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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로직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4년 연속 편입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World)에 4년 연속 편입됐다고 17일 밝혔다.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는 미국 S&P 글로벌이 발표하는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 지표로, 전 세계 유동시가총액 상위 상장사 2500여 곳 중 경제적 성과와 ESG 성과 상위 10% 내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이래 4년 연속 월드 지수에 편입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특히 환경 부문(Environmental)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협력업체, 물류 등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외부 배출량(Scope 3)에 대한 감축 목표를 상향했다. 이에 탄소 중립(Net Zero) 달성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으며, 생명과학 서비스 분야 내 상위 1%에 해당하는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1월, 2050년 넷제로 목표 선언과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사업장 운영·제조 에너지를 매년 지속적으로 절감하고 있다. 태양광 에너지 사용, 재생에너지 구매 등 친환경 사업장 구축을 위한 인프라 개선 성과를 내고 있다.또한 기후관련재무공시 협의체(TCFD) 보고서를 통한 위험과 기회 분석, 지속가능시장계획위원회(SMI) 참여 등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 이니셔티브 참여를 확대했다. 동시에 수자원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오염물질·유해화학물질 관리 등 자연자본(TNFD)에 기반한 관리 전략을 수립했다.사회(Social) 부문에서는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최초로 PSCI(Pharmaceutical Supply Chain Initiative)에 가입했다. 이에 따라 PSCI의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를 위한 원칙’과 유럽 지속가능성보고표준(ESRS) 등에 따라 자체 인권 영향평가를 실시하는 등 인권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지배구조(Governance) 부문과 경제(Economic) 부문에서는 선임 사외이사제도 도입을 통해 이사회 독립성,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이사회 운영 효율화를 위해 개선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확대되는 글로벌 ESG 평가 기준에 따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년 연속 DJSI 월드지수에 편입된 것은 회사의 지속가능경영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노력들이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에 확산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동국생명과학, 16일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절차 돌입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조영제 제조 전문 기업 동국생명과학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동국생명과학은 이번 상장을 통해 2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2600~1만43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252억~286억원이다. 회사는 내년 1월 상장을 목표로 1월 6일~10일 5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월 14일~15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지난 2017년 5월 설립된 동국생명과학은 현재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 회사다. 회사가 강력한 경쟁우위를 보유하고 있는 조영제는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과 같은 영상진단에서 내장, 혈관, 조직 등의 진단 부위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어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회사관계자는 “만성질환 증가로 영상진단이 중요해짐에 따라 영상 판독의 높은 정확도를 위한 조영제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조영제 시장은 2022년 13조 1000억 원에서 2031년 17조 4000억 원까지 32.4%의 성장률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현재 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와 의료장비를 유통하는 MEMD 사업을 영위 중이다. 조영제 제품은 크게 엑스레이와 MRI로 나뉘며, ‘파미레이’와 ‘유니레이’를 주축으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회사는 거의 모든 국내 상급병원 및 종합병원에 조영제를 공급 중으로, 강력한 영업 네트워크 및 유통망을 구축했다.동국생명과학은 신경계, 근골격계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 사용 가능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 7월 가장 폭넓은 적응증을 보유한 ‘메디레이’를 런칭했다. 또한, 지멘스 초음파, 홀로직 맘모그래피 등 글로벌 Top-Tier 기업의 MEMD 사업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인 356억원을 달성했으며 사업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동국생명과학 설립 당시 매출액은 505억원이었으나, 지난해 매출액 1202억원을 달성하며 138%가량 증가했다. 회사는 국내 유일하게 조영제 생산 밸류체인을 내재화하며 안정적인 공급과 고품질 생산 역량을 갖췄고, 원가절감 및 수익성 증대 효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형성했다.동국생명과학은 향후 MRI 조영제 개발 스타트업 인벤테라와 협력해 세계 최초 철분 기반의 조영제를 개발 및 공급할 예정이다. 기존 제품 대비 부작용이 적어 높은 수요가 예상되는 해당 조영제는 2028년에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신규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을 증가시킬 전망이다.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조영제 사업에서 나아가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이자 바람”이라며 “기업공개(IPO) 절차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으로 조영제의 생산 인프라 확장과 R&D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동국생명과학은 2018년부터 인공지능(AI) 진단 업체 루닛과 손잡고 AI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의 유통과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향후에는 의료 AI 사업의 비급여 청구로 진단 수요를 창출하고 시장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 '별들에게 물어봐' 이민호→공효진, 우주 출근 포스터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별들에게 물어봐’ 속 우주인의 일상은 어떨까.(사진=tvN)오는 2025년 1월 4일 첫 방송될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 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 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 분)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리는 드라마다.국내 최초로 우주 정거장을 배경으로 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주인들의 삶을 그리는 스페이스 오피스물의 탄생을 예고하며 tvN의 2025년 상반기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개된 출근 포스터는 광활한 우주 안 지구의 궤도를 따라 도는 우주 정거장으로 출근 중인 우주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이들의 일상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먼저 푸른 지구의 대기권 밖을 벗어나 일정한 구간을 맴돌고 있는 거대한 우주 정거장의 풍경이 시선을 잡아끈다. 복잡한 기계 장치가 가득 달린 우주 정거장의 위용이 호기심을 무한정 자극하고 있다. 특히 우주 정거장 한 귀퉁이 반짝이는 공간에 있는 작디작은 사람들이 우주의 광활함을 체감케 한다.(사진=tvN)(사진=tvN)그런가 하면 우주 정거장이라는 삶의 터전에서 머무르는 우주인들도 확인할 수 있다. 커맨더 이브 킴을 비롯해 관광객으로 우주에 온 공룡과 초파리 연구가 강강수(오정세 분), 우주 비행사 박동아(김주헌 분), 우주 정거장의 지휘관 강 치프(이엘 분), 우주 과학자 미나 리(이초희 분), 이승준(허남준 분), 비행 디렉터 한시원(이현균 분)과 실험 파트너 마은수(박예영 분) 등 다양한 우주인들이 모여 있다.그중에서도 공룡과 이브 킴, 강강수, 미나 리, 이승준은 목적지에 도착해 내릴 채비를 하고 있다. 강 치프와 박동아, 한시원, 마은수 역시 태연한 표정으로 바깥을 쳐다봐 과연 우주인들의 일터인 우주 정거장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진다.이처럼 ‘별들에게 물어봐’는 출근 포스터를 통해 일터인 우주 정거장으로 향하는 우주인들의 일상을 평범한 직장인들의 교통수단인 지하철 풍경으로 묘사하며 스페이스 오피스물만의 독특한 무드를 표현하고 있다. ‘출퇴근 거리 20만 km 우리는 매일 우주 정거장으로 출근한다’는 카피처럼 우주인들의 다사다난한 일상을 그리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선사할 예정이다.‘별들에게 물어봐’는 오는 1월 4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 '뒤늦은'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KB금융 등 5개 종목 특별편입(종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겠다며 당국이 시동을 건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특별’ 리밸런싱(종목 변경)이 이뤄졌다. 지난 9월 거래소가 모호한 선정 기준을 내세우면서, 지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제기되자 뒤늦게 금융·통신주 등을 편입하는 등 예외적인 리밸런싱을 진행한 셈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지수 리밸런싱과 향후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 펀드 조성 등이 시너지를 내면서 밸류업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KB·하나금융·현대모비스·SKT·KT 추가 편입16일 거래소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대한 특별 리밸런싱을 진행했다. 기존 총 100개 종목에서 △KB금융 △하나금융지주 △현대모비스 △SK텔레콤 △KT 등 5개 종목이 추가되면서 총 105개 종목으로 변경됐다. 편출된 종목은 없었다. 거래소는 내년 6월 정기 변경 때 밸류업 공시를 하지 않은 기업과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기업 등을 편출해 기존 100개 종목을 유지할 방침이다. 거래소는 이번 특별 리밸런싱의 선정 기준으로 정기 변경 선정 기준과 일관성을 유지하되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시장 대표기업을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특별 리밸런싱의 기준은 △시가총액 상위 400위 이내 △2년 연속 적자가 아닌 기업 또는 △2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기업 △주가순자산비율(PBR) 이 상위 75% 이내인 기업으로 추려졌다. 이중 자기자본이익률(ROE) 순위 비율 상위 15개 종목을 선정한 후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선별했다.다만, 이달 들어 계엄령과 탄핵 정국 등 예상치 못한 불확실성이 증시를 짓누른데다 이미 시장에서는 KB금융 등 일부 종목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될 것을 예상한 만큼 주가 반응은 미지근했다. 이날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0.47%, 1.34% 하락했고, 현대모비스는 2.66% 떨어졌다. 반면, SK텔레콤은 0.35% 강보합세로 마감하고, KT는 3.57% 오르는 등 경기 방어주로 불리는 통신주만 상승 흐름을 보였다. 향후 거래소는 내년 6월 정기변경 이전까지는 추가적인 특별 변경을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첫 정기심사부터는 최소 편입 요건을 충족하는 ‘밸류업 표창 기업’에 대해 특례 편입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기변경부터 적용되는 ‘공시기업 우대제도’를 통해 또다른 편입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 “뒤늦게라도 편입 다행”…밸류업 펀드 조성에 모멘텀 계속금융투자업계에서는 거래소가 뒤늦게나마 시장의 목소리를 듣고 예외적으로 특별 리밸런싱을 진행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앞서 거래소가 최초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서 SK하이닉스는 특례 요건이 적용됐지만, KB금융은 특례 요건에 적용되지 않아 시장의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 게다가 주주 친화적인 기업과 거리가 먼 고려아연이나 이수페타시스, 두산밥캣 등이 편입됐다는 점에서 논란을 키운 바 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애초 9월 밸류업 지수가 처음 발표됐을 때 포함되었어야 할 종목들이 뒤늦게라도 편입된 것은 다행”이라면서 “앞으로는 거래소가 기계적인 판단해 밸류업 리밸런싱을 하기보다는 정량적으로 분석한 이후 정성적인 평가가 추가로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리밸런싱되면서 새롭게 밸류업 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봤다. 밸류업 펀드 조성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먼저 거래소와 유관기관 등은 지난달 2000억원 규모의 1차 기업 밸류업 펀드를 조성했고, 지난주 유관기관 약정액 1000억원의 투자 집행을 모두 완료했다. 이번 주 중 3000억원 규모의 2차 기업 밸류업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오는 20일 펀드 조성 약정을 체결하고, 유관기관 약정액 15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업계 수요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관련된 추가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정부와 금융당국이 추가적인 밸류업 펀드를 조성하는 등 일관된 정책 방향 고수하고 있다”며 “내년 초에는 금융회사별 추가적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발표가 예상되기에 큰 틀에서 밸류업의 방향성은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동국생명과학, 16일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절차 돌입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내 최고 조영제 제조 전문 기업 동국생명과학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동국생명과학은 이번 상장을 통해 2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 2600~1만 43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252억~286억원이다. 회사는 2025년 1월 상장을 목표로 1월 6~10일 5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월 14~15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며,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2017년 5월 설립된 동국생명과학은 현재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로서 독보적 시장 지위를 달성했다. 회사가 강력한 경쟁우위를 보유하고 있는 조영제는 CT, MRI와 같은 영상진단에서 내장, 혈관, 조직 등의 진단 부위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어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회사관계자는 ‘만성질환 증가로 영상진단이 중요해짐에 따라 영상 판독의 높은 정확도를 위한 조영제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하며, ‘비즈니스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조영제 시장은 2022년 13조 1천억 원에서 2031년 17조 4000억 원까지 32.4%의 성장률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현재 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 △MEMD 사업을 영위 중이다. 조영제 제품은 크게 엑스레이와 MRI로 나뉘며, ‘파미레이’와 ‘유니레이’를 주축으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회사는 거의 모든 국내 상급병원 및 종합병원에 조영제를 공급 중으로, 강력한 영업 네트워크 및 유통망을 구축했다.동국생명과학은 신경계, 근골격계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 사용 가능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 7월 가장 폭넓은 적응증을 보유한 ‘메디레이’를 런칭했다. 또한, 지멘스 초음파, 홀로직 맘모그래피 등 글로벌 Top-Tier 기업의 의료장비를 유통하는 MEMD 사업은 2023년 사상 최대 매출액인 356억원을 달성했으며, Total Patient Care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동국생명과학 설립 당시 매출액은 505억 원이었으나, 2023년 매출액 1202억원을 달성하며 138%가량 증가했다. 회사는 국내 유일하게 조영제 생산 밸류체인을 내재화하며 안정적인 공급과 고품질 생산 역량을 갖췄고, 원가절감 및 수익성 증대 효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형성했다.동국생명과학은 향후 MRI 조영제 개발 스타트업 ‘인벤테라’와 협력해 세계 최초 철분 기반의 조영제를 개발 및 공급할 예정이다. 기존 제품 대비 부작용이 적어 높은 수요가 예상되는 해당 조영제는 2028년에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신규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을 증가시킬 전망이다.동국생명과학 박재원 대표이사는 ‘조영제 사업에서 나아가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이자 바람’이라고 포부를 밝히며, ‘IPO(기업공개) 절차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으로 조영제의 생산 인프라 확장과 R&D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한편, 동국생명과학은 2018년부터 인공지능(AI) 진단 업체 루닛과 손잡고 AI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의 유통과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향후에는 의료 AI 사업의 비급여 청구로 진단 수요를 창출하고 시장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한덕수 대행 “중견기업 상속세 ‘0원’ 법안, 다시 국회에 제출하겠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옮기는 중견·중소기업에 대해 상속세를 전액 면제해주는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것에 대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6일 “정부로서는 업계와 협의를 해서 조속한 시일 내에 다시 국회에 제출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오른쪽 네번째)이 16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중견기업 역동적 혁신성장 선언 세리머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경제 정책인 자유민주주의, 시장 경영, 법치주의가 더욱 굳건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상속증여세 법안에 관한 내용을 다시 국회에 제출해서 빠른 시일 내에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이번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 참석은 한 대행이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권한대행을 맡은 이후 첫 외부 일정 소화다. 한 대행은 지난해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도 총리 자격으로 참석해 축사를 건넸다.정부가 지난 7월에 공개한 ‘2024년 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지방의 ‘기회 발전 특구’로 수도권 과밀 억제 권역에 있는 중견·중소기업이 이전할 경우 상속세 공제를 무한으로 하도록 했다. 물려받은 기업을 최소 5년 유지하면 처분된 자산에 대해 20~25%의 범위 내에서 자본 이득세 형태의 세금만 부과된다.한 대행은 “모든 국정이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어제 국회의장을 뵙고 ‘국정의 안정에는 여야, 정부, 국회가 따로 없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우원식 국회의장께서도 적극적으로 동의하셨다. 국회와 정치권의 협치, 또 협력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기념식에서는 대한민국 경제·산업 발전에 기여한 중견기업인과 중견기업 공로자 37명에게 금탑산업훈장 등 포상을 수여했다. 기업인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조시영 대창(012800) 회장이, 은탑산업훈장은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의장이 각각 수상했다. 조 회장은 1974년 창업 이후 1997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PCB 기판 도금용 동양극 국산화에 성공하고 2019년 국내 최초로 친환경 동합금 어망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비철금속 분야 경쟁력 고도화를 견인, 대창을 국내 1위, 글로벌 5위 비철금속 소재 제조 전문기업으로 이끌었다. 조 의장은 팬데믹 종식을 앞당긴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를 세계보건기구 긴급사용목록(WHO EUL)에 세계 최초로 등재하는 등 글로벌 바이오·의료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산업포장은 국내 최초·유일의 BIM(건설 정보 모델링)을 선조립에 도입한 문성호 금문철강 회장과 국내 최초로 한전 22.9kv 친환경 케이블을 개발하는 등 국내외 전력 인프라 시장을 확대한 신형균 대신전선 회장이 수상했다.대통령 표창은 전동규 서진시스템(178320) 대표이사, 정태교 엘앤에프(066970) 수석부사장, 이광표 코넥 부회장, 윤상배 휴온스(243070) 대표이사가, 국무총리표창은 조성원 동성케미컬(102260) 부사장, 이동한 신성델타테크(065350) 대표이사, 강상우 씨티알홀딩스 부회장, 김선학 태웅(044490) 기장, 소홍성 한미반도체(042700) 이사가 받았다.기념식에서는 또 역동적 혁신성장의 핵심 동력으로서 중견기업의 가치와 비전, 의지를 담은 ‘중견기업 혁신성장 선언’이 발표됐다. ‘선언문’에는 2026년까지 매년 40조원 투자, 30만명(청년 20만명)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 연 1300억 달러 수출 달성, 사회적 책임 등 네 가지 중점 과제가 담겼다.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2014년 2979개에서 2022년 5576개로 증가한 중견기업 규모는 물론, 매출 473.5조원에서 961.3조원으로, 고용 64.1만명에서 158.7만명으로, 수출 901억 달러에서 1210억 달러로 변화하는 등 중견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뒷받침한 건 법적 안정성에 있다”라며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로서 산업 경쟁력과 글로벌 경제 위상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서울병원, 최신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5' 전립선 암환자에도 시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은 최신 로봇수술 기구인 ‘다빈치5’를 이용해 수술을 시행했다고 16일 밝혔다.이날 로봇수술센터장인 전성수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 환자(남/61세)를 대상으로 첫 수술을 집도하여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다. 전성수 센터장은 인튜이티브서지컬社에 제품 사용자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다빈치 5 완성에 기여한바 있다. 이번에 다빈치5의 국내 및 아시아 첫 수술을 전성수 센터장이 집도한 것도 이러한 인연에서 기인한다.현재 삼성서울병원은 이번에 도입한 다빈치5를 포함해 총 9대를 운용 중이다. 삼성서울병원이 도입한 다빈치5는 제조사인 인튜이티브서지컬이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승인한 이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지난 10월 한국 식약처에서 승인되었다.다빈치5는 기존 모델과 비교해 보다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이번 모델에 새로 적용된 ‘포스 피드백’은 수술 도구를 움직이는 힘을 의료진이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직접 환부에 메스를 드는 것과 비슷한 손 끝 감각을 살려 수술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밖에도 곡선형 팔걸이, 몰입형 뷰어 등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바탕으로 수술에 따른 의료진의 피로도를 낮추고, 환자에게는 더 안전한 수술 환경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서울병원은 다빈치5의 국내 첫 수술 시작을 계기로 로봇수술 명가로서 다져온 명성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지난 2010년 삼성서울병원은 로봇수술 누적 건수가 1,000건을 넘긴 뒤로 2014년부터 연 평균 24% 이상 증가해 2017년 5,000건을 달성했다. 2024년 1월에는 20,000건은 달성했다. 현재 22,000건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다.특히 지난 2023년에는 한 해 동만 3,400여건에 달하는 로봇수술을 진행하여 세계가 주목하기도 했다. 전 세계 로봇수술센터 중 세계 9위 해당하는 기록으로, 전립선 절제술은 세계2위, 위절제술과 유방절제술은 세계 3위로 집계된 바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로봇수술 제조사인 인튜이티브서지컬측은 지난 2022년 국내 최초로 삼성서울병원을 비뇨암 분야 ‘에피센터(Epicenter)’로 지정했다. 에피센터는 전세계적으로 탁월한 로봇 수술 시설 및 역량을 갖춘 병원 및 기관만을 엄선해 지정하는 곳을 말한다. 이외에도 삼성서울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아시아 로봇 교육 센터를 운영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인정받아왔다.전성수 센터장은 “로봇수술은 삼성서울병원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로 환자중심 병원을 지향하는 병원의 정책적 목표와도 맞닿아있다”면서 “환자에게 최첨단의 수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5세대 로봇수술 장비 도입을 계기로 새로운 술기 개발에 매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 전국 최초 대학내 도시첨단산단, 대전서 출항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전국 최초의 대학 내 도시첨단산업단지 모델인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가 16일 출항했다. 한남대는 이날 캠퍼스혁신파크 산학연혁신허브동 준공식을 열고, ‘지역 중심의 산학협력 생태계 구축’을 위한 출발을 공표했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곤 교육부 차관보, 이장우 대전시장,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최충규 대덕구청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한남대에서 캠퍼스혁신파크 산학연혁신허브동 준공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한남대 제공)준공식에는 박상우 국토부 장관, 김영곤 교육부 차관보, 이장우 대전시장,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최충규 대덕구청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재 캠퍼스혁신파크 사업에 선정된 8개 대학과 지역 대학 총장 및 실무진도 참석해 가장 먼저 문을 연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를 축하했다.캠퍼스혁신파크 사업은 대학의 유휴공간을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2019년 국토교통부와 교육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부처가 전국 3개 대학(한남대·강원대·한양대 에리카)을 1차 선정했다. 정부 지원(국비190억 5000만원)과 함께 대전시(68억 4000만원), 대전 대덕구(7억 6000만원)), 한국토지주택공사(292억 5000만원)가 공동으로 모두 559억원을 투입해 혁신파크를 조성했다.혁신파크의 핵심인 산학연혁신 허브동은 A동 7층, B동 4층으로 연면적 2만 2253㎡, 건축면적 4400㎡ 규모로 예비창업자들의 공동 입주 공간과 88실의 기업입주공간, 10실의 상가 등이 입주 예정이다. 기업지원 및 공용공간으로 메이커스페이스와 미디어룸, 세미나실, 회의실, 도서관등이 들어서며 건물 주변으로 공원과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했다.기업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근무하고 생활 할 수 있도록 각층의 높이가 4.2m 이상으로 건립됐으며, 다채로운 휴게 시설을 구성했다. 입주 가능 업종은 바이오 화학분야, ICT, 기계·금속, 지식 서비스분야 등이며, 18일까지 입주 신청을 받아 내년부터 본격 기업입주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는 대덕연구개발특구 편입을 추진 중이며, 내년 1월 최종 편입을 앞두고 있다.대덕특구로 편입되면 연구소기업과 첨단기술기업의 경우 법인세 3년간 100%, 이후 2년간 50% 감면 혜택과 재산세 최대 7년간 100%, 이후 3년간 50% 감면, 취득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승철 한남대 총장은 “한남대는 지역과 함께 세계로 대전환이라는 비전하에 대학의 발전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캠퍼스 혁신파크를 중심으로 지역과 산업 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창업교육을 바탕으로 창업 및 기업지원 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전국 최초 대학내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으로 지역발전과 산업 혁신의 선도모델을 창출하고 확산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장우 대전시장도 “대전에 전국 1호 산학연혁신허브가 들어선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대전에서 추진하고 있는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535만평 이상 산단과 함께 일류경제도시로 나아가는 대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왜 이스라엘은 아일랜드의 대사관을 폐쇄했을까?
- 2024년 5월 28일, 더블린의 렌스터 하우스 밖에서 팔레스타인 국기(왼쪽)가 EU 및 우크라이나 국기와 함께 휘날리고 있다. 이는 아일랜드가 팔레스타인 국가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스라엘이 15일(현지시간) 아일랜드가 반유대주의 정책을 편다며 아일랜드 주재 대사관을 페쇄했다. 아일랜드가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국제사법재판소(ICC)에 대량학살 혐의로 청원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혁신 스타트업의 요람인 이스라엘과 유럽의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금융·기술 허브로 떠오른 아일랜드의 갈등이 격해지면서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英 식민지였던 아일랜드, 팔레스타인 아픔에 공감 현재는 외교관계 단절 위기까지 왔지만, 1920~1930년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아일랜드는 유대인의 시온주의 운동을 가장 강력하게 지지했던 국가였다. 아일랜드는 영국 점령에 맞서 싸운 자신의 역사적 투쟁과 유대인의 자결권 투쟁을 연관시키며 이를 옹호했다. 그러나 나라 잃은 민족에 대한 역사적 공감대는 유대인이 영국이 떠난 팔레스타인을 유엔이 제시한 팔레스타인 분할안에 근거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를 차지하고 이스라엘 건국을 선언하면서 역으로 작용했다. 아일랜드는 이스라엘의 건국을 영국의 식민통치와 권력 게임의 산물로 여겼고, 팔레스타인의 아픔을 자신들의 아픔과 동일시했다. 예루살렘은 유대인, 기독교인, 이슬람교인 모두에게 중요한 성지로 특정 국가 통치 아래 두어서는 안 된다는 바티칸의 입장도 가톨릭 국가인 아일랜드의 입장에 영향을 미쳤다. 결국 아일랜드는 이스라엘 독립선언 이후 15년이 지난 1963년이 되어서야 이스라엘을 정식국가로 승인했다.아일랜드가 이스라엘을 정식국가로 승인된 이후에도 팔레스타인 문제는 아일랜드와 이스라엘 사이의 ‘뜨거운 감자’였다. 아일랜드는 유럽연합(EU)에 팔레스타인 국가설립을 가장 먼저 요구한 국가이며 가장 먼저 이를 공식지지한 국가이기도 하다. 특히 2007년 6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가 강경 무장정파인 하마스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된 것을 계기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더욱 혹독한 정책을 펼치면서 양국의 갈등은 더욱 격화됐다.◇70년 평화유지군 역사…가자·레바논 민간인 피해 목소리 높여사이먼 해리스(왼쪽) 아일랜드 총리가 10월 25일 더블린에 있는 정부청사에서 나집 미카티 레바논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레바논을 비롯해 1958년 이래 유엔평화유지군을 파견해온 아일랜드과 이스라엘은 충돌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10월 15일 독일 가디언에 아일랜드 의회의 무소속 상원의원이자 은퇴한 장교인 톰 클로난이 기고한 글에는 레바논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아일랜드인이 생각하는 감정이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 레바논에서 평화유지군으로도 근무한 그는 “레바논과 아일랜드와의 뿌리는 너무 깊어서 이스라엘 국경에 가까운 아일랜드 작전 지역에는 아일랜드식 악센트로 영어로 구사하는 레바논 사람들이 있을 정도”라며 1996년 이스라엘의 악명높은 분노의 포도 작전 당시 젊은 장교였던 나는 노인, 장애인, 그리고 아기를 모유수유하는 젊은 엄마들이 IDF의 표적이 돼 학살당하는 장면을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레바논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며 “현재 가지지구와 레바논의 IDF는 화력 정찰(reconnaissance by fire)이라는 교리(독트린)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는 군대가 전진하면서 마주치는 모든 것과 모든 사람에게 선제적으로 사격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양국의 갈등은 아일랜드, 노르웨이, 스페인 등 유럽국가 3곳이 지난 5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인정하면서 더욱 격렬해졌다. 이스라엘은 이들의 발표에 반발해 해당 국가에 주재 중인 자국 대사를 즉시 귀국시켰다. ◇EU 제재 목소리 주도…팔레스타인 국가로 인정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가 3월 15일 워싱턴 D.C. 백악관의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아일랜드계 출신인 바이든 대통령은 성 패트릭 데이를 맞아 아일랜드 총리를 만났다. (사진=AFP)여기에 아일랜드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이유로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한 살상을 하고 있다며 제재를 적극 주장했다. 반대로 이스라엘은 아일랜드군이 레바논에 평화유지군으로서 주둔하는 곳에서 철군하라고 요구했고 아일랜드는 이런 요구를 단박에 거부했다. 지난 8월 마이클 마틴 아일랜드 외무장관은 유럽연합(EU)은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재고해야 하며 인종적 증오를 조장한 혐의로 기소된 이스라엘 장관에 대해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지난주 아일랜드 정부가 이스라엘에 전쟁범죄 혐의를 제기한 남아프리카공화국 ICC 소송에 동참하기로 결정하면서 마침내 이스라엘 정부가 대사관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아일랜드는 이스라엘의 대사관 철수에도 텔아비브에 있는 대사관을 철수하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더아일리시타임스는 이스라엘이 텔아비브에 있는 아일랜드 대사관이나 팔레스타인에 있는 아일랜드 대표 사무소에 대한 허가를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양국의 갈등은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스라엘 국영 항공사인 엘알은 지난 2월 가자 전쟁 이후 고객 수요가 변화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시작한 더블린행 직항편을 운행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이스라엘로 돌아온 다나 에를리히 주아일랜드 이스라엘 대사는 “아일랜드에 투자한 이스라엘인들이 투자를 거둬드리거나 아일랜드로 이주한 이스라엘인이 다른 곳으로 이주하거나 이스라엘로 돌아오고 있다”며 기술허브로서의 아일랜드 지위가 위협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아일랜드 역시 이스라엘에 대한 자체 경제 제재를 이미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 4월 아일랜드의 국부펀드인 아일랜드전략투자펀드(ISIF)는 팔레스타인 점령지에 관여한 이스라엘 기업 6곳에서 투자금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아일랜드는 지난 8월 EU 최초로 이스라엘 군사장비 구매를 중단한 국가이기도 하다. 아일랜드는 지난 20년간 드론, 탄약, 레이더시스템 등 2000만유로(301억원) 규모의 군사장비를 구매한 큰 손이었다.
- 곳곳서 영향력 확대 튀르키예, 에르도안의 실리외교 [파워人스토리]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시리아 독재 정권 붕괴에 따른 최대 승자.” 시리아 반군이 지난 8일(현지시간) 50년 넘게 대를 이어 철권통치를 이어온 알아사드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자 주요 외신들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최대 승자’ 중 하나로 꼽았다. 이란과 러시아가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고 미국 등 서방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태도를 취할 때 튀르키예는 10년 넘게 시리아 북부 국경지대를 장악한 반군 일부 세력인 시리아국가군(SNA)를 지원했다. 튀르키예는 자국이 테러집단으로 규정한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쿠르드족 민병대 시리아민주군(SDF) 견제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2002년 당시 이슬람계 정의개발당(AKP) 대표 시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사진=AFP)튀르키예는 반군에 자금과 각종 군사 정보는 물론이고 무인기 등 공군 지원까지 아끼지 않았으며, 300만명이 넘는 시리아 난민을 “형제자매”로 칭하며 수용했다. 튀르키예 내부에서 이에 대한 반대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 반군 지지를 중요한 외교 전략으로 밀어붙였고, 알아사드 정권의 붕괴로 트뤼키예가 시리아에서 주도권을 잡게 됐다는 평가다.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에르도안은 항상 원해왔던 역내 영향력을 얻게 됐다”고 분석했다.◇ 시리아 반군 지지 10년, 최대 승자로 지난 12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를 찾아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담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국이 지원하는 SDF와 SNA가 시리아 북부지역에서 벌이는 충돌에 대한 관리 방안이 주된 의제로,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재부상을 저지해야 하는 미국과 쿠르드족 분리주의 견제를 중시하는 튀르키예의 이해관계 차이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정치적 영향력 뿐만 아니라 에드로안 대통령은 시리아를 통해 경제적 이득을 볼 것으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내다봤다. 튀르키예는 시리아와 약 900km 길이의 국경을 맞대고 있으나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 이후 시리아와 외교 단계를 단절했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수천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시리아의 재건 사업은 튀르키예 기업들에게 큰 기회라고 짚었다.영국의 싱크탱크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의 객원 연구원 티모시 애시는 “튀르키예의 큰 승리이자 에르도안의 천재적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 중재자 자처하며 실리 추구 ‘독자 외교’에르도안 대통령의 독자적인 외교 노선은 곳곳에서 확인된다. 국제 무대에서 다양한 사안에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1일 해안 임차 문제로 긴장이 고조된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의 두 지도자를 수도 앙카라로 불러 양국의 긴장 완화 합의를 이끌어냈다. 서방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국이면서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와도 대화를 이어가는 튀르키예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서 흑해 곡물협정 연장과 수감자 교환 등의 합의를 중재했다. 가자지구 전쟁에선 미국, 카타르, 이집트와 함께 이스라엘과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에르도안 대통령의 다각 외교는 오스만 제국 시절부터 시작된 외교 전략의 연장선으로 볼 수도 있다. 오스만 제국은 유럽, 중동, 북아프리카를 아우르며 다양한 민족과 종교를 통치해야 했고, 이에 외교에서 유연성과 실리를 중시했다. 이것이 에르도안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보다 독립적이면서 강경한 방식으로 발전했다는 평가다. 예컨대 2019년 튀르키예는 미국의 F-35 전투기와 러시아의 방공 미사일 시스템인 S-400 도입을 동시에 검토했다. 이는 외교 문제로 상당한 파장을 미치며 전략적 요충지로서 튀르키예의 영향력을 확인시켜줬다. 지난 10월 23일(현지시간)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FP)◇ ‘21세기 술탄’…비판의 목소리도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같은 외교 정책을 펼칠 수 있는 배경에는 ‘21세기 술탄’으로 불릴 만큼 튀르키예 내 강력한 리더십과 이를 뒷받침하는 정치적 기반이 있다.그는 내각책임제 시절인 2003년 총선 승리로 59대 터키 총리가 됐고 2007년, 2011년 총선에서 잇따라 승리해 최초의 3선 총리가 됐다. 당시 튀르키예 경제는 빠르게 성장했고, 유럽연합(EU) 가입 협상도 시작했다. 이슬람과 시장 경제를 잘 융합시켰다는 평가로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2014년 8월 튀르키예에서 역사상 첫 직선제로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과반을 넘는 득표로 그는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후 점차 강력한 리더십을 내세운 그는 2017년 총리직을 폐지하는 대신 부통령직을 신설해 대통령과 부통령에게 그 권한을 집중하는 개헌안을 국민투표로 통과시켰다. 2018년에 이어 작년 대선에서 당선되면서 22년 동안 튀르키예를 통치하고 있다.그는 강력한 이슬람 원리주의자로 부인인 에미네 에르도안도 공식석상에선 히잡 착용을 고집한다. 저금리 정책과 중앙은행 개입 등과 같은 비전통적인 경제 정책, 언론 통제와 같은 등 권위주의적 통치 등으로 인해 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954년 흑해 연안 도시 리제에서 태어나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빈민가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한때 길거리에서 사탕, 빵, 생수 등을 팔며 학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이스탄불 시장을 지냈고 2001년 정의개발당(AKP)을 창당했다.
- 3D 소프트웨어 클로버추얼패션, 500억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글로벌 디지털 의상 솔루션 기업 클로버추얼패션(대표 부정혁, 오승우)이 16일, 5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2009년 설립된 클로버추얼패션은 3D 의상 시뮬레이션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디지털 공간에서 의상을 디자인하고, 이를 관리하며 협업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3D 의상 디자인 소프트웨어인 ‘클로(CLO)’와 ‘마블러스 디자이너(Marvelous Designer)’가 있으며, 의상 데이터 관리와 의사소통, 생산을 연결하는 ‘클로셋(CLO-SET)’과 3D 디지털 의상 및 패션 관련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커넥트(CONNECT)’ 등이 있다.클로버추얼패션은 휴고보스, 나이키, 아크테릭스, H&M, 리바이스, 데카트론, 망고 등 글로벌 패션 기업에 3D 디지털 워크 프로세스를 도입하며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영화와 CG 업계에서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으며, 지난 2월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협회에서 과학기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클로는 의상 제작의 아이디에이션, 디자인, 생산, 마케팅, 소비 과정을 더욱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기존 유저의 사용성을 높이며 신규 유저 유입을 목표로 클로의 생태계를 강화할 계획이다.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김제욱 부사장은 “클로버추얼패션은 3D 의상 디자인 분야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의상 제작 전 과정을 아우르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바탕으로 글로벌 디지털 패션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클로버추얼패션의 부정혁 대표는 “클로의 기술력과 고객들과의 신뢰 덕분에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클로의 비전인 ‘모든 의상의 시작과 끝’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클로버추얼패션(CLO Virtual Fashion)은 3D 의상 시뮬레이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의상 디자인부터 제조, 마케팅, 피팅, 스타일링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디지털 패션 기업이다. 2009년 설립된 클로버추얼패션은 CLO, Marvelous Designer, JINNY 등 의상 디자인 소프트웨어와 CLO-SET, CONNECT 등 의상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워크플로우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 북미, 유럽, 남미 등 12개국에 14개의 오피스를 두고 있으며, 글로벌 디지털 패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