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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91번째 마스터 소믈리에가 만든 와인…GS리테일에 뜬다
  • 세계 191번째 마스터 소믈리에가 만든 와인…GS리테일에 뜬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전 세계 191번째 마스터 소믈리에가 만든 프리미엄 와인이 GS리테일(007070)에 출시된다.GS리테일의 주류 스마트 오더 플랫폼 와인25플러스가 마스터 소믈리에 합작 와인을 유통사 단독으로 론칭하고 프리미엄 주류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GS25에서 고객이 와인25플러스를 이용해 주류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지난 1일 론칭한 ‘수퍼 네세서리 까베르네 쇼비뇽’은 세계적 마스터 소믈리에 ‘데니스 켈리’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 와인 메이커 ‘톰 개럿’이 합작해 만든 한정판 와인이다. 마스터 소믈리에는 전 세계 300명 남짓인데, 그 중 전 세계 191번째로 마스터 소믈리에 자격을 취득한 인물이 바로 데니스 켈리다. 미국 욘트빌 소재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더 프렌치 런드리(The French Laundry)’에서 10년 이상 헤드 소믈리에로 활동했으며, 이 기간 동안 그의 와인 리스트는 세계적인 와인 잡지 ‘와인 스펙테이터’의 그랑 어워드를 매년 수상한 바 있다.다음달 중순에는 귀주마오타이주 한국 공식 수입 판매 법인 ‘용성통상’과 판매가 450만원에 달하는 세계 3대 명주 ‘귀주마오타이 15년산’ 20병 한정 수량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역시 유통업계 단독으로 선보이는 상품으로 15년 이상 숙성된 100% 싱글 원액을 1000회 이상 블렌딩하고 병입하여 부드러운 바디감이 특징이다.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2020년 7월 론칭한 와인25플러스는 24년 11월 말 누적 주문액 1천억 원을 돌파하며 국내 1위 주류 스마트 오더 플랫폼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주문 건수 신장률은 △2021년 1300% △2022년 148% △2023년 174% △2024년(11월까지) 190.2%로 나타난다. 와인25플러스는 이번 신상품 론칭을 기점으로 세계적 전문가가 택한 주류 전문 채널이라는 존재감을 강화하고 가성비부터 프리미엄까지 상품 저변을 넓혀 매출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신용현 GS리테일 와인25플러스 MD는 “와인25플러스는 주류 구매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매년 매출, 주문 건수 등 수치 지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02 I 한전진 기자
프로티나, 잇단 메이저 제약사 계약…돈 버는 AI 신약 개발사 증명
  • 프로티나, 잇단 메이저 제약사 계약…돈 버는 AI 신약 개발사 증명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바이오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4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유치한 단백질 빅데이터 기업 프로티나가 국내외 신약 개발사들과 잇달아 계약 성과를 내고 있다. 다음 달 초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제출을 앞두고 실적으로 가치를 증명하는 모습이다. 윤태영 프로티나 대표.(제공= 프로티나)◇메이저 신약 개발사들이 찾는 이유22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프로티나는 최근 국내 한 메이저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 A사와 항체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20일 JW중외제약(001060)과 임상시험용 바이오마커 개발 계약을 맺은 것과는 다른 내용이다. 해당 A사는 프로티나의 인공지능(AI) 기반 항체 설계 기술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다. 프로티나는 또 다른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과도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티나 기술력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검증 받았다. 프로티나의 플랫폼 기술은 다국적 제약사 B기업의 임상용 샘플 분석에 활용되고 있다. 국내 AI 신약 기업 중 글로벌 빅파마와 계약을 체결하고 매출이 나오고 있는 곳은 프로티나가 사실상 유일하다. 이 회사와 진행 중인 계약은 3년 가량 이어져 오고 있으며, 그 동안 진행된 10번 가량의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회사는 B기업을 포함해 4곳의 다국적 제약사와 계약을 맺고 단백질 상호작용 분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잇단 계약이 이어지며 프로티나는 올해 예상 매출액은 26억원, 내년은 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돈 버는 AI 신약 기업’이라는 인식으로 기관 투자자들 관심도 높은 편이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414억원이다. 지난해 말 프리 IPO를 유치해 신주로 165억원을 조달했다. LB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그룹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회사는 지난 6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A, BBB’ 등급으로 통과했다. 다음 달 초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구글 알파폴드 조만간 넘을 것”프로티나는 항원과 항체의 결합 정도를 계량화된 수치로 알려주는 플랫폼 ‘SPID’를 개발했다. 다양한 단백질이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PPI) 하는지를 ‘숫자’로 보여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회사는 단백질끼리 비정상적으로 상호작용하면 질병이 발생한다는 것에 주목했다. A와 B 단백질이 얼마나 붙고 떨어졌는지를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회사는 SPID 플랫폼을 기반으로 ‘PPI 패스파인더’와 ‘PPI 랜드스케이프’ 기술을 각각 개발했다. PPI 패스파인더를 활용하면 임상 검체 내 단백질이 결합하고 떨어지는 과정에서 몸 속에 어떤 신호를 보내는지 분석해 어떤 약물이 치료 반응이 가장 좋은지 미리 알 수 있다. 임상 환자에게 약물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정량화된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 최적의 약물 농도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 기간 단축을 기대할 수 있다. 윤태영 프로티나 대표는 “임상시험 기간 1년 단축은 빅파마들 입장에선 수천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신약은 시장에 먼저 진입하느냐가 관건이기도 한 만큼, 시간 단축은 신약 개발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PPI 랜드스케이프는 프로티나가 꼽는 미래 성장동력이다. 이 기술은 AI가 단백질 상호작용을 분석한 데이터를 딥러닝해 항체를 설계하도록 돕는다. 신약 후보물질 발굴 속도를 압도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약물을 개량하거나 신종 약물을 설계하는 AI 기술은 이미 적지 않은 AI 신약 개발사들이 보유하고 있으며 현장에서도 쓰이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생성한 물질의 생체 내 기능 수행 정도나 독성 발생 가능성 등 상호작용 방식을 예측하는 건 아직 개발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이 영역에서 대표적인 AI 기술이 구글의 ‘알파폴드3’다. 단백질 구조 예측만으로는 신약의 치료 기전을 미리 예상해 볼 수 없지만, 알파폴드3를 활용하면 분자 간 결합구조와 상호작용 방식까지 예측할 수 있다. 프로티나의 PPI 랜드스케이프는 알파폴드3와 유사한 모델이다. 알파폴드3는 ‘알파고’ 개발사로 유명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회사인 AI 기업 딥마인드가 개발한 신약 개발용 AI 모델이다. 프로티나에 따르면 PPI 랜드스케이프는 현재 구글이 개발한 단백질 구조 예측 AI 플랫폼인 알파폴드3의 성능과 유사한 수준이며, 올해 말에는 이마저도 앞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PI 랜드스케이프는 ‘정제’ 과정을 생략하는 식으로 후보물질 발굴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현재 항체 개량은 항체가 항원과 결합하는 부위의 아미노산 서열을 바꿔가면서 일일이 증폭, 정제 과정을 거쳐야만 가능하다. 이 과정은 상당히 오랜 시간과 과정,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빅파마급 기업도 일주일에 수 십 개 정도만 만들 수 있다.하지만 랜드스케이프롤 통하면 이러한 증폭과 정제 과정을 생략하고도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체계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일주일에 최대 5000개까지 단백질 간 상호작용 데이터를 생성하고 분석할 수 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른 속도로 항체 신약 후보물질 발굴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글로벌 시장에서 프로티나와 유사한 방향으로 플랫폼을 개발 중인 곳은 자이라 테라퓨틱스다. 자이라는 지난 5월 비상장 AI 기업 중 역대 최대 규모에 속하는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를 펀딩 받아 시장 관심을 한몸에 받은 기업이다.윤 대표는 “이 회사가 이 정도 규모의 펀딩을 받은 배경의 80%를 차지하는 건 데이터를 직접 만드는 데 있다고 본다”며 “우리 역시 기존보다 수 백 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만드기 때문에 그 부분으로 차별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12.02 I 석지헌 기자
신유청 연출 "만남과 삶의 기적, 철창 세운 연극 무대서 느껴보세요"
  • 신유청 연출 "만남과 삶의 기적, 철창 세운 연극 무대서 느껴보세요"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철창, 농구 골대, CCTV 모니터 등을 설치해 실제 교도소의 운동 공간처럼 꾸민 무대 위. 감옥에 갇힌 청년과 그의 이야기로 연극을 제작하려는 극작가의 대화가 쉴 틈 없이 이어진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연극 ‘테베랜드’ 연출 신유청 공연 개막 인터뷰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 중인 연극 ‘테베랜드’의 한 장면이다. ‘테베랜드’는 올해 유승호, 손호준 주연작 ‘엔젤스 인 아메리카’와 조승우 주연작 ‘햄릿’으로 연달아 관객과 만난 연극계 스타 연출가 신유청의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신유청은 “연출 제안을 받고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경탄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제가 받은 느낌을 관객에게 전달하겠다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연극 ‘테베랜드’ 포스터◇무기수와 극작가의 이색 만남과 대화‘테베랜드’는 프랑스계 우루과이 출신 극작가 세르히오 블랑코가 존속살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오이디푸스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쓴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극작가 S가 폭력과 폭언을 일삼던 아버지를 포크로 찔러 죽인 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수감 중인 마르틴의 이야기를 연극화하기 위해 나서면서 극이 시작된다.단 두 명의 배우가 이끌어 가는 2인극이지만 등장인물은 마르틴을 대신해 연극 무대에 오르기 위한 준비를 하는 페데리코까지 총 3명이다. 마르틴 역을 연기하는 배우가 페데리코 역까지 소화하며 1인 2역을 해낸다는 점이 흥미롭다.지난해 초연에 이어 두 번째로 작품의 연출을 맡은 신유청은 “‘테베랜드’는 세상과의 접촉면이 많은 S와 세상과 단절된 마르틴의 만남에 관한 이야기를 펼쳐내는 연극”이라며 “이전 공연과 거리를 둔 채 더 넓은 시야로 작품을 바라보기 위해 노력하며 새로움을 더하려 했다”고 설명했다.‘테배랜드’는 S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속내를 털어놓는 마르틴과 감옥 밖에서 S에게 들은 마르틴의 모습을 똑같이 재연하는 페데리코의 모습을 반복해서 펼쳐내며 몰입도를 높여나간다. 마르틴과 페데리코를 연기하는 배우가 틈틈이 무대에 설치한 농구 골대에 슛을 쏘고 드리블을 하며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점 또한 특징이다.신유청은 “S와 마르틴이 서로를 ‘쓸모 있는 무엇’이 아닌 ‘진정한 너’로 바라보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너’와 ‘나’의 만남과 그로 인해 이뤄지는 삶이 얼마나 기적같은 일인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페데리코에 대해선 “S와 마르틴 사이의 균형을 잡아주며 세세한 질문으로 설명을 보충해주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연극 ‘테베랜드’ 연출 신유청 공연 개막 인터뷰[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연극 ‘테베랜드’ 연출 신유청 공연 개막 인터뷰신유청은 초연 때보다 더 명료하게 작품의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달하려 한 것이 이번 재연 무대의 특징이라고 했다. 그는 “S가 마르틴이 세상과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수호자이자 보호자 같은 인물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영상 소스와 동선 등을 수정했다”면서 “이로 인해 한층 더 폭넓게 관객이 만족할 수 있는 공연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이번 시즌에서는 김남희·이석준·정희태·길은성이 S를 번갈아 연기한다. 마르틴과 페데리코 역은 이주승·손우현·레오·강승호가 맡는다. 내년 2월 9일까지 공연한다. 신유청은 “관객이 많은 양의 대사 안에 숨겨진 암호들과 메시지를 해석하면서 자신이 겪은 삶의 경험을 되짚어 보는 느낌을 받았으면 했다”며 “개막 후 로비에서 만난 관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듣고 뿌듯함을 느꼈다. 폐막 때까지 더 많은 이들에게 좋은 자극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인간에 대한 질문 던지는 작품 연출 선호”신유청은 계원예고와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거쳐 2008년부터 연극 연출가로 활동 중이다. 2020년 대표작인 ‘그을린 사랑’으로 제7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연극 부문 최우수상을,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백상연극상을 수상하며 연극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올해는 ‘엔젤스 인 아메리카’와 ‘햄릿’에 이어 ‘테베랜드’까지 화제작 3편을 연달아 연출하며 주가를 더욱 높였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연극 ‘테베랜드’ 연출 신유청 공연 개막 인터뷰신유청은 “‘그을린 사랑’이 호평받은 지점 중 하나가 절제미였다. 그래서인지 물량을 쏟아부은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보고 놀란 분이 많았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는 이어 “하나의 답을 정해두지 않는 것이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이라면서 “앞으로도 작품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색을 잘 구현해내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연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연극 장르에 천착하는 이유는 인간에 대해 탐구한 바를 담아내기에 가장 알맞은 장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인간이 대체 무엇이기에 인간만이 이렇게 유별난 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을 선호한다”면서 “때론 철학적이고 때론 종교적인 소재로 그와 같은 질문을 품게 하는 장르이기에 여전히 극장을 신성한 공간으로 여기는 게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2024.12.02 I 김현식 기자
임영웅의 무기는 “절제 창법·다장르”…학계 분석 나왔다
  • 임영웅의 무기는 “절제 창법·다장르”…학계 분석 나왔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임영웅이라는 장르를 구축했다.”가수 임영웅(33)이 국민적 인기를 얻게 된 배경에는 특유의 절제 창법과 트로트에 국한하지 않는 다채로운 레퍼토리에 있다는 학계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 팬들과의 소통 관계를 통해 드러나는 미담과 긍정적 서사가 팬덤의 선순환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김희선 국민대 교수와 김희선(동명) 경기대 교수는 지난 달 30일 서울 혜화동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열린 제35회 한국대중음악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임영웅을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분석해 발표했다. 지난 10월 12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 팀 히어로와 팀 기성용의 경기, 임영웅이 하프타임쇼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두 교수는 신드롬적 인기를 구가하는 임영웅의 음악엔 여타 트로트 가수들과 구분되는 창법과 레퍼토리로 그만의 장르를 구축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임영웅이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 트롯’에서 선보인 노사연의 ‘바램’을 대표적인 예시로 언급했다. 이들은 “‘바램’과 같은 곡은 음역의 폭이 좁고 대체로 낮아 자칫 내지르기 쉬운 노래”라며 “임영웅은 후렴 중 크고 힘차게 부르다가도, 절제하며 삼키는 듯한 감정처리로 새로운 해석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임영웅이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 삼키는 방식을 구사한다는 것이다.또한 읊조리는 듯 정확한 발음도 임영웅의 특징으로 꼽았다. 예를 들어 ‘ㅅ’, ‘ㅆ’ 등 자음이 만들어내는 치찰음(齒擦音)은 일반적인 대중음악 보컬에서 거슬리는 소리로 여겨지는데, 임영웅은 반대로 이를 자주 활용한다고 봤다.두 교수는 “임영웅이 댄스와 록 장르 곡에서는 트렌디하고 상대적으로 가벼운 발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로트 본연의 창법을 벗어나는 절제된 창법, 편안한 음색, 진정성 있는 목소리, 가사 전달력, 위로가 임영웅의 본질”이라며 “팬들은 이를 임영웅을 사랑하는 이유라고 밝히고 있다”고 덧붙였다.가수 임영웅(사진=임영웅 인스타그램 캡처 이미지).2020년 ‘미스터 트롯’에서 우승한 직후 트로트 위주의 활동에서 벗어나 록·댄스·힙합·포크·재즈 등으로 장르를 확장하며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갖추게 된 점에도 주목했다. 임영웅은 2016년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지만, 2020년 ‘미스터 트롯’ 우승 이후 발라드와 댄스, 록 장르 곡 등에도 도전 중이다. 학술대회를 함께한 박애경 연세대 교수는 이와 관련 “‘트로트’에 대한 해석을 달리해 임영웅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교수는 “1930년대 유행가로 시작한 트로트는 현재 음악적 특징이 약화하고 범주화하기가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일종의 ‘문화 현상’으로 존재한다”면서 “임영웅의 노래가 음악적으로 트로트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행위를 하고 어떤 효과를 만들어내는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아울러 박성서 평론가는 학계의 이런 분석들과 관련해 “임영웅은 다양한 장르를 통해 자기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임영웅화’에 성공했다”며 “여기에 다른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외적인 활동 등을 꾸준히 하고, 임영웅의 팬들이 여기에 동화해 동참하도록 하는 ‘시너지의 선순환 구조’를 탄탄하게 구축한 보기 드문 사례”라고 진단했다.지난 10월 12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 팀 히어로와 팀 기성용의 경기, 팀 히어로의 전원석이 골을 넣고 임영웅과 기뻐하고 있다.(사진=뉴시스).지난 10월 12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 팀 히어로와 팀 기성용의 경기, 임영웅이 하프타임쇼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12.01 I 김미경 기자
野 예산안 단독 처리에…추경호 “여당이 그토록 우습게 보이나” 격앙
  • 野 예산안 단독 처리에…추경호 “여당이 그토록 우습게 보이나” 격앙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내년 예산안 감액안이 단독 처리된 것을 두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당이 그토록 우습게 보이나. 겁박하면 우리가 무릎 꿇고 울 거라고 생각하나”라고 1일 목소리를 높였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5년도 예산안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추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금요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민주당 주도로 일방 처리됐다”며 “민주당 아버지 이재명 대표의 지시에 따른 날치기 통과로 헌정사상 유례없는 막가파식 행패”라며 이같이 비판했다.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29일 오후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내년도 민주당이 소위에서 단독 의결한 예산 감액안이 통과됐다. 국회는 예산안 증액에 대해서 정부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감액은 정부 동의 없이 할 수 있다.추 원내대표는 “만일 민주당이 다수당 위력으로 예결위 강행 처리 후 이를 지렛대 삼아 야당의 무리한 예산 증액 요구 수용을 겁박하는 의도라면, 그런 꼼수는 아예 접길 바란다”며 “거대 야당의 민주당의 선 사과와 감액 예산안 철회 조치 없이는 예산안에 대한 그 어떤 추가 협상에도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이어 추 원내대표는 “이번 예산 삭감으로 인해 민생, 치안, 외교, 재해 대응 등 문제 발생 시 모든 책임은 예산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민주당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명심하길 바란다”며 “국민의힘과 여당은 예산안 처리의 법정 시한인 12월 2일에 민주당의 안이 통과되면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당정의 긴말한 공조를 통해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해 예상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내년도 예산안 집행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이 끝난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이재명 대표가 정부 수정안을 제출하면 협상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민주당 행태는 겉 다르고 속이 다르다”며 “이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의 발언도 그런 측면으로 해석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지난 금요일 감액 예산안 강행 처리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에서 수없이 많은 증액 사업을 요구했고, 같이 노력하자고 많은 행보를 보였다”며 “그러면서 뒤로는 예산안 감액 부분만 강행처리하겠다는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어 “본인들이 감액안을 단독 처리해놓고 갑자기 증액 관련 협상하겠다는 건 무슨 이야기인가”라며 “그렇게 했을 거라면 단독 감액처리를 하지 말고 여야 간 협상을 했어야 했다. 우리 정부 여당은 단호하게 원칙대로 대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그러면서 “예결위까지 통과했으니 정부와 여당이 저자세로 나오지 않겠나 하는 것 같다”며 “이제 와서 본인들 정책 사업에 대해 무릎꿇고 빌면 반영시켜주지 않을까하는 헛된 망상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추 원내대표는 야당이 예산 감액안을 철회하지 않을 때는 어떻게 되는지를 묻자 “예산안이 단독으로 통과되는 거다”라며 “민주당은 지금도 그렇고 늘 당력으로 강행 처리해오지 않았나. 22대 국회 특징은 민주당 마음대로 다 하는 국회다”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우원식 국회의장이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한 것에 대해 “어젯밤 연락이 왔었고, 오늘 말씀드린 것과 비슷한 취지로 말했다”며 “여당 원내대표가 협상과정에 들러리 형태로 서는 행태는 없을 것이다”라고 재차 비판했다.
2024.12.01 I 김한영 기자
막 오른 AI가전 대전…삼성 '구독클럽' VS LG 'AI홈' 확대
  • 막 오른 AI가전 대전…삼성 '구독클럽' VS LG 'AI홈' 확대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중국 가전기업의 약진 속에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인공지능(AI) 가전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가전 구독 사업에 돌입한 삼성은 다양한 요금제로 선택의 폭을 넓혀 원하는 대로 AI 가전을 사용하는 데 방점을 뒀다. LG전자는 인테리어 스타트업과 손잡고 집 안 곳곳을 모두 AI라는 하나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AI 홈’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스토어 서초에서 ‘삼성 AI 구독 클럽’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도 구독에 풍덩…LG 잡고 유니콘 등극하나삼성전자는 1일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AI 구독클럽’은 소비자가 월 구독료를 내고 일정 기간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매월 일정 금액만 지불하면 비싼 최신 가전을 사용할 수 있어 초기 비용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은 지난달 무렵 일부 삼성스토어에서 시범 사업으로 진행한 뒤 피드백을 반영해 이날 구독 사업을 공식 출범했다.구독 사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일찌감치 사업을 시작한 LG전자는 구독 매출로만 지난해 연간 1조1341억 원을 기록했다. 대형 가전 구독을 본격화한 지 2년 만에 유니콘 사업으로 올라서며 올해 연말엔 연간 최대 구독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가전을 중심으로 구독 사업을 내놓으며 ‘AI=삼성’ 대세화를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TV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을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를 진행하는데 이중 AI 제품이 90%를 넘는다. 여기에 다양한 요금제와 제휴 혜택으로 고객에게 더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한다. 한 마디로 고객이 구독할 때 원하는 제품, 서비스만 골라 맞춤형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도록 했다.먼저 올인원 요금제로는 무상 수리 서비스와 함께 선택적으로 케어 서비스를 결합할 수 있다. 스마트 요금제는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만 선택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 제품을 보유한 고객들도 케어 서비스만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구독 고객들은 스마트싱스가 기기 사용 정보를 정리한 ‘월간 케어 리포트’도 월 1회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삼성은 엔지니어 방문 없이 원격으로 진단하고 수리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도 추후 도입할 예정이다. LG전자가 인테리어 전문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와 손잡고 AI홈의 확대와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다.(사진=LG전자)◇ ‘AI가전’ 맞춤 인테리어…LG전자, 新 공간솔루션LG전자는 AI 가전과 인테리어를 함께 결합한 ‘AI홈’ 확대에 나섰다. 아파트 인테리어 전문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와 업무협약을 맺고 새로운 공간솔루션 상품을 선보이겠단 계획이다. 아파트멘터리는 표준화된 인테리어 서비스로 각광받는 곳으로 인테리어 모듈화 서비스, 가격 정찰제, 고객 소통 전용 애플리케이션 등을 도입해 주거 공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LG전자는 이번 협약으로 AI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통합해 원스톱으로 AI홈을 구현하는 다양한 인테리어 상품을 함께 개발한다. 가령 고객이 인테리어 초기 설계 단계에서 원하는 AI가전을 선택하면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는 인테리어를 제안하는 셈이다. 통상 가전 선택은 인테리어 공사 마무리 단계에서 진행했는데 취향에 맞춰 가전 중심의 인테리어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홈은 글로벌 가전 업계 모두 미래 사업으로 점찍고 확장성에 주력하고 있는 시장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기존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연결성을 강조하고 있다. 가령 냉장고에서 김치찌개를 선택한 뒤 인덕션으로 조리법을 보내면 인덕션이 김치찌개에 딱 맞는 온도와 시간을 알아서 맞춰놓는다. 삼성은 TV 등 주요 제품에 스마트싱스 허브를 탑재해 별도의 허브가 없어도 IoT 연결을 가능하게 했다. LG전자는 AI 허브 ‘LG 씽큐 온’을 중심으로 가전의 역할을 집 안 공간 전체로 확장하고 있다. 고객이 LG전자 씽큐 온을 통해 생성형 AI와 일상 언어로 대화하면 AI가 고객의 의도를 이해하고 가전과 IoT 기기를 제어한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을 인수하며 AI 홈의 연결성을 넓히는 초석을 다졌다. 앳홈의 허브는 현재 5만여 종의 가전과 IoT 기기를 연결하며 필립스, 이케아, 다이슨 등 제품과 연결 가능하다.
2024.12.01 I 조민정 기자
CU, 오뚜기와 두 번째 협업…‘진짬뽕’ 간편식 출시
  • CU, 오뚜기와 두 번째 협업…‘진짬뽕’ 간편식 출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BGF리테일(282330)은 자사 편의점 CU가 오뚜기(007310)의 대표 제품인 ‘진짬뽕’을 활용한 가정간편식(HMR) 5종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사진=CU앞서 CU와 오뚜기는 지난 4월 매코매요 소스를 활용한 간편식 5종을 내놓으며 첫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해당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 380만개를 기록했다.양사는 국물류를 자주 찾는 겨울철에 맞춰 오뚜기의 프리미엄 짬뽕라면인 진짬뽕을 두번째 협업 상품으로 결정했다.이번에 양사가 출시하는 HMR 상품은 해물 진짬뽕 국밥, 해물 진짬뽕 중화면, 중화 진짬뽕 덮밥, 진짬뽕 라볶이, 크림 진짬뽕 라볶이 등 5종이다.진짬뽕만의 얼큰하고 시원한 해물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각 상품마다 액상스프를 별첨한 것이 특징이다.대표 상품인 해물 진짬뽕 국밥(6300원)은 탱글한 위소라와 홍합, 목이버섯, 대파 등을 넣어 끓여낸 얼큰한 짬뽕탕에 밥을 말아먹는 국밥이다. 쫄깃한 중화면을 넣어 한 그릇 짬뽕으로 즐길 수 있는 해물 진짬뽕 중화면(5900원)도 있다.중화 진짬뽕 덮밥(5900원)은 오징어, 버섯, 당근 등을 센 불에서 강하게 볶아 불맛을 입힌 짬뽕 덮밥소스를 밥위에 올려 먹는 중화풍 덮밥이다. 진짬뽕 라볶이(3900원)는 진짬뽕 떡볶이 소스에, 크림 진짬뽕 라볶이(3900원)는 크림 진짬뽕 떡볶이 소스에 각각 쌀떡과 오뚜기 라면사리를 함께 조리한 떡볶이 상품이다.유선웅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겨울철 입맛을 당기는 짬뽕 맛을 활용해 익숙하면서도 신선함을 줄 수 있는 오뚜기와의 협업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CU는 국내 유수의 식음료 제조업체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상품 차별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1 I 김정유 기자
LG생건, 다이소 전용 ‘CNP 스캇 카밍 젤’ 누적 10만개 판매
  • LG생건, 다이소 전용 ‘CNP 스캇 카밍 젤’ 누적 10만개 판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은 자사 ‘CNP’의 세컨드 브랜드 ‘CNP 바이 오디-티디’가 다이소에 지난 9월 론칭하며 출시한 ‘스캇 카밍 젤’이 누적 판매 10만개를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해당 제품은 각질, 피지, 건조함 등으로 인한 트러블 부위를 진정시켜준다. 트러블 관리에 효과적인 레티날과 각질 관리를 돕는 라하(LHA) 성분을 함유한 수분감 있는 제형이다.피부 진정을 돕는 5가지 허브와 애플 사이다 비니거를 담은 ‘허브-비니거 팅처’ 성분이 포함됐고 여드름성 피부 사용적합 테스트를 통해 여드름성 피부의 유분 및 피지 케어 효과를 입증한 것이 특징이다.스팟 카밍 젤은 모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가 트러블 관리 추천템으로 언급하며 본격적으로 판매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 10월 말부터는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완판 행진이 이어졌다. 현재도 다이소 온라인몰에서는 1인당 3개의 구매 수량 제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입고 시 곧바로 품절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재입고 알람 신청자 수가 한때 1만4000명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회사 관계자는 “CNP 더마연구소만의 트러블 케어 노하우를 담은 스팟 카밍 젤이 합리적인 가격에 확실한 효능의 제품을 필요로 하는 고객분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스팟 카밍 젤과 같이 화장품 시장의 트렌드와 채널 특성에 맞춘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2.01 I 김정유 기자
  • 연말 잦은 술자리 통풍 위험 증가시켜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24년 한해도 어느덧 그 끝을 향하고 있다. 벌써 연말이다. 보통 연말에는 송년회 등으로 술 마실 일이 잦아지게 마련이다. 이때 과음과 과식은 누구에게나 좋지 않지만, 특히 조심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 통풍 환자들이다. 송년회에 빠지지 않는 기름진 음식과 과음이 통풍의 악화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통풍(痛風, gout)은 혈액 내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 조직에 침착되는 병이다. 요산은 음식이 간에서 대사되고 생기는 최종 분해 산물로, 몸속에 쌓이면 결정체로 변해 염증을 유발한다. 특히 극심한 통증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데, 통풍이라는 병명도 ‘바람에 스치기만 해도 아프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통풍의 영어 이름 ‘gout’ 역시 라틴어의 침(gutta)에서 유래된 말로 13세기 악마의 침이 관절에 침투해 생긴 병이라는 믿음에서 나왔다. 통증은 발가락, 발목, 손가락, 무릎 등에 잘 나타나고, 실제 심하게 붓고 빨갛게 변하며 손도 못 댈 정도로 심하다. 여성의 출산과 비교될 정도다. 통증 정도를 0~10 범위에서 평가하는 시각통증척도는 출산을 ‘8’, 통풍을 ‘9’로 규정하고 있다. 전상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통풍은 특히 요즘같이 찬 바람이 부는 겨울철에는 혈액 속 요산 침착이 활성화돼 염증이 심해지고 증상이 더 악화되는데,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발생 빈도가 늘어나고 만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통풍 환자 계속 늘어… 비만 남성 특히 조심해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국내에서 통풍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53만5100명으로 2019년 46만2279명 대비 4년간 15.8% 늘었다. 성별로는 2023년을 기준으로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약 12배 많았다. 이는 남성이 여성보다 단백질과 알코올 섭취가 많고, 남성의 경우 콩팥의 요산 제거 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반면, 여성은 폐경 이전까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특히 비만한 남성은 통풍 고위험군으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비만 자체가 체내 요산 생성을 증가시키는 데다 신장 기능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떨어져 요산 배설이 원활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잦은 회식 등으로 상대적으로 운동량이 적은 젊은 남성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전상현 교수는 “통풍은 보통 통증이 있을 때만 치료하고 꾸준히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통풍 결절이 울퉁불퉁 튀어나와 신발을 제대로 신지 못할 수도 있고, 신장 기능 저하 등 치명적인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코올 통풍 위험 높여, 과음·과식 피하고 적정 체중 유지해야통풍은 흔히 맥주를 많이 마시면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주종과 무관하게 알코올이 들어간 모든 술은 통풍의 위험을 높인다. 알코올이 콩팥에서 요산 배설을 억제해 혈중 요산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다만 맥주는 효모, 보리 등 퓨린(purine) 함량이 높은 성분이 들어가 다른 술보다 더 위험하다. 통풍의 위험은 음주량이 많을수록 올라간다. 약물도 조심한다. 이뇨제 성분 중 싸이아자이드(thiazide)나 저용량의 아스피린, 결핵약도 요산을 증가시킬 수 있다. 통풍은 꾸준한 약물치료와 식이요법을 통한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통풍 치료에는 통증을 완화하는 항염증제와 요산 배설을 촉진하는 약을 사용한다.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음,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내장, 고기, 치킨, 등푸른생선 등 퓨린 함량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액상과당이 함유된 음료수나 가공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반면 저지방이나 무지방 유제품, 곡류, 채소, 과일, 달걀, 해조류 등 지방이 적은 식품은 통풍 예방에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소변으로 요산 배설에 도움을 줘 통풍에 효과가 있다. 조깅, 등산, 수영 등 적당히 땀을 흘릴 수 있는 유산소운동 역시 통풍 예방에 좋다. 반면 너무 과격한 운동은 요산 생산을 증가시키고 몸속에 젖산이 축적돼 요산 배설이 감소하면서 통풍 발작이 생길 수 있다. 통풍 발작이 나타날 때는 다리를 높은 곳으로 올리고 얼음찜질을 한 뒤 빠른 시간 안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전상현 교수는 “통풍은 무엇보다도 식단관리와 함께 요산 수치를 낮추는 꾸준한 약물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12.01 I 이순용 기자
`백투더 1998` 콩라면 26년만에 돌아온 까닭은
  • `백투더 1998` 콩라면 26년만에 돌아온 까닭은 [먹어보고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이마트에서 구입해 조리한 농심 콩라면 (사진=한전진 기자)고소하고 묵직한 국물맛이 묘한 중독성을 갖고 있다. 입안에서 씹히는 콩고기도 ‘킥’(자극)이다. 밥을 말면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시중 다른 라면과 차별성이 뚜렷하다. 기존 얼큰한 라면을 선호하는 고객은 아쉬울 수 있겠지만, 감칠맛과 추억(?)을 원하는 이들에겐 좋은 선택지다. 과거 맛까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냥 금색의 포장지가 왠지 모르게 반갑다.농심(004370) ‘콩라면’이 26년 만에 돌아왔다. 사골된장 국물과 콩가루 별첨 스프로 과거 콩라면의 맛을 재현했다는 것이 농심의 설명이다. 콩 추출물을 함유한 면발과 대두단백 두부피가 들어간 건더기도 특징이다. 이마트(139480) 단독 상품으로 지난달 25일부터 판매 중이다.추억 보정(?) 탓인지 현재 제품은 사회관계망(SNS) 등에서 꽤 입소문을 타고 있다. 콩라면은 그동안 빙그레(005180) ‘매운콩라면’과 함께 ‘다시 나왔으면 하는 라면’ 중 하나로 꼽혀왔다. 특히 고(故) 황수관 박사가 찍은 콩라면 TV CF가 아직도 회자될 만큼 유명하다. 고(故) 황수관 박사가 출연한 콩라면 TV CF (사진=콩라면 CF 광고 캡쳐)모처럼 이마트를 들렀다가 제품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구매했다. 특유의 레트로한 금색 포장지가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돌아온 추억의 그맛’이라는 문구도 적혀 있다. 가격대는 신라면(950원)에 비해 좀 높다. 4입 번들 제품 기준 5300원. 개당 1325원인 꼴이다. 그만큼 다른 라면보다 내부 구성물이 많은 편이다. 스프만 전첨, 후첨, 건더기까지 세 개다. 후첨 스프는 흰 색깔을 띠는데 맛을 보면 사리곰탕 스프와 유사하다. 실제로 원재료명을 보면 진사골추출물 등이 있다. 참기름·땅콩버터·볶은콩 분말도 적혀 있다. 건더기 스프에는 유난히 콩고기가 많은게 특징이다. 물 500㎖를 넣고 끓이다 보면 고소한 냄새가 코를 간질인다. 일단 후첨 스프를 넣지 않고 맛을 봤다. 이때는 진라면 매운맛과 조금 흡사하다. 이후 후첨스프를 넣으면 고소함이 배가 된다. 사골 맛도 더해지면서 국물맛도 묵직해진다. 전반적으로 참기름 풍미 때문에 계란라면과 살짝 유사하기도 하다. 맵기는 안성탕면 정도다. 얼큰함보다는 감칠맛으로 승부하는 라면이다. 단맛도 맴도는데 전체의 맛을 해칠 정도는 아니다. 콩라면의 스프와 면 구성물 (사진=한전진 기자)면발은 살짝 통통한 수준이다. 그렇다고 밀가루 냄새가 나거나 하진 않는다. 표고버섯 건더기가 은근히 많아서 신라면이 연상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밥을 말아 먹기 좋았다. 먹다 보면 콩고기가 밥알과 함께 씹히는데 고소함이 입에서 톡톡 터지면서 계속 흡입하게 한다. 강력한 고소함은 단점이기도 하다. 누군가에게는 살짝 지나칠 수 있다고 느껴질 수 있을 정도다. 맵싸한 기존 라면 맛을 좋아하는 편이라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기자도 중간에 개운한 매운맛이 당겨 석박지 등 김치를 찾아 먹었다. 기대했던 것보다 건더기가 눈에 잘 띄진 않는다. 의도적으로 찾아보지 않으면 건두부가 어디 있는지 잘 모른다. 가격도 단점이라면 단점이다.그럼에도 최근 먹은 라면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제품이었다. 과거 콩라면 맛은 잘 기억 나지 않지만 ‘이런 맛이었을 것 같다’는 기대를 잘 만족시켜준다. 입소문을 잘 탄다면 롱런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다. 시중 판매 라면이 질렸다면 한 번쯤 먹어볼 만 하다. 후첨스프를 넣으면 고소함이 배가 되고 묵직해진다. (사진=한전진 기자)무엇보다 추억을 자극하게 한다. 황금색 포장지가 1998년 당시 어딘가의 기억을 떠오르게 한다. 실제로 경기가 불황일 때 사람들은 복고를 쫓는 경향이 있다. 과거 따듯하고 즐거웠던 추억을 꺼내보며 위로받고 싶은 욕구다. 사람들이 복고에는 쉽게 지갑을 여는 이유다.농심 입장에서도 이런 재출시 전략은 이득이다. 신제품을 새로 개발해 내놓는 것 보다 시간·비용적으로도 효율적이라서다. 이미 알려진 제품에 최신 트렌드를 입히기가 더 쉽다는 이야기다. 비단 농심뿐 아니라 다른 식품업체들도 최근 이런 재출시 전략을 강화하는 추세다.
2024.12.01 I 한전진 기자
W컨셉, 박막례 뷰티브랜드 ‘례례’ 단독 론칭
  • W컨셉, 박막례 뷰티브랜드 ‘례례’ 단독 론칭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W컨셉은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가 론칭하는 뷰티 브랜드 ‘례례’를 온라인 플랫폼 단독으로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사진=W컨셉례례는 박막례 할머니와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192820)가 공동 개발한 브랜드다.박막례 할머니가 SNS상에서 피부 관리 비법으로 공개한 쌀뜨물과 도토리 가루를 주 원료로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례례는 고농축 에센스를 담아 피부 결 관리를 돕는 △금쌀 에너지 결케어 에센스(80ml) △금쌀 에너지 크림(50ml) △도토리젤리 쿨다운 패치(34매) 등 3종으로 구성됐다.W컨셉은 오는 3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례례 론칭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라이브 호스트는 인플루언서 서기채널, 유정으로, 박막례 할머니도 직접 출연해 브랜드 론칭 배경과 신상품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특별 프로모션도 선보인다. 라이브 전용 30% 스페셜 할인 쿠폰도 발급해 최대 44%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라이브에서 구매를 가장 많이 한 구매왕에게는 소니 헤드셋, 소통왕에게는 례례크림 본품,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러쉬 전신 스파 이용권 등을 제공한다.김윤석 W컨셉 카테고리 디벨롭먼트팀장은 “박막례 할머니가 뷰티 브랜드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가 2030 핵심 고객의 니즈와 맞아 단독으로 론칭 판매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 스토리와 상품 경쟁력을 가진 뷰티 브랜드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2.01 I 김정유 기자
간질성방광염, 바로 알아야 치료된다
  • [전립선 방광살리기]간질성방광염, 바로 알아야 치료된다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극심한 통증과 잦은 소변, 그리고 환자 대다수가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며 검사를 받아도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질환, 바로 간질성방광염(間質性膀胱炎)이다. 재발이 잦은 것도 특징이다. 그런데 막상 진료실을 찾은 환자들은 간질성방광염이라는 말에 의아해하거나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전립선 문제나 방광의 염증이 때문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병명이 생소하고 주변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에 환자가 흔한 질환은 아니기 때문이다. 때문에 간질성방광염을 정확하게 치료하고 완치하려면 먼저 환자 자신이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질성방광염은 일반 방광염과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먼저 방광에 소변이 점점 차오르면 특징적으로 통증 양상이 매우 심하게 나타난다. 예리한 칼로 찌르는 듯하다거나 음부가 빠질듯한 증상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소변을 보고 방광을 비우면 다소 통증이 줄지만 소변이 다시 차면 통증이 다시 나타난다. 이 과정의 지속되어 방광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면 소변을 꽉 짜주거나 시원하게 내보내지 못하는‘통증-소변증상’의 악순환이 반복된다.둘째, 통증과 소변장애가 간질성방광염의 특징적인 증상이지만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환자들에게는‘방광 심층의 섬유화와 기능저하’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간질성방광염을 원인 불명의 만성 비특이성 방광염이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섬유화는 우리 몸의 일부가 본래의 탄력을 잃고 딱딱하게 굳는 현상이다. 방광염을 오래 앓거나 만성전립섬염 등으로 신장과 방광의 기능이 떨어져 소변 배출을 제대로 못하면 방광 근육 조직이 지속적으로 손상을 받아 섬유화로 이어지고 소변을 저장하는 방광 용적이 줄게 된다.셋째, 이렇게 원인과 증상이 일반 방광염과는 달라 간질성방광염은 치료에 대한 접근도 달라져야 한다. 세균이 주원인인 급성 방광염은 대부분 치료가 쉽게 된다. 하지만 간질성방광염은 섬유화와 용적 감소라는 방광의 변화가 원인이기 때문에 항생제가 듣지 않고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항히스타민제 약물이나 방광확장술, 레이저 소작술, 보톡스 주사 등 여러 치료법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거나 호전이 미미한 경우도 많다. 간질성방광염의 주요 특징을 통해 결국 섬유화된 방광의 탄력을 회복하고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방광 본래의 기능을 되살리는 것만이 최종 치료 목표이자 근본적인 해결책임을 알 수 있다. 또 오랜 기간 간질성방광염을 앓은 환자는 방광 기능이 손상되는 것은 물론 장기간 방광 압력 상승으로 신장 기능 약화와 손상 등 회복 불능의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방광 치료 못지않게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를 함께 해야 한다. 검증된 축뇨제통탕을 활용한 한약 치료는 방광 탄력과 기능 회복은 물론 배뇨와 관련된 신장, 간장 등 관련 장기의 함께 다스려 재발없이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을 정도로 증상이 좋아진다. 다만, 비교적 병력이 길수록 치료 과정에서 환자들의 인내가 필요하며, 레이저 소작술 등 수술적 처치를 받은 경우 치료 기간이 더 소요되고 효과 또한 적게 나타날 수 있다.
2024.12.01 I 이순용 기자
“아들 책임질 것” 울먹인 정우성 ‘박수’ 받자 심기불편해진 정유라
  • “아들 책임질 것” 울먹인 정우성 ‘박수’ 받자 심기불편해진 정유라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가 ‘혼외자 출산 논란’ 이후 첫 공식석상인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해 박수를 받은 배우 정우성 씨를 언급하며 “나도 혼자 애 셋 키우는데 격려의 박수 좀 쳐 달라”고 비판했다. 정유라는 현재 두 번의 이혼 후 3남을 홀로 양육하고 있다.배우 정우성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에 최다관객상 시상자로 등장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BS2 제45회 청룡영화상 1부 캡처30일 정유라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좌파무죄 우파유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피난민은 불쌍하지만 혼외자 자식은 안 불쌍하다는 모순이 좌파의 특징”이라며 정우성을 비난했다.그는 정우성이 정치적 발언을 많이 하면서도 자신의 혼외자 출산에 대해 정치와 엮지 말라고 하는 이중성을 지적하며 “너무 이기적이다”라며 “결혼은 싫다고 하면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은 무슨 소리인가”라고 일갈했다.또 “요즘 20대 초반들도 책임질 거면 결혼하고 안 질거면 책임진다는 말장난은 안 한다다”며 “나한테는 ‘혼자 애 키우는 게 자랑이냐’는 둥 ‘가정 하나 못 지키는 게 엄마냐’는 둥 XXXX을 하더니, 좌파무죄 우파유죄가 이젠 애 키우는데서까지 XX이네”라며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정유라가 정우성을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4일에도 SNS에 “그렇게 남을 나오라 마라 하더니 ‘애 아빠 나와’가 돼 버렸다”며 “여기가 할리우드도 아니고 그 나이에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일을 저지른 것을 보니 엄청나다”고 했다.정유라의 이같은 반응은 그동안 정우성이 보여준 행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우성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최서원 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면서 탄핵 여론이 들끓자 이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정치적으로 진보 인사로 분류되며 보수 진영의 공격을 받아왔다.‘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지난 2022년 오후 경기도 수원시 지동교에서 열린 무소속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 출정식에서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편 정우성은 지난 29일 ‘제45회 청룡영화상’에 참석해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 할 것”이라고 말하고는 울먹이며 고개를 숙였다. 정우성의 발언이 끝나자 객석에 있던 배우들과 관계자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앞서 정우성은 지난 24일 모델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아빠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입방아에 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여성과의 네컷 사진, 비연예인 여성들에게 보낸 다이렉트 메시지(DM) 등이 줄줄이 공개돼 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서울의봄’으로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상태에서 사적 논란이 불거진 정우성은 스캔들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 그는 시상식 참석을 재검토한 뒤 불참할 것으로 보였으나 고심 끝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4.11.30 I 이로원 기자
마성의 매력 넘치는 무한변신…'다재다능' 이상이를 닮은 차
  • 마성의 매력 넘치는 무한변신…'다재다능' 이상이를 닮은 차[누구차]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짐을 가득 실을 수 있고 강을 건널 만큼 튼튼한 차가 있습니다. 바로 픽업트럭입니다. 다재다능한 기능 덕에 다양한 마니아를 모으는 차로 알려져 있죠.배우 이상이가 GM 쉐보레 콜로라도를 타고 MBC ‘놀면뭐하니’에 출연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엠뚜루마뚜루’ 캡쳐)픽업트럭의 무한 변신을 즐기는 스타가 있습니다. 바로 배우 이상이입니다. 이상이 씨는 지난달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자신의 픽업트럭을 타고 등장했습니다. 미국 들판을 달리는 느낌이 물씬 드는 모습으로 말입니다. 트럭을 타고 농사일을 돕고, 무거운 짐을 옮기기도 하며 픽업트럭과 자신의 매력을 뽐냈는데요.배우 이상이가 GM 쉐보레 콜로라도를 타고 MBC ‘놀면뭐하니’에 출연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엠뚜루마뚜루’ 캡쳐)배우 이상이의 차는 바로 제너럴모터스(GM) 산하 브랜드 쉐보레의 콜로라도입니다. 콜로라도는 중형(미드사이즈) 픽업트럭의 대표 주자입니다. 지난 2003년 처음으로 등장했으며, 국내 시장에는 지난 2019년 2세대 모델부터 판매를 개시했습니다.2세대 쉐보레 콜로라도가 스키 슬로프를 역주행하고 있다.(사진=GM 한국사업장)한국에 처음 출시한 2세대 콜로라도는 전장 5395㎜, 전폭 1885㎜, 전고 1795㎜의 제원을 갖춘 차입니다. 3.6리터 V6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하고 312마력의 출력과 38㎏·m의 토크를 뽐내며 미국식 픽업트럭의 정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픽업트럭 불모지’로 꼽히는 한국에서 콜로라도는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어 왔습니다. 이에 2020년 GM 한국사업장은 콜로라도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고, 스페셜 사양도 도입했고요.쉐보레 3세대 올 뉴 콜로라도. (사진=GM 한국사업장)이어 올해 GM 한국사업장은 3세대 신형 ‘올 뉴 콜로라도’를 본격 도입했습니다. 콜로라도가 세대 변경을 거친 것은 5년 만입니다. 출시 하루 만에 초도 물량 400대가 완판될 만큼 뜨거운 인기를 끌었습니다.3세대 콜로라도의 특징은 강건한 실루엣입니다. 직선을 살린 외관은 이전 세대 대비 15~20㎜가량 커졌고, 전면부 그릴도 더욱 묵직한 느낌을 줍니다.외관만큼 든든한 주행 성능도 눈에 띕니다. 쉐보레는 3세대 콜로라도에 2.7리터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을 적용했습니다. 최고 출력은 314.3마력, 최대 토크는 54㎏·m으로 이전 세대 엔진보다 최고 출력은 높아지고, 토크 성능은 40% 이상 향상됐습니다.비탈진 산길을 오가는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사진=GM한국사업장)배우 이상이 씨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GM 쉐보레 콜로라도를 타고 즐기는 취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뜬뜬’ 캡쳐)이상이 씨는 최근 유튜브 콘텐츠 ‘핑계고’에서 오프로드 주행을 취미로 즐긴다고 말했는데요, 3세대 콜로라도의 경우 강력한 주행 성능과 함께 오프로드 성능도 극대화했습니다. 콜로라도는 디퍼렌셜 잠금장치뿐만 아니라 언더바디 카메라까지 장착했고요. 주행 모드도 △오프로드 △험지 △견인·운반 △노멀 등으로 세분화했다고 합니다.트레일러 히치 리시버 및 커넥터를 기본 옵션으로 제공하는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사진=GM한국사업장)탄탄한 마니아 층을 보유한 다재다능한 차, 픽업트럭. 뮤지컬과 연극, 드라마, 영화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멋진 모습을 뽐내는 배우 이상이와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 험로도 강인하게 돌파하는 쉐보레 콜로라도처럼, 배우 이상이씨의 행보도 거침 없이 나아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2024.11.30 I 이다원 기자
‘역대급 11월 첫눈’ 전국 곳곳 인명사고에 정전까지
  • ‘역대급 11월 첫눈’ 전국 곳곳 인명사고에 정전까지[사사건건]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례적인 11월 폭설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눈으로 뒤덮혔습니다. 이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인명사고를 비롯해 교통사고, 정전까지 각종 혼란이 빚어졌습니다.이틀 연속 폭설이 내린 지난 28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을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지난 27~28일 양일간 내린 폭설로 시민들이 출퇴근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실제로 서울 지역 적설량을 살펴보면 1907년 근대적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3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7일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서울 종로구 기상관측소에 측적한 적설은 28.6㎝로 1922년 3월 24일(31㎝), 1969년 1월 31일(30㎝) 이후 3위에 위치했습니다.서울 외 전국에도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가장 눈이 많이 쌓였던 27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적설량을 살펴보면 △경기 용인(처인구 백암) 47.5㎝ △수원 43㎝ △평창(대화) 30.3㎝ △진천(국가기상위성센터) 39.1㎝ △진안 24.2㎝이었습니다.이같은 이례적 폭설로 인해 전국엔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번 폭설의 특징은 가벼운 건설(乾雪)이 아닌 무거운 습설(濕雪)로 붕괴사고가 다수 발생했습니다. 지난 27일 평택의 한 골프연습장에서는 상부 철제 그물이 무너지며 제설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을 덮쳐 3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같은날 서울 송파구 가락동 아파트 재건축 공사현장에서도 보행자 전용 통로의 지붕이 무너져 3명이 크게 다쳐 병원을 이동됐습니다.서울 마포구 일대에 정전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28일 마포구 염리동·공덕동·성산동 일대 정전이 발생해 750가구의 전력 공급이 일시적으로 끊겼습니다. 이번 정전 사고의 원인 역시 쌓인 눈이 나무를 넘어뜨리며 전신주를 건들인 이유로 분석됐습니다. 마포구 창전동에선 폭설로 인해 단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지난 27일 오전 6시 44분쯤 강원 홍천군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설터널 인근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25톤 덤프트럭에 들이받혀 3대가 잇달아 부딪히며 80대 여성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같은날 오후 5시 49분쯤에는 원주시 호저면의 한 도로에서 53대의 차량이 뒤엉키는 대규모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총 43대가 잇따라 추돌하며 11명이 부상을 입고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례적인 이번 폭설은 삼박자(높은 해수 온도·절리저기압·북쪽 찬 공기)가 맞물려 발생했습니다. 북쪽 찬 공기를 막는 제트기류가 약해져고 해당 제트기류가 흔들리다 절리저기압이 한반도 상공으로 떨어져 나왔습니다. 절리저기압이 반시계방향으로 소용돌이치는 동안 북쪽 찬 공기가 이 회전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며 기온은 급감하고 따뜻한 서해의 수증기와 만나 폭발적으로 눈구름을 형성했다는 것입니다.전문가들은 이번 이례적 폭설이 지구온난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앞으로 계속될 이상 기후를 대비하기 위한 적극적 행동이 필요해보입니다.
2024.11.30 I 김형환 기자
막판 이글·버디로 56억원 ‘잭폿’…티띠꾼의 장비는?
  • 막판 이글·버디로 56억원 ‘잭폿’…티띠꾼의 장비는?[챔피언스클럽]
  • 마지막 홀 버디 퍼트하는 티띠꾼(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년 차인 지노 티띠꾼(태국)은 2024시즌 최종전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400만달러(약 55억 8000만원)를 받는 ‘잭폿’을 터뜨렸다.티띠꾼은 지난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앞세워 무려 7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정상에 올랐다.티띠꾼은 최종 라운드 16번홀까지 선두 에인절 인(미국)에게 2타 뒤져 있었다. 이후 반전이 일어났다. 17번홀(파5)에서 203야드를 남기고 아이언으로 친 2번째 샷이 핀 오른쪽에 안전하게 올라갔고, 티띠꾼은 5m 이글 퍼트를 잡아 인과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티띠꾼은 아이언 샷을 핀 1.5m 거리에 가깝게 붙였고, 버디 퍼트를 잡아내 2홀 연속 파에 그친 인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400만달러가 걸린 우승 상금을 획득한 티띠꾼은 올 시즌 누적 상금을 605만 9309달러(84억 5000만원)로 늘리면서 7승을 휩쓴 넬리 코다(미국·439만 1930달러)를 따돌리고 상금왕까지 올랐다. 막판 2개 홀에서 잡은 이글과 버디가 ‘잭폿’의 기폭제가 됐다. LPGA 투어 최초로 한 시즌 누적 상금 600만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티띠꾼은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모든 클럽을 캘러웨이 제품으로 사용한다. 이글 기회를 만들어낸 그의 아이언은 아시아 전용인 캘러웨이 X 포지드 24 스타(4~5번), X 포지드 24(6번~피칭웨지)다. X 포지드 스타 아이언은 심플한 캐비티백 디자인과 콤팩트한 헤드 사이즈, 미니멀한 오프셋, 얇은 톱 라인이 특징이며 임팩트 시 뛰어난 타구감과 타구음을 제공한다. 주목할 특징은 3단계의 솔(헤드 바닥 부분) 디자인이다. 앞쪽 가장자리와 뒤쪽 가장자리가 곡선형으로 처리돼 잔디와 상호작용이 뛰어나다. 헤드도 더 가볍게 만들었고, 7번 아이언 로프트는 33도로 구성해 클래식한 셋업을 강조했다.5m 이글을 잡아낸 그의 퍼터는 오디세이 화이트 핫 버사 7번이다. 스트로크의 안정감과 템포 등의 편안함을 느끼게 하고, 어드레스 때도 자신감을 주는 퍼터로 유명하다. ‘버사 얼라인먼트’ 기술로 어드레스 시 목표 방향에 정확히 조준하고 있는지를 점검해준다. 또 볼 커버에 사용되는 우레탄으로 만든 화이트 핫 인서트 페이스를 장착했다. 타구감, 타구음, 스트로크의 일관성 등 퍼포먼스를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이외에 티띠꾼의 드라이버는 Ai 스모크 TD(9도), 페어웨이 우드는 Ai 스모크 맥스(16.5도), 유틸리티는 에이펙스 UT, 웨지는 조스 로우(48·52도), 오퍼스 로우(58도)다.우승 상금 400만달러 획득한 티띠꾼(사진=AFPBBNews)
2024.11.30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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