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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尹 체포영장 집행 나서…현직 대통령 최초(상보)
  • 공수처, 尹 체포영장 집행 나서…현직 대통령 최초(상보)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과천청사를 출발했다. 수사기관이 현직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일 서울 한남동 윤석열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보수단체가 체포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3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이날 오전 6시15분경 윤 대통령 체포를 위해 과천청사를 출발했다. 수사기관이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것은 헌정사 최초다. 경찰 국수본, 국방부 조사본부와 함께 공조본을 운영 중인 공수처는 이날 공수처 검사, 수사관, 경찰관 등 약 50여명을 투입해 영장 집행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10여 개의 기동대를 투입, 대통령 경호처와 윤 대통령 지지 시위대와의 충돌을 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지난달 30일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지난달 31일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체포·수색영장을 발부했다. 현직 대통령의 체포영장이 청구·발부된도 역사상 최초이다.윤 대통령 측은 체포영장이 ‘불법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날 윤 대통령 변호인 윤갑근(60·사법연수원 19기)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서부지법 체포 및 압수수색영장 집행에 대해 서부지법에 이의신청을 접수했다”며 “지난달 31일 발부된 체포 및 압수수색영장은 형사소송법(형소법) 및 헌법에 반해 집행할 수 없으므로 집행을 불허한다라는 재판을 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체포 이후 피의자 조사는 공수처 이대환 수사3부장과 차정현 수사4부장이 맡는다. 윤 대통령을 조사하기 위한 영상조사실과 휴게실도 별도로 마련해 둔 상태다. 공수처는 48시간 동안 조사와 휴식을 반복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윤 대통령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구금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사 과정을 영상녹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체포하면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석방해야 한다. 이에 고강도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경호처와 시위대가 관저 앞을 막고 있는 만큼 공수처는 만약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될 경우 2차, 3차 집행도 고려하고 있다. 영장 집행기한은 오는 6일로 이제 3일밖에 남지 않았다.
2025.01.03 I 백주아 기자
54명으로 선택받은 남자 장유빈 "캠 스미스와 같이 치면 지지 않을 것"
  • 54명으로 선택받은 남자 장유빈 "캠 스미스와 같이 치면 지지 않을 것"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24년 특별한 해를 보냈고, 2025년에도 더 큰 성장을 이루는 해로 만들겠다.”한국 선수 최초로 LIV 골프 데뷔를 앞둔 장유빈이 희망찬 2025년을 기대했다.2024년 KPGA 투어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 1위를 차지한 장유빈은 2025년 LIV 골프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사진=KPGA)장유빈은 2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프로로 첫 발을 내딛으면서 세웠던 계획과 목표를 2024년에 모두 이뤄냈다”며 “모든 게 성공적이었고 조금 더 완벽해진 해였다. 처음부터 목표했던 것을 이뤘고, 조금 더 높게 설정한 목표까지 모두 이뤄냈다. 10년, 20년이 지난 뒤 루키 시즌을 돌아보면 정말 뿌듯한 마음이 들 것 같다”고 밝혔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단체전에서 임성재, 김시우, 조우영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한 뒤 프로로 전향한 장유빈은 2024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평정하며 루키 돌풍을 일으켰다. 2024년 2승을 거두며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 그리고 최저타수까지 모두 1위를 차지해 국내 남자 골프 1인자가 됐다.프로로 데뷔하자마자 단숨에 국내 무대를 평정한 장유빈에게 2025년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지원해 탄생한 LIV 골프의 러브콜을 받은 것. 애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목표로 프로 첫발을 내디뎠던 장유빈은 고심 끝에 LIV 골프로 방향을 틀어 2025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그는 “LIV 골프로 마음을 정하기까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 그동안 PGA 투어 진출만을 위해 노력했고 또 그 목표를 향해 땀을 흘려 왔던 만큼 ‘LIV 골프로 가는 게 맞나’라고 여러 번 생각했다”며 “긴 고민 끝에 세계적인 선수들과 하루라도 빨리 경쟁해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고, LIV 골프에 가서 겨뤄보자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LIV 골프는 PGA 투어와 쌍벽을 이루는 남자 골프 양대 산맥이다. 매 대회 총상금 2500만 달러를 놓고 54명의 선택 받은 선수만 경쟁한다. LIV 골프에서 활동하는 대다수는 PGA 또는 유럽 DP월드투어에서 활동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다. 메이저 우승자 더스틴 존슨과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필 미켈슨, 버바 왓슨,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를 비롯해 헨릭 스텐손(스웨덴), 티럴 해튼(잉글랜드), 호아킨 니먼(칠레), 이언 폴터(잉글랜드) 등 스타가 즐비하다. 장유빈은 세계 남자 골프 중 선택받은 54명 중 한 명이 된 셈이다.2025년 LIV 골프 데뷔를 앞둔 장유빈은 기대감과 설렘이 가득해 보였다.그는 “골프를 시작한 지 15년이 흘렀고 주니어 시절에 프로 대회에 나왔을 때는 높은 벽을 실감하고 주눅이 들었을 때가 많았다”면서도 “부딪혀 경쟁하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조금씩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LIV 골프에서 뛰는 세계적인 선수가 많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뒤지지만 그렇다고 주눅이 들거나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경쟁해 보고 싶다”며 “그러다 보면 한 계단씩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데뷔 무대까지 한 달을 조금 더 남긴 장유빈은 이왕이면 강자들과 빨리 맞붙어 보고 싶어했다. 장유빈은 “기회가 된다면 캐머런 스미스와는 꼭 한 번 경쟁해 보고 싶다”면서 “만약 같이 치게 되면 절대 지고 싶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장유빈은 오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으로 떠난다. 현지에서 LIV 골프에서 활동하는 아이언헤드팀 선수 케빈 나, 대니 리와 만나 훈련한 뒤 2월 6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2025시즌 개막전에 출전할 계획이다.장유빈은 “그동안 새해라고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LIV 골프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만큼 기대가 크다”며 “지난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보다 더 많은 걸 이뤄낸 만큼 2025년에도 성장하는 게 목표다. 우승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우선은 새로운 무대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앞으로의 투어 활동에 영향을 줄 것 같다”고 예상했다.장유빈은 지난해 말 미국 골프채널이 선정한 2025년이 기대되는 25세 이하 선수 15명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장유빈.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5.01.03 I 주영로 기자
정상회의에 국제학술대회 줄줄이…다시 K마이스 전성시대
  • 정상회의에 국제학술대회 줄줄이…다시 K마이스 전성시대 [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2010년과 2012년은 40여 년 K마이스 산업사(史)에서 ‘퀀텀(Quantum) 점프’의 성장을 이룬 시기로 평가받는다. ‘국제회의의 꽃’으로 불리는 정상회의를 연달아 개최하면서다.2010년 11월 한국은 아시아뿐 아니라 신흥국 중 최초로 ‘G20 정상회의’(세계금융경제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여세를 몰아 2012년 3월엔 UN총회 다음으로 큰 정상급 국제회의 ‘핵안보정상회의’도 열었다.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에는 G20 정상회의보다 2배 이상 많은 53개국 정상과 대표단 1만여 명이 참여해 했다.정상회의 개최 효과는 이후 다양한 국제회의 유치로 이어졌다. 한국은 국제협회연합(UIA)이 집계한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 2013년 세계 3위(635건)에 이어 2015년 2위(891건)로 올라섰다. 2016년엔 사상 처음 세계 1위(997건)에 등극했다. 정상회의 개최 전인 2009년 한국은 일본(5위)에도 한참 뒤처진 11위(347건)에 머물렀다. 서울도 같은 기간 5위권에 머물던 순위를 3위권 이내로 끌어올렸다. 최고 난도인 국제행사인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 내면서 국가와 도시 브랜드가 올라가고 대형 국제회의 개최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APEC 정상회의 21개국 정상·각료 등 2만여 명 참가성장 정체기에 머무르던 K마이스가 2025년 ‘청사(靑蛇)의 해’를 맞아 재도약에 나선다.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서다.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20개국이 넘는 각국 정상이 참여하는 정상회의가 국내서 열리기는 13년 만이다. 아태 지역 21개국 정상과 각급 각료 등 2만여 명이 참여하는 APEC 정상회의도 2004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이다.10월 말부터 6일간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관광·마이스 분야 지역 균형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금까지 열린 정상회의 중 처음으로 대도시가 아닌 지방 중소도시에서 열리기 때문.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200여 건의 실무급 고위관리회의(SOM)와 9개 부처가 참여하는 11건의 장관회의는 경주 외에 서울과 인천, 제주, 부산에서 분산 개최된다.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시작으로 그동안 정상회의는 모두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서만 열렸다.경북연구원은 APEC 정상회의로 경북도와 경주시가 약 1조 4400원의 경제효과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분산 개최로 인한 전국 단위 경제효과는 2조 8000억원에 육박한다. 특히 중소도시로는 처음 정상회의를 여는 경주시는 앞서 APEC 정상회의를 연 도시들이 누린 후광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약 4000명의 내외신 기자, 세계 500대 기업인이 참여하는 APEC 정상회의를 세계 10대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과 목표도 설정했다.실제로 25만 인구 경주보다 작은 인구 7만의 멕시코 로스카보스는 2002년 APEC 정상회의 이후 연간 34만여 명이 찾는 인기 관광도시가 됐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2012년), 인도네시아 발리(2013년), 베트남 다낭(2017년)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적인 휴양·관광지로 떠올랐다.경북 APEC정상회의준비기획단 관계자는 “경주가 한류와 K컬처 원류이자 실크로드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한식과 한복, 한옥, 한지, 한글 등 ‘5한(韓)’과 K팝, K푸드, K콘텐츠 등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지난달 30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에서 열린 ‘APEC 2025 KOREA 경주 포럼’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운데)와 주낙영 경주시장(오른쪽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성공적이 행사 개최를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경북도청)◇3~4년 전 유치한 대형 국제회의 개최 본격화코로나 팬데믹 기간과 엔데믹 전환 직후인 3~4년 전 유치한 굵직한 국제행사들도 올해 속속 개최된다. 해외 참가자가 1000명이 넘는 대형 행사들로 분야도 정치와 경제, 교통, 과학, 의료, 해양, 스포츠 등 다양하다.서울에선 7월 ‘세계정치학회 총회’에 이어 8월 ‘세계경제학자대회’가 열린다. ‘정치학계 UN 총회’로 불리는 세계정치학회 총회에는 80개국 1900여 명의 정치학자가 참여한다. 2년 주기로 열리는 총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건 1997년 이후 30여 년 만이다. 세계계량경제학회가 5년 주기로 열어 ‘경제학계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학자대회에는 역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등 해외에서 1300여 명의 경제학자가 참여한다. 10월엔 세계신경학연맹 소속 120개국 5000여 명 신경과 전문의가 참여하는 세계신경과연맹 국제학술대회도 열린다.4월 부산에선 100여 개국 1000여 명 해양보전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제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 45개국 가정의학 전문의 1000여 명이 참여하는 ‘세계가정의학회 아태 학술대회’가 예정돼 있다. 12월엔 아시아 최초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각국 스포츠 장관 1800여 명이 참여하는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가 열린다.대전에선 5월 ‘국제핵물리학콘퍼런스’와 ‘세계동물유전학회총회’가 열린다. 모두 해외 참가자만 800여 명에 달하는 행사들이다. 이어 9월엔 의료 로보틱스와 영상 분야 전문가 2000여 명이 참여하는 ‘국제의료영상컴퓨팅총회’가 국내 최초로 열린다. 수원에선 5월 지능형 교통체계(ITS) 분야 20개국 700여 명 전문가가 참여하는 ‘ITS 아태 총회’, 6월 고양에선 50개국 800여 명 해양·극지 엔지니어링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 해양·극지공학회 콘퍼런스’가 개최된다.정창욱 한국관광공사 마이스실장은 “이전까지 회복이 더뎠던 국제회의 분야 실적은 올해 코로나 이전 수준을 웃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되살아난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국제회의 유치 지원금을 1.5배 상향하고 행사와 단체 유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해외 거점을 일본 오사카, 대만 타이베이 등으로 확대해 기존 8개소에서 12개소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1.03 I 이선우 기자
저승에서 페미니즘 논쟁에 휩싸인 여중군자 '장계향'
  • 저승에서 페미니즘 논쟁에 휩싸인 여중군자 '장계향'[미식가의 세계⑮]
  • 소산 박대성이 그린 장계향 영정 (사진=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 겸 음식문화평론가] 인류의 역사는 음식의 변천사이기도 하다. 우리의 밥상은 이미 과거의 밥상이 아니다. 조선 후기의 기록에 성인 남자는 7홉(약 420g)의 쌀로 한 끼 밥을 지어먹었다고 한다. 요즘 공깃밥의 두 배 규모다. 예부터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했지만 이젠 달라졌다. 최근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집계가 시작된 196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요즘 사람들은 한 끼에 평균 밥 반 공기 정도로 버티고 있다. 반면 돼지, 소, 닭고기 등 3대 육류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1인당 60.6㎏으로 쌀 소비량을 넘어섰다.우리 경제의 산업화는 외식 산업의 발달과 함께 식생활의 서구화를 가져왔다. 20년 전만 해도 식탁에서 볼 수 없었던 브로콜리, 셀러리, 파프리카가 등장하고 식당에선 부대찌개, LA갈비와 같은 정체가 모호한 음식들이 팔리고 있다. 인스턴트 식품과 배달 음식의 소비도 날로 늘어가고 있다.한 시대의 음식문화 발전에는 항상 그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인물이 존재한다. 그들은 새로운 식재료와 요리법을 개발하고, 그것을 즐기며 평가하는 사람들이다. 편리한 식기와 식탁예절을 도입하는 것도 그들의 몫이었다. 오늘날의 음식문화를 만든 이들이 누구이며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브리야 사바랭은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고 했다. 이제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아볼 때다.음식디미방 (사진=경북대학교 도서관)◇여성 최초의 조리서이자 한글 요리서를 저술하다장계향(張桂香, 1598년~1680년)은 조선 후기 요리책 ‘음식디미방’의 저자이다. ‘음식디미방’은 동아시아에서 여성이 저술한 최초의 본격조리서이며, 한글로 쓴 가장 완성도 높은 요리서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이 책이 지어진 1672년경 조선에서 여성은 이름 석 자로 사는 것이 용납되지 않았다. 그래서 장계향의 호칭도 대개 남편의 아호를 붙여 ‘석계부인 안동 장씨’ 또는 ‘이시명의 처 장씨 부인’등으로 기록돼 있는데 그나마도 양반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나중의 일이지만 장계향의 호칭에는 ‘여중군자’ 또는 ‘정부인’이라는 수식어가 더해지는데 이는 그녀의 공적과 잘 키운 아들의 출세로 얻은 영광의 훈장이다.장계향은 신사임당에 비견될 만큼 뛰어난 인물이었다. 그녀는 당시 여성으로는 드물게 소학, 사서오경 등 경서를 두루 공부했고 시, 서, 화에 모두 능했다. 장계향의 행적을 기록한 ‘정부인안동장씨실기’에는 ‘학발시’ 3장을 비롯해 ‘소소음’, ‘희우시’ 등 7편, 9수의 시가 수록돼 있다. 그녀의 시에 대해 영의정을 지낸 채제공은 “중국의 ‘시경’ 삼백 편중에도 여성 작품이 많지만 ‘학발시’ 만한 것은 없다”고 했다. 장계향은 명필로도 알려져 있는데 특히 초서를 잘 썼다고 한다. 당시의 서예대가 정윤목은 그녀가 초서로 쓴 적벽부를 보고 그 기풍과 굳센 필세의 호기로움에 놀라 “중국 어느 대가의 글씨가 아닌가”라고 경탄했다. 또 훗날 오세창은 그녀의 글씨를 “풍아의 체와 종요, 위부인의 법을 갖췄다”고 극찬했다. 장계향은 그림에도 빼어난 재주가 있어 나비를 잘 그렸고, 인두화에도 능했다. 그녀가 10대 전후에 그린 맹호도는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장계향의 탁월함은 아버지 경당 장흥효로부터 비롯된다. 안동 출신인 경당은 학봉 김성일의 문인으로 서애 류성룡, 한강 정구에게도 사사하여 그 학맥은 퇴계로 이어진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아버지로부터 수학하여 일찍 상당한 학문의 경지에 올랐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수학과 시서화가 여성의 길이 아니라 하여 일체 그만 두게 된다. 장계향은 19살에 아버지의 제자였던 영양의 석계 이시명에게 후취로 시집을 간다. 석계에게는 이미 1남 1녀의 전실 자식이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낳은 6남 2녀와 함께 10남매를 훌륭하게 키웠다. 자식 교육에 있어 재주보다 착한 행실을 강조하며 성리학의 본질을 실천하도록 가르쳤다.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피폐해진 민초의 삶을 돌보는 구휼사업에서도 큰 자취를 남겼다. 동네에 도토리나무 숲을 조성해 어려울 때면 큰 가마솥에 도토리 죽을 끓여 소외된 이웃들을 수백 명씩 먹여 살렸다. 시부모를 지극정성으로 모셨으며 친정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3년 상을 치르고 아버지를 재혼시켰다. 나중에는 이복동생을 시집으로 데려와 자식들과 함께 가르치기도 했다. 덕행과 효심으로 점철된 삶이었다. 이렇게 수많은 미담과 고매한 인품이 알려지면서 장계향은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여중군자’라는 별칭을 얻는다. 또 그녀는 초야에 은거하던 산림으로 조정에 출사한 아들 이현일이 이조판서에 오르자 정부인에 추증되었다. 장계향은 70대 중반에 이르러 ‘음식디미방’을 저술한다. 책을 쓴 의도는 뒤표지의 후기에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 책을 이렇게 눈이 어두운데 간신히 썼으니 이 뜻을 알아 이대로 시행하고 딸자식들은 각각 베껴 가되 책을 가져갈 생각일랑 절대 하지 말며, 부디 상하지 않게 간수해 쉬이 떨어지게 하지 말라” 전래의 음식 조리법을 후손에게 대대손손 물려주기 위해 노인이 작심하고 저작한 것을 알 수 있으며 세심한 배려까지 엿보인다. 그러나 이 책이 후손들에게 17세기를 살았던 조상의 식생활을 세세하게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을 장계향은 짐작이나 했을까.◇음식디미방 요리법에는 고춧가루는 없다책은 앞뒤 표지 2장과 백지 6장을 포함해 전체 30장으로 된 필사본이다. 책의 권두서명은 ‘음식디미방’이지만 표지서명은 ‘규곤시의방’(閨壺是議方)이라 한자로 적혀 있다. 한자명은 아마도 부군이나 후손이 당시의 식견으로 책의 격식을 갖추려 덧붙인 것으로 짐작된다. ‘음식디미방’은 현대식 발음으로는 ‘음식지미방’이 된다. 그 뜻은 ‘음식의 맛을 내는 방문’, 의역하면 요리비법쯤 되겠다. ‘규곤시의방’은 ‘부녀자의 공간에서 필요한 것을 풀이한 처방문’으로 해석할 수 있으니 비슷한 의미이다. 책의 첫 면에 머리말처럼 유일하게 한문으로 된 한 편의 시가 품격 있는 필치로 적혀 있다. 그 풀이는 “시집온 지 사흘 만에 부엌에 들어가 손을 씻고 국을 끓였지만, 아직 시어머니의 식성을 몰라 시누이에게 먼저 맛보게 하네”다. 이 시는 당나라의 왕건이 지은 ‘신가낭사’의 일부로 권두언으로도 적절한 구절이지만 장계향의 높은 학식을 짐작하게 하는 인용이다.‘음식디미방’은 비슷한 시기의 다른 책들과 달리 중국 조리서의 영향을 받지 않고 한글로 옛날부터 전해지거나 자신이 개발한 요리법을 취합한 것이다. 장계향은 자신이 시집간 영양 지역의 조리법, 친정이 있는 안동의 음식, 심지어 어머니의 친정인 예천의 요리법까지 다 수록했다. 책은 총 146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면병류가 18가지, 어육류 74가지, 주류 및 식초류가 54개 항목이다. 분류가 지금의 안목으로 보면 그리 적확하지는 않다. 그러나 산간벽지에 살던 한 여성의 힘으로 이룬 방대한 저작이라는 점에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놀라운 것은 해삼, 전복 요리법과 연어 알을 다루는 방법이 다 나와 있고, 곰 발바닥 조리법까지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삼을 다루는 법이라는 별도 항목에서는 “함경도에선 해삼을 맑은 잿물에 익혀 우려서 쓰는데, 덜 우려내면 사람을 상하게 한다”고 했다. 그 시절 두메산골에서 이런 정보를 확보한 능력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이 책을 통해 음식은 물론 그 시대 우리 국어의 모습을 엿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재미있는 것은 ‘음식디미방’에 올라 있는 음식에는 고춧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고, 그에 관한 언급조차 없다는 점이다. 산갓김치나 꿩고기 김치법 항목에도 고춧가루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고추는 흔히 임진왜란 전후에 한반도로 유입됐다고들 하는데, 기록상으로는 1614년 이수광이 편찬한 ‘지봉유설’에 ‘남만초’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한다. 식품학자들은 한 가지 재료에서 발효 음식이 우연히 발견되기까지는 200년 이상 걸린다고 본다. 아마 17세기 후반까지도 경북 영양 지방에는 고추가 전파되지 않았던 걸로 짐작된다. 1766년 유중림이 간행한 ‘증보산림경제’에야 비로소 김치를 담그는데 고추를 쓴다는 기록이 나오며, 고추장도 ‘만초장’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고추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정확한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도 학자들 간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장계향은 세상을 뜬지 300여 년이 지난 1990년대에 어이없는 논쟁에 휘말리게 된다. 소설가 이문열은 자신의 선대 할머니인 장계향을 주인공으로 해서 ‘선택’이란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그 내용은 장계향을 화자로 등장시켜 현대 여성들에게 자신의 삶을 고백하면서 동시에 그들을 힐난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아내로서 이 세상을 유지하고 어머니로서 보다 나은 다음 세상을 준비하는 것보다 더 크고 아름다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순종적인 전통 여성관을 피력한 것이다. 이러한 내막은 격렬한 페미니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논전이야 이 글의 관심 밖 일이지만, 영문도 모르는 지하의 여중군자가 얼마나 놀랬을까하는 걱정은 접어놓을 수 없다.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
2025.01.03 I 강경록 기자
문체부, 여행·호텔·마이스업 등 500억 특별융자 外
  • 문체부, 여행·호텔·마이스업 등 500억 특별융자 外 [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매주 수요일 ‘마이스’(MICE) 지면을 통해 국내외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현장과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소개합니다. 베트남 풀먼 다낭 비치 리조트 로터스 그랜드 (사진=풀먼 다낭 비치 리조트)◇풀먼 다낭 비치 리조트 회의장 리뉴얼베트남 풀먼 다낭 비치 리조트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연회·회의 시설을 재개장했다. 리조트 내 가장 큰 시설인 로터스 그랜드볼룸은 이번 리노베이션을 통해 1600만 가지 색상을 맞춤 설정할 수 있는 최첨단 조명과 고해상도 빔프로젝트 등 영상, 음향 장비를 개비했다. 면적 720㎡인 로터스 그랜드볼룸은 3분할이 가능하며 최대 400~65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미케 비치에 위치한 풀먼 다낭 비치 리조트는 야외에 만찬, 칵테일 파티 등 최대 1000명 규모 행사를 열 수 있는 해변과 테라스도 갖췄다.부산 벡스코 전경 (사진=벡스코)◇벡스코 4월 공동주택관리산업박람회‘공동주택관리산업박람회’가 부산 벡스코 1전시장에서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벡스코가 대한주택관리사협회 부산시회와 공동으로 여는 공동주택관리 전문 박림회다. 국민 70%가 거주하는 공동주택의 노후화로 인한 유지보수 등 전문 관리 서비스 수요를 반영한 전문 산업 박람회가 열리기는 이 행사가 전국 최초다. 공동주택 관련 시설 유지보수와 경비·보안, 청소·위생 등 관련 제품과 서비스 전시 외에 주택관리사 직무교육, 주택관리 세미나, 제품 설명회 등 부대행사도 선보인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여행·호텔·마이스업 등 500억 특별융자문화체육관광부가 여행과 호텔, 마이스 등 13개 업종에 대해 500억원 규모 관광진흥개발기금 운영자금 특별융자를 시행한다. 융자 규모는 기업당 10억원 이내, 금리는 1.25%포인트(p)다. 상환 조건은 일반융자보다 1년 늘어난 거치기간 3년에 상환기간 3년으로 총 6년이다. 신청 기간은 이달 31일까지이며 3500억원 규모 일반융자와 시중은행 대출 시 부과되는 금리 일부(2.5~3%)를 보전해 주는 500억원 규모 이차보전도 동시에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관광기금 융자상시지원센터 홈페이지 참조.
2025.01.03 I 이선우 기자
이희준, '나의 완벽한 비서' 특별출연
  • 이희준, '나의 완벽한 비서' 특별출연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나의 완벽한 비서’가 이희준의 특별출연으로 풍성함을 더한다.사진=SBSSBS 새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연출 함준호·김재홍, 극본 지은, 제작 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 측은 “이희준이 첫 회 특별출연에 나서며 다채로운 재미를 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희준은 전무후무한 아시아계 최초의 F1팀 디자인 책임자이자, 서치펌 ‘피플즈’의 CEO 지윤이 반드시 잡아야 하는 헤드헌팅 타깃이 되는 인물 ‘피터 권’ 역을 맡아 출연한다.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컷에는 서킷에서 자신이 디자인한 레이싱카의 시원한 질주를 보고 있는 피터 권과 그런 그에게 이직을 제안하러 온 지윤의 모습이 담겨 있다. 과연 지윤이 그의 이직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궁금증을 모은다.제작진은 “짧은 등장임에도 불구하고 대활약을 하고 간 이희준 배우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며, “대망의 첫 회의 포문을 열 이 장면은 헤드헌팅의 흥미로운 세계로 인도함과 동시에 지윤이 얼마나 일을 잘하는 대표인지를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맨스뿐만 아닌 헤드헌팅 회사의 이야기를 통해 다채로운 직업군의 면면을 들여다볼 ‘나의 완벽한 비서’의 첫 방송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SBS ‘나의 완벽한 비서’는 2025년 1월 3일 금요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2025.01.02 I 김가영 기자
젠큐릭스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 2차 종합병원으로 확대 제공"
  • 젠큐릭스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 2차 종합병원으로 확대 제공"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암 분자진단 전문기업 젠큐릭스(229000)는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를 2차 종합병원으로도 확대 제공하게 됐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57개 상급종합병원에 이어 더 많은 병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젠큐릭스 제공]젠큐릭스는 혁신의료기술을 유전자검사 미인증 기관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혁신의료기술 고시 개정안에 따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15개의 2차 종합병원을 실시기관으로 추가 사용 승인을 받았다.유방암 예후진단 검사 ‘진스웰BCT’는 아시아 최초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개발된 검사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식약처의 제조 및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진스웰BCT는 아시아인에게 보다 정확한 검사결과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실손보험 적용이 가능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낮췄다.젠큐릭스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와 유럽종양학회(ESMO) 등에서 진스웰BCT와 글로벌 판매 1위 미국유방암 예후진단 제품과의 비교연구를 통하여 우수성을 입증한 연구결과들을 발표했다. 2024년도에는 의료 파업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진스웰BCT를 도입하는 병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국내 병원에서 주요 검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최충열 젠큐릭스 진단의학사업본부장은 “진스웰 BCT의 독보적 기술력은 그동안 국내시장을 주도해온 미국 유방암 예후진단 제품을 대체하는 국산 진단제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했다”며 “2025년에는 국내 시장을 선도하는 진단제품으로 가능한 모든 병원과 환우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02 I 신하연 기자
전현무, '트롯 디바' 조정민과 깜짝 만남
  • 전현무, '트롯 디바' 조정민과 깜짝 만남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전현무계획2’ 전현무가 ‘트롯 디바’이자 ‘광진구 고소영’인 조정민과 만나, 40년 전통의 식당 사장님에게 애교까지 부리며 맛집 섭외에 열정을 다한다.1월 3일 방송하는 본격 리얼 길바닥 먹큐멘터리 ‘전현무계획2’(MBN·채널S 공동 제작) 11회에서는 전현무와 조정민이 찾은 진짜 ‘겨울의 맛’이 공개된다.이날 전현무는 영하 10도의 날씨에 ‘힙(hip)지로’로 유명한 을지로 한복판에서 “저는 여기를 진짜 서울이라고 생각한다. 여긴 안 변하는 구나”라며 감상에 젖는다. 전현무가 을지로의 분위기에 취한 그 시각, 이날의 ‘먹친구’ 조정민은 “오늘 날씨와 잘 어울리는 음식을 골라봤다. 40년 된 식당인데 줄을 서서 먹는다고 한다”며 한 맛집으로 향한다. 그러던 중, 조정민을 발견한 전현무는 “광진구 고소영씨!”라고 반갑게 인사한다. 이후 두 사람은 조정민이 ‘강추’한 식당으로 들어선다.외관에서도 풍기는 묵직한 맛집 분위기에 전현무는 “여기 포스 있다”며 감탄한다. 그러나 두 사람을 발견한 사장님은 “죄송하지만 촬영은 안 한다”며 촬영을 거절한다. 이 와중에도 사장님은 전현무를 향해 “잘생기셨다”며 칭찬을 퍼붓는데 자신감을 얻은 전현무는 “그냥 (섭외 허락) 해줘”라고 애교를 보인다. 그럼에도 사장님은 “카메라 놓고 오면 내가 밥 사줄게”라며 ‘철벽’을 친다. 역대급 위기를 맞은 ‘전현무기’가 ‘전현무계획’ 시즌 1,2를 통틀어 최초로 섭외에 실패할지, 아니면 이번에도 극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두 사람은 이날 소개하는 또 다른 식당인 ‘우동집’에 들어가 따끈한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이때 전현무는 어린 시절 추억을 회상하는가 하면, 조정민의 과거에 대해서도 묻는다. 조정민은 “저는 원래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했다. 피아노 선생님을 오랫동안 하다가 R&B 가수로 데뷔했는데”라며 파란만장했던 과거사를 솔직하게 밝힌다.과연 조정민이 트롯으로 전향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무엇인지와, 전현무 조정민이 찾은 ‘겨울의 맛’의 정체는 1월 3일 금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하는 MBN·채널S ‘전현무계획’ 11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1.02 I 김가영 기자
김병환·정은보, ‘자본시장 선진화’ 한목소리…벼랑 끝 '국장' 살린다
  • 김병환·정은보, ‘자본시장 선진화’ 한목소리…벼랑 끝 '국장' 살린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2025년은 그동안 떠났던 외국인과 국내 투자자가 다시 우리 시장으로 돌아오는 한 해로 만들겠습니다”2025년 새해, 국내 증시가 첫 거래를 시작한 2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진행된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5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금융위원회와 거래소 등 금융당국이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낸 국내 증시를 살리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지난해 코스피는 9%대, 코스닥은 21% 하락 마감하며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짐을 싸는 등 위기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이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세제지원 방안과 우수기업 선정, 인센티브 제공, 공동 기업소개(IR) 등 밸류업 확산을 위한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상장폐지 요건과 절차를 강화하는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과 공모가의 합리성을 제고하기 위한 ‘기업공개(IPO) 제도’ 개선 방안도 조속히 마련함으로써 자본시장을 선진화에 앞장서겠다고도 했다.아울러 김 위원장은 내년 대체 거래소 출범과 공매도 재개 등 산적한 과제에 대해서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1분기 중 최초의 대체거래소(ATS) 출범을 통해 투자자에게 새로운 선택을 제공하겠다”며 “3월 말까지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대규모 불법 공매도에 따른 피해 없이 공매도가 재개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토큰증권(STO)과 조각투자 플랫폼, 비상장주식 플랫폼도 제도화하겠다”고 부연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5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개장식사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정 이사장은 올해에도 밸류업 프로그램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밸류업 우수기업 표창, 밸류업 공시 컨설팅 확대, 세제지원 건의 등 올해에는 더 많은 대표기업이 참여해 주주 가치 중심의 경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또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ETF) 등 신규사업을 진행하는 등 자본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차세대 감시시스템 등 시장감시 인프라를 개선하고, 부실 상장기업을 시장에서 조속히 퇴출시키겠다는 방침도 내세웠다.정 이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분쟁과 국내 정치상황 등으로 우리 시장은 주요국에 비해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한국거래소는 자본시장 관리자로서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2025.01.02 I 이용성 기자
쫓기는 尹·내몰리는 참모 …용산표 정책 물거품 ‘수순’
  • 쫓기는 尹·내몰리는 참모 …용산표 정책 물거품 ‘수순’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돌아오든, 파면당하든 이미 국정 동력은 상실됐다.” 용산 대통령실이 멈춰 섰다. 헌정 사상 최초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상황에서 대통령경호처를 제외하고는 비서·정책·안보 라인은 추진 동력을 상실하고 사실상 직무불능 상태에 놓였다. 특히 이미 사의를 표명했던 주요 참모진들이 한꺼번에 물러날 경우 탄핵심판 결과와 무관하게 무정부 상태에 가까운 국정 공백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2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해 향후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 전날 정 실장을 포함한 고위급 참모진 12명 전원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 자리에서 정 실장은 본인 거취에 대한 수석비서관들의 의견을 들었다. 최 권한대행이 전날 오전 정 실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표를 수리하겠다”고 전했지만, 이후 같은 날 오후 세 차례나 다시 전화를 해 “오전 결정이 잘못됐다. 미안하다”며 사표 반려를 설득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이를 들은 주요 참모진은 정 실장에게 “(사의는) 좀 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당장 정 실장이 본인의 거취 문제를 두고 숙고에 들어갔지만, 앞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실제로 그동안 대통령을 대신해 매일 오전 회의를 주재하고, 대통령 권한대행과 소통을 했던 정 실장이 용산을 떠나게 될 경우 나머지 참모들도 줄사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또 최 권한대행이 탄핵심판의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는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것을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 부정적인 기류도 팽배한 것으로 감지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신중하게 돌아가는 사태를 지켜보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국정 공백 장기화에 따른 경제 위기와 사회 혼란이다. 국정 과제를 설계하고 이를 당·정과 합심해 추진할 주체들이 사라지면서 현 정부가 추진해 오던 정책들도 좌초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현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던 4+1 개혁(노동·연금·교육·의료개혁·저출생 대응 극복)은 용두사미에 그쳐 그동안 들였던 사회적 비용은 낭비될 수밖에 없어졌다.아울러 대통령실이 올해 발표할 예정이었던 양극화 해소 대책, 반도체·조선업 지원책, 중소기업 활성화 대책, 실손보험 제도 개선안 등도 추진 동력을 잃게 됐다. 경제 분야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발표됐던 세제 지원(배당소득 분리과세·주주환원 촉진 세제), 상속·증여세율 인하도 결국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백지화가 됐다.헌재의 탄핵심판 결정 이후에도 후폭풍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헌재가 윤 대통령에 탄핵안에 기각 또는 인용 결정을 내리더라도 극심한 정치·사회적 대립과 혼란, 국정 동력 상실, 경제 위기 고착화,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장 윤 대통령의 체포·수색영장 집행을 하면서 수사기관과 이를 막는 경호처와 지지자들 사이에서 물리적 충돌도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김형준 배제대 석좌교수는 “헌재가 탄핵안을 인용하더라도 이재명 2심 판결 이전에 나올지 여부가 조기 대선 등 향후 정국 향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기각 결정을 내리더라도 국정 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윤 대통령은 임기 단축 개헌으로 조기 퇴진을 하거나 거국 중립내각 구성 등을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의 모습.(사진=이데일리)
2025.01.02 I 김기덕 기자
다시 한강…`소년이 온다` 베스트셀러 1위 재탈환
  • 다시 한강…`소년이 온다` 베스트셀러 1위 재탈환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고 있다. 한강 작가의 대표 소설 ‘소년이 온다’(창비)는 지난해 세밑 마지막 주 7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요리 인플루언서 유수연의 요리책 ‘수연이네 삼 형제 완밥 레시피’(21세기북스)에 1위 자리를 내줬다가, 일주일 만인 새해 1월 첫째 주 재탈환에 성공한 것이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사진=뉴스1).예스24는 “2025년 1월 첫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결과, 한강 작가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가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고 밝혔다. ‘소년이 온다’는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이후인 10월 셋째주부터 12월 3주까지 10주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연말연초를 맞아 한강 작가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졌고, 계엄 후 민주화 관련 책을 찾는 독자들이 많아지면서 1위 자리에 다시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이어 한강의 작품 ‘채식주의자’(창비)와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가 각각 2, 3위에 자리했다. 필사 노트 ‘컴포디션 에디션’으로 출간한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위즈덤하우스)는 4위에, 글로벌 멘토라 불리는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현대지성)는 5위를 차지했다.새해를 맞아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다양한 책들도 인기를 얻었다. 수험서의 순위 상승이 눈에 띈다. ‘2025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1,2,3급) 상, 하편(이투스북)이 각각 7위와 9위에 올랐다.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 4 RC’(YBM),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 4 LC’(YBM)는 16위와 18위에 자리했다. 이외에도 24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이자 초등 교사 김지훤 저자의 어린이 자기계발서 ‘내가 나라서 정말 좋아’는 20위에 올랐다. 어린이 분야에선 2위다.인문학의 신화 ‘지대넓얕’ 시리즈의 완결판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무한’(웨일북)은 21위, 2025년 알트코인 상승장을 예측하는 ‘알트코인 하이퍼 사이클’(거인의정원)은 23위를 차지했다.
2025.01.02 I 김미경 기자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첫 이사장 선거 공명정대하게 완료하겠다"
  •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첫 이사장 선거 공명정대하게 완료하겠다"
  •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이데일리 양희동 기자]김인(사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25년 새마을금고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김인 중앙회장은 이날 오전 새해 첫 일정으로 ‘2025년 새마을금고중앙회 시무식’에 참석해 임직원들에게 새마을금고의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김인 중앙회장은 “새마을금고 역사상 최초로 추진되는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완료해 새마을금고 가족과 회원의 믿음에 부응하겠다”며 “자산관리회사 설립·내부통제체제 강화·리스크관리 체계 고도화를 통해 고객의 신뢰와 지속가능 성장의 구심점인 건전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외되는 금고 없이 공동성장하는 근간을 이루기 위해 영세·농어촌 금고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시대와 경제 상황 변화에 맞게 정체성을 재점검하고 ‘회원’만을 바라보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김인 중앙회장은 불확실한 금융 환경에서도 새마을금고는 흔들림 없이 회원과 지역사회의 뿌리가 되어 신뢰의 열매를 맺기 위해 더욱 정진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 성공적 완수 △새마을금고 건전성 제고 △새마을금고 공동발전 환경 조성 △새마을금고 정체성 확립 등 4가지 원칙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마지막으로 김인 중앙회장은 “올해 새마을금고는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다져 회원과 지역사회의 진정한 동반자가 되겠다”며 “앞으로도 회원의 곁에서 어려움은 같이 나누고 새로운 기회와 행복의 길을 열어가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2025.01.02 I 양희동 기자
SH, 노원 ‘상계마들’ 내년 철거, 2028년 준공
  • SH, 노원 ‘상계마들’ 내년 철거, 2028년 준공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국내 첫 사례로 추진 중인 ‘상계마들단지 재정비 사업’이 서울시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상계 마들 위치도. (자료=SH공사)SH공사는 준공 30년 이상 지난 노후 공공임대주택 단지를 재정비해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노후 임대주택 단지 재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상계마들은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준공 30년 이상 경과한 노후 영구임대주택 170세대(전용면적 33㎡)를 철거한 뒤 지하 2층~지상 19층의 고품질 공공주택으로 재정비하게 된다. 통합공공임대 170세대, 장기전세주택 193세대 등 총 363세대(전용면적 39㎡, 45㎡) 규모로 재공급할 예정이다.단지 안에는 ‘모두의 공원’을 주제로 주민과 인근 이웃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공동체 시설과 녹지 공간이 계획됐다.SH공사는 2022년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 임대주택 혁신방안’에 따라 세대 내부에 최신 인테리어와 고품질 제품을 적용하고 작은 도서관, 체력 단련장, 주민 카페, 게스트 하우스 등 다양한 부대 복리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SH공사는 상계마들단지 재정비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에 따라 기존 입주민을 인근 영구임대주택, 매입임대주택 등으로 이주한다. 내년 철거,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황상하 SH공사 사장은 “상계마들은 국내 최초로 시행하는 공공임대주택 재정비 사업지로 향후 노후 임대주택 단지 재정비 사업의 선진 모델이 될 것”이라며 “노후 공공임대주택의 주거 여건을 개선해 고품질 주택 공급을 활성화하고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2 I 박경훈 기자
심민영 국가트라우마센터장,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
  • 심민영 국가트라우마센터장,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심민영 국가트라우마센터장이 국민의 재난심리 회복에 헌신한 공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공무원상’에서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심민영(오른쪽) 국가트라우마센터장과 곽영숙 국립정신건강센터장이 훈장을 들어보이고 있다.심민영 국가트라우마센터장은 2007년 3월 국립서울정신병원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2018년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 개소 이후, 강원산불·헝가리유람선 침몰사고(2019년), 코로나19 대유행(2020~2022년), 이태원사고(2022년) 등 대규모 재난 발생 시 관련부처 및 민간 관련학회가 포함된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운영해 재난으로 인한 정신건강 회복에 기여했다. 2018년에는 국내 최초로 ‘마음 안심버스’를 도입해 재난 현장에 ‘찾아가는 심리지원 상담서비스’를 제공했다.또한, ‘재난 정신건강 위기대응 표준매뉴얼’을 마련해 심리지원 서비스를 표준화하고 이를 재난심리지원기관으로 확산해 모든 국민들이 안정적이고 양질의 재난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2018년부터 권역별로 지방자치단체, 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을 대상으로 재난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해 재난심리지원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전국단위의 재난 정신건강서비스 역량을 제고했다.재난심리지원 전문인력의 양성을 위해 초급-중급-고급 교육과정을 운영해 2018년 이후 현재까지 2만 3902명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아울러, 재난정신건강에 대한 인식 향상을 위해 2020년부터 매년 4월에 ‘트라우마 치유주간’을 관련학회와 공동개최해 재난심리지원 관련 민간협력의 구심점적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곽영숙 국립정신건강센터장은 “그동안 대형 재난때마다 헌신적으로 심리지원 활동이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에 좋은 결실로 이어저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재난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2025.01.02 I 이지현 기자
양천구, 청년 국가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10만원→20만원
  • 양천구, 청년 국가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10만원→20만원[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양천구는 지역 미취업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취업 역량 개발을 돕기 위해 2025년부터 ‘청년 국가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사진=양천구)지난해 지원 대상을 약 900여 종의 모든 국가자격증으로 확대한 데 이어, 올해는 지원 금액과 조건을 한층 개선해 청년들의 자기개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우선, 청년들의 시험 응시료 부담을 줄이고 더 많은 도전을 독려하기 위해 지원 금액을 기존 10만원에서 최대 20만원으로 두 배 상향했다.편의성 제고를 위해 최초 신청연도에만 지원이 가능했던 ‘신청연도 제한’을 폐지했다. 이에 따라 2023년과 2024년에 지원받았던 청년들도 차액만큼 추가 신청이 가능해 지원 금액 한도 내에서 여러 해에 걸쳐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지원 대상은 2025년 1월 1일 이전부터 신청일까지 계속 양천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한 19세 이상 39세 이하(신청일 기준) 청년으로, 사업자 등록이 없고 미취업 상태인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특히, 올해부터는 의무복무를 마친 제대군인의 경우 복무기간만큼 최대 3년까지 연령 상한연장을 실시해 최대 42세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내용은 △어학시험(토익, 오픽, 텝스, 지텔프 등) △한국사검정능력시험 기본?심화 △국가(공인)자격증 등 당해 연도 응시한 시험에 한해 1인당 최대 20만원이다. 신청은 12월 10일까지 양천구청 누리집에서 온라인 접수 가능하며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2023년 신설된 ‘청년 국가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사업’은 지난 2년 간 2830여명의 청년에게 약 1억 9000여만원을 지원했다.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지역 청년들이 자격증 응시료 걱정 없이 꿈을 향해 매진할 수 있도록 사업을 대폭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일자리 지원 정책을 통해 청년들의 잠재력을 키우고 청년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양천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1.02 I 함지현 기자
JB금융, 베트남 신용정보집중기관과 손 잡고 '외국인 금융' 강화
  • JB금융, 베트남 신용정보집중기관과 손 잡고 '외국인 금융' 강화
  • 지난 달 30일 JB금융지주, 베트남 신용정보집중기관 CIC, 국내 신용정보기관 NICE평가정보 관계자들이 한국과 베트남 간 신용정보 연계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JB금융지주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JB금융그룹이 지난해 12월 3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중앙은행 산하 신용정보집중기관인 ‘National Credit Information Centre of Vietnam’ ( CIC), 국내 대표 신용정보기관인 NICE평가정보와 한국과 베트남 간 신용정보 연계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일 JB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한국과 베트남 국가 간 신용정보 공유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양국 외국인 고객의 금융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3자 협약을 통해 베트남 국민은 한국에서 JB금융그룹의 금융상품을 이용할 때 본국 신용정보를 활용해 보다 정교한 신용평가를 받을 수 있으며, 베트남으로 귀국 후에도 한국 체류기간 동안 축적된 신용 기록을 지속적으로 활용 할 수 있다.이번 업무협약식에는 JB금융지주 박종춘 미래성장본부장, 베트남 CIC 까오 반 빈(Cao Van Binh) 이사회 의장, NICE평가정보 김종윤 사업기획단장이 참석하여 3자 간 적극적인 업무 협업을 약속했다.박종춘 미래성장본부장은 협약식에서 “JB금융그룹은 국내 체류 외국인의 금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주요국 신용정보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베트남 국민이 한국과 베트남 간 금융사이클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신용정보 연계 기반을 마련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JB금융그룹은 2016년 국내 최초로 외국인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하며 외국인 금융시장을 선도해왔다. 지난 5월에는 캄보디아 신용정보기관인 크레딧퓨로캄보이다(CBC) 및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도 협약을 체결해 현재 캄보디아와 한국 간 신용정보 공유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다.
2025.01.02 I 김나경 기자
"韓 주식 최대 5주 드려요"…키움증권, 비대면 신규계좌 대상 이벤트
  • "韓 주식 최대 5주 드려요"…키움증권, 비대면 신규계좌 대상 이벤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신규고객 중 비대면 주식계좌를 처음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코스피 200 종목 중 랜덤으로 최대 국내주식 5주를 증정하는 ‘주식 최대 5주 드림’ 이벤트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사진=키움증권)해당 이벤트는 3월 31일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된다. 이벤트 기간 동안 최초 비대면 주식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게 국내주식 1주를 제공하며 국내주식(ETF, ETN 포함)을 100만원 이상 거래한 고객에게 국내주식 4주를 지급하는 등 최대 국내주식 5주의 혜택을 제공하는 비대면 계좌개설 이벤트다.또,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이벤트를 통해 미국 주식을 총 세 번 지급한다. 먼저, 중개형ISA 계좌를 신규로 개설하거나 키움증권으로 이전해 오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소 1주부터 최대 5주를 랜덤으로 지급하고, 추첨을 통해 첫 거래를 하거나(5000명) 특판ELB를 100만원 이상 가입 시(1000명) 미국 주식을 두 번 추가로 지급 한다.키움증권은 이와 더불어 미국주식을 한 번도 거래하지 않은 고객에게 미국주식 투자 지원금 33달러를 증정하는 ‘33달러 지급 이벤트’, 타사 계좌에서 키움증권 계좌로 주식 입고 후 거래 시 최대 현금 800만원을 증정하는 ‘주식옮기기 이벤트’도 진행중이다.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 및 문의는 키움증권 홈페이지나 키움금융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2025.01.02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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