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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징주]벡트, 공모가 대비 150% 오르며 코스닥 데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디지털 사이니지 원스톱 토탈 비주얼 솔루션 기업 벡트(457600)가 150% 넘게 오르며 코스닥 시장에 데뷔했다.1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10분 현재 벡트는 공모가(3900원) 대비 147.95% 오른 9670원에 거래중이다. 장중한 때 1만480까지 오르는 등 초강세다. 시가총액도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2006년 설립된 벡트는 프로젝트 기획과 하드웨어 구축, 콘텐츠 제작 등 사이니지 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역량을 갖추고 통합적인 비주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프로젝터,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 전자칠판 등 하드웨어 제품을 자체 생산 및 유통하고 있으며, 여기에 공간 기획력을 더해 전시 및 공연, 옥외광고, 미디어아트, 외관 미디어파사드, 교육용 인터렉티브 미디어 등 디지털 사이니지 전 영역을 커버하고 있다. 벡트는 지난 4일과 5일 실시한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1170.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2조7100억838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도 흥행하며 공모가를 희망공모밴드(3500~3900원)의 최상단인 39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유창수 벡트 대표는 “코스닥 상장이라는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고 디지털 사이니지 콘텐츠 및 하드웨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No.1 원스톱 콘텐츠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 아우디 코리아, 대형 프리미엄 SUV ‘더 뉴 아우디 Q8’ 출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아우디 코리아가 대형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아우디 Q8’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오는 19일부터 판매를 개시한다고 16일 밝혔다.아우디 코리아, 대형 프리미엄 SUV Q8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아우디 Q8’ 출시. (사진=아우디 코리아)아우디 Q8은 아우디 SUV 라인업 Q시리즈의 최상위 모델로 여유로운 공간과 실용적 기능성, 쿠페만의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접목한 차다.이번에 출시한 ‘더 뉴 아우디 Q8’은 새로운 디자인의 싱글 프레임, 헤드·테일라이트, S라인 외장 패키지, 22인치 휠 등이 기본 적용됐다. 또 운전자 편의사양을 추가한 것도 특징이다.더 뉴 아우디 Q8은 △더 뉴 아우디 Q8 50 TDI 콰트로 기본형·프리미엄 △더 뉴 아우디 Q8 55 TFSI 콰트로 기본형·프리미엄 등 네 가지 트림으로 출시한다.더 뉴 아우디 Q8 50 TDI 콰트로 모델은 기본형과 프리미엄 모두 3리터 V6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TDI) 엔진 및 8단 팁트로닉 변속기를 탑재하고, 아우디의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와의 조합으로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최고 출력은 286마력, 최대 토크는 61.18㎏·m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241킬로미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1초다. 연비는 기본형·프리미엄 모두 복합 기준 10.1㎞/ℓ이다.더 뉴 아우디 Q8 55 TFSI 콰트로 모델은 기본형과 프리미엄 트림 모두 3리터 V6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TFSI) 엔진 및 8단 팁트로닉 변속기를 탑재했으며, 아우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와 조합해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51㎏·m의 주행 성능을 갖췄다. 최고 속도는 안전 제한속도 기준 시속 250킬로미터이며, 제로백은 5.6초다. 연비는 기본형·프리미엄 모두 8.1㎞/ℓ(복합 기준)다.아우디 코리아, 대형 프리미엄 SUV Q8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아우디 Q8’ 출시. (사진=아우디 코리아)Q8 부분변경 모델 외관에는 새로 디자인한 싱글프레임이 적용됐다. 기본형 트림에는 그레이 싱글프레임 마스크를 적용, 알루미늄 루프레일과 조화하도록 했고 22인치 5-트윈암 그라파이트 그레이 휠도 장착해 통일감을 높였다.프리미엄 트림은 싱글프레임 그릴부터 마스크, 전후면 범퍼 액센트와 루프레일, 윈도우 및 사이드 몰딩, 사이드 미러 등에 블랙 패키지를 적용했으며 아우디 스포트 5-트윈스포크 모듈 매트 텍스처 그레이인서트 휠을 장착해 스포티함을 강조했다.라이트의 경우 기본형 모델에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포함된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를, 프리미엄 모델에는 레이저 라이트가 탑재된 HD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및 디지털 OLED 테일라이트를 적용했다. 특히 ‘디지털 라이트 시그니쳐’ 기능이 탑재되어 운전자는 네 가지의 시그니쳐 라이트 디자인 가운데 취향에 맞는 라이트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아우디 코리아, 대형 프리미엄 SUV Q8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아우디 Q8’ 출시. (사진=아우디 코리아)또 전 트림에는 파노라믹 선루프, 와이퍼 블레이드 방향에 따라 물이 분사되어 보다 선명한 시야를 제공하는 어댑티브 윈드쉴드 와이퍼, 하이빔 어시스트, 헤드라이트 워셔, 2중 접합 방음 글라스로 외부로부터의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주는 어쿠스틱 글라스, 클라이메이트 글라스 등이 장착돼 운전자 편의를 높인다.‘더 뉴 아우디 Q8’에는 다양한 아우디의 혁신적인 첨단 기술이 집약된 안전 및 고급 편의사양도 탑재했다. 정지상태에서 후방에 장착된 레이더 센서가 작동해 주행 중 사각지대나 후방에 차량이 근접해오면 감지하여 사이드미러를 통해 경고신호를 보내는 아우디 사이드 어시스트, 전·후방 주차 보조시스템 및 서라운드 뷰 디스플레이, 360° 카메라 등이 대표적이다.또한 Q8 부분변경 전 모델에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 장착돼 주행 상황과 운전자의 선호에 따라 차량 높낮이를 최대 90㎜까지 조절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시각화 된 정보를 통해 공기의 질을 관리할 수 있는 프리미엄 에어 패키지가 적용되어 차량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하도록 돕는다.또한 B&O 3D 프리미엄 사운드시스템을 비롯해 음성인식 보이스 컨트롤, 무선충전, 블루투스, ETC(태양광 충전 하이패스), 아우디 순정 블랙박스, 앞/뒷좌석 USB 포트 등도 적용된다.더 뉴 아우디 Q8 가격(부가세 포함)은 △50 TDI 콰트로 1억2000만원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 1억2700만원 △55 TFSI 콰트로 1억2300만원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1억3000만원이다.아우디는 공식 딜러사를 통해 판매하는 모든 아우디 모델의 기본 보증인 ‘아우디 워런티’를 5년 또는 최종 주행거리 15만km까지(선 도래 조건) 보장하고 있다. 아우디 24년식 차량 구매 고객부터 기본 무상 쿠폰인 소모품 정비 쿠폰 CSP(카 서비스 플러스)에 3년간 총 편도 6회의 픽업 앤 딜리버리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며, 이 서비스는 온라인과 전화를 통해서 예약이 가능하다.
- 서울 아파트 양극화, '악성 미분양' 3년만 최고치…강동구 최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올해 서울 주택 시장에서는 준공 후에도 거래되지 않은 이른바 ‘악성 미분양’이 3년 만에 최대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153.87대 1로 3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낼 정도로 호황이었지만, 위치나 환경 등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곳들은 여전히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서울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15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서울 주택 중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총 523가구로 집계됐다.이는 서울 전체 미분양(917가구)의 절반을 넘는 57.0%를 차지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408가구)보다는 28.2%(115가구) 늘었다. 2021년(55가구) 이후 최대치다.준공후 미분양은 대부분 300가구 미만의 중소형 주택들로, 자치구별로 강동구가 251가구로 가장 많았다. 강서구(145가구), 광진구(33가구), 양천구(31가구), 강북구(23가구), 구로구(21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준공 후 미분양을 제외한 서울 미분양 주택은 394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2% 줄었다. 지난해부터 2년째 감소했다.이런 가운데 올해 1~11월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153.87대 1로 2021년(163.84대 1)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당첨되면 큰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평균 청약 경쟁률이 최고 527대 1에 달할 정도로 달아오른 영향으로 해석됐다.전문가들은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같은 서울이어도 입지, 가격, 환경 등의 조건에 따라 완판과 미분양이 나뉘는 현상이 심화했다고 분석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양극화 현상 같은 것인데 서울, 수도권 미분양의 특징은 대부분 나 홀로 주택, 교통 불편, 외곽 지역”이라면서 “(이런 주택들을) 2, 3년 전 시장이 좋았을 때 고분양가로 분양했던 것들이 고스란히 안 팔린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지금은 시장에 유동성이 많이 안 풀려 있어 무차별적으로 수요 유입이 되는 게 아니라 소비자들이 환금성을 중요시하는 투자패턴을 보이고 있고 주거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이번주 美·日 등 22개국 금리 결정…금융시장 불확실성↑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주 최소 22개국의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방향을 결정한다. 미국을 비롯해 일본·영국·스웨덴·노르웨이·인도네시아·뉴질랜드·러시아 등의 중앙은행 금리결정 회의가 이번 주 예정돼 있다. 수입물품 고관세 부과, 자국기업 법인세 인하 등을 내세운 ‘트럼프 귀환’을 앞두고 열리는 사실상의 마지막 금리 결정 회의여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미국·일본 기준금리 추이(그래픽=김일환 기자)◇연준, 0.25% 금리 인하 가능성…‘매파적 인하’최대 관심사는 17~18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다. 연준은 일단 25bp(1bp=0.01%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지만,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매파적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14일 현재 96%를 반영하고 있다. 최근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이 멈추긴 했지만, 고용이 둔화할 조짐도 보이면서 현재 기준금리가 제약적이라는 판단이 우세하기 때문이다.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11월 근원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3.3%, 전월대비 0.3%씩 각각 올랐다. 전년동월대비 근원 CPI 상승률은 올 1월 3.9%를 기록한 이후 7~8월 3.2%까지 하락한 뒤, 9월 이후 석달 연속 3.3%에서 고정돼 있다.여기에 도매물가인 근원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동기대비 3.5%,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근원 CPI, PPI 모두 연준 목표치(2.0%)까지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3%대에서 고착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항목은 둔화세를 이어갔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은 일단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25bp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AFP)문제는 물가 둔화세가 멈춘 만큼 내년에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점진적으로 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다. 당초 연준은 지난 9월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금리 인하를 4회 가능할 것으로 봤지만, 시장은 2회 수준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금리 전략가 이안 린겐은 “시장은 매파적 인하로 특징 지어질 가능성이 높은 연준의 또 다른 움직임에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이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 미국이 수입물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높이고, 내수시장에선 기업에 대한 감세를 추진해 물가가 뛸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미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즉시 멕시코와 캐나다의 모든 수입품에 25% 세금을 부과하고 중국 제품에는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 정책이 시행될 경우 미국 상품 가격 전반에 큰 상승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불법 이민자들을 즉각적으로 국경 밖으로 쫓아내는 정책 역시 미국의 저렴한 노동자들을 줄여 임금 상승을 끌어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1기 시절인 2017년 12월 시행된 ‘감세와 일자리법’(TCJA)을 연장하고,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법인세율을 낮춰주는 것 역시 공약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재정적자를 더욱 심화시키고 국채 발행 물량을 높여 달러 금리를 끌어올리며 전 세계 자금을 미국으로 흡수하는 ‘진공청소기’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U.S 이코노믹 리서치의 데이비드 윌콕스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일련의 조치를 약속해 FOMC의 업무를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또 “통화정책은 시차를 두고 작동하기에 연준은 앞으로 회의에서 금리를 결정할 때 트럼프의 다양한 제안이 실행될 가능성을 평가하고 위험의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일본·영국도 금리 동결 가능성 높아져미국 이외 다른 중앙은행들도 트럼프 당선인의 행보를 본 뒤 금리 방향을 잡기 위해 이번엔 동결로 선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대표적이다. BOJ는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그간 지난달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실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발언에 따라 12월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어왔다. 당시 우에다 총재는 “데이터가 가정한 대로 변해 간다고 하는 의미에서는 가까워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물가 상승률이 2%를 향해 착실하게 올라간다는 확실성이 커지면 적당한 타이밍에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최근 들어 기류가 달라졌다. 나카무라 도요아키 일본은행 정책위원은 지난 5일 히로시마현 금융경제 간담회에 참석해 “금리 인상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금리 인상 시점은 데이터에 따라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행 이사회에서 가장 비둘기파적인 인물로 꼽힌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이 임금과 물가 등을 신중하게 판단하려 하고 있다”며 “12월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을 보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높다”고 봤다.BOE도 오는 19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트럼프 당선인의 무역정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충격과 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지난주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2027년까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약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언급했다.
- 尹 끌어내린 '선한 집회 문화'…나눔 온기에 강추위 녹였다
- [이데일리 김형환 정윤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14일, 국회 앞부터 여의도공원 인근까지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이번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 탄핵 집회에선 시민들이 추운 날씨에도 온정을 나누며 질서를 지키는 시민 의식이 빛났다. 집회 참가자를 위해 인근 카페와 식당 등에 ‘선결제’해두고 현장에서 간식과 물품을 무료로 나눠주는 등 응원 릴레이가 펼쳐지면서 집회 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오후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이를 지켜보던 시민이 서로를 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주최 측 추산 200만 국회로…탄핵 가결에 ‘환호’윤석열퇴진비상행동은 14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내란죄 윤석열 퇴진 시민촛불’ 본대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했다. 집회 전부터 모인 인파로 국회대로, 의사당대로, 여의대로 뿐만 아니라 여의도공원, 여의도역 인근까지 발 디딜 틈이 없었다.이날 오후 4시 표결이 시작되자 시민들 사이에선 불안함이 감지되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반대의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탄핵해”, “국민의힘 동참하라” 등 구호를 함께 외치면서 불안함을 달랬다. 14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어묵, 닭강정 등 음식 무료나눔 푸드드럭 앞에 시민들이 줄지어 서있다. (사진=정윤지 기자)우원식 국회의장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을 선포하자 국회 앞은 환호성으로 터져나가는 듯했다. 시민들은 환호성을 내지르고 두 손을 하늘 위로 번쩍 들며 제자리에서 점프를 하는 등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옆 사람과 포옹을 하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우리가 이겼다”며 눈물을 흘렸다. 스피커에서 ‘다시 만난 세계’가 흘러나오자 시민들은 함께 노래를 부르며 탄핵안 가결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들은 “우리가 이겼다”, “윤석열을 체포해라”고 외치기도 했다.눈물을 펑펑 흘리던 대학생 김서연(24)씨는 “진실은 언제나 승리하는 것 같아서 너무 감동적”이라며 “인천에서 오후 2시 30분쯤 이곳에 왔는데 국민이 하나돼 승리를 함께 외쳐 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200만명 이상의 시민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집회에 청소년과 청년 세대가 다수 참여한 것도 특징적이다. 촛불로 대표됐던 집회에 이전에 볼 수 없던 ‘응원봉’과 ‘케이팝(K-POP) 떼창’ 등이 등장하면서 집회 분위기도 변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성세대와 아울러 ‘임을 위한 행진곡’ 같은 민중가요와 ‘소원을 말해봐’ 같은 케이팝이 현장에서 흘러나왔다. 참가자들인 위트 있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이나 아이돌·스포츠 구단 ‘응원봉’이 물결 치는 장관을 이뤄내기도 했다.14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영유아를 위한 키즈버스가 주차돼있다. (사진=정윤지 기자)◇추위 속 온정 이어져…커피부터 키즈버스까지국회 앞 탄핵 집회 현장에는 본 집회가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시민들이 모여 들었다. 추운 날씨에서 긴 시간 집회 현장을 지켜야 하는 시민들이 물품을 나누며 서로 격려하는 문화가 자리잡기도 했다. 여의도와 국회 인근 카페에서는 금액을 미리 결제해놓고 집회 참여자들이 무료로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선결제 릴레이’가 이어져 집회 현장 인근 가게마다 긴 줄이 늘어섰다. 국회의사당역 주변 카페 사장 신모(43)씨는 “여러 명에게 요청이 와 200잔 정도가 선결제됐다”며 “오후 3시30분쯤 선결제는 마감됐는데 감사한 마음에 추가로 무료로 커피나 차를 내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 현장에 시민들을 위한 버스 쉼터가 서 있다. (사진=정윤지 기자)유명인들의 ‘선결제’ 릴레이도 이어졌다.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여의도 빵집·떡집·국밥집 등에 가게당 100개에 이르는 음식 등을 선결제했다. 걸그룹 뉴진스도 깁밥 110인분을 비롯해 음료 100잔, 삼계탕 100그릇 등 총 560인분가량을 미리 결제해 팬들에게 공지했다. 소녀시대 유리, 박찬욱 감독 등도 선결제 릴레이에 동참했다.영·유아 아이들을 위해 전세버스를 대절해 ‘키즈버스’를 운영하는 시민도 있었다. 이들은 집회 현장 인근에 빌린 버스 3대를 두고 영유아를 대동한 부부들에게 기저귀를 갈 공간, 쉴 공간 등을 제공했다. 12개월된 딸을 데리고 집회에 참석한 황연지·이경금(27) 부부는 “기저귀 갈 곳도 없었는데 급히 이런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았다”며 “너무 따뜻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윤석열퇴진비상행동은 이날 촛불집회를 마지막으로 국회에서의 집회를 마친다. 비상행동은 오는 16일부터 평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 앞과 전국 각지에서 윤석열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21일 오후 3시엔 서울 광화문 앞 대규모 촛불 집회 및 행진을 벌인다.
- '공직자 책임성' 강조하는 헌재…지위 따라 강도 달라[尹 탄핵소추]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헌법재판소가 역대 다뤄온 주요 탄핵심판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최근 탄핵심판에서는 공직자의 책임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탄핵 인용 여부를 결정하면서 공직자의 지위에 따라 심사 강도가 달라지는 특징도 나타났다. 일관되게 지켜온 핵심 기준은 ‘법 위반의 중대성’이다.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부터 임성근 전 법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르기까지 모든 탄핵심판에서 “단순한 법 위반이 아닌, 파면을 정당화할 수 있을 정도로 중대한 위반이어야 한다”는 일관된 기준을 제시해왔다.특히 헌재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중립의무 위반과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서 상반된 결론을 내리며 ‘중대성’ 판단 기준을 구체화했다. 헌재는 노 전 대통령의 특정 정당 지지 발언에 대해 “법 위반은 인정되나 헌법질서 파괴 의도가 없어 파면에 이를 정도로 중대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최순실의 국정개입을 허용하고 대통령 권한을 남용해 사기업 경영에 개입하는 등 법치주의를 중대하게 훼손했다”며 파면을 결정했다.◇대통령과 일반 공직자, 심사 강도 차이탄핵심판에서는 공직자의 지위에 따라 심사 강도가 달라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통령의 경우 가장 엄격한 심사 기준이 적용되는데, 이는 대통령 파면이 갖는 헌법적 무게 때문으로 풀이된다. 헌재는 “대통령 파면은 국민이 선거로 부여한 민주적 정당성을 임기 중 박탈하는 것이고, 국정 공백과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반면 행정 각부 장관이나 법관 등에는 상대적으로 완화된 기준이 적용됐다. 최근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의 탄핵심판에서 헌재는 “이태원 참사 관련 예방조치와 대응에 일부 미흡함은 있었으나, 파면을 정당화할 정도의 중대한 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정섭 전 검사의 경우에도 재판 증인 면담 과정에서 공정성 훼손 문제가 제기됐으나, 당시 관련 법령상 금지규정이 없었던 점 등을 고려해 기각 결정이 내려졌다.‘직무관련성’ 요건도 탄핵 사유 인정의 중요한 기준이다. 헌재는 “탄핵 사유는 반드시 직무집행에서 발생한 법 위반이어야 하며, 사적 영역에서의 법 위반은 탄핵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명확히 했다. 임성근 전 법관 사례에서는 재판 진행 과정에서 독립성을 훼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임기만료로 퇴직하자 탄핵심판도 종료됐다. ‘해당 공직’을 더 이상 보유하지 않아 파면의 실익이 없다고 본 것이다.탄핵소추 절차와 관련해서도 주목할 만한 판단이 있다. 헌재는 “국회의 의사절차에 헌법이나 법률을 명백히 위반한 흠이 없는 한 존중돼야 한다”며 국회의 탄핵소추 과정에서 조사나 토론이 부족했더라도 그 자체만으로는 위법이 아니라고 봤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과정에서 “국회의 의사진행의 자율권은 권력분립의 원칙상 존중되어야 한다”며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 과정에서 조사나 특검 수사결과를 기다리지 않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시한 바 있다.또한 헌재는 재판관 9명 중 1명이 궐위된 상태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을 한 바 있다. 당시 박한철 전 헌재소장이 퇴임한 상태였지만 “헌법과 헌법재판소법은 재판관 중 결원이 발생한 경우에도 헌법재판소의 헌법 수호 기능이 중단되지 않도록 7명 이상의 재판관이 출석하면 사건을 심리하고 결정할 수 있다”고 명확히 했다.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탄핵 범국민 촛불대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공직자 책임성’ 더 엄격히 따지는 경향 보여최근 탄핵 사례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공직자의 책임성이 더욱 강조된다는 점이다. 이상민 전 장관 탄핵심판에서는 재난안전 주무부처 장관으로서의 책임과 의무 이행 정도를, 이정섭 전 검사 사건에서는 공익의 대표자이자 인권옹호기관으로서 검사의 공정성과 성실의무 준수 여부를 꼼꼼히 따졌다. 특히 ‘공직자는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특정 세력의 이익이 아닌 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이같은 선례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관계자는 “헌재가 일관되게 제시해온 ‘중대한 법 위반’ 기준에 비춰 이번 탄핵소추 사유들이 과연 대통령 파면을 정당화할 만큼 중대한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헌법재판소는 오는 16일 재판관회의를 열고 주심 재판관을 배정하는 등 사건처리 일정을 논의한다. 주심 지정은 컴퓨터 전자 배당 시스템에 의한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이뤄진다. 주심은 비공개가 원칙이나 사건의 중요성을 감안해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도 사건이 접수된 이후 주심을 공개한 바 있다.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지난 14일 오후 5시께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00명 중 찬성 204표로 가결됐다. 이후 6시15분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헌재를 방문해 ‘대통령(윤석열) 탄핵’ 사건을 접수했다. 사건번호는 ‘2024헌나8’이다.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가결된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의결서를 제출하기 위해 민원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오징어짬뽕" vs "오징어라면"…당신의 선택은 [먹어보고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 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하림 오징어라면과 농심 오징어짬뽕 (사진=한전진 기자)오징어를 앞세운 두 라면을 모두 끓여 식탁에 올렸다. 1992년 출시한 농심(004370)의 ‘오징어짬뽕’과 최근 하림(136480)이 선보인 ‘더미식 오징어라면’이다. 맛 가격 여러 측면에서 직접 제품을 비교했다. 국물부터 면발까지 차이는 컸다. 업계 대부와 신인 샛별의 대결(?). 과연 그 승자는...오징어라면은 지난 5일 하림 더미식이 출시한 첫 해물라면이다. 더미식은 하림의 가정간편식 브랜드로 2021년 ‘장인라면’ 시리즈를 선보이며 라면 시장에 진출했다. 프리미엄 재료를 사용한 고급 라면이 콘셉트다. 이번 오징어라면도 고급화에 방점을 뒀다. 전체 중량(130g)의 0.9%에 해당하는 오징어 첨가물과 새우·멸치·가리비 등을 우려낸 해물 육수를 쓴 것이 특징이다.배우 이정재를 모델로 “향만 풍기는 오징어랑은 게임이 안 되지”라는 도발적 문구의 광고도 진행 중이다. 이정재는 넷플릭스에서 곧 개봉하는 ‘오징어게임 시즌2’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만큼 오징어라면은 하림이 여러모로 개발과 마케팅에 큰 공을 들인 핵심 제품으로 평가된다.오징어짬뽕은 신라면, 너구리, 안성탕면과 함께 농심의 대표 스테디셀러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제품이다. 오징어 해물 라면의 원조기도 하다. 탄맛을 내는 듯한 화끈한 불맛, 큼지막한 오징어 건더기, 짬뽕면과 같은 굵은 면이 차별점이다. 농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누적 17억개가 팔렸다. 연평균 매출만 360억원에 달한다. (좌) 하림 오징어라면 (우) 농심 오징어짬뽕. 오징어라면에서 건대파와 건미역 비중이 더 높았다. (사진=한전진 기자)최대한 객관적인 맛을 내기 위해 공식 조리방법을 지켰다. 물을 맞추기 위해 계량컵을 쓰고 조리 시간은 알람을 맞췄다. 둘 다 같은 용량의 식기에 담아 시식했다. 오징어라면은 물 500㎖에 액체와 건더기스프를 넣고 4분 30초간 끓인다. 개당 2200원에 달하는 가격만큼 건더기가 튼실하다. 특히 대파 조각, 건미역 등이 두드러졌다. 액체 스프인 것도 특징이다. 액체 스프는 물에 쉽게 풀어지는 특성이 있어서 강렬한 매운맛을 내는 데 용이하다. 실제로 오징어라면의 스코빌(매운맛 측정 지수)은 2500으로 오징어짬뽕보다 200가량 높다.오징어 풍미의 해물맛을 생각보다 잘 살렸다. 깊은 맛보다 시원한 맛에 중점을 뒀다. 건미역 비중이 높은 영향인 듯했다. 맵기보다 칼칼하다. 눈에 띄는 다른 특징은 기존 제품보다 얇은 면발이다. 국물이 면과 입속으로 잘 배어들어 오는 효과를 노린 듯했다. 전반적으로 기존 장인라면 제품과 차별성이 뚜렷하다. 지금까지 맛본 하림 라면 중 가장 맛있는 제품이라고 느꼈다.(좌) 하림 오징어라면 (우) 농심 오징어짬뽕을 조리한 모습 (사진=한전진 기자)오징어짬뽕은 물 양은 550㎖로 많지만 조리 시간은 똑같다. 차이점은 분말스프다. 분말스프는 끓이면 끓일수록 사골처럼 맛이 깊어지는 특성이 있다. 오징어라면과 반대로 깊은 맛이 확 느껴진다. 건당근이 많아 끝에 단맛이 치고 올라오는 것도 특징이다. 단짠 조합이 은은한 불맛 오징어 풍미를 높여준다. 시그니처인 굵은 면발은 짬뽕 이미지에 맞게 푸짐한 느낌을 더한다.분말 스프와 굵은 면발의 각 장점이 잘 어우러진다. 개당 가격 1200원이지만 오징어라면 대비 건더기 구성이 크게 떨어지는 편은 아니다. 오히려 건오징어 조각만 놓고 보면 오징어짬뽕이 조금 더 큰 편이다. 다만 열량 등 구성은 오징어짬뽕이 다소 높았다. 총 중량 124g, 535㎉로 오징어라면보다 20㎉ 높고 포화지방, 지방, 탄수화물 등 함량도 1g씩 더 많다. 결론적으로 시원한 국물, 얇은 면, 다소 적은 열량을 선호하면 오징어라면. 묵직하고 굵은 면의 불맛 짬뽕 라면을 선호하면 오징어짬뽕을 추천한다. 각자 장점은 뚜렷한 라면이다.그럼에도 아직은 원조인 오징어짬뽕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 오징어라면이 1000원이나 더 비싸지만 오징어짬뽕보다 월등히 뛰어난 부분을 느끼지 못했다. 가격은 항상 더미식 라면의 단점으로 꼽히는 부분이다. 물론 입맛적인 부분도 있다. 오징어짬뽕의 묵직한 매운맛이 보통의 라면 소비층에게 일반적일 것이란 생각이다. 괜히 32년간을 버텨온 오징어짬뽕이 아닌 셈이다.
- "6년만에 풀 체인지"…'디 올 뉴 팰리세이드'[이車어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강자 팰리세이드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팰리세이드’가 출시를 앞두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팰리세이드가 처음 나온 2018년 11월 이후 첫 완전변경 모델로, 9인승이 적용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전면부. (사진=현대차)15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신형 팰리세이드는 오는 20일 사전계약 계획을 발표한다. 이르면 이달 중 늦으면 내년 초 출시가 유력하다. 신형 팰리세이드의 정확한 엔진제원과 판매가격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고, 출시와 동시에 공개한다. 현대차가 이달 6일 처음으로 공개한 신형 팰리세이드는 팰리세이드만의 독보적인 웅장함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한층 더 견고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기존 팰리세이드는 출시 한 달만에 1937대를 판매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이후 매년 1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는데 지난해엔 총 16만6622대가 판매되면서 꾸준한 인기를 보였다. 올해 10월까지 내수, 수출을 더한 팰리세이드의 누적 판매량이 87만대를 넘어섰다. 신형 팰리세이드 전면부를 보면 주간주행등(DRL)이 수직 방향으로 이어지며 라이에이터 그릴과 조화를 이루면서 강렬한 인상을 준다. 또 센터 포지셔닝 램프는 높은 후드와 균형을 이뤄 하나의 조형물을 보는 듯한 웅장한 느낌을 준다. 측면부는 기존 모델 대비 짧아진 프론트 오버행과 길어진 휠 베이스, 리어 오버행이 특징이다. 다이내믹한 감성을 살린 21인치 휠을 적용해 우아하면서도 깨끗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휠 모양만 보면 그랜저의 휠과 비슷한 세밀한 느낌도 준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차)차의 윗 부분과 후면부 역시 수직적인 캐릭터를 심플하게 살렸다. 후면부의 리어 램프는 프론트 램프와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돼 통일감을 부여했다.외형이 웅장하면서도 깔끔하게 변경됐다면, 실내는 ‘고급스러운 주거공간’(Premium Living Space)을 테마로 디자인됐다. 공간적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내부에 가구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수평적 레이아웃을 구현해 마치 집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특히 신형 팰리세이드에는 현대차 최초로 1열 가운데 좌석으로 활용이 가능한 센터콘솔이 적용돼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버스전용차로 이용이 가능한 9인승 모델 선택이 가능해진 것이다. 2열은 고객 선호도에 따라 7인승 용 독립 시트와 9인승 용 6 대 4 분할시트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신형 팰리세이드의 외장 색상은 에코트로닉 그레이 펄, 캐스트 아이언 브라운 펄, 갤럭시 마룬 펄, 클래지 블루 펄 등 4개의 신규 색상이 추가됐다. 어비스 블랙 펄, 크리미 화이트 펄, 쉬머링 실버 메탈릭, 로버스트 에머랄드 펄 등 기존 색상도 선택 가능하다. 내장 색상은 블랙 원톤, 그레이 투톤, 브라운 투톤, 네이비 투톤, 다크그레이 투톤 등 총 5가지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실내 1열 모습. (사진=현대차)사이먼 로스비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대담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세심한 디테일을 더해 존재감을 구현했다”며 “프리미엄 가구를 연상시키는 정교한 디테일로 완성한 실내 디자인이 가족들을 위한 안락하면서도 활용성이 뛰어난 공간으로 팰리세이드를 재정의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신형 팰리세이드에는 현대제철과 현대차가 공동 개발한 최신 탄소저감 열처리 기술도 적용된다. 신규 개발한 열처리 기술을 자동차 차동 기어 부품 양산에 적용할 경우 기존 구상화 열처리 기술과 동등한 수준의 물성을 구현함과 동시에 공정시간을 78% 단축하고 탄소배출량을 40%가량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