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이재명 직무 정지" vs "적법한 대표직 유지" 법적 공방
  • "이재명 직무 정지" vs "적법한 대표직 유지" 법적 공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대장동 의혹 등을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직무를 정지해 달라며, 민주당 권리당원들이 낸 가처분신청 심문에서 당원들과 이 대표 측이 설전을 벌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이영훈 기자)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재판장 김우현)는 4일 이 대표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심문 기일을 진행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측은 “수사와 재판 등 개인적인 법률적 위험을 당에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 대표 측은 “판결도 나기 전에 직무를 정지하면 당 업무에 상당한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맞섰다.이어 민주당 권리당원 측은 “민주당 당헌은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되면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이 대표 측은 “당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가 적법하게 정치 탄압 등 예외적인 이유로 직무를 유지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반박했다.앞서 검찰은 지난 3월 22일 위례·대장동 특혜개발,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횡령·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민주당은 당일 당무위를 열어 해당 기소가 당헌 80조 3항이 규정하는 예외 사유 ‘정치탄압’에 해당한다며 대표직 유지를 결정했다. 이에 같은 달 권리당원 겸 시사 유튜버 백광현씨 등 325명은 이 대표의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과 본안소송을 법원에 냈다.
2023.05.04 I 이소현 기자
이재명 "尹, 나 만나는거 어려우면 원내대표 만나라…괘념치 않아"
  • 이재명 "尹, 나 만나는거 어려우면 원내대표 만나라…괘념치 않아"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박광온 원내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윤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여러사정으로 어렵다면, 박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저는 괘념치 않겠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양회동 씨의 빈소를 조문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양회동씨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대를 죽이려는게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하고 협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지금 민생이 너무 어렵다. 건설노동자가 극단적 선택을 해야할만큼 갈등도 심각하다. 러시아 중국발 경제 위기 그리고 한반도 평화위기도 매우 심각하다”며 “어떻게든 대화와 정치를 복원해서 이 어려운 민생경제, 안보위기, 이 극단적인 갈등의 골을 넘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또 이 대표는 양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해 숨진 것에 대해서도 “국가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이 수사에 대해서 방침을 주고 그 방침때문에 과잉수사로 생긴 일이니, 윤 대통령께서 꼭 조문해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전하기도 했다.앞서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나 대통령-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리라는 이유에서다. 박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거절 의사를 밝히자 이 수석은 더 권유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공개적 만남을 거듭 요청했지만 윤 대통령은 이에 답하지 않았다.한편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방미 성과와 관련해 여당 지도부와 만나거나, 야당 지도부에 설명하는 자리도 있느냐’는 질문에 “여야 원내대표들 간에 합의가 된다면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대통령실로서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2023.05.04 I 이상원 기자
민주당, 尹 대미·대일정책 "`호갱외교`…면죄부만 상납"(종합)
  • 민주당, 尹 대미·대일정책 "`호갱외교`…면죄부만 상납"(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기시다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비롯한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호갱외교’라 규정하고 비판을 쏟아냈다.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주최로 ‘기시다 일본 총리 방한 관련 시민사회 및 정당 입장발표 공동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은 이날 오전 외교안보통일자문 1차 회의를 열고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조목조목 평가했다. 이재명 대표는 “도청 의혹에 대해선 대통령이 앞장서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취지의 면죄부를 상납했다. 우크라이나와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큰 불씨를 남겼고 정부·여당이 호언장담했던 핵 공유 문제도 결국 소리만 요란한 빈껍데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또 “정상회담 결과 우리의 핵 주권은 상실됐고 원전 수출길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꼬집었다.이어 그는 “일본에는 무한하게 퍼주고 미국에는 알아서 접어주는 호갱외교를 자처하면서 안 해도 될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해서 한반도의 안보 위협을 증대시켰다”며 “지금까지 정부는 친구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 외교·안보 정책으로 일관하고 한반도를 진영대결의 한복판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쏘아붙였다.이 대표는 “외교·안보의 실패는 국가의 존망과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대통령과 정부가 국익 중심의 유능한 실용외교에 전념한다면 전폭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했다.자문회의 의장인 윤호중 의원도 “화려한 만찬, 하버드강연, 의회연설은 아름답기 그지없었지만 정작 내용을 채웠어야 할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외교적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통일정책이 더 제대로 갈 수 있도록 철저히 검증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자문위원인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민주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국익수호와 증진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정부가 하지 못한 일이라고 민주당이 손 놓고 있어서 안 된다”며 “적절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해서 미국 행정당국, 의회 지도자를 만나서 설득하고 우리 이익을 얘기하고 한국경제가 어떤 타격받는지 정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도 이날 국회에서 정의당, 시민단체들과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기시다 일본 총리 방한과 관련한 요구 사안을 제시했다. 이들은 “이번 한일 정상회담이 제대로 된 한일관계 개선의 출발점이 되려면 일본은 지금이라도 역사왜곡을 중단하고 강제동원 문제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사죄배상부터 약속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독도문제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문제, 방사성 오염수 투기 문제, 일본의 재무장과 한일-한미일 군사협력 등 한일간 현안들을 보편적 인권과 평화의 입장에서 공정하게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민주당은 이날 윤석열 정부의 출범을 1년 앞두고 국방안보특별위원회도 출범했다. 국방안보특위 공동위원장인 김병주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졌고 전쟁 먹구름 끼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 정부를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국방안보를 튼튼이 하는 역할 해야 한다. 선봉에 우리 국방안보특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방안보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3.05.04 I 이상원 기자
 리더의 본질, ‘낭만’과 ‘검객’ 다 잡아야
  • [尹대통령 1년] 리더의 본질, ‘낭만’과 ‘검객’ 다 잡아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통령리더십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1년을 평가하면서 ‘낭만 검객형, 외향적 사회운동가형, 즉흥적 감성화법’으로 요약했다. 그러면서 대중친화적이면서도 국가경영자다운 면모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진 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1년을 제대로 평가하고 남은 임기 4년을 전망하려면 무엇보다 윤석열 리더십의 본질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면서 리더십의 본질은 바로 퍼스넬리티(인간성)라고 규정했다. 최 원장은 “모든 지도자의 리더십 가운데 50%가 성장과정과 성격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인간 윤석열의 과거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려면 지난 1년을 냉철하게 진단해서 단점을 과감하고 파격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우선 윤 대통령의 성장과정을 짚었다. 그는 △아버지 △노래(풍류) △검사를 성장 과정의 키워드로 꼽았다. 윤 대통령이 아버지의 엄격함과 따뜻함을 보며 성격 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어 학창시절 ‘윤라시도 석밍열’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노래를 즐겨 불렀다. 또 검사 생황 27년을 통해 단호한 무인(武人)의 기질을 체득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 원장은 “그의 성장과정을 압축하면 ‘낭만 검객형’이며, 이런 스타일은 남은 임기 4년 동안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제 취임 1년을 맞아 ‘낭만’은 대중친화력으로, ‘검객’은 국가경영자로 승화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최 원장은 윤 대통령의 MBTI 유형으로 ‘ENFJ형’(정의로운 사회운동가형)을 꼽으며 열정, 사교성, 친화력, 카리스마의 장점이 있지만. 호불호의 뚜렷함, 과도한 감정표출, 충동적 언행의 단점도 있다. 이런 단점을 최소화하려면 인내력과 포용력을 발휘해 여야 협치와 탕평인사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참모진의 정무적 역량을 강화하고 직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윤 대통령의 화법은 직설적이고 단도직입적인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원장은 “이런 화법은 솔직하고 자유분방하며 친밀감을 주지만, 설화와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여 ‘절제된 감성화법’으로 바꾸어야 한다. 오늘날 감성시대에 대통령의 ‘화법’은 정책이나 정치력 자체보다 훨씬 중요할 때가 많다”고 충고했다.최 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직설적인 돌직구형, 홍준표 대구시장은 화끈한 이슈파이터형의 화법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한편,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은 고려대 연구교수, 세한대 부총장을 거쳐 현재 세한대 교수로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한국대통령리더십학회 회장 등을 겸하고 있다.
2023.05.04 I 송주오 기자
"어린이가 국가의 미래"…한목소리 낸 김기현·이재명
  • "어린이가 국가의 미래"…한목소리 낸 김기현·이재명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여야 대표가 어린이날 하루 전인 4일 국회에 50여명의 어린이들을 초대해 “어린이가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에 참석해 “어린이가 우리나라의 미래인 만큼, 어린이가 안전한 날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먼저 축사를 한 김 대표는 “용산에서 대통령이 근무하는 곳이 있는데 예전에 거기가 외국 군대가 있었는데 오늘 어린이 위한 공원을 만들었다”며 “푸른 풀밭을 보면서 어린이들이 이 곳에서 잘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느꼈다”며 입을 뗐다. 김 대표는 이어 “어린이에게 우리의 미래가 있고, 나라의 장래가 달려있다”며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국회에서 법도 고치고, 예산과 정책을 잘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어린이 교통안전 사고 예방을 위한 법안 마련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처벌 강화도 방안이지만 그보다 사전에 예방하도록 조치를 해야 할 책임이 어른들에게 있다”며 “음주하면 (자동차에) 시동이 안 걸리는 제도를 도입해 엄격히 처벌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실제로 김 대표는 지난 1일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운전자의 차량에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어린이 안전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어린이들이 행복한 꿈을 갖고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게 기성세대의 책무”라면서도 “안타깝게도 우리 현실은 그러지 못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돈보다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사회여야 하는데 우리는 생명보다 돈을, 안전보다 이익을 중시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며 “기성세대의 책임을 더 깊게 느끼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한편 이날 행사는 지난 2021년 출범한 국회 어린이 안전 포럼이 주최해 열렸다. 이 포럼은 도로교통공단, 어린이 관련 비정부기구(NGO)등이 참여한 기구로 ‘어린이 안전사고 제로’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에 참석해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5.04 I 김기덕 기자
이재명 "尹, 노동자 폭력배 취급…사람 잡는 정치 그만하라"
  • 이재명 "尹, 노동자 폭력배 취급…사람 잡는 정치 그만하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해 숨진 것에 대해 “건설업계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해법 대신 건폭 운운하며 노동자를 폭력배 취급하는 분열의 정치를 중단하라”고 정부를 향해 쏘아붙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람 잡는 정치, 이제 그만하라”며 이같이 지적했다.이 대표는 “세계 10위 경제 대국에서 정권의 폭력적 탄압에 노동자는 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가. 이 허망한 죽음 앞에 도대체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면서 “분노와 책궁, 연민, 비탄의 심정이 복잡하게 마음을 휘돈다”고 표명했다.그는 숨진 간부의 유서에서 ‘정치의 제물이 되었다’고 발언한 것은 꺼내며 “검찰 수사가 정권 입맛에 맞춰 편향됐다는 마지막 경고였다. 검찰은 건설노조를 상대로 압수수색 13차례에 15명 구속, 950명의 소환조사를 강행했다”고 비판했다.이어 그는 “국민 분노가 폭발하고 있는 주가조작, 전세 사기 수사는 도통 감감무소식”이라며 “대통령 ‘깐부’들이 개입된 50억 클럽 수사는 ‘제 편 봐주기 수사’의 전형을 밟고 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그는 “참혹한 국정 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가림하려는 얄팍한 속임수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반인권적인 노동자 탄압에 강력하게 맞서 노동 퇴행을 저지하고 노동 존중 사회를 향해서 끊임없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2023.05.04 I 이상원 기자
이재명 측근 김용 보석 석방…불구속 상태서 재판
  • 이재명 측근 김용 보석 석방…불구속 상태서 재판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자금을 불법 수수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게 됐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진=연합뉴스)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전 부원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김 전 부원장에게 법원이 지정하는 일시·장소에 출석하고 증거를 인멸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와 출석보증서 제출과 보증금 5000만원 납부를 조건으로 석방했다.또 △거주지 제한 및 주거 변경 시 사전 허가 △소환 시 출석의무 △사건 관련자들과 직간접적으로 연락하거나 접촉하는 일체 행위 금지 △허가 없는 외국 출국 금지 △전자장치 부착 등 지정조건 준수 등을 보석 조건으로 달았다.김 전 부원장은 20대 대선 민주당 예비경선 전후인 2021년 4~8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남욱 변호사로부터 4차례에 걸쳐 대선 자금 명목으로 8억47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8일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이 가운데 6억원은 김 부원장이 직접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또 김 전 부원장이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상임위원이었던 2013~2014년 대장동 사업 관련 편의를 봐주고 그 대가로 유 전 본부장에게서 4차례에 걸쳐 총 1억9000만원을 수수했다고도 의심 중이다.앞서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도 지난달 21일 보석 청구가 인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다.
2023.05.04 I 김윤정 기자
이재명 "尹, 日에 퍼주고 美엔 접어주는 `호갱외교` 자처"
  • 이재명 "尹, 日에 퍼주고 美엔 접어주는 `호갱외교` 자처"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윤석열 정부의 외교 안보 정책을 두고 “일본에게는 무한하게 퍼주고, 미국에선 알아서 접어주는 소위 말하는 ‘호갱외교’를 자처했다”고 비판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외교안보통일자문 1차 회의에서 “지금까지 정부는 친구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 외교안보정책으로 일관하고, 한반도를 진영대결의 한복판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곧 일본 총리의 방문이 예정돼 있다. 그만큼 한반도 주변을 둘러싼 국제정세가 매우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기민하고 유연한 외교 안보전략이 필요하다. 국익을 지키고, 한반도의 평화를 공고하게 다져나갈 시기”라고 주장했다.그는 “그런데 안타깝게도 윤석열 정부는 뻔한 정답을 놓아두고, 일부러 오답을 선택하고 있는 것 같다”며 “공연하게 안 해도 될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해서 한반도에 안보위협을 증대시켰다”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30년 동안 우리 경제와 안보의 핵심 파트너였던 중국·러시아와의 관계가 사실상 국방외교 이전으로 회귀 중”이라며 “최대 흑자국이었던 중국은 최대 적자국으로 전환됐다. 심지어 러시아는 북한에 대해서 최신 무기 공급까지 공언하는 지경이 됐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대내외적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역시 윤석열 정권은 국익을 지켜내지 못했다”며 “우리의 반도체와 자동차기업들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이끌어내지 못했고 도청 의혹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앞장서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취지의 면죄부를 상납했다”고 질책했다.이 대표는 “정부 여당이 회담 전부터 호언장담 했던 소위 핵공유 문제도 결국은 소리만 요란한 빈껍데기가 됐다”며 “정상회담의 결과 우리의 핵 주권은 상실됐고 원전 수출길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힐난했다. 그는 “외교안보의 실패는 국가의 존망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그렇기 때문에 외교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가 없다. 민주당은 대통령과 정부가 국익 중심의 유능한 실용외교에 전념한다면 전폭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강조했다.
2023.05.04 I 이상원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주가조작에 ‘징벌적 손배’ 도입한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다음은 4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주가조작에 ‘징벌적 손배’ 도입한다-“韓여성에게 결혼은 ‘나쁜 거래’ 성평등 없인 출산율 반등 없다”-한일 안보실장 “북핵 맞서 긴밀 공조”-[사설]伊, 정권 명운 건 노동개혁 시동…한국은 헛바퀴만 도나-[사설]한풀 꺾인 소비자물가, 경기부양 카드 아직 아니다△2면 종합-“한중일 닮은꼴 문화…3국 협력 중요 자산”-어우 보첸 TSC 사무총장-곤두박질 치는 원화 가치 64개국 중 60위 ‘최하위권’△3면 SG발 주가조작 의혹 파장-전문투자자 요건 강화, 내부자 거래 사전공시…주가조작 뿌리 뽑는다-거래소, 공매도처럼 CFD거래 잔고 공개 추진-금감원 검사, 검찰 수사, 주가폭락 책임 소송전…벼랑끝 키움證△4면 종합-상습적으로 임금 밀리는 사업주, 대출·신용카드 발급 제한한다-내년 서울에 ‘글로벌 기후 네트워크 거점’ 들어선다-“올해 韓 경제 성장률 1.1% 기준금리 내년초 인하 전망”-전북,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사활…전문가 특위 가동△5면 한일 12년 만에 셔틀외교 복원-尹 결단에 기시다 ‘조기 답방’…과거사 ‘통절한 반성과 사죄’할지 주목-한·일 재계, ‘공급망·미래기금’ 다시 머리 맞댄다△6면 정치-당 지도부 압박에…‘돈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결국 탈당-김재원·태영호 중징계 불가피…고개드는 與 비대위 전환설-“K9 자주포 수출 세계 1위 지키려면 단순 성능개량 수준 아닌 혁신 필요”-“檢이 일방적으로 수사시기 결정하는 구조 바꿔야”-감사원 결과 발표 앞두고…전현희 최후 변론△8면 경제-‘삼성에 갑질’ 브로드컴, 피해보상 없이 면죄부받나-尹정부, 성과 1번 ‘노동개혁’ 꼽아-“금리 인하 논의 시기상조…고금리 오래갈 수도”-“소부장 日·中·美 의존도 여전히 높아…투자 촉진 나서야”△9면 금융-집주인이 받는 ‘전세퇴거대출’ 2년새 5.2조 급증-기준금리 또 오르나…대출금리 ‘꿈틀’-‘네카토’ BNPL 연체율 급등에도…국회, 규제 완화-카카오뱅크, 분기 최대 실적에도…2배 훌쩍 연체율은 ‘고질병’△10면 이데일리 전략포럼-“가사분담·이민수용·비혼출산…사회적 공감 조성해 인구감소 막아야”-인구절벽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로…교육부터 연금개혁까지 열띤 토론 예고△12면 글로벌-“팩웨스트, 퍼스트리퍼블릭과 유사”…美중소은행 줄도산 공포-中리오프닝에 커피시장 후끈-日기시다 “개헌 국민투표 미룰 수 없다”-英찰스 3세 대관식에 203개국 지도자 모인다-백악관, AI회의에 구글·MS CEO ‘호출’△13면 산업-리튬·니켈 생산부터 재활용까지…포스코, 배터리 소재 강자 우뚝-‘튜니 페스티벌’ 연 KG모빌리티 차박부터 군용까지 영역확장 가속-수소트럭 공급·유지·보수 통합솔루션 美서 ‘수소생태계’ 큰그림 그린 현대차-SK지오센트릭, 울산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세운다△14면 산업-놀러왔다가 장보고 가는 마트…“신세계 유니버스 펼칠 것”-농수산 스타트업 모아 하이트진로 데모데이-어린이 마음 훔칠 ‘한정판 과자’ 완판 경쟁 후끈-소상공인 자금 신청 애타는데…소진공 또 접속장애△15면 ICT-일본선 되고 한국선 안되는 애플페이 교통카드-“법 개정해 제2의 누누티비 막아야”-안정상 더불어민주당 방송정보통신 수석전문위원 -“독자 이탈률·트렌드 분석해 조언…웹툰 흥행 도울 것”-진수글 오늘의웹툰 대표-1분기 주춤했던 카카오게임즈…2분기 ‘신작’ 업고 반등 예고△16면 제약·바이오-매각설 돈 루트로닉…국내 1위 넘어 ‘영토 확장’ 가속-파마리서치, 최대주주 등극하자 씨티씨바이오 경영권 분쟁 가열-에스티팜, 대장암 내성·벼니 치료 해법 내놨다-클리노믹스, 美 싱글레라와 MOU…“상반기 대장암 조기진단 제품 국내외 출시”△18면 과학카페-한미 기술·우주동맹 탄력…양자컴 석학 ‘쇼어·클라우저·베넷’ 한국 온다-‘숏폼’처럼 자극적인 콘텐츠 ‘마약’과 같아…긴 사고력·집중력 떨어뜨려△19면 증권-올해 171% 뛴 에코프로비엠…비싸다 vs 더 간다-모니터랩 “구독형 보안서비스 글로벌시장 본격 진출”-1분기 깜짝실적 이어지며 눈높이 ‘쑥’…코스피도 더 가나-챗 GPT 시대 투톱 AI·반도체 다 담았다-“더 떨어질 곳 없다”…‘임창정 관련주’ 줍줍 나선 개미들△20면 부동산-임차인, 우선매수권에도 부도공공임대 낙찰 ‘전무’-‘전세사기 특별법’ 여야 합의 또 불발-미분양 급증하는데…5년간 ‘위축지역’ 지정은 ‘0’-‘어린이날’ 열차운전 체험해보세요△22면 문화-“궁중 새내기 납시오”…영조 오순잔치 간 MZ세대-17세 ‘첼로신동’ 한재민 “첼로 천재냐고요?…될 때까지 연습하는 노력파죠”-사회문제 해결, 가치 창출 ‘K-디자인’ 영향력 키운다△24면-고금란 아동권리보장원 부원장 “자녀 생명은 부모 소유물 아냐…인식개선 절실”-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사내 소통행사-제13회 학현학술상에 이근 서울대 석좌교수-대한항공, 블랙핑크 래핑 항공기 공개…“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금감원 금소처장에 김미영…첫 내부출신 여성 부원장-웨인 니엔 에이서 한국법인 대표 “한국 시장 본격 공략…새 노트북 25% 할인 한정 판매”-국민은행 KB굿잡, 12년째 국가 ESG 사회공헌 브랜드상△25면 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 3대 개혁의 첫 단추, 공직개혁-[생생확대경]재정 중독 앞에 장사 없다-[e갤러리]윤종철 ‘공양’△26면 전국-한해 1200억 경제효과…마이스산업 날개 펴는 수원-교실 소음 유발 공기순환기 교육처 최저가 입찰 ‘시끌’-대통령 지역공약 사업도 못 따와…김태흠 지사 정치력 구설수△27면 사회-“수천만원 떼일까 두려워”…전셋집 빼 월세살이 하는 청년들-‘이재명 조폭설’ 장영하, 결국 법정으로 허위 인식·고의 유포 여부가 핵심 쟁점-비 오는 어린이 날…“돌풍 조심하세요”-“해외직구 63만9900원 결제됐습니다” 전화해보니 보이스피싱-오세훈표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에 4146억 투입
2023.05.03 I 이소현 기자
`돈 봉투`에 휩쓸린 민주당…1박 2일 워크숍 열고 `쇄신` 논의
  • `돈 봉투`에 휩쓸린 민주당…1박 2일 워크숍 열고 `쇄신` 논의
  • [이데일리 이상원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탈당에 이어 ‘돈 봉투’ 의혹을 떨쳐내기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섰다. 민주당은 3일 의원총회를 열고 박광온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가 제안한 ‘쇄신 의총’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국민 여론조사와 의원 심층 설문조사 등 사전 준비를 거쳐 빠른 시일 내 1박 2일 워크숍을 열고 당 쇄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 안팎으로 터져 나오는 비위 관련자 처리에 관한 명확한 기준도 마련하기로 했다.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탈당 의사를 밝힌 윤관석(왼쪽)·이성만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앞서 이날 오전 윤·이 의원은 당 지도부의 탈당 권유를 수용해 자진 탈당을 결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오늘 두 의원의 탈당으로 이번 사건이 끝났다거나 어려움을 넘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탈당을 계기로 민주당은 당내 선거에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철저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는 윤·이 의원의 신상발언 이후 총 25번의 자유토론이 이어지는 등 의원들의 발언이 쏟아졌다.우선 박 원내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제안한 ‘쇄신 의총’과 관련해 민주당은 1박 2일 워크숍을 열고 쇄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막연히 의견을 말로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국민 여론조사도 하고, 모든 의원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도 해서 그 내용을 정리해 발제하고, 발제한 것을 토대로 토론하는 것이 효율적이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준비작업을 마친 뒤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워크숍을 열 계획이다.직무정지, 탈당 등 비위 관련자들을 처리하는 기준의 필요성도 의원총회에서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왜 윤·이 의원에게는 탈당을 요구하고, 논란이 됐던 다른 의원들은 그냥 뒀는지 그 기준이 애매하지 않나”라며 “추후에 또 논란이 되는 사람들이 나오면 그때마다 탈당 시킬건가. 분명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앞서 뇌물수수 혐의가 제기된 노웅래 의원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가 불거진 기동민·이수진(비례) 의원은 윤·이 의원과 달리 탈당 요구를 받지 않았다. 나아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역시 수사 선상에 있음에도 이 대표 수사는 당 차원에서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있다.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당내 비위로 ‘탈당’이라는 강력한 조치를 따른 윤·이 의원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지점이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이 원내대변인은 “비위 혐의가 제기됐을 때 당 내에 조사기구도 있고, 윤리감찰단도 있고 징계를 결정하는 기구도 있다”며 “기구들을 통해서 판단이 이뤄지는 것이 당사자들 입장에서 수용 가능하지 않겠냐는 말씀이 있었다”고 답했다.이 원내대변인은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돈 봉투’ 의혹과) 관련된 분들이 더 나올텐데 (그때도) 엄정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분도 있고, 당의 대응이 부족하고 미온적인 것 아니냐는 비판적 발언도 일부 있었다”며 “앞으로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제1당으로서 시스템, 원칙, 기준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는 말씀을 여러 분들이 주셨다. 원칙과 기준은 지금부터 쇄신 의총을 통해서 계속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5.03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압박에 `돈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탈당…당, 후속대책 논의(종합)
  • 이재명 압박에 `돈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탈당…당, 후속대책 논의(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이른바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3일 탈당했다. ‘돈 봉투’ 사태가 당 전체를 집어삼킨 만큼 탈당해 당의 부담을 덜고 무죄가 확정될 경우 복당하겠다는 것이다. 당 지도부 역시 두 의원들에게 강하게 탈당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3일 탈당 의사를 밝혔다. 윤·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를 만나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사진=연합뉴스)◇윤관석·이성만 “선당후사로 탈당…다시 복당할 것”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윤·이 의원은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의 탈당 권유를 수용하기로 했다. 윤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선당후사(先黨後私) 마음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결단을 내렸다”면서 “그동안 여러 가지 당에 많은 누를 끼치고 국민께 걱정을 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 역시 “윤 의원과 함께 탈당하고 법적 투쟁으로 진실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인 지난 2021년 4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캠프 측에서 현역 의원과 지역상황실장, 지역본부장 등에게 총 9400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윤 의원과 이 의원은 돈 봉투를 전달하는 중간책 역할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300만원이 담긴 돈 봉투 10개를 받아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0명에게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검찰 수사에 ‘야당 탄압’ 프레임을 강조하며 법적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잠시 당을 떠나지만 정치 검찰에 당당히 맞서겠다.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명예를 되찾아 반드시 민주당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이 의원도 “검찰이 흘린 녹취록과 언론의 일방적 보도 앞에서 결백함을 드러내고 싶은 순간이 수도 없이 많았다. 이제 홀로 진실을 위해 싸우겠다”고 설명했다.이재명 대표는 “아쉽고 안타깝다. 끝까지 같이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미안하다”며 “결단에 감사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표는 “본인들이 당을 위해서 결단하신 거니까 그렇게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탈당 의사를 밝힌 윤관석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광온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尹·李 탈당에도 野 ‘쇄신’ 방안 고심 여전두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은 한시름 놓게 됐다. 실제로 당 지도부는 두 의원에 대해 강하게 탈당 압박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총선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지난 3주간 전화와 메시지 담화를 통해 ‘자진 탈당’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정적 계기는 전날 이 대표, 조정식 사무총장과 저녁 식사였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와 조 사무총장은 윤 의원에게 “총선을 앞두고 당에 부담을 주지 말아달라”고 설득했다. 윤 의원은 거듭된 설득에 3일 오전 제안을 수용했다. 이 의원도 지도부의 탈당 요구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으나 당내의 압박과 민심의 거센 비판에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돈봉투 의혹 수습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 25명이 자유토론을 했다. 이들은 돈 봉투 의혹 관련자 처리 기준과 이 대표를 둘러싼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발언자는 통화에서 “두 의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 대표에 대한 리스크가 사라진 게 아니다”라며 “전체적인 쇄신 방향을 다시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추후 1박 2일 워크숍을 통해 해결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3.05.03 I 이상원 기자
'이재명 조폭설' 장영하 결국 법정으로…결과는 '안갯속'
  • '이재명 조폭설' 장영하 결국 법정으로…결과는 '안갯속'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조폭 연루설’을 주장한 장영하 변호사가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문제의 조폭 연루설은 신빙성을 잃었지만, 장 변호사 유죄 여부는 속단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장영하 변호사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더불민주당이 장 변호사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낸 재정신청을 받아들였다. 재정신청은 사건 불기소 처분의 타당성을 따지는 제도로,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 검찰은 공소를 제기해야 한다. 장 변호사는 대선을 앞둔 지난 2021년 10월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조폭과 연관됐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장 변호사는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장 박철민 씨로부터 받았다는 진술서와 돈다발 사진 등을 근거로 내놓으며 “박 씨의 사실확인서는 충분히 신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문제의 돈다발 사진은 의혹과 무관한 것으로 드러나 ‘거짓폭로’ 논란이 일었고, 민주당은 장 변호사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이번 재판은 ‘허위성 인식’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피의자가 발언한 내용이 실체적 진실과 크게 어긋나더라도, 그것을 진실로 믿고 발언한 것이라면 죄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당시 장 변호사는 ‘이재명 조폭 연루설’을 주장하면서 나름의 근거자료를 제시했다. 현시점에서 해당 자료들은 신빙성을 잃었지만, 당시 장 변호사가 자료들이 ‘진실’이라고 믿었다면 유죄가 성립할 수 없는 것이다. 설령 장 변호사가 자신의 주장이 허위임을 인식하고 있었더라도 상대 측이 이를 입증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다.역설적으로 이재명 대표도 비슷한 법리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 비리’에 연루된 성남도시개발공사 직원 故김문기 씨를 “모른다”고 발언했다가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선거법 위반)로 고발당해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허위성을 인식하고도 “모른다”고 발언한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이 대표와 김 씨가 출장지에서 함께 찍은 사진 등 증거 설명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변호인 측은 이 대표가 자신의 발언이 허위임을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죄가 될 수 없다고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김의겸 민주당 의원도 비슷한 법리 다툼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해당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 의원을 상대로 서면조사를 진행했다. 술자리 의혹 자체는 허위로 결론 났지만, 김 의원이 발언 당시 제보를 진실로 믿고 있었다면 역시 죄가 될 수 없다. 김 의원 유죄가 성립하려면 해당 제보가 허위임을 알면서도 고의로 의혹을 퍼뜨렸음을 입증해야 한다.
2023.05.03 I 이배운 기자
(영상)'文의 입' 고민정 "윤석열 공보라인 실책에 정책 혼선"
  • (영상)'文의 입' 고민정 "윤석열 공보라인 실책에 정책 혼선"[신율의 이슈메이커]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실의 공보라인에 문제가 있다”며 “공보라인에서 잘못이나 실수가 나오면 대통령 입장에서는 본인의 신념 혹은 국가의 큰 정책이 뒤바뀌는 모양새로 보여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고 최고의원은 이번 정부 들어 대언론, 대국민 소통 오류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현 상황을 참모진간 불통 탓이라고 지적했다. 고 최고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2017~2020년까지 3년간 대변인을 맡아 ‘문재인의 입’으로 불렸다. 그는 ‘바이든 날리면’, 워싱턴포스트 ‘일본 무릎’ 발언 등을 언급하며, ‘대통령실의 입’ 역할을 하는 공보단과 정책·안보실 사이 협력이 원활하지 않은 탓이라고 했다.그는 대통령실이 대통령의 방미 최대 성과로 언급하고 있는 ‘워싱턴 선언’에 관해 한미 양국 해석의 차이가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워싱턴 선언을 ‘사실상의 핵 공유’라고 대대적인 홍보와 보도를 했는데, 미국에서는 ‘핵 공유는 아니’라고 단정적으로 반박했다”며 “굉장히 무안한 사례가 벌어진 것”이라고 했다.그는 이같은 참모진간 소통부재로 인한 혼선은 결국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는 게 최선책이라고 했다. 고 최고위원은 “브리핑 과정에서 문제가 자꾸 발생한다면 윤 대통령이 브리핑 담당 단위와 안보·정책 담당 단위에서의 소통이 잘 이뤄지는지를 점검하고, 누구에게 힘을 실어줘야 되는지 파악해 지휘체계를 명확하게 해야 시스템이 돌아갈 것”이라며 “그것이 곧 윤석열 대통령이 살 길”이라고 조언했다.고 최고위원은 최근 대통령의 방미를 “국빈에 도취돼 국익을 잃어버린 외교”라고 비난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한국에 대한 미국의 투자가 7조9000억원 이뤄진 것을 자찬했는데 알고보니 한국의 미국 투자는 133조원이었다. 빈손외교가 더 커보여 뒤통수 맞은 느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찬장에서의 대통령의 노래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는 메인 선물 콘텐츠가 비어 있는 상태에서 포장지만 요란해 오히려 더 반감만 산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최고위원은 이밖에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녹취 공개 논란, 제2부속실 부재에 따른 문제점, 이재명 대표 거취 등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밝혔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이혜라: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과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고민정: 안녕하십니까.▷신율: 최고위원이신데 상대 쪽 최고위원들은 굉장히 힘든 일들을 많이 겪고 있어요.▶고민정: 원래 어느 당이든 실무위원들이 바람 잘 날이 없죠. 워낙 많기도 하고 발언 수위도 세고 자주 있죠. 근데 이제 그쪽 당에서 최고위원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저희한테 집중되어 있었는데 그게 요새는 완전히 저쪽으로 가버렸어요, 이슈가. 근데 좋은 이슈로 가버린 게 아니어서 한편으로 다행이다 이런 생각도 들었다가 한편으로는 그분도 참 힘들겠다. 생각이 들었다가 오만 생각이 다 듭니다.▷이혜라: 솔직하세요. 다행이라 생각하시기도 했다고 말씀을.▷신율: 태영호 의원이 본인 의원실에서 보좌진에게 그런 식으로 얘기를 들었다라는 걸 얘기한 녹취가 공개됐죠.▶고민정: 그러니까 이거는 누군가가 외부에서 녹음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태영호 의원실에 있는 누군가가. 태영호 의원의 의도로 흘려진 것인지 아니면 태영호 의원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의도로 흘려진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명백한 건 그 안에 있는 누군가가 흘린 건 맞다.▷이혜라: 태영호 의원의 의도였다면 그 의도가 무엇이었다고 보세요.▶고민정: 사실은 태영호 의원님의 생각이 어디로 튈지는 참 알기가 어렵기는 합니다. 근데 하필이면 그날 보도된 날이 (윤리위)징계 절차가 개시되는 날이었기 때문에 뭔가 이거를 만회해보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건 너무 단견이거든요. 당장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가면 갈수록 후폭풍은 훨씬 더 커질 것이고 그 후폭풍은 자기한테도 닥칠 것이어서 어떤 정치인도 사실은 그런 행위를 하지 않았을 거거든요. 그런데 태영호 의원님의 지금까지 돌출 발언들을 보면 혹시 그런 계산 때문에 그런 건가, 또 이런 생각도 들고. 지금 미스터리한 영역에 좀 가 있긴 합니다. ▷신율: 근데 이제 이진복 수석은 나는 절대로 그런(공천) 얘기를 한 적이 없다... 그리고 태영호 의원한테 전화를 받아 사과까지 받았다. 그래서 그러면 그냥 여기에서 끝내자라고 얘기를 했다는 얘기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 얘기의 진위는 우리가 알 수가 없어요. 근데 본인이 그렇게 얘기를 한 의도가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계속 사상 관련 발언 같은 건 소신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같은 정치인 입장에서 볼 때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행동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봤던 것과는 조금 다른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고민정: 네. 많이 다른 것 같아요. 내가 이 말을 했을 때 우리 당이 어떤 공격을 받을 것인가, 나의 정치적 이해는 어느 만큼 획득할 수 있을 것인가를 누구나 다 계산을 하는데 말인데요. 태영호 의원님의 지금 몇 차례에. 사실 몇 번 안 됐거든요. (최고위원)되신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그런데 그 발언들을 보면 수위가 상당히 세기도 했고 그것을 거둬들이는 방식도 굉장히 거칠었어요. 특히 이번 사안 같은 경우는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 당무개입으로 징역형까지 받았던 사안이어서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은 입도 뻥긋할 수 없는 사안이거든요.▷신율: 공천 개입이죠. 정확하게 하면 공천 개입 의혹이라고 지금 봐야죠.▶고민정: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진복 수석은 이거는 아니라고 명확하게 선을 긋기는 했지만. 하지만 이제 국민들의 의혹까지 말끔하게 해소됐느냐, 그건 아니라는 거죠.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과 관련된 공천 개입이기 때문에 훨씬 더 깊은 내용인데. 그 이전부터도 당무에 대통령이 너무 많이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라는 의혹들이 몇 차례 언급이 된 바가 있었기 때문에 국민들 눈과 귀로는 뭔가 있었을 수도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갖게끔 만들었던 사건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아마 대통령실은 굉장히 곤혹스러울 거고. 그래서 저는 예측하면 조만간 대통령실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인이 내려가지 않을까. 국민의힘 지도부에. 왜냐하면 앞으로는 태영호 의원님이 어떤 발언을 해도 정권의 정책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도 하명 발언 아니냐는 의혹을 모두가 다 갖게 돼버렸거든요. 그 부담은 사실 대통령실이 가장 크죠. 그 리스크를 계속 안고 갈 수 있을 것인가 근데 대통령실 지금까지 보면 유승민, 이준석, 나경원 문제가 되는 사람들마다 단호하게 잘라냈던 걸 생각을 해보면 결국 태영호 의원님도 그런 수순으로 들어가려는 것 아닌가라고(생각합니다).▷이혜라: 지난 주말에 윤 대통령 귀국을 했는데 방미 관련해서 총평을 일단 여쭤보고 싶어요.▶고민정: 국빈에 도취 돼서 국익을 잃어버린 외교라고 생각을 합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미국에 국빈으로 초대받는 것 박수 받을 일이죠. 그것까지 저희가 평가절하할 일은 아니지만 외교라는 건 하나를 주면 하나를 반드시 받아와야 되는 게 외교입니다. 그래서 전쟁과 같은 것이잖아요. 이번 미국에서 우리가 얻어온 것이 무엇이 있느냐... 일단 경제적인 성과를 많이 기대했었는데 반도체라든지 IRA 등 앞으로 협의하겠다 정도 수준에서 벗어나질 못했거든요. 근데 실제로 이번에 반도체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 SK. 삼성전자는 1분기 크게 영업손실을 봤습니다. 그 정도로 힘들어진 이 상황이 단순히 기업 오너 주머니 사정이 어떻게 되는 게 아니라 그 기업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수많은 노동자들 그리고 이제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청년들에게는 지금 당장 내 먹거리하고 연결되어 있는 법안일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벌써 수개월 전부터 특히 IRA 법 같은 경우는 많은 요구들을 했었고. 미국으로부터 많은 것들을 우리가 반드시 받아내야 되고 지켜내야 된다는 요청들을 여야 할 것 없이 많이들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지금 손에 우리 잡히는 게 뭐가 있습니까. 아무것도 없죠.▷이혜라: 워싱턴 선언을 최대 수확이라고 언급은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야당에서는 동의하지 못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핵공유 두고도 백악관과 대통령실 측이 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으니까요.▶고민정: 공보실, 지금 이제 대통령실이죠. 윤석열 대통령실의 공보 라인에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정도의 선언문이나 합의문에 대한 해석들은 안보실에서 많이 컨트롤을 잡고 갈 거예요. 안보실, 국방부, 외교부, 대변인단에서 왈가왈부 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닐 겁니다. 근데 다만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당연히 이제 대변인단에 있는 누군가의 입을 빌릴 수밖에 없을 텐데. 사실상의 핵 공유라고 우리나라에서는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고 보도가 쫙 나왔는데 바로 미국에서 아니라고 단정적으로 반박을 해버렸잖아요. 굉장히 무안한 사례가 벌어진 거거든요. 그러면 이게 과연 해석의 여부가 잘못된 것이냐, 아니면 전달하는 사람들의 해석이 문제가 됐던 것이냐라는 문제가 남아 있긴 한데. 사실 지금까지 대변인실에서 예전에 바이든 날리면 사건이 있었을 때에도 그것을 대처하는 방법들, 그리고 이번에 미국 가시기 전에 워싱턴포스트하고의 인터뷰에서도 잘못된 오역이라고 했는데 그게 아닌 것으로 결국은 기자가 밝히면서 다 들통이 나버렸는데.▷이혜라: 일본 무릎 발언이요.▶고민정: 맞습니다. 그니까 이런 하나하나의 사건들이 말 한마디 잘못한 것이 그 사람에게는 실수일지 모르겠지만 국가와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본인의 어떤 신념 혹은 국가의 큰 정책이 뒤바뀌는 모양새로 보여질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이게 자꾸만 반복되고 있다는 겁니다.▷신율: 그게 공보 라인의 문제라기보다는 공보 라인과 다른 부서 간의 유기적 연계가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닌지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는.▶고민정: 네. 공감합니다. 저도 대변인실에 3년을 있었기 때문에 잘 아는데 대변인에게 힘을 실어주는 건 유일하게 대통령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급수로 따지면은요. 실장, 수석, 그 다음이 대변인이기 때문에 위에 상사가 많을 수밖에 없죠. 그러나 대변인이 권한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대통령이 직접 지시하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것들이 반복되면 다른 부처 혹은 다른 부서에 있는 실장이든 수석이든 할 것 없이 대변인에게 더 많이 설명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그만큼 대변인에게 대통령의 힘이 실리지 못하고 있을 거라는 추측이 일단 하나들고요. 그래서 말씀하셨던 정책실 안보실과 공보단과의 유기적인 협력이 안 되는 이유는 결국은 대통령이 이 관계들을 좀 합리적이고 타당하게 정리정돈 해주지 못한 것에서부터 비롯된 것 아닌가라고.▷신율: 워싱턴선언에 대해서 여러 가지 평가가 있는데. 일부에서는 북한 반응을, 북한이 지금 온갖 막말을 다 쏟아내면서 엄청나게 반발하고 있다. 이걸 보면 결국은 이게 워싱턴선언이 성공한 거 아니냐 이런 주장이 나오는데,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고민정: 그렇게 따지면 문재인 정부 때 북한에서 엄청 입에 담기 힘든 말들을 해놨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지금의 국민의힘에서도 비판을 굉장히 많이 했고. 문 정부를 향해서 그때는 그래놓고 그거 가지고 비교하는 것은 별로 적절하지는 않을 것 같고요. 아주 객관적으로 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정부에서 설명한 것들을 보면 NCG, 핵협의그룹 여기에 대한 성과가 있다고 많이 홍보를 하시던데. 협의를 할 수 있는 협의체를 만들었다는 것인데 그러면 대한민국 정부에 그런 핵 협의체가 전무했으면 이게 큰 의미가 있을 수 있죠. 그러나 전무하지 않습니다. 제가 살펴보니까요. 국장급에는 EDPC 있죠. 차관보급에서는 DSC가 있었고요. 차관급에서도 EDSCG가 있습니다. 이미 이러한 협의체들은 존재하는 상황인데 그러면 여기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했다면 나토(NATO)에서 운영하고 있는 NPG. 근데 여기에는 기획이 있잖아요. 플래닝. 기획 단계까지 갈 수 있는 정도로 업그레이드를 했더라면 또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닌 것이고요. 그리고 장관급까지 확장했더라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닌 것이고. 차관보급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어느 측면에서 성과라고 말할 수 있는가 이게 오히려 의문입니다.▷이혜라: 만찬 장면 보셨죠. 노래외교는 최초라는 말도 있던데요. 물론 사람의 평가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서 좀 달라질 수 있는 것이기는 한데요. 어떻게 보셨는지요.▶고민정: 뉴스에서 계속 나오는 건 아메리칸 파이인가요. 기타 선물 받으셨고. 이런 것들을 말씀을 하시는데. 기본적인 메인 테마의 성과가 명확하면 그런 게 플러스 알파로 멋지게 포장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메인 선물의 콘텐츠가 비어 있는 상태에서 겉포장지만 요란하게 하면 오히려 더 반감만 사는 겁니다. 오히려 아메리칸 파이를 보이지 말았더라면, 기타를 보이지 말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저는 들더라고요. 그래서 경제적으로, 외교안보적으로 얼마큼 손에 잡히는 성과를 가져왔는지에 대해서 설명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 아메리칸 파이만 나오니까 국민들 머리 속에서도 가서 노래 부른 거 말고는 뭐가 남아 있나 이 생각만 남는 거죠. 저희가 민주당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출신의 대통령이 잘 못했으니까 우리 기분 좋을 것 같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의 외교와 국익은 우리의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우리의 자존심도 상하거든요. 우리가 왜 미국으로부터, 일본으로부터 이 정도의 평가밖에 받지 못하는가에 대한 자괴감을 우리도 똑같이 받습니다. 아마 국민의힘 의원님들도 똑같이 받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신율: 그런데 예를 들면 아까 경제를 말씀하셨습니다만. 일각에서는 지금 굉장히 어떤 구체적인 방안이 결여돼 있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지만 정상회담이라는 것은 일단 추상적인 방향성만을 얘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후속 회담에서 구체화가 되면 된다는 얘기들도 하거든요. 동의하십니까. 아니면 어떻게 생각하세요.▶고민정: 얘기가 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정부든 순방을 떠나기 전에 너무 과도한 블러핑은 훨씬 더 큰 청구서로 다가오는.▷신율: 기대를 키웠다는 말씀이시죠.▶고민정: 맞습니다. 경제적 성과 그리고 특히 넷플릭스에서 투자받은 것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와 보도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평가절하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어쨌든 국민 그리고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성과는 성과이니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는데. 이후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것을 보니 거기는 133조라는 겁니다, 한국과의 투자 관계가. 우리는 다 합쳐서 7조9000억원인가 그렇습니다. 이게 그러니까 뭔가 뒤통수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거죠. 아예 그럼 처음부터 미국 순방에 대한 기대감을 많이 주지 않았더라면 실망감도 덜 할 수 있었을 텐데. 정말 몇 년 만에 국빈으로서 초대받은 것이고 그래서 도청 파문이라는 역대급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미 간의 동맹관계를 더 공고히 할 수 있는 아주 전후의 기회이기 때문에 여야 할 것 없이 모두가 이 방미에 집중해야 된다고 얘기했던 건 바로 윤석열 정부였습니다. 그만큼의 기대치를 높여놨기 때문에 지금의 이 빈손외교가 더 커보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이혜라: 지금 넷플릭스 얘기를 해주셔서 대통령 배우자법 발의 언급이 있더라고요. 김 여사도 넷플릭스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 중간중간 보고를 받았다, 어떻게 보십니까.▶고민정: 지금이라도 당장 2부속실을 만들어야 합니다.▷신율: 그러니까 그 얘기는 활동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라 하려면 좀 계획적이고 시스템 관리도 받고 이런 식으로 하라는 말씀이시죠. ▶고민정: 맞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애초에 시작할 때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저는 그 말 믿지 않았습니다. 영부인이라는 위치가 안 하고 싶다고 해서 안 하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순방을 나가게 되면 그 격을 맞춰야 되기 때문에 상대국에 영부인 오면 우리도 가야 하는 게 외교 결례를 범치 않는 것이어서 할 수밖에 없을 거거든요. 그러나 2부속실을 만들지 않음으로 인해서 무슨 문제가 생기냐면 영부인이 과도하게 대통령의 모든 것에 대해서 관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는 겁니다. 가끔 순방을 가든지 혹은 여사의 단독 일정을 위해서는 정부 부처나 혹은 해당 비서관으로부터 보고가 필요할 때도 있을 겁니다. 잘못된 말을 하면 안 되니, 또 대통령의 국정 방향과 어긋나게 해서도 안 되기 때문에 여사가 정확한 정보를 알아야 될 필요성은 분명히 있긴 합니다. 근데 넷플릭스 같은 경우는 중간중간 보고를 받았다고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했거든요. 그거는 설령 그런 일이 있었다 하더라도 해서는 안 될 말인 것이죠. 있어서도 안 될 일이지만 순방을 가기 전에 넷플릭스 일정이 여사님도 참석하셔야 되니 어떤 과정들이 있었는지 여사도 알게 보고를 했다... 이 정도까지는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었을 텐데. 중간중간 보고를 했다는 것은 상황 관리를 여사가 다 했다는 거거든요. 그런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그런데 지금은 2부속실이 따로 분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이 어떤 쪽지 보고를 받는지, 어떤 사람이 독대를 하고 있는지, 어떤 일정들이 앞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지를 여사가 다 알고 있다는 겁니다, 손바닥 들여다 보듯이. 그러나 1부속실, 2부속실이 따로 있게 되면 의도적으로 대통령이 영부인에게 ‘나 앞으로 이 일정을 할 겁니다. 그리고 우리 국가의 국정 정책이 이렇게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라는 걸 굳이 얘기하지 않으면 영부인이 다 알 도리가 없습니다. 1부속실의 권위와 2부속실의 권위는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 부속실 없음으로 인해서 1부속실 안에 있는 모든 행정관 비서관들이 여사를 관리하고 있는 건지, 대통령을 관리하는 건지 혹은 부속실에서 지금 좀 누구누구 비서관이 올라오셔서 설명 좀 해 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라고 하면 부속실에서 전화가 오면 1부속이냐 2부속이냐에 따라서 비서관들은 판단하거든요. 이게 영부인에게 보고하는 거구나 혹은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거구나. 그것에 따라서 내용이 당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형태는 영부인한테 가든 대통령한테 가든 그냥 부속실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비서관들도 수석들도 혼동스러울 수밖에 없고. 그러면 어떻게, 어디에 맞춰야 겠습니까. 대통령한테 맞출 수밖에 없죠. 그러면 대통령에게 보고돼야 할 정도의 1급, 2급에 해당되는 모든 비밀들이 여사에게 보고될 가능성이 상당히 많다는 거죠. 그렇게 되면 결국 국정 개입, 국정농단 이런 사태까지 벌어지지 않을 도리가 없다는 거죠.▷신율: 송영길 전 대표 검찰 출두 어떻게 보셨어요. 자진 출두죠.▶고민정: 프랑스에서 오면서 한국으로 들어가서 말하겠다고 하는 건 국민들 앞에 나서겠다는 말도 있겠지만 조사를 다 받아보겠다는 걸 얘기한 거잖아요. 그런데 그 이후로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소식도 없고 부르지도 않으니까 답답했겠죠. 그러니 그러면 내가 찾아가겠다 해서 이제 찾아간 것일 테고요. 검찰이 참 답답한 노릇인데. 이렇게 큰 사건이 지금 발화가 됐는데, 그리고 가장 핵심 인물로 상정이 되어 있는 송영길이라는 사람이 한국에 들어왔으니 속도감 있게 무언가를 하면 되는데 그게 아니라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괴롭히기 시작한 것이지 않습니까. 이것이 자칫 과도한 검찰의 수사들로 인해서 또다시 불행한 일이 벌어지면 어떡하나하는 걱정들도 들고요. 검찰 수사 압수수색이 반복적으로 되면서 목숨을 끊는 경우들도 왕왕 있었습니다. 이거 이제 끊어내야 되지 않겠습니까. 사실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너무 과도하다는 것을 브레이크 걸기 시작한 건 사실은 법원이기도 하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검찰은 얼만큼의 반성을 하고 있는가 좀 궁금하긴 합니다.▷신율: 근데 본인이 이렇게 자진 출두를. 물론 처음은 아니죠. 과거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도 자진 출두한 적이 있고 황교안 당시 대표도 자진 출두한 적이 있고. 문제는 정치인들은 이거 답답하니까 출두해야지 하고, 다른 국민들은 답답하지만 기다리는 것. 이건 법 앞에서의 평등에서 어긋난다 이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세요.▶고민정: 그런 측면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검찰이 모든 것을 마치 신처럼 손바닥 위에 사람을 올려놓고 있는 이 형국이 정치인뿐 아니라 정말 말씀하신 대로 일반인들의 삶까지도 다 쥐락펴락하고 있는 게 검찰의 권력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 것인가가 입법기관이 해야 될 몫인 거고요. 그러나 아직 거기까지는 가지를 못한 것입니다. 검찰이 수사를 하겠다고 하면 해야 되는 것이고 안 하겠다고 하면 그냥 하세월 기다려야만 되는 겁니다. 일반인도 그럼 계속 기다려야만 되는 그 상황 속에서 계속 범죄자 취급을 받는 생활들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래서 일반인들은 다 기다리는데 정치인이 뭐라고 자진 출두해서 그걸 선택하느냐라고 뭐라고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 시작과 끝을 검찰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밖에 없는 이 구조를 어떻게 하면 좀 바꿔내서 국민들의 삶도 보장받을 수 있게 만들 것이냐... 법 앞에서 모두가 평등하다고 말로는 얘기하지만 실제로 이 검찰이라는 검찰청 안에 들어와서는 그렇지 않다는 게 현실이거든요. 그 구조를 바꿔내야 될 의무도 저희들한테 좀 있는 것 같아요.▷이혜라: 이제 총선이 1년이 채 남지 않아서요. 총선 전략으로 따지면 이재명 대표 거취에 대한 판단 역시나 필수적일 것 같은데. 고 최고위원께서 늦여름, 초가을 시점 언급을 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당내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해요. 질서있는 퇴진이다, 아니다. 이런 얘기가 좀 갈리고 있어서요.▶고민정: 어느 순간이 되면 판단할 수밖에 없는 시간이 온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때 제가 말씀드렸던 것과 하나도 달라진 건 없습니다. 다만 지금은 현재 저희 당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돈봉투 관련된 것들. 만약에 그것이 사실이라면 완전히 절연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줄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아직 국민들이 합당하다고 납득할 만큼의 조치들을 저희가 다 하지 못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고 풀어나가고 있는 과정 중에 있고요. 그리고 이제 또 하나는 대통령께서 국정을 잘 운영해 나가시면 저희가 굳이 말을 더 보태지 않아도 될 텐데. 특히나 이제 안보 관련돼서 많은 문제들이 자꾸 발생되고 있어서. 조금 있으면 이제 한일 간의 정상회담도 있을 거라고 보도가 나오고 있고 또 G7도 있을 예정이고. 매번 비행기를 타실 때마다 조마조마한 상황이 돼버렸거든요. 그러면 이거를 우리가 어떻게 대안을 만들어낼 것인지에 대해서도 야당이라고 해서 그저 비판만 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라 그런 것도 챙겨야 될. 그래서 할 일이 너무 많다보니까요. 사실 말씀하신 이재명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 골몰하고 있을 시간 자체가 사실은 별로 없습니다.▷신율: 근데 대통령실에서 이번에 신임 박광온 원내대표는 만날 의향이 있는 모양이거든요. 민주당 쪽에서는 이재명 대표하고 안 만난 상태에서 박 원내대표가 만나러 가는 것도 모양새가 그렇다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주체는 대통령실이. 신임 대표는 내가 만나면 만날 의향도 있다라고 밝혀지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이게 이제 대통령실이 이재명 대표는 그런 의향이 저는 없는 거라고 보고. 있었으면 벌써 만났겠죠. 왜 그런 차이가 있다고 보십니까.▶고민정: 결국은 대통령의 결단인데요. 거기에서 그 사람의 배포를 보는 거 아니겠습니까. 정치를 할 때 정치가 정답이 없잖아요. 그래서 민주당 이재명 지도부도 최근 인사 개편을 했는데 어디까지 포용하고 통합의 인사 개편을 할 것이냐가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그것처럼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어디까지 포용 가능한 대통령인가를 보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벌써 1년이 돼갑니다. 그런데 그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만나려는 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다가 원내대표가 이제 막 당선됐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너무나 가볍게 금방 만나겠다고 얘기하는 것을 보면 오히려 누가 더 칭찬을 받을까요. 대통령이 참 속좁구나. 누구는 만나고 누구는 안 만나고. 그래서 누구랑 무슨 협상을 할 수 있겠나... 야당이 밉겠죠. 야당이 예쁜 여당이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야당의 존재라는 건 여당을 견제하라고 있는 게 야당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든지 그들과 협상을 하기 위해서 밀고 당기기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거기에서의 주도권과 칼자루를 쥐고 있는 건 정부 여당일 수밖에 없고요. 그러면 이 시점에서 가장 막강한 힘과 권한을 갖고 있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 당신인 겁니다. 그래서 대통령의 배포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는 이재명 대표 그냥 보자고 하는 겁니다. 오히려 그렇게 보자고 하면 저희도 ‘갑자기 왜. 무슨 의도로. 맥락이 무엇일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겠죠. 오히려 그게 저희한테 한수 공격이 들어오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나 윤 대통령께서는 정치인이 아니시라고 친다면 그러면 정무라인에 있는 정무수석, 정무비서관들은 도대체 뭘 하고 계시는 건가... 정치라는 게 많이 내어주는 듯하면서 할 때 더 많은 걸 얻어온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텐데 왜 그런 조언을 대통령에게 안 하고 있을까.▷신율: 고 의원님께서 왜 그렇게 오랫동안 대변인을 하셨는지를 이해할 수가 있었습니다. 제가 사실 고 의원님을 처음 인터뷰를 하는데 굉장히 이유를 너무 가슴에 와닿게 느꼈어요. 굉장히 여러 가지 고민도 많이 하셨고 고민이 많은 만큼 생각도 많이 하신 것 같아요.▶고민정: (국정)운영에 대한 걸 먼저 보는 사람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어떤 현안이 터지면 어떻게 하면 국가의 이익을 먼저 취할 수 있고 어떻게 하면 나와 상대방의 편에 있는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이렇게 데리고 올 수 있을까를 봐왔던 게 3년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윤석열 대통령도 물론 제가 지지하지 않는 분이긴 했지만 성공할 수 있기를 좀 바랐습니다. 그래야 민주당도 우리 내부에서 서로 노선 정리도 하고, 치열하게 경쟁도 좀 하고, 정책 경쟁도 하고 그럴 수 있을 텐데. 그리고 코로나 이후에 국가 상황이 많이 안 좋아졌기 때문에 근데 우리만 안 좋은 게 아니라 다른 나라도 안 좋아져 있기 때문에 글로벌 사회에서 우리나라의 격을 높이기 위해서. 이건 단순히 국가의 품위를 높이자는 것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높여야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그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문재인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면 ‘그래. 좋아. 그럼 윤석열 정부가 강한 리더십으로 우리보다 더 많은 걸 해낼 수도 있을지 몰라. 한 번 지켜보자’라는 기대감이 사실은 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게 잘 안 되는 것들을 계속 확인할 때마다. 특히나 외교와 국방문제는 부처도, 국회도 어느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는 대통령의 유일한 권한이기 때문에 이건 대통령만 해결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금 정부에서 가장 큰 구멍이 나고 있는 게 바로 이 외교와 국방입니다. 어느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대체 불가능한 영역. 그러다 보니까 걱정이 너무 큰 겁니다. 그래서 정말 부탁드리고 싶은 건 민주당과 경쟁해서 싸워 이기는 건 내년 총선에서 판가름이 나겠죠. 그러니까 그거는 그거대로 국회에서 싸우게 내버려 두시고.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민주당을 너무 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 혹은 제안하는 것들 혹은 그것이 여당 내부 혹은 여권 일각에 있는 정치를 오래 하셨던 원로급에서 나오는 제안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을 취합해서 왜 그들이 그런 말을 할 수밖에 없는지를 따져보시고 본인에게 유리한 것들을 선택하셨으면 좋겠다... 제가 보기에는요. 윤 대통령의 잘못도 있지만 참모진들의 잘못이 너무 크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의 참모들은 대통령이 지시하는 걸 실행하라고 참모가 있는 게 아니라 대통령이 고를 수 있는 것들을 4~5개를 보여드리고 대통령이 그 중에 가장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끔 도와드리는 게 참모의 역할인데요. 지금의 구조는 대통령이 정치에 대해서 다 아시지도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지시하면 그것을 그저 따라가기만 하는 하명식 국정운영 밖에는 되어지지 않아서. 오히려 대통령의 제살을 깎아먹고 있는 건 아쉽게도 제 식구들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드는 겁니다. 그래서 김건희 여사님에 대한 사랑의 감정도 충분히 많이 느끼겠습니다. 정말 많이 사랑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정말 그것을 존중해 주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영부인으로 마무리 시키고 싶으시다면, 2부속실을 만들어서 국정에 영부인이 개입되고 있는 모양새들을 차단하셔야 되고. 그리고 외교, 국방에 있어서 자꾸 문제가 생기고 있는 이유가. 만약 제가 의심하듯이 브리핑에서의 문제들이 자꾸 생겨나는 거라면, 이 브리핑하는 단위와, 안보와 정책 단위에서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점검하시고 누구에게 힘을 실어줘야 되는지를 이 지휘 체계를 명확하게 만들어 놓으셔야 시스템이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것이 곧 윤석열 대통령이 살 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2023.05.03 I 이혜라 기자
`돈 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탈당…이재명 "미안하고 아쉬워"(종합)
  • `돈 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탈당…이재명 "미안하고 아쉬워"(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금품 공여 혐의를 받고 있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3일 자진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3일 탈당 의사를 밝혔다. 윤·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를 만나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사진=연합뉴스)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오늘부로 선당후사 마음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결단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방금 전 (이재명) 당 대표 등 지도부와 면담을 가졌다”며 “그동안 여러 가지 일로 당에 많은 누를 끼치고 또 국민에게 걱정을 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여러 사실관계에 대해 할 말은 많이 있지만 앞으로 조사 등 사법적 과정에 성실히 임해 이 문제를 밝혀가겠다”고 강조했다.이 의원도 “선당후사 정신을 가지고 윤 의원과 함께 탈당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지역구민, 우리 당에게 이런 물의 일으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당과 얘기가 계속 있었고 결국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으로 검찰의 정치 공세도 한 부분이었다고 생각된다”며 “법적 투쟁으로써 진실을 밝혀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내에선 윤·이 의원에 대한 ‘자진 탈당’ 및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권칠승 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현 상태를 유지해나가기는 어려운 것 아닌가 하는 게 중론”이라며 출당 혹은 탈당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고 언급했다.안민석 의원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수사로 (의혹이) 밝혀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지금이라도 언론에 회자된 당사자들에 한해서 일단 자진 탈당을 권유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비명(非이재명)계의 한 중진 의원은 이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며 “두 사람의 탈당을 권유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 대표가 직접 출당 조치를 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고 설명했다.당내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당 지도부는 윤·이 의원에게 다각도로 탈당을 압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당 지도부를 비롯한 친명(親이재명)계 의원들은 윤 의원에게 직접 찾아가 자진 탈당을 거듭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두 의원이 탈당을 결정한 데 에 아쉬움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취재진에게 “이 대표가 아쉽고 안타깝다. 끝까지 같이 못하는 것에 대한 미안하다는 말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윤·이 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인들이 당을 위해서 결단한 것”이라는 말 외에는 관련 질의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박광온 원내지도부는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 ‘쇄신 의총’ 준비에 돌입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 박 원내대표 체제에서 첫 의원 총회를 열고 박 원내대표가 제시한 쇄신 의총의 구상과 계획을 설명하고,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윤·이 의원의 신상 발언도 예정돼 있다.앞서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인 지난 2021년 4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캠프 측에서 현역 의원과 지역상황실장, 지역본부장 등에게 총 9400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윤 의원과 이 의원은 돈 봉투를 전달하는 중간책 역할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300만원이 담긴 돈 봉투 10개를 받아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0명에게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한편 송 전 대표는 지난달 25일 탈당계를 제출하면서 당원 자격이 소멸됐다. 그는 지난 2일 검찰에 자진 출석해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3.05.03 I 이상원 기자
`돈 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선당후사" 외치며 민주당 탈당(상보)
  • `돈 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선당후사" 외치며 민주당 탈당(상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불법 자금을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관석, 이성만 민주당 의원이 3일 민주당을 자진 탈당했다.윤관석(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5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도부와 면담을 한 후 자진 탈당을 발표했다.윤 의원은 취재진을 만나 “오늘부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마음먹었다”며 “할 말은 많지만 조사와 과정에서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이 의원도 “국민 여러분과 우리 당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말씀 드린다”며 “선당후사의 정신을 갖고 윤 의원과 함께 탈당하고 법적 투쟁으로 진실을 밝혀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다만 이 의원은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 중 하나는 검찰의 수사도 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과 이 의원은 그간 ‘돈 봉투’ 의혹을 두고 검찰의 야당 탄압으로 벌어진 일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그간 당 안팎으로 자진탈당 요구를 받던 두 의원은 지도부의 설득으로 자진 탈당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두 의원이 탈당 결정을 밝혔을 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아쉽고 안타깝다. 끝까지 같이 못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 이런 말씀을 많이 했다. 또 결단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앞서 검찰은 지난해 8월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전 사무부총장 휴대전화 4대에 저장된 3만건 이상의 녹음파일을 확보했다.검찰은 해당 녹음파일을 분석하다 2021년 3~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 전 부총장을 포함해 윤 의원, 이 의원과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이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공모해 총 9400만원을 살포한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2023.05.03 I 이수빈 기자
분신으로 생사 오가는데 영장심사 진행, "인간이 할 짓인가"
  • 분신으로 생사 오가는데 영장심사 진행, "인간이 할 짓인가"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영장심사를 앞두고 분신한 건설 노동자가 사망했다. 분신 후에도 영장심사를 그대로 진행한 법원에 노조는 “유감을 넘어 분노스럽다”고 개탄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간접고용노동 중간착취 제도 개선 간담회 도중 분신한 건설 노조 간부가 사망했다는 쪽지를 받았다. 뉴스1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은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1일 노동절 민주노총 강원지역 건설노조 간부인 양모씨는 정부 노조 탄압에 항의하며 분신해 2일 결국 사망했다.한 대변인은 “함께 일하셨던 분들 말씀을 들어보면 상당히 책임감이 강하신 헌신적인 분이셨고, 조합원들을 위해서 물심양면으로 물불 안 가리고 일하셨던 그런 동지로 저희는 기억하고 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이어 “윤석열 정부 들어서 건설노조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가 있었다. 그래서 13곳에 대한 건설노조 사무실 압수수색 40여 명 개인에 대한 압수수색 거기에 한 950명 정도가 소환이 되고 벌써 15명의 구속자가 나왔다”며 전방위 노조 압박을 가하고 있는 정부 행태를 비판했다.한 대변인은 “계속 추가조사를 하면서 심리적으로 압박을 당하는 상태였고 거기에 특히 참고인 신분이었던 지역의 지부장들에 대해서 수사를 확대하고 이분들에 대해서 영장청구 이야기들이 나오고 하니까 이런 부분들이 되게 심적으로 압박이 왔다. 노동조합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히 있으셨는데 이것들이 확대되고 하면서 이 부분에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으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인이 분신을 결심하게 된 정황을 설명했다.한 대변인은 영장심사 당일 분신으로 생명이 위독한 상황에서도 법원이 심사를 연기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영장 기각)한 데 대해서는 분노의 심경도 드러냈다. 그는“사람의 목숨이 경각이 달려 있는데 정해진 일정이기 때문에 연기할 수 없다고 하는 이유를 들어서 법원은 절차를 진행했다”며 “영장실질심사 연기는 법에 정해져 있는 권리다. 여러 가지 정황 등을 고려해서 이후 절차를 밟아도 되는데 무리하게 가져가는 것에 대해서 저희는 유감을 넘어서 분노스럽다”고 말했다.고인이 남긴 유서.한 대변인은 이날 아침에도 경기 지역 건설노조 간부들을 상대로 압수수색이 진행된 사실을 전하며 “고인이 얼마나 억울하고 답답했으면 유서에도 그런 내용을 명기를 하셨고 그것을 뻔히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밑에 행정절차들은 하나도 변함없이 진행이 되는지 정말로 인간적으로 할 짓인가”라고 묻기도 했다.고인 장례 절차는 건설노조와 유가족 간 협의 후 노조장 혹은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또 처음 공개되 고인의 쪽지 유서 외에 밀봉된 유서 3부가 추가로 발견돼 유가족 의견에 따라 공개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3.05.03 I 장영락 기자
이재명 "尹 정권 폭력적 탄압에 노동자 죽음 선택…대통령 사과하길"
  • 이재명 "尹 정권 폭력적 탄압에 노동자 죽음 선택…대통령 사과하길"
  • [이데일리 이상원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분신 시도 후 끝내 사망한 노동자를 두고 “윤석열 정권의 노조 탄압이 결국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간접고용노동 중간착취 제도 개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권의 폭력적 탄압에 대한 마지막 저항수단으로 노동자가 죽음을 선택하는 이런 상황이 발생한 데 대해서 한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한 원천적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진솔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청 드린다”며 “정부는 참혹한 국정 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가림하려는 얄팍한 수를 그만둬야 한다”고 힐난했다.이어 “민주당은 정권의 반인권적 노동자 탄압에 강력하게 맞설 것”이라며 “노동 퇴행을 반드시 저지하고 노동 존중 사회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최근 발생한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이 대표는 “이미 지난 4월 초에 관련 제보가 금융위원회에 보고가 됐다고 한다”며 “상황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금융당국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나”라고 질책했다.그는 “정부가 대책 없이 이를 뭉개면서 작전세력이 물량을 처분할 시간만 벌어준 셈”이라며 “주가조작은 공정한 시장 질서를 망치는 최악의 민생범죄다. 정부는 신속한 수사와 함께 금융당국의 무책임한 대책에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는 “민주당은 주가조작 범죄를 원천봉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서겠다”며 “작전세력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발본색원해 법의 엄정한 심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표는 오는 7일 기시다 일본 총리의 방한에 대해서도 당부의 말을 남겼다. 그는 “이번 한일정상회담만큼은 굴욕으로 점철된 지난 정상회담의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2일 ‘위안부’ 피해자 한 분이 별세한 것을 언급하며 “일본 전쟁 범죄의 온당한 책임을 물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양국 정상이 잘못된 강제동원해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과거사에 대해 기시다 일본 총리가 국민과 피해자들에게 직접 진지하게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요구했다.이 대표는 “특히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투기 계획의 전면 철회, 양국 공동조사를 반드시 관철하길 바란다”며 “또 다른 일본 퍼주기, 일본 ‘호갱’ 외교를 우리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를 저버리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2023.05.03 I 이수빈 기자
尹, 이재명 만남 회피에 김종민 “李, 범법자로 낙인 찍으려는 의도”
  • 尹, 이재명 만남 회피에 김종민 “李, 범법자로 낙인 찍으려는 의도”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만나지 않고 박광온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우선 추진한 것에 대해 “정치적인 행동 아닌가 싶다. 정치적으로 이 대표는 인정을 안 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범법자다. 이런 낙인을 계속 찍으려고 하는 거 아닌가라는 정치적 의도처럼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정치적 의도가 있다면 완전히 잘못된 것이고 대통령으로서 판단을 하면 안 되는 건데 조금 생각을 해서 빨리 판단을 바꿔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앞서 박광온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나 대통령-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 제안을 거절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리라는 이유에서다.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만나기가 어렵다는 것 같은데 지금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면 그게 말이 되지만 윤 대통려은 검찰총장이 아니다. 대통령이다”라며 “여러 가지 현안들이 많고 대화할 게 많은데 1년 동안 한 번도 만나지 않는다는 게 아무리 지금 야당 대표가 수사를 받고 있다고 하더라도 옳은 태도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최근 민주당을 집어삼킨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선 “단순히 개인적인 일탈이다. 이렇게 넘어가기는 어렵다”며 “그래서 이런 문화가 민주당에 남아 있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또는 이런 문화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려면 뭔가 사건에 대한 단호한 처리 대응 이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돈 봉투 의혹의 핵심 관계자로 꼽히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탈당 혹은 출당 조치가 단행될 것이라는 것에 대해선 “당 지도부에서 ‘당사자들에게 탈당 권고를 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왔고 그런 얘기가 지금 전달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2023.05.03 I 이상원 기자
권칠승, `돈봉투` 연루자 거취에…"현 상태는 어렵다는 게 중론"
  • 권칠승, `돈봉투` 연루자 거취에…"현 상태는 어렵다는 게 중론"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권칠승 의원이 3일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의 거취에 대해 “현 상태를 유지해나가기는 어려운 것 아닌가 하는 게 중론”이라며 출당 혹은 탈당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고 전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권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오늘 의원총회에서 윤 의원과 이 의원의 탈당 문제를 논의하느냐’는 진행자의 말에 “자연스럽게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정확하게 말하긴 어렵지만 현 상태로 계속 진행하긴 어려운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보기에 시원하고 화끈하게 정치적 책임을 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우리들이 주저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그런데 최근에 돈봉투 관련된 사건은 사법적인 처리와 직결되어 있는 문제이지 않느냐”며 “진상파악을 당이 자체적으로 하는데 굉장한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정치적인 책임도 사실관계에 근거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권 의원은 “(윤관석·이성만 출당을 잠정 결론 냈다는 보도는) 오늘 한번 지켜보셔야 할 것 같다”며 “대변인이 아니라면 어떻게 마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변인이기 떄문에 공식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이재명 대표가 아닌 박광온 원내대표와 먼저 회동을 하자고 제안했다는 것과 관련해선 “매너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회동을 요청한 적도 있는데 의도적으로 당대표를 소외시킨다고 밖에 보지 않을 수가 없다”며 “또 원내 제1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거 아니냐. 그렇게 생각을 해도 무방하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내년 총선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만으로도 치르기는 어렵지만 이재명 대표 없이도 절대 치를 수 없다”며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 이라는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의 슬로건은 내년 총선을 치르는 민주당의 기본적인 전략으로서 적절하다”고 말했다.
2023.05.03 I 박기주 기자
박광온 원내대표단, 여야 지도부 예방하며 본격 활동 시작(종합)
  • 박광온 원내대표단, 여야 지도부 예방하며 본격 활동 시작(종합)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여야 주요 인사들을 예방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나서는 윤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만남을 촉구했고, 국민의힘과 정의당 원내대표를 만나선 입법 등 원내 사안의 협치를 강조했다.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왼쪽부터)를 2일 예방했다.(사진=노진환 기자, 연합뉴스)이 수석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들고 국회를 찾아 박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수석에게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이 야당을 건강한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생각하고 대화해나갔으면 좋겠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것이 국회는 물론 여당, 야당, 그리고 대통령께도 큰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 취임) 1년 동안 야당 대표와의 회동이 한 차례도 없었다는 것이 저희들로써는 아쉬운 대목”이라고 꼬집었다.이 수석은 박 원내대표와 10여분간의 짧은 회동 중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간 만남을 공식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당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고 명확히 얘기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간 만남은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박 원내대표는 이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났다. 여야가 쟁점 법안을 두고 극한 대치를 이어온 만큼, 이 자리에서 무쟁점 법안의 처리를 제안했다.윤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가 취임하고 (낸) 민생우선, 정치복원, 무쟁점 법안 우선처리, 통합을 위한 외연 확장 경쟁 등 메시지 하나하나에 공감하는 바가 크다”며 “더 자주 만나고 소통하면서 다름을 조정하고 의회정치를 복원하는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박 원내대표는 “여야 공통공약 가운데 쟁점이 없는 부분부터 합의해서 법안을 만들어 처리하는 과정에서 신뢰가 생길 것이고 그것이 더 큰 협의로 나아갈 토대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여야 원내대표는 첫 회동에서 무쟁점 공통 대선 공약을 처리하고 헌법 불합치·위헌 판결을 받은 법안을 신속히 개정하는데 뜻을 모았다. 양당 원내대표단 구성이 완료된 만큼 5월 임시국회 의사일정도 조속히 협의하기로 했다.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와의 첫 회동 자리에서 선거제 개혁과 전세사기 피해구제 대책 마련에 힘을 모을 것을 주문했다.이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혁의 물꼬를 터주길 당부드린다”며 “지금까지는 토론의 시간이었다면 이제 이 토론을 바탕으로 여야가 협의할 시간”이라고 말했다.전세사기 피해구제 대책에 대해서는 “정부·여당이 경매 중지와 피해자 우선매수권 부여 등을 수용하면서 보증금 반환 채권 매입은 수용하지 않고 버티는 것은 깡통전세를 사회적 재난으로 인정하지 않고 또 정부 책임으로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말”이라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더 이상 (법안) 합의가 어렵다면 여야 3당 원내지도부가 나서서 책임있게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박 원내대표는 “두 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이 원내대표가 말한 것과 우리 당의 견해나 입장이 단 하나도 다르지 않다”며 “정치개혁과 관련해서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길은 이 승자독식 구조를 타파하는 것”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전세사기 피해구제와 관련해서도 “지금 이 문제는 어떤 개인의 불운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재난”이라며 “정의당과 하나로 힘을 합쳐서 반드시 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하겠다. 절망적인 상황에 있는 분들께 정치가 이 문제를 풀지 못해서 또 새로운 절망을 안겨드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21대 국회가 1년여 남았는데 우리 국민들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민생법안에 있어 성과를 내는 일을 민주당과 정의당이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는 공감대를 나눴다”고 전했다.또 여야 3당간 정례적으로 정책을 논의할 수 있는 협의체를 만드는 데에도 여야 모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9일 정의당까지 신임 원내대표단 구성을 완료하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2023.05.02 I 이수빈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