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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H, 28일 토지주택 공급 계획 설명회 연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8일 경기 성남시 소재 LH 경기남부지역본부 1층 대강당에서 ‘2025년 토지·주택 공급계획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토지·주택 공급계획 설명회는 올해 LH의 연간 토지·주택 공급 물량과 공급 시기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리다. 올해는 4월부터 공급 예정인 토지 375㎡, 1721필지와 2만 745가구 주택에 대해 소개한다. 토지는 공동주택용지(27필지, 88만㎡)를 비롯해 단독주택(768필지, 35만㎡), 상업업무용지(598필지, 88만㎡), 산업유통용지(208필지, 119만㎡) 등 다양한 유형의 토지가 공급된다. 분양주택은 일반 공공분양 6388가구, 뉴:홈 일반형 6910가구, 뉴:홈 선택형 1018가구, 신혼희망타운 6429가구 등 총 2만 745가구가 공급된다. 설명회는 오전 10시 30분부터 공동주택용지 공급계획 소개를 시작으로 주요 지구별 토지·주택 공급계획 설명, 부동산 시장 동향·전망에 대한 외부 전문가 강연, 주택청약제도 안내 등이 진행된다. 정수현 LH 판매기획처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올해 LH 부동산 공급계획을 알기 쉽게 소개해 드리는 것은 물론 개별 맞춤형 상담과 부동산 관련 유익한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라며 “관심 있는 기업, 개인 실수요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단독]“로펌에 5년간 1200억씩 썼다” 악순환 못 끊은 은행들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작년 한 해 법무법인(로펌) 소송·자문비용으로 728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지출금액은 3542억원에 달했고, 하나·우리은행은 5년간 각 1200억원 이상을 로펌 비용으로 사용했다.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부당대출 등 대형 금융사고로 은행의 법률비용이 크게 늘어, 비용 효율화 측면에서라도 금융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5대 은행들, 대형금융사고 직후 법률 비용↑23일 5대 시중은행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은 지난해 소송대리·법률자문 비용으로 로펌에 728억 1800만원을 지출했다. 전년(600억 6600만원) 대비 21.2%(약 127억원) 증가한 것이다.은행권에선 대형 금융사고가 터진 직후 법률비용이 늘어나는 패턴이 반복돼 왔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라임펀드 부실판매 사건 직후인 2020년 5대 은행 로펌 지출비용이 787억 3400만원으로 5년래 가장 많았다. 2019년 10월 말 금융감독원의 DLF 합동검사가 끝난 후 제재심의·소송 절차가 시작되면서 법률비용을 늘린 영향이다. 금감원의 DLF 중징계 부과 관련 행정소송 및 항소가 이어지던 2022년에도 로펌 지출비용이 773억 3300만원으로 전년대비 120억원 증가했다.H지수 ELS 대규모 손실, 부당대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2024년에도 비용이 급증했다. ELS 판매잔액이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약 110억원을 지출해 전년(약 39억원)의 3배 수준으로 늘었다. 농협은행도 법률비용이 11억원에서 26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은행별로 살펴보면 하나·우리은행이 매년 200억~300억원을 로펌에 지급해 다른 은행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큰 금액을 쓰고 있었다. 5년간 하나은행 로펌 지출비용은 1282억 4100만원, 우리은행은 1235억 9200만원이었다. 신한은행(약 660억원)의 2배 수준이었고, 국민은행(약 285억원)·농협은행(79억원)과 차이가 컸다. 하나은행은 2022년 317억원을 지출했고 다른 해에도 230억~240억을 로펌에 지급했다. 우리은행은 2020년 388억원 이후론 매년 195억~235억원을 지출했다. 두 은행은 해외 금리 연계 DLF를 가장 많이 판 은행(우리 4012억원, 하나 3876억원)들이다.◇책무구조도 도입 등 리스크 대응 비용도 증가은행권에선 지난해 로펌 지출비용 증가가 ‘규제리스크 대응’ 차원이라고 밝혔다. ELS 자율배상, 공정거래위원회 담보인정비율(LTV) 관련 법률자문이 필요했고, 금감원 검사 및 책무구조도 도입 대응을 위해 컨설팅이 필수적이었단 설명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ELS 사태와 책무구조도, 내규정비 등 자문 및 제도도입 준비로 비용이 일부 증가했다”고 말했다.우리은행 측은 “책무구조도 도입 등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자문, H지수 ELS·라임펀드 등 이슈 펀드 사후관리, 공정위 LTV 조사·심의 자문, 부당대출 이슈 자문과 금감원 정기검사 수검 관련 법률자문 등으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며 “미국 금융규제 등 해외법 자문과 신사업 추진과 관련된 자문 등 외부 법무법인 법률자문 수요가 늘었다”고 전했다.책무구조도 도입 등 규제강화 추세를 고려할 때 은행의 법률비용 증가는 당연하다는 의견도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소송뿐만 아니라 국내외 계약을 체결하거나 신사업에 진출할 때 전문성 있는 로펌의 법률자문이 필요할 때가 많다”며 “은행의 자산규모 증가를 감안하면 법률비용이 느는 건 당연하다”고 짚었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도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자문비용이 더 들어갈 수 있다”며 “다만 최고경영자(CEO), 임원진 사법리스크 해소를 위해 법률자문을 크게 늘리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임직원 법률자문 관련해선 은행들이 자체 내규를 마련, 비용 효율화를 위해 자체인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모든 임직원에 대해 법률구조 여부를 심사하고 임직원 귀책이 인정되면 지원금을 회수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CEO 개인의 진행 중인 소송 비용을 법인이 대신 낼 수는 없다”며 “2023년 노사 합의로 형사 피고인이 아닌 증인·참고인 조사 시 변호사 조력을 받는 경우 사후 지원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실제 은행들은 법무실 인력을 2020년 17~24명에서 지난해 25~31명 수준으로 늘리는 등 자체 인력 풀을 강화하고 있다.‘내부통제 미비→금융사고 발생→법률비용 증가’의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준법감시 전문성 강화 등 예방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박상혁 의원은 “은행들의 규제·법률리스크 대응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사후 대응보다는 준법감시 전문성 강화 및 내부통제 고도화를 통해 사전에 법률리스크를 관리하고 비용을 효율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미한 사안에 美 신약허가 또 미끄러진 진양곤 HLB 회장[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번주 바이오업계에서 이목이 집중된 인물은 단연 진양곤 HLB(028300)그룹 회장이다. 지난 21일 새벽 3시 진 회장의 기습 발언은 바이오업계 관계자들과 투자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진 회장의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한국 시간으로 밤 11시 37분에 다시 한 번 보완요청서, 즉 CRL(보완요구서한)을 보내왔다”는 한 마디에 HLB그룹주가 속절없이 무너져내렸다.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21일 새벽 3시 공식 유튜브를 통해 2차 보완요구서한(CRL) 수령 사실을 밝혔다. (자료=HLB 공식 유튜브)◇‘HLB그룹주 쇼크’…바이오 업계 전반으로 퍼지진 않아이날 HLB의 주가는 장이 열리자 마자 전날 대비 29.97% 하락한 4만6500원을 기록하며 하한가로 직행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자간담회 소식에 하한가가 잠시 풀렸으나 결국 하한가로 마감했다. HLB제약(047920)(-29.92%), HLB생명과학(067630)(-29.94%) 역시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HLB글로벌(003580)(-18.09%), HLB제넥스(187420)(-15.54%), HLB(028300)사이언스(-14.95%), HLB바이오스텝(278650)(-14.71%), HLB파나진(046210)(-14.32%), HLB테라퓨틱스(115450)(-7.37%), HLB이노베이션(024850)(-6.60%)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다행히도 HLB의 충격은 바이오업계 전반으로 미치진 않았다. 일례로 같은날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은 전일 대비 주가가 20.1% 오른 1335원으로 20.16% 급등했고 큐리언트(115180)도 8700원으로 16% 상승했다. 티움바이오(321550)(15.22%), 젬백스(082270)(14.29%), 티앤알바이오팹(246710)(14.29%), 메지온(140410)(12.74%) 등 강세를 보인 바이오주도 적지 않았다.비교적 시장의 충격이 적었던 데에는 일종의 학습 효과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리보세라닙 쇼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첫 쇼크 때는 바이오업계는 물론 코스닥 시장까지 무너져내렸다면 두 번째 쇼크 때는 HLB그룹주가 전부 하한가로 직행했다. 이번에는 HLB그룹주 중에서도 일부만 하한가를 기록했다.리보세라닙은 중국계 미국인 연구자인 폴 첸 박사가 2004년 물질 특허를 받고 20년 넘게 개발해온 신약후보물질이다. 2019년 6월에는 위암 3차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글로벌 임상 3상을 실시한 결과 1차평가지표인 전체생존기간(OS)가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발표하자 코스닥 시장이 흔들렸다. 해당 임상 결과 발표 직후 HLB의 주가가 하한가로 직행한 것은 물론, 상승세를 타던 코스닥지수도 꺾이면서 700선이 무너진 것이다.이후 HLB는 리보세라닙의 적응증을 위암 외에도 선낭암, 간암 등 다양하게 확장시켜왔다. 진 회장은 2019년 해당 임상 결과 발표 이후 2020년까지 리보세라닙을 위암 3·4차 치료제로 FDA에 신약허가신청(NDA)하겠다고 했으나 실제 HLB가 NDA를 신청한 시기는 2023년 5월이었다. 적응증도 간암으로 바뀌었고, 단독요법이 아닌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과 병용하는 요법으로 신청했다.그러나 FDA의 관문을 뛰어넘기엔 녹록지 않았다. HLB는 지난해 5월 1차 CRL을 수령하면서 HLB그룹 상장사 9곳의 주가가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HLB그룹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5조275억원이 증발했다.◇“FDA 재심사 5월, EMA 허가 7월 신청”…다급한 진 회장그럼에도 진 회장은 “조금만 더 인내하고 기다려주시면 결과를 만들어주겠다”며 빠르면 오는 7월 FDA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이는 재심사를 신청할 경우 FDA가 클래스1으로 분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진 회장은 “재허가에 최장 2개월 걸릴 것이라는 생각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최악을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클래스1으로 분류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FDA가 재심사 서류를 신청받고 나서 클래스1으로 분류하면 2개월, 클래스 2로 분류하면 6개월 심사 후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진 회장은 지난해에도 클래스1 분류를 자신했으나 클래스2로 분류된 바 있다. 진 회장은 “1차 CRL에 비해 내용이 훨씬 경미하기 때문에 이전과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뿐만 아니라 유럽의약품청(EMA)에 오는 7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간암 치료제 품목허가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 회장은 “유럽 EMA 허가 신청은 7월에 진행된다”며 “이미 다 준비가 돼있다”고 했다. 다만 이 발언은 진 회장의 마음이 앞섰던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날 간담회 직후 회사 측은 “실제 유럽 허가 신청은 9월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해왔기 때문이다.시장에선 오는 5월에 재심사 신청 서류를 제출하고 7월에 승인 여부를 결정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하다. 한 투자자는 “너무 타이트한 일정을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부풀리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면서 “차라리 좀 늦더라도 보다 현실적인 일정과 계획을 밝히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한편 업계에선 진 회장이 오는 31일 오전 9시 대전광역시 유성구에서 열릴 HLB의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진 회장은 이번 정기주총에 참여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진 회장이 주총장에 정말 등장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라며 “주주들의 분노를 어떻게 달랠지도 궁금한 부분”이라고 귀띔했다.◇진양곤 HLB 회장 약력△1966년 전라북도 전주 출생△1990년 원광대학교 법학과 졸업△1993년 연세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1995년 부산은행 서울지점 근무△1998년 평화은행 국제부 근무△2002년 골든라이트 대표△2006년 현대라이프보트 회장△2009년 2월 하이쎌 회장△2013년 3월~현재 HLB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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