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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로알토, 성장모멘텀 둔화되나…시간외서 폭락(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조정을 이어갔다. 21일 FOMC 의사록과 엔비디아(NVDA)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진 탓이다. 지난주 공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및 금리 정책에 대한 입장을 다시금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엔비디아 실적에 따라 향후 증시 향방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UBS는 S&P500 연말 목표치를 종전 5150에서 54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4850에서 5150으로 상향한 후 또 올린 것. 조너선 골럽 미국주식 수석 전략가는 “우리의 낙관적 전망이 충분히 낙관적이지 않았다”며 “경제적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을 반영해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요에 기반을 둔 물가 상승은 기업 실적 및 주가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월마트(WMT, 175.86, 3.2%) 미국 최대 대형마트 체인 월마트 주가가 3% 넘게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배당금 인상과 인수합병(M&A)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월마트는 2024회계연도 4분기(23.11~24.1)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7% 증가한 1733억9000만달러로 예상치 1708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동일점포 매출성장률도 4%로 예상치 3.3%를 상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1.8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1.6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1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를 1.48~1.56달러(중간값 1.52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1.6달러를 밑도는 규모다.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을 배당금 인상 소식 등이 상쇄했다. 월마트는 연간 배당금을 종전 주당 2.28달러에서 2.49달러로 9% 인상키로했다. 이는 10년래 최대 폭이다. 또 스마트TV 제조업체 비지오(VZIO, 11.08, 16.3%)를 23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방식의 고객 접근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월가에선 최근 월마트의 광고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비지오 인수를 통해 매장내 더 많은 광고 노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월마트는 오는 26일부터 1주가 3주로 분할 돼 거래된다.◇디스커버 파이낸셜 (DFS, 124.42, 12.6%) 금융·결제서비스 제공 회사 디스커버 파이낸셜 주가가 13% 가까이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국내 8번째 금융지주사인 캐피털 원이 디스커버를 인수합병키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캐피털 원(COF, 137.39, 0.1%)은 350억달러에 디스커버 파이낸셜을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26%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 캐피털 원 측은 “이번 결정은 상호 보완적인 역량과 프랜차이즈를 갖춘 두 회사가 통합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최대 결제 네트워크 및 결제회사(비자, 마스터카드)와 경쟁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만 월가에선 규제당국의 엄격한 조사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팔로알토 네트웍스(PANW, 366.09, -0.1%, -21.1%*) 세계 최대 사이버(네트워크 방화벽) 보안 회사 팔로알토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21% 급락했다. 올해 성장성 둔화 우려가 부각된 탓이다.이날 팔로알토는 장 마감 후 2024회계연도 2분기(23.11~24.1)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9% 증가한 19억8000만달러로 예상치 19억7000만달러를 조금 웃돌았다. 조정 EPS는 1.46달러로 예상치 1.3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다만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당초 81억5000만~82억달러에서 79억5000만~80억달러로, 청구액 가이던스를 107억~108억달러에서 101억~102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한 이유다. 니케시 아로라 CEO는 “성장 가속화를 위한 플랫폼 통합과 AI(인공지능) 리더십 강화를 위한 전략의 전환 등에 따른 영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비손메디칼, ‘KIMES 2024’에서 신제품 3종 공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레이저 의료기기 전문기업 비손메디칼은 오는 3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KIMES 2024’에 참가한다.키메스(KIMES)는 1980년부터 시작된 의료기기 및 병원 설비 전문 전시회로 세계 첨단 의료기기와 의료 산업계 최신의 정보와 동향을 보여주는 종합 전시회다. 키메스에서 국내정책, 의학술, 신기술, 해외 마케팅 세미나 등 다양한 의료 정보와 트렌드를 접할 수 있다. 비손메디칼은 이번 전시에서 악센토(Accento N), 루비스타(RubyStar)등 주요 제품과 올해 신제품으로 파이어셀 ll(Fire-Xel II), 엘라덤(ElaDerm), 듀얼 악센토 ll(Dual Accento II)를 새로 선보인다. 공개되는 3개 제품은 올해 안에 국내 허가 및 출시를 목표로 계획하고 있다.전시회를 통해 공개되는 신제품 듀얼 악센토 ll(Dual Accento II)는 악센토 시리즈의 신작이다. 듀얼 악센토 ll는 기존 사양에 비해 레이저 출력을 강화하는 반면 안정성도 개선해 장비의 전체적인 품질을 높였다. 엘라덤(ElaDerm)은 크라이오(Cryo) 방출과 마이크로 니들의 이동 타이밍을 밀리초(ms) 단위로 정교하게 제어한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다. 크라이오 가스(Cryo Gas)가 표피를 냉각하는 방식으로 통증정도를 조절한다는 특징이 있다. 파이어셀 ll(Fire-Xel II)는 파이어셀 시리즈의 신작으로 이산화탄소(CO₂) 프락셔널 모드로 시술시 동반되는 통증을 크라이오 가스와 에어를 이용한 냉각시스템으로 조절할 수 있다.비손메디칼은 2002년 설립 이후 의료용 레이저 제품의 기획 및 연구개발(R&D), 생산, 국내외 인허가 등 전 과정을 직접 진행하며 자체 역량을 성장시켜왔다. 비손메디칼은 ISO13485와 수출유망중소기업, 벤처기업인증 등을 획득했다. 비손메디칼은 단국대 의학레이저 의료기기연구센터 김영식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한 국책과제에서 694nm Q-Switched 루비레이저 ‘루비스타’(RubyStar)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694nm루비레이저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선우 비손메디칼 대표는 “ 이번 키메스2024에서 새로 출시한 신제품에 대한 홍보와 방문객의 피드백 수집을 중점으로 기술 개발·해외 진출을 더욱 강화 예정”이라며 “주요 장비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품(FDA)와 유럽 안전규정(CE)을 꾸준히 획득해 해외 진출에 대비하고 활발한 산·학·연 기반 정부 국책과제 수행을 차질 없이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태흠 충남지사 “리브투게더가 확실한 청년 주거 사다리"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청년들의 주거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두팔을 걷었다. 도는 천안시, 충남도개발공사, 천안도시공사 등과 협력해 천안 용곡눈들구역에 분양 전환 공공임대아파트 500세대를 공급하기로 했다.김태흠 충남지사(가운데 왼쪽)가 21일 도청 상황실에서 박상돈 천안시장(가운데 오른쪽), 김병근 충청남도개발공사 사장, 한동흠 천안도시공사 사장과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사업 시행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김태흠 충남지사는 21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박상돈 천안시장, 김병근 충남도개발공사 사장, 한동흠 천안도시공사 사장과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사업 시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시리브투게더는 신혼부부를 포함한 무주택자의 주거 안정을 위한 민선8기 도의 주택정책으로 일정 기간 거주 후 구매할 수 있는 분양 전환형 임대주택이다. 6년간 거주하면 입주자 모집 공고 시 확정한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입주자 모집 당시 분양가가 4억원이었다면 6년 뒤 시세가 6억원으로 올랐더라도 4억원에 분양받을 수 있다.또 도시리브투게더는 입주 보증금의 80%까지 1.7% 초저금리 대출, 낮은 임대료 등으로 주거 부담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충남도는 홍성군 홍북읍 한울초등학교 인근에 949세대를 공급하는 내포 리브투게더를 시작으로 아산탕정2, 천안직산, 공주송선동현 지구 내 공공임대주택용지 등에 5000세대 공급을 목표로 도시리브투게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각 기관은 천안 용곡눈들구역 내 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구체적으로 도는 사업비 지원 및 총괄계획 등 전반적인 지원에 나서며, 천안시는 토지 매입비와 행정적 지원을 하고 사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충남도개발공사와 천안도시공사는 건설, 입주자 모집 및 선정, 관리 운영 등 사업 전반의 업무를 수행한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주거 마련 부담을 덜어줘야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에 눈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며 “리브투게더가 확실한 주거 사다리가 돼주고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남의 미래를 건설한다는 마음으로 충남 전 지역에 리브투게더를 확대하고, 3월 내포신도시 착공을 시작으로 천안 직산, 아산, 공주까지 도시리브투게더 5000호 건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선도 기업 ‘23앤드미’의 몰락...국내 유전체 분석 업계 영향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유전체 빅데이터 사업의 선두주자로 알려졌던 미국 ‘23앤드미 홀딩스’(23앤드미)의 주가가 고점 대비 95% 이상 폭락했다. 주력 사업의 수익성 악화, 정보 유출 사태, 신약 개발로 인한 투자 손실이 겹친 것이다. 23앤드미에 대한 상장 폐지 경고도 나왔다.23앤드미 사태가 유전체 분석서비스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클리노믹스(352770)부터 마크로젠(038290), 엔젠바이오(354200), 지니너스(389030) 등 10여 개 기업이 유전체 분석 및 진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전체 기술 고도화와 이를 활용한 미래 정밀 의료 시장의 성장성은 크다”고 입을 모은다.조상의 특징을 찾는 개인 유전체 검사(PGS) 사업을 주력으로 성장한 23앤드미가 실적 부진 등의 위기로 상장 폐지 위기에 놓였다.(제공=23앤드미)◇생존 위헙 받는 ‘23앤드미’, 이유는?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23앤드미의 주력 사업인 유전자 혈통 검사는 일회성 사업으로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회사가 심각한 재정적 위험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지난해 불거진 유전 정보 유출 사태로 DNA 사업에 대한 신뢰도도 위기에 놓였다는 평가를 내놓았다.이런 상황은 실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23앤드미가 지난 8일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매출은 4470만 달러로 전년 동기(6690만 달러) 대비 33% 감소했다. ‘개인 게놈 서비스(PGS) 판매 감소’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진행해 온 협력 연구 기간 종료로 수익이 감소한 것’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또 23앤드미는 지난해 총매출은 2억1500만~2000만 달러 사이, 순손실은 5억2000만~2500만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의 유전체 서비스의 수익성은 감소하고 임상 분야 개발비용은 크게 늘었다는 설명도 내놓았다. 23앤드미는 유전체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과 그 조상의 유전적 특징을 찾아주는 PGS 사업을 주력으로 성장했다. 회사는 전립선암 진단 솔루션 등 11종의 유전체 기반 질병 진단 및 예측 서비스를 미국에서 출시했다. 면역치료제 후보물질 ‘23ME-00610’을 발굴해 임상 1/2a상을 직접 시도하는 중이다. 해당 임상의 결과가 올해 일부 도출될 수 있지만, 개발 완수까지는 5년 내외의 기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유전체 분석 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의 특징을 분석하는 PGS는 일회성으로 그친다”며 “하지만 여기서 확보한 유전 정보로 최초로 전립선암 솔루션을 출시하는 등 항암 진단 분야를 개척했고, 관련 서비스의 사용율이 성장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불거진 유전 정보 유출 사태로 신뢰를 잃고, 신약 개발로 손실 규모가 너무 커져 사업 지속성이 위협받게 됐다”고 진단했다.이런 상황은 주가에도 온전히 반영되고 있다. 23앤드미가 나스닥에 상장한 이듬해인 2021년 2월 회사의 주가는 16달러로 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경 23앤드미 주가는 1달러 미만으로 내려앉았다. 비슷한 시기 “회사가 보유한 유전 정보 데이터를 유출했다”고 공언한 해커가 등장했다. 이에 미국 나스닥이 23앤드미 측에 상장 폐지 경고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질병 예측 분야 유전체 검사 시장 성장성 大”23앤드미의 사례가 국내외 유전체 분석 및 진단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이 초미의 관심사다. 업계에서는 유전체 진단과 분석 시장을 크게 3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하나는 앞서 언급한 PGS처럼 개인 유전체 검사 시장이고, 다른 하나는 질병 예측을 위한 유전체 검사 시장이다. 나머지는 신약 개발 또는 과학적 연구 목적으로 기업이나 기관이 수행하는 유전체 분석 및 관련 장비 시장이다.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전체 유전체 분석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159억 달러(한화 약 21조원)이다. 이중 약 10~15%(2조~3조원)만이 개인 유전체 검사 및 질병 예측 유전체 검사 관련 시장에 해당한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전체 서비스 시장 비중이 크지 않은 것이다. 또 질병 예측 유전체 검사 시장 규모는 개인 유전체 검사 시장 규모 보다 2배 이상 큰 것으로 알려졌다.글로벌 유전체 검사 서비스 시장에서 질병 예측 위한 유전체 분석 시장이 개인 유전자 분석 서비스 시장보다 2배 가량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제공=메디젠휴먼케어)개인 유전체 검사의 경우 미국이나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검사 항목에 제한을 두지 않고 서비스가 가능하다. 반면 한국에서는 소비자 직접의뢰(DTC) 검사라는 이름으로 120여 개 항목에 대해 인증을 받은 기업만이 관련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DTC 사업을 진행하는 업계 한 대표는 “개인 유전체 검사는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소비자가) 호기심에 한 번 받으면 끝이다”며 “기술이 좀 더 나아지거나 검사항목이 늘어나도 이런 검사를 다시 받을 확률이 낮은 편이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질병 예측 분야는 성질이 전혀 다르다고 한다. 그는 지난 2013년 유명 배우인 안젤리나 졸리가 유전체 검사에서 BRCA 돌연변이를 확인한 다음 유방암 예방을 위한 수술을 받은 사건을 예로 들었다. BRCA 변이와 유방암 발병과의 연관성이 널리 인정되고 있고, 이를 고려해 한 개인이 수술적 결단을 내린 일이었다. 앞선 대표는 “가족력이 있는 질병에 대한 예측과 진단이 가능한 유전체 검사라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반복적으로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유전체에 대한 이해와 이를 반영한 예측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졸리와 같은 사례가 늘어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유전체 기술이 발달하면 미래 의료의 핵심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유전체 분석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혈액이나 타액 기반 유전체 검사가 질병을 진단하거나 예측하기 위한 초기 자료로 널리 활용될 시기가 올 것이다. 2030년대 초중반에는 충분히 실현될 수 있다”며 “이를 앞당길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소비자 인식 개선에 관련 업계가 공동으로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 “명품에만 의존 못해”…백화점업계, 식음료 힘주고 ‘리뉴얼’로 승부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백화점업계가 고객 트렌드에 맞춘 리뉴얼을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럭셔리 브랜드 위주의 매출 전략을 펼쳤던 것과 달리 집객 효과를 노린 식음료(F&B) 강화, 체류 시간을 늘리는 체험 공간 확대 등이 주요 특징이다. 지난해 역대급 매출에도 약화한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롯데백화점 수원점 전경(사진=롯데백화점)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리뉴얼에 가장 적극적인 건 롯데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4월 수원점을 새로 단장해 연다. 2014년 개점 이후 10년 만의 리뉴얼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프리미엄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 경기권 핵심 점포의 리뉴얼 작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수원점은 백화점과 쇼핑몰의 강점을 결합한 ‘컨버전스형 쇼핑센터’로 탈바꿈한다. MZ세대가 중시하는 경험 요소를 융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먼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영, 아웃도어, 키즈, 주얼리 등 일부 공간을 리뉴얼 해 선보였다. MZ세대에서 인기 있는 와릿이즌, 코드그라피 등의 브랜드를 비롯해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인 아크테릭스, 시에라디자인 등을 새롭게 유치했다. 나이키 키즈 메가숍을 포함해 인근 상권 중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아동 전문관도 선보였다.‘그랜드 오픈’ 예정일인 4월 25일까지의 계획표도 촘촘히 짜여 있다.이 달에는 골프 의류·용품 등이 종합된 프리미엄 골프 상품군과 함께 나이키, 뉴발란스 메가숍 등 지역 최대 규모의 글로벌 스포츠 전문관을 연다. 3월엔 유통업계 최초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4월엔 국내외 맛집들을 총망라한 4958㎡(약 1500평) 규모의 프리미엄 푸드홀을 각각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인천점도 지난해 12월 프리미엄 식품관으로의 리뉴얼을 마쳤다. 6611㎡(약 2000평) 규모인 ‘푸드 에비뉴’는 고급 식재료 매장 및 유명 F&B 매장을 아우르면서 리뉴얼 오픈 이후 약 2개월간 전년대비 매출이 2배 넘게 뛰었다. 인천점은 이달 말 카페형 노티드 매장에 이어 다음 달에도 인기 F&B를 추가해 인천의 ‘디저트·베이커리 성지’로서 입지를 다진단 구상이다.롯데백화점은 수원점, 인천점 외에도 서울 노원점 리뉴얼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원점도 식품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리뉴얼 준비에 들어갔다”며 “빠르면 올해 가을께 리뉴얼 오픈 예정으로 안다”고 전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신세계백화점은 2009년 이후 15년 만에 강남점 식품점을 리뉴얼하면서 집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15일 문을 연 국내 최대 규모의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는 오픈 첫 주말에만 10만명이 몰렸다.신세계(004170)백화점은 스위트 파크를 시작으로 와인 전문관, 프리미엄 푸드홀 등을 차례로 열어 내년 상반기 내로 국내 최대 규모인 1만9834㎡(약 6000평)의 식품관을 완성할 계획이다.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식품은 상대적으로 객단가가 낮아 백화점을 찾는 고객을 늘리고 지갑을 열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다른 상품 구매로 이어지는 연관 구매율도 높아 리뉴얼 후 식품뿐 아닌 강남점 매출이 전체적으로 늘었다”고 했다.현대백화점(069960)도 지난해 말 판교점, 압구정본점 리뉴얼을 마치고 현재는 중동점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중동점은 올해 4월부터 식품관 등 순차적으로 영업을 재개하고 10월 그랜드 오픈한다.업계 다른 관계자는 “백화점 리뉴얼은 트렌드를 반영하고 공간 매력도를 높여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이라며 “특히 백화점들은 엔데믹 후 해외여행 증가로 소비가 둔화한 명품 대신 리뉴얼로 식음료 부문을 강화해 고객을 더 끌어모아야 한단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식품관 ‘스위트 파크’에 줄 선 고객들(사진=신세계백화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