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민주당, `격랑의 한주` 예고…`돈봉투 체포안` 등 도마위
  • 민주당, `격랑의 한주` 예고…`돈봉투 체포안` 등 도마위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6월 국회가 더불어민주당에겐 격랑의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예정된데다 당 내홍의 요인 중 하나였던 상임위원장 선임 문제도 매듭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천안함 막말’ 파문을 일으켰던 혁신위원장 선임과 관련해서도 새로운 인물을 통해 분위기를 전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윤관석·이성만 체포안 표결…`부결 딜레마` 빠진 민주당국회는 12일 6월 첫 본회의에서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두 의원이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탈당을 한 만큼 표결에 대한 지침을 따로 내리지 않고, 소속 의원들에게 가부(可否) 판단을 맡길 방침이다. 앞서 민주당 소속 이재명 대표 및 노웅래 의원 등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과 달리 이번 표결에서는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돈봉투 사건 자체가 당 신뢰도에 큰 타격을 준 사건으로 인식되고 있는데다,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의혹까지 겹친 상황에서 ‘방탄 정당’이라는 이미지까지 고착화할 경우 내년 총선 전까지 악화된 이미지를 회복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판단에서다. 민주당 소속 한 초선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국민 눈높이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본다. 국회의원이라도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 처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겠느냐”며 “잘못이 없다면 언젠가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의 상당수가 이러한 생각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이 돈봉투 의혹의 진원지인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 캠프뿐만 아니라 다른 캠프의 의혹까지 거론하고 있다는 점, 돈봉투를 받은 의원이 상당수 될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부결’에 표를 던지는 것이 맞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이재명 대표에 대한 추가 체포동의안이 제시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검찰의 행보가 정치적이라는 데에 다른 의견을 제시할 사람은 별로 없어 보인다. 무작정 가결에 표를 던지기 보단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상임위원장 인선, `암초` 정청래…혁신위원장도 고심민주당은 이날 상임위원장 인선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통상 본회의 한 시간 전쯤 열리던 의원총회는 4시간 전에 시작해 소속 의원 간 의견 조율에 나선다. 당초 지난달 30일 이 작업을 마치려고 했으나 소속 의원들의 반발로 난관에 봉착한 바 있다. 현재 민주당 몫으로 배정된 상임위원장 중 교체가 예고된 상임위는 교육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6곳이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3선 이상 의원들에게 위원장을 맡기려 했으나 전직 장관, 전 원내대표, 현 지도부 소속 의원 등이 상임위원장까지 맡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인선을 원점에서 재검토했다. 원내 지도부는 당 내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방안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제는 친명계(친이재명계)로 꼽히는 정청래 의원의 거취다. 지난 1년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지낸 정 의원은 여당 몫이었던 행안위원장과 1년 뒤 맞교대 한다는 여야 합의에 따라 자신이 행안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는 비명계(비이재명계)인 박광온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일환으로 자신의 행안위원장 역임을 막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고 있다. 최근 SNS를 통해서도 “원내대표 말을 철석같이 믿고 (과방위원장) 사임서를 제출했는데, 그 이후 나를 손발묶고 공격했다. 완전속았다. 괘씸하다”고 원색적인 비판을 하기도 했다. 다만 결과적으론 정 의원이 아닌 새로운 인물들을 상임위원장에 앉힐 가능성이 크다. 친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도 “정 의원이 조금 서운한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원내대표, 원내 지도부의 판단을 존중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 중진 의원 역시 “최고위원이 1년간 상임위원장을 한 것도 특혜”라며 “더 욕심을 부려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심리적 분당 상태’라는 말까지 나오게 한 혁신위 역시 민주당의 직면 과제다. 비교적 계파 논란에서 자유로운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또다시 논란이 불거질 경우 민주당의 ‘혁신’은 사실상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당 지도부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만약 또 구설에 오르는 인물이 임명될 경우 당 내에서 나오는 ‘이재명 책임론, 사퇴론’이 더 힘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2023.06.11 I 박기주 기자
韓, 싱하이밍 대사 초치에 中도 주중한국대사 불러 맞불 항의
  • 韓, 싱하이밍 대사 초치에 中도 주중한국대사 불러 맞불 항의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외교부가 정재호 주중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한국 외교부가 최근 한국을 향해 “미국에 베팅한 것은 잘못”이라며 강성 발언을 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초치한 데 대한 맞대응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저녁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중국 외교부는 11일 눙룽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가 전날 정재호 주중대사를 ‘회동을 약속하고 만나’(웨젠·約見) 한국 측이 싱 대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교류한 것에 부당한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교섭을 제기하고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웨젠’은 중국 외교부가 중국 주재 타국 외교관을 외교부로 부르거나 별도의 장소에서 만나 항의하는 것을 의미하는 외교 용어다. 강경한 뜻을 내포한 자오젠(召見·불러서 만나다)에 비해선 수위가 낮다. 한국 외교 용어로는 ‘초치’에 해당한다.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눙 부장조리는 정 대사에게 한중 관계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설명한 뒤 “싱하이밍 대사가 한국 각계 인사들과 접촉하고 교류하는 것은 그의 업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한국이 현재 중한 관계의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지 되돌아 보고 진지하게 대하길 바란다”며 “중한 수교 공동성명의 정신을 성실히 준수하고 중국과 함께 양국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이는 지난 9일 한국 정부가 싱 대사를 초치해 ‘베팅’ 발언이 내정 간섭이라고 항의한 데 따른 것이다. 전날 싱 대사는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이재명 대표와 만나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것 같은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강도 높은 항의성 발언을 했다. 외교부는 장호진 1차관이 하루 뒤인 9일 싱 대사를 초치해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비상식적이고 도발적인 언행에 엄중 경고하고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2023.06.11 I 김겨레 기자
김기현·이재명, ‘아들 싸움’ 격화…“억지 논리” vs “왜 발끈?”
  • 김기현·이재명, ‘아들 싸움’ 격화…“억지 논리” vs “왜 발끈?”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인 아들들의 문제를 두고 맞붙었다. 김기현 대표 아들의 가상화폐 관련 기업 근무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의혹을 제기하자 김 대표가 “스타트업에 취업한 게 무슨 문제인가, 누구의 아들처럼 도박을 하지도 않았다”는 취지로 반박에 나서면서다. 이에 대해 민주당에선 “왜 발끈하느냐”며 이 대표를 두둔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포문은 이재명 대표가 열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김기현 아들, 암호화폐 투자사 임원’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공유하면서 “이제 김기현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썼다. 이 보도에는 김 대표의 아들이 블록체인 전문투자사 해시드의 자회사인 창업기획사 ‘언오픈드’의 임원(COO)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아들이 가상자산 업계에 있는데 가상자산과 아무 관련 없다고 한다면 국민들이 쉽사리 수긍할 수 없을 것”이라며 김 대표의 지난 2021년 6월 원내대표 시절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문제 삼았다. 김 대표가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공개해야 한다는 게 주된 주장이다. 이튿날인 11일, 김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제 아들이 직원 30명 정도 되는 중소 벤처기업(블록체인 산업 관련 스타트업 스튜디오)에 직원으로 취업한 게 뭐가 잘못된 일입니까. 위 회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아들이 취업한 시기는 자신이 ‘가상자산 과세 유예’ 발언을 한 이후 5개월이나 뒤였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김 대표는 “억지논리를 펴는 이 대표와 민주당이 참 딱해 보인다”며 이 대표의 아들 의혹부터 해소하라고 맞불을 놨다. 그는 “내 아들은 누구의 아들처럼 도박을 하지도 않았다. 성매매 의혹에 연루된 적도 없다”며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제 사랑하는 아들을 남이라고 말하지 않으며, 어떤 경우에도 형수님과 형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붓지도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이어 “이젠 이재명 대표가 답할 차례”라며 “이 대표의 아들이 상습도박을 한 것은 사실입니까. 이 대표의 아들이 성매매를 한 것이 사실입니까. 아직도 이 대표에게 그 아들은 남입니까”라며 이재명 대표에게 답변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가 직접 답변을 하진 않았지만, 민주당 차원에서 반박에 나섰다.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의혹을 제기받자 이렇게 발끈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누가 언제 회사원이 아니라고 했느냐”며 “핵심은 김 대표와 아들이 가상자산을 보유했는지, 지금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다. 또한 김 대표가 가상자산 업계와 연관이 되어있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김 대표와 가족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 및 그동안의 거래 내역을 공개하면 끝날 일인데, 중소기업 회사원을 운운하면서 동문서답을 하고 있으니 황당하다”며 “혹시 김기현 대표 자신이야말로 가상자산 회사 임원인 아들의 코치에 따라 가상자산에 투기했던 적이 있는 것 아닌가. 진실을 묻는 질문에는 침묵하고, 다짜고짜 화만 내면 그만인가. 입이 있다면 제대로 말해보라”고 말했다.
2023.06.11 I 박기주 기자
與野, 대정부질문서 충돌 예고…후쿠시마·中 내정간섭 '뇌관'
  • 與野, 대정부질문서 충돌 예고…후쿠시마·中 내정간섭 '뇌관'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여야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대정부질문에서 외교 문제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노동 개혁 과정에서 불거진 노정(勞政) 갈등, 방송 장악 의도 등을 집중 추궁하며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민주당의 대중국 굴종 외교 논란, 천안함 폭침과 관련한 부적절 발언 등을 지적하며 맞대응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첫날 정치·외교분야 등 여야 화력 집중11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대정부질문 첫날인 12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서 가장 치열하게 맞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석기·김상훈·안병길·김승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호중·김성주·윤재갑·신영대·강선우·전용기 의원이 질의자로 나선다. 비교섭단체에서는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참여한다.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모습.(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날 민주당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전면에 내걸고 총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정부 시찰단의 결과 발표를 두고 “정확한 검증 없는 국민 기만”이라고 반발한 만큼, 오염수 방류·수산물 수입 등과 관련해 송곳 질문을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공세를 ‘광우병 괴담’과 같이 국민 불안을 초래하는 가짜 뉴스로 규정하고, 과학적 검증을 내세워 국민 불안해소에 나설 방침이다.민주당은 또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설이 나오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아들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당이 강력히 촉구해 결국 일부 수용하기로 한 선관위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방침이 내년 총선을 앞둔 정부와 여당의 ‘선관위 장악 시나리오’라는 의혹 등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민주당 혁신위원장 선임 과정에서 논란이 된 이래경 전 위원장, 권칠승 수석대변인의 천안함 사태 관련 막말 등 대북 안보권을 집중 지적할 예정이다. 또 최근 이재명 대표-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 회동 논란 등을 언급하며 맞불을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은 지난 8일 이 대표와 만난 싱하이밍 중국 대사가 윤석열 정부 외교정책을 일방적으로 비판한 것과 관련 ‘경박한 중국 사대주의 언행’, ‘굴종 외교’, ‘외교 폭력’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후 정부도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비상식적 언행이라며 해당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하고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이와 관련 김기현 국힘의힘 대표는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정부를 깎아내릴 수만 있다면 중국에 대한 굴욕쯤은 괜찮다는 이재명 대표의 천박한 인식이 애잔하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오후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만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노랑봉투법 등 노동개혁 충돌…냉방비 폭탄 지원 문제도 대정부 질문 둘째날 주제인 경제 분야에서는 팍팍한 서민 경제의 책임 공방을 두고 여야가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일명 ‘건축왕’, ‘빌라왕’으로 불리는 전세사기범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된 전세사기 후속대책, 공공요금 인상 영향, 가계부채 부실 등이 주요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날에는 국민의힘에서 윤상현·이헌승·홍석준·전봉민 의원, 민주당에서 유동수·어기구·주철현·민병덕·이동주·이정문 의원, 정의당에서는 심상정 의원이 질의에 나선다.민주당은 전세사기 피해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5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만큼 제도적으로 갭투자 문제 등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세사기 피해자 특별법’ 관련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최우선 변제금의 저리 대출이 아닌 손실보전액 실질 지원 등 추가적인 방안을 집중 질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가스요금 등 추가적인 공공요금 인상 역시 주요 논의사항이다. 특히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 올 여름에는 냉방비 폭탄이 현실화될 가능성 높은 상황이라 관련 대책 마련에 대해 야당이 집중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겨울에 발생한 난방비 대란으로 정부가 저소득 취약계층에 요금 감면을 했던 만큼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해야 한다고 야당은 주장할 수 있는 반면 정부와 여당은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이를 반대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교육·사회·문화 분야를 두고 국민의힘에서 김예지·윤주경·백종헌·김용판 의원, 민주당에서 남인순·윤준병·고영인·이수진·고민정·신현영 의원, 정의당에선 이은주 의원이 질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현 정부의 강압적인 노조 탄압, 시민단체에 대한 국고 보조금 축소 등을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KBS 수신료 분리징수를 두고 ‘언론 길들이기’라며 강력 규탄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노동 개혁 관련 시민 편의를 내세워 야간 집회를 금지하는 집시법 개정을 비롯해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폐지를 주장하고, 교육 분야에서는 야당 주도로 본회의에 직회부한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취업 후 학자금 상황 특별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2023.06.11 I 김기덕 기자
이재명 “학교 옆 유흥업소, 아이 키울 마음 생기겠나”
  • 이재명 “학교 옆 유흥업소, 아이 키울 마음 생기겠나”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새로운 생명을 낳는 일이 희생 아닌 축복이 되도록 현실적인 정책을 만들고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를 마치고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그맨 정성호가 JTBC에 출연해 육아 정책에 대한 비판한 영상을 공유하며 “속이 뻥 뚫리는 듯 시원한 기분이 들다가, 송구한 마음에 고개가 숙여졌다. 이거 정말 맞말(맞는 말)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남매 다둥이 아빠 정성호씨가 탁상공론식 육아 지원 정책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해줬는데, 왜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지 알겠더라”며 “아기가 생기면 회사 눈치 봐야 하는데 어떻게 아이를 낳을 수 있겠나. 초등학교 근처에 유흥업소가 있는데 아이 키울 마음이 생기겠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하나 낳고 보니 키워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어야 둘째, 셋째도 낳을 수 있다’는 정성씨의 말에 너무도 공감한다. 많이 낳을수록 떡 하나 주겠다는 식으로 저출생 극복은 요원하다”며 “‘아이들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환경을 바꿔달라’는 정성호씨의 말처럼 언제 어디서 아이를 낳더라도 양육, 보육, 교육이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일이 저출생 정책의 기본이자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 표는 “좋은 저출생 정책 아이디어 있다면, 고쳐야 할 탁상공론 정책이 있다면 언제든 말해 달라”며 “엄마 아빠의 무거운 양육의 책임을 국가가 덜어 드릴수록 대한민국이 저출생을 극복하고 진정한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했다.
2023.06.11 I 박기주 기자
李, 코인 의혹 제기에…金 “억지논리, 본인 아들 해명해야”
  • 李, 코인 의혹 제기에…金 “억지논리, 본인 아들 해명해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기한 코인 의혹 제기에 “확인되지 않은 보도에 득달같이 달려들고 있다”며 “억지논리를 펴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참 딱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전날 김기현 대표의 아들이 암호화폐 업체의 임원이라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자 김 대표에게 가상자산 보유 현황 공개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김 대표 아들이 임원으로 근무한 곳이 수조원대 코인사기 행각을 벌인 테라·루나를 투자했던 전문투자사 해시드의 자회사라고 소개했다. 또 김 대표가 과거 원내대표 시절(2021년 6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가상자산 과세 유예를 주장한 점을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도 본인 트위터에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김기현 대표가 답할 차례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김 대표는 반발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제 아들이 직원 30명 정도 되는 중소 벤처기업(블록체인 산업 관련 스타트업 스튜디오)에 직원으로 취업한 게 뭐가 잘못된 일입니까. 위 회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주장한 과거 코인 과세 유예 주장을 한 것에 대해서는 “당시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일자리 정책과 부동산 정책으로 청년들이 영끌해가면서 가상화폐에 위험하게 집중 투자하던 시점”이라며 “정부가 투자자 보호조치를 취한 다음에야 거래차익에 대한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뭐가 잘못됐다는 거냐”며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아들 의혹부터 해소하라고 맞불을 놨다. 그는 “제 아들은 누구의 아들처럼 도박을 하지도 않았다. 성매매 의혹에 연루된 적도 없다”며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제 사랑하는 아들을 남이라고 말하지 않으며, 어떤 경우에도 형수님과 형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붓지도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이어 “이젠 이재명 대표가 답할 차례”라며 “이 대표의 아들이 상습도박을 한 것은 사실입니까. 이 대표의 아들이 성매매를 한 것이 사실입니까. 아직도 이 대표에게 그 아들은 남입니까”라며 이재명 대표에게 답변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06.11 I 김기덕 기자
"중국대사에 굽신대면서 호국영웅은 폄훼" 김기현, 이재명 직격
  • "중국대사에 굽신대면서 호국영웅은 폄훼" 김기현, 이재명 직격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틈만 나면 호국영웅들에 대한 폄훼에 급급하면서 우리나라를 침략한 중국의 대사 앞에서는 굽신 거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김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권칠승 수석대변인을 찾아가 이 대표의 사과와 면담 등을 요구했는데 사실상 거부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대표는 이어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호국영웅들에 대한 예우가 그렇게도 어렵느냐”고 반문하며 “이 나라의 자존심과 국익은 입에 발린 구호일 뿐이고, 윤석열 정부를 깎아내릴 수만 있다면 중국에 대한 굴욕쯤은 괜찮다는 천박한 인식을 언제쯤에나 버릴것인가”라고 질타했다.그러면서 “무참히 짓밟힌 국민적 자존심에 대해 참회하고 반성하길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이 대표는 국민 앞에 정중히 사죄하고 권 수석대변인을 해임·중징계하라”고 적었다.앞서 권칠승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은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겨냥해 “부하들을 다 죽이고 무슨 낯짝으로”라고 발언해 파장을 일으켰다.또 이 대표는 지난 8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난 가운데, 싱 대사는 “중국 패배를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발언을 해 외교적 결례 논란이 일었다.이날 취재진을 만난 이 대표는 싱 대사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 “당연히 중국 정부의 태도가 마땅치는 않다”고 짚으면서도 “국익을 지키기 위해 공동 협조할 방향들을 찾아내는 게 더 중요한 일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2023.06.10 I 이배운 기자
김기현 아들 블록체인회사 근무…이재명 “김 대표 해명 요구”
  • 김기현 아들 블록체인회사 근무…이재명 “김 대표 해명 요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아들이 가상자산 업계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보도를 두고 “김기현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이 보도에 따르면 김 대표 아들이 근무하는 곳은 블록체인 전문투자사 해시드의 자회사인 창업기획사 ‘언오픈드’다. 김 대표의 아들은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일하고 있다. 해시드는 가상자산 업계의 대표 회사이며 수조원대 코인 사기 행각을 벌인 테라·루나의 초기 투자자다.(사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트위터)이날 민주당도 김 대표의 아들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공개해달라고 촉구했다.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내고 “아들이 가상자산 업계에 있는데 김 대표가 가상자산과 아무 관련 없다고 한다면 국민들이 쉽사리 수긍할 수 없을 것”이라며 “김 대표나 국민의힘이 떳떳하다면 (가상자산 공개를)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김 대표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시절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바 있다”며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김 대표와 가상자산 업계와의 커넥션은 물론이고, 코인 보유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아울러 “논란이 됐던 위메이드의 국회 출입 기록을 살펴보니,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기록이 훨씬 많아 이해 상충 우려 행위가 있었는지 의심이 들게 한다”고 했다.한 대변인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는 국회의원 전원이 가상자산 보유 현황 및 변동 내역을 자진 신고하도록 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전수조사를 촉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김 대표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 공개를 주장했다.현재 국회의원 직계존비속의 경우 내년 1월부터 가상자산 재산등록을 하도록 공개 시점이 미뤄졌다. 이에 김 원내대표의 아들이 보유한 가상자산의 규모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2023.06.10 I 윤정훈 기자
이재명 "중국 태도 마땅치 않지만, 국익위해 협력해야"
  • 이재명 "중국 태도 마땅치 않지만, 국익위해 협력해야"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외교부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한 것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 나라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며 비판적인 견해를 내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에서 열린 제36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 대표는 10일 6·10 민주항쟁 기념식 직후 취재진을 만나 지난 8일 자신과의 만찬회동에서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 “당연히 중국 정부의 태도가 마땅치는 않다”고 짚으면서도 “국익을 지키기 위해 공동 협조할 방향들을 찾아내는 게 더 중요한 일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이 대표는 이어 “야당 대표로서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이 겪고 있는 민생의 어려움, 경제의 어려움들을 중국과의 경제협력으로 다시 활성화하는 것으로 풀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누구의 탓을 하기 전에 더 중요한 건 국민들의 삶”이라고 말했다. 앞서 싱 대사는 지난 8일 중국 대사 관저에서 이 대표와 만나 “중국 정부는 한국과의 관계를 잘 발전시키려고 하지만, 현재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혔고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고 발언했다.또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 일각에선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것 같은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라며 “아마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싱 대사의 발언을 놓고 각계에선 ‘외교적 결례’라는 비판이 잇따랐고 외교부는 다음날 싱 대사를 초치해 “내정간섭에 해당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 대표는 이에 대해 “한반도의 핵위기나 평화의 위기, 대결의 고조, 이런 문제들도 중국과 협력해서 완화하고 해소해 나가야 한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도 인접 피해국으로서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협력해서 공동 대응책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런 노력을 기울이려는 야당 대표 또는 야당의 노력에 대해 이런저런 폄훼를 하고 비난을 가하는 것은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의 태도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2023.06.10 I 이배운 기자
김동연 “尹 정부, 6·10항쟁 행사 불참은 옹졸한 일”
  • 김동연 “尹 정부, 6·10항쟁 행사 불참은 옹졸한 일”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10민주항쟁 36주년 행사에 불참한 윤석열 정부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10일 오전 서울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민주路 - 같이 걸어온 길, 다시 가야 할 길’을 주제로 ‘제36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대표, 진보당 윤희숙 상임 대표,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지사는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은) 6ㆍ10 민주항쟁 36주년”이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6ㆍ10 민주항쟁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뜨거웠던 1987년 6월,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모든 국민의 마음이 하나로 모였고, 그 헌신과 희생을 기린다”며 “지금의 헌정 체제는 87년 6월 6ㆍ10 항쟁의 산물”이라고 평가했다.김 지사는 “(6ㆍ10 항쟁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그 여덟 번째 대통령”이라며 “그간 헌정질서 수호를 강조해온 정부가 오늘 기념행사에 불참하는 것은 자가당착이고, 옹졸한 일”이라고 지적했다.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정부 인사가 불참하는 것은 6.10 민주항쟁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2007년 이후 처음이다.행정안전부는 지난 9일 기념식을 주관하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윤석열 정권 퇴진’을 구호로 내건 행사를 후원했다는 이유를 들어,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주최자에서도 빠지겠다고 밝혔다. 당초 이번 기념식에는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인 한창섭 차관의 기념사가 예정돼 있었다.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 1년 동안 대한민국이 작아지고 있다”며 “정치는 진영 논리에 갇혀 적군과 아군으로 나뉘고, 외교는 균형을 잃고 일부 국가와는 척지고 있으며, 경제는 노동 진영을 적대시하면서 경제 주체를 가르고, 사회는 분열과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고 했다.김 지사는 “오늘 6ㆍ10 민주 행사에 정부가 불참하는 것은 쪼개지고 작아지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징표”라며 “6ㆍ10 민주항쟁의 정신을 되새기면서도 36년간 지속된 87년 체제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6.10 I 윤정훈 기자
이재명 "독재정권 통치는 반대편 악마화에서 시작"
  • 이재명 "독재정권 통치는 반대편 악마화에서 시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10 민주항쟁 36주년을 맞아 “낡은 이분법을 청산하자”는 메시지를 내놨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6월은 저절로 오지 않았다, 우리 모두는 오만한 권력에 저항했던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에 빚지고 있다”며 “선열들은 이념과 계급 따위로 사람을 구분하고 통치하려는 야만적 권력을 끊어내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만들고자 했다”고 적었다.이 대표는 이어 “독재정권의 통치는 언제나 권력의 반대편을 악마화하는 것에서 시작했다”며 “노동자를 갈라치기 하거나 사법의 이름을 빌어 진영 내분을 획책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사악한 구태”라며 정부를 에둘러 비판했다.그러면서 “낡은 이분법을 청산하고 오직 주권자의 요구에 기민하게 응해 건설적 대안으로 ‘잘하기 경쟁’하는 정치를 만드는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희호 여사 묘역과 이한열기념관도 찾을 예정이다. 정부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윤석열 정권 퇴진’을 구호로 내건 행사를 후원한 것을 문제 삼아 행사 전격 불참을 결정했다.
2023.06.10 I 이배운 기자
불통, 논란, 갈등…민주당의 현 주소 `이래경 사태`
  • 불통, 논란, 갈등…민주당의 현 주소 `이래경 사태` [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사건 등 최근 악재를 털어내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죠. 혁신기구 출범의 요구도 이 같은 노력에서 비롯됐는데요. 하지만 지난 5일 이재명 대표가 야심 차게 발표한 새 혁신위원장의 선임과 그 이후 펼쳐진 양상은 민주당이 직면한 난맥상만 고스란히 드러내면서 또 다른 악재가 돼 버렸습니다. 이재명(왼쪽) 민주당 대표와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사진= 연합뉴스)혁신기구를 이끌 적임자를 물색하는 작업은 최근 민주당 지도부의 큰 과제였습니다. 외부 인사가 될 것이란 막연한 추측만 나왔을 뿐, 어떤 인물이 나올지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었죠. 그래서 징검다리 연휴였던 지난 5일 오전 이재명 대표의 새 혁신위원장 발표는 취재진에게도 전격적이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이 대표의 선택은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었습니다. 이 대표는 “새로운 혁신기구의 명칭, 역할에 대한 것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 지도부는 혁신기구가 마련한 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전권을 위임하겠다는 뜻을 밝혔죠. 이 이사장은 진보진영의 원로 중 하나로, 일반인들에게는 그리 친숙하지 않은 인물입니다. 계파에서도 자유롭고, 기존 정치 문법에서도 벗어난 인물로 혁신을 이끌겠다는 게 이 대표의 전략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래경 카드’는 바로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채널을 통해 이 이사장이 과거 했던 발언들이 논란이 된 건데요. 특히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패권 세력”이라는 대목이 논란의 중심이 됐습니다. 이후 이 이사장이 과잉표현이었다고 해명을 하긴 했지만, 안보 이슈와 직결되는 문제인데다가 논란이 된 시기도 현충일 직전이었다는 점도 여론 악화에 기름을 부었죠. 천안함 사건의 당사자인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해당 인사 방침에 항의하자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면 안 되지 않느냐.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건지 이해가 안 간다. 부하를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말 한 것이 논란을 더 키웠고, 결국 9시간 만에 이 이사장의 혁신위원장 선임은 없던 일이 됐습니다. 결국 이 논란의 화살은 임명권자인 이재명 대표에게 돌아갔습니다. 특히 이 대표가 새 혁신위원장의 인선과 관련해 다른 지도부에게도 말하지 않다가 직전에 사실상 통보하는 방식으로 알리고, 이 때문에 제대로 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의 반발이 커졌습니다. 특히 비명계(비이재명계)에서는 이 대표의 소통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고, 그동안 불거진 문제에 대한 책임까지 더해 사퇴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대표 비명계 의원인 이상민 의원은 “(혁신위원장) 인선이 큰 결함이 있었던 것이고, 또 국민들이 엉망진창이라고 볼 정도이니까 더 이상 혁신위를 얘기하기도 무색할 정도다. 드러난 경과를 보면 이재명 대표가 통보하는 식으로 됐다고 하는데, 의사결정도 매우 불합리하고 비민주적이다. 그러다 보니 큰 잘못을 범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죠. 이재명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불거진 내부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꾸리기로 한 혁신기구가 오히려 내부 갈등을 더 유발한 셈이 됐는데요. 이는 이 대표의 결정 혹은 특정 이슈 대처 방식에 대한 비판, 이 과정에서 불거지는 당 내 불협화음과 계파 갈등 문제. 민주당의 고질적인 문제가 다시 한번 드러난 것입니다. 이 대표는 혁신위원장에 맞는 새로운 인물을 찾고 있는데요. 그 인물이 이 같은 난맥상을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2023.06.10 I 박기주 기자
'480억 횡령·배임' 혐의 백현동 시행업자 '구속'
  • '480억 횡령·배임' 혐의 백현동 시행업자 '구속'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해 약 480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백현동 개발사업 민간업자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회장이 구속됐다.480억원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가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9일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정 회장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대표는 2013년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백현동 개발사업 시행사 및 자신이 실사주인 회사 법인 자금 약 480억원 상당을 공사·용역 대금 과다지급 등의 방법으로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고있다.아시아디벨로퍼는 성남시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아 백현동 개발 사업에서 700억원 상당을 배당받았고 그중 480억원을 횡령해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때 정 대표가 횡령한 금액이 로비스트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에게 알선 대가로 건네졌다고 의심하고 있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은 정 대표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사이가 가까운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를 영입하자 성남시가 백현동 일대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를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 상향하는 특혜를 제공했다는 게 골자다.
2023.06.09 I 이배운 기자
싱하이밍 논란 웃어넘긴 이재명 “할 얘기 충분히 했다”
  • 싱하이밍 논란 웃어넘긴 이재명 “할 얘기 충분히 했다”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전날 한국의 대중 외교정책을 비판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여당의 비판이 거세지자 “할 이야기는 충분히 했다”고 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을 겨냥한 여당의 ‘중국이 한국을 작심 비판하는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비판 관련 질의에 “경제, 안보 문제 등 할 이야기는 충분히 했다”며 웃으며 답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를 마치고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앞서 이 대표와 전날 가진 회동에서 싱 대사는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고 역사의 흐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며 “아마 앞으로 반드시 후회하지 않을까 싶다”고 작심 비판했다.이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당 전국위원회에서 “싱 대사가 준비한 원고를 꺼내 들고 작심한 듯 대한민국 정부를 비판하는 데도 짝짜꿍하고 백댄서를 자처했다”면서 “무례한 발언에 제지하고 항의하긴커녕 교지를 받들 듯 15분 동안 고분고분 듣고만 있었다”며 이 대표를 맹비난했다.여당의 비판과 관련한 질문을 웃어넘긴 이 대표는 전날 싱 대사의 발언에 대해서는 “단체여행(배제)에 대해 형평성 차원에서 조기 해제 조치를 해달라는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던 게 조금 특이하긴 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앞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는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이 최대 교역국을 배제한 채 저성장의 늪을 빠져나오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며 “전날 경색된 한중간 경제 협력을 복원해서 대중 교역을 살려내고 다시 경제 활로를 찾기 위해 중국 대사와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2023.06.09 I 이준혁 기자
김기현 “이재명, 싱하이밍 백댄서 자처…고분고분 듣기만”
  • 김기현 “이재명, 싱하이밍 백댄서 자처…고분고분 듣기만”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준비한 원고를 꺼내 들고 작심한 듯 우리 대한민국 정부를 비판하는데도 짝짜꿍하고 백댄서를 자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7차 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전원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전날 회동을 가진 이 대표와 싱 대사 두 사람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김 대표는 “쌍으로 우리 대한민국 정부를 비난하는 모습이었다”면서 특히 이 대표를 두고 “무례한 발언에 제지하고 항의하긴커녕 교지를 받들 듯 15분 동안 고분고분 듣고만 있었다”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이어 싱 대사에 대해 “한·중 관계 악화의 책임을 대한민국에 떠넘기는 듯한 발언,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는 등 노골적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이는 명백한 내정 간섭일뿐더러 외교적으로도 심각한 결례”라 항의하며 “싱 중국대사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또 “민주당 참모들은 싱 대사의 도를 넘는 오만한 발언을 받아적는 모습까지 보였다”며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는 정당인지, 아니면 중국의 꼭두각시인지 의심케 하는 장면”이라고 지적했다.끝으로 “문재인 정권 당시 대중국 굴종 외교로 일관했던 모습을 재방송한 것 같아서 참으로 무겁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민주당과 이 대표는 국민 앞에 정중하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6.09 I 이준혁 기자
최재형, “중국 대사 만나 훈계 들은 이재명, 나라 망신”
  • 최재형, “중국 대사 만나 훈계 들은 이재명, 나라 망신”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주한 일본대사와 주한 중국대사를 각각 만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행보를 비교하며 논평을 냈다. 최 의원은 여당 대표와는 달리 제1야당 대표가 “국익을 떨어뜨리는 굴욕적인 외교 행보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9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날 대한민국 여당과 야당 대표가 각각 일본과 중국의 대사를 만났는데 (두 당대표의 행보는) 의전, 대화내용, 국익 차원에서 매우 대조적”이라고 평가했다. 최 의원은 “김 대표는 국회에 찾아온 일본 대사를 만났으며, 이재명 대표는 중국 대사관저를 찾아가서 중국대사를 만났다”며 “통상, 여당과 제1야당 당 대표는 각국 대사들을 국회에서 만나온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저녁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전날 아이보시 코이츠 주한 대사를 만난 김 대표는 최근 논란인 후쿠시마 원전 방류수에 대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한국)국민들의 불신을 없애는 일에 일본 측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일본 대사는 “한국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투명성과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성실히 설명하고 싶다”고 답했다.같은 주제로 이재명 대표는 싱하이밍 중국 대사로부터 “중국과 한국은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최선을 다해 저지해야 한다”고 들었다. 이를 두고 최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방류수의 50배의 삼중수소를 우리 서해에 배출하는 중국의 원전에 대해 한마디도 못했다”며 “이 대표는 추가로,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확실하게 존중하라는 말과 함께 미ㆍ중 갈등 속에서 미국에 배팅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며 반드시 후회한다는 협박에 가까운 말까지 듣고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대사의 무례한 훈계와 고분고분 듣고 있는 야당 대표의 모습을 온 국민에게 보여주려고 유튜브 생방송까지 한 것이냐”며 “이번 중국 대사와의 만남은 나라를 망신시키는 일이 돼버렸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가서 나홀로 식사를 하고 돌아온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를 잇는 굴욕 외교가 민주당의 전통이 돼버린 것 같다”고 비꼬았다. 한편 외교부는 9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전날 “중국의 패배를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듯이 후회한다”는 등의 발언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싱 대사는 전날 저녁 대사관저에서 이 대표를 만나 “일각에선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을 하고 있다”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자 역사의 흐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2023.06.09 I 김기덕 기자
외교차관, "中패배 베팅" 싱하이밍 대사 초치…"외교 관례 어긋나"
  • 외교차관, "中패배 베팅" 싱하이밍 대사 초치…"외교 관례 어긋나"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이 9일 오전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외교부에 따르면, 장 차관은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찬에서 싱 대사가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비상식적이고 도발적인 언행을 했다며 엄중 경고하고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앞서 전날 싱 대사는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로 이 대표를 초청해 동북아 정세 현안과 양국 관계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싱 대사는 “중국 정부는 항상 한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지만, 현재 관계가 많은 어려움에 부딪혀 가슴이 아프다”며 “솔직히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 한국도 중국의 핵심 관심 사항을 존중해줬으면 대단히 고맙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특히 그는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 일각에선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을 하고 있다”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자 역사의 흐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 정부의 친미 외교 정책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는 차원이었으나, 해당 표현을 놓고 외교적 논란이 불거졌다.외교부는 “장 차관은 주한대사가 다수의 언론매체 앞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과 묵과할 수 없는 표현으로 우리 정부 정책을 비판한 것은 외교사절의 우호 관계 증진 임무를 규정한 비엔나협약과 외교 관례에 어긋날 뿐 아니라 우리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내정간섭에 해당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장 차관은 싱 대사의 이번 언행은 상호존중에 입각하여 한중관계를 중시하고 발전시켜 나가려는 양국 정부와 국민들의 바램에 심각하게 배치되는 것으로서, 오히려 한중우호의 정신에 역행하고 양국 간 오해와 불신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것임을 단호하고 분명하게 지적했다”고 부연했다.외교부는 “장 차관은 싱 대사에게 이번 언행과 관련 외교사절의 본분에 벗어나지 않도록 처신해야 할 것이며, 모든 결과는 본인의 책임이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2023.06.09 I 권오석 기자
이재명, `前 천안함장` 만남 요구에 침묵…최원일 "월요일까지 답하길"
  • 이재명, `前 천안함장` 만남 요구에 침묵…최원일 "월요일까지 답하길"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천안함 막말 논란’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논란을 빚은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직접 만나 사과했지만 최 전 함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장에서 추념식이 끝난 뒤 최원일 전 천안함장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9일 ‘최 전 함장이 면담을 요청하는데 응할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당 차원의 사과 계획 여부도 답하지 않았다.이에 최 전 함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대표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만난 사진을 올리며 “요구사항에도 계속 묵묵부답이다. 대한민국 국민도 좀 만나달라”고 적었다. 이어 “휴일 잘 생각해보시고 월요일까지 답변 바란다”고 시한을 통보했다.최 전 함장은 이날 오전에도 “어제 수석대변인 만남 이후 악플이 더 많아지고 강도도 심해지고 있다”며 “이러다 고소장 책으로 발간해야겠다. 더불어민주당은 빠른 조치와 답변 바란다”고 했다.앞서 8일 “무슨 낯짝으로”,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없다” 등 비판성 발언을 한 권 수석대변인은 서울시 용산구 모처에서 최 전 함장을 만나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최 전 함장은 권 수석대변인을 만난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천안함 함장, 생존장병, 유족 요구사항’이라는 제목으로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입장 표명 △당 대표 면담과 진정성 있는 사과 △민주당 인사의 천안함에 대한 잘못된 발언 금지 △민주당원과 지지자의 악의적 댓글 중지 △천안함 피격사건의 올바른 인식을 위한 당교육 기회 마련 등 5가지를 민주당에 요구했다. 그는 “당 대표와 면담, 당 차원의 사과 등 요구사항에 대한 조치가 없으면 사과 수용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2023.06.09 I 이수빈 기자
野 양소영 "대의원제 폐지는 혁신 아냐, 당내 민주주의 회복해야"
  • 野 양소영 "대의원제 폐지는 혁신 아냐, 당내 민주주의 회복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당 혁신을 요구했다가 강성 지지층의 공격에 시달려 온 양소영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이 9일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다양성을 훼손하고 당내 분열을 추동하는 형태를 단호하게 끊어내는데 힘써주길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또 “대의원제 폐지가 혁신인 것처럼 외치지만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당권싸움에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양소영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여했다.(사진=뉴스1)양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당내 민주주의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민주당 혁신은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양 위원장은 지난달 12일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과 17개 시·도당 대학생위원회 명의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투자 논란을 비판하며 당의 혁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 양 위원장과 대학생 위원장들은 김 의원을 지지하는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문자 폭탄’ 등 공격에 시달렸다. 양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당연한 목소리를 ‘내부총질’이라고 규정하고, 동료를 수박이라는 멸칭으로 부른다. 혁신과 동떨어진 대의원제 폐지를 외쳐야만 비난받지 않는다”고 현재 민주당 상황을 비판했다. 같은 회의에서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대의원제 폐지를 촉구한 것을 정면으로 지적한 것이다.양 위원장은 “현재 민주당은 올바른 목소리를 허용하지 않는다. 다른 의견을 수용하고 관용하는 문화는 사라진 지 오래고 경도된 목소리가 당을 지배하고, 특정 정치인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이어 그는 민주당 혁신 기구의 임무로 ‘정당 내 민주주의 회복’을 제시하며 “국민의 관심사가 아닌 대의원제 폐지는 혁신기구의 주요 의제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양 위원장은 “다양한 구성원들이 혁신기구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특정 정치인과 계파의 목소리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에 부족한 점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혁신기구가 되어야 한다. 동료를 수박이라 멸칭하는 인사들은 혁신기구에서 배제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그는 “오늘 이 발언 이후 저는 또 비난의 화살을 맞을 수 있다. 신상 털이, 가족 욕설, 성희롱, 그걸 넘어 더 큰 시련이 올 수도 있다”면서도 “많이 두렵다. 하지만 누군가 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혔다.양 위원장은 “민주당이 그저 권력만 추구하고 중요한 사안에 입 다물라는 정당이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를 관용하고 포용하는 정당이라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당내 다양성이 보장되면 우리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다. 새롭게 구성될 혁신기구가 그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양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당내 민주주의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얘기”라며 “정당이 다양성을 본질로 하기 때문에 각자 자신의 의견을 정당하게 표명하고, 그에 대해 반론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답했다.이어 “당 내에 문자 폭탄이나 폭언, 이런 표현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과도한 표현과 문제에 대해서는 당에 신고하면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고, 이미 제명조치까지 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정청래 최고위원은 “6월 항쟁 정신은 ‘내 손으로 대통령 뽑자’였다. 민주당 대표도 내 손으로 뽑자”며 대의원제 폐지를 요구했다.그는 “대통령 선거가 대통령도 한 표, 국민도 한 표이듯, 민주당 대표 선거도 대표도 한 표, 대의원도 한 표, 당원도 한 표 하자”며 “평등한 직선제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상식을 지키자”고 거듭 요청했다.
2023.06.09 I 이수빈 기자
윤재옥 "민주당-中, 日오염수 공동대응? 터무니 없다"
  • 윤재옥 "민주당-中, 日오염수 공동대응? 터무니 없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국 대사와 만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공동대응을 논의한 데 대해 “터무니 없는 논의”라고 일축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중국 55개 원전 대부분은 우리 서해와 맞닿은 중국 동쪽 연안에 몰려있고 (이들 원전에서의) 삼중수소 양은 후쿠시마 오염수의 50배에 이른다고 한다”며 “민주당은 일본보다 중국에 대책을 먼저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6.9/뉴스1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적 우려는 너무나 당연하지만 민주당과 좌파 진영은 국민적 우려를 악용해 온갖 괴담과 가짜뉴스를 쏟아낸다”며 “민주당이 괴담과 가짜뉴스를 쏟아내고 중국대사까지 끌어들여 쇼를 벌이는 것은 ‘돈봉투 게이트’와 ‘코인 게이트’에서 국민 시선을 돌리려는 정략”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무책임한 선동 정치와 공포 마케팅에 수산업계가 이미 피해를 입고 있다. 천일염 가격이 두 달 새 40% 폭등하고 사재기 현상도 벌어진다”며 ‘광우병 괴담’과 ‘사드(THAAD) 괴담’을 가리켜 “정치적 사회적 혼란의 비용을 가늠할 수도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후쿠시마 인근 수산물을 수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지킬 것이고 수산물 방사능 검역도 더 철저하게 할 것”이라며 “IAEA 결과 보고서에서 방류에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방류를 반대할 것이고 우리 연구진 조사 결과에서도 문제점 발견되면 일본 측에 추가 안전 조치를 요구할 것이고 이후에도 방류수의 오염 농도가 일본이 공언한 것과 다른 것이 확인될 경우 방류를 즉각 중지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방침이 확고한 만큼 우리 국회가 해야 할 일은 괴담과 가짜뉴스를 제거하고 과학적 진실만 가려내 더 정확한 대책을 세우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라고 봤다. 전날 여야가 합의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청문회 개최 시기와 관련해 윤 원내대표는 “IAEA의 검증이 끝난 후 실시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지금 집중해야 할 것은 과학적 검증을 통한 진실 찾기”라며 “특위와 청문회가 과학적 검증 결과가 나오기 전에 진흙탕 공방을 벌이는 싸움판이 돼선 안된다”고 역설했다. 박 의장은 “민주당이 최근 당대표 지시로 전국에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현수막을 내거는 등 광우병 괴담 시절을 부활하려는 시도를 했다”며 “지금 괴담의 무대로 국회로 옮길 때가 아니라 진실의 무대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강변했다.
2023.06.09 I 경계영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