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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영예' 한강 현지 의전차량은…볼보 XC90
  • '노벨문학상 영예' 한강 현지 의전차량은…볼보 XC90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볼보자동차가 6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되는 ‘노벨 위크’에 공식 파트너로 참여해 노벨상 수상자들을 위한 공식 의전차를 제공한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 중인 ‘노벨 위크’ 공식 의전차량으로 선정된 볼보(사진=볼보코리아)‘노벨 위크’는 노벨 재단 주관으로 1901년부터 매년 12월 진행되는 유서 깊은 행사이다. 이 기간에는 문학·생리학·물리·화학·경제 등 5개 분야 노벨상 수상자의 강연과 기자회견, 시상 및 공식 만찬 등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 문학상에 선정된 한강 작가의 시상식으로 많은 주목을 모았다.지난 2016년부터 9년째 노벨 위크의 공식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는 볼보자동차는 수상자들의 노벨상 시상식 이동을 위한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플래그십 SUV XC90과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인 XC60을 공식 의전차로 지원한다. 한국인 최초 노벨상 수상자는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올해 한강 작가는 한국인으로서 두 번째 노벨상 수상자이자 최초의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노벨 문학상을 받은 아시아 최초의 여성으로도 역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됐다.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 중인 ‘노벨 위크’ 공식 의전차량으로 선정된 볼보(사진=볼보코리아)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 중인 ‘노벨 위크’ 공식 의전차량으로 선정된 볼보(사진=볼보코리아)
2024.12.12 I 정병묵 기자
HD현대오일뱅크, 국내 최초 바이오선박유 해외선사에 공급
  • HD현대오일뱅크, 국내 최초 바이오선박유 해외선사에 공급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HD현대오일뱅크가 국내 정유사 최초로 초저유황 바이오선박유를 해외 선사에 수출했다.HD현대오일뱅크가 최근 초저유황 바이오선박유를 대만 선사인 양밍(Yang Ming Marine Transport Corporation)에 공급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초저유황 바이오선박유를 국내 선사에 공급한데 이어 해외 선사 첫 수출에도 성공하면서 관련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기존 선박유에 바이오디젤을 혼합한 바이오선박유는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기존 화석연료 기반 선박유를 대체할 친환경 연료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바이오선박유의 경우 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다른 대체 연료와 달리 별도의 선박 엔진 및 연료 공급 시스템의 개조가 필요 없고, 기존 선박유 공급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발간한 ‘글로벌 선사의 미래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확보 전략 조사’에 따르면 바이오 선박연료 시장 규모는 2024년 39억달러에서 2034년 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7.3%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번엔 공급된 바이오선박유는 황 함유 비율이 0.5% 이하의 초저유황중유를 기반으로 생산됐다. 황산화물 배출 가스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스크러버 등 선박에 별도 탈황설비 장착할 필요가 없어 황 함유 비율이 높은 고유황중유 기반 바이오선박유 보다 시장에서 선호된다.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HD현대오일뱅크는 경쟁사들과 달리 평택과 울산에 복수의 물류거점을 운영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물류 경쟁력을 기반으로 향후 일본, 싱가폴, 유럽 등의 선사에도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공급은 지난해 9월 시작한 바이오선박유 실증사업을 통해 가능해졌다. 이 사업은 국내 업체들의 글로벌 바이오선박유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바이오선박유의 품질 기준과 성능 평가 기준 등을 마련하는 것으로, 산업부와 한국석유관리원이 주관하고 정유업계, 바이오에너지업계, 해운업계 등이 참여해 협력하고 있다.
2024.12.12 I 하지나 기자
현대오토에버, 자율주행차 안전성 국제 표준 인증
  • 현대오토에버, 자율주행차 안전성 국제 표준 인증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오토에버(307950)는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확보에 관한 국제 표준인 ‘SOTIF’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SOTIF(ISO 21448)는 2022년 국제 표준화 기구(ISO)에서 제정한 기준이다. 예측하지 못한 돌발 상황에서도, 자율주행 시스템이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안전하게 작동하는지 평가한다. 이번 인증은 1894년에 설립된 미국 최초 안전규격 개발기관이자 인증기관인 UL솔루션즈가 주관했다.현대오토에버가 인증받은 대상은 자율주행시스템과 밀접한 차량SW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산출물 40여 종이다. 이번 인증을 발판으로, 현대오토에버는 자율주행시스템, ADAS를 개발하는 기업들을 위한 컨설팅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SOTIF 인증을 위해서 개발사는 발생 가능한 모든 위험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한다. 또한, 각 상황별 안전 요구사항을 정의하며, 실제 도로 환경을 고려한 체계적인 해결책을 검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차량에 부착된 카메라에 이물질이 묻는 상황에서도, 레이더와 라이더 등 차량에 장착된 다른 센서를 활용해 차량이 주변환경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거나 정차하도록 설계해야 한다. 현대오토에버가 인증받은 산출물 40여 종에는 다양한 위험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제 표준을 준수하는 체계적인 프로세스가 포함됐다.현대오토에버는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검증엔지니어링 서비스 △SW개발환경 플랫폼 △가상검증 플랫폼 사업에서 기술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들 세 가지 사업에서도 SOTIF 인증을 받은 개발체계를 적용한다. 이와 관련, 고객사들에게 국제표준 인증 대응을 위한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현대오토에버의 차량SW 관련 국제표준 인증은 이번이 네 번째다. 현대오토에버가 자체 개발한 차량SW 플랫폼 ‘모빌진 클래식’ 2.0의 경우, 개발 프로세스 품질을 검증하는 ‘A-SPICE CL3’와 차량 기능안전 개발 기준인 ‘ISO 26262 ASIL-D’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현대오토에버의 차량SW 개발체계는 ‘CSMS 레벨 3’ 인증을 받았다. CSMS 인증은 차량SW의 설계부터 테스트 및 양산 이후까지의 전 과정의 사이버 보안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법과 절차를 준수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제도이다.현대오토에버 SW플랫폼사업부장 류석문 상무는 “자율주행차의 안전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순위의 가치”라며,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심층적인 품질 검증으로 미래차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12 I 정병묵 기자
사우디, 인권·일정 논란에도 2034 월드컵 개최 확정...亞 세 번째
  • 사우디, 인권·일정 논란에도 2034 월드컵 개최 확정...亞 세 번째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일머니’로 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가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단독 개최지로 확정됐다.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의 2034년 월드컵 개최를 공식 발표하고 있다. 사잔=FIFA 공식 홈페이지FIFA는 11일(현지시간) 211개 회원국이 참가한 가운데 화상회의로 임시 총회를 열고 2030년과 2034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안건을 의결했다.이미 알려진 대로 2030년 대회는 유럽의 스페인·포르투갈, 아프리카의 모로코 3개국이 공동으로 개최하고 2034년 대회는 사우디에서 열린다. 두 대회 모두 단독으로 후보에 올랐고 특별한 반대 없이 개최지로 결정됐다.2030년 대회의 경우 FIFA는 지난해 10월 평의회에서 이들 세 나라를 공동 개최국으로 선정한 바 있다. 북중미의 미국·캐나다·멕시코가 함께 여는 2026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3개국 이상이 공동 개최한다.아울러 FIFA는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남미의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도 총 104경기 중 한 경기씩을 치르기로 했다. 사실상 3개 대륙 6개국에서 대회가 열리는 셈이다.특히 월드컵 개막전은 1930년 제1회 대회 개최국 우루과이에서는 100년 전 대회 경기장이었던 몬테비데오의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열리는 것이 확정됐다.더 관심을 모았던 것은 2034년 대회의 사우디 개최다. 애초 이 대회는 사우디와 공동 개최 의사를 밝힌 호주·인도네시아의 ‘2파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가 사우디 지지를 선언하고, 호주도 대회 유치를 포기하면서 사우디가 간독 후보로 나섰다. 당시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아시아에서 2034년에 월드컵이 개최될 예정”이라며 사우디의 월드컵 유치를 기정사실화 하기도 했다.이로써 사우디는 아시아에서 2002 한국과 일본, 2022년 카타르에 이어 12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로 월드컵이 개최하는 나라가 됐다.사우디의 월드컵 개최는 그동안 막대한 돈을 들여 추진해온 ‘스포츠 투자’의 결실이다. 그동안 석유에 크게 의존했던 사우디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를 중심으로 ‘사우디 비전 2030’을 선포하고 경제 다각화를 진행했다.특히 사우디의 대외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공공투자기금(PIF)을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골프, 복싱, e스포츠, 포뮬러 원과 같은 스포츠의 판도를 바꾸는 데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른바 ‘스포츠 워싱’이다.특히 ‘스포츠 워싱’의 핵심이 축구였다. 사우디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축구에 막대한 돈을 들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직접 인수하는가 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 등 유명한 슈퍼스타들을 사우디 리그로 영입했다.사우디의 2034년 월드컵 개최에 대해선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여성 인권, 언론 탄압으로 문제를 일으킨 사우디가 스포츠 워싱을 위해 축구를 이용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사우디의 월드컵 개최가 공식 발표된 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곧바로 반대 성명을 냈다. 노동 인권 및 스포츠 책임자인 스티브 콕번은 “적절한 인권 보호가 마련되지 않은 채 2034년 월드컵 개최권을 사우디에 주기로 한 FIFA의 ‘무모한 결정’은 많은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풋볼서포터스유럽그룹도 “축구가 진정으로 그 정신을 잃은 날”이라고 밝혔다.사우디에서 열리게 될 월드컵은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겨울에 열릴 전망이다. 보통 월드컵은 여름인 6∼7월에 개최되지만 중동은 무더위 때문에 여름에 경기를 치르는 것이 불가능하다. 역대 최초로 중동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도 11∼12월 열렸다.다만, 사우디는 이미 2034년에 하계 아시안게임도 유치한 상태다. 하계 아시안게임은 11월 29일부터 12월 14일까지 개최된다. 그래서 월드컵은 연초인 2034년 1월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2034년 1월 개최의 최대 걸림돌은 그해 2월 미국 솔트레이크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린다는 점이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크리스토프 두비 수석국장은 이달 초 “현 단계에서 동계올림픽과 월드컵을 병행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사우디의 1월 개최에 힘을 보탰다. 다만 1월에 월드컵이 열리면 유럽 등 많은 나라가 한 달 넘게 시즌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반발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2024.12.12 I 이석무 기자
현대제철, 현대차와 탄소저감 열처리 기술 공동개발
  • 현대제철, 현대차와 탄소저감 열처리 기술 공동개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제철은 12일 “현대차와 탄소저감 열처리 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신기술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산업기술혁신 촉진법’에 근거한 신기술인증 제도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기술 또는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 개량한 우수 기술로 경제적, 기술적 파급효과가 크고 상용화시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제도이다.현대제철이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기술은 현대차와 공동개발한 기술로 현대제철이 기술 설계 및 열처리 양산 설비 최적화를, 현대차는 기술 아이디어 제시 및 부품화 제조 기술 평가를 맡았다.현대제철은 신규 개발한 열처리 기술을 자동차 차동 기어 부품 양산에 적용할 경우 기존 구상화 열처리 기술과 동등한 수준의 물성을 구현함과 동시에 공정시간을 78% 단축시키고 탄소배출량을 40% 가량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해당 기술은 2025년부터 양산되는 펠리세이드, 투싼, 쏘나타, 아반떼 등의 차량차동 기어 부품에 적용될 예정이며, 향후 다양한 차량 부품과 중장비, 공작기계 등 타 산업군 제품에 신규 열처리 기술을 확대 적용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대제철 관계자는 “독자개발한 열처리 기술에 대한 신기술인증을 획득해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차동 기어 외 다양한 소재에 해당 기술을 확대 적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신규 열처리 기술을 개발한 현대제철-현대차 직원들이 신기술인증을 받은 후 기념 촬영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제철.)
2024.12.12 I 김성진 기자
세븐틴, 美 디즈니 특집방송 출연… 엘튼 존과 어깨 나란
  • 세븐틴, 美 디즈니 특집방송 출연… 엘튼 존과 어깨 나란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세븐틴이 미국 디즈니의 인기 프로그램을 섭렵하며 연말을 화려하게 물들인다.세븐틴(사진=플레디스)11일(이하 현지시간) ABC에 따르면 세븐틴은 오는 25일 방송되는 ‘디즈니 파크 매지컬 크리스마스 데이 퍼레이드’(Disney Parks Magical Christmas Day Parade)에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출연해 ‘로킹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 트리’(Rockin‘ Around the Christmas Tree) 단독 무대를 꾸민다.‘디즈니 파크 매지컬 크리스마스 데이 퍼레이드’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홀리데이 시즌 프로그램 중 하나다. 매년 12월 25일 황금 시간대에 방영된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디즈니 캐릭터들의 퍼레이드와 전설적인 팝스타들의 공연이 2시간 동안 펼쳐진다. 세븐틴은 올해 엘튼 존(Elton John), 존 레전드(John Legend) 등과 함께 ‘디즈니 파크 매지컬 크리스마스 데이 퍼레이드’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높아진 북미 위상을 실감케 했다. 프로그램 진행은 ABC의 장수 댄스 경연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의 호스트 줄리안 허프(Julianne Hough)와 알폰소 리베이로(Alfonso Ribeiro)가 맡는다. 세븐틴은 이달 초 방영된 ABC ‘원더풀 월드 오브 디즈니: 홀리데이 스펙타큘러’에도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출연해 현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디즈니+에서도 스트리밍되고 있다.
2024.12.12 I 윤기백 기자
나스닥, 사상 첫 2만 돌파...CPI 예상치 부합 '산타 랠리' 기대감
  • 나스닥, 사상 첫 2만 돌파...CPI 예상치 부합 '산타 랠리' 기대감[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1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주 25bp(1bp=0.01%포인트)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으로 시장이 안도했다. 연말을 앞두고 ‘산타 랠리’ 낙관론이 커지는 분위기다. 기술주들은 일제히 급등했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1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했다. A tr사진=로이터◇나스닥 사상 최초 2만 돌파…다우지수는 하락 마감-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4만4148.56에서 마감.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2% 상승한 6084.1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77%나 급등한 2만34.89를 기록. ◇예상치에 부합한 CPI-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7%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2.7%)에 부합.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시장은 일단 인플레이션이 심각히 악화된 것은 아닌 만큼 연준이 내주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내주 연준이 금리를 25bp 추가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94.7%로 반영◇기술주들 일제히 급등-기술주들은 대거 최고치를 기록하며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려. -메타와 아마존은 이날 각각 2.16%, 2.32% 오르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고, 양자컴퓨팅 개발에 성공했다고 알린 알파벳은 이날도 5.46% 급등. -이외 매그니피센트 7 중에서 엔비디아(3.14%), 마이크로소프트(1.28%)등 도 강세. -애플만 0.52% 하락. 브로드컴은 최신 인공지능(AI)을 애플에 공급한다는 소식에 6.63% 올라.◇캐나다 금리 ‘빅 컷’ 단행-캐나다 중앙은행(BOC)은 이날 금리 ‘빅 컷’을 단행, 기준금리를 기존 3.75%에서 3.25%로 50bp(1bp=0.01%) 인하한다고 발표. -BOC는 지난 6월부터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으며, 지난 10월에도 금리를 50bp 내렸음.◇테슬라. 3년 만에 사상 최고치…머스크 순자산 630조원-중국에서 전기차 판매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테슬라는 6% 가까이 급등하며 약 3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 -테슬라 주가는 5.93% 오른 424.77달러를 기록. 종전 2021년 11월4일 기록한 최고치(409.97달러)를 훌쩍 뛰어 넘어.-테슬라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머스크의 순자산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4000억달러를 넘어서.◇WTI 급등해 70달러 돌파-국제 유가는 급등.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70달러(2.48%) 오른 배럴당 70.29달러에 거래를 마감.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33달러(1.84%) 상승한 배럴당 73.52달러 기록.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산 원유의 해외 구매자들도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새로운 제재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원유를 외국에 수출하는 ‘그림자 함대’ 선박 45척을 제재 대상에 추가할 방침이라고 밝힌 게 유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
2024.12.12 I 김경은 기자
인천세종병원서 ‘대한2차병원복강경외과학회 종합학술대회’ 열려
  • 인천세종병원서 ‘대한2차병원복강경외과학회 종합학술대회’ 열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복강경 및 첨단 로봇수술 장비를 활용해 외과 수술에 전념하는 전국 2차 병원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였다.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은 최근 병원 지하1층 비전홀에서 ‘2024 대한2차병원복강경외과학회(KLSAC·회장 정승규) 종합학술대회’가 열렸다고 밝혔다.학회는 지난 2009년 2차병원외과복강경수술연구회로 발족한 이래 매년 초보자를 위한 위·대장 내시경 아카데미, 지역별 집담회, 실시간 온라인 수술 시연, 국제 심포지엄, 연말 종합학술대회 등을 개최하며 외과 분야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장기화하는 의료혼란 속에서 지역사회 필수 의료체계의 핵심 역할을 하는 2차 병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이 같은 학술대회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이번 종합학술대회에는 인천세종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드림종합병원, 민병원, 삼일병원, 안동병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웰니스병원, 장튼위튼병원, 진주제일병원, 창원파티마병원, 한사랑병원, 한솔병원 등 소속 의료진 84명이 자리했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33명이 참여하며 열기를 더했다.이들은 ▲비만대사수술 ▲탈장 수술 ▲갑상선 수술 ▲복잡 충수염 ▲충수 절제술 ▲담낭 절제술 등에 대한 저마다의 임상 경험을 발표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인천세종병원에서는 이성배 비만대사수술센터장(외과)과 이상명 부장(외과)이 연사로 나서 비만대사수술, 다빈치SP 로봇수술 장비 활용 단일공 담낭절제술 등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특히 학술대회의 화룡점정, 이원생중계 라이브 수술 시연도 변함없이 펼쳐졌다.지난 10월 아시아 최초로 다빈치SP 장비 활용 단일공 비만대사수술에 성공한 이성배 센터장은 위 용량을 물리적으로 제한하는 위소매절제술에 신경차단술을 추가 적용, 환자의 통증을 최소화하는 수술을 라이브 생중계로 펼치면서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정승규 대한2차병원복강경외과학회장은 “현재 의료혼란 속에서 2차 병원들이 의료체계의 중간 뼈대 역할을 하며 그 충격을 완화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관되게 2차 병원, 그리고 외과 분야 발전을 위해 연구하고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오병희 인천세종병원장은 “2차 병원은 대학병원 못지않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진료과 협업과 환자 접근성 등에서 더 강점을 보이며 그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끊임없는 연구와 실습, 치열한 토론은 더 안전하고 정확한 치료를 위한 필수 불가결한 조건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학회와 병원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인천세종병원은 지난해 경인 지역 종합병원 최초로 최신 4세대 다빈치SP 로봇수술 장비를 도입, 갑상선·편도·담낭·충수돌기·자궁근종·난소종양·자궁 절제술, 탈장·수면무호흡·위암·대장암 수술, 자궁-질탈출 교정술, 비만대사수술 등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 지하1층 비전홀에서 열린 ‘2024 대한2차병원복강경외과학회 종합학술대회’에 참석한 인천세종병원 이성배 비만대사수술센터장(사진 가장 뒷줄 맨 오른쪽)·이상명 부장(사진 둘째줄 맨 왼쪽)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 제공
2024.12.12 I 이순용 기자
테슬라, 3년 만에 사상 최고치 찍었다…머스크 순자산 630조원
  • 테슬라, 3년 만에 사상 최고치 찍었다…머스크 순자산 630조원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테슬라가 6% 가까이 급등하며 약 3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5.93% 오른 424.77달러를 기록했다. 종전 2021년 11월4일 기록한 최고치(409.97달러)를 훌쩍 뛰어 넘은 것이다. 테슬라의 시장 가치는 올해 들어 약 71% 상승했으며, 이러한 상승의 대부분은 지난달 초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나타났다. 대선일이었던 지난달 5일의 251.44달러 대비 약 69% 상승한 수준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트럼프에 ‘올인’한 머스크…자율주행 규제 완화 등 수혜 기대이날 테슬라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테슬라 차이나가 지난달 중국에서 7만3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 역대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후 이날 이례적으로 주간 판매량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주간 판매량 최고 기록을 경신한 데에는 연말을 앞두고 중국 소비자를 위해 모델Y 구매 시 1만 위안(약 197만원) 할인을 제공하며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테슬라가 차기 행정부에서 상당한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캠페인에 무려 2억7700만달러를 쏟아부어 선거유세를 지원했고, 최측근으로 오른 그는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자율주행 규제 완화 등 상당한 ‘선물’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 효율화부를 이끌 머스크는 연방기관의 예산, 인력, 규제 철폐를 추진할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지난 10월 테슬라 실적 발표에서 트럼프와 친분을 이용해 자율주행차에 대한 연방 승인 절차를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주 정부 차원에서 규제가 이뤄지고 있는데 연방 정부 차원에서 규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규제가 보다 폭넓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월가에서는 최근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너스는 전날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310달러에서 400달러로 올리고 ‘비중 확대’ 등급을 부여하면서 테슬라를 자동차 부문의 ‘최선호주’(Top Pick)로 꼽았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이끌 새 행정부의 정책 변화로 전기차 판매에 단기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향후 미국이 “지정학적 경쟁국들에 자율주행 리더십을 내줘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장하면서 테슬라의 가치를 더 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골드만삭스는 이날 테슬라 목표가를 250달러에서 34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를 끌어올렸지만, 현 주가대비 상당히 낮은 수준이고, 투자등급도 ‘보류’(hold)를 유지했다. 월가가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따라잡는 데 애를 먹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월가의 테슬라 목표주가는 선거 이후 약 40달러 상승한 반면, 주가는 150달러 가까이 올랐다.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마크 델라니는 전기차 성장 둔화를 지적하면서 수익 추정치를 낮췄지만,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인공지능(AI) 기회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테슬라는 AI 컴퓨팅을 사용하여 자율주행 차량을 훈련하고 있는데, 2025년 말에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오른쪽)가 지난 10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당시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함께 무대로 뛰어오르고 있다. (사진=AFP)◇머스크 순자산 4000억달러 도달…세계 최대 부자테슬라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머스크의 순자산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4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가 보유한 순자산은 4392억달러로 추산된다.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는 최근 스페이스X 임직원과 초기 주주 등 내부자들의 공개매수에서 투자자들은 1주당 185달러로 거래했다. 이를 토대로 하면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약 3500억달러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지분을 상당량 보유한 머스크의 순자산이 약 500억달러 늘어났고, 총 순자산이 4400억달러에 가까운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인류 역사상 순자산이 4000억달러를 넘은 인물은 머스크가 처음이다.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기업가치도 500억달러로 반 년 만에 두 배 가량 불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4.12.12 I 김상윤 기자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벤처창업진흥 국무총리표창 수상
  •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벤처창업진흥 국무총리표창 수상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장기지속형 주사제 및 지질나노입자(LNP) 연구개발/제조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389470)은 11일 김주희 대표가 벤처창업진흥 유공포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산업기술진흥 기술 개발 부문 대통령 표창, 대한약학회 약학기술인상에 이어 2024년 세 번째 수상이다.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제공= 인벤티지랩)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은 혁신 성장을 기반으로 한 벤처창업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기 위한 제도다. 인벤티지랩 김주희 대표는 국내 최초로 미세유체역학 기술을 의약품 제조 플랫폼에 적용해 세계 최초 GMP 적합 대량생산 제조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코스닥 상장까지 회사의 성장을 이끈 공로로 이 상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최근 회사가 산업계 및 학계에서 여러 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우리 회사의 기술력과 혁신성을 대외적으로 인정 받은 것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2025년이 글로벌 사업화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인벤티지랩은 미세유체역학 기반의 3세대 마이크로스피어 장기지속형 주사제 제조 플랫폼을 주력으로 최근 글로벌 빅파마인 베링거 인겔하임과 펩타이드 기반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유한양행, 대웅제약, 종근당 등 국내 탑티어 제약사와도 공동개발을 진행하며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기술의 혁신성 및 경쟁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2024.12.12 I 석지헌 기자
뻔했던 영화제… '힙'해졌다①
  • 뻔했던 영화제… '힙'해졌다[국내 3대 영화제 결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극장에서 영화를 보지 않는 시대에 ‘영화제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영화적 체험이 무엇인가’. ‘영화제에 참여하는 참가자들의 특성과 비중은 과거와 얼마나 달라졌는가’이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영화제들의 노력과 위기감이 느껴졌다.”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올해 신설한 AI 영화 국제경쟁 부문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할머니들은 어디로 떠난걸까?’ 스틸. (사진=BIFAN)지난 7월 열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인공지능(AI)+ 필름 메이킹 워크숍 폐회식이 개최된 모습. (사진=BIFAN 사무국)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5월 1~10일)부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7월 4~14일),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10월 2~11일) 등 국내 3대 주요 영화제를 모두 찾았던 영화 제작자 A씨의 평이다. BIFF를 끝으로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한 국내 3대 영화제는 △극장 영화 관객 감소 △영화계 정책 예산의 근간이 됐던 영화관입장권 부과금의 폐지 △정부·지자체의 지원금 축소 등 악조건 속에서 행사를 치러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이는 각 영화제가 새로운 재미와 먹거리를 찾기 위해 쇄신하는 기폭제가 됐다. 특히 올해는 콘텐츠업계에 갑론을박을 낳고 있는 인공지능(AI)이 3대 영화제의 공통 화두로 떠올랐다. 국내 영화제 최초로 AI 경쟁 부문을 신설하고 관련한 신사업모델을 구축한 ‘BIFAN’이 대표적이다. ‘JIFF’와 ‘BIFF’도 AI 관련 포럼을 기획하거나 필름 마켓에 AI 시연 부스를 설치하는 등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도전과 실험을 꾀하면서 극장 영화의 가치와 본질도 지키려는 영화제들의 고뇌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지난 10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 부산 해운대구 비프힐에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한 인공지능(AI) 라운지가 열린 모습.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 공식 SNS 계정)◇AI 적극 활용…“영화제만의 경험 제공 고민”‘BIFAN’은 지난해 할리우드 총파업을 낳았던 AI를 국내 영화제 중 처음 전면에 내세워 주목받았다. 국내 최초로 AI 영화 경쟁 부문을 신설하는가 하면, AI 국제 콘퍼런스와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을 기획해 눈길을 끌었다. 필름 메이킹 워크숍에는 30명 선발에 지원자 600명이 몰려 정원을 60명까지 늘렸다. BIFF는 올해 비즈니스 네트워킹 및 판권 거래가 이뤄지는 아시아 콘텐츠&필름마켓(ACFM)에서 글로벌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해 AI 관련 부스를 처음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시아 영화제와 협업한 것은 ‘BIFF’가 최초다. 국내 배급사 관계자는 “필름마켓 당시 AI 콘퍼런스, 코파일럿 등 프로그램 시연 행사가 가장 북적였다”고 전했다. JIFF는 올해 ‘전주포럼 2024’에서 ‘AI 저작권과 초상권’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배장수 BIFAN 부집행위원장은 “국내외 영화제들이 AI를 적극 수용해가는 과정 속에서 내년 AI 워크숍, 콘퍼런스, 경쟁 부문 등의 프로그램을 어떻게 업그레이드 해야할 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대중성 확보→외연 확장…정체성 지키며 자구책 마련외연 확장을 통해 대중성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돋보인 한 해였다.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BIFF’는 29년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작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을 선정해 주목받았다. 방탄소년단 RM의 다큐멘터리 영화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부터 아이돌 스타들의 출연 작품들도 대거 초청했다. 또 ‘아시아의 시선, 영화의 바다’란 슬로건 하에 아시아 신진 영화인과 영화 발굴의 장이란 정체성을 새롭게 내세웠다. 내년에 열릴 30회 BIFF에 ‘국제 경쟁’ 부문을 새롭게 신설함으로써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체로 외연을 넓히겠단 방침이다.‘JIFF’는 ‘독립예술영화의 산실’이란 기존 정체성을 유지하되, 지역 관광 및 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영화제 관객층을 확장하려 노력했다. 여행지로서 전주의 위상과 영화제의 색채를 결합한 ‘전주씨네투어’가 대표적이다. ‘JIFF’는 매년 독립영화계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친 소속사의 배우들을 초청하는데, 이들의 출연작을 전주 주요 관광지에서 야외 상영해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게 만든 프로그램이다. 전주국제영화제가 기획한 ‘전주씨네투어X산책’ 프로그램 진행 풍경. (사진=전주국제영화제)디즈니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도 강화했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2’를 특별 상영회 형태로 국내에서 최초 상영하기도 했다.김형래 BIFF 홍보실장은 “각 영화제들이 줄어든 지원예산 속에서 고심해 마련한 자구책들이 눈에 띈다”면서도 “변화와 도전에도 영화제 정체성과 뿌리는 해치지 않으려는 나름의 방향성도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평했다. 내년 개최를 앞두고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김 실장은 “국내 극장 영화산업의 침체로 악화한 제작 환경 탓에 향후 1~2년 동안 영화제 초청작으로 선정할 한국 영화가 없는 사태까지 걱정하고 있다”며 “영화제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른 산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배장수 BIFAN 부집행위원장도 “과거와 비교해 현재 영화제의 관객이 어디로 향해 있는지 다시 성찰해봐야 한다”면서 “극장 영화의 입지가 좁아진 상황에서 영화제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면밀히 파악해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12 I 김보영 기자
“최소 에너지로 탄소 순환시키겠다”··주목받는 과학기술 '실패연구'
  • “최소 에너지로 탄소 순환시키겠다”··주목받는 과학기술 '실패연구'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재사용 발사체 기술로 우주 진입 장벽을 낮춘 스페이스X. 초기 발사체인 팰컨1의 실패를 딛고, 더 강력한 팰컨9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발사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팰컨1은 5번의 발사 중 3번이 실패했지만, 이를 딛고 발전한 팰컨9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것이다. 일론 머스크의 꿈인 ‘인류 화성 이주’를 위한 발사체인 스타십 역시 여러 차례의 시험 발사 실패 후, 지난달 ‘젓가락 팔’을 이용해 추진체를 회수하는 성과를 이뤘다. 스페이스X의 이 같은 실패 극복 과정을 보며, 미국 국민들은 박수를 보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세계 최초의 연구에 도전하려면 실패는 필연적이다. 이처럼 실패를 극복하고 혁신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 한국에서도 진행 중이다. 최근 한국의 대학은 실패연구소를 출범시켜 실패를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패 경험을 공유하며 연구 문화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국연구재단은 도전적인 연구 과제를 지원하고 있으며, 연구 중단을 허용하는 시스템을 통해 더욱 혁신적인 연구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탄소순환 기술, 양자통신 기술 등에서 중요한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학생들 휴학만 해도 실패 간주, 연구자 실패하기 꺼려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 과제 성공률은 얼마나 될까. 공식적인 통계는 집계하고 있지 않지만, 과학계는 R&D 과제의 성공률이 거의 100%에 육박한다고 보고 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과제의 성공률은 △2017년(98.8%) △2018년(99.2%) △2019년(98.8%) △2020년(99.7%) △2021년(99.2%)로 조사됐다. 한국연구재단이 관리하는 과제에서도 불성실 판정을 받은 비율이 거의 비슷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성공에 대한 강한 집착은 이공계 대학생들의 학생 시절부터 뚜렷하다. KAIST 실패연구소에 따르면, 학생들은 학점이 떨어지면 민감하게 반응하고, 휴학조차 실패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2022년 KAIST 실패인식조사’에 따르면, 학부생 10명 중 8명(79.6%)과 대학원생 10명 중 7명 이상(72.2%)이 ‘실패했을 때 자신이 충분한 재능을 가지고 있지 못한 것 아닌지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고 조사됐다.KAIST 실패연구소와 실패학회를 공동 주관한 학생 단체 ‘아이시스츠 카이스트(ICISTS KAIST)’의 김지환 회장은 “학생들은 한 번이라도 실수하면 완전히 패배했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며, “실패는 성공을 이루기 위한 시행을 늘려가는 과정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실제로는 학점 문제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고, 휴학조차 실패로 간주하는 학생들도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기업 연구소의 연구자나 직원들 역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조성호 KAIST 실패연구소장은 “아직 시도해보지 않은 것을 시도하면 시행착오가 따를 수밖에 없다”며, “논리적으로는 이해하지만 이를 실천에 옮기기 어려운 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 분위기 조성 및 과학자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어려운 연구 시도하고, 실패학회 공동 개최 등 추진그런데 최근 들어 과학계에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우선, 정부의 R&D 사업에서 변화가 감지된다. 한국연구재단 한계도전전략센터는 기존의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에서 설비나 기술 개발 과정 중 또 다른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간과한 문제를 인식하고, 탄소 순환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양자통신기술에 필요한 광자가 극저온에서만 생성된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온에서 구현 가능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모두는 기존의 관행을 깨는 시도이며, 실패를 허용하는 접근법이다.최영진 한계도전전략센터장은 “과학 분야에서는 실패를 단정 짓기 어렵고, 반대로 성공을 증명했다고 판단하는 것도 쉽지 않다”며, “(연구의 성공이냐, 실패냐뿐 아니라) 연구 중단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연구자들이 어려운 연구에 도전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과제가 중단되더라도 그 부산물을 활용하거나 후속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KAIST 실패연구소는 매년 개최해 온 실패학회를 4대 과학기술원 및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으로 확대해 실패 문화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올해 학회에서는 다양한 기관들로부터 협력 제안이 들어오고 있어, 이를 어떻게 실현할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조성호 소장은 “내년에는 실패학회를 4대 과학기술원으로 확장하거나 대덕특구 내 다른 기관들과 협력해 규모를 키우려 한다”며, “신용보증기금과 재도전·재창업 지원제도 개선을 위한 협력처럼, 실패 사례를 공유하고 도전과 성취를 장려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과학계는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은 “누리호 1차 발사 당시 우리나라는 ‘미완의 성공’을 거뒀지만, 실패에도 자부심을 가지고 ‘과학 선진국’으로서의 태도를 보여줬다”며, “실패와 성공은 종이 한 장 차이로, 도전이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성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패는 중요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2024.12.12 I 강민구 기자
한강 “노벨상 ‘내 좌표’ 파악 계기, 계속 글 쓰겠다”
  • 한강 “노벨상 ‘내 좌표’ 파악 계기, 계속 글 쓰겠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54)은 “(이번 수상이) 나의 ‘좌표’를 파악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이해하는 ‘진입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연합뉴스 및 노벨문학상 수상 취재를 위해 스웨덴 현지를 찾은 한국 언론들에 따르면 한강은 11일(현지시간) 수도 스톡홀름의 한 출판사에서 열린 국내 언론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1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출판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소년이 온다’는 한강의 대표작 중 하나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목숨을 잃은 중학생 등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뤘다.어떤 작품을 먼저 읽으면 좋을지 묻는 질문에는 “한국 독자에게는 처음이 ‘소년이 온다’이면 좋을 것 같고, 이 책과 연결된 ‘작별하지 않는다’를 이어서 읽으면 좋겠다”고 답했다.이어 노벨문학상 수상의 의미에 대해 “강연문을 쓰면서 제 과거를 많이 돌아보게 됐다”며 “어디서 출발해 여기까지 왔고 지금 어디에 있는지 나의 ‘좌표’를 파악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태까지도 늘 써왔는데 앞으로 글을 쓰는 게 어려워질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계속 쓰던 대로 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작가는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질문에 “지난 5일 한국에서 출국하기 전까지 뉴스로 상황을 접했는데 여기 도착한 뒤로 일이 너무 많아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다”며 “어떤 말을 할 만큼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앞서 한강은 지난 6일 국내외 언론 기자간담회에서는 “2024년에 다시 계엄 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무력이나 강압으로 언로를 막는 방식으로 통제하는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했다.아울러 한강은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로서 약 일주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말을 건네고 글을 쓰고 읽고, 귀를 기울여서 듣는 과정 자체가 결국은 우리가 가진 희망을 증거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한강은 12일 현지 왕립극장에서 열리는 대담 행사를 끝으로 ‘일상’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제 저는 일상으로 돌아가서 조용히 열심히 신작을 쓸 테니까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1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출판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2.12 I 김미경 기자
“문학, 생명 파괴에 반대하는 일”…세계 적신 ‘한강의 말’
  • “문학, 생명 파괴에 반대하는 일”…세계 적신 ‘한강의 말’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필연적으로 문학을 읽고 쓰는 작업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일 입니다.”한국인 최초, 아시아 여성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품에 안은 소설가 한강(54)이 수상 소감으로 전한 말이다. 한강은 10일 밤 11시(현지시간) 노벨상 시상식 이후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사에서 이어진 만찬에서 문학의 역할과 그에 대한 애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지난 7일 강연을 통해 자신의 문학적 동력으로 ‘인간의 고통과 폭력’, ‘아름다움의 공존’을 꼽으며 ‘사랑’을 역설한 것에서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한강은 앞선 강연은 한국어로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영어로 말했다.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사에서 열린 연회에 참석해 왕족 크리스토퍼 오닐과 함께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어두운 밤에도 우리를 잇는 건 언어”한강은 4분이 안 되는 짧은 소감에서 여덟 살 때 기억을 떠올리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여덟 살 때 산수 수업을 마치고 나오면서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다른 아이들과 건물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던 일을 기억한다”고 운을 뗐다.이어 “길 건너편에는 비슷한 건물의 처마 아래에 비를 피하는 사람들이 보여 마치 거울을 들여다보는 기분이 들었다”며 “내 팔과 종아리를 적시는 습기를 보며 문득 깨달았다”고 말했다.“저와 어깨를 맞대고 선 모든 사람, 건너편에 있는 모든 사람이 저마다 ‘나’로 살고 있다는 것을요. 제 얼굴에 촉촉이 젖은 비를 그들도 느끼고 있었습니다. 수 많은 일인칭 시점을 경험하는 경이로운 순간이었습니다.”한강은 이 경험이 몇 번이고 되살아났다고 회고했다. 책을 읽고 글을 쓴 시간을 돌아보면 “결국 언어의 실타래를 따라 다른 사람의 마음 깊은 곳에 도달하고 또 다른 내면과 마주했을 때, 나의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질문들을 그 실타래에 의지해 다른 자아들에게 전달했다”고 한강은 고백했다.아울러 “우리가 이 세상에 잠시 머무는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가 인간으로 남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가?”라고 화두를 던진 뒤 “언어는 가장 어두운 밤에도 우리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묻고, 이 행성에 살고있는 사람들과 생명체의 관점에서 상상하기를 고집하며, 우리를 서로 연결한다”고 문학의 힘을 강조했다.앞서 지난 6일 전 세계 미디어와 만나 한국의 계엄령 상황을 비판한 한강은 12일 현지 낭독회를 끝으로 노벨 주간(위크)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문학상 메달과 증서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한국 문학의 새 역사 쓰다.한림원 종신위원인 스웨덴 소설가 엘렌 맛손은 이날 만찬에 앞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강의 작품에 대해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한강의 세계에서 사람들은 상처받고 어떤 의미에서는 약하지만, 한 단계 더 나아가거나 다른 질문을 하거나 또 다른 문서를 요청하거나, 또 다른 생존자 증언을 듣기에 충분한, 딱 그만큼의 힘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총 15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시상식에 한강은 차분한 분위기의 검은색 긴 드레스를 입고 손에는 클러치백을 든 채 시상식에 참석했다. “디어(dear·친애하는), 한강”이라는 호명을 받고 무대에 오르자 장내 참석자들은 모두 기립했고, 그가 메달과 증서를 받아 들고 국왕과 악수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2000년 평화상을 받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이며, 문학상을 받은 것은 1901년 이 상이 처음 수여된 이래 123년 만의 일이다. 노벨상을 상징하는 ‘블루 카펫’을 밟은 한국인은 한강이 처음이다. 평화상 시상식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려 김 전 대통령은 오슬로에서 상을 받았다. 한강은 올해 노벨상 수상자 11명 중 유일한 여성이다.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 121명 중 18번째 여성이기도 하다. 아시아인으로는 2012년 중국 소설가 모옌 이후 12년 만이다. 한강은 미국 어니스트 헤밍웨이, 일본 오에 겐자부로, 독일 귄터 그라스 등과 세계적 작가 반열에 오르게 됐다. 연회에서 한강은 스웨덴 국왕의 사위인 크리스토퍼 오닐과 안드레아스 노를리엔 국회의장,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등과 함께 중앙에 마련된 메인 테이블에 앉았다. 수상자는 연회에 지인을 초청할 수 있어 한국 출판사 관계자들도 함께 자리했다.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사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연회에서 사과를 이용한 디저트가 테이블에 서빙돼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연회 만찬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3코스 메뉴를 먹는 동안 한강은 동석자들과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도 여러 차례 포착됐다. 메인 코스로는 스웨덴산 가을 송로버섯과 로스팅된 닭고기, 보리 크림을 곁들인 메뉴가 나왔다. 또한 스웨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중 으뜸인 사과를 테마로 한 디저트도 제공됐다. 한편 이날 한강과 함께 물리학상 존 홉필드(91)와 제프리 힌턴(76), 생리의학상 빅터 앰브로스(70)와 게리 러브컨(72), 화학상 존 점퍼(39)와 데미스 허사비스(48), 데이비드 베이커(62)가 메달을 받았다. 경제학상은 다론 아제모을루(57), 사이먼 존슨(61), 제임스 로빈슨(64)이 수상했다. 한강이 스웨덴 국왕에게 받은 노벨상 메달은 175g, 지름 6.6㎝이다. 이 상을 설립한 알프레드 노벨의 초상과 함께 라틴어로 “발명은 예술로 아름다워진 삶을 더 풍요롭게 한다”가 새겨져 있다. 상금은 1100만 크로나(약 14억4000만 원)다.
2024.12.12 I 김미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헌재 심리’ 승산 재는 尹…탄핵안 표결 급물살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헌재 심리’ 승산 재는 尹…탄핵안 표결 급물살-“재정, 미래투자 우선 경제팀 흔들 때 아냐”-개미군단 합세에 행동주의 기세등등…움츠리는 기업들-[사설]‘북한 도발시 군 통수권 누가’ 美 우려…우린 걱정도 않나 -[사설]탄핵 정국에서 길 잃은 교육 정책, 피해는 누구 몫인가△종합“문학은 생명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전세계 적신 한강-“현장 군인 비협조로 내란 실패 韓 민주주의 성숙도 높아진 것”△탄핵 정국-尹 턱밑까지 수사망 좁힌 검·경…압수수색 끝까지 막아선 尹-與 5명 이탈 선언…윤 대통령 탄핵 가능성 고조-5분 만에 끝난 계엄 국무회의…회의록엔 안건·발언요지도 없어△탄핵發 외한시장 쇼크-“탄핵 정국 길어지면 환율 1500원 넘을 수도”…외환방파제 위태-내년 만기도래 75조 외화채 시장 불똥…조달비용 상승 우려-추락하는 원화가치…바닥이 안보인다△행동주의펀드의 두 얼굴-개미 손잡고 증시 메기로 나섰지만…기업 사냥꾼 위험요소는 여전-재계 “과도한 개입, 장기적으론 주가 끌어내려”-내친김에 상법 개정까지 넘보는 행도주의펀드△종합-혼란 속 경제 총대 멘 최상목, 배터리·철강·석유화학 지원책 내놓는다-취업자 증가폭 10만명대 회복…건설·제조업은 고용한파-은행 가계대출 꺾인 사이 2금융권은 3.2조 늘었다-美 의회, 트럼프 2기 앞두고 “주한미군 2만 8500명 유지” 합의△경제전문가 긴급 좌담회-“돈풀기로는 침체 못막아…AI·반도체에 재정 집중해야”-“韓경제, 계엄사태로 요동…안정성 위해 현 경제팀 믿고 가야”△경제-韓경제, 탄핵에 안 흔들려…교육·노동개혁이 더 시급-노사정 사회적 대화 다음주 재개 가능성-반도체 힘 받았다…12월 초 수출 12% 증가-계약서 없이 구두계약…아이돌 굿즈제작 갑질 근절△금융-탄핵 정국 불똥튄 보험사…부채관리 빨간불-신창재 회장 장남 신중하 임원 승진 교보생명 “임직원과 동일 인사원칙”-주담대 금리 내렸지만…대출 문턱은 여전-하나금융 “회장 재임 중 70세 넘어도 임기 보장”△Global-“美에 1.4조원 투자하면 초고속 사업 승인”…규제완화 당근 내건 트럼프-美 마이크론 보조금 9조원 확정 바이든, 트럼프 취임 전 지급 박차-美 홍콩 국보법 문제 개입에 中, 美관료 비자 제한 맞불-美 FTC 위원장에 퍼거슨…“빅테크 반독점에 맞설 것”△산업-“한미 정부, 예측 가능한 투자환경 만들어달라”-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에 랜디 파커-사업재편 성과…박원철 SKC 사장 유임-3분기 SSD 점유율 삼성전자 43% 1위-계엄發 이중고…중견 완성차 3사 우울한 연말-“2040년에 0.3나노경쟁…HBM 36단도 나올 것”△ICT-주말이면 올라오는 의사 블랙리스트…전문가 “플랫폼 자체 규제해야”-‘원인 모를 계정 차단 언제 풀거야’ 답없는 AI, 답답한 인스타 이용자-네이버클라우드, 한수원에 원전 특화 AI 구축-송출수수료 협상 틀어지면 블랙아웃, 관행 되면 어쩌죠△성장기업-“경기침체 돌파구 찾기 위해 동행축제 참여했죠”-에이피알, 아마존 매출 2300% 쑥-“네트워킹 기대돼요”…45개국 스타트업·투자사 만난다-한국콜마, 美타임 세계 최고 지속가능 성장기업 선정△제약·바이오-K바이오 최초 유니콘 에이프로젠, 파킨슨병 근원적 치료 승부수-“엑스코프리 투약 연령 확대…처방 더 늘 것”-메디톡스, 中 보툴리눔톡신·필러 시장 출사표△과학카페-과학연구에 중단은 있어도 실패란 없다-“아이처럼 영상 보며 학습하는 AI 온다”△증권-바닥 같은데?…상승장 베팅하는 개미들-“내년 상반기 韓증시 반등…조선·전력기기 주목”-“빅테크는 장기 투자 이탈 우량주 찾아라”-국민연금, 화학 덜고 증권·바이오 담았다-미래에셋 개인연금 이전금액 전년比 80% 증가△부동산-대출 규제 부담…눈물의 마피 분양권 속출-바닥 다진 오피스텔 시장…“내년 회복세”-자금 묶이고, 계약 밀리고…SOC 사업 시계제로-코레일 노사 교섭 잠정합의…오늘부터 정상 운행△국내 3대 영화제 결산-뻔했던 영화제…힙해졌다-정부 예산 칼질에…행사 규모·콘텐츠 질 유지 비상△피플-3대 걸친 스포츠 사랑…비인기 종목 희망 싹틔울 것-“아이 낳지 않는 시대의 키즈제품…판도라에서 실마리 찾았죠”-박진영, 연세의료원 소아청소년 치료비 2억 기부-강주호 교총 회장…“선생님 지켜야 학교가 산다”-김주희 대표, 벤처창업진흥 국무총리표창-한국공인중개사협회 14대 회장에 김종호△오피니언-안 팔고 버티는 것도 투자다-신중함 안 보이는 김포시 정책△전국-“특자도 막히자 공공기관 북부 이전 돌려막기”-민심 무시한 몽니에…양주·동두천 핵심사업 좌초 위기-부천·성남·시흥·이천 경기 과학고 예정지로-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28년 만에 첫 삽-서울 도시 경쟁력, 세계 6위로 점프-10만 그루 자작나무 숲캉스…충남의 알프스서 꽃핀 산촌경제△사회-유학생 부모 “학비 납부 연기”…신혼여행 부부 “결제일 눈치싸움”-탄핵정국에 인구부 신설 좌초 우려…“국회, 대책위라도 가동해야”-가짜뉴스 vs 실시간 중계…계엄 사태로 드러난 SNS의 두 얼굴-대치동 마약음료 주범, 항소심도 징역 23년-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더…“딥페이크 불안”
2024.12.11 I 정두리 기자
SK증권, '지속가능경영유공' 산자부 장관 표창 수상
  • SK증권, '지속가능경영유공' 산자부 장관 표창 수상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SK증권이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4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종합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부문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정준호 SK증권 대표이사(오른쪽)가 지난 10일 열린 2024 지속가능경영유공 시상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증권)‘지속가능경영유공’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며, ESG 경영 확산에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기업에 수여된다.SK증권은 “국내금융기관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산하의 기후기술센터(CTCN)에 가입해 개발도상국의 저탄소 기술 지원 프로젝트 수행에 동참하고 있으며 국내 민간 금융기관 최초의 GCF 인증기구로서 녹색금융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준호 SK증권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은 지속가능경영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SK증권의 노력이 만들어낸 뜻깊은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금융의 본질적 가치를 바탕으로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금융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12.11 I 이용성 기자
한수원, 네이버클라우드와 원전 특화 생성형 AI 서비스 구축
  • 한수원, 네이버클라우드와 원전 특화 생성형 AI 서비스 구축
  • [이데일리 김형욱 김범준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한수원에 특화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네이버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관계자가 11일 서울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열린 ‘한수원형 생성형 인공지능(AI) 구축 사업 계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 4번째부터)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이사, 전대욱 한수원 경영부사장, 장인수 베스핀글로벌 대표이사. (사진=한수원)한수원과 네이버클라우드는 11일 서울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네이버클라우드 및 베스핀글로벌 2곳과 ‘한수원형 생성형 AI 구축 사업’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한수원이 네이버클라우드의 초거대 언어모델(LLM)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에 원자력발전소(이하 원전) 등 발전 데이터를 학습시킨 후 베스핀글로벌의 챗봇 서비스 ‘헬프나우(HelpNow) AI’를 이용해 한수원 특화 AI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내용이다. 원전에 특화한 초거대 생성형 AI를 구축하는 건 세계 최초다.통상 챗GPT나 코파일럿 같은 초거대 언어모델 서비스는 공공 클라우드망을 통해 제공하지만, 국가기간 시설 관리 주체인 한수원의 데이터 보안 중요성을 고려해 이를 외부망으로부터 분리된 사내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폐쇄된 네트워크 안에서만 활용된다. 국내 공공기관 최초의 사내 클라우드망 운영 사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8월 이 서비스를 공개한 이후 삼성전자 DS부문에 처음 적용한 이후 이번에 두 번째로 적용하게 됐다.세종시의 네이버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 서버실 모습. (사진=네이버클라우드)한수원은 내년 3월 사내에 하이퍼클로바 X 서비스를 개시해 임직원이 사내 업무망에서 문서 요약이나 번역 등 생성형 AI 범용 기능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같은 해 7월엔 한수원 데이터 학습을 마친 후 △원전 건설 △발전 △정비작업 △안전 △수력·신재생 △대외기관 대응 △AI 어시스턴트 등 7개 분야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개시한다.한수원은 국내 20여호기의 원전과 10여개의 수력·양수발전소를 운영하는 국내 최대 발전 공기업이다. 체코 내 원전 2기 건설·운영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해외 발전사업 진출도 앞두고 있다.네이버클라우드 등은 이번 계약에 따라 앞으로 5년간 이를 운영하게 된다. 수백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들은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 제도를 통해 경쟁 없이 수주했다.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세계 최초의 원전 특화형 LLM 서비스 구축 사례”라며 “공공과 금융 등 보안이 중요한 분야의 생성형 AI 도입 확대로 이어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엄격한 규제와 품질이 요구되는 원전 산업에 AI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원전 안전·효율을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2.11 I 김형욱 기자
“국내 기후테크 산업 발전 위해 정부 마중물 역할 해야”
  • “국내 기후테크 산업 발전 위해 정부 마중물 역할 해야”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기후변화 대응에 회의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에도 기후테크 기업에게는 타격이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사회적 가치가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의 한상엽 대표는 11~12일 열리는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4’에 참가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은 오히려 기후테크 기업에게는 기회”라며 “중국이 선도하는 시장에서 빠르게 대응해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한 대표는 컴업 2024의 ‘지속 가능한 혁신 스타트업’(SIS, Sustainable Innovation by Startups) 세션에 참가해 이같이 말하고 “기후테크 분야의 발전 속도가 줄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반사 이익 논리가 기후테크 분야에도 적용된다. 우리 기후테크 기업에는 기회”라고 했다.SIS 세션은 딥테크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고 한국의 기후테크 산업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11일 컴업2024 지속 가능한 스타트업(SIS) 세션에서 오영주 중기부 장관(가운데)과 스타트업 및 투자사 관계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국내 에너지 스타트업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도 “우리처럼 시장에 막 진입하기 시작한 기업은 가장 좋은 시장이 어느 곳인지 집중한다”며 “미국도 주(州)별로 정책이 다르다. 텍사스나 캘리포니아는 시장 중심으로 기후테크 산업이 발전하고 있다. 연방정부의 정책으로 큰 변화가 생기진 않을 것”이라고 안도를 표했다.하지만 우리나라는 기후테크 시장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는 문제를 지적하면서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기후테크 스타트업 수퍼빈의 김정빈 대표는 “기후테크 기업들이 만들어낸 서비스가 공공재적 성격 갖고 있어서 시장의 수요를 찾기 어렵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예산을 지원하고 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테크 분야는 정부의 정책과 정부의 자금 투입에 따라 시장이 형성되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줘야 한다는 설명이다.한 대표도 “정부가 기후 관련 정책을 일관적으로 끌고 가거나 자금을 적극적으로 투입하는 등 관련 시장이 유망하다는 신호를 주면 민간투자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시장 형성을 위해서는 기후테크 산업 관련 데이터 마련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산학연 전문가 자문단은 지난 10월부터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 육성과 중소기업 참여를 위한 자발적 탄소시장 활성화 정책을 논의했다. 그 결과 기후테크 중소기업과 관련된 데이터를 구축해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기후테크 기업들의 성능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국내 기후테크 산업은 초기 형성단계이기 때문에 관련 기업 정보, 투자 정보, 기술 성능이나 탄소 감축 성능 등 모든 지표가 산발적으로 퍼져 있다는 분석이다.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벤처 스타트업에 똑똑한 지원을 하기 위해 전반적으로 통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 부분(기후테크)도 그렇게 돼야 한다고 본다”며 “통계적으로 기후테크를 정리해서 밖으로 내놓으면 좋겠다”고 호응했다.11일 컴업2024 지속 가능한 스타트업(SIS) 세션에서 오영주 중기부 장관이 말하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
2024.12.11 I 김세연 기자
한전 사장 “전자파 우려 없는 생활속 복합사옥 확대”
  • 한전 사장 “전자파 우려 없는 생활속 복합사옥 확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동철 한국전력(015760)공사(이하 한전) 사장이 11일 서울 은평구 서대문은평지사 복합사옥 건설 현장을 찾아 생활 속 복합사옥 확대 의지를 밝혔다.김동철 한국전력공사(한전) 사장(앞 가운데)이 11일 서울 은평구 서대문은평지사 복합사옥 건설 현장을 관계자와 함께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전)한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이곳 건설 현장을 둘러본 후 “전력망 확충이 절실하지만, 일부 주민의 전력설비 전자파 우려로 어려움을 겪는 중”이라며 “변전소를 우체국, 파출소 같은 우리 생활의 일부분인 근린생활시설로 인식될 수 있도록 복합사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국내 전력망 사업을 도맡고 있는 공기업 한전은 2008~2012년 이어진 밀양 송전탑 사태를 전후해 송전선로나 변전소 등 전력설비 구축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연스레 정부 전력망 구축 계획도 수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씩 지연되고 있다.한전은 이에 지난달 변전소 내 사옥을 건설해 한전 및 협력 자회사 직원을 상주시키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 바 있다. 이미 서울 서초 한전아트센터를 비롯한 도심 변전소는 복합사옥 형태로 지어져 있는데 이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그만큼 비용 부담은 커지지만, 주민 반발에 따른 사업 지연 상황을 타개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한전은 전날 하남시의 불허로 막혀 행정소송 중인 동서울변전소 증설 계획에 대해서도 주민 친화형 복합사옥 건설 계획을 새로이 발표한 바 있다.서대문은평지사 복합사옥 역시 지하에는 154킬로볼트(㎸) 수색·증산변전소가 들어서고 지상에는 한전 서대문은평지사 판매사업소 직원이 상시 근무한다. 한전 관계자는 “이미 서울, 대전, 부산에서 주거 시설과 변전소를 함께 지어 사택으로 사용 중이지만, 직원이 상시 근무하는 곳은 이곳이 최초”라며 “한전 직원이 변전소에서 직접 거주하고 근무하며 전력설비 전자파가 유해하지 않는다는 걸 국민에게 증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 사장은 이와 함께 이곳 건설 현장 직원을 격려하며 현장 관리자에게 안전을 당부했다. 그는 “안전이 최우선 가치”라며 “작업자의 안전에 계속 관심을 두고 협조해달라”고 전했다.
2024.12.11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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