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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주식 9조원어치 매각…"트위터 인수 가능성 대비"
  • 머스크, 테슬라 주식 9조원어치 매각…"트위터 인수 가능성 대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9조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처분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게 될 경우를 대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위터 인수 가능성에 대비해 테슬라 주식을 추가로 매각했다. (사진= AFP)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달 5일부터 9일까지 테슬라 주식 약 792만주, 69억달러(약 9조원)어치를 매각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말 테슬라 주식 85억달러(약 11조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추가 매각 계획은 없다”고 공언한 지 석달여 만에 다시 테슬라 주식을 대규모로 팔아 치운 것이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자신이 트위터를 강제로 인수하게 될 경우 필요한 자금을 미리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가 거래를 강제로 성사시키고 일부 파트너가 트위터 인수에서 빠질 경우 테슬라 주식의 긴급 매각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적었다. 트위터 인수를 위해 갑작스럽게 테슬라 주식을 팔게 되면 주가 급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의 자산 대부분이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지분인 만큼 대규모 자금 마련일 위해서는 보유 지분 매각이 불가피하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0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15% 가까이 오른 상태다. 최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차량 확대 방안 등이 담긴 법안이 통과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이번 매각으로 머스크가 소유한 테슬라 주식은 1억5500만주로 지분율은 15% 정도로 줄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하지 않게 되면 테슬라 주식을 다시 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트위터 인수가 최종 불발될 경우 자신이 직접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엑스(X)닷컴’을 설립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4월 말 트위터 이사회와 440억달러(약 57조7000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나, 지난달 초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가짜계정(스팸봇) 비율을 문제 삼으며 트위터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위터는 머스크가 당초 계획대로 인수를 진행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오는 10월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2022.08.10 I 장영은 기자
또 말 뒤집은 머스크, 주총직후 테슬라 주식 9조원어치 처분
  • 또 말 뒤집은 머스크, 주총직후 테슬라 주식 9조원어치 처분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테슬라(TSLA)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최근 9조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약 11조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추가 매각 계획은 없다”고 공언한 지 4개월 만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CN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792만주를 68억8000만달러에 매각했다. 매각 시점은 지난 4일 열린 주주총회 직후인 5~9일 사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0일 깜짝 실적 발표 이후 15% 가까이 오른 상태로, 이번 머스크의 주당 매도가격은 857~911달러로 알려졌다.앞서 테슬라는 지난 4월 26~28일에도 테슬라 주식 960만주를 매각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머스크는 약 85억달러(11조원 규모)를 확보했다. 머스크는 “추가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으나 4개월 만에 이를 뒤집고 추가 매각에 나선 것이다.당시 매각 배경으로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번 매각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던 제안을 파기하고 양측이 소송전을 벌이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머스크는 매각이 알려진 직후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가 이번 계약을 강제로 성사시키는 경우에 대비해 테슬라 주식을 긴급하게 처분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매각 이유를 설명했다. 머스크가 지난 10개월간 처분한 테슬라 주식은 약 320억달러(약 41조8000억원)어치에 달한다한편 이번 매각에도 불구하고 머스트의 테슬라 보유 주식은 2018년 보상패키지로 받은 1억주 이상의 스톡옵션을 제외하고도 1억5000만주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2.08.10 I 유재희 기자
반도체 공룡들의 우울한 실적…나스닥 또 '털썩'
  • [뉴욕증시]반도체 공룡들의 우울한 실적…나스닥 또 '털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에 이어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업체 마이크론까지 실적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사진=AFP 제공)◇반도체 공룡들의 ‘우울한 실적’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8% 하락한 3만2774.4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2% 내린 4122.4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9% 떨어진 1만2493.93을 기록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해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다. 지난주 모처럼 랠리 흐름을 보였다가 갑자기 약세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은 주요 반도체업체들이 ‘우울한’ 실적 전망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전날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에 이어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이 이날 실적 예측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재차 투자 심리가 가라앉았다. 마이크론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을 당초 예측했던 68억~76억달러(약 8조 9000억~9조 9000억원)보다 낮춰 잡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수요가 악화하고 공급망이 더 꼬였다”고 진단했다. 마이크론은 더 나아가 3분기에도 매출액이 큰 폭 줄고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기록할 수 있다고 했다.반도체업계의 부진은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에 따른 경기 악화에 반도체 수요가 감소해서다. 마이크론과 엔비디아 외에 AMD, 퀄컴 등 주요 업체들 모두 우울한 실적을 내놓았거나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마이크론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74% 하락한 59.15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3.97%), 인텔(-2.43%), 퀄컴(-3.59%), AMD(-4.53%), 브로드컴(-2.33%) 등 주요 반도체주의 주가 역시 떨어졌다. 알파벳(구글 모회사·-0.54%), 아마존(-1.13%), 테슬라(-2.44%), 메타(페이스북 모회사·-1.01%) 등 일부 빅테크주 주가마저 떨어졌다.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은 투자자들이 최근 공급망 이슈를 살피는데 좋은 큰 두 회사”라며 “(반도체주 부진은) 기술주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인플레 정점 왔나…7월 CPI 주목기술주 이외에 노바백스가 코로나19 백신 수요 감소로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를 하향하면서 주가는 29.64% 폭락했다.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분기 비농업 생산성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4.6% 감소했다. 이 지표는 1분기 당시 7.4% 떨어지면서 1947년 3분기 이후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이라는 점에서 생산성은 낮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2분기 비농업 단위 노동비용은 10.8% 급등했다. 1분기(12.7%)보다는 낮지만 두자릿수를 계속 유지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수 있는 수치다.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을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8.7%다. 전월 9.1%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근원물가의 경우 5.9%에서 6.1%로 오를 것으로 봤다. 7월 CPI를 통해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2%,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3% 각각 떨어졌다.국제유가는 덩달아 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29% 내린 배럴당 9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08.10 I 김정남 기자
수요예측 흥행 참패 쏘카, 하반기 공모주 시장에 '찬바람'
  • 수요예측 흥행 참패 쏘카, 하반기 공모주 시장에 '찬바람'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하반기 IPO 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던 쏘카가 9일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몸값을 대폭 낮춰서 상장을 강행키로 하면서 살아날 듯 보였던 공모주 시장에 다시 한번 한파가 불어닥칠 전망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특히 (마켓)컬리, 케이뱅크 등 쏘카와 같이 성장주로 묶이는 기업들의 공모 흥행 가능성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들 기업 역시 쏘카처럼 우선 눈높이를 낮춰서 상장한 뒤 주가 부양에 나서는 방식을 활용할 가능성도 높아졌다.하반기 IPO를 진행할 주요 기업은 컬리, 케이뱅크를 비롯해 골프존카운티,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등이 있다.시장의 관심이 가장 높은 기업은 컬리다. 몸값을 둘러싼 논쟁이 여전히 분분한 상황이다. 지난해 기업가치를 4조원으로 평가받으면서 홍콩계 사모펀드(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로부터 투자를 받았는데 최근 1조8000억원~ 2조원까지 몸값에 대한 평가가 낮아진 상황이다. 다만 최근 앵커를 포함한 기관투자자들이 보유 지분에 대해 6개월~2년 보호예수를 걸겠다는 확약서를 거래소에 제출하면서 상장 후 우려 요인 없애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컬리는 테슬라 요건과 유니콘 특례 상장을 통해 증시 입성을 도전하는 적자 기업이다. 컬리는 지난해 217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1162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더욱 커진 것이다.인터넷전문은행 1호로 꼽히는 케이뱅크 역시 연내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케이뱅크의 몸값은 6조~7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점도 강점이다. 다만 지난해 흑자전환에는 독점 계좌 제휴를 맺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영향이 커 변동성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다.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쏘카처럼 미래 성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멀티플을 후하게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들 기업은 쏘카처럼 공모가를 낮춰서 일단 상장하고 뒤에 기업가치를 끌어올려서 주가를 올리는 방식으로 상장을 우선 시도하고 있는데 컬리, 케이뱅크 등도 이와 비슷한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다만 업종별로 분위기 역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성일하이텍, 새빗켐 등 2차전지 기업은 수요예측 흥행은 물론 일반청약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입성했기 때문이다.오는 10일까지 일반 공모에 나서는 대성하이텍 역시 2차전지 장비기업으로 수요예측에서 1935대 1을 기록하면서 공모가 희망밴드(7400~9000원) 내 최상단으로 공모가를 책정했다.2차전지 분리막 제조업체인 더블유씨피(WCP) 역시 관심이 높은 기업 중 하나다. 9월 중순 공모를 진행할 예정인데 기업가치가 3조원대(2조7000억~3조4000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올해 코스닥 공모 기업 중 현재까지는 가장 큰 규모로 추산된다.지난해와 비교해 상장기업 수는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하겠지만 밸류에이션 자체는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상반기 59개였던 상장기업 수는 올해 상반기 이에 미치지 못한 46개를 기록했다. 유 연구원은 “IPO 기업 자체가 성장주이다보니 시장 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미래 실적을 통해 공모가를 산정하는만큼 할인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어 하반기 상장 기업 수는 지난해와 비슷하겠지만 산업별, 기업실적 확실성 여부에 따라 밸류에이션 차이가 많이 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8.09 I 안혜신 기자
사모펀드 나와 스타트업으로…새 둥지 찾아 떠나는 IB맨들
  • [마켓인]사모펀드 나와 스타트업으로…새 둥지 찾아 떠나는 IB맨들
  • [이데일리 김연지 김성훈 기자] “주니어 때는 돈 쓸 시간이 없고, 시니어 이후로는 안정적이지 못한 승진 체계로 불안감이 유독 커진다. 그런 상황에서 흡족한 조건을 내건 유망 스타트업의 이직 제의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최근 만난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운용사에서 스타트업으로 둥지를 옮기는 IB맨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높은 연봉을 위해 과도한 업무 강도를 감수하고 PE 업계에 뛰어들었지만, 경직된 조직문화와 안정적이지 못한 승진 체계에 스타트업에서 스톡옵션을 두둑이 받고 자리를 옮기는 업계 관계자들이 최근 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사내 IB 조직을 내재화해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높이고 향후 직접 M&A(인수합병) 등 자본시장 업무를 진행하려는 스타트업이 늘면서 ‘이직 골든 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는 인식도 관계자들 안팎에서 퍼지고 있다.스타트업으로 둥지를 옮기는 IB맨이 늘어나고 있다. 자본시장을 떠나 스타트업에서 스톡옵션을 두둑이 받고 자리를 옮기는 업계 관계자들이 최근 늘고 있는 것이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과거부터 이어진 IB맨들의 스타트업행9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글로벌 PEF 운용사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가장 최근 스타트업으로 둥지를 튼 인물은 모건스탠리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두루 거친 한신 상무다. 그는 지난 6월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컴퍼니빌더 ‘콘텐츠테크놀로지스’에 최고투자책임자(CIO)로 합류했다. 콘텐츠테크놀로지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음원 IP를 보유한 비욘드뮤직을 비롯해 스튜디오비욘드, 뮤지스틱스 등 총 5개 콘텐츠 기업을 기획·설립한 콘텐츠 IP 기반 컴퍼니빌더다. 설립한 지 2년이 채 안 된 가운데 뮤직 대체불가능토큰(NFT) 레이블과 버추얼 아이돌 매니지먼트사를 비롯한 8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컴퍼니빌더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콘텐츠테크놀로지스 측은 한신 상무의 합류로 신규 투자 및 M&A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이 밖에 맥킨지앤드컴퍼니와 테슬라 코리아, KKR을 두루 거친 김용수 상무는 지난 4월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마스오토 부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그는 마스오토의 사업 확대와 투자 유치, 중장기 전략 구축 등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마스오토는 화물 운송용 트럭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카메라 기반 머신 러닝 모델을 활용해 스스로 학습하고 발전하는 자율주행 트럭을 구현하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센트랄(CTR) 등으로부터 약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사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관계자들의 유망 스타트업행은 새롭게 나타난 흐름은 아니다. 과거 JP모건 홍콩에 몸담았던 배동근 IB 본부장은 지난 2018년 하반기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둥지를 옮겼다. 해당 시기는 크래프톤이 기업공개(IPO) 준비를 본격화한 시기로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높이려는 경영진의 갈증이 어느 때보다 컸다. 실제로 배 CFO는 지난해 하반기 크래프톤의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에 힘을 보탰다.글로벌 PEF 운용사인 블랙스톤 등에서 부동산 투자 전문가로 활동해온 피터 송도 지난해 컬리 재무실 소속 시니어 리더로 입사했다. 컬리 입사 전까지 미국과 한국 기업의 M&A 거래 및 부동산 투자를 담당해온 그는 컬리의 성장성과 직결된 물류센터 확보·관리 등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이 적지 않다.◇ ‘혁신·자유’ 외치는 주니어, ‘C레벨’ 외치는 시니어‘자본시장의 꽃’으로 통하는 IB 관계자들이 유망 스타트업으로 속속 둥지를 옮기는 이유는 뭘까. 보수적인 PEF 운용사와 달리 자유로운 기업 문화와 평등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 등이 이직 원인으로 꼽힌다. 과거와 달리 높은 연봉만 바라보고 수직적 근무 환경이나 보수적인 조직문화를 견뎌내는 직원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PE의 경우 딜(deal) 하나의 호흡이 꽤 긴 편이다”며 “부실한 회사를 인수해 턴어라운드하고 재매각하는 과정을 모두 따지면 수년이 걸리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과정에 신속하고 혁신적인 업무에 목 마른 젊은 인재 일부는 업무에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며 “추가적인 밸류업을 위해 IB맨을 찾는 스타트업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현재 시점을 이직 골든 타임으로 고려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젊은 주니어와 달리 시니어 입장에서는 안정적이지 못한 승진체계가 이직의 주요 이유로 통한다. 주니어 입장에서는 글로벌 PEF 운용사만큼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지만, 본격적인 ‘성과 싸움’이 이뤄지는 시니어부터는 언제 밀려날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 업무를 맡아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또 다른 자본시장 관계자는 “시니어들 일부는 몇 년씩 같은 직책으로 높은 업무 강도와 불안감에 시달린다”며 “이를 모두 견디느니 ‘C레벨’을 달아주는 유망 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과를 내고 위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피라미드 구조가 되다 보니 수십억 원의 보너스를 포기하고 자신의 전문성이 두드러질 수 있는 스타트업을 찾아 떠난다”며 “특히 스톡옵션 등을 통해 기존 PE에서 받는 보너스 이상을 확보할 기회가 커졌기 때문에 보너스에도 연연해 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덧붙였다.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자본시장 경험을 발판 삼아 스타트업에서 성공적인 투자유치에 IPO까지 경험하는 과정을 하나의 ‘커리어 패키지’로 가져가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얘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PEF 운용사에 스타트업 경험까지 두루 갖춘 인물은 향후에도 C레벨로 찾을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도 좋은 기회를 찾아 떠나려는 IB맨들이 많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2022.08.09 I 김연지 기자
"공장 확장하느라"···테슬라, 7월 中 판매량 전월比 64% 급감
  • "공장 확장하느라"···테슬라, 7월 中 판매량 전월比 64% 급감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7월 중국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이 전달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시설을 확장하면서 공급이 지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AFP)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는 이날 테슬라가 7월 중국 시장에서 총 2만 8217대의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6월 판매량 7만 8906대보다 64% 급감한 규모다.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을 증설하면서 차량 생산이 늦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지난 6월 이 공장에서 일주일 평균 1만 7000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하지만 지난 2분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로 3월 28일부터 4월 18일까지 조업이 중단됐다. 이 기간 동안 발생한 생산 손실 규모는 약 5만대로 추정된다.로이터는 “테슬라는 공장 임시 폐쇄에 따른 생산 차질 및 이익 감소를 경험한 뒤 증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간 생산량을 2만 2000대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생산량 감소로 테슬라는 올 상반기 신재생 에너지 차량(순수전기차·하이브리드 전기차·수소전기차) 판매 기준 1위 자리도 사상 처음으로 빼앗겼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올 상반기 64만 1000대의 신재생 에너지 차량을 팔아치우며 테슬라(48만 4000여대)를 크게 따돌렸다. 한편 중국 전기차 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급성장하고 있다. 7월 중국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0.1% 증가한 184만대를 기록했다. 이중 신재생 에너지 차량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3.7% 급증한 56만 4000대로 전체 판매량의 26.7%를 차지했다. 비야디는 7월 신재생 에너지 차량 판매 부문에서도 16만 2000여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상하이GM우링(5만 9336대), 지리차(3만 2030대), 테슬라(2만 8217대)가 뒤를 이었다. CPCA는 올 한 해 중국에서 600만대가 넘는 신재생 에너지 차량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299만대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2022.08.09 I 고준혁 기자
美전기차 업계 비상…“인플레 감축법 혜택, 대부분 부적격”
  • 美전기차 업계 비상…“인플레 감축법 혜택, 대부분 부적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상원에서 친환경차 지원 개정안 등을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통과되자, 미국 자동차 업계는 다양한 요구 사항과 소득 제한으로 세액공제 혜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 테슬라 로고(사진=AFP)8일(현지시간) 자동차혁신연합(Alliance for Automotive Innovation, AAI)는 성명을 통해 해당 법안의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지원 방안에 대해 “불행히도 전기차(EV) 세금 공제 요건으로 인해 대부분의 차량은 즉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없다”면서 “이는 중요한 시기에 기회를 놓친 것이며, 시장에서 새 차량을 구입한 고객을 실망시키는 변화”라고 지적했다. 이어 “2030년까지 전기 자동차 판매를 전체의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공동의 목표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상원은 전일 본회의를 열고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과 대기업과 초부유층에 대한 증세 등을 담은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가결 처리했다. 700쪽이 넘는 이 법안은 전기차 확대를 위한 세액공제 관련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전기차 구입시 최대 7500달러(약 979만원)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되, ‘우려 국가’에서 생산된 배터리나 핵심광물을 사용한 전기차는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비(非)우려 국가에서 생산된 배터리와 핵심광물을 사용했더라도 미국에서 전기차가 조립·생산돼야 하고, 배터리와 핵심광물의 일정 비율 이상을 미국에서 생산해야 세액공제 조건을 충족한다. GM·포드·현대차·도요타 등을 대표하는 존 보젤라 AAI 대표는 “현재 기준 72개의 전기차 모델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이 법안이 발효되면 70%가 부적격”이라면서 “요구 조건이 추가되면 그 어떤 차량도 세액공제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같은 날 미국 월스트리스트저널(WSJ)은 해당 법안에 대해 “자동차 가격, 고객의 가계 수입, 공급망 변화 속도 등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저마다 다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테슬라와 제너럴 모터스(GM)는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전까지 전기차 구매 지원은 업체당 20만대까지 적용됐다. 하지만 새로운 법안에 따라 이 한도가 사라지면, 이미 2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해 세액공제를 받지 못하고 있는 테슬라와 GM 차량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그럼에도 WSJ는 “새로운 표시 가격과 소득 한도는 일부 테슬라 고객들에게 세금공제 혜택을 제공할 수 없다”고 짚었다. 법안에 따르면 SUV와 픽업트럭, 밴은 8만달러(약 1억500만원) 미만, 세단과 쿠페 등은 5만5000달러(약 7200만원) 미만일 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WSJ는 “이 규정으로 인해 리비안과 같은 고급 전기차 브랜드 뿐만 아니라 신생 기업들의 대부분 차량들도 혜택을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계소득 개인 15만달러(약 2억원), 부부 30만달러(약 4억원) 이하 조건으로 고소득자의 경우 세액공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결국 전기차 세액공제의 장기적인 효과는 공급망과 관련된 최종 세부 규칙이 어떻게 마련되고,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력업체가 얼마나 새로운 법안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지 달린 셈이다.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제조업체 28곳이 결성한 ‘배기가스 제로 운송 협회(ZETA)’의 조 브리텃 전무는 “세금공제 요건은 무리한 주문”이라면서도 “이것은 공급망에 있어 중국을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인플레 감축법’은 오는 12일께 하원으로 보내져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하원은 해당 법안 통과에 주력하는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무난히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서명하면 발효된다.
2022.08.09 I 김윤지 기자
머스크, 트위터 '가짜계정' 비율 공개토론 제안
  • 머스크, 트위터 '가짜계정' 비율 공개토론 제안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달 초 일방적으로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측에 ‘가짜 계정’ 관련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철회하겠다고 밝히면서 가짜 계정 비중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사진= AFP)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가짜 계정 비율에 대한 공개 토론회를 열자고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에게 제안했다.머스크는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트위터의 가짜 또는 스팸 계정 비율이 5% 미만이라는 것을 대중들에게 증명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트위터의 일일 사용자 중 5% 미만이 가짜 계정 혹은 스팸 계정인지 묻는 여론조사도 시작했다. 머스크는 또 공개 토론회 제안에 앞서 이날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가 가짜 계정을 가려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면 인수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100개의 표본을 뽑아 그것이 진짜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면 거래는 원래 조건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의 이같은 행보는 오는 10월 트위터와의 본격 재판을 앞둔 여론전으로 보인다. 법리적으로 이번 소송전이 트위터에 유리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가짜 계정 이슈를 띄움으로써 머스크가 인수계약 파기의 정당성에 힘을 싣기 위한 행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지난 4월 말 440억달러(약 57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트위터 이사회측과 합의했으나, 지난달 8일 트위터의 가짜 계정 비율이 회사측이 밝힌 수치(5% 미만)보다 훨씬 많다며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트위터는 머스크가 계약대로 인수를 진행해야 한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머스크는 트위터가 회사를 비싼 값에 팔기 위해 가짜 계정 등 핵심 정보를 속였다며 맞고소했다. 기업 간 분쟁을 다루는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를 둘러싼 재판을 10월 17일부터 닷새간 실시하기로 확정했다.
2022.08.07 I 장영은 기자
11번가, 'SK렌터카 다이렉트' 론칭…"출고 지연없이 테슬라 타세요"
  • 11번가, 'SK렌터카 다이렉트' 론칭…"출고 지연없이 테슬라 타세요"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11번가는 온라인으로 차량을 장기 대여할 수 있는 ‘SK렌터카 다이렉트’ 서비스를 이커머스 최초로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최근 신차 출고가 1년 이상 미뤄지고 있고 자동차 가격 역시 급등하는 이른바 ‘카플레이션(자동차+인플레이션)’ 현상까지 겹치면서, 구매 대신 장기렌트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겨냥한 것이다.11번가 ‘SK렌터카 다이렉트’ 서비스.(사진=11번가)이번 서비스는 11번가 내 ‘SK렌터카 다이렉트 공식’ 스토어에서는 ‘SK렌터카 다이렉트’가 제공하는 ‘빠른 배송’(계약 후 7일 이내 인도)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별도 서류나 상담사 통화 없이도 24시간 비대면으로 온라인 견적을 뽑을 수 있다. SK렌터카가 직접 관리하고 꼼꼼하게 정비까지 마친 신차 30여종 이상이 대상이다. 현재 서비스 제공 중인 차량은 △테슬라 모델3 △아이오닉5 △벤츠 E-CLASS △BMW X-SERIES △제네시스 G90 △팰리세이드 △그랜저 △쏘렌토 △투싼 △캐스퍼 △쏘나타 △토레스 등이다. 11번가는 차종 확대 및 중고차 등으로 라인업을 늘려갈 계획이다. 즉시 출고 가능한 차량 재고 리스트를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으며, 최대 할인 렌탈료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은 어느 정도로 하면 좋을지, 연간 몇 만㎞로 선택해야 할지 팁과 함께 11번가 마이페이지 내 ‘MY 견적’ 등을 통해 견적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오는 8일부터 31일까지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11번가를 통해 계약 및 출고 완료 고객들에게 SK페이 포인트를 최대 150만 포인트까지 적립해준다. 8일 오후 9시에는 LIVE11을 통해 방송 중 계약 고객 선착순 7명에게 SK페이 포인트 100만 포인트를 적립해 주며, 본인인증 후 견적조회 고객에게 SK페이 포인트 1000포인트를 제공한다. 안승희 11번가 라이프 담당은 “새로운 모빌리티 라이프 트렌드에 따라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발맞춰 마련한 이번 서비스는 신차 장기렌트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쇼핑 경험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일상과 밀접하게 닿은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인 2배 오른다?…주목할 3대 포인트
  • 코인 2배 오른다?…주목할 3대 포인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숨 고르기 상황이다.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시장예상치보다 좋아 경기침체 우려가 줄어들면서,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좀 더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연말에 비트코인이 2배 오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CPI),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대통령 업무보고에 반영된 한국 가상자산 규제 내용이 내주 국내외 코인 시장의 3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코인 ‘빚투(빚내서 투자)’ 탕감 논란이 불거졌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현지시간) ‘풀 센드’(FULL SEND) 팟캐스트에 출연해 “도지코인을 지지한다”며 “도지코인이 비트코인보다 결제 수단으로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사진=AFP)◇美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코인 주춤6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현재(오후 3시 기준) 전날 대비 0.03% 오른 2만3199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2.51% 하락한 것이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는 전날보다 0.06% 하락한 3074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도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주보다 이더리움은 1.08% 상승해 1723달러를 기록했다. 바이낸스 코인(BNB)은 전주보다 8.79%, 에이다도 0.39% 각각 올랐지만 최근 해킹 사태가 터진 솔라나는 전주보다 3.40% 하락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달러대를 유지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996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6월23일 시가총액이 9000억달러 아래로 밑돌았던 것보다 상승했지만, 1조1000억달러를 넘어섰던 지난 주보다 하락한 것이다. 투자 심리도 소폭 가라앉았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6일 기준 56.94점으로 ‘중립’으로 나타났다. 전날(57.91·탐욕)보다 1주일 전(63.44·탐욕), 소폭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코인 큰손들 “비트코인 연내 2배로 오를 것”이같은 흐름은 주식 시장 흐름과 비슷하다.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상승한 3만2803.47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내린 4145.1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50% 내린 1만2657.56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세가 주식 시장에 리스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52만8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만8000개)보다 두배나 넘는 수준이다. 전월(39만 8000개)과 비교하면 13만개 일자리가 늘었다. 예상보다 탄탄한 고용 지표가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힘을 받게 됐다. 비트코인 시세는 6일 현재(오후 3시 기준) 전날 대비 0.03% 오른 2만3199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2.51% 하락한 것이다. (사진=코인마켓캡)당분간 시장이 움츠러들다가 연말에는 풀릴 것인 전망이 제기된다. 마켓메이킹(시장조성) 기관인 컴버랜드가 큰손 투자자인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보다 약 30% 하락해 1만6000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봤다. 이후 2배나 급등해 연내에 최고 3만2000달러까지 갈 것으로 봤다. 가상자산 리스크로는 거시경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 행보(32%)가 제일 많이 뽑혔다. ‘가상자산업계 내부의 부실 전염’(24%)과 ‘규제 강화’(14%), ‘주식시장 하락’(6%)이 잠재적 악재로 꼽혔다. 잠재적 호재로는 ‘가상자산 업체와 기관투자가들의 코인 채용 및 투자’(15%), ‘이더리움의 머지(Merge) 업그레이드’(12%), ‘규제 완화’(12%) 등이 꼽혔다. ◇소비자 물가, 이더리움 2.0 주목관련해 내주에는 3가지 주목되는 포인트가 있다. 우선 미국의 물가 지표다. 미국의 7월 CPI가 10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각)에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7월 CPI가 전년대비 8.7~8.9%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월(9.1%)보다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대로 가면 연준이 내달 21일 ‘자이언트스텝(75bp·0.75%)’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 릭 리더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관건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기 위해서 대체 어느 지점까지 정책금리를 올리느냐 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즈 앤 손더스 찰스슈왑 최고투자전략가는 “일단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어떻게 나올 지 지켜 보는 게 1차 관건”이라고 말했다. 둘째로는 이더리움 업그레이드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지난 4일 서울에서 열린 ‘비들 아시아 2022 컨퍼런스’에서 이더리움 업그레이드(2.0) 관련해 “다음 주에 최종 시험대인 테스트넷을 시도할 것”이라며 “(업그레이드 완료 시점은) 9월 중후반에 일어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더리움은 느린 거래 속도, 높은 가스비(코인 전송 수수료) 문제가 있었다. 이는 현행 작업증명(PoW·proof-of-work) 메커니즘이 블록의 암호를 많이 풀어야 가상자산을 얻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분증명(PoS·proof-of-stake)으로 바뀌고 나면 암호를 풀 필요가 없어진다. 각자 보유한 지분율에 따라서만 거래 내역을 검증하고 코인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결과 거래 속도가 빨라지고, 가스비도 낮춰질 수 있다. 최근 이더리움 시세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최종 테스트 결과가 주목된다. 부테린은 오는 8일 오전 10시45분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리는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주최 팩트블록·해시드)’에서 30분간 관련 발표를 할 예정이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엠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비들 아시아 2022 컨퍼런스’에서 이더리움 2.0 관련해 “다음주에 최종 시험대인 테스트넷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1)◇尹 업무보고, 코인 ‘빚투 탕감’ 논란 해소할까셋째로는 가상자산 규제 변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오는 8일 오후 3시에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새 정부 업무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가상자산 규율체계 정립’ 방안으로 △국정과제에 반영된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가상자산을 증권형·비증권형으로 나눠 규제하는 내용 등이 보고될 전망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정과제를 통해 가상자산 범죄는 엄단하되 ‘시장 성장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루나·테라 사태, 가상자산거래소를 통한 은행 이상거래 등 최근 잇단 사태와 관련해 가상자산 시장 감독을 강화하는 방안이 담길지 주목된다. 최근 미국 상원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 규제를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아닌 연방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맡는 법안을 발의하기로 해, 코인 감독기구에 대한 논의도 주목된다. 국민의힘 가상자산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정무위 윤창현 의원은 제3의 기구인 디지털자산위원회를 신설해 코인 규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시장에서는 규제 완화 요구가 반영될지도 주목하고 있다.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는 △가상자산거래소에 다수 은행의 실명 계좌 발급 허용 △법인·기관 투자자 시장 참여 활성화 △가상자산 과세 유예 △가상자산 사업자의 해외송금 허용 △가상자산사업자 금융 서비스 허용을 국회에 요청한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인 지난 1월19일 기자회견에서 △가상자산 전담부처인 디지털산업진흥청 신설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주식의 기업공개(IPO)처럼 가상자산 공개(ICO) 허용 △주식처럼 코인 수익 5000만원까지 비과세를 약속했다. (사진=연합뉴스)◇“블랙록-코인베이스 협업 추이 봐야”아울러 시장에서는 최근 가상자산 솔라나의 해킹 사태, 세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와의 협업 등도 주목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정보 데이터 플랫폼 쟁글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은 5일 주간보고서에서 “네트워크 장애 이슈 때문에 신뢰가 떨어진 상태인데, 지갑 이슈까지 터지면서 향후 과연 얼마나 많은 신생 프로젝트들이 솔라나 체인을 선택할까 우려된다”며 “블랙록이 가상자산 시장에 좀 더 적극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기관투자자 혹은 자산운용사들도 서서히 참여하게 될지 그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BMO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린젠과 벤자민 제프리 전략가는 “(7월 비농업 신규 고용 지표는) 연준의 매파적인 야망에 부합하는 견조한 수치”라면서도 “다만 9월 21일 (FOMC) 회의까지는 여전히 많은 지표가 남아있다”면서 발표가 예정된 지표를 보고 투자 방향을 정할 것을 당부했다.
2022.08.06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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