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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할 때 심한 가슴 압박 느껴진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 씨(69세, 남성)는 최근 운동할 때마다 가슴에 심한 압박감을 느꼈다. 쉬면 금방 나아져 가볍게 생각했지만, 움직이면 다시 증상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심장 근육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협심증으로 진단됐다. 최 씨는 3개의 관상동맥이 모두 좁아져 심장에 새 혈류 공급 경로를 만드는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박유경 교수와 ‘관상동맥우회술’에 대해 알아본다.관상동맥우회술은 심장 근육에 혈류를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져 심장 근육으로의 원활한 혈액 공급이 안 될 때, 우회로를 만들어 혈류를 개선하는 수술이다. 관상동맥우회술은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 PCI)과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는 치료법이다. 심장에 혈류를 공급하는 3개의 관상동맥에 심각한 협착이 있거나, 좌주간부 관상동맥에 유의한 협착이 있거나, 기저질환으로 당뇨병이 있거나, 좌심실 기능 저하가 있는 경우 관상동맥우회술을 우선으로 고려한다.관상동맥우회술이 필요한 주요 관상동맥질환 중 하나는 가슴의 압박감이나 답답함을 특징으로 하는 협심증이다. 협심증은 심한 경우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해 심장 기능이 떨어진 경우, 호흡 곤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신체 활동이나 스트레스 때 발생하고 휴식을 취하면 개선되는 특징이 있다.관상동맥질환의 주요 원인은 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 덩어리들이 쌓이는 ’죽상동맥경화증‘으로 인한 관상동맥 협착이다.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흡연, 당뇨병, 비만 등 성인병의 일종으로, 가족 중 조기에 관상동맥질환을 앓았던 사람이 있으면 유전적 소인으로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관상동맥질환을 진단하려면 혈액검사를 통해 혈당 수치와 콜레스테롤 등 위험 요소를 평가한다. 심전도 검사를 통해 비정상적인 심장 리듬 패턴이 있거나 근육 손상이 있는지 확인한다. 또한, 운동을 하거나 심장에 부하를 주는 약물을 이용해 운동을 하면서 심장의 활동을 모니터링하기도 한다. 관상동맥 CT로 관상동맥의 죽상동맥경화증 여부를 확인하거나, 관상동맥조영술을 통해 혈관 내 직접 조영제를 주입해 협착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하려면, 우회로로 사용할 혈관을 우선 채취한 뒤, 관상동맥의 막힌 부위 아래에 연결해 막힌 부분을 우회하도록 하여 심장 근육으로 혈액이 흐를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만들어 준다. 환자 심장 크기와 기능 등을 고려해 심폐기를 이용하여 심장을 일시적으로 뛰지 않게 하고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하거나, 박동상태를 유지하면서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을 할 수 있다. 우회로로 사용할 혈관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순으로 가슴 안 내흉동맥, 다리의 대퇴정맥, 좌측 팔 요골동맥 등을 사용할 수 있다.박유경 교수는 “관상동맥우회술 후에는 1~2일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이후 일반 병실에서 1주일~10일간 치료를 받게 되고, 퇴원 약 1개월 후에는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으면 손상되었던 심기능도 정상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는 우회로가 다시 좁아지거나 막힐 수 있으므로, 재발 위험을 낮추려면 동맥경화증을 일으킬 수 있는 기저질환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재발 시에는 약물치료, 스텐트를 삽입하는 등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로 치료할 수 있으며, 드물게 재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박유경 교수는 “수술 후에도 기저질환으로 인해 동맥경화가 재발할 수 있어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가 중요하다. 관상동맥질환 환자와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라면,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비만 예방과 체중 관리, 금연을 통해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심장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의사가 처방한 약물을 꾸준히 정확하게 복용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심장 질환의 진행 상태를 모니터링해 질환을 예방하고 재발 위험을 낮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 2038년 SMR 포함 원전 4기 더 짓는다…“CFE 비중 70% 달성 목표”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실무안에 오는 2038년까지 대형 원자력발전(원전) 3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 총 4기의 원전을 더 짓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용량도 지난 2022년 실적 대비 5배 이상인 120GW를 보급할 계획이다. 10차 전기본과 비교하면 2030년 기준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모두 발전량은 증가했지만 발전비중은 원전은 소폭 줄고 신재생에너지는 유지했다. (사진=연합뉴스)제11차 전기본 총괄위원회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본 실무안을 공개했다. 반도체 산업과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전력수요가 급증에 대응하고 무탄소전원(CFE)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조화롭게 확대, 현재 40%에 못 미치는 CFE 비중을 2038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전기본은 산업통상자원부가 2년 단위로 15년 동안의 전력수급을 정하는 법정 계획이다. 산업부는 초안 격인 이번 실무안을 토대로 환경영향평가와 관계부처 협의, 국회 보고 등 절차를 거쳐 연말께 확정한다.정동욱 총괄위원장(중앙대 교수)은 “이번 전기본은 가용할 수 있는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이행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으로 잡았다”며 “두 발전원을 모두 조화롭게 확대하는 방향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먼저 2038년 전력수요는 129.3GW로 전망했다. 경제성장률·인구전망 등을 반영한 계량모형을 통해 도출한 수요(128.9GW)에서 반도체산업과 AI 확산으로 예상되는 추가 수요(16.7GW)를 합산한 후 에너지 효율 등 수요관리량(16.3GW)을 뺀 값이다. 이옥헌 산업부 전력정책국장은 사전 브리핑에서 “AI의 영향으로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의 전력수요가 2030년에는 현재 수요의 2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했다. 전기본은 이 같은 전력수요를 바탕으로 발전설비의 불시고장, 정비소요, 건설지연 가능성 등을 고려해 총 157.8GW 규모의 설비가 필요하다고 계산했다. 이 중 신규로 필요한 설비는 10.6GW 규모다. 이를 위해 기간별로 △액화천연가스(LNG)를 활용한 열병합 발전 △수소혼조 전환 조건부 열병합 발전 △대형원전 및 SMR 등을 신규 도입할 계획이다. 이 국장은 “연도별 확정설비와 기간별 설비예비율 감안시 2031년 이후부터 설비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원별 건설기간과 미래 기술여건 등을 고려해 기간별 신규건설 수요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자료=산업부)구체적으로 건설 중인 있는 원전 4기 추가 가동과 설계수명 종료 예정 원전 10기의 계속운전을 전제로 현재 26기에서 2038년까지 총 30기가 가동된다. 2035년부터 2038년까지 총 6.6GW 규모의 설비가 필요한데 1기당 1.4GW인 대형원전 3기와 SMR로 0.7GW를 조달한다. 나머지 1.5GW는 수소전소 등 다양한 무탄소전원 간의 경쟁이 가능한 무탄소 입찰시장을 도입해 최적의 전원을 결정할 계획이다. 2038년 30기의 원전이 가동되면 전체 발전원 중 비중은 현재 30.68%에서 35.6%로 늘어난다. 다만 10차 전기본(2030년 기준)과 비교하면 원전비중이 32.4%에서 31.8%로 오히려 줄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신규설비와는 별도로 산단태양광 활성화, 에너지저장장치(ESS) 조기보강, 이격거리 규제개선 등의 정책적 수단을 반영해 2030년까지 23GW(2022년 실적기준)에서 3배 이상인 72GW로 확대한다. 비중은 10차와 같은 21.6%로 유지했다. 이는 늘어난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원전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와 조화롭게 확대한 결과다. 정 위원장은 “무탄소전원 중 원전과 신재생에너지를 두고 정치적·이념적 논란이 많은데 이번 전기본에선 전체 전력규모의 1% 정도는 입찰 등 시장경쟁을 통해 전원을 결정한다”며 “11차 전기본을 기점으로 더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10차에서 확정된 노후석탄의 LNG 전환은 유지했다. 다만 2037~38년에 설계수명 30년이 도래하는 석탄발전 12기는 양수·수소발전 등으로 무탄소전원으로 전환한다. 2030년 기준 LNG 발전비중은 25.1%로 10차(22.9%) 대비 소폭 늘었다. 이 국장은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가 400만톤 상향됐는데 이번 전기본 실무안에 반영된 설비계획이 이행된다면 10차 대비 증가한 신재생 및 수소발전에 힘입어 상향된 NDC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탄소 비중도 2030년부터 50%를 넘어 2038년 70%에 도달, 본격적인 무탄소에너지 시대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한편 산업부는 실무안을 바탕으로 전략환경·기후변화영향평가,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정부안을 마련하고 공청회, 국회 상임위원회 보고 등을 진행한 후 전력정책심의회의 심의를 통해 11차 전기본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 SOOP e스포츠 토너먼트 서비스 ‘GGGL’ 오픈, 쉽게 대회 운영 가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OOP이 31일 e스포츠 토너먼트 서비스 ‘GGGL’을 공식 오픈한다고 밝혔다.‘GGGL’은 유저들이 게임 시작 전에 주고받는 인사말인 ‘Good Game, Good Luck’의 약자로, 함께 게임을 즐기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서비스는 참가 접수, 대진표 생성, 공지사항 등 e스포츠 대회 운영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능을 제공하여, 초보자도 쉽고 편리하게 대회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GGGL을 통해 스트리머와 유저들이 e스포츠 대회 페이지를 쉽게 개설할 수 있어, SOOP 플랫폼에서 보다 많은 e스포츠 콘텐츠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SOOP은 게임사나 기관에 별도의 소통망과 홍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새로운 이용자 유입도 예상된다.GGGL 서비스 오픈과 함께 이용자들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GGGL에서 대회를 주최하는 주최자들에게 스트리머 부문 2000만 원과 일반인 부문 500만 원, 총 2500만 원 규모의 상금을 지원해주는 상금 지원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SOOP의 채정원 e스포츠&게임콘텐츠사업부문장은 “SOOP은 누구나 e스포츠를 방송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프로게이머가 아니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 e스포츠를 위해 GGGL을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GGGL에 대한 자세한 사항 및 이용 방법은 GGGL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어깨 통증은 잘못된 자세 때문… 스트레칭·근력강화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깨는 우리 몸의 관절 중 가장 움직임이 크고 많은 곳이다. 다양한 뼈와 관절, 근육, 신경, 혈관 등이 복잡하게 위치하며 움직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조가 복잡하다 보니 그만큼 다양한 질환에도 노출되기 쉽다. 어깨에 문제가 생기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손이나 팔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되거나 만성적인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깨 통증은 대부분 잘못된 자세가 주요 원인이다. 이상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건강한 어깨를 원한다면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상적 관절 범위를 지키기 위한 스트레칭뿐 아니라 어께 근력 강화 운동을 습관처럼 꾸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3대 어깨질환으로 알려진 △회전근개 파열 △유착성 관절낭염 △석회성 건염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이상욱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회전근개 파열= 어깨뼈 사이에는 4개의 근육이 통과한다. 이들 근육의 주요 기능은 팔을 안으로, 밖으로 돌리는 회전이다. ‘회전근’으로 부르는 이유다. 이들 근육은 회전근개라는 힘줄을 통해 서로 균형을 이루며 어깨뼈가 탈구되지 않도록 유지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이 회전근개가 끊어지거나 파열되는 등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통증은 팔을 위로 들어 올릴 때 심해지고 어깨를 움직일 때 ‘삐거덕’ 거리는 마찰음이 발생할 수 있다. 팔을 들어 올린 채 10초 이상 유지하기 힘들다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누워있을 때 통증이 악화하고 밤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보통 처음엔 통증이 심하지 않고 관절운동 제한이 적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망가진 근육을 대신해 남은 근육이 더 열심히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상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방치 시기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파열 범위가 점차 넓어지는데, 심한 경우 인공관절을 삽입할 수도 있다”며 “통증이 경미하더라도 파열 부위가 작은 초기에 비수술적 약물 또는 주사를 이용한 통증 치료, 스트레칭을 이용한 관절운동, 어깨 주위 근력 강화운동 등으로 적극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유착성 관절낭염=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 관절을 안정적으로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라는 조직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어깨질환 중 가장 흔하다. 50대에서 주로 나타난다는 특징 때문에 흔히 오십견으로 부르지만, 정확한 의학적 용어는 ‘유착성 관절낭염’ 또는 ‘동결견’이다. 동결견(frozen shoulder)은 어깨가 얼음처럼 굳은 상태라는 의미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어떤 방향으로도 어깨를 움직이기 힘들고 살짝만 스쳐도 통증이 심하다. 통증으로 밤에 숙면을 취하기 어렵고 단추를 끼우는 것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과 증상이 비슷해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팔의 운동 범위’를 비교하면 자가진단할 수 있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타인이 팔을 들어 올리려 해도 어깨가 굳어 올라가지 않고 통증만 심해지는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아프고 오래 버티지 못하긴 하지만 어깨가 올라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팔의 운동 범위가 제한돼 굳어 버릴 수 있다.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스트레칭이나 약물요법, 주사요법을 3개월 이상 충분히 지속하면 호전될 수 있다. 단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관절경적 관절막 유리술’을 시행한다. ◇석회성 건염= 석회성 건염은 어깨 힘줄에 석회가 침착한 것으로 석회가 녹아 힘줄 세포에 스며들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석회가 너무 크면 그 자체로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석회는 직경 1~2㎜부터 크게는 3㎝ 이상으로 수개월, 수년에 걸쳐 조금씩 커진다. 보통 콩알 정도의 크기가 많다. 주로 팔을 움직일 때 통증을 느끼고 팔의 사용이 적을 때는 통증이 줄거나 느끼지 못할 때도 많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힘줄이 퇴행하며 세포가 괴사된 부위에 석회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진다. 급성의 경우 골절처럼 응급실에 가야 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만성인 경우 석회가 주위조직을 압박해 결리거나 묵직한 통증이 나타난다. 급성이거나 석회가 작은 경우에는 석회를 제거하는 수술 없이 염증 치료만으로도 통증이 사라지기도 한다. 어깨 통증은 올바르지 못한 자세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오랫동안 굽어진 어깨는 주변의 근육과 인대의 과긴장을 유발해 유연성을 잃게 만든다. 이는 작은 외상에도 인대나 힘줄이 쉽게 파열되는 이유가 된다. 평소 매일 3~4회 정도 어깨 스트레칭 운동으로 굽어진 어깨를 펴주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할 때 팔꿈치가 어깨 높이 이상으로 올라가는 자세는 어깨 천장뼈와 팔뼈 사이에 힘줄이 마찰하는 현상으로 반복적인 운동, 특히 중량을 들고 하는 어깨운동은 힘줄 손상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적당한 중량으로 하고, 운동 전후 어깨 관절의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이상욱 교수는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잘못된 자세 때문에 어깨, 목,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스마트폰은 장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틈틈이 어깨나 목, 허리 관절을 풀어주는 노력과 함께 어깨 통증이 나타나면 방치하지 말고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유착성 관절낭염 자가진단법1. 잠을 자다 어깨가 아파 깬 적이 있다. 2. 팔을 들어 올리고 젖힐 때 삐끗하는 느낌이 들고 통증이 있다. 3. 혼자서 옷 뒤의 지퍼나 단추를 채우기 어렵다. 4. 통증이 있다 없다를 반복하며 점점 심해진다. 5. 어깨 관절이 뻣뻣하며 통증이 나타나 어깨를 움직이지 않아도 지속된다. 6. 몸을 씻을 때 어깨를 씻기가 힘들다. 7. 멀리 있는 물건을 잡는 것이 힘들다.
- 100세 시대·반려동물·해외여행…AI가 맞춤 케어 해준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 모 씨는 15년 전에 가입한 건강보험 상품을 ‘방치’해 뒀다가 최근 지인으로부터 놀랄 만한 소식을 들었다. 내 입맛에 맞게 진단비, 입원비, 수술비 등 특약을 선택해 건강보장 보험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간은 내 보험이 어떤 항목을 보장하는지 정확히 알기 어려웠지만 보험 선호도와 목적에 따라 선택 범위를 넓힌 특약을 통해 상품이 구성돼 있었다. 갱신·비갱신, 납입 면제 여부, 입원 한도 등 같은 보장 내에서도 다양한 선택 옵션을 선택할 수 있었다.김 모 씨는 해외 여행을 갈 때마다 얼마나 환전을 할지 늘 고민이다. 부족하게 환전을 하면 여행지에서 환전소를 찾아 헤매야 한다. 환전을 너무 많이 하면 여행 중 도난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돌아와서 남은 외화를 다시 환전할 때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새 인기인 ‘환전 체크카드’를 사용하고 난 뒤부터는 환전에 대한 고민이 사라졌다. 환전 체크카드는 수십 개 국가의 통화에 100% 환율 우대를 제공하기 때문에 수수료 없이 환전 가능하다. 해외 가맹점에서 카드 결제 시 발생하는 해외 서비스 수수료도 없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금융권이 소비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상품을 다양하게 구성해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군더더기는 줄이고 혜택은 늘린 맞춤형 상품을 통해 더욱 스마트한 금융생활을 제시하고 있다. 그간 촘촘한 규제 망으로 얽혀 있는 금융상품의 설계 기준이 크게 완화하면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DIY 보험 쏟아져…빅데이터·AI로 ‘버전 3.0’ 선보일 듯보험상품만 해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데이터에 기반을 둔 맞춤형 보험설계가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보험설계뿐 아니라 보험심사와 요율 산출 등 사실상의 보험상품개발과 서비스 전반에 AI 활용이 급속도로 확산하리라 예상하고 있다.실제로 AI가 빠르게 보험사의 주요 기능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판매채널로 등장함으로써 상품이나 서비스 경쟁이 가속화 할 전망이다. 올 하반기 보험상품 트렌드는 ‘DIY(Do It Yourself)’다. 기존 보험 상품이 ‘기성복’이었다면 고객이 필요한 상품을 직접 골라 최적의 보장 범위를 만드는 ‘맞춤복’ 같은 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지금까지 보험상품은 보험사가 만들어 놓은 기성상품을 고르는 버전 1.0의 일반 상품과 상품기획에서부터 개발까지 소비자의 의견을 담아낸 버전 2.0의 ‘프로슈머(Prosumer·생산자와 소비자의 합성어)’ 상품이 주류를 이뤄왔다. 앞으로는 소비자 수요와 요구에 맞춘 버전 3.0의 새로운 보험 상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1인 가구의 증가, 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전통적인 보험의 형태도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종신보험이 ‘가족’에게 사망보험금을 남기는 형태였다면 새로운 보험 상품은 가족은 물론이고 ‘나’의 생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선보이고 있는 보험 상품은 고령화로 보험에 가입하려는 고객을 우선 고려해 서비스와 보장내용을 설계한다. 통계청 자료를 참고하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22년 기준 82.7년, 건강 기대수명은 65.8년이다. 65세가 넘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그 상태로 80세가 넘게 삶을 영위해야 할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호모헌드레드’ 시대 맞춤형 상품 봇물…카드는 ‘해외서비스’ 정조준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보험사가 앞다퉈 새로운 형태의 보험 상품을 내놓는 것은 ‘호모 헌드레드’(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사는 사람들) 인구의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보험업계는 내게 필요 없는 보장은 줄이고 주요 질병에 집중한 상품 구성했다. 일례로 삼성화재의 ‘마이헬스 파트너’에 탑재된 신담보는 65세 이전까지는 암, 뇌혈관질환, 허혈성 심장질환 가입금액만큼 진단비를 보장한다. 65세까지 3대 진단이 발생하지 않은 고객에게는 ‘건강지원금’을 65세부터 연 1회씩 5년간 지급한다.교보생명의 ‘교보마이플랜건강보험(무배당)’은 사망을 비롯해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일반적 질병 등 각종 질병을 집중적으로 보장한다. 고객의 나이, 라이프스타일, 경제상황에 맞게 원하는 보장을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은 보험 상품도 눈길을 끈다. 반려동물들이 많이 걸리는 질환인 슬개골 탈구 등을 보장하고 제휴 동물병원 이용 시 보험금 자동 청구하는 등 점점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드업계의 화두는 ‘해외 이용’과 ‘포인트’다. 하나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이 앞다투어 해외 환전 카드를 내놓고 있다. 각사마다 할인 및 포인트 등 혜택 조건이 달라 내 소비 패턴에 맞는 카드를 꼼꼼히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한 금융사 관계자는 “워낙 많은 금융 상품이 봇물처럼 출시되는 요즘엔 더 적은 금액으로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을 직접 알아보는 게 필수다”며 “우리 금융 상품은 더 건강하고 더 알뜰한 삶의 동반자로 소비자의 곁에 늘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브로드웨이 공연, 꿈만 같아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미국 배우들이 ‘제주’, ‘목포’를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지 물어봐서 잘 가르쳐주고 있습니다.”3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카페에서 만난 박천휴 작가가 공개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브로드웨이 공연 연습 에피소드다. 박 작가가 작곡가 윌 애런슨과 함께 만든 ‘어쩌면 해피엔딩’은 오는 10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의 벨라스코 극장(Belasco Theater)에서 정식 개막한다.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오른쪽) 작가, 윌 애런슨 작곡가가 3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토니상 수상 프로듀서 참여로 美 공연 제작최근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위대한 개츠비’처럼 한국 프로듀서가 현지에서 제작하는 뮤지컬 프로덕션에 참여하는 경우는 있지만, 한국 창작진이 만든 뮤지컬이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르는 것은 ‘어쩌면 해피엔딩’이 처음이다. 박 작가는 “좋은 기회를 얻은 만큼 창피하지 않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애런슨 작곡가도 “공식 발표 전까지는 브로드웨이 공연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며 “최대한 좋은 작품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태어난 로봇 올리버, 클레어가 가장 인간적인 감정인 ‘사랑’을 느끼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브로드웨이 공연은 오는 9월 18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10월 17일 정식 개막 예정이다. 배우 대런 크리스(Darren Criss), 헬렌 J. 셴(Helen J. Shen)이 주인공 올리버, 클레어 역에 각각 캐스팅됐다.박 작가에 따르면 ‘어쩌면 해피엔딩’은 처음 대본을 쓸 때부터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을 동시에 작업했다. 우란문화재단의 창작 지원을 통해 2016년 한국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을 올리면서 동시에 뉴욕에서 현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낭독 공연을 진행했다. 이 공연을 본 토니상 수상 프로듀서 제프리 리처즈(Jeffrey Richards)와 연이 닿아 브로드웨이 공연을 준비해왔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브로드웨이 공연은 한국 공연과 마찬가지로 서울을 배경으로 한다. 극 중 올리버의 옛 주인 제임스 또한 원작 그대로 한국인이라는 설정으로 등장한다. 올리버, 클레어가 함께 제주로 여행을 떠나는 장면도 그대로 등장한다. 다만 원작에서 두 주인공이 해저 터널을 통해 제주도로 여행 간다는 장면은 목포까지 이동한 뒤 페리를 타는 설정으로 바뀌었다. 터널이 생소한 미국 관객을 고려한 변화다.박 작가는 “한국 배경의 이야기를 미국 관객에게 보여주는 것이 저의 가장 큰 꿈이었다”며 “브로드웨이 공연의 연출가는 한국과 다른 만큼 무대 구성은 변화가 있지만, 재즈 음악과 레코드플레이어, 반딧불 등이 등장하는 아날로그 정서는 그대로다”라고 설명했다.◇“한 편의 공연으로 인생 돌아보는 계기 만들고파”오는 6월 18일 서울 대학로 예스24 스테이지 1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에서 각각 올리버, 클레어 역을 맡은 배우 신재범(왼쪽), 장민제. (사진=CJ ENM)‘어쩌면 해피엔딩’은 로봇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인간적인 감정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2015년 트라이아웃 공연 이후 2016년 초연한 뒤 총 4번의 시즌 공연을 통해 관객과 만났다. 2020년부터는 CJ ENM이 제작을 맡고 있다.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대상 및 뮤지컬부문 최우수상,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6관왕,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자신인상,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4관왕 등을 차지하며 작품성도 인정 받았다.오는 6월 18일부터 대학로 예스24 스테이지 1관에서 3년 만에 관객과 다시 만난다. 5번째 시즌인 이번 공연은 초연 멤버 정욱진, 2021년 네 번째 시즌에 출연한 홍지희가 그대로 출연한다. 신재범, 윤은오, 박진주, 장민제가 새로운 캐스트로 합류했다.애런슨 작곡가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더블·트리플 캐스팅으로 공연하는 것이 특징으로 배우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어서 좋다”며 “이번에 새로 참여하는 배우들도 각자의 해석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작품에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 작가와 애런슨 작곡가는 뮤지컬 팬들 사이에선 ‘윌휴’ 콤비로 불린다. 박 작가가 미국 뉴욕대 유학 중 애런슨 작곡가와 만나면서 콤비를 이뤘다. 2012년 ‘번지점프를 하다’를 시작으로 ‘어쩌면 해피엔딩’, 그리고 지난해 12월 초연한 조선 최초 성악가 이인선에게서 모티브를 얻은 뮤지컬 ‘일 테노레’가 이들의 작품이다. 올 하반기에는 70년대 양과자점을 배경으로 하는 신작 ‘고스트 베이커리’를 선보일 예정이다.“공연을 보는 건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되새기는 행위라 생각해요. 다른 인물의 삶을 보면서 ‘나라면 어땠을까’라고 생각해보는 것이죠. 1930년대 경성이든, 2060년의 서울이든 낯설고 친숙하지 않은 곳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를 통해 ‘결국엔 내 이야기구나’라는 걸 느끼게 하는 것, 그것이 저희 목표입니다.”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왼쪽) 작가, 윌 애런슨 작곡가가 3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