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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새해 첫 외화채 조달 성공…한국물 투심 양호
  • [마켓인]‘수출입銀’ 새해 첫 외화채 조달 성공…한국물 투심 양호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수출입은행이 무사히 새해 첫 한국계 외화채권(KP·Korean Paper) 조달을 마쳤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한국물에 대한 우호적인 투자심리를 확인했다는 평가다.(사진=수출입은행)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20억달러 규모 달러 표시 채권 발행을 위한 글로벌 기관투자자 대상 북빌딩(수요예측)을 통해 30억달러 발행을 확정했다. 변동금리부채권(FRN)으로 3년물 4억달러,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3년물 8억5000만달러, 5년물 12억5000만달러, 10년물 5억달러 규모다.3년물 FRN 발행금리는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의 47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를 가산하는 수준에서 결정됐다. SOFR은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는 환매조건부채권거래(Repo) 1일물 금리다.3·5·10년물 FXD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금리에 30bp, 48bp, 63bp를 더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발행사가 처음 제시한 가산금리(최초제시금리·IPG)보다 낮은 수준이다. 수출입은행은 최초제시금리로 3년물 55bp, 5년물 75bp, 10년물 90bp를 제시했다.정치적 불확실성이 외화채 시장의 새로운 악재로 떠오른 상황에서 수출입은행이 새해 첫 외화채 발행에서 무난하게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KP 전반에 대한 대외신인도 하락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특수은행인 수출입은행이 거의 매년 외화채 시장을 찾는 꾸준한 발행사라는 점도 투자 수요를 모으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본드웹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지난해에만 55억달러 규모 외화채를 조달한 바 있다. 또 지난해에는 스털링본드(파운드화 표시 채권)와 사무라이본드(엔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는 등 조달 시장을 다변화했다.수출입은행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이다. 무디스는 ‘Aa2등급’,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AA등급’, 피치는 ‘AA-등급’을 부여했다. 이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같은 수준이다.채권시장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은 한국물 대표 발행사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무난히 조달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기업 외화채의 안정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후발주자들의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한국 KP 발행은 상환 물량에 맞춰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공모 KP 총 발행액은 511억달러로 전년(496억달러)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상환 물량의 경우 2024년 406억달러, 2025년 468억달러, 2026년 556억달러 등의 순으로 늘어난다.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발행사들은 외화채 조달을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다. 글로벌 발행시장에서 KP는 1월에 발행이 가장 집중된다. SK하이닉스와 포스코는 매년 1월 발행시장을 찾았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발행 일정을 확정 짓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이 보호무역주의 기조 하에 관세 정책을 예고해 정책적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2025.01.08 I 박미경 기자
동국씨엠, 아주스틸 인수 마무리…이현식 대표 선임
  • 동국씨엠, 아주스틸 인수 마무리…이현식 대표 선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동국제강그룹 냉연도금·컬러강판 전문회사 동국씨엠이 아주스틸 인수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8월 ‘아주스틸 지분인수 관련 기본계약 체결’ 이사회 의결 후 반년 만이다.동국씨엠은 7일 아주스틸 구주 및 신주대금 납입을 완료 했으며, 기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 및 신주인수계약(SSA)에 의거해 상호 합의한 선행조건을 충족함에 따라 인수를 종결했다. 거래종결일을 기준으로 아주스틸 최대주주는 동국씨엠으로 변경된다.아주스틸은 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지난 12월 임시주주총회로 선임한 이현식 사내이사를 아주스틸 대표이사로 선임했다.아주스틸은 이현식 사장이 동국제강 미국법인장·동국씨엠 영업실장 등을 역임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및 영업전략 수립 역량을 입증했고, PMI추진 단장으로 전략적 조율과 통합관리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아주스틸 지속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동국씨엠은 인수 절차를 종료함에 따라 공정위에 계열사 편입 신청으로 아주스틸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하고,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양수도 대상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 권한을 위임 받을 예정이다.동국씨엠은 향후 일정기간은 자본적지출(CAPEX)을 마무리한 아주스틸의 재무 건전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이현식 아주스틸 대표이사 사장.(동국씨엠.)
2025.01.08 I 김성진 기자
한화에어로,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12배 모으며 흥행
  • [마켓인]한화에어로,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12배 모으며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12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했다. 수출 확대 기대감에 K-방산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미국 워싱턴에 전시된 K9A2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AA-)는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조510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트랜치별로는 2년물 500억원 모집에 665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1조47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3750억원이 몰렸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8bp, 3년물은 -21bp, 5년물은 -17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목표 금액까지 언더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는데 수요예측에서 12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무난하게 증액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이며, 인수단은 한화투자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 현대차증권, iM증권, 삼성증권, 흥국증권, DB금융투자 등이다. 오는 16일 발행 예정이다.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월부터 시설대 차환, 4월 공모채 만기 도래 등을 차례로 앞두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군용 항공기 엔진 제작·정비, 자주포·발사대·레이더 제조 등의 방산사업과 민수용 항공기 부품 제작·정비, SI 등의 민수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최대주주는 한화이며, 지분율은 34.0%다. 김형진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주력사업인 방산, 항공사업의 성장세 지속 등으로 사업역량 강화와 외형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폴란드 수출 등 비교적 채산성이 우수한 방산부문 수출 확대, 항공시장 회복에 따른 항공엔진 부문 수주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중단기적으로 우수한 수준의 영업수익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01.08 I 박미경 기자
"사모펀드 적대적 M&A로 '기술유출·고용불안' 우려"
  • "사모펀드 적대적 M&A로 '기술유출·고용불안' 우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사태 등 사모펀드가 개입된 논란들이 최근 잇달아 발생하며 사모펀드의 부도덕한 활동을 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규모 자금을 동원해 경영난에 빠진 기업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단기 수익에만 매몰돼 기업 성장성 저하, 기술유출, 고용불안 같은 문제점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모펀드의 적대적 M&A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민병덕 국회의원실.)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학영 국회부의장 등 주최로 ‘사모펀드의 적대적 인수합병(M&A)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으며, 최성호 경기대 행정사회복지대학원 교수, 최준선 성균관대 로스쿨 명예교수, 조혜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변호사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정환 교수는 “사모펀드는 ‘부도덕한 자본’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며 “불법을 저지르는 것은 아니지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지 않고 쉬운 방법으로 돈을 벌려고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라고 했다. 모험적이고 과감한 투자로 부실한 기업을 인수해 수익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본연의 역할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교수는 고려아연을 예로 들며 “고려아연은 수익성이 나쁘지 않은 기업이다. 이런 기업에 대형펀드가 들어와서 활동하는 게 바람직한지 살펴 봐야 한다”며 “사모펀드는 경영권 분쟁을 통한 단기수익 실현을 지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사모펀드로부터 국가기간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 교수는 “미국이 경제 안보를 강화하고 미·중 패권 경쟁이 겹치면서 수출까지 통제할 조짐”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외국 자본의 자국 국가기간산업 투자는 엄격히 제한받는다”고 했다. 국가기간산업에 대해서는 각국 정부들이 특별한 배려와 조처를 하고 있다는 맥락에서 나온 얘기다.최성호 교수도 “세계적으로 경제 안보, 공급망, 기술혁신 사업화 등에 정부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는 산업정책이 취약하고 주력 산업 경쟁력이 흔들려도 크게 개입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또 “오늘 이슈 중 하나가 고려아연인데, 사모펀드의 투자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기보다는 정부가 경제 안보나 산업정책에 개입할 수 있는 수단이 없으니 이를 점검해 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고려아연은 이차전지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한다는 정부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제련업 기술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달라고 신청한 상태다.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의결 활동을 촉구하는 주장도 나왔다. 최준선 교수는 “국민연금은 수익성과 공공성을 원칙으로 운용해야 한다”며 “국가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감안해 운용해야 하고, 특히 항공·해운을 비롯한 첨단핵심기술 등 전략적 중요성이 높은 기술은 경제적 안보를 지킨다는 차원에서 제 역할을 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기업은 적대적 M&A 방어수단이 없다”며 “포이즌 필(신주인수선택권)을 도입해 경영권 방어를 용이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조혜진 변호사는 “노동시장 쪽에서는 사모펀드를 ‘먹튀 자본’이라고 주로 표현한다”며 “경영상 정리해고는 법적으로 금지되는 게 아니라 막을 수 없지만, 그 규모가 커지면 노동시장 전체에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2025.01.08 I 김성진 기자
연초부터 수주 잭팟…물 들어올때 노젓는 선박엔진
  • 연초부터 수주 잭팟…물 들어올때 노젓는 선박엔진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연초부터 선박엔진 업체들의 대규모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선업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선박엔진 업체들이 조선업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제대로 올라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8일 한화엔진은 전날 아시아의 한 기업과 6292억원의 선박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엔진의 경우 지난 6일에도 삼성중공업과 836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엔진의 경우 HSD엔진이 지난해 2월 한화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사명을 변경한 것이다. HD현대그룹도 지난해 7월 STX중공업을 인수, HD현대마린엔진으로 이름을 바꿨다.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선박 엔진 업체 인수에 나선 것은 선박 원가의 10~15%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인 선박 엔진을 내재화하며 원가절감 및 납기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엔진 발주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한화엔진의 경우 2023년 8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33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에서 예상하는 지난해 영업이익은 744억원으로 전년 대비 8배 넘게 증가할 전망이다. HD현대마린엔진 또한 지난해 추정 영업이익이 318억원으로, 전년(179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HD현대그룹의 경우 HD현대중공업 내에 대형선박 추진용 엔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로 97억5000만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 목표 대비 35.4% 늘어난 것이며, 초과달성한 실제 수주 실적과 비교해도 27.5% 높다. 이는 조선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주 시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선박엔진 시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탄소 중립 규제에 따라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면서 이중연료(DF·Dual Fuel) 엔진 개발과 수주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화엔진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조4959억원의 신규수주를 달성한 가운데 DF 엔진이 차지하는 비중이 82%에 이를 정도다. HD현대중공업 또한 액화천연가스(LNG)이중연료 엔진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엔 세계에서 처음으로 고압 직분사 방식의 힘센(HiMSEN)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H22CDF-LA)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지난 7일 자체 개발한 메탄올 DF 엔진을 탑재한 1만6200TEU급 컨테이너선을 선주사에 인도하기도 했다.
2025.01.08 I 하지나 기자
전근식 한일시멘트 대표이사, 제31대 한국시멘트협회장 선임
  • 전근식 한일시멘트 대표이사, 제31대 한국시멘트협회장 선임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전근식 한일시멘트 및 한일현대시멘트 대표이사가 제 31대 한국시멘트협회 회장에 올랐다.전근식 31대 한국시멘트협회 협회장(사진=시멘트협회)한국시멘트협회는 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전 대표를 신임 협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 회장은 한양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한일시멘트에 입사해 단양공장 부공장장과 본사 경영기획실장, 경영본부장, 한일현대시멘트 본사 총괄 부사장, 한일홀딩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지난 2022년부터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전 회장은 한일시멘트에서 계열사 관리 및 신규사업 등 경영기획 부문에서 성과를 보이며 핵심 역량을 인정받아 신임 협회장으로 선임됐다.지난 2017년 실무 책임자로서 당시 현대시멘트 인수 진행을 성공리에 수행한 바 있으며 이후 현대시멘트의 조기 안정화와 한일시멘트와의 통합 가치 창출에 크게 기여해 왔다. 아울러 2022년부터 전사에 ESG경영을 도입하고 직접 ESG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힘을 쏟고 있다. 시멘트업계에서는 “30여년 넘게 한일시멘트그룹에 헌신하면서 회사를 선도 기업으로 격상시킨 전 회장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라며 “최근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시멘트 출하 감소 등 대내외 당면 현안 해결에 협회가 총력에 나서고 시멘트업체 간 화합을 이끌어 내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임시총회 직후 이어진 시멘트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전 회장은 “올해는 전방산업 침체로 시멘트 내수는 지난 90년대 초 이후 35년만에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고 갈수록 엄격해지는 환경규제와 제조원가 상승으로 그 어느 때 보다 위기의 시멘트 업계가 될 것”이라며 “위기 속에서 도전적인 자세를 갖고 신중하게 고민하되 실행력을 높이며 시멘트 업계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뤄내자”고 취임 일성을 냈다.
2025.01.08 I 김영환 기자
삼성 한종희 "올 5~6월 볼리 출시…구독 가전에 포함"
  • 삼성 한종희 "올 5~6월 볼리 출시…구독 가전에 포함"[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005930) 대표이사 부회장이 가정용 집사 로봇인 ‘볼리(Ballie)’를 오는 5~6월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가전제품 구독 사업을 시작했는데, 볼리 역시 구독 가전제품에 포함될 예정이다. 한 부회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볼리 역시 가전 구독사업에 포함돼 있고, 갤럭시 구독도 역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갤럭시 구독과 관련해서는 정확한 시기를 제시하진 않았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전날 삼성전자는 ‘CES 2025’ 개막을 앞두고 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가정용 로봇인 볼리를 올해 상반기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볼리는 노란 공 모양처럼 생긴 인공지능(AI) 컴패니언 로봇이다. 볼리가 집 안에서 사용자의 편의를 향상시키는 집사 로봇 역할을 하게 된다.삼성전자는 로봇을 중요한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보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투자를 확대해 지분율을 35.0%까지 올리며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로봇 분야에 대해 빠르다고 볼 순 없지만, 투자를 하고 기술력을 확보하려 노력 중”이라며 “로봇도 미래 성장 동력이 되리라 보고, 인수합병(M&A)를 성사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도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간다고 보고, 별도의 로봇추진사업단도 만들었다”며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 중”이라 부연했다. 한 부회장은 “AI와 로봇, 메디텍(Meditech), 공조 분야에 대해 꾸준히 M&A를 하려고 시도 중이고, 많은 내용을 검토 중”이라면서 “M&A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AI 기반을 위해 지식 그래프 기술을 보유한 영국 스타트업인 ‘옥스퍼드 시멘틱테크놀로지’를 인수한 바 있고, 프랑스 초음파 AI 진단 스타트업 ‘소니오’를 인수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더해 미국 DNA 분석 장비 기업인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했다. AI와 로봇, 메디텍을 미래 분야로 점찍고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또 한 부회장은 최근 이재용 회장의 메시지가 없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기술’과 같은 이 회장의 기존 발언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건희 선대회장처럼 조목조목 말하지는 않았지만 저희는 (기술 관련 발언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고, 그것이 제품으로 반영돼 나오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최근 시작한 구독 사업에 대해 한 부회장은 “구독사업은 삼성이 늦게 시작했다. 이에 소비자에게 차별점을 주기 위해 선택의 폭을 넓게 했다”며 “이달부터 새롭게 구독을 시작하는 제품들도 있기 때문에 기대해달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전시 부스에서 가전 기기간 연결성을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CES에 와서 거래선을 만났을 때 AI로 스마트싱스를 통한 연결 경험을 확대한다고 하자 ‘좋은데, 구체적으로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면 올해는 ‘확실히 이해했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며 “AI가 계속 발전하면 어떤 방향으로 갈지에 대한 미래 얘기까지도 공유했다”고 전했다.그는 “‘세상에 없던 기술’이라는 화두를 던질 만한 제품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나올 것”이라며 “이 제품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AI 컴패니언(AI Companion) ‘볼리(Ballie)’ 이미지.(사진=삼성전자)
2025.01.08 I 김소연 기자
“추경 최소 5.8조원…지방채인수·복지·신재생e 등에 써야”
  • “추경 최소 5.8조원…지방채인수·복지·신재생e 등에 써야”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재정전문 민간연구기관인 ‘나라살림연구소’가 내수 진작뿐만 아니라 2025년도 예산을 조속히 확정해 예측가능성을 높이고자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필요하며, 최소 5조 8000억원 규모로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8일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추경 예산안 규모 및 내용 제안’이라는 제목의 나라살림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은 “정부가 처음 국회에 예산안을 제출했을 때보다 재정의 역할이 더욱 중요시된 상황에서 최소한 국회가 감액한 금액과 국회가 확보한 국세수입만큼의 재정지출은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위원은 그러면서 “기획재정부는 일단 상반기 조기집행을 한 이후에 추경을 논의하는 것이 옳다고 하지만, 시장은 이미 추경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본예산을 통해 올해 정부의 실질 지출금액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며 “경제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자 추경을 통해 조속히 본예산을 확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은 추경 규모로 “가장 소극적인 안으로 국회 감액분(4조 1000억원)에 상속세 및 증여세 증액분(1조 7000억원)을 합해 5조 8000억원 수준이어야 한다”며 “국민적인 합의가 된다면 악화된 내수 경기를 조정하고 정치적 불안정이 불러일으킨 경제적, 재정적 불확정성을 안정화하고자 적극적인 추경 규모도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경 내용으로는 △지방정부재정 보전대책(지방채 인수 등) △저소득층 및 사회취약계층 복지비(긴급복지, 임대주택 등) △기후위기 대응 예산(RE100, 신재생에너지 등)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 대응 예산(GPU Farm 조성 및 AI 인력 양성) △내수경기 회복 및 소상공인 대책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은 “나라살림연구소가 증액을 권고한 부분은 지난 윤석열 정부가 예산을 편성한 3년간 줄어든 사업 위주”라며 “즉 지방정부 재원, 임대주택 및 긴급복지 예산, 기후위기 대응 예산, AI 관련 예산은 올해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아울러 세출 추경외에도 세입 추경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국회에 2025년도 국세수입안을 제출한 이후 2024년 국세수입 재추계를 통해 -29조 6000억원의 국세수입을 조정했다”며 “특히 국회심의 과정에서 상증세 증가액 만큼 소득세와 법인세 국세수입 금액을 임의로 삭감해 2025년 국세수입 액수를 확정했는데, 이에 작년과 재작년 발생한 세수결손이 올해에도 이어지지 않도록 세입 추경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2025.01.08 I 강신우 기자
올해 상조산업 키워드는 ‘S.N.A.K.E’
  • 올해 상조산업 키워드는 ‘S.N.A.K.E’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올해 상조산업의 트렌드는 ‘S.N.A.K.E’(스네이크)일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보람상조는 8일 “올해도 내수 부진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다소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조업계가 대외변수에 맞서 뱀처럼 민첩하고 집중력 있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기를 기대하는 바람에서 이 키워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S’는 실버케어(Silver-care), ‘N’은 기업간 제휴(Network), ‘A’는 인공지능(AI), ‘K’는 유아동서비스(Kids), ‘E’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뜻한다.(환경/사회/지배구조)를 제시했다.(자료= 보람상조)실버케어의 경우 우리나라도 지난해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비중 20% 이상)가 되면서 경제력을 갖춘 실버세대를 겨냥한 산업이 성장하고 있어서다. 보람상조 관계자는 “상조업계는 이러한 사회, 경제적 변화와 맞물려 실버 관련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며 “최근 렌탈 및 교육업계의 상조업 진출도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령 인구 증가에 발맞춰 상조상품 납입금으로 수연, 해외여행과 외국어 교육, 이색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전환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도 이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또 상조업계도 유통, 바이오(의료), 정보기술(IT), 금융 등 다양한 기업과의 제휴와 함께 인수합병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상조업은 하이브리드 시대를 맞아 제휴, 연합을 통해 더욱 고도화되고 안정화 단계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특히 향후 시장의 대세인 AI 제휴서비스도 속속 선보일 것으로 보람상조는 예상했다. 일부 업체는 고인의 생전 이미지, 사진, 육성 등을 토대로 딥러닝 학습을 통해 영상으로 구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문, 자서전, 개인출판, 음원 등의 범위까지 AI 제휴 분야를 확장해 서비스할 것으로 예상된다.전 연령층 대상으로 한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조업계는 저출생·고령화 등의 이슈에 대비해 유아층을 대상으로 한 각종 프리미엄 서비스도 선보일 전망이다. 특히 저출생으로 인한 1명만 잘 키우자는 ‘골즈키즈’ 트렌드는 상조업계에도 적용돼 유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 및 서비스가 속속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측은 전했다.보람상조 관계자는 “올해는 경기침체와 대외변수에 따른 불확실성 등 많은 어려움이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관계기관은 물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건설적인 논의를 통해 상조업계가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하는 한 해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5.01.08 I 박철근 기자
홈플러스 “사모펀드 인수 후 인력난? 사실과 달라”
  • 홈플러스 “사모펀드 인수 후 인력난? 사실과 달라”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홈플러스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사모펀드의 적대적 M&A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언급된 내용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반박에 나섰다.홈플러스 측은 조혜진 법무법인 여는 변호사가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2015년 직접 고용인원이 2만 5000명 이었으나 2024년 1만 9500명으로 감소했고, 협력업체 직원도 4000명 가량이 줄어들어 직원들이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홈플러스는 “당사 임직원 수가 2015년 대비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형마트의 인력감소는 업계의 공통적인 상황”이라며 “최근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의 급격한 성장 및 유통산업발전법 등 대형마트에 대한 지나친 규제로 인해 매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인력 수요도 줄어들어 대형마트 3사 모두 임직원 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이마트, 롯데마트에 비해 오히려 홈플러스 임직원 수가 가장 적게 감소했다는 주장이다.더불어 “부동산자산을 매각하면서 점포를 폐점해 많은 직원들이 퇴직했고, 향후로도 퇴직하게 될 것”이라는 조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서도 일축했다.홈플러스 측은 “2015년 MBK가 운영하는 펀드에 인수된 이후 한번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한 적이 없고, 오히려 자산유동화 매장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고용안정장려금을 지급해오고 있다”며 “또 2019년에는 대형마트 3사 중 유일하게 1만 4200명의 무기계약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국회가 주최한 공공 토론회 발제자가 사실 여부 조차 확인하지 않고 노동조합의 일방적인 주장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발표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2025.01.08 I 김정유 기자
"돈 갚을게" 수면제 먹인 뒤 성폭행 시도한 女사장
  • [단독]"돈 갚을게" 수면제 먹인 뒤 성폭행 시도한 女사장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50대 여성이 같은 또래의 남성 사업가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여 성폭행을 시도하는 보기 드문 사건이 벌어졌다. 앞서 여성이 억단위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자 남성은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여성이 이에 대해 상의하자며 자신의 주점으로 남성을 불러들인 뒤 벌어진 사건이다.남성은 이 여성을 강간치상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지난해 11월 말 고소했으나, 사건을 접수한 담당 경찰서는 한달이 지나서야 피고소인 조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조계에서는 사건 내용뿐만 아니라 수사과정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사진=미드저니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사건은 유흥주점 운영자 A씨(54·여)가 남성 사업가 B씨에게 1억2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대여금반환청구 소송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A씨는 2023년 8월 B씨를 만나 주점 인수자금이 필요하다며 접근했고, 같은 해 10월 보증금과 시설비 명목으로 거액을 빌렸다.이후 돈을 돌려받지 못한 B씨는 지난해 11월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이후 A씨가 협의를 제안하며 만남을 요청했다. 그러나 A씨는 이 자리에서 B씨의 음료에 몰래 수면제를 타 먹였고, B씨는 정신을 잃은 후 다른 방에서 벌거벗은 상태로 깨어났다. B씨는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휴대전화 녹음 기능을 켜둔 상황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앞에서 A씨는 성폭행을 시도하려 했다고 실토했다. B씨 휴대전화에는 A씨가 함께 있던 업소 관계자와 함께 사전에 수면제 사용을 계획했다는 정황도 담겼다. 이들은 “(해당 수면제는) 1알은 조금 약하고, 2알이면 30분, 3알은 먹어야 하는데 거의 인사불성된다”는 식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수면제를 사용한 성폭행 미수 사건은 강간치상으로 처벌될 수 있다는 것이 변호사들의 지적이다. 약물을 사용한 것 자체만으로도 상해죄가 적용된다. 이런 상황에서 부천 원미경찰서는 고소장이 접수된 지 한달이 되어서야 겨우 피의자 소환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피해자 B씨를 대리하는 김형빈 변호사(법무법인 팔마)는 “최근 발생한 유사 사건들을 보면, 남성이 가해자일 경우 신속하게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즉각적인 수사가 이뤄졌다”면서 “가해자가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음에도 수사가 지연되는 것은 성별에 따른 차별적 수사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부천 원미경찰서 관계자는 “이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피해자의 성별에 따라 차등을 두어 수사하지 않고 있다”며 “약물 감정 결과와 압수한 휴대전화의 디지털포렌식 결과를 토대로 기존의 증거와 함께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범행 이후 A씨는 문제의 유흥주점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 측은 채권 확보를 위해 가압류 신청을 해둔 상태였으나, 그 직전에 건물주가 보증금을 B씨 측에 지급하면서 매각이 완료됐다.사진=미드저니
2025.01.08 I 성주원 기자
이커머스 성장 베팅한 블랙스톤…英 물류창고 대거 인수
  • [마켓인]이커머스 성장 베팅한 블랙스톤…英 물류창고 대거 인수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스톤이 영국의 물류 창고를 대거 인수했다. 영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물류 창고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보고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픽사베이 갈무리)8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미국 자산운용사 PGIM으로부터 영국 맨체스터와 버밍엄, 레딩, 리즈 등에 위치한 18개의 물류 창고(200만 평방피트 규모)를 인수했다. 인수가는 2억 파운드(약 3631억원)로, 블랙스톤은 물류 자회사 ‘인듀렌트’에 이를 애드온(add on·기존 투자 포트폴리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유사 분야의 기업을 인수하는 전략) 한다는 계획이다. 라스트마일 물류 시설은 상품이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직전에 위치하는 물류 창고 혹은 분배 센터로, 빠른 배송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중요한 인프라로 손꼽힌다.블랙스톤은 영국 물류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이번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영국 내 전자상거래 침투율은 2027년까지 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만큼 빠른 배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 이러한 상황에서 물류 인프라 공급은 제한적이다 보니 수익성이 뚜렷하다고 본 것으로 분석된다. 블랙스톤 측은 “영국 물류 시장은 강력한 전자상거래 성장과 임차인 수요 증가에 따라 크게 성장할 분야”라며 “영국은 블랙스톤의 중요한 전략 중 하나”라며 “이번에 인수한 자산은 목적에 맞게 지어진 멀티렛(multi let·여러 업체나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물류센터) 물류 자산으로, 리모델링을 통해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블랙스톤은 유럽 전역의 물류 인프라 투자에 박차를 가해왔다. 앞서 회사는 지난 9월 부르스톤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유럽 전역의 물류 부문에 10억 유로(약 1조 5050억원)를 투자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체코의 물류 기업을 5억 유로(약 7525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블랙스톤은 유럽 11개국에 2000개 이상의 물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블랙스톤이 유럽에서도 특히 점찍은 곳은 영국이다. 지난 2013년 글로벌 물류 부동산 투자·관리 자회사 인듀렌트를 설립한 블랙스톤은 영국을 유럽 물류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보고 약 2년 전부터 영국의 라스트마일 물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왔다. 블랙스톤은 물류센터가 장기 임대 계약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다는 점 외에도 영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에 따른 물류창고 수요가 증가한다는 점, 글로벌 기업들이 영국을 물류 거점으로 삼고 물류 기지를 두고 있다는 점, 유럽 물류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에 영국이 적합하다는 점을 높이 보고 관련 투자를 늘려왔다.
2025.01.08 I 김연지 기자
HLB 리보세라닙, 빠르면 2월 美승인...성공 확률은
  • HLB 리보세라닙, 빠르면 2월 美승인...성공 확률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성공하면 대박, 실패하면 위기’ HLB(028300)의 명운을 가를 3월이 임박했다. 1차 실패를 딛고 미국에서 승인된 두번째 항암제로 이름을 올릴지, 2차 실패로 주가가 다시 바닥을 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서 승인받은 한국의 항암제는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유일하다. ◇ 올해 3월 전 허가 발표...과거 사례 보니6일 HLB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리보세라닙의 미국 신약 허가신청(NDA)을 심사하고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법정 기한(PDUFA)은 3월 20일이다. 그 기간 전까지는 승인 결정이 나온다는 의미다. HLB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승인 가능성을 낮지 않게 보고 있다”며 “기간은 GC녹십자 알리글로도 PDUFA 기한보다 한 달 정도 빨리 나왔기 때문에 3월 20일 전에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빠르면 2월 중 FDA 허가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고있다. 진양곤 HLB 회장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승인 대상 치료제는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간암 1차 치료제다. 리보세라닙은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가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먹는) 표적항암제다. 2007년 HLB 엘레바가 미국 어드벤첸 연구소로부터 글로벌 판권(중국 제외)을 인수하며 사업화가 시작됐다. 리보세라닙은 혈관 내피 성장인자 수용체(VEGFR-2)를 억제해 암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을 차단하는 기전을 갖는다. 즉, 암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 경로인 신생혈관 생성을 차단해 암세포를 굶겨 죽이는 방식이다.지난 5월 HLB는 FDA 허가를 받는데 실패했다. 캄렐리주맙을 개발한 중국 파트너사인 항서제약의 제조시설에서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3월에는 다른 결과가 나올까. 업계의 전망은 여전히 반으로 갈린다. 먼저 미중갈등에 영향을 안 받을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리보세라닙의 임상은 단독요법이 아니라 병용요법으로 디자인 됐는데 함께 쓰이는 약물이 중국 제약사인 항서제약이 개발한 면역항암제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보니 FDA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작년 FDA에서 승인된 신약은 전체 55건인데 그 중 중국에서 개발한 약물은 단 2건이다. HLB 리보세라닙과 병용요법으로 쓰이는 항서제약 약물도 중국에서 비소세포폐암, 간암 등의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지만 FDA에서 승인받은 사례는 아직 없다. 승인받은 약물도 세상에 없던 신약(퍼스트인클래스)으로 승인받은 경우였지만 리보세라닙과 같은 항암제는 미국에 이미 존재한다. 익명을 요구한 항암제 개발 바이오기업의 한 임원은 “첫 허가 실패의 이유도 FDA에서 중국 항서제약 문제로 지적한 내용이지 않냐”라며 “트럼프가 중국에 적대적인 것도 있고 중국 약물과 병용요법으로 허가받는 건 여전히 리스크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중국 싫어하는 트럼프 리스크?...“약물 좋다면 문제없다”반면 이번엔 승인이 가능하다고 보는 입장도 존재한다. 먼저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효능이 뛰어나고 1차 실패시 FDA가 항서제약에 문제로 지적한 부분이 제조시설 부분이며 약물 자체에는 지적사항이 없었다는 것이 첫 번째 논리로 거론된다. 실제 리보세라닙은 지난 11월 네이처에 임상 결과가 게재되며 적응증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리보세라닙이 포함된 시험군은 대조군 대비 무진행생존기간(mPFS) 중앙값 7.1개월 vs 5.2개월, 전체생존기간(mOS) 중앙값 23.3개월 vs 18.9개월, 객관적반응률(ORR) 56.6% vs 38.8%를 보였고,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여, 현저히 높은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HLB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임상 데이터 (데이터=이데일리DB)캄렐리주맙 또한 다른 PD-1 억제제들과 유사한 작용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지만, 몇 가지 차별점이 있다. 반응성 모세혈관 내피 증식(RCCEP)이라는 특이한 면역 관련 피부 독성을 나타낸다. 이는 경미하고 가역적이며 예측 가능한 부작용으로, 다른 PD-1 억제제에서는 흔히 보이지 않는 특징이라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두 번째로 작년 FDA가 1차 허가를 불허한 사례가 2건 있었는데 이들은 지적사항을 보완한 후 모두 2차 시도에서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HLB 또한 승인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 작년 FDA는 갈락토스혈증 치료제인 ‘govorestat’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료제 ‘MDMA’를 임상 신청서의 결함과 불충분한 데이터를 이유로 승인 불허했지만 2차 신청에서 승인한 바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FDA가 약물이 좋다면 정치적인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승인한 사례는 충분하다”며 “그동안의 과정에서도 미중갈등과 관련해 불이익을 준다거나 차별하는 부분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2025.01.08 I 김승권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헬스케어의 생사 가른 M&A 전략?
  •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헬스케어의 생사 가른 M&A 전략?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롯데지주(004990)가 롯데헬스케어를 청산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만 남긴 데에는 인수합병(M&A) 전략이 있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통 큰 M&A를 추진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험난한 바이오 산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았지만 비교적 미온적이었던 롯데헬스케어는 그렇지 못했다는 얘기다.◇롯데헬스케어, 2년 만에 법인 청산 결의7일 헬스케어업계에 따르면 롯데헬스케어는 지난달 31일 서비스를 일괄 종료했다. 앞서 롯데지주가 지난달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100% 자회사 롯데헬스케어의 법인 청산을 결의한 데 따른 수순이다. 롯데헬스케어는 내년 상반기 중 청산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롯데헬스케어 서비스 종료 공지 (사진=롯데헬스케어 홈페이지 갈무리)롯데가 롯데헬스케어 청산을 결정한 데에는 투자 대비 성과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2022년 4월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자본금 700억원을 출자해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했다. 설립 첫 해인 2022년 말부터 롯데헬스케어는 자본금 700억원, 자본총계가 588억원이 되면서 부분 자본잠식에 빠졌다. 2023년 말에도 자본금 1000억원, 자본총계가 779억원으로 부분 자본잠식 상태를 이어가자 롯데지주는 2023년 11월 300억원, 2024년 4월 200억원 등 총 50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롯데헬스케어는 2023년 9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출시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2023년 매출 8억원에 영업손실 229억원으로 전년(112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캐즐 출시 이전에 알고케어의 영양제 디스펜서를 도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해당 사업을 철수하면서 발생한 비용도 적자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업계 안팎에선 롯데헬스케어가 캐즐로 어떻게 돈을 벌고 흑자 전환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다. 결국 롯데도 롯데헬스케어를 청산하면서 ‘돈 안되는 사업’을 정리했다. 2년 만에 롯데헬스케어를 청산한 데에는 롯데그룹이 지난해 말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질 정도로 위태로워진 영향도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오죽하면 2022년 신사업으로 꼽은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2년 만에 접었겠나”라며 “롯데그룹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게 제일 큰 원인일 것”이라고 지목했다.◇M&A에 235억원 들인 롯데헬스케어…“수천억원은 투자했어야”일각에선 롯데헬스케어가 M&A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지주사에서 빠르게 청산 결정까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헬스케어가 증자해서 확보한 1200억원 중 한 800억원 정도는 쓰지 않고 남아있었다”며 “테라젠헬스 인수에 235억원 쓰고 사업 확대를 위한 후속 투자 없이 2년 정도 어플 하나만 쥐고 있다가 청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차라리 이 자금으로 빨리 M&A를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자금은 그대로 두고 갖고 있던 테라젠헬스와 캐즐은 돈이 안 되다 보니 롯데헬스케어가 존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너무 적었다”고 했다.재무제표를 살펴보면 롯데헬스케어의 2023년 말 자본총계는 779억원이었지만 현금성자산(기타금융자산 포함)은 505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롯데헬스케어의 판매관리비가 2022년 118억원, 2023년 231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3년 운영하기도 빠듯한 자금이었다. 따라서 실제로 M&A를 하려면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그 돈으로는 살 수 있는 쓸만한 헬스케어업체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돈 잘 버는 헬스케어 상장사는 살 수 없고 비상장사 중에서 될성 푸른 업체를 잘 골라야 하는데 그 돈이면 차라리 그룹을 지키는 게 낫다고 윗선에서 결정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헬스케어업계에선 대기업이 ‘돈 되는’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M&A에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나 이처럼 과감한 M&A가 이뤄지기엔 롯데그룹의 상황이 녹록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계속 자금을 지원해서 헬스케어 사업을 일으켜야 하는 상황인데 비상 경영 상황에서 그게 가능하겠나”라고 반문했다.◇롯데바이오로직스, 2000억원 규모 해외 M&A로 CDMO 사업 진출반면 롯데그룹이 2년간 약 8000억원을 쏟아부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약 2000억원을 해외 M&A에 투자하며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계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롯데지주는 2022년 5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위치한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큅(BMS)의 공장을 1억6000만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출범했다.다만 이후 시러큐스 공장 매출 외 자체적으로 확보한 수주가 없는 상황이라 신규 수주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자체 공장 건설뿐 아니라 추가적인 M&A를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시러큐스 공장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실제로 글로벌 헬스케어업계에서는 의약품 CDMO 관련 M&A가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실제로 글로벌 헬스케어업계에서는 의약품 CDMO 관련 M&A가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가 각각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시설과 아일랜드 백신 생산시설을 미국 알타리스(Altaris)와 미국 머크(MSD)에 매각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선 SK그룹이 2017년부터 글로벌 M&A 4건을 성사시키면서 단기간에 SK팜테코를 글로벌 5대 합성의약품 CDMO이자 CGT CDMO 업체로 성장시켰다.SK팜테코의 국내 생산기지인 SK바이오텍은 2017년 BMS의 아일랜드 공장(현 SK바이오텍아일랜드) 인수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합성의약품 CDMO 앰팩의 지분 100%를 사들이면서 유럽과 미국의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2021년 3월에는 SK팜테코가 프랑스 유전자·세포치료제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업체 이포스케시를 6000만유로(약 849억원)에 인수하면서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SK팜테코는 2022년 1월에는 CBM에 3억5000만달러(약 4200억원)를 투자해 2대주주가 되고 2023년 9월 콜옵션을 행사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신약개발보다는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하는 의약품 CDMO업체 관련 M&A가 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SK팜테코 사례 말고는 드문 실정”이라며 “CDMO 사업에서 중요한 생산능력을 빠르게 늘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자체 공장 건립뿐 아니라 해외 CDMO M&A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력이 있는 대기업이라면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해외 CDMO 시설을 추가 M&A할 계획이 없냐는 질문에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지만 지금 확실한 계획은 없다”며 “지금은 송도 공장 짓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12만ℓ 규모의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을 내년 1분기 완공해 2027년 1월 가동할 예정이다.
2025.01.08 I 김새미 기자
CJ대한통운, 작년 택배기사 복지에 60억 투입…2만2000명 혜택
  • CJ대한통운, 작년 택배기사 복지에 60억 투입…2만2000명 혜택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은 지난해 2만 2000여명의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자녀학자금, 출산지원금, 입학축하금, 추가 건강검진, 경조사 등 7대 복지 지원을 위해 60억원을 투입했다고 8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의 택배기사 대상 복지혜택. (자료=CJ대한통운)2012년 시작된 복지혜택은 해마다 늘어 2023년에는 66억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누적 금액은 550억원이다.택배기사는 대리점과 계약하는 개인사업자 신분이어서 법적으로 회사가 복지 혜택을 부여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와의 상생을 위해 2012년 학자금 지원제도를 전격 도입했고, 이후 복지 항목을 지속 확대해 왔다. 수혜자 규모도 복지제도 도입 첫 해 1300명에서 지난해 2만 200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2012년은 대한통운이 CJ그룹에 인수된 해다.CJ대한통운이 택배기사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복지는 자녀 학자금 지원을 비롯해 추가 건강검진, 입학축하금, 출산지원금, 경조지원, 명절선물, 생일선물 등 7개 항목이다.특히 자녀 학자금의 경우 5년차 이상 택배기사 자녀 1인당 연간 최대 400만원을 한도로 2자녀까지 지원된다. 지난해에만 총 1108명의 택배기사가 자녀 학자금 지원 혜택을 받았다. 취학 연령 자녀를 둔 택배기사는 배송 연수 등에 따라 최대 유치원 50만원, 초중고 20만원의 입학축하금이 지급된다.택배기사 본인 혹은 배우자가 출산을 했을 경우엔 50만원 상당의 출산지원금과 출산 선물이 지급된다. 직계가족 결혼이나 사망 등 경조사가 있을 때는 경조금과 경조배송비, 화환, 상조물품이 제공되는 경조지원제도가 있다. 명절과 택배기사 본인 생일에도 선물이 지급된다.추가 건강검진 제공은 2014년 도입된 제도다. 기본 건강검진 외에 CJ대한통운이 별도 비용을 들여 당뇨·신장질환, 간섬유화, 간기능 검사 등 60여개의 검사 항목을 추가했다. 검진 결과 고위험군으로 분류될 경우 추가 검진비용과 검진일 대체배송비 부담 없이 정밀검사를 받을 수 있는 ‘심층건강검진 서비스’도 제공한다.윤재승 CJ대한통운 오네본부장은 “택배기사들의 업무 만족도가 높아져야 고객에게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택배기사들이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주7일 배송의 성공적 안착에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주 5일제 단계적 시행과 복지 혜택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08 I 김정유 기자
"중소 K뷰티와 동반성장" CJ올리브영, 연매출 100억원 브랜드 100개 돌파
  • "중소 K뷰티와 동반성장" CJ올리브영, 연매출 100억원 브랜드 100개 돌파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입점 브랜드 중 올리브영에서 2024년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브랜드 수가 처음으로 100개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2013년 첫 100억 브랜드가 탄생한지 약 10년 만이다. 연도별 올리브영 연매출 100억원 브랜드 추이 (사진=CJ올리브영)특히 스킨케어 브랜드 ‘메디힐’과 ‘라운드랩’, ‘토리든’은 올리브영 연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토리든은 2019년 올리브영에 입점 후 ‘올리브영 클린뷰티’ 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이며 성장했다. 지난해 올리브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매출 1위 브랜드를 차지하기도 했다.연매출 상위 10대 브랜드도 한국 중소·중견기업 브랜드로 채워졌다. △구달 △넘버즈인 △닥터지 △라운드랩 △롬앤 △메디힐 △바닐라코 △어노브 △클리오 △토리든(이상 가나다순) 등이다. 이중 닥터지는 글로벌 K뷰티 열풍을 타고 최근 프랑스 뷰티기업 로레알그룹에 인수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2013년 매출 상위 10대 브랜드 중 국내 중소 브랜드가 단 3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올리브영은 빅데이터 기반 분석과 시장 조사를 토대로 고객의 수요를 포착, 발빠르게 그에 부합하는 신규 카테고리를 발굴하면서 K뷰티 브랜드사와 제조사의 성장을 도왔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클린뷰티(Clean Beauty)다. 올리브영은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인체 유해 성분을 배제하고 친환경적인 브랜드에 클린뷰티 인증을 부여, 신규 브랜드를 육성하고 클린뷰티 시장을 성장시켰다. 올리브영 MD와 협력사가 함께 상품 기획에 대해 협의하고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클린뷰티 브랜드의 2024년 올리브영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클린뷰티 인증 브랜드 수도 첫 해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또한 올리브영은 2023년부터 ‘먹는 화장품’ 카테고리인 이너뷰티(Inner Beauty) 카테고리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종합비타민과 슬리밍 중심인 기존의 건강기능식품시장에서 올리브영 핵심 소비자인 2030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세분화해 새로운 잠재 니즈를 발굴했다는 평가다.건강하게 일상을 가꾸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부합하는 콜라겐·글루타치온·프로바이오틱스 등 상품군과 브랜드를 육성한 결과, 올리브영 이너뷰티 매출 규모는 최근 2년간 연평균 30%씩 신장했다.올리브영은 외국인 소비자가 주로 찾는 ‘글로벌관광상권’ 매장을 중심으로 관광객 중심의 상품 큐레이션과 쇼핑서비스도 강화했다. 외국어 가능 직원을 우선 배치하고 상품명을 영문으로 병기하는 한편 부가세 즉시환급 서비스와 해외 여행사 및 카드사 등과 공동으로 할인쿠폰 제공 등 마케팅도 진행했다. 글로벌관광상권 주요 매장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수출 잠재력이 큰 신진 브랜드를 지원하는 ‘K슈퍼루키 위드영’ 시범사업에 선정된 20개 브랜드의 전용 매대도 마련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이면서도 기능이 뛰어나고 트렌디한 K뷰티 브랜드가 글로벌 고객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도 신진 K뷰티 브랜드와 유망한 K웰니스 브랜드를 발굴해 육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글로벌 사업 강화를 통해 K뷰티의 글로벌 확산에 지속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08 I 한전진 기자
지난해 대기업집단 시가총액 251조↓…삼성 167조 줄었다
  • 지난해 대기업집단 시가총액 251조↓…삼성 167조 줄었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해 국내 대기업 집단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이 251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이 167조원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자료=CEO스코어)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2024년 지정된 대기업집단 88곳 중 상장 계열사가 있는 79곳을 대상으로 시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조사 대상의 시총 합계액은 2023년 말 1902조3093억원에서 지난해 말 1651조6772억원으로 250조6321억원(13.2%) 감소했다.그룹별로는 삼성 상장 계열사의 시총 감소액이 가장 컸다. 삼성그룹 시총은 2023년 말 710조801억원에서 지난해 말 543조3305억원으로 166조7496억원(23.5%) 줄었다.삼성전자(005930)의 시가총액이 1년 새 165조9297억원(31.9%) 감소했고, 삼성SDI(006400)(15조5996억원), 삼성물산(028260)(3조6585억원), 삼성SDS(3조2653억원)등의 시총 감소폭도 컸다.감소율 면에서는 에코프로(086520)의 시총이 60.2%(35조7773억원) 감소해 가장 컸고, 포스코는 54.7%(51조3751억원) 줄었다. 포스코의 경우 철강과 이차전지 등 주력 사업의 실적 부진으로 시총이 반토막 나면서 순위도 5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으로 그룹 시총이 68.5%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한 3곳(금호건설·아시아나IDT·에어부산)의 시총은 전년 대비 34.4%(2647억원) 줄었다.(자료=CEO스코어)반면 HD현대(267250)그룹의 시가총액은 1년 새 40조원 넘게 증가했다. HD현대그룹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2023년 말 34조3150억원에서 지난해 말 77조6695억원으로 43조3545억원(126.3%) 증가했다. 대기업 집단 중 유일하게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시총 순위도 같은 기간 10위에서 2024년 말 5위로 올라섰다.이는 조선업 호황과 전력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HD현대중공업(329180), HD현대일렉트릭(267260), HD한국조선해양(009540) 등 주요 계열사의 시총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이 신규 상장하고 HD현대마린엔진(071970)(전 STX중공업)을 인수한 영향도 있다.SK(034730)그룹과 한화(000880)그룹은 시총이 1년 새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1년 사이 시총이 23조5873억원(22.9%) 증가하며 전년 대비 시총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시총 순위에서도 SK그룹이 2위로 올라섰고, 2위였던 LG(003550)그룹은 시총이 45조3758억원(23.9%) 감소하며 3위로 밀렸다. 한화그룹은 2023년 말 시총 순위 11위에서 2024년 말 7위로 상승하며 ‘톱10’에 진입했다.
2025.01.08 I 공지유 기자
더블유게임즈, 팍시게임즈 인수에 캐주얼 시장 진출…성장 가속-현대차
  • 더블유게임즈, 팍시게임즈 인수에 캐주얼 시장 진출…성장 가속-현대차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현대차증권은 8일 더블유게임즈(192080)에 대해 4분기 실적이 둔화할 것이지만, 올해 2~3월쯤 팍시게임즈 인수를 마무리하고, 캐주얼 시장에 진출해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6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만1800원이다.(사진=현대차증권)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6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고, 영업이익은 611억원으로 전년보다 2.7% 줄어들며 컨센서스 대비 각각 3%, 6% 하회할 전망이다. 매출 성장률은 슈퍼네이션 연결 편입 이후 다시 한 자리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소셜 카지노 성장 둔화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슈퍼네이션은 전년동기대비 124% 매출 급증이 기대되나, 전사 비중은 아직 8%에 그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다만, 아이게이밍 사업이 11월부터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봤다. 11~12월에 걸쳐 아이게이밍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부문 집중 마케팅을 실시했으며 10월 대비 25~30% 월평균 매출액 증가가 확인됐다. 그 결과 4분기 슈퍼네이션 매출액은 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기업 간 거래(B2B) 부문에서 기존 1종 슬롯 콘텐츠에 대한 공급 이력 외 진전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는 점은 아쉬운 요소라고 김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팍시게임즈 인수를 2~3월 중 마무리하고, 2분기부터는 연결 편입을 목표로하고 있다”며 “주력 캐주얼 장르로의 진출은 동사 멀티플 리레이팅 및 성장률 자극에 있어 긍정적인 요소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고마진에 안정적인 이익 기조에도 멀티플이 현저히 낮은 이유는 소셜 카지노, 온라인 카지노에 집중된 사업 구조에서 기인하는데 결국, 최소한 매출의 20~30%가 캐주얼 장르로부터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형성될 때 멀티플 리레이팅(재평가)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025.01.08 I 이용성 기자
한화시스템, 신규 수주 반영해 멀티플 상향…투자의견·목표가↑ -다올
  • 한화시스템, 신규 수주 반영해 멀티플 상향…투자의견·목표가↑ -다올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다올투자증권이 한화시스템(272210)에 대해 신규 수주와 필리조선 인수 시너지 등을 반영해 2025~2027년 실적 추정치를 상향하고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종전 2만 4000원에서 3만 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역시 기존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조정했다.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한화시스템 3년 선행(FWD) 영업이익을 사우디 천궁 및 내수 사업들 반영으로 10% 안팎으로 상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4분기 실적 전망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8624억원, 영업이익은 401% 증가한 549억원, 지배순이익은 53% 증가한 670억원으로 낮췄다.최 연구원은 “2024년 12월20일에 필리조선 인수가 완결돼 연결로 잡을 때 적자를 반영해야 한다”며 “단기 악재이지만 2026년 이후에는 흑자전환 및 동사와의 전투체계에서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이어 “때마침 2024년 12월에 KDX-Ⅱ 성능개량 전투체계와 울산급 배치-4 전투체계를 총 3838억원 수주하며 국내 수상함 전투체계에서 과점성을 재차 확인했다”며 “이는 필리조선 인수에서 60%의 최대주주인 이유”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향후 K-방산 수출과 미국 신조시장 및 MRO에서 투자포인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짚었다.2025년에도 신규 수주 반영에 따라 실적을 상향한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LIG넥스원이 사우디 천궁 체계를 2월에 계약하고 한화시스템이 7월에 1조 2000억원 규모의 레이더를 수주했는데 LIG넥스원이 또 9월에 따낸 이라크 천궁 체계에서 동사의 1조원 규모 레이더 수주가 대기하고 있다”며 “또 실적 상향 예정”이라고 말했다.또 “2025~2027년 실적을 올리고 미국 필리조선을 시장이 기회로 인식하기에 기존 당사 적자우려 의견을 접고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15배에서 18배로 올려 적정주가를 상향한다”며 “다만 필리조선 가이던스 공표 이후에 연결실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다올투자증권 제공]
2025.01.08 I 신하연 기자
 바이오 벤처 먹으면 탈나는 까닭
  • [류성의 제약국부론] 바이오 벤처 먹으면 탈나는 까닭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최근 바이오 벤처 업계에 회사 경영권을 둘러싸고 이를 쟁취하려는 자와 사수하려는 자간의 사활을 건 전쟁이 불길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수년째 바이오 투자 빙하기가 이어지면서 바이오벤처들의 몸값이 폭락하고, 실탄이 바닥나면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바이오 보릿고개’라는 호재를 활용, 전도유망한 바이오 벤처들의 경영권을 인수하려는 쪽은 자금력이 충분한 바이오업체들도 있지만 주로 사모펀드등이 주축을 이룬다. 처음에는 백기사를 표방하며 대주주로 이름을 올린 후 시나브로 지분율을 높여 경영권을 빼앗는 전략을 펴는게 일반적이다.반대 쪽에 있는 바이오 벤처의 창업자나 대주주는 연구개발비 등 자금이 거덜나, 회사가 존폐기로에 놓이면서 대개 전환사채나 신주발행, 지분 매도 등을 통해 새로운 대주주를 영입하는 수준을 밟고있다. 회사가 생존을 위해 자금조달 사정이 급하다보니 헐값에 경영권을 넘기는 경우도 빈발하는 상황이다.현재 회사 경영권을 두고 기존 바이오 벤처의 창업자나 대주주가 사모펀드 등 신규 대주주와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곳은 자본시장에 상장된 회사만 1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유니온제약(080720), 싸이토젠(217330), 씨티씨바이오(060590), 유엑스엔, CG인바이츠(083790)(구 크리스탈지노믹스) 등이 경영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대표적인 K바이오 업체로 꼽힌다.씨티씨바이오의 경우는 바이오 업체간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경영권 분쟁이 터졌지만 대부분은 창업자가 부족한 자금조달을 위해 경영권을 내주면서 새로운 대주주를 맞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모펀드가 주축이 되는 신규 대주주는 경영권을 장악하고, 기존 바이오 벤처 창업자나 대주주는 대개 2대 또는 3대 주주로 남는 구조다.한국유니온제약 원주 공장 전경. 한국유니온제약 제공문제는 이들 바이오벤처 대부분은 신규 대주주와 기존 창업자(대주주)간 경영이 화합이 아닌 불협화음으로 귀결되면서 회사가 뿌리째 흔들리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는 데 있다. 그러다보니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경영권 분쟁의 최대 피해는 그 회사의 투자자들의 몫이 되고 있다. 경영권 전쟁으로 정작 본업인 신약 및 신제품의 연구개발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회사의 미래가 어둡게 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대개 경영권 분쟁이 터지더라도 회사의 본업은 심각한 타격을 입지않고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바이오 벤처는 다른 산업군에 속한 기업들과는 상황이 판이하다. 바이오벤처마다 개발하고 있는 신약에 대한 연구개발 노하우와 경험에 있어서는 창업자나 기존 대주주를 따라올 자가 없는게 일반적이다.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 경영권 분쟁에서 밀린 기존 창업자나 대주주가 회사에서 내쫓기게 되면서 연구개발의 연속성이 끊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바이오 신약개발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단기간에 전문인력으로 대체할수 있는 사업분야가 아니어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바이오벤처들이 입는 타격은 예상 이상으로 심대하다. 바이오 벤처는 창업자(기존 대주주)를 완전하게 배제하고는 회사의 신약개발을 효율적으로 지속하기가 사실상 힘들게 되는 사업구조인 셈이다. 바이오벤처의 경영권을 둘러싼 다툼은 이를 뺏으려는 자와 빼앗기는 자 모두를 공멸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패착으로 작용하고 있다. 요컨대 바이오벤처의 경영권을 인수한 쪽은 창업자(기존 대주주)의 노하우와 경험을, 창업자(기존 대주주)는 인수자의 경영권을 각각 일정 부분 인정하는 상생의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래야만 둘다 공멸의 늪에서 벗어날수 있고 투자자들에게서도 비난이 아닌 응원을 받을수 있다. 회사가 무너지면 경영권 또한 공중분해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어서는 안된다.
2025.01.08 I 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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