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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청약]‘의료용 재활로봇’ 피앤에스미캐닉스 공모…23일까지 진행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의료용 재활로봇 전문기업 피앤에스미캐닉스가 오늘(22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피앤에스미캐닉스 워크봇(Walkbot)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피앤에스미캐닉스는 22~23일 이틀간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며 이달 31일 상장한다.회사 측은 “기관투자자, 일반청약자의 청약 후 최종 미청약 물량에 대해 인수하고자 하는 기관투자자의 경우, 청약 종료 후 배정 전까지 추가로 청약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공모가는 지난 19일 2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앞서 11~17일 진행한 수요 예측에는 2216곳의 기관 투자자가 참여해 986.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가운데 약 97.97%에 해당하는 기관은 공모밴드 상단 2만2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지난 2003년에 설립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300여 종의 로봇을 개발해온 업계 선도 기업으로 손꼽힌다. 특히 로봇 핵심 기술 내재화를 기반으로 개발, 생산, 영업과 서비스를 모두 관장하고 있으며 부품의 95%를 국산화했다.대표 제품은 2011년에 개발한 보행재활로봇 ‘워크봇(Walkbot)’이다. 제품군은 성인용, 아동용, 로봇모듈 교체형, 프리미엄급 최고사양 등으로 나뉜다.워크봇은 환자와 로봇 관절축 일치 정확도가 1mm 수준이며, 로봇 다리길이 자동조정으로 운영 효율성을 증대했다. 또 발목 관절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재현해 환자 보행 훈련 효과를 극대화하는 ‘족관절 구동’ 기술로 외골격형 보행 재활로봇의 장점을 최대화한 것도 특징이다.워크봇 로봇재활은 연세대, 부산대 임상 실험 결과 기능적 보행지수 항목에서 전통적인 재활치료 대비 치료 효과가 높았으며 그 외에도 국내외 다수 논문을 통해 우수성을 증명했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포함해 수출을 위한 인증도 대부분 취득한 상태이며, 국내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유럽 의료기기 규정(CE MDR) 인증을 획득했다.피앤에스미캐닉스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마련되는 자금을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충,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이번 상장에서 135만주를 공모한다. 최종 공모가인 2만2000원 기준으로 총 공모금액은 297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423억원이다.
- 송현석 대표 "우유 대안 식물성 음료 출시…스타벅스 들어간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먹거리가 인간을 위협하는 시기가 됐다. 대안식품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다.”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강남 ‘유아왓유잇’ 코엑스점에서 열린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 식물성 라이스 베이스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희나 기자)21일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 ‘유아왓유잇’ 코엑스점에서 열린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 식물성 라이스 베이스드’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먹거리가 인간을 위협하는 시기가 도래하면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식물성 기반 대안식품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면서 지구와 동물, 그리고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그리기 위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식물성 단백질을 포집하고 만드는 기술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수 있다”면서 “이날 출시한 제품 뿐만 아니라 빠른 시간내에 다양한 제품을 우리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재료로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스타벅스에도 곧 들어갈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세계푸드는 국산 가루쌀, 현미유 등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음료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 식물성 라이스 베이스드’를 출시했다. 신세계푸드의 독자적 대안식품 R&D 역량으로 개발한 이 제품은 국산 가루쌀, 현미유 등 100% 식물성 원료로 깔끔하고 고소한 우유의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6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4 국제식음료품평회(International Taste Institute)에서 국제 우수 미각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맛을 인정받았다. 또한 식이섬유(14g·1L 기준)와 칼슘(999mg·1L 기준)은 풍부하고, 글루텐이 포함돼 있지 않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귀리와 고단백 견과류 캐슈넛 등 프리미엄 식물성 원료를 최적의 비율로 블랜딩해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치즈 식감을 구현한 ‘유아왓유잇 식물성 체다향 치즈 슬라이스’도 함께 선보였다. 우유가 들어있지 않아 유당불내증과 콜레스테롤에 대한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 또한 치즈의 원료인 우유를 얻기 위해 가축을 사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감소와 동물복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9월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론칭하고 식물성 대안식을 간편식과 외식 메뉴로 선보이며 대안식품 시장을 이끌고 있다.송 대표는“전세계 인류가 80억 명인데 가축이 230억 마리다. 인간보다 점유 면적이 넓고 더 많은 물, 더 많은 매연을 내뿜고 있다”면서 “이들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는 팬더믹이 과거에는 100년에 한 번 50년에 한 번 정도 왔었는데 지난 21년간 7개가 왔다. 이들을 좀 줄여야 건강하고 쾌적하게 살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기를 얻기 위해 가축을 대량으로 사육하다 보니 동물로부터 유래되는 전염병이 끊이지 않고, 또 우리가 먹는 닭이나 돼지는 좁은 공간에서 항생제나 성장촉진제를 맞고 사육된 게 대부분이라 건강에 좋지 않다”며 “이에 대안육에 대한 관심이나 소비가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실제로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식물성 음료 시장 규모는 6769억 원으로 5년 전인 2018년(5221억 원)대비 약 30% 성장했으며, 2026년에는 1조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특히 두유를 제외한 기타 식물성 음료 시장은 지난해 934억 원으로 2018년(308억 원) 대비 203% 증가했다. 지난해 전세계 식물성 음료 시장 규모는 200억 달러로 2016년(146억 달러) 대비 37% 성장했으며, 오는 2026년에는 239억 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유당불내증, 콜레스테롤 등에 대한 불편함으로 우유를 즐기지 못하는 소비자 뿐 아니라 지구환경, 동물복지 등 가치소비를 선호하는 젊은 층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푸드는 ‘유아왓유잇 라이스 베이스드’와 ‘식물성 체다향 치즈 슬라이스’를 대형마트, 온라인몰을 비롯해 카페, 베이커리 등으로 판매처를 넓히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식품제조, 베이커리, 외식,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사업에 접목해 소비자들에게 식물성 음료와 치즈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시장 육성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송 대표는 “앞으로 식당에서 비건(VG), 미트프리(MF), 글루텐프리(GF) 등 고객이 메뉴를 선택할 때 어떤 성분을 넣고 뺄 것인지 결정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푸드테크를 통해 내 체질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음식을 제공하는 기술이 가능해질 것이다. 지속 가능한 대안 식품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 냉장고 이불 정체가 우주복이었다고? [생활속산업이야기]
- ※‘생활속산업이야기’가 하반기를 맞아 섹터를 일부 교체합니다. 상반기 좋은 글을 보여준 가구와 시멘트를 대신에 침구(수면산업)와 유리(건자재)가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침구, 종이, 페인트, 유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조은자 부소장] 식어가는 태양을 되살리기 위해 이를 다시 불타오르게 만들 핵폭탄을 싣고 태양으로 향하는 우주비행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본적 있다. 이 영화에는 우주복을 입은 대원들이 우주선 밖을 나가 태양의 극한의 열기를 직접 맞닥뜨리는 장면이 등장한다. 다소 비현실적인 연출이라 평을 하고 있다가, 침구를 만드는 회사에 몸 담은 필자는 우주복에 쓰이는 한가지 과학적 소재를 떠올렸다.이브자리 ‘쿨링미’ (사진=이브자리)우주복에는 PCM(상변화물질, Phase Change Material)이라는 소재가 쓰인다. 자동 온도 조절이 가능한 이 소재는 지정된 고온에서 열을 흡수하고 지정된 저온에서는 저장된 열을 방출하는 점이 특징이다. 원래 PCM은 우주인을 우주의 극심한 온도 변화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개발됐다. 그런데 PCM 소재의 이런 특징에 착안해 침구에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더운 여름철 주위의 열을 흡수해 시원한 수면환경을 만들어주는 냉감 침구가 출시됐다.이 외에도 여러 방법으로 냉감 침구가 만들어지고 있다. 또 다른 하나가 땀 흡수가 잘 되도록 표면에 미세 굴곡이 많은 섬유를 사용하는 것이다. 땀방울이 섬유골 사이로 쉽게 흡수되고 배출될 수 있도록 섬유의 단면을 십자 모양, 직사각형 등의 형태로 구성한다. 최근 많이 사용되는 방법으로 열전도성이 우수한 소재를 사용하는 방식도 있다. 순간적으로 열을 빼앗아가 닿자마자 시원함을 바로 느낄 수 있는 열전도성이 우수한 폴리에틸렌 기반의 냉감소재들이 요즘 인기이다.천연 소재 중에서는 열전도성, 통기성과 흡수성이 우수한 마 소재나 레이온 소재가 여름철에 전통적으로 많이 사용되어 왔었다. 여기에 입안이 시원해지는 껌으로 유명세를 탄 자일리톨과 같은 열을 흡수하는 특성의 원료를 원단 표면에 코팅하는 방식도 냉감 침구를 만드는 데 자주 활용한다.고온 다습한 여름철 건강한 수면을 취하기 위해선 몸 밖으로 땀과 열을 잘 방출해 몸 속 체온인 심부체온을 충분히 내리는 것이 핵심이다. 이 점에서 땀과 열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냉감 침구가 피부에 닿았을 때 시원함을 느끼게 하고 숙면을 돕는 것이다. 과거 지혜로운 우리 선조들이 죽부인을 끌어안고 잤던 것도 몸과 죽부인 사이에 공기를 순환시켜 열을 효과적으로 내보내려는 이유다.이브자리 ‘쿨파스’ (사진=이브자리)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질 높은 수면을 이루기 위해 관심과 노력을 쏟는 이들이 많아졌다. 여기에 전례 없는 폭염이 몇 년째 기승을 부리면서 냉감 침구에 대한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글로벌 냉감소재 시장은 2020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17.3% 증가해 36억달러 규모로 커지고 있다. 침구업계에서도 기존 침구 패드나 베개에 한정해 사용되던 냉감 소재가 이제는 이불, 소파 패드, 방석 등 다양한 상품군에 사용되면서 냉감 침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필자가 몸담은 이브자리의 경우도 올해 5월부터 6월까지 냉감 침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0% 이상 늘어났다. 이브자리는 뜨거워진 냉감 침구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기 위해 냉감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올여름 어린이도 사용할 수 있는 크기의 제품을 출시하는 등 사이즈를 세분화하고 소파 패드, 카페트 등 침실 이외 거실에서 쓸 수 있는 냉감 아이템을 새롭게 선보였다.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폭염과 폭우, 홍수, 폭설, 한파, 가뭄 등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자연재해급의 기후 환경에 대비해야 하고, 특히나 잠 못 드는 여름은 점점 더 잠들기 어려운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그러나 무더운 여름 밤을 이겨내기 위해 과도하게 에어컨을 사용하면 지구의 환경오염을 가중하고 소중한 잠 또한 영향을 받아 결국은 악순환이 심화되는 형국이다. 환경을 생각해서 냉방기 사용을 전혀 하지 않을 수는 없기에 적당한 냉방 온도를 유지하면서 함께 사용하면 냉감소재가 도움이 된다.수면환경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올여름에도 예보된 폭염과 호우로 인해 걱정이 앞선다. 한여름 열대야가 불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수면환경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기를 당부한다. 필자 역시 뜨거워지는 여름만큼 커져가는 냉감 침구에 대한 필요성과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고민을 이어갈 것이다.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조은자 부소장 (그래픽=김정훈 기자)
- [임상 업데이트] 유바이오로직스, 대상포진 백신 1상 첫 투여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7월 15일~7월 19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품목 허가 소식이다.유바이오로직스 플랜트. (사진=유바이오로직스)◇유바이오로직스, 대상포진 백신(EuHZV) 임상1상 투여유바이오로직스는 대상포진 백신 ‘EuHZV’의 국내 임상 1상 투여를 개시했다고 15일 밝혔다.EuHZV는 지난 4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은 바 있으며, 7월 초 임상시험실시기관인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개시모임에 이어 첫 투여가 이뤄졌다.이번 임상은 만 50세에서 69세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8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게 되며, 저용량(HZV-1)과 고용량(HZV-2) 백신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게 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EuHZV 비임상 시험에서 대조군과 동등 이상의 효능을 보였으며, 백신 조성물에 대한 특허는 국내에서 2024년 4월에 등록됐고 미국과 유럽에서도 심사가 진행 중이다.대상포진은 바이러스가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후 신경 주위에 무증상으로 남아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신경을 타고 나와 피부에 발진을 일으키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GSK의 싱그릭스는 EuHZV와 같은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백신이며,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90% 이상의 높은 예방 효과를 바탕으로 2023년에만 약 6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세계 대상포진 백신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생백신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예방률로 인해 그 입지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국내에서는 한국 MSD ‘조스타박스’가 올해 중 공급을 중단하기로 한 발표한 바 있다.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유전자 재조합 방식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도 GSK의 싱그릭스 밖에 없는 상태”라며 “자체 면역증강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유전자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인 EuHZV를 효능, 가격,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개발해 블록버스터로 육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티움바이오, 혈우병 치료신약 TU7710 유럽 임상 1b상 승인티움바이오는 지난 3월 이탈리아 의약품청(Italian Medicines Agency) 및 스페인 의약품의료기기청(Spanish Agency of Medicines and Medical Products)에 신청한 임상시험계획서(Clinical Trial Application)가 승인됐다고 16일 공시했다.임상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티움바이오는 오는 8월부터 유럽에서 혈우병 환자들을 모집해 TU7710의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개시할 계획이다.TU7710의 유럽 임상 1b상은 혈우병 환자 대상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내 8개 기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임상에서 혈우병 환자 18명에게 TU7710 단회 및 반복 투여해 약물의 안전성 및 약동학·약력학적 특성을 평가하고, 차기 임상 2·3상 진행을 위한 적정 용량을 확인할 계획이다.혈우병은 선천적으로 혈액 응고인자가 부족해 지혈이 되지 않는 유전질환이다. 결핍된 혈액 응고인자를 투여해 치료하는 방법이 널리 사용되는데, 환자 중 30% 내외는 기존 치료제에 대한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y)가 발현돼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이런 중화항체 보유 혈우병 환자들에게 출혈 발생 시 혈액 응고 제7인자(factor Ⅶ)를 투여해 지혈시키는 치료방법이 사용되고, 대표적인 7인자 치료제로 노보노디스크의 ‘노보세븐’(NovoSeven)이 널리 사용된다.노보세븐은 연간 매출액이 2조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지만 반감기(half-life)가 2.3시간으로 짧아 지혈이 될 때까지 2시간 간격으로 정맥주사를 받아야하는 한계가 있다. 반면 티움바이오의 TU7710은 임상 1a상 중간결과 상 확인된 반감기가 10.4~16.6시간으로, 노보세븐 대비 최대 7배까지 늘어나 장기지속형 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지난 달 발표했던 TU7710의 임상 1a상 중간결과에서 이 치료제의 특장점인 긴 반감기를 확인했다”라며 “글로벌 임상에 속도를 높여 희귀난치성 질환인 혈우병 환자들을 위한 혁신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신제약, 차세대 과민성 방광 치료제 3상 승인신신제약이 차세대 고령화 질환 치료제의 임상 3상에 본격 돌입한다. 신신제약은 공시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최초 경피형 과민성 방광 치료제 ‘UIP-620’의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6일 밝혔다.UIP-620은 기존 경구제형 치료제 대비 복용주기 및 부작용이 대폭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신신제약은 자체 TDDS(경피 약물전달 체계) 기술을 기반으로 UIP-620을 개발했으며, 임상 1상에서 충분한 혈중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해 임상 2상을 면제받은 바 있다.임상 3상 시험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에서 과민성 방광 환자 686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신제약은 UIP-620 투여 후 2, 6, 12주 시점에 UIP-620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며 위약 대비 UIP-620의 우월성 입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UIP-620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경피형 과민성 방광 치료제로, 과민성 방광은 주로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복용주기가 3배 이상 개선된 치료제 상용화 시 시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신신제약 관계자는 “UIP-620 상용화 과정에서 TDDS 기술을 고도화해 SS-262 등 추가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불면증, 과민성 방광 외에도 근감소증 치료제 등 다양한 고령화 질환 신약 개발을 통해 적응증을 다각화하고 이익률을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과민성 방광은 근육 및 신경기능 저하와 호르몬 변화 등의 이유로 발병한다. 고령 인구의 증가로 유병률이 상승하고 있는 고령화 질환이다. 과민성 방광 환자의 약물치료에는 항콜린제가 주로 사용되며, 구갈(입마름) 등의 부작용과 치매 발병 위험성이 존재한다.
- "M7 쏠림 걱정된다면"…미래운용, 亞 최초 'S&P500 동일가중' ETF 상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TIGER 미국S&P500 동일가중’ 상장지수펀드(ETF)는 지수 사업자의 엄격한 승인과 절차를 거쳐 나온, 아시아 최초이자 전 세계 6번째 상품입니다. 변동성이 커지는 지금 TIGER 미국S&P500 동일가중 ETF를 투자하기에 좋은 시기입니다”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부문 대표는 19일 ‘TIGER 미국S&P500 동일가중 ETF 상장 기자 간담회’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투자 이민’이 정말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증시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에게 또 하나의 투자 옵션을 제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부사장)이 19일 서울 미래에셋센터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23일 TIGER 미국S&P500 동일가중 ETF를 상장한다.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된 ETF밖에 없는 현재 ETF 시장에서 처음 나온 상품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등 6개국만 상장돼 있다.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ETF는 미국 S&P500의 종목을 동일 가중하여 구성한다. 각각의 종목을 약 0.2%씩 구성해 분산투자를 극대화한 상품이다. 시가총액 가중 방식의 S&P500 지수의 경우 IT섹터 비중이 30%를 상회하고, 상위 10종목의 비중 합이 37%로 쏠려 있지만, 이번 상품은 동일 가중 방식을 통해 쏠림 현상을 완화한 것이 특징이다. 김남호 FICC ETF운용본부 본부장은 “이번에 출시한 상품은 500개 종목을 약 0.2%씩 동일하게 담기 때문에 특정 종목이나 업종에 쏠림이 없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수익률도 S&P500시가총액 가중 방식이나 중소형주를 모아둔 러셀20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보다 높다. 이는 동일가중 방식이 분기마다 리밸런싱함으로써 ‘오른 것은 팔고, 내린 것은 사는’ 전략이 가능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에 따르면 1990년 이후부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S&P500동일가중 방식은 시가총액 가중방식보다 508포인트 상회했고, 러셀 2000지수보다도 704포인트 웃돌았다특히 최근 급격한 미국 빅테크 쏠림현상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엔비디아를 비롯한 매그니피센트(M)7이 급격히 빠지고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시기에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ETF를 투자할 적기라고 판단했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본부장은 “지금 시장이 갑작스럽게 바뀌는 국면에서 이 상품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변화의 시기에 선택하시면 큰 투자 효과를 누릴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역할은 변동성 국면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투자자들에게 또 다른 투자 도구를 제공해 드리는 것”이라며 “독점적으로 동일가중 지수 라이센스를 취득한 것은 아니지만, 지수 사업자가 엄격하고 절차를 거쳐 보수적으로 지수를 제공하는 등 다른 나라의 예시를 봤을 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앞으로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S&P500 동일가중 ETF를 운용하는 회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미래에셋운용은 ‘해외 ETF’ 명가답게 이번 새로운 상품 출시를 통해 국내 전체 ETF 시장의 점유율을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전체 ETF 시장 규모는 158조원으로 160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61조1113억원으로 약 38%를 차지하고 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약 36%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 트럼프 대관식…"반쪽 아닌 미국 전체 대통령 될 것"(종합)
- [밀워키=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생애 3번째 후보 지명을 수락하고 공식적으로 대통령직 재선에 도전장을 던졌다. (사진=로이터)그는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이날 후보직 수락 연설에서 “저는 반쪽짜리 미국을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 전체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며 넉 달 뒤 승리를 자신했다.총격으로 다친 오른쪽 귀에 거즈를 붙인 모습으로 등장한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4년을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모든 인종, 종교, 피부색, 신조를 가진 시민들을 위한 안전과 번영, 자유의 새로운 시대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불화와 분열은 반드시 치유해야 한다. 그것을 빨리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하나의 운명과 공유된 운명에 함께 묶여 있고, 함께 흥하거나 함께 망한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통합’ 강조하면서도 “불법이민자는 정신병자”그는 연설 전 언론 인터뷰에서 당초 조 바이든 대통령을 강력 비판할 예정이었으나 총격 사건 이후 내용을 대폭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신이 미국 역사에서 10명의 최악 대통령을 꼽고 그들을 다 합해도 바이든이 끼친 해악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경쟁자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자신에 대한 형사기소를 의미하는 ‘사법시스템 무기화’를 중단하고, 자신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는 주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고물가를 바이든 대통령 탓으로 돌리며 “파괴적인 인플레이션 위기를 즉시 끝내고 금리를 떨어뜨릴 것이며 에너지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 시 정책 변화도 예고했다. 그는 “대만, 한국, 필리핀 등 아시아에서 무력 충돌의 망령이 커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해 현 정부가 야기한 모든 국제 위기를 종식하고 세계에서 평화와 화합을 회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북한과의 관계 복원에도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핵무기를 많이 가진 사람과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재임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잘 지냈다고 회고하며 “그가 나를 그리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같은 적대국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세계가 전쟁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불법이민 문제에 대해선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이민을 ‘침략’으로 규정하고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추방 프로그램에 나서겠다는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민자들이 교도소, 감옥, 정신병원에서 오고 있다”며 “그들이 아프리카계 미국인, 히스패닉, 노동조합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현재 불법 이민자들의 범죄를 언급하며 “이민자들이 범죄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 언론들은 그가 주장한 불법이민자 문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바로잡았다. ◇김정은과 친분 과시…가족들 유세장 총동원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 도중 발생한 자신에 대한 총격 살해 시도에 대해 “언급하기 너무 고통스럽다”며 생존 이후 “하느님이 제 편이었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신과 함께 미국을 더 강하게 만들고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이날 전당대회 행사장에는 트럼프의 자녀와 손주들까지 총출동한 가운데 그간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부인 멜라니아가 트럼프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곁을 지키며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에릭은 부친의 연설 전 무대에 올라 트럼프를 향해 “당신이 일어섰을 때 전 세계가 당신의 힘을 보았다”며 “당신이 얼굴에 묻은 피를 닦고 주먹을 공중에 들어 올린 순간은 미국의 정치 역사상 가장 용기 있는 행동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피습 사건 당시 행동한 것처럼 주먹을 높이 치켜들고 “싸우자”고 거듭 외쳐 청중의 함성을 끌어냈다.(사진=로이터)◇미 언론 “첫 15분만 강렬…연설 내용 충돌하기도”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의 후보 지명 수락 연설에 대해 “첫 15분은 강렬했지만, 90분이 넘는 나머지 부분은 완전히 혼란스러웠다”며 “일관성이 없는 전형적인 트럼프 캠페인 연설에 그쳤으며, 전통적인 대선 전당대회 연설의 특징인 일관되고 고상한 주제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의 초반 차분한 태도와 단결을 촉구하는 모습은 종종 분열을 일으키는 연설의 내용과 어울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 1시간30분 동안 진행, 역사상 가장 긴 전당대회 연설로 남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가 연설을 마쳤을 때는 동부 시간으로 자정이 넘은 시간으로 행사장 바닥에 앉아 있던 대의원들은 연설 부반부 휴대전화를 쳐다보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열렬한 지지자들이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트럼프 행사에서는 비교적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평소 유세장에서 보기 힘든 멜라니 여사가 참석하는 등 가족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준 데 대해선 “독재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민주당 반대파를 의식해 배려심 많은 가장이자 이타적인 공직자로 묘사하려는 당의 노력을 강조한 것”이라며 “성추문 입막음 사건으로 손상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짚었다.
- `언제 볕드나` 플러그파워, 대규모 유상증자에 주가 ‘뚝’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순환매 장세 속에서 강세를 이어오던 중소형주에서도 차익 실현이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월가에선 금리 인하 모멘텀을 바탕으로 중소형주의 랠리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AI 모멘텀에 기반을 둔 빅테크주에 대한 전망도 여전히 긍정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비벡 아리아는 “가장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투자 분야는 여전히 AI 부문”이라며 “AI를 제외할 경우 글로벌 시장의 성장성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3000건으로 전주(22만3000만)는 물론 시장 예상치(22만9000건)를 크게 웃돌았다. 작년 8월 중순 이후 최대 규모다. 노동시장의 열기가 식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7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활동지수는 13.9로 예상치 2.7을 크게 상회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도미노피자(DPZ, 409.04, -13.6%) 세계 최대 피자 체인 기업 도미노피자 주가가 14% 가까이 급락했다. 향후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도미노피자가 공개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7% 증가한 11억달러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만, 동일매장 매출 성장률은 4.8%에 그쳤다. 175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면서 매출 성장 폭을 끌어올린 셈이다. 주당순이익(EPS)은 4.03달러로 예상치 3.65달러를 대폭 상회했다. 영업활동에 따른 수익성 개선보다는 자사주 매입으로 인한 주식수 감소, 세율 인하, 투자자산 재평가 등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회사 측이 올해 신규 매장 오픈 목표(1100개)치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를 키웠다. ◇넷플릭스(NFLX, 643.04, -0.7%, -0.2%*) 글로벌 OTT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가 장마감 후 깜짝 실적을 공개했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넷플릭스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95억6000만달러로 예상치 95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EPS도 4.88달러로 예상치 4.74달러를 상회했다. 신규 가입자수는 805만명으로 집계돼 지난 1분기에 이어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시장 예상치 98억3000만달러보다 적은 97억3000만달러로 제시하면서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3%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때 “내년부터 신규 가입자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다 실망스런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되는 조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회사 측이 “더 나은 스토리와 접근성, 더 많은 팬덤을 확보하고 라이브, 게임, 광고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입지를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하면서 하락 폭을 줄였다. ◇플러그파워(PLUG, 2.92, -4.4%, -9.3%*) 세계 최대 수소 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4% 넘게 하락한 데 이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10%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여파다. 플러그파워는 이날 자금조달을 위해 2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다고 밝혔다. 또 최대 3000만달러 규모의 추가 주식 매수 옵션도 제공한다.조달 자금은 기업 운영 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주가 급락은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주주 가치 희석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WBD, 8.52, 2.4%) 종합 미디어 기업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 주가가 2% 넘게 올랐다. 기업 가치 개선을 위해 경영진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워너 브로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산을 매각하거나 디지털 스트리밍 및 영화 스튜디오 사업 부문을 분리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무대 위 두 남녀의 뜀박질…유럽 흔든 연극 '블라인드 러너' 韓 상륙
- (사진=세종문화회관)(사진=세종문화회관)[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무대 위 두 남녀 배우가 숨을 헐떡이며 달린다. 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이어지는 왕복달리기. 이는 억압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몸부림이자 자유를 향한 갈망의 질주다.유럽 공연계가 주목하는 이란 출신 연출가 겸 극작가 아미라 레자 쿠헤스타니의 신작인 다큐멘터리리 연극 ‘블라인드 러너’가 한국에 상륙했다. 이란의 ‘히잡 시위’를 비롯한 여성 인권 운동, 유럽의 난민 문제 등을 다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아시아 초연으로 공연 중이다.‘블라인드 러너’는 작품은 감시 카메라로 둘러싸인 감옥 면회실에서 마주하는 아내와 남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티격태격하며 지루한 말다툼을 이어가는 두 사람의 대화 내용에는 국가 부패, 경제 불안정, 억압적 정권 등에 맞서 싸우는 이란인들의 투쟁과 독재정권과 빈곤으로부터 도망치는 난민들의 현실이 녹아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사진=세종문화회관)각본 및 연출을 맡은 쿠헤스타니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뒤 의문사한 쿠르드 여성의 사망 사건을 다룬 기자 닐루파 하메디와 그의 남편이 겪은 실화를 이번 작품의 모티브로 삼았다. 1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취재진과 만난 쿠헤스타니는 “픽션(fiction)과 팩션(Faction)의 경계가 얕은 작품”이라며 “대본 초고는 다섯 페이지뿐이었는데 마치 천일야화가 만들어지듯이 이야기를 덧붙여나간 끝 작품을 완성했다. 해석은 관객이 어떤 상상력을 발휘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아비뇽 페스티벌, 베를린 페스티벌 등 유럽의 주요 공연예술 축제 무대에 오르며 입지를 다진 쿠헤스타니는 ‘1월 8일에 당신은 어디 있었는가?’(2009), ‘청각’(2015) 등의 작품을 일본과 홍콩에서 선보인 바 있다. 국내에선 극단 코끼리단보가 2020년 쿠헤스타니의 ‘구름 한 가운데’를 기반으로 한 공연을 올렸다. ‘구름 한 가운데’ 역시 난민 문제를 주제로 다룬 작품이었다.처음으로 직접 국내를 찾아 원작 배우들이 펼치는 공연을 올리는 쿠헤스타니는 달리기를 소재로 자유에 대한 의지를 표현하고자 했다면서 “난민 문제는 특정 국가에만 국한되어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한국 관객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극중 남편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달리기 대회에 참가하는 시각장애인 여성 파리싸의 가이드 러너를 맡게 되면서 뜀박질을 하게 된다. 아내는 세상 밖으로 나갈 날을 꿈꾸며 감옥의 복도를 트랙삼아 달린다.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는 각각 남편과 아내를 연기하는 아이나즈 아자르우슈와 모하마드 레자 후세인자데 단 두 사람뿐. 아내 역을 맡은 배우는 눈을 감은 채로 파리싸 역까지 소화하며 1인 2역으로 관객과 만난다.연출가 쿠헤스타니(사진=세종문화회관)(사진=세종문화회관)남편과 아내가 달리는 모습은 무대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스크린에 송출된다. 두 사람의 얼굴을 클로즈업해 표정을 생생하고 세밀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블라인드 러너’는 실황 영상과 무대를 절묘하게 교차시키는 쿠헤스타니 특유의 연출 기법, 이른바 ‘연극화된 다큐멘터리 필름’을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쿠헤스타니는 영화 작업도 꾸준히 이어왔고, 영화 ‘온당한 수용’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넷팩상을 수상한 바 있다.쿠헤스타니는 자신의 연출 기법에 대해 “리얼리티와 버추얼리티를 동시에 담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SNS에서 익히 봤을 법한, 저항 운동에 관한 뉴스 미디어 형식을 연극에 차용하기 위해 영상을 활용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블라인드 러너’는 세종문화회관의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4’를 통해 오는 21일까지 공연한다. 러닝타임은 인터미션 없이 60분이며 한국어 자막을 제공한다. 18일 열린 첫날 공연은 전석 매진돼 작품을 향한 국내 관객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세종문화회관은 19일 쿠헤스타니와 번역가 이단비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20일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구기연, 언론인 알파노 시나씨가 함께하는 강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