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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복합개발 활성화 위해 디벨로퍼 참여 확대해야"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내년 시행될 ‘민간 주도 도심복합개발사업’에서 신탁사와 리츠뿐 아니라 디벨로퍼(시행사)도 사업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공주택을 확대해 시장을 안정화하고 건설자재 수급협의체 구성을 주도해 건설공사비 안정화하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부동산시장 현안 대응을 위한 릴레이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국토연구원, 대한건설정책연구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한국부동산개발협회 등은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제2차 부동산시장 현안 대응을 위한 릴레이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도심복합사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이진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연구실장은 기존 도시정비사업의 한계점으로 조합의 전문성 결여, 경직된 관리처분, 공공주도에 대한 주민반발 등을 짚은 뒤 내년 시행될 ‘민간 주도 도심복합개발사업’의 주요 내용과 방향성을 설명했다.기존 도시정비사업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마련된 민간 도심복합사업은 조합설립 없이 신탁·리츠 등 전문기관이 사업시행자로서 도시 주요 지역 및 도심 내 노후 역세권을 복합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골자다. 이 실장은 “도심복합사업의 바람직한 방향으로 전문성을 갖춘 디벨로퍼 참여 확대와 자금조달 방식의 다양화 등을 제시하고 창의적인 도심복합개발이 이뤄지도록 적정 사업시행자의 이익을 인정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또 ‘도시재생특별조치법’을 적용해 인허가 기간을 기존 2년 8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한 일본의 사례를 소개하고 “공공에서 적극적인 인허가 지원에 나서 토지등소유자 동의·협의를 돕고, 규정에 없는 이익공유나 과도한 공공기여 요구는 지양해야 한다”며 “부동산 산업화를 위한 조세 지원, 인센티브도 수반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중은 국토연구원 도시재생·정비연구센터장은 현행 도시 정비 제도로는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를 정비하는 데 한계가 명확하다고 짚으며, 노후계획도시의 특징을 고려한 특별법 시행 및 정비 사업 공공 기여량 산정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노후계획도시 정비 제도 필요성 요약 설명도 (사진=국토연구원)노후계획도시들은 주택공급을 목적으로 건설돼 도시 자족성 확보에 한계가 있고 건설 당시 계획이 경직돼 유연한 토지 활용에 제약이 있다. 또한 단기간 대규모 주택공급으로 재정비 시기가 일시에 도래한다는 문제도 있다. 김 센터장은 “노후계획도시는 고밀도 공동주택단지가 대규모로 밀집해 도시·건축규제 완화 시 기반 시설 부족이 우려되고 새로운 수요에 대응한 부지 확보가 어렵다”며 “도시정비법과 차별화된 새로운 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김 센터장은 이어 “도시·건축 특례에 따른 초과 이익을 환수해 공공성을 확보하고, 공공임대주택 외에도 기여금 등 다양한 공공 기여 방식을 허용해야 한다”며 “단계별 정비가 원활하게 추진되고 주택시장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지자체가 이주 물량 산정, 이주단지 조성 등 이주대책 수립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장은 건설경기 활성화 방안으로 △공공주택 확대 △부동산PF 연착륙 지원 △건설공사비 안정화 제도 개선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전략 마련 △건설기업 부실 연쇄작용 최소화 등을 제시했다. 박 실장은 “주택공급 여건이 악화하고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큰 시기인 만큼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을 통한 공공주택 확대가 필요하다”며 “인허가 이후 착공으로 전환되는 속도도 지연되고 있어 패스트트랙을 활용해 공공주택 조기 공급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박 실장은 또 건설공사 품질과 안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주요 자재를 대상으로 ‘건설자재 수급 협의체’를 구성하고 법적 근거와 함께 협의체 운영 규정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협의회가 원활하게 작동하면 자재수급 불일치가 줄어들고, 가격 변동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가 주도해 대화의 장을 제공하되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협의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르포]中서 스타벅스도 제친 헤이티 국내상륙…"주문만 1시간 걸렸어요"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중국에서도 몇 시간을 줄 서서 기다려서 먹는다고 할 정도로 인기 있는 밀크티에요. 압구정에 매장이 생겼다고 해서 바로 왔습니다. 한국에서 헤이티를 맛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헤이티 첫 개점 첫 주말이었던 지난 토요일 오후 1시 헤이티 압구정점의 모습 (사진=한전진 기자)지난 16일 헤이티(heytea·喜茶) 압구정점에서 만난 20대 중국인 유학생 유으흠 씨는 헤이티의 한국 매장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말처럼 압구정로데오역에서 걸어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매장 앞에는 이미 100m가 넘는 줄이 늘어서 있었다. 대다수가 중국인이었지만 한국인도 적지 않았다. 매장 직원들은 대기 줄의 손님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며 전단지를 나눠주느라 분주했다. 중국 밀크티 1위 브랜드 헤이티가 서울 압구정에 국내 첫 매장을 열었다. 개점 첫 주말을 맞아 매장 앞은 북새통을 이뤘다. 오후 1시께 매장 안 주방은 10여명의 직원들이 쏟아지는 주문에 음료를 만드는 데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분위기였다. 헤이티는 지난 2012년 광저우의 작은 골목에서 시작한 브랜드다. 이후 주요 도시로 확산하더니 출범 5년 만에 중국 음료 시장에서 스타벅스까지 제쳤다. 크림치즈 폼을 올린 버블티 등 차를 젊은 세대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것이 성공 요인이었다.현재 호주, 미국, 캐나다, 영국 등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헤이티의 월 매출은 1억위안(약 185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도 중국 여행객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헤이티 인증샷’을 올리며 입소문을 탔다.대표메뉴인 ‘브라운 보보 밀크티’, ‘베리 그레이프 치즈’ (사진=한전진 기자)이날 매장은 ‘1+1’ 행사까지 펼치며 마케팅에 공격적인 모습이었다. 한 시간을 기다려 대표 메뉴인 ‘브라운 보보 밀크티’, ‘베리 그레이프 치즈’ 두 제품을 주문했다. 각각 6900원, 7400원으로 총 1만4300원이지만 한 잔 가격인 7400원에 구매했다. 헤이티는 차, 우유, 과일 등을 활용한 신선한 밀크티가 강점이다. 대부분 차 제품 위에 크림치즈가 올라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지난 15일 개점 첫날에만 2700잔이 팔렸다. 계속해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는 게 매장 측 설명이다. 매장 관계자는 “평소에 헤이티를 알던 중국 손님이 국내 첫 개점을 맞아 많이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며 “로데오거리는 한국 젊은 층의 유동 인구가 많은 만큼, 더 많은 방문을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이날 방문객의 70% 정도는 중국 고객이었고 나머지는 한국의 2030세대로 보였다. 국내 손님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기존 한국에서는 맛볼 수 없던 새로운 맛이 인기 요소다.최근 인스타그램에서 헤이티 개점 소식을 듣고 매장을 찾았다는 송모씨는 “보보 밀크티를 마셔 봤는데 치즈의 크리미함과 달콤함, 우유가 주는 담백함이 좋았다”며 “한국에선 없던 맛”이라고 평했다.매장은 아직 큰 규모는 아니다. 번화가 유동 인구를 노린 테이크아웃 위주의 매장이다. 우선 한국 2030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인근에 뚜렷한 밀크티 경쟁자가 없는 것도 강점이다. 공차 압구정역점이 1㎞ 이내에 위치했지만 해당 지점은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서는 벗어나 있다. 헤이티는 앞으로 성수동 등 거리에서도 매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헤이티의 진출로 국내 ‘논커피’ 차(茶)류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공차가 대표적인 선두주자로 꼽힌다.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공차 매장 수는 2020년 684개, 2021년 777개, 2022년 864개로 매년 증가세다. 지난 1월에는 중국의 또 다른 밀크티 브랜드 차백도(茶百道)까지 한국에 매장을 열었다. 차백도는 연내 서울을 중심으로 50개의 매장을 여는 것이 목표다.헤이티 매장에 늘어선 인파 (사진=한전진 기자)
- 샤오미, 보급형 '레드미노트13' 21일 韓출시…가성비전략 통할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중국 샤오미가 신작 보급형 스마트폰 ‘레드미 노트13 시리즈’를 국내 출시한다. 삼성전자(005930)도 올 상반기에만 4종의 중저가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 보급형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졌다.◇프리미엄폰 같은 보급형폰 레드미 노트13 프로 출격 준비18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국내 통신 3사(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를 통해 오는 21일 ‘레드미 노트13프로 5G’와 ‘레드미 노트13 LTE’를 출시할 예정이다. 정확한 출고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쿠팡 등 오픈마켓에서 레드미 노트13 프로 5G가 39만원, 레드미 노트13이 29만원에 해외직구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어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샤오미 노트13 프로 5G 모델(사진=샤오미)레드미 노트13은 30만원대 제품임에도 프리미엄 레벨의 스펙을 갖춰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평가된다.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4nm 옥타코어 고성능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7 2세대’를 장착했다. 카메라는 출고가 170만원이 넘는 갤럭시S24 울트라와 동일한 수준의 2억 화소 메인 카메라와 800만 화소 초광각, 800만 화소 접사 카메라 등 후면에 3개를 탑재했다. 램은 기본 8GB에 최대 12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이밖에도 6.67인치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5100밀리암페어시(mAh) 대용량에 67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배터리 등이 특징이다.노트 13 LTE는 1억 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탑재했고, AP는 스냅드래곤 685 프로세서를 채택했다. 6.67인치 아몰몰레드 디스플레이, 33W 유선 충전을 지원하는 5000mAh 배터리 등을 갖췄다.삼성전자 갤럭시A15(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 상반기 보급형 스마트폰 4종 출시정부가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저가형 단말기 출시를 독려하면서, 삼성전자도 국내 출시 보급형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18일에는 출고가 31만9000원에 갤럭시A15 LTE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미디어텍 디멘시티 6100+를 AP로 썼다. 카메라는 5000만화소 광각, 500만화소 초광각, 200만화소 접사 등 후면에 총 3개가 장착됐다. 램과 내장 메모리는 각각 6GB, 128GB로 6.5인치 풀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25W 유선 충전을 지원한다. 삼성페이도 이용할 수 있다.지난 1월에는 4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25 5G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AP는 엑시노스1280을 탑재했고, 카메라는 5000만 화소 메인, 800만 화소 초광각, 200 화소의 접사 등 후면에 3개가 장착했다.삼성전자는 이외에도 올해 국내 시장에 추가로 2종의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1월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인증을 획득한 ‘A35’와 SK텔레콤 전용 스마트폰인 갤럭시 퀀텀5의 후속작인 ‘A55’ 모델이 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두 모델에는 각각 자체 AP 엑시노스 1380과 엑시노스 1480이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두 모델을 인도와 동남아 등에서 먼저 출시했다.◇샤오미 국내 시장 공략...이번엔 다를까?업계에선 외산폰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샤오미가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73% 점유율로 1위를 지켰고, 애플이 25%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샤오미의 점유율은 2%에 불과했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가 2021년 4월 철수했지만 샤오미는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LG전자의 판매량을 흡수하지 못했다”며 “삼성의 갤럭시A시리즈가 국내 시장에서 견고한 시장 장악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한 통신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 위주로 형성돼 있어 중국 스마트폰이 출시돼도 관심이 적다”면서도 “올해는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 차원에서 통신사들이 보급형 스마트폰 프로모션이 신경쓰고 있고 중국폰들은 특히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시장 판세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킁킁, 음음 거리는 아이, 비염 아니라 틱 증상 인지 살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새 학기는 봄 환절기와 시기를 같이 한다. 코를 킁킁거리거나 음음하며 목을 가다듬고 눈을 깜빡이는 등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갑작스럽고 반복적인 동작이 비염으로는 설명되지 않을 때가 있다. 이 경우에는 틱을 의심해봐야 한다. 함소아한의원 변순임 원장은 “틱이 주로 시작되는 연령은 만 3 ~8세이며, 월별로 봤을 때는 3월과 9월에 가장 많은 환자 수치를 보인다. 틱의 초기 증상이 환절기에 자주 나타나는 비염처럼 보일 수도 있으니 증상 원인을 찾아 관리와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환절기에는 비염 증상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어 … 유전 및 자극 많은 환경적 요인이 틱 장애의 원인환절기에는 아이가 눈을 깜빡거리고 코를 킁킁거리거나 음음하는 증상을 심한 일교차, 건조한 날씨로 인한 비염으로 보고 지나치기 쉽다. 틱은 비염 없이 단독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비염에 동반되어 나타날 수도 있다. 둘을 엄밀히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치료적인 면에서는 차이가 있으므로 주증을 잘 살펴 구분해야 한다. 틱은 비율동적인 동작이나 음성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음성 증상으로 목 가다듬기, 킁킁거리기, 휘파람 불기, 특이한 리듬이나 톤으로 소리 내기 같은 여러 패턴이 있으며 어깨 돌리기, 제자리에서 점프하기 등 몸의 다양한 부위에서 동작이 나타날 수 있다. 틱장애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크며, 병리적 기전으로 대뇌의 기저핵과 피질-선조체-시상-피질(CSTC) 회로에서의 기능 부전으로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이 경로가 도파민 경로와 일치하는데, 도파민 경로의 취약성도 유전이 상당한 원인을 차지하지만, 현대사회의 도파민 자극 과잉 상태도 환경적인 요인으로서 틱의 발생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뇌 발달이 미숙한 아이들입장에서는 처리해야 할 정보량과 자극량이 많을 때 이를 처리할 뇌의 여유 자원이 부족해지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틱의 조절이 약해지게 된다. ◇ 스트레스, 긴장 및 도파민 자극 과잉 상태에서도 증상 발현 … 집에서 더 심해질 수 있으니 피로해지는 시간에 증상 살펴 관리 틱 증상을 발현하게 되는 가장 대표적인 자극원은 스마트폰, TV 같은 미디어다. 요즘은 짧고 자극적인 형태의 영상 노출, 몰입해서 하는 휴대폰 게임 등이 뇌의 도파민 경로를 자극하는 일이 매우 많아졌다. 틱이 있는 환자들이 TV나 휴대폰을 볼 때 증상이 심해진다는 것은 상당히 공통적인 특징이다. 증상은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학교나 학원보다는 집에 있을 때, 스트레스를 받을 때, 긴장 상황일 때 증상이 심해진다. 틱은 감정을 자극하는 스트레스나 사건과 관련이 있는데, 반드시 기분 나쁜 사건과 스트레스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기분 좋고 흥분되는 사건도 악화 요인이 될 수 있다. 일상생활의 사소한 변화가 오히려 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긴장이 덜한 집에서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은 틱은 잠시동안은 의식적으로 참을 수는 있으나 계속해서 참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변순임 원장은 “새학기가 되어 새로운 반,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은 설렘과 기대도 주지만 긴장감을 주고, 틱을 참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하기 때문에 금세 피로해지기 쉽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편안한 장소인 집에 귀가했을 때 참았던 틱 증상을 더 표출하게 된다.” 고 말한다. 또 아침에 비해 오후나 저녁시간은 피로도가 높아지며 조절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지거나 피곤할 때 증상이 심해진다. ◇ TV, 스마트폰 사용 줄이고 새 학기 일정 무리되지 않는 지 살펴야 …부모와 자주 스킨십, 심리적 안정감 느낄 수 있도록틱이 있는 아이들은 TV, 스마트폰과 같이 뇌의 정보 처리에 무리가 될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줄이고, 틱이 심해졌던 감정적 흥분이나 스트레스 상황들은 피하도록 해야한다. 또 피로함도 증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므로 아이의 스케줄을 조정해주고, 체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에서 가족이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대화를 통해 하루 일과를 살피고, 아이의 마음과 기분을 인정하고 공감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해 줄 수 있도록 등원, 등교 전이나 하원, 하교 후에 꼭 안아주며 스킨십을 통한 응원도 좋은 방법이다. 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기운의 소통을 막는다고 본다. 틱의 치료로는 억간산과 소시호탕을 기본으로 하여 기운의 순환을 돕는 후박, 진피, 향부자, 지실 같은 약재와 장부기능의 불균형을 치료하는 약재를 조합하여 증상을 조절한다. 이러한 불균형을 치료하는 것은 증상의 개선과 더불어 몸의 자연 회복력을 높일 수 있어 체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 교보생명, 카카오톡으로 1대1 영업…디케이테크인 구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B2B 정보기술(IT) 솔루션 개발 기업 (주)디케이테크인(대표 이원주)이 교보생명에 고객 관리 운영 효율화 제고를 돕는 CS 및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카카오 아이 커넥트 올웨이즈(kakao i Connect Always, 커넥트 올웨이즈)’를 공급,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커넥트 올웨이즈는 고객 응대, 전문 상담 및 영업·마케팅·상품 구매 등 고객 접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업무를 카카오톡 상담톡을 통해 구현, 이를 도입한 고객사는 별도의 앱 구축 없이 고객 유입, 관심 상품 조회, 상담사·영업 직원 1:1 매칭, 상품 거래, 사후 관리 등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왼쪽 디케이테크인 이원주 대표, 오른쪽 교보생명 편정범 대표이사 사장이다. 사진=디케이테크인디케이테크인은 비대면 시대에 대면 영업을 지원하고 양질의 상담 및 고객관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교보생명의 니즈에 맞춰 커넥트 올웨이즈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교보톡톡‘을 론칭했다. 이로써 교보생명은 국내 보험 업계 최초로 카카오톡 전용 채널에서 고객들에게 보험 관련 문의부터 상담 및 고객관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교보톡톡을 사용하는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전문 컨설턴트를 지정해 상담, 제품 소개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고, 보험 컨설턴트는 개인 블로그, SNS 등의 활동을 통해 개인영업으로 인입되는 고객을 하나의 채널에서 응대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컨설턴트의 개인 카카오톡에 저장되던 상담 내용을 통합된 솔루션에서 확인이 가능하다.이원주 디케이테크인 대표는 “카카오톡을 활용해 고객은 더욱 쉽게 서비스를 이용하고 기업은 영업 및 고객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파트너사와 이용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안정적인 운영과 서비스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디케이테크인은? 2015년부터 카카오 계열사를 대상으로 IT서비스를 제공해 온 디케이테크인은 2020년부터 정부, 지자체, 민간 기업에 본격적인 B2B 사업을 전개해 왔다. 주요 사업 분야로는 종합그룹웨어 솔루션 ‘카카오워크’, AI 기술 기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카카오 i 커넥트’, DX 및 정보시스템 구축, SAP ERP, ITO(IT아웃소싱) 등으로 현재 530여개의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디앤디파마텍, 멧세라와 계약 품목 확대…총 계약 규모 ‘1조원’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4월 미국 멧세라(Metsera)와 체결한 경구용 비만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의 개발 품목확대에 따른 수정 계약과, 주사용 비만·MASH 치료제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신규로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 (사진=디앤디파마텍 홈페이지)기존 5500억원 수준이었던 양사 간 기술이전 계약의 총규모는 1조원 이상으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디앤디파마텍과 멧세라는 지난 2023년 4월 디앤디파마텍이 자체 개발한 펩타이드 경구화 기술 ‘ORALINK’ 적용 비만 치료제 DD02S·DD03 및 해당 기술을 활용한 추가 개발 품목 MET06에 대해 55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양사는 이번 계약 품목 확대에 따라 경구용 GLP-1/GIP 이중 작용제 DD14 및 경구용 아밀린 작용제 DD07을 라이선스 대상 품목으로 추가했다. 이 수정계약을 통해 마일스톤 등 계약 규모가 2200억원 증가했다. 경구용 비만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의 전체 규모는 기존 5500억 원에서 7700억원 규모로 커졌다.이 중 DD14는 미국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개발해 매출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와 같은 GLP-1/GIP 이중 작용제다. 주사제인 젭바운드 대비 환자 편의성을 크게 제고할 수 있도록 경구용 제형으로 개발 중인 점이 특징이다.DD07은 과거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 받은 이후 꾸준히 체중 감소 효과에 대한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는 아밀린 수용체 작용제다. 최근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발표한 임상 결과와 같이 GLP-1 작용제와 병용 투여 시 매우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여 차세대 비만 치료제로의 가능성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아울러 양사는 계약 품목 확대와는 별도로 전체 계약 규모 2800억원 수준의 주사용 트리플-G(GLP-1/GIP/GCG 삼중 작용제) DD15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신규로 체결했다.이에 따라 디앤디파마텍은 멧세라에 DD15에 대한 글로벌 연구개발 및 상업화 권한을 넘기고 멧세라로부터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과 개발 및 상업화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수익, 매출에 따른 경상 로열티를 지급받는다.DD15는 디앤디파마텍의 장기지속형 기술이 접목된 삼중 작용제로 포만감 증가, 혈당조절, 지방분해, 에너지 소비 증가 등 각 작용 수용체 간 다양한 시너지를 낸다. 이에 비만뿐만 아니라 MASH 치료제로의 가능성도 큰 것으로 평가된다.현재 동 계열 약물로서 임상 단계에 진입한 비만치료제는 미국 일라이 릴리의 ‘레타트루타이드’(임상 3상) 정도가 유일하며, 국내 업체로는 최근 한미약품이 국내 임상 1상 개시를 위한 IND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앤디파마텍과 멧세라는 대규모 자금력과 그간의 연구개발 경험을 토대로, DD15의 개발을 가속화해 2025년 상반기 중 임상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디앤디파마텍에 따르면, 이번 수정계약 및 신규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기존 3개 제품이었던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품목은 총 6개 제품으로 확대됐다.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1조원 이상으로 크게 증가한다.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금번 기술이전 품목 확대는 그간 양사가 공동 연구개발 과정을 통해 보여준 상호 간 신뢰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디앤디파마텍의 초기 물질 연구개발 노하우와 멧세라측의 대규모 자금 지원을 기반으로 복수의 제품군에 대한 임상 진입을 동시에 추진해 차세대 비만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한편 멧세라는 비만치료제 등 대사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회사를 목표로 아치벤처파트너스, 구글벤처스, 무바달라캐피탈 등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이 2022년 설립한 미국 소재 바이오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