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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선종 아이진 연구소장 “한국판 모더나 탄생 주도할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신약개발업체 아이진(185490)이 국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기술 개발 ‘드림팀’을 꾸리고, 제2의 팬데믹 대비에 앞장선다. 한국에서도 미국 모더나와 같은 세계적인 mRNA 백신 기업의 탄생을 주도해 백신주권 확보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지난 9월 아이진 연구소장에 선임된 권선종 박사가 있다. 1998년 미국 코네티컷 대학교에서 ‘RNA 수송 서열의 단백질 발현 증진 기능’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1세대 mRNA 발현조절 분야의 연구자다. 이후 미국 매사추세츠주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개구리와 초파리의 초기 발생에서 RNA 국지화’로 박사후 펠로우십을 마치고, 오리건보건과학대학교 공간 시스템 생물의학센터 등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RNA 관련 연구를 수행해왔다. 권 박사는 30년 가까운 연구성과를 현실에서 실현하고자 바이오산업에 뛰어들었다. 2022년 4월 알테오젠(196170)(상무)을 거쳐, 같은해 7월 기초연구실장으로 아이진에 합류했다. 그간 기존 아이진 mRNA 플랫폼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동시에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에 기반해 아이진과 함께할 동맹도 구축했다. 그 결과물이 최근 진행한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공동 연구개발(R&D)을 위해 협약’이다. 아이진, 알엔에이진, 마이크로유니, 메디치바이오, 한국비엠아이 등이 합류한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mRNA 관련 전문기업들의 협력체다. 각사는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해 mRNA 백신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지난 1일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아이진 연구소에서 권 박사를 만나, 이번 공동 R&D 협약의 의미와 구체적인 개발 로드맵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권선종 아이진 연구소장. (사진=아이진)-아이진에 합류하게 된 배경은△중추신경계와 초기 발생 과정에서 mRNA의 발현조절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해왔다. 이후 관련 분야에서 한우물을 파며, 오늘날까지 왔다. mRNA에 인류의 보건복지 증진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답이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모더나 등의 성공을 이 같은 믿음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이왕이면 한국에서 mRNA에 관한 그간 성과를 꽃 피우고 싶었다. 함께할 기업을 물색하던 중 아이진이 이 분야에서 가장 빠른 성과를 내고 있어 합류하게 됐다. 무엇보다 한국에서도 모더나와 같은 성과를 만들겠다는 뜻이 통했다. -아이진의 경쟁력은△mRNA의 전반적인 R&D 경험을 들 수 있다. 아이진은 mRNA 백신과 관련해 수년간 R&D를 진행하면서 독성, 효능, 공정개발(CMC) 연구, 임상 1상, 2상까지 다양하고 깊이 있는 경험을 축적해왔다. 이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mRNA 백신 개발정보와 경험을 갖췄다. 다음 팬데믹이 온다면 이 같은 백신 개발 경험이 주요한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 본다. -mRNA 백신 공동개발 MOU 의의는 △이번 MOU 체결은 각 회사의 고유한 기술과 경험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mRNA 백신 개발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의 ‘드림팀’이 꾸려진 셈이다. 아이진과 축적된 경험과 알엔에이진의 티-셀(T-cell) 반응 강화 mRNA 항원 설계 기술, 마이크로유니의 캡이 필요 없는 차세대 자가증폭 RNA 플랫폼, 메디치바이오의 특허 문제없고 효능 높은 지질나노입자(LNP) 기술, 한국비엠아이의 생산 역량이 방증한다. 각사의 기술적 강점을 최대화한다면 차세대 mRNA 백신 개발의 가속화뿐만 아니라 생산 비용 절감과 상업적 경쟁력 확보도 가능하다. 국산화된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백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성과 가시화 시점과 플랫폼 경쟁력은△mRNA 백신 플랫폼 개발은 정부의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큰 문제가 없다면 비임상부터 임상 3상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에 들어가 2028년까지 개발 승인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다음 팬데믹 위기 시 빠르면 100일 늦어도 200일 내 초고속 백신 개발이 가능해진다. 한국의 백신 주권 확보와 모더나와 같은 글로벌 기업 탄생의 단초가 되리라 확신한다. -mRNA 외에도 주목하는 기술이 있다면△아데노부속바이러스 전달체 바이러스(AAV) 벡터 유전자치료제 플랫폼 기술을 주목하고 있다. AAV는 높은 안전성과 유전자 전달 효율, 장기간 발현을 특징으로 한다. 규모가 크지 않은 바이오벤처도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장점도 있다. 규모도 커지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시장은 2028년 42억 달러(약 6조원) 규모로 성장하며, 이중 AAV 유전자치료제가 절반을 차지한다. 현재 아이진이 쌓아온 망막 질환 치료 연구를 바탕으로 AAV 기반 유전자 플랫폼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해 올해 들어서만 이노퓨틱스(유전자치료제), 뉴캔서큐어바이오(고형암 치료제 등), 넥스세라(점안형 황반변성치료제 등) 등에 신규 투자도 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단기 발현용 mRNA 기반 플랫폼과 장기 발현용 AAV 기반 플랫폼을 확립해 mRNA 백신과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것이다.
- [특징주]삼기, 美향 OEM 신규 수주 소식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삼기(122350)가 강세를 보인다. 미국 최대 완성차 기업으로부터 미국향 OEM 신규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부품 수주 소식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18분 현재 삼기는 전 거래일보다 7.25%(97원) 오른 14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기는 삼기이브이 자회사 상장과 더불어 미국법인 설립을 통한 미국시장 개척, 대구 사업장 확보를 통한 사업규모 및 제품군 확대로 자동차부품 사업과 전기차 부품 및 전장사업의 전문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고객 다양화의 일환으로 미국 최대 완성차 기업으로부터 계약을 받았으며, 양산 시기는 2027년부터 2032년까지 총 6년, 수주금액은 원화로 환산 시 약 1600억 규모이다. 새로운 시장 및 고객사를 발굴하여 수주를 진행한 것은 삼기의 경쟁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현재 삼기의 사업보고서 및 이번 수주 소식을 참고할 경우 25년 이후부터 신규로 발생되는 수주액은 약 6000억으로 향후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규모가 큰 신규 수주를 계약하는 추세로 보아 삼기의 기술력이 시장에서 인정받는 것으로 확인된다.삼기아메리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삼기의 미국공장인 삼기아메리카는 24년 5월을 기점으로 생산을 시작하여, 현대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차량에 탑재되는 제품 및 8단 변속기 부품인 밸브바디 및 세타엔진 부품의 타이밍 체인커버에 대한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전기차 시장은 캐즘의 영향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최근 LG, 삼성SDI, SK온 등의 회사에서 대규모 수주 소식으로 전기차 시장의 캐즘 탈출 신호가 보이며 시장의 재성장이 기대되고 있다.그리고 트럼부 행정부의 자국주의 우선정책으로 미국 내 제조업체의 부가가치게 크게 개선될 예정이며, 정책 수립 기조에 따라 미국 완성차 기업은 기술력이 있는 다이캐스팅 회사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한다. 이번 수주 소식은 미국시장에 삼기의 기술력을 알리는 첫 수주 소식이 되었으며, 현재 미국에서 다양한 고객사로부터 견적 및 제의를 받고 있다고 한다.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내연기관에 혜택을 주게 되면 미국 판매량이 높은 현대, 기아차가 유리한 경영환경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삼기도 낙수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앞으로 삼기아메리카에서 삼기의 재성장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하며, 추가로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삼기아메리카 관계자는 설명했다.
- KT&G, 면세 전용 제품 '레종 이오니아' 3종 정식 출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KT&G(033780)가 면세점 전용 제품인 ‘레종 이오니아(Raison ionia)’ 신제품 3종을 18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레종 이오니아’는 그리스와 이탈리아 사이에 있는 이오니아해 바람을 맞고 자란 담뱃잎이 4% 함유돼 있다. 또한 강화된 냄새저감 기술을 통해 흡연 후 입에서 나는 담배 냄새를 줄여주는 효과를 향상시켰으며, 에어리 필터(Airy Filter)를 적용해 가벼운 흡연감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패키지 디자인은 ‘R 플랫폼’을 기반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했으며, 생동감 있는 컬러를 통해 레종 이오니아 고유의 맛과 향을 강조했다. 출시 제품은 미스틱 퍼플(Mystic Purple)과 오션 블루(Ocean Blue), 썸머 레드(Summer Red) 총 3종이며, 모두 타르와 니코틴 함량은 각각 0.1㎎, 0.01㎎이다. 해당 제품은 인천·김포·김해·대구·제주 등 총 6개 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KT&G 송승철 국내브랜드팀장은 “공항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면세 전용 ‘레종 이오니아’ 3종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 니즈와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통해 브랜드 만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KT&G는 지난 9월 ‘레종 이오니아’ 3종이 1보루에 담긴 ‘레종 이오니아 3 in 1(RAISON ionia 3 in 1)’ 한정판을 출시한 바 있다. ‘레종(RAISON)’은 지난 2002년 출시된 KT&G의 스테디셀러 브랜드다. 특히 ‘레종 프렌치’, ‘레종 휘바’, ‘레종 이오니아’ 등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확장 제품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 [특징주]‘상장 첫날’ 엠오티, 공모가 대비 18%대 하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2차전지 조립 설비 제조 기업 엠오티가 상장 첫날 18%대 하락한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1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엠오티(413390)는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공모가(1만원) 대비 1890원(18.90%) 내린 8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엠오티는 2차전지 생산 자동화 장비를 주로 개발·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2차전지 제조공정은 크게 전극 공정, 조립 공정, 활성화 공정으로 구분되는데, 엠오티는 그중 셀 사양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기술이 요구되는 조립 공정에 주력하고 있다. 엠오티는 고객의 요구에 맞는 최적의 조립 설비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 특히, 삼성SDI와 파트너십을 맺고 세대별 2차전지 조립 설비를 공급하며 꾸준히 탄탄하게 성장해왔다. 엠오티는 초박판 웰딩(Welding), 초정밀 얼라인(Align), 흄(FUME) 차폐, 이물 방지 기술을 통해 외부 물질을 차단하고 초정밀 용접을 통해 2차전지의 열 폭주와 화재 위험을 최소화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또 배터리 조립 설비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기도 했다는 평가다. 엠오티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차세대 배터리 조립 설비를 위한 연구 개발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엠오티는 전고체, 46파이 원통형, LFP 배터리 조립 설비의 파일럿 라인을 개발 완료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 '코뿔소 위에 올라탄 듯'…생생한 비전프로, 무게·가격 "아쉽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코뿔소의 거친 피부결, 축구 선수의 박진감 넘치는 슈팅, 오리건 해안의 신비로운 풍광. 애플이 지난 15일 출시한 2300만 초고해상도의 혼합현실(MR) 기기 ‘비전프로’를 착용하고 보니 현장에 함께 있는 것 같은 몰입감이 더해졌다. 비전프로 체험 영상을 컴퓨터나 휴대폰을 통해 봤을 때와는 확연히 달랐다.애플은 지난 2월 미국에서 비전프로 첫선을 보인 후 9개월 만에 국내에 출시했다. 글로벌 출시는 지난 6월부터 중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부터 시작해 이미 관련 정보가 많이 알려져 있던터라 기대가 크진 않았다. 하지만 직접 체험해 본 비전프로는 이전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높은 몰입감을 제공했다. 무게와 가격이 좀 아쉽긴 하지만,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새로운 콘텐츠 시장을 열어 갈 잠재력은 있어 보였다. 비전프로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사진=임유경 기자)비전프로(사진=임유경 기자)국내 출시 하루 뒤인 16일,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에서 약 30분간 비전프로의 주요 기능을 체험해 봤다. 착용시 두 개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가 컴퓨터 세상 안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주며,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시선과 손 제스처,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비전프로를 접하고 처음 놀란 점은 직관적인 사용법이었다. 시선이 마우스 포인터 역할을 해, 화면의 특정 영역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포인터를 이동할 수 있었다. 클릭이나 탭에 해당하는 동작은 엄지와 검지를 맞대는 손가락 제스처로 가능하다. 또 화면 스크롤은 손가락을 맞댄 상태(핀치)에서 손을 좌우·상하로 움직이면 되고, 확대·축소는 양손으로 핀치 후 손 위치를 넓히거나 좁히면 된다. 눈앞에 띄워진 화면을 제어하려는 생각에 처음엔 무의식적으로 손을 높이 들어 허공을 휘적거리게 되지만, 실제로는 제품 하단에 카메라가 달려 있어 손을 높이 들지 않아도 대부분의 동작을 인식했다. 비전프로의 진가는 이미지와 영상을 감상할 때 발휘됐다. 아이슬란드의 설산, 오리건 해안의 길게 이어진 기암괴석들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보니 마치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웅장함이 느껴졌다. 공중에서 외줄타기를 하는 영상, 안전 도구 하나 없이 고층 건물 외벽을 타고 내려가는 영상을 볼 땐 함께 현장에 있는 것처럼 긴장감이 들었고, 야생의 코뿔소와 코끼리가 눈앞에서 돌아다니는 모습도 TV에서 다큐멘터리를 봤을 때와는 확실히 다른 생동감이 느껴졌다.스포츠나 아이돌 콘텐츠도 비전프로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였다. 앞서 국내 개발사가 제작한 VR콘서트 앱 ‘어메이즈VR’은 비전프로 앱스토어에서 음악 앱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앱은 에스파, 투모로우바이투게더(투바투) 등 국내 아이돌 콘서트를 VR로 제공해 K팝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하지만 미국 출시 당시 지적됐던 아쉬움은 마찬가지였다. 비전프로는 600g이 넘는 무게로 장시간 착용하기에 목과 어깨에 부담을 줄 것 같았다. 30분 가량 착용했는데도 디스플레이 부분 발열도 제법 느껴졌다. 비전프로용으로 제작된 전용 앱은 아직 2500개 수준으로 많지 않은 편이다. 국내 출시가격은 499만원부터 시작해 선뜻 구매를 결정하기 쉽지 않았다.이같은 이유로 애플은 비전프로를 대중적으로 많이 팔기보다, 새로운 기술을 원하는 소수들을 위한 제품으로 초점을 맞추는 듯 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3500달러의 가격은 대중적인 제품이 아니며 내일의 기술을 오늘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비전프로를 구입하지 않아도 체험해 볼 방법은 있다. 국내 7곳에 위치한 애플스토어를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예약한 뒤 체험해보면 된다.
- 40대에 급증하는 4대 심장질환’ 위험신호와 예방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나이가 들어도 건강한 삶을 유지하려면 심장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최근 발표된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심장질환은 2023년 국내 사망원인 2위를 차지했으며, 2023년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64.8명으로, 2013년 50.2명에 비해 29.2% 높아졌다. 중년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4가지 심장질환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박현우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움직일 때 가슴 통증, 쉬면 좋아진다면, 관상동맥 좁아진 협심증 의심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좁아지거나 막혀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가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동맥경화는 20대부터 시작돼 나이가 들수록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혈관이 70% 이상 좁아지면 증상이 나타난다.주요 증상은 운동 시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이다. 통증의 양상은 쥐어짜는 느낌, 조이거나 뻐근한 느낌, 답답하고 짓눌리는 느낌 등 다양하다. 이러한 증상은 추운 날씨나 식사 후, 심리적 스트레스가 있을 때 더 잘 발생할 수 있다.협심증을 진단하려면 운동부하검사, 핵의학 영상검사, 관상동맥 CT, 관상동맥 조영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 시술, 수술 등을 시행한다. 모든 협심증 환자에서 증상을 줄여줄 혈압약을 처방한다.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생활에 불편이 있을 정도로 증상이 있다면, 관상동맥 조영술 등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시술이 힘들거나 임상적으로 이득이 있는 환자에게는 크게 쓰이지 않는 정맥과 동맥을 이용해 좁은 혈관 부위를 우회하는 수술인 관상동맥 우회술을 시행할 수 있다.◇ 갑작스런 가슴 통증, 심장 혈관 막히는 ‘심근경색’ 주의심근경색은 뚜렷한 전조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가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협심증과 마찬가지로 혈관 내 두꺼워진 동맥경화반이 파열돼 ‘피떡’이라고 불리는 혈전이 심장혈관을 막고, 심장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심장 근육이 빠르게 손상된다. 심근경색은 일단 발생하면 1/3이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도착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았더라도 사망률이 5~10%에 이른다.응급실을 통해 병원에 도착하면 먼저 관상동맥 조영술로 죽상경화혈전증을 확인하고,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진행해야 한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사망률은 증가하므로, 신속한 치료로 심근 손상과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눕거나 운동할 때 호흡곤란, 심장에 구조 · 기능적 이상 생기는 ‘심부전’일지도심부전은 심장에 구조적, 기능적 이상이 생겨 몸에서 원하는 심박출량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호흡곤란, 빠른 피로감, 부종 등이 있으며, 증상은 누워있거나 운동할 때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호흡곤란은 주로 ‘걸을 때 숨이 찬다’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고, 심한 경우 누우면 숨이 차서 앉아야만 숨 쉬기가 편한 ‘기좌호흡’이란 증상도 나타난다.심부전을 진단하려면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평가하는 심장초음파 검사와 심장에 부담이 될 때 올라가는 바이오마커(BNP, pro-BNP 등)를 평가하는 피검사를 시행한다. 심부전을 치료하려면 이를 유발하는 심장질환에 대한 치료를 선행해야 한다. 이후 생활 습관 조절, 약물치료, 시술 및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심장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면 관상동맥성형술, 심장판막 시술 및 수술, 삽입형 제세동기 및 심장 재동기화 치료 등을 시행한다. 최근 심장의 펌프 역할을 돕는 좌심실 보조장치(LVAD) 삽입 및 심장 이식 치료도 시행되고 있다.◇ 불규칙한 두근거림 있다면, 뇌경색 위험 높은 부정맥 조심해야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느리거나 빠르게 뛰면 ‘부정맥’일 확률이 높다. 심장은 전기신호를 통해 수축하고 박동하는데, 심장의 전기 신호 전달 경로 및 위치에 이상이 생기면 정상 심장박동(분당 50~90회)보다 느리거나 빠르게 뛰는 증상이 발생한다.부정맥이 위험한 이유는 뇌경색이나 돌연사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심실에서 빈맥이 발생하는 경우 첫 증상이 돌연사로 나타날 수 있다. 서맥 중 가장 심한 3도 차단이 방실결절(심방 · 심실의 전기적 연결 부위)에 발생하면 심실성 부정맥으로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은 뇌경색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부정맥을 진단하려면 증상이 있을 때 심전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작성 부정맥’은 24시간 또는 1주일 동안 심전도를 모니터링하는 ‘홀터검사’를 시행한다. 발작성 부정맥은 진단이 어려워 증상이 있을 때 스스로 맥박을 짚어보는 것이 쉽고 빠른 자가진단 방법이다.심방세동을 치료하려면 먼저 약물치료를 기반으로 전기적 제세동, 시술, 수술치료 등을 시행한다. 약물치료의 경우 중풍을 방지하기 위해 항응고제와 증상 완화를 위한 항부정맥제를 사용한다. 전극도자절제술은 대퇴정맥을 통해 심장 안 전극도자를 이용해 제거가 필요한 부위에 고주파를 가열해 제거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또, 가슴을 여는 개심술 시행 후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전기 회로 차단 치료도 시행할 수 있다.박현우 교수는 “여러 치료를 통해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심장 혈관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들을 고치지 않으면 이러한 질환들은 언제든 다시 생길 수 있다. 고혈압 · 당뇨 · 고지혈증 · 흡연 등 심장질환의 위험 인자들을 반드시 조절해야 하며, 증상이 발생하면 적극적인 치료와 꾸준한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삶의 질과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120만원 멤버십 권하는 유기동물 보호소”…‘신종펫샵’ 주의보[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버려진 동물들을 보호하는 ‘유기동물 보호소’라고 홍보를 하지만, 실상은 ‘펫숍’과 다를 게 없는 ‘신종펫숍’의 등장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신종펫숍이 애당초 대놓고 분양을 하는 기존 펫숍 보다 더 큰 문제라고 지적되는 부분은 바로 유기동물을 구조해 위탁하는 사람들과 입양을 하려는 찾아온 사람들을 속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질병이 있어 버려진 한 유기묘가 구조자에 의해 보호되고 있는 모습(사진=동물자유연대)서울에 거주 중인 A씨는 지난 7월 시골에서 구조한 아기 고양이 ‘산이’를 임시보호하고 있다가 계속 보살필 상황이 안돼 서울의 한 ‘유기묘 보호소’를 찾았습니다.이 유기묘 보호소는 ‘안락사가 없는 곳’으로 홍보를 해 위탁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하지만 A씨는 “해당 보호소 안으로 들어가니 보호소라기보단 일반 펫숍과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A씨가 보호 중인 고양이 ‘산이’는 코리안 숏헤어의 품종이고 흔히 길에서 자주 보는 고등어태비 품종이었습니다. 유기묘 보호소 업체 관계자는 “품종 특성상 입양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20만원 정도의 책임비를 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20만원을 지불 하고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보호소는 한 번 더 금액 지불을 요구했습니다. 해당 고양이가 입양될 경우 어디로 입양이 됐는지 등 ‘입양 정보’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20만원을 추가로 요구했습니다. A씨가 추가 비용 지물에 의문을 품자 보호소 관계자는 “그렇다면 입양 정보는 서비스로 알려 주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안락사가 없는’ 유기묘보호소로 홍보를 한 업체에서 분양 판매 중인 새끼 고양이의 모습.(사진=제보자)하지만 바로 다음날, A씨는 펫숍 분위기의 업체에 고양이를 맡긴 것이 불안해 다시 고양이 ‘산이’를 찾으러 업체에 방문을 했지만, “고양이는 이미 입소한 날 저녁에 입양이 됐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입양이 되면 입양정보를 알려주겠다고 했지만, 업체는 입양 사실을 A씨에게 전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A씨는 이제라도 입양 간 곳의 정보나 사진을 보여달라고 요구하니 “입양한 사람이 원치않는다”는 답변을 해 올 뿐이었습니다. A씨는 “해당 업체에 고양이를 맡기면서 책임비를 내고 계약서를 작성할 시 포함된 조항인 ‘면회 및 열람신청 시 입양 이후 30일 동안 정보 열람이 가능하다’는 내용에 위배 되는 행동이었다”고 주장합니다.수차례 지속 된 입양 정보 요청에도 거부를 당하자 A씨는 답답한 마음에 SNS에 관련 사건을 알렸고, 같은 업체에서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들이 수십 명 나타났습니다.하지만 피해를 호소하는 양상은 다들 달랐습니다.◇위탁자에겐 ‘책임비+입양정보비’, 입양자에겐 ‘멤버십 가입’ 요구유기묘 보호소인 것처럼 홍보를 하던 이곳은 크게 A씨와 같이 유기동물을 맡기는 ‘위탁자’와 유기동물을 가족으로 맡기 위해 찾아오는 ‘입양자’가 있습니다.업체는 우선 A씨와 같은 위탁자들에게는 △10~20만원 가량의 책임비용 △10~20만원 가량의 입양정보비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A씨처럼 입양정보비를 받는 것에 의구심을 표현하면 이는 ‘서비스’로 알려주겠다고 하고 ‘입양자가 거부한다’는 이유로 알려주지 않곤 했습니다. 유기묘를 입양하는 조건으로 의료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80만원 가량의 멤버십 가입이 기재된 계약서 일부(사진= 제보자)입양자들의 피해금액은 위탁자보다 큽니다. 유기동물을 입양하기 위해 찾은 사람들에게 업체는 ‘80만원~120만원 가량의 멤버십’에 가입하라고 권합니다. 업체는 피해자들에게 ‘이 멤버십은 49개의 동물병원와 협약을 맺어 예방 접종이나 질병 발생 시 저렴하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해당 업체를 방문했을 때 병원에선 “별도의 협력을 맺은 적이 없다. 해당 업체에서 보낼테니까 싸게해 달라고 정도로 부탁만 했었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입양자들에겐 5~10여만원의 책임비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피해자들은 한 가지 더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업체에서 입양하는 유기묘들이 대부분 2~3개월령의 품종묘라는 점입니다. 이 업체의 멤버십 관련 입양피해자라고 주장하는 B씨는 “입양보다는 펫숍에서 분양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또 이 곳에서 입양한 고양이들 중 많은 수가 구충제로 해결이 안되는 세균이나 각종 전염병과 고양이 코로나 등에 감염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수 십명의 피해자들이 모여 해당 업체를 고소하려고 하자 업체는 현재 문을 닫고 운영을 하고 있지 않는 상황입니다.A씨는 “두 달여 전에 맡긴 고양이에 대한 행방을 여전히 알 수 없다”며 “업체에서 돈이 안되는 고양이들을 유기했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사람들과 함께 인근을 다 뒤졌지만 발견하지 못했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업체에서 유기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근거로 A씨는 해당 업체가 있던 건물 내 CCTV 확인 결과 고양이를 맡긴 다음 날 해당 업체 직원들이 이동장 안에 넣은 고양이 몇 마리를 급하게 어디론가 옮기는 모습을 포착했기 때문입니다. ‘안락사 없다’고 홍보하던 유기묘 보호소 업체 관계자가 분주하게 이동장에 위탁묘들을 담아 어디론가 옮기고 있는 모습(사진=제보자)피해자들은 해당 업체를 지난 14일 사기죄로 고소한 상태입니다. 추후 시위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피해자들은 “해당 업체가 서울이 아닌 다른 수도권 지역으로 옮겨 유기동물보호소를 가장 해 운영을 하는 것을 직접 가서 확인했다”며 “업체명은 바뀌었지만, 사장과 그 남편의 얼굴이 같은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합니다. ‘안락사 없다’고 홍보하던 유기묘 보호소 내부 모습(사진=제보자)특히 해당 업체는 동물단체들이 동물 보호소를 가장한 신종펫숍들의 공통점으로 꼽는 △‘무료 입양’ 등 무료임을 강조하며 비용에 초점을 두고 홍보하는 곳 △보호소나 호텔처럼 다른 이름을 걸고 있으나, 펫숍처럼 어리고 품종있는 동물을 전시하고 있는 곳 △비용을 지불하면 파양·구조동물을 모두 받아주는 곳 △동물판매업으로 허가받은 곳이란 조건이 모두 해당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곳들은 사실 이 업체만이 아닙니다. 유기동물이 급증하면서 분양보단 입양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를 악용해 등장하는 ‘신종펫숍’은 점점 증가추세입니다.◇처벌 가능할까…“사기죄·표시광고법 위반 가능성 있어”법조계에선 ‘위탁과 보호, 입양’을 하는 것처럼 홍보를 하고 실제로는 판매와 같은 행위를 하는 것을 두고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박주연 동물권을 연구하는 변호사단체 PNR 대표이자 법무법인 방향 변호사는 “유기묘를 보호 위탁 입양한다고 말해놓고 실상은 보호와 위탁을 이행하지 않은 것인데, 그렇다면 그러한 광고·설명은 거짓, 과장 표시광고 혹은 기만적인 표시광고에 해당할 것으로 보이므로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 입양 정보를 알려주겠다고 계약을 맺은 후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피입양동물을 안전하게 보호 위탁하겠다는 내용은 위탁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정보일 것임에도 그러한 내용을 허위로 고지하거나 사실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채 위탁비 등 명목으로 돈을 받아 편취했으므로 형법상 사기죄 성립 소지도 있다”며 “당연히 계약 위반이 될 것으로 보이고 해당 조항이 계약 체결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음을 증명할 수 있다면 계약을 해제하고 동물 및 (지급한) 위탁비 반환, 기타 손해배상책임을 청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봤습니다.다만 “아직까지 동물보호법상 판매업(허가대상), 위탁업(등록대상) 관련 규정에 보호소와 혼동을 야기할 만한 행위를 금지하는 등의 구체적인 규제는 없다”며 “이러한 규제가 매우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해당 업체가 위탁자의 CCTV 제공 요구에 불응한 것 역시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박 변호사는 “동물판매업, 위탁업의 경우 법상 CCTV 를 설치, 관리할 의무가 있다.(동물보호법 69, 73조, 시행규칙 39, 44조, 별표 10, 11) 또 동물보호법 87조 4항에 따라 ‘소유자등이 자기 동물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하여 요청하는 경우’에는 CCTV 영상기록을 제공해야 하고 그 외(재판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제공의무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무료’ 강조하면 의심부터…진짜 보호소 찾는 법하지만 이 같이 유기동물보호소를 가장한 신종펫숍이 아닌 정말 유기 동물을 보호할 목적으로 운영 중인 다수의 유기동물 보호소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진짜 유기동물 보호소와 신종펫숍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동물자유연대는 “신종펫숍의 경우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보호소나 호텔 등으로 위장하는 등 점점 더 방식이 교묘해지고 있어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우선 신종펫숍의 공통된 특징으로는 앞서 언급한 것을 중에서도 “보호소라면 공간과 돌봄 한계 등으로 인해 돈만 내면 동물을 모두 받아줄 수 있다고 하는 곳은 보호소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합니다.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무엇보다 동물판매업으로 허가받은 곳은 보호소가 아니다. 올바른 목적으로 운영하는 보호소는 동물생산판매에 반대하기 때문에 동물판매업과 보호소는 양립할 수 없는 시설”이라고 강조합니다.또 “구체적으로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사이트에서 반려동물 영업자 정보 검색을 통해 해당 업체의 주소지나 업체명으로 동물판매업 인허가가 확인되거나, 업체 계약서나 업소에 판매업 허가번호가 기재되어있는 등 판매업으로 허가받은 곳이라면 업체 이름과 관계없이 그곳은 펫숍”이라고 부연했습니다.◇전문가들 “근본해결 위해선 법제도 개선 동반돼야”‘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위장 보호소가 근절되기 위해선 근본적으로 법과 제도 그리고 더 나아가 사람들의 인식 개선이 동반돼야 합니다. 이형주 동물복지연구소 어웨어 대표는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나 민간동물보호시설에서 비영리 목적으로 동물을 구조, 입양하는 경우 외에는 동물보호센터, 유기동물보호소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내용의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발의되었는데, 통과가 안 되고 있다”며 “동물보호는 의사 면허처럼 면허가 필요하지도 않고 일반인이나 불특정다수가 할 수 있는 일이어서 제재가 어렵기 때문에 국회에서 검토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실태조사를 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근본적으로는 무분별하게 번식되는 불법 번식장에 대한 문제가 해결돼야 이 같은 변칙 유통업자들이 생겨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박 변호사는 “수 년전부터 이러한 변칙영업자들의 행태가 지속 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우선 영업자들이 (영리행위를 하지 않는) 보호소와 같은 명칭을 쓰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그 외 불법적, 변칙적 영업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전반적으로 영업 관련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있다”며 “무엇보다 동물을 위탁, 보호하다 입양을 보내는 동물보호소의 기능, 시설, 인력이 대폭 개선됨으로써 보호자 없는 동물에 대한 보호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려면 유기동물을 줄이고, 이들을 입양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관심, 인식 개선도 필요하며, 궁극적으로는 애초에 번식되는 동물 개체수가 줄어들 수 있도록 관련 법제도가 변화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