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카카오인데'…목표가 줄하향에도 개미는 '폭풍매수'

카카오, 이틀 연속 반등했지만 5만원 회복 실패
유진투자증권은 목표가 6.5만원으로 기존보다 40% 낮춰
신규 서비스 출시 지연 가능성…성장성 유효 의견도
  • 등록 2022-10-20 오전 12:22:00

    수정 2022-10-20 오전 12:22: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저가 매수 기회가 왔습니다” “변함없는 우량주 카카오는 조만간 반등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먹통 대란’ 이후에도 후폭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카카오에 대한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물타기(주가가 하락하면 추가 매수해 평균 매수단가를 낮추는 것)와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0.81%(400원) 오른 4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지난 15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대규모 서비스 장애가 일어났다. 이 영향으로 주가는 지난 17일 장중 4만6500원까지 밀리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지난 18일과 이날 이틀간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여전히 5만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카카오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이고 있다. 이번주 3거래일 동안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카카오다. 순매수 규모는 1408억1634만원으로 2위인 삼성전자(005930) 순매수 규모인 809억8698만원의 두 배가량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577억1708만원을 팔았고 기관은 851억2442만원을 순매도하면서 카카오를 외면하는 모습을 보인 것과 대조적인 분위기다.

개인의 뜨거운 카카오에 대한 사랑과는 정반대로 증권가의 전망은 부정적이다. 특히 목표가 하향이 줄을 잇고 있다. 증권가는 이번 서비스 장애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일 것이라고 대체로 보면서도 앞으로 성장성에 대한 의문을 표시하면서 목표가를 낮추고 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가를 기존 10만6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38.68% 낮추면서 “경기둔화로 인한 톡비즈 매출 성장률 둔화와 주요 자회사 지분가치 하락·할인율을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서비스 장애로 인해 새로운 서비스 출시가 늦춰질 것이라는 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허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서비스 장애와 재난방지시스템 미비는 그동안 기초인프라에 투자하기보다 성장에만 집중한 사업 운영의 단면을 드러냈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카카오가 메신저를 넘어 오픈채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타버스 등 새로운 여역으로 도전하고 싶어하지만 이에 앞서 기본적인 서비스 안정성부터 구축해야 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새로운 서비스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 3분기 매출은 전년비 10.33% 늘어난 1조9207억원, 영업이익은 10.12% 증가한 1852억원으로 추산된다. 카카오는 2분기 영업이익 1710억원을 기록하면서 이미 컨센서스에 소폭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의견도 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기존 및 신규 장착된 기대 요인에 기반한 성장은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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