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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수빈, 김'바다'를 항해하다..연극 '엠. 버터플라이'[아이컨택]
- 배우 배수빈이 지난달 12일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이데일리TV '이혜라의 아이컨택'에 출연 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일간스포츠 서병수 기자)[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눈동자와 마음에 친 환상(幻想)의 커튼. 열망에 사로잡혀 육신과 영혼을 이내 내던지고 마는 그들.“무언가를 다 던져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그냥 뛰어들어요. 이런 생각이 한번에 든 작품이었죠.”배우 배수빈이 연극 무대를 찾았다. 연극 ‘엠. 버터플라이’(M. Butterfly)다.연극 ‘엠. 버터플라이’(M. Butterfly, 이하 엠버터플라이)가 7년 만에 돌아왔다. 배수빈도 7년 만에 이 작품으로 관객들 앞에 직접 선다. 엠버터플라이에서 배수빈은 르네 갈리마르 역을 맡아 송릴링 역 김바다 등과 호흡을 맞춘다. 배수빈과 김바다가 이데일리TV ‘이혜라의 아이컨택’을 찾았다.이 극은 돌고 돌아 운명처럼 배수빈에게 왔다. 연극 ‘프라이드’, ‘킬미나우’로 배수빈이 오랜 연을 이어온 제작사가 이 작품을 무대화했다. 그는 “제작사 대표님한테 ‘하고 싶다’고 줄곧 말했다”며 “한국 초연부터 늘 봐온 사랑하는 작품을 드디어 맡게 됐다”며 눈꼬리를 휘며 웃었다.“만나기까지 짧은 시간이 걸리는 작품이 있고 시기 등 여러 요소 때문에 배우가 굉장히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작품도 있죠. 이제야 할 수 있게 됐네요.”(배수빈)김바다는 “공교롭게도 이전 시즌에서 르네 역을 맡았던 김주헌 선배와 다른 작품을 하고 있을 때 출연 제안을 받았다”며 “조언을 구했고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 대본을 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계기였다”고 말했다.◇배수빈 “쉬운” 김바다 “어려운” 작품…달리 말한 이유엠버터플라이는 중국계 미국인 데이비드 헨리 황이 1980년대 후반 집필한 희곡이다. 극명에서 알 수 있듯,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Madam Butterfly)을 차용했다.제작사 연극열전은 이번 시즌을 2017년 개작 버전으로 선보인다. 시대에 맞게 번역 등도 윤색했다. 극은 인간의 욕망과 환상이란 주제를 르네 갈리마르, 송 릴링의 관계 속에서 풀어낸다.1986년,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법정에 선 전 프랑스 영사 ‘버나드 브루시코’와 여장남자인 중국인 배우 ‘쉬 페이푸’의 충격적 실화가 모티브다. 버나드는 당시 법정에서 연인이었던 쉬가 남자였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했다.연극 '엠. 버터플라이'(M. Butterfly) 장면. 연극열전 제공.잿빛 감옥 속 간증하듯 회고하는 르네의 독백으로 시작하는 연극. 그가 실크커튼을 젖히자 두 사람 간 20여 년의 세월이 열린다.김바다는 대본에 대한 첫인상을 “매혹적이지만 어려운 작품”이라고 했다. 여장남자인 송 릴링을 설득력 있게 그리기 위해 외적으로나 말투, 손동작 모든 것을 신경썼다. 경극 장면을 위해 몸태를 가다듬고, 성악 발성을 연마했다. 가녀린 선을 만들기 위해 체중을 10킬로그램이나 감량했다. “다른 송 역 배우들과 연습실에서 네일팁을 붙이고 담배 케이스를 연다거나 다른 사람의 옷을 만지는 것도 시도했어요. 맨손일 때랑 달라지더라고요.”(김바다)“어려운 작품”이라는 김바다의 말에 배수빈은 “쉬운 작품”이라고 농담 섞인 딴지를 놓았다.“저는 오히려 아주 쉬운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우리는 항상 쉽게 아름다움에 빠지잖아요.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매력 자체가 빠질 수밖에 없는 아름다움이라고나 할까요. 마치 르네가 아름다운 송한테 빠지듯이요. 르네는 자신의 이상형에 부합하는 송에 빠지고, 송으로 상징되는 환상을 계속 좇는 인물입니다.”(배수빈)김바다가 웃으며 되받았다.“송처럼 아름다워야 하는 존재는 어려워요.”(김바다)그는 그간 맡았던 역과 달리 다른 차원의 캐릭터 고민이 필요했다고 토로했다.배우 김바다가 지난달 12일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이데일리TV '이혜라의 아이컨택'에 출연 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일간스포츠 서병수 기자)김바다는 “송은 남자지만 본인의 목적과 르네와의 관계 속에서 다른 성별로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이라 송의 아이덴티티, 감정의 부딪힘 속 20여 년 동안 외줄타기를 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며 “여성이 갖고 있는 특징을 관찰하는 시도도 물론 했지만 성별에 대한 특성보다는 송의 섬세함이나 때론 타인을 휘어잡을 수 있는 통찰력 등 표현에 보다 집중했다”고 부연했다. 김바다의 말에 배수빈은 고개를 끄덕였다.배수빈은 “오랜만의 연극이라 무대에 처음 서는 것처럼 떨렸다. 연습 초반에는 여러 부분에 신경이 분산됐는데 어느 순간 내가 상대 배우의 눈을 바라보고 있더라”며 “‘이게 정답이구나’ 했다. 애먼 데에 신경 쓰고 있는 걸 깨달아서 상대의 눈을 보면서 교감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연극 '엠. 버터플라이'(M. Butterfly) 장면. 연극열전 제공.두 사람은 공연 밀도를 높이는 노력을 무대 위 르네와 송의 정서로 느껴달라고 당부했다.“관객분들이 송과 르네의 사랑과 감정 변화를 공감하고 느끼시기를 바라요.”(배수빈)“특히 르네에 맞춰 따라가다 보면 많은 재미를 느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김바다)◇버터플라이를 향한 배수빈·김바다의 날갯짓배수빈은 ‘아름다움’을 자주 언급했다. 아름다움과 함께 하는 것, 만들고 나누는 것. 그가 현재 꿈꾸는 환상이라고 했다.“저는 늘 아름다움을 꿈꿨어요. 아름다운 음악이나 공연, 영화를 보면 여전히 흥분감이 크죠. 근데 아름다움을 결국 사람이 만들어 내는 거잖아요.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크리에이터들을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그는 “로빈 윌리엄스, 류이치 사카모토 등 사랑한 아티스트들이 하나둘 사라졌다. 그들에게 내가 받은 영향은 참 컸다”며 “그들로부터 흡수한 많은 것을 어느덧 누군가에게 돌려줘야 하는 위치가 됐다. 훌륭한 아티스트들과 작업하며 다시 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배수빈은 늘 본인의 이름 석 자를 새긴 명함을 지니고 다닌다. 그렇게 배우로서의 정체성을 되새기고 아름다움을 꿈꾸며 살아온 지 23년이다.김바다는 엠버터플라이 속 또 다른 환상을 꿈꾸던 송의 모습과는 달리 스스로를 지극히 현실적이고 신중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온전한 나를 찾는 게 가장 끝에 있는 버터플라이인 것 같다”고 했다.두 사람은 인터뷰 내내 서로 참 다정하기도 했다. 녹화가 시작되기 전 김바다가 배수빈의 곳곳 매무새를 매만졌다. 그런 김바다에 배수빈은 따듯한 눈빛으로 화답했다. (글=이혜라, 사진=일간스포츠 서병수 기자)연극 ‘엠. 버터플라이’는 오는 5월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배수빈, 이동하, 이재균, 김바다, 정재환, 최정우, 송희정, 오대석, 김보나, 이원준, 이서현이 무대에 오른다.해당 인터뷰는 이데일리TV 채널에서 ‘이혜라의 아이컨택’ 영상으로 더 자세히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기사는 4월4일 일간스포츠 신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70% 할인' 오픈런, 밑반찬 줄인 식당…"다들 먹고 살기 힘드네"
- [이데일리 김영환 노희준 신수정 김경은 한전진 기자] 지난 2일 오후 1시께 경기도 파주에 있는 리퍼브 점포 ‘올랜드 아울렛’. 이 곳의 신선·생활용품동 ‘올소’ 매장 텅 빈 매대 앞에 5~6명의 주부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1시 30분께부터 물건을 채워넣는 매대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잠시 후 물건을 실은 대형카트가 들어서자 주부들이 발길이 빨라진다. 육류부터 과일, 샐러드, 샌드위치, 유제품까지 다소 흠이 있지만 대형마트보다 최대 70% 이상 저렴한 식품들을 서둘러 장바구니에 담았다.지난 2일 올랜드 아울렛의 식품·생활용품동 ‘올소’ 매장 매대에 몰린 주부들이 염가 상품으로 들어온 샌드위치를 구매하고 있다.(사진=한전진 기자)◇신선식품도 리퍼브 제품으로 구매…‘오픈런’ 진풍경고물가에 ‘못난이 상품’으로 불리는 리퍼브 제품이 불티다. 주로 외관이 상해 상품성이 떨어진 과일과 채소, 제때 팔리지 못해 유통기한이 임박한 밀키트 등 신선식품들이다. 대파 1900원, 못난이 사과(8~10입) 7000원, 계란 한 판 5000원, 소고기 등심 300g 7000원, 양파 1㎏ 1500원 등 염가가 특징이다.파주시 금촌동에 거주하는 50대 주부 이정희 씨는 “햄하고 계란이 들어간 대만 샌드위치가 쿠팡 판매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닭가슴살 샐러드, 우유 등 다른 물건들도 이커머스보다 저렴하다”고 했다. 이어 “매일 판매하는 상품이 다르다 보니 원하는 상품을 구입하지 못할 때도 있다”면서도 “요즘 같은 고물가 상황에서 식비를 아끼려면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리퍼브 식품 수요가 늘면서 기존에 많이 찾던 가전 가구 리퍼브 제품보다 신선식품 매출이 급증했다. 2월부터 신선식품 판매를 시작한 올랜드 아울렛은 지난해 12월 1억5300만원이던 매출이 지난달에는 3억8000만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맘카페나 당근마켓 등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리퍼브 식품 수요가 늘어났다.올랜드 아울렛 관계자는 “신선식품을 팔지 않던 지난해 일일 결제 건수는 하루 200~300건이었는데 신선식품을 취급한 후 결제 건수가 500건까지 늘었다”며 “육류와 과일 뿐 아니라 아이들이 주로 찾는 과자와 빵 등 제품의 매출도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대형마트도 사정은 비슷했다. 같은 날 오전 방문한 이마트 용산점은 개점시간인 오전 10시가 되기 전부터 쇼핑카트를 가지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진을 쳤다. 이른바 ‘오픈런’이 마트에서도 펼쳐진 것이다. 개점시간이 되자마자 고객들은 가장 먼저 ‘대파’ 코너에 몰렸다. 이날 흙대파 가격은 1484원으로 농식품부 할인지원을 받아 정가보다 30%나 저렴했다. 대파 두 단을 카트에 담은 한 소비자는 “대파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저렴할 때 사두고 손질해 냉동보관할 계획”이라며 “몇 해 전에도 ‘파테크’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직접 가정에서 대파를 키웠던 기억이 난다”고 푸념했다.지난 2일 서울 용산 이마트점에 할인 판매 중인 대파를 한 소비자가 구매하고 있다.(사진=신수정 기자)◇“직원 빼고 가족경영해도 남는 게 없어…값싼 식재료 찾아 시장 헤매”자영업자들도 한숨이 늘기는 마찬가지다. 서울시청 인근에서 프랜차이즈 김밥집을 운영하는 황순비 씨는 작년 말부터 식재료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아내, 딸과 매장을 지키는 데도 이익이 크게 줄었다. 김밥의 주재료인 김뿐만 아니라 당근, 오이, 시금치 가격이 폭등하면서다. 황씨는 “이전에는 김 구매비용이 7000원(100장 기준)이었는데 지금은 1만2000원이다”며 “채소가격도 너무 올라 수입산으로 바꿔봤지만 너무 빨리 시들어 재고 관리가 어렵다”고 토로했다.지난 2일 서울 중구 소재 한 김밥집에 가격 인상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김경은 기자)급격하게 치솟은 식자재 비용은 소상공인들을 더욱 한계로 내몰고 있다. 농산물 중에서는 청양고추가 전년대비 54.5%, 평년대비 72.1% 가량 가격이 치솟았다. 김도 전년대비 22.7%, 평년대비 28.4%나 올랐다. 돼지고기 목심 역시 10% 내외(전년비 9.2%↑, 평년비 12.5%↑) 가격이 올라 고깃집 점주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심지어 멸치 가격도 2배 이상 오르면서 밑반찬으로 제공하기 어려워하는 자영업자도 있다.특히 김처럼 수입산으로 대체할 수 없는 품목은 고물가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김은 11월부터 2월까지 생산하는데 이때 1년 치가 만들어진다. 올해 작황이 좋지 않았던 데다 수출물량이 늘면서 내수용 김 가격은 떨어질 여력이 없다. 서울 강서구 방신전통시장에서 43년째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60대 이모씨는 “국내 유통물량이 적다 보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손님들이 김 가격을 들으면 기함을 한다”고 전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행정안전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물가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지정하는 ‘착한가격업소’는 고물가 상황에서도 가격 인상을 주저할 수밖에 없어 어려움이 배가 되고 있다.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되면 지자체가 물티슈, 쓰레기봉투, 세제 등 점포 운영에 필요한 품목을 지원한다. 하지만 가격 인상을 억제하는 유인책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서울 종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 모씨는 “음식 가격을 한 번에 2000~3000원을 올릴 수가 없다. 올려도 500원 정도인데 재료비 인상률을 따라갈 수가 없다”며 “코로나 때부터 적자를 보기 시작해 지금까지 5년간 4억원 정도의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이어 “재료비를 줄이려면 직접 서울, 일산 등지를 돌며 장을 보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광화문에서 한식 뷔페를 운영하는 유 모씨도 “조금이라도 식재료를 싸게 사기 위해 하루에 3~4시간만 자면서 새벽마다 시장을 돈다”라며 “정부에서 수급조절용으로 푸는 품목들 위주로 구매하면서 메뉴 구성을 바꾸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서울 종로구 소재 착한가격업소(사진=김영환 기자)
- 인텔, 파운드리 실적 실망스럽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난 1분기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도가 높아진 만큼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강력한 경제 데이터와 물가 우려로 기준금리 인하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국제유가(WTI)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1.7% 급등하며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4.4%를 돌파해 작년 11월말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발언도 이어졌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느리다”며 “세 차례 금리 인하는 전망일 뿐 약속은 아니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 기대는 매우 합리적인 수준이라 판단한다”면서도 “조기 금리 인하는 더 큰 위험이 될 수 있는 만큼 더 많은 데이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인텔(INTC, 43.94, -1.3%, -4.2%*) 글로벌 종합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4%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파운드리 사업부문 실적에 대한 실망 때문으로 해석된다. 인텔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파운드리 사업 부문 매출은 189억달러, 영업적자는 7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에 각각 기록한 257억달러, 52억달러 적자보다 크게 약화된 수준이다. 파운드리 사업은 인텔의 새로운 성장 동력 사업이라는 점에서 실망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파운드리 사업 적자가 올해 정점을 찍고 2030년말 전까지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 부문 단독 실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헬스케어(건강보험) 기업 동반 급락휴마나(HUM, 304.33, -13.4%), CVS헬스(CVS, 73.82, -7.2%), 유나이티드 헬스(UNH, 458.14, -6.4%) 등 건강보험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미국 공공의료보험기관(CMS)은 메디케어 어드벤티지 요율(환급률) 인상률을 3.7%로 발표했다. 메디케어 어드벤티지는 민간기관에 위탁해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의료보험 서비스다. 시장에서는 환급율이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실망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환급율은 해당 기업들의 마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필립스 반 휴센(PVH, 108.68, -22.2%) 캘빈 클라인, 타미힐피거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의류 제조업체 필립스 반 휴센 주가가 22%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 탓이다. 필립스 반 휴센은 2024회계연도 4분기(23.11~24.1)에 24억9000만달러의 매출액과 3.72달러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각각 24억2000만달러, 3.53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다만 올해 매출성장률 가이던스를 -6~-7%로 제시해 실망감을 안겼다. 시장에서는 -1.9%를 예상했다. 회사 측은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적 이슈로 유럽시장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필립스 반 휴센은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20억달러 증액키로 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셀바스AI, AI 음성 콘텐츠 제작 서비스 ‘오디로’ 업그레이드 마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셀바스AI(108860)는 인공지능(AI) 음성 콘텐츠 제작 서비스 ‘오디로(odiro)’가 고객 요구를 반영해 ‘AI 오디오북 에디터’와 ‘AI 목소리 3종’을 업그레이드했다고 3일 밝혔다. (그래픽=셀바스AI)셀바스AI는 지난해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오디오북 청취자 48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선호도와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이번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설문 결과 149명(31.2%)이 ‘더 많은 도서를 오디오북으로 들을 수 있다는 점’을 AI 목소리 오디오북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오디오북 콘텐츠 다양화에 대한 청취자들의 강한 기대심리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 권의 도서를 다양한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점’(30.8%, 147명), ‘빠른 신간 오디오북 제공’(27%, 129명)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또 청취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오디오북 분야는 소설(37%, 166명), 역사·문화(23%, 104명), 인문(18%, 79명) 순으로 조사됐다. 오디로는 오디오북 제작 맞춤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했다. ‘AI 문서 분석 기술’과 딥러닝 기반 음성합성 ‘Selvy deepTTS’를 적용했다. AI 목소리 음원 생성과 함께 책 업로드를 통해 일반 오디오북 제작 비용의 10% 수준으로 오디오북을 쉽고 빠르게 대량으로 제작할 수 있는 AI 오디오북 에디터로 구성된 서비스다.특히 오디로 AI 오디오북 에디터의 ‘AI 문서 분석 기술’은 PDF, EPUB, TXT 형식의 책을 올려주면 자동으로 대본을 만들고 AI 목소리를 입혀준다. 책의 대단원, 중단원, 소단원의 AI 목소리 음량 조절, 리버브 조절, 검수까지 한 번에 가능하며, 효과음 및 배경음도 삽입할 수 있다. 일반 단행본 오디오북 제작 시간이 약 320시간인데 반해, 오디로는 24시간 내 제작이 가능해 90% 이상 빠르다. 사용이 어려운 DAW(Digital Audio Workstation) 프로그램 걱정 없이 출판사 담당자, 오디오북 제작자, 저자 누구나 쉽게 책을 오디오북으로 자동 변환할 수 있다.‘Selvy deepTTS’는 인간의 호흡, 억양, 감성을 담은 자연스럽고 유창한 고품질 합성 음성을 생성한다. 인기 오디오북 분야의 낭독 특징을 참고한 AI 목소리 제작으로 장르별 맞춤 낭독이 가능하다. 새롭게 선보인 AI 목소리 3종 중 ‘재훈’은 소설에 맞는 차분한 낭독 스타일을, ‘주환’과 ‘창욱’은 역사·문화 장르에 적합한 낭독 스타일과 목소리를 제공한다.권혁민 셀바스AI 오디로 사업대표는 “오디오북은 출판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고 오디오 콘텐츠가 익숙한 독자에게 폭넓은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콘텐츠”라며 “오디로는 오디오북의 ‘높은 제작 비용’과 ‘작업 부담’이라는 출판업계의 고민을 해결해 독자에게 풍부한 오디오북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오디로 서비스와 AI 목소리 오디오북 제작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오디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오디오북 제작 상담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