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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브헬스, CES서 수면의 질 높이는 스마트링 공개...오우라·갤럭시링에 도전장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디지털헬스 스타트업 ‘비브헬스(VIV Health)’가 세계 최초로 수면의 질을 높여주는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링을 출시한다. 수면의 질 기능 탑제로 스마트링 선두주자인 오우라·갤럭시링과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비브헬스는 ‘생성형 수면향상 사운드’가 탑재된 차세대 스마트링인 ‘비브링(VIV Ring)’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비브링은 현재 ‘애플 헬스’와 연동되는 iOS 버전 출시는 완료됐으며, 오는 2월에 안드로이드 버전도 출시한다.비브헬스 비브링 제품 모습 (사진=비브헬스)비브헬스의 생성형 수면향상 사운드는 스마트링으로 측정한 생체 신호와 수면 패턴, 수면 사이클을 분석해 구현된다. 이를 통해 초개인화된 수면 사운드를 생성해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식이다. 파도소리, 빗소리, 새소리 등 실제 자연에서 녹음한 소리를 사용한다.또 비브링은 디지인적으로 직관적인 스마트링을 표방한다. 제품 디자인뿐 아니라 측정 앱도 사용자가 누구나 쉽게 사용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들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복잡한 인터페이스로 인한 사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했다.색상은 티타늄 실버, 골드, 블랙 3가지 컬러로 출시된다. 외관 디자인 중앙 부분을 오목하게 만들어, 스크래치에 강한 디자인 특징을 갖췄다. 외관 모서리 부분은 양쪽에 다이아몬드 커팅을 가해 거울처럼 반사되도록 했다. 방수 등급은 ‘IP68’이며 배터리는 최대 6일 사용 가능하다.비브헬스 관계자는 “생성형 수면향상 사운드의 일반버전은 이미 개발이 완료됐고, 맞춤형 초개인화 사운드는 2025년 1분기 내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비브헬스는 지멘스 메디컬 R&D 연구소, 삼성 메디슨 출신, 장원석 연세대 의료기기산업학과 교수가 최고과학책임자(CSO)로 참여하고 있다. 또 혈압과 심방세동 측정이 가능한 의료기기 2등급 스마트링, ‘비브프로’도 개발하고 있다.
- [특징주]퀀타매트릭스, 사우디 국공립 병원 공급 자격 획득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퀀타매트릭스(317690)가 강세를 보인다. 사우디 의료조달공사(NUPCO) 통한 국공립 병원 공급 자격 획득 소식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14분 현재 퀀타매트릭스는 전 거래일보다 6.96%(440원) 오른 6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체외진단 의료기기 제조회사 퀀타매트릭스는 중동 최대 의료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 공공기관 독점 공급 구매 조직인 NUPCO(National Unified Procurement Company)에 성공적으로 제품 등록 승인을 완료, 현지 국공립병원에 개별 입찰 없이 ‘dRAST’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NUPCO는 2009년 사우디의 공공투자 기금의 전액 출자로 설립된 국영기업으로, 비용 지출 효율성을 달성하고 정부 병원에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의 수준을 개선하는 두 가지 주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보건부, 왕립부, 내무부, 대학병원 및 전문병원 등 주요 공공 기관에 의약품과 의료기기, 의료 소모품 등을 독점 공급하는 핵심 구매 조직이다. 일반적으로 개별 병원이 신규 의료 장비를 도입하려면, 제품 소개 세미나, 장비 성능 평가, 행정 서류 제출, 병원 전산망 연결, 검사 코드 오픈 등 여러 단계를 거친 후 도입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게 돼 물리적인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퀀타매트릭스는 금번 NUPCO 등록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의 287개 국공립병원에서 개별 병원의 의료장비 도입을 위한 개별 입찰 등 프로세스 없이 자사의 항균제 감수성 검사(AST) 장비 ‘dRAST’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빠른 시간 내 현지에서 대규모 점유율 확보도 기대된다. ‘dRAST’는 사우디 의료 전문가들로부터 의학적 유용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NUPCO에 시약을 성공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성공적인 NUPCO 등록은 dRAST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의 필요성이 증명된 것으로, 앞으로 사우디 내 국공립병원 패혈증 환자의 치료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dRAST 인증 및 NUPCO 등록 승인을 담당한 대리점 AGHSCO는 사우디 투자부(MISA)와 헬스케어 분야의 MOU를 체결한 기업이다. MISA는 ‘비전2030’ 이니셔티브에 핵심적인 역할을 위해 2020년 투자청에서 투자부로 승격됐으며, AGHSCO는 혁신적인 의료기기의 공급망 확대와 안정화를 담당하고 있다. AGHSCO는 지난 12월 사우디 서부 지역에서 가장 큰 3차 진료 병원인 KAUH(King Abdulaziz University Hospital)에 dRAST 도입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번 NUPCO 등록을 기점으로 양사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사우디 내 주요 병원과 의료기관으로 dRAST의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것이 퀀타매트릭스의 계획이다. 퀀타매트릭스 관계자는 “사우디와 같은 까다로운 의료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dRAST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현지에서 증명한 결과”라며 “이 과정에서 지난 6년간 유럽에서 진행한 스터디를 통해 쌓아온 dRAST의 임상적 가치와 경제적 효용성을 입증하는 데이터와 논문들이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NUPCO 입찰 수주로 사우디 내 신속한 시장 진입과 판매 가속화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는 것은 물론 향후 중동 전역으로 영업망을 넓히고 점유율을 높이는데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제이엘케이, 두개내출혈 검출 AI 솔루션 美 FDA 허가...도합 5개 승인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제이엘케이(322510)의 두개내출혈 검출 솔루션이 보완사항 없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FDA 510(k))을 완료했다.회사는 이미 지난해에만 전립선암 솔루션 1개 , 뇌졸중 솔루션 3개(JLK-LVO, JLK-CTP, JLK-PWI)를 FDA로부터 승인 받은바 있다. 이번 FDA 승인은 5번째이며 뇌졸중 분야에서만 4개 솔루션을 확보하게 됐다.특히, 이번 인허가는 미국 FDA 별도 추가보완 없이 단번에 승인받아 그 의미가 남다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다수의 해외 인허가 진행으로 포트폴리오를 쌓아왔던 제이엘케이의 자체 인허가 역량이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평가했다.JLK-ICH는 제이엘케이가 주력하고 있는 뇌졸중 AI 솔루션으로 환자의 뇌 CT 영상을 분석해 뇌출혈 영역을 검출하는 AI 솔루션이다. 통상 뇌졸중 의심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뇌 CT를 촬영해 뇌출혈 여부를 확인하는데 이 과정에서 JLK-ICH가 빈번히 쓰일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기존에 획득한 JLK-LVO, JLK-CTP, JLK-PWI와 함께 연동돼 전주기에 걸친 뇌졸중 진단과 치료 결정 활용 시너지는 물론 미국 병원에서의 시장 차별성과 경쟁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대비 중증도가 높은 뇌출혈은 출혈 크기 증가 우려와 재출혈 위험으로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환자 예후개선에 필수적이다. JLK-ICH는 임상연구를 통해 발생 특징이 다른 5가지 뇌출혈 유형에 대해 편차 없는 높은 검출 성능을 입증한 만큼 골든타임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제이엘케이 뇌출혈 검출 솔루션 JLK-ICH이번 FDA 승인으로 매출 확대를 위한 기반도 견고히 다졌다는 평가다. 미국의 연간 CT 촬상 수가 약 8600만 건에 이를 정도로 빈도가 높아 CT 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해당 솔루션의 미국 내 시장성이 클것으로 예상된다.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선진국 시장 진출을 위하여 공격적인 미국 FDA와 일본 PMDA 인허가 활동들이 빠른 결실을 맺고 있는 만큼 남은 솔루션들에 대한 인허가도 조속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제이엘케이는 올해 인허가 신청과 승인 그리고 보험수가 획득에 집중해 해외 시장공략을 위한 포석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미국 FDA의 경우 올해 추가로 총 6개,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는 8개 솔루션의 인허가 신청을 각각 마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각국 보험수가 진입도 적극 추진해 해외 매출도 발생시킨다는 방침이다. 뇌졸중 종합 플랫폼 메디허브 스트로크(Medihub Stroke)의 각 구성 제품들이 연속적으로 FDA 허가를 획득,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AI 의료 플랫폼(AI Medical Platform)의 비즈니스 기반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이엘케이는 모든 솔루션 개발에 세계적 표준인 ASA/AHA 가이드라인을 준용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글로벌 가치가 더욱 올라갈 것으로 확신되고 있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JLK-ICH를 통해 올해 첫 해외 인허가 획득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보완사항 없이 단번에 승인을 마친 이번 FDA 획득으로 제이엘케이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인허가 역량의 우수성을 입증한 만큼 남은 인허가와 현지 보험수가 획득에 주력해 성공적인 해외 진출 성과를 가져오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10만명 북적인 ‘메이플스토리N’…블록체인 게임 데뷔 '청신호'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넥슨의 블록체인 게임 첫 데뷔에 청신호가 켜졌다. 올 상반기 출시를 앞둔 ‘플레이 투 언(P2E)’ 게임 ‘메이플스토리N’은 정식 출시 전부터 1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모으며 호평을 받고 있다.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일찌감치 투자한 강대현 넥슨 공동대표의 전략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5일 웹3.0 게임 분석 플랫폼 헬리카(Helika)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9일부터 12월 23일까지 진행된 ‘메이플스토리N’의 두 번째 테스트에는 총 10만 5375명이 참여했다. 이 테스트에는 해외 이용자뿐만 아니라, 국내법상 블록체인 게임을 이용할 수 없는 한국 이용자들도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접속해 ‘넥슨표’ 블록체인 게임을 즐겼다.P2E(플레이 투 언) 게임은 대체불가능한토큰(NFT)과 가상자산 등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모델로, 이용자가 게임을 통해 얻은 재화나 아이템을 거래해 가상자산 등으로 자산화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생태계 내 참여자에게 보상을 나눠주는 웹3.0 개념의 일환이다.‘메이플스토리N’은 넥슨이 구축 중인 블록체인 생태계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원작과 마찬가지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지만, NFT와 자체 가상자산 ‘NXPC’를 접목한 점이 특징이다. 이용자가 창작자로 활동하며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예를 들어, 이용자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내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다른 이용자들이 이를 이용할 경우, 기여도에 따라 NXPC를 보상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또한, ‘메이플스토리N’에서 얻은 아이템은 자체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에서 활용될 수 있다.생태계 기축통화 역할을 하며 경제구조(토크노믹스)의 핵심적 역할을 할 가상자산 NXPC가 상장되지 않았지만 테스트 기간 동안 게임 속 재화를 이용한 여러 활동이 이어졌다. 현재 메이플스토리N에서는 플레이를 통해 ‘네솔렛(NESOLET)’이라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이를 NFT로 발행(민팅)하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화폐인 ‘네소(NESO)’가 된다. 네소는 아이템 강화 등 게임 전반에 사용된다. 웹3.0 게임 분석 플랫폼 ‘헬리카(Helika)’에 게시된 넥슨 ‘메이플스토리N’ 이용자 별 거래추이(사진=Helika 갈무리)헬리카에 따르면, 테스트 기간 동안 ‘네소’를 통해 이뤄진 거래량은 1764만 7580건에 달했다. 이 기간 동안 소비된 네소는 총 356만 개로, 가상자산 없이도 생태계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캐릭터나 아이템을 NFT로 발행하는 민팅은 ‘메이플스토리N’의 핵심 요소로, 민팅을 통해 NFT화된 아이템은 블록체인 상에서 고유한 코드를 부여받아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하락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생태계 내에서 단 하나뿐인 캐릭터와 아이템이 되어 이용자의 소유권이 보장된다.주목할 만한 점은 이용자 유형에 따른 거래량 변화다. 헬리카는 ‘메이플스토리N’ 이용자들을 ‘코어 이용자’와 ‘메타 이용자’로 구분했다. 코어 이용자는 수익보다는 게임 콘텐츠 이용에 집중하는 유형이며, 메타 이용자는 수익을 추구하는 유형이다. 전체 이용자 중 코어 이용자는 21%에 불과하다. 수익이 목적인 이용자가 79%라는 의미다.흥미로운 점은 네소를 활용한 거래량에서 콘텐츠 이용에 집중하는 코어 이용자는 테스트 기간 후반부로 갈수록 증가한 반면, 수익이 목적인 메타 이용자는 지난해 11월 28일 고점을 찍은 후 급격히 하락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는 강대현 대표가 초반부터 강조해 온 전략이 유효했음을 보여준다. 대표 내정자 신분이었던 지난 1월 강 대표는 “애초에 재미가 없는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메이플스토리N은 게임의 본질인 재미 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재미를 주려고 하는 점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2년 전 열린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에서 강 대표는 기존 블록체인 게임들과 차별화된 설계를 강조하며, 궁극적으로 게임 이용자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웹3.0 게임 플랫폼 GAM3S.GG는 2일, “메이플스토리N은 고전적인 2D MMORPG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여전히 게임적인 강점이 빛을 발한다”면서 “NFT를 위한 뛰어난 시스템과 NFT 마켓플레이스를 갖추고 있어, 경험이 많은 웹3.0 게임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치과 칼럼] 치주질환, 방치하다 발치에 이를 수도 있어
- [홍지연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 의학의 발달로 인간 평균 수명은 계속해서 연장되며 100세 시대의 도래를 앞두고 있다. 이에 삶의 질과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도 역시 크게 높아졌으나, 급증하는 노인인구에 따라 만성질환과 관련하여 소요되는 사회경제적 부담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싸고 지지하는 주위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염증이 잇몸에 국한되는 경우를 ‘치은염’, 염증이 치조골로 확산된 경우를 ‘치주염’이라 한다. 치주염은 대부분 오랜 기간에 걸쳐 만성적으로 진행되며, 그 과정에서 큰 통증이 유발되지 않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불편감을 느낄 때에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또한 진행 과정에서 치조골의 소실과 함께 치아가 치조골 내에서 유지될 수 있게 해주는 부착조직까지 파괴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치료시기를 놓치고 방치할 경우 염증과 함께 치아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이를 뽑아내야 하는홍지연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치주질환 발생의 주된 원인은 세균성 치태이다. 이는 치아 표면에 잔존하는 음식 잔여물에 구강 내의 세균이 증식하면서 형성되는 것으로, 세균이 만들어 내는 독성 물질의 지속적인 자극이 염증 반응을 일으켜 이로 인한 치주조직의 파괴가 동반된다. 하지만, 진행 과정을 살펴보면 구강 내 세균만이 치주질환을 유발•악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흡연, 전신질환, 스트레스, 유전적인 요인, 영양 상태, 스트레스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모두 위험 요소인데, 그중 흡연과 당뇨는 치주 질환의 진행을 크게 악화시키는 주요 위험 요소로 알려져 있으며 치주치료 후 결과에 악영향을 끼치고 재발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치주질환은 ‘당뇨의 6번째 합병증’이라고 일컬어 질 만큼 당뇨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당뇨 환자의 조절되지 않는 고혈당은 치주질환의 감염 및 치유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당뇨가 조절되지 않는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치주질환 이환율이 3배 정도 높게 나타나고, 흡연까지 동반될 경우 위험성은 20배에 이르기도 한다. 그 외에도 구강건조증, 충치, 구강 칸디다균 감염 등 구내 불편감과 통증을 동반하는 다양한 구강질환을 유발시킬 수도 있으므로 만성질환 환자는 치주질환 감염에 유의해야 한다.만성질환만이 치주질환의 발병 및 진행 위험을 높이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치주질환 역시 만성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치주질환으로 발생한 구강 내 세균과 독소, 혹은 질환부에서 형성된 염증성 매개물질 등은 혈관에 전달될 수가 있는데 이 경우 면역염증반응을 일으키거나 당의 흡수를 저해하고 인슐린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는 등 부작용을 발생시켜 당뇨 환자의 혈당치를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혈관내피세포를 직접적으로 손상시키거나 혈액을 응고시켜 혈전을 형성하는 등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에 관여하기도 한다. 또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구강 내 세균이 폐로 유입되면 폐렴 등의 질환이 발생하거나 기도가 만성염증반응으로 좁아질 수 있다.실제로 다양한 역학조사를 통해 치주질환이 당뇨, 뇌혈관질환, 만성폐쇄성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 조산 혹은 미숙아 출산 등 질환과의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치주질환의 치료와 예방은 구강 건강의 개선뿐 아니라 전신 질환의 조절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치주염을 같이 앓고 있는 당뇨 환자가 치주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고혈당의 조절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꼭 함께 치료 받는 것이 좋다.만성질환과 치주질환의 특징은 생활습관,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하는 질환으로 질환의 원인이 오랜기간에 누적되어 나타난다. 질환의 완치 보다는 관리가 우선인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과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흡연, 음주, 영양 등 공통의 위험 요인을 줄이는 일은 전신과 구강 건강 모두를 도모하기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사항임을 숙지한다.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 및 치간 칫솔을 사용해 스스로 할 수 있는 구강 관리에 힘쓴다. 치주질환은 만성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 요소로,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더라도 개인에 맞는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3~6개월에 한 번씩 정기 검진과 관리를 받도록 한다. 구강 내 잇몸이나 치아에 변화가 감지되고 증상이 나타날 시 치과의사에게 바로 문의하고, 문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구강 검사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