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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ENM 제작 AI 단편 영화 'M호텔' 국내외 영화제서 연이은 수상쾌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CJ ENM이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활용해 만든 단편영화가 국내외 주요 AI 영화제에서 잇따라 주목받으며 AI의 영상 콘텐츠 제작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CJ ENM은 지난 8일 AI 기술로 제작한 단편영화 ‘M호텔’이 부산국제인공지능영화제(BIAIF)에서 뛰어난 완성도를 인정받으며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영화 ‘M호텔’은 앞서 베니스 국제 AI 영화제(AI Film Awards Venice) 최종 상영작 10편에 선정됐으며 뉴욕 AMT 필름 페스티벌(AMT International Film Festival) AI 경쟁부문 ‘최우수상(Winner)’, 칸 월드 필름 페스티벌(Cannes World Film Festival) ‘최우수상(Winner)’을 각각 수상한 바 있다.영화 ‘M호텔’은 평생 신세 한탄만 하던 노숙자가 신비한 호텔의 열쇠를 우연히 줍게 되면서 펼쳐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6분 31초라는 짧은 러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기존 AI 영상의 특징인 초현실적 그래픽 구성을 벗어나 현실감 넘치는 배경과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미지, 영상, 사운드 등 모든 영화 속 장면을 생성형 AI와 다양한 신기술로 구현했다.‘M호텔’은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발맞춰 콘텐츠 제작 밸류체인에 AI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최적화된 관련 기술을 탐색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영화의 스토리 개발부터 제작 실무까지 AI관련 R&D를 전담하는 AI사업추진팀 소속 4명의 전문가가 한 달 만에 만들었다. 디테일한 표정과 섬세한 모션을 표현하기 위해 활용한 AI 솔루션만 10개 이상이며, 그 과정에서 자체적인 솔루션 최적화 작업도 진행했다.CJ ENM은 AI를 활용해콘텐츠 품질을 높이고 제작 및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콘텐츠 사업의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질의 원천 지식재산권(IP) 발굴을 위한 분석부터 컴퓨터그래픽(CG), 자막 생성 등의 제작 지원, 사용자 트래픽 예측 및 콘텐츠 추천 등의 유통ㆍ마케팅에 이르는 전 영역에 AI모델 도입을 준비 중이다.CJ ENM 관계자는 “‘M호텔’은 CJ ENM의 탁월한 스토리텔링 역량과 고도화된 AI 기술의 성공적인 접목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AI기술을 활용해 신진 크리에이터의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하고, 보다 많은 콘텐츠 제작을 지원함으로써 콘텐츠 창작 생태계 진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영화 ‘M호텔’은 오는 11일(수)부터 CGV강남, 왕십리, 용산아이파크몰 등 전국 20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예매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CJ CGV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 삼표그룹, 생산공정 넘어 안전부문까지 AI기술 확대 접목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삼표그룹이 건설현장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분야에 업계 최초로 빅테이터 기반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했다고 9일 밝혔다.(사진=삼표그룹)삼표그룹은 최근 AI 비전인식 기술과 자율주행 로봇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가디언에이아이(Guardian AI)와 맞춤형 안전 시스템 공동개발에 나섰다. 사후 대응 중심의 시스템에서 인공지능 기반 능동형 대응시스템(ARS)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관리 도입으로 산업 현장의 안전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ARS(AI-based Reaction System)는 로봇과 관제 시스템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능동적인 명령을 수행하는 AI 시스템이다. AI와 기계 학습을 통해 다양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된 통합 관리 시스템으로 분석과 예측을 통한 데이터 기반의 안전 매뉴얼 고도화를 추진할 수 있다.삼표그룹 계열사 가운데 삼표산업 인천 레미콘 공장에 가장 먼저 AI 비전 인식 기술이 도입된다. 적용되는 AI 안전 기술은 제품 출하 구역에 AI 추락 방지 시스템을 설치해 작업자의 안전장비 착용 여부를 확인한다. 이후 작업 공간 출입 및 제품 출하 가능 여부 등을 제어한다. 이어 레미콘 믹서트럭(M/T) 호퍼(석탄, 모래, 자갈 따위를 저장하는 큰 통) 세척 작업장을 비롯해 작업장 내 비허가 구역의 주차 행동 감지, 화재 등 작업자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 상황 체크까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것이 특징이다.에스피네이처 당진 슬래그 공장에는 자율주행 기반 순찰 로봇이 투입된다. 설비 점검용 순찰 로봇은 가로·세로 85×60cm, 높이 90cm, 중량 90kg으로 적외선 및 열화상 카메라 등 각종 센서를 탑재했다. 각종 안전 순찰을 위한 소프트웨어(온도, 습도, 연기, 가스감지 등)를 활용해 24시간 대형 트럭과 작업자의 안전 관리를 점검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또 정해진 구역의 사업장을 주·야간으로 순찰하며 누유와 누수 등 보이지 않는 바닥면의 이상 패턴을 검출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관제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즉각 대처가 가능하다. 외주 작업 인력의 안전보호구 착용 여부를 감시하고 작업자의 불안정한 상태를 감지해 화재 발생 여부나 보행로를 벗어난 작업자에게 경고하는 기능도 포함돼 2차 사고 예방에 집중한다.화물 선박의 접안 속도를 측정하는 시스템도 적용된다. 당진 슬래그 공장에 접안하는 선박은 석탄 운반선으로 그동안 작업자의 육안 점검에 의존해 속도를 측정할 수밖에 없었다. 속도 측정용 레이저 장비를 활용한 AI 기술은 선박의 접근 속도가 규정 속도 이상이면 운전실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경고 표시와 방송이 함께 송출돼 경각심을 높이고 제어할 시간을 벌게 된다.현재 AI 안전 기술을 도입해 적용중인 삼표그룹은 향후 본격적으로 시멘트, 레미콘, 골재 등 전 사업부문별 산업 현장과 사업장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각 공장별 맞춤형 개별 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작업장 내 위험 요소와 안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그룹 본사 내 ‘AI 안전관리팀’(가칭)을 신설, 통합 관제 시스템을 통해 전체 공장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안전 관리를 최적화할 계획이다.삼표그룹 관계자는 “가디언에이아이와의 협력이 안전 문화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계기로 단순 사고 예방을 넘어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는 물론 다른 산업 분야에도 AI 기반 안전 관리 시스템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페르노리카코리아, 패션 컬렉션 로얄살루트 21년 해리스 리드 에디션 출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프레스티지 위스키 로얄살루트가 패션 디자이너 ‘해리스 리드(Harris Reed)’와의 협업으로 ‘로얄살루트 21년 해리스 리드 에디션(Royal Salute 21YO Harris Reed Edition)’을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로얄살루트는 브랜드가 보유한 헤리티지와 위스키 블렌딩에 대한 장인정신을 더욱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알리고자 프레스티지 위스키로선 처음으로 위스키와 패션이라는 전혀 다른 장르의 협업인 한정판 ‘패션 컬렉션’을 선보여왔다. 올해도 패션과 위스키의 협업이라는 본래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인물과의 협업을 통해 로얄살루트의 혁신과 창의성을 또 다른 시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로얄살루트는 세 번째 패션 컬렉션의 파트너로 패션 업계에서 성별의 경계를 허물고 독창적인 스타일로 단 시간 내 탄탄한 입지를 다진 세계적인 디자이너 ‘해리스 리드(Harris Reed)’를 선정했다. 그의 한계를 뛰어넘는 재능과 우아함에 대한 높은 안목, 그리고 비범한 창의성은 이번 협업의 취지는 물론, 브랜드가 지향하는 품격과 혁신을 완벽히 담아낸다. 특히 이번 에디션은 브레발(Braeval) 증류소의 셰리 숙성 위스키 원액을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해리스 리드는 위스키 풍미에 대한 고찰을 통해 이번 에디션이 그간 로얄살루트가 선보여온 21년 라인업과는 다른 유니크한 풍미를 선사하길 원했다. 샌디 히슬롭은 그의 의견을 적극 반영, 로얄살루트 만의 달콤한 풍미를 유지하면서 독특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피니쉬를 구현하기 위해 셰리 숙성 원액을 택했다. 그 결과, 붉은 사과와 크림 브륄레의 달콤한 조화 속에 고소한 헤이즐넛 프랄린, 구운 아몬드의 풍미가 이어지고 생강과 은은한 정향의 스파이시함이 깊은 여운을 남기는 복합적 풍미를 완성할 수 있었다.이번 보틀(플라곤) 디자인은 로얄살루트의 헤리티지를 패션 디자이너 해리스 리드의 독창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해 현대적이면서도 창의적으로 표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해리스 리드는 여왕의 대관식에서 탄생한 로얄살루트의 브랜드 스토리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왕관(Crown)’을 이번 패키지 디자인의 메인 컨셉으로 사용했다. 그 구성 요소로 사용된 화려한 컬러의 깃털은 마치 후광을 연상케 하며 눈길을 사로잡는 동시에 독창적이면서도 우아함의 정점을 보여준다. 총 세 가지 컬러 중 국내에는 고혹적인 ‘핑크’와 럭셔리한 ‘골드’ 두 버전으로 출시되며, ‘블루’는 면세점 전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페르노리카 코리아 마케팅 총괄 미겔 파스칼(Miguel Pascual) 전무는 “이번 ‘로얄살루트 21년 해리스 리드 에디션’은 창의성과 혁신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로얄살루트와 패션 디자이너 해리스 리드의 만남으로 탄생한 아이코닉한 제품”이라며, “위스키 애호가는 물론 남들과 차별화된 경험을 통해 문화와 트렌드를 선도하는 뉴 럭셔리 소비자들까지 매료시킬 수 있는 특별한 컬렉션”이라고 전했다. 이어 “동일한 블렌드를 기반으로 서로 다른 매력의 두 가지 디자인을 선보이는 만큼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수집가들의 소장 욕구까지 자극할 수 있는 매력적인 컬렉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삼양사, 메디앤서 리얼 스킨핏 콜라겐 나노샷 마스크 출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최근 리뉴얼 출시된 메디앤서 콜라겐 나노샷 마스크 라인업이 확대된다.삼양사는 더마 바이오 코스메틱 브랜드 메디앤서(MediAnswer) 신제품인 ‘리얼 스킨핏 콜라겐 나노샷 마스크’를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삼양사는 기존 메디앤서 콜라겐 마스크 라인의 성능을 강화한 콜라겐 나노샷 마스크 라인을 지난달에 출시한 바 있다. 이번 신제품 역시 콜라겐 나노샷 마스크 라인의 특징을 반영해 피부 흡수율이 뛰어나고 피부 탄력과 볼륨 개선에 특화된 것이 강점이다.리얼 스킨핏 콜라겐 나노샷 마스크는 기존 1960달톤(Da) 크기의 콜라겐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인 189달톤의 초저분자 콜라겐을 사용했다. 또 인체에서 생성되는 콜라겐과 동일한 구조의 콜라겐 성분을 함유해 피부 탄력 케어에도 효과적이다.특히 마스크팩 성분의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콜라겐 성분에 나노샷 올리오좀 기술을 적용했다. 올리오좀(Oleosomes)은 수분이나 유효 성분을 피부 속까지 전달하는 운반체 역할을 한다. 피부 지질층과 동일한 소수성(물과 친화력이 적은 성질)을 띄기 때문에 유효 성분이 피부에 더 빠르고 깊숙이 흡수되도록 돕는다. 아울러 △피부를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상피세포성장인자(EGF) △피부 보습 및 장벽 강화에 효과적인 판테놀 △진피층 구성요소로 탄력 케어에 도움을 주는 엘라스틴 △주름 개선 기능성 성분인 아데노신 △미백 기능성 성분인 나이아신아마이드 등을 함유해 복합적인 피부고민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신제품의 피부 탄력과 볼륨 개선 효과는 인체적용시험에서도 확인됐다. 제품 사용 전후를 비교한 결과 1회 사용 후 겉 피부 탄력과 깊은 피부 탄력은 각각 105.57%, 105.54%로 개선됐고, 안면 볼륨은 1회 사용 후 117.96% 수준까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품 1주 사용 후 피부 수분은 144.51%, 피부 밀도는 105.94% 정도까지 오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얼 스킨핏 콜라겐 나노샷 마스크는 메디앤서 자사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소비자가는 1묶음(5매입) 당 3만원이다. 오는 10일 오전 5시 55분 GS홈쇼핑 채널에서 진행하는 신제품 론칭 방송에서는 4묶음에 6만9000원, 9묶음에 11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할인 이벤트를 운영할 예정이다.삼양사 박성수 H&B사업PU장은 “최근 출시한 비타 콜라겐 나노샷 마스크와 포어 콜라겐 나노샷 마스크가 각각 피부 톤 개선과 모공 관리에 특화됐다면, 이번 신제품은 피부 탄력과 볼륨 강화에 효과적인 제품”이라며 “나노샷 올리오좀 기술로 콜라겐의 흡수율을 극대화했기 때문에 요즘처럼 건조한 겨울철에 피부에 수분을 채우고 탄력을 회복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메디앤서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 피부과학)와 바이올로지(Biology, 생물학)의 합성어인 더마 바이오 코스메틱 브랜드다. 대표 제품은 콜라겐 마스크로, 올해 11월 기준 누적 판매량은 3000만장에 달한다.
- [전문의 칼럼] 유전성 유방암, 침투율에 따라 적절한 조치 필요
- [채수민 경희대병원 유방외과 교수] 유전성 유방암은 생식 세포성 유전자의 변이로 발생하는 유방암을 일컫는다. 대표적인 유전성 유방암의 원인 유전자는 ‘BRCA1/2’다. 이 두 유전자는 원래 암으로부터 몸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변이가 발생하면 유방암뿐만 아니라 난소암, 췌장암, 위장관암 등이 발생하기 쉬워지고, 세대를 통해 유전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유전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중 5~10% 정도를 차지한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발병하고, 유방암과 함께 난소암 같은 다른 종류의 암이 동시에 발생하기도 한다. 양측 유방에 암이 생기기채수민 경희대병원 유방외과 교수 쉽다는 것도 유전성 유방암이 지닌 특징이다. 가족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유전성 유방암은 아니다. 유전성 유방암은 유전자 변이로 인해 발생하므로, 유전자의 변이 없이 비슷한 환경이나 생활습관으로 발생하는 가족성 유방암과는 구별돼야 한다. 또한 유전성 유방암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 하더라도 100% 유방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유전자 변이가 실질적인 암으로 나타나느냐는 ‘침투율’에 달려있다. 안젤리나 졸리가 예방적으로 양쪽 유방 절제술을 택한 것도 침투율이 높은 BRCA1 유전자의 변이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유전자 검사가 필요한 유전성 유방암 고위험군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본인을 포함한 유방암 가족력이 3명 이상인 경우 △본인을 포함한 유방암 가족력이 2명인 경우에 적어도 한 명이 50세 이전에 진단된 경우 △본인이 유방암이면서 적어도 한 명 이상의 가족이 상피성 난소암/나팔관암/원발성 복막암을 진단받은 경우 △본인이 유방암이면서 상피성 난소암/나팔관암/원발성 복막암을 진단받은 경우 △만 40세 이전에 유방암이 발병한 환자 △만 60세 이하에서 삼중 음성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양쪽 유방 모두 유방암이 발병한 환자 △남성 유방암 환자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다고 밝혀진 환자의 가족 등이다.검사를 통해 유방암 유전성 변이가 확인된 경우, 의료진은 유전자 변이의 의미와 향후 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가족에 대한 상담도 시행해야 한다. 어머니가 유전성 유방암이라고 해서 자녀가 모두 유전성 유방암 인자를 타고나는 것은 아니다. 아버지가 아니라면 확률은 50%가 되는 셈이다.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남성도 유방암과 전립선암이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검사에는 남녀 모두가 포함된다.유전성 유방암 인자가 있다고 해서 너무 불안해하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철저한 검진, 화학적 예방법, 예방적 수술 등의 의학적 조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목시펜과 같은 약을 먹으면 유방암 발생 위험도를 약 50% 정도 감소시킬 수 있고, 난소암 예방을 위해서 피임약을 복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타목시펜은 자궁 내막암을, 피임약은 유방암의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어 복용 전 이에 대한 충분한 고려와 설명이 필요하다. 가장 확실한 유방암 예방법은 안젤리나 졸리처럼 유방을 모두 절제하는 방법이지만, 수술 후 합병증이나 부작용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후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다. 유전성 유방암의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었다면 철저한 검진은 필수다. 검진보다 적극적인 의미의 ‘감시’라는 표현도 쓰는데, 유전성 유방암은 비교적 이른 나이에 발병하기 때문에 18세부터 검진을 시작해야 한다. 18세부터 매월 자가검진을 시행하고, 25세부터는 6개월마다 전문의에 의한 검진을 받는다. 25~29세까지는 매년 MRI를 통해 검진하고, 30세부터 75세까지는 매년 MRI 및 유방 촬영을 통한 검진을 권고하고 있다.
- '대중수요 증명' 보험금신탁 흥행…銀·보험 “초고령시대 맞게 규제완화”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내 사망 보험금을 내 뜻에 맞게’ 집행하는 생명보험금청구권 신탁이 첫 출시 한달 만에 대중적으로 흥행하면서 금융권의 신탁업 규제 완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삼성생명의 3억원 미만 보험금 신탁이 전체 60%에 달하는 등 ‘종합자산관리’가 더 이상 부유층 전유물이 아닌 만큼 시대변화에 맞게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재개발·재건축 부동산으로 수탁자산을 확대하고, 금융사가 비금융사에 업무를 위탁해 신탁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힘을 얻고 있다.◇출시 5일 만에 156건·평균 보험금 1.2억 ‘대중 상품’ 된 신탁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형 생명보험사들은 지난달 5일 생명보험금청구권 신탁이 도입된 지 1~2주일 만에 계약 100건을 체결했다. 삼성생명은 출시 후 닷새 간 총 156건 계약을, 교보생명은 출시 2주 만에 100호 계약을 돌파했다. 생명보험금청구권 신탁은 3000만원 이상의 사망보험금 보장 상품에 가입한 경우 은행·보험사 등 신탁업자와 계약을 맺어 가입자가 원하는대로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그간 신탁은 ‘돈 많은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실제론 대중적 수요도 많았다. 삼성생명의 신탁계약 156건을 분석한 결과 평균 보험금은 1억 2000만원, 3억원 미만 보험금 계약이 전체 62%로 나타났다. 보험금이 10억원을 넘어가는 신탁계약은 전체 15% 수준이었다. 3억원 미만 계약들은 자신이 사망했을 때 보험금이 유가족에게 대학졸업·결혼·출산 등 의미있는 시점에 쓰이도록 설계한 사례가 많았다. 교보생명의 보험금청구권신탁도 사망보험금 1억원 미만이 52%로 가장 많았고, 1억 이상~5억원 미만(41%)이 뒤를 이었다. 계약자 10명 중 6명이 40·50대로, 전체 가입자 중 여성 비율이 57%로 높은 것도 특징이었다. 은행에서는 유언대용신탁 전문 브랜드 ‘리빙트러스트’를 14년간 운영해온 하나은행이 맞춤형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워 은행권 1호 계약을 체결했다. KB금융은 KB라이프생명과 국민은행 프라이빗뱅커(PB) 채널 간 시너지에 집중하고 있다. ◇“부동산·주식도 신탁 허용, 세제혜택 연계해 초고령사회 대비”은행·보험업계에서는 어렵게 모은 자산을 자신의 뜻대로 집행하고 싶은 대중적 수요가 증명된 만큼 신탁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초고령사회 종합자산관리 수요 충족을 위해선 수탁자산 범위를 넓히는 등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은행과 보험업계 공통적 건의는 수탁자산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전·답·과수원, 개인형 퇴직연금(IRP), 재건축·재개발 부동산은 신탁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부동산과 예금·주식 등 다양한 자산을 맡길 수 있도록 해야 고객들이 종합적인 자산관리 측면에서 신탁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농지법·도시주거환경정비법·근로자퇴직여급여보장법 등 법 개정이 필요하다. 현재 은행권이 가업승계 신탁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단 의견도 있다. 현재 가업승계 신탁에 가입하면 가업상속공제 요건을 맞추지 못해 더 많은 세금을 내고, 의결권 행사 제한(15%) 규정으로 경영권 방어도 곤란하다. 상속증여세법·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금융권 가업승계 신탁을 활성화하자는 게 업계 의견이다.신탁에서 운용의 묘를 살릴 수 있는 ‘합동운용’과 ‘업무위탁’ 등도 규제 완화가 필요한 부분이다. 예를 들어 은행·보험사 간 협업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간병비 신탁, 교육비 신탁 등 다양한 상품이 나올 수 있다. 소액재산을 맡길 때 금융사 합동운용을 허용하면 운용보수를 수익원으로 쓰고, 고객에게는 수수료를 낮춰줄 수 있다. 이 또한 자본시장법 개정이 필요하다. 아울러 법률·세무·의료기관에 신탁 업무를 일정부분 위탁하도록 하면 고객 자산을 더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관리할 길이 열린다. 기부 문화 활성화를 위해 기부신탁에 세제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꾸자는 의견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행 법 제도에서는 기부 재산에 발생하는 수익을 수취하면 기부받은 공익법인 등이 상속·증여세를 내야 하고, 기부자는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다”며 “미국의 CRT·CLT 제도를 벤치마킹해 공익 기부와 사적 상속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기부신탁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