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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그린뉴딜 승부수…매출 1000억 에너지벤처 키운다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정부가 ‘마(魔)의 벽’이라고 불리는 ‘10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한 에너지벤처 기업 육성을 위한 청사진을 내놓는다. ‘매출 1000억 클럽’ 가입 벤처 기업 수는 지난 2018년말 현재 587개사다. 에너지 분야에서만 앞으로 10년 내에 대폭 늘린다는 게 정부 목표다. 지난달 발표한 ‘그린뉴딜’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2.0’의 성패가 에너지 벤처 육성에 달렸다는 판단에서다. 에너지벤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에너지효율 향상, 전력 수요관리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기업이다.◇2030년까지 ‘1000억 클럽’ 에너지벤처 대거 육성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전환과 그린뉴딜 정책에 따라 새로운 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하는 ‘에너지 벤처 중점육성 및 정책 지원안’(에너지벤처육성전략)을 이른 시일 내에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잠재력 있는 에너지 벤처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기술혁신형 에너지강소기업 육성사업도 함께 전개하기로 했다. 현재 이를 위해 벤처업계와 관련 유관기관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산업부와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벤처 창업 이후 ‘1000억 클럽’ 가입까지 걸리는 기간이 평균 18.4년이었다. 정부는 이번 육성책을 통해 시장경쟁력을 갖춘 에너지벤처가 1000억 클럽 가입에 걸리는 시간을 10년으로 앞당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벤처업계와 에너지관련업계에서는 정부의 계획안대로라면 현재 2000여개인 에너지벤처를 2030년까지 5000개로 확대하고 이중 매출 1000억원 벤처 100개를 육성해 약 9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벤처업계 한 관계자는 “에너지전환 정책이 본격화했고 수요관리중심의 에너지 정책 등 에너지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태동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5G 등 4차산업혁명 기반기술을 접목한 기술 기반 에너지벤처가 생겨나고 있어 핵심주체로 육성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산업부 “민간 투자 유치 에너지 벤처 우선 지원”에너지벤처육성전략은 크게 △에너지벤처 4대 핵심분야 선정 △기업육성 △투자활성화 △기반마련 등 네 가지 축으로 나눠 추진한다. 에너지 벤처 핵심분야는 국가 에너지정책에 반영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신재생발전 운전·유지보수(O&M), △빅데이터 기반 에너지관리시스템, △IT기반 전력수요관리, △전력중개 등이다. 정부는 이러한 기술과 서비스를 실제 사업모델로 연결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또 에너지벤처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민간 투자 확대와 후속 투자유치를 모색하고 있다. 정부는 에너지벤처가 출연금의 30% 이상을 창업투자회사, 은행, 벤처캐피털, 사모투자전문회사(PEF) 등으로부터 유치했다면 우선 지원 대상에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산업부 관계자는 “시장성과 수익성을 검증받아 민간투자를 받은 기업을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벤처캐피털 등 민간 금융기관의 후속 투자유치도 유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산업부는 우선 올해 에너지ICT 융합 제품·솔루션 사업화, 에너지산업 부품·소재 및 제조혁신 부문 등 최대 6개 분야의 에너지벤처를 지원하기 위해 16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2024년까지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우수한 유망 에너지벤처의 제품과 서비스 사업화, 스케일업을 위한 기술개발 추진을 위해 기술혁신형 에너지강소기업 30개사를 지정해 기업당 10억원씩 지원한다.산업부 관계자는 “투자활성화를 위해 공기업의 펀드 출자와 대기업의 벤처캐피털 투자 촉진(CVC 투자), 에너지 기술혁신 전문펀드 조성, 특례상장 활성화 등을 함께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에너지벤처 실태조사와 확인제도 도입, 산업분류체계 개선과 함께 현장수요를 반영한 전문인력 양성체계도 함께 구축하겠다”고 말했다.◇필요한 건 자금과 정책적 지원…체감할 수 있는 전략 필요벤처업계에선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정책변화와 함께 손실을 감수한 파격적인 자금 지원을 선행해야 벤처기업을 육성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재남 벤처기업협회 정책연구실장은 “정부는 기업이 창업부터 데스밸리를 넘겨 성장하기까지 자금을 공급하고 그에 따른 성장사다리를 조성했다고 하지만 대부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벤처기업은 창업은 물론 성장단계마다 자금 부족을 겪는다”고 말했다.노형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도 “정부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와 융자를 통해 기업이 자립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벤처기업은 투자원금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커 민간 자본 단독으로 투자하기가 매우 어렵다. 정부 차원에서 창업 초기 맹아 단계부터 확장 단계까지 장기적인 안목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자본 공급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상반기 5G 가입자 700만명 돌파..통신사 무선 매출도 증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올해 상반기 5G 가입자가 737만15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 및 특화 서비스 부족 논란은 여전하나, 이대로라면 연말에 1000만명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5G를 지원하는 갤럭시노트20, 아이폰12이 잇따라 출시되기 때문이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올해 6월 말 기준 737만15명을 달성했다. 통신사별 점유율은 SK텔레콤 45.4%(334만8684명), KT 30.4%(223만7077명), LG유플러스 24.2%(178만3685명)순이다. 알뜰폰(MVNO) 5G 가입자는 1569명을 기록했는데, 전체 5G 시장에서 알뜰폰 비중은 0.0002% 수준에 그쳤다.5G를 포함한 전체 무선 이동통신 가입자는 총 6963만854명으로 점유율은 SK텔레콤 46.8%, KT29.9%, LG유플러스 23.3% 수준이었다.6월 기준 무선 데이터 트래픽은 61만6072TB를 기록했다. LTE는 43만3645TB, 5G는 16만9898TB였다. 하지만 1인당 평균 트래픽에서는 5G는 24.1GB, LTE는 10.1GB로 5G가 훨씬 많았다.한편 상반기 5G 가입자 증가는 통신사들의 무선 매출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2분기 SK텔레콤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조 9398억 원을 기록했고, KT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1조 7225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4.9% 증가한 1조 3475억원을 기록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최악 부채 공기업들 흥청망청 경영 여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최악 부채 공기업들 흥청망청 경영 여전 -“부동산감독기구 설치…중저가 1주택자 세금 낮출 것” -‘모바일기기 두뇌 잡아라’…삼성, ARM 인수전 뛰어드나 -현대차, 전기차 전용브랜드 ‘아이오닉’ 시동 -文대통령, 靑수석 일부 교체 -[사설]청와대 참모진 부분 교체로 민심이 수습될까 -[사설]최고이자율 제한 법안, 시장 현실 따져 본 건가 △줌인& -코로나가 앞당긴 유통 흥망성쇠…100년 美백화점, 27년 아마존 창고로 -2025년 병장 월급 96만원으로 오른다 -‘더 넓고 깊은 뉴스’ 이데일리 홈서 만나요 △공공기관 도 넘은 방만경영 -‘제 식구 봐주기’ 판치는 자체 감사…열명 중 아홉은 ‘주의’ 처분에 그쳐 -연구비로 책정된 예산, 해외 출장비로 쓴 기관들 -좋은 데 쓰라고 기부했더니…금고에 쌓여있는 돈 3371억원 △매물 나온 ARM에 반도체업계 술렁 -中 거부감에 ‘엔비디아 단독인수’ 어려워…삼성 ‘공동인수 참여’ 바람직 -성장 부진한데…IoT사업 떼어내 미래성장동력 꺾여 -미래준비 골든타임 놓칠라…사법리스크에 손발 묶인 삼성 △정부, 부동산 시장 안정화 추진 -홍남기 “일부 과도하게 오른 집값…적절한 조정단계 거쳐야” -9억 미만 재산세 감면…조세저항 잠잠해질까 -공공임대, 자산·소득기준 완화해 중산층까지 확대한다 △정치 -부동산 혼란 경질성 인사…‘강남 2주택’ 김조원에 책임 물었다 -물난리에 메시지 바꾼 與 당권주자…너도나도 “재난 극복” -통합당, 의원 세비 기부검토…수해현장 찾아 ‘호남 챙기기’ -與野 ‘수해 복구 4차추경’ 공감대 -통일부 “北 호우 피해 심각…인도적 지원 일관되게 추진” △국제 -中정부 대놓고 비판하던 빈과일보 발행인 ‘지미 라이’ 홍콩 경찰에 체포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2000만명 넘었다 -퀄컴 “화웨이에 5G 칩 팔게 해 달라” 美정부 로비 △경제 -R&D 지원·전문인력 양성…‘매출 1000억’ 에너지벤처 100곳 키운다 -7월 실업급여 1조1885억…6개월째 역대 최대 갱신 -차기 한은 부총재 ‘국제통 VS 국제통’ △금융 -올 들어 네 번째…손태승 ‘자사주 매입’ 승부수 -보이스피싱, 50대 남성이 가장 많이 당했다 -집 최고가에 팔고 다주택자 딱지 떼고 두 토끼 모두 잡은 은성수 금융위원장 -저축은행중앙회, 집중호우 피해 이재민에 1억 기부 △산업&기업 -20분 충전에 405km 거뜬…아이오닉 ‘글로벌 전기차 메이커’로 도약 -‘미국産보다 저렴’…중동·남미 원유로 눈 돌리는 정유사 -한국공항공사 vs 지상조업사 5곳…‘계류장 사용료 부과’ 놓고 갈등 -LCC, 수송실적 대형항공사 앞섰지만…출혈경쟁 고민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 삼성·LG전자 휩쓸어 △산업 -위생 챙기면서 비용 덜 드니 수요 쑥…코웨이·SK매직 실적 날았다 -자고 나면 신제품…사느니 빌리는 게 낫다는 소비자 늘어 -V4·피파모바일 출격…넥슨 日공략 강화 -故임성기 회장 아내 송영숙 고문…한미약품, 신임회장으로 추대 △소비자생활 -과일에도 편리미엄 바람…수박도시락 불티 -비도 멋도 다 잡자…레인부츠·젤리슈즈 ‘장마 필수템’ 등극 -‘침수’ CJ대한통운 광주터미널 “피해 미미…정상운영 중” -신세계百, 빵 구독서비스 확대…커피도 개시 △건강 -인공연골도 정해진 수명 있어…난이도 높은 두 번째 관절 수술 신중해야 -월경 전 증후군 심하면 자살충동 들기도 -키 성장 방해하는 ‘학업 스트레스’ 방치하지 마세요 △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 -제조업, 디지털 대전환 물결…‘테슬라 혁신’서 배워라 -기업 생존요건된 디지털 혁신…‘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고민부터 △증권&마켓 -MSCI 편입종목 13일 발표…씨젠·알테오젠 미리 사둘까 -사모펀드 불신에…재간접 공모펀드도 수난시대 -신용거래융자 잔고 사상 첫 15조 돌파 △증권 -KT, 넷플릭스 이어 디즈니와 의기투합…OTT 투자 열풍 -“해상풍력발전 설치선으로 그린뉴딜 잡을 것” -‘금싸라기 된 폐기물업체’…매물 나오자 1조원대 베팅 -카드 발급 프린터 제조사 아이디피 공모가 ‘최상단’ △문화 -85세 보청기 끼고 열정 뿜뿜…노병은 죽지 않는다 -악마와 외계인이 만난다면…5가지 뮤지컬 한자리에 오른다 -“복합문화시설 재탄생 쉼없는 정동극장 될 것” △스포츠 -2주 연속 우승 대니얼 강 “세계 1위가 내 목표” -김성현 “우승 전혀 생각 못해…경기 후 예약한 미용실 갔어요” -‘부활샷’ 김시우, 역대 메이저 개인최고 성적과 타이 -‘코리아 몬스터’ 다음 미션은 ‘도깨비팀’ -女프로테니스 5개월 만에 재개…첫 우승자는 페로 △피플 -“나라 위해 싸운 선조들 기억하는 건 후손의 도리” -‘국보법 위반 1호 판사’ 이흥구 신임 대법관 후보로 임명제청 -“코로나에도 설계사들 대면·비대면 활동성 높여야” -16년 만에 뭉친 뮤지컬 대표 프로듀서 8인 “코로나로 힘든 공연업계 종사자들 돕는다” △오피니언 -[목멱칼럼]사랑은 형태가 없다 -[기고]공동체의 품격 나타내는 공인의 말 -[기자수첩]지지율 폭락에도 반성 없는 민주당 -[e갤러리]김윤아 ‘갓 스트레스 유’ △부동산 -비싸더라도 똘똘한 한 채로…서초 반포자이 한 달 새 ‘6억’ 껑충 -8·4 공급대책에 뿔난 주민들 빗속 집회 -서울 4억 이하 아파트 전세거래 비중 89→52%로 감소 △사회 -김창룡 첫 일성 “수사권 조정안, 법 정신 위배”…법무부 주도 작심 비판 -반석교회 교인이 남대문시장 상인…수도권 ‘n차 감염’ 비상 -2학기도 원격수업 병행 학습격차 더 벌어질라 -자녀 있는 독거노인도 ‘생계급여’ 가능해진다 -태풍 소멸 한숨 돌렸지만…중부·전북에 많은 비 -서울 유망 스타트업 100억 지원 나선다
- BMW, PHEV 라인업 다양화한다! X5 xDrive45e 출시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유호빈 기자= BMW 코리아가 우수한 연료 효율과 긴 전기모드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AV 뉴 X5 xDrive45e를 8월 3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BMW의 대표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 모델 X5의 2세대 PHEV 모델, 뉴 X5 xDrive45e는 프리미엄 대형 SAV의 고급감 및 활용성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특유의 우수한 연료효율 및 친환경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모델이다.뉴 X5 xDrive45e에는 최고 113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와 이전 세대 대비 용량이 두배 이상 커진 24kWh의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돼 BMW PHEV 모델 중에서 가장 긴 전기모드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배터리 완충 시 최대 54km까지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주행이 가능하며, 전기모드 최고속도는 135km/h다.여기에 BMW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을 조합해 총 394마력의 최대 시스템 출력과 61.2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의 가속시간은 5.6초이고, 안전 최고속도는 시속 235km다. 강력한 동력 성능에도 불구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킬로미터 당 43g에 불과해 뛰어난 친환경성을 자랑한다.또한 다양한 주행 환경에 맞춰 스포트(Sport), 하이브리드(Hybrid), 순수 전기(Electric), 어댑티브(Adaptive) 등 총 4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발생한 동력은 최신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 변속기와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를 통해 앞, 뒷바퀴에 적절히 배분돼 일상에서의 쾌적한 주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오프로드에서도 뛰어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트렁크 용량도 기본 500 리터에서 최대 1,720리터까지 확장되며, 연료 탱크 용량은 69리터에 달해 캠핑이나 장거리 주행에도 적합하다.이외에도 뉴 X5 xDrive45e의 전 트림에는 4존 오토매틱 에어컨디셔닝 시스템, 컴포트 액세스, 전동식 테일게이트, 스루로딩 시스템 등의 편의 사양과 안전한 주행을 돕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의 첨단 기술이 기본으로 탑재된다.국내에는 뉴 X5 xDrive45e xLine과 뉴 X5 xDrive45e M 스포츠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1억1230만원과 1억2080만원이다.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BMW 뉴 X5 xDrive45e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가까운 BMW 전시장이나 BMW 커뮤니케이션 센터(080-700-8000)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BMW 그룹은 지난 7월 독일 뮌헨에서 지속가능성을 위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BMW 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차량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CO2 배출량을 2019년 대비 80% 감축할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는 2006년 발생량의 10% 미만에 불과한 수치다.아울러, 차량 주행 중 발생하는 CO2 배출량도 4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BMW 그룹은 2023년까지 25종의 전기화 모델을 출시하고, 10년 후 도로 위에 700만대 이상의 전기차(PHEV, 순수전기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부품 공급사와의 협력을 통해 부품 생산 과정에서 20%의 CO2 배출량 감소를 이뤄 나간다는 계획이다.
- 공식활동 종료…이효리·비 출격 '싹쓰리 프로젝트'가 남긴 것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프로젝트 혼성그룹 싹쓰리(SSAK3)가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다. 유재석(유두래곤), 이효리(린다G), 비(비룡)의 조합으로 결성 전부터 화제를 뿌린 이 팀은 주요 음원차트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2관왕(MBC ‘음악중심’,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차지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남기며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효리·비 스타성 재확인싹쓰리는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를 통해 결성됐다. 그간 고정 출연자 유재석에게 유고스타-유산슬-라섹-유르페우스-유DJ뽕디스파뤼-닭터유 등 다양한 부(副) 캐릭터를 부여해 다채로운 구성의 프로그램을 선보여온 ‘놀면 뭐하니?’ 측이 지난 5월부터 여름 가요계에서 자취를 감춘 혼성그룹 댄스곡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하면서 싹쓰리가 탄생했다.이른바 ‘싹쓰리 프로젝트’는 이효리와 비의 스타성을 재확인하게 해주는 계기가 됐다. 한동안 가요계 중심에서 멀어져 있던 두 사람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남녀 솔로가수를 대표하는 아이콘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효리는 2017년 정규 6집 ‘블랙’(BLACK)을 낸 이후 3년 만에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에 나서며 긴 공백을 무색케 하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소속사가 없던 이효리는 에스팀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는 등 남다른 각오로 이번 프로젝트에 나섰다. 2017년 발표한 ‘깡’의 실패 이후 주춤했던 비의 경우 ‘싹쓰리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가수로서의 날개를 활짝 폈다. 때마침 ‘깡’이 온라인상에서 ‘밈’(meme)으로 각광받는 시기와 맞물린 게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혼성그룹·신예 뮤지션 동시 조명‘싹쓰리 프로젝트’는 추억의 혼성그룹들을 재조명하며 가요계 뉴트로 열풍에 다시 한번 힘을 싣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을 타고 1996년 ‘버스안에서’를 히트시켰던 자자는 2020버전 ‘버스안에서’를 발표했고, 국내 최장수 혼성그룹인 코요태는 90년대 활동한 또 다른 혼성그룹 UP의 ‘바다’를 리메이크한 곡으로 1년 4개월 만에 컴백했다. 코요태는 이달 초 싹쓰리의 데뷔 후보곡이자 90년대 숱한 히트곡을 탄생시켰던 프로듀서 주영훈이 작사, 작곡을 맡은 곡인 ‘아하’(Oh My Summer)를 추가로 선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싹쓰리 프로젝트’를 통해 재능있는 신예 뮤지션들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2017년 발표된 싱어송라이터의 블루의 ‘다운타운 베이비’(Downtown Baby)는 이효리가 ‘놀면 뭐하니?’에서 부른 뒤 ‘역주행’하며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올랐다. 꾸준히 90년대 감성의 뉴트로 음악을 선보여왔던 작곡가 겸 가수 박문치는 싹쓰리의 음악 작업을 돕는 조력자로 방송에 등장해 주가를 높였다. 박문치는 최근 ‘놀면 뭐하니?’를 통해 소개한 곡이 담긴 새 싱글 ‘쿨한사이’(Cool한 42)를 발표해 음악 팬들로부터 큰 관심을 얻었다. ◇차트 독식에 비판적 시선도그런가 하면 ‘싹쓰리 프로젝트’는 두 달 넘게 팀 결성 과정을 홍보하고 멤버들의 솔로곡까지 발표해 음원차트를 독식하면서 비판적 시선을 받기도 했다. 현재 싹쓰리의 ‘다시 여기 바닷가’, ‘그 여름을 틀어줘’, ‘여름 안에서’, 유두래곤의 ‘두리쥬와’, 린다G의 ‘린다’(LINDA), 비룡의 ‘신난다’ 등 다수의 곡이 주요 차트 순위권에 포진해 있다. 가요계 일각에선 올여름을 맞아 긴 기간 동안 공들여 준비한 음악이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과 화제성을 위해 만들어진 곡들로 인해 주목받지 못하자 허탈감을 표했다.한편, 유재석은 지난 8일 방송에서 이효리의 남편인 싱어송라이터 이상순에게 겨울시즌송 제작을 부탁했다고 언급했다. 겨울에 다시 뭉칠 의향에 대해 이효리는 “제가 지금 임신계획이 있는데 만약 그때 임신이 안된다면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싹쓰리 프로젝트’가 겨울에 다시 재가동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중이다. ‘놀면 뭐하니?’ 측은 오는 15일 방송에서 싹쓰리 멤버들이 활동을 마무리하고 마지막 추억 쌓기에 나선 모습을 다룰 예정이다.
- LG유플러스, 2분기 영업익 역대 최대…배당확대 기대-하이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0일 LG유플러스(032640)에 대해 스마트홈 서비스 수익의 증가가 두드러지며 분기별 역대 최대 영업수익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하반기 5G 가입자수 증가폭의 확대 스다트홈 서비스 가입자 비중의 확대로 영업이익이 성장세를 유지하며 올해 배당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만8000원을 유지했다.LG유플러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3조3000억원, 2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59.2% 증가했다. 이승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추정치인 2099억원과 시장컨센서스 2120억원을 상회했다”면서 “전화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의 영업수익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LG헬로비전을 제외한 영업비용이 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하면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그는 이어 “2분기 모바일·무선 서비스 수익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하며 반기 기준으로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인 연간 5% 성장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5G 가입자수는 178만5000명으로 직전 분기 대비 33만명 증가하며 전체 가입자의 11.9%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스마트홈 서비스 수익은 49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VOD·광고 수익의 감소에도 UHD를 포함한 고가치 가입자 비중 확대로 IPTV 서비스 수익은 28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으며 초고속 인터넷 역시 가입자 비중확대로 서비스수익 2141억원을 기록, 같은 기간 7.8% 증가했다.기업부문 매출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언택트 환경 지속으로 기업 회선이 증가하고 대형 고객사의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수주가 확대되면서 345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이 연구원은 “하반기 5G 가입자수 증가폭 확대와 스마트홈의 가입자 비중확대로 서비스 수익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영업이익이 고성장을 유지할 전망인데 과거 2015년에서 2017년을 보면 이 회사는 영업이익 개선과 함께 배당금을 확대한 바 있어 올해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한편 하이투자증권이 예상한 올해 LG유플러스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13조4840억원, 910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8.9%, 32.65% 증가할 전망이다.
- 폭발하는 파이프…"남편 이승조의 원·한, 30년 만의 확장"
- 국립현대미술관이 과천관에 마련한 ‘이승조 30주기 회고전’에서 이 화백의 부인 고정자 여사가 남편의 대작 ‘핵 86-74’(1986∼1990·400×400㎝) 앞에 섰다. “1990년 남편이 타계한 이후 30년을 기다려온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라며 “회고전이라기보다 재조명전이라 생각한다”고 아내는 말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소회는 담담했다. 한마디 한마디에서 뚝뚝 떨어지는, 떠난 이에 대한 그리움은 차마 감추지 못했지만. 잊히기도 하고 내려놓기도 하고 무뎌지기도 하고, 그런 게 세월이 아닌가. 그런데 그이의 시간은 마치 압정으로 눌러둔 사진처럼, 흐릿하면서도 선명하게 한 곳을 가리키고 있는 듯했다. “30년을 기다렸다. 남편의 전람회를 열어달라는 말을 처음 꺼낸 이후로. 그저 남편이라서가 아니다. 세계에 한국미술을 알리는 국립현대미술관의 계획에 적합한 작가란 확신이 있어서였다. 그이에게는 인간적으로 믿음이 있었지만 작품에 대한 믿음이 더 컸다.” ‘이승조: 도열하는 기둥’ 전이 열리고 있는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전시는 불꽃처럼 살다가 마흔아홉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이승조(1941∼1990) 화백의 30주기에 맞춘 회고전이다. 그 전시장에서 이 화백의 부인 고정자(72) 여사를 만난 건 우연이었다. 어찌 보면 누구도 기대하기 힘들었을 거다. 맞다. 그 세월이 얼만데. 그런데 그 세월에 ‘전업주부’였던 화백의 아내는 ‘이승조 전문가’가 돼 있었다. “회고전이라기보다 재조명전”이라고 말한 것도 아내였으니. “시대에 따라 예술혼을 재수정한다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에 전시를 해야 하나 마음이 안 좋았지만, 결국 이렇게 힐링을 주는구나 싶다”며 “그만큼 남편의 작품은 ‘차가운 추상’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하기도 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이승조 30주기 회고전 ‘도열하는 기둥’의 전경. 원통모양의 파이프를 내세운 철저하고 엄격한 조형구조는 이승조 회화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색면을 대비하고, 형태의 규칙성을 만들고, 계산에 의한 변주를 끊임없이 뽑아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 화백은 한국의 기하추상을 만들고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 이전까지 아무도 보지도, 시도도 못한 추상세계를 창조해낸 건데. 이른바 ‘파이프’처럼 생긴 원통모양 단위를 소재 삼아 스스로 ‘핵’(核·nucleus)이라 칭한 기계미학적 회화를 빼냈던 거다. ‘차갑다’란 세간의 단정은 그래서 나왔다. 문명의 건조한 미래를 내다보는 듯했으니까. 이미 지난 6월에 예고됐던 전시는 코로나로 개막을 연기해오다 7월 초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됐다. 그러다가 이달 초 관람객 수를 제한하는 조건부 오프라인 개막을 한 상태. 이 화백이 스물일곱이던 1968년에 발표한 작품부터 타계하던 해인 1990년에 발표한 작품까지 90여점을 걸었다. 짧고 굵은 예술여정을 따라 오로지 하나의 연작 타이틀 ‘핵’으로 품어온 ‘이승조의 예술세계’를 비로소 집대성했다. △‘파이프’ 기하추상으로 ‘국전’서 4회 수상하는 파란1941년 평안북도 용천 출신. 1960년 홍익대 서양화과에 입학했다. 두각은 바로 나타냈다. 추상이란 말 대신 ‘전위미술’ ‘아방가르드’라 표현하던 1960년대 중·후반 그 선봉에 섰으니. 당시 홍익대 서양화과 60학번 동기들과 1962년 ‘오리진’이란 단체를 만든 게 시작이다. 일체의 주관적인 감정은 빼고 순수회화를 해보자고 의기투합했더랬다. 이승조의 초기작 ‘핵 10’(1968). 빨갛고 노랗고 파란 색의 띠로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의 확실한 대비를 만들어냈다. 파이프로 나아가는 여정의 기본이라 할 ‘색띠’가 탄생한 순간이라고 할까(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승조’를 말할 때 빼놓지 않는 에피소드가 있다. “상을 타기도 어렵지만 안 타는 게 더 어렵다”는 유명한 말을 만들기도 했던 그 일화.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1968년부터 1971년까지 연달아 4회를 수상하는 파란을 일으켰던 건데. 그것도 이전엔 단 한 차례도 없던 추상회화로 말이다. 보수적인 국전도 어쩔 수 없이 수상작으로 낼 만큼 탁월했다는 얘기다. 화백 스스로도 그랬듯, 전시의 시작점은 ‘색띠’다. 파이프로 나아가는 그 기본이 빨갛고 노랗고 파란 색의 띠였던 셈이다. 그 전형이라 할 ‘핵’(1968), ‘핵 10’(1968), ‘핵 77’(1968) 등이 전시장에 나란히 걸렸다. 이후 본격적으로 단순한 색감에 세련된 미감의 파이프가 등장하는데. 그중 푸른색 높낮이만으로 죽죽 뻗은 파이프를 전진시킨 두 작품이 눈길을 끈다. ‘핵 G-70’(1969)과 ‘핵 PM-76’(1969). 각각 ‘오리진 전’ ‘한국청년작가연립전’에 출품했던 두 작품은 그날 이후 50년 만에 처음 대중 앞에 나섰다. 이승조가 파이프로 완성해간 기하추상의 초기작 ‘핵 G-70’(1969). 이후부터 단순한 색감에 세련된 미감의 파이프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50년 만에 처음 대중에게 공개된 작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후 ‘파이프’는 춤을 추듯 다채로운 조형성을 폭발시키는데. 피스톨 모양으로 율동성을 드러내고(‘핵’ 1983, ‘핵 83-10’ 1983 등), 미니멀한 금속성의 투명한 사선 혹은 수직·수평선을 거쳐(‘핵 75-11’ 1975, ‘핵 82-23’ 1982 등), 반복과 변주를 통해 ‘음양 대치적 환원의 논리’로까지 퍼져나간다(‘핵 86-71’ 1986, ‘핵 87-99’ 1987 등). 푸르스름한 빛이 삐져나오는 블랙 화면이 쏟아진 것도 이 시기다(‘핵 78-20&21’ 1978, ‘핵 80-10’ 1980 등). 정점은 말년의 ‘대작’이 찍었다. 이제껏 화업을 총정리하려는 듯, 평생 놓지 않았던 파이프 형상을 가로·세로길이가 300∼400㎝에 달하는 대작에 작정한 듯 그어낸 거다(‘핵 90-10&11’ 1986∼1990, ‘핵’ 1987, ‘핵 86-74’ 1986, ‘핵 89-77’ 1989 등). 이승조의 ‘핵 87-99’(1987). 원통 이미지를 가로로 변주해 마치 입체작품인 듯한 착시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엄격한 기하학적 추상의 정점을 찍은 200×400㎝ 규모의 대작이다(사진=국립현대미술관).늘 모두를 궁금하게 했던 채색방법도 한번 짚고 가자. “어찌 저렇게 정교한 선과 면을 빼낼 수 있을까” 했던. 비법은 ‘마스킹테이프’였다. 테이프로 캔버스에 경계를 정한 뒤 납작한 평붓으로 그러데이션을 줬다는 거다. 금속성 광택은 사포질이 해냈단다. 색을 칠한 뒤 화면을 갈고 또 갈아 묘한 윤기를 내는 식이다. △“남편의 원과 한은 작은 캔버스…끊임없이 확장하려 해” 전시에 나온 회화 90여점 중 절반 이상이 ‘유족 소장’이다. 다른 말로 이는 묵묵히 또 철저하게 작품을 지켜왔다는 뜻이다. 말이 쉽지 정말 ‘온 힘을 다 썼을’ 거고, 그 짐과 공은 화백의 아내에게 넘겨졌을 터다. “남편의 원과 한은 작은 캔버스였다. 100호(162×132㎝) 정도는 그이에게 소품이었으니. 끊임없이 확장해나가야 하는데 여건이 안됐다. 그저 시원하게 자기세계를 보여주고 싶었던 거다. 결국 집을 팔아 화실을 마련했다.” 이 화백 화업의 클라이맥스를 끌어낸 경기 안성 스튜디오를 말하는 거다. “1983년 한 평에 6000원 하던 땅을 사서 2000만원을 들여 마련했다”고 했다. 전시에 걸린 압도적인 대작은 모두 그 스튜디오에서 그려졌고, 그 스튜디오에서 옮겨졌다. 이승조 ‘핵 90-10&11’(1986∼1990). 길고 짧고, 움직이고 멈추고, 마치 파이프오르간이 연주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율동미가 넘친다. 화면 자체에서 또 다른 공간감을 시도한 작품은 4년을 매달려 끝을 봤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30년, 그 이전도 그 이후도 아내의 기억 속 화백은 여전히 ‘모두에게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람’ ‘21세기 화두를 미리 알았던 진취적인 사람’ ‘수학도 모르면서 속도와 확장성은 꿰뚫었던 사람’으로 남아 있다. “중간이 없었다. 블랙작품에 매진하던 때 어느 화랑 주인이 ‘색깔만 좀 쓰면 팔아줄게’ 했던 얘기도 귓등으로 넘겨버렸다. 모든 색을 합한 것이 블랙이라고. 밥도 제대로 못 먹을 때의 일이다. 그런데도 물감과 캔버스는 대한민국 최고를 썼다.” ‘부창부수’라 했던가. 그런 이 화백의 ‘고집스러운 행보’를 아내는 “가장 바람직한 작가의 태도”였다고 말한다. “최고의 작품은 최고의 재료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그러곤 남편이 만든 최상의 작품을 아내는 최상의 상태로 지켜냈다. 상태만이 아니다. 팔아보자고 연락하는 숱한 갤러리의 유혹으로부터 ‘컬렉션을 보존’한 것도 그이였으니. “환경미술에까지 나아가지 않았을까 싶다, 캔버스를 넘어서.” 살아 있었다면 이 화백의 작품세계가 어디쯤 닿아 있을까를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이었다. ‘이승조 전문가’의 혜안이니 믿어야 할 거다. 우린 최고의 환경미술가를 너무 일찍 잃은 거다. 전시는 10월 4일까지. 이승조 화백의 부인 고정자 여사는 “남편의 예술은 신앙같았다”며 “그리는 외에는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렇게 최고의 퀄리티로 남은 작품을 지켜내는 것이 유족으로서의 할 일이 아니겠느냐며 “좋은 상태로 오래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로 뒤로 남편 이승조의 작품 중 ‘핵 80-10’(1980)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 요금 싼 알뜰폰, 왜 안팔릴까?..정부, 전용단말기 등 활성화 대책 마련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알뜰폰과 이통3사 대표 요금제 비교(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알뜰폰 가입자수 변화.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정부가 이동통신 3사 통화요금보다 1만~2만 원 저렴한 알뜰폰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방위 대책을 9일 내놨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의 가계통신비 경감을 위한 조치다.대책에는 도매대가(알뜰폰 사업자들이 통신사 망을 임대하기 위해 내는 돈)를 내리는 것 외에 △5G 도매제공 의무화 △알뜰폰 전용할인카드출시 △기아차의 알뜰폰(통신재판매)기반 차량관제 시장 진출 등 사물인터넷(IoT) 특화서비스 확대 △알뜰폰 단말기 공동조달, 알뜰폰 전용 단말기 출시 △서비스 가입, 단말기 구입, 카드할인을 한 곳에서 하는 알뜰폰허브 사이트 개편과 오프라인 알뜰폰스퀘어 구축 등이 담겼다.알뜰폰, 이통3사보다 1만~2만원 저렴..지속 성장은 한계▲알뜰폰 로고알뜰폰은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동일 데이터 요금제보다 1만~2만원 저렴하다. 통신3사에서 데이터 11GB(소진시 일 2GB+3Mbps 무제한)를 쓰려면 4만9417원(25% 요금할인전 6만5890원)을 내야 하지만, 알뜰폰에선 무약정으로 10~11GB(소진시 일 2GB+3Mbps 무제한)에 3만3000원이면 충분하다.덕분에 알뜰폰은 2020년 6월 현재 734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성장은 한계다. 김남철 통신경쟁정책과장은 “단순히 저렴한 요금제만으로는 알뜰폰이 이용자 선택받는 게 한계임을 알게 됐다”며 “이번에 만든 알뜰폰 활성화 대책은 이통3사 수준의 다양한 부가서비스 혜택, 단말기 공급기반 확충 등까지 신경 썼다”고 말했다.3만원 대 5G 알뜰폰 늘린다.. 도매제공 의무화 정부는 5G도 SK텔레콤(시장지배적사업자)이 알뜰폰 사업자에게 의무적으로 도매제공하도록 11월내로 고시를 개정한다. 지금도 사업자 자율의 5G 알뜰폰이 있지만 별로 활성화되지 않았다. 데이터를 9GB 쓰려면 이통3사에선 4만1250원(25% 요금할인 전 5만5000원)인데 알뜰폰에선 무약정 3만6300원으로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에 도매대가를 음성, 데이터 각각 2019년 대비 20% 이상 인하하고, 소비자 수요가 높은 LTE·5G 요금제의 수익배분 대가도 낮추기로 했다. ▲중저가 LTE·5G 출시 현황.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내 단말기 판매 시장 구조.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알뜰폰 전용단말기 출시, 중고폰 활성화특히 알뜰폰 활성화에 최대 걸림돌인 단말기 문제 해결을 위해 삼성전자, LG전자와 알뜰폰 단말기 공동조달 체계를 마련하고 알뜰폰 특화 단말기 출시를 지원하기로 했다. 당장 LG전자는 LG LTE 폴더2S (1GB, 출고가 17만6000원)라는 알뜰폰 전용 단말기를 내놓는다.자급제 단말기(삼성전자, LG전자, 팬택 투넘버 등)와 함께 출고가 대비 40~50% 저렴한 중고폰을 알뜰폰허브사이트에서 9월부터 온라인 판매하기로 했다. 알뜰폰 가입자도 카드 이용실적 따라 할인받아국민카드, 롯데카드, 우체국카드와 제휴해 ‘알뜰폰 전용할인카드’를 출시해 알뜰폰 가입자도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1만원에서 최대 1만5000원 이상 할인혜택을 받도록 했다.KB국민은행의 군인특화요금제(국민은행 알뜰폰 나라사랑 LTE요금제, 9월 중 출시)나 카카오 자회사 스테이지파이브의 소셜로봇 융합서비스 등 알뜰폰 특화서비스 출시도 지원하기로 했다. 알뜰폰허브 사이트에서 원스톱으로..오프라인 상점도 서대문에 온라인 사이트(알뜰폰 허브)에서 △알뜰폰 맞춤형 요금제 △단말기 △전용할인카드 정보를 한번에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유심 당일배송을 시행하고,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시 본인인증도 카카오페이, 패스(PASS)앱 인증으로 편리해진다. 국민들이 알뜰폰과 다양한 단말기를 쉽게 체험할 수 있는‘알뜰폰 스퀘어’도 서대문역 근처에 만들어진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통3사가 알뜰폰 가입자를 빼앗기 위해 더 많은 장려금을 유통망에 주는 행위를 금지하도록 이통사 내부 정책에 반영토록 하고, 사후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와 협력하기로 했다. KT스카이라이프의 알뜰폰 시장 진입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김남철 과장은 “KT스카이라이프가 들어왔을 때 알뜰폰 시장이 활성화되는 긍정적 영향은 있다”면서도 “알뜰폰 시장이 기존 통신3사(MNO)계열 중심으로 집중된 상황에서 부정적 영향이 있으니 불공정행위 재발 방지와 결합상품 외에 알뜰폰 활성화를 위한 명확한 사업계획을 추가로 요구했다”고 말했다.
- 갤럭시노트20 일반 vs 울트라…"달라도 너무 달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게 새로 나온 갤럭시노트20이예요? 그럼 이거(일반)랑 큰 거(울트라)랑 뭐가 다른 거예요?” 지난 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하이마트 매장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코너에는 갤럭시노트20을 체험해 보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반 모델과 울트라 모델을 비교하고 있었고, 직원에게 집적 묻기도 했다. “일단은 크기부터”로 시작하는 설명은 한참을 이어졌다. 이는 노트 시리즈 최초로 2가지 모델로 선보였던 ‘갤럭시노트10’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갤럭시노트10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의 차이가 화면 크기와 배터리 용량 정도였다면, 갤럭시노트20의 경우 이에 더해 디자인, 카메라 사양, S펜 성능을 비롯해 전면 카메라 구멍크기까지 다르다. 일반 모델과 울트라 모델의 사이의 ‘급(級) 나누기’ 논란이 일 정도이지만, 삼성전자로서는 각각의 모델을 차별화함으로써 더 넓은 소비자층에 소구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갤럭시노트20 일반 모델과 울트라 모델의 주요 사양 비교.◇ 둥글둥글 친숙한 일반 모델…갤럭시S20+에 S펜 추가된 느낌도 우선 갤럭시노트20 모델의 외관은 올해 2월 공개됐던 ‘갤럭시S20 플러스’와 상당히 비슷하다. 6.7인치 디스플레이에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돼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전체적인 형태와 후면 카메라의 돌출 정도와 크기도 비슷하게 느껴졌다. 특히 모서리를 둥글린 기기의 형태는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선보인 갤럭시 모델에 공통적으로 적용한 디자인이어서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는 보다 친숙할 것으로 보인다.갤럭시S20에 S펜이 탑재되길 바랐거나, 그동안 엣지 디스플레이에 불만을 느꼈던 경우, 울트라의 크기나 사영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일반 모델을 선택해 볼만하다. 삼성 플래그십 5G폰 중 가장 저렴한 가격(119만 9000원)도 장점이다. 대부분의 사양에서 울트라에 밀리기는 하지만 전략 모델인 만큼 충분히 고사양을 갖추고 있으며,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울트라와 동일한 스냅드래곤 865 플러스(+)가 탑재됐다. 저장용량 역시 256기가바이트(GB)로 같다. 갤럭시노트20 일반 모델 울트라 모델 전후면 비교. (사진= 장영은 이데일리 기자)◇ 단단한 ‘첨단’ 느낌의 울트라…고성능·넓은화면 원한다면 ‘픽’울트라를 본 첫 느낌은 단단하고 다소 투박하다는 것이었다. 4개의 모서리는 딱 떨어지게 각이 잡혀 있고 6.9인치로 크기도 조금 더 크며, 후면 카메라 모듈은 크기와 돌출 정도 모두 상당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전면 엣지 디스플레이의 곡률은 전작보다 심해졌다. 일반 모델에 5년만에 플랫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엣지 디스플레이 덕에 실제 디스플레이 크기 차이보다 울트라의 화면이 더 넓게 느껴진다. 여기에는 일반 모델에 비해 더 작은 카메라 구멍(펀치홀)의 크기도 한몫 한다. 전면 카메라는 1000만화소로 같지만 후면 카메라는 울트라만 1억800만화소 광각 렌즈를 탑재했으며, 화면을 당겨 찍을 수 있는 줌 기능도 50배까지 가능해 일반모델(30배)과 차이를 뒀다. 자동초점(레이저AF) 센서도 울트라에만 탑재됐다. 1초에 깜빡이는 장면 수를 나타내는 주사율은 울트라가 120헤르츠(Hz)로 일반 모델(60Hz)의 2배다. 고사양 게임을 돌려보니, 화면이 더 선명하고 장면 전환이 부드러운 것이 느껴졌다. S펜의 지연속도 역시 울트라가 9밀리초(ms)로 일반모델(26ms)보다 성능이 좋은데,이는 큰 차이가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다. 이번 갤럭시 시리즈의 대표 색상이자 일반 모델과 울트라 모델에 공통적으로 적용된 미스틱 브론즈 색상도 미묘하게 달랐다. 헤이즈 공법으로 처리돼 무광인 점은 같지만 일반 모델이 조금 더 어둡고 울트라 모델이 광택이 더 도는 색상이다.
- 1~2만원 싼 알뜰폰이 몰려온다..정부, 전방위 활성화 대책 마련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코로나19 여파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가운데, 정부가 이동통신 3사 통화요금보다 1~2만원 저렴한 알뜰폰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방위 대책을 내놨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가계통신비 경감을 위한 조치다.대책에는 도매대가(알뜰폰 사업자들이 통신사 망을 임대하기 위해 내는 돈)를 내리는 것외에 ▲시장지배적 사업자(SK텔레콤)에 대한 5G 도매제공 의무화 ▲알뜰폰 전용할인카드(국민·우체국·롯데) 출시 ▲기아차의 알뜰폰 통한 차량관제 시장 진출 등 사물인터넷(IoT) 특화서비스 확대 ▲알뜰폰 단말기 공동조달, LG LTE 폴더2S (1GB, 출고가 17만6000원) 등 알뜰폰 전용 단말기 출시 ▲서비스 가입, 단말기 구입, 카드할인을 한 곳에서 하는 알뜰폰허브 개편 ▲KB국민은행 서대문 지점에 오프라인 알뜰폰스퀘어 구축 등이 담겼다.▲알뜰폰과 이통3사 대표 요금제 비교(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알뜰폰, 이통3사보다 1~2만원 싸요..지속 성장은 한계알뜰폰은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동일 데이터량 요금제에 비해 1~2만원 저렴하다. 통신3사에서 데이터 11GB+일 2Gbps+3Mbps를 쓰려면 4만9417원(25% 요금할인전 6만5890원)을 내야 하지만, 알뜰폰에선 무약정으로 10~11GB+일2GB+3Mbps에 3만3000원이면 충분한 것이다.덕분에 알뜰폰은 2010년 도입 이후 이통3사 대비 최대 30% 이상 저렴한 요금제를 기반으로 2020년 6월 현재 734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의 성과를 보였다.▲알뜰폰 가입자수 변화.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하지만, 이통3사 중심의 견고한 시장구조와 알뜰폰의 차별화된 서비스나 유통망 부족 등으로 지속적 성장에는 한계인 상황이다. 실제로 알뜰폰 가입자 수는 2018년 799만명에서 2019년 775만명, 2020년 5월 현재 735만명으로 줄고 있다. 김남철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이를 통해 단순히 저렴한 요금제만으로는 알뜰폰이 이용자 선택을 받는데 한계임을 알게 됐다”며 “그래서 이번에 만든 알뜰폰 활성화 대책은 이통3사 수준의 다양한 부가서비스 혜택, 단말기 공급기반 확충 등까지 신경썼다”고 말했다.3만원 대 5G 알뜰폰 늘린다.. 도매제공 의무화 정부는 5G 서비스도 SK텔레콤(시장지배적사업자)이 알뜰폰 사업자에게 의무 도매제공하도록 올해 11월내로 고시를 개정하기로 했다. 지금도 사업자 자율의 5G 알뜰폰이 있지만 별로 활성화되지 않았다. 데이터를 9GB 쓰려면 이통3사에선 4만1250원(25% 요금할인 전 5만5000원)인데 알뜰폰에선 무약정 3만6300원으로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도매대가를 음성, 데이터 각각 2019년 대비 20% 이상 인하하고, 소비자 수요가 높은 LTE·5G 요금제의 수익배분 대가도 낮추기로 했다. ▲중저가 LTE·5G 출시 현황.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내 단말기 판매 시장 구조.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알뜰폰 확산 최대 걸림돌인 단말기.. 공급 기반 확충정부는 먼저, 국내 단말기 제조사(삼성전자, LG전자)와 알뜰폰 단말기 공동조달 체계를 마련하고 알뜰폰 특화 단말기 출시를 지원한다. 정부가 단말기 문제를 중요하게 보는 이유는 국내 소비자들은 단말기와 요금제를 함께 구매하는 비율이 더 많기 때문이다.기존에는 이통사를 통해 구매하던 단말기를 소비자가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중저가 단말기 공급도 확대한다.자급제 단말기(삼성전자, LG전자, 팬택 투넘버 등)와 함께 출고가 대비 40~50% 저렴한 중고 단말기를 알뜰폰허브사이트 등을 통해 9월부터 온라인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당장 LG전자는 LG LTE 폴더2S (1GB, 출고가 17만6000원)라는 알뜰폰 전용 단말기를 내놓는다.▲출고가와 중고단말기 가격 비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알뜰폰 가입자도 카드 이용실적 따라 할인받는다국민카드, 롯데카드, 우체국카드와 제휴해 「알뜰폰 전용할인카드」를 출시해 알뜰폰 가입자도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1만원에서 최대 1만5천 원 이상 할인혜택을 받도록 했다.KB국민은행의 군인특화요금제(KB 나라사랑 체크카드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국민은행 알뜰폰 나라사랑 LTE요금제, 9월 중)나 카카오 손자회사 스테이지파이브의 소셜로봇 융합서비스 등 소비자가 원하는 특화서비스 출시 확대도 지원하기로 했다.알뜰폰 회사인 스테이지파이브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어린이나 노인 대상 헬스케어 로봇을 제작중이며, 알뜰폰과 융합하여 올해 하반기 서비스 예정이다.기아차 알뜰폰 등록..차량 관제한다기아차의 차량 관제용 알뜰폰(사물인터넷 영역) 진출도 지원한다. 기아차는 지금까지 SK텔레콤으로부터 차량관제 서비스를 받았는데, 앞으로는 직접 알뜰폰 사업자로 등록해 통신도 담당키로 했다.김남철 과장은 “현대차는 KT와 LG유플러스 망을 빌려 차량관제를 하는데, 기아차는 이번에 알뜰폰 사업자가 돼 커넥티드카 차량관제를 하기로 했다”며 “얼마전 테슬라가 우리나라 기간통신사업자 허가를 받아 하려는 서비스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과기정통부는 완성차, 무선 사물인터넷(IoT) 등 최근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 전용 사업자 기반을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를 다량으로 구매하면 도매대가를 추가로 할인하는 「데이터선구매제, 다량구매할인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알뜰폰허브 사이트에서 원스톱으로..오프라인 상점도 서대문에 정부는 특히 ①알뜰폰 맞춤형 요금제 ②단말기 ③전용할인카드 정보를 온라인으로 한번에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게 「알뜰폰허브」사이트를 8월까지 개편하기로 했다.여기서는 사업자 공동으로 유심 당일배송을 시행하고,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시 본인인증 수단으로 카카오페이, 패스(PASS)앱인증을 활용해 이용자들이 온라인상에서 쉽게 개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 4개 알뜰폰 사업자가 시행중인데 8개 사업자가 추가시행 예정이며, 배송지역도 서울·경기 일부지역에서 점차 확대를 추진중이다. 알뜰폰 사업자인 카카오 스테이지파이브는 지난 6월 카카오페이 인증서를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샌드박스 임시허가를 부여받았다. 국민들이 알뜰폰과 다양한 단말기를 쉽게 체험할 수 있는 「알뜰폰 스퀘어」를 9월까지 구축하는 일도 눈에 띈다. 또한, 편의점과 다이소 등에서 알뜰폰 유심판매를 지속확대하면서 키오스크를 통한 개통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 과장은 “KB국민은행이 서대문 알뜰폰 스퀘어 공간(과거 서대문 지점)을 무상 제공하고 직원은 알뜰폰 협회 등에서 파견 형식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알뜰폰 시장구조.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알뜰폰 가입자 빼가기 장려금 규제 과기정통부는 이통3사가 알뜰폰 가입자를 빼가기 위해 더 많은 장려금을 유통망에 주는 행위를 금지하도록 이통사 내부 정책에 반영토록 하고, 사후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하기로 했다. 또한 KT스카이라이프의 알뜰폰 시장 진입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조건을 검토 중이다.또, 데이터 전용 알뜰폰 사업자가 시장에 활발히 진입할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IoT) 사업자에 대하여 진입요건을 완화하는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개정을 연내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태양광 발전 모니터링 사업자인 대한케이불가 도매제공의무서비스 재판매사업 등록 없이 SKT의 LTE망을 통해 사업할 수 있도록 규제샌드박스에서 임시허가를 부여한 바 있다.(2019.7월)아울러 알뜰폰 사업자가 보유한 설비에 따라 도매대가 산정을 다양화해 세종텔레콤이 준비하는 것처럼 알뜰폰에서 설비를 투자하면서 사업모델을 확장하는 사업자가 등장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김남철 과장은 “KT스카이라이프가 들어왔을 때 알뜰폰 시장이 활성화되는 긍정적 영향은 있다”면서도 “알뜰폰 시장이 기존 통신3사(MNO)계열 중심으로 집중화되는 상황에서 부정적 영향이 있으니 불공정행위 재발 방지나 결합상품 외에 가입자 순증을 위한 명확한 사업계획 등을 추가로 요구했다. 서비스 개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 [박일경의 바이오 돋보기]‘100원 팔아 42원 남긴’ 셀트리온…향후 10년간 매년 1개씩 차기作 내놓는다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 42.4%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을 일컫는다. 쉽게 설명해서 영업이익률이 42.4%라는 건 `100원짜리 제품 한 개를 팔면 42원 넘게 남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12월 말 33.5% 보다 8.9%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6개월 만에 100원당 9원이나 개선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분기 투자은행(IB) 컨센서스 37.7%도 4.7%포인트 웃돌았다. 이 같은 영업이익률 신장은 곧바로 경영 성과에 반영됐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은 매출액 4288억원과 영업이익 1818억원을 각각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를 시현한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2.5%, 영업이익은 118.1% 급증하며 영업이익 증가 폭이 매출 확장세를 크게 앞섰다. 올 들어 1분기 제약·바이오업계 1위 매출(3728억원)을 최초로 달성한 데 이어 2분기 역시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8000억원을 돌파하며 일찌감치 ‘1조 클럽’ 유지를 확정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변화에도 2분기 매출과 수익이 대폭 늘어났다”며 “후속 제품 개발, 글로벌 케미컬 사업, 코로나19 치료제 등 미래 성장 동력을 발판삼아 성장세를 지속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美·유럽 ‘빅 마켓’ 점유율↑…램시마·트룩시마 `쌍끌이`8일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헬스(Symphony Health)에 따르면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 3월 말 7.9%에서 6월 말 16.4%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불과 반년 사이 처방 속도가 가팔라진 것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 또한 올 2분기 미국에서 10.5%에 이르는 두 자릿수 점유율을 실현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첫 선보인 트룩시마의 미국 점유율이 급상승한 점이 매출 견인차 역할을 했다. 여기에 인천 송도 제1공장 증설 시설이 본격 가동하자 램시마·트룩시마 등 주력 상품 생산 효율이 제고되며 높은 영업이익을 올렸다.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셀트리온 본사 전경. (사진=셀트리온)아울러 유럽에서는 안정세를 굳히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의하면 1분기 유럽 시장 점유율은 램시마 57%, 트룩시마 40%,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19%로 각각 조사됐다. 지난 2월 유럽 각지에서 판매를 개시한 ‘램시마SC’의 경우 기존 류마티스 관절염(RA)에 이은 7월 염증성 장 질환(IBD)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고 치료 범위 확장에 따른 매출 증대가 전망된다. 램시마SC는 유일한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이다.셀트리온의 주력 바이오시밀러 항체의약품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 후속 제네릭 ‘글로벌 임상’ 가속…내달 CT-P59 상업생산종전에 집중하던 바이오시밀러 뒤를 잇는 차기작에 관한 ‘글로벌 임상’을 가속화한다. 셀트리온은 알레르기성 천식·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Xolair)의 바이오시밀러 CT-P39에 대해 글로벌 임상 3상,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Stelara)의 바이오시밀러 CT-P43에 대해선 임상 1상을 올 2분기에 착수했다. 졸레어와 스텔라라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기준 각각 3조9000억원, 8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이다.이들 후속 바이오시밀러는 지난 3월 유럽의약품청(EMA)에 승인을 신청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T-P17(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및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결장직장암 치료제 CT-P16(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과 함께 차세대 성장 동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문재인(오른쪽 가운데) 대통령이 지난 4월 9일 오전 경기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업계·학계·연구소·병원 합동 회의에 참석, 치료제와 백신 개발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문 대통령 앞쪽으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셀트리온은 후속 파이프라인 임상에 박차를 가해 오는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후속 제품 허가를 목표하고 있다. 이외에 자체 개발한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CT-G7이 지난 4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잠정 승인을 받으면서, 자회사 셀트리온제약(068760) 청주공장을 통한 CT-G7 전용 생산라인 구축은 물론 공급물량 증산까지 글로벌 조달시장 진출에 노력하고 있다.질병관리본부와 국책과제로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는 임상시험계획(IND)을 지난달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고 국내 임상 1상에 들어간 상태다. 3분기 내 1상 시험을 마치고 다음 달부터 대량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영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임상 2·3상을 거쳐 연말까지 중간 결과를 확보하고, 내년 상반기 치료제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서정진 ‘빅 피처’…40兆 거대 프로젝트 스타트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해 5월 인천시청에서 203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분야 25조원, 케미컬 의약품 5조원, U-헬스케어 10조원 등 총 40조원을 투자해 11만명에 달하는 직·간접 고용창출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그룹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특히 셀트리온은 연구·개발(R&D) 관련 2000명과 생산인력 8000명 등 전체 1만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향후 10년 동안 해마다 1000명씩 신규 채용하는 셈이다. 우선 내년 말까지 1500명을 새로 뽑는다. 제3공장 착공이 예정된 2023년 전후에 해당하는 내후년부터 2025년까지는 5000명으로 연(年) 1000명 이상씩 신입 직원 선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셀트리온 그룹 비전 2030. (자료=셀트리온)서 회장은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지역 사회와 바이오산업 꿈을 키워온 셀트리온이 이제는 명실상부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면서 “우리나라 바이오 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 [이정훈의 마켓워치]<21>弱달러와 증시랠리 얼마나 이어질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뉴욕증시 상승랠리가 버블이라고요? 지금 시장이 오르는 건 기업들이 이익 증가세를 보이고 향후 실적 전망도 양호하게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달러 약세로 인해 이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크고 그 배후에는 미국 경제를 망가뜨리지 않으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선택이 있었을 겁니다. 이 때문에 연준이 증시 버블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하고 싶다면 마음대로 하세요.”펀드매니저 출신으로 투자관련 작가로, 또 방송 투자전문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짐 크레이머는 얼마 전 자신이 미국 CNBC에서 진행하고 있는 <매드 머니(Mad Money)>라는 프로그램에서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특유의 독설과 강한 어조로 유명한 그는, 바로 전날 같은 방송사의 다른 프로그램에서 “지금의 뉴욕증시는 버블 상태이니 미국 주식 투자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경고한 제러미 그랜텀 GMO 공동설립자를 겨냥해 이렇게 반박한 겁니다. 연준은 미 경제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그 결과물로서의 달러 약세가 미국 기업 이익을 늘려주고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으니 이게 왜 버블이냐는 것이죠.실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3월 중순 코로나19가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으로 확산되자마자 3주만에 9%나 폭등해 102.99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미끄러져 내려왔습니다. 현재 93선 안팎이니 넉 달여만에 고점대비 10%나 폭락한 겁니다. 특히 7월 한 달간 5%나 하락하며 최근 10년만에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미국 달러 가치가 7월 한 달간 5%나 하락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경기 침체가 본격화한 2010년 이후 10년 만에 기록한 월간 최대 낙폭이었다.흥미로운 건 달러화 약세가 과하다 보니 주식 외에 다른 자산 가치도 동시에 뜨고 있다는 겁니다. 달러화를 대체할 만한 투자자산으로 부각되며 금(金)이 역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고 은(銀) 가격 또한 덩달아 급등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디지털 금`이라는 별칭을 가진 비트코인 마저 다시 1만2000달러에 육박하며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이제 미국 달러화가 대세 하락국면에 진입했느냐를 두고 시장에서 논쟁까지 벌어지고 있는 형국인데요. 달러 약세가 얼마나 더 계속될 것인가를 점쳐 보려면 우선 지금까지의 달러 약세 원인을 파악해야 할텐데요. 코로나19가 미국 남부를 중심으로 재확산하면서 미국 경제 회복세가 서서히 정체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실망감이 있고 그로 인해 연준의 통화부양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실제 최근 나타난 달러화 약세 가운데서도 미 국채금리는 오히려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 있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 성장률이 당분간 의미있는 회복세를 보이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이며, 이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가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미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다 쓸 수 있다”고 공언한 것이죠. 아울러 금과 은, 비트코인 랠리가 입증하듯 달러화에 대한 신뢰가 약화하고 있다는 것도 원인입니다. 계속된 연준의 돈 풀기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립주의, 취약한 미국 정치 등이 달러화의 글로벌 기축통화 지위를 약화시키거나 심지어 상실하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중국 때리기에 열을 올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를 낙마시키기 위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민주당이 만들어내는 국내외적인 잡음이 그런 우려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죠.이 때문에 지난 2011년부터 이어진 유로존 재정위기에서도 분열했던 유럽 마저도 7500억유로(원화 약 1060조원)의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 조성에 합의하며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마당에 미국 의회와 정치는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모두가 가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7월 한 달 동안에만 달러대비 유로 가치가 7% 급등한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인데요. 이는 유로화가 출범한 이후 월간으로 최대 상승폭이었습니다. 달러대비 유로화 가치는 최근 급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는 반면 무역가중환율 기준 유로 가치는 역사상 최고수준에 근접해 있다.이제 관건은 이같은 달러 약세가 얼마나 더 이어질 것인가 하는 건데요. 이는 선진국을 대변하는 주요 10개국(G10) 통화와 이머징마켓 통화로 나눠서 살펴 보는 게 유용할 듯 합니다. 일단 G10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는 지난 2014~2015년 큰 폭으로 상승한 뒤 꾸준히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이는 주로 선진국들의 통화정책에서 기인한 건데요.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동시에 최대한의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패턴이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실제 달러대비 유로화 환율은 최근 상승에도 불구하고 역사상 최고치에 비해 한참 못미치지만, 무역가중 환율 기준으로는 지난 2008~2009년 고점에 거의 육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유로화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실질 국내총생산(GDP) 수준으로 보면 미국은 코로나19 쇼크에도 불구하고 2008년 당시보다 10% 이상 높지만, 독일은 2008년 수준에,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그보다 2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처럼 디플레이션 리스크 측면에서 미국보다 유로존이 훨씬 더 불리하기 때문에 유로 가치 상승이 추세적으로 이어지긴 어려워 보입니다. 이머징마켓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는 2014~2015년 큰 폭 상승 이후 정체되다가 작년에 10% 이상 또다시 가파르게 뛰었습니다. 작년에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자원이 많은 신흥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은 탓이었는데요. 글로벌 금융위기 때만 해도 중국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한 부양책을 펴며 국제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렸던 반면 최근엔 인프라 투자가 없어 달러화 약세가 이머징 통화 반등에 제한적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더구나 최근 대규모 투매(sell-off)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여전히 이머징 통화대비 10% 이상 높은 수준인데요. 달러대비 중국과 동아시아 통화 가치가 크게 뛴데 반해 브라질과 칠레, 터키와 이집트,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등 통화 가치는 여전히 부진한 것이 원인입니다. 특히 아르헨티나와 레바논, 에콰로드 등이 이미 디폴트를 선언한 상태고, 무디스에 따르면 신흥국 투기(정크)등급 회사채 가운데 13.7%가 내년 3월까지 디폴트에 빠질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라 달러는 이머징 통화대비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투기세력들의 달러 숏(매도) 포지션이 역사상 최대치까지 늘어나며 달러가치가 빠르게 추락하고 있다.아울러 최근 커진 달러화에 대한 불신도 마찬가집니다. 코로나19가 절정이던 지난 3월 글로벌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품귀가 벌어졌을 때 달러화의 국제적 역할에 대한 신뢰는 더 강화됐을 겁니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스템에서 연준의 역할을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은 뚜렷하게 각인됐을 겁니다.결국 이를 종합할 때 달러화가 언젠가 추세적인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있겠지만 지금 당장 그런 흐름이 나타날 것 같지 않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봐도 달러화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투기세력들의 선물 매도 포지션이 역사상 최고 수준까지 높아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매도가 더 늘어나기보다는 이 포지션이 서서히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달러화 가치가 횡보 내지 반등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다만 달러 약세가 어느 정도 더 이어질 수 있는 건, 시장참가자들의 기대가 그 방향으로 쏠려있기 때문인데요. 기대 쏠림을 되돌리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실제 로이터가 지난달 31일부터 8월5일까지 62명의 외환시장 전략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33명이 “적어도 6개월 정도 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특히 24명은 “1년 이상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점쳤습니다. 반면 “달러 약세가 6개월 내에 멈출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는 15명이었고, 11명은 “3개월 이내에 멈출 것”으로 봤고, “달러가 곧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본 전문가는 단 3명에 그쳤습니다.또 하나의 관심사는 달러 약세가 증시랠리를 이끄는 형국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하는 건데요. 미국의 경우 달러화 약세가 대형 테크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다국적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도와 증시 상승세를 이끌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달러값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뚜렷한 역(逆)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자금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머징마켓에서 급격하게 빠져 나갔지만, 최근 달러 약세에도 의미있는 재유입을 보이지 않고 있다.그러나 약달러가 신흥국 증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제한적일 겁니다. 통상 달러 가치 하락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커질 때 나타나는데,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죠. 앞서 얘기한대로, 신흥국 내에서도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는 달러 약세의 수혜를 제대로 누릴 국가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최근 자금흐름에서도 잘 나타나는데요. 지난 2018년 1분기에 달러화 가치가 2.5% 하락했을 때 이머징마켓으로의 자금 순유입은 1180억달러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최근 넉 달간 달러 가치가 그 2배인 5%나 떨어졌는데도 지금까지 이머징마켓으로 순유입된 자금은 700억달러를 살짝 넘는데 그쳤습니다. 그나마 이머징마켓에 제한적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할 수 있을지는 우리 경기 회복 모멘텀이 달려있다고 하겠습니다.
- 상반기 실적 고공행진에도 투자 약속 못지킨 통신3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올해 3월 5일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과 이통3사 대표(내정자)가 영상회의를 갖고 상반기 경기 회복을 위해 투자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통신4사(SK브로드밴드) 기준으로 5G 등 상반기 투자 2.7조원(잠정)에서 4조원 수준으로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는데, 2분기 마감 결과 3.44조원에 그쳐 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최기영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구현모 KT 사장(모니터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과기정통부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올해 3월 5일 보도자료 중 일부.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통신사들은 상반기 4조 원 투자를 약속했다. 출처: 과기정통부코로나19로 이동통신 데이터와 미디어 사용이 늘면서 통신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두자릿수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지만, 경기 회복을 위한 투자 조기 집행에는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통신 3사 대표이사(CEO)들은 지난 3월 5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만나 올해 상반기 당초 계획(2.7조 원·3사+SK브로드밴드)보다 50% 증가한 4조 원 수준으로 투자를 확대해 ICT 생태계에 도움을 주기로 했지만, 최근 마무리된 2분기 실적발표 결과 3.44조원(3사+SK브로드밴드)에 그친 것이다. 최 장관과 긴급 간담회 당시 통신사 CEO들은 통신망 투자가 ICT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투자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었다.이를 두고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건물주의 외부 인원 출입 제한과 통제 조치 같은 어려움이 있었고, 상반기 4조 투자 목표에는 못 미쳤지만 당초 계획했던 2.7조 원에 비해서는 7000억 원이상 상회한 것 아니냐’고 밝혔다.하지만 ①디지털 뉴딜의 데이터 고속도로인 통신망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올해 상반기 SK텔레콤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투자가 증가한 점 ②국내 최대 기간통신사업자인 KT는 전년 동기대비 28.57%나 투자가 줄어든 점 ③통신사들의 2분기 실적이 고공 행진한 점(▲SK텔레콤 매출 4조6천28억원(전년 동기 대비 3.7%↑), 영업이익 3천595억원(11.4%↑) ▲KT 매출 5조8천765억원(3.6%↓), 영업이익 3천418억원(18.6%↑) ▲LG유플러스 매출 3조2천726억원(5.1%↑), 영업이익 2천397억원(59.2%↑) 등)에 비쳤을 때 설득력이 약하다는 평가다.SK텔레콤만 투자 늘어..5G 품질평가도 1위통신 3사 중 올해 상반기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어난 곳은 SK텔레콤이 유일하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설비 투자 조기 집행에 총력을 기울여 올해 2분기에만 전년비 56.7% 증가한 9,178억 원의 설비 투자를 집행했다. 상반기 누적 투자액은 전년비 33.5% 증가한 총 1조 2244억 원이다통신사의 설비투자는 5G 품질과도 연결된다. 실제로 SK텔레콤은 과기정통부 ‘2020년도 상반기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5G 다운로드(788.97Mbps)와 업로드(75.58Mbps)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이어 KT(다운로드 652.10Mbps, 업로드 63.69Mbps)와 LG유플러스(다운로드 528.60Mbps, 업로드 52.23Mbps) 순이었다.KT 상반기 투자, 3사중 꼴찌..9673억원에 그쳐상반기 투자를 가장 적게 한 곳은 우리나라에서 유·무선 통신망을 가장 많이 가진 KT다. KT의 상반기 누적 투자액은 9673억 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1조3541억 원)에 비해 무려 28.57%나 줄었다.LG유플러스의 경우 상반기 누적 투자로 9999억 원을 집행해 KT보다 앞섰고 지난해 같은 기간(1조68억 원)에 비해 0.69% 감소했다.장비 업계 관계자는 “KT가 통신사업자대신 플랫폼 사업자로 비전을 만들었다고 해도, KT가 가진 국민기업으로서의 역할, 통신망 투자가 국내 ICT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한다면 투자가 너무 적다”고 비판했다.한편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KT보다 설비투자를 많이 했지만 5G 품질평가에서는 KT에 졌다. 이에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는 어제 컨퍼런스콜에서 “5G 품질평가에서 볼 수 있듯이 서울시와 6대 광역시에서 통신3사 중 가장 넓은 커버리지를 구축했다”며 “향후에는 인빌딩 최적화 작업과 품질 개선에 초점을 맞춰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