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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선택 아닌 필수'…카브아웃 딜 큰장 선다
  • 구조조정 '선택 아닌 필수'…카브아웃 딜 큰장 선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김연지 송재민 기자] ‘구조조정, 긴축경영, 비상경영….’작년 연말 기업들이 내놓은 신년 사업계획이나 비전에 포함된 단어들이 심상치 않았다. 고금리 장기화와 내수침체로 자금 출혈이 상당한 한 해를 보낸 기업들은 올해 허리띠를 더욱 졸라맬 것으로 보인다. 탄핵정국, 트럼프 2.0 시대 등으로 불확실성이 깊은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신규 투자보다는 사업 재편을 통해 효율화를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올해 인수·합병(M&A) 시장 키워드로 기업의 ‘리밸런싱(사업재편)’이 꼽힌다. 비주력 사업부분을 도려내 파는 카브아웃 매물이 올해 M&A 시장 거래를 주도하리라 예측되면서 딜(dael) 가뭄에 시달리던 사모펀드(PEF) 업계 역시 기업들의 구조조정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0일 이데일리가 자체 집계한 국내 기업 카브아웃 딜(deal) 거래건수는 지난해 잔금납입까지 완료된 거래를 기준 18건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일PwC에 따르면 카브아웃 딜 거래건수는 2021년 10건, 2022년 8건, 2023년 10건이다. 지난해부터 카브아웃 딜이 눈에 띄게 증가한 이유는 국내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키워드로 부지런히 불필요한 계열사와 사업 부문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SK그룹이 선두주자였다. SK는 2023년 기준 219개에 달하는 계열사를 지난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제에 따라 정리하면서 M&A 시장에 다양한 계열사와 사업부를 매물로 내놨다. 조 단위 빅딜에도 카브아웃 딜이 상당했다. 하반기 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IMM컨소시엄(IMM프라이빗에쿼티-IMM인베스트먼트)의 에코비트 인수가 대표 사례다. 국내 최대 폐기물 처리 업체인 에코비트는 태영그룹이 구조조정하는 과정에서 매물로 나왔다. IMM컨소시엄은 지난 8월 태영그룹 지주사인 TY홀딩스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 에코비트 지분 100%를 2조 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고, 지난달 중순 인수를 완료했다.PEF 운용사들이 카브아웃 매물에 관심 갖는 것은 당연한 순리다. 현금 창출력을 갖춘 대기업 계열사를 인수하면 수익률이 보장된다는 데이터가 지난 몇 년간 축적돼서다. 올해도 대기업 발 카브아웃 매물이 줄줄이 대기 중이라 IB 업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097950)의 바이오사업부인 CJ그린바이오 매각건이 있다. CJ제일제당은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1월 말 본입찰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에 따르면 매각가는 약 5조원을 훌쩍 넘겨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K그룹 계열사 발 매물들이 줄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096770)이 보유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의 지분이 대표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9월 공시를 통해 SKIET 지분 일부 매각 등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 관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국내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맞물러 국내 출자자(LP)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LP들도 불확실성이 커진 국내 정치 상황에 곳간을 걸어잠그기 시작했다”며 “LP 자금이 한정적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입장에서는 기업이 구조조정으로 내놓은 매물에 투자하는 게 안정적인 수익률을 창출할 방안 중 하나”라고 전했다.
2025.01.10 I 박소영 기자
"짧아질수록 커진다?"…'숏폼 드라마'에 몰리는 돈
  • [마켓인]"짧아질수록 커진다?"…'숏폼 드라마'에 몰리는 돈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숏폼 드라마가 차세대 K-콘텐츠로 떠오르며 국내외 투자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10분 이내의 짧은 영상 형식으로 제작되는 숏폼 드라마는 이미 중국 등 해외에서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았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국내 투자사들은 숏폼 드라마를 포함한 숏폼 콘텐츠를 차세대 투자처로 주목하고 있다.사진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전경. (사진=연합뉴스)숏폼 콘텐츠 시장의 급성장을 반영하듯 국내외 투자사들은 관련 스타트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숏폼 관련 스타트업들이 유례없는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하며 주목받았다.대표적인 사례로는 스푼랩스가 있다. 스푼랩스는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 중 최대 규모인 12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숏폼 콘텐츠 시장의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크래프톤이 그동안 비게임 분야에서 집행한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로, 크래프톤은 이전에 인수한 자회사 띵스플로우의 숏폼 사업과도 연계해 숏폼 콘텐츠 분야를 키울 예정이다. 스푼랩스는 숏폼 드라마 전용 플랫폼 ‘비글루’를 론칭하며 국내외 숏폼 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또한 피아이코퍼레이션은 알토스벤처스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피아이코퍼레이션은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주요 플랫폼에 적합한 콘텐츠 제작을 위해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단독으로 투자를 집행한 알토스벤처스는 미디어 생태계 변화에 주목해 숏폼 콘텐츠가 추후 핵심 주체가 될 것으로 기대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숏폼 드라마 전문 업체 폭스미디어 역시 시리즈 A 투자를 유치 중에 있다. 네오리진의 완전자회사인 폭스미디어는 숏폼 플랫폼 ‘탑릴스’를 통해 다양한 숏폼 드라마 작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탑릴스는 지난해 출범한 국내 최초 숏폼 드라마 플랫폼이다.숏폼 콘텐츠가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숏폼 드라마 시장의 글로벌 규모는 약 400억 달러(한화 약 55조 원)로 추산되며, 향후 5년간 연평균 6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 역시 카카오벤처스의 분석에 따르면 약 6500억 원 규모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는 리디와 왓챠 같은 기존 K-콘텐츠 플랫폼 기업들이 관련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이처럼 짧고 간결한 영상 콘텐츠는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미디어 소비 패턴과 모바일 중심의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부합한다.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게 높은 인기를 끌며, 제작 비용 또한 기존 롱폼 콘텐츠보다 낮아 효율적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VC 업계는 숏폼 콘텐츠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점과 더불어 제작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는 점에서 숏폼 콘텐츠에 대한 투자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제작 비용이 낮으면서도 빠른 소비와 재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작용한다”며 “한국이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0 I 송재민 기자
'알짜배기 땅' 성수동 삼표부지 개발, 사전협상 마무리 단계
  • '알짜배기 땅' 성수동 삼표부지 개발, 사전협상 마무리 단계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이하 삼표부지) 개발사업 관련 서울시와 민간사업자의 사전협상이 끝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당초 작년 말 사전협상을 끝내는 게 목표였으며, 현재는 협의가 이뤄졌고 남은 절차를 밟는 중이다. 사업 관련 브릿지론 6400억원은 내년 10월 만기가 돌아온다.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대신증권이 ‘지원사격’을 맡았다.성수동 삼표부지 개발사업 마스터 플랜(제안된 안으로 향후 추진과정에서 변경 가능) (자료=서울시)◇ 시, 삼표부지 일대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 계획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민간사업자 ‘SP성수PFV’(에스피성수피에프브이)는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 개발사업 관련 사전협상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SP성수PFV의 주주는 삼표산업(보통주·우선주 포함 지분율 95%)과 NH투자증권(지분율 5%)이다.당초 서울시는 SP성수PFV와 작년 말 사전협상을 끝내는 것이 목표였다. 현재 협의는 끝난 상태지만 감정평가 등 관련 절차가 남아있어서 밟고 있다. 삼표 부지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683번지 일대 위치하며 서울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 걸어서 21분,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에서 19분 걸린다. 서울숲과 한강에 둘러싸여 있는 이 곳은 지난 1977년부터 약 45년간 레미콘 공장으로 운영됐다.다만 지난 2022년 서울시가 제시한 성수 일대 개발 비전에 따라 삼표가 공장을 자진 철거하기로 하면서 이 일대가 새로운 전략적 부지로 떠올랐다.서울시와 SP성수PFV의 사전협상이 끝나면 국토계획법에 의해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하는 행정 절차를 올해부터 진행하게 된다. 민간사업자가 지구단위계획을 제안한 다음 교통·환경영향평가를 받고 도시·건축 공동위원회 심의를 받은 다음 고시하는 순서다. 이후 내년 인허가 및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사전협상 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부지를 개발할 때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협상을 해서 도시계획 변경을 포함한 구체적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다.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민간사업자의 사업성을 높여주고, 그에 따른 개발이익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해서 지역 여건 개선 및 필요시설 조성 등에 활용한다. 공공기여를 무엇으로 할지, 개발계획을 어떻게 넣을지 등에 대한 내용도 사전협상에 포함된다.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023년 3월 유럽 출장에서 “삼표 부지를 비롯한 성수 일대를 한강변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었다.이를 위해 서울시는 세계적 건축가들을 초청해 설계 공모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스키드모어, 오윙스 앤드 메릴’(SOM)이 제안한 ‘서울숲의 심장’이 최종 선정됐다.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에는 최종 선정된 SOM 작품에 기반해서 건축물 3개 동이 지어진다. 글로벌 미래 업무단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업무·상업·문화·숙박·주거 등 다기능 복합 용도계획을 담아내는 것.SOM은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건축설계 및 엔지니어링 회사다. SOM이 디자인한 건물로는 △뉴욕 제 7세계 무역센터(7 월드 트레이드 센터) △서울 여의도 63빌딩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삼우토건과 공동 설계)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등이 있다. 성수동 삼표부지 개발사업 진입광장 (제안된 안으로 향후 추진과정에서 변경 가능) (자료=서울시)◇ 지단계획 ‘박차’…대출 6400억, 내년 10월 만기이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6400억원은 내년 10월 14일 만기를 맞는다.SP성수PFV는 사업을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마이트성수제이차를 포함한 대주들로부터 총 6400억원을 차입하는 내용의 대출약정서를 체결했다. 공시를 보면 대주단은 신한은행 포함 221곳이다.SP성수PFV는 이 차입금 관련 부동산담보신탁 계약을 체결했고, 대주에게 해당 사업의 우선수익권(약정액의 130%)을 담보로 제공했다. 담보신탁이란 부동산 소유자가 자신 또는 타인의 채무를 담보하기 위해 자기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할 목적으로 이용하는 신탁을 말한다.또한 SP성수PFV는 대출약정에 대한 담보로 지배기업 삼표산업이 소유한 회사 보통주(지분 100%)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 10월 15일 공시를 보면 담보 물량은 SP성수PFV 보통주 1519만9800주며, 담보금액은 729억3600만원이다.이 담보금액은 삼표산업이 보유한 SP성수PFV 보통주에 대한 2023년 말 지분법적용 투자주식 장부가액이다. 이 금액은 2023년 말 기준 삼표산업의 자기자본 5578억1500만원 대비 13.08% 수준이다.마이트성수제이차는 SP성수PFV에 대해 원금 한도 340억원 대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트성수제이차는 최초 대출실행일인 작년 10월 14일 SP성수PFV에 원금 244억3750만원 대출을 실행했다. 잔여 원금 한도인 95억6250만원은 매 이자지급일에 추가 인출 가능한 조건이다. 대출채권 원금은 대출만기일인 내년 10월 14일에 일시상환될 예정이지만, 대출약정상 조건에 따라 조기상환될 수 있다.마이트성수제이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340억원 한도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 중이다. 제8회까지 차환발행하면 만기는 내년 10월 14일로 대출 만기와 동일하다.마이트성수제이차는 유동화증권 차환발행대금 및 SP성수PFV가 지급하는 대출원리금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게 된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은 대신증권이다. 업무수탁자는 유안타증권이 맡고 있다.다만 SP성수PFV의 원리금 상환능력 및 사업 현금흐름 등에 따라서 대출채권 상환 가능성에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마이트성수제이차가 유동화증권을 차환 발행했을 때 시장에서 미매각돼서 기존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지 못할 위험도 있다.마이트성수제이차는 이같은 기초자산 신용위험 및 차환발행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대신증권과 ‘대출채권 매입확약 등에 관한 약정서’를 체결했다.대신증권은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에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이 부족한 경우 △추가 대출을 위한 자금이 부족한 경우 등이 발생하면, 마이트성수제이차에 340억원 한도에서 자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이 때 자금지급 방식은 대신증권이 기초자산을 매입하거나 마이트성수제이차가 발행한 사모사채를 인수하는 방식 등이 있다. 대신증권은 대출약정상 채무조정 사유, 부도사유 등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원래의 대출약정상 조건에 따라 이 약정에 따른 의무를 부담한다.
2025.01.10 I 김성수 기자
K바이오 JP모건行...CDMO부터 비만치료제까지 잭팟 노린다
  • K바이오 JP모건行...CDMO부터 비만치료제까지 잭팟 노린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일제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로 향한다.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는 것은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한 기업들의 빅딜 탄생 여부다. 미국발 잭팟 탄생시 최근 침체된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새로운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1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 6개 기업이 JP모건 측으로부터 공식 발표 기업으로 초청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브릿지바이오 테라퓨틱스, 클래시스(214150), 휴젤(145020),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그 주인공이다.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올해가 43회째로 매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약·바이오 업계 세계 최대 규모의 투자 행사다. 오는 13~16일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550여 개, 참가자 8000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기업은 유망 기술과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국내외 바이오 벤처 기업들은 혁신 기술과 파이프라인 등의 다양한 인수합병(M&A)과 투자 유치를 위한 전략 싸움이 치열한 곳이기도 하다.국내 6개 발표기업 외 다수의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비즈니스 미팅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발표하지 않지만 투자자를 만나기 위해 나서는 기업은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한미약품 △디앤디파마텍 △일동제약 △SK바이오팜 △에스티큐브 △동아에스티 △보령 △디엑스앤브이엑스 △지아이이노베이션 △인벤티지랩 △유빅스테라퓨틱스 △JW중외제약 등 50여 개에 달한다.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앞세운 K-CDMO, 수주 계약 잭팟 나올까JPM으로 향한 국내 기업들의 투자 포인트를 살펴보면 크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항체약물접합체(ADC), 비만치료제로 나뉜다. 먼저 CDMO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보유한 한국이 글로벌 수준으로 손꼽힌다. 국내 기업 유일 9년 연속 메인 발표 기업으로 초청받은 삼성바이오는 존림 대표가 직접 발표에 나선다. 존림 대표는 취임 이래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내실 있는 성장을 거둔 배경과 올해 사업 계획 및 중장기 비전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지난해 연간 누적 수주액이 5조원을 돌파했는데, 올해 JP모건을 통해 다시 한번 빅딜을 성사시킬지 주목된다.지난해 이어 다시 한번 출격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새롭게 합류한 제임스박 대표가 발표에 나서 첫 레퍼런스가 될 수주 계약 체결에 심혈을 기울일 전망이다. 롯데바이오는 지난해 2030년까지 4조6000억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에 글로벌 수준의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하기로 한 만큼, 수주 계약이 절실하다. 첨단바이오의약품 CDMO 및 신약개발 기업인 이엔셀도 글로벌 수준의 GMP와 CDMO 기술력을 뽐낸다. 국내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 중 유일하게 빅파마와의 계약을 체결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력이 충분히 주목받을 것이란 분석이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왼쪽)과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이사.(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 ADC 신약개발 전략 최초 공개, 국내 NO.1 ADC 기업도 주목셀트리온은 올해 JP모건에서 자사 신약개발 전략을 최초로 공개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이사가 직접 발표 무대에 올라 현재까지 진행한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성과를 알린다. 특히 2028년까지 9개 ADC 신약과 4개 다중항체 신약 등 총 13개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일정을 공개한다.ADC 신약과 관련해 국내 NO.1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리가켐바이오(141080)도 바이오텍 쇼케이스에 참석해 비즈니스미팅에 나선다. 회사는 항체-약물 복합체(ADC) 플랫폼 ‘컨쥬올(ConjuALL)’ 및 다수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이전 논의를 본격화한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ADC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해 두 회사 모두 ADC 분야에서 더욱 글로벌 기업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관측된다.피하주사제형(SC) 변환 플랫폼 ‘하이브로자임’으로 MSD, 산도스, 다이이찌산쿄 등 글로벌 기업과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알테오젠(196170)도 JP모건에서 파트너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ADC 피하주사제형 개발 가능성을 입증한 만큼 이번 JP모건에서도 ADC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딜을 노린다.◇노보노-릴리 잡아라...한미약품-디앤디파마텍 잭팟 도전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개화하면서 트렌드 변화로 혁신 기술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파이프라인 개발 속도가 늦지만, 차별화된 신기술로 글로벌 빅파마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한미약품(128940)은 비만약의 최대 약점인 근육 감소를 상쇄하고 오히려 증가시켜 주면서도 젭바운드 만큼의 체중감소 효과를 나타내는 게임체인저 신약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디앤디파마텍(347850)은 노보노디스크보다 높은 경구 흡수율을 입증한 비만치료제 기술로 글로벌 기술이전을 타진한다.주 1회 투약을 월 1회로 늘려주는 장기지속형 기술로 주목받는 인벤티지랩(389470)도 JP모건에서 20건이 넘는 비즈니스미팅을 진행한다. 이미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공동개발에 나선데 이어 또 다른 빅파마와의 계약 체결 여부도 관심사다.일동제약도 GLP-1 비만치료제로 파트너링에 나선다. 회사 측은 저분자 화합물 기반 약물인 ID110521156을 앞세운다. 기존 대표적 치료제인 GLP-1 주사제에 비해 뛰어난 생산성과 우수한 사용 편의성 등 뚜렷한 차별점을 지니는 경구용(먹는) 합성 신약 후보물질이다. 국내에서 임상 단계에 진입한‘GLP-1’ 계열 저분자 화학 합성 신약은 ID110521156이 유일하며, 글로벌 시장의 기준에서도 개발 진행 속도가 앞서 있는 그룹에 속한다.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JP모건이 공식 초청한 국내 기업들의 숫자가 적어졌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들이 출격하는 만큼 기술이전이나 투자 유치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CDMO, ADC, 비만치료제, 항암 분야에서의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01.10 I 송영두 기자
폭스바겐 美시장 기대주 스카우트, 전기차 예약 5만건 돌파
  • 폭스바겐 美시장 기대주 스카우트, 전기차 예약 5만건 돌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폭스바겐의 자회사 스카우트 모터스(이하 스카우트)의 첫 번째 전기차 모델의 예약대수가 5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전기차 브랜드의 출시 초기 예약 수량보다 적은 규모다. 차량 예약 건수가 판매량을 보장하지 않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인 만큼 출시 후 반전이 일어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로이터)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기술 컨퍼런스에서 열린 비공개 미디어 행사에서 스카우트의 첫번째 전기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5만건 이상의 환불 가능한 예약 보증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다른 전기차 제조사들의 예약 건수에 견줘 적은 규모지만, 폭스바겐 측에선 흥행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블루메 CEO는 “시장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구체적인 시장 점유율 목표치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시장 점유율을 개선하려는 우리의 야망은 훨씬 더 크며 시장에 진입하는 모든 신차에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콧 키오 스카우트 CEO는 CES에서 별도의 인터뷰를 통해 예약이 회사의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그는 예약의 약 70%가 회사의 예상과 일치하는 트래블러 SUV에 대한 예약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2020년 경영난에 빠진 미국 기업 스카우트를 인수했다. 아우디, 포르쉐 등과 함께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폭스바겐은 현재 미국 시장 점유율이 약 4%에 불과해 판매량 증가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미국 내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는 스카우트는 지난해 10월 완전 전기 픽업 트럭인 ‘테라’와 SUV ‘트래블러’ 양산형 차량을 공개했다. 이들 차량은 순수 전기차 모델과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로 출시할 계획이다. 스카우트에 차량을 주문하기 위해선 100달러의 환불 가능한 예약금을 내야하며, 차량 출시 시기는 2027년으로 예정돼 있다. 특히 스카우트는 EREV 차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EREV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일종으로, 전기차 모터와 배터리 뿐만 아니라 기존 내연기관 엔진도 장착한 게 특징이다. 전기 배터리가 방전되면 내연기관 엔진이 발전기 역할을 하며 전기 부품에 전력을 공급한다.키오 CEO는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예상보다 낮은 상황에서 시장 변동성을 방어하기 위해 EREV 모델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지속적인 차량 개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20억 달러 규모의 공장 완공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1.10 I 양지윤 기자
LA다저스 전 구단주, 美틱톡 인수 타진
  • LA다저스 전 구단주, 美틱톡 인수 타진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비영리 단체 프로젝트 리버티(Project Liberty)가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을 인수하겠다고 바이트댄스에 제안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틱톡은 현재 ‘틱톡금지법’에 따라 19일 전까지 중국(적대국)이 아닌 다른 곳에 미국 사업을 판매하지 않으면 미국 내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있다. CNBC에 따르면 프로젝트 리버티를 이끄는 프랭크 맥코트는 이날 바이트댄스에 공식 제안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맥코트는 미국 동부 보스턴에서 부동산 개발로 성공한 실업가로 LA다저스의 전 구단주이기도 했다. 프로젝트 리버티는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더 잘 제어할 수 있는 오픈 소스 플랫폼으로 틱톡을 이전하는 ‘틱톡을 위한 인민입찰’(The People‘s bid for TicTok)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투자 은행 그룹인 구겐하임 증권, 로펌인 커클랜드 앤 엘리스와 협력하고 있으며, 캐나다 출신 백만장자인 케빈 오리어리, 월드와이드웹 발명가 팀 버너스 리 등이 후원하고 있다.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맥코트는 “현재 알고리즘을 탈피해 틱톡을 유지하면서 금지조치를 피해 미국인들이 계속 틱톡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틱톡 인수는 미국인들의 개인정보를 중국에 전달하고 알고리즘을 통해 미국 여론을 조작할 수 있다는 미국 정부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틱톡이라는 독특한 공간을 유지하는 묘책이 될 것이란 주장이다. 중국 정부가 틱톡 매각을 겨냥해 민감 기술 수출 금지를 발표한 만큼, 알고리즘을 매각 대상에서 제외시켜 인수 가능성을 높이려는 의도도 있다.오리러리는 엑스(X, 옛 트위터)에서 “알고리즘 없이 틱톡을 인수하면 아무도 사지 않을 것이란 오해를 바로잡고 싶다”며 “우리는 알고리즘 없이도 틱톡을 인수할 것”이라고 했다. 틱톡의 미국 사업권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스티븐 므누신도 관심을 표한 바 있다. 다만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사업권을 매각할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중국 상무부 없이 틱톡 매각에 대해서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혔다.미국 사용자만 1억 7000만명이 달하는 틱톡은 10일 운명의 심판을 앞두고 있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이날 틱톡금지법이라고 불리는 ‘적대국의 통제를 받는 앱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는 법률’이 표현의 자유 등을 명시한 미국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하는지에 대한 심리를 진행한다. 심리에 걸리는 시간은 2시간이다. 틱톡금지법에 대해서는 오는 20일 대통령에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도 시행정지를 요청하는 의견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그는 자신이 취임한 후 틱톡 문제를 해결한다고 밝혔지만, 만약 대법원에서 틱톡금지법이 위헌이 아니라고 판결이 날 경우, 초당적 지지를 받아 의회서 통과된 법안을 행정명령만으로는 뒤집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2025.01.10 I 정다슬 기자
디지털 전환에 대응 못한 '이 업계', 일본서 '줄파산'
  • 디지털 전환에 대응 못한 '이 업계', 일본서 '줄파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해 일본에서 경영 컨설팅 업체 도산이 역대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거치며 실적과 전문성이 강조되면서 ‘옥석 가리기’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미지=챗GPT)10일 일본 시장조사업체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경영 컨설팅업’의 도산이 154건으로 전년보다 7.6% 늘었다. 이는 통계 작성 시작 이후 연간 최다였던 2023년 143건을 넘어선 규모로, 역대 최다 건수를 갈아치웠다. 컨설팅 업계는 적은 창업자금으로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실적과 특색이 중요해지면서 옥석 가리기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원인별로는 영업 부진과 기존의 부담 증가 등을 포함한 ‘불황형 도산’이 102건으로 66.2%를 차지했다. ‘경영 전문가’로 여겨지는 컨설턴트들도 기업회생, 디지털 전환(DX) 지원, 인수합병(M&A) 등 고객사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컨설팅 기업은 기업 전략, 전문직과 전문 사업, 정책 기업 등 업무와 업종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분화했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 내 DX 지원, M&A 지원,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신청 자문 등으로 영역이 넓어졌다. 지난 5월 파산 개시 결정을 받은 키타하마글로벌경영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조금 획득 지원 등의 컨설팅을 해왔다. 그러나 사업 규모가 확대되는 한편 인건비 등 비용 부담이 과중해지면서 자금 부족에 빠졌다. 이 회사의 부채 총액은 약 20억5300만엔(약 189억원)으로, 지난해 경영 컨설팅업 파산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도산 형태별로는 ‘파산’이 147건(95.4%)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구조조정형 회생은 2건에 그쳤다. 신뢰가 훼손된 컨설팅 회사의 경영 재건이 어렵다는 점을 고스란히 보여준 셈이다.자본금 기준으로는 자본금 1억엔 미만의중소기업이 152건(98.7%)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종업원 수별로는 5인 이하의 소규모 사업자가 143건(92.8%)으로 나타났다. 진입이 용이해 신규 진입이 잇따르는 반면, 자산 배경이 부족한 중소 컨설턴트들이 매출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현실이 드러났다고 도쿄상공리서치는 분석했다. 도쿄상공리서치는 “경영컨설팅업의 실적은 컨설턴트 개인의 경험과 인품, 인맥 등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만큼 얼마나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앞으로 컨설팅 업계의 치열한 생존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며, 실적과 특색을 내세우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25.01.10 I 양지윤 기자
"시진핑, 트럼프 취임식 불참 대신 고위급 특사…이례적”
  • "시진핑, 트럼프 취임식 불참 대신 고위급 특사…이례적”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고위급 특사를 파견할 예정이라고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진행된 한중 양자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에 취임식에 시 주석이 불참하는 대신 고위급 특사가 참석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번 중국 특사는 이례적인 행사 참석을 넘어 트럼프 팀과의 회동, 실질적인 논의로 이어갈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시 주석을 오는 20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초청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1기 당시 진행했던 시 주석과의 최고위급 교류를 재개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됐다.시 주석을 대신해 종종 공식 의례에 참석하는 한정 중국 국가 부주석이나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외교장관)이 고위급 특사로 파견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일부 참모들은 시 주석의 비서실장인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이 특사로 오는 것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 내 서열 5위인 차이 주임은 한 부주석이나 왕 부장 보다 서열이 더 높다. 시 주석의 특사가 한 부주석이나 왕 부장 수준에 그칠 경우 트럼프 당선인이 이에 대해 불만을 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소식통은 “중국은 양국 관계를 제대로 시작하기 위해 적절한 수준의 특사를 파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에 대해 FT는 “이는 트럼프 집권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양국 간 마찰을 줄이기 위한 이례적인 조치”라고 짚었다. 누가 특사로 파견되든 이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는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가 중국을 대표해 참석했기 때문이다.중앙정보국(CIA) 동아시아 지역 전문가 출신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시 주석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직접 참석하기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예측불가능이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면서 “시 주석은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행정부와의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상당한 위상을 가진 특사를 파견함으로써 (시 주석이 직접 참석했을 때) 빈손으로 귀국하거나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할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올바른 관계를 맺고 싶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 강경론자들을 국가 안보 고위직에 지명한 이후 중국 정부는 미국과의 혼란에 대비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차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 차기 국무장관 후보자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각각 발탁했다. 두 사람 모두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이른바 ‘중국 매파’들이다.
2025.01.10 I 김윤지 기자
지평 경영컨설팅센터, 황은숙·유미란·정우진 등 전문가 영입
  • 지평 경영컨설팅센터, 황은숙·유미란·정우진 등 전문가 영입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법무법인 지평 경영컨설팅센터는 경영컨설팅 분야 업무 확대와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글로벌 회계법인 컨설팅 출신의 전문가 3인을 영입하고 경영컨설팅 서비스를 확대 개편했다고 10일 밝혔다. (좌측부터) 지평 경영컨설팅센터 황은숙 상무, 유미란 상무, 정우진 이사. (사진=법무법인 지평)기업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비즈니스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규제와 리스크 분석을 포함한 맞춤형 자문이 필요하다. 그리고, 최근 내부통제와 책무구조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컨설팅, 디지털 기술 기반 리스크 관리 분야에서 기존 회계법인 중심의 경영컨설팅 시장이 이제 법무법인을 포함한 경쟁 구도로 전환되고 있다.이에 지평 경영컨설팅센터는 경영컨설팅을 결합한 법무 중심의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자 기존 ESS, DIV, BI 3개 그룹 체제를 △ESS(ESG & Sustainability Strategy) △노무·인사(HR) △내부통제·리스크 관리 △디지털 전환(DT) △공공(GPS) △해외시장 진출(GTM) 등 6개의 서비스로 세분화했다. 또 지평 경영컨설팅센터는 지난 2일 삼정KPMG 출신의 황은숙 상무, EY-파르테논 출신의 유미란 상무, 딜로이트 안진 출신의 정우진 이사를 영입하고 탄소·환경 규제 대응 강화, GRC 서비스 확대 및 HR 컨설팅 전문성을 높이고 서비스 범위를 확대 개편했다. 딜로이트 안진 출신 정우진 이사는 탄소/기후 전략을 포함한 ESG 환경 분야 전문가다. 지평 경영컨설팅센터는 정 이사의 영입으로 ESG 및 지속가능경영 전략 서비스, 특히, ESG 경영 전략과 공시 관점에서 글로벌 탄소 및 환경 규제와 사업장 환경, 탄소 관리와 데이터 기반 경영 관리 체계의 고도화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해외 규제 대응하기 위해 해외 사업장 및 계열사 관리, 글로벌 고객사 및 공급망 관리와 관련된 컨설팅 서비스를 확대하며, 기업들의 복잡한 ESG 요구사항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삼정KPMG 출신의 내부통제 및 거버넌스 전문가인 황은숙 상무는 금융규제그룹 김미정 변호사, 이태경 상무와 함께 GRC 서비스를 공동으로 이끈다. 특히 금융권의 책무구조도 이행 자문, 내부통제 자문, 디지털 기반 컴플라이언스 경영 점검 및 고도화와 관련된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황은숙 상무는 변호사와 컨설턴트들의 내부통제 혁신TF를 통해 기존 책무구조도 컨설팅 방법에 미흡한 방식과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효과적이고 내재화가 될 수 있는 컨설팅 방법론을 개발, 2월에는 해당 주제로 지평 경영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EY-파르테논 출신의 유미란 상무는 글로벌 HR 컨설팅 및 회계법인에서 다양한 인사, 노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ESG 경영컨설팅과 노동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HR 서비스의 밸류 체인 확대와 컨설팅 서비스의 차별성을 이끌어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한, 경영컨설팅센터는 앞으로 인수합병(M&A) HR 분야, 거버넌스 재정립 등 기업 구조와 포트폴리오 변화에 대응하는 맞춤형 인사제도와 HR 프로그램 개발에 중점을 두고, 관련 경영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이준희 지평 경영컨설팅센터 센터장은 “지평 경영컨설팅센터는 앞으로 6개의 서비스 영역에서 융합적이고 실효성 있는 경영컨설팅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올바른 방향으로 경영과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씽크탱크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진정한 페이스메이커 파트너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2025.01.10 I 백주아 기자
머크와 손잡은 압타바이오, 올해 신약 기술이전 기대되는 이유
  • 머크와 손잡은 압타바이오, 올해 신약 기술이전 기대되는 이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혁신신약 개발기업 압타바이오(293780)가 신약 개발 성과를 본격적으로 거두고있다. 압타바이오는 글로벌 빅파마 머크(MSD)와 손을 잡고 글로벌 매출 1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자사 표적 면역항암제의 병용요법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하게 임상시험 단계의 녹스(NOX) 효소 저해 기반 신약을 보유한 기업이 압타바이오를 포함한 단 두 곳밖에 없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다 압타바이오가 개발하고 있는 계열 내 최초 당뇨병성신증 치료제 및 조영제신독성 치료제 등의 연내 기술 이전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실적 반등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신약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압타바이오)◇임상 단계 녹스 저해 치료제 개발기업 단 2곳뿐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압타바이오의 신약 파이프라인 중 조영제신독성(조영제유발급성신장손상) 치료제(APX-115)와 당뇨병성신증 치료제(APX-115)의 기술 이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양 치료제는 모두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치료제로 녹스 효소 저해를 통해 산화스트레스의 원인인 활성화산소 생성을 조절해 질병을 치료한다. 압타바이오의 녹스 플랫폼 기반 치료제들의 가장 큰 특징으로 체내 7가지 녹스 효소를 저해하는 점이 꼽힌다. 각종 염증과 섬유화 관련 질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활성화산소인 만큼 녹스 플랫폼 기반 치료제는 7가지 녹스 효소 저해해 활성화산소를 제어한다. 임상시험 단계의 녹스 효소 저해 기반 신약을 보유한 기업은 지난해 5월 일본 아사히 카세이에 인수된 스웨덴 제약사 칼리디타스 테라퓨틱스와 압타바이오 두개 뿐으로 전해진다. 칼리디타스 테라퓨틱스는 아사히 카세이에 11억 660만달러(약 1조 5000억원)에 인수됐다. 조영제신독성 치료제는 심혈관 중재 시술 환자 중 과다한 조영제 투여로 신장이 급격하게 손상되는 질환을 치료 및 예방한다. 조영제 신독성치료제는 수액 공급 및 항산화제 등 보조치료제만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압타바이오에 따르면 글로벌 급성신장손상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3년 65억달러(9조 4000억원)에서 2031년 93억달러(13조 5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압타바이오는 지난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같은 해 5월 식약처의 승인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미국과 국내 대형병원 등에서 2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 임상 2상 확장 코호트 환자 투약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가 안전성을 검증하고 확대 임상을 지속할 것을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투약은 올해 상반기 완료될 예정으로 연내 최종 임상 결과 도출이 전망된다. 이수진 압타바이오 대표는 “조영제 신독성 치료제는 글로벌하게 아직 개발된 사례가 없다”며 “임상 2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한 곳은 압타바이오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상 2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미국식품의약국의 희귀의약품 지정(ODD)과 조기 상업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압타바이오는 당뇨병성신증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당뇨병성신증 치료제의 임상 2a상을 완료한 뒤 임상 2b상을 준비하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올해 1분기 내 임상 2b상 투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당뇨병성신증치료제는 녹스 효소 저해제로 염증과 섬유화를 동시에 억제하고 산화성 스트레스에 의한 조직 파괴를 막는다.기존 당뇨병성신증 치료제는 대부분 염증 또는 섬유화 완화 기전을 기반으로 하거나 당뇨치료제 적응증 확대 수준에 불과했다. 시장분석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시장 규모는 올해 38억달러(5조 5000억원)로 추정된다.압타바이오는 현재까지 3건의 기술 이전 성과를 올렸다. 압타바이오는 2016년 미국 호프바이오사이언스(Hope Bioscience)에 췌장암 치료제(Apta-12)를 기술이전했다. 다만 호프바이오사이언스가 청산되면서 지난 2022년 1월 권리가 반환됐다. 이후 압타바이오는 삼진제약(005500)에 2016년과 2018년에 혈액암 치료제(Apta-16)과 황반변성 치료제(APX-1004F)를 연이어 기술 이전했다. 이수진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과 조영제신독성 및 당뇨병성신증 치료제 기술 이전 관련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은 양 치료제를 동시에 기술 이전하는 것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압타바이오가 오는 16일부터 진행되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바이오헬스케어 투자 콘퍼런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도 참가하는 만큼 압타바이오의 경쟁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키트루다 병용요법 항암제 개발…올해 1분기 내 임상 1상 투약 압타바이오는 머크와 함께 키트루다 및 자사 표적 면역항암제의 병용요법 치료제 개발도 본격화한다. 압타바이오는 올해 1분기 내 키트루다와 자사 표적 면역항암제 APX-343A의 국내 임상 1상 투약을 개시할 예정이다. 머크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11곳과 키트루다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전임상 단계의 병용요법 계약은 압타바이오를 포함해 단 2건에 불과하다. 그만큼 머크가 압타바이오의 표적 면역항암제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셈이다.앞서 압타바이오는 지난달 차세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암 관련 섬유아세포(CAF) 저해제 APX-343A와 키트루다(Keytruda, Pembrolizumab)에 대한 단독 및 병용투여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이번 임상 1상은 세브란스병원 외 5개 기관에서 진행성 고형암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APX-343A 단독투여와 키트루다 병용투여의 △안전성 △내약성 △최대내성용량(MTD) △2상 권장 용량(R2PD)을 포함한 예비효능 등을 평가한다. APX-343A는 암 관련 섬유아세포 과발현 마우스 종양모델에서 암 관련 섬유아세포를 저해하는 기전을 바탕으로 단독 및 PD-1 억제제(anti-PD-1, 키트루다·옵디보 등)와 병용투여 시 시너지 효능을 확인했다.암 환자는 면역관문억제제(ICI)의 반응률이 2~30%에 불과해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항PD-1·항PD-L1·CTLA-4를 포함한 면역관문억제제의 내성 탓으로 알려졌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암 관련 섬유아세포가 면역관문억제제(ICI)의 약효를 억제하는 핵심 원인이라는 점이 밝혀졌다.암 관련 섬유아세포는 혁신적인 차세대 면역항암제의 주된 표적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암 관련 섬유아세포의 다양성 및 적절한 마우스종양모델의 부재 등으로 현재까지 개발된 신약은 없다.APX-343A는 암 관련 섬유아세포 생성을 원천적으로 억제하며 이미 생성된 암조직의 암 관련 섬유아세포를 섬유아세포로 되돌린다. APX-343A는 암 조직 내 면역세포 침윤 증가를 일으킨다. APX-343A는 염증과 전이를 유도하는 유도인자를 억제해 면역세포나 면역항암제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암세포를 사멸시킨다.압타바이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26억원, 영업손실 122억원을 기록했다. 압타바이오는 캐시카우(현금창출원)를 확보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과 펫케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압타바이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20억원에 이른다. 이 대표는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과 관련된 자금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연내 좋은 성과가 기대되는 등 이른 시일 내 영업흑자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1.10 I 신민준 기자
지오릿에너지, 최대주주 에이프로젠으로 변경…“파키슨병 최초 근원 치료제 만든다”
  • 지오릿에너지, 최대주주 에이프로젠으로 변경…“파키슨병 최초 근원 치료제 만든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오릿에너지(270520)가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 에이프로젠(007460)으로 최대주주 변경을 마치고,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10일 밝혔다.지오릿에너지는 전일 최대주주가 엔투텍 외 6인에서 에이프로젠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에이프로젠의 지분율은 17.22%(2734만9049주)다. 지오릿에너지는 임시주총에서 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와 강종수 지비피에스 대표를 사내이사로, 성노현 전 서울대 유전공학 연구소 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사명도 앱트뉴로사이언스로 변경하고, 사업목적에 신약개발업을 추가한다.지오릿에너지는 지난달 5일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 진출을 위해서 서울대 정종경 교수가 개발한 파킨슨병 치료제에 관한 특허 3종을 54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소장인 정종경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파킨슨병 분야의 최고 과학자다.지난 25년간 파킨슨병 원인 규명 및 치료제 개발에 힘써왔고, 세계 최정상급 학술지에 주저자 또는 교신저자로 발표한 연구논문만도 110여편이 넘는다. 정 교수는 현재 서울대에서 진행중인 겸직허가 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지오릿에너지 뇌질환치료제 사업부 대표 겸 사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에이프로젠 측은 지오릿에너지가 특허권리를 확보한 파킨슨병 치료 물질이 지금까지의 어떤 파킨슨병 치료용 약물보다 우수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모든 파킨슨병 치료제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킬 뿐 도파민 신경이 죽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라며 “반면 정종경 교수가 발견한 물질은 여러 파킨슨병 동물모델 실험에서 도파민 신경이 죽는 것을 거의 완벽하게 막았다. 즉, 파킨슨병 진행을 방지하는 최초의 근원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프로젠은 파킨슨병 치료물질의 성공에 대한 확신으로 지오릿에너지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번에 인수한 구주 2735만여주에 더해, 에이프로젠의 지주사인 지베이스가 투자한 1000억원의 전환사채(CB) 가운데 45%에 해당하는 450억원 CB의 인수계약도 체결했다. CB 전환시 확보할 주식수는 3160여만주다. 관계자는 “에이프로젠그룹은 지오릿에너지의 주식을 1억 900만주 가량을 확보해 지분율은 최소 36.3% 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2025.01.10 I 이정현 기자
공중제비 도는 로봇개 “어메이징”…로봇 공습 나선 中
  • 공중제비 도는 로봇개 “어메이징”…로봇 공습 나선 中[영상][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어메이징(Amazing)!”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의 유니트리(Unitree) 전시관에서 로봇개 ‘Go2’가 공중제비를 돌고 있다.(사진=김은경 기자)네발로 바닥을 이리저리 오가던 로봇개가 갑자기 멈추더니 휙 하고 공중제비를 돌았다. 관람객들은 연신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리며 환호성을 질렀다. 두발로 전시관을 걸어 다니던 사람 형태의 로봇은 관람객들과 악수를 하며 함께 ‘셀카’를 찍었다.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의 유니트리(Unitree) 전시관 전경.(사진=김은경 기자)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 유니트리(Unitree) 전시관에는 로봇개를 보기 위한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유니트리는 2016년에 설립된 중국 스타트업으로 이번 CES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선택을 받아 유명해진 업체다. 황 CEO는 지난 6일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로봇 관련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소개하면서 유니트리, 샤오펑 등 중국산 로봇을 배경에 세웠다.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의 유니트리(Unitree) 전시관에서 로봇개 ‘Go2’가 공중제비를 돌고 있다.(영상=김은경 기자)전시장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G1’과 로봇개 ‘Go2’가 주력으로 깔렸다. G1는 고개를 좌우로 돌리거나 손으로 물건을 집는 등 마치 사람과 같은 동작을 비교적 자연스럽게 구현했다. 계단을 오르내리고 있던 로봇개를 본 한 한국인 관람객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가 떠오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자동차가 2021년 인수한 회사로 유니트리 로봇개와 같은 4족 보행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유니트리 관계자는 “이 제품들에는 AI 기술 외에도 최신 정보기술(IT)이 모두 들어가 있다”고 소개했다. 유니트리는 더 고도화된 휴머노이드 로봇인 ‘H1’도 보유하고 있다. 고성능 모터와 센서가 탑재돼 사람처럼 달리기까지 가능한 이 로봇은 실제 사람을 대체할 작업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의 유니트리(Unitree) 전시관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G1’이 기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김은경 기자)중국은 이번 CES에서 본격적인 로봇 대중화를 선언하며 매서운 강도의 ‘로봇 굴기’를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이번 CES를 기점으로 챗GPT와 같은 소프트웨어 중심 AI에서 로봇, 자율주행차와 같은 ‘물리적(피지컬·Physical) AI’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본다. 젠슨 황 CEO도 기조연설에서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Cosmos)’를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화제를 모았다.중국은 이번 CES에서 생활로봇 시장까지 파고든 모습이다. 중국 가전업체인 TCL은 가정용 AI 로봇 ‘에이미’를 선보이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위협했다. 에이미는 스마트홈 허브로 작동하는 AI 로봇으로 귀여운 외관으로 눈길을 끌었다.바퀴 달린 기구에 앉은 에이미는 주인이 부르면 쪼르르 달려오고 외출 준비를 돕거나 “빨래가 종료됐다”고 알려주는 등 로봇과 함께하는 편리한 생활을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게 했다. 기존 구글의 AI와 스피커 ‘네스트 허브’처럼 단순히 음성만 흘러나오는 제품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스마트홈 구현을 가능케 한 것이다.가전제품 분야에서도 중국의 로봇 공습이 시작됐다. 중국 로봇청소기 제조 업체 로보락은 세계 최초로 5축 접이식 로봇팔을 탑재한 사로스Z70를 공개했다. 로봇청소기가 흡입하기 어려운 크기의 쓰레기를 인식하고 로봇팔이 청소하는 형태다.또 다른 중국 업체 에코백스(ECOVACS)도 CES에서 디봇(DEEBOT) 시리즈 제품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에코백스는 아시아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미국 시장에서 2위에 오르는 등 선두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기업이다.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의 TCL 전시관에 가정용 AI 로봇 ‘에이미’가 전시돼 있다.(사진=김은경 기자)
2025.01.10 I 김은경 기자
실사도 시작 못한 MG손보 인수전…매각 무산시 청산 우려
  • [마켓인]실사도 시작 못한 MG손보 인수전…매각 무산시 청산 우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MG손해보험 매각 작업이 무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메리츠화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한달여가 지났지만, 노조 반대에 부딪혀 실사조차 진행하지 못한 탓이다. 이번 매각이 무산된다면 MG손보는 재매각보다는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경우 기존 고객들의 계약이 이관되는 과정에서 소비자 피해 우려도 커지는 모양새다.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9일 투자은행(IB)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2월 MG손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아직 실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메리츠화재는 MG손해보험 측에 고객 관련 자료와 보험부채 현황, 국내외 투자자산 등의 자료를 요구했지만 노조 측의 반대로 자료를 제공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MG손해보험 노조는 메리츠화재의 인수를 결사 반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가 고용 승계 의무가 없는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인수를 진행하고 있어서다. 특히 메리츠그룹이 성과주의 경영 기조로 유명한 만큼 인수 마무리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배영진 전국사무금융노조 MG손해보험지부장은 “메리츠화재가 MG손보를 인수할 경우 전 임직원이 길바닥이 나앉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P&A 방식의 매각은 우량 자산만을 선별해 인수할 수 있는데다 고용 승계 의무도 없다. 5000만원 초과 예금자들과 후순위채권 투자자들의 피해도 보전하지 않는다. 또 우량 자산과 부채를 넘긴 뒤 껍데기만 남은 회사가 청산 절차를 밟게 되면 기존 주주들에게도 최악의 방식으로 여겨진다. 사실상 메리츠화재만 좋은 인수 방법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MG손해보험의 매각이 재차 무산될 경우 재매각 대신 청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예금보험공사가 2023년 MG손해보험 매각을 개시한 이후 4번의 매각 무산 끝에 메리츠화재를 우협으로 선정했다. 통상 기업 인수에 있어 실사 기간이 1~2달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메리츠화재가 우협 지위를 반납하고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MG손해보험이 청산될 경우 기존 계약은 다른 손보사로 이전된다. 과거 리젠트화재가 2003년 파산했을 당시 동부화재(현 DB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LG화재(현 KB손해보험), 동양화재(현 메리츠화재) 등 5개 보험사로 리젠트화재의 계약이 이전됐다. 다만 보험계약의 세부 내용이 달라질 수 있고, 계약 이전에 실패한다면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 한도 내에서만 해약 환급금을 돌려받을 수 있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 IB업계 관계자는 “MG손해보험 매각이 불발된다면 대기 중인 보험사 매물의 딜에도 영향을 줄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우리금융지주가 진행 중인 동양생명·ABL생명의 패키지 인수도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데다 롯데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도 장기 매물로 나와있지만 새 주인을 찾지 못 하고 있다.
2025.01.09 I 허지은 기자
같은 저축銀이라도 자산 10배차…‘현실에 맞는’ 규제는?
  • 같은 저축銀이라도 자산 10배차…‘현실에 맞는’ 규제는?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 상승 등으로 적자에 빠진 저축은행업계 구조조정을 위해 규제체계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수도권 저축은행 인수·합병 관련 규제가 풀렸지만 구조조정이 더딘데다 같은 저축은행이라도 자산규모 차이가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만큼 ‘현실에 맞는’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당국도 대형 저축은행에 규제를 합리화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규제개선과 영업역량 제고를 위한 경쟁력 강화방안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자산규모별 차등 규제체계를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규모가 커진 저축은행들은 지방은행보다 자산이 크다. 리스크 관리나 건전성 규제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바꿔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앞으로 구체적 내용을 협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저축은행들은 자산규모 차이가 크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79개 저축은행 평균자산은 1조 5200억원이다. 자산규모가 10조원 이상인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등 대형 저축은행이 있지만 1000억원 미만인 저축은행도 있다. 비수도권과 수도권 차이도 크다. 비수도권을 영업구역으로 하는 저축은행 37곳 중 6곳만 자산규모가 1조원이 넘지만 수도권 영업 저축은행은 42곳 중 25곳이 1조원 이상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현행 건전성 규제가 자산규모 차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저축은행법 시행령에 따르면 자산 1조원 미만 저축은행은 개별차주에 최대 50억원, 1조원 이상은 60억원까지 빌려줄 수 있다. 자산규모가 10조원 이상인 대형 저축은행도 신용공여한도 상한(60억원)에 막혀 있는 것이다. 자기자본비율 규제 또한 대형(8% 이상)과 중소형(7%) 차이가 1%포인트에 불과하다. 박준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역량이 낮은 저축은행에 맞춰 규제수준을 설정하면 역량이 우수한 저축은행 영업을 과도하게 제약할 수 있다”며 “경쟁력을 갖춘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영업구역 제한을 완화하거나 중견기업 대출을 영업구역 내 여신으로 인정하는 등 영업범위를 확대해 성장할 유인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특히 올해 저축은행업계가 본격적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규제 재정비 필요성이 커졌다. OK금융그룹이 상상인·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인수·합병하면 자산규모가 16조원대로, 업계 최대규모 은행이 된다. 대형 저축은행이 수도권 영업구역을 가진 중소형 저축은행을 구조조정 목적으로 인수하면 업권 내 자산규모 차이가 더 벌어진다.금융당국도 저축은행 간 구조조정을 염두에 두고 지난 2023년 비수도권 저축은행은 영업구역 제한 없이 4개사까지 인수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조만간 금융당국은 작년 6월말 기준 건전성 지표가 악화한 저축은행에 대해 경영실태평가 결과 적기시정조치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더 많은 중소형 저축은행이 인수합병을 통해 출구전략을 찾을 수 있다.아울러 저축은행업계는 예금자보호한도 상향(5000만원→1억원)으로 예금보험공사에 내는 보험료 인상도 우려하고 있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예금금리 차이가 크지 않아 ‘뭉칫돈’이 저축은행으로 몰리는 머니무브 효과는 미지수인데 예보료가 오르면 은행의 비용부담은 필연적으로 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보의 업권별 목표기금이 있는데 달성기간을 연장해주면 보험료율을 지금과 같이 유지할 수 있다”며 “이미 저축은행권 예보료율이 0.4%로 타 업권에 비해 높은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5.01.09 I 김나경 기자
SK렌터카 “어피니티, 中 자본 아냐…BYD 車 안 사”
  • SK렌터카 “어피니티, 中 자본 아냐…BYD 車 안 사”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지난해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에 인수된 SK렌터카가 “어피니티는 중국계·홍콩계 사모펀드가 아닌 글로벌 사모펀드”라며 “중국 자본이나 펀드의 영향력이 없다”는 입장을 9일 밝혔다.SK렌터카 CI.(사진=SK렌터카)SK렌터카는 “BYD 및 중국계 자동차 제조사(OEM) 측과 어떠한 공식적인 미팅이나 접촉한 적이 없다”며 “BYD 및 중국계 OEM 차량 구매 계획 또한 없다”고도 강조했다.이는 최근 최대주주인 어피니티가 중국계 자본 영향력을 앞세워 SK렌터카와 이달 한국에 상륙하는 중국 전기차 업체 BYD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를 반박한 것이다.SK렌터카 측은 “주주사 관련 오해는 당사에 대한 소비자의 오인, 중국계 회사 프레임으로 인한 부정적인 인식 발생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매우 우려된다”며 입장을 발표한 이유를 설명했다.SK렌터카는 “ 어피니티는 서울, 싱가포르, 시드니, 베이징, 홍콩 등에 거점을 두고 아시아 태평양 전역에 걸쳐 투자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25년을 대한민국에 집중해 활동해 왔다”며 “어피니티 투자자는 약 95%가 미국, 유럽 등을 포함한 글로벌 연기금 및 투자 기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국 자본이나 펀드의 영향력은 없다”고 했다.또한 “어피니티가 BYD의 한국 자동차 시장 진출 목적으로 협력 관계에 있다는 것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SK렌터카 또한 BYD 및 중국계 자동차 OEM 측과 어떠한 공식적인 미팅이나 접촉한 적이 없으며, BYD 및 중국계 OEM 차량 구매 계획 또한 없다”고 강조했다.
2025.01.09 I 이다원 기자
어피니티, "우린 중국계 자본 아닌 글로벌 PE…법적 대응도 고려"
  • [마켓인]어피니티, "우린 중국계 자본 아닌 글로벌 PE…법적 대응도 고려"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가 최근 불거진 ‘중국계 자본’ 논란을 공식 부인하고 나섰다. 어피니티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어피니티는 중국계·홍콩계 사모펀드가 아닌 글로벌 사모펀드”라며 “서울, 싱가포르, 시드니, 베이징, 홍콩 등에 거점을 두고 아시아 태평양 전역에 걸쳐 투자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25년을 대한민국에 집중해 활동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본사의 개념은 없으나 본사의 기능을 가진 곳은 싱가포르”라며 “자금집행(투자)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이라고 전했다. 이어 “어피니티의 투자자들은 약 95%가 미국, 유럽 등을 포함한 글로벌 연기금 및 투자 기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국 자본이나 펀드의 영향력은 없다”고 일축했다. 다양한 국적의 파트너들이 투자위원회에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지만, 파트너 중 중국 국적을 보유한 사람은 물론 중국 정부와 관련된 사람도 없다고도 설명했다. 당사가 한국 자동차 시장 진출 목적으로 중국 완성차업체(OEM) BYD와 함께 한국 자동차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시장의 추측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어피니티는 “BYD 및 중국계 자동차 OEM과의 협력은 논의된 바 없으며, 구매 계획 또한 없다”며 “ 해당 루머에 대한 악의적인 확산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행위로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한편 어피니티는 지난해 SK렌터카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절차를 완료했고, 같은 해 12월 롯데렌탈 지분 56.2%를 인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국내 렌터카 시장 1·2위 업체를 모두 품었다.
2025.01.09 I 송재민 기자
고려아연 자회사 로보원, 혁신상 2개 수상
  • 고려아연 자회사 로보원, 혁신상 2개 수상[CES 2025]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고려아연이 지난해 9월 지분 투자로 경영권을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한 로보틱스 솔루션 기업 ‘로보원(ROBOne)’이 2025 CES에서 2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로보원이 개발한 ‘폐기물 선별 로봇’ 로빈(ROBin)이 스마트시티와 지속가능성·에너지&전력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았다.국내 로보틱스 솔루션 기업인 로보원은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 인공지능 선별 로봇, 협동 로봇 솔루션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2025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대표 제품인 로빈에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합한 AIoT 기술을 적용했다.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로빈은 폐기물이 컨베이어 위로 지나가면 비전(카메라)이 이를 인식하고 로봇에 달린 진공 블로어를 통해 목적물을 스스로 잡아낸다.앞서 고려아연은 로보원의 인공지능 폐기물 선별로봇을 활용해 미래 신성장 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자원순환 분야, 즉 전자폐기물(E-Waste) 선별공정 상당수를 자동화함으로써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로봇 회사에 대한 투자 인수를 단행했다. 이후 첫번째 프로젝트로 이번에 2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휩쓴 ‘폐기물 선별로봇’ 로빈을 2024년 11월 미국 계열사인 이그니오 에브테라(evTerra) 시카고 허브에 설치해 현재 운전 중이다. 이를 위해 고려아연과 이그니오 기술진들이 합심해 해당 로빈을 최적화했다. 로빈의 압도적인 로봇 성능과 효율성은 이번 CES 2025에서 2개 부문에 걸쳐 혁신상을 수상하는 원동력이 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로빈을 통해 e-Waste로부터 파쇄·선별한 알루미늄 스크랩의 순도를 높이고, 동과 은, 금 등이 포함된 PCB, 축전기 등에서 추가적인 유가금속을 회수해 효율성 제고와 원가 절감, 스마트팩토리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 전역 총 6곳의 지역 허브에 있는 에브테라 공장에 순차적으로 로빈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고려아연은 ‘폐기물 선별 로봇’ 로빈을 현장에 설치하고 운용함으로써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다른 산업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로봇 관련 기술 투자도 병행할 예정이다. 폐배터리 선별처리와 제련소 공정 빅데이터 활용 등 자원순환과 기존 제련 분야뿐만 아니라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체로 산업로봇 적용 범위를 확대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로보원(ROBOne)이 개발한 ‘폐기물 선별 로봇’ 로빈(ROBin).(사진=고려아연.)
2025.01.09 I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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