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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솔사계' 4명 조기퇴소…8기 옥순, 18기 영호에 팔짱 플러팅
  • '나솔사계' 4명 조기퇴소…8기 옥순, 18기 영호에 팔짱 플러팅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솔사계’가 사상 최초의 ‘조기 퇴소’로 ‘로맨스’에 집중을 했다.5월 30일 방송한 SBS Plus와 ENA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제작진의 결단으로 11기 영식과 순자-13기 광수-15기 영수가 떠나고 ‘남6:여6’에서 ‘남3:여5’로 새 판을 짜게 된 ‘솔로민박’의 상황이 펼쳐졌다.이날 15기 정숙은 17기 영수와 ‘사계 데이트’에 돌입했지만 텐션이 급격히 다운된 모습을 보였다. 데이트 전, 15기 정숙은 “(18기 영호님이) 막상 나를 (데이트 상대로) 선택하지 않으니까 기분이 좋지 않다”라고 털어놨으며, 데이트 후에도 “생각이 많아진다”며 18기 영호를 지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17기 영수는 55만원짜리 대게 세트를 주문해 15기 정숙의 기분을 풀어주려 했으며, 서비스로 나온 산삼을 “서로 먹여주자”면서 ‘산삼 건배’까지 제안했다.15기 정숙은 대게와 푸짐한 안주를 먹으면서 텐션을 올렸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17기 영수는 “네가 (피곤해서) 쓰러져서 자면 오히려 난 좋다. (안 자면) 영호를 알아볼 수도 있으니까”라고 18기 영호를 견제했다. 15기 정숙은 “영호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17기 영수의 발언에도, “감이라는 게 있잖아”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15기 정숙은 “뭘 해도 내가 틀릴 것 같다. 내 판단에 대한 자신이 없어”라고 혼란스런 속내를 내비쳤다. 17기 영수는 “M&A 한다고 생각해. 네가 제일 잘하는 거잖아”라고 위로하며 “이 자리가 부담이 아닌, 즐거운 시간이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데이트 후, 17기 영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같이 있으면 즐겁고 잘 맞으니까 더 예뻐 보였다. 한번 잘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15기 정숙과 17기 영수는 식당에서 남은 대게를 포장해 ‘솔로민박’으로 돌아왔다. 이후 다 같이 즐거운 ‘먹방 타임’을 가졌는데 제작진은 갑자기 “긴급 전달 사항이 있다”면서 이들을 호출했다. 이후, “지금부터는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 이곳이 짝을 찾는 데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집으로 돌아가시라”고 초유의 ‘조기 퇴소’ 룰을 공지했다. 모두가 깜짝 놀란 가운데, 11기 순자와 영식-13기 광수-15기 영수는 차례로 ‘솔로민박’ 조기 퇴소를 결정해 짐을 쌌다.네 사람의 퇴소로 ‘여5:남3’ 구도로 재편된 ‘솔로민박’은 곧장 ‘데이트 선택’에 들어갔다. 솔로녀가 첫인상 선택에 사용했던 꽃바구니에 다시 데이트 하고 싶은 남자의 이름을 적어넣은 뒤, 그 바구니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매칭’이 진행됐다. 가장 먼저 8기 옥순은 “제 남자친구가 될 자격이 있나 확인해보고 싶다”며 18기 영호에게 직진했다. 15기 정숙은 꽃바구니를 앞에 두고 “아닌 것 같아”라며 계속 주저했다. 15기 정숙은 “18기 영호를 선택하면 ‘다대일 데이트’가 반복될 것이고, 17기 영수를 택하면 ‘사계 데이트’를 한번 더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라고 괴로워하다가 17기 영수를 택했다. 그런 뒤 15기 정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18기 영호 오빠가 마음에 있지만, 저한테 먼저 손을 내밀어준 17기 영수님을 두 번이나 고독정식을 먹게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서”라고 17기 영수를 택한 이유를 털어놨다.뒤이어 15기 현숙은 “같이 보내는 시간이 즐겁고 설렜다”고 이변 없이 6기 영수에게 꽃바구니를 건넸고, 17기 영숙도 6기 영수를 택해 두 번째 ‘2:1 데이트’가 성사됐다. 특히 17기 영숙은 “제 꽃바구니 못 봤죠? 제 것만 특이한데”라며 6기 영수에게 그의 이름이 적힌 리본이 두 개나 꽂혀 있는 꽃바구니를 강력 어필했다. 하지만 6기 영수는 제작진과의 속마음 데이트에서 “(만약 남자가 데이트 선택을 한다면) 현숙님을 택하겠다”고 고백했던 터라, 이미 17 영숙이 아닌 15기 현숙에게 마음이 기울어졌음을 짐작게 했다. 마지막으로, 8기 옥순에 이어 17기 순자도 18기 영호를 선택해 ‘2:1 데이트’가 결정됐다.잠시 후, 18기 영호는 8기 옥순-17기 순자와 함께, ‘해물전골 데이트’에 나섰다. 세 사람은 각자의 연애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이때 17기 순자는 18기 영호와 찰떡 케미를 발산해 8기 옥순을 은근히 소외시켰다. 8기 옥순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18기 영호님이 순자님한테만 거의 질문을 하셔서 속으로 고민을 했었다. 내가 빠져줄 것인가, 뺏어오기 위해 노력할 것인가”라는 속마음을 드러냈다.‘해물전골 데이트’ 후 18기 영호는 ‘1:1 대화’를 하기로 했고 17기 순자와 마주앉아 좀 더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17기 순자에게 “전 제 마음이 가는 대로 선택할 것이고, 제가 그런다고 해서 (순자님이)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지도 않으실 것 같다”고 ‘쿨’한 순자를 에둘러 거절했다. 이때, 8기 옥순이 두 사람이 있는 곳으로 찾아와, “약속했던 1:1 대화 시간이 지나갔다”고 귀엽게 경고했다. 17기 순자는 순순히 자리를 떠났고, 18기 영호는 8기 옥순에게 “전 대놓고 말해서 옥순님이냐, 정숙님이냐”라면서 자신의 마음 상태를 알렸다.이어 그는 “오늘 정숙님하고 대화를 거의 못 했는데, 정숙님이 절 떠나실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미 (조기 퇴소로) 집에 가신 분들도 있는데, 제가 여기서 못할 게 뭐냐?”며 15기 정숙과도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8기 옥순은 곧장, “전 싫은데? (15기 정숙님과) 얘기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철벽 수비를 했다. 나아가 8기 옥순은 “안심하지 말라. 저도 제 남자친구가 될 수 있는 분인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18기 영호를 긴장시켰다. ‘1:1 대화’를 종료한 뒤에도 8기 옥순은 중심을 못 잡고 휘청거리는 18기 영호에게 “제가 부축해 드리겠다”며 팔짱을 꼈고, “이렇게 해준 남자가 없었는데~”라고 귀엽게 어필했다.두 사람의 무르익은 관계 속, 15기 정숙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가운데,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15기 정숙이 17기 영수와의 데이트에서 “오빠를 (최종 선택)할 것 같아”라고 했지만 어두운 표정을 짓는 모습이 포착됐고, 6기 영수는 15기 현숙-17기 영숙과의 데이트에서 싸한 분위기를 풍겨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는 6월 6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SBS Plus와 ENA에서 방송한다.
2024.05.31 I 김가영 기자
메가MGC커피, 매주 선착순 1만 명에게 커피 쿠폰 쏜다
  • 메가MGC커피, 매주 선착순 1만 명에게 커피 쿠폰 쏜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메가MGC커피는 3000호점 돌파와 해외 진출을 기념해 6월 한 달간 매주 자사앱 고객 1만 명에게 선착순 아이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사진=메가커피)이번 이벤트는 6월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에 메가MGC커피 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하여, 이벤트 시간 정각에 오픈되는 ‘선착순 쿠폰 받기’ 버튼을 클릭하면 참여할 수 있다. 신규 회원은 회원 가입 후에 참여할 수 있다. 받은 쿠폰은 앱 쿠폰함에서 확인, 사용이 가능하고 메가오더 결제 및 현장(POS·키오스크)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메가MGC커피는 가맹점 3000호점 돌파의 기쁨을 고객, 가맹점들과 나누고자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고 설명했다. 메가MGC커피 본사가 이벤트 비용을 전액 부담한다.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지금까지 고객에게 일상의 즐거움을 전하는 행보를 이어왔고, 그 덕분에 빠른 속도로 3,000호 점이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고객, 가맹점과 함께 더 큰 즐거움을 나누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메가MGC커피는 지난 9일 경기도 시흥시에 오이도점을 오픈하며 가성비 커피 브랜드로는 최초로 가맹점 3000호 점을 돌파했다. 2015년 홍대점을 오픈한 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10년 만에 이룬 쾌거로 평가된다.
2024.05.31 I 한전진 기자
산업부에서 ‘신기술 인증’ 받은 삼성전자 기술은
  • 산업부에서 ‘신기술 인증’ 받은 삼성전자 기술은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는 공기청정기 필터 기술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신기술 인증(NET·New Excellent Technology)’을 지난 30일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지난 30일 서울 서초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명예의 전당에서 이기섭(왼쪽) 삼성전자 청정연구센터 센터장, 노형수 삼성전자 청정연구센터 프로가 ‘신기술 인증서’를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신기술 인증은 국내 최초 개발한 신기술이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혁신성과 우수성을 인증하는 제도다.삼성전자는 지난 3월 출시한 공기청정기 신제품에 물로 씻어 재사용할 수 있는 ‘워셔블 살균 집진 필터’를 새롭게 탑재했는데 이 필터에 적용한 기술로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이 필터에 쓰인 ‘하이브리드 방식 전기 집진 기술’은 공기청정기 내부에만 고농도 이온을 발생시켜 미세먼지와 세균 등을 효과적으로 포집하면서도 외부로 방출되는 이온과 오존 발생을 최소화하는 점이 특징이다. 초미세먼지를 99.999% 이상 제거하고 포집균과 바이러스는 99% 이상 살균한다. 오존 발생량도 0.01ppm 이하로 관리한다. 이 성능은 물로 세척해 재사용해도 유지된다. 삼성전자는 공기청정기 신제품 비스포크 큐브 에어 인피니트 라인에 ‘광분해 탈취 필터’도 탑재했다. 기존 활성탄 방식 대신 광촉매와 자외선(UV)으로 냄새 물질을 흡착·분해해 효율적으로 제거한다.이 제품은 신기술 인증 외에도 지난 2월 한국 오존자외선협회에서 ‘PA(Pure Air) 인증’을 획득하며 부유 세균 및 바이러스 저감 성능을 인정받았다.아울러 실내외 공기질을 분석해 공기질이 나빠질 것으로 예측되면 미리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맞춤 청정 AI+’ 기능으로 한국표준협회 ‘AI+ 인증’도 받았다.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기존 기술의 제약을 극복해 오존 발생을 줄이고 기기 외부로 이온을 방출하지 않는 새로운 전기 집진 기술을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신기술 개발로 소비자 삶의 질을 높이고 환경에 기여하는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31 I 김응열 기자
도프, 사업 확장 속도...파마리서치·中 CRO와 잇달아 계약
  • 도프, 사업 확장 속도...파마리서치·中 CRO와 잇달아 계약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생체재료 기반 의료기기 전문기업 도프가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외 기업과 연달아 협력 계약을 맺으며, 사업 다각화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도프는 최근 무세포 동종진피(상품명: SC Derm)의 중국 수출 허가를 위해 30일 현지 기반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사진=도프)도프의 주력제품인 SC Derm은 초임계 탈세포 공정을 이용한 동종 진피이다. 주로 유방암 수술 후 유방재건에 이용되고 있으며 회전근개 수술이나 욕창, 화상 등에 사용된다. 도프의 피부 이식재는 무엇보다 인체에 무해하고 안전하다는 것이 특장점이다.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조직을 탈세포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인체조직 이식재는 의료기기 2~3등급에 해당돼 우수한 임상평가자료 확보가 필요하다. 도프는 중국 NMPA 의료기기 전문 CRO와 협력해 임상자료를 수집하고 제품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도프 관계자는 “유방재건에 필요한 피부이식재 관련 국내 인체조직은행 최초로 중국 임상에 진입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도프는 무세포 동종 진피를 주성분으로 한 주사제를 연내 출시하기 위해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와 전략적 상호협력 계약도 맺었다. 양사는 도프의 초임계 탈세포 기술이 적용된 무세포 동종진피 파우더를 이용해 연조직의 재건 및 치료목적의 주사제를 개발하고 연내에 ‘세시엠 L’(SCecm L)을 출시할 예정이다.신용우 도프 대표는 “올해 국내 인지도 향상 및 해외 시장 개척을 주요 경영현안으로 삼았다”며 “무세포 동종진피와 무세포 동종신경에 이어 무세포 동종진피 주사제까지 출시한다면 인체조직 이식재 영역에서 도프의 입지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프는 2025년 하반기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05.31 I 유진희 기자
메이저 25번째 우승 노리는 조코비치, 프랑스오픈 테니스 32강 진출
  • 메이저 25번째 우승 노리는 조코비치, 프랑스오픈 테니스 32강 진출
  • 노바크 조코비치 30일 열린 그랜드슬램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카르바예스 바에나를 꺾고 기뻐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그랜드슬램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350만 유로·약 749억원) 남자 단식 3회전, 32강에 진출했다.조코비치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로베르토 카르바예스 바에나(63위·스페인) 3-0(6-4 6-1 6-2)으로 완파했다.이틀 전 피에르위그 에르베르(142위·프랑스)와 1회전도 3-0(6-4 76<7-3> 6-4)으로 통과한 조코비치는 3회전에서 로렌초 무세티(30위·이탈리아)를 상대한다.조코비치와 무세티의 상대 전적은 4승 1패로 조코비치로 앞선다.그러나 클레이코트 맞대결 전적만 따지면 2승 1패로 무세티가 비교적 선전했고, 2021년 프랑스오픈 16강에서는 무세티가 먼저 1, 2세트를 따내며 조코비치를 괴롭혔다.2021년 이 대회 16강에서는 조코비치가 5세트 게임스코어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무세티가 기권했다.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조코비치가 올해 2연패를 달성하면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5회 우승하는 기록을 세운다.조코비치 외에 여자 단식의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24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2번 시드를 받은 올해 호주오픈 챔피언 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는 3회전에서 파벨 코토프(56위·러시아)와 맞대결한다.여자 단식에서는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가 우치지마 모유카(83위·일본)를 2-0(6-2 6-2)으로 꺾고 3회전에 안착했다.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사발렌카는 3회전에서 파울라 바도사(139위·스페인)와 맞대결한다.바도사는 2022년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둘의 3회전 맞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또 사발렌카와 바도사는 코트 밖에서 친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지난해 윔블던에서 준우승한 온스 자베르(9위·튀니지)와 2021년 US오픈 준우승 경력이 있는 레일라 페르난데스(34위·캐나다)의 3회전 경기도 ‘빅 매치’로 꼽힌다.
2024.05.31 I 주미희 기자
문체부, 英 첫 진출 K뮤지컬 '마리 퀴리' 전폭 지원
  • 문체부, 英 첫 진출 K뮤지컬 '마리 퀴리' 전폭 지원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주영한국문화원과 함께 한국 창작뮤지컬 최초로 영국 웨스트엔드에 진출하는 ‘마리 퀴리’를 위해 프레스 나이트, 갈라 콘서트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뮤지컬 ‘마리 퀴리’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 포스터. (사진=라이브)공연제작사 라이브의 ‘마리 퀴리’는 영국 제작진, 배우들과 함께 뮤지컬 본고장인 영국 웨스트엔드에 처음 진출한다. 6월 1일부터 7월 28일까지 런던 채링 크로스 극장에 오른다.실존 인물인 과학자 마리 퀴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돼 공연 제작을 지원 받았다. 2021년 주폴란드한국문화원이 개최한 공연 실황 상영회를 계기로 높은 인기를 얻었고, 2022년 폴란드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에 초청돼 최고 영예인 ‘황금물뿌리개상’을 받았다.이번 ‘마리 퀴리’의 세계 무대 진출은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경영지원센터, 재외한국문화원, 민간공연예술단체가 유기적이고 긴밀하게 협업한 성과다. 문체부는 K뮤지컬의 공연예술 창작 단계부터 해외 진출까지 체계적이고 촘촘한 지원망을 구축해 뒷받침해왔다.‘마리 퀴리’의 ‘프레스 나이트’는 오는 6월 7일 채링 크로스 극장에서 열린다. 현지 언론인과 제작진, 배우들은 물론 한국 원작에 출연한 배우 옥주현, 김소향이 참석해 ‘마리 퀴리’의 웨스트엔드 진출을 축하한다.6월 8일 주영국한국문화원에서는 ‘마리 퀴리’ 한국 공연 전막 실황 상영회를 개최하고, 옥주현, 김소향과 강병원 프로듀서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6월 10일에는 ‘갈라 콘서트’를 열어 한국 배우들과 ‘마리 퀴리’역을 맡은 에일사 데이비슨 등 영국 배우들이 합동공연을 펼친다.용호성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문체부는 앞으로 재외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우수한 국내 창작 작품들이 해외에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라며 “재외한국문화원이 보유한 현지 연계망을 활용해 현지 문화예술계에 우수한 국내 창작 작품을 소개하고 맞춤형 행사를 개최하는 등 ‘K뮤지컬’을 전방위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2024.05.31 I 장병호 기자
올해 영업흑자 전환 노리는 제노포커스, 복안은?
  • 올해 영업흑자 전환 노리는 제노포커스, 복안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1위 산업용 효소기업 제노포커스(187420)가 올해 연간 영업흑자 전환을 노린다. 제노포커스는 하반기 주력 제품인 락타아제와 카틸라아제의 수출 확대와 더불어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특수 효소 신제품을 출시한다. 고객사 매각으로 지난해 납품이 일시 중단됐던 화장품 소재 세라마이드의 주요 원료인 파이토스핑고신 납품도 정상화되면서 실적 개선에 이바지할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락타아제 하반기 신규 공급처 확대…특수 효소 신제품도 출시30일 효소업계에 따르면 제노포커스는 올해 1분기 매출 71억원,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61억원)대비 % 증가했다. 영업적자 폭은 전년 25억원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제노포커스는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제노포커스는 주력 제품인 락타아제의 신규 공급처를 확대한다. 제노포커스는 하반기 캐나다 유제품기업 A사에 락타아제를 신규로 공급한다. 앞서 제노포커스는 지난해 세계 최대 유제품 기업 프랑스 D사와 2027년까지 최대 400억원 규모의 락타아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유아 면역력 강화에 관심이 높아져 갈락토올리고당을 첨가한 프리미엄 분유 수요가 전 세계에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락타아제는 면역증강효과 프리바이오틱스 갈락토올리고당을 만들 수 있다. 갈락토올리고당란 모유의 내 올리고당과 가장 유사한 효소로 갈락토올리고당을 유당으로부터 높은 수율로 전환하는 일종의 바이오 촉매를 말한다. 갈락토올리고당은 전 세계에서 제노포커스와 일본 아마노사 단 두 곳에서만 생산할 수 있다.제노포커스는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락타아제의 원료 안전성(GRAS) 인증을 받았다. 아울러 제노포커스는 국제식품안전협회의 식품안전경영시스템(FSSC2000)과 코셔(Kosher), 할랄(Halal) 인증도 획득했다. 락타아제는 경쟁사와 비교해 4배 이상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갈락토올리고당 락타아제 효소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800억원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특수 효소 카틸라아제의 수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카탈라아제는 주요 산업 공정의 세척, 표백 과정에 쓰이는 친환경 과산화수소를 물과 수소로 분해한다. 카탈라아제는 전통적으로 가죽 등 섬유공장에서 주로 사용했다. 제노포커스가 2014년부터 세계 최초로 세계 1위 반도체 고객사의 중국 공장에 카탈라아제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카탈라아제는 반도체 산업 성장과 함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현재 S사(한국, 중국), H사(한국), T사(대만 등) 등에 카탈라아제를 공급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지방 분해 효서인 리파아제도 제조 및 생산하고 있다.제노포커스의 지난해 카탈라아제 대만 수출 물량은 전년대비 43.5% 증가했다. 카탈라아제의 지난해 대만 수출 물량은 2020년 대비 약 6배 증가했다. 제노포커스는 카탈라아제의 미국 반도체 시장도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올해 하반기 우르소데옥시콜산 특수 효소 신제품도 선보인다. 우르소데옥시콜산은 웅담 성분으로 알려진 우루사의 주성분으로 알려졌다. 우르소데육시콜산은 쓸개즙 분비를 촉진시켜 간 내 독소를 빠르게 배출하게 도와주는 담즙산이기도 하다. 제노포커스는 대웅바이오와 우르소데옥시콜산를 친환경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특수 효소를 공동개발해왔다.◇납품 정상화된 파이토스핑고신 실적 개선 전망화장품 소재 세라마이드의 주요 원료인 파이토스핑고신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제노포커스는 파이스트핑고신을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양산에 성공했다. 제노포커스는 크로다코리아(옛 솔루스바이오텍)에 파이토스핑고신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제노포커스의 고객사인 솔루스바이오텍이 지난해 2월 영국의 특수화학·소재 기업인 크로다에 3500억원 규모로 매각되면서 파이토스핑고신의 납품이 일시 중단됐다.하지만 고객사의 매각 작업이 완료되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파이토스핑고신 납품이 정상화됐다. IV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파이토스핑고신 매출은 100억원을 웃둘 전망이다. 제노포커스는 98%의 초고순도 파이토스핑고신을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독보적인 효소 제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제노포커스가 자체 개발한 독보적인 플랫폼 기술은 합성생물학 분야에 핵심적인 기술로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장할 수 있다. 제노포커스의 단백질 인공진화 플랫폼 기술은 목적 효소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점이 특징이다. 제노포커스의 플랫폼 기술은 스마트 라이브러리 및 미생물 디스플레이 기반의 신속·정확한 단백질을 개량할 수 있다. 제노포커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실리코(In Silico) 스마트 돌연변이 라이브러리 디자인을 통해 단백질 개량 속도와 성공 확률도 극대화했다. 제노포커스는 미생물 디스플레이 기반 초고속 스크리닝으로 세포 파쇄 없이 단백질과 효소의 특성을 분석해 신속하고 정확한 개량이 가능하도록 했다. 효소업계는 올해 제노포커스의 매출이 3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효소업계는 영업흑자 전환도 점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미래 성장동력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비용 증가 등으로 2018년 이후 5년째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경구용(먹는) 마이크로바이옴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GF-103을 개발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연내 GF-103의 호주 임상 1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제노포커스는 GF-103의 임상 1상을 마무리한 뒤 적응증을 확대해 임상 2상을 추진한다. 제노포커스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주력 제품의 판매 증가를 통해 올해 영업흑자를 기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5.31 I 신민준 기자
‘성추문 입막음’ 혐의 모두 유죄 평결…전직 대통령 최초(종합)
  • ‘성추문 입막음’ 혐의 모두 유죄 평결…전직 대통령 최초(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관련 형사재판의 배심원단이 30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제기된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라고 평결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직 대통령이 됐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주민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심리를 마친 뒤 만장일치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34개 범죄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5일 재판이 시작된 후 약 6주 만이다. 뉴욕 맨해튼법원의 후안 머찬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후보 공식 지명이 예상되는 7월15일 공화당 전당대회가 시작되기 전인 7월11일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트럼프는 1년 6개월에서 4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트럼프의 나이와 범죄 전력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짧은 형을 선고받거나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당시 개인변호사이자 ‘해결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달러(약 1억7000만원)를 지급한 뒤 해당 비용을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위장해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돈 전달 과정에서 회사의 장부를 조작하는 등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 밖을 나오면서 “처음부터 조작된 결정이었다. 우리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고, 나는 아주 결백하다”며 “진짜 판결은 11월5일 국민들이 내릴 것이다. 우리는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바이든 대통령 캠페인 측에서는 ‘누구도 법 위에 없다’는 입장을 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X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집무실에서 쫓아낼 수 있는 방법은 단 한가지 뿐이다. 투표함에 투표하는 것이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우리 캠페인(선거운동)에 오늘 기부하라”며 캠프 후원 링크도 첨부했다.트럼프측은 즉각 뉴욕항소법원 제1사법부에 항소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여기서도 결과가 유지되면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 항소 기간이 얼마나될지 예측하긴 어렵지만, 대선 전까지는 최종 결과가 나오긴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죄가 확정되더라도 대선에는 나올 수 있다.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서 출마를 막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트럼프가 유죄를 받을 경우 무소속 및 공화당 유권자들의 지지를 잃을 수 있다.
2024.05.31 I 김상윤 기자
코트디부아르, '1석8조'의 파트너
  • 코트디부아르, '1석8조'의 파트너[공관에서 온 편지]
  • 김생 주코트디부아르대사[김생 주코트디부아르대사] 아프리카는 무한한 가능성의 대륙으로 알려져 있으면서도 여전히 많은 오해와 편견도 동시에 존재한다. 우리가 흔히 보는 지도 속 아프리카는 존재감이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실제 아프리카 대륙은 세계에서 가장 영토가 넓어 보이는 러시아와 캐나다를 합친 것보다 크다. 이렇듯 방대하다 보니 대륙은 지역별로 나뉘어 있다. 북아프리카가 있으며, 사하라 이남은 동, 서, 남, 중 지역경제공동체가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각 지역별로 주변국으로의 확산성이 큰 국가를 교두보로 활용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이러한 관점에서 코트디부아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트디부아르는 서아프리카 경제공동체(ECOWAS)에 속해 있으면서도 역내 8개 불어권 국가 모임인 서아프리카경제화폐동맹(WAEMU)의 맹주이다. 코트디부아르로의 진출이 ‘곱하기 8’의 확산 효과가 있는 이유다. 이들은 공동 화폐인 세파프랑(CFA Franc)을 사용하고 유로화에 대한 고정 환율제를 운영해 주변국들과 달리 극심한 환율변동과 고인플레의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또한, 코트디부아르는 최근 10여 년간 거의 매년 최소 5.5%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오고 있어 외국자본의 진출 여지가 높다. 올해 초부터 미국 국무장관, 중국 외교부장, 일본 외무대신 등 주요국 고위인사들의 코트디부아르 경제수도 아비장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코트디부아르의 전략적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코트디부아르와 우리의 인연은 생각보다 오랜 것이다. 코트디부아르는 1961년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우리나라와 수교했으며, 아직 태권도의 국제적 명성이 높지 않던 60년대 말부터 태권도 보급이 시작되었다. 코트디부아르가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태권도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태권도 강국으로 올라설 수 있었던 이유이다. 그러나, 코트디부아르가 우리와의 관계 강화에 진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최근의 일이다. 우리가 다른 공여국들과 차별성이 있음을 간파한 것도 하나의 이유일 듯 싶다. 필자는 1년 여 전 당시 코트디부아르 총리와 우리 경제개발 전문가간 화상회의에 참여한 바 있다. 예산 부족에도 불구하고 기술고등학교를 세워 산업역군을 길러냈던 경험, 비싼 해외 비료를 대체할 비료공장 건설 등을 통해 마침내 식량자급자족을 달성한 경험 등이 80대 중반의 전문가의 입을 통해 조곤조곤 전해졌다. 이를 듣던 총리는 한국은 60년 전 과거의 일이겠지만, 코트디부아르는 산업 기반이 취약하고 주식인 쌀의 50% 이상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등 현재의 일이라면서 다른 누구도 아닌 한국의 경험 전수가 절실하다고 호소한 바 있다. 당장 올해부터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 체감되고 있다. 지난 4월 모든 아프리카 국가들과 전 세계 불어권 국가들이 모여 개최된 ‘아비장공연예술축제(MASA)’에 한국이 아시아 최초 특별초청국 자격으로 참여했다. 난타,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옹알스 등 국내 유수 공연팀들의 공연은 600석 좌석은 물론이고 복도와 계단까지 가득 채우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지난해 문을 연 세종학당에는 한국어를 배우려는 코트디부아르 국민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내주 예정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양국 관계의 비약적 발전을 위한 역사적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2024.05.31 I 윤정훈 기자
 인류 최고의 음식 발명품, 라면
  • [이우석의 식사] 인류 최고의 음식 발명품, 라면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인스턴트 라면이 발명된지 67년.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라면을 먹고 있다. 라면의 시원이야 어쨌든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 중 하나다. 한국인 한 명이 매년 70개 이상의 라면을 먹어치운다. 노인도 어린아이도 포함한 통계다. 끼니로 따지자면 한 달이 넘는다. 우리 삶에 자릴 단단히 잡았다. 이쯤되면 밥과 빵처럼 주식(主食)이라 해도 되지만. 그리 규정하면 괜히 ‘곤궁’해보이니, 끼니를 거드는 조식(助食)이라 하면 좋을 일이다.서대문 다슬기 라면◇중국이 만들었고 일본은 알려고 한국은 사랑했다라면은 중국 ‘라미엔’(拉麵)에서 왔으나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 또 한자 그대로 납면이라고도 읽지 않는다. 오히려 일본에서 들여온대로 ‘라멘’이라 부른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것을 널리 퍼뜨렸으니 그 공로를 인정한다.늘일 납(拉), 국수 면(麵). 어원대로라면 반죽을 늘여서 만든 국수이니 면발 자체를 지칭하는 것이겠지만 실상은 뜨뜻한 양념 국물에 담긴 꼬불한 국수 자체를 말한다.같은 이름을 쓰지만 한중일 3국은 서로 다르게 라면을 받아들인다. 무릇 라면이라 하면 한국인은 인스턴트 봉지 라면을, 일본인은 고깃국물에 말아낸 국수 한 그릇, 중국에선 수타로 뽑은 면발 자체를 떠올릴 것이다. 실상 그렇게 각각 발전해 왔다.중국에선 라면의 기원이나 형식을 생각하지 않고 ‘인스턴트’의 장점 만을 염두에 둔다. ‘간편한 국수’란 뜻의 ‘방피엔미엔’(方便面)이라 부른다. 이는 대만이나 홍콩에서도 마찬가지다. 종주국에서 그러니 ‘라면이 어디서 왔을까’하는 유래나 기원은 그다지 의미가 없어 보인다. 영어로는 즉석 국수(instant noodles)라 부르고 완성된 것은 누들 스프(noodle soup)라 한다. 요즘은 그대로 라멘(rame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장 먼저 인스턴트 라면을 개발한 일본 제품으로 처음 경험한 까닭이다. 게다가 세계 각국에 일본 라멘집이 진출하면서 인지도를 쌓고 있다.원래 중국의 것을 즉석 식품으로 만든 일본이 널리 알렸지만 이젠 세계적으로 많이들 먹는 식품이 됐다. 생산도 많이 한다. 무국적이 된 셈이다.꼬불꼬불한 특유유의 면발은 빨리 익히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세계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 ‘치킨라면’세계 어느 곳이나 재난이 생기면 당장 라면이 가장 먼저 구호품에 섞여 날아간다. 전쟁 난민이나 대지진 이재민에게도 그랬다.물만 끓여 허기와 한기를 때울 수 있는 라면은 그 탄생 배경 자체가 구황식품이었던 까닭이다. 패전 후 일본에 식량부족 사태가 벌어졌을 때 미국에서 원조한 밀가루를 이용해 만든 값싸고 편리한 국수가 바로 라멘이었다.대만 출신 귀화 일본인 안도 모모후쿠(1910~2007)가 1958년 최초의 라면 ‘치킨 라멘’을 만들었다. 중국 남부지방에서 먹던 즉석국수 이푸미엔(伊府麵)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그는 닛신식품을 창업한 후,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을 만들게 된다. 값싸고 편리한 ‘치킨라멘’은 곧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저렴한데다 어디서든 물만 부어 끓이고 먹을 때도 젓가락만 있으면 됐다. 든든한 한 끼를 대신하며 단숨에 시장을 사로잡았다. 또한 그는 1971년에 최초의 용기면 컵누들도 만들어 세계 음식문화에 혁명을 일으킨 바 있다.마찬가지 사정이었던 한국에는 발명된 지 5년 후 라면이 드디어 상륙했다. 1963년 일본 묘조식품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처음 라면이 소개됐다. 쌀 부족에 허덕이던 당시 사회에 단비 같은 대체식으로 각광받았다. 라면 도입에는 삼양식품 전중윤 회장의 공이 컸음은 이미 언론에 많이 소개된 삼양의 기업 비사를 통해 잘 알려졌다.처음엔 고전했다. 당시 삼양식품은 일본 묘조식품과 기술 제휴를 통해 기존 제품이던 ‘치킨라면’ 그대로 출시했는데 당시 가격은 10원이었다. 시장통에서 사먹는 국수나 꿀꿀이죽이 훨씬 푸짐한데 5원 정도로 절반 값에 불과했다.저렴하지 않은데다 당장은 입맛에도 맞지 않았다. 튀긴 면이라 느끼한데다 일본 입맛에 맞춰진 라면을 들여온 탓에 간만 맞췄지 얼큰하지도 않았다.하지만 한번 맛을 들인 소비자들은 줄곧 라면을 찾았다. 이후 롯데(농심)와 동명식품 등이 뛰어들며 국내 인스턴트 라면 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했다. 1960년대 말에는 수많은 중소 라면 회사가 생겨났다 사라졌다.그 유명한 공업용 우지 파동 이후 삼양과 농심 쌍두마차 시대 이후 청보식품, 팔도식품(야쿠르트), 빙그레, 오뚜기식품 등이 뜨겁고 꼬불꼬불한 물결에 뛰어들었다.일본 수제 라면◇한국, 인스턴트 라면의 최강국이 되다1980년대 중반 이후, 이른바 라면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자고 일어나면 무슨 무슨 라면 신제품이 생겨나는 등 브랜드의 명멸이 이어졌다. TV 주요 시간대엔 어김없이 라면 광고가 브라운관을 장악했다. 모델도 당대 내로라하는 인기 스타들의 몫이었다. 주로 인기 절정의 코미디언이나 가정 주부 역할의 중견 탤런트가 담당했다. 지금도 잘 팔리는 육개장은 물론, 해장국 라면, 우유라면, 야채라면, 풋고추라면, 된장라면, 곱배기 라면, 곰탕, 미역국, 새우탕, 부대찌개, 우동라면, 짜장라면 등 우리 음식 중 국탕류와 국수 종류는 죄다 ‘라면화’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하지만 모두 시장에서 성공한 것은 아니다.)1986년 새빨간 봉지에 매운맛을 앞세운 농심 신라면이 등장한 후, 국내 라면 시장은 매운맛과 그렇지 않은 맛으로 양분 재편됐다. 일반 순한 맛의 상품도 매운 맛 버전이 따로 나오니 매콤한 맛이 좀 더 많은 형국이다.이후 고급화와 다양화된 라면은 세계로 수출되며 한국은 인스턴트 라면의 최강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해외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는 국산 스마트폰 못지 않다. 이처럼 한국에서 라면 산업이 발전하게 된 것은 사실 내수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온 덕이다. 라면은 대부분 맛있고 든든했지만 한국 소비자의 입맛은 까다로웠다. 라면 한 봉을 사더라도 자신의 입맛을 추구했다. 저마다 레시피가 있었다.인스턴트 라면의 활약은 가히 놀라울 정도다. 세계인의 입맛과 시장을 사로잡는데 불과 반세기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세계에서 연간 1000억 개 이상이 소비되는 인스턴트 라면. 가히 인류의 식생활을 바꾼 음식이라 할 만하다.일종로 삼숙이 라면인스턴트 라면의 원리는 간단하다. 밀 반죽을 면으로 뽑아내면서 뜨거운 수증기로 바로 익힌다. 이후 꼬불꼬불한 면발을 일정한 형태(사각형이나 원)로 정형한 다음 기름에 튀겨 말린 것이다. 애초 면 반죽에 양념을 해서 나왔지만, 요즘은 거의 가루로 된 스프를 별첨한다.라면은 휴대시 가볍고 부피가 작으며 보존 기간이 길다. 탄수화물과 지방이 대부분이라 열량도 높다. 성인 1끼의 칼로리를 충분히 충족시킨다. 처음 나온 라면은 대부분 배를 채우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요즘은 건더기 별첨이나 레토르트 스프 등을 통해 영양을 보강한 제품도 나오고 있다.원래 일본에서 화교들이 팔던 노점음식 ‘라멘’을 대신한 것이 인스턴트 라면이었지만, 지금은 전 세계 누구나 인스턴트 라면을 먼저 접한 이후에야 요리 ‘라멘’을 접하게 된다. 그래서 라멘은 따로 ‘수제 라멘’이라 부른다. 뉴욕타임스가 라면에 대해 쓴 칼럼이 걸작이다. 탈무드의 구절을 인용하며 라면을 예찬했다. “사람이 평생 먹을 수 있도록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주면 된다(탈무드)고 했지만, 인스턴트 라면을 주면 그 무엇도 가르쳐줄 필요가 없다”.아무튼 라면은 경제발전 시기 한국인을 힘차게 움직인 에너지원이 됐다. 식량이 부족하던 시절 라면 한 봉지(약 120g)를 끓여 국물까지 싹 비우면 500kcal 정도다. 든든하다. 밥까지 말아먹으면 800kcal 정도니 1일 권장량으로는 많지도 적지도 않다.라면 자판기◇한국인에게는 추억의 음식이자, 일상의 주찬따지고 보면 영양 균형도 그리 나쁘지 않다. 라면에는 나트륨 성분이 많긴 하다. 국물을 죄다 마시는 것을 기본 삼자면, 한 그릇을 먹고 하루 섭취 권장량(2000mg)에 조금 못미치는 염분을 섭취하는 셈이다. 물론 김치와 단무지를 곁들이면 이를 단숨에 초과한다. 한식 중 국물 요리는 거의 라면보다 더 하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국물 비우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한국인은 라면을 끓일 때 추가 조리를 하는 법을 고안해냈다. 파와 콩나물, 김치, 계란을 넣거나 집에 있는 기타 부식을 넣고 끓여 ‘또 하나의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낸다. 일본에서 인스턴트 라면이란 주로 그대로 끓여먹는 것이다.라면 봉지의 조리예를 보면 ‘취향에 따라 계란이나 파를 곁들여 드시면 더욱 맛있다’는 글귀가 적혀있다. 분식점이나 심지어 매점에서도 라면을 주문하면 대부분 이 둘을 넣어준다.맛뿐 아니라 영양 보강도 된다. ‘파송송 계란탁’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녹황색 채소는 칼슘을 더하고 계란의 단백질은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라면 전문점의 다양한 라면 메뉴처럼 만두와 햄, 어묵, 해물, 콩나물 등이 추가로 들어가면 인스턴트 라면이라 할 지라도 한 그릇에 든 영양가는 더욱 나아지게 마련이다.식당가에는 값비싼 식재료를 추가로 넣은 고급 라면도 등장했다. 각종 해물을 넣은 해물라면부터 실제 대게나 홍게, 로브스터를 넣은 라면, 삭힌 홍어를 넣고 끓인 홍어라면도 등장했다. 한우 국물과 고기 건더기를 넣었다는 라면도 나왔다.최근의 라면은 로브스터 라면 등 고급화가 이뤄지고 있다.평소 주변의 식습관에서 충분히 예상했듯 한국인은 1인 기준 세계에서 인스턴트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소비자다. 2019년 세계 인스턴트라면 협회(WINA) 통계에서 한국은 1인당 라면 75개를 먹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베트남(57개)이었다. 전골이나 매운탕에 넣는 라면 사리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훨씬 많아진다.예전처럼 매일 라면만 먹고 달리거나 컵라면을 챙겨 일터로 나가는 고생의 아이콘으로만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라면은 단순히 저렴하게 한 끼를 때우기 위해 먹는 것이 아니다. 이제 한국인에게 라면이란 그저 대체식, 증량식이 아니다. 추억의 음식이자 일상의 주찬(主餐)이다. 치열하게 삶을 사는 이들의 에너지를 담당하는 조식이자 야식, 등산이나 캠퍼들의 낭만이다. 학생들의 지루한 공부를 돕는 조력자이기도 하다. 슬프거나 즐거울 때 소주 한잔의 안주가 되고 해장을 시키기도 한다.영화에 등장한 “라면 먹을래요?”는 관심있는 이성과 함께 있고 싶다는 말로 통용되고 있다.특유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 덕에 부자들도 먹는다. 소득이 많은 재벌이나 연예인이라고 라면을 입에 대지 않는 것이 아니다. 편도에 몇백만 원 이상 하는 국적기 상위 클래스에선 언제나 라면을 식사나 간식으로 주문할 수 있다.(몇 년 전 기내 라면과 관련된 유명한 사건이 있어서 다들 알고 있다)어쩌면 우린 라면 앞에서 누구나 평등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훼드라 최루탄 라면◇맛집▶서대문외할머니라면=다슬기가 라면에 들어갔다. 어마어마한 효능의 해장라면이다. 다슬기 특유의 진한 풍미가 연록색 국물에 스몄다. 자칫 진한 다슬기 향이 모든 맛을 집어 삼킬 수 있는데 이 특별한 라면은 그리하지 않았다. 쌉쌀한 다슬기 맛이 얇은 라면 스프에 부드럽게 착 들러붙는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6길 59.▶삼숙이라면=종각 뒤에서 해물라면, 부대라면 등을 끓여파는 라면집이다. 대표메뉴는 칼칼하니 매운 국물에 콩나물과 파채를 넣은 삼숙이라면. 국밥이라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해물라면에는 홍합과 새우, 절단 꽃게가 들어간다. 고명만 차이가 나는 줄 알았는데 2종류를 시켜보니 과연 국물이 서로 다르다. 하나하나 메뉴의 개성을 살렸다. 라면만 주문하면 밥은 무료다. 서울 종로구 종로11길 30. ▶훼드라=1973년 개업. 오랫동안 신촌을 지켜오며 연세대생과 인근 대학생 술꾼들에게 유명한 선술집. 늦은 밤 2,3차로 라면국물에 계란말이, 그리고 소주 한잔이 생각날 때 찾는 집이다.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맵대서 최루탄이란 이름이 붙은 라면을 판다. 조개와 청양고추를 넣어 얼얼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낸다. 말이 해장이지 술을 더 마시게 된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5길 32. ▶동아매점=‘매점 라면’의 진수를 보여주는 곳. 해장라면은 콩나물과 김치, 고춧가루 정도만 넣었는데도 입맛을 확 당긴다. 라면에 넣기 딱 좋도록 담근 김치가 시원하다. 같이 곁들이는 단짝 궁합의 김밥 역시 수준급이다. 너구리, 오징어짬뽕, 신라면 등 라면을 종류대로 주문할 수 있는 것 역시 라면 마니아에겐 매력이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 117. 지하1층.
2024.05.31 I 강경록 기자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브로드웨이 공연, 꿈만 같아요"
  •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브로드웨이 공연, 꿈만 같아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미국 배우들이 ‘제주’, ‘목포’를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지 물어봐서 잘 가르쳐주고 있습니다.”3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카페에서 만난 박천휴 작가가 공개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브로드웨이 공연 연습 에피소드다. 박 작가가 작곡가 윌 애런슨과 함께 만든 ‘어쩌면 해피엔딩’은 오는 10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의 벨라스코 극장(Belasco Theater)에서 정식 개막한다.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오른쪽) 작가, 윌 애런슨 작곡가가 3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토니상 수상 프로듀서 참여로 美 공연 제작최근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위대한 개츠비’처럼 한국 프로듀서가 현지에서 제작하는 뮤지컬 프로덕션에 참여하는 경우는 있지만, 한국 창작진이 만든 뮤지컬이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르는 것은 ‘어쩌면 해피엔딩’이 처음이다. 박 작가는 “좋은 기회를 얻은 만큼 창피하지 않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애런슨 작곡가도 “공식 발표 전까지는 브로드웨이 공연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며 “최대한 좋은 작품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태어난 로봇 올리버, 클레어가 가장 인간적인 감정인 ‘사랑’을 느끼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브로드웨이 공연은 오는 9월 18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10월 17일 정식 개막 예정이다. 배우 대런 크리스(Darren Criss), 헬렌 J. 셴(Helen J. Shen)이 주인공 올리버, 클레어 역에 각각 캐스팅됐다.박 작가에 따르면 ‘어쩌면 해피엔딩’은 처음 대본을 쓸 때부터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을 동시에 작업했다. 우란문화재단의 창작 지원을 통해 2016년 한국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을 올리면서 동시에 뉴욕에서 현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낭독 공연을 진행했다. 이 공연을 본 토니상 수상 프로듀서 제프리 리처즈(Jeffrey Richards)와 연이 닿아 브로드웨이 공연을 준비해왔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브로드웨이 공연은 한국 공연과 마찬가지로 서울을 배경으로 한다. 극 중 올리버의 옛 주인 제임스 또한 원작 그대로 한국인이라는 설정으로 등장한다. 올리버, 클레어가 함께 제주로 여행을 떠나는 장면도 그대로 등장한다. 다만 원작에서 두 주인공이 해저 터널을 통해 제주도로 여행 간다는 장면은 목포까지 이동한 뒤 페리를 타는 설정으로 바뀌었다. 터널이 생소한 미국 관객을 고려한 변화다.박 작가는 “한국 배경의 이야기를 미국 관객에게 보여주는 것이 저의 가장 큰 꿈이었다”며 “브로드웨이 공연의 연출가는 한국과 다른 만큼 무대 구성은 변화가 있지만, 재즈 음악과 레코드플레이어, 반딧불 등이 등장하는 아날로그 정서는 그대로다”라고 설명했다.◇“한 편의 공연으로 인생 돌아보는 계기 만들고파”오는 6월 18일 서울 대학로 예스24 스테이지 1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에서 각각 올리버, 클레어 역을 맡은 배우 신재범(왼쪽), 장민제. (사진=CJ ENM)‘어쩌면 해피엔딩’은 로봇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인간적인 감정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2015년 트라이아웃 공연 이후 2016년 초연한 뒤 총 4번의 시즌 공연을 통해 관객과 만났다. 2020년부터는 CJ ENM이 제작을 맡고 있다.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대상 및 뮤지컬부문 최우수상,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6관왕,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자신인상,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4관왕 등을 차지하며 작품성도 인정 받았다.오는 6월 18일부터 대학로 예스24 스테이지 1관에서 3년 만에 관객과 다시 만난다. 5번째 시즌인 이번 공연은 초연 멤버 정욱진, 2021년 네 번째 시즌에 출연한 홍지희가 그대로 출연한다. 신재범, 윤은오, 박진주, 장민제가 새로운 캐스트로 합류했다.애런슨 작곡가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더블·트리플 캐스팅으로 공연하는 것이 특징으로 배우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어서 좋다”며 “이번에 새로 참여하는 배우들도 각자의 해석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작품에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 작가와 애런슨 작곡가는 뮤지컬 팬들 사이에선 ‘윌휴’ 콤비로 불린다. 박 작가가 미국 뉴욕대 유학 중 애런슨 작곡가와 만나면서 콤비를 이뤘다. 2012년 ‘번지점프를 하다’를 시작으로 ‘어쩌면 해피엔딩’, 그리고 지난해 12월 초연한 조선 최초 성악가 이인선에게서 모티브를 얻은 뮤지컬 ‘일 테노레’가 이들의 작품이다. 올 하반기에는 70년대 양과자점을 배경으로 하는 신작 ‘고스트 베이커리’를 선보일 예정이다.“공연을 보는 건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되새기는 행위라 생각해요. 다른 인물의 삶을 보면서 ‘나라면 어땠을까’라고 생각해보는 것이죠. 1930년대 경성이든, 2060년의 서울이든 낯설고 친숙하지 않은 곳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를 통해 ‘결국엔 내 이야기구나’라는 걸 느끼게 하는 것, 그것이 저희 목표입니다.”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왼쪽) 작가, 윌 애런슨 작곡가가 3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
2024.05.31 I 장병호 기자
尹 “달 탐사선 착륙, 화성에 태극기 꽂는 프로젝트 추진”(종합)
  • 尹 “달 탐사선 착륙, 화성에 태극기 꽂는 프로젝트 추진”(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2027년까지 관련 예산을 1조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2045년까지 약 100조원의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며 “1000개의 우주 기업을 육성하고, 10개 이상은 월드클래스의 우주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남 사천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개청식 및 제1차 국가우주위원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에서 열린 개청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은 우주·항공 분야 지원을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2032년 달에 우리 탐사선을 착륙시키고, 2045년 화성에 태극기를 꽂기 위한 ‘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불굴의 정신과 과감한 도전으로 광활한 영토를 개척했던 광개토대왕처럼 다른 나라가 다 보지 못한 미지의 영역에 과감하게 도전해서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국가로 우리는 도약할 것”이라며 설명했다.또 “우주항공청이 출범한 5월 27일을 국가기념일인 ‘우주항공의 날’로 지정해 국민과 함께 우주 시대의 꿈을 키우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대항해시대를 언급하며 우주 개척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15세기부터 17세기까지 이어진 대항해시대는 인류 역사에서 큰 변혁의 시기였다”며 “지금 우리 앞에 열려 있는 우주 시대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그러면서 “500년 전 인류가 바다를 개척해서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듯이 우리는 우주의 항로를 개척해서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며 “대항해 시대가 최초의 국제법을 만들어 오늘날의 글로벌 스탠더드로 이어졌듯이 우주 개척의 시대에 우리가 ‘스페이스 스탠더드’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남 사천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개청식 및 제1차 국가우주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우주기술의 가능성과 시장 가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윤 대통령은 “우주 기술은 최첨단 과학기술의 집합체이자 가장 강력한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2040년경에 이르면 우주산업의 시장 규모가 3천4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우주 산업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한 “대통령인 저보다 미국 나사(NASA)에서 30여 년간 국제 네트워크와 대형 프로젝트를 이끌어 온 존 리 임무본부장이 더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될 것”이라며 전문가에게 합당한 대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우주항공청 개청식 참석에 이어 ‘국민과 함께하는 국가우주위원회’라는 주제로 제1회 국가우주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회의에서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우주항공 5대 강국 입국을 위한 우주항공청 정책방향’을 발표하고 다양한 우주발사체·발사장 확보를 통한 우주 수송시장 선도 등의 과제를 중점 추진해 우주항공 5대 강국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달에 가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어렵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우주항공청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 경남도와 사천시에서부터 우리나라 전체와 모든 산업에 퍼지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했으며, 국민의힘에서는 정점식 정책위의장, 박대출·서천호·최형두 의원이 참석했다. 또 대통령실에서는 박상욱 과학기술 수석과 최원호 연구개발혁신비서관 등이 자리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남 사천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개청식 및 제1차 국가우주위원회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5.30 I 박태진 기자
"후발주자 줄 섰는데"…애드테크 피어그룹 주가 하락에 '난감'
  • [마켓인]"후발주자 줄 섰는데"…애드테크 피어그룹 주가 하락에 '난감'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코로나 팬데믹 시기 실적을 올리며 성장가도를 달리던 애드테크(Ad-tech) 기업들의 상장 후 주가가 부진하면서 후발주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애드테크 자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한풀 꺾이면서 상장 추진 시기를 다시 조율하고 있다. ◇먼저 상장한 애드테크 기업 주가 내리막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애드테크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상장한 레뷰코퍼레이션(443250)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레뷰코퍼레이션은 매칭플랫폼(REVU)을 통해 광고주에게 최적화된 인플루언서를 추천해 캠페인을 진행하는 애드테크 기업이다. 상장 첫날인 지난해 10월 6일 레뷰코퍼레이션의 주가는 4만1950원을 찍고 지난 4월엔 9000원까지 내려가 78.6% 하락했다. 30일 레뷰코퍼레이션은 전일 대비 190원(-1.63%) 내린 11440원에 장을 마감했다.비교적 최근인 올해 1월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디지털 종합광고업체 드림인사이트(362990)도 상장 첫날 상한가인 7600원까지 올랐다가 30일 2525원으로 마감했다. 드림인사이트는 지난 2021년 스팩 합병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기업가치 고평가 지적이 나오면서 도중에 철회한 바 있다. 당시 드림인사이트가 제시한 목표 시가총액은 1120억원이었지만 이후 930억원으로 낮춰 재도전했다. 현재 드림인사이트의 시가총액은 416억원이다. 애드테크는 디지털·모바일·빅데이터 등 정보기술(IT) 기술을 광고에 적용하는 사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디지털과 모바일 광고 시장이 성장하면서 주목받았다. 그러나 다수의 후발주자들이 경쟁 과열과 실적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시 입성을 추진했던 애드테크 기업들도 속도를 낮추고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기업가치 고평가 등으로 철회…재도전 숨고르기애드포러스와 함파트너스도 앞서 한 차례 상장을 도전했지만 예비 심사 과정에서 철회를 결정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애드테크 기업에 대한 심사 기준을 높이면서 관련 기업들의 철회 사례가 속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함파트너스는 앞서 PR업계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지만 지난해 말 계획을 철회하고 올해 주관사를 교체하고 나섰다. 회사는 당시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때 ‘아기 유니콘’으로 평가받았던 애드포러스는 지난해 말 내부통제 문제로 자진 상장 철회한 상태다. 예심을 청구한 지 7개월여가 지나도 승인이 떨어지지 않자 함파트너스와 비슷한 시기 심사를 철회했다. 향후 IPO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곳은 버즈빌·테크랩스·모티브인텔리전스 등이다. 이들 기업은 광고업에 대한 투자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자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기존 애드테크 개념에 차별성을 더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시리즈C 투자를 받은 뒤 투자 유치에 나서지 않았던 버즈빌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국내 시장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2년도 미래에셋증권 주관사로 선정하고 당해 3분기 코스닥 상장 목표했지만 소리소문없이 계획을 연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1위 운세 애플리케이션 ‘점신’을 서비스하는 테크랩스는 올해 AI를 활용한 애드테크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내년도 IPO를 정조준했다. 회사는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AI 광고 마케팅 사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수익구조와 기업가치 평가에 엄격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상장 계획을 미루는 플랫폼 기업들이 많이 생긴 것과 같은 흐름”이라며 “추후 IPO에 도전하는 애드테크 기업은 경쟁력과 차별성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30 I 송재민 기자
김호진♥김지호, 결혼 24년 만에 첫 예능 동반 출연…집 최초 공개
  • 김호진♥김지호, 결혼 24년 만에 첫 예능 동반 출연…집 최초 공개
  • ‘조선의 사랑꾼’[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호호부부’ 김지호 김호진이 결혼 24년차에 드디어 육아와 다른 가족 케어에서 벗어나, 단둘이서만 함께하는 선물 같은 프로젝트 ‘남해살이’를 떠난다. 이번 프로젝트를 맞아 이들은 지금까지 좀처럼 보여준 적 없는 스위트 홈도 최초 공개한다. 6월 3일 방송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호호부부’ 김지호 김호진이 20대 딸 효우를 남겨두고 단둘이 본격 남해살이를 떠난다. 남해살이를 떠나는 당일 김지호와 김호진은 서울의 집에서 제작진을 반겼다. 현관문 앞에는 집을 통째로 옮기는 듯한 살림살이가 가득 쌓여있었고, 김지호는 “짐이 너무 많다. 땀 나 땀 나”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 옆에서 김호진은 퀭한 얼굴로 짐을 옮길 준비를 했다. 결국 제작진은 “이미 지쳐 보이신다”라며 시작부터 체력 위기에 놓인 ‘호호부부’의 남해살이를 걱정했다.김호진 옆에서는 강아지 한 마리가 발을 동동거리며 꼬리를 흔들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아지의 정체는 아빠 김호진의 껌딱지인 ‘호호부부’의 반려견 ‘별이’였다. 호호부부가 함께한 세월처럼 어느덧 나이를 먹어 10살이 된 ‘노견’ 별이는 엄마아빠를 따라 남해살이에 동참했다. 하지만 남해에 도착한 별이는 ‘9살 연하’인 1살 강아지와 마주해, 호호부부 몰래 꽁냥대며 예측불허 ‘조선의 사랑견’으로 돌변했다. 새로운 사랑(?)을 만난 ‘조선의 사랑견’ 별이와 함께하는 ‘호호부부’ 김지호 김호진의 스위트홈, 그리고 본격 남해살이는 6월 3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공개된다.
2024.05.30 I 김가영 기자
"기립박수 받는 아티스트"… 눈부시게 빛나는, 에이티즈
  • "기립박수 받는 아티스트"… 눈부시게 빛나는, 에이티즈 [종합]
  • 그룹 에이티즈가 3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미니 10집 ‘골든 아워 : 파트 1’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기립박수 받아 마땅한 무대, 그에 걸맞은 실력을 갖춘 아티스트가 되겠습니다.”미니 10집 ‘골든 아워: 파트1’으로 6개월 만에 돌아온 그룹 에이티즈가 활동 목표를 묻는 질문에 ‘기립박수 받는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에이티즈 우영은 3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누리볼룸에서 열린 미니 10집 ‘골든 아워: 파트1’ 발매 기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에이티즈는 ‘내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매 무대에 임하고 있다”며 “언제나 그렇듯 무대만큼은 자신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앨범이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아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며 “이번 앨범 또한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했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활동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호는 “매 활동 커리어 하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에이니티(팬덤명)께 감사하다”며 “무대에 대한 진심, 진실성이 많은 분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것 같다. 매사에 열정적인 모습, 진심을 다한 무대로 전 세계 많은 분을 감동시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우영은 “에이티즈 무대는 뮤지컬 같다고 생각한다”며 “연기도 있고 안무도 있고 노래도 있다. 무대를 보셨을 때 ‘다름’을 느끼셔서 많은 분께서 성원을 보내주시는 것 같다”고 인기 비결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에이티즈는 컴백 직전 K팝 보이그룹 최초로 코첼라 밸리 뮤직&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 무대에 오른 소감도 밝혔다.성화는 “처음 코첼라 출연 소식을 들었을 때 꿈에 그리던 무대여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며 “에이티즈 그 자체를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라이브, 퍼포먼스 디테일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대표한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에 한국적인 요소를 넣으려고 했고, 강강수월래와 사자춤 등 에이티즈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냈다”고 전했다.민기는 “사실 코첼라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꿈만 같았다”며 “어렸을 때 코첼라를 생각하면 TV 같았다. 어렸을 때부터 자주 보는 TV 프로그램 같았는데, 동경해던 무대에 올라간 것 자체만으로도 꿈을 이룬 느낌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코첼라 무대에 오르면서 수많은 아티스트 보면서 배웠던 점은 ‘어떻게 하면 무대를 저렇게 꾸밀 수 있을까’, ‘저런 쇼맨십 나올까 싶더라”면서 “무대를 경험하면서 뜻깊었던 시간이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더 좋은 무대와 음악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그룹 에이티즈가 3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미니 10집 ‘골든 아워 : 파트 1’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성화는 새 앨범 ‘골든 아워: 파트1’에 대해 “말 그대로 에이티즈의 눈부신 순간을 담아낸 앨범”이라며 “꿈을 현실로 이뤄나가는 과정을 열심히 담았다”고 설명했다. 윤호는 타이틀곡 ‘워크’에 대해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을 멈추지 않는 에이티즈의 이야기를 담은 곡”이라며 “중독성 강한 비트, 재치있는 가사를 눈여겨 봐달라”고 당부했다. 우영은 “그루비한 사운드의 곡”이라며 “앞으로 이루고 싶은 에이티즈의 모습을 가사에 위트 있게 녹여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그러자 홍중은 “에이티즈의 새로운 모습이 이번 앨범의 관전 포인트”라며 “눈부시게 빛나는 순간을 어떻게 담아낼까 고민을 많이 했다. 새로운 변화를 어떻게 저희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는지 중점적으로 봐달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홍중은 “앞으로 전개되는 시리즈를 통해 에이티즈의 빛나는 순간을 담아낼 것”이라며 “에이티즈가 가장 빛나는 순간은 공연장 안에서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 다양한 곳에서 다채로운 방식으로 빛나는 에이티즈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에이티즈는 31일 오후 1시 미니 10집 ‘골든 아워 : 파트 1’(GOLDEN HOUR : Part.1)를 발매한다.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워크’를 비롯해 ‘골든 아워’, ‘블라인드’, ‘엠티 박스’, ‘샤붐’, ‘사이렌’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타이틀곡 ‘워크’는 그루비한 사운드의 힙합곡으로,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을 멈추지 않는 에이티즈의 모습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2024.05.30 I 윤기백 기자
SK증권,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 14001’ 인증 획득
  • SK증권,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 14001’ 인증 획득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증권(001510)은 국제표준화기구(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인증기관인 DNV 비즈니스 어슈어런스로부터 ISO 14001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SK증권 사옥 (사진=SK증권)ISO 14001은 국제표준화기구가 제정한 환경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표준인증으로 기업의 환경경영 전략부터 체계 및 운영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이다. SK증권은 ‘2050 넷제로 달성으로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하는 금융’을 목표로 환경경영을 꾸준히 추진해 왔으며, 이번 ISO 14001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취득으로 체계적인 환경경영 추진 성과를 인정받게 됐다. SK증권은 2026년까지 환경경영시스템을 고도화하고, 2027년 갱신 심사 시 주요 관계사들까지 인증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정준호 SK증권 대표이사는 “이번 ISO 14001 인증 획득으로 SK증권의 환경경영 시스템이 국제 규격에 들어맞는 수준으로 구축됐음이 증명됐다”며 “앞으로도 친환경을 중심에 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고도화를 통해 금융기관으로서의 책임경영을 실천하겠다”라고 말했다. SK증권은 지난 2022년 국내 단일 증권사 최초 SBTi(과학기반 감축목표 수립 이니셔티브) 감축목표 승인을 획득하고, 같은 해 12월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보고서를 발간해 기후변화 대응 및 기후공시에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또 2023년 5월 UNEP FI(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 가입, 같은 해 10월 국내민간금융기관 최초 녹색기후기금(GCF) 인증기구 지위 획득, 2024년 1월 TNFD(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가입 등 업계 최초 성과들을 다수 이뤄냈고, 국내 금융사 최초 스마트시티 사업 추진으로 지속가능금융의 영역을 확장해 왔다. 지난 4월엔 ‘THE 2024 NYF K-NBA/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 ESG 경영 부문에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2024.05.30 I 박순엽 기자
더존 테크핀레이팅스, 기업신용등급제공업 본허가 획득
  • 더존 테크핀레이팅스, 기업신용등급제공업 본허가 획득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더존비즈온(012510)은 핀테크 전문 계열사 테크핀레이팅스가 금융위원회로부터 ‘기업신용등급제공업’ 본허가를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현행 신용정보법상 기업CB(Credit Bureau)업은 기업정보조회업, 기업신용등급제공업, 기술신용평가업으로 세분화되는데, 기업신용등급제공업은 기업의 신용을 평가해 신용등급을 생성·제공하는 사업으로 2020년 신용정보법 개정 이후 이 분야 신규 사업자의 등장은 처음이다.테크핀레이팅스는 더존비즈온이 보유하고 있던 ‘기업정보조회업’ 라이선스에 대한 이전 인가도 받았다. 앞서 더존비즈온은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비금융권 회사 최초로 기업 정보를 분석, 가공해 제공하는 기업정보조회업 라이선스를 획득한 바 있다.테크핀레이팅스는 기업금융에 특화된 국내 1호 기업CB 플랫폼 사업자다.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기업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술력, 기업용 솔루션 분야 경쟁력과의 접목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신한은행과 서울보증보험의 자본 참여가 더해지면서 대형 시중은행의 금융 노하우 및 국내 유일 전업 보증보험사의 기업 신용보증 경험까지 갖춰게 됐다.이를 통해 기업의 과거 데이터뿐 아니라 현재 경영 데이터 등 기업 활동에서 이뤄지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더 정확한 신용평가 모델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게 테크핀레이팅스의 설명이다. 향후 테크핀레이팅스는 기업정보조회 플랫폼 구축 및 기업신용등급 제공은 물론 기업의 자금 수요를 예측하고 자금조달을 돕는 금융중개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포용금융을 내세우며 추진 중인 제4인터넷전문은행 ‘더존뱅크’와 사업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2024.05.30 I 임유경 기자
‘동원그룹 2세’ 김남정 회장,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만찬 초청
  • ‘동원그룹 2세’ 김남정 회장,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만찬 초청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행사 만찬에 초청됐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사진=동원그룹)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전날인 오는 6월 3일 열리는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 등 양국의 경제 협력에 이바지한 기업인들도 함께 모일 것으로 전해졌다.식품 업계 중에서도 동원그룹이 만찬에 우선 초대된 것은 김재철 동원그룹 창업주 명예회장때부터 대를 이어온 한·아프리카 협력 관계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대한민국의 원양 산업을 일군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실제 김 명예회장은 2016년 세네갈 정부로부터 국가공로훈장을 받기도 했다. 동원그룹 계열사 동원산업은 2011년 8월 세네갈 국영기업인 ‘스카사’(S.C.A SA)를 인수해 아프리카 최초의 참치 통조림 공장 등을 세운 인연도 있다.김 명예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회장이 아버지의 대를 이어 그룹의 원양업·수산업 등 모태사업 경영을 맡고 있다.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만찬 참석을 계기로 앞으로도 동원그룹이 아프리카와의 경제 산업 교류를 확대하고 현지에 K푸드를 확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아프리카 세네갈에 참치캔 제조회사 스카사를 인수하는 등 아프리카와의 인연이 깊어 초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24.05.30 I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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