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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매각… 밸류에이션 저평가 요인 해소”
  • “CJ 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매각… 밸류에이션 저평가 요인 해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매각을 통해 밸류에이션 저평가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 매각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인수 후보 기업과 접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가격이 6조원을 웃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매각 추진 이슈 자체로도 긍정적인 뉴스”라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비핵심 계열사 지상쥐, 셀렉타의 매각으로 식품, 그중에서도 K푸드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하는 의사결정이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바이오 사업부의 지난 3년간 실적은 2022년 영업이익 6367억원, 2023년 2513억원이고, 2024년 3658억원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의 대한통운 제외 3분기 순차입금은 5조7000억원이다. 2024년 순이자비용은 3121억원으로. 매각에 따른 순이익 영향은 영업이익과 이자비용 서로 상쇄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바이오 사업의 매각을 통해 일차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이차적으로 글로벌 식품 사업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으로 이어진다면 밸류에이션 저평가 요인 해소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2024.11.19 I 이용성 기자
씨 마른 M&A…이제는 살아날까
  • [35th SRE][Cover]씨 마른 M&A…이제는 살아날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해에도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은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고금리 환경과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며, 매수자와 매도자 간 의견이 일치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금리 인하와 주요국 선거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등 매크로 여건이 개선된 이후 시장 분위기가 되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삼일PwC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M&A 시장의 거래 건수는 854건, 거래금액은 214억달러(한화 29조원)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 14% 줄어든 규모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과 비교해도 거래 건수는 소폭 증가(3%)한 반면, 거래금액은 감소(-37%)하며 메가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올해 초 딜 증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았으나, 예상보다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지며 투자심리가 악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2년부터 긴축적인 통화정책에 따라 M&A 시장은 부진을 이어갔다. 투자 특성상 레버리지를 적극 활용해야 하는데, 고금리 기조에 조달 비용이 커졌기 때문이다.다만 연말로 갈수록 각국의 선거 이벤트가 마무리되고, 금리 인하 여부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며 M&A 시장 제반 환경이 개선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35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s by Edaily)에서 전체 응답자 183명 중 48명(26.2%)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글로벌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IDT바이오로지카 인수를 가장 성과가 기대되는 M&A 및 투자로 꼽았다. 세부적으로 크레딧 애널리스트(CA)가 27명, 채권매니저를 포함한 비CA가 21명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바이오로지카의 유휴 설비를 활용한 가동률 증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시장 확대, 비용절감 및 운영효율 개선 등을 통해 조기 흑자 전환을 도모할 계획이다. IDT바이오로지카 매출은 올해 4분기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연결 실적에 반영된다.뒤를 이어 현대차의 현대모비스로부터 수소연료전지 사업 인수가 43표(23.5%)를 받았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 사업과 관련된 설비, 자산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 및 생산 품질 인력 등 기술력과 자원을 한곳으로 모아 기술 혁신 속도를 낼 수 있다.가장 우려가 큰 M&A 및 투자로는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지분 인수가 꼽혔다. 77명(42.1%)이 우려를 표했는데, 응답자별로는 CA 31명, 비CA가 46명이다. 다만 LG디스플레이 측은 최근 지분 전량 매각에 성공,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 매각으로 확보한 2조원의 실탄을 올레드 사업에 집중해 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유진그룹의 YTN 지분 인수도 54표(29.5%)가 몰리며 우려가 큰 M&A 및 투자로 지목됐다. 유진그룹은 지난해 10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 중이던 YTN 지분 30.95%을 매입했으며, 올해 2월 방통위 승인을 거쳐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이 같은 YTN 민영화 과정에서 적격성 논란 등 현재까지도 잡음이 일고 있다.SRE자문위원은 “올해 M&A는 인상적인 거래가 없었다”며 “메타버스, 이차전지 등 코로나 황금기에 투자했던 회사들을 수습하기 바쁜 상황”이라고 짚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4.11.19 I 박미경 기자
더블유게임즈, 미국 내 수수료 인하시 밸류 매력 제고-하나
  • 더블유게임즈, 미국 내 수수료 인하시 밸류 매력 제고-하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나증권은 19일 더블유게임즈(192080)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앞으로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한 이익 성장이 지속하고 미국 내 앱스토어 수수료가 인하할 경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4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4만7600원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더블유게임즈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4% 증가한 1541억원, 영업이익은 10.0% 늘어난 59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밝혔다.더블유카지노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8.4% 감소한 383억원을 기록했다. 소셜카지노 업황 부진에도 안정적인 결제액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긍정적이지만, 상대적으로 고정 유저가 적은 더블유카지노에서 전년 대비 역성장이 이어져 반등이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슈퍼네이션 부문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9% 감소한 106억원으로 예상 대비 부진했다고 판단했다. 3분기 마케팅 비용 집행이 계획됐으나 지연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11월부터 본격적인 마케팅 집행이 시작되면서 4분기부터 성장성이 회복될 것으로 봤다. 3분기 영업비용은 전분기 대비 1.5% 감소한 946억원을 기록해 3분기 엔터사업 비용 약 30억원이 반영됐으나 비용 효율화 기조 유지되며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짚었다. 특히 플랫폼비용이 전분기보다 8.1% 감소하면서 수수료율 감소가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더블유게임즈의 내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6725억원, 영업이익은 5.5% 늘어난 27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슈퍼네이션 인수 효과가 사라져 외형 성장은 둔화하나 안정적인 이익이 창출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올해 초 유럽에서 앱스토어 수수료가 인하됐고 지난 10월 미국에서 구글 스토어 외부 결제 허용 명령이 내려졌다”며 “구글과 애플 앱 수수료 인하 움직임이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만약 미국 내 수수료가 유럽 수준으로 적용된다면 40%대 후반의 영업이익률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이 연구원은 이어 “미국 내 수수료 인하가 가시화할 경우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더욱 높아진다”며 “캐주얼 게임에서 성과 확인 혹은 슈퍼네이션의 고성장이 확인된다면 멀티플 리레이팅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2024.11.19 I 김응태 기자
트럼프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 가능성↑…테슬라 한때 8% 급등(종합)
  • 트럼프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 가능성↑…테슬라 한때 8% 급등(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자율주행 차량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가 장중 한 때 8.6%까지 뛰기도 했다. 이날 테슬라 종가는 5.62% 오른 338.74달러(47만1017원)였다. 테슬라가 급등한 것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연방 규제 체계(framework)를 교통부의 우선순위 중 하나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현재는 자율주행 관련해 주 단위 규제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연방 차원에서 통합된 규제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주무 부처인 미 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제조업체가 허가받아 연간 배치할 수 있는 자율주행 차량의 수를 2500대로 제한하고 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에 강력한 베팅을 하면서 트럼프 2기에서 수혜를 얻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효율화 위원회 수장으로 지명된 그는 정부지출 효율과 함께 규제 완화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특히 완전 자율주행 규제가 완화하면 이 기술에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한 테슬라에게는 가장 유리할 수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무인 로보택시를 공개했으며, 2026년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머스크 CEO의 트럼프 베팅 성공은 스페이스엑스(X)에도 호재다. 트럼프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텍사스에서 열리는 스페이스엑스(X) 발사 행사에 참관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발사는 동부시간 기준 오후 5시(한국 시간 기준 20일 오전 8시) 예정돼 있다. 스타십이 지구 궤도를 돌다가 약 한 시간 뒤 인도양에 착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스페이스엑스에 대해 여러 번 감탄을 표했다. 그는 선거 유세 과정에서도 스페이스엑스의 성과, 특히 재사용 가능한 부스터 로켓이 발사 패드에서 기계 팔로 회수되는 장면에 대해 경이로움을 여러 번 표현했다.
2024.11.19 I 김상윤 기자
주인공은 테슬라, 자율주행 규제 완화에 급등…S&P500·나스닥↑
  • 주인공은 테슬라, 자율주행 규제 완화에 급등…S&P500·나스닥↑[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S&P500과 나스닥이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2기에서 최대 수혜주가 될 테슬라가 자율주행 규제 완화 기대감에 5% 이상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치솟던 국채금리가 안정화된 것도 투자자들을 안도케 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태블릿PC를 보며 투자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내린 4만3389.60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9% 상승한 5893.6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60% 오른 1만8791.81에 거래를 마쳤다.시장은 트럼프2기의 정책이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과 연준이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을 놓고 투자 방향을 가늠하고 있다. 당분간 트럼프 인선과 선거 캠페인 기간 동안 발표한 공약이 어떤 식으로 실현될지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완전 자율주행 규제 완화 기대감…테슬라 5.6%↑이날 주인공은 테슬라였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5.62% 급등 마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연방 규제 체계(framework)를 교통부의 우선순위 중 하나로 삼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는 자율주행 관련해 주 단위 규제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연방 차원에서 통합된 규제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완전 자율주행 규제가 완화하면 이 기술에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한 테슬라에게는 가장 득이 될 수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무인 로보택시를 공개했으며, 2026년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치솟던 국채금리 안정화…30년물은 6개월만에 최고치국채금리가 안정된 흐름을 보인 것도 투자자들을 안도케 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0.8bp(1bp=0.01%포인트) 빠지며 4.418%에서 움직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4.5% 가까이 급등했는데 일부 채권투자자들은 이 수준이 매력적인 가격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9bp 내린 4.282%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30년물 국채금리는 1.1bp 상승한 4.61%를 기록 중이다. 장기적으로 미 경제가 더욱 강할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이 베팅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중 4.68%까지 치솟으며 약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랙웰 서버 과열 보도에 엔비디아 1.3%↓엔비디아는 IT전문매체 ‘더 인포메이션’이 차세대칩 ‘블랙웰’의 서버 과열 문제에 맞닥뜨렸다고 보도하면서 이날 1.29% 하락했다. 블랙웰이 맞춤형으로 설계된 서버 랙에 연결됐을 때 과열되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블랙웰 양산 차질 우려가 커진 것이다. 다만 엔비디아는 엔지어링을 되풀이하는 정상적이고 예상되는 일이라고 해명하면서 급락세는 면하고 있는 분위기다. 엔비디아는 20일 장마감 후 실적 발표를 할 예정인데, 이때 구체적인 설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회계 조작 논란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나스닥 상장 폐지를 피하기 위해 연례보고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15.93% 급등했다.◇다시 우크라-러 긴장감 고조...국제유가 3% 급등국제유가는 3% 이상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14달러(3.19%) 높아진 배럴당 69.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26달러(3.18%) 상승한 배럴당 73.30달러에 마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 탓이다. 여기에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가 정전으로 인해 북해 ‘요한 스베르드루프’ 유전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에 공급 축소 우려도 작용했다. ◇달러 약세…골드만삭스 “더 오래 강세 보일 것”달러는 모처럼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46% 빠진 106.20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달러는 트럼프 2기에서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월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고율 관세 부과 계획에 따라 달러가 새로운 강세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막샤 트리베디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고객에 보낸 메모에서 “우리는 더 이상 광범위한 달러 가치 하락을 예상하지 않는다”며 “달러는 더 오래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비트코인은 다시 9만1000달러를 돌파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5시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73% 오른 9만1360.43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2024.11.19 I 김상윤 기자
롯데케미칼, 캐시플로우 양호…“유동성 위기 아닐 것”-KB
  • 롯데케미칼, 캐시플로우 양호…“유동성 위기 아닐 것”-KB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B증권은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유동성 위기는 아닐 것”이라 진단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롯데케미칼의 캐시플로우는 우려보다 양호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전일 롯데그룹이 39조원의 차입금을 배경으로 12월 초 모라토리움(지급유예)가 선언될 것이란 풍문에 주가가 10.2% 급락했다. 이밖에 롯데지주(004990)와 롯데쇼핑(023530)이 6.6%, 롯데정밀화학(004000)이 3.3% 하락했다. 루머 확산에 롯데케미칼 및 지주 측은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이라 공시했다.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은 지난 9월 보도된 차입금 증가 흐름에 대한 우려가 배경으로 추정된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롯데지주와 호텔, 케미칼의 차입금은 2021년 19조원에서 올 상반기 30조원으로 증가했다. 롯데케미칼 역시 6조8000억원에서 9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차입금 상승은 인도네시아 LINE 프로젝트(3조1000억원) 및 일진머티리얼즈 인수(2조7000억원) 때문으로 2023년부터 올해까지 투자비가 일시적으로 급증한 영향으로 보인다.롯데케미칼은 해당 차입금에 대해 7월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기존 계획 대비 △Asset Light(2조3000억원), △Operation 효율 극대화(8000억원), △투자 리스크 관리(1조9000억원) 등을 통해 2025년 차입금을 10조6000억원에서 5조7000억원으로 관리하는 계획을 발표했다.전 연구원은 “계열사 제외한 롯데케미칼 자체 펀더멘탈을 고려한다면 캐시플로우는 우려보다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KB증권의 2024년 롯데케미칼 추정 부채비율은 78.6%로 높지 않으며, 현금흐름 측면에서도 CAPEX가 올해 2조8000억원에서 내년 1조7000억원, 장기 1조원으로 마무리되는데 연간 감가상각 1조3000억원을 고려한다면 유동성 위기 걱정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이어 “하반기 미국 MEG 설비 40%를 매각하며 약 7000억원을 확보했고 추가로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롯데타이탄 51%, 롯데케미칼 49%) 중 케미칼 지분을 일부 활용, 약 7000억원을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2024.11.19 I 이정현 기자
트럼프 미디어, 가상자산거래소 ‘백트’ 인수 검토…주가 급등(상보)
  • 트럼프 미디어, 가상자산거래소 ‘백트’ 인수 검토…주가 급등(상보)
  • 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소셜네트워크미디어(SNS) 회사인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그룹(트럼프 미디어)이 암호화폐 거래소인 ‘백트’(Bakkt) 인수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백트 주가가 162% 상승했다. 트럼프미디어그룹의 주가로 한때 20% 넘게 올랐다.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소식통 2명은 트럼프 미디어가 백트의 모든 주식을 매수하는 조건으로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백트의 시가총액은 지난 15일 기준 1억 5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백트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인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가 마이크로소프트(MS), 스타벅스, 보스턴컨설팅그룹 등과 함께 만든 암호화폐 플랫폼으로 이 중 ICE가 주식의 55%를 소유하고 있다. 특히 창립자이자 첫 최고경영자는 ICE의 전 마케팅 책임자이자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조지아의 공화당 전 상원이었던 켈리 뢰플러이다. 그는 현재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을 관할하는 위원회의 공동의장으로 일하고 있다. 뢰플러는 ICE의 창립자이자 CEO인 제프 스프레쳐의 부인이기도 하다.백트는 수익성 부진으로 주가가 1주당 1달러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상장 폐지 위기에 직면했지만 지난 4월 1대 25의 액면분할을 하면서 회생했다. 액면분할 후 기준으로 이 주식은 한때 5.57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29.71달러까지 올랐다. 현재 장외 시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트럼프 미디어가 백트를 인수하게 되면 트럼프 당선인은 훨씬 더 암호화폐와 관련돼 더 깊숙히 발을 들이밀게 된다. 트럼프일가는 현재 암호화폐벤처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운영하며 관련 토큰을 발매하고 있다.
2024.11.19 I 정다슬 기자
테슬라 5.6% 급등하자…나스닥·S&P500도 강세
  • [속보]테슬라 5.6% 급등하자…나스닥·S&P500도 강세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S&P500과 나스닥이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2기에서 최대 수혜주가 될 테슬라가 자율주행 규제 완화 기대감에 5% 이상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치솟던 국채금리가 안정화된 것도 투자자들을 안도케 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내린 4만3389.60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9% 상승한 5893.6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60% 오른 1만8791.81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주인공은 테슬라 였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5.62% 급등 마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연방 규제 체계(framework)를 교통부의 우선순위 중 하나로 삼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는 자율주행 관련해 주 단위 규제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연방 차원에서 통합된 규제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완전 자율주행 규제가 완화하면 이 기술에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한 테슬라에게는 가장 득이 될 수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무인 로보택시를 공개했으며, 2026년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엔비디아는 IT전문매체 ‘더 인포메이션’이 차세대칩 ‘블랙웰’의 서버 과열 문제에 맞닥뜨렸다고 보도하면서 이날 1.29% 하락했다. 블랙웰이 맞춤형으로 설계된 서버 랙에 연결됐을 때 과열되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블랙웰 양산 차질 우려가 커진 것이다. 다만 엔비디아는 엔지어링을 되풀이하는 정상적이고 예상되는 일이라고 해명하면서 급락세는 면하고 있는 분위기다. 엔비디아는 20일 장마감 후 실적 발표를 할 예정인데, 이때 구체적인 엔비디아의 설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회계 조작 논란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나스닥 상장 폐지를 피하기 위해 연례보고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15.93% 급등했다.
2024.11.19 I 김상윤 기자
트럼프2기 재무장관 지명 오리무중…원점서 재검토
  • 트럼프2기 재무장관 지명 오리무중…원점서 재검토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무역부터 세금, 은행 규제까지 총괄하는 재무부 장관 지명이 지연되고 있다. 재무부 장관은 특히 트럼프의 고율 관세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인 만큼 그 어떤 자리보다 무게감이 크다. 최근 이 자리를 두고 후보 측근들의 다툼이 치열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고문들은 최근 재무부 장관의 새로운 후보 명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FP)WSJ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정권 인수팀에서 경제 분야 인선과 정책을 담당해온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월스트리트 억만장자인 마크 로완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 등을 재무부 장관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WSJ는 트럼프 보좌관들은 로완 CEO와 연락을 취했고, 그는 아직 재무장관이 되기 위해 적극적으로 로비를 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시 전 이사는 트럼프 당선인과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주말 지난주 말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와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 CEO 중 한명을 선택하려고 고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재무장관 자리를 놓고 세 후보를 지지하는 측근들이 치열한 다툼을 보이자, 트럼프 당선인이 제3의 후보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앞서 지난 16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베센트를 재무장관으로 발탁하는 것은 “늘 해오던 대로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러트닉을 공개 지지했지만, 다른 측근들은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외 재무장관 후보로는 한때 국무장관으로도 거론됐던 빌 해거티 연방 상원의원(테네시), 트럼프 1기 때 무역정책을 총괄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후보군으로 올라와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해거티 상원의원이 재무부 수장에 적합할 것 같다고 동맹국에게 사적으로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라이트하이저 전 대표는 USTR 수장을 다시 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는 재무부 장관 등에 관심을 더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뉴욕타임스(NY)는 트럼프 당선인이 이번 주 자신의 자택이자 인수팀이 꾸려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에 후보자들을 불러 면접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2024.11.19 I 김상윤 기자
웃음 짓는 한화…그 배경엔 ‘트럼프 인맥’ 김승연
  • 웃음 짓는 한화…그 배경엔 ‘트럼프 인맥’ 김승연[파워人스토리]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트럼프 쇼크’가 재계를 덮친 가운데 재계 어른인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그동안 김동관·김동원·김동선 한화 오너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김승연 회장은 한발 물러나 있는 형국이었다. 올해 들어 잇단 경영 현장 방문에 나서긴 했지만, 안정적인 경영 승계를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많았던 이유다. 그랬던 김 회장이 최근 그룹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회장으로 신규 선임되자마자 곧바로 보은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 해양·방산에 러브콜을 보내자, 그는 일흔이 넘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그룹 핵심 계열사의 수장을 맡았다. 재계 안팎에선 트럼프 리스크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김 회장은 특유의 촉을 바탕으로 기회를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회장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방대한 글로벌 인맥과 이를 바탕으로 한 민간 외교 활동이다. 특히 트럼프 캠프에서 외교·안보 분야 자문을 맡았던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 재단 회장과의 40년 인연에 관심이 집중된다.1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00년 6월 한미 협력을 위한 민간 채널인 한미교류협회 초대 의장으로 추대되면서 한미 관계 증진을 위한 민간사절 역할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그때의 인연으로 김 회장은 부시와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 공화당 인사까지 폭넓은 미국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사진 가운데) 지난 2012년 1월 7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을 방문한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토마스 손더스 이사장(왼쪽), 에드윈 퓰너 회장을 만나 한미 현안에 대해 논의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한화그룹)◇국내 재계 유일 ‘트럼프 취임식’ 초청…취임 후 환담현재 가장 주목받는 것은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이자 정계를 움직이는 파워엘리트 집단인 헤리티지 재단 에드윈 퓰너 회장과의 친분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8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회장은 퓰너 회장과 기회가 닿을 때마다 한미 간 현안은 물론 국제 경제 전반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나눠왔다. 현재까지 한화그룹이 공식적으로 밝힌 둘의 만남만 10회 이상이다.두 사람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만남을 가져왔다. 대표적인 것은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4개월 뒤 이뤄진 퓰너 회장의 방한이다. 우리나라 재계에서 유일하게 트럼프 취임식에 초청받은 김 회장이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 못하자 퓰너 회장이 직접 김 회장을 만나기 위해 서울 중구 한화그룹 빌딩을 찾은 것이다. 트럼프 취임식에 김 회장을 초청한 인물은 다름 아닌 퓰너 회장으로 알려졌다.당시 우리 정부와 국내 재계 최대 현안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펼칠 새로운 산업 정책이었다.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자 정권 인수위원으로 활동한 퓰너 회장의 방한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웃리치(적극적 소통·접촉 활동) 측면에서 큰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다.김 회장은 퓰너 회장과의 면담에서 “최근 한국을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불안정한 가운데 한미간의 오랜 동맹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이에 퓰너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보좌관과 부통령이 선임되자마자 한국에 찾게 하는 등 한미 관계 개선에 힘을 쏟고 있고 매우 중요시 여기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2022년 3월 24일 서울 소공로 조선호텔에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마이크과 오찬을 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한화그룹)◇선대회장과도 인연…한화 이사진 합류로 ‘연결고리’ 강화김 회장은 한미관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식견을 지닌 퓰너 회장에게 지속적으로 조언을 구했다. 2018년 1월 트럼프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만남에서 김 회장은 “세계적으로 자유무역주의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한국 산업계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퓰너 회장은 “현 상황은 ‘미국 우선’일 뿐 ‘미국 유일’은 아니다”며 트럼프 행정부 의견과 입장을 설명하기도 했다.둘의 인연은 김 회장의 대미 외교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 회장은 2022년 3월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오찬을 하며 한·미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오찬은 두 사람이 이 처음 만나는 자리였으나 퓰너 회장과의 공통된 인연을 바탕으로 오찬 자리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펜스 전 부통령은 2021년 2월부터 헤리티지 재단의 초빙 연구원으로 합류해 활동했다.퓰너 회장은 한화그룹 창업자인 김종희 선대회장과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연은 한화 3세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 회장은 2022년 4월 삼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과 퓰너 회장 만찬을 함께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부사장 등 삼형제가 참석한 가운데 퓰너 회장과 2시간 넘는 만찬을 갖기도 했다.퓰너 회장이 지난해 3월 ㈜한화 사외이사를 맡기 시작하며 두 사람의 연결고리는 더욱 단단해졌다는 평가다. 앞서 헤리티지 재단은 2011년 미국 워싱턴 펜실베니아가에 있는 헤리티지 의회빌딩 2층 컨퍼런스센터를 한·미 민간외교에 기여한 김 회장 공로를 인정해 ‘김승연 컨퍼런스센터’로 명명하기도 했다.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지난 2022년 11월 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과 만찬을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 회장, 퓰너 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사진=한화그룹)
2024.11.19 I 김은경 기자
최저임금 양벌규정 완화…면책 단서조항 넣는다
  • [단독]최저임금 양벌규정 완화…면책 단서조항 넣는다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김해에서 한 프렌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최저임금제도 위반으로 노동청에 신고를 당했다. 2년 전 인수한 카페의 직원 B씨에 “올해 최저임금이 올랐으니 근무시간은 2시간씩 줄이는 대신 급여는 그대로 하자”고 제안하고 일해온 게 화근이었다. 최근 퇴사한 B씨는 이전 사장과 맺은 근로계약서를 바탕으로 최저임금 360만원을 받지 못했다며 A씨를 신고했다.현행법에 따르면 이러한 경우 A씨는 물론 프렌차이즈를 내준 본사 법인도 처벌 대상이다. 최저임금제 처벌 조항에 사용자와 법인을 동시에 처벌할 수 있다는 양벌조항이 있어서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렇듯 과도한 처벌 조항이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8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범부처 경제 형벌규정 개선 태스크포스(TF)는 최저임금법 30조의 양벌조항에 면책 단서조항을 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법인 또는 개인이 위반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상당한 주의와 감독을 게을리하지 않은 경우 벌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넣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기획재정부와 법무부가 주도하는 경제 형벌규정 4차 개선 과제에 담을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법무부·법제처 등에서 법리 검토 중에 있다”며 “사문화된 조항을 없애고 위반 시 과도한 형량을 줄이자는 취지”라고 했다.현재 최저임금법에 따르면 사업자(행위자)가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임금을 지급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이때 사용자 외 법인 등도 함께 처벌토록 하는 양벌규정이 있다. 임금수준을 결정하는 단위가 법인이고, 최저임금 위반행위로 이익을 얻게 되는 당사자도 법인이라는 이유에서다.최저임금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지만, 업계에서는 과도한 형벌이라며 반발해왔다. 박용민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조사팀장은 “최저임금이 전년 대비 급격하게 인상되는 경우에는 사업주가 최저임금 이상을 지급하려는 노력을 해도 경영여건이 어려워 지급하지 못하게 되는 사례가 있다”며 “양벌조항은 이런 영세·중소사업자들은 물론 기업에 상당한 부담”이라고 강조했다.
2024.11.19 I 김은비 기자
美 저가항공 아이콘 ‘스피릿’, 결국 파산보호 신청
  • 美 저가항공 아이콘 ‘스피릿’, 결국 파산보호 신청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저가 항공사의 아이콘인 스피릿 항공이 수년간 손실증가, 합병 실패, 막대한 부채 등으로 결국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미국 항공사의 파산보호 신청은 지난 2011년 아메리칸 항공 이후 처음이다.18일(현지시간) 스피릿에 따르면 이날 뉴욕 남부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절차(챕터11) 개시를 위한 신규 유동성 확보·채무액 출자전환 등을 골자로 한 재무구조 개선안을 제출했다. 챕터11 파산은 기업이 영업을 지속하며 법원이 채무를 재조정하는 절차로 우리나라의 회생절차(구 법정관리)에 해당한다.스피릿은 파산보호 신청에 앞서 채권자들과 기업 정상화를 위한 포괄적인 재무구조 개선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협약에 따라 채권자들은 스피릿에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운영자금을 신규로 공급하고, 7억9500만달러 규모의 부채를 출자전환할 계획이다.예정대로 재무구조 개선안이 이행되면 내년 1분기 회생절차를 졸업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스피릿은 “회생 절차를 통해 정상적으로 사업을 계속 운영할 것”이라며 “회생절차 기간 항공편 운항과 티켓 판매, 예약 등은 모두 정상적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조조정 일환으로 가까운 시일 내 상장 폐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스피릿은 저가 항공권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을 끌어올랐지만, 최근 치열한 경쟁 및 공급 과잉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다. 올해 상반기 승객 1인당 평균 요금은 전년동기 대비 19% 하락했다.미 항공사 제트블루는 지난 2022년 7월 스피릿을 38억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경쟁당국이 인수·합병(M&A)을 불허하며 무산됐다.
2024.11.19 I 김상윤 기자
트럼프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 소식에…테슬라 한때 7% 급등
  • 트럼프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 소식에…테슬라 한때 7% 급등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자율주행 차량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장중 한 때 7% 가까이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이날 오후 1시50분 기준 4.65% 오른 335.6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 348.5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테슬라가 급등한 것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연방 규제 체계(framework)를 교통부의 우선순위 중 하나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현재는 자율주행 관련해 주 단위 규제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연방 차원에서 통합된 규제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완전 자율주행 규제가 완화하면 이 기술에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한 테슬라에게는 가장 득이 될 수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무인 로보택시를 공개했으며, 2026년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현재 주무 부처인 미 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제조업체가 허가받아 연간 배치할 수 있는 자율주행 차량의 수를 2500대로 제한하고 있다.
2024.11.19 I 김상윤 기자
구영배 큐텐 대표 영장 또 기각…法 "도망염려 없어"
  • [속보]구영배 큐텐 대표 영장 또 기각…法 "도망염려 없어"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법원이 티몬·위메프(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의 핵심 인물인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사기·횡령) 혐의를 받는 구 대표 등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남 부장판사는 “지난 10일 구속영장청구 기각 후 증거를 인멸하려 시도하였거나 도주하려한 사실은 보이지 않는다”며 “범죄성립 여부 및 그 경위에 대해 다툼의 소지가 있고 구속영장 기각 후 추가로 수집·제출된 증거를 포함해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 피의자의 주장 내용, 수사 진행 경과, 피의자의 경력과 사회적 유대관계를 종합해보면 종전 기각 결정과 달리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판매대금을 정산할 수 없는 상황임을 인식했음에도 입점 업체들에 돌려막기식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영업을 지속해 1조5950억원을 편취한 혐의(사기)를 받는다. 아울러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에 총 72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 미국 전자상거래 회사 ‘위시’ 인수대금 등으로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자금 799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티몬·위메프(티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왼쪽부터)가 지난달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배임)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앞서 서울중앙지검 티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수사1부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배임) 혐의로 이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달 10일 “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모두 기각한 바 있다. 검찰은 사기의 고의성을 더 명확히 입증하고 티몬·위메프가 정상적인 이커머스 기업처럼 운영되지 않은 점, 피해자들이 심각한 피해를 본 점 등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보완 수사한 뒤 영장을 재청구했다. 인터파크커머스 관련 혐의도 추가해 배임·횡령 혐의액이 각각 28억원, 128억원 늘었다.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한 구 대표는 “먼저 이번 사태에 피해를 입으신 고객, 판매자, 그리고 많은 모든 분들께 불철주야 저희 회사를 위해서 매진해준 임직원들이게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서 제 책임을 분명히 통감하고 있고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검찰은 티메프 사태로 인해 막대한 피해자와 피해금액이 발생한 만큼 이들에 대한 구속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5일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연달아 재소환하는 등 보강수사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티메프 사태 피해 판매자 및 소비자 모임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구 대표 등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있다.검은우산 비대위는 성명을 통해 “구 대표 관련 의혹이 계속 추가되고 있어 구속 및 강도 높은 수사를 해야 한다”며 “해외 도주 우려가 높고 허위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어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회생 중인 회사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고 기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4.11.19 I 백주아 기자
  • [美증시프리뷰]美선물지수 `혼조`…엔비디아 실적이 `관건`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18일(현지시간) 오전 9시07분 나스닥선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7% 오르고 있으며, S&P500선물지수는 0.042% 강보합권에서, 다우선물지수는 0.12%약세로 움직이고 있다.나스닥 선물지수의 경우 테슬라(TSLA)의 호재와 엔비디아(NVDA)의 악재가 겹치며 지수 방향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위원회는 미국 교통부가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 방안을 우선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밝히며 테슬라는 개장 전 6% 넘게 상승하고 있다.반면 엔비디아는 오는 20일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전일 미국의 IT메체 보도를 통해 내년 초 출시 예정인 블랙웰 AI칩이 맞춤형 서버 랙 연결시 과열 문제가 발생해 출시가 연기될 수도 있다고 알려졌다.이같은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2% 넘게 밀리고 있다.뉴욕증시는 전주 트럼프 당선 이후 규제완화와 법인세 등 감세정책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갔으나 이후 지난 14일 제롬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신중론 발언을 빌미로 다시 하락 전환된 상태다.한편 월가에서는 금주 시장 반등의 분기점이 오는 20일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번주에는 오는 19일 월마트(WMT)를 비롯해 20일에는 엔비디아 외에도 타깃(TGT), 팔로알토(PANW) 등이 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펙트셋의 존 버터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S&P500 기준 기업의 93%가 분기 실적 발표를 완료했으며 이 중 4분의 3은 에상치를 웃돈 주당순우이익을, 61%는 서프라이즈의 매출을 발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2024.11.18 I 이주영 기자
총연합회 파산 대종상, 새 주인 찾는다…5600만원 공개 매각 추진
  • 총연합회 파산 대종상, 새 주인 찾는다…5600만원 공개 매각 추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주최 측이던 한국영화인총연합회(이하 총연합회)의 파산과 함께 중단 위기에 놓인 대종상영화제가 영화제 정상화를 위한 공개 매각을 추진한다. 총연합회의 채권자 대리인인 로펌고우 측은 18일 대종상 영화제의 상표권 매각을 공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을 거쳐 영화제의 상표권을 인수한 주체가 영화제를 운영하게 된다. 로펌고우 측에 따르면, 입찰은 우선매수권을 지닌 매수 희망자의 매입 조건을 최저 입찰가로 상정해 이보다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입찰자들을 추가 모집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최저 매각 가격은 5600만원(부가가치세 포함)이다. 로펌고우 측은 22일 입찰 마감 후 25일 개찰을 진행한다고 알렸다. 최고가의 입찰자가 곧바로 낙찰되지는 않는다. 관재인이 영화제 개최 및 운영 능력 등 평가 항목을 두루 심사해 선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입찰에 참가할 법인은 영화제를 개최할 능력이 있는 ‘비영리법인’으로 대상을 제한한다. 입찰 참가 법인은 개최 능력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들도 제출해야 한다. 또 우선 매수 희망자의 매수권 행사 여부에 따라 낙찰자 선정 결과도 달라진다. 현재 우선 매수 희망자는 총연합회의 후신 성격의 단체인 서울시영화인연합회(이하 서울영협)다. 서울영협이 영화제의 정상 개최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만큼, 별다른 이변이 없다면 총연합회의 뒤를 이어 대종상 영화제를 개최하는 주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대종상 영화제는 1962년 만들어져 국내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시상식이다. 하지만 공정성 논란 등으로 한때 대대적인 보이콧 움직임이 일며 흔들렸다. 이후 개혁을 약속하며 정상화의 의지를 보이며 위기를 극복하는 듯했으나, 영화제를 운영하던 총연합회가 주최권을 두고 채권자와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파산이 확정돼 현재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매각 및 입찰을 거쳐 당초 주최 측이 약속한 대로 12월 중 개최가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4.11.18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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