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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F 부실 정리 내년 마무리한다…금융당국 “경·공매 유도 집중”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해부터 금융시장 최대 불안 요소로 꼽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내년 상반기 대부분 정리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금융사가 제출한 부실 사업장 정리 계획을 철저히 감독하며 경·공매와 재구조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금융권의 PF 대출 시장이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이 5일 오후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이 지원한 사업장인 경기도 고양시 일산 풍동 데이엔뷰 사업장에서 현장 간담회를 개최해 시행사·건설사·금융기관 등의 애로사항과 의견을 청취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부동산PF 부실우려 사업장 21조 중 21% 정리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은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부터 금융시장 불안 요소로 꼽혀온 부동산PF 부실화에 대한 정부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현황 자료에 따르면 사업성 평가 결과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약 21조원 가운데 4조5000억원이 지난 10월 말까지 정리·재구조화됐다. 전체 계획 물량의 21.4%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부터 PF 특성과 위험요인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던 기존 사업성 평가기준을 전면 개선해 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실시했다. 사업성 평가체계를 기존 3단계에서 4단계로 세분화하고, 본PF, 브릿지론 구분해 핵심 위험요인을 반영하는 등 기준을 강화해 부실 PF 정리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이에 올해 6월 기준 금융회사들은 부실이 진행되고 있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1차 사업성 평가를 마쳤고, 9월 기준 모든 사업장에 대해 2차 사업성 평가를 완료했다.9월 기준 전체 PF 익스포져는 210조4000억원으로 6월말(216조5000억원)에 비해 6조1000억원 감소했다. 사업성 평가결과, 유의(C)·부실우려(D) 여신은 22조9000억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져의 10.9% 수준이고, 6월말 기준 유의·부실우려 여신 규모 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자료=금융위원회 제공금융회사들은 1차 사업성 평가를 토대로 9월 초까지 20조9000억원의 재구조화·정리 계획을 제출했고 10월 말까지 3조8000억원(18.2%), 올해 말까지는 9조3000억원(44.5%), 내년 상반기까지는 16조2000억원(77.5%)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내년 하반기까지 나머지 물량도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0월말까지 전체의 21.4%인 4조5000억원이 재구조화·정리됐다.금융당국 관계자는 “경공매·수의계약·상각 등 정리는 당초 계획상 물량을 상회한 반면 재구조화는 다소 진행이 더딘 상황”이라며 “사업장별 재구조화 지연사유의 적정성을 점검하고 필요시 경공매를 통한 정리계획을 재징구하고 이행실적을 점검하는 등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금융당국은 지난 5월 정상사업장에 대해서는 PF 사업자 보증, 증액공사비 등 PF 보증조건 개선 등을 통해 충분한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PF 사업자보증(HUG·주금공)은 당초 30조원이었던 규모를 지난 35조원으로 확대했고, 11월 말 기준 29조5000억원이 누적승인됐다. 증액 공사비 등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사업장을 위한 보증상품인 건축공사비 플러스 PF보증(주금공)은 신청을 계속 받고 있으며 보증 심사가 진행 중인 사업장도 있어 조만간 첫 보증 승인 건이 나올 전망이다.아울러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은 신디케이트론, 캠코 펀드, 은행·지주 펀드 등에서 PF 재구조화·정리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은 출범 이후 현재까지 3개의 사업장에 대해 3590억원의 지원이 이루어졌고, 1조원이 소진될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 1분기중 규모를 2조원으로 확충하고 향후 최대 5조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대부분 정리”…금융권 PF대출 다시 온기한편 경색됐던 금융권 PF 대출은 다시 온기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올해 1분기 9조원이었던 신규 PF 취급액이 2개 분기 연속 15조원을 상회하는 등 PF 시장 내 자금 선순환 개선의 움직임이 있다. 또 개발시장 위축으로 축소됐던 브릿지론 취급비중도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자료=금융위원회 제공특히 연체율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9월말 기준 금융권 PF대출 연체율은 3.51%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 2022년 6월말(0.66%) 이후 연체율이 계속 상승하다가 최초로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 강화 등에 따라 지난 3월말 이후 3.5%대를 유지하는 등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중소금융회사의 토지담보대출 연체율은 18.57%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지난 1월 이후 저축은행 등의 토지담보대출 신규취급을 제한함에 따라 대출 잔액이 감소하는 가운데, 사업장 부실화 등으로 연체액이 증가한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또 9월말 기준 사업성 평가 결과 PF 대손충당금 11조3000억원 적립됐으나 대부분 업권에서 증자 등에 따라 자본비율이 전년말 대비 상승하고, 최저 규제비율을 미충족한 금융회사가 없다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금융회사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재구조화·정리를 완료한 여신 중 주거 사업장 여신은 2조8000억원으로 향후 약 3만5000호의 주택공급 촉진 효과가 기대된다”며 “잔여 사업장의 정리 등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약 10만4000호의 주택공급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이어 이 관계자는 “부동산 PF 제도 개선방안 중 금융규제 강화방안은 내년 상반기중 TF를 통해 세부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부동산 PF에 대한 자금공급 축소 우려를 해소하기 위하여 일정기간 유예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시행시기 이후의 PF 대출 등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1차 지표 미충족’ 코아스템켐온, 허가 가능성은?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코아스템켐온(166480)의 루게릭병(ALS·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치료제 ‘뉴로나타 알’이 임상 3상에서 1차 지표를 충족하는 데 실패했다. 18일 장 시작 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톱라인 데이터가 공시되면서 이날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조만간 공개될 톱라인 데이터에 대한 기대감에 52주 최고가(1만5610원)에 근접했었다(17일 종가 1만4750원).회사는 예상치 못한 결과에 놀라면서도 만일을 대비해 준비했던 플랜B를 가동해 뉴로나타 알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다.김경숙 코아스템켐온 연구소장(CTO)은 이날 이데일리에 “뉴로나타알 임상 3상은 JRS(Joint Rank Score)를 평가지표로 삼아 루게릭병 임상을 진행한 첫 사례로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에 톱라인 데이터를 수령하면서 이중맹검이 깨져 환자들의 데이터를 모두 확인할 수 있게 됐으니 바이오마커 등 하위지표 분석에 열중하고 이제까지 누적된 시판 후 조사(PMS) 데이터를 활용해 FDA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상선 유효성 확실했는데 3상은 미충족…왜?운동 신경세포가 선택적으로 파괴되는 신경성 희귀질환 루게릭병은 증상 발현 후 환자가 3~5년 안에 사망할 정도로 질병 진행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기존 약물은 증상완화제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수명연장 효과가 낮아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높다.업계선 뉴로나타 알 임상 2상 1차 지표로 활용됐던 ALS 기능 평가 척도-수정판(ALSFRS-R)이 아니라 JRS가 임상 3상 1차 지표로 결정된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뉴로나타 알은 ALSFRS-R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임상 2상에서는 대조군과 시험군 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었기 때문이다.‘뉴로나타 알’의 임상 2상 결과. 주황색 선이 뉴로나타 알 처치군이고 청록색 선이 대조군이다. 투약 후 각각 4개월과 6개월이 지났을 때 각각 p값이 0.05보다 훨씬 작은 0.001 미만, 0.003으로 나타나 통계적 유효성을 입증했었다. (자료=코아스템켐온)회사 관계자는 “우리도 뉴로나타 알의 임상 3상에 JRS가 첫 적용되는 데 대한 아쉬움을 FDA에 이야기 했었지만 FDA 측에서 새로 바뀐 가이드라인을 따라 JRS를 적용해야 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었던 부분이 있다”며 “신약개발 약물 결과물 중 JRS를 적용해 평가한 케이스는 뉴로나타 알이 처음이기 때문에 이같은 어려움을 피력하고 뉴로나타 알의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다른 데이터를 제시해 FDA 설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ALSFRS-R 점수는 환자의 기능적인 상태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행동 능력 지표로 먹기, 옷 입기, 말하기, 침 삼킴, 호흡 등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설문으로 측정한다. 반면 JRS는 ALSFRS-R 점수와 환자의 생존기간을 총체적으로 점수화 시킨 포괄적인 평가 지표다. ALSFRS-R 아래서는 환자의 사망시점과 관계없이 사망하게 되면 모두 0점으로 처리되지만, JRS를 적용하면 사망한 환자 간에도 생존기간을 고려해 점수를 차별화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김경숙 CTO는 “임상 2상과 3상 결과에서 나타나는 차이는 오늘(18일)부터 회사 연구소가 확인 중”이라며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했다.과거 다른 루게릭병 신약 개발을 총괄했었던 한 임상 전문가는 이번 톱라인 데이터에 대해 “ALSFRS-R을 주평가 지표로 했던 임상 2상 결과에서 뉴로나타 알이 대조군 대비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던 것은 사실”이라며 “JRS는 ALSFRS-R과 생존율 분석을 통합해 평가한 지표이므로, 이번에 나온 톱라인 데이터만으로는 임상 3상에서의 ALSFRS-R 점수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 수 없다. ALSFRS-R 점수가 3상에서도 유의미했다면 향후 회사가 신약 허가 필요성을 주장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환자 수와 임상시험기관의 수가 늘어나면 여러 요인들로 인해 기존 임상시험에서 보였던 대조군과 임상시험용 의약품 간 효력 차이가 달라지는 현상들이 나타나기도 한다”며 “이로 인해 3상에서 ALSFRS-R 점수 자체가 낮아졌을 가능성, 생존율 개선이 유의미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지금으로서는 배제할 수 없어 자세한 결과가 공개돼야 정확한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뉴로나타 알의 임상 2상 환자 수는 64명, 임상 3상 환자수는 126명으로, 3상을 설계하면서 환자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임상시험 기간도 늘어났다. 기존에 코아스템켐온이 ALSFRS-R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한 임상 2상은 추적관찰기간이 4개월과 6개월이었을 때였다. 반면 임상 3상에서의 추척관찰기간은 첫 투약 후 36개월로 늘어나 임상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ALSFRS-R 점수가 바뀌었을 가능성도 있다.북미시장 내 정식 허가 약물 (자료=코아스템켐온)◇주지표 미충족에도 허가된 루게릭藥 여럿…세부데이터가 운명 가를 듯회사는 당장 플랜B에 돌입할 예정이다. 2014년 뉴로나타 알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쌓아온 PMS 데이터의 수명연장 효과와 함께 ALSFRS-R 점수 등 임상 3상 세부데이터를 토대로 허가를 요청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밖에 바이오마커 분석을 통해 루게릭병 환자 중에서도 특정 환자군에서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입증한다면 이를 제시해 축소된 적응증으로 허가에 나설 수도 있다. 앞서 허가받은 루게릭 치료제 중 JRS로 1차 유효성 지표를 충족시킨 선례가 없고, 심지어 생존효과만으로 조건부 허가를 받은 사례가 있다는 것은 회사가 아직 기대감을 갖고 있는 이유다.아밀릭스 파마수티컬스(AMLX)의 ‘렐리브리오’(성분명 페닐부틸산나트륨·우르소독시콜타우린) 역시 지난 2022년 임상 2상에서 ALSFRS-R을 기준으로 한 1차 유효성 평가 지표를 달성하지 못했음에도 2상 연구 추가 분석을 통해 평균 10.6~18.8개월의 생존효과를 입증해 FDA의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렐리브리오 조건부 허가 당시 FDA는 요약보고서를 통해 “효과 근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심각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루게릭병 특성을 감안하면 이 정도의 불확실성은 수용할 수 있다. 위험보다 이점이 크다”고 밝히기도 했다.가장 최근 FDA의 허가를 받은 바이오젠의 ‘칼소디’(성분명 토퍼센)는 루게릭병 환자 중 2%에 해당하는 SOD1 유전자 돌연변이 환자 중 일부에게 제한적으로 허가를 받은 바 있다. 바이오마커 데이터를 기반으로 승인된 최초의 루게릭병 치료제이기도 하다. 당시 칼소디도 3상의 1차 평가변수인 ALSFRS-R에서 위약 대비 유의한 개선을 보이지 못했으나, 2차 평가변수였던 뇌척수액의 SOD 단백질양 감소, 신경학적 손상지표인 신경섬유 경쇄 수치 감소 등의 효과를 내세워 신약으로 허가됐다.지난 2022년 코아스템켐온이 발표한 PMS 분석 결과에 따르면 뉴로나타 알을 투여한 환자 247명 중에서 사망하거나 사망에 준하는 처치가 발생한 조사대상자 55명을 포함한 192명에서 생존기간 중앙값이 81개월로 집계됐다. 위약대조군 2912명의 생존기간 중앙값은 13.75개월이었다. 뉴로나타 알을 투여한 환자들이 위약대조군보다 67개월여(약 5.6년) 더 생존한 셈이다. 회사는 이를 근거로 뉴로나타 알의 생존효과를 높게 평가해왔다.다만 뉴로나타 알이 임상 2상에서도 전체생존기간(OS)에서는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 실패했다는 점은 향후 생존효과로 약효를 주장할 때 우려할만한 지점이다. OS는 환자가 치료를 시작해 사망할 때까지의 기간을 측정한 수치다. 뉴로나타 알 임상 2상에서의 캐플란-마이어(Kaplan-Meier) 생존 분석 결과 p값이 0.487였는데 이는 보통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고 판단할 때 기준이 되는 p값인 0.05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임상 2상에서의 OS는 임상시험 내 대조군 대비 뉴로나타 알 투약군의 생존율을 본 것이지만 PMS 데이터에서는 외부대조군과 뉴로나타 알 투약군을 비교한 것이기도 하다.임상 전문가는 “칼소디의 경우 처음부터 루게릭병 환자 중에서도 극소수의 환자군을 타깃으로 임상을 설계해 진행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전체 루게릭병 환자를 대상으로 했던 뉴로나타 알과 같은 선상에서 다루기는 어렵다”면서도 “현재 루게릭병은 미충족 수요가 높고 이에 대한 FDA의 스탠스도 전향적이므로 약물(뉴로나타 알)이 어느 정도의 경향성만 제대로 보여준다면 신약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상해볼 수 있다. 3상 세부 데이터가 어떻게 나왔는지, 향후 회사가 그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해서 FDA를 설득할 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뉴로나타 알의 기술수출 계획 등이 지연될 수 있어 추가 자금조달 필요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유·무상 증자를 제외하고 비용 절감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내년 3월 최종적인 임상 최종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오늘을 기점으로 생존기간을 비롯해 추가적으로 임상 3상 내용을 분석,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경영 정상화 신호탄, 실적 개선에 집중" 한미약품 주총에 본부장들 총출동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흔들림 없이 간다. 가족 간의 분쟁에 대한 해결에 대해서는 위에서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한미약품 임원진은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 실적은 좋았고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19일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 언론과 만난 회사 임원진은 사업의 방향성과 미래 전망에 대해 굳은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한미약품은 송파구 서울시교통회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사내이사)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기타비상무이사)의 이사회 해임의 건을 부결시켰다. 박 대표와 신 회장은 그대로 한미약품 이사회에 남고 신규 사내이사로 추천됐던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과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의 이사회 입성은 무산됐다. 표결 결과 박 대표는 54%의 지지율을 받았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41.6% 지분율을 제외하면 캐스팅보트가 된 소액주주들이 현 경영진에 대거 지지를 보낸 셈이다.현재 한미약품은 신동국-송영숙-임주현-킬링턴 유한회사로 구성된 ‘4인연합’과 임종윤-임종훈으로 구성된 ‘형제측’이 경영권을 두고 대치 중이다. 이날 임시주총에 부쳐진 안건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제기한 건으로, 4인연합 측 인물을 형제 측 인물로 교체하려는 시도였다. 임 대표는 주총장에 나타나지 않았다.주주총회 이후 이어진 언론과의 대담에서 박 대표는 “소모적인 임시주총을 해야하는 것에 대해 처참한 심정”이라며 “이번 주총 결과를 통해서 좀더 회사가 발전해나갈 방향성을 고민하는데 전력투구할 것이다. 분쟁을 끝내고 예전처럼 미래를 향한 생각과 고민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는 “한미약품은 매출 대비 R&D 비용 비율이 최근 5년이상 14%~16%대로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올해는 1600억원 정도 연구개발에 투입했고 내년 예산은 2000억원 정도로 설정 중이다. 경영권 분쟁과 무관하게 연구개발 비용은 줄일 생각도 없고 지금까지 줄어든 적이 없다”고 말했다.한미약품 임원진이 19일 임시주주총회를 마치고 언론과 대담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임정요 기자)이날 주주총회 현장에서는 박재현 대표가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로 명명한 4명의 본부장(박명희 국내사업본부 전무, 김나영 신제품개발본부 전무, 최인영 R&D센터 전무, 신해곤 글로벌사업본부 해외영업 상무)들이 모두 참석해 박 대표 리더십에 힘을 실었다. 박명희 국내사업본부 전무는 “박 대표 취임 이후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한미약품은 전문의약품 원외처방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시장여건상 굉장히 어려운 환경임에도 많은 성장을 이뤘고 이익 극대화를 R&D 투자로 이어가고 있으며 박 대표가 이 방향을 잘 지지해주어 흔들림 없이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나영 신제품개발본부 전무는 “한미약품이 신약도 강조하지만 개량이나 복합신약에서는 최강자다”며 “한미는 퍼스트무버를 지향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세계최초로 3분의 1 고혈압 복합제 허가를 12월에 신청할 계획이고 내년에는 제품 발매로 이어져 고혈압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나아가 “에페글레나타이드가 2026년에는 비만치료제로 발매 가능할 것이며 디지털융합의약품으로도 시도 중”이라며 “내년 임상을 통해 디지털치료기기(DTx)와 결합한 제품으로 2027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 아래 △에페글레나타이드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HM15275’ △신개념 비만치료제 ‘HM17321’, 총 3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특히 HM15275는 근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체중감량 효과를 보이는 주사제로 현재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나아가 HM17321은 최근 미국비만학회에서 근육 증가와 체중 감량이 동시에 가능한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될 잠재력을 확인했다. 내년 하반기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약 R&D를 총괄하는 최인영 R&D센터 전무는 “다양한 내외부 부침이 있었지만 내부에서 연구개발 역량이 흔들리거나 인력이탈은 없었다”며 “글로벌하게 경쟁력을 갖는 물질과 새로운 모달리티로 내년에는 더 발전된 실적을 내겠다”고 말했다.신해곤 글로벌 해외영업 상무는 “지난 2년간 주요 권역에서 파트너사를 발굴했고 내년과 내후년부터는 이들을 교두보 삼아 각 권역에서 협력관계를 확산할 예정”이라며 “경영권 분쟁이 있던 말던, 나라의 경제상황이 안좋던 말던, 한미약품 실적으로 주가를 부양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한미약품은 과거 고(故) 임성기 회장의 지휘하에 미국 대형 제약기업(빅파마)들에 잇단 기술이전을 이뤘다. 신약 불모지였던 국내 제약산업에 충격적인 쾌거로 회자 된다. 이후 일부 기술반환된 파이프라인들도 많지만 이는 신약개발 사업에 얼마든지 발생 가능한 ‘반전’임을 첫번째 주자로서 선보여 신약산업 투자자들에게 학습의 기회를 제공했다.다만 2020년 임 회장의 별세 후 가족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져 장기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경영권을 두고 아들들이 모친과 회사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막대한 상속세를 부담하지 못하는 통에 반대매매로 지분율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도 유의할 대목이다.회사는 경영상 잡음과는 별개로 탄탄한 사업과 연구개발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 연매출은 1조 5000억원대로 국내 제약사 가운데 톱 5위에 들고, 향후 10년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치를 고수하고 있다.이날 한미약품 경영진은 “주주들께서 지켜봐주시면 신약 명가로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 "지원사업 검색, 이제 말로 해요" 경과원 '경기기업비서'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지난해 수원에서 IT분야 스타트업을 시작한 김경기(38·가명)씨. 주위에서 정부나 경기도 지원사업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간간히 듣곤 하지만,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면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경기씨에게는 언감생심이다. 지원사업을 실행하는 기관들이 너무 다양하고, 나에게 딱 필요한 지원사업을 찾아볼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이런 고민을 하던 김경기씨가 최근 ‘경기기업비서’라는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신기술 사업화를 위한 자금이 필요했던 경기씨가 인공지능(AI) 챗봇에 관련 키워드를 음성으로 입력하자, 금액적으로나 시기적으로나 딱 필요한 사업공고들만 목록으로 띄워주면서다.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개발한 경기기업비서로 기존 복잡했던 정부와 지자체 지원사업 검색이 한결 간편하고, 신속해졌다.(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전국 최초로 선보인 AI 기술 접목 맞춤형 기업지원 플랫폼 ‘경기기업비서’를 사용하게 된 창업자의 일상을 그린 가상 이야기다. 19일 경과원에 따르면 경기기업비서는 기존 경기도 기업지원 플랫폼인 ‘이지비즈’를 탈바꿈해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재탄생했다.달라진 점은 크게 다섯 가지다. 경기기업비서는 △AI 검색(텍스트·음성) △AI 맞춤형 추천 △제출 서류 자동화 △AI 챗봇 상담 △지원사업 정보 통합 제공으로 차별화된 기능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AI 검색 서비스는 국내 최초 생성형 AI를 활용한 지원사업 검색 서비스로, 대화형 질문을 통해 기업 맞춤형 답변을 제공한다. 직접 텍스트로 입력할 필요 없이 원하는 사업 키워드를 말하면 자동 변환해 검색 결과를 제공하고 사용 기업의 활동 이력으로 반영된다. AI 맞춤형 추천 서비스는 회원가입 후 로그인을 하면 기업 업종, 생산품, 관심분야 정보 등을 반영해 기업에 맞는 최적의 지원사업을 추천한다. 경기도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제공하는 지원사업 시책 책자 정보와 함께 유사 기업의 지원 사례도 안내해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인다.제출 서류 자동화 기능은 기업이 사업 지원 시 필요한 서류를 자동으로 연동해 간편하게 제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홈택스, 정부24 등에서 연동되는 78종의 서류를 지원하며, 서류 제출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준다.AI 챗봇 상담(AI 상담사)은 플랫폼 내에서 기업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해결하기 위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러 기관에 분산된 지원사업 정보를 수집해 한 곳에서 보여줌으로써 기업들이 원하는 다양한 지원사업 정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경기기업비서는 다양한 지원 사업정보를 주기적으로 학습하고, 단계별 기능고도화를 통해 도민과 중소벤처기업인, 소상공인 등에게 최적의 AI기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포털 검색창에 경기기업비서, 인터넷 주소창에 경기기업비서.kr로 접속해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태블릿, PC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강성천 경과원장은 “경기기업비서는 단순한 플랫폼을 넘어, 도민에게 AI 기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 지원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혁신적인 서비스”라며 “이를 통해 도내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고, 도정 참여 확대를 통해 경기도 민선8기 도정 목표 ‘성장의 기회가 풍부한 경기’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파마리서치, 사상 최대 분기 수출?…‘글로벌 K뷰티 대표’ 예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파마리서치(214450)가 올해 4분기 역대 최대 수출량을 기록, 본격적인 실적 퀀텀점프를 앞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1월 수출량이 폭증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인 만큼 내년에는 ‘리쥬란’이 글로벌 스킨부스터 시장에서 ‘K뷰티’를 대표하는 품목으로 자리매김할지 기대된다.파마리서치의 스킨부스터 ‘리쥬란’ (사진=파마리서치)◇파마리서치, 11월 ‘리쥬란’ 수출량 급증?16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TRASS)에 따르면 11월 미용·기초화장품 제품류 중 기타 항목(HS코드 3304.99.9000)의 강릉 수출 금액이 전월 대비 56% 증가한 426만2857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475%나 급증한 수치다. 해당 코드의 10~11월 수출액을 합산한 분기 수출 데이터만으로도 이미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시장에선 해당 코드의 수출데이터를 통해 파마리서치의 스킨부스터 리쥬란의 수출금액에 대해 가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강릉 수출 통관 금액과 사업보고서상 리쥬란의 수출 금액이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물량이 이월되는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향성을 추정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11월 해당 코드의 수출 데이터를 살펴보면 호주, 우크라이나에서 수출이 시작됐고,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의 수출은 견고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태국 위주였던 리쥬란 수출 국가가 다변화되면서 특정 국가 의존도가 줄어든 점도 긍정적이다. 리쥬란은 올해 2월 호주, 5월 베트남에서 출시했다. 이어 차세대 리쥬란인 ‘리쥬란HB’는 지난 5월 인도네시아, 7월 싱가포르, 8월 태국에서 차례로 론칭했다. 리쥬란HB는 기존 리쥬란에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되는 히알루론산을 첨가하고 통증을 줄여주는 리도카인을 추가한 제품이다.◇美 FDA 허가 획득 전인데도 미국 수출·검색량 급증특히 아직 리쥬란이 정식 인허가를 받지 않은 미국 시장에서 수출금액이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매월 1000~4000달러 수준이던 미국 수출금액이 지난달 40만달러로 급증했다.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5월 엘러간의 스킨부스터 ‘스킨바이브 바이 쥬비덤’(SKINVIVE by JUVEDERM)을 시판 승인하면서 스킨부스터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스킨바이브는 FDA가 품목 허가한 최초의 스킨부스터지만 그보다 앞선 시기인 2014년에 출시된 리쥬란에도 미국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미국에서 최근 1년간 리쥬란 브랜드 검색량이 4배가량 증가했다. 리쥬란이 ‘스킨부스터의 원조’라는 오리지널리티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도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1년간 미국 리쥬란 검색량 추이 (자료=구글트렌드)미국은 스킨부스터 시장 점유율이 40%에 육박하는 거대 시장이다. 미국 메드스파협회 ‘AmSpa’에 따르면 스킨부스터는 2024년 가장 인기 있는 시술 트랜드로 자리잡았다. 파마리서치가 FDA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하고 정식 론칭하면 빠르게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파마리서치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개소한 현지법인을 통해 인허가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아시아→선진국으로 시장 확장할까?단기적으로는 미국보다는 유럽 시장 개척에 따른 수출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아시아 지역 위주로 수출됐던 리쥬란이 유럽이라는 선진국 시장에서도 날개를 펼칠지 주목된다.파마리서치는 내년 직판망을 통해 유럽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유럽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 매출은 주요국 5개국 기준으로 연간 25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앞서 파마리서치는 유럽계 글로벌 사모펀드인 CVC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 해당 자금을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파마리서치는 전략적 해외 인수합병(M&A)을 고려하고 있다. 파마리서치가 최근 해외 영업·마케팅 인력을 대거 채용하려고 나선 것 역시 해외 시장 확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스킨부스터란 피부 상태를 촉진(booster)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구성성분이 들어있는 고농축 약물을 피부 진피층에 직접 주입해 피부 본연의 건강을 회복하도록 하는 시술을 뜻한다.
- DL이앤씨, 평촌 ‘아크로 베스티뉴’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DL이앤씨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 조성 중인 ‘아크로 베스티뉴’를 분양한다고 19일 밝혔다.아크로베스티뉴 투시도안양 호계온천 재개발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크로 베스티뉴’는 지하 3층~지상 37층, 10개 동, 총 101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39㎡ 10가구 △59㎡A 286가구 △59㎡B 33가구 △74㎡B 21가구 △84㎡ 4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단지는 지역 내에서도 상급지로 통하는 범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를 갖춘데다,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아크로 브랜드가 평촌에 최초로 적용된다는 점이 부각되며 지역 내 랜드마크로 거듭날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아크로 베스티뉴’는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아크로만의 차별화된 특화설계가 적용되면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독보적인 주거 가치를 구현할 전망이다. 우선, 기존 중소형 아파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공간감과 마감재 특화로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거실부터 키친까지 확장된 와이드 우물천장을 적용해 집의 깊이감과 공간감을 더했으며, 취향에 따라 집안의 조도를 설정할 수 있는 거실 디밍 시스템도 적용된다. 또 기존 거실에만 적용하는 아트월을 키친까지 넓게 적용하고, 와이드 세라믹 패널 아트월 시공으로 더 고급스럽고 넓은 생활 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게 됐다.모서리 부분까지 끊김이 없는 단열 설계와 에너지 고효율 이중 창호를 적용해 실내를 더욱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여기에 일괄 소등 스위치, 100% LED 전등, 대기전력 차단 시스템 등을 적용해 편리하면서도 스마트한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가구당 1.4대의 넉넉한 주차공간도 장점이다. 기둥과 기둥 사이에 3대씩 주차하던 기존 방식을 개선해, 대부분 차량이 기둥 옆에 주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보다 편리하고 넓은 승하차가 가능하다.지역 최초로 단지 내 실내수영장도 마련될 예정이다. 25m 길이, 4개 레인 규모로 조성되는 실내수영장은 수영장이라는 기능적 요소는 물론 리조트 라이프라는 감성적 요소까지 모두 갖춘 하이엔드 커뮤니티 시설이다. 특히 별도의 인포메이션과 카페테리아, 샤워실까지 함께 마련돼 단지 안에서 마치 휴양지에 있는 듯한 완벽한 휴식을 누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아크로 베스티뉴’의 주택전시관은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일원(학운공원 부근)에 마련돼 있다. 입주는 2025년 3월 예정이다.
- 당근, 숏폼 서비스 ‘당근 스토리’ 전국 오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대표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이 자체 숏폼 영상 서비스인 ‘당근 스토리’를 전국에 오픈했다고 19일 밝혔다. 당근은 최근 경기 및 인천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 이후, 단 2개월 만에 전국 서비스로 확장했다.당근스토리는‘당근 스토리’는 동네의 다양한 이야기를 숏폼 영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지역 기반 숏폼 서비스다. 당근 스토리는 장소 정보가 있는 곳이라면 누구나 쉽게 숏폼 영상을 촬영하고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 주민들은 주변 맛집이나 캠핑 스팟 등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며, 동네 상점들은 자신들의 가게를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다. 당근은 지난해 11월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를 시작으로 당근 스토리 서비스 지역을 점차 확대해왔다. 올해 6월 서울 전역, 10월에는 경기와 인천 지역까지 포함됐으며, 공식 오픈 1년여 만에 일평균 숏폼 업로드 수는 60배, 시청 수는 24배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이제 전국 단위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맞춤형 큐레이션 콘텐츠로 이용자 유입 증가‘당근 스토리’의 급격한 성장에는 서비스 지역 확장 외에도, 이용자 맞춤형 큐레이션 콘텐츠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예를 들어, ‘흑백요리사’ 셰프들의 맛집 후기부터, 시즌별 캠핑 스팟, 붕어빵 가게, 크리스마스 연말 장소 추천 등 특정 테마와 시즌을 반영한 콘텐츠가 활발히 선보이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전국맛집 해시태그 챌린지’ 진행당근은 전국 오픈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전국맛집 해시태그 챌린지’를 진행한다. 이용자는 ‘스토리’ 기능을 통해 맛집 영상을 업로드하고, 필수 해시태그인 ‘전국맛집’을 추가한 후 장소 정보를 등록하면, 숏폼 영상 한 건당 최대 500원의 당근머니를 즉시 지급받을 수 있다. 이벤트 기간 동안 최대 7만원의 당근머니를 획득할 수 있다.강지환 당근 스토리 기획자는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 덕분에 1년여 만에 전국 오픈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용자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숏폼 콘텐츠를 통해 동네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다양한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와 기능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해외진흥협회, 해외 불법 서비스 접속차단…국내 권리사 최초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SBS, SLL, CJ ENM은 저작권해외진흥협회의 도움을 받아 미국영화협회(MPA) 회원들과 협력하여 인도 내 불법 서비스의 총 64개 불법 도메인과 이와 관련된 45개 사이트에 대해 국내 권리사 최초로 현지 접속차단 성과를 거뒀다고 19일 밝혔다.저작권해외진흥협회의 회원사인 SBS, SLL, CJ ENM은 인도에서 무단 서비스 되고 있는 우리 콘텐츠들을 보호하고 합법이용 활성화를 위해 MPA 회원사들과 함께 국내 영상 콘텐츠사들을 대표하여 지난 8월 인도 델리 고등법원에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ISP)를 상대로 접속차단 명령을 요청하는 소송을 진행하였다. 지난 9월 초 법원은 이 소송과 관련하여 주요 불법 글로벌 침해 사이트에 대해 인도 내 접속을 금하는 동적 차단 명령을 내렸다.민간 권리사 주도로 진행된 이번 소송은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민간단체인 MPA의 회원사들과 공동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에 제출된 13개 사이트와 이에 연계된 19개의 저작권침해 도메인은 한국 콘텐츠 제공에 표적이 된 대형 사이트들이어서 인도 법원의 결정은 우리 콘텐츠 보호에 큰 도움이 되었고, 이는 저작권보호를 위한 민간단체 간 국제협력의 좋은 사례로 남게 되었다.법원은 이 사건과 관련해 “피고들의 웹사이트가 원고 또는 기타 저작자들의 콘텐츠를 허락이나 적절한 대가의 지급 없이 서비스하는 행위가 저작권을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며 해당 사이트들에 대해 적극적인 차단 명령을 내렸다.이 판결은 한국과 미국 저작권사들이 신청한 45개 주요 불법 사이트뿐만 아니라, 관련 미러사이트나 대체사이트 등 현재 운영되거나 추후 생성될 수 있는 관련된 모든 사이트도 차단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실제적인 구제력을 가지고 있어 그 의미가 크다.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관련법에 따라 저작권침해 등의 불법 사이트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접속차단조치를 결정하는 행정명령의 방식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우리와는 다르게 인도는 법원 명령에 따라서만 이러한 조치가 가능하다. 권리자가 저작권 침해 주장과 함께 소송을 제기하면 인도 법원에서는 예비금지 명령을 집행하고, 법원에서 차단을 결정하여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 측에 그 명령이 전달되어야 접속차단이 실행된다.이러한 불법사이트 접속차단은 저작권 침해에 대응하고 우리 콘텐츠를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운영자 파악이 어려운 불법 사이트 특성 상, 권리자가 일일이 불법 사이트들에 법적 대응을 하기는 쉽지 않다.또한 이러한 불법 사이트들은 방문자의 개인정보를 탈취하거나 불법 도박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등의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 이러한 불법 사이트 접속차단은 가장 신속하게 불법 사이트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며, 불법 콘텐츠로부터 이용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저작권해외진흥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국내 권리사들과 함께 해외에서 발생하는 우리 콘텐츠 저작권침해 대응을 위해 한국저작권보호원, MPA, 일본콘텐츠유통촉진기구(CODA) 등 국내외 유관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특히 협회는 이러한 해외 현지 접속차단의 실효성을 인지하고 MPA와 공동으로 지난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이와 관련된 사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등 지속적인 저작권보호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어, 이러한 민간주도 저작권보호 활동에 대한 정부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SBS, SLL, CJENM은 앞으로도 협회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 해외에서의 우리 콘텐츠 보호를 위해 더욱 협력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 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 1등급 달성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24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을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오세훈 시장이 재임했던 2010년 1등급 달성 후 14년 만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 71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종합청렴도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최근 다소 낮은 등급(2022~2023년 종합청렴도 3등급)의 청렴도 평가를 받았던 서울시는 청렴도 1등급 탈환과 나아가 시민과 구성원 모두에게 신뢰받는 ‘청렴 서울’을 달성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쳤다고 밝혔다. 우선 오세훈 시장은 올해 1월 직원정례조례에서 ‘청렴’을 핵심가치로 삼고 서울시정을 이끌겠다고 약속한 이후 반부패·청렴도 향상을 위한 전략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방안을 집중적으로 모색했다. 아울러 전 직원들에게 청렴 서한문을 발송, 청렴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으며 직원들과 소통하며 청렴한 조직문화를 직접 챙기는 등 리더십을 발휘해 전 조직의 동참을 이끌어냈다.서울시 구성원들도 자신의 위치에서 청렴한 공직사회와 투명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을 펼쳤다. 해피콜 등 행정만족도 개선을 통한 시민 청렴체감도 향상부터 소극행정 타파, 적극행정 활성화 등을 스스로 실천했다는 게 시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청렴을 공직사회 내부 가치로 국한하지 않고, 시민과 공유하는 문화로 확산시켰다는 점도 청렴도 향상의 한 축이다. 주요 민원업무를 경험한 시민들에게 친절도, 신속·공정성, 불편사항을 전화 조사하는 청렴해피콜과 청렴문자 등을 통해 시민 의견을 실제 행정처리에 반영해 시민체감도와 만족도를 높였다. 지하철 및 공공시설 등 100여 곳에서 청렴 홍보영상 상영과 공감형 캠페인으로 대중적 관심 유도하고 청렴게시판을 활용한 ‘하루 한 번, 청렴 충전’, ‘찾아가는 청렴이벤트’ 등 공직사회 청렴의식을 일깨우고 실천하도록 유도했다.이 외에도 올해 광역지자체 최초로 출범한 청렴전담조직 ‘청렴담당관’의 컨트롤타워도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각 부서의 청렴 정책과 노력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관리하고 청렴문화가 일시적인 것이 아닌 서울시의 일상이 되도록 하는 등 청렴도 향상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박재용 감사위원장은 “서울시 청렴도 1등급 달성은 공직자 모두의 노력과 시민의 목소리가 반영돼 만든 성과”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민과 공직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청렴문화를 확산하고 지속 가능한 청렴 정책 추진으로 서울을 신뢰와 투명성의 대표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포인트모바일, 독일 e-티켓 인증 기반 유럽 철도 시장 확장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산업용 PDA 전문기업 포인트모바일(318020)은 티켓 검수용 단말기 ‘PM95T’ 관련 독일 e-티켓(VDV-KA) 인증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5G 제품 가운데 전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독일 e-티켓 인증 제품을 확보하게 됐다.포인트모바일은 인증을 바탕으로 독일 철도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다진 만큼 유럽 철도 산업 전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VDV e-Ticket 인증은 독일교통공사연합(VDV)이 주관하는 독일 전역 스마트 대중교통 네트워크 시스템을 위한 필수 인증으로, 독일 내 700여 개 주요 운송 기업과 협회가 참여한다.특히, 국내 기후 동행카드의 모티브로 월간 1300만여명이 사용하고 있는 ‘도이칠란드 티켓’을 위한 시스템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준으로, 제품의 품질과 보안성을 보장하는 지표다. 도이칠란드 티켓은 독일 정부가 2024년부터 기후 보호와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전자 티켓으로만 정식 도입한 만큼 PM95T와 같은 티켓 검수용 단말기(AIDC 시스템)의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 지상철과 지하철을 포함해 독일 시장 내 티켓 검수 단말기 수요는 총 5만 6000대 이상으로, 약 5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추산된다.포인트모바일은 지난 10월 쾰른 철도(KVB)에 PM95T 350대 규모 공급을 시작하며 독일 철도 시스템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과거 유럽 티켓 검수용 단말기 시장은 일본 카시오(Casio) 제품이 주도하고 있었으나, 사업을 철수하면서 해당 사업부를 포인트모바일 일본 법인이 인수했다.특히, 카시오의 ODM(제조자 개발 생산) 공급 업체였던 포인트모바일은 빠르게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현재 베를린-브란덴부르크 교통공사(VBB)의 입찰을 준비중이며, 독일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해갈 계획이다. 또한, 기술적 호환성을 통해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등 유럽 철도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 중이다.한편, 포인트모바일은 올해 글로벌 철도와 대중교통 산업을 겨냥해 PM95T 모델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특정 위치나 장소에 머물지 않고, 장시간 이동하며 불안정한 네트워크 환경으로 이루어진 교통, 운수 산업 환경에 맞춰 최신 기능을 갖췄다. 5G, Wi-Fi 6E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장시간 사용에 용이하도록 최대 7,020mAh 대용량으로 배터리를 강화했다. 또한, SAM(Secure Access Module) 기반 NFC 기술을 통해 유럽 전체 시장으로의 확장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 기술은 전자 화폐의 유효성을 검증하는 주요 기술이자, 인증 서버와의 직접 통신 없이도 안전한 거래를 지원한다. 다양한 철도 시스템과의 호환성을 지원해 유연한 확정성을 가지고 있다.포인트모바일 관계자는 “이번 인증은 포인트모바일의 기술력과 제품 신뢰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성과로, 유럽 공공 철도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글로벌 시장으로의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유럽 주요 국가에서 우리 국민들이 자국 제품인 포인트모바일을 이용해 철도 e-티케팅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