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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 에코크레이션, 기술성 평가 통과
  •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 에코크레이션, 기술성 평가 통과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친환경 열분해 기술 선도 기업 에코크레이션은 지난 8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고 9일 밝혔다.[에코크레이션 제공]에코크레이션은 폐플라스틱 열분해 설비와 열분해유의 정제 기술을 기반으로 관련 유화플랜트를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열분해는 일반적으로 태우는 소각과 달리 폐플라스틱을 무산소 상태에서 간접 방식으로 열을 가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여러 대기 오염을 일으키는 소각에 비해 친환경적으로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으며, 부산물로 열분해유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에코크레이션은 자체 개발한 촉매와 정제 설비가 포함된 열분해유화 플랜트로 왁스, 염소, 잉크 등 찌꺼기 및 납사 등 여러 성분을 각각 개질하거나 제거, 분리해 고품질의 정제열분해유를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자회사인 이앤씨연천 사업장에서 진행한 폐플라스틱 열분해 설비 설치 검사를 통과했으며, 이는 지난 2023년 환경부에서 열분해 생산 플랜트 설치 기준에 대한 법적 기준 신설 이후 최초의 합격 판정 사례다.또한, 회사는 세계 최초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활용한 전기 발전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으며, 지난해 ‘석유 및 석유대체사업법’ 개정에 따라 친환경 정제원료 용도로 국내 대형 정유사들에 고품질의 정제열분해유를 ‘공급하는 등 그동안 관련 기술력을 인정 받아왔다. 이를 토대로 에코크레이션은 지난 2023년 말에 경주에 위치한 폐기물 처리 전문 기업에 연간 2만톤 이상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 열분해 플랜트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오는 상반기 내로 설치가 완료돼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에코크레이션은 이번 기술성 평가 통과 이후 연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상장예비심사를 한국거래소에 신청할 계획이다.전범근 에코크레이션 대표는 “자원순환 기술 전문기업으로서 에코크레이션이 보유한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친환경 기술이 미래 주요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자원 리사이클링 및 ESG 경영이 가능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9 I 신하연 기자
J&J 톱라인 결과 발표 의미…유한양행 ‘렉라자’, 타그리소 제친다
  • J&J 톱라인 결과 발표 의미…유한양행 ‘렉라자’, 타그리소 제친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유한양행(000100)의 파트너사 존슨앤드존슨(J&J)가 이례적으로 ‘렉라자’(해외 제품명 라즈클루즈)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경쟁약 ‘타그리소’ 대비 전체생존기간(OS)에서 우위를 보였다면서 OS 중앙값(mOS)이 1년 이상 연장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J&J가 학회 발표 전에 비교적 구체적인 임상 3상 톱라인 결과를 공개하자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글로벌 상용화 성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J&J “렉라자+리그리반트, 타그리소 대비 mOS 1년 이상 개선”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J&J는 지난 7일(현지시각) 절제 불가능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렉라자’(해외 제품명 라즈클루즈)와 ‘리브리반트’의 병용 임상 3상(MARIPOSA·마리포사)의 톱라인 결과를 발표했다.J&J는 해당 병용요법의 OS가 몇 개월인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며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다”고 했다. 이와 함께 mOS이 현재 표준치료제인 ‘타그리소’ 대비 1년 이상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타그리소의 mOS가 37개월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렉라자+리브리반트의 mOS는 50개월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존슨앤드존슨은 지난 7일(현지시각)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 임상 3상의 톱라인 결과 OS중앙값(mOS)가 표준치료법 대비 1년 이상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존슨앤드존슨 홈페이지 갈무리)OS는 치료 시작 이후 환자 생명을 얼마나 연장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지표이다. 기대 수명 연장은 치료의 영향을 나타내는 가장 의미 있는 지표라는 게 J&J 측 설명이다. J&J 혁신 의학 종양학 글로벌 치료 분야 책임자인 유스리 엘사예드(Yusri Elsayed) 박사는 “5년 이상 생존자가 20%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OS 중앙값을 1년 이상 연장하는 것은 환자들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J&J가 마리포사 임상의 세부적인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무대는 오는 5월 말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주에 열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선 J&J가 렉라자+리브리반트의 상업적 가치를 대대적으로 알릴 전망이다. J&J는 지난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으로 2027년 50억달러(약 7조2800억원)의 연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 바 있다.특히 이번에 J&J가 이례적으로 일부 데이터를 공개하며 긍정적인 결과를 암시하면서 마리포사 임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J&J가 보통 학회에서 공개할 만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이례적으로 발표한 것 같다”며 “조금이나마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한 것은 그만큼 임상 데이터가 좋았기 때문 아니겠나”라고 언급했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임상 톱라인 결과를 발표할 때 사용하는 가장 좋은 표현은 ‘통계적으로 유의하며,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이라며 “이는 곧 상업화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국산 신약을 도입한 다국적 제약사가 이런 표현을 쓴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강조했다.◇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서 타그리소와 진검 승부올해부터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글로벌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약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와 겨루게 된다. 유진투자증권은 타그리소의 지난해 매출은 68억달러(약 9조9000억원) 규모일 것으로 추정했다. J&J는 렉라자+리브리반트의 우수한 약효를 기반으로 글로벌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타그리소와 동등한 수준으로 권고하는 개정안을 발표한 것도 글로벌 시장 진입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NCCN은 지난달 비소세포폐암 치료과정 중 EGFR 변이 발견 시 치료법에 대해 기존 타그리소 선호(Preferred) 문구를 제거하고 렉라자와 리브리반트를 동등한 수준으로 권장했다.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제 시장에서 확고한 타그리소의 입지를 감안해 국내외 투자자들은 병용요법의 상업적 가치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매우 높았다”면서도 “이번 마리포사 임상 결과를 근거로 J&J가 관련 시장에 무난히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유럽 지역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지난달 31일 유럽에서도 승인 받으면서 진출 지역이 확장됐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은 J&J 자회사 이노베이티브 메디슨(구 얀센)으로부터 3000만달러(44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수령하고 유럽 매출의 10% 가량을 판매 로열티로 받는다.J&J는 중국과 일본에도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이며, 올 상반기에 허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에서 이미 승인을 받은 만큼, 아시아 지역 승인도 무난하게 획득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올해 하반기에는 경구제(먹는 약)인 렉라자와 병용 투여하는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 제형의 FDA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SC 제형은 정맥주사(IV) 제형 투약이 5~6시간 걸리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됐다. 리브리반트 SC가 승인되면 환자와 의료진의 투약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상업적 가치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앞서 리브리반트 SC는 지난달 17일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으면서 승인 예상 시점이 다소 지연됐다. 다행히 효능·안전성 데이터와는 무관한 CRL이기 때문에 승인 여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잘 키운 신약 덕에 유한양행 실적도 ‘쑥’잘 키운 신약 덕에 유한양행의 실적도 고공행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이미 지난해 3분기 말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은 58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늘고 영업이익은 545억원으로 무려 690.6%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29.5% 증가한 237억원으로 집계됐다.렉라자 (사진=유한양행)증권가에선 유한양행이 지난해 매출 2조730억원, 연간 영업이익만 98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1.5%, 73.9%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쉽게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은 넘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매출이 2조2747억원, 영업이익 1622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매출 2조4317억원, 영업이익 23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이 2023년 3.1%에서 2024년 4.8%→2025년 7.1%→2026년 9.6%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2025.01.09 I 김새미 기자
몰카 의사 남친에 고작 벌금형…피해자 "정식 재판해달라"
  • [단독]몰카 의사 남친에 고작 벌금형…피해자 "정식 재판해달라"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합의 의사 전혀 없습니다. 가해자는 여전히 수면 마취가 가능한 성형외과·피부과를 운영 중입니다. 법의 엄중한 판결을 바라지만 고작 벌금 1000만원이라니요. 법원의 정식 재판을 구합니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수원지방검찰청은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 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 촬영) 혐의를 받는 B씨에 대해 벌금 1000만원의 구약식 처분을 내렸다. 구약식 처분은 혐의가 인정되지만 죄의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 정식 공판 절차 없이 벌금을 부과하는 형식이다. 여성 A씨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남자친구 B씨와 연인으로 지내왔다. 서로 나이가 있는 만큼 진지한 만남을 가져왔지만 지난해 8월 23일 오전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B씨 휴대전화에 A씨가 동의하지 않는 나체 사진이 버젓이 남겨져 있던 것.이에 피해자 A씨는 같은 날 저녁 경찰을 대동해 B씨 집 앞을 찾아가 휴대전화를 확인했다. B씨는 당시 경찰에게 A씨 동의 하에 찍은 사진이라며 범행 일체를 부인했지만 현장에서 피해자가 잘 때 찍은 사진 등이 여러 장 발견됐고 포렌식 결과 당시엔 없던 나체 사진이 더 발견되면서 거짓 해명임이 들통났다.불법촬영 범죄는 중대한 성범죄로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촬영한 자는 성폭력처벌법(제14조 제1항)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판단한 B씨는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고 A씨 측 변호인에 합의를 제안했다. A씨는 합의를 거부하고 정식 재판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문제는 검찰이 구약식 기소하면서 B씨는 향후 정식 재판에 가도 벌금형 이상의 형을 받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형사소송법 제457조의2(형종 상향의 금지)에 따라 정식재판을 청구한 사건에 대해 약식명령의 형보다 중한 종류의 형을 선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신진희 피해자 국선전담 변호사는 “검찰이 구공판하면 될 일을 굳이 구약식 기소한 이상 정식 재판에 가게 돼도 형종 상향 금지에 따라 벌금 상향 외에 징역형 집행유예 이상의 판결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요즘 카메라촬영 범죄에 대해 구약식으로 끝냈다는 것은 정식 재판에 가서 집행유예 받을 경우 가해자가 의사 면허 취소될 사정 등을 검찰이 고려해준 게 아닌가 의심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행법상 피해자에게는 정식 재판 청구권이 없는 만큼 재판부 판단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행법상 의사가 집행유예와 선고유예를 받게 되면 의사 면허는 ‘취소’된다. 기존에는 의료 관련 법령 위반인 경우에만 면허 취소가 됐지만 대상이 모든 범죄로 넓혀지면서다.의사의 범죄 행위에 대한 최근 법원 판단 사례로는 서울고법 형사4-3부(재판장 황진구)가 지난 8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의료법 위반, 준강간, 준유사강간, 준강제추행,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기소된 의사 염모씨에게 징역 16년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사례가 있다.염씨는 2023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약물에 취한 채 차를 몰다가 행인을 숨지게 한 이른바 ‘롤스로이스 사건’의 가해자에게 마약류를 처방하고 또 수면마취 상태인 여성 10여명을 불법 촬영하고 일부 환자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특히 불법촬영 범죄 피해자 중 한 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신 변호사는 “강간 사건은 피해자와 피의자가 뚜렷하고 범죄 인과관계가 명확하지만 불법 촬영에 따른 디지털 성범죄의 경우 최초 유포자를 통해 전 세계로 순식간에 퍼지면서 가해자가 수백, 수천명으로 늘어난다”면서 “다수의 가해자는 벌금형 정도 처분을 받지만 피해자는 사건 종결 후에도 얼굴도 모르는 가해자들로부터 끊임없이 고통을 받으며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릴 수 있는 만큼 사법기관의 엄중한 판결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사진=이데일리DB)
2025.01.09 I 백주아 기자
최태원 "SK, 엔비디아 요구 뛰어넘었다…HBM 우위 자신"
  • 최태원 "SK, 엔비디아 요구 뛰어넘었다…HBM 우위 자신"[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자신했다. 그동안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요구 속도에 맞춰 제품을 개발했다면, 이제는 이 요구를 뛰어넘는 ‘역전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최 회장은 8일(현지시간) ‘CES 2025’ 메인 전시관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간담회를 열고 “최근 SK하이닉스 개발 속도는 엔비디아 요구를 넘기 시작했다”며 “언제 뒤집힐지 모르지만 이제는 역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SK하이닉스(000660)는 5세대 HBM3E 제품을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8단 제품을, 지난해 4분기 12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업계 최초로 공급했다. 16단 제품 역시 최초로 개발에 성공해 올 상반기 중 엔비디아에 시제품을 보내고 품질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6세대 HBM4 제품의 경우 올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최 회장이 개발 속도가 빨라졌다고 언급한 것은 이들 제품으로 추정된다.최 회장은 이날 오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에서 HBM 동맹을 더 굳건히 다졌다. 최 회장은 “올해 HBM 공급량은 실무진에서 이미 결정됐고 (이번 만남에서) 그걸 확인하는 정도였다”고 했다.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5’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전시 부스내 마련된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SK그룹)◇AI 시대 ‘데이터센터’ 지목…“중점 추진 과제로”최 회장은 AI 시대 반도체를 이을 SK그룹의 새로운 먹거리로 AI 데이터센터를 꼽았다. SK하이닉스가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을 필두로 AI 메모리 주도권을 쥐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 역시 수익성에 기여할 수 있으리란 전망에서다. 최 회장은 “SK는 메모리 외에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도 제공할 수 있다”며 “SK가 가진 포트폴리오와 다양하게 매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CES의 590평(1950㎡) 규모 SK 전시관에서 AI 데이터센터 기술이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한 이유다.최 회장은 우리나라가 AI 산업 경쟁에서 뒤처지면 안 된다는 의견도 밝혔다. 최 회장은 “AI는 이제 좋든 싫든 해야만 하는 것이고 이 경쟁에서 뒤처지면 반도체·조선·철강 등 그동안 우리가 자랑하던 모든 산업 경쟁력이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AI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인터넷 환경이나 증기기관처럼 모든 분야에 걸쳐 전방위적 변화를 만들고 있는 산업”이라고 역설했다.한국의 AI 독립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우리가 필요한 건 스스로 만들어야지 남에게 영원히 의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며 “제조업이나 로봇 AI 등 특정 지역을 전략화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부 차원의 AI 산업 특화 없이 기업 차원에서 성장을 추구하면 규모와 실력 모두 글로벌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것이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CES 2025’ 현장을 방문해 SK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사진=SK그룹)◇SKC 글라스 기판 세일즈…“방금 팔았다”최 회장은 이날 간담회 전 SK그룹 전시관을 둘러봤다. 그는 전날 SK텔레콤이 발표한 북미향 AI 에이전트 ‘에스터’ 시연에서 파운데이션 모델에 대해 질문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SKC의 글라스 기판 앞에서는 잠시 멈춰 선 뒤 제품 모형을 손으로 들어 올려 보이며 “방금 팔고 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이날 오전 젠슨 황 CEO를 만났다는 점에 미뤄 글라스 기판의 엔비디아 공급 논의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이어 찾은 삼성 전시관에서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 회장을 맞이했다. 최 회장은 삼성전자가 구현한 스마트오피스와 관련해 질문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한 부회장이 “올해 갤럭시S25 시리즈가 오는 22일 론칭 행사를 한다”고 소개하자 최 회장은 “또 바꿔야겠네”라며 웃기도 했다. 한 부회장이 인근 앙코르호텔에 별도로 차린 삼성 프라이빗 부스에 초대하자 최 회장은 “시간이 되면 들르겠다”고 화답했다.최 회장의 CES 참관은 올해로 3년째다. 최 회장은 “이번 CES는 모든 것에 AI가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물리적(피지컬) AI인 로봇이나 주변 기기 안에 AI가 들어가는 것이 일상화되고 상식화됐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라고 평가했다.
2025.01.09 I 김은경 기자
최태원-젠슨황 칩 동맹, '물리적 AI'로 확장…"코스모스 같이 하자"
  • 최태원-젠슨황 칩 동맹, '물리적 AI'로 확장…"코스모스 같이 하자"[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그룹과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동맹이 ‘물리적(피지컬·Physical) AI’ 시장까지 확장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협업 가능성을 논의하면서다.최 회장은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 메인 전시관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날 오전 이뤄진 젠슨 황 CEO와의 회동 내용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젠슨 황과 피지컬 AI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며 “최근 발표한 ‘코스모스(Cosmos)’ 플랫폼을 앞으로 같이 하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두 회사간 새로운 협업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앞서 황 CEO는 이번 CES 기조연설에서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챗GPT와 같은 언어모델을 넘어 로봇, 자율주행차와 같이 물리적 실체가 있는 분야로 뻗어 나가는 AI 시장을 선점하려는 행보다. 황 CEO는 이를 물리적 AI로 표현했다.물리적 실체가 있는 로봇은 사람을 대신해 물건을 집거나 자율주행을 할 때 돌발 상황에 대응하는 등 다양한 시뮬레이션 학습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기기 제조업체의 기술력도 중요하다. 최 회장은 “황 CEO는 한국 제조업이 강하고 관련 노하우가 많이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며 협업 논의의 배경을 설명했다.협업이 현실화하면 SK그룹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또 한 번 미래 AI 핵심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5세대 HBM 제품인 HBM3E 8단을 업계 최초로 납품한 데 이어 12단 최초 양산에 성공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SK그룹·조민정 기자)
2025.01.09 I 김은경 기자
송파구 창고 `68억` 현금 절도범, 첫 재판…"42억만 훔쳐"
  • 송파구 창고 `68억` 현금 절도범, 첫 재판…"42억만 훔쳐"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서울 송파구의 임대형 창고에서 현금 수십억을 훔쳐 구속기소된 창고 관리자 심모(45)씨가 첫 재판에서 혐의 일부를 부인했다.경찰이 현금 40억1700만원을 압수해 보관하고 있다. (사진=송파경찰서 제공)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재판장 김예영)은 9일 오전 11시 야간방실침입절도 혐의를 받는 심씨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이날 재판에서 심씨 측은 캐리어에 든 현금을 훔친 건 인정하면서도 “공소사실과 달리 42억원 가량을 훔친 것만 인정한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당초 창고에는 현금 68억원이 들어 있었다. 심씨가 훔쳤다고 자백한 42억원 가량 제외 나머지 금액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또 심씨 측은 방실침입절도죄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심씨가 창고 관리자로 일했던 만큼 통상적인 방법에 따라 창고에 들어갔다는 주장이다. 심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회사 직원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마스터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다”며 “회사도 (창고) 개방으로 사용행태를 보도록 직원에 장려한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이날 검찰은 현금 주인인 여모씨를 증인으로 신청하려 했으나 불발됐다. 여씨 측 대리인은 “피해자는 원래 베트남에 체류 중이고 그곳에서 사업도 하고 대부업을 준비 중이다”며 “아무 근거 없이 범죄 수익이나 장물이라고 본다면 심리적으로 억울하다”고 말했다.앞서 심씨는 지난해 9월 12일 오후 7시4분쯤부터 이튿날인 13일 오전 1시21분까지 6시간 17분에 걸쳐 송파구 잠실역 인근에 있는 임대형 창고에서 현금을 빼돌렸다. 경찰은 같은 달 27일 68억원 상당의 현금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 여모씨 측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심씨를 검거했다.수사 과정에서 범행을 부인하던 심씨는 최초 도난 신고 금액인 68억원 중 40억1700여 원을 경찰로부터 압수당하자 해당 금액에 대해서만 훔쳤다고 인정했다. 여씨 측은 이에 대해 “피고인이 68억을 훔치고 나머지 금액인 27억여원은 어디엔가 은닉해 뒀다고 우리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심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3월 13일 오후 3시에 열린다.
2025.01.09 I 정윤지 기자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상욱 교수, 로봇수술 1,000례 달성
  •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상욱 교수, 로봇수술 1,0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욱 교수가 비뇨기 질환 로봇수술 건수 1,000례를 달성해 경인 지역 비뇨기 중증질환 치료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9일 밝혔다.이상욱 교수는 1월 3일 기준 총 1,000건의 로봇수술을 집도했다. 이 교수는 ‘국내 최초 로봇 신우요관문합술’, ‘국내 최초 단일공 로봇수술기 다빈치SP로 요막관암 제거술’, ‘경인 지역 최초 방광암 내시경 및 전립선암 동시 로봇수술’, ‘초거대 전립선암 제거술’, ‘초거대 신장암 제거술’, ‘희귀 거대 요막관암 제거술’, ‘무수혈 로봇 신장부분절제술’ 등 다수의 고난도 수술에서도 뛰어난 성과로 의료계의 주목을 받았다.이 교수는 2017년 로봇수술을 시작해 전립선암, 신장암, 신우암, 요관암 등 비뇨기 암을 비롯해 요관결석제거, 신우성형술, 부신종양절제술 등 다양한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특히 1,000례 중 약 93%에 해당하는 928건이 중증 암 환자로, 비뇨기 중증질환 치료에 독보적인 입지를 공고히 했다. 그중에서도 골반강 내 깊숙이 위치해 수술 난도가 높은 전립선암과 혈관이 많아 출혈 위험이 큰 신장암 수술이 1,000례 중 각각 약 45%와 3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로봇수술은 최대 15배까지 확대가 가능한 입체적인 시야 확보와 360도로 회전하는 로봇 손의 관절로 정교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장기 손상을 최소화하고 종양 부위만 정확하게 절제하므로, 출혈과 통증,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환자의 회복이 빠르다.이상욱 교수는 “이번 성과는 어려운 수술에서도 환자 중심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한 결과다. 로봇수술은 0.8cm의 작은 절개로 상처가 작고 출혈량이 적어 수술 흉터에 민감한 여성 환자를 포함해 환자 만족도가 높다. 앞으로도 축적된 경험과 지속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욱 교수(첫 줄 가운데)가 1,000번째 다빈치Xi 로봇수술(로봇 신장부분절제술)을 집도하고, 의료진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01.09 I 이순용 기자
삼성D, 세계 최초 노트북용 롤러블 OLED 생산…레노버에 공급
  • 삼성D, 세계 최초 노트북용 롤러블 OLED 생산…레노버에 공급[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오는 4월 세계 최초로 노트북용 롤러블(Rollable)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양산한다. 노트북 화면을 확대하면 약 50% 커지면서 노트북 사용 경험이 혁신적으로 변화할 전망이다.삼성디스플레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 9일(현지시간) 미디어 초청행사를 열고 레노버의 신제품 ‘씽크북 플러스 G6 롤러블(ThinkBook Plus G6 Rollable)’에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레노버는 지난 7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해당 노트북을 공개했고, 오는 6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삼성디스플레이 롤러블 OLED를 탑재한 레노버의 ‘씽크북 플러스 G6 롤러블’ 노트북 제품(사진=삼성디스플레이)이 제품은 키패드 아래 부분에 숨겨져 있던 패널을 세로로 확대시킬 경우 화면이 약 50% 커지면서 차별화된 모바일 컴퓨팅 경험을 제공한다. 평소(Roll-In 상태)에는 5:4 화면비, 14형 크기의 일반적인 형태의 노트북으로 활용하다가 늘렸을 때(Roll-Out 상태)에는 8:9 화면비, 16.7형 대화면으로 편안한 멀티 태스킹이 가능하다.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패널 제품에 롤러블 기술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스마트폰 패널에 적용 중인 무편광 저전력 기술인 ‘에코 스퀘어 OLED’를 노트북 제품 최초로 적용했다. 이를 통해 패널의 두께를 줄이고 소비전력을 약 30% 개선했다. 에코 스퀘어 OLED는 업계 최초로 편광판 기능을 패널에 내재화한 ‘OCF(On-Cell Film)’기술이다.김영석 삼성디스플레이 IT영업 담당 상무는 “롤러블 디스플레이의 특성상 화면 전체에 스트레스가 가해질 수 있는데, 오랜 폴더블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롤러블 제품의 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롤러블 기술은 IT 기기 특히 노트북 제품의 휴대성, 사용 경험에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아이궈쩡 레노버 고급총감(Executive Director)은 “독보적인 OLED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의 롤러블 노트북 상용화에 도전할 수 있었다”며 “씽크북 플러스 G6 롤러블은 소비자들에게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했던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미래 IT 제품의 방향성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1.09 I 김소연 기자
뚜레쥬르, 말레이시아 진출…상반기 1호점 오픈
  • 뚜레쥬르, 말레이시아 진출…상반기 1호점 오픈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CJ(001040)푸드빌은 자사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 ‘스트림 엠파이어 홀딩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정수원 CJ푸드빌 인도네시아 법인장(오른쪽)과 저스틴 임 스트림 엠파이어 홀딩스 대표가 8일 말레이시아 선웨이 리조트 호텔에서 뚜레쥬르의 말레이시아 진출을 위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J푸드빌)뚜레쥬르는 앞선 인도네시아에서의 확장세를 기반으로 말레이시아에서도 브랜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ASEAN)의 상징적인 경제 대국이자 국교가 이슬람교인 대표적인 할랄 시장이다.뚜레쥬르는 말레이시아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9개국까지 진출 국가를 확장하게 됐다. 뚜레쥬르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후 올 상반기 내 말레이시아 1호점을 열 방침이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란 브랜드 소유업체가 직접 투자대신 현지 기업에 독점적 판매 및 유통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이다.뚜레쥬르의 파트너사인 스트림 엠파이어 홀딩스는 다양한 소매 유통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업체다.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식음(F&B), 편의점 및 패션 등 약 2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시장은 뚜레쥬르가 먼저 진출한 인도네시아에 인접해 사업 운영과 물류 등 다방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뚜레쥬르는 2011년 인도네시아에 진출, 2019년에 브카시 지역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뚜레쥬르는 향후 말레이시아 1호점에서 자사의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기반으로 식사빵부터 간식빵, 케이크 및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CJ푸드빌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도 뚜레쥬르의 건강하고 신선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동남아시아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공적인 사업 기반과 말레이시아 현지 파트너사의 인프라 등을 활용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9 I 김정유 기자
폭스바겐코리아, 쿠페형 전기 SUV 'ID.5' 내놓는다…상반기 인도 예정
  • 폭스바겐코리아, 쿠페형 전기 SUV 'ID.5' 내놓는다…상반기 인도 예정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쿠페형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D.5 한국 시장 출시를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폭스바겐 쿠페형 순수 전기 SUV ID.5. (사진=폭스바겐코리아)ID.5는 폭스바겐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소개하는 두 번째 순수 전기차다. 폭스바겐 전기 SUV만의 성능과 효율성, 쿠페 스타일 디자인과 퍼포먼스까지 갖춘 SUV다.폭스바겐은 ID.5에 강력하고 효율적인 드라이브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편리하고 직관적인 컨트롤이 가능한 대화면 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보이스 어시스턴트 ‘IDA’ 등 첨단 사양도 대거 탑재했다.폭스바겐코리아는 ID.5가 ID.4와 함께 수입 전기차 리더십을 강화하고 폭스바겐그룹의 전동화 전략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ID.5의 고객 인도는 올해 상반기 중 개시될 예정이며 사전 계약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폭스바겐코리아 전국 전시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틸 셰어 폭스바겐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ID.5는 매력적인 디자인과 퍼포먼스, 진보적인 첨단 사양을 두루 갖춘 폭스바겐 최초의 쿠페형 전기SUV”라며 “ID.5를 필두로 폭스바겐은 전동화 리더십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폭스바겐 쿠페형 순수 전기 SUV ID.5. (사진=폭스바겐코리아)
2025.01.09 I 이다원 기자
웅진씽크빅, CES 2025서 K에듀테크 뽐냈다
  • 웅진씽크빅, CES 2025서 K에듀테크 뽐냈다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웅진씽크빅이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의 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K에듀테크의 기술력을 뽐냈다.9일 웅진씽크빅(095720)에 따르면 CES 2025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게이밍·확장현실(XR) 존에 체험형 부스를 꾸렸다. 참관객들이 솔루션을 직접 활용해보고 사용 경험을 남길 수 있도록 다수의 실물 제품을 배치했으며, 많은 방문객이 동시에 프로그램을 관람할 수 있는 대형 스크린도 함께 설치했다.CES 2025 개막 첫날인 지난 7일(현지시간) 웅진씽크빅 전시관에서 인공지능(AI) 독서 플랫폼 ‘북스토리’를 체험하고 있는 글로벌 참관객들의 모습. (사진= 웅진씽크빅)웅진씽크빅은 “특히 CES 2025 어워드 인공지능(AI)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북스토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최초로 글로벌 참관객에게 공개했다”며 “고도화된 실시간 AI를 통해 원하는 책을 원하는 언어로 읽어주는 북스토리의 높은 기술 혁신성과 제품 활용성에 호평이 쏟아졌다”고 설명했다.북스토리를 직접 체험한 한 미국 교육업계 관계자는 “AI를 독서에 접목한 뛰어난 기술력이 놀라웠다”며 “교육현장부터 가정집, 사회복지기관 등에서 학생들의 독서 활동을 강화할 수 있는 활용성 높은 제품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빠르게 미국 현지에 제품을 보급할 수 있도록 웅진씽크빅과 파트너십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싶다”고 긍정적 평가를 남겼다.한편 웅진씽크빅은 올 1분기 내 아동용 그림책을 읽어주는 ‘1.0 버전’을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대만시장에 북스토리를 선공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성인 단행본을 읽어주는 업그레이드 버전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2025.01.09 I 박철근 기자
서울시향, 16~17일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츠베덴 지휘
  • 서울시향, 16~17일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츠베덴 지휘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2025년 시즌에도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와 녹음을 이어간다. 서울시향은 ‘2025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오는 16~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서울시향 말러 교향곡 2번 ‘부활’ 공연 장면. (사진=서울시향)서울시향은 지난해 1월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 취임 연주회에서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을 연주하고 녹음했다. 국내 교향악단 최초로 클래식 전용 앱 ‘애플 뮤직 클래시컬’을 통해 음원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올해는 말러 교향곡 2번 ‘부활’과 7번을 선보인다.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은 삶과 죽음, 구원에 대한 깊은 철학적 질문으로 인간의 감정과 고뇌를 담고 있는 곡이다. 말러의 작품 중 가장 심오하고 장대한 교향곡으로 말러 생전에 가장 인기 있는 작품으로 알려져있다.총 5악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독립적인 음악적 정체성을 지닌 각각의 악장이 인간의 내면 깊숙이 자리한 불멸의 열망과 희망을 형상화하고 있다. 마지막 5악장은 프리드리히 클롭슈토크의 시 ‘부활’에서 영감을 받아 말러가 작사한 가사를 담고 있다. 오케스트라와 성악, 대규모 합창이 결합해 ‘나는 살기 위해 죽으리라! 부활하리라’라는 웅장하고도 가슴 뭉클한 메시지를 전한다.소프라노 하나엘리자베트 뮐러. (사진=서울시향)이번 공연은 지난 6월 츠베덴 음악감독의 뉴욕필 음악감독 고별 공연에서 말러 ‘부활’에 참여했던 소프라노 하나엘리자베트 뮐러, 2016년 두다멜이 지휘한 LA 필하모닉의 말러 교향곡 3번에 출연했던 메조소프라노 태머라 멈퍼드가 서울시향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하나엘리자베트 뮐러는 2014년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에서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지휘하는 슈트라우스의 ‘아라벨라’에서 츠덴카 역을 맡아 주목받았다. 뮌헨 국립극장, 빈 국립극장,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드레스덴 젬퍼 오퍼, 라스칼라 극장, 코벤트 가든 왕립극장, 취리히 오페라극장,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등에 출연하며 활약하고 있다.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자 서울시향과의 첫 공연이다.메조소프라노 태머라 멈퍼드. (사진=서울시향)태머라 멈퍼드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베르디의 ‘루이자 밀러’ 로라 역으로 데뷔했다. 오페라 외에도 콘서트와 독주회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멈퍼드가 협연한 LA 필하모닉의 말러 교향곡 8번(구스타보 두다멜 지휘, 도이치 그라모폰 발매) 음반은 2022년 그래미 합창 공연 부문에서 수상했다.티켓 가격 1만~15만원. 서울시향 홈페이지, 콜센터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25.01.09 I 장병호 기자
BMW 코리아, 고성능 스포츠 PHEV 세단 '뉴 M5' 출시
  • BMW 코리아, 고성능 스포츠 PHEV 세단 '뉴 M5' 출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BMW 코리아가 M 하이 퍼포먼스 세단 최초로 전기화 기술을 도입한 고성능 세단 ‘BMW 뉴 M5’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BMW 뉴 M5. (사진=BMW 코리아)BMW M5는 지난 1984년 첫 출시한 고성능 스포츠 세단이다. BMW M의 모터스포츠 노하우를 접목해 늘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는 가장 진보적 세단으로 자리 잡았다.BMW 뉴 M5 가격은 부가세 포함 1억 6690만원이다.◇ 강력한 주행 성능…전기화 기술력 탑재이번에 출시한 BMW 뉴 M5는 7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BMW는 M 트윈파워 터보 V8 4.4리터 가솔린 엔진과 5세대 BMW eDrive 기술을 조합한 M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최고 출력 727마력, 최대 토크 101.9㎏·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5초다. 안전 최고속도는 시속 250㎞에서 제한된다. 단 M 드라이버스 패키지를 적용하면 시속 305㎞까지 가속할 수 있다.BMW 뉴 M5는 M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높은 친환경성을 확보했다. 엔진과 전기 모터를 조합한 복합 연비는 리터당 4.4㎞ 늘어난 12㎞/ℓ다. 또 18.7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전기 모터로만 61㎞를 주행할 수 있으며, 시속 140㎞까지 가속 가능하다.BMW 뉴 M5 실내. (사진=BMW 코리아)BMW 뉴 M5에는 8단 M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변속 시점을 조정해 서로 다른 변속감을 느낄 수 있는 드라이브로직 기능, 순간적으로 더욱 향상된 가속 성능을 제공하는 부스트 컨트롤 기능 등을 지원한다.BMW 뉴 M5는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 M xDrive를 통해 접지력과 주행안정성이 모두 향상됐다. M xDrive는 뒷바퀴 양쪽에 동력을 분배하는 액티브 M 디퍼렌셜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작동하며 후륜 모드를 선택하면 스포츠 세단 특유의 짜릿한 주행감도 경험할 수 있다.◇ M 정체성 살린 디자인…첨단 사양까지BMW 뉴 M5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M 전용 요소를 더해 고성능 스포츠 세단 특유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휠 아치를 더욱 두툼하게 다듬었고, M 전용 키드니 그릴과 BMW 아이코닉 글로우를 더했다. 또 M 전용 외장 색상인 ‘아일 오브 맨 그린’도 새로 추가 제공한다.M 카본 루프와 M 카본 미러 캡, M 카본 리어 스포일러가 포함된 M 카본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기본 적용해 보다 스포티한 모습을 갖췄다. M 카본 루프는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대비 30.5㎏ 경량화해 주행 성능도 개선했다.BMW 뉴 M5. (사진=BMW 코리아)실내에는 레이스카에서 영감을 얻은 빨간색 포인트와 D컷 디자인을 적용한 M 가죽 스티어링 휠도 장착했다. 스포츠 주행과 장거리 주행에 모두 적합한 M 다기능 시트를 장착했으며, 12.3인치 디지털 계기반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에는 M 전용 인터페이스를 도입했다.또한 최상위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장치도 적용했다. 스톱&고 기능을 포함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정면 및 후방 충돌 경고, 차선 유지 및 변경 보조 기능 등이 포함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과 서라운드 뷰, 후진 보조, 리모트 컨트롤 파킹 등으로 구성된 ‘파킹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기본 탑재된다.M 전용 스포츠 배기 시스템, M 모델에 특화된 아이코닉 사운드 일렉트릭, 바워스&윌킨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을 기본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2025.01.09 I 이다원 기자
퀄리타스반도체, 美 글로벌 디자인하우스에 하드매크로 IP 솔루션 공급계약 체결
  • 퀄리타스반도체, 美 글로벌 디자인하우스에 하드매크로 IP 솔루션 공급계약 체결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초고속 인터페이스 IP개발 전문기업 퀄리타스반도체(432720)는 4nm 공정의 PCIe 6.0 PHY IP를 미국 소재의 디자인하우스 업체인 VeriSilicon Inc.에 제공한다고 9일 공시했다.[퀄리타스반도체 제공]퀄리타스반도체는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PCIe 6.0 PHY IP 개발에 성공한 후 불과 5개월 만에 글로벌 고객사와 공급 계약을 성사시키며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계약은 조기 공급 프로그램(Early Access Program)의 일환으로, 고객사의 요구사항에 맞춘 설계 지원을 통해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시장 진입을 가속화했다. 이를 통해 퀄리타스반도체는 고부가가치 IP를 제공하는 글로벌 선도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계약을 체결한 VeriSilicon은 고성능 ASIC 설계와 IP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디자인하우스로,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VeriSilicon의 솔루션은 데이터 센터, 인공지능, IoT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된다.퀄리타스반도체의 PCIe 6.0 PHY IP와 CXL 3.0 기술은 RISC-V 기반 SoC 플랫폼에서 고속 데이터 전송 및 효율적인 메모리 연결을 지원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RISC-V 생태계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며, 차세대 인터커넥트 기술 분야에서 기술적 리더십을 공고히 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김두호 퀄리타스반도체 대표는 “이번 계약은 PCIe 6.0과 CXL 3.0 기반의 전략적 IP 공급의 첫 성과로, 기술적, 상업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VeriSilicon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으로 제품을 다변화하고,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을 통해 기술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1.09 I 신하연 기자
충남 출생아, 1만명대 회복…전년比 4.42%↑
  • 충남 출생아, 1만명대 회복…전년比 4.42%↑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해 12월 충남지역의 출생아 수가 1만명을 회복했다. 충남의 출생아 수는 최근 몇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2023년 1만명 밑으로 떨어지는 등 최저점을 기록했다.충남도는 지난해 12월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출생아 현황에 따르면 도내 출생아 수가 1만 10명으로 전년도의 9586명과 비교해 424명 늘어나 4.4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충남의 출생아 수 증가율은 전국 평균 출생아 수 증가율 3.1%를 웃도는 수치로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인천·대구·전남·서울·세종에 이은 6위, 도부 순위로는 2위에 해당한다.최근 도내 출생아 수는 2019년 1만 3228명, 2020년 1만 1950명, 2021년 1만 984명, 2022년 1만 221명, 2023년 9436명으로 꾸준히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시 1만명 이상으로 회복했으며, 출생신고 기간을 고려하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는 출생아 수 증가 요인으로 지난해 4월부터 도정 역점과제로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정책을 꼽았다.힘쎈충남 풀케어 돌봄정책은 2026년 합계 출산율 1.0명 달성을 위해 ‘아이를 낳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책임지는 충남 구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저출생 극복 정책이다. 주요 내용은 △365×24 어린이집, 돌봄센터 운영 △전국 최초 공공부문 주 4일 출근제 △임산부, 유·아동 동반 패스트트랙 △임신·출산 가구 주택 특별공급 비율 확대 △출산·육아 우수기업 선정·지원 등이다.충남도는 올해 기존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정책을 개선·보완해 실효성을 높이고 저출생 극복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종수 충남도 인구전략국장은 “인구 감소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우리 도가 전국을 선도하는 저출생 대응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인구 감소, 지역 소멸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정책을 발굴·추진하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9 I 박진환 기자
"車 유리에 모든 정보가"…현대모비스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
  • "車 유리에 모든 정보가"…현대모비스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CES2025]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차량 앞 유리창(윈드쉴드)을 활용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실차에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 최초로 공개했다.현대모비스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사진=현대모비스)9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홀로그래픽 윈드쉴드(차량 전면 유리창)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은 물리적인 디스플레이 장치 없이 차량 유리창이 그대로 스크린이 되도록 한 기술이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장착됐던 디스플레이 장치 대신 앞 유리창 하단에 주행 정보, 내비게이션, 음악 플레이리스트 등 각종 콘텐츠가 구현된다. 외부에서 봤을 때는 일반 유리창이지만, 실내에서는 차량 앞 유리창을 통해 많은 정보를 생생히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은 차량 앞 유리창 어디에든 이미지나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HOE(Holographic Optical Element)라는 이름의 광학 소자를 사용한 특수 필름을 활용하면 프로젝터에서 투사한 이미지나 영상을 차량 운전석과 조수석에 탑승한 사람 눈 위치로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현대모비스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사진=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가 CES 2025에서 공개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에 관람객이 몰려 있다. (사진=현대모비스)차량 유리창 측면에 필름을 장착하면 마치 스마트폰의 ‘엣지 스크린’이 구현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처럼 사용자 필요에 따라 차 유리창 전체를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은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는 평가다.현대모비스는 양산 사례가 없는 이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독일 자이스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양 사는 기술 시너지를 극대화해 내년 상반기 선행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개발 과정을 거쳐 이르면 오는 2027년부터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적극적 협업을 위해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칼 람프레히트 자이스 최고경영자(CEO)와 현대모비스 CES 부스에서 만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신기술을 직접 살펴보며 향후 긴밀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현대모비스와 자이스는 차량 전면 유리창을 활용하는 디스플레이 기술 외에도 차량 내 운전자와 승객 감지 모니터링 시스템이나 차량용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로 사업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시장을 공략할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대화면, 고화질, 슬림화를 특징으로 하는 ‘QL디스플레이’, 34인치 초대형 커브드 화면이 움직이는 ‘스위블(가변형) 디스플레이’, 위아래로 돌돌 말리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이 대표적이다.현대모비스 CES 2025 부스 전경. (사진=현대모비스)또한 글로벌 고객사 18곳 관계자를 부스로 초청해 고부가가치 핵심 제품군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하기도 했다. 전시부스에 별도의 ‘프라이빗존’을 마련해 전동화, 전장, 샤시, 램프 등 분야 전략 제품 16종을 전시하고 글로벌 수주 대응을 위한 현장 밀착형 영업 활동을 펼친 것이다.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시장 선도 기술 경쟁력과 고부가가치 핵심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9 I 이다원 기자
슈퍼워크, ‘해시키 글로벌’에 상장…韓 M2E 프로젝트 최초
  • 슈퍼워크, ‘해시키 글로벌’에 상장…韓 M2E 프로젝트 최초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리워드형 웹3 헬스케어 플랫폼 ‘슈퍼워크’ 운영사 프로그라운드는 자사 슈퍼워크 토큰(GRND)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해시키 글로벌’에 상장했다고 9일 밝혔다.(사진=슈퍼워크)해시키 글로벌은 홍콩계 디지털 자산 투자사 해시키가 지난 2018년 설립한 가상자산 거래소다.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8일 기준 해시키 글로벌의 총 거래대금은 약 2100억원, 일일 현물 거래량은 104억원 규모다.슈퍼워크는 이용자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신발을 구매 후 걷기나 달리기 등 운동을 수행하면 보상으로 토큰을 지급하는 국내 최장수 웹3 무브-투-언(M2E) 프로젝트다. 2023년 게이트아이오, 빗썸에 이어 올해 해시키 글로벌까지 국내 동종 프로젝트 중 최초로 상장한 바 있다.이번 상장으로 슈퍼워크는 홍콩, 싱가포르 등 중화권 지역 이용자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후 신규 이용자 유입을 기반으로 슈퍼워크 생태계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슈퍼워크는 일본, 동남아, 유럽 등 20개국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는데 성공하며 누적 이용자 36만명을 확보했다.슈퍼워크는 상장 기념으로 해시키 글로벌과 함께 오는 12일까지 HSK(해시키 토큰)나 GRND 일정량을 예치하면 보상으로 총 330만 GRND를 지급하는 런치풀을 진행 중이다. 또한 슈퍼워크 앱 내 별도 배너를 통해 해시키 글로벌에 신규 가입 후 100 GRND 이상 입금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1인당 최대 1200 GRND를 선착순 제공하는 이벤트도 14일까지 실시한다.김태완 프로그라운드 대표는 “해시키 글로벌은 안정적인 거래 환경과 탄탄한 중화권 인지도를 갖춘 만큼 슈퍼워크 생태계가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슈퍼워크의 글로벌 확장과 안정화에 집중해 지속 가능한 토크노믹스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01.09 I 김가은 기자
다국적 제약사들 치매신약 투자...K바이오 기술수출 가능성은
  • 다국적 제약사들 치매신약 투자...K바이오 기술수출 가능성은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소중한 것에 대한 기억이 점멸하고 흐려지는 무서운 뇌질환, 치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치매인구는 2023년 기준 5500만명에 달하고 매년 1000만건의 사례가 추가되고 있다. 노령화 사회가 진행됨에 따라 치매인구는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당뇨와 비만인구의 증가로 65세 이하 인구에서도 치매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어스(Market.us)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시장은 2024년부터 연평균 18.8%로 성장해 2033년에는 45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제약회사들은 미래성장성이 무궁한 치매신약 개발을 위해 조단위 기술계약 또는 기업 인수를 활발하게 추진하는 상황이다.◇뇌혈관장벽(BBB) 투과와 ‘아밀로이드베타’9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치매 극복을 위해 글로벌 빅파마들이 경쟁적으로 나서고있다. 브리스톨마이어스큅(BMS), 애브비 등은 치매신약 물질의 기술도입과 유망업체 인수를 단행했다.(사진=동아에스티)BMS는 지난달 에자이-바이오젠의 FDA 허가 신약 레켐비의 원개발사인 바이오악틱(BioArctic)으로부터 비임상 단계 물질 2가지와 BBB투과 플랫폼 기술을 도입했다. 총규모 1조8000억원에 선급금은 1455억원, 판매에 따른 두 자리수 로열티까지 포함한 딜이었다. 구체적으로 BMS가 도입한 것은 ‘BAN1503’과 ‘BAN2803’을 포함한 ‘브레인트랜스포터’ 딜리버리 플랫폼 기술이다. 이번 계약으로 BMS는 아밀로이드베타 타깃 항체들에 한해 바이오악틱의 딜리버리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게 된다.애브비도 지난 10월 2조원 규모에 알리아다 테라퓨틱스(Aliada Therapeutics) 지분 전량을 인수해 치매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에서 애브비는 뇌과학 분야를 회사 사업에 있어 핵심 성장영역으로 설정하고 치매 환자들을 위한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알리아다 테라퓨틱스는 뇌혈관장벽(BBB) 투과 기술을 가진 바이오텍으로, 핵심 파이프라인인 ‘ALIA-1758’은 아밀로이드베타 타깃 항체다. A베타 침적물을 제거하는 ‘계열내 최고’(Best-in-class) 물질로 포지셔닝했다.◇레켐비·키썬라 잡아라알츠하이머는 증상이 나타나기 20년 전부터 ‘스텔스모드’로 뇌세포의 손상이 일어난다. 기억력 감퇴가 발생하기 훨씬 전부터 예방 차원의 치료가 이뤄져야 하는 점에서 임상 디자인이 까다롭다. 약효 덕분에 치매를 피한 건지, 입증할 방법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나타난 개발 논리가 바로 ‘바이오마커’ 기반 효능 입증이다. 치매 발병 요인으로 추정되는 ‘뇌내 아밀로이드베타 퇴적물’(Amyloid-beta plaque) 또는 ‘타우 단백질 엉킴’(Tau protein tangles)을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R&D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아밀로이드베타 바이오마커를 타깃으로 허가받은 치료제가 존재한다. 타우 바이오마커로 허가받은 것은 아직 전무하다.포문을 연 것은 2021년 FDA 허가를 받은 바이오젠의 아듀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이다. 아듀헬름은 치매 증상 완화가 아닌 아밀로이드 퇴적물 감소를 입증해 신약허가를 획득한 최초의 약물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이후 중대한 뇌부종(ARIA) 부작용 및 판매부진으로 2024년 1월 생산을 중단했지만, 아듀헬름이 개척한 ‘A베타 바이오마커’ 창구로 또 다른 치료제들이 잇따라 허가를 받는데 성공했다. 에자이-바이오젠의 레켐비(물질명 레카네맙)와 일라이릴리의 키썬라(물질명 도나네맙)다. 다만 이들 또한 ARIA 부작용이 없지는 않기에 보완된 치료제의 연구가 꾸준히 필요한 상황이다.치매환자 입장에서는 치매 진행만 멈출 수 있다면 고가의 치료제도 불사할 수 있다고 한다. 작년 말 국내에 출시한 레카네맙은 1년 반 동안 격주로 주사를 맞는데 4000만원 정도의 의료비가 들어간다. 근원치료제가 아님에도 치매증상 완화 및 중단에 대한 환자들의 언멧 니즈가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국내에선 비상장사 중심으로 R&D 진행국내에서 알츠하이머성 치매치료제를 연구하는 곳들은 주로 비상장사다. 대표적으로 아리바이오, 바이오오케스트라, 일리미스테라퓨틱스, 아델 등이 있다. 아리바이오의 경우 저분자화합물 치매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직접 수행하고 있다. 품목허가 획득시 기술이전보다 더 큰 고부가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내에선 2023년 삼진제약(005500)과 미리 1000억원 규모 판권 계약을 맺고 선급금 100억원을 수령했다. 작년 3월엔 익명의 중국 제약사를 대상으로 1조200억원 규모 독점판매권 계약을 체결했으며, 합의된 일정에 따라 계약금 1200억원을 수령하는 조건으로 10월 기준 32억원을 실수령했다.최근 주목 받는 곳은 아델이다. 신약개발사 대상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던 작년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브릿지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타우 바이오마커를 타깃하는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오스코텍(039200)과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제약사 가운데 유일하게 자체적으로 치매치료제를 개발 중인 동아에스티(170900) 또한 타우 바이오마커에 관심이 크다. 타우를 타깃해 개발 중인 경구용 표적치료제 ‘DA-7503’의 비임상 연구결과를 작년 알츠하이머 국제학회에서 포스터 발표하는 등 글로벌사와의 협업을 도출하려 노력 중이다.이 외 대부분 국내제약사는 자체 R&D 보다는 타법인 투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치매치료제에 손을 뻗었다. 유한양행(000100)은 아임뉴런, 종근당(185750)은 바이오오케스트라에 각각 투자해 퇴행성뇌질환 신약 방면에 관심을 드러냈다. 아임뉴런은 PD-L1 항체로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겠다는 계획으로, 후보물질 발굴을 진행 중이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안티센스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로 알츠하이머 등 중추신경계질환 치료제의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며 먼저 루게릭병 적응증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바이오오케스트라는 비상장 단계에서 900억원의 누적투자금을 유치해 주목 받은 곳이다. 2023년 1조1100억원 규모의 BBB투과 플랫폼 기술계약을 체결했고, 다만 거래상대방 및 선급금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2025.01.09 I 임정요 기자
크래프톤, AI 기술 ‘CPC’ 발표…"'인조이' 등에 확대 적용"
  • 크래프톤, AI 기술 ‘CPC’ 발표…"'인조이' 등에 확대 적용"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크래프톤(259960)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 ‘CPC(Co-Playable Character)’를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본부장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전자 전시회 ‘CES 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AI기술 ‘CPC’를 발표하고 있다(사진=크래프톤)크래프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탄생한 CPC를 공개하고, 기술을 적용한 시연도 제공했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본부장은 엔비디아와 개발한 AI 협업모델 ‘CPC’를 발표했다. 그는 “CPC는 엔비디아 에이스(ACE) 기술로 구축된 게임에 특화된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 모델(On-device SLM for Gaming)을 기반으로 게임 이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캐릭터”라며 “기존 NPC(Non Player Character)와 달리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상황을 유연하게 파악해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크래프톤은 펍지(PUBG) 지식재산권(IP) 프랜차이즈와 인조이(inZOI)를 포함한 다양한 게임에 CPC를 확대 적용해 이용자 경험 혁신을 이어가겠다”며 “CPC가 게임 업계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수 있도록 최적화와 표준화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AI 기술이 게임 산업에 가져올 큰 변화를 믿고 엔비디아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행사에서는 CPC가 적용된 PUBG IP 프랜차이즈와 인조이의 시연 영상도 공개했다. 먼저 PUBG IP 프랜차이즈 영상에서는 이용자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상황에 맞춰 전략을 세우며 플레이 스타일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등 고도화된 작업을 수행하는 ‘PUBG Ally’의 모습을 담았다.인조이 영상에서는 ‘스마트 조이(Smart Zoi)’를 선보였다. 스마트 조이는 사람처럼 특색 있는 성격과 감정을 지닌 CPC다. 이용자와의 깊이 있는 상호작용을 통해 높은 몰입감과 생동감 넘치는 시뮬레이션 경험을 제공한다.또 크래프톤은 CPC가 적용된 게임을 최초로 체험할 수 있는 시연대를 마련해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2025.01.09 I 김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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