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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4곳→올해 24곳, 2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 잇따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 전국에서 2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24곳이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 주요 재건축·재개발 단지 대다수가 분양가 산정, 시공사 교체 등 문제로 분양이 연기 됐지만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이 이어진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잠실 아파트 밀집지역.2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는 2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24곳(기분양단지 포함), 총 6만6863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이 중 조합원, 임대 물량을 제외한 3만429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연도별로는 2018년 11곳(2만84가구) 2019년 10곳(1만4723가구) 2020년 9곳(1만5639가구) 2021년 14곳(2만4486가구) 등이며, 올해가 5년새 가장 많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0곳으로 가장 많고, 경북 4곳, 부산 3곳, 인천 3곳 등이다. 서울은 둔촌주공(1만2032가구), 이문1구역(3069가구)·3구역(4321가구), 잠실진주(2678가구), 신반포4지구(3307가구), 방배5구역(2796가구) 등 올해 주요 정비사업들의 분양이 불투명해졌다. 대단지 아파트는 통상 완공되면 지역 시세를 리드해 대장주 아파트로서 관심이 높다. 실제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2020년 4월 1일~2022년 3월 31일)간 전국 규모별 아파트값 상승률은 1500가구 이상(38.57%)이 가장 높았다. 이어 1000~1499가구(38.04%), 700~999가구(37.86%), 500~699가구(37.66%)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경기, 경북, 부산 등에서 대규모 단지 분양이 이어진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북 포항에서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2994가구를 선보인다. 단지 내에서 환호공원과 바다 앞까지 이어지는 산책로가 조성될 계획이다. 해맞이초, 항구초, 대도중, 환호여중 등의 학교도 가깝다. 하나로마트, 죽도시장,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등 쇼핑시설은 물론 시티병원, 포항시립미술관, 롯데시네마,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실개천거리도 가깝다.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는 5월 전남 순천에서 ‘트리마제 순천’ 1·2단지 총 201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주변으로 봉화산, 웅방산, 조례호수공원 등 풍부한 자연환경을 갖췄다. NC백화점, 킴스클럽, 홈플러스,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 등 생활 인프라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GS건설·SK에코플랜트·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부산 부산진구에서 양정1구역 재개발사업 총 2276가구 중 1162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부산 지하철 1호선 양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양동초, 양동여중, 양정고, 세정고, 성모여고 등 다수의 학교가 인접해 있다. 경기 의왕에서는 GS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의왕 자이 SK뷰’를 선보인다. 총 2633가구 중 89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내손 어린이공원, 내손체육공원 등이 가깝다. 내손초, 백운고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안양농수산물 도매시장, 롯데마트 등도 근거리에 위치해 있다.광명에서 GS건설·포스코건설·한화건설 컨소시엄이 광명1구역(총 3585가구)을, 현대건설·GS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광명5구역(총 2878가구) 재개발사업을 통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안양천, 목감천 등 주변 자연환경이 풍부하고,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에 들어선다.
- [에이피테크놀로지 대해부]①모유올리고당 한우물파기로 세계시장서 승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회사를 온전하게 키우려다 보면 경제·육체·정신적으로 한계가 올 때가 있다. 하지만 좋아하고 즐긴다면 이겨낼 수 있다. 모유올리고당(HMOs) 분야의 최고로 서기 위해 수많은 밤을 새울 수 있었던 원동력도 HMOs에 대한 누구 못지않은 애정에 있다.” 최근 경기 수원시 경기바이오센터에서 만난 신철수 에이피테크놀로지 대표가 강조한 말이다. 2001년 회사를 설립해 HMOs를 개발하고 최근 빠른 성장을 이끌 수 있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그의 목표는 하나다. HMOs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확대해 궁극적으로는 신약개발로 연결하는 것이다. 신철수 에이피테크놀로지 대표. (사진=에이피테크놀로지)신 대표는 “‘연구실의 과학적 성과를 우리 생활 속으로’라는 경영철학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단백질 공정 개발을 주 영역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연구팀은 2001년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의약용 단백질 분야의 우수한 연구원들로 최초 꾸려졌다. 서울대에서 식품공학(학사)과 생물화학공학(석사)전공 과정을 마치고, 대기업 산하 연구소에서 꿈을 키웠던 신 대표의 든든한 동반자들이었다. 현재는 회사의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윤종원 최고기술책임자(CTO), 전선민 이사, 송영하 팀장 세 축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이 이뤄지고 있다. 윤 CTO는 삼양바이오팜 수석연구원 출신으로 재조합단백질 및 당류의 대사공학적 설계를 책임지고 있다. 전 이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원을 거친 인물로 식품·의약품의 효능 및 연구·평가를 전문으로 한다. 한양대학교 생화학 이학박사인 송 팀장은 미생물 대사공학설계 및 기전을 연구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60여명의 임직원이 신 대표와 함께하고 있다. 에이피테크놀로지는 이를 바탕으로 빠른 성과를 내며 성장하고 있다. △2003 연구용 단백질 주문생산(hGH, IFN, GCSF, EGF, FGF, IGF) △2005 단백질 공정개발 연구용역사업 진행 △2007 난분해성 물질 생물전환(TMAH, 하이닉스) 프로젝트 성공 △2011 의약공정용 소재단백질 개발 △2013 대사공학을 이용한 물질생산 사업 개발 △2016 HMOs 사업 시작 △2019 HMO 공장 준공 등이 대표적인 예다. 현재 회사를 있게 한 신기술은 2016년 발굴했다. 당시 HMOs의 대표 성분인 퓨코실락토스 제조기술을 서진호 서울대학교 교수 연구팀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았다. 이를 포함한 에이피테크놀로지의 국내 특허는 19건(출원 5, 등록 14), 국제 특허는 24건(출원 18, 등록 6)에 달한다.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았지만, 에이피테크놀로지는 초심을 지키고 있다. 신 대표는 당시 창사 20주년 행사에서도 ‘즐길 수 있는 일터’를 역설하며 “최고의 연구, 최적의 생산을 바탕으로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내실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다면 올해부터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도 성공적으로 이뤄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에이피테크놀로지의 최대주주는 신 대표다. 그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19.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법인주주(삼양바이오팜, 애니벳 등) 13.1%, 재무적투자자(스톤브릿지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등) 35.4% 등으로 지분이 구성된다. 에이피테크놀로지의 장외주식 주가는 1만 6400원, 시가총액 1300억원으로 평가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LG생건 M&A매직 K뷰티판 뒤집었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LG생건 M&A매직 K뷰티판 뒤집었다-“본업에 충실하라”…尹 정부, 공공기관 실적중심 개혁 시동-‘검수완박’ 정치적 목적 의심…강행 땐 국민 동의 못 얻을 것-“뮤직카우는 증권”…조각투자 규제 신호탄-[사설] 대법원도 위헌 지적 ‘검수완박’…입법폭주 당장 멈춰야-[사설] 먹구름 짙어진 한국경제, 퍼펙트 스톰 대비 이상 없나△종합-고령화 대비 덜 된 韓…나랏빚 더 늘어날 것-맞아도 걸리는데…3·4차 백신 접종 꼭 해야 하나요[궁즉답] -경찰공제회, 투자부문별 팀 신설…자산운용 전문성 높인다△뮤직카우發 ‘조각 투자’ 주의보-관리·감독 뒷짐지다 민원 5개월 만에 규제…‘100만 뮤직카우’ 혼란만-“증권성 논란 와중에 손해 본 돈, 누가 보상해 주나”-미술품·슈퍼카·명품시계·한우 투자에도 불똥 튈까△윤석열 인수위-文정부 들어 공무원 12만명 늘어…“尹, 정원 동결뒤 철밥통 조직에 ‘메스’-尹정부 임기 내 원전 18기 수명 늘린다-병사월급 200만원·납품단가 연동제 만지작-인수위 청년소통TF “청년 스타트업 규제혁신”△흔들리는 OTT-출혈 경쟁, 계정공유, 집콕 특수 시들…가입자 늘긴커녕 유지도 급급-車에서, 비행기서, 극장서 감상…토종 OTT, ‘2.0’으로 반격-광고 붙이고 계정당 과금…넷플릭스, 수익확보 안간힘△尹, 공공기관 평가 개혁 예고-기관 실적 악화에…MB·朴 정부 때처럼 경영 효율 중시체제로 회귀할 듯-평가항목 개선해 비핵심 업무 방만 확장 막아야-“공공부문, 일괄 축소보다는 전문성 따져 재원 재조정해야”△종합-‘후’ 집중한 LG생건, ‘다양화’ 아모레퍼시픽…해외시장서 희비 갈렸다-“보유세 과도, 상한선 낮추자” 서울시, 인수위에 공식 건의-새 정부 정책 1순위…국민은 “부동산 정상화” 전문가는 “경제 활력”-국힘 “산은 5년 성과 미미…부산 이전해야”△경제-국경 없는 시대…공정위, 글로벌기업을 겨눠라-이창용의 한은, IMF식 경쟁체제 도입한다-노사 호평받았지만…이정식 청문회 가시밭길 예고-보잉 한국R&D센터 찾은 산업장관 “항공·우주산업 규제 정비 빨리 추진”△정치-‘송영길 컷오프’로 민주당 내홍…‘친명vs반명’ 계파갈등 표면화-‘민심 초접전’ 김은혜·유승민…당심서 승패 갈릴 듯-양향자 변수에…민주, 민형배 탈당 카드 꺼내-‘원조 친노’ 이광재 다시 강원지사로-퇴임후 계획 밝힌 文대통령 “양산서 평범한 삶 보낼 것”△금융-은행 찾아 삼만리 그만…빅4, 우체국에 둥지-스벅, 선불카드 미사용액 2503억 “약관상 유효기간 5년 불과”-금감원 ‘토스 마이데이터’ 현미경 검사-금리 상승에 RBC 뚝…보험사 건전성지표 빠르게 악화△글로벌-버스·열차·비행기에서도 ‘NO’…마스크 벗은 미국, 환호성 질렀다-러, 우크라 돈바스 총공세에…“美, 8억달러 군사지원 발표 예정”-53조에 사겠다던 머스크…“본격 자금 마련 착수”-中, 경기 둔화에도 LPR 석달째 동결-日, 작년 무역적자 51.6조 ‘7년來 최대’△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사법제도 틀 바꾸는 중요한 일…국민·검·경 의견수렴 없이 졸속추진 안돼-“공수처도 쫓기듯 입법 후 방치 황제의전·통신조회 폐해 답습”△산업-“車 반도체 시장, 중소 팹리스에 더 유리”-CJ이재현號 ‘디지털 혁신’ 닻 올려-가전·TV·모바일 초연결…삼성·LG, 미래 라이프 한눈에-후판값 상승·이자 증가 빅3조선사 수익성 악화-NFT 뛰어드는 완성차…‘마케팅+젊은 고객 충성도’ 다 잡는다△ICT·과학-열받은 지구…4월 ‘초여름 날씨’ 반짝 아니다, 5~7월은 더 더울 것-정보인력 뽑았는데 프로그래밍 꽝…블라인드 채용 손 본다-재활용 소재, 외장용까지 확대…갤럭시, ‘친환경 폰’ 혁신△제약·바이오-머크·SK바사 양분 ‘대상포진 백신’ 시장…GSK 도전장-에피스 품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단독경영체제로 전환한다-휴젤 ‘보툴렉스’, 獨 품목허가 획득-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기술수출 계약과 해지 사이△증권-관망세에 코스피 거래량 ‘반토막’…“아직 매수 신중할 때”-덜 오른 리오프닝株…덜 오른 ‘의류’ 사둘까-코스닥 현금배당 사상 첫 2조 돌파△증권-외국 자본이 점령한 배달앱…수수료 올려 ‘수익 챙기기’ 시동-日 라쿠텐·CJ ENM, 국내 주얼리테크 ‘비주얼’에 베팅-KB자산운용 “도심형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구축”-신한운용 ‘K열풍’ 투자 ‘신한K컬쳐펀드’출시△부동산-대출 회수 위기 둔촌주공 재건축, 극적 타협 ‘물꼬’ 트나-첫 삽도 못떴는데 곳곳 소송전…도심 복합사업 ‘표류’“4억씩이나 뚝!”…세종시 집값 끝없는 추락-현대건설·한전원자력연료 ‘국내외 원전해체’ MOU△문화-엔데믹 시대로의 ‘전환’…‘예술의 역할’ 선보이겠다-864일 만에 아미 만난 BTS…“박수 질러” 소리없는 아우성-‘쇠 단소·나팔관 해금’ 국악기 개량 60년 史△오피니언-산업생태계 거인 된 스타트업-‘교육부 폐지론’ 반복 안되려면△피플-“尹정부 기업에 좋을 것…가장 매력적인 시장은 미국”-최태원,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책임 맡을 듯-하나금융, 발달장애 예술가 공모전 작품 전시-동문건설 창업자 경재용 회장 별세-뉴욕타임스 새 편집장에 ‘중국통’ 조지프 칸 발탁-한국투자증권, 장애아동 후원-코웨이, 휠체어농구단 창단-명복을 빕니다△사회-檢 ‘검수완박’ 강온전략…“범죄방치법” 비판 속 ‘신뢰 회복’ 다짐-5월 모든 학교 정상 등교…수학여행도 간다-줄어든 확진…신속검사 없애고 PCR 일원화 검토-“알바 2명 더뽑아해요”…웃음 되찾은 사장님-PC고치랬더니 악성코드 심은 수리기사들
- 투자형R&D, 유망 벤처에 455억 투자…운영사 “전용펀드 필요"(종합)
- 중소벤처기업부는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 팁스타운에서 `투자형 R&D` 운영사-지원기업 간담회를 진행했다.(사진=중기부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차라리 운영사에 전용펀드를 하나씩 만들어주면 같이 합의해서 투자하고 기업에 컨설팅도 제공하는 등 잘 운영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임윤철 기술과가치 대표는 2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개최한 `투자형 연구개발(R&D)` 운영사 및 지원기업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벤처캐피탈(VC)과 연구개발전문회사라는 서로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 같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하다보니 여러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투자형 R&D는 기존 출연방식의 R&D와 달리 투자시장과 연계해 벤처캐피탈(VC)이 선투자하면 정부가 후매칭투자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난 2020년 7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지원예산은 2020년 165억원에서 지난해 335억원으로 확대됐고, 올해는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형 R&D를 통해 그간 35개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총 455억원 규모의 매칭투자를 진행했다.중기부는 투자형 R&D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8월에 팁스방식(민간이 선투자하면, 정부가 후지원하는 방식)을 적용한 `운영사 전용트랙(스케일업팁스)`도 신설했다. 지난해 11월 운영사로 선정된 5곳은 `VC+연구개발전문회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투자재원과 R&D지원 전문역량을 보유하고 10억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유망기업을 정부에 추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운영사에는 사업권(3년 단위)을 부여해 전문성 축적, 경쟁·협력을 촉진하는 TIPS 방식이 적용됐다.지난해 1월에는 스케일업팁스를 통해 지브레인·에임트·휴넷플러스·아이엠지티·메디밸류 등 5개의 기업을 처음으로 선정해 매칭투자를 실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스케일업팁스 운영사 및 지원기업이 현장 애로사항을 공유하며, 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제언도 이뤄졌다. 현장에서는 운영 비용과 수익 배분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임윤철 대표는 “VC는 관리수수료를 받지만, 연구개발전문회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상을 나눌지 고민이 많다”며 “차제에 전용펀드를 만들면 해당 펀드의 관리수수료를 가지고 여러 비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주성진 엘앤에스벤처캐피탈 대표도 “기업이 R&D를 신청하면 관련 연구개발전문회사들이 비용을 책정받는 방식으로 하는데, 역할이 없으면 비용을 못 받는다. VC는 투자 수익을 얻겠지만, 연구개발전문회사들은 수익 모델이 없어서 고민을 많이 한다”며 “우리는 자체적으로 콜옵션을 나눠주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기도 한데, 이런 부분에 대해 시스템적인 방안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에 중기부는 전용펀드와 관련해서는 별도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원영준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지금하고 있는 스케일업팁스와는 다른 컨셉이라 나중에 따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가 답했다.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의 이영민 대표는 “중기부 차원에서 별도로 전용펀드를 만들기에는 예산 문제로 만만치 않다”며 “개념은 다르겠지만 과기부에서 R&D 펀드를 별도로 만드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이 외에도 글로벌시장 진출 프로그램 등 후속 지원, 스톡옵션을 부여할 수 있는 외부전문가 범위의 확대, 매칭 투자 한도 상향 등 다양한 건의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토의가 진행됐다.권 장관은 “투자형 R&D 제도를 통해 기술집약형 유망 중소벤처들이 도전과 혁신을 거듭하고 성장하는 `투자기반 R&D 혁신 생태계`가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중기부는 시장친화적 R&D 지원을 통해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더 많이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대아티아이,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시범 사업 성공적으로 마쳐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국내 철도신호제어시스템 전문기업 대아티아이(045390)는 지난 2020년 5월 수주에 성공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 Korean Train Control System Level-2) 전라선 시범사업이 전날부터 전라선 익산~여수엑스포(EXPO)구간에서 성공적으로 사용 개시됐다고 20일 밝혔다. KTCS-2는 세계 최초로 4세대 무선통신기반 철도통신망(LTE-R)을 적용했으며, 유럽표준규격인 ETCS(European Train Control System)를 준용해 해외 신호체계와 호환 가능하다.대아티아이는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 2015년 12월부터 2018년 6월까지 국토부의 국가 연구개발(R&D)인 ‘일반·고속철도용 한국형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 제작설치’에 참여했다. 대아티아이는 열차 간의 간격 제어를 통해 안전을 보장하는 무선폐색센터(RBC, Radio Block Center)를 개발해 고속선과 일반선에서의 현장 검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또 국제 안전평가기관(독일TUV SUD)에서 최고 안전등급인 SIL 4(Safety Integrity Level 4)를 획득했고, 유럽 공인시험소의 시험장비와 시험절차에 의한 시험을 완료했다.2020년 KTCS-2 전라선 시범사업 3개 공구(익산~여수EXPO, 180Km)를 수주한 대아티아이는 해당 사업구간에 대한 동일한 선로 조건을 기반으로 실 장비를 통한 지·차상 랩(LAB)시험을 시스템 설치 전에 수행해 유럽 공인시험소의 시험검증을 완료했다. 또 철도안전법에 따라 시설물검증시험을 시행하여 열차운행의 안전성을 확인했다.대아티아이는 이번 시범사업에서 무선폐색센터와 선로변에 대한 주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폐색정보전송장치(BITU, Block Information Transmission Unit), 지·차상 간 무선전송 데이터의 보안을 위한 암호키 관리장치인 키관리센터(KMC, Key Management Center), 역 구내의 열차 안전을 확보해 진로를 설정해주는 전자연동장치(EIS, Electronic Interlocking System) 등 지상신호시스템 일체를 공급했다.또 이번 시범사업으로 적용된 KTCS-2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CTC 시스템을 추가적으로 구축했다.향후 정부에서 2032년까지 총사업비 2조2000억원을 KTCS-2 사업에 투입할 계획인만큼 이번 시범사업 3개공구 전체를 담당한 대아티아이는 향후 KTCS-2 사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대아티아이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외국기술에 의존하던 철도신호기술의 완전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한국형 열차제어 시스템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면서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KTCS-2 시스템을 기반으로 북한, 중국, 유라시아 철도를 통해 유럽까지 연결될 수 있는 신호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산업장관 “항공·우주산업 대전환기 맞아…규제 정비 신속 추진”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현재 항공·우주산업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등장 등으로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빠른 산업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캐빈(Smart Cabin) 단기 전략제품문 장관은 20일 서울 삼성동 소재 보잉한국기술연구센터(BKETC)를 방문해 스마트 캐빈(Smart Cabin, 미래형 여객기 객실), AR·AI 적용 항공기술 등의 개발 현장을 살펴본 뒤 “보잉사와의 항공분야 협력과 같이 우주분야도 공동 R&D(연구개발), RSP(국제공동개발) 등을 통해 국내 기술력을 높이고 수출시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기업이 자유롭게 활용 가능한 우주인프라 구축과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 및 경제성 확보, 창의적인 민간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위성 서비스 개발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면서 “관계 부처와 규제 정비를 신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BKETC는 세계 최대 항공우주방산기업이자 여객기 제조사인 보잉사가 한국에 설립한 글로벌 R&D센터로 유럽, 호주, 브라질, 러시아 등에 이어 미국 외 지역에 7번째로 2019년 개소했다. 특히 국내 통신, 반도체, 제조기술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에릭 존(Eric John) 보잉코리아 사장, 딜런 존스(Dylan Jones) BKETC 연구소장 등은 우주분야 비즈니스 현황 발표를 통해 우주화물서비스· 우주인터넷 시장 진출, 6년 내 147개 위성 발사 계획 등을 설명했다. 이에 문 장관은 “국내 기업들과 협력해 개발 중인 스마트 캐빈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스마트 캐빈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ICT 기술 등을 활용해 탑승객에 다양한 정보와 편의를 제공하는 고부가가치 기술이다.
- [큐로셀 대해부]②“CAR-T 효능 높이는 오비스 기술로 타제품 이긴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항암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 개발 기업 큐로셀은 핵심 기술 플랫폼으로 ‘오비스(OVIS)’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적용한 CD19 타깃 ‘CRC01’(임상1/2상)과 B세포성숙항원(BCMA) 타깃 ‘CRC03’(전임상) 등의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CAR-T치료제 후보물질을 찾는 연구와 오비스를 적용해 그 효과를 극대화하는 연구, 임상 및 공정개발 연구 등 3가지가 우리 연구개발(R&D)팀이 가진 핵심 과제다”며 “현재 회사의 총인원이 65명인데 모두가 각 연구 분야의 R&D 인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CAR-T 세포 활성 유지?...“‘오비스’가 답이다”암 또는 바이러스 등 항원을 만난 우리 몸의 T세포는 면역신호 물질을 전달 받아 활성화된 뒤 이들을 공격할 수 있다. CAR-T치료제는 특정 암을 선택적으로 타깃해 공격할 수 있도록 유전자 조작을 통해 T세포 표면에 항체인 CAR를 발현시킨 유전자세포치료제다. CAR-T의 성능에는 여러 요소가 영향을 미치는데 큐로셀이 주목한 것은 T세포가 가진 안전장치를 없애는 방식이다. 이를 실현하는 기술이 바로 오비스다.정상인의 몸에서 T세포가 과활성화되면 우리 몸속 세포를 무차별하게 공격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T세포 표면에 PD-1, TIGIT, CTLA4 등의 안전장치가 달려 있다. 이들은 모두 수용체이며, 특정 신호물질(리간드)이 다가와 결합하면 T세포의 활성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문제는 각종 암 세포가 T세포의 활성을 낮추는 리간드를 표면에 발현시켜 T세포의 공격을 회피한다는 것이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이 PD-L1이라는 암 세포 표면 수용체다. PD-1과 PD-L1이 결합하면 활성화된 T세포가 공격능력을 잃게 돼 암세포가 생존할 수 있는 것이다.큐로셀의 오비스는 CAR-T를 만들 때 PD-1과 TIGIT을 만드는 메신저리보핵산(mRNA)를 잘라 없애는 siRNA를 추가로 넣어 그 발현량을 현저하게 떨어뜨린다. 회사 측은 오비스를 쓰면 PD-1과 TIGIT이 평균적으로 각각 70%와 90%씩 발현량이 감소한다고 분석 중이다.김 대표는 “T세포 활성을 낮추는 수용체 중 가장 대표적인 PD-1과 기타 수용체를 여러 조합으로 모두 발현량을 줄여 봤다”며 “그 결과 항암 효과를 가장 뚜렷하게 나타내는 것이 PD-1과 TIGIT을 없앴을 때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비스에 대한 특허협력조약(PCT) 국제 특허를 2019년에 출원했고, 다른 곳에선 이 조합으로 CAR-T에 시도하기 어렵다”며 “이를 적용한 우리의 CRC01 등이 기존 시판된 치료제보다 완전 관해(완치)율이 높게 나올 것으로 기대하며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PCT 국제 출원서를 국적국(거주국)에 제출하면 추후 조약에 가입된 국가에서 특허권을 획득할 때 최초 출원일을 국적국에 제출한 날짜로 인정받을 수 있다. PCT 국제 특허 출원을 통해 큐로셀이 오비스에 대한 권리를 먼저 획득할 수 있는 권리를 마련해둔 것이다. 큐로셀의 CAR-T치료제 효능 강화 플랫폼 ‘오비스(OVIS)’의 모식도. 오비스는 T세포의 활성을 떨어뜨리는 표면 수용체인 PD-1과 TIGIT의 발현량을 줄이는 기술이다.(제공=큐로셀)◇CRC01 개발 박차...“효능서 킴리아 꺾어야 승산 있다”큐로셀은 지난해 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CRC01의 임상 1/2상을 승인받았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 10명의 환자에게 투여했으며, 2023년 말까지 100명을 채워 임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CRC01 임상의 목표는 우선 노바티스의 CAR-T치료제 ‘킴리아(티사젠렉류셀)’의 완전 관해율을 넘어서는 것이다. 현재까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의약당국에서 시판된 CAR-T치료제는 총 6종이다. 그중 CRC01처럼 CD19 타깃하는 약물은 킴리아와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길리어드)의 ‘예스카타(악시캅타진 실로류셀)’ 및 ‘테카투스(브렉수캅타진 오토류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브레얀지(리소캅타진 마라류셀)’ 등이다. 이중 킴리아가 지난해 3월 국내에서 유일하게 판매 승인됐으며, 지난 1일부터 건강보험까지 적용받게 됐다. 킴리아의 림프종 관련 완전 관해율은 40%, 백혈병에서는 이 수치가 80%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대표는 “킴리아가 처음 허가받을 때 림프종 완 전관해율이 32%에 그쳤는데 조금 늦게 회복되는 사람을 고려해 현재는 40% 수준까지 올라왔다 ”며 “CRC01도 림프종과 백혈병 등을 적응증으로 임상을 하고 있으며 킴리아보다 높은 완전 관해율을 얻어야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한 번 맞을 수 있는 약이 CAR-T치료제다. 완전 관해율 40%인 약과 50%인 약이 있다면 환자들은 후자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큐로셀이 지난해 발표한 임상1/2상 중간 결과를 보면 4명 중 3명의 환자에서 완전 관해가 관찰됐다. 환자 10명에게 투여한 CRC01의 추가 임상 결과는 오는 6월 미국 항암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될 예정이다.한편 큐로셀은 현재 다발성 골수종에 특화된 BCMA 타깃 CRC03의 동물실험을 마무리했다. 현재 BCMA 타깃 CAR-T로 시판된 약물은 영국 얀센과 중국 레젠드바이오텍이 공동개발한 ‘카빅티(실타캡타진 오토류셀)’와 BMS의 ‘아벡마(이데캅타진 비크류셀)’ 뿐이다.김 대표는 “CD22타깃 CRC02라는 후보물질은 두 물질에 집중하고자 개발을 중단했다”며 “CRC01의 임상을 마치고 2024년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며, CRC03에 대한 임상 시험계획서(IND)도 내년 중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큐로셀이 개발 중인 림프종 및 백혈병등 혈액암 대상 CD19 타깃 CAR-T치료제 세포(보라생)와 현재 핵심파이프라인의 개발 진행 상황(제공=큐로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