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조주완 "LG전자-MS 전략적 협업"…'AI 로봇' 개발 가속화[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공감지능(AI)이 이젠 여러 물리적 공간과 가상환경까지 서로 매끄럽게 이어지며 총체적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조 CEO가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기술을 넘어, 사람과 더 가까이(Less Artificial, More Human)’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전격 발표하며 AI 에이전트 개발을 공식화했다. 조 CEO는 “일상의 다양한 공간에서 제품과 서비스가 매끄럽게 연결되는 총체적인 경험이야말로 공감지능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적 고객 가치이자 다른 AI 기술과 구별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조 CEO의 기조연설은 LG전자(066570)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진행됐다. LG 월드 프리미어는 CES 개막에 앞서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열렸다. 이번에는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사 관계자 등 총 1000여명이 현장 참석했고,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기술을 넘어, 사람과 더 가까이(Less Artificial, More Human)’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가상환경까지 ‘AI’로 통합…총체적 경험조 CEO는 총체적 경험을 구현하는 필수 요소로 △커넥티드 디바이스(Connected Devices) △유능한 AI 에이전트(Capable AI Agent) △통합 서비스(Integrated Services) 등을 꼽으며 이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먼저 AI의 고객 접점이 되는 커넥티드 디바이스는 LG전자의 가장 큰 자산 가운데 하나다. LG전자는 전 세계 수억대에 달하는 스마트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을 인수하며 전 세계 170개 이상 사물인터넷(IoT) 기기 브랜드들과 연결성을 확대하고 있다.AI 에이전트로는 LG AI홈의 두뇌 역할을 하는 LG 퓨론(FURON)을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에 실시간 공간 센싱과 고객별 생활 패턴 데이터를 결합한 LG 퓨론은 고객의 상황과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기와 서비스를 제어한다.◇ MS와 AI 에이전트 개발…데이터센터도 협업조 CEO는 통합 서비스 제공을 위한 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전격 발표했다. LG전자가 집, 차량, 상업용 공간 등 다양한 공간에서 보유한 제품과 얻게 되는 고객 인사이트에 MS의 AI 기술을 결합해 공감지능 통합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조 CEO의 소개로 등장한 저드슨 알소프 MS 수석부사장 겸 최고사업책임자(CCO)는 “스마트한 제품과 서비스로 일상의 변화를 만드는 LG전자와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단순한 기술 협업을 넘어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적인 경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양사는 집, 차량, 호텔, 사무실 등의 공간에 활용되는 AI 에이전트 개발·고도화에 협력한다. LG전자는 이동형 AI홈 허브(Q9)가 고객과 보다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MS의 음성인식·합성 기술을 적용해왔다. Q9이 고객의 다양한 억양, 발음, 구어체적 표현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에 더해 고객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할 뿐 아니라, 고객의 선호도까지 예측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알소프 수석부사장은 ‘AI 데이터센터’ 분야 협업 계획도 밝혔다. LG전자의 초대형 냉방 기술인 칠러(Chiller)와 AI 데이터센터용 솔루션이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로 부상한 데 따른 것이다. 두 회사는 MS가 구축하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에 필수 기술인 열관리, 칠러 등에서 협업한다.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기술을 넘어, 사람과 더 가까이(Less Artificial, More Human)’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B2B도 AI 중심…주거·차량 개념 재정의조 CEO는 기조연설을 마무리하며 LG전자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뿐 아니라 B2B(기업 간 거래) 영역에서도 AI를 기반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모습을 소개했다.AI 가전, 냉난방공조(HVAC) 등 기술이 집결된 소형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로 새로운 주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그 예다. 자동차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솔루션 기반의 ‘바퀴 달린 생활공간’으로 정의하고 AI 기술을 적용한 것도 이에 해당한다.조 CEO는 “LG전자의 궁극적인 목표는 언제 어디서나 공감지능을 통해 총체적인 고객 경험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삶이 AI로 어떻게 변화하든, AI를 기반으로 ‘라이프스굿(Life’s Good)’이라는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손발 묶인 퇴직연금 고수익은 언감생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손발 묶인 퇴직연금 고수익은 언감생심-당국 ‘DSR 강화’ 압박…전세·집단대출 깐깐해진다-갈팡질팡 공수처…혼돈에 빠진 ‘내란 수사’-‘파밀리에’ 신동아건설 법정관리 신청△종합 -“AI 슈퍼사이클 올라탄 美빅테크 韓도 인재 키우고 R&D 늘려야”-“위기 두려워 말고 기회” ‘충무공 정신’ 외친 정의선△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일임형 허용하고 담보대출 문턱 낮추고…규제 풀면 수익률 따라 올라가”-“가입자 교육, 사업자 위탁 제한해야”-“호주, 다양한 형태의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수익률 경쟁 유도”△종합-“집값 하락기에 규제 강화…실수요자·세입자 자금마련 문턱 높아질 것”-“집행 방해 땐 경호처 제포”…공조본, 尹체포 재정비-한국 여성 고용률 61% 20년째 OECD 하위권△CES 2025 개막-피부타입 알려주는 거울, 치매환자 돌보는 로봇…AI, 삶속으로 ‘다이빙’-“번역해줘” “음성 또렷하게”…말하면 다 되는 TV△신년 인터뷰-“6개월 안에 개헌 가능…올해를 제7 공화국 원년으로 삼자”-“지방 자치 범위 넓혀주는 부분 개헌도 충분히 가능”△정치-尹압박할수록 뭉치는 보수…국힘 지지율 34.4% 계엄 전 회복-尹탄핵재판 ‘앙꼬 논쟁’ 격화…헌재 입장 촉각-블링컨 美국무장관 “한국 민주주의 저력 신뢰”△경제-다국적 기업 탈세 방지책, 탄핵정국에 발목-공정위, ‘계약서 발급 갑질’ 넥슨·크래프톤 과징금△금융-주담대 금리 5%대 쑥…대출 빗장 풀면 뭐하나-우리금융, 동양·ABL생명 인수 노심초사 △글로벌-트럼프 공약 담긴 ‘단일 법안’ 추진…존슨 “늦어도 5월 말 처리”-‘국경 폐쇄’ 1호 서명 가능성 “물가·고용·재정 악화할 것”△산업-“중국산 잡자”…K배터리, LFP시장 공략 박차-포스코, 친환경 사업 투자 속도낸다 -성수기에도 생산·판매 뚝…패션업계 보릿고개 길어진다-바이낸스 47만명 돌파…코인개미, 해외거래소 몰려△제약·바이오-‘세계 최초 DMOAD’는 나…다시 뛰는 인보사-큐리언트 ‘부룰리궤양 신약’ 1500억 잭팟 가능성△증권-소형주보다 뒤처진 대형주…외인이 체면 세울까-디지털헬스·양자컴 AI테마주는 확장중△부동산-빚 늘고 미분양 속출…부동산 한파에 백기 들었다-‘보증금 꿀꺽’ 악덕 집주인 1200명…떼먹는 돈만 1.9조△문화-겸재 정선은 시작일 뿐…론 뮤익·김창열·이불 ‘거장’이 몰려온다-“관객 웃음 포인트 집중 관찰…삼겹살·라면 즐겨먹는 ‘지니’ 만들었죠”△스포츠-“전성기때 집중력으로…골프인생 다 걸었다”-박항서 이어 ‘김상식 매직’…베트남, 6년 만에 미쓰비시컵 제패△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R&D에 주52시간은 난센스…엔비디아·TSMC는 강제퇴근 없다”-“美 ‘中배척 기조’ 오래 못 가…中시장 끈 놓지 말아야”△피플-“독주자 치중 클래식계, 새 방향성 보일 것”-삼성그룹 최고 기술전문가 ‘2025 삼성 명장’ 15명 선정△오피니언-탄핵 정국, 새 질서 구축의 기회로-개혁 열망 외면하는 체육회장 선거△전국 -경기북부 인프라 확충 원년…5265억 쏟는다 -인천발 KTX·GTX-B 착공 또 지연…개통 시기 안갯속△사회-尹 ‘내란죄 제외’ 논란…헌재, 14일 탄핵심판 첫 변론서 판단-“규제와의 전쟁 매진…경제 활력 되살릴 것”
- [마켓인]실사 앞둔 롯데렌탈, PEF 대주주 리스크 부각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가 롯데렌탈(089860) 인수를 위한 실사 절차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업종 특성상 신용도와 조달비용이 핵심인 렌터카 산업에서 사모펀드(PEF)가 대주주로 나설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롯데렌탈 사옥 전경. (사진=송재민 기자)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롯데렌탈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격적인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한 어피너티는 시세의 약 160%에 달하는 웃돈을 얹어 인수를 추진 중이다. 기업가치는 지분 100% 기준 2조8000억원으로, 어피너티는 1조6000억원을 들여 롯데렌탈의 지분 56.2%를 사들일 계획이다. 롯데렌탈의 현재 시장가치를 크게 웃도는 평가에 대해 시장에서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이는 최근 PEF의 대규모 M&A 거래에서 자주 거론되는 문제로, 대규모 자금 조달 과정에서 조정 압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롯데렌탈 역시 “실사 결과와 가격조정 절차에 따라 최종 매매대금은 변동될 수 있다”며 몸값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렌터카 산업은 본질적으로 신용 기반이 중요한 사업으로 꼽힌다. 차량 구매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선투자해야 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신용도가 필수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모펀드가 대주주가 되면 신용도 평가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금융비용이 증가하면 운영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인수 이후 롯데렌탈의 사업 구조 변화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롯데렌탈은 현재 안정적인 자금 조달 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PEF 체제 전환 후 이러한 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PEF의 특성상 인수 이후 빠른 시간 내 투자 회수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비용 절감에 치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실제 어피너티는 현재 포트폴리오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일부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락앤락의 경우 엑시트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 공개매수를 통한 자진 상장폐지로 방향을 전환해 회수를 진행 중이며, 버거킹은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교보생명과는 풋옵션 가격을 둘러싼 분쟁이 장기화되고 있다.이 같은 상황 속에서 어피너티는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갖춘 렌터카 사업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예측 가능한 수익 구조를 지닌 렌터카 산업에 투자함으로써 포트폴리오 전반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투자 성과 개선을 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 [마켓인]탄핵 정국에도…포스코, 올해 첫 수요예측서 ‘3조’ 끌어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탄핵 정국으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회사채 시장이 기분 좋게 막을 올렸다. 포스코(POSCO홀딩스(005490))가 새해 첫 회사채 발행 주자로 나섰는데, 목표액의 6배가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전경.(사진=포스코홀딩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AA+)는 총 5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3조465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트랜치별로는 2년물 1000억원 모집에 8300억원, 3년물 2500억원 모집에 1조835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5600억원, 7년물 500억원 모집에 2400억원이 몰렸다.포스코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0bp, 3년물은 -7bp, 5년물은 -5bp, 7년물은 -7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목표 금액까지 언더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포스코는 최대 1조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는데 수요예측에서 6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무난하게 증액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인수단은 대신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DB금융투자, 신한투자증권 등이다. 오는 14일 발행 예정이다.포스코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채무상환과 시설투자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오는 17일 외화채 글로벌본드 7-2차 44000만달러(약 6468억원)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이어 증액 발행에 성공하면 양소 원료야드 밀폐화 3단계 사업에 자금을 투입한다. 해당 사업의 총 투자금액은 1조5975억원에 달한다.지난해 포스코그룹이 차입을 제한하는 기조를 보였으나, 올해는 자금 조달 전략에 변화가 생겼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는 ‘빅 이슈어’였다. 다만 지난해에는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일부 계열사만 공모채 조달을 마쳤다. 아울러 포스코를 시작으로 그룹 내 계열사들이 발행시장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송영진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포스코는 운전자금과 자본적지출(CAPEX) 등 높은 수준의 자금소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우수한 수준의 자체창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통해 제반 자금소요 상당 부분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중장기적으로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유학·원정출산 어쩌나"…美국경 허들 높아진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그는 2017년 첫 취임 때와 마찬가지로 첫 날부터 미국 경제 및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가장 먼저 손을 댈 정책으로는 이민 정책이 꼽힌다. 국경장벽 허들을 높이겠다는 방향성도 명확하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17년 1월 23일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AFP)◇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국경폐쇄 1호 서명 가능성악시오스가 트럼프 당선인이 2023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6일까지 실시한 총 122건의 대선 유세 연설, 기자회견, 인터뷰 등을 자체 취합한 결과 취임 첫 날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한 정책은 59개에 이른다. 언급된 정책 횟수별로 살펴보면 국경 봉쇄(32회), 대규모 이민자 추방(25회),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개방적 국경 정책’ 종료(8회) 등 이민 관련 정책이 가장 많았다.트럼프 당선인이 구체적으로 어떤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인지 공개된 적은 없다. 다만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과 국경 봉쇄가 최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지난해 11월 5일 미 대선 승리 직후 연설에서 “남부 국경을 봉쇄하고 현재 미국에 불법체류 중인 사람들을 추방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군 병력 동원 가능성도 내비쳤다. 현재 미국 내 불법 이민자 수는 적게는 약 1100만명, 많게는 약 1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이민자의 23~27%에 해당하는 규모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민 정책에 대한 확고한 의지는 트럼프 1기 정부 때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대행을 지낸 톰 호먼을 ‘국경 차르’로 임명한 것에서 드러난다. 호먼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1기 정부 때 논란이 일었던 가족 분리 정책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아버지가 차량 사고를 내고 감옥에 갇혀도 가족은 헤어지게 된다”며 무관용 정책을 예고했다. 정권인수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42호 정책’(Title 42)을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42호 정책은 법적 절차 없이 이민자를 즉각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목적으로 트럼프 1기 정부 시절인 2020년 3월 도입됐으나, 실질적으로는 반이민·반난민 정책이란 평가를 받는다. 이 행정명령으로 3년 동안 250만명 이상이 국경에서 추방됐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연설에서 1798년 제정된 ‘적국 출신 외국인 통제법’을 발동할 것이라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이 법은 미 시민이 아닌 경우 대통령이 추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내 범죄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법안을 발동하겠다고 설명했으나, 사실상 불법 이민자 추방을 위한 목적이라는 진단이다. 아울러 중남미 출신 불법 이민자들뿐 아니라, 적대국인 중국 이민자 추방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출생시민권 제도를 종료하고, 시민권·영주권자 자녀에게만 시민권을 부여하겠다고 했다. 불법 이민자에게는 임시 합법 체류 자격을 더이상 허용하지 않고, 근로자격도 박탈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합법적인 난민·망명 신청자들이 멕시코에서 대기토록 하는 방안을 부활하는 등 강경 일변도의 이민 조치들을 예고했다. ◇美경제 악영향 우려 잇따라…“물가·고용·재정 악화”트럼프 당선인의 이민 정책 공약이 현실화하면 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잇따른다. 행정명령 서명은 첫 날에 이뤄지더라도 하루 만에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절차적 문제, 물류 문제, 수용소 문제 등과 관련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NBC방송은 지금도 불법 이민자들에게 막대한 세금이 쓰이고 있는데, 불법 이민자 추방 비용과 비교하면 이조차 미미하다고 꼬집었다. 또 불법 이민자들이 직장에서 쫓겨나면 인력난으로 임금이 상승해 인플레이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같은 이유로 일자리수 증가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산업 부문별로는 건설, 식품, 가공, 레스토랑, 서비스 등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 역시 원정 출산을 계획하고 있거나 유학생 자녀가 있는 가정, 이민 계획 가정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