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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아이에스 "中 2차전지 시장 지배력 강화"
  • [마켓in][IPO출사표]씨아이에스 "中 2차전지 시장 지배력 강화"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연구개발(R&D) 투자와 생산설비 확충을 통해 세계 2차전지 시장의 성장을 향유하겠다.”김수하(사진) 씨아이에스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2차전지 제조설비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코넥스시장 상장기업인 씨아이에스는 2002년 설립 후 초기만해도 디스플레이·세라믹 코팅장비에 주력했다. 이후 2차전지 제조설비 R&D에 집중하면서 2차전지 극판 제조설비 국산화에 성공, 일본기업들이 독과점하던 내수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혔다.현재 2차전지 극판제조 설비와 제조 전 공정 설비 제작기술을 보유했다. 2차전지 극판 제조장비인 코터, 캘린터, 슬리터, 테이프 라미네이터가 주요 제품이다. “극판제조설비부터 조립설비까지 전공정 장비 제조가 가능한 것은 씨아이에스가 유일하다”며 “최근 중국업체로부터 턴키 납품을 수주하는 등 타사대비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주요 고객사는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국내 에너지 분야 기업과 파나소닉, 소니, 씨에이티엘, 역신전지 등 글로벌 멀티 벤더 등으로 이들 기업에 2차전지 생산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항상 음극과 양극 부문을 제조해야 하기 때문에 2개 라인을 수주함으로써 매출이 상대적으로 큰 것이 특징”이라며 “어떤 재료가 사용돼도 같은 장비로 생산 가능하고 핸드폰이나 노트북,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제품 변경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지난해 8월에는 중국 배터리 제조장비 제작기업인 하오넝유한공사와 HCIS(심천시지혜역덕능원장비유한회사)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해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이 내수시장 보호를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설비 생산과 관련된 공정을 중국 내에서 해결할 수 있어 원가경쟁력 확보와 빠른 고객사 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테슬라 주요 전기차에 2차전지를 공급하는 파나소닉은 내년 생산을 목표로 중국 대련에도 대규모 이차전지 생산 공장을 건설 중으로 HCSI를 통한 납품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 대표는 “올초 영업을 시작한 HCSI는 빠르게 대형 생산설비 수주 성과를 거두면서 회사 전체 매출의 60%가량을 담당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확보된 레퍼런스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2차전지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신(新)에너지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베이징·상하이 등 13개 도시에서 1000대씩 전기차 실증시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유럽도 2차전지 개발계획을 추진 중이다.씨아이에스 회사 전경.(사진=씨아이에스 제공)회사가 설비를 공급한 주요 고객사도 현재 2차전지 생산라인 건설·증설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 생산라인을 건설하는 파나소닉을 비롯해 연간 약 4만대분의 전기차 배터리를 제조하는 중국 역신전지는 2020년까지 2000억원 이상 규모의 생산라인 증설 계획을 갖고 있다. DLG·탠파워 등도 생산라인 증설에 나서는 중이다. 김 대표는 “삼성SDI도 중국의 안전성 규제로 현지 증설을 하는 대신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 LG화학도 폴란드에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국내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당사도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지난해 매출액은 144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이며 올해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17억원, 6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수주가 증가하고 있어 지난해 5배 수준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코스닥시장 상장은 기업인수목적회사인 한국3호스팩(222080)과 합병을 통해 추진할 예정이다. “당초 내년께 직상장을 계획했지만 추가 증설을 위한 공장부지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 스팩 합병을 하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합병을 통해 조달하는 약 140억원의 자금은 증설과 연구개발(R&D) 비용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합병 승인 주주총회는 내달 5일 열리며 스팩과 회사의 합병 비율은 1대 12.6525, 합병가액 주당 2000원이다.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4917만4831주로 시가총액 983억원 가량이 된다. 합병기일은 내년 1월 10일이며 같은 달 20일 신주가 상장된다.▶ 관련기사 ◀☞[3Q 코스피 실적]`갤노트7` 부진 여파? 삼성SDI 대규모 적자전환
2016.11.21 I 이명철 기자
수소로 가는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 ZH2'
  • 수소로 가는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 ZH2'
  • 쉐보레 ‘콜로라도 ZH2’ [사진-쉐보레 공식 홈페이지][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GM이 미 육군 전차 연구개발센터(TARDEC)와 함께 만든 수소연료전지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 ZH2’를 2016 세마쇼에서 공개했다.쉐보레 콜로라도를 기반으로 개발된 ‘콜로라도 ZH2’는 최초의 수소연료전지차를 탑재한 군용차량이다. 이 차량은 전고 1980mm, 전폭 2030mm로 높고 넓은 차체를 갖췄다.수소차는 충전소에서 공급받은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결합해 만든 전기로 움직인다. 수소연료전지를사용하면 이동할 때 소음이 적어 작전에 유리하며, 수소로 만들어진 전기를 구동 에너지로 쓰는 만큼 많은 힘이 필요한 오프로드에서 높은 토크를 낼 수 있다.쉐보레 ‘콜로라도 ZH2’ [사진-쉐보레 공식 홈페이지]특히 수소연료전지차가 배터리 전기차보다 뛰어난 점은 충전 속도다. 몇 분이면 탱크에 수소를 가득 채울 수 있어 배터리 충전에 수십 분에서 몇 시간 걸리는 것과 대조적이기 때문이다.미 육군은 ‘콜로라도 ZH2’를 리스해 내년부터 1년간 테스트할 계획이다. GM은 이러한 군용차 개발을 하면서, 2020년까지 수소연료전지 SUV 및 대형 픽업트럭을 내놓겠다고 전했다. 큰 차체만큼 수소연료를 활용하는데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한편 테슬라를 시작으로 배터리 전기차가 확산하는 가운데 수소차는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일본의 도요타, 혼다 등이 개발하고 있다.▶ 관련포토갤러리 ◀☞ 쉐보레 `콜로라도 ZH2` 사진 더보기
2016.11.20 I 김민정 기자
  • [마감]코스닥, 외국인 매도에 급락…시총 상위株 ↓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지수가 이틀째 하락했다. 기관과 개인이 매수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의 매도규모가 확대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바이오·반도체 관련주를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체로 약세였다. 정부의 지도 반출 불가 결정에 증강현실(AR) 관련주가 하락한 반면 내비게이션 업체 주가는 상승했다.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19%(7.50포인트) 내린 620.26으로 마감했다. 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반락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외국인은 전날 190억원을 순매도한데 이어 이날 691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은 하루만에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80억원을 사들이는데 그쳤다. 증권은 125억원, 기금 37억원을 순매수하고 사모펀드 51억원, 선물업자 2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666억원을 순매수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서울리거(043710)와 법적 분쟁에 들어간 휴젤(145020)이 7% 이상 내린 것을 비롯해 메디톡스(086900), 뉴트리바이오텍(222040), 제넥신(095700), 코미팜(041960), 바이로메드(084990) 등 바이오 업체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솔브레인(036830), 이오테크닉스(039030), 서울반도체(046890) 등 반도체 업체들도 하락 마감했다.개별종목 중에선 카지노사업에 진출했다는 소식에 제이스테판(096690)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세미콘라이트(214310)도 급등했다. 이들 업체가 인수한 제주 신라호텔 운영업체 마제스타(035480)도 상승했다. 미국 테슬라의 1차 벤더와 부품 가공 관련 협의 중이라는 파버나인(177830)도 상한가를 나타냈다. 대규모 자금 조달로 상승세를 이어갔던 엘티씨(170920)는 급락 전환했다.한빛소프트(047080), 하이소닉(106080), 아이엠(101390), 다날(064260), 이루온(065440) 등 AR 관련주는 정부가 구글의 지도 데이터 반출 요청에 대해 불가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에 크게 내렸다. 반면 팅크웨어(084730)와 파인디지털(038950)은 반사 수혜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이날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6억1314만1000주, 거래대금 2조6131만2100주로 집계됐다. 상한가 개를 포함해 242개 종목이 올랐고 866개 종목이 내렸다. 하한가는 없었다. 6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관련기사 ◀☞서울리거, 휴젤에 25억원 피소 당해☞서울리거, 4년만 흑자전환…“해외사업 본격 추진”
2016.11.18 I 이명철 기자
기아차, 美서 온실가스 배출 목표 2년 연속 달성못해
  • 기아차, 美서 온실가스 배출 목표 2년 연속 달성못해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2년 연속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EPA가 발표한 ‘승용차 온실가스 배출 기준’ 보고서에 따르면 16개 업체 중 기아차와 메르세데스,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이 이산화탄소 배출량 목표를 만족하지 못했다. ‘디젤 게이트’로 조사를 받고 있는 폭스바겐은 이번 보고서에서는 제외됐다. 2015년형 기아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마일당 평균 259g으로 집계됐다. 이는 EPA가 제시한 목표치 247g/mi를 12g 초과한 수치다. 메르세데스와 FCA는 목표치보다 각각 3g, 11g씩을 충족하지 못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10년 온실가스 감축과 연비 개선을 목표로 한 새로운 규제안을 발표했다. EPA는 이후 매년 완성차 업체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사하면서 업체마다 전년 대비 향상된 목표치를 설정하고 있다. 이를 초과한 업체는 그만큼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사용해야 한다. 완성차 업체는 목표를 만족하면 남은 양의 배출권을 적립할 수 있고 반대로 부족하면 다른 업체로부터 살 수도 있다.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는 2013~2015년 약 340만Mg(메가그램)의 배출권을 FCA 등에 팔아 5억7900만달러(약 6600억원)의 수입을 얻기도 했다. 기아차는 2015년형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보유하던 배출권 중 약 164만Mg를 사용해 배출권이 817만Mg로 줄었다. 지난 2014년형 조사에서도 목표치에 미달해 배출권을 사용한 바 있다. 기아차가 배출 기준을 맞추지 못한 건 최근 미국에서 레저용 차량(RV)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RV는 승용차보다 무거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다. 기아차에 따르면 미국 판매에서 RV 비중은 2014년 27.6%에서 올해 1~9월 37.9%로 늘었다.한편 이번 조사에서 산업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EPA 목표치보다 7g 낮은 267g/mi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005380)는 배출량이 244g/mi로 EPA 목표치보다 5g 낮아 기준을 충족했다. 테슬라는 목표치보다 282g을 덜 배출했다.2015년형 각 사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목표치. EPA 제공▶ 관련기사 ◀☞기아차, 아파트단지 카셰어링 서비스 제공☞"美 트럼프 당선에도 멕시코 보호무역 충격 크지 않을 것"☞[단독] 삼성전자, 美‘하만’ M&A 사상최대...국내 독점기업 최초공개!
2016.11.17 I 신정은 기자
삼성-현대차, 자동차시장 '오월동주(吳越同舟)' 되나
  • 삼성-현대차, 자동차시장 '오월동주(吳越同舟)' 되나
  • [이데일리 이진철 임성영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글로벌 자동차 전장전문회사 ‘하만(Harman)’을 인수하면서 현대차그룹과 역학관계가 주목된다. 커넥티드카·전기차 등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서 삼성과 현대차(005380)가 협력사로 한배를 타게 될지, 아니면 치열한 경쟁을 벌일지 국내 대표 1·2위 기업의 구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이 인수한 하만 소유 브랜드는 JBL과 하만카돈(Harman Kardon), 마크레빈슨(Mark Levinson), AKG 등 프리미엄 오디오와 뱅앤올룹슨(B&O), 바우어앤윌킨스(B&W) 등 카오디오 브랜드 등을 총망라한다.BMW의 최고 사양 모델인 7시리즈에는 바우어앤윌킨스(B&W) 시스템이 탑재되며, 벤츠 CLS에는 하만카돈 시스템, 아우디A8에는 뱅앤올룹슨(B&O)의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되는 등 글로벌 럭셔리 독일 3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또한 도요타 렉서스에도 마크레빈슨 시스템이 탑재된다.◇ 현대차 제네시스 EQ900, 하만 ‘렉시콘’ 탑재제네시스EQ900 내부. 현대차 제공.현대·기아차가 생산하고 있는 대부분의 차량도 하만이 생산한 오디오를 장착하고 있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EQ900에는 하만의 최고급 라인 렉시콘을 탑재하고 있고, 아반떼 이상급의 차량에도 역시 하만 브랜드인 JLB 제품을 쓰고 있다. 현대차가 기존에 하만과 해오던 거래관계를 끊지 않는다면 삼성전자의 인수가 마무리된 이후 현대차는 삼성전자의 고객사가 되는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로 전장산업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항상 열려 있는 자세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차의 공식적인 입장과 달리 내부적으로는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삼성이 “완성차 진출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자동차산업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데다 전기차 등 미래의 경쟁 요소들이 삼성의 강점인 정보통신(IT)분야에서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삼성은 이미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전기차를 선정하고 삼성SDI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해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여파로 자동차 산업이 기존 내연기관 중심에서 컴퓨터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삼성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도 만들어졌다. 삼성SDI를 통해 2차 전지산업 육성에 몰두하고 있는 것도 결과적으로 전기차의 핵심 분야에서 경쟁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를 처음 개발할 때 삼성SDI 측에서 협업을 기대하고 접촉을 시도했지만 현대·기아차는 삼성과의 협력에 부정적이었다”면서 “삼성SDI도 현대·기아차와의 직접 협력을 거의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 車시장 영향력 확대에 현대차 ‘긴장’삼성의 이번 하만 인수는 자동차산업에서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만은 막강한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41%로 전장분야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재용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스마트폰 제조를 통해 쌓아온 IT기술을 하만의 자동차 전장부품 기술과 결합할 것”이라며 “하만, 현대모비스, LG전자 등 자동차 전장회사는 결국 커넥티드카 시장을 목표로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경쟁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세계 완성차시장 점유율 5위의 위상을 갖고 있지만 전기차 분야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미 구글 테슬라 등 전기차 분야의 선두업체들이 기존의 자동차 산업과 무관한 점도 현대차를 긴장하게 하는 요인이다.업계 관계자는 “세계 완성차 업체들은 각종 IT업체들과 합종연횡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혼자서 모든 걸 다 하겠다는 고립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현대차는 미래 경쟁에서 상당히 불리한 여건에 있는 게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 삼성, 전기차시장 진출 가능성.. 추가 M&A 전망삼성그룹이 화학과 정유, 방산 등 일부 업종을 정리하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핵심역량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선결작업을 진행해 국내 완성차업체들보다 전기차 등 미래 자동차시장에 집중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하만 인수로 삼성은 전기차 제조 역량을 다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지금은 완성차 시장에 진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앞으로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 충분히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들어가는 부품의 수가 절반 이하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만들기 쉽다”면서 “현대차그룹만이 아니라 애플이나 구글 등도 삼성을 견제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추가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FCA)의 자동차부품 자회사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를 진행한 바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순을 보면 삼성이 앞으로 자동차 구동이나 조작과 관련한 회사를 사들일 것”이라면서 “다음번엔 하만보다 더 큰 중요한 업체를 인수한다는 소식을 들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2016.11.16 I 임성영 기자
일론 머스크 "한국 기업들과 협력 확대하겠다"
  • 일론 머스크 "한국 기업들과 협력 확대하겠다"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기업들과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를 확대하며 다양한 사업모델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머스크 대표는 지난 14일 LA에 위치한 테슬라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테슬라와 한국 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한국에 투자를 해달라”고 요청하자 이 같이 밝혔다. 머스크 대표는 주 장관이 ‘자동차 융합얼라이언스’ 동참을 제안하자 깊은 관심과 참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자동차 융합얼라이언스는 자동차와 다른 업종 간 융합사업 발굴을 위해 산업부 주관으로 작년 12월 출범했다. 현대자동차(005380)·LG전자(066570)·네이버(035420)·KT(030200)·한화(000880)첨단소재 등 150여개 국내 업체가 참여 중이다. 머스크 대표는 주 장관과 태양광, 가정용 배터리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분야로 진출 중인 테슬라의 사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머스크 대표는 주 장관과 가정용 태양광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주 장관은 “가정, 건물 옥상 등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을 하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Building-integrated Photovoltaics)이 한국처럼 대규모 태양광 조성에 어려운 곳에 유망하다”며 투자를 권유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LG(003550), SK(034730), 한화(000880), 두산(000150), OCI(010060) 등이 태양광 시장에 뛰어든 상황이다. 이외의 구체적인 협력·투자 로드맵은 이날 나오지 않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 장관과 머스크 대표는 향후 전기차와 자율주행기술이 접목되는 방식으로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IT기업이 에너지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 것이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사진=AFP)▶ 관련기사 ◀☞ 머스크 "10년내 유인 우주선 화성에 띄운다"☞ 테슬라, 자동주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머스크 "5월사고 막았을 수도"☞ 머스크의 `미래 에너지` 배터리 꿈.. 그러나☞ 머스크의 정면돌파‥"자율주행 포기 안해, 운전자 교육 확대"☞ 머스크 테슬라 CEO "보급형 전기차 `모델3` 한국도 주문가능"
2016.11.16 I 최훈길 기자
SK텔레콤 “5G로 구현된 커넥티드카 자신감”..삼성-하만, 잘 어울려
  • SK텔레콤 “5G로 구현된 커넥티드카 자신감”..삼성-하만, 잘 어울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과 BMW코리아가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 조성된 세계 최대 규모 5G 시험망에서, ‘커넥티드카-드론-도로교통정보’를 실시간 연결하는 미래주행 기술을 15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20Gbps 이상의 속도로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고 기지국-단말 간 1000분의 1초로 상호 통신하는 5G 시험망을 에릭슨과 공동으로 구축했으며, BMW와 5G 단말기를 탑재한 커넥티드카 ‘T5’를 공개했다. 5G 단말기를 탑재한 커넥티드카 ‘T5’를 공개하고 있는 SK텔레콤 이형희 사업총괄(오른쪽)과 BMW코리아 김효준 사장(왼쪽)의 모습이다. SK텔레콤 제공개회사를 하고 있는 SK텔레콤 이형희 사업총괄의 모습이다.‘T5’ 프로젝트를 소개하기 위해 홀로그램으로 등장한 SK텔레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오른쪽)과 무대에 오른 BMW코리아 마틴 뷜러 R&D센터장(왼쪽)과 의 모습이다.SK텔레콤(017670)이 20만 평이 넘는 영종도에 기지국 4개를 세워 세계 최초로 5G 통신망을 구현하고 소비자들이 볼 수 있는 미래 차인 ‘커넥티드카’를 시연했다.지금까지 5G 시연 행사는 기지국 간 통신 성공 정도였지만 이번에 BMW 차량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드론과 도로교통정보를 실시간 연결하는 미래 주행 기술을 선보인 것이다.5G는 국제표준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2020년 상용화되면 자동차 회사들과의 협업이 중요해지는 만큼 5G 시험망을 통해 미리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커넥티드카’는 자동차 회사에서 출시되겠지만 아이패드에 들어간 버추얼 SIM처럼 소프트웨어로 임베디드 되는 형태로 만들어져 통신사를 선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대차, BMW의 커넥티드카를 사게 되면 자동차 메이커에서 1년 약정, 2년 약정으로 통신서비스에 가입할 수도 있고, 아니면 공용 SIM으로 출시돼 소비자가 직접 통신사를 선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하드웨어는 같을 것이고 버추얼 심(SIM) 형태로 통신사를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커넥티드카나 자율주행차는 내년에 완전 자율주행을 하겠다는 테슬라와 자율주행 택시를 하겠다는 우버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고 밝혔다.또 “커넥티드카의 핵심은 안정된 5G 기술력이 될 것이고, 처음에는 특정 통신사를 초기에 차량을 살 때 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차량 구입시 통신서비스가 탑재돼 나올 수 있지만 결국 분리될 것 같기는 하다”고 부연했다.최 원장은 차량간 통신에 있어 비식별화된 영상 정보 공유가 이뤄질 수 있다고도 밝혔다.그는 “규제가 허락하는 범위에서 앞차 번호판을 마스킹할 때 앞 차 사람의 얼굴을 지운다든가 하는 영상 정보의 비식별화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SK텔레콤은 글로벌 자동차와 통신 회사들이 미래 자동차에 적용될 5G 기술 및 서비스를 연구하기 위해 설립한 ‘5G 자동차협회(5GAA, 5G Automotive Association)’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올해 9월 설립된 ‘5GAA’는 독일 자동차 3사인 BMW·벤츠·아우디 등 자동차사와 통신·네트워크장비·칩셋 분야의 글로벌 업체 8곳으로 출발했다.그는 “5GAA는 9월에 결성돼 지금은 멤버 구성 단계이며, 구성이 완료되면 정확한 프로젝트 일정을 수립할 것이다. 중요한 이들이 모인 만큼 공감대가 있다. 빨리 치고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삼성전자의 전장기업 하만 인수에 대해서는 “언젠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적정한 시기에 잘 인수했다”면서 “하만의 기술력은 워낙 좋다. 독일로 이야기하면 보쉬 정도”라고 말했다.최 원장은 “하만은 카오디오로 유명하고 인포테인먼트 성격이 있어 삼성의 포트폴리오와 잘 어울린다. 보쉬는 진짜 자동차 부품을 많이 하는데 자율주행도 있지만 태생이 기계적인 부분인 반면, 하만은 태생이 전장 부품으로 출발해 삼성하고 잘 어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관련기사 ◀☞ SKT-BMW, 세계 최초 ‘5G 커넥티드카’ 시동☞ 눈 앞에 펼쳐진 미래주행 … 달리는 스마트 디바이스 ‘T5’가 뭔가요
2016.11.15 I 김현아 기자
"내년 韓경제 2%대 저성장 전망.. 주력산업 회복세 불투명"
  • "내년 韓경제 2%대 저성장 전망.. 주력산업 회복세 불투명"
  •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이 15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17 경제·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주제발표하고 있다. 전경련 제공[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내년 한국 경제가 저성장을 지속하고 주력산업도 회복세가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3강(전자·철강·건설) 3약(자동차·조선·석유화학)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전경련 주최로 열린 ‘2017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한국 경제는 소득증가 부진, 가계부채 리스크, 건설경기 둔화 등 내수 부진으로 3년 연속 2%대 저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내년도 대외여건은 올해보다 나아져서 수출은 미약하나마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강 원장은 “내년 상반기 미국의 경우 소비 중심의 성장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기준금리가 완만하게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은 기업 부채와 과잉 공급 축소 등으로 경기가 둔화되지만 경착륙보다는 L자형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유로존과 일본은 각각 브렉시트 협상과 아베노믹스 한계로 경기 회복세가 제약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국내경제에 대해서는 내수 추가 침체를 방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단기적인 경기 부양과 잠재성장률 제고 및 경제체질 강화가 병행돼야 하고, 소득계층과 자산 규모를 고려한 가계부채의 질적 대응책이 마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이날 세미나에서 연사로 참여한 전문가들은 2017년 국내 주력산업 회복세가 여전히 더디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주요 업종별 기회와 위험 요소의 경중을 따져보면 3강(전자·철강·건설) 3약(자동차·조선·석유화학)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전자업종은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기존 스마트폰 중심의 성장전략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지만, 듀얼카메라와 플렉서블 발광유기다이오드(Flexible OLED) 중심의 하드웨어 시장은 수요 증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2세대 전기차 사이클(GM볼트, 테슬라모델3 등) 시작에 따른 배터리 등 전기차 부품 수혜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진단했다.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철강산업에 대해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전방산업 침체 영향에도 철강재 및 비철금속 가격 상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강세 등 영향으로 내년 상반기 출고가격은 약 15~20%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최근 국내 철강업체의 수익성 개선으로 구조조정 필요성도 약화됐다”고 덧붙였다.건설산업 역시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해외 저가수주로 인한 손실 반영이 상반기 중 완료되고, 글로벌 재정확대 정책기조에 따른 AIIB(아시아 인프라 투자 은행)와 이란시장의 신규 발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주택신규분양 둔화는 우려되지만, 최근 3년간 주택시장 호조에 따른 주택매출 급증으로 건설사의 영업이익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가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내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증가율은 2%로 하락하고, 특히 국내 업체들의 주력 시장인 미국(0%), 한국(-2%) 시장의 부진이 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새로운 모빌리티 출현 등 미래 자동차 패러다임 변화가 가속되는 시기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다면 위기는 더 심화될 것”이라 지적했다.조선은 극심한 발주 가뭄을 통과해 2018년까지 업황 개선이 기대되지만 그 속도는 매우 느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내년 선박발주는 노후선박 교체만 기대해도 올해보다 늘어날 것이고, 2020년 이후 적용될 SOx(황산화물) 등 신규 환경규제가 선박 교체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주잔량이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에 수주 개선 시점이 조금이라도 늦어진다면 조선사들의 매출은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석유화학은 수요 우위(수요증가>신증설 규모) 상황이 이어지지만, 상반기 경기 정점을 경험한 이후 하락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시설 정기보수가 대부분 상반기 마무리되고, 하반기 북미 ECC(에탄분해시설) 신증설 물량 출회를 업황 전환의 주요인”이라고 진단했다.2017년 국내 주력산업 경기전망 및 주요 요인
2016.11.15 I 이진철 기자
전기차 투자 패착였나..中러에코..자금난에 '휘청'
  • 전기차 투자 패착였나..中러에코..자금난에 '휘청'
  •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시작해 스마트폰과 전기차 등으로 발빠르게 덩치를 키워가던 중국 러에코(LeEco)가 자금난에 봉착하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자웨팅(賈躍亭ㆍ43) 러에코 최고경영자(CEO)는 “대기업병에 걸려 성과가 저조해졌다”며 위기 사실을 자인했다.◇ 자웨팅 CEO “회사 자금난 직면”..시총 2조 증발8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자웨팅 회장은 전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편지를 통해 “회사가 자금난을 겪고 있으며 확장에 초점을 맞추던 전략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자 회장은 편지에서 “대기업병에 걸려 개개인의 성과가 저조해졌으며 중복되는 인력구조를 갖고 있다”며 향후 비용을 절감에 나설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주주들에게 사과하며 자신의 연봉을 1위안(약 168원)으로 깎겠다고도 밝혔다.러에코가 자금난에 직면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중국 창업판에 상장돼 있는 러에코 주가는 지난 2일부터 4거래일 동안 무려 14.5% 급락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주가 수준인 37위안대로 떨어진 것. 이 기간 시가총액은 128억위안(약 2조1000억원) 가량 증발했다. 러에코의 스마트폰 협력사인 쿨패드의 주가는 20% 넘게 폭락했다.◇ ‘중국판 넷플릭스’ 영광 어디로..전기차 사업 ‘돈먹는 하마’지난 2004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한 러에코는 이 분야에서 승승장구하며 ‘중국판 넷플릭스’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후 스트리밍 사업 성공을 바탕으로 러에코는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나섰다.특히 자 회장의 전기차 사업에 대한 의욕이 넘쳤다. 러에코는 올해 초 ‘전기차의 혁신’이라 불리는 테슬라를 위협할만한 새로운 컨셉의 전기차를 선보이며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러에코가 선보인 ‘FF 제로1’는 영화 ‘배트맨’에 등장하는 ‘배트카’를 연상케 하는 웅장한 외관에 최고 출력 1000마력, 최고 속도 시속 321㎞의 놀라운 주행 성능을 자랑했다.이때까지만 해도 ‘테슬라의 대항마’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과도한 자금을 쏟아부은게 문제가 됐다. 이 회사는 올해 중국 저장(浙江)성에 전기자동차 공장을 세우며 18억달러를 지출했고 패러데이 퓨처에도 투자했다. 지금까지 러에코가 자동차 사업에 투자한 자금은 150억~160억위안(약 2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러에코는 전기차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대규모 빚을 지기도 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6년간 러에코는 증자, 채권발행, 은행대출 등 방식으로 145억4400만위안(약 2조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또 자금 조달을 위해 자 회장은 보유한 러에코 주식 대부분을 담보로 잡힌 것으로도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자 히장이 과도하게 파이낸싱에 의존해 사업을 확장하면서 위험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며 “이미 전기차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만큼 이 사업을 밀어부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6.11.08 I 김대웅 기자
  • 日 자율주행차도 자동차보험 대상으로 편입된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자율주행차 보험이 내년 4월 일본 시장에 개설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해상일동화재보험은 2017년 4월 자동차보험 보상대상에 ‘자율주행차 사고’도 추가키로 했다. 자율주행차의 사고가 자동차 보험의 보상 대상이 되는 것은 일본 시장 내 처음이다. 현재 닛산 ‘세레나’와 테슬라의 ‘모델S’ 등은 자율주행차의 조종·가속브레이크를 포함한 여러 가지 작업을 자율주행 시스템이 담당하는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상용화된 상태다. 그러나 도쿄해상 화재보험은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레벨 3’(긴급상황에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는 수준)까지 보험에 적용한다. 도쿄해상보험은 운전 시스템에서 결함이 있을 때, 운전자의 책임 없이 보험금을 먼저 지급한다. 시스템 오작동으로 갑자기 주행하다 멈추거나 인터넷으로 원격조작되는 시스템이 해킹했을 때 등이다. 대신 운전자가 가지고 있던 손해배상청구권은 보험사로 귀속된다. 도쿄해상보험이 손해배상을 다시 청구하는 형태로 바뀌는 것이다. 운전자가 직접 자동차회사나 통신업체 등과 함께 사고의 책임 소재를 따지기힘든 만큼, 보험사가 업체와 직접 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보험업계는 도쿄해상보험을 시작으로 다른 보험사들도 자율주행차 시장에 주목할 것으로 기대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손해보험사의 보험료 수입 절반 이상이 자동차 보험에서 나왔지만 자율운전이 보급되면 비즈니스 모델이 바뀔 수 밖에 없다”며 “피해자 구제를 어떻게 할 지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6.11.08 I 김인경 기자
⑦<기고>해답은 `FANG`에 있다
  • [위기의 코스닥]⑦<기고>해답은 `FANG`에 있다
  • 서종남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서종남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 미국 주식시장 관련 뉴스를 보면 `FANG`이란 단어를 자주 보게 된다. 원래 FANG은 송곳니를 의미하는 단어이지만, 최근에는 미국 IT업계를 선도하는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넷플렉스(Netflix), 구글(Google) 등 4개사를 묶어서 지칭하는 단어로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의 공통점은 모두 인터넷에 기반한 사업자인 동시에 성장성만 높으면 적자기업이라도 상장이 가능한 벤처기업 중심의 나스닥 상장기업이라는 것이다. 코스닥시장은 1996년 나스닥을 벤치마킹해 개설된 이후 올해로 20년을 맞는다. 성장가능성은 높으나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은 중소·벤처기업에게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 조달 기회를 제공해왔고 네이버(035420), 엔씨소프트(036570) 등 우리나라 IT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코스닥 상장을 통해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엔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헬스케어, 여가 산업이 부상하면서 기존 IT중심의 코스닥 시장에 BT(Bio technology), CT(Culture technology)관련 기업이 대거 상장돼 `3T중심의 첨단기술주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후장대로 대변되는 제조업 중심의 코스피 시장과 차별화되는 코스닥만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그 결과 지난해 거래대금 증가와 함께 수년간 횡보하던 박스권 탈출에 성공했다.그러나 여전히 기술력이 뛰어난 창업 초기단계 기업들이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사라지고 있다. 창업 기업의 3년 생존률은 2013년 기준 4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7개 국가 중 최하위다. 증권시장은 투자자에겐 상장기업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장이지만 기업에겐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조달 통로의 수단이다. 코스닥시장은 2005년 기술특례 상장을 도입한 후 기술력이 뛰어난 제약·바이오 기업들을 상장시켰고, 올해말 일명 `테슬라 요건`으로 불리는 성장성 평가 특례 상장이 도입돼 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업들이 `돈맥경화`에 빠지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코스닥시장은 단순한 IPO를 통한 자금 조달 역할을 넘어 혁신·벤처기업의 인큐베이터로 탈바꿈하려 하고 있다. 스타트업 마켓(Korea Start-up Market), 코넥스, 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 체계 구축을 통해 IPO 이전에도 모험자본의 투자, 회수, 재투자라는 선순환의 생태계가 확립될 수 있도록 크라우드 펀딩, M&A 매칭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코스닥 상장기업들이 그 성장성과 기술력에 걸맞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국내외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를 적극 지원하고 시장 및 기업 관련 다양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아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에서 미국의 `FANG`과 같은 기업들을 발굴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 관련기사 ◀☞[비즈인사이드]③네이버, 모바일광고·LINE ‘쌍끌이’…“연매출 4조”☞[비즈인사이드]②네이버, 검색강자에서 AI 강자로..일부 우려도☞[주간추천주]SK증권
2016.11.08 I 최정희 기자
  • 도요타, 전기차 시장으로 눈 돌린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전기차로 시선을 돌린다. 이제까지 하이브리드차나 수소차로 ‘친환경 시장’에 집중했만 이제 전기차로까지 발을 넓히겠다는 계산이다. 도요타가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 양산체제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내년께 전기차의 기획과 개발을 담당할 사내 부서를 신설한다. 이 부서에서는 1회 충전으로 3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미 하이브리드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우스’나 ‘코롤라’ 등과 유사한 디자인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전기차의 핵심은 ‘배터리’다. 도요타는 성능을 좌우하는 우수한 배터리를 만드는 것은 물론, 훌륭한 파트너가 있다면 외부에서 조달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도요타는 1997년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를 내놓은 뒤, 900만대 이상을 팔아치우며 친환경 차 시장에서 독주했다. 게다가 프리우스 관련 특허를 공개하지 않고 시장에 안주했다. 이에 다른 업체들은 도요타가 포진해 있는 하이브리드 차 대신 전기차에 집중했다.도요타 외에 다른 브랜드들이 하이브리드 차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시장은 형성되지 않았다. 결국 미국 캘리포니아는 하이브리드차를 친환경차 범위에서 제외했다.반면 전기차 시장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매연에 앓고 있는 중국은 파격적인 보조금을 제시하며 전기차 시장을 육성하고 있다.이 같은 움직임에 도요타도 결국 전기차로 눈을 돌린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32만8000대였고 전체 신차판매 중에서는 0.4%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30년에는 8%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도요타는 전기차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2012~2014년 미국 테슬라와 공동으로 개발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을 미국에서 판매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제 2020년 개최되는 도쿄올림픽 무렵 중국과 미국 등 전 세계에 전기차를 내놓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친환경 차량이 하이브리드차나 연료전지차는 물론 전기차까지 다양한 형태가 병존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자동차 업체들이 대응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16.11.07 I 김인경 기자
음악도 소설도 무기도 될 수 있는 ‘미지의 지성’ AI와 만나다
  • 음악도 소설도 무기도 될 수 있는 ‘미지의 지성’ AI와 만나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음악, 소설을 만들지만 무기나 핵도 만들 수 있다.’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의 발전은 인류의 진보일까 전대미문의 시련일까.레이 커즈와일 구글 미래학자는 최근 30년 후인 2045년이면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 AI가 AI를 만들거나 사람의 뇌를 컴퓨터로 이식하는 일이 가능한 특이점(singularity)이 오리라 전망했다.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일 AI의 현재와 미래를 사례를 통해 전망했다.◇인간 치유를 돕는 AI 승려1000년 이상 역사를 가진 중국 베이징의 명찰, 용천사에서 AI승려와 만났다.“부인이 걸핏하면 화를 내서 걱정이에요.”“단지 함께 살아갈 뿐이야. 이혼은 권장하기 어렵네.”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지난해 6월 미 캘리포니아에서 연 로봇 엑스포에서 한 어린이가 일본 소프트뱅크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Pepper)’를 안아보고 있다. AFP신장 60센치의 로봇 승려 ‘현이(賢二)’가 경내를 돌면, 참배객으로부터 “치유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승의 방대한 설법 데이터를 분석해 방문객의 고민을 상담하고 질문에 대답한다. 젊은이는 사람에게 상담을 받는 것보다 더 편하다며 현이를 찾는다.개발을 주도한 승려, 현범법사(賢帆法師)는 “현이가 오고난 뒤로 많은 사람이 절과 불교에 주목한다”고 말한다. 중국에서 아직 신도가 많지 않은 불교를 설파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그런 고민을 할 때 생각난 것이 AI다. 마음의 구원을 얻는 성스러운 장소에 AI가 들어선다. 이 현실에 현범법사는 ‘종교와 AI는 모순관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AI의 곡이 빌보드차트 독식“전미 히트곡 순위에서 AI가 만든 곡이 지금은 2~3%, 20년 후에는 80%가 될지도 모른다.”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빗 코프 산타크루즈대학 명예교수는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그는 자신이 개발한 AI가 1000곡을 작곡해 준 덕분에 인세를 받고 있다.10월 초 산타크루즈에 사는 코프를 방문하자 AI가 작곡한 신곡이 흘러나왔다. 모차르트를 떠올리게 하는 경쾌한 멜로디. AI가 작곡했다는 걸 안 청중의 항의가 있었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사람들한테도 곧 익숙해질 거예요.” 알아차렸을 땐 이미 AI가 일상 속에 녹아들었을 거란 게 그의 설명이다.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지난해 6월 미 캘리포니아에서 연 로봇 엑스포에서 한 여성 관람객이 로봇 팔을 만져보고 있다. AFP일본의 대표 문학상 ‘나오키상’ 작가인 아사이 료(朝井リョウ)는 AI와의 협업을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소설을 쓸 주제는 본인이 찾지만 이와 관련한 개요나 등장인물을 결정하는 건 AI라는 것이다. 무대는 AI에 맡기고 작가는 집필에 전력을 다한다는 것이다.AI가 간단한 소설을 쓰도록 하는 시험은 일부 있었다. 그러나 아사이는 스스로 잘하는 분야에 더 집중하기 위해 AI와 협업하겠다는 것이다.“큰 틀이 틀리지는 않았을까 하는 고민의 연속이 이어져 왔다. AI가 도와준다면 혼란 없이 쓸 수 있을 것 같다.”그러나 AI가 정말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미국 마사추세츠 공과대, MIT 미디어랩의 이토 조이치 소장은 “AI는 상대를 봐 가며 차별하는 인간의 나쁜 부분도 스스로 배우고 증폭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화악·핵 이은 3차 전쟁혁명예루살렘에선 카키색 군복을 입은 기관총병이 통행을 번뜩이고 있다. 적대국에 둘러싸인 이스라엘은 군사력 강화를 위한 AI의 개발으르 모색 중이다. 다음 개발 목표는 뇌의 움직임을 데이터화하고 해석하는 브레인 테크(뇌기술)다.이스라엘 브레인 테크놀로지의 미키 첸스라는 “이곳에는 군 출신 엔지니어가 10여 기업을 세웠다”며 “의료가 주목적이지만 뇌를 인터넷에 연결해 사람의 기억과 기능을 컴퓨터에 다운로드하는 기술도 함께 연구중”이라고 말했다.AI가 인간처럼 임기응변에 대응하게 되는 것 역시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 가능한 부분이다. 군용 로보트에 응용한다면 성능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다.미국 민간단체인 ‘생명의 미래 재단(FLI)’은 지난해 7월 AI가 화학, 핵무기에 이은 제3차 전쟁 혁명을 촉발할 것이라며 AI 병기의 개발 금지를 요구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창업주 등 2만 명이 여기에 서명했다.그러나 핵무기의 확산도 막지 못한 마당에 AI라고 한 번 개발한 이상 완전한 억제는 힘들 것이란 게 니혼게이자이의 우려다. 궁지에 몰린 국가나 테러리스트가 AI병기에 의존하게 된다면 세계는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AI는 천사도 악마도 될 수 있는 미지의 지성이다. 인류의 역사는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이세돌 9단이 올 3월 서울에서 구글 딥마인드가 바둑을 위해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국하고 있다. 이세돌은 5전 3선승제의 이번 대국에서 내리 3패하는 등 1승 4패로 패배하며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으나 4전에서 ‘신의 한 수’로 1승을 기록해 희망을 안기기도 했다. AFP
2016.11.04 I 김형욱 기자
현대·기아차 10월 美서 선방…전년비 1.3%↑
  • 현대·기아차 10월 美서 선방…전년비 1.3%↑
  •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현대차 제공.[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10월 미국 자동차 시장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을 소폭 늘리며 선방했다.2일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10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늘어난 11만1482대를 팔았다. 기아차(000270)는 4만8977대로 2.1% 줄었지만 현대차가 6만2505대로 4.2% 늘며 전체 판매를 늘렸다.실적 집계가 안된 포드를 제외한 미국 시장 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4.9%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현대·기아차는 평균 이상의 성적을 낸 셈이다. 현대차(005380)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와 소형차 엑센트가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액센트는 같은기간 27.4% 급증한 6498대가 팔렸고, 투싼은 10.8% 늘어난 808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G80의 10월 판매량은 1109대로 순항을 이어갔고 G90(국내명 EQ900)은 전달 10대에서 이달 92대로 판매량이 늘었다. 10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아차는 지난 9월부터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포르테(K3)로 총 8013대가 팔렸다. 이는 전년보다 54.2% 증가한 수치다. 스포티지는 28.3% 증가한 5741대가 팔렸고, 쏘울은 6.5% 늘어난 1만3036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로써 올해 1~10월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지난해 동기대비 2.6% 늘어난 135만4541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북미 시장 점유율 상위 업체들의 성적은 부진했다. GM은 25만8626대로 1.7% 줄었고, 도요타도 18만6295대로 8.7% 감소했다. FCA(17만7913대)는 10.2% 감소, 혼다(12만6161대)와 닛산(11만3520대)도 각각 4.2%, 2.2% 줄었다. 폭스바겐은 4만7404대로 9.5% 줄었다. 지난달 4%까지 줄었던 감소폭이 다시 확대됐다. 메르세데스-벤츠(3만1801대)와 BMW(2만8073대)도 전년보다 판매량이 감소했다. 반면 재규어&랜드로버와 테슬라의 판매량 증가가 눈에 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8751대를 팔아 6.9% 늘었고, 테슬라는 2250대로 4.4.% 증가했다.자료=오토모티브 뉴스
2016.11.02 I 임성영 기자
순항 중인 스타필드..정용진 '유통철학' 通했다
  • 순항 중인 스타필드..정용진 '유통철학' 通했다
  • 스타필드 하남 내부 전경[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오전에 두 아들이 좋아하는 장난감 매장 ‘토이킹덤’에 들리는 것으로 시작해요. 이후 번갈아 남편은 ‘BMW 미니매장’, 전 가구매장 ‘메종 티시아’를 둘러봅니다. 일본에서 건너온 유명 돈가츠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워터파크로 향한 뒤 최근 개봉한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죠”경기 구리시에 거주하는 전업주부 이모 씨(37)에게 최근 새로운 주말 나들이가 생겼다. 바로 네 가족이 스타필드 하남에 들르는 것. 이 씨는 “이전에는 쇼핑하고, 식당이나 키즈카페로 따로 이동해야 했다”면서 “스타필드는 쇼핑·여가생활이 한 자리서 가능해 이런 번거로움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신세계가 지난달 오픈한 교외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이 새로운 놀이터로 자리잡고 있다. 당초 한국에 첫 시도되는 ‘초대형 쇼핑몰’이란 점에서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동시에 있었으나 오픈 50일만에 신(新) 라이프스타일 패턴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30일 신세계에 따르면 정식 개장한 지난달 9일부터 50일 간 누적 방문객 42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평일 약 5만명, 주말 약 10만명 정도가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일 평균으로 따지면 8만명 가량에 달한다. 당초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경쟁상대로 지목했던 야구장(일 평균 6만명)·놀이공원(일 평균 2만명)의 방문객 수를 뛰어넘는 수치다.스타필드에서 가장 주목받은 매장은 워터파크 ‘아쿠아필드’와 스포츠공간 ‘스포츠몬스터’다. 기존 쇼핑몰의 틀을 깨는 레저시설이라는 점에서 꾸준히 가족동반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그 외 정 부회장이 야심차게 선보인 전문점도 인기다. 장난감 전문매장 ‘토이킹덤’, 임신·출산 등 베이비용품 전용매장 ‘마리스 베이비 써클’, 애견용품 매장 ‘몰리스펫숍’ 등이 대표적이다. 체험형 프리미엄 마켓을 표방하는 ‘PK마켓’도 신선식품 매대 사이 외식매장을 배치하는 시도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집객에 성공하면서 매출도 순항 중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원칙 상 세부매출을 공개하기 어렵지만 현재까지는 목표 수치를 꾸준히 맞추고 있다”면서 “현재 추세로 볼때 오픈 1년 목표(8200억원)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연말 중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 매장 오픈이 예정돼있어 더욱 긍정적이다.물론 기대가 큰 만큼 아쉬운 점도 있다. 스타필드의 간판 시설로 주목받은 ‘아쿠아필드’ 야외 수양장이 개장 2주 만에 문을 닫고 리뉴얼 공사에 돌입했다. 겨울을 앞두고 수온 조절 설비 등을 보완하기 위한 공사로 연말 중 재개장할 것이라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오픈 직전 아쿠아필드 야외에 위치한 ‘인피니티 풀’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준비없이 지나치게 서둘러 개장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개장 초 지적받았던 ‘주차공간 부족’ 문제는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지난 9월 오픈 직후 방문객들은 주차에만 1~2시간이 소요된다며 불편함을 호소한 바 있다. 그러나 오픈 초기 일 평균 20만명까지 몰리던 방문객이 시간이 흐르며 당초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게 되면서 주차문제가 거의 사라졌다.신세계 관계자는 “주말 저녁시간 밀리는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시간의 주차가 수월해졌다”면서 “다만 주차면적이 워낙 넓어 혼란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주차안내 직원을 늘리는 등 개선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쿠아필드 ‘인피니티풀’
2016.10.31 I 임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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