안하면 현 레벨은 불편하진 않다”면서 “시장에선 내년 2.25% 얘기도 나오는데 2.5% 정도로 가기만 해도 현 레벨은 나쁘진 않다”고 전했다.이어 “대외 금리 변동성이 미국 대선 전후로 커질 수 있지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이날 장 마감 후에는 주요 이벤트와 미국 지표들이 발표된다. 오후 9시15분에는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결정이,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9월 소매판매 지표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등이 발표된다.◇국고채 금리 1bp 내외 상승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낮 12시 기준 2.906%, 2.226%로 각각 0.9bp, 1.1bp 상승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2bp, 0.8bp 상승한 2.932%, 3.013%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4bp, 1.2bp 상승한 2.924%, 2.897%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3틱 내린 106.06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15틱 내린 117.05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38틱 내린 141.46을 기록 중이나 8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572계약 등 순매수를, 은행 1996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2544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970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 ECB, 오늘 통화정책회의…경기둔화 우려속 금리인하 전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17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선 ECB가 6월과 9월에 이어 세 번째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달리 인플레이션이 급속도로 냉각한 데다, 유럽 1·2위 경제대국인 독일과 프랑스 경제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경기 부양을 위해선 추가 금리인하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AFP) ECB는 한국시간으로 17일 오후 9시 15분에 기준금리를 공표하고, 9시 45분부터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외신 및 시장 전문가들은 ECB의 추가 금리인하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당초 시장은 ECB가 올해 12월까지 추가 금리인하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ECB가 지난 6월과 9월 각각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한 바 있어서다. 하지만 유로존 경기가 예상보다 더 둔화하자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그 폭이나 속도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이는 9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대비 1.8%를 기록, 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ECB 목표치인 2%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전달(2.2%)과 비교해도 크게 둔화한 수치다. 올해 3분기(7~9월) CPI 평균 상승률도 2.2%로 ECB 전망치(2.3%)를 밑돌았다. 반면 경기둔화 우려는 커지고 있다. 9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4.8를 기록해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이는 전월(45.8)대비 하락한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도 밑돈 수치다.특히 유로존 경제의 버팀목인 독일이 지난 9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3%에서 -0.2%로 대폭 하향조정한 것이 불안을 키웠다. 지난해(-0.3%)에 이어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을 예측한 것이어서다. 독일의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2002년(-0.2%), 2003년(-0.5%)에 이어 처음이다. 프랑스는 올 여름 파리 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개인 소비는 정체 상태다. 프랑스 중앙은행에 따르면 8월 소매 매출은 전월대비 0.2% 줄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3개월 동안 사실상 제로(0)%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유로존 전체 GDP의 50%를 차지한다. 정치 리스크도 불안 요소다. 안으로는 경기둔화에 따른 극우 포퓰리즘 정책이 인기를 얻으면서 재정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밖으로는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미국과의 직접적인 무역분쟁은 물론 미중 무역마찰에 휘말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런 상황에서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달 말 연설에서 “최근의 물가 지표 전개는 인플레이션이 시의적절하게 (ECB의) 목표(2%)에 도달할 것이라는 우리의 확신을 강화한다”며 “10월에 열리는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이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존 경기에 대해서는 “일부 지표의 제한적인 수준은 (경기) 회복이 역풍에 직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시장은 이를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ECB 통화정책 위원인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하우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지난주 “10월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고 말해 금리인하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블룸버그통신은 ECB 통화정책 위원들은 최근 민간부문의 경기위축 신호에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것 같다고 짚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금리인하를 가속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ECB가 오늘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시작으로 내년 6월까지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ECB의 목표치인 2% 수준까지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CB는 이날을 포함해 올해는 12월까지 두 차례 통화정책 회의를 남겨두고 있다. 내년엔 1월, 3월, 4월, 6월에 회의를 개최한다.
- 국고채 금리, 1bp 내외 상승 출발…외인, 국채선물 순매수 지속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상승을 반영, 금리가 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보합 출발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순매수 중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9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2틱 내린 106.07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10틱 내린 117.10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18틱 내린 141.66을 기록 중이나 1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137계약 등 순매수를, 투신 524계약 등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1262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818계약 등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내린 4.01%,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bp 내린 3.94% 마감했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한 수준으로 예상치 0.3% 하락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내린 셈이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1월 25bp 인하 가능성은 91.4%를 기록, 동결은 8.6%를 차지했다.국고채 현물 금리는 1bp 내외 상승 중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7bp 오른 2.882%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1.2bp 오른 2.932%, 10년물은 0.5bp 오른 3.010%로 집계됐다. 20년물 금리는 1.1bp 오른 2.921%, 30년물 금리는 0.8bp 상승한 2.893%를 보인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1.4bp 오른 4.030%를 기록 중이다.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282%, 레포(RP)금리는 3.27%를 기록했다. 이날 전체적수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만큼 은행권 콜거래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