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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면 구긴 軍 "北무인기, 대통령 경호구역 침범"…신구 권력, '네탓' 공방
- [이데일리 김관용·박기주 기자] 지난달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중 1대가 대통령 경호를 위해 설정된 비행금지구역(P-73)까지 침범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 인근 상공을 북한 무인기가 비행했다는 지적에 군 당국은 “은평구 등 서울 북부 지역만 침범했다”며 거듭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군의 부인이 거짓이었다는 얘기다. 이에 야당은 ‘작전실패’·‘허위보고’를 주장하며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수도방위사령부를 찾아 대응 태세를 질타했다. 특히 무인기 대응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이어서 이를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軍 “서울 비행금지구역 북쪽 끝 일부 침범”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5일 “전투준비태세검열실의 조사 결과 서울에 진입한 적 소형 무인기 1대로 추정되는 항적이 비행금지구역의 북쪽 끝 일부를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용산 집무실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단,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한 지점이나 침범한 거리 등의 정보는 “스치고 지나간 수준”이라며 ‘국가안보’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소형무인기 대응 훈련이 실시된 5일 오후 경기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 인근에 훈련에 참가한 단거리 자주대공포 ‘K-30 비호’가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 경호를 위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은 대통령 집무실 인근 특정 지점을 기준으로 3.7㎞ 반경으로 설정됐다. 용산뿐 아니라 서초·동작·중구 일부를 포함한다. 북한 무인기는 당시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해 종로구 상공까지 날아오긴 했지만, 서울역이나 서울시청 상공까진 내려오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무인기가 카메라 등의 장비를 탑재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군 당국은 해당 북한 무인기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다고 해도 ‘정보’로서 가치가 큰 사진은 촬영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행 고도와 거리 등을 기반으로 분석했을 때 구글 지도 이상의 유의미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군의 전투준비태세검열실 조사 결과 북한 무인기의 침범 당시 레이더에 미확인 물체가 탐지됐지만 작전 요원들이 이를 무인기로 평가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대응작전에 참가한 부대 등을 상대로 작전상황 전반을 점검했는데, 이들 부대 보고 자료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북한 무인기 추정 항적이 장비에 포착된 기록 등을 대조해 뒤늦게 확인했다는 것이다. 군의 정보 판단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불가피해 보이는 대목이다. 지난 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개된 합참이 국방위에 제출한 북한 무인기 식별 경로 관련 자료. (출처=연합뉴스)◇신구 권력 ‘北 무인기’ 공방 속 수방사 찾은 野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 주변까지 침투했다는 분석은 사태 초기부터 제기됐지만, 군은 무인기가 ‘서울 북부’ 지역에서만 비행했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4성 장군 출신의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합참에서 보고한 비행궤적을 보니 은평, 종로, 동대문, 광진, 남산 일대까지 온 것 같다. 비행금지구역을 통과했을 확률이 높다”고 지적한바 있다. 군은 이를 부인하면서 강한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지만 일주일도 안 돼 결론이 뒤집혀 체면을 구긴 모양새다. 이날 국회 국방위 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국방위원들은 서울 수방사를 방문해 북한 무인기 대응 현장을 확인했다. 김 의원은 “(북한 무인기의) 상공 울타리 침투는 작전 실패, 경호 작전 실패, 위기 관리 실패”라고 지적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2017년 이후 무인기 잡는 훈련이 없었다고 했는데, 와서 확인하니 1일 2회 한다고 한다. 이렇게 열심히 훈련하는 장병에게 훈련하지 않았다는 건 모독”이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드론 관련) 대책을 안했다고 하는 것도 새빨간 거짓말이다. 당시 들여온 레이더로 이번에 온 무인기도 잡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의 북한 무인기를 둘러싼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군 당국 등으로부터 무인기 대응 전략을 보고받은 뒤 북한의 무인기 침범에 대응할 합동드론부대 창설을 지시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창설한 드론봇 전투단이 실질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문 정부 최대 성과 중 하나인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북한 도발이 이어지면 이 합의의 효력 정지를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앞서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와 신년 회동 자리에서 무인기 대응과 관련해 레이더 도입 등 상당한 준비를 진행했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윤 대통령을 향해 “서로 소통하지 않는 정치를 하는 게 얼마나 위험하고 국민을 힘들게 만드는지를 지난 1년간 실감했을 텐데, 계속 그렇게 하는게 너무 안타깝게 생각이 된다”고 지적했다.
- 김건희 여사 겨냥한 김의겸에… 與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지경”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해 “가장 좋은 내조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협조”라고 날을 세운 데 대해,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목불인견(目不忍見)”이라고 맞받았다.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메모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장 원내대변인은 4일 논평을 내고 “김의겸 의원의 입이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지경”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가짜뉴스 생산 공장장’의 발언이라 아무도 큰 의미를 두지는 않겠지만, 뒤틀린 사실만은 바로잡아야겠다”라고 말했다.장 원내대변인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이 총력을 다 해 수사했던 사건이다. 관련자들은 모두 기소됐다”라며 “어떻게든 대선에 활용해 보고자 바닥까지 박박 긁었다. 그런데도 김 여사에 대해서는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라고 했다.이어 “이재명 대표의 ‘방탄조끼’를 자처해온 김의겸 대변인이다. 연이은 가짜뉴스 생산으로 당을 곤경에 빠뜨려도 대변인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비결”이라며 “그런 김 대변인의 발언이 가리키는 바는 명확하다”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재명 방탄을 위해 주가조작 사건 ‘특검’을 하자는 것”이라며 “흡사 점포 정리를 위한 ‘창고 대방출’을 보는 것 같다. 그러나 이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막기에는 백약이 무효”라고 지적했다.장 원내대변인은 “김 대변인이야말로 대변인직을 내려놓고 조용히 있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을 위해 내조하는 것”이라며 “그리고 때아닌 특검으로 뜬금없이 사골 곰탕을 우릴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저질러 놓은 가짜뉴스 생산에 대한 수사부터 성실하게 임하기 바란다”라고 밝혔다.앞서 김 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를 겨냥했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 취임 전 ‘조용한 내조’를 하겠다고 공언한 김 여사, 그러나 공식 일정의 사전 외부 유출, 해외순방에 지인 대동, 미신고 고가 장신구 착용, 순방 일정 중 빈곤 아동을 홍보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의혹까지 정말 ‘조용할 날이 없는’ 내조를 해왔다”라고 비판했다.이어 “그런 김 여사가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조용한 내조’는 이제 버리고 대놓고 공개 활동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라며 “윤 대통령도 ‘취임해보니 배우자도 할 일이 적지 않더라’며 김 여사의 활동에 힘을 실었다”라고 언급했다.김 대변인은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도 중요하지만, 김 여사가 해야 할 중요하고 시급한 일은 따로 있다”라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주범들의 재판에서 담당 검사의 입을 통해 김 여사의 연루 정황들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그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서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한 이후, 7개월이 흘렀지만 김 여사에 대한 소환은커녕, 서면조사 소식조차 없다”라며 “검찰이 살아 있는 권력에 납작 엎드려 뭉개고 있다는 의혹의 시선이 많다. 이런 검찰, 국민이 믿어줄 리 없다”라고 주장했다.아울러 “윤 대통령과 검찰이 오명을 씻을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특검”이라며 “김 여사도 당당하게 자진 수사를 요청해, 윤 대통령의 오점을 지워야 한다. 봉사활동은 의혹을 규명하고 해도 늦지 않다”라고 촉구했다.
- 尹 던진 ‘선거제 개편’…이재명 ‘반대’, 당 내부선 “지금이 타이밍”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던진 ‘선거제 개편’이 새해 화두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이 이를 꺼내든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당 내에서는 이에 적극 동조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인 수도권 지역과 호남 등에서 불만이 감지되고,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다선 의원들은 이에 적극 동조하는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을 들으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 뉴스1)◇尹 ‘선거구제 개편’ 시사…李 “비례 강화가 맞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중대선거구제 개편’과 관련한 의견을 묻는 말에 “제 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시스템이 바람직하다는 말을 (대선 당시) 말했었고, 그 방식이 중대선거구제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비례대표를 강화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지금 당내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고, 개인적 의견이라도 쉽게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거제는 다양한 국민의 이해를 잘 대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돼야 하는데 소선거구제는 전부 아니면 전무로 가다 보니 선거가 너무 치열해지고 진영이 양극화되고 갈등이 깊어졌다”며 중대선거구제로의 개편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가 반대의 뜻을 밝힌 것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선거제는 대통령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여당과 사전에 협의된 것이 아니고 즉흥적인 제안으로 알고 있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중대선거구제를 주장하는 의원들이 있지만, 소위 중진 의원들 중심의 기득권을 고착화하는 그런 단점도 있다”며 “민주당도 국민의 요구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어떤 것이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를 놓고 선거제도 개편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역 특성에 따라 2명, 3명, 4명을 선출하는 방법’을 언급한 윤 대통령의 발언이 수도권만 중대선거구제를 운영하는 의미일 수도 있다는 해석에 대해 “철저히 계산된 이야기”라며 정치개혁이 아닌 다른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아무래도 수도권이 민주당에게는 좀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곳”이라며 “수도권에서 민주당, 야당이 좀 더 기반이 강하다 보니까 수도권에서 (중대선거구제를) 하면 훨씬 더 자신들에게 유리하다, 이런 셈법으로 접근을 해서는 안 된다”며 “선거제도가 정치적 유불리를 가지고 접근해야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럼 어떤 의도 같으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그것까지 검토를 했는지 모르겠다. 여당 안에선 그런 협의가 없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문희상 상임고문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신년인사회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 뉴스1)◇민주당 내부선 “의원들 기득권에 개편 난항…그래도 개혁해야”이처럼 지도부에선 윤 대통령의 발언에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지만, 당 내부에선 선거제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연일 나오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선거제 개편 관련 질문에 “물론 난항을 겪을 것이다. 의원들의 지역적 입장이나 개별적 판단과 가치가 다 다르다. 그래서 지금까지 선거구제 개편이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며 “새해 벽두에 윤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 일종의 폭탄을 던졌는데, 이 때문에 논의가 굉장히 활성화 될 것이고 전체적으로 정치개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안 의원은 “정치적인 유불리를 떠나서 오랫동안 정치개혁의 어젠다였기 때문에 이대로 지역주의라든지 한 표만 이겨도 당선되는 승자독식 구조 이런 것을 그대로 두고 갈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며 “극단적 정치갈등을 극복하자는 취지이지 않나. 영수회담과 야당 탄압 등 두 가지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대통령의 자세 전환 이것을 보여줘야 이번에 중대선거구제를 제안한 진정성이 제대로 평가를 받을 것 같다”고 했다. 이상민 의원도 BBS라디오 전영신의 시사저널에 출연해 “마침 윤석열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를 제안을 했으니 중대선거구제를 포함한 권역별 비례대표의 도입 등 선거구 개편 문제를 비롯한 정치개혁에 관한 논의를 좀 가열차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들, 사회적 공론화를 통해서 국민적 여론이 합의가 어느 정도 합의에 이르게 되면 현역 의원들이 계속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겠다든가 또는 고집을 피울 수가 없다. 낙관보다 비관을 얘기하는 것은 정치개혁의 진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상임고문인 문희산 전 국회의장은 전날 “(윤 대통령의) 3대 개혁도 중요하겠지만 지금 제일 필요한 건 정치개혁이다. 정치개혁의 요점은 중대선거구제를 포함한 개헌에 있다. 헌법 자체를 고쳐야 한다”며 “우리 정치 현상이 죽기 살기식 사생결단인데, 시스템을 고치려면 선거제도의 개혁과 개헌으로 나타나야 한다. 국회의장과 대통령이 같은 말을 했기 때문에 타이밍이 오는 것 같다.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개헌까지도 생각을 하고 논의를 해서 집권 초기, 1~2년 안에 이걸 해버리지 않는 한 기득권이 설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나아갈 수가 없다”며 “지금 해야 한다. 타이밍이 꼭 맞는다. 대통령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은 우리의 행운”이라고 했다.
- (영상)허은아 "김건희 특검 주장, 이재명 사법리스크 물타기"[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김건희 여사 특검 카드를 재차 꺼내든 이유가 이재명 당대표 사법 리스크를 물타기 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비난했다. 허은아 의원은 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본인들 것만 제대로 해결을 했으면 좋겠는데 무슨 얘기만 하면 김건희 여사 물타기로 마무리를 짓는 것은 악수”라며 “이 대표 거취 때문에 모든 지도부가 민생 투어라는 명목 하에 다니고 있는데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당권주자들 사이 ‘윤심 잡기’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들 입에서 ‘윤심바라기’나 ‘김장연대’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은 당내에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당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도움을 주는 건 당연하지만 윤심 잡기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은 인정 안하실 것”이라며 “(당권주자들이)대통령에게 충성하라고 대통령을 만든 게 아니다. 국민이 왜 윤석열이라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는지에 집중하는 게 정상”이라고 일갈했다.허 의원은 최근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허 의원의 지역구 출마를 사실상 가로막는 결정을 내린 이후 최고위원 출마를 숙고 중이라고 밝혔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한 허 의원은 이준석 전 당대표 체재 때 동대문을 지역 당협위원장에 내정됐지만 최근 조강특위가 당협위원장으로 김경진 전 의원을 확정하자 반발해 왔다. 허 의원은 “이준석 대표 곁에 있었기 때문에 (조강특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말이 있다”면서도 “당시 수석대변인이었는데 대변인이 당대표와 함께 열심히 일을 안 하면 직무유기다.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1년 전으로 돌아가 다시 이 대표와 일할지를 묻는다면 할 것”이라며 “대통령선거에 이어 (지역에서) 지방선거에서도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당선시킬 수 있었던 건 당원들이 함께 당대표와 열심히 뛰었기 때문”이라고 했다.허 의원은 이밖에도 유승민 전 의원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관련 의견, 한동훈 법무부장관 차출설, 3대개혁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허은아 의원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5일(목)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하단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담 전문은 영상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 바랍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신율: 시청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3년 과연 어떤 해가 될지 궁금해하시는데요. 토정비결을 볼 수 있는 사람도 아니지만 예측할 수 있는 게 하나 있습니다. 2023년 희망찬 얘기를 해야 하는데 정치권은 그렇지가 못한 것 같습니다. 당과 당 사이가 굉장히 치열합니다. 갈등과 투쟁의 연속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4년에 총선이 있기 때문인데요.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는 소위 핵심 지지층에 어필하려는 욕구가 강해지고 또 당 내부에서는 여러 가지 갈등이 도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등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야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인 것 같습니다.▷이혜라: 오늘 그런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허은아: 안녕하세요.▷이혜라: 지난주 조강특위 결과가 개인적으로 아쉬웠을 것 같은데. 당에서는 검사 출신, 학연 때문 아니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허은아:하나의 꼬리표를 달고 탈락시킨 데 대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학력이나 검사 출신에 대한 얘기는 제가 먼저 한 것도, 언론이 먼저 한 것도 아닙니다. 조강특위에서 백브리핑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때 기준이라는 말씀을 하면서 경쟁력의 기준이 학력, 인지도 등 여러 말씀을 하셨던 거죠. 그 안에 있었던 부분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혜라: 조강특위에서 학력 부분들 제외하고 한 가지 이유를 얘기한 게 호남분들에게 김경진 전 의원이 우세할 수 있는 부분을 언급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지역에서 민주당이 이어서 하고 있으니까요. 그런 부분에서 어필할 수도 있지 않나라고 여긴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허은아: 지역의 특성을 고려했다는 말씀에 긍정할 부분도 있습니다. 다만 지금 김경진 전 의원은 호남에서 의원을 했던 분입니다. 거길 버리고 서울로 오신 것이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 서울의 호남 출신들이 긍정적인 표심을 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우선 들고요. 현재 장경태 의원이 호남 출신입니다. 그리고 지역구에 있는 시립대에 다녔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 기준이 공정하다 혹은 원칙이 올바르다라고 생각하긴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신율: 또 다른 이유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세요.▶허은아: 누구든 다 잘나거나 무엇이든지 잘 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하지만 열심히 잘하는 강점을 갖고 기준에 따라 사람을 선택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 우리 보수가 늘 얘기하는 게 공정과 상식이고 법과 원칙인데요. 저는 대통령선거부터 지방선거 때까지 특히 4~5월에 동대문에서 뛰었습니다. 그리고 지선 때 12년 만에 구청장과 시의원, 구의원이 당선됐거든요. 그때 함께 기뻐하며 열심히 뛰었고 그 이후로도 동대문에서 활동하고 있고 동대문에 이사도 갔고 사무실도 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지역구 활동을 해왔던, 내정이 됐으니까 더 열심히 해왔던 사람과 갑자기 똑같은 기준으로 사람을 선택하게 된다면 더 나은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조강특위 기준에 의하면 검사 출신이 아니라는 것 외엔 제가 경쟁력에서 떨어질 것이 있을까라는 개인적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신율: 일각에서는 이준석 대표 쪽에서 말씀했기 때문에 그것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하는데 그 얘긴 동의안하세요. ▶허은아: 제가 이 대표 곁에 있었기 때문에. 네. 그런 말씀 하시더라고요. 허은아 의원은 이준석 옆에 쫓아다녔다 이런 거북한 말씀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저는 이준석 전 대표일 때 수석대변인이었고 수석대변인이 당대표와 함께 열심히 안 하면 이 또한 직무유기입니다. 1년간 대선을 위해, 지선을 위해 뛰었습니다. 그게 뭐가 문제 되는 것인지 제가 이해하긴 어렵습니다. ▷신율: 이준석 전 대표가 당대표였을 때 대변인하셨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라는 말씀이신데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으시겠네요.▶허은아: 다시 네게 그 1년 전이 돼서 수석대변인 할 것이냐, 이준석 대표와 일할지 물으면 전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열심히 뛰어서 저희가 여당이 됐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선에서도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 많았습니다만, 흐름 타고 구청장과 시의원 구의원도 많이 당선시킬 수 있었던 건 저희뿐 아니라 당원들이 함께 당대표와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신율: 지금 조강특위도 하고 그랬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중대선거구제 얘기를 했고요. 김진표 국회의장도 긍정적으로 얘기했거든요.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되면 제가 볼 땐 이런 일이 유야무야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이런 생각드 드는데 어떻게 보세요. 먼저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허은아: 가능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권자는 사실 민주당이겠죠. 아무래도 다수당이기 때문에. 그러나 중대선거구제, 선거제도를 바꾼다고 해서 정치문화가 갑자기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판도는 충분히 흔들 수 있는 거겠죠. 그리고 수도권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민해볼 지점이라고 생각하는데 비례대표 관련 부분도 해결해야 하고 선거제에 대해 심각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은 합니다. ▷이혜라: 전당대회가 이제 두 달 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 차기 당권 주자들이 윤심잡기에 주목하는 것 같습니다.▶허은아: 저희가 여당이 됐고 대통령이 탄생한지 1년이 안 됐기 때문에 여당 입장에서 윤 정부의 성공을 도움 주는 건 당연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윤심 잡기에 몰두한다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린다면 국민들은 인정 안하실 것 같아요. 대통령을 만든 건 대통령에게 충성하라고 만들어놓은 건 아니지 않습니까. 저희가 민심을 바라보고 국민이 바라는 대로, 국민이 왜 윤석열이라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는지에 대해 저희가 그 부분을 집중해서 그걸 바라보고 가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하고요. 따로 공격해 일 못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국민들 입에서 ‘윤심바라기’나 ‘김장연대’ 이런 식의 말이 나오는 것은 당내에서 부끄러운 일입니다. 정말 정당 잘 바꿨구나,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여당 되니 나라 돌아가는 게 달라지는구나, 대통령이 국민의힘에서 되니까 정말 다르구나를 느낄 수 있도록 저희가 뛰면서 민심만 바라본다고 하는 게 더 맞지 않을까 싶어요. ▷신율: 허 의원께서는 최고위원 안 나가세요. 언론에서는 많이 거론이 되길래.▷이혜라: 고민을 끝내셨는지 저는 오늘 좀 듣고 싶었어요.▶허은아: 저는 심각하게 고민 중입니다. 조강특위 결정나기 전부터 많은 분들이 저한테 말씀해주는 분들은 있었습니다. 나갔으면 좋겠다. 그때는 나까지 나갈 필요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조강특위 결정 이후에는 좀 더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보수당이라고 하면 공정과 상식, 법과 원칙을 지키는 부분인데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아쉬운 면을 이번 조강특위에서 보여줬다고 생각하고요. 비윤, 반윤 이런 말씀들 하시는데 그런 부분보다는 당에 쓴소리 할 수 있고 당에 건전한 비판을 하는 목소리마저 모두 다 차단시키는 모습은 국민이 원하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에도 다양한 목소리가 있고 당원들에게 직접 여쭤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더라고요. 당원들께 우리 이렇게 갈 겁니다라는 한 가지 목소리가 아니라 정말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고 하면서 제 목소리로 설득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는데요. 아무래도 좀 더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듭니다.▷이혜라: 국민의힘의 차기 리더십, 당대표 어떤 사람이 돼야 한다고 보세요.▶허은아: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국민 마음 이끌 수 있는 분이 돼야 한다고 보셔야겠죠. 그렇게 해야 저희 기존의 국민의힘이, 제가 인재 영입돼 국민의힘이 들어왔을 때부터 국민의힘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바라보고 중도층 바라보고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가면서. 국민 목소리 정말 많이 들어왔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이혜라: 지금은요.▶허은아: 지금도 약간의 혼란스러움을 비치고 있습니다만. 저희 당원은 그렇게 녹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신율: 근데 그런 차원에서 전당대회 룰을 바꾸지 않았습니까. 7대 3에서 이제 100% 당원투표란 말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요. ▶허은아: 저는 처음부터 그 부분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었고요. 70%도 작은 비율 아니거든요. 당원들의 마음을 얻는 사람이어야 하고, 민심도 얻어야 하는 거죠. 당원들의 마음이 민심과 다르다기보다는 민심을 배제했을 때의 오해, 그 부분이 걱정이었던 거고. 두 번째는 너무 빨랐다는 겁니다. 만약 정말 100% 당원 중심으로 가고 싶었다면 당대표를 선출하고 나서 그 다음 당대표부터 진행하든지 했어야 하는데 기준 없이 빠르게 한 데 대해 저는 반대를 했고요. 그러다보니 이번 조강특위에서도 주식회사에서 주주들 모으 듯이 당협위원장을 뽑는 오류도 나오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은 반대했었습니다. ▷신율: 지금 당원 100%가 누구에게 유리하다, 불리하다 언론에서도 많이 얘기합니다. 사실 과거로 따질 때 예상대로 결과가 나온 경우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이었는데. 2014년에 김무성 의원과 서청원 전 대표 경쟁 때도 서 대표가 상당히 유리할 것이란 얘기가 많았는데 김무성 의원이 대표가 된 경우나 유사한 경우가 많은데요. 제가 여쭤보는 이유가 지금 현재 당원 구성을 보면요 과거 28만명에서 78만명 이상이 됐고요. 서울 수도권의 당원 비율이 전체의 37%, 영남권 당원 비율이 40%. 3% 차이밖에 안 나고. 2040 당원 비율이 대략 33% 정도라고 얘기 나옵니다. 이런 비율의 당원 구성, 당원 투표 100% 반영해도 이게 언론에서 얘기하듯이 예상대로 굴러갈 거라고 보세요.▶허은아: 저도 예측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원이 지금 80만명이고 지금 더 늘었을 수 있는데요. 말씀하신 그 비율대로만 보면 정말 누가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말씀드렸던 100%라는 걸 누가 결정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결정했던 그 분이 본인이 원했던 결과를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결과는 다를 수 있다고 저도 예측합니다. ▷신율: 유승민 전 대표도 출마해야 한다고 보세요.▶허은아: 유승민 전 대표는 요즘 방송에서 말씀하시는 거라든가 흐름상 나오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신율: 본인은 나가야 되는지 모르겠다, 이런 얘기도 한 적이 있는 것 같아서요.▶허은아: 딸이 반대한다는 기사를 봤는데 가족 입장에서 반대할 순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저희 남편하고 딸은 최고위원 나가는 것에 대해서 “절대 안돼” 그 얘기부터 하더라고요. 가족들이 많이 반대를 할 텐데 당원 소리를 많이 듣고 계시지 않나 생각은 들고요. 제가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어서 판단은 스스로 하시겠죠. 흐름은 나올 수밖에 없는 흐름 아닌가 생각은 듭니다. ▷이혜라: 민주당 얘기를 좀 해볼까요. 일부 예외는 있겠지만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단일대오 의지를 굳건히 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허은아: 단일대오를 굳건히 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계신 분들은 친명이라는 그분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 구애 작전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데 여전히 튀어나오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당내 반명이라는 분들이 여러 목소리 내고 있고, 종합비리세트라고 하는 리스크를 안고 가는 데 대해서 상당히 불안해하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지도부들은 그런 생각은 할 수 있겠지만 당원들은 걱정하는 마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신율: 대변인하면서 옛날 여야 의원이 만나 소주 한 잔도 하고 그랬는데 요새 그런 거 없죠. 저녁 때 한 번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허은아: 소주, 맥주 안하지만 차 마시며 말하는 분은 있습니다. 저는 그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신율:요새 같은 정당에서도 성향 안 맞으면 안 만나기도 한다는 것 같아요. 대변인하실 때 민주당 의원들 쭉 만나셨을텐데요. 개인적으로 만났을 때와 실제 공식적인 목소리가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가 있나요.▶허은아: 네, 제가 방송에서 뵀던 분들 보면 다른 분들 계신 것 같아요. 원래대로 목소리 내는 분들은 있으신 거 같은데, 그래도 걱정하면서. 근데 그건 저희 당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어쩔 수 없이 목소리를 내야 하니까 그 방향의 목소리를 내는 분들이 분명히 계시더라고요. ▷신율: 여쭤보는 이유가요. 이재명 대표의 상황에 대해서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됐을 당시 그 이후에 상당히 여러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오는 것 같은데. 실제 이재명 대표에대한 리트머스시험지였다는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세요. 야당의원들이 노웅래 의원을 정말 방어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방탄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재명 대표 때문에 일단 했다고 보십니까.▶허은아: 저는 전자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 때문일까라는 생각은 들지 않고요. 당내에서는 여러 이견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당 망한다는 목소리도 분명히 나왔던 걸로 알고 있고요. 그런데 아마도 한동훈 장관의 설명을 가지고 핑곗거리를 찾은 것이죠. 찾으면서 민주당이 살 방향을 찾은 것 아닌가... 이재명 대표를 무조건 지키기 위해 모두 다 체포동의안 거부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신율: 한동훈 장관 얘기가 나와서요. 총선에 나온다 등 이런 얘기가 많은데. 한동훈 장관 정치하면 잘할까요.▶허은아: 어제 대통령 신년회에서도 한동훈 장관 나왔던데 정치를 잘 하실 것 같긴 하더라고요. 의원 한 분, 한 분 인사하고 말씀 나누려 하고. 저한테도 먼저 다가와 인사하시면서 본인 말씀하시는 거 보면서, 정치인이라면 그런 활동들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모습도 보여주시더라고요. 생각은 있으시구나 하는 생각은 좀 들었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장관 역할을 잘하셔야 그 다음 미래 비전이 있는 거지, 정치력만 갖고 되겠습니까. ▷신율: 이재명 대표의 경우에 여론조사를 보면요.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30일과 31일 전국 유권자 1500명 대상으로 했던 조사인데요.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라는 응답이 54.5%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없는 죄를 만들어서 이런 표현을 쓰거드요. 본인은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유감스럽게도 문희상 전 의장께서는 플랜2, 3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하신 것 같은데. 이재명 대표의 거취는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허은아: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확실해 보입니다. 그 거취 때문에 모든 지도부가 민생 투어라는 일명 하에 다니고 계신 거 같긴 합니다만. 당내에서는 불안해하실 것 같고요. 그래서 당연히 2안, 3안이 나와야 되는 게 현실인 것 같다는 생각이죠. 그리고 그렇게 해야 되겠죠. 저희가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 되기 전부터 이건 방탄국회를 위한 것이다, 방탄 이재명을 위한 것이란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 그 시나리오대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당대표가 아니라 이재명 의원의 수사였다면 지금 이렇게까지 당에 혼란을 불러일으켰을까라는 생각을 한다면 당원들도 생각과 고심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혜라: 최근 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 얘기 재차 꺼내는 것 같아요. 그럼 말씀하신 측면에서 물타기 방안이란 해석도 가능합니까. ▶허은아: 저희 입장에선 물타기로 보이죠. 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합니다. 누구나 똑같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렇다면 (이재명 대표가) 본인 스스로도 수사에 열심히 임하겠다고 했으면 그에 따라 가는 거면 되는 거라고 생각하고. 김건희 여사의 수사에 대해서도 윤석열 총장이었을 때 얼마나 많은 수사와 조사를 했겠습니까.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온 게 없다는 거고 지속적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고요. 그렇다면 지금도 지켜보면 되는 것이고. 본인들 것만 제대로 해결을 했으면 좋겠는데 무슨 얘기만 하면 김건희 여사 물타기로 끝까지 마무리를 짓는 것은 악수라고 봅니다.▷신율: 윤 대통령이 왜 이재명 대표 만나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신년 인사회라고 했죠. 정부에선 나오는 얘기는 메일도 보냈지만 직접 가서 전달도 했고. 그래서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왔다 이런 얘기도 하는데. 다 차치하고 만나야 된다고 보세요.▶허은아: 초대를 했을 때는 오셨어야죠. 이재명 대표가 왜 초대를 안 하냐고 했었잖아요. 김진표 의장도 그 자리에 있었고 모든 당대표가 왔거든요. 그렇다면 당연히 이재명도 오셨어야죠. 그래야 언행일치 하는 거죠. 보면 말과 행동이 다르고 무조건 본인 방어만 하면서 방탄하려고 하니까 이제는 그분의 말이 먹히지 않는 겁니다. ▷신율: 따로 만나는 건 어떻게 보세요.▶허은아: 서로 성향상 어렵지 않을까 생각은 듭니다. 대통령 입장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런 분과 마주 앉아 얘기하는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신율: 사법 리스크 때문에 꺼리는 것 같다는 말씀이시군요.▶허은아: 네. ▷신율: 그럼 사법리스크가 해소 되기 전엔 만나기가 힘들다고 보시는 거예요.▶허은아: 단 둘이 만나는 건 힘들어도 신년 인사회 같은 경우는 만나도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국민들도 협치가 되는 거 아냐 생각하실 수도 있고요. 될 수 있는 상황에선 보면 좋은 거죠. 대통령께서도 다같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자꾸 만드는 것이 국민이 원하는 방향일 것 같습니다. ▷신율: 앞서 말씀드린 SBS 여론조사를 보면요. 윤 대통령이 3대 개혁을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노동개혁에 대한 여론은 상당히 긍정적인 게 많고. 연금개혁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사실 교육개혁은 많은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힘든 거고. 왜쟈하면 국민들이 교육에 대해 관심이 많지만 결국 대학을 어떻게 가냐 이런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평가하세요. 3대개혁이요.▶허은아: 지금 이게 필수적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득권에 막혀 물꼬를 트기 어려웠던 주제거든요. 인기 없는 연금, 교육이더라도 그것을 해내야 역시 윤석열 대통령을 뽑길 잘했다는 말씀을 들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말씀하셨던 3개 개혁안 대해서는 저는 적극 찬성을 합니다. 그리고 국민들과 많은 대화를 해야 합니다. 계속 소통하면서 왜 이 결과를 얻어냈는지 말한다면 국민들은 수긍해주실 것 같아요. 인정해줄 것 같아요. ▷신율: 국민과 계속 만나야 한다면 도어스테핑 다시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허은아: 도어스테핑 그 스타일이 문제점이 많았다면, 또 다르게 국민과 만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직접 국민도 있지만 언론인들이잖아요. 언론인들과 만나서 그 분야에 대한 질문에 답변해줄 수 있다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했던 스타일에서 미국 스타일로 바꿀 수도 있고요 한 번 다시 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은 합니다. ▷신율: 미국 스타일이라고 한다면 헬기 타러 가다가 얘기하고.▶허은아: 지나가다가 얘기하고 싶은 주제라든가 언론인들이 너무나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말씀을 하는 스타일이잖아요. 그런 것이든 조금 더 고민해봐서 여러 가지 방향을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소통의 창구를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청와대를 버리고 용산까지 왔을 땐 정말 결단한 거잖아요. 나는 다른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과 다가서겠다고 하신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결단에 따른 방법론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합니다. ▷이혜라: 새해인데 국민들이 여전히 살기 힘들다 빡빡하다고 느끼시는 것 같아요. 허 의원께서도 꼭 하고자 하시는,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을 것 같은데요. ▶허은아: 제가 의원이 되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게 사다리를 제대로 구축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 입니다. 그 안엔 분명 공정과 상식이 있거든요. 어떤 기준에 대해 눈살 찌푸리지 않도록.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낸다는 것, 국민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사람이 있다는 것, 어떤 목소리든 그에 앞장서서 싸우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귀 막고 눈 간은 당이 아니라 귀도, 눈도 열려있고 입은 조금 천천히 여는 의원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신율: 다양한 직업을 하셨는데 뭐가 제일 적성에 맞으셨어요.▶허은아: 저는 다 맞았어요. 제가 승무원을 못했으면 사실 국회의원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승무원 하면서 제 꿈을 꿨고 다시 공부했고, 하다 보니 대학 교수도 됐고. 또 열심히 하다 보니 국회의원까지 됐잖아요. 승무원이란 직업은 정말 3D 직업입니다만 현장에서 즐거웠거든요. 많은 것을 보고 배웠고 제가 꿈을 꾸게 했던 직업입니다. 그 직업도 정말 좋았고 교수 역할 하면서 학생들 만났던 것도 정말 행복했고. 그런 경험들이 의원이 돼서도 들어주는 의원을 할 수 있는, 바로 보고 새로 쓴다는 게 제 슬로건인데 바로 볼 수 있도록 많은 얘길 들어야 하잖아요. 그러면서 새로 쓰는 데 청년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같이 활동했던 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신율: 올 한 해 국민들도 경제 문제 때문에 힘들 거고 정치권도 혼란을 겪을 것 같습니다. 그 혼란이 새로운 질서의 태동을 위한 것이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허은아: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신율: 새해 첫 방송이지만, 희망을 막연하게 얘기하기 보다느 우리 앞에 놓인 문제를 보다 냉정하게 바라보고 차근차근 해법을 찾아가며 희망을 얘기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바로 이 시간이 그 첫 걸음이 되셨으면 합니다.▷이혜라: 저희는 다음 이 시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